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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남북정상회담] 임동원씨 “지금이 적기”

    [2차 남북정상회담] 임동원씨 “지금이 적기”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가정보원장으로 활약했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8일 “미국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급선회하고 있고, 북핵 문제 해결 전망도 밝아졌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지 않고 평양에서 2차 회담이 또다시 열리게 된 데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이전부터 서울에 오는 방안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임 전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00년 회담의 경험이 있기에 정부가 잘하리라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회담 의제와 관련, 임 전 장관은 “경제협력 확대와 한반도 평화 문제가 논의되리라 본다.”며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체제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장관은 북한의 2차 정상회담 수용 의도에 대해 “북·미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핵폐기 문제도 진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고 분석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적 의지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2차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국정원(남)-통일전선부(북)’ 라인에 대해선 “1차 회담 때와 똑같은 형식”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캐릭터로 본 盧-金

    [2차 남북정상회담] 캐릭터로 본 盧-金

    지난 2000년 6월15일 평양 백화원 초대소. 정상회담 후 열린 환송오찬에서 애주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포도주를 ‘원샷’으로 들이켠 반면, 고령에 술을 즐기지 않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세 모금에 걸쳐 힘겹게 잔을 비워 화제가 됐었다. 만약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비슷한 자리가 생긴다면 그때와는 다른 장면이 펼쳐질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 위원장보다 세 살이 젊은 데다 포도주 몇 잔쯤은 거뜬히 비울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나이가 비슷한 데다 다변(多辯)에 직선적인 성격도 닮은꼴이어서 재미있는 광경이 자주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두둑한 배짱과 한판에 승부를 거는 승부사 기질, 문제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가다가 크게 양보하는 스타일도 공통점이다. 이런 기질끼리 협상 테이블에서 맞붙으면, 누군가 문짝을 박차고 뛰쳐나오면서 판이 깨져 버리거나 아니면 의기투합해 난제들을 일거에 타결하거나 둘 중 하나이기 십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남북정상회담의 무게를 들어 두 사람이 파국을 자초하기보다는 뭔가를 크게 결단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란 관측이 많은 편이다.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두 사람 다 화끈한 성격이므로 좋은 회담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심사가 달라 대화가 의외로 ‘썰렁’할지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 노 대통령은 정치·역사 등을 놓고 토론을 즐기는 반면, 김 위원장은 문화·예술 등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냉정한 이론가라기보다는 예리한 성격의 감수성이 매우 강한 인물”이라고 평한 적이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親盧 탑승… 민주신당 다자대결로

    개문발차(開門發車)한 대통합민주신당은 손학규·정동영이라는 범여권 상위 주자들이 탑승하고 있다.비노(非盧) 승객들을 태운 이 ‘버스’에는 천정배 의원도 앉아 있다. 민주당의 추미애 전 의원이 곧 합류할 예정이고,7일에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버스에 훌쩍 올라탐으로써 ‘민주신당 버스’는 일단 5명의 주자가 경합하는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다 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이 합류하면 친노(親盧) 주자들의 대분화도 현실화되면서 다자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은 조만간 통합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한명숙·유시민까지 합류설전운(戰雲)은 앞자리에 앉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사이에 자욱하다. 손 전 지사는 정 전 의장의 ‘조직’을 경계하고 , 정 전 의장은 손 전 지사의 ‘인기’에 부심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여론조사 지지율의 압도적인 우위를 무기로 ‘대세론’으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김부겸 의원 등 9명의 의원이 조직적으로 밑바닥을 훑기 시작했다.386 운동권 출신 의원들과 동교동계인 설훈 전 의원 등의 합류 소식은 전방위적으로 날아든다.9일로 예정된 그의 대선 출마 선언식은 그동안 구축한 조직의 위용을 드러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은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에 한참 뒤져 있지만, 지난 5년간 다져온 조직이 간단치 않다. 지지율이 잠자고 있어도 측근 의원들이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은, 당내 경선에서 조직을 기반으로 한 역전극의 희망 때문이다. 민주신당에 합류한 ‘김한길 그룹’과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동영 조직’이 포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선에서 정 전 의장을 위해 몸을 던질 ‘5000 결사대’가 대기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양측은 서로를 견제한다. 정 전 의장측은 “민주신당이 ‘손학규 당’처럼 되고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반면 손 전 지사 쪽에서는 “본선에서 이기려면 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막판 개혁후보 단일화도 `꿈틀´두 주자가 앞자리에서 운전대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사이 천정배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 김두관 전 장관 등은 호시탐탐 기습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천 의원은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의 정체성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전략으로 막판 대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이들 3명의 지지율이 끝내 뜨지 않는다면 막판에 뭔가 ‘특단의 방책’을 모색할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이른바 개혁후보 단일화론이다. 범여권 관계자는 “천 의원과 추 전 의원은 지난 2001년 민주당에서 동교동계에 맞서 정풍운동을 주도한 동지들로서 최근 교감을 하고 있다.”면서 “김 전 장관이 뭉쳐지면 좋은 그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셋 중 둘이 포기함으로써 한 명에게 힘을 몰아주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민주신당 원내대표 김효석의원

    김효석(재선) 의원이 6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초대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국회에서 민주신당 소속 의원 85명 중 7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 의원은 39표를 얻어 원내 제2당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김 의원과 경합한 강봉균 의원은 28표, 이석현 의원은 7표를 얻는 데 그쳤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이낙연 의원 등 4명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함으로써 민주신당 창당의 물꼬를 텄다. 앞서 그는 2003년 민주당 분당 후 노무현 대통령의 교육부총리직 제의를 거절,‘지조’를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민주신당은 또 정동채(3선)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조순형, 기존 주자들과 ‘다른 행보’

    조순형, 기존 주자들과 ‘다른 행보’

    “대표님, 잠깐만요. 대표님, 아이∼참.” 2004년 초 당시 조순형 민주당 대표를 수행 취재하는 카메라 기자들은 남다른 고생을 해야 했다. 조 대표의 ‘연기력 부족’ 때문이었다. 시장에 들렀을 때 산낙지 같은 거친 음식도 한번 입에 우겨넣어 보고, 물건 값도 흥정해 보고 해야 ‘그림’이 될텐데, 조 대표는 그런 연기가 도무지 체질에 맞지 않는다는 듯 카메라 앵글을 무시하고 서둘러 자리를 뜨기 일쑤였다. 버림받은(?) 기자들이 매번 그를 붙잡느라 진땀을 흘린 것은 물론이다. 당대표 조순형에서 대선 주자 조순형으로 ‘변신’한 지금도 별로 ‘변심’한 것 같지 않다. 범여권 주자 중 여론 지지율 2∼3위의 유력자가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동선(動線)은 특이하다. 대선 주자가 난립한 범여권 취재 기자들의 휴대전화는 하루 수십통의 문자메시지로 몸살을 앓지만, 그 속에 ‘조순형’이란 이름은 없다. 다른 주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얼굴을 알리기 위해 시장으로, 공장으로, 지방으로 분주할 때 ‘놀랍게도’ 그는 웬만한 시간을 국회 도서관에서 보낸다. 출마를 선언한지 벌써 1주일이 넘었지만, 선거캠프를 만들었다는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이쯤되면 ‘의원 조순형’과 ‘대선 주자 조순형’의 차이가 무엇인지 난감해진다. 갑자기 출마를 결심해서라고 치기도 힘들다. 늦은 만큼 더 마음이 급한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숫기가 부족한 성격 탓도 있지만, 조직과 돈에 익숙하지 않아서라는 분석이 많다. 물론 경선 국면에 본격 돌입하면 조 의원을 돕는 의원들이 생길테고 선거캠프도 결성될 것이다. 하지만 평소 조 의원의 스타일로 미뤄 썩 요란스러울 것 같지는 않다. 어쩌면 우리는 대선이 한창일 때도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대선 후보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우리 흡수합당 되나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다음달 12일쯤 범여권 대통합 추진모임(가칭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에 흡수되는 형식의 합당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흡수 합당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그동안 고수해 온 ‘당 대 당 대등합당’과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 등 비노(非盧)파가 주장해 온 ‘열린우리당 해체’의 절충점에 해당하는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로서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섬으로써 통합민주당 등의 비토세력에 화해의 명분을 주는 동시에, 열린우리당 사수세력에도 ‘당 정체성 유전’이라는 외관상의 명분을 부여하는 양수겸장을 둔 셈이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흡수 합당이든, 대등 합당이든, 정당법상으로는 당 대 당 통합이지만 흡수 합당은 정치적으로 우리가 지분이나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형식은 ‘합당’이지만 사실상 ‘백기투항’에 가깝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이런 ‘묘안’이 대통합론의 대척점에 서 있는 통합민주당 강경파와 열린우리당 사수세력의 입맛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면 범여권 대통합은 극적인 성공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양극단의 기존 입장이 워낙 상극이라는 점에서 그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합당 추진일을 5일에서 12일로 1주일 늦춤으로써 양 극단을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을 좀더 벌어놓았다. 당 관계자는 “당초 대통합신당이 중앙당을 창당하는 5일 오전 임시 전대를 열어 신설 합당을 결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범여권 상황상 물리적으로 일정을 맞출 수 없어 연기하게 됐다.”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DJ 범여권 대통합 훈수 뒤엔 이희호 여사가 있다?

    최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범여권 대통합을 강력 주문하는 이면에 부인 이희호(85) 여사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범여권 관계자는 29일 “신중하고 우회적인 화법으로 정평이 난 DJ답지 않게 노골적으로 대통합을 촉구하는 행보에 이 여사가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정치권의 몇몇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을 내줄 경우 대북화해정책 등 DJ가 일궈놓은 치적이 물거품이 될까 아내로서 걱정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이 여사 역할론에 대해 동교동과 가까운 한 인사는 “확인할 순 없지만, 정황상 아주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결혼 전부터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등 정치의식이 높고 DJ보다 체력적으로 정정한 이 여사가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낼 법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이 여사가 지난 4·25 재보선에서 3남 김홍업씨의 당선을 위해 발벗고 유세에 나섰던 ‘적극성’도 예사롭지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리 DJ라도 이 여사에게 유세장까지 내려가라고 시키진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게 당선된 홍업씨가 대통합을 외치며 통합민주당을 탈당할 때는 이 여사의 입장도 십분 짐작된다.”고 했다. 이 여사는 청와대 시절 영부인의 단독 해외순방을 정례화했고, 여성부 신설과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등 주요 여성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여사는 지금도 여러 사회단체의 명예회장직과 강연 활동 등을 소화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광주에서 열린 ‘세계여성평화포럼’의 명예위원장으로서 연설하기도 했다.DJ는 각종 정치적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이 여사를 동반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손학규 ‘수염의 정치학’

    터럭 하나도 허용치 않는 매끈한 턱선은 현대 남성 정치인의 정형화된 ‘메이크 업’으로 통한다. 양복에 수염을 기른 국가수반은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등 수염에 관대한(?) 일부 문화권에서도 손으로 꼽을 정도다. 우리도 역대 대선에서 수염을 기른 유력 후보를 본 기억이 없을 만큼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억눌려 왔다. 그런 점에서 지금 양복 위로 덥수룩한 수염을 날리며 대선가도를 뛰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특이한 케이스다. 그의 수염은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라는 정체성에 모근(毛根)을 박고 있다는 점에서 ‘진복기’의 카이젤 수염과는 차원이 다르다. 뭔가 내밀한 전략이 숨어 있다는 얘기다. 실제 범여권 관계자는 “수염을 기를지를 놓고 손 캠프 내부적으로 격론이 있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손학규의 수염’이 대중에 각인된 것은 1년 전 100일간의 ‘민심대장정’ 때다. 그런데 이달 들어 그는 2차 민심대장정이 끝났는데도 면도기를 들지 않고 있다. 다목적 포석으로 보인다. 우선 서민 이미지 부각이다.‘경기고-서울대’의 엘리트 이미지 불식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귀공자풍의 앨 고어 전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진 뒤 수염을 길러 이미지 변신을 꾀한 전례와 닿는다. 여기에 대선주자가 난립한 범여권에서 시각적 관심을 잡아당김으로써 독보적 위상을 구축하려는 의도도 섞여 있다는 분석이다. 명지대 김형준(정치학) 교수는 “관심이 인지도를 높이고, 이것이 다시 선호도와 지지도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손 전 지사의 경우 갸름한 턱선에 적당히 덮이는 수염이 비교적 잘 어울린다는 점도 면도기를 멀리하는 요인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렇다면 미용 전문가들이 보는 ‘손학규의 수염’은 몇점짜리일까.토털미용관리업체 ‘스킨앤스파’의 송재영 홍보팀장은 “그루밍(털 관리)이 돼있지 않은 손 전 지사의 수염은 서민 이미지 부각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섹시함은 떨어지기 때문에 젊은층이나 여성 유권자들한테는 부정적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 “코와 턱 부분만 기르고 뺨쪽은 정리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박상천대표 한나라와 연합할 수도”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26일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한나라당과 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장 원내대표는 전북 CBS와의 인터뷰에서 “박상천 대표는 기본적으로 보수 정객으로, 자신과 이념 성향이나 정치성향이 맞는 한나라당과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합신당 합류에) 한 발 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표가 대동단결론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독자 생존보다는 도리어 한나라당과 연합하고, 한나라당에 있는 개혁세력은 제3지대 대통합신당에 합류하는 변화를 예측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정계개편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에 박 대표측은 “전혀 근거 없는 소설”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당의 원내 사령탑이란 분이 내놓은 발언치고는 너무 저질이어서 민망하다.”면서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구걸하던 열린우리당이 왜 망했는지 알 것 같다.”고 발끈했다. 한편 장 원내대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전날 사돈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조 회장을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범여통합 ‘올드보이 잔치’

    범여통합 ‘올드보이 잔치’

    #1. 민주당이 신당 논란으로 시끄럽던 2003년 9월 당시 정대철 대표는 신당 찬성쪽이었고, 박상천·정균환 최고위원은 당 사수파였다. 때문에 연일 소집된 당무회의에서 박·정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양 옆에 앉아 의사봉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 급기야는 사수파에서 의자를 뒤로 빼면서 정 대표가 엉덩방아를 찧는 육탄전까지 벌어졌다.4년가량이 흐른 지금 정대철·정균환 전 의원은 범여권 대통합추진모임(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됐고, 범여권의 또 다른 축인 통합민주당의 박상천 대표는 이들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2. 2003년 민주당 분당을 주도했던 ‘얼굴’은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이었다. 당시 이들은 당무회의 석상에서 사수파로부터 신체적인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 후 대선 주자로 발돋움한 이들은 24일 대통합추진모임 발기인 대회에 나란히 얼굴을 내밀었다. 세월이 흘러도 범여권의 스크린에는 그 배우가 그 배우다.2007년 범여권 정계개편의 ‘주연’들은 4년 전 그대로다. 한나라당의 ‘올드보이’들이 조연으로 전락한 실상과 대조적이다. 왜 그런가. 유력 대선주자나 정치적 헤게모니의 부재, 그리고 지난 몇년간 열린우리당의 실패가 이들의 수명을 늘려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달라진 점도 있다. 범여권의 최대 주주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태도 변화다.2003년에 수수방관했던 그는 지금 대통합을 사실상 추동하고 있다.4년 전보다 민주당 이탈 세력이 많은 근저엔 DJ의 위력이 작용하고 있다. 정균환 전 의원과 DJ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대통합추진모임에 합류한 것은 대세를 가늠케 하는 요인이다. 진정 건재한 올드보이는 DJ라 할 만하다. DJ-노무현 대통령 연대설도 대통합추진모임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친노(親盧) 핵심인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은 지난주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신당이 참여정부를 부정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전과 마찬가지로 통합민주당의 틀을 고수하는 박상천 대표와 조순형 의원 등의 반발 기류가 끝까지 갈지는 불투명하다. 박 대표는 25일 김홍업·유선호 의원의 탈당과 관련,“배신행위이자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당원 70%는 독자적으로 가자고 하지만 험난한 길이고 앞을 내다보면서 안전한 길로 끌고 가야 하는 지도자로서 당원 결정대로 무조건 따라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대통합 합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한나라당은 “도로 열린우리당”“DJ신당, 국정실패세력, 기회주의세력의 세탁공장”이라며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국정파탄 세력들이 정권 연장을 획책하기 위한 정치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千의 약점은

    “23년 전 천정배 의원을 처음 봤다. 인권 변호사인 조영래 변호사를 만나러 사무실에 갔는데, 웬 착하고 예쁘게 생긴 젊은 청년이 손을 공손히 앞으로 모으고 90도로 인사를 하더라. 법률가 특유의 권위적인 냄새가 전혀 안났다. 지금하고 똑같은 그 모습 그대로였다.” 천정배 의원을 지지하는 김희선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자주 하는 말이다. 모범생 이미지의 천 의원을 이보다 더 잘 그린 설명은 없을 듯싶다. 하지만 이 칭찬을 ‘대선주자 천정배’에 접목시키면 얘기가 달라진다. 정치인으로서 모범생 이미지는 대중성 부족으로 연결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천재’란 평가를 받아온 그는 딱딱하고 치밀한 논리를 즐긴다. 자연스럽게 “감성지수가 부족하다.”거나 “쇼맨십이 없다.”는 꼬리표가 붙는다. 현대정치에서 대중은 논리보다 감성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주자 시절 장인의 공산당 부역 문제로 공격을 받자, 열가지 논리 대신 “대통령 되겠다고 아내를 버리면 용서하겠는가. 그 때문에 대통령하지 말라고 하면 안하겠다.”는 한 마디로 국면을 일거에 전환시킨 적이 있다. 만약 천 의원이라면 어떻게 대응했을까. 반(反) 한·미FTA 단식 말고는 대중에게 각인된 인상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약점이다.2001년 민주당 정풍운동을 추동하고도 정동영 의원 등에게 ‘개혁의 얼굴’ 자리를 내주는 등 잘 나서지 않는 성격도 한 몫한다는 지적이다. 현 정권 책임론도 넘어야 할 산이다. 그는 “나한테도 분명 잘못이 있다.”며 누구보다 선뜻 자책하는 편이지만, 어떻게 책임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누가 돕나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은 천정배 의원 한 명뿐이었다. 그에 비하면 지금 ‘대선주자 천정배’는 행복한 축에 속한다. 김희선(정무)·최재천(정책)·이계안(총괄)·정성호(대변인)·제종길(조직)·이종걸 의원 등 최소 6명이 천 의원 편이다. 여기에 최철국·우윤근·홍재형 의원도 친(親)천정배 계열로 분류된다. 옷로비 특검과 민변 회장 등을 역임한 최병모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동북아전략연구원은 사실상 천 의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영남대 김태일, 경북대 주보돈, 부산대 이민환, 울산대 김승석, 전남대 선학태, 조선대 황병하 교수 등 지방대를 중심으로 풍성한 자문교수 그룹이 포진하고 있다. 시민단체 쪽으로는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상임대표와 친하다. 대학 시절 은사인 이수성 전 총리는 천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장하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과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이 핵심 브레인이라는 얘기도 있다. 무엇보다 ‘워커홀릭’(일 중독자)이 아니고는 배겨내기 힘들 만큼 업무강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난 실무진이야말로 천 의원의 든든한 자산이다.2002년 노무현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을 역임한 윤석규씨가 상황실장으로서 실무를 총괄하고, 부좌현 전 경기도 의원이 조직을, 김안희 보좌관이 기획을 맡고 있다. 천 의원의 정치권 입문 때부터 12년을 하루같이 묵묵히 보좌해온 서경선 보좌관은 최측근에서 홍보를 전담한다. 강병욱 보좌관은 대선 때 가장 중요하다는 공보 업무를 맡을 정도로 천 의원의 신임이 두텁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선주자 25시] 천정배 前장관

    [대선주자 25시] 천정배 前장관

    지난 19일 광주 공항 활주로는 빗물에 젖어 있었다.‘비 내리는 호남선’은 면면한 애상(哀想)인가. 천정배 의원은 마침 내린 ‘호남의 비’에 자신의 정체성을 새삼 깨닫기라도 한 듯 호남을 향한 애상(愛想)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시민 7400여명의 지지 의사를 전달받으면서 그는 “호남 주민이 호남 출신 대선후보는 안 된다는 패배 의식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범여권의 거의 유일한 전남 출신 대선 주자가 아니면 감히 던지기 힘든 일성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으로서 호남 출신이라는 신분은 이점일 수도, 한계일 수도 있는 ‘동전의 양면’으로 보통 인식된다. 이 날을 기해 천 의원은 동전의 어두운 면을 아예 지워버리려는 듯 ‘호남 적자(嫡子)론’을 역설하고 나섰다. 그는 작심한 듯했다. 고향 목포에서 천 의원의 적자론은 한껏 고양됐다. 기독교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지난주 대구에 가보니 ‘전라도 사람이면 어떠냐.’는 말을 하더라. 그런데 정작 호남은 과거 지역적으로 소외됐던 기억 때문에 ‘호남 출신을 (대선에)내보내서 되겠느냐.’는 인식이 있다. 참 억울하다.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그런 고통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21세기 새로운 시대에는 그런 부당한 차별과 고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정말 억울한 듯 목청을 높였다. 거친 표현이 쏟아졌다.“나는 대통령 되려고 환장한 사람이 아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밀었던 것처럼 지금이라도 경쟁력 있는 사람이 나온다면 아무리 억울해도 밀겠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 그러면서 “능력이 되면 밀어달라. 호남이라서 안 된다는 말만은 하지 말아달라. 목숨이라도 바쳐서 완수하겠다.”고 비장감을 내비쳤다. 왜 멀쩡한 적자를 놔두고 다른 데서 대를 이을 자손을 구하느냐고 집안 어른들한테 항변하는 장남의 모양이었다. 전남 신안군의 암태도란 작은 섬에서 태어난 천 의원은 어려서부터 목포가 낳은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목포중·고교를 수석 졸업한 데 이어 서울대에 수석 합격했을 때 호남 사람들은 그에게서 DJ 이후 호남의 희망을 봤는지 모른다. 그렇기에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고도 “전두환한테 판·검사 임명장을 받기 싫어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는 그의 선택은 이미 정해진 진로였다고 할 수 있다. 자수성가형의 DJ가 호남의 1세대 브랜드라면, 어느 정도는 호남사람들에 의해 육성된 측면이 있는 천 의원은 2세대 상표라 할 만하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각각 1만명 안팎의 지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데는 그에 대한 고향사람들의 기대감이 일정부분 담겨 있는 셈이다. 천 의원 스스르도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어온 정통 민주평화세력의 적장자라고 자부한다. 김대중 노선을 계승하면서도 미래를 위해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로 자부한다.”는 말로 자신의 출마에 역사성을 부여한다. 그는 ‘본선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정치 의식 높은 호남사람들에게 자신의 도덕성과 개혁성을 무기로 제시한다.“한나라당 후보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는 무결점 후보다.”는 말로 도덕성을,“일관되게 민주·평화·민생·개혁의 비전과 정책을 유지했다.”는 주장으로 개혁성을 부각시킨다. 법무장관 재임 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의 강정구 교수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단식 농성 등을 개혁 의지의 사례로 든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손을 담갔던 그의 대선 전술은 두 경험의 노하우를 망라한다. 그가 연설 앞머리에 붙이는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이란 인사말은 DJ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란 ‘18번’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해야 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전력을 집요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전략은 2002년 이인제 후보를 겨냥한 노무현 후보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그는 아예 ‘노풍’(盧風)에 빗대 ‘천풍’(千風)을 일으키겠다고도 한다. 하지만 천 의원의 바람대로 ‘천정배 바람’이 휘몰아칠지는 미지수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직전 노무현 후보는 그래도 2위권을 달리고 있었지만, 지금 천 의원은 범여권 후보 중에서도 하위권이다. 지지율이 좀처럼 뜨지 않는다는 기자의 지적에 그는 “한두달 안에 확실한 두각을 나타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정배가 유일한 희망이자 대안이다.”“나는 호남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는 주장을 주술처럼 반복했다. 물론 그의 이런 자신감에 대한 호남의 속마음을 당장 간파할 도리는 없었다. 이날 호남선엔 하루종일 비가 내렸고, 목포 앞바다의 파도는 높았다. 광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가장 중시해야 할 정책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가장 중시해야 할 정책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이 가장 중요시해야 할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설문에 응답자의 55.6%가 ‘경제’를,7.5%가 ‘정치·외교’를,5.0%가 ‘사회’분야 정책을 꼽았다.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먹고 사는 문제를 가장 중요한 후보 선택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민심은 후보 지지도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명박 전 시장(41.9%)이 박근혜 전 대표(24.5%)를 압도했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경제의 중요성이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해 KSDC 김욱(배재대 교수) 이사는 “직접적으로는 지금 우리 경제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며, 근본적으로는 민주주의가 성숙 단계로 들어섰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민주주의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서구에서는, 중대한 정치적 스캔들이나 전쟁 같은 특수상황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국내경제 문제가 선거에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것이다. ●“대선후보 선택기준은 경제” 55.6%로 압도적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높은 관심은 성별, 연령별, 학력별, 소득별, 지역별로 커다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예상과 달리 보수층보다 진보층에서 경제를 중요시하는 비율이 높은 점이 인상적이다.‘진보’로 자처한 응답자의 59.6%가 경제를 중요하다고 한 반면, 보수는 55.3%가 경제를 꼽았고, 중도는 56.9%였다. 부(富)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사회적 약자가 더 큰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경제 정책 중 후보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공약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43.8%가 ‘실업문제 해결’을,23.6%가 ‘부동산문제 해결’을 들었다. 서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사안들이다. 반면 감세(9.1%), 노사문제 해결(7.6%), 기업규제 완화(6.5%), 외자 유치(2.0%) 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사회정책 중 관심 공약은 “양극화 해결” 28.4%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은 “사회 정책 중 후보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공약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란 설문에서도 확인됐다. 사회 양극화 해결(28.4%)과 비정규직문제 해결(17.0%) 등 서민 경제와 직결된 사안들을 우선적으로 꼽은 것이다. 이어 고령화사회 대책(14.5%), 사회복지 강화(14.4%), 공교육문제 해결(9.3%), 대학입시자율화(3.8%), 이념갈등 해소(3.1%), 양성평등 실현(1.7%)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정치분야 공약 중에서 유권자의 관심을 끈 것은 부패정치 청산(41.8%)과 지역갈등 해소(20.5%)였다.“아직도 상당수 유권자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라는 게 KSDC의 설명이다. 반면 국가권력기관의 중립(9.1%), 정부규모 축소(8.8%), 공기업 민영화(8.3%), 개헌(2.6%) 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교 정책 중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29.7%)과 북핵 문제 해결(27.4%)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북풍’(北風)이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한·미동맹 강화(15.5%), 대중국 외교 강화(9.1%), 전시작전권 환수(4.3%) 등의 순서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범여주자들, 영남서 ‘李·朴때리기’

    호남 민심 잡기에 앞다퉈 공을 들이던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영남 땅을 밟고 있다. 범여권 표심의 지렛대는 호남이지만, 인구가 많은 영남의 친여(親與) 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 주자들의 경쟁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국민경선이 치러질 경우 선거인단이 인구 비례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제주에 이은 두 번째 경선 지역 울산에서 1위를 거머쥔 기세로 노풍(盧風)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현재 범여권에 영남 출신 유력 주자가 없는 현실도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대구에 이어 13일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 고향인 포항을 찾았다. 그는 전날 대구에서 이 후보의 대운하를 공격한 데 이어 한나라당 검증 공방 과정에서 이 후보의 태도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유출과정 쪽으로 관심을 돌린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정정당당하게 하는 게 좋겠다.”고 꼬집었다. 또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 공약을 ‘낡은 것’으로 부각시키려는 듯 ‘첨단’의 상징 포항공대 나노기술집적센터(NCNT)를 방문해 “연구개발(R&D)예산을 배로 늘려 5년 간 10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영남권 친노(親盧)표심 흡수를 노리는 이해찬 전 총리도 이날 울산을 방문, 이 후보의 도덕성을 맹공했다. 그는 “자기의 공적 권한(서울시장)으로 사익을 추구하고 공직자 윤리를 무너뜨린 이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시 자기 땅이 있는 서초동 일대 고도제한을 해제한 것은 대선을 떠나 청문회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한명숙 전 총리도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후보의 집안은 부동산 투기 일가”라며 “형, 동생, 처남이 투기하는데 국민에게 투기하지 말라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도 “엄정한 법 집행을 말하면서 왜 장물인 정수장학회는 안 돌려주느냐.”고 비난했다. 천정배 의원도 출마 선언 후 첫 지방투어로 대구를 방문했다. 그는 이 후보측의 고소 취하에 대해 “뭐가 그리 구린 곳이 있어 진실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검찰이라는 국가기관을 한 개인의 변덕 내지는 사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집권하면 사익을 위해 국가권력을 악용할 사람이어서 절대 정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이기도 한 신기남 의원은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정원 X파일’ 논란과 관련,“한나라당 후보들이 이전투구를 하면서 그 화살을 국정원으로 돌렸는데, 정말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전혀 근거가 없다.”고 국정원을 옹호했다. 이처럼 영남 표심 경쟁이 가열되자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다음주 중 영남 방문 계획을 급하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한길 ‘기득권 포기’는 대통합 고삐죄기?

    김한길 ‘기득권 포기’는 대통합 고삐죄기?

    “통합민주당이 기득권과 주도권을 내세우지 말고 제3지대의 제 세력과 대통합신당 창당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중도개혁 대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저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가 12일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말을 했을 때만 해도 파장이 그리 소란스럽지는 않았다. 발언의 진의에 대한 분석이 구구한 정도였다. 하지만 잠시 후 “김 대표가 탈당을 시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범여권은 발칵 뒤집혔다. 기자들의 확인이 빗발쳤고, 급기야 김 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탈당 운운은 오보이며,‘열린우리당 해체 및 통합민주당 해체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굽힌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다.“그렇다면 무슨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말이냐.”는 기자들의 추궁에 김 대표는 “통합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을 버리고, 통합민주당의 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응수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면, 통합민주당의 지위를 중심이 아닌 주변(one of them)으로 격하시키는 ‘감가상각’을 스스로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이런 제안에 대해 범여권에서는 두 갈래 해석이 나왔다. 우선 열린우리당을 빼고 범여권의 나머지 정파를 모두 묶음으로써, 당 해체를 거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고립 내지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자신들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인상을 풍김으로써 열린우리당 내 추가 탈당 움직임에 명분을 부여하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실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문학진 의원은 김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상천 공동대표가 “이제는 제 정파들을 상대로 대통합 협상에 박차를 가할 때가 됐다.”고 김 대표를 거들고 나선 것도, 통합민주당 지도부의 ‘조직적인’ 발놀림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에서는 김 대표의 제안이 신중식·김효석 의원 등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의 탈당 움직임을 물타기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기득권 포기 운운하는 김 대표의 발언이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의 주장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탈당 명분이 자연 약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날 통합민주당 지도부에 대통합을 촉구하기 위해 잔뜩 벼르고 기자회견에 나선 장상 전 민주당 대표는 김 대표의 갑작스런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행간을 읽으면 대통합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는 맥빠진 답을 내놓았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기득권을 포기한다면서 열린우리당 해체를 여전히 중심에 놓고 있는 김 대표의 발언은 이율배반으로 진정성에 의문이 간다.”면서 “제발 민주당 지도부가 탈당을 막기 위한 내부단속용 대통합에 나선 게 아니기를 바란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효석 의원도 “진정성이 결여된 쇼를 할 경우 더 이상 당을 존중하지 않고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계했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孫 끌어내리는 이해찬

    “결코 이 나라를 기회주의자에게 맡길 수 없다.(6월19일 대선출마 선언식)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념적으로 범여권 후보는 아니다.”(6월25일 강원지역 지구당 간담회) “범여권 후보는 국민의 정부나 현 정부에 함께했거나 집권 과정에 참여한 정당에 소속했어야 한다.”(7월3일 중앙일보 인터뷰) “같은 대학 나왔다는 것만 같고 살아온 길이 다르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서 몇십 년 몸담았고 저는 이쪽에 있었다.”(7월10일 대구 기자간담회)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한 이해찬(얼굴) 전 총리의 ‘태클’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사실상 손 전 지사를 겨냥한 정치공세에 나선 이후 한나라당 탈당 전력을 약점으로 부각시키는 발언을 노골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는 공교롭게도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후보에게 구사해 톡톡히 효과를 봤던 전략이어서 흥미롭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총리 시절) 공공기관 이전문제를 논의하는 시도지사 회의 때 (손 전 지사가) 제일 (반대하며) 소리지르곤 했다.”며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비화까지 공개하며 자신이 범여권의 적자임을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범여권 주자 중 지지율 2,3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전 총리 입장에서는 갈수록 격차를 벌리며 선두권을 질주하는 손 전 지사를 누를 수 있다는 ‘상품성’을 조기에 지지층에 어필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이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손 전 지사가 범여권 후보가 아니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 뿐이지 전략적 차원의 발언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물론 손 전 지사측은 맞대응하면 판을 키워줘 이 전 총리만 좋은 일 시킨다고 판단하는 듯 직접적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범여권 주자들도 대선행보 가속

    ■ 孫 “거점대학 20곳에 年2000억씩 지원”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대통합’을 한목소리로 외치면서도 각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선행보를 병행하고 있다. ●충청권에 공들이는 손학규 범여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0일 이틀째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손 전 지사는 호남과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충청권에는 국민중심당 권선택 의원 외에는 이렇다 할 원군이 없었다. 그러나 손 전 지사의 이날 충북 방문에는 이 지역 홍재형·이시종 의원과 이날부터 특보단에 가담한 오제세 의원이 수행해 이 지역에서 커져가는 그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에서도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세가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전 지사는 또 청주시민회관에서 자신의 지지모임인 충북선진평화연대 초청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에서 “전국 각 지역에 1∼2개의 거점대학을 육성해 20개 대학에 연간 2000억원씩 지원하겠다.”며 “지방 국립대를 서울대와 연계시켜 공동학위제를 만드는 구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鄭“中企 상속세 감면 중산층 사회 열것” ●정책 이미지 부각 노리는 정동영 “4쪽의 표를 봐주십시오. 우선 맨 위부터 설명하면…”. 10일 오전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 앞에 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마치 대학 교수처럼 나눠준 유인물을 샅샅이 훑었다. 기자들은 꼼짝없이 1시간 넘게 ‘강의’를 들어야 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부터 매주 1회 정례 정책 기자간담회를 갖겠다고 했다. 이날 그가 밝힌 비전은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중산층 육성’이다. 그는 “4000만 중산층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상속세 감면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정 전 의장의 측근은 “올 2월 서민대장정,4월의 평화대장정,6월의 통합대장정에 이어 정책대장정에 돌입한 것”이라며 “앞으로의 일정은 정책과 비전 홍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정책대장정 준비를 위해 정 전 의장은 전날 20여명의 자문교수단과 7∼8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 千“믿음직한 개혁엔진 되겠다” 출사표 ●천정배,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출마선언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정문 앞 계단에서 난데없이 마이크 소리와 함께 요란한 박수 소리가 주위를 울렸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였다.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한 경우는 전례를 기억하기 힘들 만큼 이례적이다. 선거캠프 사무실 등에서 하는 선언식과 차별화를 노린 듯했다. 알고 보면 국회의사당 정문 앞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장소다. 20여명의 팬클럽 회원들을 뒤에 세운 천 의원은 “대담한 변화로 민생강국 코리아를 열어가는 믿음직한 개혁엔진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제가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민생이 강한 대한민국이며 차기 정부를 민생정부로 명명하고자 한다.”면서 사람중심의 성장, 양극화 해소, 공정 사회, 평화실력 국가 실현 등 4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1가구 1정규직 실현 등의 이색 공약도 내놓았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범여권 대통합 4대 변수 살펴보니…민주 탈당파에 ‘DJ 입김’?

    범여권 대통합 논란이 복잡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4가지 주요 변수를 진단해 본다. 1 DJ,정동영에 ‘대통합’ 주문 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가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9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통해 범여권의 대통합을 촉구했다. 이는 DJ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다음주 말 탈당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김 의원의 탈당은 ‘DJ의 의중’과 직결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민주당의 집단탈당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DJ는 동교동을 예방한 정 전 의장에게 “대통합 이외에 길이 없다. 대통합에 기여하는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범여권에 대통합을 재촉했다고 정 전 의장측 김현미 의원이 전했다. 그는 또 지난 7일 열린 범여권 3개 정파 수뇌부 4인 회동을 겨냥해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도 실패한다. 누가 대통합에 헌신했느냐에 따라 국민은 그를 앞으로 밀어 올릴 것”이라며 정 전 의장에게 대통합을 성사시킬 것을 주문하는 등 향후 범여권에 영향력을 발휘할 뜻을 피력했다. 2 정세균 집단탈당 묵인 여부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난 7일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거나 소속 의원들의 자유로운 탈당을 허용하라.”는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의 제안을 면전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의장이 결국은 ‘마지막 카드’로 소속 의원의 개별 탈당을 허용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도부가 추가 집단탈당을 묵인함으로써 ‘사실상 당 해체’ 수순을 밟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범여권은 소수의 친노(親盧)세력만 남은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 탈당그룹+통합민주당+시민사회세력’이 결합한 비노(非盧) 대통합정당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있다. 범여권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집단탈당 묵인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우리당 해체 주장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면서도 ‘소속 의원 탈당 허용’ 부분은 거론하지 않았다. 3 친노세력 선별 배제하나 통합민주당이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근저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강경 친노 그룹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당초 ‘현 정권 책임인사 배제론’을 펴던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가 최근엔 강경 친노그룹으로 배제론의 범위를 좁혔다는 것이다. 통합민주당 관계자는 9일 “박 대표는 2003년 민주당 분당 이전부터 노사모나 개혁당 출신에 대해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강경 친노파 배제론은 다른 대다수 범여권 세력의 동조를 받기 쉽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약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물론 유 전 장관 등이 대통합신당 합류 의사를 강하게 보일 경우 배제론이 위력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하다. 유 전 장관과 가까운 한 의원은 “유 전 장관도 메이저리그에서 대권에 도전하지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당대 당 통합이 무산될 경우 유 전 장관 등이 개별탈당 형식으로 따라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4 대선주자 연석회의의 앞날은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가 주도하는 ‘13인 연석회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번주 초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중 성사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국경추 대표인 이목희 의원은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빨리 하는 것보다는 모양을 갖춰서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치권 논의 흐름과 각 주자의 일정을 고려해 일정을 잡겠지만 적어도 이번주 안에는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열린우리당과의 당대 당 통합 문제가 범여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후보 중심론’이 탄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불출마 선언과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의 범여권 합류로 성사된 대선주자 ‘6인 연석회의’에 비해 13인 연석회의의 파괴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 대통합 시한 임박 갈등 정점으로 치달아

    “대통합을 위해서는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거나 자유로운 탈당을 허용해야 한다.”(통합민주당 박상천 공동대표) “일방적인 해체 요구는 부당하다.”(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범여권 대통합 방법론의 대척점에 서있는 두 당 대표가 지난 7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격 회동, 주고받은 설전이다.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와 대통합추진모임(열린우리당 2차 탈당그룹) 정대철 대표도 동석했다.●박상천 “우리당 해체” vs 정세균 “불가” 8일 열린우리당 윤호중 대변인의 말마따나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대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한 것 자체는 대통합의 길에 일보 전진한 것”일 수도 있다. 통합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3개 정파 대표가 만나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보긴 힘들다. 윤 대변인은 “당 해체론은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유지해온 배제론을 변형시킨 것에 불과하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실제 김효석·이낙연·신중식·채일병 의원과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정균환 전 의원, 김영진 광주시당위원장 등 민주당내 대통합파 인사 8명은 7일 회동을 갖고 “14일까지 당 지도부가 대통합과 관련한 가시적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압박했다. 대통합 시한이 임박하면서 갈등은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비관론자들은 소리만 요란할 뿐 ‘대통합신당’의 싹은 서서히 말라죽고 있다고 하고, 낙관론자들은 이러다 전광석화처럼 진전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미래창조연대´ 창당 발기 “대통합 주도” 이런 가운데 최열씨 등이 주도하는 시민단체 신당 추진세력 ‘미래창조연대’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범여권 대통합을 주도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구도는 더욱 복잡해졌다. 미래창조연대의 후원설이 나도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새 정치로 사회에 희망을 준다니 국민에게 희망이 샘솟을 것 같다.”고 했다.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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