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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넘어 선진화 원년으로”

    “민주넘어 선진화 원년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제 17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시장경제에 기초한 일류국가 건설, 진보와 보수의 이념구도를 뛰어 넘는 실용주의, 건국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뛰어 넘는 선진화 시대 건설을 새 정부의 국가비전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촉구하면서 남북 정상이 언제든 만나 가슴을 열고 대화하자는 제안과 함께 대(對)아시아 외교의 중요성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0시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합참 지휘통제실로 전화를 걸어 당직근무 중인 지휘통제반장으로부터 육·해·공군 근무상황을 보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공식 이양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앞 뜰에서 일반국민과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총 4만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취임식에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근거한 신(新) 발전체제를 천명한다. 이 자리에서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 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 등을 새 정부가 추진할 5대 국정지표로 삼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의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취임사에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 60년 역사를 긍정 평가하고, 산업화와 민주화가 국민의 노력으로 이뤄진 결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실용을 시대정신으로 해석하면서 사회통합과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코리아로 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며 “선진화를 위한 전진이 취임사의 주제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을 선장으로 한 대한민국호는 향후 5년간 선진화를 향해 시장경제와 실용적 개혁을 적극 추구하는 방향으로 내달리게 된다. 특히 임기 시작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외우(外憂)와 물가불안이라는 내환(內患)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경제회생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관계에서는 이전 참여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의 대안으로 제시한 실용적 대북정책에 결실을 이끌어 낼지 관심을 끈다. 김상연 윤설영기자 carlos@seoul.co.kr
  • 佛감사원장 “MB개혁, 사르코지와 유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서울 통의동 집무실을 예방한 필립 세갱 프랑스 감사원장으로부터 사르코지 리더십과 닮은 꼴이라는 덕담을 받았다.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이 당선인의 리더십과 실용노선으로 프랑스를 변화시키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면담의 화제로 오른 것이다. 먼저 이 당선인이 “요즘 프랑스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취임해서 아주 활기찬 것 같다. 변화가 많이 있는 것 같다.”고 호의를 표시했다. 이에 세갱 원장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정책과 이 당선인의 개혁정책에 유사한 부분이 많아 공유할 점이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경제성장률을 촉진하고 대학교육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는 것은 매우 유사하다.”고 화답했다. 세갱 원장이 즉석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자 이 당선인은 “아주 고맙다.”고 했다. 세갱 원장은 “사르코지 대통령은 하반기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의장국을 수행할 시점에 한·EU 정상회담이 개최되길 크게 원하고 있다.”며 “EU와 중국,EU와 인도간 협력파트너십이 구축된 것과 마찬가지로 한·EU 간에도 정상회담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안손 찬 전 홍콩 정무시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일본은 도쿄 올림픽이 터닝포인트였고, 우리도 88년 올림픽에서 많은 것을 보여 줬다. 중국도 마찬가지”라며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자동차 회장을 만나서는 “일본 기업만 살리지 말고 한국 기업도 살려 달라.”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청문회 직후 28일 밤 장관임명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국정공백 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오는 28일 밤 늦게라도 장관을 임명한 뒤 29일 새 정부 첫 국무회의를 열고 싶다는 의사를 22일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열린 새 정부 국무위원 후보자들과의 회의에서 “지금 하루가 바쁘니 대통령실장이 국회와 협조해서 27∼28일 청문회가 끝나 밤 늦게라도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 주면 국무위원을 임명할 수 있을 테니 그렇게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통상 인사청문회 종료 다음날 이뤄지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당부로, 이 당선인의 바람대로 될 경우 28일 밤 늦게 장관 임명식이 거행되는 이례적 광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첫 국무회의를 29일에 할 수 있으면, 각 부처에서 의제를 확정지어 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또 “(부처 통폐합으로)하부 조직이 변할 테니 국무위원 후보자들은 조직을 확정짓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빠른 시간 안에 능력있고 국가관이 뚜렷한 사람들을 내정해야 한다.”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조직 15부2처 타결] 각료임명 이르면 이달 끝낼듯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우려했던 것보다 국정공백이 줄어들면서 이달 안에는 새 정부가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정치권이 ‘21일 개정안 국회 본회의 처리’와 ‘27∼28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에 합의한 마당이라 향후 새 정부 출범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를 소집, 개정안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정부는 25일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일단 출범한다. 다음날 국회는 한승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 처리한다. 인준안이 무사 통과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중으로 즉각 총리 임명이 가능하다. 반면 부결된다면 새 총리감 물색에 나서야 하므로 새 정부 장관 임명 제청은 노무현 정부의 한덕수 총리가 대신해야 한다. 27일부터 이틀간 각 상임위별로 진행되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가 정상 진행된다면 29일 국회의장이 상임위별로 채택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하게 된다. 대통령은 이날 중으로 장관들을 정식 임명할 수 있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에 따른 국회의 의견은 참고용일 뿐 법적 구속력이 없다. 심각한 하자를 가진 후보자를 빼곤 대부분 장관에 그대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공백 시기가 ‘4일간’으로 최소화되는 경우다.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정에서 각 당이 심각하게 충돌하면서 장관 임명 절차가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 과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정에서 후보자에 대한 ‘적격’‘부적격’ 판정을 놓고 각 당간 의견 충돌로 절차가 공전된 경우가 없지 않았다. 인사청문회법은 ‘인사청문회는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마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국회가 20일 이내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지 않는 경우 대통령이 21일째 되는 날에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국회가 파행하는 불상사가 빚어져 공전이 장기화한다면 이 대통령은 3월11일에나 장관들을 임명할 수 있게 된다. 인사청문회법엔 ‘20일 이내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이 10일 내에서 기간을 정해 재요청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 그러나 ‘요청할 수 있다.’는 문맥에서 보듯 강제적 규정이 아니어서, 장관 임명을 3월21일 이후로까지 늦출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처 사무실배치부터 바꿔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장관 후보자들 앞에서 ‘발상의 전환’을 역설했다.19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 정부 내각 및 대통령실 워크숍’에서다. 사흘 전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에게 “끊임없이 변화하라.”고 채찍질한 데 이어 거듭 ‘변화’를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은 특히 사무실 자리 배치와 같은 시각적 변화를 ‘공직사회 변화’의 실례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인은 “대통령이 공직사회를 변화시키자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장관들이 자기 부처의 문화를 바꿔야 된다.”며 “사무실 배치와 같은 사소한 것부터 글로벌한 기준으로 바꿔보라. 너무 전통적 공직사회 기준으로 배치돼 있어 매우 비효율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폐합 부처 중 제일 큰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같은 곳일수록 많은 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부터 변화하면 산하기관은 자동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어떤 지방에 가보면 기초단체 청사가 서울시 청사보다 호화스러운 데가 많은데, 매우 비효율적으로 공간을 쓴다.”면서 “정부조직법이 바뀌어 작은 정부가 되면 뒤이어 16개 시·도의 조직 변화가 와야 하며, 이것은 자연히 기초단체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청계천 복원 당시 한 프랑스 사회학자가 제게 ‘복원되면 환경적·경제적 효과보다 큰 변화는 서울시민의 정서가 바뀌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을 지금 체감한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명동에서는 어깨 한번 치고 가면 ‘똑똑히 보고 다니라.’면서 언쟁이 벌어지는데, 청계천에서는 그런 것을 못 봤다. 또 공원에서는 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청계천에서는 안 버린다. 노숙자들도 청계천 교량 밑에서는 잠을 자지 않는다.”면서 “사회환경과 공직사회를 어떻게 바꾸느냐가 국민의 정서를 바꾼다.”고 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말까지 또는 연초까지 해보겠다 하는 식으로 하는데, 아날로그 시대에도 앞서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안 했다.”면서 “하루 중에서도 오전이냐 오후냐의 단위도 더 세분하는 게 디지털시대에 맞다.”고 철저한 시간관리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일할 때 보면 하루종일 기다리다가 밤 12시 다 되어서 결정이 되는데, 정치만 예외이고 논리적으로 안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정부 첫내각 발표] 5000명서 장관 15명 골랐다

    [李정부 첫내각 발표] 5000명서 장관 15명 골랐다

    18일 새 정부의 조각 명단이 발표되기까지 무대 뒤에서는 이명박 당선인의 숱한 고심과 여러 변수에 따른 예측불허의 반전이 거듭됐다. 이 당선인은 정부 몸집을 줄이는 대신 효율과 실용으로 내실을 다지는 ‘강소(强小)형 내각´을 구상했다. 그리고 그 비전을 ‘경제´ ‘실용´‘한·미동맹 강화’‘대북 상호주의 적용´ 등의 색깔로 구체화하려 했다. 이런 기조는 결국 상당부분 관철됐으나, 지역·학교·여성 안배 여론과 도덕성 검증 과정에서 일부 수정을 겪어야 했다. ●어 전 총장, 재산 흠결로 낙마 내정이 기정사실화됐다가 막판에 뒤집힌 교육부장관의 사례는 이번 인선의 난이도를 짐작케 한다. 교육부장관 1순위로 꼽혀온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은 막판에 재산 형성과정에서의 흠결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낙마했다는 후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어 전 총장은 참여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각료 후보로 거론됐지만 검증 과정에서 번번이 탈락했던 인물”이라고 했다. 이런 이유로 본지는 어 전 총장이 장관 내정자로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을 때 이미 낙마 가능성을 예고했었다(서울신문 2월15일자 보도). 결과적으로 ‘거북이 인사스타일’의 이 당선인이 조각을 마무리하기까지는 두 달 가량의 긴 ‘숙성기간’이 소요됐다. 정두언 의원과 유우익 서울대 교수, 박영준씨 등 이 당선인의 최측근들은 대선 이튿날인 지난해 12월20일부터 조각 작업에 돌입했고, 지난달 2일부터는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이 당선인이 직접 후보 면접 당초 인사 스크린 대상에 올랐던 인물은 무려 5000여명으로, 검증팀은 중앙인사위원회와 청와대 인사 데이터베이스를 일일이 훑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정밀검증을 위한 개인정보열람동의서 발부 대상에 오른 인사는 고작 90명 정도에 불과했을 정도로 인재를 구하는 작업은 지난했다. 인선팀은 이들을 상대로 본인은 물론 친인척의 부동산 투기 의혹, 병역기피 의혹 등까지 조사하며 철저한 검증을 벌였다. 정밀검증 실무팀에는 국세청과 경찰청, 금융감독원 직원들도 8∼10명이 파견돼 ‘잠복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선팀은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이나 롯데호텔 콘퍼런스 룸에서 철통보안 속에 비밀작업을 진행했다. 이 당선인도 수시로 인선팀 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지난 13일까지 각료 후보들을 직접 만나 면접을 봤다. 면접에서는 국정철학 등과 관련, 1∼2시간의 심층토론이 이뤄졌다고 한다. ●‘고소영 논란’ 피하려 고심 이 당선인은 청와대 수석 인선에서 이른바 ‘고소영 논란(고려대·소망교회·영남 편중인사)’을 빚자 각료 인선에서는 이를 불식시키는 데 역점을 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A부처 장관의 경우 애초 영남 출신 인사를 발탁하려 했다가 뒤늦게 충청 출신 인사로 교체하기도 했다. 검증과정에서도 반전이 일었다.B부처 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모 인사는 음주운전 경력이 문제가 됐고,C부처 장관 후보였던 모 인사는 재산 문제로 본인이 극구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의 백미는 산업자원부(새 정부의 지식경제부) 장관에 경제단체인 전경련 출신을 최초로 발탁한 것이다. 이 하나의 인사가 기업친화적인 이명박 내각의 색깔을 대변한다는 평가도 있다. ●환경부 장관은 처음부터 여성 물색 환경부 장관의 경우 애초부터 ‘여성 몫’으로 분류하고 적임자를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임장관 몫 국무위원은 당초 정무와 자원외교 담당 몫으로 신설됐으나 도중에 정무 및 대북업무 담당으로 성격이 조정된 뒤 결국 대북업무와 여성 몫으로 최종 낙점됐다. 여기엔 통합민주당과의 추후 협상에서 통일부와 여성가족부 부활을 대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대북업무를 맡게 될 국무위원에 6·15남북공동선언을 대남 공작문서에 비유할 정도로 보수색채가 강한 남주홍 경기대 교수를 통일부 장관 몫 국무위원에 내정한데 대해 일각에선 정부의 대북정책이 예상보다 강경 노선을 걷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교육 김도연 국무위원 남주홍·이춘호

    교육 김도연 국무위원 남주홍·이춘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재정경제부 장관에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김도연 서울대 교수를 내정하는 등 15명의 국무위원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저녁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간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이 무산된 것을 지켜본 뒤 오후 8시 기자회견을 통해 ‘13부 2특임장관’의 새 정부 국무위원 직제가 아닌 ‘18부 1처’의 현행 정부부처 직제에 따라 조각 명단을 발표했다. 이 당선인은 그러면서도 국무위원 가운데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한 통일부와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기획예산처 등 6개 부처의 장관은 발표하지 않았다. 아울러 무임소 국무위원(특임장관)에 남주홍 경기대 교수와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를 내정하는 등 사실상 새 정부 직제에 맞춰 장관 명단을 발표했다. 이같은 이 당선인의 새 정부 국무위원 인선에 대해 통합민주당은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당선인측이 일방적으로 새 각료 후보를 발표한 것은 합의정신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민주당은 이 당선인의 인선 강행에 맞서 향후 국회에서의 인사청문 절차에 응하지 않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상당기간 장관 임명이 지연될 공산이 커 보인다.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불법·탈법에 들러리를 설 수는 없는 것 아니겠냐.”며 보이콧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새 정부 출범 때까지 이들 국무위원 내정자가 장관으로 임명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새 정부가 참여정부의 장관들을 각료로 둔 채 출범하거나, 이들이 일괄 사퇴할 경우 정부부처 장관이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국정을 운영하는 사상초유의 기현상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 당선인 측은 이날 국무위원 내정자 발표에 이어 19일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당선인은 회견에서 “여야의 정부조직법 관련 협상이 결렬돼 현행 조직법대로 발표하라는 (한나라당의)요청을 받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취임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경우 엄청난 국정혼란과 공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어 현행법에 따라 국무위원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교육인적자원부(교육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김도연 교수로 바뀐 것을 빼고는 이미 알려졌던 인물들이 그대로 장관으로 발표됐다. 특임장관으로 임명된 남 교수와 이 부총재는 각각 대북담당, 여성담당 장관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여야 협상이 통일부 존치로 타결될 경우 남 교수는 통일부 장관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당선인은 외교통상부(외교통일부) 장관에 유명환 주 일본 대사, 법무부 장관에는 김경한 전 법무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이상희 전 합참의장이 발탁됐고 행정자치부(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문화관광부(문화부) 장관에는 유인촌 중앙대 교수, 농림부(농수산식품부) 장관에는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장이 각각 기용됐다. 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보건복지부(보건복지여성부) 장관에는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가 임명됐고 환경부 장관에는 박은경 대한YWCA연합회장, 노동부 장관에는 이영희 인하대 교수,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 장관에는 정종환 전 한국철도건설공단 이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김상연 장세훈기자 carlos@seoul.co.kr
  • “장관·靑수석 6개월·1년마다 평가”

    “장관·靑수석 6개월·1년마다 평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6일부터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틀간 진행된 ‘이명박 정부 국정운용에 관한 합동워크숍’에서 ‘끊임없는 자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과 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첫날 워크숍에서 이 당선인은 40여분간 원고도 없이 격정적인 연설을 쏟아냈다. 이 당선인은 특히 “내각이나 청와대 수석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6개월이든 1년이든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앞으로 사생활이 없을 것”이라며 “수석이 퇴근하고 나서 술 한잔 먹고 그런 건 없을 것이다. 놀기 좋아하는 사람은 좀 고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전 국민과 공무원을 다 교육시켜 깨끗한 사람 만들려면 10년,20년 걸릴 것”이라며 “대통령이 깨끗하고 성실하게 일한다면 장관도 그런 모습을 보일 것이고, 장관이 그러면 국장도 그럴 것이다. 그게 빠르다.”고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밤이 되면 (청와대가)적막강산이라고 하는데, 나는 걱정 안 한다. 눈만 감으면 바로 잠든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나는 변화한다.”를 일성(一聲)으로 강조했다.“저는 늘 변화하고 있다. 오늘 내일, 내일 새벽 또 한 단계 변화한다. 하룻밤 자고 나면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면서 “70년대 사장,80년대 회장,90년대 정치인, 그리고 2000년대 서울시장 이명박의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저지르는 과오는, 제가 늘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라며 “70년대 저를 만난 사람은 환경을 무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늦게 저를 만난 사람은 매우 친환경적인 사람으로 극찬한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과거의 경험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은 참 위험하다.”면서 “박정희 시대 살림살이는 지금의 경상북도 규모였지만, 지금은 세계 10위권이다. 박정희 시대는 철저하게 문이 닫혔던 시대로 내치만 잘하면 잘사는 시대였다. 그것은 참고가 될 뿐, 절대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또 “전봇대를 뽑으라고 하면 즉각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데, 영어공부를 해야 살아갈 수 있다는 복잡한 얘기를 하면 당장 지지를 못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거기서 주춤하면 일이 안 된다.”고 했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20억弗 유치한 MB

    20억弗 유치한 MB

    이명박(얼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두바이로부터 20억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끌어냈다. 최종 성사될 경우 이 당선인이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모하메드 알 샤이바니 두바이 투자공사 사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로 이 당선인을 예방한 자리에서 “두바이-코리아 펀드를 위한 20억달러의 기초자금을 투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당선인은 “한국측 관계자와 협력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보자.”고 화답한 뒤 “서로 계속 연락하며 이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배석한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에게 지시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접견 후 브리핑에서 “한·두바이 펀드는 한국내 인프라에 주로 투자하는 기금으로 두바이 투자공사와 관련된 회사들이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두바이측은 한·두바이 펀드에 한국 투자가의 참여도 환영하며 매칭펀드(matching fund·다수의 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자금)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며 “두바이측은 펀드의 규모는 일단 20억달러를 목표로 하되 필요시 추가증액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하고, 앞으로 한국측과 세부적인 사항을 조속히 협의해 나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샤이바니 사장은 방한 기간 중 새만금, 나들섬 등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이바니 사장은 또 이 당선인에게 셰이크 모하메드 두바이 국왕의 친서와 당선 축하인사를 전달하면서 “한국과 두바이 간에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경제협력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국왕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에 이 당선인은 “두바이가 (연간)1억명이 드나들 수 있는 국제공항을 건설할 계획을 세운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으며 실현가능하다고 본다.”며 “한국이 UAE와 경제협력뿐 아니라 관광 등 양국 교류를 강화해 항공편 증편 등 많은 사람이 왕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두바이에 갔을 때 놀라운 것은 국왕 생각이 그 아래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똑같았다는 것”이라며 “두바이는 21세기 지구에서 계속 놀라운 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극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얼굴 드러낸 ‘李내각’] 장관 내정자 면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경제부처에서만 30년을 근무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행정고시 동기(8회)이며, 재무부 이재국장, 세제실장,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등 요직을 거친 뒤 1998년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공직을 마감했다.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정책조정실장에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활동하면서 새 정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주도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재경원 차관 자리에 있었다는 점에서 책임론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어윤대 교육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이 당선인의 대학 및 학과(고려대 경영학과) 직계 후배로, 총리 후보군에도 올랐을 정도로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고대 총장 시절 영어강의 비율을 35%까지 끌어 올리는 등 ‘CEO형 총장’으로 주가를 높였다. 참여정부 교육정책의 핵심인 ‘3불(不)정책’ 중 본고사, 고교등급제 금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여 왔다. 외교부 장관에 내정된 유명환(외시 7회) 주일대사는 35년째 직업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비서관으로 재직했으며, 미국·일본 등 주요국 대사는 물론 이스라엘 대사와 아프간 문제 담당 대사 등 중동지역도 섭렵한 ‘팔방미인형’ 외교관으로 통한다. 김경한 법무장관 내정자는 검찰 내 ‘TK(대구·경북) 인맥’의 대부격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대중 정부 시절 차관직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마치고 현재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경기고 출신의 이상희(육사 26기) 국방장관 내정자는 합참의장 시절 미군으로부터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주도했다. 전형적인 야전군인 스타일로 후방부대도 실탄 경계토록 하는 방안을 과감히 시행했지만, 이 때문에 총기사고가 빈발했다는 지적도 있다. 서해교전 당시엔 합참 작전본부장이었다. 행정안전부와 문화부 장관에 각각 내정된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유인촌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신임을 얻은 인사들이다. 특히 인기 배우 출신의 유 대표는 대선 기간 거리유세 사회자로 전국을 누비며 ‘이명박 전도사’로 활약했다.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전남 해남에서 참다래 농장을 경영, ‘벤처농업계의 이건희’로 불리는 인물이다. 김성이 보건복지여성부 장관 내정자는 청소년보호위원장 출신으로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정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인연이 닿았다. 지식경제부 장관에 내정된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행시(13회) 출신이지만, 주로 민간에서 경력을 쌓았다. 홍일점인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환경정의시민연대 대표 등으로 활동했으며, 참여정부에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경제정의실천연대 초대 상임집행위원장으로, 대학에서 주로 노동문제를 강의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행시 10회) 장관 내정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시절 논란이 됐던 고속철도 건설공사 천성산 구간 문제를 정면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MB 측근들 ‘점심 번개’ 긴장

    당분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부터 음식 배달 주문을 받는 식당업 종사자들은 그 음식이 차기 대통령의 입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그 건물에서 집무를 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점심 등을 배달시켜 먹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돌솥비빔밥, 김치찌개, 냉면 등 평범한 음식들이 주요 주문 메뉴다. 당선인측 관계자는 13일 “식사를 겸한 외부행사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집무실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다.”고 했다. 바깥 식당을 이용하려면 의전, 경호 문제가 번거롭기 때문에 꺼린다는 것이다.“왔다갔다 움직이는 시간에 차라리 일을 하고 밥은 배달시켜 먹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당선인은 생각하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당선인의 측근들은 ‘식사번개’ 상대가 되지 않을까 항상 긴장모드(?)로 있어야 한다. 대통령실장에 내정되기 전 유우익 서울대 교수는 불시에 이 당선인의 전화를 받고 불려가 단둘이 냉면을 시켜 먹은 적도 있다. 물론 배달된 음식은 경호 차원에서 검식관의 사전검열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만일 머리카락이라도 하나 빠져 있다면 어떻게 될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당선인, IBM회장·前 佛총리 접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오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새뮤얼 팔미사노 IBM 회장을 접견했다. 팔미사노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가 추진 중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안에 IBM 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한국의 특화된 분야를 찾아 강점화하면 좋겠다.”는 이 당선인의 권유에 팔미사노 회장은 “호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오후엔 방한 중인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를 집무실에서 접견하는 등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이 당선인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금년 안에 합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 EU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 당선인은 전날 별세한 톰 렌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유족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 예산낭비 5년간 최소 10조원”

    2002∼2006년 5년간 정부의 예산낭비 금액이 최소 10조 6754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인 진수희 의원은 10일 2002부터 5년간 감사원 감사에서 나온 회계 관련 지적 중 대표사례 200여건을 분석,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구체적으로 낭비 또는 비효율이 4조 625억원, 예산편성 목적외 사용이 1220억원, 횡령이 44억원, 향후 발생할 예산낭비를 감사를 통해 사전예방한 것이 4조 4868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이 꼽은 낭비사례 중 10대 유형은 ▲사업타당성 검토 잘못 ▲중복 또는 과잉투자 ▲계약 및 공사관리 잘못 ▲예산의 목적외 사용 및 불요불급한 집행 ▲국고보조금 및 출연금 관리 잘못 ▲기금관리 잘못 ▲선심성·과시성 행사 등이다. 인수위는 이같은 내용의 ‘국민세금 1원도 소중하다-예산낭비사례 분석을 통한 예산절감 지침’을 이날 발간했다. 인수위는 예산낭비 사례 외에 다른 기관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는 모범사례 22건도 사례집에 담았다. 인수위는 이 사례집을 국회, 중앙부처, 각급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해 2008년 ‘10% 예산절감 방안’의 작성준칙으로 삼게 하고, 감사원이 이 사례집의 유형을 감사기준으로 정해 예방 및 지도감사에 역점을 두도록 할 계획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 정부 청와대 수석 발표] 실무형 배치… ‘MB주식회사’로

    [李 정부 청와대 수석 발표] 실무형 배치… ‘MB주식회사’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단행한 수석비서관 인선을 통해 강력한 리더십으로 국정을 단단히 장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실무형 인물로 비서진을 채움으로써 기업 최고경영자(CEO)형 리더십을 지향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 당선인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석 내정자들을 서열과 관계없이 호명하고, 대통령직 인수위가 “청와대 수석은 서열이 없다.”고 밝힌 데서도 위계보다는 기능을 중시하는 기업적 냄새가 난다. ●관료·정치인 배제… 학자 출신 6명 8명의 수석비서관급 가운데 현직 대학교수가 4명이고 학자 출신 초선 의원이 2명인 데다 수석들의 평균 연령이 이 당선인에 훨씬 밑도는 51.9세라는 사실은, 새 청와대가 대통령의 브레인이자 수족처럼 기능할 것임을 시사한다. 특히 경험이 풍부한 관료와 중진 정치인을 일절 배제한 것은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모험적 인상마저 풍긴다. ●서울·고려대 편중 코드인사 지적도 이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이 보기에 조금 부족한 점이 있다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까지는 모르겠으나,‘두잉 베스트’(doing best·최선을 다함)는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 주변을 학자 출신이 둘러싸면 청와대가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향후 내각에 ‘현실주의자’들을 다수 배치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 당선인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인물들을 일부 발탁한 것을 놓고는 코드형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적으로 서울과 영남 출신 일색인 데다, 출신 학교가 서울대와 고려대에 편중된 점도 논란이다. ●신당 “영남 출신 교수 모임” 혹평 그러나 이는 산술적이고 구색맞추기용으로 흐를 수 있는 안배보다 철저히 일 중심 코드로 밀어붙이겠다는 ‘이명박식 스타일’을 상징한다. 대통합민주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영남 출신의 서울 지역 교수 모임으로 최근 20년간 가장 지역색을 노골화한 인사”라면서 “지나치게 교수 위주로 짜 아마추어적인 인수위처럼 설익은 정책을 남발할 우려가 있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이 당선인측은 “내가 데리고 쓸 사람은 내가 직접 고른다.”는 당선인의 소신에 따른 것으로 인위적 안배를 배제한 전형적인 실용 인사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명박 정부 국정 청사진] 李 “공단건설 3∼4년 걸리면 임기중 하나도 완성못해”

    “공단 하나 만드는 데 3∼4년 걸리면 임기 중에 공단 하나를 완성 못하는 것 아니냐. 말레이시아는 원스톱으로 공장 허가가 나오는데,2∼3개월이면 착공이 가능하다고 한다.” ●“말레이시아선 2~3개월이면 착공”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5일 인수위로부터 새 정부의 국정과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규제 개혁 등 경제 관련 현안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이 당선인은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니 적극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잘 마련해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옥상옥이라는 지적을 받는 복잡한 행정절차 개선과 관련, 국내외 사례를 제시하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원스톱 행정서비스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지만 골프장 하나 만드는 데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도장이 770개라고 한다.”면서 “선진국은 업무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고 주무부처가 다른 관련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해준다.”고 했다. ●“수요자 입장서 정책 개발해야” 신성장동력과 관련, 이 당선인은 “수요자 입장에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정책개발에 노력해 달라.”면서 관광·보건·환경·에너지 등의 정책 프로그램을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향후 보건은 국민의 안전 차원을 넘어 신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 헬스케어(보건)는 바이오, 관광산업과 연계된 새로운 신산업”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어 “기후 변화로 환경산업이 주요산업이 됐다. 미국은 관련 산업으로 50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교토의정서 체결에 대비해 기후변화 관련 환경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며칠 전 재래시장을 방문했더니 설날 대목인데도 아주 썰렁했다. 좌판 펴놓은 할머니는 울더라.”라면서 “시급한 민생 현안을 인수위가 다시 점검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또 “밖에서 볼 때 최소한 정부가 이때 이런 일을 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짐작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정에 관한 달력이 최소한 분기별로는 나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7% 성장·영어공교육·대운하 최우선 과제로

    7% 성장·영어공교육·대운하 최우선 과제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5일 7% 경제 성장과 300만개 일자리 창출, 영어 공교육 완성, 한반도 대운하 건설, 지분형 분양주택제도 도입, 북핵 폐기의 우선적 해결 등을 이명박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인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5대 국정지표,21개 국정전략목표,192개 국정과제의 형태로 정리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날 보고했다. 임기 5년간 새 정부의 국정 방향을 의미하는 5대 국정지표는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 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로 정해졌다. 이경숙 위원장은 보고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초한 선진 일류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추구하는 것으로 기본 틀을 짰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5대 국정지표의 실행방안을 구체화한 21대 국정전략 목표를 세우고 그 아래 192개 정책과제(핵심과제 43개)를 선정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기업 투자의욕을 살리기 위한 감세와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출총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완화, 금산분리 완화(산업은행 민영화 포함)를 포함한 규제개혁을 최우선 과제인 ‘핵심과제’로 꼽았다. 교육분야에서는 대입 3단계 자율화와 대학운영의 자율확대를 핵심과제로 분류하고 평생학습 계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대외분야와 관련, 비핵·개방·3000구상 추진, 한·미관계의 창조적 발전, 남북간 인도적 문제 해결, 자원·에너지외교 강화, 국방개혁 2020 보완 추진 등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복지분야의 핵심과제로는 국민·기초노령연금 통합,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지원, 저소득층 자녀 지원, 주택공급확대 등을 선정했다. 인수위는 이명박 당선인의 지침에 따라 이날 보고 내용을 수정·보완해 곧 구성될 새 정부 내각에 전달하는 한편,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MB “두바이는 사막 파서 운하건설”

    “두바이에 갔더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웠더라. 사막을 파서 운하를 만들어 배를 다니게 한다는 계획도 세우고,2015년까지 1억 20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을 확보하려 하고, 이런 걸 보면 우리의 관광업 인식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너무 사치산업이라 보는 경향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관광산업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열린 관광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다.이 당선인은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가 100억달러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나갈 사람을 탓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역대 정부가 관광에 대해 많은 회의와 토론을 한 것으로 알지만 결과는 썩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광산업을)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으며, 미래성장산업,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대책을 세워 보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년에 여러 규제와 법제를 개편하는 기회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관광산업도)과감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꿔서 지원해 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이 당선인은 특히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산업 자체에 대한 긍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기업, 제조업 종사기업만큼 노력한다면 아마 관광산업은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발을 당부했다.그는 “기업인이 주도해서 해야지, 정부가 옆에서 어떻게 해준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부가 할 일, 의회가 할 일, 기업이 할 일을 역할분담해서 한계에 와 있는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데 획기적 변화를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람도 없는 방에 왜 불 켜놓냐”

    지난 3일 아침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에 출근차 들어선 한 직원은 흠칫 당황했다. 평소와 달리 사무실 대부분 공간이 불이 꺼진 채로 어두웠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이명박 당선인의 불호령 때문이었다. 내막은 이랬다.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이 당선인의 오전 접견 스케줄이 낮 12시가 넘어 끝났다. 이 때 이 당선인은 점심을 먹으러 자리를 비운 비서진의 사무실 문을 일일이 열어 보며 ‘기습점검’에 나선다. 그리고는 “사람도 없는 방에 왜 불을 켜놓고 다니느냐. 이런 낭비부터 고쳐야 한다.”고 이 당선인은 호통을 쳤다고 한다.이 일이 있은 후로 비서실에서는 ‘무인무등’(無人無燈)이 제1의 철칙이 됐다는 것이다.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나온 한 공무원은 “이 당선인의 성향상 노무현 대통령과는 달리 불시에 정부청사를 방문해 근무 실태를 점검하는 일이 잦을 것이란 얘기가 공무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고 귀띔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새정부 ‘6%성장’ 속앓이

    새정부 ‘6%성장’ 속앓이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경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유가와 같은 기왕의 그늘 외에도 주가 폭락, 무역수지 적자, 물가불안 등 신규 악재가 한꺼번에 돌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자력으로 당장 어떻게 하기 힘든 불가항력적 외생변수인 측면이 다분하지만,“경제를 살려달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 당선인측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만하다. ●이경숙“매우 심각…마음 무겁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2일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데서 부담감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 업무조정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무역 적자가 연속해서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서 마음이 가볍지 않다.”면서 “우리가 의존할 것은 수출과 무역인데, 이 부분이 힘들어지면 상당히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물가 상승률이 5%를 넘는 등 환경이 좋지 않고 심각하다.”며 “물가상승률에 대해 온갖 지혜를 발휘해서 대처할 부분은 새 정부 출범 전에 미리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는 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로 지칭되는 생활물가를 낮추는 방안들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대책과 맞물려 백화점과 재래시장 간 경기양극화 대책 마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李당선인, 현정부와 논의 지시 이 당선인도 3일 무역적자와 물가불안 등의 사태에 대해 현 정부와 논의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인수위에 지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무역적자의 경우 일도양단의 해법을 도출하기 힘들고, 물가의 경우도 발휘할 만한 수단이 뻔하다는 점이 조바심을 불러일으킬 법하다.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이날 권오규 경제부총리로부터 들은 대답은 얼마전 재경부가 내놓은 상반기 물가동결 대책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인수위 내부적으로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을 연착륙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현 경제상황으로 미뤄 올해 성장률 6% 목표는 달성이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국민들이 너무 큰 기대를 품지 않도록 인수위 차원에서 누군가 나서서 설명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국민 기대감 낮출 필요있다” 이 당선인과 인수위측의 입장은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성장률 목표 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해 “그런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물가관리가 안 되면 성장잠재력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이 당선인의 말처럼 상황이 어렵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경숙 위원장도 전날 “새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과 무역인, 기업인들이 ‘할 수 있다, 기회를 활용하자.’는 기업가 정신을 갖는 쪽으로, 다시 한번 해보는 마음으로 적극성을 띠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유우익 대통령실장·김인종 경호처장 내정자는

    유우익 대통령실장·김인종 경호처장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새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현 청와대 비서실장)에 유우익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경호처장에 김인종 전 2군 사령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주호영 대변인이 발표했다. 유 내정자는 당내 경선 등 정치적 고비 때마다 이 당선인과 독대를 할 만큼 ‘복심’으로 꼽힌다. 서울시장 퇴임사와 한나라당 대선후보직 수락연설, 당선인 신년사, 대통령 취임사 등의 작성을 도맡았고, 새 정부 총리·각료 인선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인이 아닌 유 내정자가 이 당선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고 직언을 서슴지 않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원천적’으로 이 당선인과 코드가 잘 맞는다는 얘기도 있다. 이 당선인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1996년 경부대운하 건설 구상을 제시하기에 앞서 대학에서 지역개발론을 강의하던 유 교수를 직접 찾아가 조언을 청했던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는 지난 대선기간에 이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을 맡아 ‘물길이 통하면 인심이 통한다.’는 한반도 대운하 카피와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라는 비전 등 공약 입안을 주도했다. 그는 지리학은 물론 국토계획, 지역개발,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논문과 저서를 냈고 세계지리학연합회 사무총장을 맡는 등 학계에서 일가를 이뤘다는 평가다. 유 내정자는 이날 “조용하게, 그러나 치밀하고 절제있게 대통령을 모실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군사 작전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경찰 출신이 발탁됐던 대통령 경호총책은 다시 군 출신한테 넘어간 셈이다.2001년 전역 후 한나라당에 입당한 김 내정자는 대선기간 예비역 장성들로 구성된 국방정책자문단을 이끌며 이 당선인의 경호자문을 해왔다. 경호처장 직급이 차관급으로 낮아진 데 대해 그는 “경호실 본연의 기능을 강화한 것”이라며 “작지만 강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원칙에 경호처 관계자들도 동의하고 있고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유우익 내정자 프로필 ▲경북 상주(58세) ▲상주고 ▲서울대 지리학과 ▲독일 키일대 박사 ▲브리태니커 세계백과사전 책임감수위원 ▲프랑스 지리학회 종신명예회원 ▲서울대 교무처장 ▲세계지리학연합회 사무총장 ▲숙명여대 약학부 교수인 부인 표명윤(59)씨와 2남. ■ 김인종 내정자 프로필 ▲제주(62) ▲제주 대정고 ▲육사 24기 ▲50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육군 제2야전군사령관 ▲부인 고경자(58)씨와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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