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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덩이 뚱뚱 힐러리… 함량미달 오바마”

    힐러리→뚱뚱한 엉덩이/오바마→함량 미달/페일린→반짝 인기/바이든→허풍쟁이/매케인→사기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시절 차기 대선에 뛰어든 정치인들의 등뒤에서 퍼부은 독설이 당시 측근에 의해 공개돼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스피치라이터(연설문 작성자)로 활동했던 매트 래티머는 오는 22일 발간될 ‘백악관에서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라는 회고록에서 부시의 독설 퍼레이드를 폭로했다고 미 언론이 15일 일제히 전했다. 회고록 초록에 따르면 부시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능력을 혹평했다. 래티머는 “부시 대통령은 뜬금없이 ‘참으로 위험한 세상이야. 이 친구(오바마)는 이런 일을 해내기에는 턱없이 자격이 부족해. 이 친구는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아.’라고 비난했다.”고 회고했다. 부시는 오바마보다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선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그는 “그녀(힐러리)의 뚱뚱한 엉덩이가 이 책상에 앉을 때까지 기다리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부시는 조 바이든 부통령 지명자에 대해 “만약에 허풍이 돈이라면 아마도 바이든은 백만장자가 됐을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부시는 지난해 9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세라 페일린 당시 알래스카 주지사가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되자 “내가 그녀를 만난 적이 있던가. 그래 만났었을 거야. 그런데 (페일린이) 괌 주지사던가.”라고 물었다. 부시는 전당대회에서 페일린이 스타로 부상하자 “그녀는 전국적인 무대에서 하루도 살아보지 못한 것은 물론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자리에 앉게 됐다.”면서 “닷새 정도 지켜보자.”고 말해 조만간 인기가 시들해질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래티머의 이번 회고록 출간에 대해 다른 부시 측근들은 “이건 배신행위나 다름없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부시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측근들이 회고록 등을 통해 부시의 등에 비수를 꽂은 일이 처음은 아니다. 톰 리지 전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달 자서전을 통해 “2004년 대선을 앞두고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테러 위협 경보를 격상시키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앞서 부시의 심복으로 불렸던 스콧 매클렐런 전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임기 말기인 지난해 5월 ‘부시 백악관의 내막과 워싱턴의 기만적인 문화’라는 회고록에서 “이라크 전쟁은 엄청난 전략적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대형은행 부실 더 악화”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의) 숲에서 헤어나기에는 한참 멀었다. 불경기는 더 지속될 것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13일 세계 경제회복 전망에 대해 ‘비관론’을 쏟아냈다. 경제위기의 시발점이었던 미국의 ‘병세’가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대형은행의 부실 문제가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보다 심각해졌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G20, 美에 강한 조치 압박해야” 스티글리츠는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엄청난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대형은행의 문제가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보다 악화됐으며,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대마불사’ 은행들이 (지난 1년 사이에) 더 커졌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은행에 그 많은 돈을 퍼부었지만 정작 정부는 해야 할 일을 주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물론 (정부가) 뭔가를 하겠지만 핵심은 과연 요구되는 만큼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점”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부 대형 은행을 더 엄격하게 감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규모를 줄이거나 구조를 단순화하도록 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스티글리츠는 “오바마 행정부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금융산업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다음주 미국 피츠버그에서 소집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다른 나라가 미국에 강한 조치를 압박하기 바란다.”고 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스티글리츠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크게 늘어나는 데 대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경기부양책으로 곤경에 처했다.”면서 “문제는 과연 누가 미국 정부를 재정적으로 계속 뒷받침할 것이냐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中 WTO 제소에 美증시 하락 출발 한편 14일 미국 뉴욕 증시는 스티글리츠 교수의 비관론과 더불어 이날 중국정부가 미국의 중국산 저가 타이어 보복관세 부과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양국간 무역마찰이 고조돼 하락세로 출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혹시 제2의 9·11” 美 화들짝

    9·11테러 8주년인 11일 오전 10시 10분쯤 미국 워싱턴D.C. 포토맥강에 수상한 선박이 나타나 해안경비대가 10여차례 발포했다고 CNN 방송이 긴급뉴스로 30여분간 보도, 미국 전역이 잠시 테러공포에 떨었으나 알고보니 해안경비대가 테러 대비 훈련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당시 이 강에 인접한 국방부(펜타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9·11테러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던 참이어서 미국민들은 ‘제2의 9·11’을 걱정하며 잔뜩 긴장했으며,소식을 들은 일부 시민들은 건물에서 뛰쳐나와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CNN이 전했다. CNN은 화면을 통해 포토맥강에서 3척의 선박이 배회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국방부와 국토안전부 담당기자를 연결해 사건을 긴박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미 해안경비대는 이 보도가 있은지 30여분 만에 포토맥 강에서 훈련중이었으며 총격을 가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 CNN이 상황을 오인한 데 따른 소동으로 귀결됐다. 그러나 경찰은 “정상적이라면 우리한테 훈련사실이 통보됐어야 하나, 우리는 어떤 정보도 받은 게 없다.”고 밝혀, 훈련 시기와 방식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때문에 경찰은 이 뉴스가 나온 직후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워싱턴D.C.의 주요도로를 차단, 시내 교통이 큰 혼잡을 빚는 등 워싱턴 일대는 한때 공황상태에 빠졌다. CNN 앵커는 “하필 이렇게 민감한 날에 그런 훈련을 하느냐.”면서 황당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플레이보이’ 헤프너 이혼 신청

    ‘플레이보이’ 잡지의 창업자인 휴 헤프너(83)가 두번째 아내 킴벌리(46)와의 별거 11년만인 지난 4일(현지시간) 정식으로 이혼 신청서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프너는 신청서에서 킴벌리에게 이혼 후 매달 2만달러(약 2450만원)외에 두 아들의 교육비를 별도로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헤프너는 신청서에서 자신의 총재산을 약 4400만달러 법원에 신고했다. 수많은 플레이보이 모델들과 끊임없이 염문을 뿌려온 헤프너는 현재 그보다 60살 이상 어린 3명의 젊은 여인들과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멕시코機 평화로운 납치극?

    “비행은 정말 조용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니까요.” 멕시코에서 9일(현지시간) 발생한 여객기 납치사건은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납치로 꼽힐 만하다. 사건은 이날 오전 승객과 승무원 111명을 태우고 세계적 휴양지 멕시코 칸쿤을 출발한 아에로멕시코 항공 소속 576편 여객기가 목적지인 멕시코시티의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접근, 착륙 준비에 들어갔을 때 시작됐다. 비행기 뒷부분 좌석에 조용히 앉아 있던 한 중년 남성이 승무원에게 주스깡통을 보여주며 “이 안에 폭탄이 들어있다.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지 않으면 비행기를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행기가 공항 상공을 7차례 선회한 뒤 착륙하라고 요구했다. 이 소식은 승무원을 통해 조종실로 전달됐으나, 기장은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별다른 언급 없이 비행기를 정상적으로 착륙시켰다. 이어 기장은 기내방송을 통해 “안전 점검 문제로 활주로에 대기해야 하니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어 달라.”고 승객들에게 주문했다. 그때까지도 영문을 몰랐던 승객들은 기장의 무선 신고를 받고 활주로에 진을 친 경찰특공대의 모습을 창밖으로 보고나서야 비상상황임을 깨닫게 된다. 한 승객은 “비행기에서 휴대전화 인터넷을 보다가 우리가 납치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잠시후 경찰의 ‘지시’를 받은 기장이 조종실을 나와 범인 좌석으로 다가가 협상을 벌였고, 어린이와 여자 승객들이 먼저 비행기를 빠져나오게 된다. 이후 남자승객들만 남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들이닥친 경찰특공대에 의해 범인은 체포된다. 착륙 1시간20분 만이었다. 멕시코 당국은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정해진 규범에 따라 승객들을 동요시키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칭찬했다. 한 승객은 “범인과 협상을 위해 걸어가던 기장의 얼굴은 걱정스러우면서도 침착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범인 호스마르 플로레스 페레이라(44)는 볼리비아 태생으로 마약 및 알코올중독 전력이 있으며 비행기를 납치한 2009년 9월9일은 사탄의 숫자인 666을 거꾸로 뒤집은 날로 신의 계시를 받아 범행을 결심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식·당뇨환자 타미플루 복용 주의

    타미플루와 같은 항(抗)바이러스성 약을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치료용으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런 유의 약들은 신종플루로 입원할 만큼의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사용해야 하며 가벼운 신종플루에 걸린 모든 사람들이 타미플루 같은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는 내용의 새로운 지침을 만들었다고 8일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보도했다. 특히 천식이나 당뇨병 환자, 유아, 노인, 임산부는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그 이유에 대해 CDC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이 약에 내성을 갖는 바이러스가 창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나친 ‘방어’가 더 강한 적을 만들 수 있다는 논리다.CDC 관계자는 “올해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이미 발견됐다.”며 “항바이러스제제를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문제를 유발시키지 않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CDC의 새 지침에 따르면 신종플루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이라도 즉각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기보다는 증상이 심화되는지 면밀히 지켜본 뒤 열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 그때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세계적 사진작가 레보비츠 빚으로 저작권 잃을 위기

    세계적 사진작가 레보비츠 빚으로 저작권 잃을 위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만삭의 데미 무어, 총격을 받고 죽기 4시간 전 무표정한 오노 요코를 부둥켜 안고 있는 존 레넌, 우유를 부은 욕조에 몸을 담근 채 검은 빛 얼굴과 손발만 내민 우피 골드버그…. 이 유명한 사진들을 찍은 세계 최정상급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59)가 자신의 사진 저작권을 송두리째 잃을 위기에 처했다. AP통신은 6일 레보비츠가 아트캐피털그룹(ACG)에서 빌린 돈 2400만달러(약 300억원)와 이자를 8일까지 갚지 못할 경우 사진 저작권 전부를 빼앗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레보비츠는 눈덩이처럼 커지는 부채와 모기지 상환금 등을 감당하기 위해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의 타운하우스 3채와 뉴욕주 북부에 위치한 부동산, 자신의 저작물 등을 담보로 자금을 빌렸으나 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담보물을 날릴 처지다. ACG 측은 레보비츠가 부채 상환노력을 보이기는커녕 담보 부동산에 대한 실사 작업마저 거부하고 있어 부득이 ‘법대로’를 밀어붙이게 됐다는 입장이다. 레보비츠는 그리니치빌리지의 역사적 명소인 타운하우스를 리노베이션하는 과정에서 이웃주민으로부터 1500만달러의 소송을 당해 재정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보비츠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브루스 스프링스틴, 힐러리 클린턴,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 유명인사들의 개성 있는 인물사진을 찍은 것으로 유명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神의 아들 → 神의 아이’ 성차별 단어 퇴출되나

    ‘신의 아들’이냐, ‘신의 아이’냐. 영어권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성경책이 개정 25년 만에 재개정된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NIV(New In ternational Version 뉴 인터내셔널 버전) 성경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비블리카’는 NIV성경 개정작업을 내년말까지 완료한 뒤 2011년 개정판을 인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개정 작업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성차별적 단어들의 사용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진다. 비블리카는 앞서 1984년 NIV 성경의 첫 번째 개정판을 선보였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단어들을 보다 ‘양성평등적’인 단어로 대체한 별도의 번역본 ‘투데이스 뉴 인터내셔널 버전(TNIV)’을 출간한 바 있다. TNIV에서는 ‘신의 아들들(sons of God)’이라는 문구가 ‘신의 아이들(children of God)’로, ‘형제들(brothers)’은 ‘형제 자매들(brothers and sisters)’로 바뀌었다. 그러나 보수파 신학자들은 성경 문구를 바꾸면 성경의 원뜻을 왜곡할 수 있다는 이유로 TNIV 출간을 강력히 비판해 왔다. 비블리카는 이를 의식, 이번 개정 작업에는 더 많은 신학자와 독자들을 참여시켜 개정 절차를 보다 투명하게 진행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수파 성경학자들이 1965년 설립한 단체인 ‘성경번역위원회(CBT)’에 감수를 맡기기로 해, ‘신의 아들’이란 표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NIV 성경은 1978년 처음 발간된 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3억부가 넘게 팔려 나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국 교육복지(성취도·문자해독) OECD 2위

    한국 교육복지(성취도·문자해독) OECD 2위

    한국의 고등학교 이하 교육복지 수준이 ‘선진국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10대 출산은 최저치를 보였다. OECD는 2일 홈페이지에 올린 ‘어린이 복지 개선(Doing Better for Children)’ 보고서에서 회원국 19세 이하 청소년, 어린이, 영유아의 전반적인 복지수준 비교 결과를 공개했다. OECD가 이같은 보고서를 내기는 처음이다. 한국은 교육복지 부문에서 핀란드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캐나다·네덜란드·아일랜드가 뒤를 이었다. 미국은 25위, 일본은 11위에 그쳤다. 교육복지 부문은 15세 청소년 학업 성취도, 교육 성취의 불평등, 문자해독률 등 항목의 순위를 합산해 점수가 매겨졌다. 한국의 높은 교육열, 의무교육 정착 등의 요인과 함께 미국 등 서구 선진국의 경우 저소득 이민가정 청소년의 비율이 비교적 높은 점 등이 복합 작용해 한국의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10대 출산 등이 포함되는 ‘청소년 위험행동’ 발생비율 부문도 낮아 스웨덴에 이어 밑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이 한국과 같은 수준이었고 노르웨이와 스위스가 그 뒤를 따랐다. 미국은 15위였다. 한국의 경우 청소년 음주 등 일부 자료가 빠져 순위의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으나, 마약 등에 물들어 있는 서방 국가 청소년들과 비교하면 대체적으로 ‘ 바른생활 청소년’이 많은 것으로 평가해도 좋다는 의견도 많다. 한국은 저체중, 영아사망률 등 보건·안전 부문에서도 30개국 중 10위에 올라 미국(24위), 일본(13) 등을 앞섰다. 부문별로 보면 영아사망률에서 24위로 다소 높았고, 저체중 확률은 4위, 모유 수유비율은 20위, 청소년자살률은 15위였다. 빈곤가정 아동수 등 물질적 어린이 복지 부분에서 한국은 13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가 1위였고, 미국은 23위, 일본 22위에 그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印尼 규모7.4 강진 150여명 사상

    印尼 규모7.4 강진 150여명 사상

    인도네시아 자바섬 인근에서 2일 오후 2시55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110여명이 부상하는 등 1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곳의 해저 63㎞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지질 당국은 강진 발생 후 진앙 인근 해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실제 쓰나미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지진 발생 45분여 만에 경보를 해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3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사상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25명이 실종되고 112명 이상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진앙에서 가까운 자바섬 서부의 타시크말라야 지역 등에서는 100여채 이상의 가옥과 이슬람교 사원 1곳이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 지역에서는 지진 발생 후 10분 이상 전화선이 불통됐다가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타시크말라야 지역에 의료팀을 급파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新일본시대] ‘일본의 힐러리’ 자유분방 미유키

    일본 총리 관저의 차기 ‘안방마님’인 하토야마 미유키(66) 여사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이 화제다. 좀처럼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 전임 퍼스트레이디들과 달리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신문 기고, 인터뷰 등을 통해 사생활은 물론 정치적 발언까지 거침없이 털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시절 적극적 언행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힐러리(현 국무장관) 여사에 빗대 ‘일본의 힐러리’ 역할을 할지 모른다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온다. 미유키 여사는 1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몇 년 뒤엔 ‘그 선거(이번 총선)가 역사를 바꿨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편인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 체제에서 일본 정치가 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하루 이틀로는 무리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인정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과연 일본 퍼스트레이디의 발언인지 의심스러울 만큼의 파격 발언은 계속 이어진다. ‘남편이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미유키 여사는 “큰 우산 아래 있으면 안전하지만, 보신에 급급했다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고 대담한 답을 내놓았다. 맏아들 기이치로에 대해서는 “정치인에 어울린다고 본다. 본인도 선거에 자신이 생기면 출마하겠다고 하는 만큼 ‘내가 도와줄 수 있을 때 출마하라.’고 권유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가극단 배우 출신으로 하토야마 대표와 결혼하기 위해 전 남편과 이혼했던 ‘운명개척형’의 미유키 여사는 신세대 일본 여성을 능가하는 당찬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정계 유수의 명문가 며느리로서의 어려움에 대해 그는 “집안 배경에 관심은 없다.”고 받아넘기면서 “시어머니와는 잘 맞지 않는다. 바지류를 즐겨 입는 나를 양장이나 기모노 매장으로 데려갔다.”고 솔직함을 보여줬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미셸은 내추럴한(꾸밈없는) 분으로, 감성은 나와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만날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31일자 마이니치신문 기고문에서 미유키 여사는 “남편이 휴일엔 함께 슈퍼마켓에 가서 즐겁게 카트를 밀어주는데, 새우 전병을 좋아하는 남편이 나한테 혼날까봐 전병을 카트에 몰래 집어놓곤 한다.”고 남편의 공처가스러움을 익살스럽게 표현하는가 하면, “부부간에 스킨십이 많다.”는 아슬아슬한(?) 비밀도 털어놓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新일본시대] 한·일 전문가 분석

    30일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전후 반세기를 지배해온 자민당 정권에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 ‘선거 혁명’이 일어났다. 일본의 민심이 섬뜩하리만큼 무서운 쏠림현상을 보인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일본의 정권교체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에 대한 분석을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김무곤 동국대 교수 일본의 보수 정치 시스템이 자정작용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번 총선으로 증명됐다.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일본 사회가 왼쪽으로 이동한 게 아니다. 민주당은 이념면에서 자민당과 같은 완전한 보수정당이다. 결국 보수가 자기혁신을 한 것뿐이다. 정권교체라는 이벤트를 통해서 썩을 대로 썩은 전후 보수 정치 시스템을 재건한 셈이다. 일반 국민은 물론 재계까지 자민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압승은 온 국가 주체들이 더이상 자민당으로는 안된다는 컨센서스(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 1990년대 초반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고도성장이 멈추면서 이미 자민당의 몰락은 예견됐다. 직접적으로는 유권자들이 자민당의 파벌, 세습, 정경유착 등의 문제에 대해 엄중한 심판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 정권은 역사인식이나 안전보장 등의 정책에서 자민당 정권에 비해 건전하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새로 등장한 민주당 실세들과 긴밀한 대화 채널을 구축해 역사문제 등에 있어 마찰을 빚지 않도록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조교수 민주당의 압승은 통치구조의 대전환을 예고한다. 관료 주도의 정치를 정치 주도로 바꾸는 것이다. 당장 개선될 수 있는 정책은 많지 않지만 국민들의 열망이 크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른 시일안에 가시적인 정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또 사민당·국민신당 등과의 연립에서 하토야마 정권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민주당의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과의 역할 분담 등이 관심거리다. 한·일 관계는 현재 나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 같다. 다만 인식이 정책으로 전환될지는 미지수다. 대표적인 예가 영주 외국인에 대한 참정권 부여다. ●이종원 릿쿄대 교수 고이즈미식 신자유주의 개혁에 대한 반발이다. 취약계층의 반란으로 볼 수도 있다. 때문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치·사회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다. 대외적으로는 대미 외교보다 아시아 외교에 집중할 것 같다. 아시아 외교에서는 특히 북한 문제가 주목된다. 만약 민주당 정권이 납치문제에 대한 북·일 교섭을 재개하는 등 일정 부분 진전을 이뤄낸다면 외교적 발판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역사문제 등에 적극적인 입장을 가진 만큼 한·일 관계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콜롬비아 대통령도 신종플루

    콜롬비아 대통령도 신종플루

    중남미 국가수반들이 신종플루(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콜롬비아 대통령궁은 30일 알바로 우리베(왼쪽·57) 대통령이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밝혔다. 우리베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서 열린 남미국가연합 정상회담에 참석 중이던 28일부터 몸에 이상증상이 생겼으며 다음 날인 29일 검사 결과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디에고 팔라시오 사회보호 장관은 “우리베 대통령의 생명이 위험한 상태는 아니다.”면서 “대통령 관저에서 치료를 받으며 만족스러운 상태로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이제까지 621건의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됐으며 그 가운데 29명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엔 오스카르 아리아스(오른쪽·68)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국가수반으로서는 처음으로 신종플루에 감염돼 화제가 됐다. 아리아스 대통령은 1주일 동안 관저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뒤 정상업무에 복귀했다. 당시 의료계에서는 아리아스 대통령이 고령인 데다 만성 천식을 앓아온 만큼 신종플루가 악화될 것을 크게 우려하기도 했다. 평소 경호와 위생 차원에서 최고의 보호를 받을 법한 대통령들이 줄줄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서 국가 위신 추락과 함께 국민 불안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전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新일본 열다] 美 반대땐 독자적 대북수교 어려워

    일본 민주당 정권 등장으로 북한과 일본 사이에 드리워진 어둠이 하루아침에 걷힐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요지부동의 먹구름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북핵, 일본의 식민지배 과거사 청산 등과 같은 해묵은 현안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1990년 북·일 수교교섭이 시작된 이후 자민당 정권에서 누구보다 북·일수교 의지가 강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끝내 좌절했던 것도 이들 먹구름의 돌연한 엄습 때문이다. 하지만 어둠의 이면엔 북·일 양측 모두 국익 차원에서 수교를 필요로 한다는 속성이 언제든 빛을 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북한 핵과 미사일이 일본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우려를 수교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수교에 따른 식민지배 배상금 수수와 일본 자본 유치가 경제난에 숨통을 틔워줄 만하다. 진정한 문제는 북·일간 먹구름 해소가 수교로 직결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북핵 등을 이유로 미국이 반대한다면 일본이 독자적으로 대북 수교에 나서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물론 새로운 민주당 정권이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단독 행보에 나설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칠면조 가슴·강아지 뱃속… ‘기상천외’ 마약밀반입

    지난 24일 페루 동부 안데스 산맥 인근에 위치한 타라포토 시(市) 외곽. 마약 운반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길목을 지키던 경찰이 관광버스 한 대를 정차시켰다. 차 안에 들이닥친 경찰은 마약이 가득 들어있음직한 나무상자 한 개를 발견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상자 안에는 마약 대신 칠면조 두 마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경찰을 올려다 보고 있는 게 아닌가. 당황한 경찰은 상자 구석구석을 뒤지다가 칠면조들의 가슴 쪽이 유난히 볼록한 것을 발견했다. 깃털을 들추자 손으로 꿰멘 듯한 조잡한 수술자국이 드러났다.긴급출동한 수의사가 칠면조의 가슴 부위를 열자 작은 달걀 모양의 플라스틱 캡슐이 쏟아져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캡슐 안에는 코카인이 담겨 있었다. 페루 경찰은 그동안 안데스 산맥의 코카나무 재배지로부터 북부 해안지대 도시들로 향하는 마약 밀매 경로를 주시하고 있던 참에 이처럼 엽기적인 마약 운송 행위를 적발하게 됐다고 AP가 25일 보도했다. 사람이 마약 캡슐을 삼킨 뒤 국경을 넘다가 적발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살아 있는 동물을 이용하기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혀를 내두른다. 앞서 지난 2005년 콜롬비아 경찰은 동물병원을 급습해 강아지 여섯 마리의 뱃 속에서 3㎏의 헤로인을 적발한 적이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동료애 쑥쑥 ‘시간 기부제’ 아시나요

    동료애 쑥쑥 ‘시간 기부제’ 아시나요

    미국 듀크대학교 경영대 교직원인 낸시 검프는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을 의사로부터 전해 듣는다. 그녀의 남편이 직장암에 걸려 몇주밖에 살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장시간 남편을 간호해야 했지만, 남은 휴가 일수는 달랑 1주일뿐이었다. 그때 그녀에게 구세주처럼 손을 내민 것은 듀크대 교직원 사이의 ‘시간 기부’ 프로그램이었다. 시간 기부제란 듀크대 교직원 본인 또는 그 가족이 중병에 걸리거나 중상을 입을 경우 동료들이 자신들의 휴가 일수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이다. 이 제도 덕택에 검프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86일의 유급휴가를 얻어 남편을 간호할 수 있었다. 휴직 기간 중 월급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어 경제적 어려움을 피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듀크대 교직원 소식지에 최근 소개된 이 시간 기부제의 역사는 지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듀크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수전 키엘이 중병에 걸리자 그녀의 동료 3명이 자신의 휴가 일수를 그녀의 치료를 위해 ‘선물’한 것이다. 이들의 감동적인 동료애가 알려지면서, 아예 헌혈처럼 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평소에 시간을 기부받아 저축해 놓았다가 급하게 휴가가 필요한 동료에게 나눠주는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도입하자는 의견이 대두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 시작 첫 해인 1999년에 무려 1000시간의 기부가 이뤄졌고, 이후 이 사랑의 ‘헌시’(獻時)는 그 ‘전염력’을 계속 키워 2007년 한 해에만 2만 9000시간이 기부되기에 이르렀다. 시간 기부제 도입 이후 교직원들의 동료애가 더욱 끈끈해진 것은 물론이다. 검프는 “동료들로부터 가족처럼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신종플루 때문에… “동상 입맞춤 NO”

    세계 각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의 공포가 종교적 관습까지 바꾸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12사도(使徒) 중 한 명인 성(聖) 야곱의 유체(遺體)가 묻혀 있는 것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21일(현지시간) 관람객들이 성 야곱의 동상에 입을 맞추거나 동상을 포옹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성당의 호세 마리아 디아스 주임사제는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뺨에 입을 맞추는 전통 인사법을 자제해 달라는 스페인 보건부의 권고를 맞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성당 측은 순례객들을 위해 비치해 뒀던 성수도 치웠다. 앞서 이달 초에는 남서부 톨레도에 있는 대성당이 성당 내 성모 마리아 동상에 대한 순례객들의 입맞춤을 금지한 바 있다. 스페인에서는 매주 1만여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22일 시작된 이슬람 단식 성월(聖月) 라마단의 순례객들도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역력하다. 아랍 각국의 종교당국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에게 올해 라마단에는 성지순례보다는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란은 아예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메디나로 가는 성지순례를 금지하고 사우디행 항공편도 모두 취소시켰다.이에 따라 라마단이면 순례객들로 성황을 이뤘던 메카와 메디나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간 사우디가제트에 따르면 리야드에서 메카로 가는 여행 패키지 상품 가격이 25% 떨어졌으며 메디나의 경기도 과거보다 70%나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도형 가르칠 땐 막대사탕 활용하세요”

    “도형 가르칠 땐 막대사탕 활용하세요”

    ‘교육개혁 전도사’로 불리는 미셸 리 미국 워싱턴 DC 교육감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수법은 무엇일까.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워싱턴 교육청이 지난주 관내 교사들에게 배포한 200쪽 분량의 교수·학습 지도요령 안내서를 인용, 리 교육감이 제안한 교수법들을 23일 소개했다. 한국계 이민 2세인 리 교육감이 안내서를 통해 교사들에게 당부한 내용은 생각보다 평범하고 기본적인 것이었다. 학생 전부가 수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더욱 명료한 교수법을 개발해야 하며,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좀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형을 가르칠 때는 막대 사탕을 활용하는 식으로 흥미를 유도하고, 학생들이 오답을 말한 경우 스스로 고쳐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내서는 능력 있는 교사라면 30분 정도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학생들이 교과 활동과 상관없는 행동을 다섯번 이상 하게 해선 안 된다면서 학생들의 수업태도 관리에 좀더 신경써줄 것을 요구했다. 안내서는 또 정학 처분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학생들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각 학교에 재학생에 대한 징계수위를 세분화해 정학 처분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 안내서에 대해 교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원로 교장들은 이전에 나왔던 개혁 방안들을 답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의원의 지독한 公僕윤리

    당신이 치명적인 중병에 걸린 국회의원이라면, 갑작스러운 사망에 따른 공직의 공백에 대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뇌종양으로 투병중인 에드워드 케네디 민주당 상원의원이 자신의 의원직이 공석이 될 경우 잔여임기를 맡을 후임자를 주지사가 즉각 지명하는 쪽으로 매사추세츠 주법을 개정해 달라는 서한을 최근 디발 패트릭 주지사와 주 상·하원의장에게 보낸 것으로 20일(현지시간) 알려졌다.현행 매사추세츠 주법에 따르면, 케네디 의원이 사망하거나 의원직에서 물러날 경우 주지사가 후임자를 임명하는 다른 주들과 달리 5개월 안에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특별선거로 후임자를 뽑게 된다. 상당 기간 연방 상원의원 자리가 비게 되는 셈이다.케네디 의원의 이같은 태도를 두고 올 하반기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상원 투표에서 한 표라도 민주당에 보탬을 주려는 의도라는 분석과 함께 정파적 이익을 위해 원칙을 저버렸다는 미국 내 언론의 지적도 나온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 동생인 케네디 의원은 건강보험 개혁의 강력한 지지자로 꼽힌다.하지만 자신의 유고에 대한 언급 자체를 불경시하는 한국의 정치문화와 비교해서는, 정치인이 유고를 스스로 상정한 것 만으로 신선한 ‘공복(公僕)윤리’라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안보리 “中·러도 대북제재 제대로 이행”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북한의 우방국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에 따른 대북제재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유엔에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위원장인 터키의 파즐리 코르먼 대사대리는 20일(현지시간) 안보리에 대북제재 이행에 관한 보고를 한 뒤 기자들에게 “많은 국가들이 대북제재 결의 1874호에 협력하는 이행 보고서를 제출했다.”면서 “각국 정부의 협력이 매우 잘 이뤄지고 있고 만족스럽다.”고 밝혔다.지난 6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1874호는 대북 무기·물자 금수, 화물 검색, 금융 제재 등과 함께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기관 및 개인에 대한 제재를 하도록 했고 안보리 대북 제재위는 이에 근거해 북한의 남촌강무역 등 5개 기관과 5명의 인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한편 각국이 채택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이행보고서를 제출토록 촉구했었다.1874호 이행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지난달 말 제출했고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도 보고서를 냈다.우리 정부는 대북 무기·물품 금수 품목을 추가하고, 위험 물자를 실은 북한 선박이 우리 수역에 들어오면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과학 검색장비를 활용해 대북 반출입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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