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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이지스함 기동전단’ 첫 창설

    해군 ‘이지스함 기동전단’ 첫 창설

    우리 해군이 1일 선진 군사강국 수준의 ‘기동전단’(복합전단)을 출범시켰다. 기존 해군 전단은 전함 종류별로 편성돼 종합작전을 펴기가 어려웠다. 기동전단은 각종 전함이 하나의 전단을 형성하게 돼 자체적으로 독립된 작전을 펼 수 있다. 해군은 부산 작전사령부에서 정옥근 참모총장 주관으로 창군 이래 최초의 기동전단인 제7기동전단 창설식을 거행했다. 제6기동전단까지는 기존의 전함별 편성 전단을 의미한다. 기동전단의 임무는 우리 영해 방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각종 전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태평양·인도양·대서양 등 먼 바다에까지 나가 임무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다. 이 같은 ‘업그레이드’는 첨단 군함인 이지스함의 보유에 힘입은 것이다. 7기동전단은 우리 해군 유일의 이지스함인 7600t급 세종대왕함을 기함으로 문무대왕함·충무공 이순신함·대조영함·왕건함·강감찬함·최영함 등 6척의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을 거느린다. 또 아시아 최대의 수송·상륙함인 독도함(1만 4500t급)이나 잠수함(1800t급), 기동 군수지원함, 해상초계기(P3-C), 상륙기동헬기 등의 지원전력도 언제든 가동할 수 있다. 7기동전단은 장기적으로 3개 전대로 구성된다. 세종대왕함을 기함으로 한 71전대가 곧 부산을 기지로 창설된다. 오는 8월 두번째 이지스함인 율곡 이이함이 해군에 양도되면 72전대가 진해에 둥지를 튼다. 2014년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제주에 세번째 이지스함인 권율함(가칭)을 기함으로 73전대가 창설된다. 7기동전단의 초대 전단장에는 이범림(해사36기) 준장이 임명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서해 4곳·동해 1곳 ‘항행금지’ 추가 설정

    북한이 31일 서해상 4곳과 동해상 1곳에 추가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31일 오전 7시부터 2일 오후 8시까지 서해 교동도 서방 10.7㎞ 해상과 평북 철산군, 평북 선천군 앞 서해상, 그리고 함남 금야군 앞 동해상 등 5곳에 각각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다. 교동도 서방 해상은 남측 우도 이북 북방한계선(NLL)의 북한 수역에 해당해 해안포 사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북한군은 평북 철산군과 선천군 앞 서해상과 함남 금야군 앞 동해상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어, 동계훈련을 빌미로 미사일을 발사할지 여부에 우리 군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가시화되는 남북정상회담] ① 회담시기 - 3월 > 상반기 > 하반기 順 적합

    [가시화되는 남북정상회담] ① 회담시기 - 3월 > 상반기 > 하반기 順 적합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29일 영국 BBC 인터뷰 발언으로 남북 정상의 연내 만남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관심은 회담 성사 여부를 넘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느냐에 쏠리고 있다. ●하반기 열리면 8·15 광복절 유력 6월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상반기 또는 하반기로 관측이 갈린다. 잘만 풀린다면 상반기가 남북 당국 모두에 좋다. 남측 입장에선 남북관계에 선행해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경우 자칫 주도권을 잃을 우려가 있다. 4월 핵안보정상회담과 5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를 앞두고 미국이 북핵 문제에서 적극성을 띨 가능성이 다분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연내에 만날 수 있다고 본다.”고 다소 직설적으로 치고 나온 데는, 객(客)으로 머물러 있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도 있다. 국내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이란 ‘이벤트’가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 정상회담에 따른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 세종시 수정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에다 경제난 극복이 시급한 북한 입장에서도 조속한 정상회담이 유리하다. 4월부터 분주해지는 외교 일정을 감안하면 3월 개최가 적합하다는 관측이다. 하반기로 넘어간다면 현실성과 명분 면에서 8·15 광복절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6월은 지방선거에다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시기라는 부담이 있다. 9월부터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에 본격 돌입해야 한다. ●김 위원장 경호 고려 북쪽 고집 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정상회담 장소 양보를 시사함에 따라 북측 지역에서 열릴 개연성이 높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건강과 경호 문제 때문에 북쪽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개성이나 판문점 등으로 장소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개성은 정상급이 묵을 숙소가 변변치 않은 점이 한계다. 판문점 역시 당일치기 만남이면 몰라도 숙박하기엔 부적합하다. 따라서 3차 정상회담 장소 역시 평양이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국군포로·납북자 후순위 밀릴 듯 이 대통령은 그동안 북핵과 국군포로·납북자 문제가 회담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런데 29일엔 “북핵에 대해 충분한 얘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국군포로·납북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에서 사상 처음으로 북핵을 의제화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대신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는 후순위로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이 대통령은 국군포로·납북자와 함께 귀환하는 그림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국군포로·납북자는 전무하다고 주민들을 교육시켜 온 북한 입장에서 이 문제는 체제 안보에 직결되는 것이어서 난색을 표했고, 정상회담 협상이 그동안 난항을 겪었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모닝 브리핑] 백령·연평도 음향탐지 레이더 검토

    우리 군이 서해 북한군 포병부대에서 발사하는 포사격 소리를 분석해 사격위치를 파악하는 음향탐지레이더를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다. 군 소식통은 31일 “우선 대(對) 포병탐지레이더(AN/TPQ)를 배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음향탐지레이더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AN/TPQ는 단거리 사격지점은 완벽하게 탐지할 수 있지만 장거리 또는 기상 악화, 포탄이 수면에 떨어질 때는 탐지능력이 제한된다.”면서 “음향탐지레이더 2~3대를 가동하면 포성만으로도 사격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군은 ‘사격훈련기간’이 끝난 30일 이후 해안포를 발사하지 않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

    남북은 1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제4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연다. 올해 첫 남북 당국간 공식회담인 이번 만남에서 남측은 개성공단 통행·통관·통신(3통) 문제 해결과 북한 근로자 숙소 건설로 의제를 좁히자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근로자 임금 인상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수석대표로는 남측에서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가, 북측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각각 나선다. 지원인력을 포함한 남측 대표단 17명은 1일 오전 8시30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 오전 10시부터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27~29일 북한의 해안포 도발과 이명박 대통령의 29일 남북정상회담 연내 개최 가능성 발언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북한이 보일 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측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포사격으로 긴장을 조성했지만 강온양면의 ‘투 트랙’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남북은 북한이 개성공단 임금 및 토지임대료 인상 등을 요구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6~7월 세 차례에 걸쳐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포격 전함열세 만회 훈련”

    지난 27일 개시된 북한군의 해안포 발사는 정치적 목적의 위협 차원 외에 남한보다 열세인 해군 전력을 보완하기 위한 실전훈련의 성격도 비중 있게 가미돼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군 소식통은 29일 “북한군이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패퇴 이후 남한 해군력에 대한 우려를 심각하게 갖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사격은 전함의 열세를 해안포로 만회하려는 훈련의 성격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전함 대결에서 밀리자 믿을 것은 해안포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실전에 버금가는 훈련을 감행했다는 것이다. 북방한계선(NLL) 쪽으로 포문을 향한 것도 최대한 실전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여러 개의 포가 동시에 수백발을 한 지점에 퍼붓는, 일명 투망식 탄막사격(TOT·Time On Target)을 실시한 것 역시 실전훈련의 성격이 짙다. 소식통은 “단순히 정치적 목적뿐이었다면 드문드문 몇발 씩만 쏴도 된다.”면서 “다양한 포로 화력과 사거리를 시험한 것 같다.”고 했다. 1999년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2차 연평해전에서 우리 군에 열세를 드러낸 데 이어 지난해 대청해전에서 완패한 것이 북한 해군에 직접적인 위기의식을 안긴 요인으로 꼽힌다. 정전협정 체결 직후인 1953년 8월30일 마크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서해에 NLL을 그은 이유도 당시 해군력에서 우위에 있던 남측의 북진을 막기 위한 차원이었을 만큼 북한군은 ‘서해 공포’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우리 군은 해안포 도발에 대비, 백령도와 연평도에 대포병레이더(TPQ)를 고정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김태영 장관과 국회 국방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과거 연평도 인근에서 긴장이 고조됐을 때 TPQ가 배치된 적이 있다. TPQ가 고정배치될 경우 군은 해안포 발사지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또 현재 서해에 배치된 K-9 자주포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북한은 27일 300여발의 포사격을 개시한 데 이어 28일과 29일까지 50여발을 쏘는 등 3일간 총 35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국방부는 집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새만금 개발 최종확정] 세종시와 차별화… 유입하천에 정화시설

    정부가 29일 발표한 새만금사업 종합실천계획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환경과 관련, 새만금호와 시화호는 어떤 차이가 있나. -시화호는 시화공단과 안산시 등 오염원이 인접해 있어 오염된 물이 곧바로 호수로 유입되지만, 새만금호는 오염원이 멀리 떨어져 있어(전주시까지 30㎞) 오염 배출수가 하천을 흐르는 동안 자체 정화가 가능하다. 특히 모든 유입하천에 화학처리 시설을 갖춘 하·폐수처리장을 건설, 상류에서부터 정화된 물이 흐르게 한다는 계획이다. →방조제 내부를 매립하기 위해선 막대한 토사가 필요한데 어디서 조달하나. -토지 매립에 쓰일 토사는 6억㎥로 추정된다. 인접한 군산항과 금강 하구언 주변 등에서 확보한다. →간척지는 염도가 높아 생태환경 용지를 숲으로 조성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용지를 매립할 때 염수 차단 방안을 사전에 강구, 염분이 수목 성장을 막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한다. →새만금에서 영농을 하려면. -새만금 농업용지는 임대를 원칙으로 하고, 부분적으로 직접사용과 매각분양을 병행해 나간다. 영농대상자는 농어촌정비법 등에 의한 절차에 따라 선정한다. →새만금은 환경파괴사업 등 부정적 이미지로 얼룩져 있다. 이미지를 쇄신하고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은. -새만금축제 등 내외국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현장 이벤트를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채널 등 세계적 방송에서 새만금 소개 프로그램을 방영토록 한다. 국내외 유력인사가 참여하는 국제심포지엄을 하고 외신기자와 주한외국공관 등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도 할 예정이다. →새만금 방조제 길이는 세계 최장인가. -맞다. 새만금 방조제 착공 이후 새로 건설된 방조제 노선은 부안군 대항리에서 가력도, 신시도, 야미도, 비응도, 내초도까지로 총 연장이 33.9㎞다. →방조제 개통시기와 편의시설 완비는 언제쯤인가. -방조제 도로는 올해 4월 말 개통한다. 이에 대비한 주차장(1778면), 화장실(292칸), 휴게시설(3개소) 등 편의시설을 3월 말까지 끝낸다. 현재 60%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때문에 새만금이 받는 악영향은 없나. -기우에 불과하다. 새만금은 세종시 및 여타 혁신도시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뉴스&분석] 또 꺼내든 北의 ‘通美封南’

    북한이 28일 서해에서 또 해안포를 발사했다. 하지만 전날과 달리 북방한계선(NLL)을 향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전면전을 원하지 않고 있음이 더욱 분명해진 셈이다. 전날 북한은 NLL로부터 북쪽으로 불과 2.7㎞ 떨어진 지점에 정교하게 포탄을 떨어뜨림으로써 충돌보다는 협상을 위한 압박 차원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8일 연평도 우측 NLL 훨씬 이북의 북측 수역에 오전 8시10분과 오후 2시쯤 해안포를 쏘는 등 총 10여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NLL쪽이 아닌 북측 구역에서 사격한 것이므로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 “과거에도 동계훈련 기간에 이 정도 포사격한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초에도 연평도 북방에 있는 북측 대수압도 해상으로 1000여 발의 포사격 훈련을 했다. 한편으로 북한군은 전날 해안포 발사 와중에 유엔군 사령부와의 판문점 실무급 접촉을 통해 2005년부터 중단된 미군 유해발굴 재개를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또 2005년부터 유지해온 미국민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아시아태평양 여행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남측에 무력시위를 하면서 미국에는 대화 메시지를 보내는 전형적인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이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북측을 자극하지 않고 이번 사태를 매듭지으려는 듯 자극적인 발언을 삼갔다. 한 당국자는 “남북관계를 감안해 ‘로키(low key·차분한 대응)’를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1일 개성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나설 남측 대표단 명단을 이날 북측에 통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포사격 변수가 발생했지만 예정된 회담은 진행한다는 기조에 따라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반면 북측은 아직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알리지 않고 있다. 또 우리가 금강산·개성 관광을 다음달 8일 개성에서 갖자고 역제의한 것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다. 한국과 미국은 ‘찰떡 공조’로 북한의 통미봉남 전술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제24차 안보정책구상(SPI)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해안포 사격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대중 정부는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를 당국으로 대우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아태위를 민간으로 규정하면서 노동당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북한을 길들이려는 정부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아태위가 아닌 당국 차원에서 고(故)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한 사과를 할 경우 자존심을 굽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지연전술을 통해 남측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상연 김정은 박성국기자 carlos@seoul.co.kr
  • 美 “원칙대로”… 北 고전적 수법 사전차단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관통하는 큰 흐름은 ‘일관성’이다. 북한이 핵을 추구하면 할수록 더 강력한 제재를 받을 것이고, 포기하면 지원을 얻을 것이란 단순한 논리다. ●‘핵 추구 = 제재’ 일관성 유지 오바마 행정부의 북핵 정책은 그동안 이 틀을 벗어난 적이 없다. 지난해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가 방북을 전후해 던진 언급들, 그리고 워싱턴의 미 관리들이 수시로 밝힌 말들을 복기해 보면, 놀랄 만큼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오바마의 지난해 언급들을 돌이켜 보면 체감할 수 있다. “규칙 위반에는 제재가 가해져야 한다.”(4월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도발행위를 계속한다면 심각한 제재에 직면할 것”(6월 한·미 정상회담)→“북한이 의무를 다한다면 양국 간 평화의 길을 열 의사가 있다.”(9월 유엔총회 연설)→“북한이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조치로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것”(11월 한·미 정상회담) 등이다. 민주당 출신의 이 흑인 대통령은 벼랑끝 전술, 성동격서(聲東擊西), 치고 빠지기 등으로 표현되는 북한의 고전적 수법에 좀처럼 장단을 맞출 의사가 없는 것 같다. 북한 입장에서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보다 버거운 상대일 법하다. 부시는 북한을 “악의 축”, “무법정권”이라고 부르면서 마치 전쟁이라도 일으킬 것 처럼 엄포를 놓다가 임기 말엔 결국 대화의 손을 내미는 등 오락가락했다. 반면 오바마는 북한을 공연히 자극하는 말을 삼가면서 행동으로 서서히 숨통을 조이는 전법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핵 실험 직후 유엔을 통한 제재를 실제로 단행했고, 지난달에는 태국에서 북한제 무기를 압수함으로써 북한의 팔을 비틀었다. ●자극적인 말보다 행동으로 압박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고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이 힘을 받는 현 국면에서 오바마가 일관성의 원칙을 분명히 하고 나섬에 따라 북핵 당사국들의 계산법은 다시 복잡해졌다. 북한은 원활한 후계 작업을 위해 2012년까지 핵 보유를 통한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때까지 미국의 경제 제재를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명박 정부는 전임 정권과의 차별화가 긴요하지만 2012년 임기 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지 모른다. 미국은 이란 핵 문제 때문에 북한에만 유화적으로 나갈 수 없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2012년 본격적인 재선 운동에 돌입해야 하는 오바마로서는 북핵 문제에서만이라도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남·북·미 3자가 모두 강(强)과 약(弱)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는 구도에서 나온 이번 오바마의 발언은 미국이 강을 선뜻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계속 강을 밀어붙일지 약으로 선회할지 공은 이제 북으로 넘어간 그림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고] 권종락 전 외교부 1차관 별세

    [부고] 권종락 전 외교부 1차관 별세

    권종락 전 외교통상부 제1차관이 2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61세. 권 전 차관은 1972년 외무고시 5회로 외무부에 입부, 통상정책과장, 주유엔 대표부 참사관, 미국 공사참사관을 거쳐 청와대 외교비서관, 북미국장, 주 케냐대사, 주아일랜드대사 등을 역임했다. 2007년 외교부에서 은퇴한 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외교보좌역을 맡았고 2008년 이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부 제1차관으로 발탁, 친정으로 복귀했다가 지난해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남연희(56)씨와 아들 지훈(30·씨티글로벌마켓증권 부장), 딸 지영(28)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30일이다. (02)3410-3151∼3.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NLL 해안포 발사] 北 해안포 100여발 “쿵·쿵”… 백령도 앞바다 물기둥 치솟아

    [北 NLL 해안포 발사] 北 해안포 100여발 “쿵·쿵”… 백령도 앞바다 물기둥 치솟아

    27일 오전 9시5분쯤 서해를 감시하고 있던 우리 군의 레이더에 북한군에서 넘어온 것으로 보이는 포탄 비행곡선이 잡혔다. 이틀 전 북측의 항행금지구역 선포로 잔뜩 긴장하고 있던 백령도의 우리 해병대는 즉각 벌컨포로 허공을 향해 경고사격을 퍼부었다. 북측의 포탄들은 ‘다행히’ 백령도 오른쪽 방면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불과 2.7㎞ 떨어진 북측 수역에 떨어졌다. 아주 정교한 사격으로 볼 수 있다. NLL에 최대한 근접하게 쏘면서도 선을 넘지 않으려는 의도가 읽힌다. “쿵…쿵…쿵” 하는 북한군의 포 사격은 1회에 5~10발씩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20여분간 계속했다. 포탄이 떨어진 해상에는 커다란 물기둥이 솟았다. 포탄이 NLL을 넘지 않은 것을 확인한 우리 군은 북측이 전면전을 원치는 않는다고 판단, 대응사격은 하지 않았다. 대신 9시35분부터 경고통신을 3차례 보냈다. “귀측에서 사격을 실시해서 백령도 근해에 포탄이 떨어졌다. 긴장을 조성하지 말고 즉각 사격을 중단하라. 중단하지 않으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런 경고가 무색하게도 9시45분부터 북측의 사격은 재개됐다. 이번엔 대청도 오른쪽 방면 NLL 이북 지역 바닷물이 하늘로 솟았다. 역시 NLL로부터 2.7㎞ 떨어진 곳에 포탄들이 떨어졌다. 북측의 포 사격은 10시16분까지 이어졌다. 오전에만 40~60발을 쐈다. 북한군은 5시간가량 지난 오후 3시25분 다시 포문을 열었다. 20~30발을 쐈다. 북한은 오후 8시쯤 또 추가사격을 했다. 정황상 북한군의 포탄은 옹진반도나 그 인근에 배치된 해안포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그러나 “발포 위치는 아직 정밀 분석 중이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의 벌컨포 대응사격은 우리 수역 안을 탄착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응사격이 아닌 경고사격으로 정의하는 게 맞다.”고 했다. 경고사격은 적을 직접 향하는 대응사격과 달리 공중의 포탄을 향해 발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의 경우 벌컨포 사거리상 우리가 쏜 탄환이 우리 해상에 떨어졌다. 이런 대응은 우리 군 교전규칙의 ‘비례성’ 원칙을 준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일종의 ‘행동 대 행동’이다. 이는 과도한 대응으로 인한 확전을 막기 위한 조치다. 만일 이날 북한의 포탄이 NLL을 넘어 우리 해상에 떨어졌다면 우리 군도 북측 해상을 향해 포를 발사해 대응에 나서게 된다. 북한이 우리 함정이나 육지를 향해 쏜다면 우리 역시 그에 상응한 대응사격을 가하게 된다. 교전규칙은 2004년 7월 ‘경고방송→경고사격→격파사격’으로 단순화됐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교전규칙이 5단계로 돼 있어 큰 피해를 본 것을 감안해서다. 지난해 11월10일 대청해전에서 우리의 손실을 최소로 하면서 승리한 주요인으로는 교전규칙을 단순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NLL에 주·야간 해안포 발사

    北, NLL에 주·야간 해안포 발사

    북한이 27일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이북 북측 해상 2곳에 3차례에 걸쳐 최대 10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했다. 우리 군은 북측에서 오전에 처음 발포했을 때에는 즉각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 북한이 NLL을 향해 해안포를 쏘기는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양측이 허공에 대고 사격한 것이므로 인명·재산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군은 “서해 해상에서 인민군 부대의 포 실탄 사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백령도와 대청도 동쪽 방면 NLL 이북 지역에서 해상사격을 실시하겠다고 러시아 해상교통 문자방송인 나브텍스(NAVTEX)를 통해 인근 국가에 통보한 것으로 뒤늦게 국립해양조사원을 통해 알려졌다. 따라서 항행금지기간(1월25일~3월29일)과는 별개로 북한군의 사격이 29일 끝날지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오전 9시5분부터 20여분간 백령도 오른쪽 NLL 너머 북측 수역에 해안포를 단속(斷續)적으로 발사했다. 이어 9시45분부터 30여분간 대청도 오른쪽 NLL 너머 북측 해역에 해안포를 쏘는 등 오전에만 40~60발을 퍼부었다. 또 오후 3시25분과 저녁 8시쯤 백령도 오른쪽 북측 수역에 다시 수십발씩 발사했다. 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지난 25일 북한이 선포한 2곳의 항행금지구역 안이다. NLL로부터 북쪽으로 2.7㎞ 지점에 주로 낙하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9시5분 북한이 발사한 포탄을 레이더로 감지, 경고 및 자위 차원에서 벌컨포 100여발을 우리 수역 허공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에 3차례, 오후에 2차례 해상통신망을 통해 북측에 경고통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합참은 백령도 해병부대로부터 상황을 접수한 뒤 위기조치를 취하고 육·해·공군의 합동전력을 대기시켰다. 당시 해상에 어선은 없었으며 서해 5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정상 운항 중이라고 합참은 밝혔다. 사태 발생 직후 정부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북한의 해상포 발사를 명백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엄중하지만 차분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서해 해상에서 연례적인 포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했다.”면서 “우리 수역에서 계획적으로 진행하는 훈련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논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의 태도는 적잖게 실망스럽고 불필요한 긴장 조성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NLL 해안포 발사] 사거리 12~27㎞… 서해 섬 대부분 사정권에

    2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불을 뿜은 북한군의 해안포는 얼마나 위협적일까. 북한은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의 해안가와 인근 기린도, 월래도, 대수압도 등에 900여문의 해안포를 집중 배치해 놓고 있다. 해안포는 사거리 27㎞(구경 130㎜), 사거리 12㎞(76.2㎜) 등이 대표적이다.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 등 우리 서해 섬들은 대부분 이들 해안포의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 백령도와 장산곶의 거리는 17㎞이고, 월래도까지는 12㎞에 불과하다. 연평도와 강령반도 앞바다 섬까지 거리는 13㎞다. 평소에는 동굴 안에 숨어 있는 해안포는 5m 길이의 레일을 따라 앞뒤로 이동하면서 위장막을 걷어내고 동굴 진지의 문을 개방한 뒤 발포한다. 긴 해안선을 따라 많은 해안포가 있다 보니, 만일 북측의 해안포가 동시다발적으로 우리 섬이나 함정을 향해 발포하면 전부를 사전에 막아내긴 물리적으로 역부족이다. 27일에도 우리 군은 북측이 해안포를 쏜 직후 그 포탄의 궤적을 레이더를 통해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南 사거리40㎞ K-9자주포 대응 하지만 우리 군은 포격을 입더라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대응할 태세를 갖춰놓고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사거리 40㎞의 K-9 자주포는 발포한 해안포의 위치를 즉각 찾아내 응사하도록 자동화돼 있다. K-9 자주포는 1분당 6발을 쏠 수 있으며 급속발사 시에는 15초에 3발을 발사할 수도 있다. ●北 수도권 겨냥 미사일 더 위험 해안포보다 무서운 것은 미사일이다. 파괴력이 큰 데다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기 때문이다. 북한군은 사거리 83~95㎞에 이르는 샘릿,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을 해안가에 다수 배치해 놓고 있다. 우리 군은 레이더망과 무인항공기(UAV), 정찰기 등으로 북의 미사일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만약 미사일 발사 전 단계에서 막지 못한다면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를 쏘아 잡는 방법이 있다. 천마는 20㎞ 이상 떨어진 비행체를 탐지,추적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서해 NLL 항행금지

    北, 서해 NLL 항행금지

    북한이 25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6일 “북한이 25일부터 3월29일까지 백령도 오른쪽 해상 1곳과 대청도 오른쪽 해상 1곳을 각각 항행금지구역으로 선포했다.”면서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보긴 힘들고 NLL을 걸쳐서 그 이북 지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따라서 민간 선박과 어선의 항해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북한이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은 NLL 훨씬 이북이었다는 점에서, 북한이 NLL을 포함시킨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LL 수역이 항행금지구역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서해 일원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군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우발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시기상 북한의 이번 선포는 최근 개성공단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 해결을 위한 군사실무회담 제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북한 해군사령부는 지난해 12월21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책동에 대응해 우리(북한) 해군은 아군 서해상 군사분계선 수역을 해안 및 섬 포병 구분대의 ‘평시 해상사격 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2차 핵실험을 앞두고 함경북도 김책시 연안 130㎞ 해역을 항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한 적이 있다. 6월 말에도 동해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뒤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10월에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으나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김상연 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 北 항행금지구역 선포 왜…NLL무력화·협상압박 노린 듯

    북한이 25일 선포한 서해상 항행금지구역은 그 위치와 기간 측면에서 예사롭지 않다. 과거 북한의 항행금지구역은 함경북도 김책 같이 북방한계선(NLL) 북쪽 북한 수역이었고, 항행금지구역 선포기간도 10~20일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엔 NLL을 걸쳐서 선포했고, 기간도 두 달이 넘는다. ●해상사격구역 선포와 연관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NLL 이남으로 보긴 힘들다.”고 했지만 어쨌든 NLL을 걸쳤다는 점에서 남측에 위협이 될 소지는 다분하다. 항행금지구역 선포 기간을 길게 잡은 것은 남측으로부터 뭔가를 얻어내기 위한 압박의 차원이라는 분석과 함께, 한편에선 북한의 동계훈련에 맞춰 잡다 보니 길어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어쨌든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의 의도가 지난해 12월21일 서해 ‘평시 해상사격구역’을 선포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당시 NLL 남쪽에 자신들이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 수역을 평시 해상사격구역으로 선포했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해상군사분계선 수역이 북측 관할구역이기 때문에 NLL을 대신한 새로운 해상분계선 설정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해상사격구역으로 선포한 것이란 분석이 당시 지배적이었다. 이렇게 보면 북한의 이번 행동이 NLL 무력화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에서는 지난 15일 북한이 남측의 북한 급변사태 시 대비계획에 대해 국방위원회 대변인 이름으로 ‘보복 성전(聖戰)’을 경고한 점으로 미뤄, 체제 위협에 대한 단호한 대응태세를 과시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6자회담 복귀를 요구하는 미국에 한반도 긴장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평화협정 체결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남한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내려는 압력 차원이라는 관측도 있다. ●“해안포 쏠 가능성도” 과거 북한은 항행금지구역 선포 후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많았지만 이번엔 NLL을 걸쳐서 항행금지구역을 정했다는 점에서 미사일보다는 해안포를 쏠 가능성이 많다는 관측도 나온다. 포를 쏘든 미사일을 쏘든 NLL 이남으로 발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무진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NLL 이남으로 쏜다면 남측에 대한 침략행위가 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남측을 향해 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현안연구위원장도 “북한은 지금 남한의 도움으로 경제 위기를 떨쳐내고 싶어 한다.”면서 “대남 압박은 언어적인 협박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 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 에티오피아 北대사관 직원 한국 망명

    에티오피아에서 근무하던 북한 대사관 직원이 지난해 한국에 망명한 사실이 3개월여 만에 뒤늦게 밝혀졌다. 2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주 에티오피아 북한 대사관의 직원이면서 의사인 김모(40)씨가 지난해 10월 중순 한국 대사관으로 뛰어 들어와 망명을 신청하고 현지 대사관에 2~3주일 동안 머물렀다고 한다. 당시 현지 북한대사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한국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김씨를 내놓으라고 위협했고 북한 대사관 차량들을 한국 대사관 입구에 도열시켜 놓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를 현지로 급파해 지난해 11월 김씨를 한국으로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씨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탈북자 개인의 자세한 신상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 외교관의 망명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0년 10월 주 태국 북한 대사관의 과학참사관(1급)이던 홍순경씨와 그의 일가족 3명이 한국으로 망명했으며 2006년 3월에도 유럽에 주재하던 북한 대사관 직원과 그의 일가족 등 4명이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을 찾아 망명을 신청한 적이 있다. 북한 외교관의 월급은 평균 300~40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 내 일반 노동자들에 비하면 많은 액수지만, 외국에서 다른 나라 외교관들의 생활상을 접하다 보면 처지가 비교될 수밖에 없다. 현재 탈북자동지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순경씨는 망명 당시 “태국 주재 북한대사의 월급은 380달러, 1급참사관은 340달러, 일반서기관은 250달러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북한 외교관들이 대사관 안에서 재배한 야채를 내다 팔아 수입을 올린다는 얘기에서부터 현지에서 물건을 대량 구매해 북한에 들어갈 때 북한 내 외화상점이나 시장 상인들에게 도매로 판다는 설까지 나돈다. 심지어는 외교관들이 마약 거래나 지폐 위조에 손을 댄다는 소문도 심심찮게 들린다. 한편 외교부는 해외에 체류 중인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돕기 위한 탈북자 전담팀을 구성, 올 상반기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전담팀은 탈북자들이 한국행을 원할 경우 이들이 체류하고 있는 나라의 정부와 직접 협상을 하고 필요하다면 대사 또는 영사를 현지에 파견해 한국으로 데려오는 역할을 한다. 김상연 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 혁신도시 분양가 14% 인하… 원형지 공급도 대폭 확대

    정부는 세종시 수정에 따른 역차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혁신도시와 지방 소재 국가산업단지 등의 분양가를 큰 폭으로 내리기로 했다. 혁신도시는 14%, 산업단지는 최대 20%까지 분양가 인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2일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지역사업 보완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혁신도시의 경우, 녹지와 공원면적 조정 등을 통해 가처분용지(자족기능용지)를 현행 244만㎡에서 338만㎡로 38% 확대함으로써 분양가를 14% 인하키로 했다. 정부는 산업단지도 분양면적 확대와 조성원가 인하 등을 통해 최대 20%까지 분양가를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혁신도시, 산업단지, 기업도시에 대한 원형지 공급도 확대된다. 혁신도시의 경우, 공공기관에 공급할 예정인 전북 농생명 클러스터는 가능한 한 조속히 공급하고, 민간에 공급할 광주·전남 골프장 부지 등은 관련 법제를 정비한 뒤 추진키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총리의 황당한 말실수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고(故) 이용삼 민주당 의원을 조문하면서 유가족에게 연거푸 실언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 총리는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의 빈소를 찾았다. 정 총리는 이 의원의 동생에게 “초선의원으로 전도가 창창하실텐데….”라고 했다. 그러자 동생은 표정이 굳어지면서 “초선이 아니라 4선입니다.”라고 정정했다. 정 총리는 당황한 듯 옆에 있던 조 차장에게 “어떻게 57년생인데 4선이죠?”라고 물었다. 조 차장이 “36세 때인가 14대 보궐선거로 당선됐습니다.”라고 하자, 정 총리는 “아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실수는 이어졌다. 정 총리가 “의원께서는 자제분들이 많이 어릴텐데 참 걱정입니다.”라고 하자, 동생은 “처가족이 없습니다.”라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 총리는 “다 돌아가셨나요?”라고 물었고, 동생은 “결혼을 하지 않아 독신입니다.”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아, 그렇군요. 이제 남아계신 형님께서 돌아가신 동생을 대신해 많은 일을 하셔야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동생은 허탈한 표정으로 “제가 동생입니다.”라고 했다. 논란이 일자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은 22일 “정 총리가 10여개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이 의원의 신상에 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총리가 “고인과 유가족에게 결례를 범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장례 절차가 끝난 뒤 정중한 사과의 뜻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총리의 실언을 두고, 정 총리가 세종시에만 정신을 쏟느라 빚어진 일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무보좌 기능 해이에 따른 불상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 관계를 맡고 있는 총리실 정무실장 자리는 현재 경질설만 나돌 뿐,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해 사실상 공백 상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모닝브리핑] 柳 외교 “설 전후 6자회담 재개 기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설날(2월14일)을 전후해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하고 “관련국들 간에 계속 그런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유 장관이 지난해 말 “설날 전에 6자회담이 열려야 동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좀더 강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6자회담이 열리지 않은 지가 오래됐고, 오는 4월 핵 안보정상회의와 5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북핵문제를 이대로 내버려둬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한·미, 한·중, 한·일, 한·러 등 5자간에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박영준 “鄭총리 갈수록 힘 생길것”

    박영준 “鄭총리 갈수록 힘 생길것”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자 실세 차관으로 통하는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19일 “정운찬 국무총리는 갈수록 정치적으로 파워(힘)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대통령선거 때 이명박 후보의 외곽 선거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조직하는 등 맹활약했던 박 차장이 대선주자로서 정 총리의 파괴력을 가늠한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박 차장은 취임 1주년에 즈음한 기자간담회에서 “겪어보니 정 총리는 아주 솔직한 분이더라. 정치인으로서 그런 자질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면서 “국민들한테도 총리가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게 상당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차장은 ‘이 대통령이 정 총리를 대선주자로 밀어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두 분 모두 기존의 정치적 패러다임에 속하지 않는 리더십이라 어떤 모델이 나올지 모른다.”면서 “다만 이 대통령이 정 총리에게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 여론이 좋아지면 정 총리의 지지도도 올라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세종시를 갔다온 사람이나 정 총리의 느낌을 들어본 결과, 설(2월14일)을 기점으로 수정안 여론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민심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 지지도든, 정책 지지도든 30%만 넘으면 그 다음부터는 확고해진다. 지금 충청권에서 수정안 찬성 여론이 30%를 넘었다.”고 했다. 박 차장은 “이 대통령도 후보 시절 지지율이 2차례 급반등한 적이 있었는데, 추석과 설 때였다.”면서 “충청 여론은 회전반경이 큰데, 지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종시 갈등에 따른 한나라당 분당(分黨)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도 그렇고 분열에 대한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표의 최근 발언 스타일이 과거와 다르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박 전 대표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는 얘기는 일반인들도 하더라.”라고 답했다. 김상연 강주리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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