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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희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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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론 구준엽 연기자로 변신한다 - SBS 새 수목드라마 ‘순수의 시대’ 출연

    댄스그룹 클론의 멤버인 구준엽(33)이 연기자로 변신한다. 3일부터 방영하는 SBS 수목드라마 ‘순수의 시대’(극본 이정선·연출 김종혁)가 그의 첫 연기 무대.10∼20대를 겨냥한 이 드라마에서 고수 박정철 김민희 여현수 등 신세대 인기스타와 호홉을 맞춘다. 한때 주먹세계에서 이름을 날리지만 태석 아버지(김갑수)의 교화로 개과천선한 영희(별명 불곰)역을 맡았다.명문대를 졸업한 고종사촌 윤혜(이아현)를 짝사랑하지만 그녀 앞에 서면 쩔쩔매는 순박한 면모를 선보인다. 그는 “깡패에서 회센터 사장으로 거듭나는 등 극의 흐름에 따라 우여곡절을 겪으며 시청자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는 감초 노릇을 맡았다.”면서 “좋아하는 여자 앞에 서면 말도 못하고 어쩔줄 몰라 하는 면이 내 성격과 비슷해 대본을 봤을 때 대번 출연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노래를 부르는 것과 달리 눈빛 등 표정으로도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아직 많이 서투르다.”면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생각으로 나 자신을 달래며 정직하게 연기하려고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기하는 모습이 방송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마냥좋고 많이 기대한다.”면서 “이번에 인정받아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계속연기 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동료이자 친구인 강원래가 교통사고로 춤을 출 수 없게 되자 활동을 중단하고 지난해 6월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 2평짜리 가게를 얻어 남성복을 팔고 있다.요즘은 드라마 촬영 스케줄이 바빠 어머니와 직원들이 가게를 봐준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지난 5월 클론을 기념하고자 낸 베스트 앨범 ‘더 히스토리 오브클론’이 좋은 반응을 얻어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열기와 함께 엄정화와 듀엣으로 부른 ‘발로 차’가 응원곡으로 널리 사랑받았다.강원래가 사고를 당하기 전에 녹음한 곡 ‘랄랄랄’도 최근 각종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앨범에는 강원래와 고교 시절부터 군대 제대후까지,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이 읽히는 개인 사진들도 함께 담았다.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열성 여성팬을 많이 모은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살기 바빠 여자 생각을 할 처지가 못된다.”면서 “드라마가 좋은 결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주현진기자 jhj@
  • 방송 3사 ‘7월은 드라마 전쟁’

    ‘월드컵이 끝나면 드라마 전쟁이 시작된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월드컵 폐막후인 다음달 동시에 새 드라마로 승부를 건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주목된다.방송3사의 예정된 드라마만도 KBS 5개,MBC 4개 SBS 3개 등 모두 12개.특히 방송사들이 월드컵 열기를 의식해 후속 드라마의 방영을 미루고 있어 다음달 안방극장에 새 드라마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KBS는 ‘거침없는 사랑’(월∼화 오후 9시50분)‘새엄마’(월∼금 오전 8시)‘여자는 왜’(월∼금 오후 9시20분)‘명성황후’(수∼목 오후 9시50분)‘사랑은 이런거야’(월∼금 오후 8시25분)등의 드라마가 모조리 새롭게 바뀐다.현재 후속 드라마가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3개.새 일일드라마 ‘당신 옆이 좋아’는 70∼80년대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결혼관과 인생관을 가진 네 자매의 이야기를 그렸다.하희라가 주인공 문희 역으로 출연하다. 새 월화미니시리즈 ‘인어공주’는 해녀와 재벌 2세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SES의 유진이 주인공을 맡았다.또 사상의학을 완성시킨 이제마를 주인공으로 하는 ‘태양인 이제마’가 ‘명성황후’의 뒤를 잇는다. MBC의 경우 ‘위기의 남자’(월∼화 오후 9시50분)‘매일 그대와’(월∼금 오후 8시25분)가 이미 종영된 상태이지만 월드컵 중계 탓에 후속 드라마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7월중 종영될 수목드라마 ‘로망스’(수∼목 오후 9시50분)와 아침드라마 ‘내 이름은 공주’(월∼금 오전 9시5분)까지 모두 물갈이된다.‘위기의 남자’ 후속으로는 원미경,유인촌 등이 주인공을 맡은 ‘고백’이 선보일 예정.새로 방영될 ‘인어아가씨’는 결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족드라마.장서희가 주인공을 맡았다.‘로망스’의 후속편인 ‘네 멋대로 해라’는 양동근 이나영을 주연으로 내세워 젊은 층을 겨냥한 드라마이다. SBS는 드라마 ‘여인천하’(월∼화 오후 9시50분)‘나쁜 여자들’(수∼목 오후 9시50분)‘유리구두’(토∼일 오후 9시50분)가 막을 내린다.이가운데 ‘나쁜 여자들’ 후속으로 고수와 김민희 주연의 생기발랄한 트렌디 드라마 ‘러빙 유’(가제)만이 확정됐을 뿐 나머지 두 작품의 후속은 구상중에 있다. 그러나 이같은 드라마 홍수와 관련해 방송가에서는 월드컵 열기에 밀려나 있던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대거 등장하게 되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는 있겠지만,방송사간 지나친 경쟁과 소재부족으로 인한 함량미달 사태가 다시 재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송하기자 songha@
  • FARBE 3월호 발행

    20대 여성을 위한 고급 패션매거진 ‘FARBE’(파르베)3월호가 18일 발행된다. 창간 3주년 기념 특집호로 발행된 파르베 3월호는 탤런트 김민희를 표지모델로 하여 다양한 기사 아이템과 풍성한부록,선물로 관심을 모은다. 우선 스타들의 안타까운 화보 누락 컷,에디터 선정 베스트 화보 컷,스타들의 파르베 3행시 등 창간 3주년 기념 특집이 눈길을 끈다.이달의 스페셜 테마는 신인 스타 커플룩,김하늘의 패션 컬러,컬러별 특징과 내게 맞는 색,영화속에 담긴 컬러 이야기 등으로 꾸며진 ‘컬러 파티’. 와이드 팬츠 플레이, 플라워 모티브, 페전트 걸 등 그림같은 화보와 톱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수퍼모델 에스델라워렌 등 패션 상식도 풍부하게 실렸다. 뷰티 분야에서는 탤런트 김정화의 뷰티 토크, 샤넬의 뉴아이 메이크업,뉴 스프링 마스카라 등 트렌드 세터와 메이크업 최신 경향을 발빠르게 소개했다. 나쁜 남자는 누구인가,뉴욕 여피들의 섹스 라이프,현대인의 귀족놀이 신드롬,행복한 베지터리언,기다림으로 찾아가는 제주섬 등 피처 쪽 기사도 흥미롭다. 책속부록은 2002 트렌디 백 소개.전독자 증정 ‘본 투 록’ CD와 별책부록 2권 ‘재미있는 연대별 패션사’‘어려운 패션용어 사전’ 포함,정가 5000원.
  • 첫눈 데이트 상대 1위는 원빈·송혜교

    첫눈 데이트 상대 1위는 원빈·송혜교

    첫눈이 내릴 때 가장 생각나는 연예인은 원빈과 송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전문 인터넷방송국 NGTV(www.ngtv.net)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용자 5,113명에게 ‘첫눈 내리면가장 먼저 전화 걸어서 알려주고 싶은 연예인’을 물어본결과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탤런트 원빈과 송혜교가 각각 32.39%와 28.86%의 지지를 얻어1위에 올랐다. 남자 2위에는 역시 ‘가을동화’에서 열연한 송승헌(27.76%)이 랭크됐고 차태현(24.08%),이병헌(5.02%),정우성(4.34%),장동건ㆍ유지태(이상 3.21%) 등이 뒤를이었다. 여자 연예인 가운데서는 송혜교에 이어 전지현(26.20%),김희선(24.35%),이나영(7.17%),임은경(5.97%),김민희(3.76%),김효진(3.70%) 등이 ‘첫눈 데이트’ 상대로 꼽혔다. 이송하기자 songha@
  • 서정자씨 한국발레협회상 대상

    한국발레협회가 수여하는 제6회 한국발레협회상 대상 수상자에 서정자 물이랑발레단 대표가 선정됐다. 무용가상은 김민희 한양대 교수,작품상은 장선희 세종대교수,프리마 발레리나상은 정미란(박인자발레단 주역무용수)김지영(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당쉬르 노브르상은 황재원(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이 각각 받게 됐다.신인상은 장운규(국립발레단 솔리스트)와 김세연(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에게 돌아갔다.시상식은 10일 오후 6시 조선호텔 바이올렛룸에서 열린다. 김성호기자 kimus@
  • SBS창사 11주년 특집극 2편

    SBS는 창사 11주년을 맞아 특집 드라마 2편을 마련,시청자를 찾아간다. 먼저 안방 문을 두드리는 것은 교통사고로 인해 한 가정이 겪게 되는 비극을 그린 ‘짧은 만남 긴 이별’(14일 오후8시50분).약 3시간에 걸쳐 방영할 드라마는 ‘가정의 소중함’을 주제로 삼아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큰 회사의 전문경영인인 창렬(한진희)은 슬하에 하버드로스쿨을 졸업한 아들 인호(남성진)를 두고 있다.인호는그동안 사귀어 온 혜림(김민희)과 결혼하기 위해 잠시 귀국한다. 한편 형섭(선우재덕)은 1.5톤짜리 트럭으로 개인 용달을하는 운전수.다섯살 배기 딸을 둔 그는 곧 전세집을 벗어나 자기집을 가질 계획으로 기쁨에 차있다.어느날 형섭은술을 마신채 맞은 편에서 운전해오던 창렬의 차와 충돌한다.창렬과 함께 타고 있던 인호는 죽고 형섭 또한 식물인간이 된다.가해자건 피해자건 사고의 아픔은 온전히 남은사람들의 몫이다. 남편과 아들을 함께 잃은 명숙(김해숙)과 식물인간이 된남편을 뒷바라지하는 신애(박지영)는 슬픔의 나락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두번째 드라마는 ‘여름이야기’(16일 오후10시 55분).사춘기 시절 흔히 겪는 이성에 대한 속앓이를 거대한 스케일의 시골 여름 풍경에 녹인 작품이다.지난 5월 ‘SBS TV문학상’에서 최우상을 수상했다. 왈가닥 승민(서지희)은 동네 골목대장.냇가에서 다슬기를잡던 중 군청에서 자연학교로 파견나온 공무원 윤권(오대규)을 보고 첫눈에 반해 윤권의 행동을 주시한다.한편 승민을 좋아하는 동네친구 훈재(서현석)는 번번히 승민이 윤권를 따라다니는 것에 훼방을 놓는다.그러나 앙숙인 훈재와 승민은 서서히 가까워지고 승민은 훈재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사랑인 줄 몰랐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동화처럼 아름답다.쏟아질 것 같이반짝이는 반딧불,시원한 계곡,미로처럼 아름다운 포도밭배경이 유년으로 안내하는 붉은 카페트처럼 펼쳐진다. 이송하기자
  • 연예정보 프로그램 잡음 많다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둘러 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iTV의 ‘연예세상’은 16일 문희준의 뮤직비디오 촬영장면을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아무런 설명없이 방송을 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MBC ‘섹션TV연예통신’도 12일 강타와 김민희의 호주 CF촬영현장을 방송하겠다고했다가 내보내지 않아 ‘시청률을 올리려는 행태’라는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앞서 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은 지난 6월26일 개그맨 서세원의 ‘원조교제설’을 방송한다는 예고 자막만을 내보냈다가 불방,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iTV의 오종서PD는 “문희준측으로부터 뮤직비디오 촬영장면을 제공받기로 되어 있었으나 녹화 당일 갑자기 연락이두절됐다”고 밝혔다.또 방송 아이템이 완전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홈페이지에 예고를 내보내는 바람에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MBC의 이성호PD는 “아이템이 넘쳐 강타 건은 다음 주에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생방송이라 방송 시작 1∼2시간 전에 아이템이 결정되며,평소에는 방송시간을 늘리기도하지만 그날에는 미국 테러사건 보도때문에 시간에 맞춰 방송을 빨리 끝낼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불방사태의 빈발은 방송사마다 1∼2개씩 편성하고있는 연예정보 프로그램간의 과다경쟁때문이다.연예정보 프로그램은 작은 제작비에 비해 시청률은 높은 이른바 ‘효자종목’이다.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 제작진은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방송사의 위상을 결정하는 데다,방송사에 큰 힘이 되므로 편성상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갖은 비난과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가수와 매니저 ‘관리’ 측면에서 가요순위 프로그램을 방송사들이 폐지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연예정보 프로그램 수가 많다 보니 취재거리 독점 등 과열경쟁이 발생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제작진은 그러한 현상은 대부분 개인적인 친소관계 때문에 생겨난다고설명한다.예를 들어 서태지는 예전에 ‘표절’운운한데 불만을 갖고 SBS ‘한밤의 TV연예’에는 출연하지 않는다고한다.가수 김진표는 병상에 무리하게 카메라를 들이 댄,같은 프로에 대한 불만을 노래가사에 담기도 했다. “시청자층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연예계 소식을 아침,저녁으로 내보내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신변잡기에 치우친다는 비판도 역시 취재거리가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방송사들이 대한민국을 ‘드라마공화국’에 이어 ‘연예공화국’으로 만들려 한다는 비난은 이제 귀에 딱지가 앉을때도 지났다. 윤창수기자 geo@
  • FARBE 9월호 소개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 매거진 ‘FARBE’(파르베)9월호가 18일 발행됐다. 송혜교를 표지모델로 한 파르베 9월호는 패션의 계절 가을을 맞아 독자들의 구미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아이템을선보이고 있다. 가을 재킷 바리에이션,라이딩 룩,신귀족주의 스타일링 등 명품 룩은 독자들을 세계적 흐름에 다가서게 하며 송혜교를 비롯해 박광현 이세창 등이 멋진 스타일링으로 시선을끈다. 섹시 베이비 김민희,김주혁과 최현호의 매력 대결,광고와에로의 함수관계 등을 다룬 에로티시즘 특집은 볼 거리와읽을 거리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올 가을·겨울 해외 컬렉션의 정장과 원피스 모드 등 세계 패션 동향을 발빠르게 소개했으며 디자이너와 모델 등에 대한 패션 상식도 풍부하게 다뤘다. 뷰티 부문은 캐리 앤 모스의 뷰티 스파이를 비롯해 시즌메이크업 트렌드,간절기 피부관리 요령,톱모델의 가는 팔만들기 등 실용적인 기사들로 꾸며졌다. 엽기 천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기획과 착한 배우 주드로,롤리타식 위험한 사랑에 관한 고찰 등 피처 기사들도흥미롭게 읽힌다.책속 부록은 ‘올 가을 뉴 백’.정가 5,000원.
  • 미술대전 공예·서예부문 김성민·강선구씨 선정

    제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공예부문 대상은 김성민씨(32·한양여대 강사)의 ‘생’(生)이,서예부문 대상은 강선구씨(48·서예학원 운영)의 ‘율곡선생의 경포대부’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미술협회가 10일 발표한 심사결과에 따르면 공예부문의 우수상은 김민희(금속·29)의 ‘사색’,최남길(도자·41)의 ‘생의 찬가-상상’,지정용(목칠·34)의 ‘상승’,유동희(염직·29)의 ‘낙서’등이다.서예 부문의 우수상으로는김시운(한문·50)의 ‘묘법연화경방편품’,은성옥(한글·56)의 ‘모죽지랑가’,박영희(전각·55)의 ‘존덕성도문학·시서돈숙호임원무속정’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작 전시회는 16∼23일 경기도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유상덕기자 youni@
  • ‘IQ 65’ 똑똑한 돼지 인기

    저녁식탁에 오르는 푸짐한 찬거리에 불과했던 돼지들이 애완용으로 탈바꿈,‘상팔자’를 맞고 있다. 돼지들의 ‘부귀영화’에 불을 당긴 것은 KBS2‘쇼파워비디오’의 ‘애니멀피아’코너에서 방영된 모델 김민희의 아기돼지 ‘복이’ 사육일기와 MBC‘목표달성! 토요일’의 ‘쿨의 동물천하’코너에서 선보인 아기돼지 ‘돈(豚)벼락’이의 생활이었다.방송 직후 애완돼지를 구입하겠다는 시청자들이 폭증했다. TV에서 방영되는 아담한 사이즈의 아기돼지는 귀엽고 앙증맞을 뿐만 아니라 똑똑하다.이름을 부르면 꿀꿀거리며 직장에서 돌아온 주인을 반기며 달려든다. 손바닥만한 돼지의 재롱이 여간 깜찍한 것이 아니다.또 예상외로 청결해 정확하게 용변을 가리는 것은 물론 목욕하는것도 좋아한다. 김민희의 애완돼지 ‘복이’는 ‘미니어처 피그’ 종으로베트남 돼지를 호주에서 애완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복이’를 분양한 한성렬씨(38)는 “돼지는 생후 1,2주일만 조심하면 한평생 건강하게 자라기 때문에 키우기도 쉽다”면서“평균 아이큐도 65정도로 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미니어처 피그’의 주식은 과일. 다 자란 후에도 5㎏을넘지 않는다.키는 30,40㎝정도. 그러나 종자를 볼 생각으로 키운다면 사료를 줘야만 10㎏이상이 된다. 한씨는 “쿨의 ‘벼락’이는 ‘미니어처 피그’가 아닌 ‘소호죠’라는 종이다”면서 “새끼때는 ‘미니어처 피그’처럼 작지만 20㎏이상 자라기 때문에 넓은 집에서 키워야한다”고 덧붙였다. 일반돼지가 한번에 20여마리를 출산하는 것과 달리 애완돼지는 많아야 5마리를 출산하기 때문에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 이 때문에 새끼돼지는 다소 비싼 200만∼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통 식용 새끼돼지에 거의 10배 수준이다.이런 가격에도불구 한씨에게 분양을 문의하는 전화는 하루에 100여통에이르며 벌써 예약을 해놓은 사람도 수십명에 이르는 등 애완돼지는 가히 폭발적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유명연예인 이용한 마케팅 경쟁 과열

    유명연예인 이용한 마케팅 경쟁 과열

    “같은 옷이라도 스타가 입어야 뜨죠” 걸어다니는 광고판인 ‘스타’를 잡기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스타의 옷,액세서리,헤어스타일,음식 취향은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모두 상품이다.스타에게는 옷,액세서리,화장품 등에서부터 마사지 및 헬스 이용권,호텔 숙박권까지 다양한 품목이 무료 제공된다. TV,신문 등 매체를 이용한 직접 광고보다도 스타가 애용한다는 입소문이 제품판매를 부채질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입어달라고’’먹어달라고’‘한번 와 달라고’ 업계는 스타들에게 매달리고 있다.지난해 여름 오픈한 서울 명동 ‘캘리포니아 휘트니스 클럽’은 특급 연예인들에게 1년 무료 회원권,중급에게는 6개월치 회원권을 돌렸다.일년에 한두번씩만 와서 운동을 해도 ‘물이 좋다’는 소문이 돌아 톡톡히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기때문이다. ‘이지함 피부과’의 게시판은 여드름 치료를 받고 효과를보았다는 탤런트 채시라의 수기가 올라와 있다.이 곳은 환자 1명에 진료시간이 3분 정도에 그칠만큼 환자들로 북새통을이루고 있다. 인기 가수들의경우 월 3,000여만원가량 협찬의상을 업체로부터 받고 있다.대신 업체는 가수들이 제품명이 적혀있는 배지를 옷에 부착해줄 것을 요청한다. 여성의류업체인 신원의 광고홍보팀 박상윤 주임은 “청소년팬들이 ‘H.O.T 오빠들이 입은 옷’‘서태지 오빠가 입은 옷’이라면서 저마다 옷을 산다”고 귀띔한다. 숙녀복 카탈로그는 스타 마케팅의 파괴력을 실감하게 해준다.여성의류전문업체인 INVU가 얼마전 무명모델을 기용해 카탈로그를 만들었을 때 매출이 오히려 하향곡선을 그렸으나,신세대의 우상인 탤런트 김민희로 모델을 바꾸자 갑자기 매출이 늘고 있다. 고가의 수입 브랜드들도 연예인들에게 제품을 무료제공하는전략을 애용한다.언론의 인터뷰와 화보 촬영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업체의 이같은 스타 마케팅은 최근 방송사들의 간접광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로고 크기가큰 제품보다는 로고가 작은 헤어 액세서리,브로치,가방 등잡화쪽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된 SBS의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서 최지우가 애용한 루이뷔통 머리방울은 없어서 못 팔지경이다.루이비통 측은 “사실 최지우의 머리방울은 루이뷔통 것이 아닌데,로고가 작아 시청자들이 오해한 것 같다”면서도 흐뭇한 표정이다. 패션쇼의 성패도 순전히 ‘스타’가 얼마나 동원됐느냐에달려 있다.옷의 디자인과 색채 등에 일반인은 관심이 없다. 패션쇼 관계자들은 “이때문에 버릇이 잘못 든 연예인도 있다”면서 “유명 연예인들은 옷이나 액세서리를 협찬받고도되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서울대 정신의학과 정도윤 교수는 “획일화와 집단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스타를 따라하려는 경향이 만연해있다”면서 “음식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까지도 스타를 모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유명 디자이너 마케팅수완도 탁월. 스타 마케팅이 비용에 비해 엄청난 파급 효과를 거두면서 국내 디자이너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중 ‘패션계의 대부’ 앙드레김은 단연 스타 마케팅에뛰어난 재능을 보이는것으로 평가된다.그의 패션쇼에는 스타들이 유난히 많이 등장한다.스타마케팅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60년대부터 최은희,김지미,엄앵란 등 톱스타들을 무대에세웠다. 요즘에는 탤런트 김희선 장동건 차인표 등은 물론 스포츠 스타 안정환 이승엽,성악가 조수미까지 모든 분야의 스타를 망라하고 있다.또한 스타들을 즐비하게 앞세워 해마다 해외에서 대규모 패션쇼를 갖고 있다. 뜨는 연예인들을 눈여겨 지켜보다가 무대에 세우는 것으로유명한 앙드레김이 가수 K모씨가 데뷔한지 얼마 안됐을 때“한번 보자”고 불러 만난 다음 “좀 더 크면 오라”며 되돌려 보냈고,이에 기분이 상한 K는 나중에 앙드레 김의 손짓을 뿌리쳤다는 일화는 패션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앙드레김은 자신의 마케팅기법을 스타 마케팅이고 부르는데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다.그는 “연예인들을선호하는 이유는 감성적 연기력을 통해 의상의 예술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상업적인 잣대로 보지 말라”고반박했다. 디자이너 지춘희도 앙드레김 못지 않게 스타의 활용에능숙하다.지난해 SBS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여주인공으로 나온 심은하를 비롯해 황신혜,이영애 등 유명연예인들이 즐겨입는 옷으로 소문이 나면서 ‘미스 지 컬렉션’의 브랜드명인지도도 급상승했다. 이밖에 박항치,이상봉,손정완 등도 패션쇼에 연예인 스타들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상업성보다는 ‘크리에이터(창작 디자이너)’의 역할에주력하는 이들로는 진태옥,설윤형,박윤수 등이 꼽힌다.특히진태옥은 아방가르드(Avant garde)적인 작품 개념에 맞춰스타대신,‘못난이’모델을 기용해 신선한 감각을 제공하고있다. 한 패션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의 귀재들 중에는 10년동안단 한번도 디자인이 안 바뀐 이도 있다”면서 “스타들의 이름값에 무임승차하면서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제시하는 디자이너 본연의 역할을 등한시하는 감이 없지 않다”고 꼬집었다. 허윤주기자 rara@
  •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제작 명필름)가 올해대종상영화제의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미술상,음향상 등4개부문을 휩쓸었다.남우주연상은 송강호가 수상했다.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38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는 또 한지승감독의 ‘하루’가 감독상,여우주연상,심사위원 특별상,여우조연상 등 4개부문의 상을받았다.여우주연상의 영예는 고소영이,여우조연상은 윤소정이 각각 차지했다.양윤호 감독의 ‘리베라 메’도 촬영상,조명상,편집상,특수효과상 등 4개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이날 저녁 2시간40분동안 진행된 영화제는 심사의 공정성을확보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는 단심제심사방식을 도입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신인감독상=임상수(눈물) ▲신인여우상=이은주(오 수정) ▲신인남우상=류승범(죽거나혹은 나쁘거나) ▲각본상=고은님(번지점프를 하다) ▲촬영상=서정민(리베라 메) ▲조명상=신준하(〃) ▲편집상=박순덕(〃) ▲음향상=김석원(공동경비구역JSA) ▲미술상=김상만(〃) ▲기획상=이미영(인터뷰) ▲음악상=황상준(단적비연수) ▲신인기술상=이후곤(번지점프를 하다) ▲의상상=김민희(비천무) ▲특수효과상=정도안(리베라메) ▲영화발전공로상=유재형(촬영감독)·마용천(조명감독)황수정기자 sjh@
  • 신간 맛보기

    ◆화인열전(유홍준 지음,역사비평사 펴냄)한국미술사의 대표적 화가 8명의 평전.예술을 완성하고자 쏟아부은 작가적 집념과 인간적 고뇌를 그린 전기문학이다.300여점의 도판도 곁들였다.연담 김명국,공재 윤두서,능호관 이인상,호생관 최북,현재 심사정,관아재 조영석,단원 김홍도,겸재 정선,추사 김정희 등 계간지 ‘역사비평’에 10년간 연재한조선시대 화가 9명의 삶과 예술을 대폭 보완,두권으로 펴냈다.이중 추사는 별도 단행본으로 낼 예정.이들은 현대적 개념의 화가라기 보다는 시인·문인처럼 사람 인(人)자를 붙이는 편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화인이라고 했단다.각권 2만2,000원. ◆E=mc2(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김민희 옮김,생각의나무펴냄)인류사를 바꾼 공식의 극적 역사와 천재 과학자들의숨겨진 이야기.빛의 속도는 측정 가능하다는 올레 뢰머로부터 에너지 장에 관한 마이클 패러데이의 선구자적 연구에 이르기까지 E=mc2과 관련해 과학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의 몫을 소개.에너지는 질량에 속도의 제곱을 곱한 값과같다는 이 공식은 아인슈타인이1905년 발표했으나 33년뒤 리제 마이트너가 원자의 세계를 열므로써 비로소 인정받았다.이 공식의 위력이 알려지자 독일에 앞서 미국이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해 2차대전을종식시켰다.1만3,000원.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서두칠과 한국전기초자사람들 지음,김영사 펴냄)퇴출대상 1호인 회생불능 기업을 3년만에 업계 세계 1위의 초우량기업으로 만든 한국전기초자의 경영혁신 스토리.모니터 브라운관용 유리 생산업체로서 97년말 1,114%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37%로 낮추고 600억원 적자에서 1,717억원 흑자로 바꾼 것은 서두칠사장과 1600 사원들의 헌신과 열정 덕택이었다.자산 매각이나 인원 감축 없이 이뤄낸 성공이어서 더욱 값지다.사원들에게 최고경영자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고 업무 권한을부여,사원들이 경영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했기에 가능했다. 1만1,800원. ◆정신분석 이야기(강영계 지음,건국대학교출판부 펴냄)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예시와 함께 소개하고 그 의미를현대인의 삶에 비춰 분석.프로이트가 정신에대한 과거의사고방식에 혁명적으로 도전한 현대사상의 거인이라고 평가하면서,대부분 20∼44세의 상류층 여성 환자라는 제한된 사례 연구를 활용해 정신분석학 이론을 보편타당한 학문으로 형성시키려는 것은 무리라는 등 문제점도 지적.불교는 원초적 욕망이라는 무명(無明)의 촛불을 꺼버림으로써열반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는 데 비해,프로이트는 원초아라는 성 충동에 집착한다고 설명.1만5,000원
  • FARBE 3월호 소개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매거진 ‘FARBE’(파르베)3월호가 18일 발행됐다. 파르베 창간 2주년을 맞아 기념 특집호로 나온 이번 호는어느 때보다도 알찬 내용과 풍부한 선물로 관심을 끈다. 톱 스타 장동건이 파르베 표지를 장식하며 오랜만에 화보를선보였다.파르베 창간 1주년 TV CF의 주인공인 모델 출신 탤런트 김민희는 화려하고 깜찍한 스타일링으로 파르베에 재등장했다.톱 스타 이정재도 발리섬에 가서 파르베 창간기념 화보를 촬영했다. 특집기획 ‘맨 인 네이처’는 스타의 아름다운 몸을 보여주는 코너로서 눈길을 끌며 ‘안타까운 톱 스타 화보 누락컷모음’도 관심거리다. 핑크 걸,굿 프린트,화이트데이 주얼리 등 비주얼한 화보가가득하며 스프링 메이크업 컬러,퓨전 헤어 컬러링 등 뷰티기사도 다양하다. 특히 창간 2주년을 기념해 310명의 독자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해 주목을 끈다.디자이너와 국내 인기 브랜드의 트렌드 의상 50벌과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럭셔리 화장품260종을 매일 10명씩 3월 한달 동안 ARS(800-2000) 추첨을통해 증정한다. 별책부록 2권 ‘2001 New Shoes’ ‘Travel Book 연인들의데이트 코스’ 포함,정가 5,000원.
  • KBS 청소년드라마 ‘학교’ 새단장

    학교가 모두 쉬는 일요일 오전 KBS ‘학교’는 문을 연다. 매주 일요일 오후7시10분 1TV를 통해 방송돼온 KBS 청소년드라마 ‘학교’시리즈가 오는 4월8일부터 2TV 일요일 오전8시50분으로 터를 옮긴다.99년 개교이래 벌써 ‘학교Ⅳ’(가제, 문은하 극본 정해용·황의경 연출)가 됐다. 미니시리즈 호응을 발판으로 고정프로 티켓을 따낸뒤부터 ‘학교’가 겪어온 우여곡절은 우리 방송가 ‘마이너리티 프로’의 현실을 몸으로 보여준 셈.소재고갈 시청률 등을 이유로몇차례나 올랐던 폐지의 도마에서 꺼내준 건 3사 통틀어 유일한 ‘청소년드라마’에 쏟아진 불같은 네티즌 성원.또하나는 KBS 뒷덜미를 채온 ‘공영성’이란 화두다. 터전 이전을 계기로 학교의 콘텐츠도 싹 물갈이될 예정.기존의 일반고등학교가 예술학교로 바뀜과 동시에 교사 학생들도전원 교체된다. 홈드라마시간대 온가족을 흡인하기 위해 그간 들러리같았던 교사·학부모들도 한층 볼륨높여 자기발언을 하고 로맨스도 펼친다. ‘학생선발’을 위해 제작진은 지난 1월부터 비공개 오디션을 진행해왔다.250여명 응시자 가운데 1차 오디션에서 40여명을 걸러냈고 17일 최종 테스트를 마쳤다.드라마 ‘6남매’의 장남이었던 오태경급 정도의 풋풋한 연기경력자들과 신참들이 함께 교실을 메운다.정해용 PD는 “‘학교’를 신인육성의 장으로 세팅하는 게 회사 취지이기 때문에 선도가 떨어지는 인물을 유명세만으로 캐스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기실 ‘학교’시리즈는 무명의 배두나 안재모 장혁 김래원 고호경 김민희 하지원 등을 단련시킨 스타사관학교.뿐만 아니라 주말극 ‘태양은 가득히’의 고영탁 PD,KBS 일일극 ‘해뜨고 달뜨고’의 김지우 작가-박찬홍 PD 등이 거쳐갔다. 당초 예술학교와 대안학교 사이에서 저울추가 예술학교 쪽으로 기운 데는 “엘리트 학생들의 자기수련쪽으로 무게중심을옮겨보려는” 조심스런 의도가 깔려있단다. 비틀린 교육현실을 고발하는 학생들 육성은 이왕의 ‘‘학교’에만도 충분히담아온 만큼, 조금 일찍 진로를 결정한 또래들의 경쟁과 우정 등을 보여주며 또다른 청소년 미래설계에도 보탬을 주고싶다는 것이다.손정숙기자 jssohn@
  • 영화 ‘순애보’…우연이 쌓여 운명이

    ‘정사’를 찍었던 이재용 감독은 배우 이정재를 위해 작심하고 ‘순애보’를 만든 것같다.깔끔한 시나리오나 감독의 물오른 연출감각도 기대치를 훌쩍 넘는다.하지만 그 모든 장점에 앞서 놓이는 미덕은이정재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이다. 졸린듯 내려쳐진 눈꼬리에 초점잃은 눈동자,헤 벌어진 입,앞으로 길게 빼낸 목.짧게 자른 앞머리는 또 왜 그렇게 꺼벙해 보이는지.이정재의 캐릭터부터가 변두리 동사무소의 얼치기 공무원을 연기하기에아주 맞춤이다.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스물일곱살 총각 우인에게는뾰족한 꿈도 목표도 없다. 거기다 소심하기까지.애인 하나 없이 여자화장실이나 훔쳐보는가 하면,틈만나면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뒤지고기껏 벽에 걸린 알래스카 풍경사진을 보며 야릇한 상상(?)에 빠지는게 일이다.그런 밋밋한 삶에 느낌표가 찍힌 건 빨강머리 아르바이트생 미야(김민희)를 본 순간부터다. 한·일합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한국의 쿠앤필름과 일본의 쇼치쿠영화사가 반반씩 제작비를 투자하고,두나라 스태프들이 촬영도 똑같이 나눠 했다.합작이지만 양쪽 배우들이 한 화면에서 연기하는 장면은 끄트머리 몇대목뿐. 공간과 상황이 전혀 다른 두개의 시나리오를섞바꿔 배치한 이야기 얼개가 뭣보다 참신하다.그러나 그보다는, 둘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게끔 상상의 여지를 열어준다는 점이 관객으로서는 유쾌하다. 무대를 옮겨 일본.권태로 냉랭해진 부모에,속을 터놓던 할머니마저세상을 떠나자 재수생인 아야(다치바나 미사토)는 마음둘 데가 없다. 아무도 몰래 알래스카로 가서 죽고싶어 여비를 마련하려고 인터넷 음란사이트 모델이 된다.별개로 흘러가던 이야기가 고리를 끼우는 지점은 이즈음에서다.미야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상심하면서 우인은어느새 인터넷으로 만난 아야에게로 사랑의 감정을 옮겨놓기 시작한다. 대놓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강요하는 설정은 허무맹랑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그러나 순정만화같이 가볍고 담백한 상황설정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면,영화는 군더더기없이 산뜻하다.포르노에 빠져살고 자살을 꿈꾸는 주인공들도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시나리오 덕분인지 오히려 건강해보인다. 극중 인물들과 관객들이 교감하는 데는 미술의 힘이 컸다. ‘정사’에서 이재용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디자이너 정구호씨가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화면을 만들었다.다치바나 미사토는 요즘 한창 일본 CF계에서 주가를 올리는 19세의 신인이다.9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서태지·조성모등 청소년을 위한 슈퍼콘서트

    지난 9일 화려한 컴백무대를 가진 서태지와 지난 2일 발매한 3집 ‘아시나요’가 200만장을 돌파하는 등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조성모가 맞대결(?)을 펼친다. 16일 오후7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한국연예제작자협회·SBS 공동주최,‘인터넷제국’ 후원으로 펼쳐지는 ‘청소년을 위한 인엠파이어 슈퍼 콘서트’에 함께 오르는 것.두 사람 말고도 김현정 백지영 신승훈 엄정화 원타임 유승준 이정현 임창정 제이 GOD 컨츄리꼬꼬 클론 터보 등 15개팀이 총출동,그야말로 슈퍼콘서트를 펼친다. 지난 95년부터 연예제작자협회가 주최해 매년 6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이무료로 참여해온 환경보전 슈퍼콘서트의 연장이다. 1부 사회는 차태현과 손태영이,2부는 안재모와 김민희가 진행한다.www.inempire.com 또는 152-7637임병선기자 bsnim@
  • 수목드라마, KBS 가세 ‘불꽃 3파전’

    가을을 맞아 MBC,SBS,KBS 등 방송3사가 새 수목드라마를 마련,시청자들을 TV브라운관 앞으로 유혹한다.특히 2년 반 만에 KBS가 10월부터 수목드라마를 부활시킴에 따라 기존의 MBC-SBS 맞대결 양상에서 3파전 양상으로 바뀌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MBC는 오는 13일부터 16부작 미니시리즈 ‘비밀’(극본 정유경,연출김사현)을 방송한다. ‘비밀’은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의류상가 판매원 희정과 그녀의 여동생 지은,그리고 이 두 자매를 엇갈리게 사랑하는 두 남자의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에 대해 헌신적이면서 버려진 아이라고 믿고 있는 언니 희정은영화 ‘동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하늘,자의반 타의반으로 희정의 행운을 가로채는 욕심많은 동생 지은은 영화 ‘가위’로 상승세를타고 있는 하지원이 각각 맡아 두 여배우 사이의 불꽃튀는 연기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류시원이 귀공자풍 연기에서 벗어나 껄렁껄렁한 건달 분위기의 옷가게 주인 외아들로 등장,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김민종이 희정을 사랑하는 디자인 회사 기획실장으로 출연한다. 14일 첫 방송되는 SBS의 새 수목 미니시리즈 ‘줄리엣의 남자’(극본 박계옥,연출 오종록)는 기업의 M&A과정에서 펼쳐지는 둘러싼 암투와 운명적인 장벽을 뛰어넘는 두 남녀의 사랑이 그려진다. KBS2 ‘꼭지’로 얼굴이 알려진 예지원이 쓰러져가는 백화점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송채린 역을 맡았고,N세대 스타 차태현이 할아버지가물려준 채린의 백화점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채린을 돕는 장기풍으로등장한다.김민희가 사채시장의 큰 손의 손녀로,신인 지진희가 채린을사랑하면서도 그녀의 백화점을 인수하려는 최승우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신구,강부자,박정수,이정길 등 중견 탤런트들이 주인공들을 뒷받침한다. 한편 KBS2는 한 달 늦은 10월 18부터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의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천둥소리’(극본 손영목,연출 이상우)를방송한다. 허균 역에는 선이 굵고 반항아적 연기를 해온 최재성,상대역인 허균의 애첩 ‘성옥’역에는 영화 ‘가위’와 MBC ‘신 귀공자’로 인기를 얻고 있는 최정윤이 캐스팅됐다. KBS는 지난 98년초 IMF 상황에서 ‘공영성 강화와 상업주의 배제’를 내세우면서 수목드라마를 폐지했다.그러다 지난 7월 일일드라마였던 ‘목민심서’를 수목드라마로 슬쩍 바꾸면서 본격 수목드라마 ‘천둥소리’를 방송하기 위한 다리를 놓았다.스스로 내건 약속을 깼다는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천둥소리’가 ‘허준’,‘용의 눈물’ 등최극 사극 인기 바람을 타고 MBC,SBS의 아성을 깰 수 있을 지 결과가주목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법정까지 가버린 ‘불쾌한 예술비평’

    예술행위에 대한 비평의 수위는 어느 선까지 용납될까.최근 예술계에 비평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잇따르면서 ‘불쾌한 비평’이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건국대 배은환교수는 지난 19일 금호그룹 박성용명예회장이 자신의 명예를실추시켰다며 9억 9,999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연주비평으로촉발된 연주자와 음악회 후원자간의 감정싸움이 법정으로 비화된 것. 사건의 발단은 6월24일 금호리사이틀홀에서 열린 배은환바이올린독주회를 지켜본 박성용 회장이 “오늘 연주는 아주 실망스러웠다.연습부족으로 금호의명성에 상처를 주는 일이 다시는 없게 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금호문화재단 실무자를 통해 배교수에게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이메일을 받아 본 배교수는 “금호의 무대에 다시 서지 말란 말이냐.내 연주가 금호의 명성에 상처를 줄만한 수준이었냐”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www.violinstory.com)에 박회장의 이메일을공개하는 한편 문제의 연주곡들을 MP3음악파일로 만들어 올려놓고 객관적인평가를 호소하고 있다. 배교수는 지난 6개월동안 금호갤러리에서 매달 다른 레퍼토리로 독주회를 갖는 등 학구적인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평소 박회장도 이점을 높이 사 올 1년간 금호갤러리를 무료 사용하도록 배려했다는 것.24일 독주회를 직접 보러 간 것만 해도 박회장의 애정을 엿볼 수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금호측 관계자는 “연주회 초반 음정이 매우 불안했고 연주 도중 배교수가 악보를 잊어먹어 갑자기 연주가 중단되기도 했다”며 24일 연주회는6mm 비디오로 녹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배교수와 금호문화재단 홈페이지(www.musiana.com)에서도 연주의 질과 연주비평의 자유를 놓고 양측의 공방이 한창이다. 예술의전당 이사를 맡고 있는 박성용 회장은 지난 90년 금호현악 4중주단을창단하고 음악회 후원에 연간 15억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소문난 음악애호가다. 한편 무용계에서는 김민희 한양대 무용과 교수가 자신의 공연을 비판한 글을 잡지에 기고한 무용평론가 송종건씨를 상대로 지난달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소장에서 “송씨가 무용전문지 ‘댄스포럼’ 4월호에 ‘실적을앞세워 관객을 기만한 비양심’이라는 허위기사를 써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송씨는 ‘댄스포럼’기고에서 김 교수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같은 내용의 안무작을 세 차례에 걸쳐 공연하면서 제목을 ‘허행’,‘점박이눈’,‘비창’으로 바꾸고 안무의도를 각기 달리해 공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측은 “세 차례의 공연에 각기 다른 제목을 붙인 것은 어느 제목이 가장 적합한지 파악하기 위한 실험의 과정이었다”며 “송씨가 주장하는 연구실적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허윤주기자 rara@
  • 28일 방송 MBC‘…연예통신’실수 연발‘배짱’생방송

    TV 생방송은 방송 전에 반드시 리허설을 한다.방송순서를 확인하고 출연자대본도 점검한다.방송사고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이다. 28일 생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밤10시55분)은 이런 절차를 과연거쳤는지 의심이 간다. 이날 방송 초반에 리포터인 김경화 아나운서가 MBC ‘나쁜 친구들’ 출연진의 화보촬영을 소개하겠다는 대사를 했다.그 뒤 바로 나온 화면은 영화배우김태연의 화보촬영 장면이었다.MC 서경석의 “아,이윤석씨도 전하는 소식이있으시죠”라는 당황스러운 멘트에 갑자기 멈춰버린 VTR.그리고 김 아나운서가 혀를 내미는 장면,그리고 다른 리포터인 개그맨 이윤석의 어리둥절하는얼굴이 브라운관을 채웠다.이어 “다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천연덕스럽게 김태연의 화보촬영을 소개하는 이윤석이 나왔다. MC인 서경석이나 리포터 김경화,이윤석은 화면이 나오고서야 자신들의 실수를 알았다.생방송을 하면서 방송순서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대단한배짱들이다.출연진들은 프로그램 말미에 자신들의 실수에대한 사과 한 마디도 없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방송을 끝냈다.시청자를 뭘로 아는 걸까. 또 이날 방송분은 오로지 촬영현장 뿐이었다.탤런트 채시라,송혜교,전광렬과 황수정의 CF촬영현장,탤런트 이나영의 영화촬영현장,‘나쁜 친구들’ 출연진과 김태연의 화보촬영현장에 이어 자사 프로그램 홍보까지.방송이 끝난‘허준’의 지리산 마지막 촬영현장과 ‘허준’ 후속 드라마인 ‘뜨거운 것이 좋아’의 촬영현장까지 소개했다. 특히 탤런트 김민희의 화보촬영 현장에서는 도가 지나쳤다.제주도 촬영현장까지 따라가 비키니 차림의 김민희를 장시간 담았다.모래사장에 누원 카메라를 응시하거나 바닷물에 잠긴 채 일어나는 모습을 가슴 앞부분에서 가까이찍어 시청자들의 ‘응큼한’ 호기심을 부추겼다.더구나 한번으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같은 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성의까지 보였다. 프로그램 제목의 ‘섹션’이 촬영현장을 매체별로 나눈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연예인이 나오는 촬영현장을 홍보하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하나의 주제를 기획,취재하는 열의를 보고 싶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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