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반기 순익 2배 껑충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두 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줄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투자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순이익 증가로 분석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한, 교보, 동양, 금호,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상반기(4∼9월) 순이익은 1조 9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35억원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대형사 중에 삼성생명은 6189억원, 대한생명 1621억원, 교보생명 204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3009억원, 863억원, 967억원에서 각각 두 배로 뛰었다. 미래에셋생명은 87억원에서 243억원으로, 동양생명은 344억원에서 563억원으로, 금호생명은 265억원에서 289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이 밖에 신한생명은 727억원에서 996억원으로, 동부생명은 28억원 적자에서 150억원 흑자로 각각 개선됐다.
지난해 22개 생보사는 금융위기 충격으로 인해 순이익이 61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7%나 줄었다. 하지만 1분기에는 70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늘어나며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폭 늘어난 순이익에 비해 매출은 오히려 약간 줄었다. 삼성, 대한, 교보 등 6개 보험사의 매출은 약 28조 3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조 3723억원에 비해 조금 감소했다.
한편 삼성, 현대, LIG, 동부, 메리츠, 한화, 흥국, 제일 등 8개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실손보험 판매 호조로 상반기 원수보험료가 1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5%가량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