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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수
    202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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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의 침묵·쇼코미디/「고래사냥」 이후 눈길끄는 창작 두편

    ◎깊어가는 가을… 뮤지컬 한편 어때요?/님의 침묵·인간적 갈등·고민의 만해선생 일생/쇼코미디­TV프로 제작 둘러싼 방송계 해프닝 창작뮤지컬 「고래사냥」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두 편의 뮤지컬이 새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님의 침묵」과 다음달 10일부터 11월1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선보일 극단 서울뮤지컬컴퍼니의 「쇼코미디」. 두 편 모두 순수창작뮤지컬인 데다 그동안 뮤지컬을 전문적으로 공연해온 관록 있는 극단의 작품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신시뮤지컬컴퍼니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사운드 오브 뮤직」 「7인의 신부」등을,서울뮤지컬컴퍼니는 「사랑은 비를 타고」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을 제작해 흥행과 작품성 등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님의 침묵」은 만해 한용운의 일생을 서사극 형식으로 꾸민 뮤지컬로 이미 지난 83년3월 덕수궁옆 세실극장에서 초연돼 3개월동안 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이번 공연은 보다 크고현대적인 무대에서 형식미를 갖춘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극단측은 말한다.승려·독립운동가·시인이라는 만해의 위대한 삶을 위인전기처럼 그리기보다는 그 속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고민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김상열씨가 극본·연출을 맡고,최근 영화 「지독한 사랑」에서 열연한 김갑수가 주인공 만해로 나온다.또 최주봉과 개그맨 이창훈이 오랜만에 연극무대를 찾는다.뮤지컬이니만큼 음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님의 침묵」에 묻어나는 고전적 분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록음악 위주로 꾸몄다.음악은 유승엽씨가 담당한다. 「쇼코미디」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제작팀인 작가 오은희,음악 최귀섭,연출 배해일이 1년여동안 준비해온 작품.「쇼코미디」라는 제목의 TV 코미디프로 제작을 둘러싼 해프닝을 소재로 우리 방송계의 현실을 풍자한다.스타가 되고자 발버둥치는 연예인,치열한 시청률경쟁 때문에 벌어지는 PD와 방송사 간부간의 알력,외국방송 모방,오빠부대 등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고래사냥」에서 병태로 나오는 남경주와 영화 「서편제」의 오정해가 방송국 AD로,송영창이 일밖에 모르는 PD로 출연한다.이밖에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마음껏 「끼」를 발산한 김민수·최정원·주원성·전수경 등 뮤지컬 전문배우와 「세월이 가면」을 부른 가수 최호섭 등이 나온다.음악은 재즈·록·펑크록·힙합·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인다.
  • 경기장·선수촌 이모저모(애틀랜타 올림픽)

    ◎레스링 첫 금/한국 두 IOC위원이 시상/한국축구선수들 「콧등 반창고」 눈길/북 임원,「심권호 첫금」 축하 “동포애” ○점액자극 호흡 도와 ○…한국축구가 가나를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는 데는 「최첨단 반창고」도 한몫.로버트 케네디구장에서 전·후반 90분을 뛴 한국선수들은 콧잔등에 「비방」으로 반창고를 붙이고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 이 반창고는 96유럽축구선수권대회 당시 대유행했던 아이디어 상품.특수화학처리된 이 반창고는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개발한 신제품 「브레스라이트」로 콧잔등에 붙이고 있으면 콧속의 점막을 자극,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분데스리가 등 유럽축구계에서 대유행을 하고 있는 일종의 「묘약」인 셈. ○경기장 분위기 주도 ○…한국팀의 축구예선 1차전 경기가 열린 로버트 케네디구장에는 6만여명의 관중 가운데 1만명의 한국응원단이 응원을 펼쳐 한국의 홈구장을 방불.대형태극기를 앞세운 응원단은 막대풍선을 흔들고 파도타기 응원을 벌였으며 미국 관중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휩쓸려 한국이선전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는 등 경기장은 완전히 한국분위기. ○…콩그레스센타 레슬링 경기장에서 심권호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방대두,김영남 두 코치는 매트위로 뛰어 올라가 부둥켜 안고 기쁨을 교환.심권호가 금메달을 따내자 「빅토리 코리아」라고 쓴 프랜카드를 든 한국 응원단은 일제히 「심권호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의 물결을 연출.본부석 반대쪽과 왼쪽에 자리한 40여명의 한국 응원단은 『그동안 금메달이 기대되던 유망종목의 부진으로 안타까웠다』면서 『심권호의 금메달로 막혔던 숨통이 확 트이는 기분』이라며 기쁨을 표시.심권호에 대한 시상식에는 한국의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부회장과 최근 IOC위원이 된 이건희 국제레슬링연맹 명예부회장이 참여해 눈길.한편 강영균의 메달 획득이 좌절된 북한 임원들은 심권호의 경기 결과를 지켜본 뒤 양원모감독을 찾아와 『축하한다』며 악수를 청해 동포애를 과시. ○…국제유도연맹(IJF) 박용성회장은 유도 95㎏급 준결승에서 김민수가 은메달에 그치자 대한유도회 김정행회장과 이학래부회장등이 자리하고 있던 좌석으로 찾아와 『내가 볼때는 금메달이나 다름없다』고 오히려 유도회 관계자들을 격려.한편 김민수는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트라이노와 싸우던 중 콘택트렌즈가 빠져 렌즈를 끼우고 경기를 재개했으나 다시 렌즈가 빠지자 아예 렌즈를 끼지 않은 채 경기를 하는 투지를 발휘. ○비행기표 못구해 울상 ○…월드컵 탁구 우승자였던 첸 신화(36·영국)가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상황.영국 탁구협회 앨런 랜섬 회장은 중국 복건성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첸 신화가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키 위해 애틀랜타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북경으로 가야 하는데도 지금까지 베이징행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울상. ○“선수촌 교도소 같다” ○…선수촌밖 호텔에 묵고 있는 미국 농구 「드림팀Ⅲ」 선수들은 한결같이 좁은 호텔방과 삼엄한 경비 때문에 『마치 교도소에 수감된 기분』이라며 배부른 불평.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했던 찰스 바클리는 『92년보다 경비가 갑절이나 삼엄해졌으며 지난 한주일이 마치한달은 된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훨씬 나쁜 플레이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 심권호 레슬링 첫 금/남 유도 김민수 은메달

    ◎축구 48년만에 첫 승/전기영·조민선 유도 4강 진출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전기영(23·마사회)과 조민선(24·쌍용양회)이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또 축구는 올림픽 출전사상 48년만에 첫승을 올리며 8강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4일째인 23일 새벽 확실한 금메달감으로 꼽힌 유도 남자 86㎏급의 전기영과 여자 66㎏급 조민선은 파죽지세의 승리를 거두며 메달권에 바싹 다가섰다. 또 워싱턴DC에서 열린 축구 C조예선에서 전반 40분 황선홍이 얻은 페널티킥을 윤정환이 골로 연결해 가나를 1­0으로 제압,48년 런던올림픽에서 멕시코를 5­3으로 이긴 이후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에 앞서 심권호(24·주택공사)는 조지아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올림픽 1백번째 메달이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금으로 선사했으며 유도 남자 95㎏급 김민수도 예상밖의 선전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김민수는 남자 유도 95㎏급 경기에서 예상외로 선전,네덜란드의 존네만스와 프랑스의 트래누아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으나 폴란드의 나트술라에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22일 메달 중간레이스에서 금1,은1개로 이탈리아에 이어 9위를 달리고 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2㎏급 하태연(20·동아대)과 74㎏급 김진수(22·주택공사)도 1회전을 승리로 장식했으며 남자하키는 종주국 영국과 2­2로 선전,메달희망을 갖게 됐다. 한편 금메달의 기대를 모았던 역도의 전병관(27·해태),사격의 부순희(29·한일은행) 등은 메달사냥에 실패했으며 여자농구와 남자배구·야구 등 구기종목도 잇따라 패했다. ◎김 대통령 축전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애틀랜타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심권호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획득하여 조국의 명예와 선수단의 사기를 크게 드높인 쾌거를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치하했다.
  • 배낭여행(바캉스 특집)

    ◎유럽서 아프리카까지 주부·가족단위 “확산”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배낭여행이 제철을 맞고 있다. 최근 배낭여행은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과 가족·주부 등으로 대상이 다양화되고 지역도 동남아 중심에서 유럽 등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여행사들도 이들 계층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유형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배낭여행은 개별및 단체,외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다니는 조인트 여행 등으로 크게 구분되나 교통편은 물론 숙식까지 혼자 해결하는 개별여행이 배낭여행의 일반적인 형태다. 개별여행은 잠자리 구하기가 어렵고 단체여행은 일정에 얽매여 자유를 만끽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이같은 단점을 개선한 「기차단체여행」상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여행자가 투숙할 현지 호텔을 미리 정하고 찾아가도록 해 숙박의 불편을 덜었다.또 단체여행에서의 가이드 동행을 제외시켜 여행의 경직성을 해소했다.이 때문에 일반 기차단체여행 보다 가격도 최고 30%까지 저렴하다. 배제항공여행사(02­733­3313)의 「유럽 호텔 팩」상품의 경우 런던∼파리∼니스∼로마∼베니스∼취리히를 잇는 유럽 6개국 15일 일정이 1백49만원,유럽 11개국 29일 일정이 2백9만원이다. 배낭여행은 떠나기에 앞서 여행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막상 현지에 도착해 무엇을 보고 해야할지 망설여서는 안된다.떠나기전 뚜렷한 목적을 갖고 여행 루트를 미리 선정해야 한다.유럽의 경우는 발처럼 움직여줄 유레일 패스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먼저 마음에 드는 곳으로 거점 도시를 잡자.밤기차를 숙소로 이용할 수 있는 먼거리의 도시를 여행하는 루트를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대도시나 관광도시에서 기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하자.이런 곳은 숙박도 쉬울 뿐 아니라 숙박비 등 경비도 적게 든다.게다가 그 나라의 진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되는 셈이다.밤에는 마을의 작은 술집에서 한잔 마시며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수 있는 이점도 있다. 배재항공사 변대중이사는 『알뜰 여행도 중요하지만 쫄쫄 굶으며 오페라는 커녕 그 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문화조차도 경비 때문에 포기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경비를 규모있게 운영해 그 나라의 생활·문화를 다른 사람보다 많이 접하는 것이 진정한 알뜰 여행』이라고 말했다. 준비 서류는 여권,해당국 비자,국제학생증,유스호스텔증,여행자보험 등이다.〈김민수 기자〉 ◎외국 물가 해외여행을 갈 때 여행지의 물가수준을 미리 알고 가는 게 좋다.바가지쓸 염려가 없고 짜임새 있는 여행계획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숙박비나 비행기삯은 여행 전에 알 수 있지만 여행지의 생활물가는 가늠하기 어렵다. 쇼핑천국 싱가포르(1달러=5백70원 기준).물가가 싼편은 아니지만 1만원으로도 짭짤하게 쓸 수 있다.버스값이 3백∼6백원(그냥 버스와 에어컨버스에 따라 값차이가 남)정도고 택시 기본요금이 2달러20센트(1천2백54원),전철요금은 60센트(3백42원)에서 1달러40센트(7백98원)다. 프랑스(1프랑=1백55원)의 택시요금은 2천원(팁은 10%쯤 주면 된다),지하철 쿠퐁 하나는 1천1백원.미니관광열차는 20∼30분투어에 성인이 3천8백원.호텔에서 지하철로 출발해 샹젤리제에도착,알랭 들롱이 운영한다는 카페 푸케에서 카푸치노 커피(4천6백원)를 마셔도 1만원이 채 안든다. 뉴질랜드로 가보자.택시(1천3백원)값은 우리와 비슷하고 맥주(3천3백원)값은 좀 비싸다.유명한 번지점프는 겁도 나지만 값(5만원)도 비싸다.밥맛이 없을 땐 햄버거(2천7백원)로도 때울 만하다.〈권혁찬 기자〉 ◎이런것도 준비를/추리소설 한권쯤 배낭에 꽂아 오가며 숙소에서 지적 모험을 올 여름 휴가철엔 추리소설과 함께 짜릿한 지적 모험을 떠나자. 올 여름 추리시장에는 애거사 크리스티류의 전통 추리소설 뿐 아니라 사이코 스릴러,테크노 스릴러,오컬트 스릴러, 스파이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추리물들이 선보여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김성종의 「돌아온 사자」(신원문화사),김하인의 「아르고스의 눈」(밀알),이병승의 「사탄의 제국」(소프트 킹덤),로빈 쿡의 「감염체」(열림원), 마이클 코넬리의 「블랙에코」(시공사),브라이언 다마토의 「뷰티」(하서) 등이 대표작. 「돌아온 사자」는 「여명의 눈동자」「최후의 증인」「제5열」등으로고정독자를 확보한 김성종의 초기 단편모음집. 비정한 살인청부업자의 세계를그린 표제작 「돌아온 사자」를 비롯,「회색의 벼랑」「이상한 죽음」등 8편의 작품을 실었다. 「아르고스의 눈」은 21세기를 무대로 전세계 정보를 한손에 넣으려는 미국의 군수산업 재벌들이 한반도 긴장을 이용해 벌이는 전쟁놀음을 한국의 첩보기관이 파헤친다는 내용.아르고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1백개의 눈을 가진 거인으로,이 소설에서는 최첨단 정보도시를 일컫는 암호명으로 사용된다. 「사탄의 제국」은 소설「우리는 그들의 절망을 희망이라 불렀다」의 작가 이병승이 쓴 오컬트 스릴러.기존의 오컬트 소설들이 기독교적 신을 부정하는 뉴에이지 계열이었던 데 비해 이 작품은 기독교적 관점을 수평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성령의 힘을 입지않은 예언·강신술·초능력·기공술 등 모든 초자연적 능력의 배후에는 사탄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감염체」(원제 Contagion)는 뉴욕 맨해튼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한 페스트·야토병·로키산홍반열 등 원시질병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의학 스릴러. 뉴욕검시소의 한 부검의를 통해 고발되는 병원당국의 가공할 음모가 인간 이기심의 끝을 보여준다. ◎캠핑 여행/낮엔 관광 즐기고 밤엔 야영장 숙식 「캠핑여행을 아시나요」. 최근 낮에는 관광을 하고 밤에는 호텔 대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이나 텐트에서 숙식을 하는 저렴한 유럽여행상품 「캠핑여행」이 선보이고 있다.(킴스여행사·323­3361∼4) 이 상품은 장소가 유럽일 뿐 국내 캠핑과 다름없다.낮에는 가이드를 따라 유럽의 멋과 낭만이 숨쉬는 곳을 찾아 관광에 나선다.밤이 되면 캠핑장에서 잠을 자고 아침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이 때문에 일반 여행시 차지하는 호텔 숙식비 만큼 저렴하다. 캠핑장은 싱그러운 숲속에 위치한데다 냉·온수 샤워장,화장실·식당·수영장 등이 고루 갖춰져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텐트를 가져갈 경우 여행경비에서 제외(10만원)된다.서울(도쿄 경유)∼로마∼밀라노∼제네바∼파리를 잇는 10일 상품으로 1백50만원대.〈김민수 기자〉 ◎바캉스 열차/“휴가는 기차를 타고…”/섬·바다 어디든 OK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갈까 망설여지는 때다. 철도청에서는 여름철 피서기간을 맞아 홍도·흑산도,거문도·백도,한려수도·해금강,울릉도 등 섬지방과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여름관광열차를 오는 21일부터 운행한다. 여름관광열차는 여행사와 함께 교통편·숙식·관광을 연계한 상품이다.휴가철 교통체증이나 피서지의 바가지요금 등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스케줄이 짜여 있다.여행경비는 지역이나 식사,여행일정,숙박장소,열차편에 따라 어른 한 사람 기준으로 15만2천원∼22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까운 역이나 주관 여행사를 통해 열차연계 여행권(쿠퐁)을 구입하면 이번 여름휴가는 아무 걱정없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홍도·흑산도=추석·연말연시·설날 등 특별수송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운행된다.2박3일 일정 중 첫날은 서울에서 목포까지 무궁화열차로 가서 쾌속선으로 홍도에 도착한다. 둘째날 홍도 일주관광 후 흑산도로 이동한다.마지막날은 흑산도를 구경하고 목포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다. ▲거문도·백도=2박3일 일정이다.첫날은 서울∼여수간을 열차로 이동,오동도를 관광한 뒤 여객선으로 거문도에 도착한다. 둘째날은 해상 유람선으로 백도와 동백섬을 구경하고 다음날 여수로 돌아와 돌산대교·거북선·향일암을 둘러 본 뒤 상경하는 일정이다. ▲한려수도·해금강=2박3일 일정.첫날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 연안부두를 거쳐 거제도 옥포에 도착한다.옥포관광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구조라로 이동,해금강의 비경을 관광한다. 마지막날은 학동해변에 들러 동백군락과 몽돌해변을 돌아 보고 장승포·부산연안부두를 거쳐 상경한다.7월21일∼8월20일까지 운행. ▲울릉도·백암=2박3일.첫날 청량리에서 새마을로 안동까지 이동하고 안동∼후포간은 호텔버스로 간다.후포에서 쾌속선으로 울릉도로 떠난다.둘째날 울릉도의 사동·통구미·공암·삼선암·죽도 등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후포를 거쳐 백암온천까지 간다.다음날 주왕산을 구경하고 안동을 거쳐 서울로 돌아 온다.7월25일∼8월15일까지 운행. ▲울릉도·동해=3박4일.첫날 청량리에서 밤 10시30분 무궁화열차로 출발,다음날 새벽 4시55분 동해역에 도착한다.둘째날 묵호항에서 울릉도로 떠나며 셋째날 울릉도 해상일주관광과 약수공원을 둘러 본다.나흘째는 묵호항으로 나와 동해역을 거쳐 청량리로 돌아오는 코스이다.7월21일∼8월20일까지 매주 일·월·수·금요일에 출발한다.8월5일(월),7일(수),12일(월)은 운행하지 않는다. ▲울릉도·포항=2박3일.첫날 서울에서 새마을 열차를 타고 포항으로 가 쾌속선으로 울릉도에 도착한다.다음날 울릉도 해상일주 유람선관광과 약수공원에 들른다.마지막날 을릉항을 떠나 포항에 도착,북부해수욕장(바캉스기간이 아닐 때는 보경사관광)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상경하는 일정으로 짜여있다.〈육철수 기자〉
  • 환상세계 “짜릿한 경험”/「가상 현실 체험관」 등장

    최첨단 과학기술을 이용,가상 현실을 짜릿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 현실 체험관」이 최근 과천 서울랜드에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8백평 규모의 이곳에는 국내의 기존 가상 현실 게임기 보다 한 차원 높은 첨단기기가 시뮬레이션 형식의 화산 폭발및 원자 폭발 등 체험세계와 3차원 영상,홀로그램 등 환상의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30여개의 전시관에서는 입체경을 통해 의학·교실·스포츠·여행·예술·문학 등 다양한 환경을 체험 할수 있는 기회가 되고 관광객으로 변신,동물원에 들어가며 중국·인도네시아 등을 찾아 이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볼캐노」는 암흑속의 비행기에 앉으면 기체가 흔들리며 용암 분출 직전의 산으로 하강한다.용암이 폭발하는 화산속을 오가며 실제처럼 흥분과 스릴을 체험한다. 「가상 낚시」는 37인치 대형화면을 통해 진짜 낚싯대와 릴을 이용해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직접 고기를 낚는 경이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가상 농구」는 거추장스런 해드세트나 전깃줄이 달린 장갑도 필요없다.실제 스포츠 도구를이용,푸른 화면에 서서 실제와 같이 가상 공을 튀기거나 자유롭게 움직이면 된다.비디오 카메라가 그 모습을 담아 실물 그대로 대형화면에 비춰준다.〈김민수 기자〉
  • 휴가철 해외여행 “봇물”/이것만은 알고 가자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문화체육부에 따르면 휴가철인 올 7∼8월 두달동안 해외여행에 나서는 관광객은 지난해(63만명)보다 20% 정도 늘어난 72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문체부는 이들의 상당수가 여행사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여행사를 통한 해외여행객들의 불편및 불이익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요령을 내놓았다. 우선 여행 목적에 맞는 적정한 여행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역사·교육 등 목적에 따라 여행상품을 정하고 적정요금을 제시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이때 단순히 요금만을 다른 여행사와 비교,선택해서는 안된다. 또 여행사와 여행계약서를 반드시 작성,교부받는 것이 좋다.여행계약서는 여행사의 계약위반에 따른 피해보상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일정·지역·경비·보험가입내용 등을 확인하고 교통·숙박및 식사 등 여행자가 제공받는 상세한 서비스 내용을 포함한 여행조건을 알아두어야 한다.외국호텔은 우리와 같은 등급이라도 시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행계약 성립과 해제,계약조건 위반시 보상규정 등 여행사의 여행약관도 눈여겨 봐야하며 전화 등 구두계약을 피하고 여행 출발일로부터 충분한 기간을 둬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여행사의 사전설명회 등을 통해 전염병예방과 안전관리,여행국의 풍습 등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행자는 고가품 쇼핑 때 반환방법 등을 확인하고 희망 관광은 대부분 요금이 추가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여행사의 계약위반 때 이행을 요구하거나 약관 또는 계약조건에 의거해 피해보상을 요구한다.여행사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관광공사(02­735­0101,7299­600)와 시·도 관광과의 관광불편센터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779­6957),한국관광협회(556­2356),지역별 관광협회의 관광불편신고처리위원회로 신고하면 된다.〈김민수 기자〉
  • 「캐리비안 베이」 12일 문연다

    ◎용인 에버랜드,파도풀·실외공연장 등 갖춰/1만5천여명 동시 수용… 세계 최대규모 자랑 「해외에서 인기 있는 인공물놀이시설을 국내서도 즐긴다」 국내 최초의 물놀이공원(워터 파크)인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가 12일 개장된다. 캐나다 화이트 워터사와 미국 HHCP가 설계한 캐리비안 베이는 3만6천평 부지에 1만5천명 동시수용능력을 보유,미국 올랜도의 디즈니월드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규모다. 1천억원이 투입된 캐리비안 베이는 스페인풍 석조건물과 야자수·아열대식물 등 17세기 중남미 스페인풍의 카리브해를 주제로 실내와 실외의 복합형으로 꾸며졌다. 실외 워터 파크는 워터 슬라이드·파도풀·유수풀·모험놀이풀·어린이풀·워터템풀·실외공연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워터 슬라이드와 파도풀. 워터 슬라이드는 U자형 또는 배관을 연상시키는 원통형 미끄럼틀에 몸을 잠자듯 눕혀 실어 스피드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워터 봅슬레이는 26m 높이에서 1백11m를 맨몸으로 떨어진는 「프리폴 슬라이드」와 1백m와1백35m 길이의 「스피드 슬라이드」 등 3종으로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워터 코스터는 물을 이용한 롤러코스터형태로 튜브를 이용,슬라이드바닥에서 밀어주는 수압의 힘으로 미끄러져 떠올랐다 떨어지는 시설(20m). 튜브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튜브 슬라이드는 U자형(1백32m)과 원통형(1백27m)·복합형 등 6종으로 풀 왼쪽에 설치돼 있다. 파도풀은 서핑과 보디보드 등 파도타기가 가능한 물결을 인공적으로 일으키는 워터 파크의 하이라이트.디즈니월드의 「타이푼 라군」이나 남아프리카 선 시티의 「잃어버린 도시」와 비슷하다. 파도풀은 길이 1백4m,해변길이 1백30m,파도높이 2.4m의 세계적 규모다.다이빙대도 설치돼 있다. 유수풀은 튜브를 타고 강물 계곡을 따라 천천히 흘러가며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폭 6∼8m,총길이 5백50m로 세계에서 가장 길며 시계방향으로 흐르는 물의 속도는 초당 0.8m. 실내 워터 파크시설로는 연면적 5천4백평,지상 6층규모의 스페인풍 항구마을 「아쿠아틱센터」가 있다.이곳에서는 매표소와 기념품점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또 사우나·온천시설과 유수풀을 통해 들어올 수 있는 연결통로가 마련돼 4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2만1천원,어린이 1만5천원이며 야간(5시이후)에는 어른 1만7천원이다.페스티벌 월드 자유이용권을 겸한 콤비티켓은 어른 3만원,어린이 2만5천원.〈김민수 기자〉
  • 해수욕장(피서지 가이드:3·끝)

    ◎훈훈한 민박 인심… 낚시도 즐기고…/전남 대광­길이 12㎞의 국내 최대 백사장/경남 비진도­해송 숲 장관… 섬 전체가 낚시터/충남 방포­수심 얕아 가족휴양지로 인기 ▷대광 해수욕장◁ 전남 신안군 임자면.국내에서 가장 큰 백사장(길이 12㎞,폭 2백m)을 자랑하며 9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넓은 잔디밭 등 스포츠·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대학생 MT나 기업체 연수 등의 적지이다.해변 뒤쪽 구릉지에 해당화가 밀생하고 해송이 우거져 장관을 이루고 모래는 항공유리를 제조하는 질좋은 규사로 맨 발로 걸어도 좋다. 인근 고깔섬·유다리도 등 무인도는 훌륭한 낚시터로 병어·농어·민어 등이 잘 잡히며 전국 제일의 새우젓 생산지 전장포가 있다.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지도행 고속버스가 한차례(3시50분·5시간소요) 운행되며 광주와 목포에서 직행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민박안내는 대광개발사무소(0631­78­6524)면사무소(75­3004)로 하면된다. ▷비진도 해수욕장◁ 경남 통영시 통영항에서 13㎞ 떨어진 한산면 비진리 외항마을의 천연백사장.백사장이 5백여m 길게 뻗다가 개미허리처럼 잘룩하게 들어가 안섬과 바깥섬을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하고 동·서 양쪽 바다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어 특이하다.백사장 서쪽은 은모래톱으로 잔잔한 호수인 반면 동쪽은 몽돌 자갈밭으로 거센 물결이 와 닿는다.섬 주변은 도처가 낚시터여서 꾼들의 인기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해변 언덕에는 수령 1백년이상의 해송 수백그루가 시원한 숲을 이루고 있다.한산도와 함께 비치발리볼·여장사씨름대회·요트대회 등 해변 축제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통영여객선터미널(0557­41­2991)에서 하루 2회(50분거리),유람선터미널(0557­645­2307)에서 수시로 여객선이 운항(30분거리)된다.민박안내는 자율협회장(0557­42­9679)에게 받으면 된다.입장료 1천원. ▷방포 해수욕장◁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위치.모래밭 길이 7백m,폭 2백m,경사도 3도,평균 수심 1.2m여서 가족휴양지로 알맞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감주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서남쪽으로는 자연방파제가 있는 「내파 및 외파수도」가 있다.방포 포구에서는 가오리아나고 우럭 고등어 등의 어종이 많이 잡히고 싱싱한 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꽃지·삼봉 등의 해수욕장이 이웃하고 있으며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중부해안의 수목원,산림전시관·체력단련장·전망대·산책로 등이 갖춰져 가족 휴양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태안읍(몽산포쪽)∼남면∼안면 연육교∼안면읍으로 가면된다.민박안내는 안면어촌계(0455­73­4566).입장료 1천원.〈김민수 기자〉
  • 「기능성 넥타이」 직장인들에 인기

    ◎지퍼·클립형 2가지… 착용시간 1∼2초/독에 30만개 수출계약… 미·일서도 호평 「아디이어는 곧 돈이다」 세현물산(대표 김기춘·47·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꼭 맞는 말이다.세현은 「기능성 넥타이」라는 아이디어상품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자동지퍼 넥타이와 클립형(탈착식) 넥타이가 그것으로 편리성이 강점이다. 지퍼 넥타이는 넥타이 뒷부분에 플라스틱 지퍼를 달아 목에 걸고 손으로 잡아당기기만 하면 1∼2초만에 간편하게 매었다 풀 수 있게 돼 있다.출근길이 바쁜 직장인에게 인기다.삼각형부분이 클립으로 부착된 탈착식 넥타이는 넥타이를 잡아당기기만 하면 그냥 떨어지도록 고안됐다.근무중 종종 멱살을 잡히는 경찰관·경비원·택시운전사 등에게 유용하다.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내근직은 지퍼형을,외근직은 클립형을 선호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제품은 김사장이 92년 직접 개발했다.개발비만 1억여원이 투자됐지만 제값을 하고 있다.94년과 95년 각각 15억원씩을 벌어들였다.올해는 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경찰청과 전문학생복집을 통해 각각 15만개와 40만개의 넥타이를 공급할 계획이다.학생용은 지난해 11월부터 판매중이다. 수출을 통한 매출신장도 기대되고 있다.이미 독일의 5개 업체로부터 30만개를 주문받았다.미국에서도 평이 좋다.특히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애틀랜타시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도 출품,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가격과 편리성이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가격은 원단에 따라 수출용은 1.7∼8달러선,내수용은 4천∼2만원대다. 김민수 부장(42)은 『현재 일본 자위대와 일본 철도회사가 이 제품의 채용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편리성과 신속함을 요구하는 현대인의 취향에 맞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711­0141∼5.〈박희준 기자〉
  • 국제 한국어교육학회,반포550돌기념 25∼26일 파리서 학술회의

    ◎한글문화 국제적 이해 높인다/미·독·스웨덴 등 12개국 학자 참석/세계 각 지역의 한글교육 실상·문제점 해부 올해 한글반포 5백50돌을 맞아 세계문화의 중심지 프랑스 파리에서 한글문화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높이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국제 한국어교육학회(학회장 성기철 서울시립대 국문과교수)는 오는 25∼26일 이틀간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에서 「한글문화 파리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유네스코 한국대표부가 주관하는 한국문화주간(6월하순∼7월초순)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이 학술회의는 「한글과 한글문화」를 주제로 한글 및 한국의 언어문화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높이고 연구의욕을 고취한다는 것이 그 목적이다. 이를 위해 학술회의 기간에는 주제발표 및 토론,개인 연구논문 발표등을 통해 한국의 언어문화와 관련된 정보교환이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독일·러시아·미국·스웨덴 등 12개국 학자와 전문가 40여명이 참가하는 이 회의에서는 서정수 한양대교수와 로버트 램지 미국 메릴랜드대학 교수의 기조연설에 이어 모두 3명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우선 미국 하와이대학 이동재 교수가 「한국어 교육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첫 주제발표를 한다.세계 각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한글교육의 실상과 함께 지금까지의 성과와 문제점 등을 짚어보고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본다. 두번째 주제발표자는 독일 함부르크대학의 베르너 잣세 교수.「한국 문화교육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 문화교육의 성과와 문제점,문화교육의 과제와 전망 등을 외국인의 시각에서 발표한다. 세번째로는 김민수 고려대 명예교수가 나와 「한국어의 국제적 이질화 현상과 전망」이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한다.세계 곳곳에 교민사회가 형성되면서 한국어에도 이질화 현상이 나타난데 따른 한글의 변화와 그 전망및 대응책을 찾아본다. 이밖에도 러시아의 타티아나 노비코바 모스크바 국제관계연구소 연구위원,스웨덴의 앤더스 칼손 스톡홀름대 교수,영국의 마크 빈센트 런던대 교수,캐나다의 도널드 베이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프랑스의 앙드레 파브르 국립동양언어문화연구소 연구위원 등 국내외 학자 30여명이 별도로 개인 연구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 한국어교육학회는 지난 85년 설립돼 2년마다 서울 및 해외 각 지역에서 학술회의를 개최해 왔으며 전체 회원수는 4백여명이다.〈김재순 기자〉
  • 세계바둑 오픈선수권대회 창설

    ◎우승상금 40만달러… 명실상부 “세계최대 기전” 총규모 15억원,우승 상금 3억2천만원(40만달러)짜리 세계 최대 기전이 탄생했다. 한국기원과 삼성화재는 지난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삼성화재배 세계바둑 오픈선수권대회 창설 조인식을 가졌다. 제1회 대회는 7∼8월 두달동안 한국기원에서 1·2차 예선전을 치른 뒤 9월22일 32강이 겨루는 본선 1회전을 시작으로 10월30일 준결승전,11월 결승3번기(25·27·29일)를 갖는다. 삼성화재컵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기존 단일 대회 최대 기전을 자랑하는 응창기배(우승상금 40만달러)가 4년마다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4배나 크다. 특히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참가하는 오픈대회 형식이 특징.기존의 세계대회와는 달리 본선 시드배정을 받지 못한 일본·중국 등 외국기사도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예선대회에 본인 경비로 참가할 수 있다.또 세계 아마추어선수권자와 유럽 챔피언도 특별 초청돼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 본선 시드배정자는 프로기전 우승 경력자 또는 자국내 상금순위 7위 이내에서 소속협회별로 배정된다.〈김민수 기자〉
  • 이창호·유창혁 9단 승단/한국기원,국제기전 우승 감안 파격 결정

    「국보」 이창호7단(21)과 「국제기전의 제왕」 유창혁7단(30)이 입신의 경지인 9단에 올랐다. 한국기원은 17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각종 국제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창호7단과 유창혁7단을 파격적인 9단으로 승단시키기로 결정했다. 프로기사 4명를 포함,모두 9명으로 구성된 상임이사회는 이날 『이들의 기력은 이미 각종 국제대회를 통해 세계 최정상급임이 입증됐다』면서 『쫓기는 일정속에서도 해마다 대회를 치러야 하는 승단시험은 이들에게는 더이상 무의미한 것』이라며 이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원은 동양증권과 신설된 삼성화재 및 LG배·응창기배·후지쓰배 등 국내외 국제기전의 우승자에 한해 9단으로 승단시킬 방침이다.〈김민수 기자〉
  • “월드컵 준비기획단 25일 발족”/김영수 문체부장관 인터뷰

    ◎조직위 9월께 구성… 범국민 기구로/부처별 대책위 가동… 특별법도 마련 『월드컵 유치를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정부는 이제부터 개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영수 문화체육부 장관은 14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함에 따라 『기존의 대회 유치 체제를 하루 빨리 대회 개최 준비체제로 전환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장관은 이를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개최 준비업무를 전담할 2002년 월드컵 준비기획단을 오는 25일 발족하겠다』면서『기획단의 과제는 결승전 개최지 선정및 대회 명칭 등 중요 관심사에 우리의 전술·전략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소임을 끝낸 유치위원회는 이날 해산총회를 거쳐 이달말 해산되며 9월말까지는 모든 청산 작업을 완료하게된다고 덧붙였다. 일본도 오는 28일 유치위를 해산하고 준비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월드컵 조직위 구성과 관련,『한·일 양국 및 FIFA실무위원회와의협의와 애틀랜타올림픽(7월19일∼8월4일) 개최를 감안할 때 9월이후에나 구성될 전망』이라며『재단법인으로 사회 각계 대표자가 망라된 범국민적 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의 대상인 조직위원장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우 수상을 지낸 거물급 인사가 돼야한다는 여론이 높다』면서『우리는 추진력과 국제적 감각이 있고 온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순수민간단체로 출범하는 월드컵 지원 국민운동본부가 질서·환경·친절 등 문화시민의식을 고취하고 자원봉사 등 국민참여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의 국제경기대회 정부지원위원회를 오는 18일 개최,문화 예술 안전 시설 교통 보건 위생 환경 관광 숙박 통신 종합홍보 상품개발 체육 등 분야별 대책위원회를 다음달중 부처별로 구성토록하고 원활한 대회 개최를 위한 지원특별법도 마련한다. 김영수 장관은 『2002년에는 한·일 양국이 비교되면서 세계인의 평가를 받게된다.우리 국민은 모든 역량을결집시켜 성숙된 시민의식을 세계에 보여줘야한다』고 당부했다.〈김민수 기자〉
  • 서울평화상 문화재단 이철승 이사장(인터뷰)

    ◎“권위 있는 상 만들터”/수상자 매년 선발… 투명성 확보 주력 『서울올림픽의 긍지를 담은 이 상의 제정 취지를 되살려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일 서울평화상 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이철승 신임 이사장(74)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단체 일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이사장은 제18대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것을 인연으로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90년 창립된 서울평화상의 재단 이사로 관여해 오다 초대 김용식,2대 김덕 이사장에 이어 3대 이사장에 올랐다. 그는 『서울평화상이 제정된 이후 수상자 선정및 기금 조성 등에 대해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과 함께 상의 존폐시비까지 있었다』면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큰 상이 되도록 심사위원을 대폭 보강해 투명성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이사장은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관련,『2년마다 수상자를 선정하는 현행 서울평화상 수상 방식은 연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년 수상자를 뽑는 방식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또 수상자 투명성 확보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설 평화연구소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세계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도 내실화를 기해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평화상은 90년 제1회 수상자로 서울올림픽 성공에 공이 컸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선정됐고 92년 제2회는 조지 슐츠 미국 국무장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단은 서울평화상 폐지를 주장하는 정부측과 법정투쟁까지 벌이는 바람에 무산됐던 제3회 시상식을 2년 늦은 올 10월11일에 갖는다. 전주고·고려대를 졸업한 이이사장은 오랜 야당의원을 지낸 현대사의 산 증인으로 73년 국회부의장,76년 신민당 당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 반탁반공학생운동 기념사업회 회장과 자유민주총연맹 총재로 활동중이다.〈김민수 기자〉
  • 해수욕장/다가온 휴가철(피서지 가이드:1)

    ◎교통제증 없고 한적한 곳을 찾아라/승봉도 이일레­울창한 소나무 숲… 민박시설 등 완벽/삼척시 맹방리­수심 1∼1.5m… 초당굴 등 볼거리도 많아/고창군 동호리­백사장 모래찜질 신경통 등 효험 유명 본격 휴가철이 다가왔다. 그동안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린 도시민들은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손꼽아왔다. 그러나 막상 휴가철이면 관광지마다 붐비는 인파와 바가지 상혼,짜증나는 교통체증 등 즐겁지 않은 기억들로 피서를 떠나기가 망설여진다.해외여행을 떠나자니 경비와 시간이 부담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들 도시민을 위해 쾌적하고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인파가 붐비지 않는 「국내 여름 휴양지 30선」을 선정,추천했다.섬·해수욕장·계곡 등 이들 휴양지를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승봉도 이일레 해수욕장◁ 인천 연안부두에서 서남쪽으로 50㎞ 떨어진 승봉도는 봉황이 비약하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섬 남쪽해안에 위치한 이 해수욕장은 백사장(1.3㎞)의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도 낮아 간조 때에도 갯벌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모래사장 뒤로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고 부근 절골 해수욕장과도 이어진다. 옹진군 농촌지도소가 운영하는 향토관광마을에는 하루 4백t의 지하수를 이용한 샤워장 등 민박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현재 콘도가 신축중이며 낚싯배 대여료는 하루 10인승 기준 15만∼20만원선(032­886­3983).선박 안내는 원광해운(032­884­3391∼5),민박 문의는 옹진군 농촌지도소(032­880­2561)로 하면된다. ▷맹방 해수욕장◁ 강원도 삼척시청에서 남쪽 12㎞지점에 위치한 삼척 제1의 해수욕장이다.공익·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해안이 1백50m,수심이 1∼1.5m에 불과하고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해 초당동굴로부터 흘러 나오는 맑은 마읍천에서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주변에 초당동굴과 죽서루,무릉계곡 등의 볼거리도 있다.입장료 2천원,야영료 5천원,주차료 소형 하루 5천원. 삼척∼근덕간 시외버스가 20분마다 운행되며 15분이 소요된다.해수욕장 행정봉사실(0397­73­7831). ▷동호 해수욕장◁ 전북 고창군 동호리 해변은 수백년된 소나무숲의 병풍이 장관이고 서해 낙조가 특히 아름답다.4㎞이상 펼쳐진 모래사장은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들의 물놀이에 적격이다. 해수는 염도가 높아 피부병·신경통 환자들의 모래찜 장소로도 잘 알려져있다.송림 언덕의 수성당에서는 어민들이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가 행해져 볼거리를 제공한다.동호 앞바다는 칠산어장으로서 어족이 풍부해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입장료 어른 4백원,주차는 무료. 호남고속도로 정읍IC∼선운사입구∼궁산저수지앞 삼거리를 통과하면 된다.민박은 고창수협지도과(0677­64­4325).〈김민수 기자〉
  • 조훈현 9단 기네스북에 23연승 등 2개부문 기록(조약돌)

    ○…프로기사 조훈현 9단(43)이 기네스북에 오른다. 한국기네스협회는 오는 1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조9단이 수립한 타이틀전 23연승과 최다 타이틀획득 등 2개 부문에 대해 기록인정서 수여식을 갖는다.세계기네스협회는 조9단의 기록을 놓고 현재 심의중이다. 바둑분야에서 기네스북에 오른 것은 94년 4월 김희중 8단이 1백20명과 벌인 다면기가 처음이나 세계기네스북에는 오르지 못했다.〈김민수 기자〉
  • 초등교 축구부 훈련길 승합차 덮쳐 3명 사망 17명 중경상/포항

    【포항=이동구 기자】 12일 하오 2시5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광천3리 포철 심신훈련장앞 7번 국도에서 경북 7가 1652호 승합차(운전자 신병한·60)가 길가던 송라초등학교 축구부원 20명을 치었다. 이사고로 송라초등학교 5년 김영석(10)·김재훈(5년)·최인우군(4년) 등 3명이 그자리에서 숨졌고 김민수군(12) 등 17명은 중경상을 입고 동국대 부속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날 사고는 배추를 싣고 포항으로 가던 신씨가 졸다가 길가에 있던 빈드럼통을 들이 받으면서 피하지 못해 일어났다.
  • 비경 감상하며 스릴·스피드 만끽/수상 레포츠 “래프팅”시즌 활짝

    ◎요동치는 보트타고 협곡 급류와 힘겨루기/구명조끼·헬멧 등 착용 필수… 협동심도 길러 수상 레포츠 시즌이 활짝 열렸다. 최근 한낮 수은주가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면서 물가를 찾아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여름철 수상 레포츠의 대명사는 대자연속에서 스릴과 스피드를 만끽하는 래프팅(급류타기). 국내에 본격 상륙한지 5∼6년에 불과한 래프팅은 수상스키·윈드서핑·제트스키·요트·카누·카약 등 기존의 수상 레포츠를 제치고 가장 인기있는 여름철 레저로 급부상 했다. 4∼6명 또는 6∼8명이 고무 보트를 타고 빨라지는 물살을 따라 협곡사이로 빠져든다.급류를 만나면 보트는 요동을 친다.돌출된 바위에 부딪쳐 중심을 잃고 그자리를 맴돌기도 하며 때로는 뒤집히기도 한다.사람들은 눈을 감거나 비명을 지른다. 한차례 격랑을 넘어 한숨 돌릴 때면 상큼한 공기가 빰에 와 닿고 맑은 햇살속에서 펼쳐진 계곡의 비경이 즐거움을 더해준다. 래프팅의 짜릿한 묘미를 즐기기 위해서는 강물이 불어나는 6월말에서 8월까지가 적기이다. 국내에서는 한탄강,영월의 동강(70㎞),영월 주천강에서 서강(10㎞),인제 내린천(70㎞),홍천강(10㎞)등 전국 10여곳이 급류타기에 알맞은 장소로 꼽히고 진부령 및 백담사 계곡 등 새로운 코스도 개발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상류 순담계곡에서 경기도 포천군 근홍교에 이르는 13㎞구간이 대표적인 래프팅 명소.한차례 래프팅을 즐기는데 2시간 남짓 소요된다.게다가 주변 계곡은 수직 절벽과 기암괴석이 즐비하게 늘어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래프팅은 목적지까지 급류를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팀워크를 이뤄야하기 때문에 협동심이 요구된다.또 힘껏 노를 저어야 해 운동량도 많다.기업체의 사원연수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레저업체인 코니언의 우정균씨는 『고무보트는 30인승까지 있으나 동호인들이 즐기기에는 4∼6인승이 적당하며 구명조끼와 헬멧 착용은 필수』라면서『비가 오거나 기온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갈아입을 긴소매옷과 장갑·운동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무보트는 비싼편(1백만원안팎)이다.따라서 레저 이벤트업체의 주말 행사를 이용하면 싸고 편리하다.코니언(723­7237) 송암(393­4101) 유니트(547­0017) 미래이벤트(753­5034) 한국종합레저개발(0353­52­0071) 동화엔담(722­8811) 새한레저(574­4581)〈김민수 기자〉
  • 관광객 유치(출발 2002년 월드컵:5)

    ◎외국인 35만명 방한… 수입 9억불 예상/숙박시설 확충·관광코스 개발 서둘러야/출입국절차 간소화… 업계 지원책 마련을 「월드컵 관광특수를 잡아라」. 서울올림픽 이후 이렇다 할 호재가 없어 고심하던 관광업계에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때아닌 「단비」가 쏟아져 관계기관및 업계를 고무시키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즉각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원단을 구성하고 한국과 일본을 잇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광업계는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한국 관광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 각종 규제 완화 등의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미래의 고부가 산업인 관광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연초 관광진흥 10개년 계획을 수립했다.올해부터 2005년까지 관광객 8백만명 유치,관광수입 2백억달러 달성,세계 10대 선진관광국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공동유치로 이같은 목표는 휠씬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관광연구원은 2002년 월드컵 공동유치로 외국인관광객 35만5천명,관광수입 9억3천만달러(7천4백40억원),부가가치효과는 1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문화체육부는 여기에 월드컵 예·본선를 치르면서 TV중계(94년 미국월드컵을 시청한 연인원은 3백29억명) 등을 통한 「한국알리기」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관광객 유인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또 지방분산개최로 지역의 균형 발전과 해당 지역의 관광역량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월드컵은 2002년에 열리지만 그동안 유휴관광객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일 것이다. 이같은 월드컵 특수를 극대화 시키기위해서는 6년후를 대비할 것이 아니라 당장 해결할수 있는 부문부터 점차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세계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 패밀리를 위한 숙박시설의 확충과 관광코스의 개발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월드컵 때는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패키지 상품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이때 안락한 숙박시설과 흥미로운 볼거리가 준비되있지 않을 경우 한국에서는 경기만 보고 숙식과 관광은 일본에서 즐기는 「들러리」사태가우려되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관광객을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쾌적한 숙박시설이 우선이다. 지난해말 현재 전국 관광호텔 객실수는 4만4천여실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40% 가까운 1만7천여실이 서울에 편중돼 있고 나머지도 제주·경주에 몰려있을 뿐이다.월드컵은 지방도시에서도 열리는 만큼 서울과 지방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서정배 문체부 관광국장은 『월드컵 때는 특급호텔을 기준으로 1만7천여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 『각종 세제혜택을 골자로 한 관광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호텔 확충을 하고 특히 지방의 특급호텔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광코스도 관광객을 끄는 절대적 요인이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개최 지역의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한국의 발전상도 함께 전달할 수 있도록 개발하되 짧은 일정으로 짜여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설동규 한국관광협회 기획홍보과장은 『대회기간 동안에는 관광객들의 일정이 넉넉지 않아 하루·반나절·야간 관광 등 짧은 코스 개발이 유망하며 지방은 서울과 연결하는 1박2일 또는 2박3일코스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외국인의 관광불편사항을 해소하고 편익 증진을 위해 노비자입국 등 출입국 절차 간소화,교통 서비스개선,관광종사원교육 등 관광객 수용태세를 전반적으로 재정비 해야한다. 이 모든 것들과 함께 친절이 몸에 밴 성숙된 시민 의식이 뒷받침 될때 「관광입국」으로 다시 서게 된다.〈김민수 기자〉
  • 월드컵 2002­유치단 3인 인터뷰

    ◎이홍구·구평회·정몽준 귀국 회견/“결승전 홈어웨이방식으로 치를수도”/투표일전 집행위원들 한국축하 분위기/이홍구­미야자와 막후협상설 사실무근/한국이 FIFA민주화 중심세력 부상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를 성사시킨 세 주역인 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회 위원장과 이홍구 명예위원장,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 등이 2일 하오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다음은 귀국직후 공항귀빈실에서 보도진과 나눈 일문일답 요지. ○투표땐 승리 확실 ­소감은. ▲구위원장=국민의 열렬한 성원과 지지로 유치하게 됐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해 초등학교 학생에 이르기까지 일치단결했고 국운도 좋아 성공했다.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공동개최 결정은 한국의 승리다. ­조직위구성등 일본과 협의절차는. ▲구위원장=할 일은 앞으로 더 많다.한·일간도 그렇고 남북간 분산개최 문제도 있다.금년 12월까지 예상되는 문제점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토록 돼 있다.이를 기초로 한·일간 조직·운영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남북 분산개최문제는. ▲구위원장=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누구든지 희망하는 사항이고 고려할 부분도 많다.그러나 FIFA에서 모든 여건이 맞다고 확신해야 한다.우리의 분산개최 희망을 FIFA에 전달하겠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구위원장=(웃으면서)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려웠다.최근 일어난 국내의 축구붐이나 모든 상황들이 집행위원들에게 설득력있게 작용했다고 본다. ­사전에 한국유치를 확신했나. ▲정회장=투표를 1주일정도 앞두고 유럽8개국 집행위원을 만났는데 개인적으로도 우리나라에 상당히 호의적이었다.투표일을 앞두고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했을때 집행위원들이 우리에게 축하하는 분위기였다.공동개최가 썩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지만 FIFA의 결정을 준수하겠다고 천명했고 공동개최를 거부하기도 어려웠다. ­블래터 FIFA사무총장이 북한과 분산개최에 거부감을 보였는데. ▲정회장=염려하는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런 발언은 신중한 것이 좋다.오는 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협회 총회에서 아벨란제회장과 블래터사무총장을 만나 그런 사안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명예위원장이 미야자와 전일본총리와 막후협상을 했다는 보도는. ▲이명예위원장=전혀 사실무근이다.단지 월드컵 유치 결정때 경쟁국가가 모두 전임총리를 앞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더라. ­이명예위원장이 한때 공동개최를 희망한다는 발언도 했다고 보도됐는데. ○21세기 여는 축제 ▲이명예위원장=개인적으로 그런 적 없다.다만 총리로 지내던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질문을 받고 『이 문제는 한·일관계에 금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때 일본 정계에서 본인과 견해를 같이 했지만 일본 축구계는 반대했다.그다음에 일본은 정계와 축구계 모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그러다가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한국승리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에서 일본이 마지막에 공동개최로 선회했다. 2002년 월드컵은 21세기에 열린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 머리에 확실히 박혀 있지 않다.그러나 취리히에 가보니 유럽을 중심으로 『21세기의 월드컵이다.19세기,20세기와 달리 전 지구가 하나의 생활권속에서 미래지향적인 월드컵을 준비하자』는 기운이 확실했다.그런 분위기속에 우리가 취한 입장이 진취적이어서 호감을 얻었지만 일본은 과거에 얽매인 입장이었다. 단독개최가 되지 않은데 아쉬움을 느끼지만 불행했던 19세기와 쓰라린 20세기의 경험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지역중심국가로 일을 처리한다는 기본 입장에서 미래지향적인 자세에 부합하는 월드컵이 되도록 할 것이다.이번 공동개최 결정은 총체적인 역사의 흐름에서 미래지향적인 21세기를 향한 전진에 큰 계기와 도움이 될 것이다. ­야권의 장외투쟁이 계속되는데 앞으로의 정국구상은. ▲이명예위원장=아직 보고받지 못해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그러나 모든 것은 21세기를 생각하고 거기 맞는 준비를 해야한다.정치의 흐름도 그렇다.치열한 한·일간의 유치경쟁이 역사순리에 따라 해결됐듯이 그래야 한다.국내에서 입장과 견해가 달라도 심기일전하고 여야가 잘 논의하면 역사의 흐름과 국민의 바람에 맞게 잘 해결될 것이다.귀국길에 굉장히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됐다. ­한·일공동개최가 2006년 월드컵에도 모델이 될 것으로 생각하나. ▲정회장=경기배분과 수익금배분 문제 등이 참고가 될 것이다. ­한·일 양국을 놓고 투표했다면. ▲구위원장=최소 1표에서 3표까지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결승전문제는. ▲정회장=한국과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까우니 홈어웨이방식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아시아프로컵 대회나 유럽내 프로 대회도 그것이 관례다. ­단독개최에 대한 아쉬움은. ▲정회장=유럽의 모든 언론이 한국을 지지했다.그러나 단독으로 결정나면 상당기간 한·일관계가 안좋을 것이고 아시아와 국제축구가 분할돼 많은 불행이 뒤따를 수도 있다. ▲이명예위원장=FIFA자체가 21세기로 가려면 민주화되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큰 과제다.22년동안 장기집권한 아벨란제 회장이 드러내놓고 일본을 지지하고 보수성을 드러낸데 대해 유럽세가 반발했고 한국이 거기에가세했다.때문에 한국이 민주화와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는 중심세력으로 부각됐다.따라서 단순히 공동개최의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최가 안된다고 생각한 적은. ▲정회장=어렵다는 생각은 했지만 안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국제사회에서 공감할 수 있는 명분과 목적이 분명했으나 일본은 보다 상업적이었다. ▲이명예위원장=지난달 유럽에 갔을때 FIFA의 민주화를 이루지 않으면 국제축구가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정부,특히 김대통령께서 정상수준에서 많은 외국정상과 얘기를 나눈 바 있다.이를 확인하고 종합해보니 표대결로 가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그러나 이런 분위기를 국민에게 드러내놓고 얘기하기는 어려웠다.21명 집행위원들의 복잡한 내부세력 균형에서 결정나기 때문에 기다린 것이다. 특히 우리가 강할수록 단독개최가 아니라 공동개최로 가는 것이 우리의 딜레마였다.우리표가 많을수록 일본이 공동개최로 선회하기 때문이다.명분도 우리쪽이고 득표에도 우리가 앞서가자 마지막 2∼3일전에아벨란제 회장과 일본 공히 표대결로 갈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국제적 경기,특히 축구가 세계와 지역을 위해 함께 일하는 이웃으로서 기여해야겠다는 흐름이 이긴 것이고 우리는 그 흐름을 선택한 것이다. ○성숙된 시민상 필요 ­공동개최의 의의는. ▲구위원장=이번 공동개최는 스포츠외교의 역사적 승리다.나아가 국민과 정부가 협력한 국가외교의 승리다.전장에서 싸우다시피 했으니 지금부턴 일본과 협의해 오손도손 얘기도 나누면서 공동작품을 만들어 가야 한다. 지역중심국가로서 저력을 발휘하기 위해 성숙된 국민정신으로 참고 협력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훌륭히 치렀다는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이어 이명예위원장은 집권당대표 자격으로 두가지 질문에 대해 응답했다.) ­정치인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추측도 있는데. ▲(웃으면서)전혀 관계 없다.아까 말한대로 중요한 건 21세기다. ­야당방문 계획은. ▲여기서 어떻게 준비했는지 먼저 들어봐야 할 것이다.〈김민수·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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