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북극곰’을 잡아라
‘북극곰’을 잡아라-.99서울컵 국제 여자핸드볼대회가 한국을 비롯해 동유럽의 강호 러시아와 폴란드,중국 등 4개국이 이 참가한 가운데 16일 잠실체육관에서 개막된다.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서울컵은 18일까지 풀리그를 벌여 20일 리그전적 1∼2위끼리 결승전,3∼4위끼리 순위결정전으로 마감된다.
이 대회는 서울과 바르셀로나 올림픽 2연패를 기념,93년부터 격년제로 열려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특히 이번 대회는 제14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11월28∼12월12일 노르웨이)와 내년 시드니올림픽에 대비,유럽 강호와의 실전경험을 쌓는데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지난 93년 러시아에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친 뒤 2∼3회 대회를 연거푸 우승,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 3연패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러시아.1회 대회 우승,3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러시아는 세계 5위권의 강호다.스베틀라나 모즈고바야(175㎝),나탈리아 에조바(182㎝),루드밀라 첸프쳉코(186㎝) 등이 한국 문전을 크게위협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국은 개막일인 16일 러시아와 첫 판을 벌이게돼 무척 부담스럽다.
한국은 거포 이상은(제일생명)이 부상으로 빠졌고 김향기(한체대) 등 6명이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관계로 14일 뒤늦게 팀에 합류,전력에 차질을빚고 있다.그나마 노르웨이 클럽에서 활약중인 주포 홍정호가 합류한 것이위안이 되고 있다.
고병훈 감독은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팀워크가 다져진 결승에서 다시 만난다면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랭크될 정도로 최근 2∼3년 사이 급격한 기량 향상을 보여 이번 대회 ‘복병’으로 떠올랐고 중국은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다.
김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