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년 연속 40홈런 쏜다”
‘2년 연속 40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킹에 오른다’-.
‘라이언 킹’ 이승엽(24·삼성)이 올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홈런왕에등극하겠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지난 6일 대구 해태전에서 1회와 6회 홈런 2발을 쏘아올리며 프로야구 첫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스스로 고무돼 있기때문이다.게다가 지난달 27일 이후 침묵하던 홈런포가 한꺼번에 폭발하며 박경완,탐 퀸란(이상 현대)과 단숨에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뤄 기대를 부풀리고있다.이승엽은 올 3경기 연속 홈런 3차례,한경기 홈런 2개는 2번째여서 또한차례 몰아치기를 예감케하고 있다.
이승엽은 경기 직후 “최근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98년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코치로부터 방망이가 투수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지적을 받은 뒤 백스윙을 짧게 하고 오른쪽 다리를 조금만드는 가벼운 스윙이 주효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 홈런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시즌 50홈런을 돌파(54개)한 최초의 선수.4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로마이어(45개·한화),우즈(42개·두산),장종훈(41개·한화),샌더스(전 해태),스미스(전 삼성 이상 40개) 등 모두 6명.그러나 토종은 이승엽과 장종훈뿐이며 2년 연속 작성한 선수는 프로야구사에 없다.이승엽이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것.
이승엽은 현재 95경기를 소화,올시즌 잔여 38경기를 남기고 있다.이승엽이지난해와 같은 폭발력을 회복한다면 50홈런도 가능하지만 올 3경기당 1개꼴의 홈런수에 비춰 40홈런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40홈런이 홈런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퀸란과 꾸준히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박경완도 생애최고의 해를 맞고 있어 막판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그러나 이승엽은몰아치기에 능하고 상대 선수에 견주어 홈런 관록에서 앞선 점을 들어 전문가들의 상당수가 그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