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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 조성환 “롯데에도 불방망이 있다”

    ‘롯데에도 불방망이가 있다.’ 조성환(사진·27)이 좀처럼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롯데의 중위권 도약 ‘희망’으로 떠올랐다. 롯데는 24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연속 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으로 탈꼴찌의 가능성을 엿보였다.시즌 초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공격의 선봉에는 조성환이 버티고 있다.젊은 선수로 대거 물갈이된 롯데의 톱타자 겸 3루수를 맡고 있는 조성환은 팀이 4-8로 패한 연속경기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로 분투했다.이어 시즌 첫 연장 12회까지 심야 혈투가 펼쳐진 2차전에서는 6타수 5안타 2타점을 터뜨리며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7회 초까지 0-7로 뒤져 패색이 짙던 팀을 극적인 7-7로 이끈 것.하루 동안 자신의 시즌 2호 홈런 등 혼자 8안타를 몰아친 조성환은 시즌 24안타를 기록,이종범(기아)을 2개차로 제치고 이진영(SK)과 함께 최다안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또 71타수 21안타로 타율 .338을 마크했다.롯데의 유일한 3할 타자로 타격 7위에 당당히 올랐다. 롯데는 이날 경기로 조성환을 비롯한 박기혁 윤재국 등 젊은 선수들이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중위권 도약의 청신호로 여기고 있다. 충암고-원광대를 졸업하고 지난 99년 계약금 3000만원,연봉 1800만원의 그저그런 선수로 입단한 조성환.박현승 김민재 박정태 등 팀내 쟁쟁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내야의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하고 줄곧 주변을 맴돌았다. 그러나 백인천 감독으로부터 톱타자로 낙점받은 뒤 절정의 타격감으로 인생의 황금기를 맞았다.그가 최하위 롯데에 어느정도 힘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 신나는 현대… 6연승 ‘룰루랄라’

    현대가 파죽의 6연승을 달렸고 마해영(삼성)은 8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현대는 24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김수경의 역투를 앞세워 한화를 3-2로 꺾었다.이로써 현대는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로 2위 기아에 승차없이 다가섰다.한화는 최근 4연패,수원구장 8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7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8회 구원등판한 조용준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6세이브포인트째로 노장진(삼성)과 구원 공동 1위에 올라섰다.현대는 1회 2사후 마이크 플랭클린과 심정수의 통렬한 랑데부포로 2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이어 4회 1사에서 심정수의 안타와 이숭용의 2루타로 결승점을 빼내 황우구의 솔로 홈런 등으로 추격한 한화를 1점차로 따돌렸다.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기아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는 마해영이 0-0이던 2회 1사후 상대 선발 마크 키퍼로부터 우중월 1점포를 뽑아냈다.이로써 마해영은 지난 16일 수원 현대전 이후 8일만에 홈런을 보태며 시즌 6호를 기록,이날 홈런을 추가한 프랭클린(현대)에 1개차로 앞서 이승엽(삼성)과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다. 삼성과 기아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연속경기 2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SK는 사직 연속경기 1차전에서 김상진-정대현(6회)-송은범(8회)의 특급 계투와 장단 12안타로 롯데를 8-4로 물리치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선발 김상진은 5이닝동안 4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버텼고 타선의 도움으로 2승째를 챙겼다.8회 구원등판한 송은범은 첫 세이브로 3세이브포인트째를 올렸다.SK는 1차전에서 4-4로 맞선 5회 1사에서 김민재의 내야안타에 이어 이진영·이호준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달아나고 8회 2사 2·3루에서 김민재의 2타점 쐐기타로 승부를 갈랐다. 연속경기 2차전은 시즌 첫 연장 12회까지 가는 4시간45분간의 혈투를 벌였으나 7-7로 비겼다. 두산은 잠실에서 7회 5안타 2사사구를 묶어 5점을 뽑는 타선의 응집력으로 서울 맞수 LG를 6-4로 누르고 7위로 올라섰다. 김민수기자 kimms@
  • 박찬호 2승 또 불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승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박찬호는 23일 텍사스의 알링턴볼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동안 8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3패째(1승)를 당했지만 투구수가 95개에 그쳤고,스트라이크를 63개나 꽂은 데다 볼넷도 2개에 그쳐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다.방어율은 7.02에서 6.46으로 낮아졌다. 출발은 부진했다.첫 상대인 조니 데이몬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토드 워커,노마 가르시아파라,매니 라미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아 단숨에 2점을 내줬다.이어 병살타와 플라이아웃으로 위기를 넘기며 안정을 찾아 4회까지 삼진 2개를 곁들이면서 모두 12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낚는 호투를 펼쳤다. 다시 위기를 맞은 것은 1-2로 뒤진 5회.첫타자 셰이 힐렌브랜드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제레미 지암비에게 볼넷을 내줘 초래한 무사 1·2루에서 제이슨 배리텍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줬다. 조니 데이몬을 병살타로 잡은 박찬호는 2사 3루에서토드 워커에게 깊숙한 우전 안타로 4점째를 내준 뒤 가르시아파라를 플라이아웃으로 처리,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6·7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8회 에스테반 얀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서재응(뉴욕 메츠)은 뉴욕의 세이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3회초 마운드에 올라 5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 8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편 최희섭(시카고 컵스)도 이틀만에 선발 출전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은 .279(43타수12안타)로 떨어졌다.하지만 4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8회에는 야수선택으로 진루한 뒤 코리 패터슨의 홈런으로 홈을 밟아 올시즌 14득점 11타점을 기록했다.시카고는 7-2로 이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김민수기자 kimms@
  • 격투기 지존 최후의 결투/ 26일 스피릿MC대회 결선 김종왕 등 8명 ‘혈투’ 예고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무림지존(武林至尊)’을 가리는 이종(異種)격투기 제1회 스피릿MC대회(총상금 5000만원)가 오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지난달 29·30일 64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 예선에서 살아남은 4명과 주최측의 ‘와일드 카드’로 결선에 직행한 고수 4명 등 8강이 토너먼트로 ‘짱’을 가린다.경기 시간은 10분 2회전(무승부땐 5분 연장). ●벌써부터 팽팽한 긴장감 8명 모두 불굴의 투지를 다지고 있다.이렇다할 규칙이 없는 경기여서 유혈이 낭자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는 사실을 예선을 통해 적나라하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보호장비라야 고작 글러브 정도인 데다 그나마 주먹 보호용이라 맨주먹과 마찬가지.충격이 그대로 얼굴에 전해진다.몇대 맞으면 피가 튀고 얼굴이 찢어지기 일쑤다.엄청난 위력을 지닌 발차기에 상대가 추풍낙옆처럼 나가 떨어진다.쓰러진 상대에 올라타 무차별로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목을 졸라 항복을 받아내기도 한다. 단 하루에 3명의 고수를 모두꺾어야 우승할 수 있기 때문에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상대를 뉘어도 중도에 자신이 부상하면 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이 때문에 벌써부터 긴장감이 팽팽하다. 지난 8일 대진 추첨을 통해 ‘브라질 유술의 전도사’ 백종국과 ‘레슬링의 자존심’ 김민수가 맞붙게 됐고,‘장신의 무에타이 전사’ 이면주는 ‘한국 격투기의 절대강자’ 김진우와 겨룬다. 또 ‘태권도 사범’ 최정규와 ‘한국격투기의 선구자’ 김종왕이 만났고,‘레슬링과 킥복싱의 혼합 파이터’ 이은수는 ‘태껸의 신성’ 권익선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우승후보는 누구 전문가들은 우승후보 0순위로 한국 이종격투기의 선구자 김종왕을 꼽는다.일본 이종격투기 대회인 ‘판크라스’에서 3년간 활동했고,미국 KOTC(King Of The Cage)에도 출전하는 등 경력이 화려하다.용인대 유도과 출신인데다 태권도와 킥복싱 등 다양한 종목을 섭렵하고 프로레슬러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한태윤 스카이KBS 이종격투기 해설위원은 “상대성이 높은 경기지만 경험이 풍부한 김종왕이 다른 선수들보다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면서 “지난해 일본대회에서 입은 손부상이 변수”라고 밝혔다. 한 위원은 또 김종왕 못지 않은 우승후보로 이면주를 지목했다.“비록 그라운드 기술이 약하지만 워낙 타격기술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그는 “다크호스로는 아직 실전을 해보지 않아 타격기와 마무리 기술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는 김민수를 꼽고 싶다.”고 덧붙였다.외국에서도 레슬링 출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격투기를 다루는 인터넷 잡지 FSN의 이동기 대표도 “김종왕이 프로라면 다른 선수들은 아마추어인 셈”이라며 “이변이 없는 한 김종왕의 완승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근력과 지구력,민첩성과 경험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는 것.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늘 이변은 존재하고,특히 고수끼리의 대결에서는 단 한방으로 승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프로야구 / 이승엽 3연타석 홈런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3연타석 홈런의 괴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예비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은 22일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기아의 시즌 첫 대결에서 이승엽은 첫 타석인 1회 1사에서 상대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143㎞짜리 6구째 직구를 통타,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포(115m)를 뿜어냈다.이승엽은 이어 두번째 타석인 3회 1사에서 다시 리오스의 120㎞짜리 느린 커브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105m)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19일 문학 SK전에서 9회 3점짜리 끝내기 홈런을 시작으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이승엽의 3연타석 홈런은 자신의 통산 두번째이자 시즌 2호이며 프로 통산 18번째. 이승엽은 이날 홈런 2개로 시즌 6호를 기록,한솥밥 마해영을 1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이승엽은 4타수 2안타 3타점.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포와 임창용의 호투로 기아를 4-2로 꺾고 단독 선두(12승1패)를 굳게 지켰다.기아전 5연승. 선발 임창용은 최고 148㎞의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6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챙겼다.임창용은 팀 동료 노장진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기아 선발 리오스는 8이닝을 7안타 4실점으로 묶었지만 패전을 기록했고 김경언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고군분투했다. 1회 이승엽의 2점 홈런으로 가볍게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2회 1사에서 김한수의 2루타에 이은 진갑용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3회 이승엽의 홈런으로 한점을 더 뽑은 삼성은 임창용의 호투 속에 6회까지 4-0으로 앞서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기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기아는 7회 2사후 잘 던지던 임창용을 두들겨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기아는 김경언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장정석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시원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삼성은 임창용을 강판시키고 라형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상훈이 다시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려 4-2까지 추격했다.다급해진 삼성은 마무리 노장진을 투입해 이현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종범을 좌익수플라이로 잡아 힙겹게 위기를 넘겼다.노장진은 마지막 9회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강타자 이종범을 다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세이브를 올렸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방망이 vs 마운드

    ‘창이냐 방패냐.’ 올 프로야구가 개막되기 이전부터 일찌감치 양강으로 꼽힌 삼성과 기아가 시즌 초반 주도권 쟁탈을 위해 정면 충돌한다.무대는 22일부터 대구에서 펼쳐지는 올 시즌 첫 3연전. 지난해 정규리그 1·2위를 차지한 삼성과 기아는 21일 현재 11승1패와 10승3패로 역시 1·2위를 달리고 있다.승차가 단 1경기에 불과해 삼성이 3연전을 싹쓸이한다면 초반 독주 체제가 구축되지만 기아가 3연승하면 선두가 뒤바뀐다. 한국시리즈를 연상케 할 것으로 점쳐지는 3연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에 비견된다.삼성은 막강 타선을 앞세워 단독 선두에 나섰고,기아는 철벽 마운드로 선두 등극을 노리기 때문이다. 개막 이후 10연승의 신기록 행진을 벌인 삼성은 박한이-강동우-이승엽-브리또-마해영-양준혁-김한수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초반 강세의 원동력이다.상대 투수들은 1∼9번 타자 누구에게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파괴력을 뽐내며 팀 타율 1위(.303)를 질주중이다. 특히 지난해 부진한 양준혁이 타격 1위(.439)와 장타율 1위(.878),홈런공동 4위(3개) 등에 오르며 팀 공격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이승엽과 마해영도 결정적인 순간 한방으로 이름값을 하고 김한수의 활약도 꾸준하다. 팀 방어율 1위(1.45)인 기아는 외국인 ‘원투 펀치’인 다니엘 리오스,마크 키퍼가 변함없는 구위를 과시하고 김진우(이상 2승)와 최상덕도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강의 선발진으로 삼성 타봉을 잠재운다는 전략이다. 임창용이 버티는 삼성의 마운드와 이종범을 축으로 한 기아의 공격도 만만찮아 두 팀의 대결은 이래 저래 박빙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최희섭·마쓰이 ‘ML 亞최고 거포’ 경쟁

    ‘빅초이냐,고질라냐.’ 미국 프로야구가 개막 한달을 맞은 가운데 아시아의 두 거포가 연일 불방망이로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과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29·뉴욕 양키스).이들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막상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자 한국과 일본은 물론 현지 언론도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 이들의 관심은 한국과 일본의 두 슬러거가 몰고온 바람이 언제 태풍으로 돌변할 지,또 두 선수 중 누가 아시아의 간판 타자로 군림할 지 여부다.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각각 신인왕을 노리는 루키인 것도 흥미를 더하는 대목이다. 누가 더 센가.일단 1라운드는 최희섭의 근소한 판정승으로 평가된다.개막 한달에 불과하지만 공격 부문별 성적이 최희섭의 승리를 입증한다. 베테랑 에릭 캐로스(36)와의 1루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을 지 조차 불투명했던 최희섭의 활약은 실로 눈부시다. 지난 16일 신시내티전부터 동양인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뿜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이를 포함해 최근 5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팀의 5연승과도 궤를 같이해 팀 승리의 화신으로 떠올랐다. 21일 현재 홈런 4개와 2루타 4개를 포함해 타율 .300에 11타점 13득점을 마크,주전 1루수를 굳게 지켰다.양 리그를 통틀어 홈런 공동 16위에 들며 장타율 11위(.675)에 올랐고,빼어난 선구안으로 볼넷 공동 9위(15개)로 출루율은 당당히 3위(.500)다.최희섭의 위세에 상대 투수들도 그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이에 견줘 마쓰이는 홈런 2개와 2루타 6개를 포함해 타율 .314,19타점 9득점 8볼넷을 기록중이다.장타율(.464)과 출루율(.372)은 최희섭에 크게 뒤졌다. 결국 최희섭은 캐로스와 분담 출장(40타수)하면서도 3할대의 비슷한 타율에 홈런과 득점,장타율,출루율 등에서 마쓰이를 고루 앞섰다.마쓰이는 거의 전경기에 선발 출장(70타수)해 타점에서만 최희섭을 확실히 능가한 것. 하지만 마쓰이는 고비마다 장거리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해결사’노릇을 톡톡히 해 결코 과소 평가할 수 없다.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개막전때 만루포를 뿜어낸 데 이어 지난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는 결승 3점포를 터뜨려 팀 승리의 주역을 담당했다.2개 홈런은 팀이 필요로 할 때 나온 ‘영양가 만점’짜리여서 그의 진가를 더하고 있는 것. 따라서 초반 최희섭의 우위로 점화된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최희섭(196㎝)과 마쓰이(186㎝)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당당한 체구에 좌타자라는 공통점을 지녔다.또 최희섭은 1루수를,마쓰이는 좌익수를 맡고 있지만 모두 팀내 5번 타자로 타선의 중추다. 지난 99년 계약금 120만달러에 미국 땅을 밟은 아마추어 강타자 최희섭.올해 신인 최고액(3년간 2100만달러)으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일본의 ‘야구 영웅’ 마쓰이.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그를 붙잡기 위해 5년간 500억원의 거액을 배팅했지만 실패했다. 두 선수의 빅리그 출발은 사뭇 다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최희섭과 일본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전유물처럼 여긴 ‘중고 신인’ 마쓰이의 경쟁은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김민수기자 kimms@ ●김광림 광주방송 해설위원 최희섭과 마쓰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량차가 있다.최희섭은 파워를 갖춘 데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착실히 쌓아 미국 야구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 상대적인 강점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경험은 부족해 자신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이 흠이다.최근 풀스윙을 하지만 그동안 자기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마쓰이는 기량면에서 최희섭보다 분명 한수 위다.다만 타향살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대각선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하는 미국 투수들의 투구 패턴을 빨리 읽어야 한다. 하지만 최희섭이 최근 자기 스윙을 시작한 데다 밀고 당기는 타법을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있어 내후년쯤에는 마쓰이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 한마디로 최희섭은 파워에서,마쓰이는 경기 운영에서 앞선다.당초 최희섭은 메이저리그에 막 입문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그러나 놀라운 파워를 과시하며 무척 빠르게 적응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마쓰이는 이미 일본에서 검증된 선수다.파워에 정확도까지 겸비한 마쓰이지만 파워에서는 최희섭에 한수 아래다.하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집중력,상대투수와의 수싸움에서 최희섭을 능가한다.타자들도 경기의 흐름을 타야한다.간판 타자라면 결정적일때 제몫을 해내야하는 데 최희섭은 이따금 흐름과 엇박자를 낼 때가 있다.최희섭이 5월까지 풀타임으로 뛴다면 경기 운영능력도 많이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최희섭이 현재의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면 시즌 막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BK 첫 선발승 / 세인트루이스전 7이닝 3실점

    ‘핵잠수함’ 김병현(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승을 따냈고 ‘빅초이’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5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병현은 20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7이닝동안 5안타 3실점으로 버텨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의 침묵으로 3연패를 당했던 김병현은 이로써 시즌 4번째 선발 등판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한 김병현은 98개의 공을 뿌렸고 삼진은 1개밖에 없었지만 볼넷을 3개만 허용하는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다.그러나 방어율은 종전 3.71에서 3.75로 다소 나빠졌다.김병현은 타석에서도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지난 경기에서 부러진 방망이에 발목을 맞아 등판이 불투명했던 김병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2회초 1-0으로 앞선 2사3루에서 우익수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2-0으로 앞선 4회말 김병현은 볼넷과 안타로 몰린 1사 1·2루에서 마르티네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후속 마레로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홈에서 늦어 동점을 허용했다.계속된 1사 1·3루에서 마이크 매서니에게 적시타를 맞아 역전까지 허용했다.그러나 애리조나는 5회초 루이스 곤살레스의 시원한 2점포로 곧바로 재역전을 일궈냈다.어깨에 힘을 실은 김병현은 5회 1안타 무실점,6회 삼자범퇴,7회 1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말 마이크 마이어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전날 담장을 직접 맞히는 2타점 2루타 등 4타수 2안타를 터뜨린 최희섭은 이날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리는 2루타를 날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지난 16일 신시내티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린 최희섭은 타율 .300에 11타점 13득점을 마크,주전 1루수를 굳게 지켰다.시카고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팀 타선이 폭발해 6-1로 승리,최근 5연승(12승6패)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4회 2사1루에서 호투하는 킵 웰스의 5구째를 통타,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 삼진,9회2루 땅볼로 물러났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도 이날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0-4로 뒤진 7회 구원 등판,2이닝동안 1볼넷과 3안타를 내줬지만 병살타 2개를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8경기에 등판한 봉중근은 방어율을 2.08에서 1.69로 끌어내렸다.애틀랜타는 상대 선발 빈센테 파디야의 역투에 눌려 0-4로 완봉패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롯데 14경기만에 ‘감격 첫승’

    롯데가 한화를 제물로 감격의 첫 승을 일궈냈다. 롯데는 20일 프로야구 대전 경기에서 박지철의 역투와 홈런 2개 등 장단 13안타로 한화를 9-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롯데는 지난 5일 개막 이후 14경기째,16일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2연패의 어둡고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롯데는 1승1무12패로 두산과 공동 7위.한화 선발 송진우는 3패(1승)째. 박지철은 5와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첫 승을 챙겼다.박지철의 선발승은 지난 2001년 9월29일 사직 두산전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박기혁은 4타수 3안타 5타점. 롯데는 2회 투수 실책으로 만든 1사1루에서 최기문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2사2루에서 박기혁의 안타로 2-0으로 앞섰다.3회 2사2루에서 박현승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롯데는 4회 1사에서 이날 2군에서 올라온 권오현과 박기혁이 랑데부포로 송진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5-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편 현대-두산(잠실),삼성-SK 연속경기(문학),LG-기아전(광주) 등 4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 ML ‘코리안 데이’ / 최희섭, 동양인 첫 3경기연속 홈런 서재응 첫승 · 봉중근 구원승 추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날’-.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주춤거리는 새 서재응(26·뉴욕 메츠)과 최희섭(24·시카고 컵스)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나래'를 활짝 폈다. ●화려한 데뷔 첫 승 서재응은 18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동안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또 2회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메이저리그 첫 안타도 신고했다. 서재응은 이로써 박찬호 조진호(국내 복귀·SK)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에 이어 한국인 네번째 선발 승리 투수가 됐다.서재응은 올시즌 세차례 선발 등판해 1승1패,방어율 3.12. 서재응은 이날도 칼날 같은 제구력으로 상대를 압도해 ‘제2의 그레그 매덕스’로서 손색이 없었다.서재응은 지난해 1이닝을 포함해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4경기,18과 3분의 1이닝동안 단 한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희섭의 광주일고 2년 선배인 서재응은 인하대 2년인 지난 97년 계약금 125만달러에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99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이후 퇴출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눈물의 재활과 꿈같은 첫 승으로 지난 6년간의 설움을 한꺼번에 씻어냈다. 1∼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서재응은 4회 이날 유일하게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2루 이상)에 보내며 위기를 맞았다.1사 후 제이슨 캔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사이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2사 1·3루에 몰렸지만 레지 샌더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5∼7회에는 안타와 몸에 맞는 공 등으로 한 명씩을 출루시키기는 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잠재웠고,8회 타석때 교체됐다.메츠는 3-0으로 앞선 7회 1사 만루에서 모 본의 싹쓸이 2루타로 6-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동양인 첫 3경기 연속 홈런 최희섭은 이날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4-0으로 앞선 3회말 좌중간 담장을 넘는 시원한 솔로 홈런을 뿜어냈다.이로써 최희섭은 지난 16일부터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4호를 기록했다.팀 동료인 슬러거 새미 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인 오스틴 키언스(6개·신시내티)와는 2개차.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최희섭은 타율도 .276에서 .281으로 끌어 올렸다.특히 잇따라 대포를 쏘아올리면서 상대 투수의 견제도 심해져 이날도 볼넷 한개를 얻었으며 출루율 .521로 소사(.549)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최희섭은 팀이 4-0으로 앞선 3회 1사에서 상대 선발 지미 해인즈의 4구째를 통타,시원한 홈런을 뽑아냈고 4회 유격수 땅볼,5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7회 에릭 캐로스로 교체됐다.시카고는 16-3의 대승을 거두며 3연승,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10승6패)를 지켰다. ●이틀만에 구원승 추가 봉중근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8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동안 삼진 2개를 낚으며 무안타,무실점으로 막았다. 애틀랜타는 연장 10회 공격에서 포수 하비 로페스의 만루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14-8로 승리,봉중근에게 구원승을 안겼다.시즌 2승 무패를 기록한 봉중근은 방어율을 2.35에서 2.08로 끌어내리며 애틀랜타 불펜의 강자로 떠올랐다. 김민수기자 kimms@
  • 또 넘겼다/ 최희섭 2경기 연속 홈런포 가동 박찬호는 불펜 난조로 승리 놓쳐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올시즌 가장 빼어난 피칭을 하고도 구원 투수의 난조와 내야진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다잡은 두번째 승리를 날려보냈다.그러나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신인왕의 꿈을 부풀렸다. 박찬호는 17일 텍사스의 알링턴 볼파크에서 벌어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그러나 텍사스가 8-9로 역전패해 승수를 보태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는 박찬호의 부활 가능성을 충분히 엿보인 한판이었다.무엇보다도 중심축인 오른다리가 주저앉지 않은 채 공을 뿌려 그동안 남발한 볼넷을 단 1개만 허용,올시즌 가장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또 직구 최고 구속은 148㎞에 그쳤지만 코너워크가 이뤄지며 병살타를 3개나 유도했고,투구수도 73개에 불과해 코칭스태프를 고무시켰다.최근 텍사스가 박찬호의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기 위해 초빙한 투수 인스트럭터인 존 웨틀랜드의 개인 교습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박찬호는1승2패에 머물렀고,방어율은 9.28에서 7.02로 떨어졌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박찬호는 2회 무사 1·3루에서 스콧 스피지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4회 볼넷과 연속 안타로 다시 1실점했지만 5·6회를 추가 실점없이 4-2로 앞선 7회 아론 풀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텍사스는 7회 2점을 보태 6-2로 앞선 8회 구원투수의 난조로 6-5로 쫓긴 2사 만루에서 평범한 2루 땅볼을 마이클 영이 어처구니없이 가랑이 사이로 빠뜨려 박찬호의 승리가 물거품이 됐고,팀은 8회에만 무려 7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최희섭은 이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장,볼넷을 무려 4개나 고르며 1타수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시즌 2호 홈런을 장외 홈런으로 장식한 최희섭은 팀이 3-0으로 앞선 1회 1사에서 상대 선발 폴 윌슨의 5구째 직구를 강하게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총알처럼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린 최희섭은 새미 소사,대미언 밀러와함께 팀내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고 타율을 .276으로 끌어 올렸다. 최희섭은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2개의 홈런을 날렸다. 시카고 컵스는 최희섭과 소사,밀러,모이세스 알루의 홈런 4방을 앞세워 신시내티를 10-4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삼성 연승행진 ‘끝’

    현대가 삼성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현대는 17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 셰인 바워스의 눈부신 호투와 이숭용의 쐐기 2점포로 삼성을 5-1로 눌렀다.이로써 현대는 최근 4연패의 사슬을 끊었고,삼성은 개막 이후 연승 행진을 10승으로 마감했다. 바워스는 7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1볼넷,1실점(무자책)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현대는 0-0이던 3회 전준호의 좌전 2루타와 폭투,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전준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현대는 1-0으로 앞선 5회 프랭클린의 볼넷으로 만든 2사2루에서 정성훈의 적시타가 터져 한 점 더 달아났다.6회 삼성에 1점을 내줘 2-1로 쫓긴 현대는 7회 2사에서 심정수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이숭용이 상대 세번째 투수 전병호로부터 통렬한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잠실에서 최원호의 호투와 이병규의 홈런 등을 앞세워 롯데를 5-0으로 완파했다.LG는 롯데와의 3연전 등 최근 4경기에서 3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선발 최원호는 6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이병규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롯데는 7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1점도 뽑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최근 4경기에서 30이닝 무득점 행진을 하며 개막 이후 11연패를 당했다. 기아는 광주에서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장성호의 끝내기 중전 안타로 5연승을 달리던 SK를 2-1로 물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한화도 청주에서 9회말 1사 2루에서 송지만의 끝내기 2루타로 두산을 6-5로 꺾었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 조진호 데뷔 첫 승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하다 올해 국내에 복귀한 조진호(SK)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마해영(삼성)은 시즌 5호 결승포로 팀의 10연승을 이끌었다. 조진호는 16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동안 19타자를 맞아 6회 김민철에게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특히 5이닝까지는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으로 기대를 부풀렸다. 이로써 조진호는 첫 등판한 지난 9일 현대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동안 6안타 7실점의 수모를 씻고 1패 뒤 1승을 챙겼다. SK는 조진호의 눈부신 호투와 조원의 맹타(5타수 4안타)를 앞세워 3-0으로 승리,5연승의 돌풍을 일으켰다. SK는 8연승을 질주하던 기아에 2연패를 안기며 2위 기아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8회 등판한 조웅천은 5세이브포인트째를 따내 구원 1위.기아는 단 1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삼성은 수원에서 마해영의 극적인 결승포로 현대를 7-6으로 따돌리고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했다. 마해영은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 2사에서 상대 마무리 조용준으로부터 통렬한 우중월 1점 홈런을 뿜어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5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터뜨린 마해영은 시즌 5호 홈런을 기록,이승엽(삼성)·이종범(기아)·전근표·프랭클린(이상 현대)을 2개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LG는 잠실에서 이병석의 쾌투와 브랜트 쿡슨의 2점포로 롯데를 4-0으로 일축,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병석은 6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이병석의 선발승은 98년 9월26일 광주 쌍방울전 이후 처음이며 생애 두번째.롯데는 최근 3경기,21이닝동안 단 한점도 뽑지 못하며 개막 이후 10연패에 빠졌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기록 제조기’ 양준혁

    양준혁(사진·삼성)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9연승을 이끌었고 두산은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양준혁은 15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1·2·3루타와 홈런을 모두 때려내 사이클링 히트를 일궈냈다. 올시즌 1호인 사이클링 히트는 지난 96년 8월23일 대구 현대전에서 자신이 기록한 이후 두번째이며 역대 11번째다.사이클링 히트를 혼자 두 번 작성하기는 양준혁이 처음이다. 양준혁은 첫 타석인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1점포를 터뜨린 뒤 3회 좌전안타,4회 우중간 2루타를 뽑았고 6회 1사 1·2루에서 상대 4번째 투수 김성태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3루타를 빼내 대기록을 작성했다. 삼성은 양준혁의 맹타(5타수 4안타 4타점)와 3회 8타자 연속 안타(연속안타 타이,통산 7번째)로 6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11-4로 이겼다.삼성은 개막 이후 파죽의 9연승을 달려 이날 패한 기아를 따돌리고 첫 단독 선두에 올랐다. 두산은 청주에서 이경필의 호투와 오랜만에 타선의 응집력으로 한화를 10-3으로 눌렀다.두산은꿀맛 같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개막 이후 8연패의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났다. 선발 등판한 이경필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8안타 1실점으로 버텨 ‘구세주’가 됐다. 두산은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 안경현의 2루타와 김동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홍성흔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마이크 쿨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전세를 뒤집었다.이어 김민호가 짜릿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대거 5득점,승기를 잡았다. SK는 광주에서 3-4로 뒤진 8회 1사 2·3루에서 이호준의 2루 땅볼 때 2루수 김종국이 홈에 뿌린 공을 포수 김상훈이 놓쳐 행운의 2득점,기아를 5-4로 제쳤다.SK는 4연승했고 기아는 8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BK “잘던지면 뭐해”/ 6이닝 6K 1실점 불구 타선지원 못받아 패전

    김병현(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호투를 하고도 팀 타선의 침묵으로 3패째를 당했다. 김병현은 15일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솜방망이로 전락한 애리조나 타선은 김병현이 마운드를 지킨 6회까지 단 1점도 빼내지 못했고,구원투수들마저 난조를 보여 3-5로 졌다. 김병현은 시즌 3패째를 안았지만 투구수가 91개에 그쳤고 방어율도 4.91에서 3.71로 떨어져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홈에서 첫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1회 3타자를 퍼펙트로 처리,기분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2회 1사에서 프레스턴 윌슨에게 중월 1점 홈런을 허용했다.3·4회를 무난히 넘긴 김병현은 5회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상대 4번 래리 워커를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홈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병현은 6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0-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콜로라도는 워커의 7회 3점과 9회 1점짜리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5-0으로 달아났고,8회까지 5안타에 그친 애리조나는 뒤늦은 9회말 라일 오버베이의 1점포 등으로 추격했으나 3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4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한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은 이날 홈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출장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12일 시애틀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17일 오전 9시5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 소방수 경쟁 ‘점화’

    구원왕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13일 잠실 등 전국 4곳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각 팀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마무리 투수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창단 이후 최악의 연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롯데와 두산은 이날도 마무리 부재로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는 데 실패,개막 이후 최다인 8연패의 수모로 ‘총체적 난국’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두산에서 이적한 진필중(기아)은 이날 사직 롯데전에서 3-2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1과 3분의2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이날 마무리 손민한을 선발로 내세우는 연패 탈출의 ‘극약 처방’을 썼으나 손민한의 마운드를 넘겨받은 임경완이 대타 김주호에게 뜻밖의 결승 홈런을 얻어 맞아 눈물을 삼켰다. 조웅천(SK)은 잠실 두산전에서 2-2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9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연장 10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구원승을 따냈다.두산은 진필중을 대신한 일본인 마무리 이리키 사토시가 10회 조원우에게 뼈아픈 결승포를 얻어맞아 연패를 이어갔다.이와 함께 이상훈(LG)은 수원 현대전에서 지난해 구원왕 조용준과 맞대결을 펼치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세이브를 챙겼고,삼성의 노장진은 대구 한화전에서 9회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14일 현재 진필중과 조웅천 노장진이 3세이브포인트로 구원 공동 선두에 나섰고,이상훈과 조용준 등이 1포인트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상·하위팀간의 전력차가 뚜렷한 초반 분위기로는 진필중과 노장진보다는 중위팀의 조웅천 이상훈 조용준이 구원왕 경쟁에서 오히려 유리할 전망이다. 투타에서 최강의 전력을 뽐내는 기아와 삼성이 초반부터 상대팀과 점수차를 크게 벌리기 일쑤여서 세이브의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도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다. ‘2강 4중 2약’의 극명한 초반 판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구원왕 경쟁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이종범 시대’ 다시 연다

    이종범(사진·33·기아)이 ‘야구 천재’의 진가를 한껏 뽐내며 명가 재건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이종범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시원한 2루타 3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10-3의 승리를 이끌었다.이종범은 이날 현재 홈런 1개 등 21타수 11안타,타율 .524로 두산 안경현(.588)에 이어 타율 2위를 달렸다.전매특허인 도루는 아직 없지만 최다안타 1위를 비롯해 득점 2위(7점),장타율 공동 4위(.905),출루율 6위(.522) 등 대부분의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기아는 다니엘 리오스(2승)-마크 키퍼-김진우-최상덕(이상 1승)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모두 제몫을 하는 데다 우려한 타격에서 이종범이 불방망이를 휘두르자 한국시리즈 통산 10회 우승의 희망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기아 선발진의 강세는 어느정도 예상됐지만 이종범의 활약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팀 타선에도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종범이 살아야 기아가 산다.”고 늘상 말해온 김성한 감독을 흐믓하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 이종범의 플레이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전성기 때의 빠른 배트 스피드와 타격 밸런스를 되찾은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이종범은 지난해 홈런 18개,타율 .293에 그쳐 ‘천재’라는 명성에 못미쳤다.2001년 7월 일본 프로야구(주니치 드래곤스) 생활을 청산하고 국내로 복귀한 그는 지난해 경기 도중 얼굴에 공을 맞아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전성기 때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이 때문에 요즘에는 새로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보호용 헬멧을 쓰고 타석에 나선다. 후배들을 독려하며 팬들을 몰고다니는 그는 나이를 무색케하는 눈부신 플레이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그는 “올시즌 개인적인 욕심은 버렸다.후배들을 잘 이끌어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이승엽 3호 홈런 삼성 6연승 질주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6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승엽은 11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 2사 후 상대 선발 조규수의 5구째 직구를 통타,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35m짜리 1점포를 터뜨렸다.지난 5일 개막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뿜어낸 이승엽은 이로써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솥밥 마해영,현대 전근표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를 이뤘다. 삼성은 이승엽과 틸슨 브리또(1점)의 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3연승의 한화를 7-1로 눌렀다.파죽의 6연승으로 단독 선두.삼성의 6연승은 롯데가 지난 86년과 99년 두 차례 세운 개막 이후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지난해 8월1일 대구 현대전 이후 첫 선발 등판한 김진웅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1세)을 챙겼고 마해영과 양준혁은 각각 4타수 3안타 1타점,브리또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한편 SK-두산(잠실),기아-롯데(사직),LG-현대전(수원) 등 3경기는 비로 취소돼 12일 오후 2시부터 연속경기로 치러진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 송진우 163승·장종훈 3점포 “노장은 죽지 않았다”

    한화의 ‘노장 듀오’ 송진우와 장종훈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삼성과 기아는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0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송진우의 호투와 장종훈의 3점 쐐기포를 앞세워 LG를 6-1로 물리치고 2패 뒤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 5일 개막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던 송진우는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지난해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송진우는 이날 승리로 통산 승수를 163승으로 늘렸다. 장종훈은 6회 김태균의 2점포로 3-1로 앞선 2사 1·2루에서 통렬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송진우의 승리를 도왔다. 기아는 잠실에서 다니엘 리오스의 호투와 6회 장단 7안타(2볼넷)를 몰아치는 응집력으로 두산을 10-3으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이로써 기아는 개막 이후 팀 최다 연승(2000년 4연승)을 갈아치우며 우승후보임을 과시했다.개막 이후 최다 연승은 6연승.반면 두산은 5연패의 수렁에 빠져 팀 최다 연패(89년 4연패)를 경신하는수모를 당했다. 선발 리오스는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2실점으로 버텨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이종범은 2루타 3개 등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삼성은 사직에서 진갑용의 시즌 첫 만루포에 힘입어 롯데를 9-2로 꺾고 개막 이후 팀 최다연승 타이인 5연승했다.진갑용은 6회 2사 만루에서 염종석의 4구째 직구를 통타,승부를 가르는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선발 엘비라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1실점으로 막았다.롯데는 개막 5연패로 팀 최다 연패.이날 김한수는 2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 박정태가 99년 세운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에 한걸음 다가갔다. 김민수기자 kimms@
  • 해설가로 돌아온 ‘셔틀 퀸’

    “방송도 경기할 때처럼 긴장감이 느껴져요.긴장감을 즐겨야 좋은 방송을 할 수 있죠.” ‘셔틀 퀸’으로 불리는 96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챔피언 방수현(31)이 아들(3)과 함께 고국을 찾았다.지난 8일 개막된 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의 TV해설(MBC)을 맡았기 때문이다. ●코리아오픈 해설 맡아 일시 귀국 지난해 10월 부산아시안게임 때도 방송해설을 위해 잠시 귀국했지만 이번에는 보름동안 머물며 가족과 고국의 정을 듬뿍 맛볼 참이다.사실상 1년만의 귀향인 셈이다. 지난 2001년 국내대회 때 ‘깜짝 해설’을 맡은 것을 인연으로 마이크를 잡은 지 벌써 3년째지만 방송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아 여전히 긴장된단다. 처음에 “딱딱하다.”는 지적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자료를 충실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적절한 방송 용어를 피해가면서 시청자들에게 경기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 말한다. 방수현이 미국에서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국내 방송해설가로 나선 것은 인생의 전부나 다름없는 배드민턴과의인연을 놓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과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그는 국내 대학강단에 설 수도 있었지만 남편 곁에서 함께 생활하기 위해 미국에 눌러 앉았다. 최근에는 남편 신헌균(34)씨가 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뉴욕에서 루이지애나주의 시리브포트로 이사했다.신씨는 뉴욕의 한 병원에서 내과를 전공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루이지애나주립대학(LSU)으로 옮겨 신경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다.게다가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정신없이 살고 있단다. 방수현은 현지 배드민턴 클럽에서 지도도 한다.지역 신문에 방수현이 소개되면서 회원들이 그를 지도자로 초빙한 것.매주 월·목요일은 이들에게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종교생활은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부분 그의 생활 가운데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 종교 생활. 선수시절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 ‘코트의 천사’로 불린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아들 이름도 ‘하랑(하나님 사랑)’으로 지었다. 집 인근의 성당에 다니는 그는 영어를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그곳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얻고 있다. 방수현은 남편이 근무하는 대학에서 ‘스포츠 체력과 운동처방’에 관한 강의를 수강할 계획이다. 자격증을 따 적극 활용해 볼 요량이다. “몸이 재산인 운동 선수에게는 반드시 부상이 찾아옵니다.때로는 운동을 당장 그만두라는 선고도 받지만 심리 치료를 병행해 처방을 잘 하면 빠른 완치는 물론 불행도 막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제2의 방수현’으로 꼽히는 하정은(부산 성일여고 1년)과 장수영(서울 원천중 3년)을 만나 기술적·정신적 지도도 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4학년때 라켓을 처음 쥔 방수현. 아버지인 코미디언 방일수(본명 청평)씨와 어머니 김정희씨의 반대속에 도망다니다시피 운동을 계속해 92바르셀로나올림픽,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자단식 은메달과 금메달을 차례로 목에 걸며 ‘셔틀 퀸’의 자리에 올랐다. ●“성적 오를 때의 희열 영원히 간직하길” 90년 허리 부상으로 7개월간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 선수생활을 포기해야할 갈림길에 선 때도 있다. 방수현은 “마지못해 운동을 할 때가 많다.하지만 어느 순간 운동을 해야겠다고 스스로 느낄 때 열심히 해야한다.그러면 기술이 늘고 성적이 나는 희열을 맛볼 수 있다.이 희열을 영원히 간직하라.”고 후배들에게 강조한다. 글 김민수기자 kimms@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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