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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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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트 실링, 보스턴행 유력

    미국 프로야구의 ‘특급 선발’ 커트 실링(사진·3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전망이어서 김병현(보스턴)의 보직에 관심이 쏠린다. 실링은 25일 “보스턴으로부터 트레이드를 제안받았으며,보스턴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과 피닉스에서 곧 만날 것”이라고 말해 이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팀을 챔피언으로 이끈 실링의 이적이 성사되면 보스턴은 페드로 마르티네스(14승4패)와 함께 막강한 ‘원투 펀치’를 구축하게 되며,6개월만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되는 김병현의 보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내년 선발 전환을 꿈꾸는 김병현은 실링이 가세하면 선발 한 자리가 확실히 줄어 데릭 로와 팀 웨이크필드에게 제3·4선발을 내주고 나머지 한 자리인 제5선발 자리를 놓고 브론슨 아로요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실링은 2001년 22승6패(방어율 2.98),지난해 23승7패(방어율 3.23)로 에이스임을 뽐냈지만 올시즌에는 오른팔 골절로 6주간 결장, 8승9패(방어율 2.95)에 그쳤다. 김민수기자 kimms@
  • “다저스에서 뛰고 싶다”이승엽, LA방문서 밝혀

    ‘국민타자’ 이승엽(27)이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을까. 메이저리그 진출 타진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승엽은 22일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SFX의 에이전트 존 김과 함께 다저스 구단을 방문해 토미 라소다 부사장,댄 애반스 단장과 오찬을 하고 경기장 등을 둘러본 뒤 “시애틀과 달리 다저스의 분위기가 가족적이고 마음에 든다.”면서 “다저스에서 뛰고 싶다.”며 강한 입단 의사를 내비쳤다.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특정 구단에 직접적인 호의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LA 타임스는 이날 “다저스가 내년도 1루수로 여전히 리치 섹슨,데릭 리 영입에 집중하고 있으며 1루수에 대한 ‘보험용’으로 이승엽과 계약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승엽을 백업 역할을 할 선수로 평가하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의 활약 여부에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게다가 소속 구단인 삼성도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지지부진할 경우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미국진출이 그리 순탄하지 않음을 뒷받침했다.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을 방문했던 이승엽이 미국에 진출한다면 다저스 입단이 가장 유력하다.이승엽은 다저스가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한국 교민이 살고 있는 LA에 기반을 둔 데다 자신의 포지션인 1루수에 붙박이 선수가 없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이승엽은 앞으로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한 뒤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달아오른 프로야구 FA시장 점검/‘보물’과 ‘먹튀’를 가려내라

    ‘2라운드에서 보자.’ 2003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따낸 프로야구 선수들이 원 소속 구단과의 1라운드 협상에서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하는 데 그치고 있다.따라서 이들은 소속 구단을 배제한 채 오는 24일부터 12월 말까지 있을 다른 구단과의 2라운드 협상에서 자신의 진가를 거듭 일깨워 ‘대박’의 꿈을 반드시 일궈낼 생각이다. 그러나 나머지 7개 구단은 소속 구단에 상당한 보상금(전년도 연봉의 4.5배 등)을 지불해야 하는데다 거액의 계약금과 연봉을 챙긴 이후 몸값을 해내지 못하는 이른바 ‘먹튀’의 부담을 덜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에 치중,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어들의 팽팽한 줄다리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종 공시한 2003 FA는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메이저리그 진출 모색에 나선 이승엽(삼성)을 포함해 모두 13명.거포 마해영(삼성)과 이숭용(현대),재간둥이 정수근(두산)과 유지현(LG),투수 이상목(한화) 진필중(기아) 조웅천(SK) 등 대어들이 즐비하다. 아직 1차 협상 시한(23일)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이 구단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롯데의 좌완 가득염이 3년간 5억 6000만원,삼성의 외야수 김종훈이 3년간 4억 3000만원에 재계약했을 뿐이다. 이번 FA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마해영은 이승엽이 빠진 삼성으로서는 꼭 붙잡아야 할 대상.하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삼성 잔류조차 불투명하다.마해영은 4년간 30억원선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삼성은 3년간 총 20억원을 제시했다.마해영은 “이적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삼성은 마해영(연봉 3억 8000만원)을 데려가는 팀으로부터 받을 보상금이 17억원이나 돼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정수근은 6년간 40억원 이상을 요구하며 소속팀 두산과 협상 중이지만 두산의 형편상 받아주기 힘든 조건이다.따라서 정수근은 2차 협상에서 재력이 튼실한 삼성과 기아를 상대로 한껏 몸값을 부풀린다는 복안이다.4년간 15억원선에 LG에 남기를 희망한 유지현은 LG가 1년 계약을 고수한 데다 다른 팀도 눈독을 들이지 않아 상황이 불리하다.투수쪽에서는 특급마무리 조웅천이 4년간 22억원을 베팅했지만 반드시 그를 잡겠다던 SK가 총 16억원으로 맞서 장기간 대치가 불가피하다.기아가 일찌감치 포기한 진필중은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LG와 롯데에서 입질을 할 태세다. ●계약 기간이 걸림돌 각 구단들이 꼭 필요한 선수임에도 선뜻 계약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이전의 FA선수들이 거액의 몸값에 걸맞은 몫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 홍현우는 지난 2001년 4년간 18억원을 움켜쥐고 해태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그해 1할대(.198)의 타율에 그치더니 이듬해에도 .118로 극도로 부진,팀을 크게 실망시켰다.김기태도 같은 조건으로 삼성과 계약했지만 역시 그해 44경기에서 1할대(.176)에 허덕인 것. 이 탓에 각 구단은 각종 옵션을 내거는 한편 계약 기간을 2∼3년으로 단축하는 추세다.반면 선수들은 일생에 한번인 ‘대박 찬스’를 놓칠 수 없다며 안정된 선수생활을 위해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강력히 희망한다.따라서 이번 FA협상에서도 장기계약 여부가 최대의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수기자 kimms@ ■FA 어떻게 진행되나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어떻게 진행되나. 우선 연간 규정 투구(또는 타석)의 3분의2나 1군 등록일수 150일을 초과해 9시즌을 소화한 선수는 한국시리즈 종료 5일 후 FA로 공시된다.공시된 선수는 이후 7일 내 직접 한국야구위원회(KBO)에 FA를 신청해야 하고,KBO는 3일 안에 FA로 최종공시한다.올해는 24명이 자격을 얻어 13명이 신청했다. FA를 신청한 선수들은 공시 다음날부터 우선 협상권을 쥔 원 소속 구단과 2주간에 걸쳐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인다.이 기간 동안 소속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그해 12월 말까지 소속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협상에 나서게 된다. 계약 기간과 연봉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연말까지의 시한을 넘긴다면 FA 선수들은 마지막으로 이듬해 1월 말까지 소속 구단을 포함한 8개 구단 전체와 접촉,교섭을 갖는다.그래도 계약을 못한다면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 설 자격을 잃게 된다. 김민수기자
  • 교포2세 여성심판 KBO심판학교 참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여성심판으로 활약중인 캐나다 교포 2세 국선경(사진·21)씨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학교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했다.17일 고국 땅을 밟은 국씨는 오는 21일부터 서울고에서 열리는 심판학교 교육을 참관하고,시범조교 역할을 할 예정이며 포메이션과 스트라이크존 등 한·미간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된다. 국씨는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의 짐 에번스 심판학교를 수료하고 세계여자야구선수권대회 주심을 맡았다.지난 1월엔 해리 웬들스태드 심판학교에 초청받아 각국에서 몰려든 500여명의 심판들과 10대1의 경합을 벌여 3월 정식 계약을 맺었다.그동안 마이너리그인 루키리그 76경기에서 심판 마스크를 썼다.미국프로야구 여성심판은 국씨를 포함해 단 2명뿐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코리안특급 ‘덤’으로 전락/美언론, A.로드에 찬호 끼워팔기설 보도

    ‘박찬호 보스턴행?’ 허리 부상으로 몸값을 못한 박찬호(사진·30·텍사스 레인저스)의 ‘끼워팔기’식 트레이드 보도가 잇따라 주목된다. 미국의 지역일간지 보스턴 헤럴드는 14일 텍사스가 간판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매니 라미네스와 맞바꾸자는 보스턴의 제안에 대해 박찬호와 불펜 투수 제이 파웰도 함께 데려가라는 수정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주간지 스포츠 위클리도 최근호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최희섭(시카고 컵스)을 모두 트레이드 대상으로 올렸다.특히 텍사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로드리게스를 둘러싼 ‘보스턴-텍사스-애너하임’의 삼각 트레이드를 언급하면서 박찬호가 로드리게스에 끼워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보스턴은 이같은 텍사스의 수정 제안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박찬호의 보스턴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스턴 헤럴드는 덧붙였다. 이처럼 박찬호의 끼워팔기식 트레이드설이 불거진 것은 텍사스 구단의 총연봉 축소 방침과 맞물려 허리부상의 완치가 불투명한 데다 오는 2005년까지 6500만달러의 고액 연봉을 고스란히 물어야 하는 박찬호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한편 찬밥 신세로 전락한 박찬호는 허리 상태가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박찬호는 지난 11일 미국 덴버에서 척추 전문의 야밀 클린 박사에게 3차 진료를 받은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수기자 kimms@
  • 날아간 ‘올림픽 티켓’/ 한국야구 일본에 0-2 완패 수모 정보수집 등 허점… 예고된 탈락

    한국이 숙적 일본의 벽에 막혀 2004아테네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한국은 7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내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린 제22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 마지막날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일본에 0-2로 완봉패했다. 한국은 1승2패로 3위에 그쳐 2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 티켓을 일본(3승)과 타이완(2승1패)에 내주며 아시아 중위권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이로써 한국은 96애틀랜타올림픽과 2000시드니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려던 꿈도 날렸다.이승호(LG)·임창용(5회) 등으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나름대로 제몫을 해냈지만 고비에서 방망이가 헛돌아 맥없이 주저앉았다.한국은 2회 1사 2루,4회 2사 만루,6회 1사 1·2루 등 수 차례 찬스를 맞았지만 큰 스윙을 하다 물러섰다.반면 일본은 선발 와다 쓰요시가 6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고비 때 적시타가 터져 줄곧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의 이날 완패는 사실상 예고된 것이다.한국은 몇 년전 부터 프로 선수들을 주축으로 이른바 ‘드림팀’을 구성,올림픽 예선전과 본선에서 잇따라 일본을 꺾었다.이 때문에 한국은 아시아의 최강임을 자처하며 이번 대회에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견줘 한수 아래로 여겨온 한국에 잇단 패배의 수모를 당한 일본은 안방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며 일찌감치 칼날을 곧추세웠다.준비도 올해초부터 시작했고,사회인선수 중심에 프로선수 2∼3명을 끼워 넣던 대표팀을 전원 프로선수들로 물갈이했다.프로 올스타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은 결국 한국에 완승을 거두며 당당히 1위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일본 야구가 한국보다 한수 위임을 여실히 증명한 셈이다.한국 대표팀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우선 7차전까지 가는 접전으로 이어진 한국시리즈가 끝난 이후에야 대표팀이 소집돼 훈련이 미진했던 데다 거포 심정수(현대)와 홍세완(기아) 김한수(삼성),투수 이승호(SK) 등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에 신음하며 제외돼 진정한 ‘드림팀’이 구성되지 못했다는 것.하지만 이는 준비가 소홀했음을 자인하는 것에 불과하다.결국이번 대회를 주관한 대한야구협회와 프로선수들을 내보냈으면서도 뒷짐만 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보 수집과 대표팀 운영 등에서 손발을 맞추지 못해 패배의 한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김민수기자 kimms@ ●김재박 한국팀 감독 일본 투수들이 워낙 좋았다.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그러나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이번에는 부상 선수들이 많았고 원했던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빠진 데다 투수 로테이션도 불안했다. ●나가시마 시게오 일본팀 감독 한국은 우수하고 매우 강한 팀이었다.하지만 우리 팀의 재능이 좀더 나았던 것 같다.우리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모두 24점을 뽑았고 1실점만 했다.마운드가 강했던 것이 결정적인 승인이었다고 본다.올림픽 무대에 나가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겠다.
  • 한국, 급한 불은 껐지만…/아시아야구선수권… 중국 잡고 오늘 숙적 일본과 한판

    한국이 중국을 꺾고 타이완전 역전패의 충격을 추슬렀다. 한국은 6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2004아테네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제22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 2일째 경기에서 김진웅의 호투와 박재홍의 2타점 쐐기타로 중국을 6-1로 물리쳤다.1승1패가 된 한국은 7일 오후 6시30분 숙적 일본과 올림픽 티켓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일본은 타이완을 9-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김진웅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선봉에 섰고,박재홍은 혼자 3타점을 뽑아 뒤를 받쳤다.한국은 초반 점수를 쌓았지만 1회와 2회 거푸 1사 만루의 찬스를 잡고도 집중력 부재로 대량 득점에 실패,경기를 힘겹게 끌고 갔다. 이에 견줘 중국은 김진웅의 구위에 눌렸지만 간혹 큰 타구로 파워를 과시했고,수비에서도 예전과 달리 안정감을 보여 기량이 급성장했음을 입증했다.2패의 중국은 7일 낮 12시 타이완과 격돌한다. 한국이 승기를 잡은 것은 3-1로 앞선 7회.잇단 득점 찬스를 번번이 놓쳐 불안감을 드리웠던 한국은 선두타자 김종국의 볼넷으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이어 이진영의 보내기 번트와 김동주의 고의사구,이승엽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잡으며 호투하던 상대 선발 리웨이량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후속 박재홍이 제구력 난조를 보인 두 번째 투수 장젠왕으로부터 짜릿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계속된 1·3루에서 박재홍의 2루 도루때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어 승부를 갈랐다. 앞서 한국은 1회 1사 만루에서 박재홍의 3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2사 만루때 진갑용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득점했다.2회에는 1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2루 땅볼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중국은 4회 2사 3루때 천저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국 야구도 무너지나/타이완에 연장 10회 뼈아픈 역전패 일·중 모두 꺾어야 올림픽티켓 희망

    한국의 2004아테네올림픽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5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아테네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제22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 첫날 연장 10회말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아 난적 타이완에 4-5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첫 승을 기대한 타이완전에서 패함에 따라 2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이번 대회 결선리그에서 6일 약체 중국전은 물론 7일 숙적 일본과의 한판 승부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일본은 이날 중국을 13-1로 이겼다. 한국 대표팀이 타이완에 패한 것은 지난 2001년 월드컵 이후 2년 만이다.맞대결 전적은 통산 5승2패로 한국이 여전히 앞선다. 한국 역전패의 전주곡은 9회말 울렸다.9회초 이종범의 통렬한 2루타로 4-2로 벌려 승리에 들떠 있던 한국은 호투하던 임창용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이상 기류에 휩싸인 것. 5회 선발 정민태의 마운드를 넘겨받아 8회까지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임창용은 선두타자 펑정민과 다음 셰자셴에게 연속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황급히 등판한 조웅천은 정자오싱에게 적시타를 내줘 4-3까지 쫓긴 뒤 2사를 잡아 승리의 기대를 부풀렸으나 부진했던 천즈위안에게 뼈아픈 동점타를 내줘 연장으로 끌려갔다. 10회말 선두타자 장타이산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조웅천은 펑정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김재박 감독은 고의사구로 1사 만루의 고육책을 썼으나 결국 가오즈강에게 쓰라린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았다. 앞서 한국은 임창용의 호투와 이승엽이 4타수 2안타 2타점,장성호의 3타수 2안타 1타점에 힘입어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1회초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이종범이 2루를 훔치고 박한이가 보내기번트로 1사3루의 찬스를 만들자 이승엽이 깨끗한 우전 안타를 빼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한국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장성호가 우전 2루타로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정민태가 3회 2안타와 1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뒤 천진펑(LA 다저스 트리플A)의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주며 급한 불을껐지만 4회말 셰자셴의 2루타에 이은 내야땅볼로 아쉬운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한국은 5회 선두타자 김종국의 기습 번트안타로 맞은 1사 2루때 이승엽의 짜릿한 중전 적시타가 터져 3-2로 다시 앞서 나갔다. 김민수기자 kimms@ ●승장 쉬성밍 타이완팀 감독 좋은 시합을 했다.선발로 내세운 왕젠밍이 후반 들어 좋아진다는 것을 믿고 그대로 나갔다.열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전력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먼저 수비에 치중한 뒤 공격에 주력한 게 효과를 냈다. ●패장 김재박 한국팀 감독 아무래도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훈련도 부족했다.일본과 중국 등 남은 2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시간 부족으로 훈련이 모자랐던 나머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 타이완 한국 ‘아테네행 혈투’/亞야구선수권, 오늘 승리땐 ‘티켓 예약’

    ‘방패를 뚫어라.’ 내년 아테네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제22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일본 삿포로)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첫 상대인 타이완전(5일 낮 12시)에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다짐했다. 한국이 타이완과의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면 최강 일본과 최약체 중국(2부리그 우승팀) 등 결선리그에 오른 4개팀 가운데 2개팀에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는 셈.게다가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지으면 7일 벌어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부담을 덜어 승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이완도 한국전에 모든 화기를 총동원한다.해외파 등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타이완은 총통이 단기를 직접 수여하는 등 국민적 관심속에 역대 최악의 전력인 한국을 올림픽 진출의 타깃으로 삼은 것.감독도 한국에서 뛴 쉬성밍을 뽑았고,한국전에 대규모 응원단을 동원할 계획. 타이완의 자랑은 한껏 높아진 마운드.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린 차오친후이(콜로라도 로키스)가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서재응(뉴욕 메츠)처럼 메이저리그 규정에 묶여 출전하지 못하지만 왕젠민(뉴욕 양키스 더블A),장즈자,쉬밍제(이상 일본 세이부 라이언스) 등 해외파 중 한 명이 한국전 선발로 점쳐진다. 왕젠민은 올 7승6패(방어율 4.65)의 호성적을 냈고,일본에서 뛰는 장즈자와 쉬밍제는 각 7승7패(방어율 4.98)와 4승2패(5.14)를 마크해 공략이 쉽지 않을 전망.하지만 공격에서는 LA 다저스 트리플A에서 올해 홈런 26개를 터뜨린 간판 천진펑 등 거포들이 많지만 전체적으로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국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삼성)을 비롯해 심정수(현대) 대신 대표팀에 합류한 이진영(SK)·장성호(기아) 등의 타격감이 살아나 기대를 부풀린다. 김재박 감독은 선발로 정민태(현대)와 임창용(삼성)을 놓고 고심하다 결국 백전노장 정민태를 낙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방수현·나경민·이현일등 발굴 “6번째 팀 창단이 마지막 꿈”/배드민턴 ‘스타제조기’ 신명길 교사

    어린 선수들의 가쁜 호흡과 구슬땀으로 가득한 배드민턴 코트 한편에서 이들을 안쓰럽게,그러나 대견스럽게 지켜보는 이가 있다.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도초등학교 신명길(사진·57·서울 관악구 봉천동) 교사. 자그마한 키에 구부정한 어깨,어눌한 말투….‘서울 특구’ 강남의 교사라기보다는 차라리 걸쭉한 농주 한잔에 하루 시름을 쉽게 잊는 촌부에 가까운 모습이다.하지만 그가 바로 한국 배드민턴계의 ‘스타제조기’이자 ‘전도사’로 불리는 ‘셔틀콕의 대부’다.그는 지난 28년 동안 숱한 스타를 배출했고,전근가는 곳마다 배드민턴팀을 창단해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효자 종목’으로 이름을 날린 한국 배드민턴의 젖줄 노릇을 해왔다. 인천 출신인 그는 제물포고와 서울교대를 나와 지난 1971년 ‘천직’으로 굳게 믿어온 교직에 첫발을 내디뎠다.75년 배드민턴 특별활동 시범학교였던 신림초교에 부임하자 지도교사로 뽑혀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셔틀콕’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동네 어귀에서 가끔 본 배드민턴만을 기억하고 있던 그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스피드는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왔다.일과를 마치면 배드민턴에 시간과 정열을 몽땅 쏟았고,결국 배드민턴팀을 본격 육성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다음 전근지인 도신초교에서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끌어모아 힘겹게 배드민턴팀을 창단했다.이때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은퇴·미국 거주)을 처음 만났고,당시 4학년인 방수현이 대성할 재목임을 한눈에 알아봤다.“배드민턴 선수는 키가 클수록 유리한데 수현이는 하체가 길고 엉덩이가 치켜올라가 키가 클 것으로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방수현의 아버지인 코미디언 방일수씨 등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에 가로막혔고,무려 1년간의 줄다리기를 치르고 나서야 방수현에게 라켓을 쥐게 만들었다. 86년 영등포초교에 부임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팀을 만들었다.당시 길러낸 선수가 현재 김동문(삼성전기)과 함께 세계 혼합복식을 호령하고 있는 나경민을 비롯해 여자단식 국가대표 김경란(이상 대교눈높이),내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사상 첫 남자단식 금메달을 노리는이현일(김천시청) 등.이후 그는 독산초교와 한산초교 등으로 옮겨가면서 배드민턴팀을 잇따라 창단했고,99년 현재의 대도초교에도 팀을 만들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인간성과 창의력을 강조한다.다양한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다운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운동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다.운동선수는 바른 자세(체력)를 갖춰야 하며,자율적(능동적인 생각)이면서 단계적(기술)인 지도가 보태질 때 비로소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생각하는 선수’로 자란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그는 ‘이중모션’이나 ‘비틀어 때리기’ 등 고난도 기술은 아예 가르치지도 않는다.이같은 기술은 상급학교에서 배워도 충분하다는 생각에서 직선타 위주로 훈련시킨다.자라나는 어린 선수들이 근육을 혹사당하면 중·고교로 진학하면서 잇단 부상에 신음하는 등 성장에 저해가 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도초교에서는 나경민의 뒤를 이을 유망주 성지현과 김수진(이상 여·6학년)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올해 사상 최연소 태극마크를 단 장수영(여·원촌중3)도 그의 제자다.그는 학교를 한번 더 옮겨 여섯번째 배드민턴팀을 창단한 뒤 정년을 맞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다. 그는 배드민턴 감독이지만 3학년 담임과 교무부장도 함께 맡고 있어 하루 일과가 무척 빠듯하다.“33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교직생활을 뒤돌아보면 배드민턴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습니다.” 그의 배드민턴 사랑은 좀체 식을 것 같지가 않다. 글 김민수기자 kimms@ 사진 이언탁기자 utl@
  • 이승엽, 새달10일부터 ML협상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삼성)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새달 10일부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과 공식 협상에 돌입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국내외 모든 구단과 선수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이승엽 등 FA 대상자 24명을 공시했다. 9시즌을 모두 채운 이승엽은 새달 6일까지 FA를 신청하고 3일내인 9일 KBO가 최종 공시하면 10일부터 메이저리그 구단과 드러내 놓고 협상을 갖게 된다.이승엽은 그동안 에이전트를 통해 미국 진출을 모색해 왔지만 ‘탬퍼링’(사전접촉) 금지 조항으로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이승엽은 최근 “에이전트가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다.에이전트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지도 않다.하지만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지만 속전속결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대목. 삼성도 FA로 풀린 이승엽과 14일간의 우선 협상권이 있지만 이미 그의 미국 진출을 돕기로 해 이승엽의 빠른 행보를 뒷받침했다. 만약 이승엽이 빅리그 구단과 연봉등 협상 난항으로 자칫 내년 1월 말까지 계약을 매듭짓지 못하면 내년 국내 무대에는 설 수 없다. 한편 이번 FA에는 마해영(삼성) 유지현(LG) 진필중(기아) 이숭용 박종호(이상 현대) 정수근 장원진(이상 두산) 조웅천(SK) 이상목(한화) 등 간판급 선수들이 대거 나와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 LG 롯데 등도 전력 보강을 위한 저울질이 한창이어서 스토브리그를 후끈 달굴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이승엽 MVP 3연패/ 신인왕엔 현대투수 이동학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겠습니다.” ‘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이 2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3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 신인에 대한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102표 가운데 81표를 얻어 2위 심정수(현대)를 크게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의 투수 이동학(22)은 과반수 미달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팀선배인 포수 이택근을 22표차로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이로써 이승엽은 사상 첫 3년 연속 MVP의 기쁨을 맛보며 지난 1997·99년,2001·2002년에 이어 통산 최다인 5번째 MVP에 등극했다.또 홈런왕 출신 MVP는 97년부터 7년 연속 이어졌다. 이승엽은 지난 6월22일 SK전에서 김원형을 상대로 세계 최연소(27세3개월11일)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은 데 이어 56호 홈런으로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다이에 호크스 감독)가 39년간 보유한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을 갈아치운 점이 높이 평가됐다.여기에 정규시즌 홈런왕을 비롯해 타점(144타점),득점(115득점) 각 1위 등 공격 3관왕에 오른 것도 MVP를 뒷받침했다. 시즌 내내 이승엽과 치열한 홈런 경쟁을 벌인 2위(53개) 심정수(13표)와 세계 첫 선발 21연승의 대기록과 다승왕(17승)·승률왕(.895),한국시리즈 3승에 빛나는 정민태(7표·현대)는 이승엽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승엽은 “올해 32개의 홈런이 목표였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홈런이 나왔다.”면서 “가족과 동료,코칭스태프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이어 “삼성에 입단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미국에서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마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 입단한 ‘중고 신인’ 이동학은 이듬해 상무에 입단한 뒤 지난 5월에야 그라운드에 복귀,27경기에서 빠른 공을 주무기로 8승3패(방어율 5.35)를 기록했다. 이동학은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하며 보다 좋은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함께 고생한 이택근 선배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국시리즈 MVP 현대 정민태/혼자 3승… 우승 ‘수훈갑’

    “고 정몽헌 회장과의 우승 약속을 지킨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25일 SK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서 7-0의 완봉승을 이끌어 현대에 팀 통산 세번째 챔피언을 안긴 정민태(사진·33)는 “가장 뜻깊은 한 해”라고 말했다. 1차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그는 4차전과 7차전에서 모두 승리,팀이 4승3패로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해냈다.특히 7차전에서는 9이닝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완봉투를 움켜쥐며 “올 한국시리즈는 정민태 시리즈”라는 찬사를 받았다.한국시리즈 완봉은 통산 여섯번째로 1996년 해태-현대의 3차전때 이강철(해태) 이후 7년만. 정민태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투표 76표 가운데 74표를 얻어 98년 현대의 첫 우승 때에 이어 두번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다승왕(17승)과 승률왕(.895)을 차지한 정민태는 “선발 21연승이라는 세계기록도 세우고,한국시리즈 우승에다 MVP까지 받아 잊을 수 없는 해가 됐다.”며 “특히 고 정몽헌 구단주님께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2000년과 2001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다 올시즌 복귀한 그는 “일본 진출 전보다 국내 타자들이 많이 발전해 힘보다는 두뇌피칭을 한 것이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며 “MVP 상금 1000만원의 절반은 팬들을 위해,나머지는 불우이웃돕기에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
  •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그들은 기적을 만들었다

    플로리다발 허리케인이 마침내 ‘양키스 제국’마저 무너뜨렸다. 26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플로리다 말린스는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영건’ 조시 베켓(23)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전통의 명가 뉴욕 양키스를 2-0으로 완봉,4승2패로 패권을 안았다. 지난 1997년 이후 6년 만에 두 번째 정상에 선 플로리다 선수들은 감격에 적어 환호했고,양키스 팬들과 선수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한동안 망연자실했다.양키스는 그동안 모두 세차례(55·57·81년) 2승3패로 뒤진 상황에서 홈 6·7차전을 맞았지만 단 한차례도 역전승을 거두지 못한 ‘징크스’를 되풀이했다. 플로리다의 양키스 격파는 하나의 사건이며 ‘기적’으로 받아들여진다.우선 구력과 전력상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플로리다는 열악했다.93년 리그에 가세한 플로리다는 97년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지만 당시와는 상황이 사뭇 달랐다.당시는 엄청난 투자로 케빈 브라운,게리 셰필드,이반 로드리게스,모이세스 알루,바비 보니야 등 빅리그의 간판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거둔 성과였다. 그러나 재정 악화로 간판 선수들을 모조리 팔아치우고 젊은 선수들로 새롭게 팀을 꾸민 이후 이듬해 지구 꼴찌 등 줄곧 바닥권을 헤매왔다.현재 주전 선수중 연봉 500만달러를 넘는 선수는 이반 로드리게스(930여만달러)가 유일하다.MVP 베켓도 172만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견줘 1913년 창단 이후 26차례나 우승컵을 안은 양키스는 6차전 선발 앤트 페티트와 마이크 무시나,버니 윌리엄스,제이슨 지암비 등 연봉 1000만달러를 넘는 선수가 즐비하다.선수단 총연봉이 1억 5694만달러로 플로리다(5253만달러)의 3배 수준. 하지만 패기와 집념으로 똘똘 뭉친 플로리다의 돌풍은 무서웠다.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2위(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플로리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승1패로 따돌리더니 NL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1승3패로 뒤지다 내리 3승을 따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이때까지도 언론은 ‘설마’를 연발하며 양키스의 우승에 무게를 실었다.그러나 메이저리그 최고령인 잭매키언(72) 감독은 은 선수들의 재능을 하나로 꿰 끝내 대이변을 연출해 냈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국시리즈/ “끝장보자”SK, 현대 2-0 승… 오늘 최후 일전

    ‘영건’ 채병룡(SK)이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하며 승부를 마지막 7차전으로 몰고갔다. 고졸 2년차 채병룡은 2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 선발 등판,7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구세주’가 됐다. 지난 3차전에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동안 6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채병룡은 이날 눈부신 호투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기며 한국시리즈 첫 승을 올렸다. SK는 채병룡의 역투와 이진영의 결승 2점포로 현대를 2-0으로 일축하고 3승3패의 동률을 일궈냈다.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 7차전까지 간 것은 이번이 5번째.7차전은 2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현대는 정민태,SK는 김원형을 선발로 내세운다. 벼랑 끝에 선 SK는 선발 채병룡과 마무리 조웅천이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킨 반면 3승2패로 한발 앞섰던 현대는 박경완의 리드를 앞세운 채병룡을 공략하는 데 실패,무득점에 울었다.8회 구원등판한 조웅천은 역전의 고비를 넘기며 1과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한국시리즈 1승2세이브를 올렸다.포스트시즌 8세이브째. SK는 선발 채병룡의 역투로 줄곧 리드를 지켰지만 번번이 추가 득점에 실패해 시종일관 역전의 불안에 떨었다.채병룡이 3회까지 단 1안타로 호투하는 가운데 2회 무사 1루와 2사 1·2루의 계속된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SK는 마침내 3회 득점의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 김민재의 볼넷과 조원우의 보내기번트로 맞은 1사2루때 간판 타자 이진영이 상대 선발 전준호의 4구째 포크볼을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선제 2점포(115m)를 뿜어낸 것.결국 이 홈런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김민수 이창구기자 kimms@ ●승장 SK 조범현 감독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잘 해줬다.채병룡과 조웅천이 특히 잘 던졌다. 마지막 7차전은 그동안 마운드에 많이 오르지 못한 김원형을 세우겠다.현대 타자들이 적응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유리할 것 같다. ●패장 현대 김재박 감독 채병룡에게 완전히 당했다.공도 낮고,변화구도 좋았다.대담하기까지했다.이진영이 투런 홈런을 치기 직전 투수 교체를 생각했는데 너무 이른감이 있어 바꾸지 못했다.7차전에서는 정민태를 내세우고 타순도 일부 조정해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
  • 한국시리즈 /김수경 잘 던지고 브룸바 잘 때리고 현대 “1승 남았다”

    김수경(현대)이 SK를 벼랑 끝으로 내몰며 팀을 우승 문턱으로 견인했다. 김수경은 2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김수경은 지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6볼넷 3실점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이번 시리즈 첫승을 포함,한국시리즈 통산 4승째를 거뒀다. 현대는 김수경의 눈부신 호투와 클리프 브룸바의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SK를 8-3으로 물리치고 3승2패로 앞서갔다. 현대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지난 1998년과 2000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내게 된다.6차전은 24일 오후 6시 같은 곳에서 열리며 현대는 전준호,SK는 채병룡을 선발 투입한다. 현대는 정성훈-심정수-이숭용-브룸바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제몫을 해낸 반면 SK는 김수경에게 철저히 농락당하며 맥없이 주저앉았다. 현대는 선취점을 뽑았지만 대량 득점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오히려 아쉬움이 컸다.0-0이던 2회말 심정수의 볼넷과 이숭용의 중전 안타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브룸바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계속된 무사 1·3루 때 김동수의 내야 땅볼과 이택근의 병살타로 단 1점을 빼내는 데 그친 것. 하지만 현대는 김수경의 3이닝 무안타의 호투 속에 행운까지 겹쳐 3회말 2사 뒤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진만의 안타와 정성훈의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보탠 현대는 심정수의 볼넷과 이숭용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2사 만루 때 브룸바의 2루수 뒤쪽에 높게 뜬,바람에 실린 타구를 수비수들이 어이없이 놓쳐 ‘싹쓸이’ 3루타로 연결된 것. 수비 실책에 가까운 이 안타는 결국 SK가 무너지는 결정타가 됐다.여기에 선발 이승호의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명완의 폭투로 3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현대가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5회초 상대 정경배에게 1점포를 허용,6-1로 쫓긴 현대는 공수 교대된 5회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숭용의 볼넷과 브룸바의 중전 안타,전근표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 때 박진만이 통렬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SK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1-8로 뒤진 9회 김기태가 상대 이상열을 상대로 2점포를 뿜어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수 이창구기자 kimms@ ●승장 현대 김재박 감독 SK의 수비 실책에 행운까지 따라줘 쉽게 이겼다.김수경에게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라고 지시했는데 주효했다.6차전 SK 선발로 나올 예정인 채병룡 투수에 대한 대비책을 많이 마련할 것이다.특히 체인지업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바워스는 아직 완쾌되지 않아 마운드에 올릴 수 없을 것 같다. ●패장 SK 조범현 감독 완벽한 패배다.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실력이 부족했다.특히 수비가 엉성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줬다.추위 영향은 크게 받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다.우리는 위기에 몰렸을 때 집중력이 높아진다.6차전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타선도 다시 구성하겠다.
  • 한국시리즈/ “승부는 이제부터…”현대, SK 9대3 누르고 2승2패

    ‘구세주’ 정민태(현대)가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승을 일궈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민태는 21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볼넷 3실점으로 버텨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한 정민태는 포스트시즌 통산 9승째를 기록,선동열·조계현(이상 전 해태)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최다승 투수가 됐다.또 한국시리즈 5연승을 포함,포스트시즌 최다 연승을 ‘7’로 늘렸다. 1승2패로 뒤지던 현대는 에이스 정민태의 역투와 이숭용의 맹타를 앞세워 SK를 9-3으로 누르고 2승2패의 호각을 이뤘다.승부의 분수령이 될 5차전은 23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치러진다. 이날 현대는 그동안 침묵했던 주포 심정수(4타수 2안타 1타점)와 이숭용(4타수 3안타 3타점)의 방망이가 살아나 승리의 실마리를 풀었다.반면 SK는 초반 난조를 보인 상대 선발 정민태를 조기에 강판시키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SK 이진영은 2루타 2개 등 5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고 김정수는 포스트시즌 첫 30경기째 출장했으나 6회 상대 전준호의 머리에 공을 맞혀 아쉽게 퇴장(한국시리즈 2번째)당했다. 현대의 출발은 상큼했다.1회초 1사후 박종호가 상대 김영수의 5구째 포크볼을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가볍게 넘겼다.하지만 김영수도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낚는 위력투를 과시했다.공수가 교대된 1회말 SK의 집중력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1사후 이진영·김기태의 연속 안타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 때 박경완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이룬 뒤 디아즈와 채종범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순식간에 3-1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현대도 집중력을 보이며 반격했다.3회 박진만의 안타와 박종호의 절묘한 번트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잡았고 SK는 김원형을 한국시리즈에 첫 투입하는 강수로 맞섰다.현대는 정성훈의 3루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득점이 무산되는 듯했으나 곧바로 심정수와 이숭용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3-3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자신감을 회복한 현대는 5회 정성훈이 볼넷으로 나간 뒤 심정수의 좌전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자 이숭용이 짜릿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기세가 오른 현대는 7회 1사 1·3루때 브룸바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9회 2사 만루에서 전준호의 싹쓸이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인천 김민수기자 kimms@ ●승장 현대 김재박 감독 중심타자들이 적시타를 때려줬고,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연타가 나와 이길 수 있었다.타자들이 점차 SK 투수들의 변화구에 적응하고 있다. 정민태가 초반 위기를 맞아 구원투수들을 준비시켜 놓았지만 1,2점씩 따라가는 분위기여서 그대로 밀고 나갔다.권준헌은 신철인,이상열과 함께 계투요원으로 계속 활약할 것이다. ●패장 SK 조범현 감독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친 것이 패인이다.이승호도 준비시켰지만 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등판시키지 않았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았지만 타순을 크게 변동시키지는 않을 계획이다.4차전에서 이승호가 나왔다면 5차전 선발은 제춘모로 정할 생각이었지만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치들과 상의해 둘 중 한 명을 선택하겠다.
  • 한국시리즈/ 정수 호준 “깨어나라”현대·SK 공격의 핵, 1할대 부진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시즌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현대-SK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가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두 팀의 간판 거포인 심정수(28·현대)와 이호준(27·SK)이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당초 이들의 홈런포가 승부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여겨져 서로 경계 대상 1호였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물방망이’로 전락,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 것.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맹위를 떨치는 데다 상대 투수들에게도 위협을 주지 못해 명성이 더욱 바랬다. 특히 19일 문학 3차전에서 현대가 SK에 3-5로 패배,1승2패로 몰리자 팀은 물론 공격의 선봉에 서야 할 심정수의 심기는 더없이 불편하다.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6개)을 달성한 이승엽(삼성)과 뜨거운 홈런 경쟁을 벌인 심정수(53개).팀은 그에게 믿음을 가졌고,심정수도 “홈런왕의 아쉬움을 우승으로 달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2차전에서 고작 1개의 안타를 뽑았을 뿐 3차전을 통틀어 11타수 1안타,1할대를 밑도는 빈타로 일관했다.심정수는 “컨디션이 나쁜것도 아닌데 너무 안 맞는다.”면서 “심신을 다시 추슬러 우승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상대 투수들의 철저한 바깥쪽 승부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를 놓고 부심하고 있다. 올시즌 생애 최다인 홈런 36개(4위)를 몰아치며 SK의 해결사로 떠오른 이호준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2차전에서 선제 1점포를 터뜨리기는 했지만 3차전을 통틀어 11타수 2안타에 그친 것.특히 찬스때 무딘 방망이질로 뒤돌아서 팀을 안타깝게 한 반면 정규리그에서 주춤거리던 김기태 안재만 김민재 등이 고비마다 한방을 날려 쑥스러움을 더했다.이호준은 “4번타자로서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놓칠 수 없는 우승 기회인 만큼 4차전부터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국시리즈 /‘SK 돌풍’ 재·점·화

    SK가 ‘돌풍’을 재점화하며 한국시리즈 첫 제패를 향해 한발 앞서 나갔다. SK는 19일 문학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채병룡-조웅천의 ‘황금 계투’와 8회 터진 김민재 조원우의 연속 안타로 현대를 5-3으로 뿌리쳤다. 삼성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5연승을 구가한 SK는 첫판을 내준 뒤 내리 두판을 따내 다시 상승세를 타며 남은 4경기에서 ‘반탁작’만 하면 창단 4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정복하게 됐다.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 뒤 3차전을 이긴 팀이 8번 모두 패권을 차지했고,개막전 패배 뒤 2연승한 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1989년(해태)과 95년(당시 OB),2001년(두산) 등 세차례. 고졸 2년차인 SK의 선발투수 채병룡은 3회 이후 단 2안타만 내주며 7과 3분의 1이닝을 6삼진 6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막았다.8회 구원 등판한 조웅천은 1과 3분의 2이닝을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현대시절인 96년 10월17일 해태전 이후 두번째 한국시리즈 구원승을 챙겼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1·2회를 무안타로 쾌투했지만,3회 이진영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자신감을 잃어 5회도 버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3과 3분의 2이닝동안 2안타 6볼넷 3실점.현대는 21일 오후 6시 문학에서 열리는 4차전에 에이스 정민태를 선발로 투입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승부처는 3-3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8회말.SK는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섭게 몰아붙였고,현대는 지난해 구원왕 조용준을 마운드에 올리며 안간힘을 쏟았지만 맥없이 무너졌다. SK는 선두타자 채종범이 우전 안타로 나가자 보내기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후속 김민재가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로 4-3으로 앞선 뒤 곧바로 조원우의 짜릿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에 앞서 현대는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초 1사 뒤 이숭용의 우전 안타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심정수의 3루 땅볼을 SK 3루수 안재만이 2루에 악송구,1·3루의 행운을 얻은 뒤 정성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이날 경기에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현대.1회초 2사 뒤 채병룡의 제구력 난조 속에 이숭용의 안타와 심정수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정성훈과 브룸바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았다. SK가 반격에 나선 것은 0-2로 뒤진 3회말.이때까지 김수경에 무안타로 눌린 SK는 2사 뒤 조원우의 볼넷에 이어 이진영이 첫 안타를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포로 연결,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SK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여 4회 2사 2루때 안재만의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인천 김민수기자 kimms@ ●승장 SK 조범현 감독 이기긴 했지만 공격 연결이 잘 안되는 등 내용이 별로 좋지 않아 조금 아쉽다.안재만 양현석 등 대타 기용이 잘 들어맞고 있다.특히 양현석은 순간집중력이 뛰어난 선수라 찬스 때 많이 활용하고 있다.상대 마무리 조용준은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잘 공략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채병룡이 생각보다 오래 버텨줬다.4차전 선발은 내일 결정하겠다. ●패장 현대 김재박 감독 대타 양현석한테 마무리 조용준이 너무 쉽게 안타를 내준 것 같다.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우리 팀이 5회 이후점수를 잘 내지 못하는데 아무래도 상대 포수 박경완이 투수리드를 잘 하기 때문인 것 같다.권준헌과 조용준 등 마무리 요원들이 예상보다 크게 흔들리고 있다.타순은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전술 변화는 없을 것이다.
  • ‘SK 돌풍’ 수원서 멎다/현대 정민태, SK타선 봉쇄… 한국시리즈 첫판 승리

    정민태(현대)가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으로 팀에 귀중한 첫승을 안겼다. 정민태는 17일 수원에서 벌어진 SK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으로 2실점(1자책),승리를 챙겼다.이로써 정민태는 지난 98년 10월23일 인천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한국시리즈 4연승 등 포스트시즌 6연승을 질주,염종석(롯데)·조계현(전 해태)·이혜천(두산)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또 포스트시즌 통산 8승째를 올려 선동열(전 해태)·조계현과 최다승 타이. 현대는 단 3안타(한국시리즈 최소안타 승리 타이)를 치고도 정민태의 호투로 3-2로 승리,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1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는 바워스(현대)와 스미스(SK)가 선발로 나선다. SK는 중반까지 정민태에 눌린 데다 내야수 실책 2개가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돼 뼈아픈 패배를 불렀다.포스트시즌 5연승 마감.김정수는 7회 포스트시즌 29경기째 출장,김용수(전 LG)를 따돌리고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우고 최고령 등판도 41세2개월23일로 늘렸으나 빛을 잃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선수들이 긴장한 탓인지 투수전 양상이었다.올시즌 다승왕(17승) 정민태는 1회 2사 1·2루,3회 1사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노련하게 무실점으로 버텨 관록을 뽐냈다.반면 SK 이승호는 2회까지 강속구로 삼진 4개를 낚는 등 상대를 힘으로 몰아붙이는 패기가 돋보였다.2회까지 0-0. 득점의 물꼬를 먼저 튼 것은 현대.3회 선두타자 김동수의 안타로 맞은 1사2루 때 전준호의 좌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곧바로 박종호의 유격수 강습 안타가 이어져 2점째를 올렸다.어깨에 힘을 실은 정민태가 4·5회를 무실점으로 넘기자 현대 타선은 5회 볼넷 2개 등으로 만든 1사 1·3루 때 심정수의 3루 땅볼을 에디 디아즈가 잡아 더듬는 바람에 행운의 결승점을 올렸다. 그러나 SK의 반격은 거셌다.앞선 플레이오프에서 보인 무서운 집중력이 0-3으로 뒤진 7회 되살아난 것.6회까지 2안타에 허덕이던 SK는 1사후 상대 실책과 디아즈의 빨랫줄 2루타로 맞은 2·3루 때 정경배와 김민재의연속 안타로 2점을 빼내 단숨에 1점차 승부로 몰고갔다.그러나 계속된 2사 2·3루에서 정민태 대신 마운드에 선 권준헌 공략에 실패,역전 기회를 놓쳤다. 수원 김민수기자 kimms@ ●현대 김재박 감독 1차전을 이겨서 매우 기쁘다.양팀 모두 긴장해 안타가 적게 나왔다.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번트를 많이 댔고 마침 전준호 등이 적시타를 터뜨려준 덕분에 승기를 잡았다.연습 경기도 많이 하고 훈련도 충분히 해왔지만 선수들이 긴장해 타선이 부진했다. ●SK 조범현 감독 선취점을 낼 찬스에서 번번이 점수를 못 낸 것과 에러를 범해 추가 실점한 게 아쉽다.선수들이 플레이오프와 달리 한국시리즈에서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며칠 쉰 탓도 있는 것 같다.정민태에 대한 공략법을 연구했는데 성공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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