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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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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브룸바, 쉽지 않을걸!

    박경완(SK)과 배영수(삼성)가 홈런과 다승에서 각각 공동 선두에 올라 ‘토종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박경완은 24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정진용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좌중간 담장을 넘는 큼직한 솔로홈런(130m)를 뿜어냈다.지난 5일 문학 롯데전 이후 20일,12경기 만에 시즌 32호 홈런을 뽑은 박경완은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홈런 공동 1위를 이루며 4년 만에 홈런왕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5위 SK는 연장 11회 LG에 4-5로 져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가 꺼져갔다.이날 경기가 없는 4위 기아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는 ‘2’. 삼성은 대구에서 배영수의 역투와 4안타의 빈타속에 진갑용의 2점포 등으로 롯데를 3-2로 꺾고 2위에 복귀했다. 배영수는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8안타 3볼넷 2실점으로 16승째를 기록,다승 선두인 다니엘 리오스(기아) 개리 레스(두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9회 등판한 임창용은 시즌 34세이브째로 2포인트차 구원 단독 선두. 현대는 수원에서 마이크 피어리의 호투와 심정수의 3점포(21호)를 앞세워 한화를 6-1로 제압,1승차 선두를 굳게 지켰다.피어리는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15승 고지에 섰다. 현대의 전준호는 4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홈을 밟아 14시즌,1625경기 만에 장종훈(한화)의 종전 기록(1787경기)을 앞당기며 역대 2번째로 통산 1000득점 고지에 올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브룸바 2타점 ‘꿀맛’

    클리프 브룸바(현대)가 팀 승리를 견인하며 ‘트리플 크라운’의 기대를 부풀렸다.SK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한가닥 희망을 되살렸다. 현대는 2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과시하며 LG의 막판 추격을 6-4로 따돌리고 2연패를 끊었다.현대는 69승51패로 2위 두산에 1승,3위 삼성에 2승차로 달아나 한국시리즈 직행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1회 2점을 먼저 내준 현대는 2회 채종국의 안타와 김동수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송지만의 통렬한 중월 3점포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현대는 3-2로 앞선 8회 상대 박경수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 타선의 응집력으로 3점을 뽑아 승리했다.1사후 송지만 전준호의 연속 안타에 이은 클리프 브룸바의 시원한 2루타로 2점을 보탠 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박진만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브룸바는 타격 1위(.343),홈런 1위(32개)에 이어 선두 이호준( 108개 SK)에 8개차로 타점 4위에도 나서 공격 3관왕인 ‘트리플 크라운’의 가능성을 엿보였다.9회 구원 등판한 조용준은 32세이브째로 구원 선두 임창용(삼성)에게 1세이브차로 바짝 다가섰다. SK는 사직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롯데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이로써 5위 SK는 시즌 60승 고지에 오르며 4위 기아에 4승차로 다가섰다.6경기를 남긴 SK는 24일 LG전을 반드시 잡은 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 ‘3’을 남긴 4위 기아와의 오는 26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올인’할 각오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兵風연루 선수 51명 잔여경기 출장 정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병역비리 관련 선수 51명에 대해 올 포스트시즌 등 잔여경기 출장을 정지시키고,앞으로 병역 비리에 연루될 경우 영구 제명할 수 있는 규약을 명문화하기로 했다.또 경찰청 야구팀 창설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KBO는 21일 야구회관에서 8개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대국민 사과 성명과 함께 51명에 대해 21일 경기부터 출장을 금지시켰다.따라서 한국시리즈 직행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혈투를 벌이면서 알게 모르게 병풍 관련 선수를 출전시킨 현대 삼성 두산 기아 SK 등 5개 팀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KBO는 또 병역 비리 재발을 막기 위해 규약 제147조를 보완,병역비리에 연루될 경우 마약과 동일한 규정을 적용해 영구제명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한편 박용오 총재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나머지 이사들이 1시간30여분간 설득해 철회시켰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신종길, 최연소 사이클링히트

    신종길(21·한화)이 최연소 ‘사이클링 히트’를 일궈냈다.심정수(현대)는 통산 최다 만루홈런 타이를 이뤘다. 신종길은 21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두번째 타석인 2회 2루타,4회 중월 홈런,6회 내야 안타에 이어 7회 통렬한 3루타를 터뜨렸다.5타수 4안타 3타점. 이로써 신종길은 올시즌 처음이자 통산 12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20세9개월21일의 신종길은 프로 원년인 1982년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오대석(삼미)의 최연소(22세5개월10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2년 2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좌타자 신종길은 지난해 롯데가 자유계약선수(FA) 이상목을 영입하면서 보상 선수로 한화에 내준 기대주.올시즌 전날까지 42경기에서 87타수 20안타,타율 .230에 6타점으로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이날 데뷔 첫 홈런에 사이클링 히트로 내년 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한화는 홈런 4방 등 장단 18안타로 15-4로 크게 이겼다.선발 문동환은 6이닝동안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3승째.두산은 이날 노경은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었으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병역비리 관련 선수의 출장 불가 조치로 김성배를 시즌 첫 선발로 투입했다. 관심을 끈 대구경기에서는 기아가 무서운 뒷심으로 삼성에 7-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4연승을 내달린 4위 기아는 5위 SK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매직넘버’를 6으로 낮췄다.선발 마뇽은 8이닝동안 6안타 2볼넷 3실점으로 8승째. 상대 선발 호지스의 구위에 눌려 무득점에 허덕이던 기아는 7회 1사후 홍세완의 2루타와 심재학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뒤 이재주 손지환의 연속 안타로 단숨에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는 잠실에서 정민태의 오랜만의 호투와 심정수의 1회 만루포로 힘빠진 LG를 8-4로 물리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심정수는 개인 통산 9개의 만루포로 김기태(SK)와 통산 최다 만루홈런 타이.정민태는 6과 3분의1이닝동안 삼진 10개를 낚으며 7안타 2볼넷 3실점으로 7승째. 롯데는 사직에서 손민한-노장진(8회)의 특급계투로 갈길바쁜 SK를 3-1로 눌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다승왕 ‘꿩먹고 알먹자’

    [200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다승왕 ‘꿩먹고 알먹자’

    ‘한국시리즈 직행,에이스에 달렸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오랜 여정의 종착역에 접어들었다.20일 현재 두산이 가장 적은 6경기,롯데가 가장 많은 13경기를 남겼다.그러나 주요 개인 타이틀은 물론 한국시리즈(KS) 직행을 위한 삼성 현대 두산 등 ‘빅 3’의 혈투,달랑 한장 남은 포스트시즌 티켓을 둘러싼 기아-SK의 맞대결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특히 삼성 현대 두산이 벌이는 정규시즌 1위 다툼은 에이스들의 쫓고 쫓기는 다승왕 경쟁과 맞물려 막판 ‘백미’가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19일 경기에서 다승왕에 도전하는 개리 레스(두산)와 배영수(삼성),마이크 피어리(현대)가 모두 선발 등판,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과의 잠실 연속경기 1차전에 나선 두산의 레스는 7이닝동안 5안타 1실점으로 16승째를 마크,다니엘 리오스(기아)와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다.힘에 겨워 곧 주저앉을 것만 같았지만 ‘뚝심’의 두산은 9월들어 3연승을 질주한 레스의 맹활약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하지만 두산은 잔여 경기수가 가장 적어 3위로 만족해야 할 처지다. 곧이은 2차전에서는 ‘토종 자존심’ 배영수가 생애 최고의 구위를 뽐내며 시즌 15승 고지에 우뚝 섰다.1차전 패배로 3위로 추락했던 삼성은 1-0 승리로 곧바로 두산을 3위로 끌어내리고 현대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에이스 배영수의 쾌투가 없었다면 수렁에 허덕였을 아슬아슬한 상황.배영수는 전성기의 선동열(삼성 코치)을 연상케하는 최고 152㎞의 직구와 141㎞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생애 2번째 완봉승으로 팀을 구하며 다승왕 기대를 부풀렸다. 현대의 에이스 피어리도 롯데전에서 8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14승째를 따냈다. 팀의 선두를 굳게 지키며 선두 레스와 2승차를 그대로 유지,역시 다승왕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이들은 앞으로 2∼3경기 더 등판이 가능해 다승왕을 점치기는 아직도 이르다. 또 10경기를 남긴 삼성과 12경기를 남긴 현대는 나란히 67승49패로 동률을 이뤄 한국시리즈 우승의 지름길인 KS 직행을 위한 사투는 시즌 종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이들의 1승이 올시즌 팀 운명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인 셈. 한편 5위 SK에 3승차로 달아나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선 4위 기아는 4강 확정은 물론 리오스의 다승왕 등극을 동시에 꿈꾼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4 프로야구] 김민재 9연타석 안타

    김민재(SK)가 사상 첫 9타석 연속 안타의 진기록을 수립했다. 김민재는 19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2·5·7회 안타를 뽑아 5타석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렸다.이로써 김민재는 지난 16일 LG전 마지막 타석부터 18일 한화전 4타석,이날 4타석 등 국내 최다인 9연타석 안타를 작성했다.1983년 장효조와 1986년 이만수,2000년 김기태(이상 전 삼성) 등 3명이 세운 8연타석 안타를 갈아치운 것. 그러나 SK는 한화에 3-5로 덜미를 잡혀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5위 SK는 4위 기아에 3경기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잠실 연속경기에서는 두산이 1차전을 5-1,삼성은 2차전을 1-0으로 각각 이겼다. 이로써 삼성 현대는 공동 1위,두산은 3위를 달렸다.1차전 두산 선발 개리 레스는 7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16승째를 마크,다니엘 리오스(기아)와 다승 공동 1위를 이뤘다.2차전 삼성 선발 배영수는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4안타 완봉승으로 15승 고지에 섰다. 기아는 광주에서 LG의 막판 추격을 9-6으로 따돌렸다.기아는 LG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위 굳히기에 돌입한 반면 6위 LG는 기아와의 승차가 7경기로 벌어져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김진우는 7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5승째. 현대는 사직에서 마이크 피어리(8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7-0으로 완봉승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본즈 701 홈런역사 쏘다

    [MLB] 본즈 701 홈런역사 쏘다

    2004년 9월18일(이하 한국시간)은 세계 야구사에 또하나의 기념비적인 날로 기록됐다. 미국프로야구의 홈런왕 배리 본즈(4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구장인 SB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제이크 피비의 2구째 공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홈런을 쏘아올렸다.행크 아론(755개)과 베이브 루스(714개) 등 단 2명만에 가입한 ‘700홈런 클럽’에 사상 세번째로 가입한 것.본즈는 19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2회말 중월 홈런(시즌 43호)을 뿜어내 통산 홈런수를 701개로 늘렸다. 본즈는 그동안 세차례 최우수선수(MVP)와 8차례 골든글러브,단일 시즌 최다 홈런(73호),‘500홈런-500도루’ 클럽 개설,한 시즌 최다 볼넷 등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은 온갖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이번 700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부동의 거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아버지(바비 본즈)의 재능을 물려받은 본즈는 고교 졸업후 프로 입단을 거부하고 애리조나주립대로 입학했다가 198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순위로 지명돼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한 것은 90년.당시 데뷔 5년 만에 첫 3할타(.301)를 기록한 그는 33홈런 114타점 53도루로 팀을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정상으로 이끌며 MVP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92년에도 MVP로 선정된 본즈는 93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면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다.그해 홈런왕(46개)과 타점왕(123개),타격 3위(.336)로 다시 MVP에 올라 네시즌 동안 세차례 MVP에 뽑히는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후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친 그는 2001년 한시즌 최다인 73개의 홈런으로 ‘빅맥’ 마크 맥과이어의 아성을 깼다.2002년과 지난해에도 40개 이상을 담장 밖으로 넘겨 식지 않는 불망방이로 통산 700홈런 고지를 거뜬히 넘어섰다.그러면 본즈가 아론의 기록을 깰 수 있을까.13경기를 남긴 본즈는 현실적으로 홈런 13개차인 루스의 기록을 올시즌 경신하기 힘들 전망.따라서 내년 4∼5월쯤 루스의 기록을 갈아치운다면 이르면 내년 연말,늦어도 2006년 상반기에는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하향세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대기록 달성은 단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기아 4위 굳히기

    기아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기아는 17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최향남의 역투와 김종국의 홈런 등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LG를 4-1로 잡았다. 이로써 기아는 시즌 4번째로 60승 고지를 밟으며 이날 경기가 없는 5위 SK에 2승차로 달아나 4위를 굳게 지켰다.그러나 6위 LG는 ‘4강 전쟁’의 한복판에 선 SK와 기아에 3연패를 당하며 기아에 5승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기아의 선발 최향남은 시속 145㎞의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최향남의 선발승은 지난 7월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2개월 7일 만이다.최향남-오철민(6회)에 이어 6회 구원 등판한 이강철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로 단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기아는 0-0이던 3회 선두타자 김종국의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홈런(9호)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기아는 4회 심재학의 안타와 마해영의 2루타로 맞은 1사 2·3루에서 손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5회에도 1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이종범이 투수의 1루 견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한 뒤 장성호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LG는 6회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이강철에 눌려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송진우, 기아전서 ‘최고령 완투승’

    ‘송골매’ 송진우(한화)가 최고령 완투승을 일궈냈다.SK는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고,삼성은 8일 만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송진우는 16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8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38세7개월의 송진우는 종전 외국인투수 만자니오(전 LG)가 2002년 5월1일 잠실 SK전에서 세운 최고령 완투승(38세6개월14일) 기록을 갈아치웠다.또 자신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승을 182승으로 늘렸다. 송진우는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불사조’ 박철순(OB)이 갖고 있는 최고령 완봉승 경신이 기대됐으나 8회 홍세완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아쉽게 무산됐다.송진우의 이날 투구수는 128개. 한화는 광주에서 송진우의 호투를 앞세워 파죽의 6연승을 달리던 기아의 발목을 6-1로 잡고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SK는 잠실에서 김원형의 역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LG를 7-4로 물리치고 4연승했다.이로써 5위 SK는 시즌 58승55패8무를 마크,이날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4위 기아에 1승차로 바짝 다가섰다.갈길 바쁜 6위 LG는 SK와 3승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가 꺼져갔다. 3위 두산은 수원에서 불과 6개의 안타 가운데 1점포 3방을 터뜨려 선두 현대에 3-2로 역전승,2연패에서 벗어났다.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현대 선발 오재영은 1-0으로 앞선 6회 안경현에게 동점포를 내준 뒤 1-1이던 8회 전상열에게 뜻밖의 역전포를 허용,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삼성은 대구에서 롯데에 3-2로 역전승,지난 8일 이후 8일만에 현대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레스 15승 완봉投

    개리 레스(두산)가 자신의 시즌 두번째 완봉승으로 15승 고지에 우뚝 섰다.삼성은 공동 1위에 복귀했고,기아는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레스는 14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9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레스는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이 139㎞에 불과했지만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선을 농락했다. 이로써 레스는 4연승으로 시즌 15승째를 기록,다니엘 리오스(기아)와 다승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올시즌 두차례의 완봉승을 거둔 선수는 레스가 유일하다.두산은 레스의 쾌투와 홍성흔의 결승 2점포로 2-0으로 완봉승,공동 선두인 현대·삼성과 승차 없이 3위를 달렸다. 두산은 이날 단 3안타의 빈타에 허덕였으나 0-0이던 2회 무사 1루에서 홍성흔이 터뜨린 좌월 2점포가 결승점이 됐다.현대는 올시즌 최다연승 타이인 9연승을 질주한 피어리가 8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타선도 9안타를 터뜨렸지만 응집력을 잃어 아쉽게 졌다. 기아는 광주에서 리오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투지를 상실한 한화를 4-0으로 완파,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기아는 지난달 4일 이후 1개월 10일만에 SK를 1승차로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리오스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버텨 5연승으로 레스와 함께 시즌 15승 고지를 밟았다. 기아는 1회 장성호의 안타,심재학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마해영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아 기분좋게 출발했다.기아는 2-0으로 앞선 6회 2사 2·3루에서 김상훈의 시원한 적시타로 2점을 추가,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배영수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7-1로 물리쳤다.가장 많은 11명의 선수와 코치가 ‘병역 비리’에 연루되면서 끝없이 추락하던 삼성은 이로써 최근 4연패와 대구구장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한숨을 돌렸다.삼성은 지난 8일 이후 6일만에 현대와 공동 선두. ‘토종 자존심’ 배영수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4안타 3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14승째를 마크,레스와 리오스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기아, 리오스타고 4위 복귀

    다니엘 리오스(기아)가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서며 팀을 한달만에 공동 4위로 견인했다. 리오스는 8일 청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7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6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이로써 리오스는 개리 레스(두산)와 다승 공동 1위를 이루며 다승왕의 꿈을 부풀렸다. 기아는 리오스의 호투 속에 이종범,이재주의 1점포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0-2로 낙승했다.기아는 2차전에서도 심재학의 1점포 등 타선의 집중력으로 8-4로 승리,연속 경기를 독차지했다.2차전 선발 김진우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11개월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기아는 55승55패4무로 SK를 승차없이 제치고 지난달 8일 이후 한달만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LG는 사직 연속경기에서 롯데를 8-2,4-0으로 연파했다.LG는 기아와 1승차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두산은 잠실에서 박명환의 호투에 힘입어 현대를 3-2로 따돌렸다.박명환은 7이닝 동안 5안타 5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 12승째를 챙겼다.2600여명이 찾은 잠실에서는 두산 5명,현대 4명 등 모두 9명의 선수가 병역비리에 연루돼 경찰에 소환됐고,이들 중 일부는 선발 출장할 예정이어서 두 팀의 경기는 응원가 없이 무거운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브룸바 타격 3관왕 저지하라”

    ‘브룸바 잡는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종착역으로 접어든 가운데 토종-용병의 개인 타이틀 경쟁이 막판 야구판을 후끈 달구고 있다.올시즌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외국인 선수들은 투타에서 개인 타이틀을 휩쓸며 ‘용병 잔치’를 준비 중이다.하지만 토종들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다짐하고 있어 시즌 종료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전망이다. 올 시즌 돋보인 외국인 선수는 단연 클리프 브룸바(30 현대).한국에서 2년차인 미국 출신 브룸바는 지난해 70경기에 출장,타율 .303에 14홈런 51타점에 그쳤다.하지만 한국야구에 완전히 적응한 올시즌에는 6일 현재 타율 .346으로 1위,홈런 31개로 공동 1위,타점 96개로 공동 3위 등 타격 전 부문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1984년 ‘헐크’ 이만수(전 삼성) 이후 20년만에 ‘트리플 크라운’에 군침을 삼킨다. 하지만 토종들도 무서운 상승세를 타 브룸바의 3관왕을 저지할 태세다. 타격왕에 도전하는 이진영(SK)은 현재 타율 .341로 브룸바를 불과 5리차로 추격 중이다.지난해 타격 선두를 내달리다 5위(.328)에 머물렀던 이진영은 최근 5경기에서 5할의 불방망이를 뽐내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홈런 경쟁은 점입가경이다.지난 2일 브룸바가 무려 33일만에 홈런포를 가동,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곧바로 지난 5일 박경완(SK)이 대포를 쏘아올려 또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다.브룸바는 현재 박경완보다 3경기가 더 남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사실.하지만 상대 투수들이 무서운 브룸바와의 정면 대결을 피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4년만에 홈런왕에 도전하는 박경완은 안방을 지키는 탓에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상대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아 찬스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타점에서는 토종들이 브룸바의 공세를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호준(SK)과 김태균(한화)이 공동 선두(99개)를 내달리고,양준혁(삼성)은 브룸바와 타이로 공동 3위다.토종들이 타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지만 브룸바의 파워를 감안할 때 더욱 분발이 요구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4 프로야구] 박한이 “홈런도 안타다”

    [2004 프로야구] 박한이 “홈런도 안타다”

    ‘달려라 한이.’ 박한이(25·삼성)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프로야구 막판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삼성이 라이벌 현대에 근소한 차로 줄곧 선두를 지킨 것과 박한이의 활약은 무관하지 않다.더욱이 그는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소총’ 대신 ‘대포’로 중무장,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 삼성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희망이 되고 있다. 박한이의 홈런포가 본격 가동된 것은 지난달 28일 대구 연속경기.1차전에서 한꺼번에 홈런 2방을 쏘아올린 그는 31일 한화전에서 3-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2·3루에서 통렬한 3점포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다음날인 9월1일에는 역시 한화를 상대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끈 현대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도 홈런 2개를 폭발시켜 식을 줄 모르는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올시즌 홈런 15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개를 최근 7경기에서 몰아친 것.그는 최근 5경기에서 홈런 4개 등 20타수 9안타,타율 .450에 9타점의 물오른 방망이를 뽐냈다. 박한이는 6일 현재 시즌 홈런 15개를 포함해 타율 .326(5위),타점 57개를 기록했다.이 가운데 그가 선두를 위협하는 부문은 타율과 최다안타.타율은 선두 브룸바에 2푼 뒤졌고,안타(139개)는 공동 선두인 브룸바와 홍성흔(두산)에 6개차다.박한이는 지난해 안타 170개를 빼내 이종범(기아)을 5개차로 따돌리고 안타왕에 올랐다.이 때문에 최다안타 2연패에 욕심을 더한다. 그러나 브룸바와 홍성흔도 최근 5경기에서 5할대의 맹타를 터뜨려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하지만 박한이는 홍성흔보다 5경기가 더 남은 게 자랑이다.또 브룸바와는 남은 경기수가 같지만 상대적으로 견제가 덜해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최다안타왕에 오르며 팀을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이끌겠다는 박한이의 꿈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박경완 10일만에 ‘쾅’

    ‘토종 거포’ 박경완(SK)이 홈런왕의 불씨를 댕겼다.개리 레스(두산)는 다승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박경완은 5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 1사후 상대 선발 손민한의 144㎞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동점포를 쏘아올렸다.이로써 박경완은 지난달 26일 LG전 이후 10일 만에 시즌 31호 홈런을 작성,맞수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3일 만에 공동 1위를 이뤘다. 각 18경기와 21경기를 남긴 박경완과 브룸바의 막판 홈런 레이스는 토종-용병의 자존심과 맞물려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SK는 손민한의 구위에 눌려 2-3으로 졌다.5위 기아에 1승차로 여전히 4위.롯데 손민한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7승째.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끈 대구경기에서는 현대가 마이크 피어리의 호투와 박진만의 3점포 등으로 삼성을 5-2로 따돌렸다.현대는 선두 삼성에 이어 승차없이 2위.올시즌 맞대결을 모두 마친 현대-삼성전은 10승7패2무의 현대 우위로 끝났다. 피어리는 8이닝 동안 6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막았다.특히 지난 7월8일 잠실 LG전부터 파죽의 9연승을 질주,배영수와 올시즌 최다 연승 타이를 이뤘다.피어리는 13승째로 선두 추격의 고삐를 힘껏 조였다.현대는 1회 1사 1·2루때 심정수의 적시타로 1점을 뽑고,계속된 1·2루에서 박진만이 난조를 보인 김진웅으로부터 통렬한 3점포를 뿜어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광주에서 레스의 호투와 최경환 김동주의 홈런 2방 등 장단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갈 길 바쁜 기아의 발목을 12-3으로 잡았다.3위 두산은 3연패에서 벗어났고 기아는 2연승을 마감했다. 레스는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7안타 2실점으로 버텼다.최근 3연승으로 시즌 14승째를 따낸 레스는 다승 공동 2위인 배영수(삼성) 다니엘 리오스(기아) 마이크 피어리를 1승차로 제치고 5일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두산은 4-2로 앞선 7회 안타 2개에 사사구 5개를 얻는 행운으로 대거 6득점했다. 잠실에서는 뒷심에서 앞선 LG가 한화에 7-5로 재역전승,SK에 2승차로 따라붙었다.9회 등판한 진필중은 5월26일 잠실 삼성전 이후 3개월여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KBO “병역비리 사태 연루 선수 엄중 징계”

    대규모 병역비리 사건에 또다시 프로야구 선수가 연루됐다는 소식에 프로야구계가 당혹감과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5일 LG뿐만 아니라 롯데와 SK의 선수 3명도 추가로 드러나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지난 1991년 정민태(당시 태평양),1999년 서용빈(LG) 등 일부 선수들이 병역비리에 휘말린 적은 있다.하지만 이번처럼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어서 프로야구계는 아연실색하고 있다.지난해 임창용(삼성)의 간통사건,최근 정수근(롯데)의 심야 방망이 폭행사건에다 경제 상황 등과 맞물린 관중 감소로 위기에 몰린 프로야구계는 이번 사건을 존폐까지 걱정해야 할 ‘직격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번 사건과 4명이 관련된 LG는 5일 오전 구단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LG는 당국의 수사가 계속 진행중인 만큼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징계는 판결 후로 미룬다는 방침이다.2명이 관련된 롯데와 1명이 드러난 SK도 상황을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LG 관계자는 “구단과는 무관한 선수 개인 차원의 비리”라고 애써 강조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고 조직적인 사건이어서 구단 관계자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주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이상일 사무차장은 “엄중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잘라 말했다.정민태와 서용빈의 경우에는 당시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출장금지 등의 징계에 그쳤다.하지만 지난해 KBO는 규약 제147조에 ‘마약 및 품위손상 행위’ 규정을 신설해 야구 외적인 사건으로 프로야구의 품위를 손상했을 경우 최고 영구제명까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4 프로야구] 브룸바 9일만에 홈런 단독선두 복귀

    클리프 브룸바(현대)가 9일 만에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브룸바는 3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0-0이던 4회 1사후 상대 선발 권오준의 시속 140㎞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로써 브룸바는 지난달 1일 한화전 이후 무려 33일,22경기 만에 시즌 31호 홈런을 작성해 맞수 박경완(SK)을 1개차로 제치고 단독 1위에 복귀했다.브룸바는 타격 1위,타점 3위에도 올라 20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도 1-1로 맞선 7회 승부를 가르는 3점포(18호)를 쏘아올렸다.‘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두 거포의 홈런 2방으로 현대가 6-2로 이겼다.현대는 선두 삼성과 승차없이 2위. 또 신인왕 후보끼리 격돌한 오재영(현대)-권오준(삼성)의 선발 맞대결에서는 오재영이 승리했다.고졸 루키 오재영은 7이닝동안 7안타 2볼넷 1실점으로 9승째를 거둬 ‘중고신인’ 권오준과 다승 타이를 이뤘다. 기아는 광주에서 다니엘 리오스의 호투와 심재학의 2점포 등 장단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두산을 9-1로 완파했다.이로써 5위 기아는 52승54패4무를 마크,4위 SK(53승54패7무)에 1승차로 다가서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리오스는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7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13승째를 따낸 리오스는 배영수(삼성) 개리 레스(두산)와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뤄 다승 경쟁을 3파전으로 몰고갔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김경태 “무명 날렸다”

    ‘김경태를 아시나요.’ 무명의 김경태(29)가 SK 마운드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김경태는 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신승현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3회 등판,3과 3분의2이닝 동안 단 2안타 무실점의 깔금한 피칭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김경태는 팀의 2연패를 끊으며 올시즌 12경기에서 4승(무패)째를 기록,4강 진출의 귀중한 발판을 놓았다. 성남고-경희대를 졸업한 김경태는 1998년 2차 7순위로 LG의 유니폼을 입었다.그해 9경기에 등판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다 이듬해 25경기에 나서며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기대에 못미쳐 LG에서 쫓겨난 그는 2002년 두산으로 둥지를 옮겨 틀었지만 역시 승리를 따내지 못해 지난해 8월23일 두산에서 방출되는 설움을 당했다.이후 타이완 프로야구 진출을 꾀하기도 했던 그는 올시즌 초 SK의 신인 테스트에 나섰고,좌완 투수 기근에 시달리던 SK는 연봉 1800만원에 그를 ‘연습생’으로 받아들였다. SK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김경태는 고비마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조웅천과 카브레라는 각각 7회와 9회 무실점 계투로 김경태의 승리를 지켰다. 4위 SK는 3위 두산에 3-0 완승을 거두며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기아에 2승차로 달아나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승리가 유력시되던 두산의 에이스 박명환은 6이닝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2사사구 3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양준혁 2점포… 1700안타 달성

    ‘타격 달인’ 양준혁이 시원한 대포로 통산 1700안타 고지에 우뚝 섰고,배영수(이상 삼성)는 완투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 양준혁은 1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팀이 6-1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상대 4번째투수 문용민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는 통렬한 2점포(25호)를 쏘아올렸다. 데뷔 이후 12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양준혁은 이로써 1479경기 만에 개인통산 1700안타를 달성했다.이는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이 지난해 5월3일 대전 SK전에서 17시즌,1812경기 만에 1700안타를 수립한 데 이은 역대 2번째 대기록.이같은 추세라면 양준혁은 이날 현재 1767개의 안타를 빼낸 장종훈의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내년 갈아치울 전망이다.양준혁은 1699안타 이후 기록을 의식한 탓인지 10타석 7타수 무안타에 그치다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마침내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 등판한 배영수는 9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7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이로써 배영수는 최근 4연승으로 시즌 13승째를 기록,개리 레스(두산)와 다승 공동 1위를 이루며 생에 첫 다승왕의 꿈을 부풀렸다.또 2002년 9월14일 대구경기부터 한화를 상대로 5연승,무패 행진을 이어가 ‘천적’임을 입증했다. 배영수는 이날 직구 최저 구속이 145㎞,최고가 152㎞에 이를 정도로 구위가 빼어났다.하지만 막강 팀 타선이 터질 듯하면서도 터지지 않아 승운이 따르지 않는 듯했다.삼성은 상대 선발 최영필의 변화구에 눌려 6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무득점.그러나 삼성의 뒷심은 0-1로 뒤진 7회 드러났다.김대익과 진갑용의 연속 안타로 맞은 1사 1·2루에서 박종호가 깨끗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단숨에 2-1로 전세를 뒤집었다.기세가 오른 삼성은 8회 박한이의 3점포에 이은 양준혁의 2점포 등으로 10-1로 대승했다.2위 현대와 1승차로 단독 선두.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김진우 9이닝 구원승 ‘깜짝投’

    김진우(기아)가 ‘완투승 같은 구원승’으로 4강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김진우는 31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 2번째 투수로 등판,9이닝 동안 삼진을 13개나 솎아내며 단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중간계투로 나설 예정이던 김진우는 갑작스럽게 1회 마운드에 올랐다.선발 훌리오 마뇽이 3구째 공을 롯데의 첫타자 김주찬의 헬멧에 맞혀 퇴장당한 탓이다.1회 두번째 타자부터 상대한 김진우는 9회까지 최고시속 150㎞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롯데 타선을 압도,시즌 2승째를 올렸다.1998년 4월29일 잠실 두산-한화전에서도 당시 두산 진필중이 1회 구원 등판해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적이 있다.5위 기아는 4-1로 승리,4위 SK에 1승차로 바짝 다가서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살렸다. 두산은 잠실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 1·2루에서 김동주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SK에 3-2의 꿀맛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3위 두산은 삼성 현대에 이어 3번째로 60승 고지를 밟으며 1·2위 삼성·현대를 여전히 1승차로 위협했다. 두산은 선발 개리 레스의 눈부신 호투로 8회까지 2-0으로 앞서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그러나 9회초 상대 이진영과 김기태에게 안타를 내준 데 이어 다시 박경완에게 2루타,강혁에게 희생플라이를 얻어맞아 뼈아픈 동점을 허용했다.다승 단독 선두(13승) 레스는 7과 3분의2이닝 동안 무실점의 매서운 피칭을 과시했으나 후속 투수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삼성은 대전에서 9회말 박한이의 통렬한 역전 3점포로 한화를 6-5로 물리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7회 진갑용의 2점포로 2-4로 따라붙은 삼성은 9회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2·3루에서 박한이가 조영민으로부터 극적인 3점 홈런을 뿜어내 일순간 전세를 뒤집었다.한화의 고졸 2년차 윤규진은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으나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현대는 수원에서 마이크 피어리의 역투로 LG를 8-2로 눌렀다.피어리는 12승째를 마크,다승왕 불씨를 키웠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테네 2004] 젊은 피로 도약하라

    ‘한국 스포츠,젊은 피를 수혈하라.’ 한국은 30일 끝난 아테네올림픽에서 종합 9위로 8년만에 ‘톱10’에 진입,절반의 성공을 거뒀다.하지만 4년 뒤 베이징올림픽을 생각하면 안도할 처지가 못된다.중국은 이미 안방 올림픽에 대비해 강도 높은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중국의 발빠른 행보는 각 종목마다 숙명적으로 마주쳐야 하는 한국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차기 대회에서 사상 첫 종합 우승을 노리는 중국은 자존심에 상처를 준 탁구와 배드민턴에서 설욕을 꾀할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텃밭인 양궁과 태권도에서도 ‘타도 한국’을 외쳐 한국은 자칫 중국 돌풍의 최대 피해국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따라서 한국 스포츠의 세대교체는 시급히 서둘러야 할 당면과제인 셈이다. 최강 덴마크와 2차 연장전까지 가는 눈물겨운 사투 끝에 아쉽게 패한 여자 핸드볼.국민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긴 이들의 한가운데 ‘아줌마 부대’가 있다.일본에서 활약 중인 임오경(33) 오성옥(32),그리고 골키퍼 오영란(32)이다.30대를 훌쩍 넘긴 이들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후배들을 이끌었지만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게다가 주포인 이상은과 허순영(이상 29)도 차기 대회에 나서기에는 버거워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은메달을 거머쥔 김동문-하태권(30)과 이동수-유용성(31)조도 나란히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아쉽게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나경민(29)도 태극마크를 반납한다.이들의 퇴진은 예고됐지만 현실을 감안할 때 중국과 맞설 차세대 재목감이 마땅치 않은 게 고민이다.여자배구도 올림픽을 겨냥해 노장 중심으로 팀이 급조됐다.최고참 구민정(31)과 최광희 장소연 강혜미(이상 30) 등은 사력을 다했지만 나이 탓에 8강에 만족해야 했다.여자 농구도 이종애(29)와 조혜진(31) 김영옥(30) 등 노장이 많아 수혈이 절실하다. 구기종목뿐만 아니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의 간판인 김인섭(31) 문의제(29),펜싱 에페의 이상엽(32) 김희정(29),마라톤의 이봉주(34) 등도 체력적 부담을 절감한다.성공적인 세대교체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사격,복싱 등과 대비된다. 큰 대회가 끝나면 종목마다 대표팀의 대폭 수술로 재도약을 꿈꾼다.그러나 저변이 약한 한국으로서는 걸출한 신예 탄생을 언제까지 기대할 수 없고,‘헝그리 정신’을 강요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안정된 지원 속에 체계적인 훈련을 하는 것이 해법이다.배드민턴의 한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이 정상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수와 지도자의 노력은 물론 국민적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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