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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수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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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종교플러스] 제8회 동숭학술상에 안병희씨

    안병희(71) 서울대 명예교수가 문헌 자료의 실증적 연구를 통해 국어사 규명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숭학술재단(이사장 김민수 고려대 명예교수)이 제정한 제8회 동숭학술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상식은 23일 오후 2시 서울YMCA에서 열린다.
  • 김응용 삼성감독 구단사장에…감독엔 선동열

    김응용 삼성감독 구단사장에…감독엔 선동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응용(63) 감독이 구단 사장으로 전격 임명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응용 감독을 제10대 구단 사장으로 임명하고, 선동열(41) 수석 코치는 감독으로 승격시켰다고 밝혔다. 신필렬 구단 사장은 “야구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인재 제일주의와 전문가 경영을 중시하는 그룹의 생각과 맞아떨어져 그룹 차원에서 전격 결정됐다.”고 말했다. 현장 감독이 구단 사장으로 임명된 것은 국내 스포츠 사상 처음이다. 한편 김응용 신임 사장이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선동열 감독의 계약기간은 5년이며 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15억원으로 프로야구 감독 몸값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2001년 삼성과 5년간 13억원에 계약했던 김응용 감독이다.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SUN’시대 삼성 선동열호 전격 출범

    ‘SUN’시대 삼성 선동열호 전격 출범

    프로야구 삼성이 9일 김응용(63) 감독을 일선에서 퇴진시켜 구단 사장으로 임명하고 선동열(41)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킴에 따라 ‘선동열 호’가 전격 출범하게 됐다. 삼성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감독 교체설이 나도는 와중에서도 이를 부인해 왔지만 최근 지리산 산행을 다녀온 김응용 신임 사장이 지난 7일 구단에 물러날 뜻을 밝힘에 따라 감독 교체가 급물살을 탔다. 김 신임사장은 “22년간 프로야구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이룰 것을 이뤘다.”면서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할 때라고 느껴 선동열 코치를 강력히 추천했다.”고 말했다. 슈퍼스타 출신의 선동열 코치가 삼성 사령탑에 오름에 따라 내년시즌 프로야구는 더욱 많은 관심을 끌게 됐다. 지난겨울 숱한 화제 속에 삼성 코치 유니폼을 입었던 선동열 신임 감독은 올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된 배영수를 비롯해 권오준 권혁 등 젊은 투수들을 조련, 삼성을 투수왕국으로 만들어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검증받았다. 선 신임감독은 “오늘 구단으로부터 급히 연락을 받았다.”면서 “그동안 감독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김응용 사장님과 잘 상의해 팀이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 신임감독은 오는 17일부터 타이완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코칭스태프를 일부 개편해 자신의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선동열 감독 프로필 ● 야구 신동 1963년 출생 광주송정동초교-무등중-광주일고-고려대 82년 체육훈장 거상장(세계선수권 우승) 수상 ● 무등산 폭격기 85년 해태 타이거즈 입단. 86,89,90년 정규시즌 MVP 86,88∼91,93년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 85∼91,93년 방어율 1위 한국프로야구 통산 146승 40패 132세이브 방어율 1.20 기록. ● 나고야의 태양 96∼99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 일본프로야구 통산 10승 4패 98세이브 방어율 2.79 기록.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수상. ● 사자 조련사 2002년 10월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 부임. 2004년 12월 삼성 라이온즈 12대 감독 부임.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배영수 ‘새가슴’ 딛고 MVP포효

    삼성 투수 배영수(23)가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배영수는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 최우수선수 및 최우수 신인에 대한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99표 가운데 84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MVP에 선정됐다. 접전이 예상됐던 용병 거포 클리프 브룸바(현대)는 13표를 얻는데 그쳤다. 또 현대의 고졸 루키 오재영은 53표를 얻어 ‘중고 신인’ 권오준(삼성)을 10표차로 따돌리고 신인왕에 올랐다.MVP에게는 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가, 신인왕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배영수는 “그동안 힘들었을 때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내년에는 부상없이 20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배영수의 MVP로 지난 2001년부터 3년 연속 수상한 이승엽(일본 롯데)에 이어 4년 연속 정규시즌 MVP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배영수는 지난 1996년 구대성(당시 한화) 이후 8년 만에 투수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1999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2억 5000만원에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첫해 1승도 거두지 못하다 2001년에야 13승(8패)을 따내며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고 150㎞를 웃도는 강속구에도 불구, 제구력 불안과 ‘새가슴’으로 특급투수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선동열 코치의 조련으로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것. 배영수는 “선동열 코치를 만나 투구 폼을 간결히 하면서 제구력이 좋아졌고, 정신적인 안정감과 함께 자신감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올시즌 공동 다승왕(17승2패)과 승률왕(.895) 등 2관왕에 등극한 그는 지난달 25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0이닝 노히트노런’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제 고졸 5년차인 배영수는 “더욱 열심히 노력해 해외 진출의 꿈도 이뤄보겠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종교플러스] ‘문화의 복음화’ 주제 워크숍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는 5일 오후 2시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문화의 복음화, 그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워크숍을 연다.‘문화의 복음화란 무엇인가’(김민수 서울대교구 신수동성당 주임신부),‘한국 신학의 관점에서 본 문화의 복음화’(황종렬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원),‘개신교 문화사역의 현주소와 전망’(장성대 감리교신학대 교수) 등이 발표된다.
  • FA전쟁 ‘임’ 어디로 ‘심’ 잡아라

    ‘FA전쟁’이 시작된다. 사상 초유의 9차전으로 한국시리즈를 마친 프로야구가 숨 고를 틈도 없이 내년 전력 보강을 위한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특히 내년 판세를 좌우할 대어급 스타들의 대이동인 올 ‘FA시장’도 스토브리그를 후끈 달굴 것이 틀림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모두 10명에 대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있음을 공시한다. 기아의 노장 이강철은 두번째 FA자격을 얻는다. 이들 가운데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와 특급 마무리 임창용(삼성), 김재현(LG) 심재학(기아) 박진만(현대) 김한수(삼성) 등은 각 구단의 뜨거운 쟁탈전의 대상이다. ‘병풍’의 여파로 내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각 구단은 이들을 둘러싼 한판 힘겨루기를 불사할 태세여서 몸값 또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심정수. 지난해 무려 53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그는 올시즌 22홈런 78타점에 타율 .256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최고의 거포여서 눈독을 들이는 팀이 많다. 현대도 ‘심정수 붙잡기’에 총력을 다짐하지만 구단 형편상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에게 군침을 흘리는 팀은 삼성,LG,SK 등으로 이중 삼성이 적극적이다. 한국시리즈에서 ‘해결사’ 부재로 준우승의 아픔을 맛본 삼성은 확실한 거포 심정수를 붙잡을 생각이다. 올해 연봉 6억원인 심정수를 끌어오기 위해서는 4년 계약 기준,70억원 이상의 거금이 필요한 탓에 부자구단 삼성행이 점쳐진다. 올시즌 세이브왕에 복귀한 임창용은 국내 잔류가 불투명하다. 최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롯데 마린스 등 일본프로야구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짓을 하기 때문.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삼성이 아닌 국내 다른 팀에서 뛸 수도 있다. 삼성은 사실상 임창용을 포기하고 급부상한 권오준을 내년 마무리로 내정한 상태.‘캐넌포’ 김재현은 올시즌 고비에서 제몫을 해낸 데다 프랜차이즈 스타여서 LG는 그를 잡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시즌 타율 .300에 14홈런 62타점을 올린 김재현은 그러나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리는 탓에 계약기간과 몸값을 놓고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국내 최고의 수비수인 현대 유격수 박진만과 삼성 3루수 김한수는 둥지를 옮겨 틀지 않을 전망. 현대와 삼성은 공수에서 ‘영양가 만점’인 두 선수를 결코 놓칠 수 없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SK는 박진만이 공수에서 전력이 배가되는 것은 물론 프랜차이즈인 인천고 출신이어서 그의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기아는 올시즌 팀내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으로 주포 몫을 톡톡히 해낸 심재학과 중간계투요원으로서 여전히 가치가 높은 이강철을 끌어안을 생각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FA시장 진행 절차

    연간 규정 투구(또는 타석)의 3분의2나 1군 등록일수 150일을 초과해 모두 9시즌을 소화한 선수는 한국시리즈 종료 5일 뒤인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FA 자격이 공시된다. 공시된 선수 중 FA 희망자는 3일 뒤인 9일까지 KBO에 신청을 해야 하고,KBO는 신청자를 다음날인 10일 FA로 공시한다. FA로 공시된 선수들은 다음날인 11일부터 우선협상권을 쥔 원 소속 구단과 오는 20일까지 열흘간 치열한 몸값 줄다리기를 벌인다. 이 기간 동안 원 소속 구단과 FA를 체결하지 못할 경우 21일부터 12월 말까지 소속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다시 협상에 나서게 된다. 연봉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올 연말까지의 시한을 넘길 경우 FA선수들은 2005년 1월 말까지 소속 구단을 포함한 8개 구단 전체와 마지막 교섭을 갖는다. 그래도 계약이 성사되지 못한 FA들은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 설 자격을 잃는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MVP 양보 못해”

    ‘마지막 자존심 싸움.’ 한국시리즈 9차전까지 가는 피말히는 명승부를 펼친 현대-삼성이 이번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두 타이틀의 후보들이 모두 현대·삼성의 선수들로 압축됐기 때문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현대는 내친김에 MVP와 신인왕 타이틀까지 독차지할 생각이다. 하지만 준우승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삼성은 타이틀을 모두 움켜쥐어 상처난 자존심을 치유한다는 다짐이다. 이 때문에 두 구단은 소속 선수가 선정돼야 하는 당위성을 홍보하기 바쁘다.MVP와 신인왕은 오는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단 투표로 가려진다. MVP 후보는 모두 7명이지만 현대의 거포 클리프 브룸바(30)와 국내 최고의 투수로 급부상한 삼성 배영수(23)의 2파전 양상. 브룸바는 정규시즌에서 타격(타율 .343) 장타율(.468) 출루율(.608)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또 홈런 2위(33개), 타점 3위(105점), 최다안타 2위(163개) 등 불방망이로 공격 선봉에 섰다.1998년 ‘흑곰’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 이후 6년 만에 외국인 MVP로 손색이 없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 연신 헛방망이질로 이미지에 흠집이 난 것이 변수다. 현대는 지난 2000년 박경완(현 SK)이 MVP에 올랐었다. 선동열(삼성 수석코치)의 혹독한 조련으로 간판투수로 거듭난 배영수는 공동 다승왕(17승)과 승률왕(.895)으로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최고 150㎞를 웃도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방어율 3위(2.61), 탈삼진 4위(144개)에도 랭크됐다. 특히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0이닝 노히트노런’으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배영수가 MVP에 오르면 삼성은 이승엽(2001∼2003년)에 이어 4회 연속 MVP를 배출한다. 신인왕 경쟁은 고졸루키 오재영(19·현대)과 ‘중고신인’ 권오준(24·삼성)의 한판 승부. 좌완 오재영은 10대 선수로 믿기지 않는 침착한 투구로 10승9패, 방어율 3.99를 마크, 선발 한축을 거뜬히 담당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를 낚아 눈길을 더한다. 오재영이 신인왕에 등극하면 현대는 2002년 조용준, 지난해 이동학에 이어 3년 연속 신인왕이 나온다. ‘옆구리투수’ 권오준은 11승5패2세이브, 방어율 3.23으로 성적상 오재영을 앞선다. 또 선발-중간-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궂은 일을 도맡은 점도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도 챙긴 그가 타이틀을 잡으면 삼성은 95년 이동수 이후 9년 만에 신인왕을 탄생시킨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현대 4시간20분 빗속 혈투끝 ‘雨勝’

    현대가 4시간 20분간의 ‘빗속 혈투’를 승리로 장식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우뚝 섰다. 현대는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9차전에서 초반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해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8-7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로써 현대는 사상 초유의 9차전까지 펼친 한국시리즈에서 4승2패3무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1996년 창단한 현대는 98년과 2000년, 지난해에 이어 통산 네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2년 연속 우승은 지난 96∼97년 해태에 이어 7년 만이다. 2년 만에 정상을 노린 삼성은 선발 김진웅과 후속 투수들이 초반 내준 8점을 극복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현대의 ‘철벽 마무리’ 조용준에게 돌아갔다. 굵은 빗줄기가 뿌린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는 현대의 초반 응집력이 돋보인 한판.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장단 6안타를 폭죽처럼 몰아치고, 볼넷 2개와 상대의 결정적인 실책 2개를 묶어 대거 8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2회 무사 1·3루에서 박진만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채종국의 2타점 2루타와 송지만의 적시 2루타로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1·3루에서 전준호의 도루때 진갑용의 2루 악송구로 3루주자가 홈을 밟고, 브룸바의 볼넷에 이은 심정수의 좌전 2루타와 이숭용의 강습 타구를 양준혁이 빠뜨리는 행운으로 순식간에 8점째를 낚았다. 5-8로 뒤진 8회말 무사 1·2루에서 삼성은 조동찬의 안타때 통한의 주루 미스로 1점을 뽑는 데 그쳤고,9회말 1사 1·2루에서는 박진만의 실책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우승팀 현대는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그러나 에이스 정민태와 주포 심정수가 나란히 부진해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용병 투수 마이크 피어리(16승)와 거포 브룸바(타격 1위, 홈런 2위)가 정민태 심정수의 구멍을 훌륭히 메워 우승의 디딤돌이 됐다. 또 선발진이 좋지 않았지만 철저한 투수 분업으로 중간계투진의 신철인 이상열 송신영 등과 마무리 조용준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 최고의 짜임새로 우승을 일궈냈다.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MVP 조용준

    ‘내가 마무리의 지존’ 9차전까지 이어진 삼성-현대의 피말리는 한국시리즈에서 특유의 ‘면도날’ 피칭으로 현대의 우승을 견인한 마무리 조용준(25)이 2004년을 최고의 해로 장식했다. 조용준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1일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81표 가운데 68표를 얻어 첫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조용준은 이날 악조건 속에서도 2이닝동안 2안타 2볼넷 2실점(비자책)하는 등 한국시리즈 7경기(12와 3분의1이닝)에 등판,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8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3세이브에 방어율 0으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용준은 “2년 연속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선수들의 희생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조용준은 1차전에서 1과 3분의1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6-2 승리를 지켰다.2차전에서는 8-8 동점이던 8회 구원등판해 1과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고, 특히 배영수가 ‘10회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4차전에서는 0-0이던 9회부터 무려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괴력을 뽐냈다.5차전에서 2이닝,7차전에서 1이닝을 실점없이 막은 그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지난달 30일 8차전에서 3-2로 힘겹게 앞선 8회 2사후 1과 3분의1이닝을 완벽히 봉쇄,2세이브째를 올렸다. 조용준은 앞선 정규리그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순천 효천고-연세대를 졸업하고 신인 최고액(계약금 5억 4000만원)으로 2002년 현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 해 단숨에 구원왕으로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어 특급 투수임을 뽐냈다. 지난해 ‘2년생 징크스’에 시달렸던 그는 올시즌 세이브왕 탈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63경기에서 홈런을 단 1개도 내주지 않고 10승3패34세이브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4년 만에 선발에서 마무리로 복귀한 맞수 임창용(삼성 2승4패36세이브)에게 2세이브차로 밀려 구원 2위에 그친 것. 조용준은 한국시리즈에서 임창용을 압도하며 ‘최강의 뒷문지기’임을 입증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현대·삼성 7차전 또 시간제한 6-6

    한국시리즈 7차전도 시간제한 무승부를 기록, 또다시 팬들의 원성을 샀다. 현대와 삼성은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4선승제) 7차전에서 오랜만에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으나 ‘경기시작 4시간 이후 연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에 걸려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현대 8안타, 삼성 13안타. 이로써 이번 한국시리즈는 지난 22일 수원 2차전이 시간제한으로, 연장에 들어간 25일 대구 4차전이 이닝제한(12이닝)으로 승부를 못 가린 이후 3번째 무승부를 낳았다. 따라서 시간과 이닝 제한 무승부는 내년 시즌부터 최소한 포스트시즌에서는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규정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2승2패3무를 기록한 현대-삼성의 사상 초유의 8차전은 30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마이크 피어리(현대)-배영수(삼성)의 에이스 맞대결로 치러진다.9차전은 다음달 1일,10차전은 2일 각각 오후 6시 잠실에서 계속된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4와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4회 구원 등판한 임창용도 2이닝 동안 4안타 2사사구 4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하는 등 나란히 부진했다. 이날 삼성은 1회초 박한이 김종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양준혁의 직선 타구가 1루수 이숭용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이숭용이 1루 베이스를 찍은 뒤 2루에 송구 아웃시켜 한국시리즈 최초로 ‘삼중살’의 수모를 당했다. 또 1회말 1사 1·3루에서 현대의 3루 주자 전준호는 상대 선발 전병호가 1루에 견제하는 사이 재치 있게 홈을 파고들어 한국시리즈 홈스틸 1호를 기록했다. 0-2로 끌려가던 삼성의 방망이는 5회 무섭게 폭발했다.11명의 타자가 장단 6안타를 터뜨리며 대거 6득점,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것. 로페즈 김한수 진갑용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부진하던 강동우의 우중간 3루타와 조동찬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2루에서 박한이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삼성은 양준혁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전준호의 폭투 때 3루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6-2로 달아났다. 그러나 저력의 현대는 6회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빼내 순식간에 동점을 일궈냈다. 이숭용과 대타 전근표, 김동수와 대타 김병석이 연속 장단 4안타를 터뜨린 뒤 전준호의 스퀴즈번트로 극적인 6-6 타이를 이뤘다.8차전 선발로 예고된 배영수는 9회말 깜짝 등판해 세 타자를 삼진 2개 등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김민수·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경기가 재미있었다. 어차피 장기전을 생각했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다.5회 6점을 내줬을 때는 경기의 흐름이 삼성 쪽으로 간다고 생각했다.6회 전근표 등 대타를 쓴 것은 상대가 잠수함 투수여서 왼손 타자를 썼고, 선수들이 잘해 줬다. 오늘 우리 투수들이 얼마 안 던져서 내일 경기에 뛰는 것은 문제 없다. ●삼성 김응용 감독 (웃으며) 못해 먹겠다. 배영수는 자신이 등판하길 원해서 마무리로 내보냈다. 오늘 투구수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내일 선발로 내보낼 것이다. 임창용이 갑자기 무너졌는데 오늘 많이 던져 내일 등판은 힘들 것 같다.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삼성, 현대에 9회말 밀어내기 ‘결승점’

    삼성이 극적인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8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회말 1사 만루 때 멘디 로페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현대를 1-0으로 힘겹게 제쳤다. 이로써 삼성은 2승2패(2무)로 현대와 다시 동률을 이뤄 한국시리즈는 사상 첫 8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이번이 3번째이며 1-0 승리는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이다. 또 삼성 3개, 현대 1개 등 두 팀이 고작 4개의 안타를 빼내 한국시리즈 최소 안타를 기록했다. 7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정민태(현대)-전병호(삼성)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실책 하나로 승부가 갈렸다.9회말 1사후 진갑용의 우전 안타로 맞은 1루에서 김한수가 때린 공이 상대 2루수 채종국을 맞고 1루 쪽으로 튕기는 바람에 2·3루의 절호의 찬스로 이어진 것. 후속 김종훈의 고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에서 부진했던 로페즈가 상대 투수 신철인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내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나 솎아내며 2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쾌투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 선발 김진웅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사사구 6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 또 김진웅의 마운드를 넘겨받은 권오준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값진 승리를 챙겼다. 김민수·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삼성 김응용 감독 운이 좋아서 이겼다. 한국시리즈를 여러 번 치러봤지만 양팀 모두 이렇게 못 치는 야구는 처음 본다. 이런 타선 갖고는 이겨도 걱정이다. 플레이오프 때보다 선수들이 신경을 많이 써서 심신의 피로가 빨리 오는 것 같다.7차전 선발은 전병호를 내보낼 것이다. 그동안 아껴뒀던 임창용 등 중간 요원들을 초반에라도 활용하겠다. ●현대 김재박 감독 방망이가 전체적으로 안터져서 걱정스럽다. 더구나 밀어내기로 져서 더욱 아쉽다.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타순 변화를 고려해 보겠다. 하지만 지금 선발진대로 8차전까지 끌고 나갈 것이다.7차전에는 정민태가 선발로 나온다. 정민태의 부상은 많이 좋아졌다. 또 본인도 괜찮다고 하니 믿어보겠다.
  • [MLB 월드시리즈] 보스턴은 어떤 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스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프로야구의 명문 구단.‘2000만불의 사나이’ 매니 라미레스 등 팀 연봉만 1억 2500만달러(1450억여원·2위)에 달할 정도로 최고의 선수가 아니면 ‘빨간 양말’을 신을 수 없다. 게다가 한국인 선수와 유독 인연이 많은 팀이기도 하다. 1901년 창단된 전통의 보스턴은 2년 뒤 월드시리즈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1918년까지 모두 5차례나 우승해 당대 최강이었다. 하지만 1920년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로 현금 트레이드한 이후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리며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또 숱한 스타들이 보스턴을 거쳐 갔다. 초창기 전설적인 투수 사이 영과 베이브 루스가 활약했고,30년대 홈런왕 지미 폭스,40∼50년대 ‘최후의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이름을 날렸다.80∼90년대에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안타 제조기’ 웨이드 보그스 등이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조진호(SK)와 이상훈(전 SK),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옮긴 김선우는 메이저리거로 활약했고,‘핵잠수함’ 김병현은 현재 몸담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현대, 물방망이 삼성 4-1 제압… 먼저2승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가 통렬한 부활포로 팀에 귀중한 2승째를 선사했다. 현대는 2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심정수의 3점포와 오재영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눌렀다. 이로써 현대는 2승2무1패를 기록, 삼성에 1승차로 앞서갔다. 현대는 앞으로 2승만 보태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6차전은 2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김수경(현대)-김진웅(삼성)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다. 시리즈 4차전까지 홈런없이 15타수 4안타로 부진했던 간판 거포 심정수는 1회 기선을 제압하는 3점포를 포함, 혼자 4타점을 모두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4타수 2안타 4타점.‘중고 신인’ 권오준(삼성)과 올시즌 신인왕을 다투는 19살의 고졸 루키 오재영은 한국시리즈에 첫 선발 등판,5와 3분의2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쾌투,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삼성 선발 케빈 호지스는 초반 난조 속에 5와 3분의2이닝동안 4안타 5사사구 4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현대의 스타트는 산뜻했다.1회 송지만의 몸에 맞는 공과 전준호의 보내기번트, 클리프 브룸바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2루에서 타격감을 찾지 못하던 심정수가 호지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시원한 3점포(130m)를 뿜어냈다. 기세가 오른 심정수는 3-0으로 앞선 3회 전준호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사2루에서 다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오재영의 구위에 눌려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던 삼성은 0-4로 뒤진 6회초에야 득점의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인 고졸 3년차 조동찬이 호투하던 오재영으로부터 자신의 한국시리즈 1호인 좌월 1점포를 쏘아올려 3점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1사후 박한이 양준혁 로페즈의 볼넷 3개로 2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김한수가 상대 2번째 투수 신철인에게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선발 오재영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스스로 자신감이 있고 성격도 밝은 점이 호투로 이어졌다. 심정수도 4타점이나 올려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또 우리 좌완 투수들이 삼성의 좌타자들을 잘 공략했다. 다만 피로가 많이 쌓인 마무리 조용준은 앞으로는 1이닝 정도만 활용할 계획이다.6차전 선발은 김수경이다.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삼성 김응용 감독 팽팽한 접전이 안 돼 팬들에게 미안하다. 타선이 잘 안 터졌다. 특히 현대의 좌완 투수에게 밀렸다. 당하는 걸 어쩌겠나. 그러나 막바지까지 몰렸다가도 3연승 할 수 있는 게 야구다. 다음 선발은 김진웅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늘 충분히 쉰 권오준 등 중간 계투진을 동원, 총력전을 펼치겠다.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삼성­-현대 선발진 에이스 빼곤 헉헉

    “이번엔 또 누구를 올리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로 한창 뜨거운 요즘 현대 삼성의 코치진은 피가 마른다. 타선의 부진도, 주전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터진 것도 아니다. 바로 마운드의 총체적 붕괴 때문이다. 양팀의 선발진은 에이스를 제외하고 모두 무너진 상태. 중간 계투 요원까지 누적된 피로로 언제 난타당할지 모른다. 야구팬들이 연일 치열한 접전으로 즐거워하는 순간에도 양팀 감독과 코치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셈이다. 단기전에서의 필승 카드는 막강 선발진. 최소한 5·6이닝은 3점 안쪽으로 막아줘야 믿고 선발로 내보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현대의 선발은 21일 1차전 승리를 따낸 마이크 피어리 한 명뿐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따내며 ‘우승 수호신’이 된 정민태는 일찌감치 ‘아웃’됐다. 그는 지난 22일 2차전 때 선발로 나왔지만 ‘배팅볼’ 수준의 공을 던지며 5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경기 직후 김재박 감독도 “정신력의 문제”라고 강하게 질책할 정도. 설사 선발로 다시 기용되더라도 초반부터 중간 계투가 몸을 풀어야 할 실정이다. 김수경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24일 3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3과3분의1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도 선발감이 마땅치 않은 건 ‘오십보 백보’. 시즌 초반 6연패를 당하며 계륵으로 떠오른 케빈 호지스는 무늬만 ‘제2선발’이다.2차전에서 2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응용 감독이 “6점 이상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호지스를 쓸 것”이라고 자조 섞인 한탄을 늘어놓는 것도 당연한 반응. 선발로 예정된 27일 5차전에서도 몇 회를 버틸지가 궁금할 정도다. 3차전의 승리 투수가 된 김진웅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2%’ 부족하다.25일 4차전에서 10이닝 노히트 노런으로 눈부신 피칭을 선보인 배영수가 유일한 위안거리다. 중간 계투라는 ‘잇몸’도 속을 들여다보면 불안하긴 마찬가지. 막강 삼성 불펜의 양대 기둥인 권혁 권오준 ‘쌍권총’의 피로 누적이 심하다. 한국시리즈 들어 시즌이나 플레이오프 때보다 공끝이 무뎌졌다. 위기 상황에 오른 2차전 때 둘 다 점수를 내주는 등 경험 부족의 한계까지 드러냈다. 병풍(兵風)으로 날린 정현욱 윤성환 지승민 등 중간 계투의 빈자리가 요즘 더 크게 보이는 까닭이다. 구원왕 임창용이 건재하지만 2차전 때 4이닝 동안 3실점하는 등 포스트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현대는 송신영 이상열 신철인 등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막강 삼성 타선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27일 5차전에 선발로 나서는‘히든 카드’ 오재영도 큰 경기에서 부담감을 떨치기에는 너무 어리다. 마무리 조용준도 1·2·4차전에 연속 출격하며 혹사당한 것도 부담거리다. 대구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피말린 12회’ 또 무승부

    배영수(삼성)가 프로야구 사상 첫 ‘10이닝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했으나 승리를 낚지는 못했다.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현대-삼성은 연장 혈투를 벌였으나 끝내 이닝제한(12이닝)에 걸려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수원 2차전에서 8-8 시간제한(4시간) 무승부를 기록했던 이번 한국시리즈는 이날 이닝제한 무승부로 다시 한번 경기 방식에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어 4차전 무승부 경기일정을 확정짓는다. 0-0 무승부는 통산 14번째이며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이다. 또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탈삼진(27개)과 최소 안타(5개)도 기록됐다.1승1패2무를 기록한 현대-삼성의 5차전은 26일 하루를 쉰 뒤 27일 잠실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5이닝 동안 4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던 선발 배영수는 이날 상상을 초월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최고 150㎞의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뿌리며 막강 현대 타선을 완벽히 잠재운 것. 배영수는 7이닝까지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도 없는 ‘퍼펙트 피칭’을 뽐냈다. 이어 8회 2사후 박진만에게 아쉽게 볼넷을 허용, 퍼펙트가 깨졌지만 9회와 10회 삼진 3개를 보태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전무후무한 ‘10이닝 노히트 노런’(투구수 116개)을 기록했다.10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1볼넷 무실점. 그러나 완투를 하지 않아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역대 한국시리즈 노히트 노런은 지난 1996년 10월20일 인천 4차전에서 현대 정명원이 해태를 상대로 수립한 것이 유일하다. 배영수와 맞대결을 펼친 마이크 피어리의 구위도 어느 때보다 빼어났다.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김한수와 조동찬에게 단 2안타만 내주는 눈부신 투구였다. 삼성은 연장 12회 박한이의 안타와 양준혁의 고의 볼넷, 김한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강동우의 불발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현대는 11회 박진만이 권오준을 상대로 뽑은 중전 안타가 유일한 안타였다. 대구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비겨서 다행이다. 선발 피어리와 마무리 조용준의 호투로 무승부로 갈 수 있었다. 우리 타자들이 배영수에게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 배영수는 정규시즌보다 공이 더 좋아진 것 같다. 한국시리즈 들어 우리 타자들의 스윙이 커졌다.5차전은 선발진이 불안한 만큼 중간 계투로 승부를 보겠다. ●삼성 김응용 감독 배영수가 잘 던졌는데 무승부가 돼 아쉽다. 우리 타자들이 워낙 못쳤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야구란 이래서 재미있다. 전날 잘 맞으면 다음날은 타자들이 욕심을 내기 때문에 점수가 잘 안 나기 마련이다. 매일 터지면 흥미가 떨어지지 않나.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사자 안방서 “어~흥”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사자 안방서 “어~흥”

    ‘코끼리’ 김응용 삼성 감독이 안방에서 활짝 웃었다. 삼성은 2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김종훈 김한수 양준혁의 홈런 3방 등 장단 10안타를 집중시켜 현대에 8-3으로 설욕했다. 적지인 수원 2연전에서 1패1무로 밀린 삼성은 이로써 귀중한 첫승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4차전은 25일 오후 6시 같은 곳에서 현대 마이크 피어리, 삼성 배영수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초반 난조를 보인 삼성 선발 김진웅은 2회말 2사 뒤 클리프 브룸바를 시작으로 3회 이숭용 심정수 박진만 등 연속 4타자 삼진(한국시리즈 통산 네번째)을 기폭제로 안정을 찾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3실점. 김진웅은 16경기 만에 첫승으로 1998년부터 이어져온 포스트시즌 8연패의 악몽에서도 깨어났다. 삼성은 이날 6이닝 득점으로 한국시리즈 최다 이닝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는 선발 김수경이 불과 3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으로 무려 6실점(4자책)한 데다 송지만 브룸바 심정수 등 주포들이 집중력을 잃어 승리를 놓쳤다. 3차전은 예상대로 ‘난전’ 양상이었다. 무릎이 좋지 않은 김수경과 과감한 정면 승부를 못하는 김진웅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기 때문. 하지만 1패를 안아 안방에서 배수진을 친 삼성이 응집력에서 앞섰다. 초반은 2차전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공방전.1회초 송지만이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보내기번트로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숭용의 우전 적시타로 현대가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삼성은 박한이가 1회말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다음 김종훈이 김수경으로부터 통렬한 좌월 2점포를 터뜨려 단숨에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2회초 1사 1루에서 김동수에게 2루타로 동점을 허용하고, 송지만의 볼넷에 이은 전준호에게 우익선상 2루타까지 내줘 순식간에 2-3으로 역전당했다. 불안감을 느낀 삼성은 2회말 강동우의 2루타와 진갑용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뒤 3회말 2사 뒤 양준혁 로페즈의 연속 볼넷에 이은 김한수의 좌전 적시타로 4-3으로 다시 뒤집는 무서운 응집력을 과시했다. 김진웅의 안정속에 삼성 타선이 다시 불을 뿜은 것은 4회.1사 2·3루에서 박한이가 짜릿한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두들겨 6-3으로 승기를 잡은 것.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 김한수,7회 양준혁이 전준호를 상대로 각 1점포를 뿜어내 현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구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삼성 김응용 감독 선발 김진웅이 3회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게 도움이 됐다. 이후 방망이가 제때 터져 줬다. 초반에 김진웅이 좋지 않았지만 권오준 권혁 등 중간 계투 요원들이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여간해서는 바꿀 수 없었다. 홈이나 타구장이나 50대 50의 승률로 경기를 한다. 홈이라고 유리한 건 없는 만큼,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대 김재박 감독 상대 선발 김진웅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또 초반에 선발 김수경이 무너진 게 아쉽다. 원래 자신감이 있었는데 삼성 타자들이 잘 친 걸 어쩌겠나. 전력이 달리는 것은 없다. 투수나 타자나 그날 컨디션이 작용하는 것 같다. 인조구장인 대구경기는 한 경기만 남은 만큼, 브룸바의 수비 실책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4차전엔 피어리를 내보내 승리를 따내겠다.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251분 사투끝 무승부

    현대-삼성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시간 제한 무승부로 끝났다. 현대와 삼성은 22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시간11분 동안 피말리는 사투를 벌였으나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승부를 기록한 2차전은 한국시리즈 7차전(29일)을 모두 치른 뒤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30일 오후 5시 잠실에서 8차전으로 다시 열린다.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는 지난 1982년과 83년,93년 등 모두 3차례(이상 연장 15회)로 이번이 통산 4번째이며,9이닝 시간제한(4시간) 무승부는 처음이다. 시간제한 무승부는 올시즌 개막 전 열린 감독자회의에서 경기 ‘스피드업’의 일환으로 4시간이 경과하면 새 이닝에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9이닝 시간제한 무승부는 모두 9차례 있었다. 현대(1승)와 삼성(1패)은 23일 하루를 쉰 뒤 24일 오후 2시 대구에서 김진웅과 김수경을 선발로 3차전을 벌인다. 대구 3·4차전은 완전 매진됐으며 예매로 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리기는 사상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초반 삼성의 페이스였지만 후반에는 현대의 힘이 강했다. 삼성은 믿었던 투수들의 난조로 초반 승기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고, 현대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타선의 불발로 역전을 일궈내지 못했다. 서로 아쉬운 한판. 삼성은 1회부터 현대 마운드의 자존심 정민태를 난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한이·김종훈의 연속안타와 멘디 로페즈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김한수의 깨끗한 좌전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강동우의 2루 땅볼때 3루주자 로페즈가 홈을 밟아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3-1로 앞선 2회 정민태에 다시 뭇매를 가하며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1사후 강명구·박한이의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맞은 만루에서 양준혁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고, 로페즈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3득점,6-1로 달아났다. 정민태는 1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무려 6실점의 수모를 당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현대의 방망이는 무서웠다.1회말 선두타자 송지만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현대는 1-6으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김동수의 2점포와 송지만의 연타석 홈런(한국시리즈 통산 4번째)으로 4-6으로 근접, 동점의 디딤돌을 놓았다. 6-4로 쫓기던 6회 삼성은 박한이가 2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굳히는 듯했으나 현대도 6회말 송지만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현대는 7회 브룸바의 홈런과 박진만의 적시타로 짜릿한 동점을 이루고 8회 천금의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박석진 공략에 실패, 아쉬움을 더했다. 수원 김민수·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8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스퀴즈 번트 등 다른 작전도 생각했지만 상대 박석진 투수가 약해 보여서 강공으로 갔다. 선발 정민태가 베테랑이라 믿음을 갖고 내보냈지만 초반에 무너졌다. 연습 때 공은 좋았지만 막상 마운드에서는 구위가 완전히 떨어졌다. 비겨서 다행이다. 장기전이 예상된다. 3차전은 김수경을 투입해 꼭 잡겠다. ●삼성 김응용 감독 한때 4점이나 리드한 경기를 잡지 못해 안타깝다. 6회말 권혁이 송지만에게 맞은 게 결정적이었다. 중간 계투 권혁과 권오준의 피로가 많이 쌓였다. 다른 중간 요원들이 병역 비리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대구 홈경기에는 김진웅을 선발로 내보내겠다.
  •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 17년만에 WS 진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 17년만에 WS 진출

    ‘보스턴 나와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7년 만에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에 우뚝 섰다. 세인트루이스는 22일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서 제프 수판의 호투와 스콧 롤렌의 역전 2점포에 힘입어 5-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승3패를 기록, 지난 1987년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는 팀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인트루이스와 ‘밤비노의 저주’를 떨치고 86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판 승부로 펼쳐진다.1차전은 24일 보스턴에서 열린다. 이날 동점 타점의 주인공 앨버트 푸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7경기에서 타율 5할에 4홈런,9타점의 불방망이로 팀을 월드시리즈로 견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결정짓는 7차전 답게 두 팀은 초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섰다. 게다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상대 허를 찌르는 주루플레이, 스퀴즈번트 등 승리를 위한 선수들의 몸부림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 최다인 포스트시즌 7차전에만 통산 네번째 등판한 ‘로켓맨’ 클레멘스는 불혹의 나이를 잊은 채 분전했으나 타선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승리 투수 수판은 6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 ‘밤비노의 저주’ 84년만에 풀리나

    84년간 보스턴을 짓눌러온 ‘밤비노의 저주’가 마침내 풀리는가. 보스턴 레드삭스가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을 연출하며 앙숙 ‘양키 제국’을 무너뜨렸다. 지난 1986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를 4승3패로 누른 이후 1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보스턴은 이로써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은 ‘밤비노의 악령’을 완전히 떨쳐 버릴 천금의 기회를 잡았다. 포스트시즌에서 3연패 뒤 4연승한 것은 프로야구에서는 사상 처음이며,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프로풋볼리그(NFL) 등 미국 4대 메이저 종목을 통틀어서는 세 번째다. 21일 뉴욕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 팬들의 관심은 온통 보스턴이 과연 대역전극을 펼칠 것인가에 쏠렸다. 1회 좌전안타에 이어 2루를 훔친 선두타자 조니 데이먼이 매니 라미레스의 안타때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돼 또다시 저주를 떠올렸지만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스가 상대 선발 케빈 브라운의 초구를 우월 2점포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보스턴은 2회 ‘동굴맨’ 조니 데이먼이 구원 등판한 하비에르 바스케스로부터 1사 뒤 만루포를 뿜어낸 데 이어 4회 다시 2점포를 쏘아올려 8-1로 내달으며 승부를 갈랐다. 결국 10-3 낙승. 보스턴은 3승3패로 맞선 휴스턴 애스트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오는 24일부터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벌인다. 보스턴은 휴스턴과 세인트루이스에 강한 김병현을 전격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김병현 WS 전격 출전할 수도 보스턴과 양키스의 악연은 길고도 질기다. 보스턴 팬들은 ‘또 내년까지 기다려보자.’라는 말을 수십년 동안 해왔다. 지난 1918년 보스턴의 타자 겸 투수 베이브 루스(애칭 밤비노)는 홈런왕(11개)에 13승까지 올리며 시카고 컵스를 꺾고 팀에 5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겼다. 그 해가 보스턴 우승의 마지막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20년 1월5일 보스턴의 구단주 해리 플레이지는 루스를 현금 12만 5000달러,30만달러 융자 조건에 솔깃해 양키스에 팔아버렸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루스는 그해 타율 .376에 54홈런,158타점의 가공할 기록을 세웠다. 이후 보스턴은 모두 네 차례(46·67·75·86년) 월드시리즈에 나섰지만 모두 7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또 99년과 지난해 양키스와 AL 챔피언십에서 충돌했으나 모두 졌다.72~88년 시즌에서는 줄곧 지구 선두를 다투다 양키스에 밀려 세 차례밖에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보스턴 사람들은 이를 두고 ‘베이브 루스의 저주’라며 괴로워했다. 저주를 풀기 위한 ‘푸닥거리’도 처절했다.‘저주 쿠키’나 ‘저주 아이스크림’ 등은 애교 수준. 지난 2002년 2월에는 보스턴 근교 윌리스 연못에 빠진 루스의 피아노를 건져 다시 연주하면 저주가 풀릴 것이라며 ‘인양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스턴이 지긋지긋한 ‘저주’를 완전히 풀려면 월드시리즈에서 86년 만의 우승을 일궈내야만 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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