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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인 스포츠] 53번째 美 진출…시카고 컵스 입단 고교 최고 투수 김진영

    [피플 인 스포츠] 53번째 美 진출…시카고 컵스 입단 고교 최고 투수 김진영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또 하나의 한국인 예비스타가 있다. 그는 요즘 서울과 제주 등지에서 체력과 기술 연마에 한창이다. 그가 쏟아내는 구슬땀은 최근 유례없는 혹한도 무색할 정도. 각오도 당차다. 자신의 멘토이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인 박찬호(일본 오릭스)를 넘어서는 것. “결코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그의 당당한 모습에서 기대가 더욱 커진다. 10일 부산으로 내려가 10여일 동안 구질 다듬기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다음 시카고 컵스의 스프링 캠프가 있는 미국 애리조나에 입성, 빅리그를 향한 ´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해 컵스에 전격 입단(계악금 120만 달러)한 고교 최고의 투수 김진영(19) 얘기다. 그의 미국 진출은 한국인 통산 53번째이며 현역선수로는 20번째다. 추신수(클리블랜드)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리거다. 지난 7일 서울 청량리 자신의 집 인근 식당에서 만난 김진영은 컵스 코치의 말을 인용, “루키군에서 뛸지, 싱글A에서 뛸지 결정된 것은 없다. 스프링 캠프에서 출발점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프링 캠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김진영이 미국 무대에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애리조나에서 열린 컵스 교육리그에서다.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자신의 구위가 미국 타자들에게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 타자들의 적극적인 공세를 자신의 예리한 제구력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주무기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 제구력까지 뒷받침돼 위력을 더한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미국 무대에서 살아남기 힘든 것이 사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정상급이지만 요즘 투심패스트볼 연마에 몰두 중이란다. 좌우로 휘다 아래로 떨어지는, 움직임이 많은 구질로 그레그 매덕스와 박찬호 등이 승부구로 사용했다. 김진영 역시 결정구로 삼을 복안. 기대를 더하는 것은 그가 지독한 노력형이며 근성까지 갖추고 있어서다. 자신을 “운동을 너무도 좋아하는 아이”라고 스스로 단언한다. 무엇보다 실전에 강하다고도 했다. 큰 경기에 앞서 긴장을 많이 하는 것이 단점이지만, 일단 마운드에 오르면 자신도 모르게 승부사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진영도 해외파 대부분이 겪는, 피할 수도 없는 외로움과 스트레스에 허덕일 터. 해소 방법에 대해 묻자 독실한 기독교인답게 “기도가 안정에 힘이 될 것”이라고 답한다. 또 그에게 정신적으로 힘이 된 자리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박찬호가 마련한 식사. 박찬호는 김진영을 비롯해 마이너리거 13명을 초청해 자신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미국야구에서 살아남는 법 등을 들려주었다. 그 가운데 다저스에서 텍사스로 고액 연봉을 받고 이적한 뒤 부진의 늪에 헤맬 때와 이를 극복한 얘기가 가장 가슴을 파고들었다고 했다. 그와 야구의 인연은 단순했다. 초등학교 시절 불어나는 살을 빼기 위해 글러브를 낀 것. 야구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고 당시 도봉리틀야구단 감독의 눈에 띄어 본격 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탄탄대로였지만 덕수고 1년 때 허리 부상으로 선수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불가능해 보였지만 허리 치료에 명성이 있는 전국의 병원을 모두 찾아다닌 헌신적인 부모의 도움으로 결국 극복해 냈다. 이후 뉴욕 양키스에서 처음으로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미적거리는 사이, 컵스가 좋은 조건에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시카고에 친척이 사는 것도 한몫했다. 영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는 김진영은 “3년 후에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야구는 땀 흘린 만큼 결실이 있다는 것을 안다. 기회를 주면 반드시 잡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佛정부, 안시 동계올림픽 유치에 사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막바지 각축전이 시작됐다. 9일 프랑스 안시를 시작으로 오는 14일부터 강원 평창, 3월 2일부터 독일 뮌헨이 차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를 받는 것. 특히 안시는 총리부터 장관, IOC 위원 등까지 총동원해 IOC 평가단을 맞으며 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안시 유치위원회는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직접 숙소를 찾아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IOC 위원을 단장으로 한 평가단과 회동하자 한껏 고무됐다. 베그베더 유치위원장은 “피용 총리의 안시 방문은 IOC 멤버들에게도 강한 메시지를 줄 것이다. 피용 총리는 유치 활동에 큰 힘이 되어 줄 특사”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12일까지인 실사 기간에 평가단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례적으로 직접 IOC 평가단을 영접하고 미디어 앞에까지 선 피용 총리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프랑스 전체가 뛰어들 것”이라면서 “그들을 설득할 수 있고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각오로 평가단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안시는 유치 예산이 베그베더 위원장 선임 이후 한달 만에 2100만 유로로 늘어났고, 2010밴쿠버(캐나다) 및 2014소치(러시아) 동계올림픽과 2012런던(영국) 하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에 힘을 보탠 프로모션 전문가인 영국 출신 앤드루 크레이그를 영입하면서 평창과 뮌헨을 위협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엔씨소프트 감독에 김인식·선동열 거론

    엔씨소프트 감독에 김인식·선동열 거론

    제9구단 엔씨소프트의 초대 감독은 누가 될까.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9일 “신규 구단 가입 절차가 남아 있지만 선수단 및 프런트 구성 방안을 컨설팅업체에 의뢰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단장과 감독 선임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능력은 물론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화합의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이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9구단의 구단주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주 대표이사가 맡는다.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9구단 승인을 받으면 단장을 우선 선임하고 이후 초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인선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초대 사령탑 후보로는 김인식(왼쪽·64) 전 한화 감독과 선동열(오른쪽·48) 전 삼성 감독, 양상문(50) 전 롯데 감독 등이 거론된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인식 전 감독은 후보 1순위. 1990년 쌍방울의 초대 감독으로 이듬해 1군 리그에 참가해 52승71패3무(승률 .425)로 신생팀을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과 2009년 준우승을 이끌어 ‘국민 감독’으로 불렸고 1995년과 2001년 두산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렸다. 김 위원장은 팀을 맡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년간 삼성 지휘봉을 잡고 두 차례 우승을 이끈 선동열 전 감독은 최근 창원시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초대 감독 후보 1위로 꼽힌 주인공. 하지만 그는 한 언론에 당분간 쉬겠다며 초대 감독에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또 양상문·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과 김재박·이순철 전 LG 감독, 최동원 전 한화 코치도 후보로 떠오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라경민 대교서 지도자 첫발 “금메달리스트 키우고파”

    “못 이룬 꿈을 후배들을 통해 이루고 싶다.” ‘비운의 셔틀퀸’ 라경민(35)이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디면서 토해 낸 의미심장한 한마디다. 라경민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친정팀 대교눈높이 여자배드민턴팀 감독대행(코치)으로 공식 취임했다. 라 감독대행은 “1999년 창단 멤버로 입단할 때처럼 설렘 반 두려움 반”이라고 밝혔다. 라 감독대행은 세계가 인정한 셔틀콕의 여왕. 남편인 김동문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최강으로 군림했다. 국제대회 70연승, 14개 대회 연속 우승 등 대기록을 보유한 배드민턴의 전설이다. 하지만 그에게 씻기지 않는 앙금이 남아 있다. 유독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것. 박주봉과 짝을 이룬 19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 김동문과 함께한 2000시드니올림픽과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믿기지 않는 패배로 비운의 스타로 불렸다. 그가 “후배들을 잘 키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만들고 싶다.”고 한 말이 의미를 더하는 이유다. 2007년 은퇴한 라경민은 남편을 따라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다. 라경민은 3년 6개월 만에 캐나다 이민 생활을 접고 제2의 배드민턴 인생을 이어가게 됐다. 김동문도 오는 6월 귀국해 학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라 감독대행은 “5살과 4살 된 두 아이가 있다. 지도자 권유를 받고 아이들이 어려 고민했지만, 남편이 밀어줬고 늘 꿈꿔왔던 일이라 받아들였다. 지도자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엔씨소프트 제 9구단 사실상 확정

    엔씨소프트 제 9구단 사실상 확정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아홉 번째 구단 창단 심의기준을 확정하고 창단 기업 및 연고지 선정을 유영구 KBO 총재에게 일임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해당 기준에 모두 부합해 창원을 연고로 한 제9구단 우선 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유영구 총재와 이상일 사무총장, 구단 사장 등 이사 10명 전원이 참석한 이사회는 KBO가 마련한 창단 기업 심의기준을 통과시켰다. 롯데 장병수 사장은 여전히 시기상조론을 앞세워 반대 의견을 고수했다. 새 심의 기준에 따르면 창단하는 구단은 모기업의 당기 순이익이 1000억원 이상 또는 자기자본 순이익률이 10% 이상인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또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유동비율 150% 이상과 부채비율 200% 이하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상일 사무총장은 “KBO가 만든 심의기준이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았고 엔씨소프트가 해당 기준에 합당하기 때문에 우선협상자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엔씨소프트는 1997년 설립된 중견 기업. 이듬해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출시하면서 급성장했다. 2009년 매출 6347억원, 영업이익 2338억원에 이른다. 엔씨소프트 측은 “KBO 이사회의 결정에 감사한다. 창원시와 긴밀하게 협조해 창단 절차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KBO는 또 신규 구단의 가입 조건으로 상법상 불입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가입이 승인된 날로부터 5년 이내 2만 5000석 이상 규모의 전용구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엔씨소프트는 가입금 및 야구발전기금으로 50억원 이상을 내야 한다. 여기에 현금 100억원을 KBO에 예치하고 5년간 참가자격을 유지하면 세금을 제외한 원금과 이자 전액을 돌려받는다. 신규 구단의 보호지역 조건은 창단 신청일 기준으로 해당 도시의 인구 수가 100만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정해 창원시가 제9구단 연고지로 결정됐다. 창원시는 지난해 KBO와 프로야구단 유치 협약 체결에서 일단 마산구장을 리모델링한 뒤 새 구장을 지어 9구단 홈구장으로 무상 사용토록 하는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이상일 사무총장은 “가입금과 선수 선발 등에 관한 사항은 KBO가 우선협상을 끝낸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정규리그 개막일인 4월 2일 이전에 구단주 총회의 승인 등 제9구단 창단과 관련한 절차를 모두 마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13년이나 2014년 1군 가입을 목표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등 선수단을 꾸릴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선수 수급 어떻게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선수 수급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이사회를 마친 뒤 “다음 달 8일 8개 구단 단장들이 만나 선수 수급의 원칙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기존 구단들의 통 큰 양보와 설득이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이다. 그러지 않으면 엔씨소프트가 선수를 확보할 수 없고 창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 구단 이기주의를 버리고 프로야구 발전이라는 틀 안에서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시점이다. 야구규약에는 신생구단이 창단하면 2년간 신인선수 2명에 대한 우선 지명권을 받고 각 구단 보호선수(20명)를 뺀 1명씩을 데려올 수 있게 돼 있다. 여기에 2년간 외국인 선수를 3명 등록해 2명을 내보낼 수 있고, 다른 팀보다 1군 엔트리를 1명 더 늘리는 혜택도 부여된다. 하지만 1, 2군을 합쳐 60명선인 현재 선수단 규모에 견줘 턱없이 모자란다. ‘특별 조치’의 필요성에 설득력을 더하는 대목이다. KBO는 우선 쌍방울과 SK의 창단 당시 선수수급 등을 모델로 삼을 방침이다. 1990년 창단한 쌍방울은 2년에 걸쳐 2차 신인지명 10명의 우선 지명권을 받았고 기존 구단에서 22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류선수 중 2명씩을 지명 트레이드했다. 쌍방울 선수들을 주축으로 2000년 창단한 SK는 2차 신인 우선지명권 3장을 확보하고 나머지 팀에서 보상 선수 1명씩을 지명했다. 게다가 KBO는 외국인 선수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도록 SK에 특별 배려했다. 앞서 KBO는 지난달 1차 이사회에서 자유계약선수(FA) 규정을 완화하면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도 정비했다.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늘렸고 신규 구단은 4명까지 영입할 수 있도록 프로야구선수협회 등과 뜻을 모았다. 이렇게 되면 기존 구단의 반발도 무마할 수 있다. 아울러 룰5 드래프트 제도도 관심을 끈다. 몇년째 특정 팀 2군에 머무는 유망주를 다른 팀이 계약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선수들의 트레이드가 활발해져 선수 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맨유 24경기 무패행진 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꼴찌 울버햄프턴에 일격을 당하며 충격에 빠졌다. 정규리그 무패 행진도 끝났다. 맨유는 6일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전반 3분 루이스 나니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전반 조지 엘로코비에게 동점골, 케빈 도일에게 역전골을 허용, 1-2로 무릎을 꿇었다. 아시안컵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은 설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낸 뒤 이날 오후 소속팀 합류를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5경기 만에 첫 패배의 아픔을 맛본 맨유는 15승9무1패(승점 54)를 마크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011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정재성-이용대 세계1위 깼다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가 세계랭킹 1위를 격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7위 정재성-이용대는 30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최강인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르겐센 조를 2-0(21-6, 21-13)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정-이 조는 대회 2연패, 통산 3번째 우승 고지에 우뚝 서며 우승상금 9만 4800달러(약 1억 1000만원)를 움켜쥐었다. 또 보에-모르겐센 조와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경기는 당초 예상과 달리 33분 만에 싱겁게 끝났다. 홈팬 6000여명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은 정-이 조는 최상의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반면 보에-모르겐센 조는 정-이 조의 환상적인 호흡에 기가 눌렸다. 정-이 조는 첫 번째 게임에서 실책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상대의 사나운 공격을 모두 걷어올린 뒤 타점 높은 스매싱으로 압도하며 단 6점만 내준 채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게임에서 정-이 조는 초반 3-5, 5-7로 줄곧 밀렸지만 이용대의 안정된 플레이와 정재성의 파워넘치는 강공이 위력을 되찾으면서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당황한 상대의 범실이 이어지며 14-10, 19-12로 손쉽게 달아나 완승을 일궜다. 이용대는 경기 후 “상대를 잘 알고 있고 준비도 많이 했다.”면서 “침착하게 경기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정재성은 “배드민턴 동호인 코치를 하는 동갑내기 친구와 5월 1일로 결혼 날짜를 잡았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두배로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성지현, 최강 中왕신 꺾고 4강

    성지현(20·한국체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왕신(중국)을 격파하고 4강 고지에 우뚝 섰다. 세계 27위 성지현은 28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치러진 2011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3위인 난적 왕신을 상대로 2-1(11-21, 21-9, 21-19) 역전승했다. 성지현은 29일 세계 2위 왕이한(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의 딸인 성지현은 첫 게임에서 수비 전술로 나서다 왕신의 날카로운 공격에 쉽게 주저앉았다. 하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 적극 공세로 전환하고 왕신의 실책까지 겹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성지현은 세 번째 게임에서 왕신과 치열한 공방 끝에 20-19로 앞선 상황에서 왕신의 회심의 대각선 공격이 아웃돼 대어를 낚았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조는 8강전에서 대표팀 후배 김사랑(인하대)-김기정(원광대)조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조도 팡치에민-리성무(타이완)조를 2-1로 제치고 4강에 합류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011 동계아시안게임] 지도·나침반 들고 눈밭의 길 찾기

    30일 개막하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첫선을 보이는 이색 종목이 있다. 일반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키 오리엔티어링, 밴디, 스피드 스케이팅-매스 스타트 등이다. 물론 개최국 카자흐스탄이 전략적으로 채택한 종목이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하키 등이 강세인 카자흐스탄이 유사 종목의 수를 늘려 금밭을 일구겠다는 속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스키오리엔티어링은 눈밭을 누비는 크로스컨트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지도와 나침반까지 들고 길 찾기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선수들은 크로스컨트리와 유사한 옷을 입고 가슴에 지도를 부착하고 읽으면서 달린다. 지도에는 스키 트랙의 상태, 경사도, 거리 등의 정보가 담겼다. 무려 8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남녀로 나뉘어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계주가 펼쳐진다. 카자흐스탄은 금메달을 독식할 것으로 자신한다. 저변이 넓지 않은 한국에서도 5명이 출전한다. 여자 계주에서 동메달을 기대한다. 빠른 적응을 위해 지난 7일 선수단이 현지에 왔다. 대표팀은 대부분 스키 선수다. 유일하게 풋오리엔티어링에서 출발한 손윤선(29·국민대)은 스키 실력은 다소 뒤떨어지지만 지도 읽기 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밴디는 ‘러시안 하키’, ‘하키 온 아이스’ 등으로 불리는 종목. 아이스하키와 축구의 특징을 고루 갖고 있다. 경기는 얼음 위에서 펼쳐지며 선수들은 스케이트를 신는다. 안면 보호 헬멧을 쓰고 스틱을 들고 뛴다. 여기까지는 아이스하키와 비슷하지만 경기장과 규칙은 축구와 비슷하다. 경기장은 아이스하키장보다 훨씬 큰 축구장과 비슷한 크기의 직사각형이다. 선수도 축구처럼 11명으로 구성된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매스 스타트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선수들이 출발선에서 우르르 출발해 25(여)~35바퀴(남)를 돌면서 순위를 가린다. 남자부에서는 이승훈(23·한국체대)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유치위 “동계올림픽은 국가적 사업” 언론악용 차단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이 28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자청했다. 전날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유치위원회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다. 조양호 유치위 위원장은 서울 무교동의 한 식당에서 “그동안 이광재 도지사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이 도지사에 대한 사법기관의 결정을 존중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한 사람이 아닌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특히 유치 활동은 지방자치단체인 강원도가 아닌 국가의 사업”이라고 말했다. 유치 활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며 강원도와 힘을 합해 반드시 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수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전날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유치위가 긴급 입장 표명으로 돌아선 것은 평창 유치에 부정적인 국내외 언론이나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악용할 소지를 서둘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전날 해외 언론으로부터 “유치 활동에 차질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새달 14일부터 진행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현지 실사와 관련해서도 “IOC의 실사는 국민과 정부의 관심 및 지원 상황, 유치 신청 시 제출한 보증 내용의 실행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자리다. 도지사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무명’ 김기정조 세계2위 격파

    무명인 김기정(원광대)-김사랑(인하대) 조가 배드민턴 세계 최강 남자복식조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기정-김사랑 조는 27일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빅터코리아오픈 프리미어대회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세계 2위 마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조(인도네시아)를 2-0(21-18, 21-18)으로 격파했다. 마키스-헨드라 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 최강. 김-김 조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손발을 맞춘 무명이다. 최강의 상대를 만나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김-김 조는 신예다운 파이팅과 과감하고 빠른 스매싱으로 이변을 연출했다. 여자단식의 성지현(한국체대·세계 27위)은 16강전에서 아버지인 성한국 국가대표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연주(인삼공사·세계 8위)에 2-1로 역전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배드민턴 빅터코리아오픈] 성지현 16강 안착

    성지현(20·한국체대 1년)과 배연주(인삼공사)가 여자 단식 간판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성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딸인 성지현은 26일 서울 올림픽 1체육관에서 벌어진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홍콩의 한체카를 2-0(21-8, 21-8)으로 완파, 16강에 진출했다. 성지현은 176㎝의 큰 키를 이용한 하프스매싱을 앞세워 8점씩만 허용하며 가볍게 제압했다. 세계 6위 배연주도 불가리아의 린다 제치리를 2-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성지현과 배연주는 27일 8강 진출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차세대 간판 혼합 복식조로 기대를 모으는 고성현(김천시청)-하정은(대교눈높이) 조는 미카엘 푸크스-비리기트 미켈스(독일) 조를 2-1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김기정(원광대)-유현영(한국체대) 조도 강호인 인도네시아의 마키스 키도-리타 눌리타 조에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PB] 한국야구간판 ‘일본 혈투’

    [NPB] 한국야구간판 ‘일본 혈투’

    ‘영원한 메이저리거’ 박찬호(38). 지난해 그가 이승엽(35)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는 뉴스는 국내외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지난 25일에는 역시 미국프로야구에서 특급 마무리로 이름을 떨쳤던 ‘핵잠수함’ 김병현(32)마저 일본 열도(라쿠텐)에 둥지를 튼다는 소식이 보태졌다. 이로써 일본프로야구판에는 지난해 지바 롯데를 일본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김태균(29)과 소프트뱅크에서 1년 더 잔류하는 이범호(30), 센트럴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우뚝 선 야쿠르트 임창용(35)까지 모두 6명의 ‘코리안 특급’이 대거 포진하게 됐다. 게다가 임창용을 제외한 해외파 5명이 퍼시픽리그에 속해 ‘혈육’끼리 숙명의 대결을 펼쳐야 할 처지다. 벌써 국내 팬들은 나름의 데이터를 총동원, 이들의 활약상을 점치는 즐거움에 흠씬 취해 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속내는 그리 좋지 않다. 심각한 사태로까지 여기며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들의 활약을 기원하면서도 동 시간대 일본프로야구 중계와 팬들의 이목이 일본으로 쏠려 중흥기를 맞은 한국프로야구에 자칫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한다. 해외파 중 일본 무대에 첫선을 보일 빅리거 듀오와 이적생 이승엽의 배수진을 친 행보가 최대 관심거리다. 박찬호와 김병현. 큰물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이지만 전성기를 지난 터라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또 일본 야구 풍토에 익숙지 않은 데다 상대할 타자들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변화구에 제구력까지 장착한 박찬호는 국내에서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돌입, 상대타자와 스트라이크존 등에 대한 분석도 이미 시작했다. 이에 견줘 김병현은 이제 막 계약을 성사시킨 터라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서 실패한 이후 독립리그에서 뛰었다고는 하지만 현재 몸상태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 특유의 ‘어뢰투’가 살아날지 미지수라는 것. 박찬호가 일단 한참 앞선 셈이다. 전문가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조기에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이를 전제로 개막 이후 한달여가 올 시즌 둘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단언한다. 생소한 환경에서 초반 한달 정도를 기대대로 버텨낼 경우 자신감이 붙을 것이고 이는 곧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 박·김은 선발과 마무리로 보직이 달라 정면대결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박찬호가 7이닝 이상 호투한다면 맞닥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요미우리에서 2007년 30홈런을 때린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온 한국야구의 자존심 이승엽. 올해 ‘30홈런-100타점’ 이상을 목표로 차분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릭스와 2년 계약한 그는 올해를 ‘선수생명을 건 한해’로 선언했다. 입단식에 이어 새달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붙박이 1루로 부활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지난 2년간 출전 기회가 턱없이 부족해 성적이 나빴던 만큼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차는 것이 곧 명예회복이라는 것이다. 한·일통산 500홈런에 32개를 남긴 이승엽은 기존의 파워에 기교를 더 키울 각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국민 40% “주2회 이상 운동”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이 주 2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를 가장 선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체육과학연구원에 의뢰해 10세 이상 남녀 9000명을 대상으로 2010년 국민생활체육 활동 참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 2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 운동하는 국민이 41.5%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조사 당시 34.2%보다 7.3%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체육과학연구원은 체육활동 증가에 대해 생활체육시설 확충, 생활체육지도자 확대 배치,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 보급 등을 꼽았다. 주요 체육활동으로는 걷기(31.9%)가 가장 많았고 등산(16.2%), 보디빌딩(12.8%), 축구(10.1%), 자전거(5.5%), 수영(5.3%), 배드민턴(3.7%), 골프(2.9%) 등의 순이었다. 체육활동 비용으로, 가장 많은 30.7%가 월 3만 4000원이라고 답했다. 건강 유지를 위한 국민의식도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2008년에는 ‘휴식과 수면’(37.1%)이 1위를 차지해 ‘규칙적인 운동’(32.9%)보다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운동’(35.8%)이 ‘휴식과 수면’(35.3%)을 앞질렀다. 또 적극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의 평균 행복지수는 70.52점으로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5점 이상 높게 나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창원시 제9구단 창단 유치위 새달 이사회 최종 결정 요구

    경남 창원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서둘러 결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기방 시 문화체육국장과 창원 프로야구단 유치위원회 관계자 등 6명은 2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유영구 KBO 총재와 이상일 사무총장을 만나 2월 이사회 때 제9구단 창단을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제9구단 창단과 관련해 KBO와 지난해 10월 26일 협의한 ‘프로야구단 창원시 연고 업무 협약서’ 내용을 다음 달 8일 이사회에서 결정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2000여명의 창단 열정을 담은 서명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신생 구단 출범에 반대 의사를 밝힌 롯데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다음 달 이사회에서도 결정이 유보된다면 창원시의 프로야구 유치 업무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롯데 상품 불매 운동과 평화적 시위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배드민턴 국가대표 성한국 신임감독

    [피플 인 스포츠] 배드민턴 국가대표 성한국 신임감독

    그녀를 처음 본 건 8년 전 초등학생(서울 도곡동 대도초교) 시절이었다. 가쁜 숨을 토해 내며 네트플레이에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키는 컸지만 깡마른 데다 허약해 기대와 달리 볼품이 없었다.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어린 그를 찾은 이유는 특별한 ‘셔틀콕 DNA’를 갖고 있어서다. 부모가 모두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며 현재 지도자로 활약하는 ‘배드민턴 가족’이다. 아버지는 지난해까지 대교여자배드민턴팀의 감독을 지낸 성한국씨, 어머니는 한국체대의 김연자(이상 48) 교수다, 아버지는 1986서울아시안게임, 어머니는 19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그래서 배드민턴계에서는 ‘특별한 아이’로 여기며 줄곧 주시해 왔다. 그런 그가 주위의 우려를 씻고 무럭무럭 성장했다. 창덕여고 2학년 때 부모의 뒤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더니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불모지나 다름없는 여자 단식의 ‘단비’로 부상했다. 기대주 성지현(20·한국체대 1년) 얘기다. 최근 지현에게 비상의 날개를 달아줄 일이 생겼다. 성한국씨가 새해부터 국가대표팀 지휘봉(전임)을 쥐게 된 것. 1991년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코치로도 활약한 성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10년 동안 사령탑에 올랐던 김중수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제 부녀는 태릉선수촌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함께 떠안게 됐다. 하지만 성 감독이나 지현이나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오히려 무척 조심스럽단다. 주위에서 “편애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지현은 “사실 그런 부분에 신경이 쓰인다. 동료들의 시선이 있어 다소 불편하다.”고 했다. 성 감독은 “파트별로 코치들이 전담하고 있어 직접적인 대화를 하는 것조차 많지 않을 것 같다.”면서 “전달할 내용도 코치를 통해 방향만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감독은 지현을 냉정하게 평했다. 176㎝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하프 스매싱과 드롭샷을 강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체력이 약한 편이어서 막판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체력 보강 없이는 정상 등극의 최대 걸림돌인 ‘만리장성’을 결코 넘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어머니는 “지현이가 앞서다가 경기 막판 고비를 못 넘는 것은 체력과 함께 근성도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정신력 강화를 주문했다. 성 감독은 대표팀 운용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불리는 그는 “권위주의적인 지도방법에서 벗어나 요즘 젊은이들답게 운동을 즐기도록 할 생각”이라면서 “이를 위해 선수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훈련이 느슨할 수 없으며, 비록 짧은 훈련이라도 강도를 극대화해 최대의 효과를 내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성 감독은 내년 런던올림픽에 ‘올인’할 각오다. 전통의 한국 강세 종목인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 1개를 기대한다. 하지만 모두 잡겠다는 욕심도 감추지 않는다. 다만 혼복의 간판이던 이효정과 이경원(이상 삼성전기)이 태극마크를 반납해 고성현(김천시청)-하정은(대교)조 등 최강의 혼복카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여기에 여자단식에서 메달권에 들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성지현(세계 16위)과 배연주(인삼공사·세계 6위)를 선의의 라이벌로 유도해 시너지효과를 한껏 내겠다는 복안. 성 감독의 첫 시험 무대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최대의 상금이 걸린 데다 톱랭커들이 모두 참가하는 첫 프리미어 대회여서 진정한 시험의 장인 셈. 성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정밀 분석을 통해 새 대표팀을 구성, 본격적인 올림픽 행보에 나선다. 10년 만에 그가 새롭게 선보일 한국 배드민턴의 ‘색깔’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KBO는 대기업 하수인인가”

    “KBO는 대기업 하수인인가”

    프로야구 롯데 구단의 승리로 끝난 이대호(29)의 연봉 조정 결과를 놓고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또 프로야구선수협회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1일 KBO 게시판은 전날 연봉조정위원회가 구단의 손을 들어준 결과를 두고 온통 비난의 글로 도배됐다. KBO가 구단과 선수의 중재자 역할을 망각한 채 프로야구의 핵심 구성원인 팬들을 좌절시켰다는 것. 강모씨는 “타격 7관왕이 앞으로 100년 동안 나올 것 같으냐.”며 “KBO는 언제까지 구단의 부하로 남을 것인가.”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손모씨는 “KBO는 대기업의 하수인, 무능력의 극치, 최악의 행정 능력이라고 의미를 되새긴다.”면서 “KBO 관계자들은 팬이 없으면 프로야구도 없고 KBO도 없다는 것을 잘 새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위 구성 방식에 대한 글도 눈에 띈다. 박모씨는 “미국은 구단, 선수, 선수노조가 모두 인정하는 변호사 3인이 임명되는데 한국은 KBO 총재가 임명한 인사로 위원회를 구성한다.”며 “합의체의 결정이 존중되려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이 전제돼야 하는 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의 제출 자료가 미흡했다는 말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 객관적이고 충실한 자료를 원하면 전문적으로 자료를 준비하고 논리를 전개할 수 있는 대리인 제도는 왜 도입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롯데 게시판인 ‘갈매기 마당’에도 구단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당장 사직구장에 가지 않겠다, 9구단이 창단되면 바로 옮겨 가겠다, 롯데 상품을 사지 않겠다는 등의 엄포성 글은 물론, 모금이라도 해 이대호의 기를 살려주자는 제안도 올랐다. 선수협회는 “연봉조정위는 구성 자체부터 위헌적이다. 이번 기회에 법적으로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선수협회는 KBO 총재가 결정한 이대호의 연봉 조정에 대한 확인 소송, 위헌적 규약과 관련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헌법 소원 제기 등을 강구 중이다. 한편 조정위는 이대호의 지난 시즌 활약은 그가 요구한 7억원의 가치가 있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롯데의 자체 연봉 고과를 조정 기준으로 삼아 구단 제시액 6억 3000만원을 이대호의 올해 연봉으로 결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셔틀콕 세계스타 한국 온다

    전 세계 배드민턴 스타들이 한국에 모여 역대 최고 상금인 120만 달러(약 13억 4000만원)를 놓고 치열한 ‘셔틀콕 대전’을 펼친다. 무대는 오는 25~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대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8일 “올해 첫 프리미어급 대회로 치러지는 코리아오픈이 오는 25일부터 6일간 열리며 25개국에서 350여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1991년 처음 시작한 코리아오픈을 프리미어 대회로 유치하면서 총 120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었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9만 달러, 남녀복식과 혼합 복식 우승팀은 9만 4800달러의 상금을 준다. 역대 대회 가운데 총상금이 10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출전 선수들이 화려하다. 프리미어 대회에는 종목별 세계 랭킹 톱 10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하도록 돼 있다. 우선 한국 남자 복식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과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을 비롯해 ‘린단 킬러’ 박성환(강남구청), 여자 단식 기대주 배연주(인삼공사), 혼합 복식의 고성현-하정은(대교눈높이) 등이 시드를 받았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린단(중국)이 눈에 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카자흐 동계아시안게임 비대칭 사각형 메달 제작

    카자흐 동계아시안게임 비대칭 사각형 메달 제작

    오는 30일부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열리는 제7회 동계아시안게임의 조직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메달(금)을 공개했다. 카자흐스탄 조폐국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메달은 비대칭 사다리꼴 형태로 왼쪽 변이 비스듬한 곡선을 그린 반면 오른쪽 변은 왼쪽 변 길이의 절반에 그친 독특한 모양이다. 세로 9.5㎝, 가로 8.8㎝의 금메달은 가장자리가 카자흐스탄 전통 문양으로 장식됐으며 앞면에는 대회 로고가, 뒷면에는 ‘제7회 동계아시안게임’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메달의 원료는 순은이며 메달 종류에 따라 도색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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