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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지도자 부상도 확인 못한 美… 커지는 공습 한계론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 주도의 공습이 3개월을 넘어섰지만 정보 부족과 궂은 날씨, 이라크 군의 무능력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한계에 부딪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 당국의 정보 부족의 예로 지난 8일 이라크 모술 인근에서 있었던 IS 최고위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대한 공습을 들었다. 미국은 IS 지도자가 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0여대의 무장 트럭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공습 직후 이라크 군 관계자와 언론은 알바그다디가 숨지거나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만 하루가 지난 9일까지도 알바그다디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했다. 미국은 이라크보다 시리아에서 훨씬 심각한 정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IS의 훈련소, 본부, 무기고 등 고정된 시설은 초기에 공격했다. 그렇지만 다른 목표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더 이상의 공습은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NYT는 덧붙였다. 미국은 과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지상군 특공대를 보내 무장 단체의 막사나 은신처 등을 습격한 뒤 작전을 위한 추가 정보를 계속 생산했다. 하지만 이번 전쟁에서는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역할을 해야 할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의 능력은 간신히 IS를 공격할 수준밖에 되지 못해 무장세력은 참호에 몸을 숨겨 공격을 피하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특히 모래바람이 심각한 서부 이라크에서는 민간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지금까지 모래폭풍 때문에 정찰 작전이 수차례 실패했다. 지휘관은 특히 서부 지역의 온건 수니파 부족이 오폭으로 살상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IS를 몰아내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고 미국의 공습에 동참한 국가 중에도 수니파 국가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수니파의 분노를 사는 것은 위험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라크 국방부와 내무부는 9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알바그다디가 전날 공습으로 부상당했다고 확인했다. 내무부 정보관리는 AP통신에 IS 내부에 있는 정보원이 알바그다디가 전날 서부 안바르주 알카임에서 IS 대원과 회의 중 이라크 군 소속 전투기의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테러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BM)가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BM은 이집트 군부가 지난해 쿠데타로 이슬람주의 정권을 축출하자 군인과 경찰 등 공권력을 주로 노리는 테러를 자행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군, IS 고위 지도자 탑승 추정車 공습…알바그다디 생사 여부 관심

    미군, IS 고위 지도자 탑승 추정車 공습…알바그다디 생사 여부 관심

    미국과 동맹국의 전투기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고위 지도자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에 공습을 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습을 받은 트럭 중 한 대에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타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 중부군 사령부 대변인인 패트릭 라이더 대령은 전날 저녁 이라크 모술 인근에서 IS의 무장 트럭 10여대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밤 동맹군 전투기가 모술에서 약 280㎞ 떨어진 알카임에서도 무장 트럭과 초소 2곳에 공습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군 관계자들은 알카임에서 이뤄진 공습으로 IS의 지역 지도자 2명 등 대원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사람은 이라크 안바르주 지도자인 아부 무한나드 알스웨이다위와 시리아 데이르 알주르 지역 지도자 아부 자흐라 알마함디로 추정됐다. 이라크 전문가 히샴 알하시미는 “이들의 죽음이 IS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술 시신 안치소 관리자는 이날 폭격으로 IS 대원 약 50명의 시신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라크 현지 언론은 알카임에서 IS의 최고지도자 알바그다디가 숨지거나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라이더 대령은 “알바그다디가 폭격을 받은 지역에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많은 지역을 점령하고 극단주의자 네트워크를 이용해 테러와 참수를 저지른 IS의 수장인 알바그다디를 외신들은 ‘새로운 빈라덴’(르몽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타임)로 부르고 있다. IS 지도자들은 미국 주도의 공습이 시작된 뒤부터 폭격을 피하기 위해 수송 트럭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현재까지 이번 폭격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저커버그 “늘 똑같은 옷 입는 이유는…”

    저커버그 “늘 똑같은 옷 입는 이유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사용자들과 온라인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말 별도로 페이지를 개설해 사용자들로부터 댓글 형식으로 질문을 받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페이지에서 행사를 생중계했다. 이날 저커버그는 자신의 옷차림에 관한 질문에 매우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거의 모든 공개 행사에 똑같은 회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그에게 한 사용자가 이유를 물었다. 이에 저커버그는 “무엇을 입을 것인지,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을 것인지 같은 사소한 결정도 피곤하고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될 수 있다”며 “나는 내 모든 에너지를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쏟아붓고 싶다”고 대답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내가 기여한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마크가 그 티셔츠를 여러 벌 갖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얘기한 점”이라고 농담했다. 저커버그는 생전 항상 검은 터틀넥 셔츠에 청바지, 뉴발란스 운동화를 신었던 스티브 잡스와 함께 ‘가장 옷을 못 입는 CEO’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잡스는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늘 같은 옷을 입어 청중이 상품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했다고 알려져 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메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메신저 앱을 분리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킹보다 더 자주 하는 일은 많지 않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메시징이기 때문”이라면서 “모바일에서는 앱 하나가 한 가지 일을 잘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이 매력을 잃어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페이스북의 핵심은 소통과 연결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는 마치 전구를 켜거나 수도꼭지를 돌리는 것과 같이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믿고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저커버그는 매주 금요일 페이스북 임직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답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져 왔다.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이런 행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푸틴, 오바마 누르고 2년 연속 세계 영향력 1위

    푸틴, 오바마 누르고 2년 연속 세계 영향력 1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에 뽑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2위로 밀렸다.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각국 지도자와 국제단체 수장, 기업인 등 72명으로 구성된 명단을 발표하며 “아무도 푸틴을 좋은 사람이라고 하지 않지만 누구도 이 핵을 가진 에너지 부국의 수장을 약하다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정단은 세계 1위 국가의 힘 빠진 지도자와 옛 초강대국의 전능한 지도자 중 후자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에게 1위를 내준 2010년을 제외하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이 명단의 꼭대기에 있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프란치스코 교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5위에 올랐다. 이어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고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이 10위 안에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46위로 지난해보다 6계단 올랐다. 지난해 41위였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엔 아들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35위로 올라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40위에 선정됐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49위에 올랐다. 이 밖에 지난 9월 뉴욕 증권 시장에 상장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30위), 올해 정권을 잡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15위)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51위)이 순위에 새로 진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軍 ‘신현돈 전역’ 오락가락 해명

    정부가 지난 6월 모교에서 안보강연을 마친 뒤 음주 문제로 9월 불명예 전역한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의 퇴역을 놓고 오락가락한 해명을 하고 있다. 군 당국은 신 전 사령관이 당초 알려진 것처럼 술에 만취해 헌병에 업히거나 휴게소 화장실에서 시민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심한 추태는 없었다고 뒤늦게 밝혔으나 같은 날 술에 취해 복장이 흐트러진 채 이동해 추태로 볼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오전 “당시 수행원이 과도한 경호를 했으나 화장실 이용객과의 신체적 접촉이나 실랑이는 없었다”라면서 “복장이 흐트러진 모습을 노출했으나 추태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신 전 사령관은 지난 9월 자진 전역 형태로 사실상 전격 경질됐다. 당시 국방부는 신 전 사령관이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에 지휘관으로서 위치를 이탈하고 품위를 손상시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가 이후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신 전 사령관은 시민들과 실랑이를 벌인 적이 없고 사전에 육군본부에 안보강연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전 사령관은 “당시 복장은 정상적으로 착용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당시 전역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대기 태세가 요구되는 기간 신 전 사령관이 근무지를 떠나 과도한 음주를 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면서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추태로 볼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국방부는 9월 신 전 사령관이 전역한 뒤에야 수행인원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는 등 부실 조사에 대한 비판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당시 청와대의 질책이 나오자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신 전 사령관을 성급히 퇴역시켰다는 논란도 남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르키나파소 군부, 말뿐인 정권 이양

    부르키나파소 군부, 말뿐인 정권 이양

    대통령 연임 반대 시위를 틈타 지난 1일(현지시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부르키나파소 군부가 “여론을 수렴해 과도정부를 구성하겠다”면서도 사실상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3일 BBC, CNN 등이 보도했다. 전날 수도 와가두구의 국영TV 방송국에서는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다. 군부가 과도정부 수반으로 이삭 야코바 지다 중령을 지명하자 이에 반발한 시위대들을 해산하기 위해 발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원 1명이 숨졌다고 BBC는 전했다. 군인들은 방송국에 모인 시위대를 해산한 뒤 중앙 광장인 ‘민족의 장소’에도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직전 국영TV 방송국에는 시위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크와메 로그 전 국방장관과 여성 야권 지도자 사란 세레메가 도착했다. 시위대는 세레메가 과도정부를 이끌겠다고 선언하길 기대했다. BBC는 전직 군인인 로그도 자신이 나라를 이끌겠다고 선언할 의도로 방송국에 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군부의 무력 진압에 방송국에 있던 인사들과 시위대는 뿔뿔이 흩어졌다. 이날 저녁엔 지다 중령이 핵심 야권 인사들을 모아 회의를 했다. 야당 대표와 전직 장관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세레메는 회의 직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고 로그 전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군 동료들에 의해 배제됐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오로지 민족에만 관심을 두고 있을 뿐 우리는 권력에 흥미가 없다”던 군부는 민주 정부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며 권력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쿠데타를 주도한 오노레 트라오네 육군참모총장이 아니라 대통령 경호대 부사령관이었던 지다 중령이 과도정부 수반으로 지목되면서 군 내부에 암투가 있었다는 정황을 드러냈다. 이 같은 상황에 국제사회는 앞다퉈 우려를 표명했다. 무함마드 이븐 캄바스 유엔 서아프리카 특사는 유엔이 부르키나파소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며 민간으로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애플 CEO 팀 쿡 “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애플 CEO 팀 쿡 “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것은 신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30일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에 쓴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나의 성적 취향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지만 공개적으로 밝힌 적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인생에서 가장 끊임없고 시급한 질문은 당신은 남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말을 믿는다”며 “애플의 CEO가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소외됐다고 느끼는 모두에게 위안이 되거나, 소수자 평등을 위해 싸울 마음이 들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내 사생활을 공개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쿡은 그동안 자신의 성적 지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동성애자 지지 발언을 해 왔다. 쿡은 “동성애자였기 때문에 소수자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더 잘 공감할 수 있었다”면서 “때때로 힘들고 불편했지만 나답게 살고 내 길을 따라갈 자신감을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성애자라고 밝히기로 한 결정이 쉽지 않았고 사생활은 여전히 중요하다”면서도 “우리는 정의를 향해 차곡차곡 벽돌을 깔며 햇빛이 드는 길을 만들고 있다. 이것(커밍아웃)이 내 벽돌”이라고 말했다. 아트 레빈슨 애플 이사회 의장은 쿡의 커밍아웃에 대해 “용기 있는 일”이라며 “이사회와 회사 전체를 대표해서 쿡이 애플을 이끌고 있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장사 CEO 중 커밍아웃을 한 경우는 C1 파이낸셜의 CEO인 트레버 버지스와 IGI 연구소의 CEO 제이슨 그렌펠가드너 등이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뉴욕의 10시간, 언어 성희롱 100번

    “안녕, 예쁜이?”, “우리 얘기 좀 할까?” 한 여성이 뉴욕 거리를 10시간 걷는 동안 수많은 남성들에게서 이 같은 언어적 성희롱을 100차례 이상 당했다. 한 남성은 여성 바로 옆에 붙어 말없이 5분 이상 걷기도 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트위터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길거리 성희롱을 없애기 위해 조직된 단체인 홀라백의 롭 블리스 이사는 자신의 등 쪽에 카메라를 감추고 여성의 앞에서 걸으며 영상을 찍었다. 많은 남성이 여성에게 “섹시하다”, “전화번호를 달라”는 등 말을 걸거나 감탄사를 내뱉었다. 블리스는 여성이 남성들에게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걷기만 하기로 계획했다. 여성을 본 남성들의 태도를 영상에 담는 데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 영상은 이날까지 65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영상 속 여성이 남성들에게서 들은 말이 성희롱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한 사용자는 “영상을 봤는데 저것은 성희롱이 아니고 그냥 칭찬”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홀라백의 공동창립자인 에밀리 메이는 “남성들은 ‘나는 좋은 남자니까 네가 예쁘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성에게는 그렇게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온라인 유통 공룡’ 알리바바 오프라인 공룡 월마트 제쳤다

    ‘온라인 유통 공룡’ 알리바바 오프라인 공룡 월마트 제쳤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 증시 상장 불과 한 달 만에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넘어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한때 2.8% 오른 100달러 50센트(약 10만 526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2470억 달러(약 258조 700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월마트에 앞선 것은 물론 시가총액 10위 업체인 스위스계 제약사 노바티스에 불과 20억 달러 뒤진 금액이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99달러 68센트, 시가총액은 월마트보다 약 1억 달러 적은 2457억 5000만 달러에 마감됐다. FT는 지난달 19일 상장된 알리바바가 월마트를 추월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27개국에 1만 1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도 4730억 달러로 8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알리바바의 55배에 달한다. 공모가 68달러로 출발한 알리바바는 상장되자마자 주가가 38%나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의 2017년 매출이 2014년과 비교해 149%가 증가한 21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월마트의 매출은 단 7% 늘어난 52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알리바바가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의 패권을 놓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신시아 멩은 “10년 안에 중국 인구의 절반이 알리바바의 고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英 ‘EU 탈퇴’ 국민투표법 무산… 연정만 흔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추진한 2017년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시행법 제정이 보수당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이날 자유민주당이 국민투표시행법 지지에 대한 대가로 주택보조금 제도의 개혁을 요구하자 이 법안의 추진을 포기했다. 이 법은 캐머런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치르겠다고 약속한 ‘2017년 이전 EU 탈퇴 국민투표’를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무조건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정을 구성하는 두 당은 입법 무산의 책임을 떠넘기며 서로를 비난했다. 보수당은 자유민주당의 요구대로 주택보조금 제도를 손보려면 10억 파운드(약 1조 69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자유민주당이 EU 탈퇴 국민투표법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터무니없는 요구를 내세웠다는 입장이다. 법안을 제안한 보수당의 밥 닐 의원은 “자유민주당은 하원에서 법안에 반대표를 던질 용기가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자유민주당은 보수당이 애초부터 이 법에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보수당은 EU 탈퇴 국민투표 실시를 내년 총선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려고 생각했는데 시행법이 제정되면 선거 운동의 동력이 약해진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콤 브루스 자유민주당 부당수는 “보수당은 법안을 싸구려 의자처럼 접어버린 뒤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수당은 EU에 반대하는 영국독립당의 인기가 치솟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EU 탈퇴 국민투표시행법 제정을 추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른 정책 추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크지 않은 이번 다툼이 유권자들에게 EU에 관한 두 정당의 시각차만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우크라 집권세력 총선 압승…포로셴코 권력 강화될 듯

    우크라 집권세력 총선 압승…포로셴코 권력 강화될 듯

    친유럽 성향의 우크라이나 집권 세력이 지난 2월 정권 교체 혁명 이후 구성될 첫 의회의 의석 대부분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승리를 선언했다. 26일(현지시간) BBC는 우크라 총선 출구조사 결과 포로셴코의 연합정당 포로셴코 블록이 23%를 득표해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의 국민전선은 21%, 우크라이나 서부를 기반으로 하는 자립당은 13%를 득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지난 2월 대통령에서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를 지지하는 야권 연대를 포함한 4개의 정당은 의회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받을 수 있는 지지율 하한선인 5%를 간신히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친러시아 공산당의 지지율은 5%에 못 미쳐, 역사상 처음으로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BBC는 친유럽 성향이 매우 강한 상위 세 정당이 앞으로 동부지역과의 갈등을 수습하고 민주주의 개혁을 단행할 포로셴코에게 막강한 권한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투표 결과가 출구조사와 같게 나오면 야누코비치 축출 뒤 시작된 정권교체가 마무리된다. 미국과 유럽도 친서방 정당의 권력이 확대돼 하루빨리 자국에 진 정치적, 재정적 부채를 갚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구소련, 에볼라 무기 시도했었다

    에볼라가 계속 확산되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에볼라 음모론’이 나도는 가운데 실제 에볼라 바이러스를 생물무기로 만들려 했던 구소련의 시도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구소련은 다양한 생물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도 연구 대상으로 삼았고, 연구는 약 35년간 진행됐다. 구소련의 비밀 군사시설에서 진행된 에볼라 바이러스 연구 가운데는 에볼라 백신 연구는 물론 전염성이 훨씬 강한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의 개발과 에볼라 바이러스 유전자의 복제 시도도 포함됐다. 이 연구들은 모두 성과를 내지 못했고, 구소련이 해체된 1991년 에볼라 바이러스의 무기화 연구는 공식 중단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최소 네 곳의 비밀 연구시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비롯한 병원체 연구가 계속됐다. 1996년과 2004년에는 연구원이 감염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숨진 연구원들은 모두 여러 겹의 보호복을 입고 작업을 했지만 1996년 사망자는 날카로운 물체에 베이면서 감염됐고, 2004년 사망자는 채혈 도중 주삿바늘에 찔렸다. 그 뒤에도 에볼라나 마르부르크 출혈열 등의 바이러스를 탄두에 탑재해 무기화하는 연구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들이 모두 너무 일찍 소멸돼 러시아 내부에서 이를 무기나 테러 수단으로 쓰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WP는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 “에볼라 바이러스가 단순한 의료 재해가 아니라 세계 인구 감소를 위한 미국의 계략”이라는 라이베리아 신문 데일리 옵서버 기사를 인용해 에볼라 음모론을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뉴욕은 에볼라에 치밀하게 대응했다

    뉴욕은 에볼라에 치밀하게 대응했다

    뉴욕은 댈러스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았다. 지난 8일 숨진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토머스 에릭 덩컨의 상세한 진료 일지가 공개되며 곳곳에서 대응 실패 요인이 드러난 가운데 크레이그 스펜서에 대한 뉴욕 의료진의 치밀한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덩컨의 시간대별 진료 기록을 입수한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스펜서가 덩컨과 달리 호송 시점부터 치밀하게 전염 관리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스펜서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달려온 구급대원들은 질병통제관리센터(CDC)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뉴욕 벨뷰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잠금장치와 경비인력이 있는 최첨단 격리 병실에 수용됐다. 의료진은 스펜서가 다른 환자들이 가득한 응급실 주변을 지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거리가 먼 뒷문으로 그를 진입시켰다. 이 같은 조치는 덩컨이 최초 고열을 호소하며 찾아왔을 때 항생제를 처방한 뒤 귀가시켰던 텍사스건강장로병원과 대조된다. 병원은 다시 찾아온 덩컨이 라이베리아에서 자원봉사요원으로 근무했다는 것을 알고도 그를 일반 응급실에 몇 시간이나 누워 있게 했다. 그를 치료하던 의사와 간호사들이 인근 병실의 다른 환자들도 돌봤다. 덩컨의 간호사들은 어떤 방호장비를 착용해야 할지 몰라 직접 CDC의 웹사이트를 찾아봐야 했다. 병원은 24인짜리 집중치료실의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보낸 뒤 덩컨을 격리 수용했다. 그가 병원에 도착한 지 만 하루 하고도 7시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CDC도 훨씬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스펜서의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전문가 팀은 이미 애틀랜타 본부를 떠나 뉴욕으로 향하고 있었다. 검사를 위해 채취된 그의 혈액샘플은 국방부 소속 항공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이송됐다. 24일 오전엔 2진까지 뉴욕에 도착해 현장에 배치된 CDC의 전문가는 7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CDC 전문가들은 덩컨의 혈액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판정된 뒤인 30일 댈러스에 도착했다. 의사의 보고를 받은 지 2일이 지난 뒤였다. 인원은 10명으로 오히려 뉴욕보다 많았다. 그러나 현장 책임자도 없고 지휘 체계가 어긋나서 허둥댈 뿐이었다. 덩컨의 혈액샘플은 그가 응급실에 들어간 지 48시간이 지나도록 오스틴의 연방 연구소에 도착하지 못했다. NYT는 스펜서의 상태가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단계라고 보도했다. 25일 의료 당국은 “스펜서의 병세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며 “소화기계 증상으로 이전보다는 악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식은 분명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다. 그는 간단한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치료를 견뎌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난한 나라의 병이라는 이유로… 치료제 개발 10년 지연됐다

    가난한 나라의 병이라는 이유로… 치료제 개발 10년 지연됐다

    미국 텍사스 의대 갤버스턴 캠퍼스의 토머스 기스베르트 박사는 약 10년 전 캐나다 동료들과 함께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를 변형해 에볼라 백신인 ‘VSV-에볼라’를 개발했다. 놀랍게도 백신을 맞고 바이러스에 노출된 실험용 원숭이들은 한 마리도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았다. 실험 결과는 저명한 과학지에 실렸고 캐나다 정부의 특허를 받았다. 연구자들은 2년 내로 인체 실험을 실시해 2010년이나 2011년까지 제품 승인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이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부의 지원은 인체 실험을 진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초반 연구에 참여했던 작은 제약사들은 이를 부담할 능력이 없었다. 상품화는 중단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서아프리카에서 통제에 실패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5000명에 가까운 인명을 희생시킨 뒤인 최근에야 선반 위에서 잠자고 있던 이 백신의 가장 기초적인 인체 실험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백신이 10년간 추가 실험을 거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에볼라가 흔치 않은 질병이었기 때문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이전까지 발병했던 에볼라는 최대 수백명 수준의 감염자를 내고 통제됐다. 그러나 에볼라 백신의 상품화 절차가 멈췄던 진짜 이유는 에볼라가 가난한 나라의 병이기 때문이었다. NYT는 “대부분의 제약회사들은 값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나라들에 도움이 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려 하지 않는다”면서 “에볼라의 위협이 서아프리카 외의 다른 지역까지 넘어가서야 각국 정부와 구호단체가 지갑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백신연구센터의 제임스 크로 주니어 박사에 따르면 백신 연구의 인체 실험에는 수억 달러가, 새로운 백신을 상품화하는 데는 10억~15억 달러(약 1조 570억~1조 5900억원)가 들어간다. 기스베르트 박사 등이 만든 VSV-에볼라 백신은 캐나다에서 특허를 받은 뒤 공공보건국이 실제로 800~1000병을 만들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수천명의 희생자를 내자 캐나다 정부는 수년간 묵혔던 이 백신을 지난 8월 세계보건기구(WHO)에 기부해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 인체 실험이 현재 진행 중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캐나다 국회의사당 무장괴한 총기 난사

    캐나다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이 군인에게 총을 쏜 뒤 국회의사당으로 들어갔다. 수십발의 총성이 이어졌고, 경찰이 의사당을 봉쇄한 가운데 건물 내에 민간인이 상당수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타와 경찰은 오전 9시 52분 총성이 들린 뒤 한 남성이 의사당 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의사당 건물의 주 출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갔고 경찰이 뒤따라간 뒤 자동화기로 추정되는 수십발의 총성이 이어졌다.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한 경찰은 중무장 차량 등을 이용해 즉시 의사당 주변을 봉쇄했다. AFP통신은 또 다른 용의자가 의사당 건물 지붕에 올라가 있다고 보도했다. 오타와 경찰은 총을 든 용의자가 총 2~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소총과 산탄총으로 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시 후 경찰은 이들 중 최소 1명을 사살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사건 발생 직후 스티븐 하퍼 총리의 대변인은 총리가 안전하게 의사당 밖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 발생 당시 의사당에 있던 CNN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봉쇄된 의사당 건물 안엔 의원들과 지역언론 기자 등 약 18명이 남아 있었다. 토니 클레멘트 연방재무위원장은 트위터에 “적어도 30발의 총성을 들었고 주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양당의 간부들이 안에 남아 있다”고 적었다. 경찰은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엎드려 있으라고 방송했다. 또 다른 의원인 카일 시백은 “나는 봉쇄된 건물 안에 있고 아직 안전하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경찰은 의사당 맞은편 국립전쟁기념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군인 1명이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긴급구조대가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부상한 병사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료팀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게 목격돼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은 퀘벡에서 괴한이 군인 2명을 차로 치어 이 중 한 명을 숨지게 한 지 이틀 만에 일어났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25세 운전자는 이슬람 지하디스트 성향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도 캐나다 정부와 군을 표적으로 한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용의자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나오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웨덴 홀린 ‘유령 잠수함’… 러 스파이 소문도

    지난주 스톡홀름 군도 해역에서 잠수함 추정 물체가 발견돼 스웨덴이 발칵 뒤집어졌다. 스웨덴은 5일째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잠수함은 온데간데없고 냉전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온갖 추측만 재생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웨덴 국방부는 수색 5일째를 맞은 이날 스톡홀름 군도에 약 200명의 수색병력이 배치됐고 여기에 헬리콥터와 기뢰탐지선도 동원됐다고 밝혔다. 수색 작전은 스톡홀름 군도 해역에서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봤다는 신고가 들어온 지난 17일부터 시작됐다. 국방부는 이날 “수색 병력이 냉전시대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밝혔다. 발견된 물체가 러시아 소속이라는 의혹이 일어났다. 스웨덴 군 관계자는 지난 19일 “영해상에서 발견된 물체가 잠수함이나 소형 잠수정일 수 있고 분명한 것은 이 물체가 외국 소속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언론들은 군이 근해의 수중에서 발신된 다급한 통신을 감청했다고 보도하며 이 통신이 러시아 잠수함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일간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발틱함대 사령부와 스톡홀름 군도 사이를 오가던 암호 메시지를 입수했다고도 밝혔다. 트위터에는 ‘붉은 10월호의 추적’이라는 미국 소설가 톰 클랜시의 소설 제목을 거론하는 등 냉전시대를 연상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소설은 1984년 소련의 핵잠수함이 실종되는 가상의 사건을 그렸다. 스웨덴 언론은 한 술 더 떠서 ‘검은 잠수복을 입은 수수께끼의 남성이 코르소 군사기지 인근 해안에서 얕은 물을 헤치며 기지에 접근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해 이 같은 분위기를 부추겼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은 주장과 반박을 계속하며 ‘러시아가 신형 고속 잠수정을 시험 가동 중이었다’는 ‘소설’을 완성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1일 자국 잠수함이 스웨덴 영해를 침범했다는 의혹에 대해 격렬히 부정하며 오히려 해당 물체는 네덜란드의 잠수함일 수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이에 네덜란드 국방부는 “네덜란드 군 소속 잠수함 중에 결원은 없다”고 못 박았다. NYT는 이 잠수함 추정 물체가 현재 스웨덴 영해에 없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국방부 대변인실도 “어느 나라의 것인지는 물론 그것이 잠수함이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죽느냐 사느냐… 에볼라 생사 가른 ‘네가지’

    죽느냐 사느냐… 에볼라 생사 가른 ‘네가지’

    라이베리아에서 구호 활동을 하던 켄트 브랜틀리, 낸시 라이트볼, 릭 새크라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모두 생존했다.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스페인 간호사 테레사 로메로도 완치 판정을 받았다. 반면 라이베리아 출신 미국인 토머스 에릭 던컨과 스페인의 미겔 파하레스 신부는 생명을 잃었다. 무엇이 이들의 운명을 갈랐을까. CNN은 21일 에볼라 환자들의 생사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들을 분석했다. 에볼라 치료에 가장 결정적인 조건은 ‘최대한 빨리 양질의 치료를 받는 것’이었다. 브랜틀리와 라이트볼은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병원으로 긴급 호송돼 치료를 받았고 새크라는 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에서 퇴원했다. 이들 병원은 수년 전부터 에볼라처럼 전염성이 강한 질병을 다뤄 왔다. 미국에 이 같은 병원은 단 4곳뿐이다. 그러나 던컨이 처음 찾은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CNN은 적합한 병원을 찾은 뒤엔 빠른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토머스 프리든 소장은 “세세하고 공격적인 수분 보충을 위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아프리카에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유도 환자의 탈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의료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아서다. 에볼라에 감염되고도 살아남은 새크라와 NBC의 카메라맨 아쇼카 무크포, 텍사스의 간호사 니나 팸은 모두 브랜틀리의 혈장을 수혈받았다. 이론적으로 브랜틀리의 혈장에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필요한 항체가 있다. 그러나 브랜틀리와 혈액형이 달랐던 던컨은 혈장을 받지 못했다. 브랜틀리와 라이트볼은 실험약품인 지맵을 투여받고 살아났다. 그러나 실험약품인 만큼 효과도 보장되지 않는다. 스페인의 파하레스 신부에게도 지맵이 투여됐지만 목숨을 구하지는 못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에볼라 박멸을 위한 기금이 다른 재난기금에 비해 더디게 모이는 이유를 분석했다. 구호단체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에볼라 재난에는 9·11 테러나 홍수, 태풍과 같은 강력한 장면이 없어서 기부자들의 마음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부한 돈이 정확히 어떻게 쓰이는지 분명히 알 수 없다는 점, 에볼라 관련 뉴스가 아직 충분히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등도 이유로 꼽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무슬림女 ‘얼굴가리개 수난’

    무슬림 여성들이 얼굴 가리개 때문에 유럽과 중동에서 정반대의 수난을 겪었다. 프랑스에서는 얼굴을 가렸다는 이유로 공연장에서 쫓겨났고 이란에서는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고 해서 강산성 용액을 뒤집어썼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장 필리페 틸레이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단 부단장은 지난 3일 객석 맨 앞줄에서 니캅으로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린 채 라트라비아타 공연을 관람하던 여성 관객을 쫓아냈다고 확인했다. 여성은 오페라 지휘자 바로 뒤에 앉아 있어 출연진을 비추는 모니터에 나타났다. 틸레이 부단장은 “일부 단원들이 이 여성에게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극장 관계자는 쉬는 시간에 이 여성에게 “프랑스 법에 따라 얼굴을 드러내거나, 극장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고 중동 지역에서 여행 온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동행한 남성과 함께 극장을 떠났다. 2011년부터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한 사람에게 150유로(약 20만 3000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이 ‘부르카 금지법’을 극장과 박물관 등의 공공시설물에도 적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AFP는 같은 날 이란에서 강산성 용액을 뿌리거나 끼얹는 테러가 머리를 제대로 가리지 않은 여성을 표적으로 한다는 소문 때문에 여성들이 문밖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수도 테헤란에서 북쪽으로 약 450㎞ 떨어진 이스파한에서 4건의 강산테러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도로 위에서 머리와 목을 제대로 가리지 않은 여성운전자들 옆을 오토바이로 지나치며 강산성 용액을 주사기로 뿌리거나 그릇으로 끼얹는 사건이 13건이나 발생했다는 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왔다고 AFP는 설명했다. 이 같은 범행에 대해 이스파한의 한 고위 성직자는 “만일 여성이 최악의 복장으로 거리를 활보한다고 해도 그들에게 그런 짓을 할 권리는 없다”고 범죄 용의자들을 비난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만들어진 법에 따라 이란에서 여성은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하며, 머리와 목을 가리고 얼굴만 내놓는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최근 경찰에 히잡 착용과 관련된 단속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유엔, 새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5개국 선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박멸에 소극적이던 터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는 내년부터 안보리 일원이 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유엔 193개 회원국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투표를 통해 말레이시아, 앙골라, 베네수엘라, 뉴질랜드, 스페인 등 5개국을 새로운 비상임이사국으로 뽑았다. 뉴질랜드, 스페인과 함께 서방국에 할당된 2석을 놓고 경쟁했던 터키는 전날 밤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파티를 마련해 각국 외무장관들을 초대하는 등 로비에 열을 올렸지만 실패했다. 해외에서 자국을 경유해 시리아 등으로 유입되는 IS 무장대원들을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아 온 터키는 특히 유럽 회원국들의 외면을 받았다. 메블루트 차부소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자국 관영 매체에 “(IS에 관해) 원칙에 입각한 우리의 태도가 옳았고, 더 많은 표를 받겠다고 원칙을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터키의 패배가 중동국 사이의 분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남미를 대표한 베네수엘라는 아시아 대표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대표 앙골라와 함께 각 지역 단독 후보로 나와 당선이 확정됐다. 미국은 오랜 반미국가의 당선에 즉각 반발했다.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 대사는 성명을 내고 “불행하게도 자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베네수엘라의 당선은 유엔 인권선언문의 정신과 내용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승리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에는 반가운 일이라고 USA투데이는 설명했다. 이들 국가는 예민한 국제문제 앞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나머지 상임이사국들과 엇박자를 내 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를 지지하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이란과도 친밀한 관계다. 유엔 안보리는 임기 제한이 없는 5개 상임이사국과 대륙별로 할당된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되려면 회원국 중 3분의 2가 넘는 129개국의 찬성이 필요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덴마크서도 에볼라 의심 환자… 확산 방지 비상

    덴마크서도 에볼라 의심 환자… 확산 방지 비상

    미국 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가 두 명이나 잇따라 발생하며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환자가 발생한 댈러스주는 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 서방 5개국 정상은 15일(현지시간) 화상회의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대책을 논의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 더 신속하고 의미 있고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국제사회가 에볼라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모든 회원국과 국제기구는 재정적, 물적 지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언론발표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또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발병국들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자국민에 대한 차별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들 나라와의 교역과 여행 통로를 계속 열어 둘 것을 회원국과 항공사, 운송사들에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상황이 가장 긴박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예정돼 있던 중간선거 지원 일정을 취소하고 핵심 참모들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TV중계연설에서 “훨씬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숨진 토머스 에릭 덩컨에 이어 그를 돌보던 간호사 2명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댈러스 카운티의 운영위원들은 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할지를 두고 투표를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재난지역 선포 요구 초안에서 “카운티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광범위 확산과 심각한 피해, 손실, 인명 피해의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요구안이 승인되면 이 지역은 카운티 비상 대응 체계를 시행하게 된다. 한편 덩컨으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번째 환자 앰버 조이 빈슨 간호사가 에볼라 증상을 겪기 하루 전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사실이 15일 확인되면서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미 질병통제예방국(CDC)은 빈슨과 함께 지난 13일 클리블랜드에서 댈러스까지 비행한 132명을 추적 관찰하고 있다면서도 이들이 고위험군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CDC는 빈슨이 비행기 탑승 전 덩컨의 치료팀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열이 기준치보다 낮았다는 이유로 탑승을 허용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덴마크에서도 서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나타나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덴마크 보건 당국이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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