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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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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특파원 카트만두 르포] 공항·터미널마다 ‘죽음의 땅’ 엑소더스

    [김민석 특파원 카트만두 르포] 공항·터미널마다 ‘죽음의 땅’ 엑소더스

    재난 발생 이후 생존이 가능한 ‘골든타임’이 지난 지 29일로 만 하루가 흘렀다. 전날 지진 발생 80시간 만에 잔해 더미에서 20대 남성이 구출되기도 했지만, 점점 희망의 빛은 사그라들고 있다. 잔뜩 찌푸린 채 비까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수색·구조 작업은 더뎠고 공항과 버스터미널은 ‘신들의 땅’에서 ‘죽음의 땅’으로 변한 카트만두를 떠나려는 엑소더스(대탈출) 인파로 넘쳐났다. 기자가 탄 타이항공 TG319편이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내린 시간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공항 상공에서 40여분을 선회하다 간신히 착륙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하지만 안도의 한숨은 잠시뿐. 각국에서 도착한 구호물자를 실은 민항기와 인도 군용기 등이 공항 여객터미널 부근에 얽히고설켜 TG319편은 터미널에 접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결국 비행기는 승객들을 활주로 한복판에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취재진과 조선대 의료봉사팀, 일본·태국·스위스 봉사단은 활주로를 걸어 간신히 입국장에 들어섰다. 공항 터미널도 아수라장이었다. 특히 출국장은 ‘죽음의 땅’을 벗어나려는 수천여 명의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내 곳곳은 혼란 그 자체였다. ‘카트만두의 화장터’로 불리는 마그머티강 한쪽에서 인도 정부가 보낸 버스 수십 대가 부지런히 자국민을 실어 날랐다. 강 반대편에서는 힌두교의 장례 풍습에 따라 시신을 태우는 연기가 하늘을 가득 채웠다. 국제 구호기구 기아대책의 현지봉사단원 발 크리스나 버터라이(38)는 “오늘 하루만 인도에서 200대 이상 버스가 도착했다”면서 “지진 직후부터 계속해서 인도 버스가 자국민을 실어 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비렌드라 국제컨벤션센터 앞 시외버스 정류장은 삶의 터전을 잃은 카트만두 시민 수천여 명이 고향으로 떠나기 위해 몰려들었다. 가뜩이나 열악한 교통 인프라에 군데군데 도로마저 끊겨 배차 간격이 엿가락처럼 늘어진 탓에 1㎞ 이상 줄을 서야 했다. 이재민들의 표정에서는 살아남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더이상의 희망 따위는 없다는 절망과 공포가 공존했다. 통신망 복구가 후순위로 밀려 고향집과 연락이 닿지 않아 노심초사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젊은이들은 안내방송도 없이 버스가 오지 않자 터미널 직원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이재민들은 사나흘째 제대로 못 먹은 탓에 바닥에 주저앉거나 간신히 챙겨운 짐보따리에 의지해 누워 있었다. 대지진 당시 카트만두 쿠폰도르 지역의 2층집에 있다가 목숨을 건졌다는 유브라즈 반다리(40)는 카트만두에서 500㎞ 떨어진 중서부 퓨탄의 고향 집을 가려고 몇 시간째 줄을 서 있었다. 그는 “어제 처음으로 여진이 없었지만, 또 언제 재앙이 엄습할지 모르는 것 아니냐”며 “고향집에 가서 열흘 정도 머물다가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낯선 땅에서 재앙과 맞닥뜨린 교민 650여명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김선재(20·브리티시 국제학교)씨는 “바닥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더니 벽에 금이 가는 걸 보고 어머니와 함께 탈출했다”고 악몽의 순간을 떠올렸다. 김씨는 교민 10여명과 함께 카트만두 한인교회 인근 공터에서 노숙 중이다. 김씨는 “텐트와 침낭이 부족한데 비까지 오면 밤에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견디기 힘들다”며 “우린 그나마 목숨을 건졌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친구들이 걱정”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shiho@seoul.co.kr
  • 강원 경제 묶은 軍 경계철책 철거한다

    강원 경제 묶은 軍 경계철책 철거한다

    정부가 강원도 동해안의 군(軍) 경계철책 일부를 올해 안에 철거할 계획이다. 관광객 유치와 어업 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지역민의 민원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강원도 동해안 전체 철책의 6분의1에 해당하는 26.4㎞를 대상으로 철거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행정자치부와 국방부, 강원도는 27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동해안 군 경계철책 철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검토하기로 한 철책 철거 대상 지역은 육군 8군단과 22, 23사단 관할 구역인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등 41개 구간이며 길이만도 26.4㎞에 달한다. 현재 강원도 동해안 전체 철책 길이는 약 161㎞다. 정부는 앞서 2006년부터 2011년에도 철책 49㎞를 철거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 중 안보상 필요성과 주민 불편 해소를 비교해 30일까지 우선 철거 대상 지역을 결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경계철책을 철거한 뒤 이를 대체할 감시장비와 경계초소의 이전에 대해 강원도와 협의키로 했다. 강원도와 6개 시·군은 국방부가 대상지를 확정하면 철책 철거와 이설, 표준감시 장비 및 시설을 설치한 뒤 군에 넘기게 된다. 앞서 지난 1월 행자부와 강원도가 주최한 ‘강원지역 규제개혁 끝장토론회’에서 강원 지역 지자체들은 동해안 군 철책 철거를 거듭 요청했고 국방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는 철책 철거에 따른 동해안 관광산업과 투자가 활성화돼 5만 5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22조원의 경제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열영상 감시장비 등 대체 감시 장비를 통해 불순세력이 철책 철거를 틈 타 동해안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호남고속철도 ‘입찰담합’ 추가 적발, 국고 340억 손실…대림산업 등 5곳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 입찰 과정에서 담합으로 340억원의 국고 손실을 초래한 5개 건설업체 임직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호남고속철은 지난해에도 담합 정황이 드러나 대형 건설사 14곳과 영업담당 임원 14명이 기소되는 등 ‘복마전’의 실체를 드러낸 바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08년 1월 발주한 3-2공구 입찰에서 담합을 주도한 윤모(60) 전 대림산업 부사장을 비롯해 경남기업, 남광토건, 삼환기업, 포스코건설 등 5개 건설회사 임직원 11명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대림산업은 “공사를 양보해 주면 이미 수주한 다른 공사의 지분을 양도하거나 하도급을 주겠다”며 경남기업 등 4개사를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림산업은 다른 건설사 임원들이 담합 제안을 받아들이자 자사의 입찰가를 공사 예정가(2698억원)의 82.76%인 2233억원으로 정한 뒤 다른 업체에는 84∼86%(2290억∼2340억원) 수준을 적어내도록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찰로 진행하는 공사들은 보통 예정가의 약 70% 수준에서 낙찰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림산업은 공사예정가의 12.76%에 해당하는 340억원의 이득을 챙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구조된 사람들도 치료 못 받고 죽어가고 있다”

    “구조된 사람들도 치료 못 받고 죽어가고 있다”

    “우리 사촌들 다 죽었어요. 정말 예뻐하던 이모 아이들인데…. 구조해 줄 사람이 너무 부족해요. 텐트도 필요하고요.” 26일 서울신문과 국제전화로 연결된 비누드 라나(43)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는 지진 참사가 발생한 네팔 카트만두에서 ‘디스커버 어드벤처’라는 트레킹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업무차 한국을 자주 오갔던 그는 한국어에 능숙했다. 그러나 통신 사정이 매우 좋지 않아 전화 연결이 여러 차례 끊어지기를 반복했다. “카트만두에서 그나마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은 학교 운동장이나 광장에서 텐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병원은 건물 자체가 무너질 수 있어 들어가지 못해요. 앞으로 언제까지 바깥에서 살아야 할지 암담한 상황입니다.” 그는 “현재 카트만두에서는 군대가 주민들이 건물 안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면서 “집 안에 꼭 가져와야 할 물건이 있으면 군인과 동행해 아주 잠깐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텐트가 사실상 유일한 주거 수단이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지원되는 건 거의 없고 누군가 상점 같은 데서 텐트를 구해 오면 4~5가구가 함께 들어가서 지내고 있어요. 어쩔 수 없이 밖에서 자는 사람도 있는데 요즘 비가 잦은데 건강을 해칠까 봐 걱정이네요.” 라나는 “전기 공급이 원활치 않아 대피 정보를 알 수 없고, 어디가 어떻게 됐는지 소식을 들을 수 없어 너무 답답하다”면서 “그러다 보니 유언비어가 도는데 그런 말들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낮 12시 뉴스에서는 카트만두 구도심 지역 주택이 75%나 파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라나는 “구도심에는 다닥다닥 붙여 짓는 네팔의 전통 가옥이 많아 한 집이 무너지면 한 동네가 거의 다 무너지는 식이어서 피해가 더 크다”고 했다. 오후 2시에는 “2000명이 숨졌고 아직 건물 안에 산 사람이 많은데 구조되지 못한 채 죽어 가고 있다”는 현지 뉴스를 들었다. “무너진 건물이 길을 막고 있어 구조된 사람들도 치료를 못 받고 죽어 가고 있어요.” 그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자살 때까지 퍼트려주마” 몸캠 피싱의 협박

    “자살 때까지 퍼트려주마” 몸캠 피싱의 협박

    ‘경찰에 가서 신고해 보세요. 경찰 앞에서 (당신의 알몸 동영상을) 유포해 드릴게요, 아들에게는 특별히 자살할 때까지 유포해 드리죠.’, ‘학교생활은 다 하셨다고 생각하시고 자살하게 만들어 드릴게요, 2011○○○○ 학생 번호네요, (동영상 유포를) 시작할게요.’ 알몸 채팅을 원하는 여성인 척 접근해 상대 남성의 음란 동영상을 촬영한 뒤 돈을 뜯어낸 이른바 ‘몸캠 피싱’ 조직이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대 남성의 음란행위 동영상 등을 촬영한 뒤 아는 사람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800여명으로부터 총 10억여원을 뜯어낸 조모(26)씨 등 5명을 상습 공갈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채팅 앱에서 남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맡은 이모(20)씨 등 1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피해자들은 1인당 50만~600만원을 송금했다. 알몸 채팅의 덫에 걸려든 피해자들은 대부분 30대 남성이었으며 학생, 회사원 등에 의사, 공무원도 포함돼 있었다. 범행 총책인 조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스마트폰 채팅 앱 ‘즐톡’에서 여성인 척 가장해 피해자를 물색했다. 관심을 보이는 남성이 나타나면 다른 채팅 앱인 ‘라인’으로 접속해 알몸 채팅을 하자며 유인한 뒤 프로필 사진을 보내는 것처럼 속여 악성 프로그램을 해당 남성의 스마트폰에 깔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프로그래밍 대회 등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조씨는 중국 사이트에서 구입한 앱을 개조해 범행에 이용했다. 이를 통해 뽑아낸 피해자의 전화번호부와 문자메시지, 위치 정보 등은 협박에 사용됐다. 이들은 채팅 앱을 통해 남성들을 유인한 뒤 여성으로 가장해 알몸 채팅을 유도하는 ‘채팅유인팀’, 피해자 지인들에게 알몸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공갈책’, 여러 장소의 현금인출기에서 뜯어낸 돈을 빼내는 ‘인출책’ 등 철저한 업무 분담을 통해 범행을 저질렀다. 조씨는 혼자서 범행을 저질러 오다 유흥업소, 대부업체에서 만난 박모(40)씨 등 지인들을 끌어들여 조직을 확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몸캠 피싱 협박을 받은 대학생이 자살을 하는 등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관련 범죄 조직들을 계속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찰 “세월호 폭력 집회” 5명 영장청구

    지난 18일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 이후 유가족과 시민들의 거리행진을 차벽과 캡사이신 최루액, 물대포를 총동원해 진압했던 경찰이 연행자 가운데 5명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훈방된 고교생을 제외한) 94명을 전원 입건하고 이 중 5명은 일반교통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세월호 유가족은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태극기를 불태운 참가자의 신원을 채증자료 등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8일의 집회 및 시위 상황에 대해 “불법을 넘어서 폭력 집회로 변질,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와 같은 양상이었다”고 규정한 뒤 “불법·폭력 행위자를 색출해 사법처리하고 경찰 차량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일과 16, 17, 18일 세월호 추모 행사 4회 중 17일을 제외한 행사는 모두 불법으로 변질됐다”면서 “18일에는 집회 신고는 했지만 행진은 신고하지 않았고 나머지 세 집회는 아예 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차벽’을 남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관련, 구 서울지방청장은 “차벽은 집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운용하는 ‘질서유지선’의 일종”이라면서 “경찰 병력으로 시위대를 직접 막으면 직접적인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차벽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헌재는 2011년 “차벽은 불법·폭력 집회나 시위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명백하고 중대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 가능한 거의 마지막 수단”이라며 선제적 차벽설치를 위헌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세월호를 보는 ‘일베’의 시선

    정부의 배상·보상절차 중단을 요구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삭발하던 지난 2일,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세월호 관련 언급 횟수(버즈양)가 폭주했다. 연예인 삭발 사진, 군사정권 시절 옥중 수감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 등과 함께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욕설하는 글이 올라왔다. 15일 서울신문과 빅데이터 시각화전문업체 뉴스젤리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일베의 세월호 관련 버즈양은 지난 1년 동안 하루 평균 11.9건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일베의 세월호에 대한 관심이 다른 인터넷 카페·블로그·페이스북 등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점이다. 예컨대 지난해 7월 15일 세월호 유가족이 단식농성에 돌입했을 때(53건)와 9월 6일 자신들이 ‘폭식투쟁’을 벌일 때(44건) 세월호 관련 버즈양은 유독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 17일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51건)이 일어났을 때도 폭증했다. 일베 전문가인 문화인류학자 이길호씨는 “일베에서 유가족 이슈는 ‘먹히는’ 코드”라면서 “이들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유가족이 행동할 때마다 버즈양이 증폭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유가족들을 만난 지난해 5월 16일 다른 채널(카페·블로그·페이스북 등)의 버즈양이 10만 994건으로 크게 뛰어올랐지만, 일베에서는 외려 6건으로 뚝 떨어졌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투쟁은 ‘인정 투쟁’ 성격이 강하다”면서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난 것은 그들을 ‘인정’해 줬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일베에선 주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베의 세월호 관련 게시글의 긍정·부정 측면을 분석한 결과 ▲6월 3일(세월호 희생자 49재) ▲12월 6~7일(특별조사위원장 선출) ▲2월 28일(진보단체 대규모 집회)에 ‘씨X’ ‘징역’ ‘혐의’ ‘구속’ ‘음모’ 등의 단어들이 많았다. 반면 ▲7월 2일(여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파행) ▲2월 6일(단원고 교복을 입고 “친구를 먹었다”는 글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어묵’을 먹는 사진을 올린 일베 회원 검거)에는 ‘열사’ ‘웃기다’ ‘괜찮다’ ‘합법’ 등 표현이 두드러졌다. 정재원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자칭 보수인 일베는 유족들을 ‘야당 편에 서서 정부를 곤란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나 짜증 나는 존재로 인식한다”면서 “이들은 정부가 주는 보상이나 특혜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유족들이) 저항하니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독도 도발 해놓고… 안보 협력 구애하는 日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일 3국의 안보 공조를 강조한 데 이어 한국과 안보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일본의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과거사나 독도 영유권 문제 등 국민감정을 감안해 신중한 입장이나 미국의 적극적 중재에 따라 지난해 말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에 이어 한·일 간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도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일 양국은 14일 외교·국방 라인의 한·일안보정책협의회에 이어 16일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16~17일 한·미·일 안보토의(DTT)를 통해 잇따라 접촉한다.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성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미국 국방부 주최로 열리는 이번 DTT에서는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의 후속조치가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본은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한·일 군 당국이 연료와 탄약 등 군수품을 상호 융통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까지 내다보고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일본 언론은 12일 일본 정부가 다음달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현재로선 샹그릴라 대화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나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 문제는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일본이 자국 언론을 활용해 분위기 조성을 시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내부적으로는 과거사 문제와는 별도로 일본과의 군사협력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정부는 2012년에도 한·일정보보호협정과 함께 군수지원협정 체결을 추진하다 악화된 여론 때문에 철회한 적이 있다. 김 대변인도 “가끔 해외에서 유엔평화유지군(PKO) 활동을 하다 보면 일본 측 물자가 필요할 때도 있다”고 여지를 남겨놨다. 따라서 정부의 신중한 입장에도 한·일 간 계속되는 안보협의를 바탕으로 일본이 협정 체결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특히 이번에도 미국이 적극적 중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찰 “세월호 1주기 집회 때 차벽 세울 수 있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집회를 앞두고 경찰이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 11일 세월호 추모문화제 이후 가두행진 과정에서 경찰이 유가족을 포함한 시위대의 얼굴에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린 것과 관련,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국민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등이 주최하는 범국민대회와 추모문화제에는 1만 4000여명(집회 신고 인원 기준)이 모여 촛불집회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16일 예정된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집회 때 지난 토요일과 같은 상황이 예견되면 차벽을 부득이하게 설치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11일 집회에서) 평소 보지 못했던 과격한 공격 양상이 벌어졌다”며 “경찰이 설치한 차단막을 뜯어내고 경찰관을 직접 공격하는 등 심각한 공무집행 방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캡사이신을 뿌린 것에 대해서는 “얼굴을 조준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최루액 자체가 얼굴에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약자, 임산부에게 사용하지 말 것’ 외에 특별히 얼굴을 겨냥하지 말라는 분사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문화제 이후 청와대로 향하는 희생자 유가족을 포함한 시위대에 대해 최루액을 살포한 것은 물론 유족 3명 등 20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경찰은 16일 추모집회에도 차벽을 준비하는 한편 시위대가 청와대로 진출할 경우 적극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을 향한 직접 공격이 있거나 참가자들이 무리하게 청와대로 진입하려 할 경우 차벽 설치는 물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들은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결정한 차벽을 경찰이 남용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2011년 헌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인 2009년 6월 경찰이 서울광장을 차벽으로 둘러싸 시민 통행을 막은 것과 관련, “불법 집회 가능성이 있다 해도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차벽 사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과 최근 상황이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北, 핵무기 중·단거리 미사일 탑재할 수준”

    미군 일각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을 실전배치하고 핵탄두를 이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했다고 평가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이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KN08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지는 못해도 그동안 세 차례나 핵실험을 실시한 만큼 최소한 중·단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준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9일 “북한이 아직 핵무기를 소형화해 탄도미사일에 탄두로 장착했다는 정보는 없다”라면서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려면 발사 실험을 해야하는 데 KN08은 아직 한번도 발사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2년 4월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KN08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사거리 6000~1만 2000㎞로 추정된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부터 북한 KN08이 발사 차량에 실려 움직이는 모습을 지난해부터 포착했지만 북한 미사일의 재진입체 기술이 아직 전력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을 그리며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다시 대기권에 진입하며 이 과정에서 높은 열을 견뎌야 한다. 북한이 재진입 시 2000~3000도의 열을 받는 중거리 노동미사일 수준의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6000~7000도의 고열과 충격을 견뎌야 하는 ICBM급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북한이 중·단거리인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에 탑재 가능한 소형화된 핵탄두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커드나 노동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으려면 탄두 중량이 700㎏~1t가량 돼야 한다. KN08 미사일에 실으려면 이보다 더 가벼워야 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연구학회 춘계학술회의에 앞서 공개한 자료에서 “북한은 핵실험 이전에 자주적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초기 개발단계부터 소형화된 탄두를 목표로 했다”고 평가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북한과 같이 중등 이상 수준의 과학기술력을 가진 국가는 후발국의 우세 등을 활용해 최초 핵실험에서 미사일 탄두개발까지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완종의 죽음 ‘자원 비리’ 덮을까

    성완종의 죽음 ‘자원 비리’ 덮을까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법원에서는 성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었다. 성 전 회장은 오후 3시 32분쯤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등산로를 따라 200m 떨어진 지점 인근의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상태로 경찰 수색견에 의해 발견됐다. 소지했던 휴대전화 두 대는 성 전 회장의 옷에서 하나, 10여m 떨어진 지점에서 하나가 각각 발견됐다. 앞서 성 전 회장은 오전 5시 11분쯤 검은색 패딩 점퍼와 바지 차림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선 뒤 자취를 감췄다. 오전 8시 6분쯤 성 전 회장이 자택에 없는 것을 확인한 운전기사가 112에 가출 신고를 했고, 아들이 8시 12분쯤 청담파출소에 추가 신고했다. 자택에서는 ‘서산에 있는 어머니 묘소에 묻어 달라’는 내용 등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종로구 평창동과 북한산 일대에서 신호를 포착하고 1400여명의 인력과 수색견, 헬기를 동원해 집중 수색했다. 특히 수색견에게 가족이 제공한 성 전 회장 옷의 냄새를 맡도록 한 뒤 평소 자주 등산을 다니는 곳으로 알려진 형제봉 등산로에 투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수사를 진행했다”며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2006~2013년 분식회계로 회사 재무 상태를 속여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과 금융권 대출 800억여원을 받아 내고 250억원가량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이 아니라 MB 정권의 피해자이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박근혜 후보를 도왔다”고 항변하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탐욕 부리는 기업·교육 바뀐 모습 보고 싶다”

    “탐욕 부리는 기업·교육 바뀐 모습 보고 싶다”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한국에서 기업의 탐욕이 없어지고 교육이 바뀌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전남 진도에 ‘세월호 기억의 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은 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별히 세월호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 ‘오! 인천’의 제작을 위해 1979년부터 1년 동안 한국에 머물렀다.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 설립자인 그는 “30여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한국은 빠른 속도로 발전했지만) 탐욕을 부리는 기업과 교육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참사 당시의 화물 과적(過積) 문제와 ‘가만히 있으라’는 승무원 지시를 언급하며 “자본가들이 너무 많은 것을 원하다 보니 이런 사고가 난 것 같다”면서 “왜 아이들이 지시를 받고 그대로 앉아 있었는지 (안타깝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배에 남아 있는 실종자들이 나와야 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시신 수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션과 아내 카린, 딸 엠마 등 헵번 가족들은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노란 넥타이와 스카프, 장갑을 착용했다. 간담회는 헵번 가족 외에 4·16가족협의회와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트리플래닛은 세월호 기억의 숲에 건축가인 양수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의 재능기부로 추모시설물 ‘세월호 기억의 방’이 건립된다고 설명했다. 기억의 방에는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의 이름,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 등 상징물이 설치된다.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은 션이 트리플래닛에 제안해 시작됐다. 전남 진도군의 부지 협조로 팽목항에서 4.16㎞ 떨어진 진도군 백동에 3000㎡ 규모의 은행나무 숲이 조성된다. 트리플래닛은 헵번 가족이 기부한 5000만원 등을 재원으로 다음달까지 나무 30그루를 먼저 심은 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416연대 “세월호 시행령은 위헌… 즉각 폐기해야”

    해양수산부의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이 위헌, 위법이라고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 시민단체가 주장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그동안 이 시행령안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가로막는다며 폐기를 주장해 왔다.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등이 참여한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시행령안을 즉각 폐기하고 세월호 인양을 당장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안은) 사무처 조직과 운영을 위원회 규칙으로 정하도록 한 특별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위헌 입법 시행령”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도 “모법인 세월호특별법에서 위임되지 않은 사항을 시행령이 정한 것은, 법률이 위임한 사항에만 대통령령을 발할 수 있도록 한 헌법 75조와 모법을 위반해 실효가 없다”며 “행정권을 가지고 입법권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선체 인양이 가능하다는 기술적 결론은 이미 나 있고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0% 이상이 세월호 인양을 원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내놓아야 하는 말은 ‘적극적 검토’가 아니라 ‘당장 인양을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16연대는 이날부터 대표자를 중심으로 한 국민 단식단을 꾸려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하고, 광화문 등 지역별 단식 농성장도 구성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뺑소니·무보험 사고 당하면 교통사고 접수증 챙기세요

    뺑소니 교통사고나 무보험 차량 사고를 당했을 때 ‘교통사고 접수증’을 받아 병원비를 보험 처리하거나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경찰청은 오는 10일부터 뺑소니 또는 무보험 차량에 의한 사고 피해자에게 교통사고 접수증을 발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는 교통사고 조사가 마무리된 뒤에 경찰이 발급하는 ‘교통사고 사실 확인원’이 있어야 피해자임을 증명, 이를 근거로 병원비 등을 보험 처리하거나 정부로부터 피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뺑소니나 무보험 차량 사고는 조사가 길어져 피해자가 3~6개월 동안 보험금이나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교통사고 접수증은 경찰이 교통사고 발생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발급된다. 피해자 본인은 신분 확인 후 즉시 발급받을 수 있고, 대리인은 대리인 신분증명서와 위임장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과태료 체납 차량 발견 즉시 번호판 뗀다

    교통경찰이 외근 중에 과태료 체납 차량을 발견하면 현장에서 바로 번호판을 뗀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5년도 체납과태료 징수강화 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경찰서별로 1명씩 지정된 과태료 담당 경찰이 맡았던 과태료 체납차량의 번호판 영치 업무를 모든 교통 외근 경찰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교통경찰이 외근 활동 중 차적 조회 등을 통해 과태료가 30만원 이상 체납된 차량을 발견하면 바로 번호판을 떼도록 했다. 단 해당 차량이 직접적인 생계 수단인 경우 영치 유예증을 교부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6월까지, 9월부터 11월까지 상·하반기에 체납 과태료 집중 징수기간도 운영한다. 5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지방경찰청이, 500만원 미만 체납자는 경찰서가 추적 징수한다. 특히 관내 체납 과태료가 100억원 이상인 경찰서에 의무적으로 두는 징수전담 경찰관은 다른 업무를 하지 않고 오로지 과태료 징수 업무만 처리한다. ‘번호판 자동 인식기’를 장착한 무면허 운전자 단속 차량도 기존 1대에서 8대로 늘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모자이크해도 야한 장면 ‘상상초월 19금 깜짝’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모자이크해도 야한 장면 ‘상상초월 19금 깜짝’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2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더러버’(극본 김민석 연출 김태은) 1회에서는 결혼 대신 동거를 택한 30대 리얼 커플 오도시(오정세)·류두리(류현경), 띠 동갑 연상연하 커플 정영준(정준영)·최진녀(최여진), 동거 초보 사랑꾼커플 박환종(박종환)·하설은(하은설), 꽃비주얼 남남 룸메이트 타쿠야(타쿠야)·이준재(이재준) 등 각기 다른 사연의 동거 커플 네 쌍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거 2년차 커플 오도시와 류두리가 사는 집에 누군가가 방문했다. 류두리는 방문인의 오도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난감해 했지만, 오도시는 이런 영문도 모른채 “자기야 나 이만해졌다”라고 달려오며 자신의 알몸을 노출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부위는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충격적인 전라가 공개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오도시는 함께 소파에 앉아 있던 류두리의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추는 등 시도때도 없이 스킨십을 시도했고, 이에 류두리는 오도시의 중요 부위를 가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도시와 류두리의 침대에서 19금 대화도 공개됐다. 오도시는 생일을 맞은 연인 류두리에게 “돈이 없어 선물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침대에서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류두리는 조심스레 “욕을 해 달라”며 난색하는 오도시에게 “여자들 은근 좋아한다”고 부추겼다. 이에 오도시는 류두리에 눕히고는 “못된 여자야”라며 소심한 욕을 던졌고, 류두리는 오히려 “너무 약하다”며 핀잔을 줬다. 잠시 뒤 오도시는 다시 분위기를 잡다가, 류두리에게 “대가리에 똥만 찼다”를 시작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육두문자를 퍼부어댔다. 이에 류두리는 “엄마 욕은 왜 하느냐”고 분노해 침대 밑에서 자는 오도시의 모습이 보여져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더러버’는 20~30대 4쌍의 동거커플을 통해 함께 사는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다룬 드라마다.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사진 = 서울신문DB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연예팀 chkim@seoul.co.kr
  •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방송에서 가능할까? 수위가..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방송에서 가능할까? 수위가..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2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더러버’(극본 김민석 연출 김태은) 1회에서는 동거 2년차 커플 오도시와 류두리가 사는 집에 누군가가 방문했다. 류두리는 방문인의 오도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난감해 했지만, 오도시는 이런 영문도 모른채 “자기야 나 이만해졌다”라고 달려오며 자신의 알몸을 노출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부위는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충격적인 전라가 공개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오도시는 함께 소파에 앉아 있던 류두리의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추는 등 시도때도 없이 스킨십을 시도했고, 이에 류두리는 오도시의 중요 부위를 가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도시와 류두리의 침대에서 19금 대화도 공개됐다.연예팀 chkim@seoul.co.kr
  •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상상초월 방송..어땠길래?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상상초월 방송..어땠길래?

    ’더러버’ 오정세 류현경 2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더러버’(극본 김민석 연출 김태은) 1회에서는 결혼 대신 동거를 택한 30대 리얼 커플 오도시(오정세)·류두리(류현경), 띠 동갑 연상연하 커플 정영준(정준영)·최진녀(최여진), 동거 초보 사랑꾼커플 박환종(박종환)·하설은(하은설), 꽃비주얼 남남 룸메이트 타쿠야(타쿠야)·이준재(이재준) 등 각기 다른 사연의 동거 커플 네 쌍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거 2년차 커플 오도시와 류두리가 사는 집에 누군가가 방문했다. 류두리는 방문인의 오도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난감해 했지만, 오도시는 이런 영문도 모른채 “자기야 나 이만해졌다”라고 달려오며 자신의 알몸을 노출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부위는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충격적인 전라가 공개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오도시는 함께 소파에 앉아 있던 류두리의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추는 등 시도때도 없이 스킨십을 시도했고, 이에 류두리는 오도시의 중요 부위를 가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농협 무단인출 사건’ 국내 공범 6명 검거…금융정보 유출 경위는 여전히 미스터리

    예금주 모르게 계좌에서 1억여원을 빼낸 ‘농협 무단인출 사건’의 국내 공범이 모두 잡혔다. 하지만 사건을 주도한 중국 조직의 소재는 물론 피해자 금융정보 유출 경위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난해 6월 중국 동포 김모(28)씨의 지시를 받고 경기, 대전 일대 현금인출기(ATM) 22대에서 총 1억 2000만원을 찾아 해외 계좌로 송금한 국내 총책 이모(37)씨 등 6명을 붙잡아 이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인출책 정모(34)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중국 총책 김모(28)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중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6~28일 41회에 걸쳐 텔레뱅킹으로 이모(51·여)씨의 전남 광양농협 계좌에서 1억 2000만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빼낸 돈은 대포계좌 15개에 나눠 이체한 뒤 경기, 대전 일대의 ATM에서 찾아 중국으로 송금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가입한 인터넷전화를 이씨의 휴대전화 번호로 발신자번호 표시를 조작해 텔레뱅킹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 광양경찰서는 2개월간 수사를 벌였으나 대포통장 명의를 빌려준 4명만 입건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재수사에 나선 경찰청은 대포계좌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 국내 공범을 차례로 검거했다. 그러나 어떻게 이씨의 금융정보를 취득했는지는 오리무중이다. 텔레뱅킹을 하려면 고객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이 필요하다.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빈번한 탓에 계좌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은 범죄조직에서 얻을 수 있다고 해도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는 알아내기 쉽지 않다. 경찰은 이씨와 가족의 휴대전화, PC 등을 분석했지만 악성코드에 감염됐거나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심지어 피해자는 인터넷뱅킹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 가능성도 없다. 검거된 일당도 범행 수법을 전혀 모른 채 중국 총책인 김씨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농협 관계자는 “피해금 1억 2000만원 전액을 이씨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NS에 뜬 교통불편 경찰 자동검색 출동

    일반 시민이 교통사고 등 교통 불편 사항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경찰이 자동으로 인지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올 하반기에 도입된다. 경찰청이 2일 발표한 ‘2015년 교통안전 기본계획’에 따르면 하반기 중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올라오는 교통사고 관련 글을 교통정보센터에서 자동으로 검색해 전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SNS에서 ‘교통사고’, ‘정체’, ‘꼬리물기’ 등의 단어를 인식해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 등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알려주고, 조치가 필요하면 신속대응팀 등을 급파해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매주 월·금요일을 ‘교통질서 확립의 날’로 정해 주요 교차로에서 신호 위반, 꼬리물기, 끼어들기, 지정차로 위반 등을 캠코더로 단속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교통법규 위반 상황을 촬영해 신고할 수 있도록 국민 제보 애플리케이션도 이달 중 보급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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