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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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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사기 등 ´악성 사이버범죄´ 63%, 10∼20대가 저질렀다

     인터넷 사기,도박 등 ‘5대 악성 사이버범죄’ 사범의 절반 이상이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올해 3월부터 인터넷 사기·금융사기·인터넷 도박·음란물·개인정보 침해 등 5종의 사이버범죄 특별단속을 벌여 2만 6808명을 검거,이 중 718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인터넷 사기가 1만 4153명(53%)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금융사기 5959명(22%), 인터넷 도박 3741명(14%), 음란물 2392명(9%), 개인정보 침해 563명(2%) 순이었다.  전체 검거 인원에서 대포통장 판매사범과 법인 7282명을 뺀 1만 9544명 중 10대 4105명(21%), 20대 8138명(41.6%)으로 10∼20대가 62.6%를 차지해 절반을 훨씬 웃돌았다.  30대는 4410명(23%), 40대 1655명(8.5%), 50대 656명(3.4%), 60대 이상은 562명(2.9%)을 각각 차지했다.  10대 피의자의 90.5%(3717명), 20대의 68.7%(5588명)는 인터넷 사기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10대와 20대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최근 이들 연령대에서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댔다가 도박자금을 마련하고자 사기 범죄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거 인원의 65%(1만 2731명)는 동종전과가 없는 초범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 7078명(87%)으로, 여성(2448명,13%)보다 훨씬 많았다.  경찰은 특별단속과 함께 범죄 수익금 70억 3000만원을 압수하고,사기 피해자 1618명이 24억원을 돌려받도록 조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마흔 다 된 남자가 성추행 당하고 15개월 뒤 폭로… 말 안 돼”

    “마흔 다 된 남자가 성추행 당하고 15개월 뒤 폭로… 말 안 돼”

    “너무 힘들다. 거짓말로 누명을 쓰고 1년간 살아 봐라. 그 성추행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문제가 됐다는 회식 장소에만 가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지난해 직원들의 ‘성희롱·막말’ 투서 파문으로 사퇴했던 박현정(53)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는 11일 “성추행은 없었으며 막말 투서도 허위”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직원들의 투서로 시작된 서울시향 사태가 발생 1년 만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반전을 맞았다. 경찰은 박 전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향 직원 곽모(39)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곽씨는 2013년 9월 서울시향과 예술의전당 직원들의 회식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자신을 더듬으며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는 투서를 작성하고, 박 전 대표를 경찰에 고소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성추행의 실체적 진실이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국민 호소문을 작성하고 유포했던 다른 시향 직원들도 상당수가 경찰에 의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문제가 있다고 한 날 상황은. -회식 장소 테이블 4개에 14명이 앉았다. 나는 예술의전당 사장님 등 그쪽 분들과 마주 앉아 있었고 내 양쪽에 우리 쪽 팀장들이 앉았다. 곽씨는 실무자들 쪽 자리에 있었다. →전혀 근거가 없나. -세종문화회관 뒤 회식 장소인 ‘○○○○’이라는 횟집에 한번 가 봐라. 그러면 곽씨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다. 성추행 비슷한 일이 있었다면 참석자들이 못 볼 수가 없다. →곽씨가 왜 그랬다고 보나. -2013년 9월 26일의 일이라는데 15개월간 아무 말 없이 있다가 지난해 연말 터뜨린 게 말이 안 된다. 마흔 살 다 된 남자가 14명이 참석한 거래처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15개월이나 있다 언론에 터뜨리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냐. →현재 심경은. -아직 경찰 수사가 많이 남아 있다. 경찰에서 진실을 밝혀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곽씨 등에 대한 경찰 수사는 박 전 대표가 “직원들의 투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진정을 내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곽씨뿐 아니라 시향 사무국 직원, 당시 회식 자리에 동석한 예술의전당 직원 등 30여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지난 8월 서울 종로경찰서는 박 전 대표에 대해 곽씨 등이 낸 성추행 고소 사건과 관련,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박 전 대표에게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12일 곽씨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보고 추가적으로 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명훈 감독의 여비서인 백모씨는 시향 직원들의 대국민 호소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현재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출산 및 산후조리 등을 이유로 경찰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백씨가 왜 당시 박 대표의 퇴출을 요구하는 호소문 작성에 관여했는지와 정 감독 측이 직원들의 이 같은 내부 움직임을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피스텔은 1년 계약” 강요에 우는 세입자

    # 직장인 김모(32)씨는 오피스텔 전세를 얻으러 다니면서 요즘 세상 인심이 어떤지 새삼 실감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적당한 방을 찾아 계약을 했는데, 부동산 중개인이 한마디 상의도 없이 계약서에 전세기간을 ‘1년’으로 기재했던 것이다. 중개인은 김씨에게 “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닌 상가이기 때문에 최소 계약기간이 1년인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거짓말도 했다. 2년 계약을 원했던 김씨는 결국 이 오피스텔을 포기하고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의 오피스텔을 몇 군데 더 둘러봤지만 쓸 만한 곳은 모두 1년 계약을 요구했다. # 서울 강남구의 한 화장품 업체에 다니는 최모(29·여)씨는 얼마 전 1년짜리 오피스텔 전세 계약을 했다. 부동산 중개인이 “요즘 2년 계약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1년 계약을 종용했다. 그는 “사적 계약은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우선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씨는 집을 다시 알아보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단기 계약에 서명을 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급증하고, 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세입자에게 1년짜리 단기 계약을 강요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 1인 가구가 많고 전세가가 치솟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의 오피스텔 등지에서 이런 식의 횡포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상 2년 미만의 모든 계약은 무효로 규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주인과 부동산 중개인이 세입자와 임의적으로 1년 단기 계약을 하는 이유는 해마다 보증금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을 보면 2년 계약 뒤엔 1년이 지나고 올릴 수 있는 보증금은 5% 미만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1년 단기계약은 종료 후 재계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한 없이 보증금을 올려 받을 수 있고, 중개인도 1년마다 중개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집주인과 중개인 모두에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이다. 반면 세입자는 1년 뒤 재계약을 할 경우 2년 계약보다 높아지는 전세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재계약을 하지 못하게 되면 새 집을 구해야 하고 불필요한 이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집주인과 세입자가 이해관계가 맞아 1년짜리 계약을 하는 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이나 이직 등의 계획으로 1년 계약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년 계약을 원하지 않는 임차인은 계약 시 임대차보호법을 제시하거나 1년 계약을 했더라도 세입자는 2년간 법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집주인에게 고지할 수 있다. 김씨의 경우처럼 오피스텔을 ‘상가’로 간주해 1년 계약을 적용하는 사례도 법적으로 맞지 않는다. 유규환 변호사는 “‘건물이 주거용 건물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실제 용도에 따라서 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면서 “해당 임대차 계약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아 최소 2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집주인이나 부동산 중개인이 1년 계약을 요구하면 집을 구하는 입장에서는 거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재계약을 염두에 둔 세입자 입장에서 집주인과 중개인은 ‘절대 갑(甲)’이기 때문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팀 관계자는 “세입자는 집주인과 힘의 차이가 너무 커서 법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어도 이를 주장하기 어렵다”면서 “공공연히 이뤄지는 불합리한 계약을 줄이기 위해서는 ‘떴다방’ 단속처럼 현장 실사를 강화하고, 집주인이 1년 계약을 요구해도 공인중개사가 거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지연인출제 약발… 보이스피싱 줄어

    지연인출제 약발… 보이스피싱 줄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와 지연인출제가 통(通)했다. 경찰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SNS와 현금자동인출기(ATM) 지연인출제 등 홍보·예방활동을 통해 올 초 대비 피해 발생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경찰청은 지난 7월 23일부터 지난달까지 100일 동안 하반기 특별단속을 벌여 총 4174건의 보이스피싱을 적발, 5811명을 검거하고 이 중 603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집중 단속과 함께 성별·연령별 피해자 분석 등을 토대로 맞춤형 보이스피싱 방지 홍보를 펼쳐 피해 발생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올해 3월 이후 보이스피싱 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성(23.3%)보다는 여성(76.7%)이 더 많은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대(33.0%)와 30대(26.7%)가 다른 세대보다 보이스피싱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석 결과를 근거로 경찰은 20∼30대가 주로 사용하는 SNS, 여성 이용자가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나 대형마트 등에서 맞춤형 홍보를 했다. 그 결과 가장 피해가 많았던 3월 1002건에서 특별단속 막바지인 10월에는 284건으로 피해 발생이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TM기에서 피해금을 연속해서 여러 번 인출하지 못하게 하는 ‘지연인출제’ 확대, 계좌 이체 신청 뒤 3시간 이후에 실제로 이체되도록 하는 ‘지연이체제’ 도입은 피해 금액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 경찰에 따르면 30%가량에 그쳤던 피해금 회수율은 제도 도입 뒤 40%대로 증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NS에 비난 도배… 국편, 대표 집필진 고심

    국정 한국사 교과서의 대표 집필을 맡기로 했던 최몽룡(69) 서울대 명예교수가 위촉된 지 이틀 만에 예상 밖의 악재로 중도 하차했다. 가뜩이나 집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사편찬위원회로선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난 꼴이 됐다. 국정 한국사 교과서의 선사시대 부분을 담당하기로 했던 최 명예교수는 서울신문의 단독 보도를 통해 대표 집필자로 알려졌을 때만 해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취재진에 “한국사 교과서 집필에 애정이 있어 선뜻 허락했다. 부담이나 망설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1년 안에 교과서 집필이 가능하다. 정부를 믿고 국사편찬위를 믿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집필자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진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에서 비난이 이어지면서 심적 부담감이 커졌고,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 뒤 여기자들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이 6일 보도되면서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 명예교수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국사편찬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국사편찬위는 오는 20일까지 새 대표 집필자를 구해야 한다. 초빙하더라도 명단을 공개할지는 미지수다. 국사편찬위 관계자는 “집필진 구성을 마무리한 뒤 대표 집필진만이라도 공개할지를 두고 논의 중이었지만, 공개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 명예교수 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에게 가해진 인터넷 비난에서 보듯 예상 밖의 격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공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앞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체 집필진 명단 공개 방침을 바꾸고 “대표 집필진만 공개하겠다”고 해 논란이 됐다. 국사편찬위는 이와 관련해 “집필진 의사에 따르겠다”며 이를 꺼리는 분위기다. 주진오 상명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국사편찬위가 최 명예교수 사태를 이유로 대표 집필진마저 공개하지 않으면 제대로 교과서를 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은 국정교과서와 관련한 명예훼손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수사1과는 이날 “필진 등의 신변보호 요청이 있으면 즉각 조치하고, 건전한 의견 개진이 아닌 악의적 불법 행위에는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검찰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과 관련한 고발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이 사건을 공공형사수사부(부장 이문한)에 배당했다. 한편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역사 교수들은 대안 도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최대 역사학회인 한국역사연구회는 “대안 한국사 도서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국사학과 정용욱 교수는 “압축적인 내용이 담긴 교과서 형식이 될지, 아니면 일반도서 형식이 될지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역사학계의 주류 해석과 최신 연구 결과를 담을 것이기 때문에 국정교과서를 보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 참고서 정도는 충분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간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대 총학생회장 단독 후보 “나는 레즈비언”

    서울대 총학생회장 단독 후보 “나는 레즈비언”

    서울대 제58대 총학생회장에 단독 출마한 김보미(23·소비자아동학부)씨가 5일 선거운동본부 공약을 소개하는 정책간담회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후 7시쯤 교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사랑하며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그래서 저는 레즈비언이라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 모두의 삶이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인정되는 사회’가 제가 바라는 서울대의 모습이자 방향성”이라며 ‘커밍아웃’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57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다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서울대 교수 성희롱·성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학부생 대표,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기구인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제58대 총학생회 선거 본투표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이뤄지며, 투표율 50%를 넘겨 개표한 후 찬성 의견이 50%를 넘으면 당선된다. 김씨는 김민석(19·정치외교학부 14학번)씨와 함께 ‘디테일’ 선본을 꾸려 서울대 제58대 총학생회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김씨가 당선이 되면 서울대 역사상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성소수자가 총학생회장이 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짝퉁 전투복 사 입는 현역 군인들

    신형 디지털무늬 원단을 불법으로 납품받은 군장업자가 ‘사제’ 전투복을 만들어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그런데 군에 보급되는 전투복 물량이 부족해 현역 군인들이 정품의 2~3배 가격으로 사제 전투복을 사고 있다는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신형 전투복 원단 4억 6300여만원어치를 미승인 업체에 납품한 혐의로 관급원단 제조업체 A사 법인과 설모(51) 대표, 의류 제조사 대표 최모(58)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원가가 4만여원인 전투복을 한 벌에 10만원씩 받았다. 약 4만 7000원짜리 방한복 상의 외피(방상외피)는 16만원에 팔았다. 정상 납품가의 2~3배 가격이다. 그럼에도 2012년부터 최근까지 사제 전투복은 5986벌, 방상외피는 1707벌이나 팔렸다. 8억 7172만원어치다. 구매자 대부분은 현역 군인들로 2배가 넘는 가격을 치르고 사제 전투복을 샀다. 훈련 중 손상되거나 낡아서 교체해야 하는 보급 물량이 부족한 탓이었다. 경찰은 최씨가 만들어 판 방상외피가 군에 보급되는 ‘고어텍스’급 정상 원단이 아닌 방·투습이 되지 않는 원단에 비닐코팅 처리를 한 ‘짝퉁’ 원단이어서 품질이 조악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직업군인들은 피복비를 쿠폰 형태로 지급받아 부대 내의 군장점에서 전투복을 구매해야 하는데 물량이 부족해 사제 전투복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신형 전투복의 초도 물량은 완전히 보급됐지만 추가분에 대해서는 현황을 파악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강신명 경찰청장 “인사 청탁 땐 불이익”

    강신명 경찰청장 “인사 청탁 땐 불이익”

    강신명 경찰청장이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인사 청탁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강 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인사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인사 관련 외부 청탁 사례가 우려된다. 인사권자로서 청탁에 휘둘린 적이 결코 없으며, 청탁을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이익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장이 메일을 열어 놓고 수시로 확인하고 있으니 정정당당하게 ‘자기 추천’ 의견을 나에게 제시하라”며 “그렇게 하지 않고 외부에 얘기해 인사 질서를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승진을 원하면 외부를 통하지 말고 자신에게 직접 ‘청탁’하라는 의미다. 강 청장의 발언은 최근 차기 검찰총장에 고교 선배인 김수남 대검찰청 차장이 내정된 직후 자신을 겨냥한 ‘조기 퇴출설’이 사설정보지를 통해 정관계에 공공연히 퍼진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자신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다는 정보지의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못박는 동시에 인사권자로서의 권위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외국인 도박·대포통장 심각…두달간 371명 적발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의 도박과 대포통장 범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9월부터 두달 간 외국인 강·폭력 범죄를 집중단속한 결과 도박 개장·알선,대포통장 사용 사범을 183건에 371명(구속 27명)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외국인 도박은 전문적인 도박업소가 아닌 자국민끼리 삼삼오오 모여 불법이라는 의식 없이 하는 사례가 많았다. 다만 이번에 단속된 사범은 단순한 친목도모 차원이 아닌 상습적으로 거액이 오가는 도박판에서 적발된 이들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외국인의 도박·대포통장 사용은 그동안 강·폭력 범죄 범주에서 제외시켰지만, 이들 범죄가 보이스피싱, 환치기, 불법대부업, 채권추심 빙자 폭행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질 소지가 커 이번 집중단속 대상에 포함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이나 대포통장 사용이 강력범죄로 발전하고, 외국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은밀한 경로가 되기 때문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일반 강폭력 사범 109건 194명(구속 21명), 패거리 폭력 사범 12건 70명(구속 11명), 마약 사범 38건 61명(구속 30명), 성폭력 사범 11건 12명(구속 4명) 등 단속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 100일 집중단속을 벌여 상당수 외국인 폭력배가 강제퇴거 되거나 자진 출국해 활동이 위축됐으며,우리나라 조폭처럼 조직 체계를 갖춘 폭력단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개 고향 친구 또는 직장 동료끼리 뭉쳐 다니며 사소한 시비나 이성 문제로 집단폭력을 행사하고 있어 ‘특정 다수인의 계속적 결합체로서 단체 주도나 내부질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통솔체제’를 갖춘 조폭이 아니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이 외국인 패거리 폭력 사건과 일반 강·폭력 범죄를 합한 121건을 분석한 결과 자국민을 상대로 한 범죄가 95건(79%)으로 대부분이었고,타 국적 외국인 상대 범죄는 12건(10%)에 그쳤다. 우리나라 사람이 당한 범죄는 14건(11%)으로 임금체납이 폭행으로 이어지는 등 비교적 가벼운 사안이 대다수였다.  한편 경찰은 단속 기간 불법체류자라는 약점 때문에 신고를 꺼린 피해자 16명에 대해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적극 적용해 신고를 끌어냈다.  통보의무 면제제도는 형법·특별법상 생명·신체·재산 등 개인 법익에 관한 범죄 피해를 봤을 때 경찰이 이를 신고한 피해자의 불법체류 사실을 출입국사무소에 통보할 의무를 면해주는 것으로 2013년 3월 시행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숭덕 서울대 교수 과학수사대상 수상

    이숭덕 서울대 교수 과학수사대상 수상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이숭덕(52) 교수가 ‘2015 과학수사대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과학수사의 날’인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1회 과학수사대상 시상식 겸 국제 CSI 콘퍼런스’에서 법의학 분야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과학수사대상은 과학수사 발전 유공자를 발굴, 포상하기 위해 경찰청 주관으로 2005년 제정됐다. 법의학, 법과학, 과학수사 등 3개 분야 유공자 및 단체에 매년 수여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국내 법의학계 선구자로 불리는 문국진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장의 수업을 들은 이 교수는 1987년 졸업과 동시에 법의학 분야에 투신했다.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촉탁 법의관으로 매년 100여 차례 부검을 하고 서울지방경찰청 법의감식연구회에서 경찰 자문에 응하는 등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람보다 정확하게 촉감을 구별하는 로봇손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보다 더 민감한 촉감을 가진 로봇 손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질량힘센터 김민석 박사팀이 사람의 피부와 같은 인공 촉각센서와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촉각정보를 기억할 수 있는 저장공간을 가진 로봇 손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보통 사람이 어떤 사물을 만질 때 피부는 질감, 온도 등의 정보를 동시에 습득한다. 뇌는 이전에 기억하고 있던 촉각정보와 비교한 뒤 일치할 경우 사물의 촉감이라고 판단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촉각센서는 사람의 손처럼 재질에 따른 거칠기, 마찰력, 온도, 강도 등 다양한 촉각 정보를 수치화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사람 피부보다 민감한 고성능 반도체 실리콘 기반 센서가 측정값을 수치화해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보다 사물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저장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물건을 만지거나 집을 때 기존 사물 정보와 비교해 쥐는 정도를 조절하고 어떤 물건인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섬유, 나무, 플라스틱 등 25개 정도 각기 다른 샘플을 가지고 실험한 결과 98% 이상 높은 정확도로 사물을 구별해 내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일본 등 국내외 연구진이 인공촉각센서를 활발히 연구해오고 있지만 이번처럼 다양한 형태의 촉각정보를 측정하고 구별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에 따라 사람처럼 촉각을 느낄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촉각정보를 비교할 수 있다는 특징을 활용하면 위조품 판별, 화장품 효과 측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순신장군 승전보고서 ‘장계별책’ 되찾았다

     경찰청은 올해 문화유산 사범 척결에 집중한 결과 지난달까지 32건의 사건을 해결해 91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충남 아산 이순신 종가에서 도난당한 ‘장계별책’(이순신 장군이 선조와 광해군에게 올린 전쟁 상황보고서를 모아 1662년 필사한 책)을 회수하고,국가지정문화재인 경북 경산 ‘임당동 1호 고분’에서 도굴된 금귀걸이 2쌍과 다리미를 되찾는 등 도난·유실 문화재 1673점을 회수했다. 이들 문화재는 시·도 지정 문화재 2점, 문화재 자료 7점, 등록 문화재 3점, 비지정 문화재 1661점 등이었다. 문화유산 사범 91명의 유형을 보면 문화재 도굴 사범이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실공사 유발행위 24명, 모조품 유통 21명, 공무원 비리 9명 등의 순이었다.  경찰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259호 ‘두릉구택’과 경북도 기념물 제62호 ‘임고서원’ 등 고택에서 도난당한 서동파집과 서호별곡 등 보물급 서적 4점과 지정 및 비지정문화재 359점을 장물아비를 통해 구입해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통해 팔아넘겨 6억원의 이득을 취한 5명을 대전 광역수사대가 검거한 것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또 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문화재 기술자 17명의 자격증을 불법 대여받아 ‘전라병영성 복원공사’ 등 23건의 공사를 수주한 문화재 보수업체 2곳의 대표와 자격증 대여한 기술자 17명 등 19명을 검거했다.  경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평·여주·가평 지구 유물산포지 36곳에서 땅파기 금지나 표본·입회 조사 이행 등 문화재 보존대책을 통보받았음에도 이와 달리 공사를 진행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공무원 등 8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문화재전문 수사관 44명을 선발하고 각 지방청에 문화유산 수사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수사 전문성 확보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문화재 도난·도굴, 해외 밀반출 등의 수사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잠복경찰 식별까지 훈련한 10대 보이스피싱범

    ‘주변에 스타렉스나 카니발이 서 있으면 조심해라. 형사들이 잠복할 때 자주 타고 다니는 차량들이다.’ 보이스피싱에 가담해 합숙까지 하면서 잠복 경찰을 식별하는 방법이나 체포당할 경우 행동 요령까지 훈련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 및 송금책으로 활동한 혐의로 배모(19)군 등 4명을 구속하고 신모(18)군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의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8월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은 3명의 피해자로부터 51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배군 일당은 대포통장에 입금된 범죄수익금을 계좌 명의자에게서 넘겨받아 중국 조직에 송금했다. 이들은 서울 송파구의 한 모텔에서 함께 숙식하면서 중국 조직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며 범죄 수익의 2∼3%를 챙겼다. 별다른 지시가 없을 때는 배군이 중국 총책에게서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달받은 ‘경찰 식별 방법’이나 ‘체포 시 행동 요령’ 등을 숙달하기 위해 모의 훈련을 하기도 했다. 중국 총책이 가르친 내용은 경찰 식별 방법 외에도 ‘경찰에 붙잡혔을 때는 메신저 앱부터 삭제하라’는 체포 시 행동 요령, 이동·도주 방법 등이었다. 이들은 범행할 때 2인 1조로 움직이며 메신저를 통해 “앞사람이 통장 명의자를 만나는 동안 뒷사람은 카니발(형사 기동차량)이 오는지 잘 살펴라”라는 등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계좌 명의자들도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도록 도와주겠다는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였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려면 거래 실적을 쌓아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속여 이들의 통장을 범행에 이용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상화 월드컵서도 핀다

    이상화 월드컵서도 핀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실격당한 이상화(26)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3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 출전할 국가대표 20명(남녀 각 10명)을 확정했다. 여자부는 2010년 밴쿠버와 지난해 소치동계올림픽 500m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3) 등이 선발됐다. 남자부는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6)과 이승훈(27)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상화는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월드컵 파견대표 선발전 여자 500m 2차 레이스 도중 인·아웃 코스를 구분하기 위해 팔에 찬 ‘암밴드’를 임의로 떼어내 실격 판정을 받았다. 느슨했던 암밴드가 손목까지 흘러내리자 링크로 던졌는데, ISU는 이를 실격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 이상화는 “규정을 몰랐다”며 당황했으나 판정을 뒤바꿀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인 이상화가 빠지면 대표팀으로선 큰 타격이라 빙상연맹이 이날 추천 선수 제도를 활용해 구제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출국해 13~15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ISU 월드컵 1차 대회에 출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16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표팀 <남자팀> ▲단거리:김준호·김태윤(한체대), 모태범(대한항공), 이강석·김진수·장원훈(의정부시청) ▲장거리:이승훈(대한항공), 김민석(평촌고), 주형준(동두천시청), 김철민(강원도청) <여자팀> ▲단거리:이상화(서울일반), 김현영·장미(한체대), 김민선(서문여고), 박승희(화성시청), 박수진(양주백석고) ▲장거리:김보름(대구일반), 노선영(강원도청), 박도영(동두천시청), 박지우(의정부여고)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인천 남구 정보공개 거부취소訴…법원 “법적 근거 없다” 패소 판결

    시민단체의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귀하에게는 비공개’라며 2년간 묵살한 인천 남구청이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3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인천지법 제1행정부(부장 강석규)는 최근 인천남구청의 정보공개청구 거부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앞서 남구청은 2013년 지역 시민단체인 ‘주민참여’가 구청장 업무추진비 세부 내역, 관용차 운용 일지 등에 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자 ‘향후 2년간 이 단체의 접수 건에 대해 비공개 대상으로 처리한다’고 통보했다. 정보공개청구를 남용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남구청은 2년여 동안 이 단체가 청구한 236건의 정보공개 건에 ‘귀하께서 정보공개 요청하신 사항은 귀하에게는 비공개임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회신을 되풀이했다. 정보공개센터 등은 지난 4월 관용차 현황 관련 비공개 건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과거에 권리를 남용한 적이 있다는 점만으로 일정한 기간을 정해 정보공개청구를 일률적으로 비공개하는 결정은 법적 근거가 없고, 정보공개법이 정한 정보공개의 원칙과 법의 취지에도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프리카 상속유산 나눠 줄게” 외국인 사기단 검거

     아프리카 중앙은행에 있는 유산 일부를 주겠다며 투자자를 꾀고 미국 달러화를 위조한 아프리카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아프리카 중앙은행에 상속유산이 보관돼 있으니 반환소송 비용을 투자하면 상속금 일부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한 혐의(사기미수·사문서위조·통화위조 등) 등으로 라이베리아 출신 투자자모집 총책 W(47)씨와 투자자 유인책 D(40)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외교관과 아프리카 국가 부르키나파소의 비자금 관리자를 사칭해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들은 아프리카 중앙은행에 650만 달러(약 73억 6000만원) 상당의 상속유산이 보관돼 있으니 소송비용으로 1만 7500달러(약 2000만원)를 투자하면 상속금의 40%를 지급해주겠다며 페이스북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각각 지난해 5월과 12월 관광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뒤 난민신청을 해 난민신청비자(G-1)를 받아 국내 체류 기간을 연장하고 매달 난민생계비 38만 2200원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처음 국내 입국할 때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국내 체류하는 동안 일용직 노동자 등으로 지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만 5480달러(약 1800만원)를 해외에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이들과 접촉했다가 행동이 수상하다고 여긴 한 시민의 신고로 발각됐다.  경찰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와 공조해 이들을 검거하고 100달러권 위조지폐 285매(약 3200만원 상당)와 W씨의 위조 캐나다 여권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달러화를 위조한 것도 ‘상속 재산이 일부 들어왔다’며 투자자를 속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위조지폐의 상태는 낮에 보면 가짜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수준은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 떨어지는 軍

    ★ 떨어지는 軍

    국방부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육·해·공군 장군 숫자를 총 40명가량 줄이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 당국이 병력 감축을 진행하면서도 장군 정원은 유지해 밥그릇 지키기에만 관심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지만 지난 정부의 60명 감축 계획보다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MB정부 60명 감축 계획보다 후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이명박 정부 당시) 상부지휘구조 개편이 좌절되면서 중단됐던 장군 정원 조정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구체적 감축 규모와 시기 등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구체적 감축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의 관계자는 “감축 규모는 육·해·공군을 합해 장군 40여명 수준이 유력하다”면서 “내년부터 매년 장군 진급 인원을 줄이는 식으로 2020년대 중반까지 감축 작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군 정원은 441명으로 이 가운데 육군이 316명, 해군·해병대가 65명, 공군 60명 등이다. 이 가운데 육군 30여명, 해군 5~6명, 공군 7명 수준을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관계자는 “육군의 장군 숫자가 해·공군에 비해 많기 때문에 군별 감축 비율을 놓고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하다”면서 조율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는 2011년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국방개혁 307 계획’과 국방개혁 ‘2011~2020’을 발표하면서 장군 정원을 2020년까지 15%(60여명)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군 작전을 총괄하는 합참의장에게 일부 인사권도 부여하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이 좌절됨에 따라 장군 감축 계획도 흐지부지됐다. ● 육·해·공 감축 비율 놓고 내부 진통 많을 듯 군 당국은 2005년 이후 구조개편 계획에 따라 2개 군단, 6개 사단, 4개 여단 등 12개 부대를 해체했고 68만여명 수준이던 병력은 올해 63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장군 정원은 2006년 442명에서 2008년에 444명으로 늘었다가 2013년 441명으로 줄어드는 등 거의 변동이 없었다. 군은 2030년까지 전체 장병 수를 50여만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타킹 몰카에 버린 것 주워서 공유… ‘법 위의 욕망’ 페티시 인터넷 카페

    “목숨 걸고 득했네요… 너무 숨 졸여서 지금까지 후덜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A페티시 카페 게시판에는 지난 3월 이런 글과 함께 여성들이 신다 버린 것으로 보이는 검정, 아이보리색 스타킹 사진이 올라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A페티시 카페 운영자 박모(22)씨와 카페 회원 등 모두 56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등을 이용해 찍은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 사진을 A카페에 올려 공유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회원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스타킹 등을 수집, 다른 회원들에게 나눠 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카페에서는 신체의 특정 부위나 옷가지 또는 소지품 등에서 성적 흥분을 느끼는 페티시즘(fetishism)에 관심 있는 사람 23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카페의 ‘직접 찍은 사진 게시판’ 등에는 길거리, 버스 안 등에서 몰래 촬영된 페티시즘 관련 사진 1만 8000여장이 올라와 있다. 카페 게시판에는 몰카 잘 찍는 법, 범행하다 발각됐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는 글도 있었다. 특히 이 카페 회원 안모(26)씨 등 2명은 공항과 클럽, 대학 등의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버려진 스타킹을 주워 모아 사진을 카페 게시판에 올린 뒤 원하는 회원들에게 나눠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씨 등의 경우 성적목적공공장소침입죄를 추가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한국자유총연맹,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 용사 지원

    [상생경영 특집] 한국자유총연맹,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 용사 지원

    한국자유총연맹은 한전산업개발과 함께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 용사 돕기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지 참전 용사들이 어렵게 살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두 기관의 임직원 4300여명이 의기투합했다. 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회장과 이삼선 한전산업개발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본부에서 딘베루 알레무 위스보 주한 에티오피아 대리대사와 황의돈 월드투게더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 용사 및 후손 지원을 위한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에티오피아를 위한 의료·약품 지원에도 나선다. 한국자유총연맹 임직원들은 개인 급여에서 매월 3000~1만원의 희망 금액을, 한전산업개발 임직원들은 매월 1000원 미만 금액을 모아 후원금을 조성하게 된다. 총지원금액은 1년에 약 2500만~2800만원에 이른다. 이 돈은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와 그 후손들에 대한 경제적 도움과 교육 기회 확대에 쓰인다. 허 회장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에티오피아 참전군의 희생에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에티오피아가 대한민국처럼 경제 기적을 이룩하는 국가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를 도왔던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며 이번 협약 체결에 노동조합이 적극 나서줘 더 뜻깊은 행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11년 법 개정 뒤 정보 공개율 95.6%로 껑충 “정보부존재가 낳은 착시 현상”

    # 2013년 11월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정진임 사무국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당시까지 대통령 한복 구입 현황에 관한 정보공개를 대통령 비서실에 청구했다. 그러나 대통령 비서실은 “귀하께서 청구하신 ‘한복’ 정보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려 드립니다”라며 ‘정보부존재’ 통지를 했다. 정 국장은 “차라리 공개할 수 없다고 하면 이해가 되겠는데, 한복 구입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4일 ‘2014 정보공개연차보고서’를 펴내며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공개율이 95.6%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수치에 착시 현상이 있다는 지적이 28일 제기됐다. 행정기관들의 정보부존재 통지 내역이 통계에서 누락돼 실제 체감도보다 공개율이 부풀려져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유·관리하고 있지 않은 정보’라는 의미의 정보부존재는 2012년부터 비공개 결정 사유에서 제외되며 통계에서 사라졌다. 정보공개센터 김유승(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소장은 ‘정보공개 제도상의 정보부존재에 관한 고찰’ 논문에서 이로 인한 착시 현상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최근 3년간 정보부존재 통보 현황을 42곳의 중앙행정기관에 정보공개 청구로 확인한 결과 그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관들이 정보부존재 규정을 남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청구인이 부존재 통지를 납득할 수 없는 경우 행정심판이나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 외에 불복 절차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비공개 통지를 받은 경우엔 행자부의 정보공개포털에서 손쉽게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데 부존재의 경우엔 그런 절차가 없다. 김 교수는 “정보공개 문제를 ‘민원’이 아닌 ‘기록관리 서비스’의 관점에서 접근하도록 하는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며 “그 뒤 가능한 한 자세한 부존재 사유가 청구인에게 설명돼야 하고 부존재 통보에도 이의신청 절차가 가능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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