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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총궐기 폭력시위 594명 확인…복면·마스크 441명

    민중총궐기 폭력시위 594명 확인…복면·마스크 441명

    이달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폭력·과격행위를 한 시위대는 4명 가운데 3명꼴로 복면이나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집회 당시 증거수집자료와 언론에 보도된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594명이 과격·폭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고 소환장을 보내 경찰 출석을 요구한 이는 153명뿐이다. 전체의 74%에 해당하는 나머지 441명은 모두 복면과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일부는 고글을 써서 눈까지 가린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경찰버스 위에 올라선 경찰관에게 깨진 보도블록,각목,진흙 등을 던지고 긴 막대기와 철제 사다리로 찌르는 폭력 시위를 주도했다. 또 불법 행진을 막아서는 경찰관을 쇠파이프나 망치로 때리고 횃불을 던져 위협하거나 인근 건물에서 소화기를 꺼내와 뿌리기도 했다. 경찰버스를 밧줄로 잡아끌어 차벽 와해를 시도하는 한편 유리창을 부수고 주유구에 신문지를 넣고 방화를 시도한 시위대도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들의 얼굴을 확인할 길이 없어 주변 CC(폐쇄회로)TV 등까지 동원해 폭력·과격 시위자와 같은 옷을 입은 이가 있는지를 계속 확인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이 더욱 걱정하는 것은 이들이 반정부 집회·시위가 있을 때마다 과격·폭력 시위를 벌이는 주범이라는 점이다. 올해 벌어진 대표적인 과격·폭력 집회인 4월16일 세월호참사 1주기 집회,이틀 뒤 세월호 범국민대회,5월1일 노동절 및 세월호 집회 등에서도 불법을 주도한 시위대의 90% 안팎이 복면과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민주노총 등이 다음 달 5일 예고한 2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도 이들이 복면과 마스크를 쓴 채 불법시위용품을 소지하고 시위를 벌일 경우 과격·폭력 시위가 재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복면 시위는 못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IS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얼굴을 감추고서…”라고 지적한 것도 이러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경찰은 해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복면과 마스크를 쓰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과격·폭력 시위를 미리 계획했다고 보면 된다”며 “자신의 얼굴을 감추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쪽으로 변해야 평화·준법 시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계종 새달 5일 집회 중재 통할까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의 평화로운 진행을 위해 집회 주최 측과 경찰,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화쟁위는 24일 긴급회의를 열고 “헌법에 보장된 시민의 기본권인 집회와 표현의 자유가 폭넓게 보장되고 평화로운 집회 시위 문화 정착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화쟁위는 노동계와의 대화에 이어 대립 중인 정부, 정치권과의 대화도 빠른 시일 안에 갖겠다고 덧붙였다. 화쟁위는 특히 “집회가 폭력시위와 과잉진압의 악순환이 중단되고 평화집회·시위 문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화쟁위도 함께 노력하겠다”며 평화로운 시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불교계를 비롯해 범종교계가 함께 지혜로운 해법을 모색해 갈 것을 제안했다. 이날 화쟁위 회의는 지난 23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화쟁위 측과의 면담 후 ‘민중총궐기 대회’의 평화로운 진행과 정부·노동자 대표 간 대화, 정부의 노동법 개정추진 중단 등 3개 항을 요청한 데 따라 열렸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의 불법 시위와 관련된 경찰 수사 대상이 200명을 넘어섰다. 경찰청은 이날 현재 구속 7명, 불구속 입건 44명, 체포영장 발부 1명, 훈방 1명, 출석요구 181명 등 총 234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21일 밝힌 수사 대상 191명에 비해 사흘 만에 43명이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인원은 경찰이 채증자료 판독을 통해 불법 시위 연루 혐의를 추가로 확인한 사람들이다. 한편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4일 집회에는 6만 8000여명이 모였고, 불법·폭력성이 과했기 때문에 경찰도 강도 있게 대응한 것일 뿐”이라며 “과잉 진압이 결코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어 한 위원장의 조계사 피신과 관련해 “현재로선 조계사에 진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찰 “민중총궐기로 3억 8000만원 피해… 손배 청구”

    경찰이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파손되거나 빼앗긴 경찰 장비의 손해액을 3억 8960만원으로 산정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5일 ‘2차 민중총궐기 대회’의 강도를 높여, 애초 전국 각지에서 분산 개최하려던 것을 상경 투쟁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집회 당시 일부 시위대의 폭력·과격 시위로 차벽으로 활용된 경찰버스 등 차량 50대가 완파 또는 반파됐고, 무전기와 무전기 충전기, 방패, 경광봉, 우비 등 부서지거나 시위대에 빼앗긴 장비는 231점에 달했다. 경찰이 1차로 산정한 손해 금액은 3억 8960만원(버스 3억 6900만원, 장비 2060만원)이다. 이 금액은 경찰이 준비 중인 민사 소송에서 손해배상 청구액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1차 손해액은 소송가액에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아직은 추정한 금액이어서 더 늘어날 수 있고, 인적 피해 청구액은 피해자의 부상 후유증까지 살펴봐야 하기에 정확한 청구액이 나오려면 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지난 주말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해 실시한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강력한 투쟁 기조를 유지해 다음달 5일 2차 민중총궐기는 전국 각지에서 열려던 것을 상경 투쟁 방식으로 치를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12월 총파업도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위원장은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에 ▲다음달 5일 예정된 제2차 민중총궐기 집회의 평화로운 진행 ▲한 위원장과 정부 간 대화 ▲정부의 ‘노동개악’ 정책의 중단 등의 중재를 요청했다고 조계종 측은 전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 등과 면담을 마친 후 관음전 건물 입구까지 나와 배웅하며 기자들을 향해서도 합장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 이후 열흘 만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한 위원장 문제와 관련, “조계사와 화쟁위원회가 국민, 불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잘 대처하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출장에서 지난 21일 돌아온 자승 스님은 이날 오전 조계종 총무원 청사에서 열린 정례회의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총무원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한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너소사이어티’ 8년 만에 기부액 1000억 돌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가 2007년 12월 출범한 지 8년 만에 누적 기부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1000억원에는 익명 기부자들의 역할이 컸다.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930명으로 이들의 누적 기부액은 1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한번에 기부하거나 5년 안에 완납하기로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회원 중에는 기업인이 47%로 가장 많았지만, 익명 기부자는 전문직과 함께 13%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자영업자(5%), 법인·단체 임원(4%), 공무원(2%), 스포츠·방송·연예인(2%) 등도 있다. 모금회는 익명의 기부자들이 유명인의 이름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지만 아너소사이어티를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한다. 최고액 기부자도 2013년 독거노인을 위해 써 달라며 29억원을 쾌척한 익명의 재일교포다. 모금회 관계자는 “흔히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고액 기부자들은 이름 있는 기업의 대표나 잘 알려진 유명인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들은 평범한 일반인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익명 기부자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신원 공개를 꺼린다는 것이 모금회의 설명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마음에 조용히 사랑을 실천하려는 경우와 고액 기부 사실이 알려지면 지인들의 관심과 부탁을 우려하는 경우다. 익명 기부는 대부분 한번에 거액을 투척하는 경우가 많지만, 매달 특정액을 기부하는 ‘월급형’ 기부자도 적지 않다. 월급이 많은 고소득자나 매달 나오는 연금과 보험금을 그때그때 기부하는 사람들이다. 기부의 즐거움을 매달 누리려 분납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모금회의 설명이다. 익명 기부자가 실명 회원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2012년부터 익명으로 매년 꾸준히 기부하던 동일권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도 모금회의 거듭된 제안에 아너소사이어티 실명 회원으로 전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찰 “경찰무전기·손도끼 나와”… 민노총 “여론조작”

    경찰 “경찰무전기·손도끼 나와”… 민노총 “여론조작”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 대회’에서의 폭력 시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민주노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 무전기와 진압 헬멧 등을 찾아내고 이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여론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서울본부, 금속노조 본부와 서울지부, 건설산업노조, 건설노조, 플랜트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8개 단체 사무실 12곳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관 370명, 기동대 4개 부대 등 690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압수 물품들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경찰 무전기와 진압 헬멧 1개, 해머 7개, 절단기 7개, 지름 4㎝ 정도의 밧줄 뭉치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손도끼와 해머, 밧줄 등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들의 보관·사용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근식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폭력 시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상당하고 불안과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경찰의 물품 공개는 민주노총을 폭력단체처럼 보이게 하려는 여론 조작”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경찰용 무전기는 지난봄 집회 때 한 시민이 주웠다가 경찰에 돌려주라면서 전해준 것인데 우리가 잊고 있었을 뿐 지난 14일 집회에서 탈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손도끼는 분쟁 사업장에서 야간에 땔감을 자를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14일 집회 당시 폭력행위를 하거나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전국에서 189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 중 7명을 구속하고 45명을 불구속 입건(훈방 고교생 1명 포함)하는 한편 1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채증 자료를 통해 폭력행위가 드러난 시위자 90명과 집회 참가단체 대표 46명에 대해서는 소환장을 보내 출석을 요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작품 밖 세상은 툭 까놓고 비판할 수 없는 분위기로 가고 있어”

    “작품 밖 세상은 툭 까놓고 비판할 수 없는 분위기로 가고 있어”

    아파트 단지에서 담배를 피우는 고등학생 무리의 ‘짱’은 자신들을 내쫓으려는 군인 출신 경비원에게 ‘깡다구’를 부려본다. 하지만, 경비원이 호루라기를 꺼내 시끄럽게 불자 황급히 단지를 벗어난다. ‘경비원 승(勝).’ 경비원은 젊은 주민에게 쓰레기,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라며 깐깐하게 다그쳐보지만, 기분이 상한 주민의 고자세에 고개를 숙이고 만다. ‘주민 승.’ 자신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맞선 자리에서 상대를 무시하고 자리를 떴지만, 상대가 자신과 비교도 되지 않을 진짜 ‘금수저’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땅을 친다. ‘진짜 금수저 승.’ 웹툰 작가 꼬마비(그림)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금수저’, ‘보복운전’, ‘갑(甲)과 을(乙)’ 문제를 ‘천적’이라는 작품에서 다루고 있다. 작품은 각각의 이슈에 들어맞는 캐릭터들을 설정하고 이들의 대결을 스포츠 토너먼트 형식으로 풀어낸다. 독자들은 작품을 보면서 격하게 공감하거나 어느 한 편에 서서 나름의 ‘승패’를 판가름해 보기도 한다. “풍자는 맞습니다만 비판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작가는 사회 현안에 대한 ‘천적’의 자세에 관해 ‘사회적 현상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보자는 권유’가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금수저’와 같은 단어들은 복잡한 현상을 명쾌하게 규정짓는 데는 편리하지만, 그 단어들 속에 가려진 다양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별로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작가는 현상의 이면을 독자와 함께 고민하기 위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고민한다. ‘천적’에 토너먼트 방식을 채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꼬마비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이렇게 문제에 직접 파고들지 않는다. 전작 ‘살인자ㅇ난감’에서 주인공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하지만, 알고 보니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죽일 놈’들이다. 어느 날 갑자기 그동안 성관계를 맺었던 사람들과 붉은 선으로 연결이 된다는 설정의 ‘S라인’에서는 붉은 선을 없애고 싶어 하는 지구인들의 다양한 심리와 추악한 모습들을 자세히 표현하지만 결코 ‘송곳’처럼 정면으로 비판하진 않는다. “만화는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저의 철학이에요. 무거운 주제를 명료한 유머로 풀어내는 스와보미르 므로제크(폴란드의 작가)를 존경하는데 그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작품을 통해 풍자를 할지언정, 작품 밖에서는 비판을 해도 좋지 않을까. 요즘 한국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지 툭 까놓고 한 번 말해 달라고 했다. “우리 사회가 그럴 수 없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한 사람의 역할과 책임감은 아무리 중하고 무거워도 그 자체로 ‘1인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민과 행동이 잘 모아져야 한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 사회의 축소판 ‘웹툰’

    이 사회의 축소판 ‘웹툰’

    역사적으로 많은 문인과 예술인들이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만들고, 그 메시지를 통해 사회에 참여해 왔다. 시대의 변화 속에 사회적 이슈가 반영된 작품들은 그림, 문자에서 영상, 인터넷으로 꾸준히 자기 표현의 수단을 확장해 왔다. 최근 몇 년 새 등장했던 적극적 사회참여형 작품으로 영화 쪽에서는 실화가 바탕이 된 ‘부러진 화살’(2011), ‘도가니’(2011), ‘변호인’(2013)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연재되는 만화인 웹툰이 사회 참여의 영역을 빠른 속도로 넓혀가고 있다. 한 외국계 대형마트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지적한 최규석 작가의 ‘송곳’은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돼 방송을 타고 있다. 웹툰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과 지지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대 한국예술학과 교수는 “‘부러진 화살’, ‘26년’(2012)과 같은 영화를 ‘소셜시네마’라고 정의하는 것처럼 ‘헬조선’, ‘갑을 관계’ 등 각종 사회적 현상을 고발하고 세태를 풍자하는 요즘의 웹툰들은 ‘소셜웹툰’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곳’ 외에 많은 소셜웹툰들이 주요 포털의 웹툰 코너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무기 작가의 ‘곱게 자란 자식’(다음 웹툰)은 일제강점기의 위안부와 징용 문제를 다룬다. 네티즌들은 밀도 있는 취재 흔적이 보이는 이 작품을 보며 댓글을 통해 일제의 만행에 대한 공분을 나타내고 있다. 꼬마비 작가의 ‘천적’(네이버 웹툰)은 ‘갑을 문제’, ‘금수저’, ‘보복운전’ 등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들을 대전 토너먼트 형식으로 풍자한다. 해츨링 작가의 ‘동네 변호사 조들호’(네이버 웹툰)는 상가임대차보호법, 동물보호법 등 생활 속에서 쉽게 마주하게 되는 법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김낙호 미디어연구가는 “예전에는 소셜웹툰 작품이 호평에도 불구하고 대중화되지 못한 채 묻혀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픽션 서사에서 본격적으로 큰 작품들이 나오고, 이런 작품들이 주류적인 인기를 끄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의 성격을 띤 웹툰들이 흥행할 수 있게 된 데는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작가들이 시간을 두고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작품을 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보다 앞서 찾아온 다큐멘터리, 르포르타주 출판 만화의 흐름이 웹툰 작가들의 사회적 시각을 넓히고 경험을 쌓게 했기 때문에 ‘소셜웹툰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고 있다. ‘용산참사’를 다룬 ‘평화발자국’(보리출판사), 생활 속 문제부터 보수와 진보의 대립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 ‘사람 사는 이야기’(휴머니스트) 시리즈 등 다큐멘터리 만화가 이에 해당된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작가들이 현장에 들어가서 취재하는 만화를 경험하며 작가들이 감성보다는 깊은 고민과 반성을 드러내게 됐다”며 “최규석 작가도 ‘사람 사는 이야기’ 관련 취재를 통해 노동인권 변호사들과 접촉하게 됐고, ‘송곳’은 여기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가도 “지난 4~5년간 ‘내가 살던 용산’, ‘먼지 없는 방’ 등 르포 형식의 탐사물이 좋은 평가를 냈다”고 말했다. 제작 속도가 느리고 투자, 배급 등 작품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영화에 비해 웹툰은 자유롭다. 연재 기간이 길기 때문에 영화에 비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교수는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배우가 재현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웹툰은 색감, 표정, 배경, 터치 등으로 독자들의 더 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웹툰은 당분간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가는 “현실사회의 문제들을 제도권 정치가 충분히 해결해주지 못하는 한 소셜웹툰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웹툰이 젊은 층을 넘어 기성세대의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 현안을 다룬 작품의 필요성을 작가들이 더 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내대학 사상 최초로 서울대에서 성소수자 총학생회장 당선

    서울대에서 국내대학 사상 최초로 동성애자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하는 커밍아웃을 한 성소수자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20일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치러진 제58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디테일’ 선거운동본부의 정후보 김보미(23·여·소비자아동 12학번)씨와 부후보 김민석(19·정치외교 14)씨가 당선됐다. 투표율이 53.3%로, 개표 요건인 50%를 넘겨 성사된 이번 선거에서 디테일 선본은 찬성 의견 86.8%로 당선됐다. 반대는 11.2%였고, 기권 0.1%, 무효 1.9%였다. 김씨는 5일 교내에서 열린 선본 공동간담회에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해 학내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씨는 당시 출마 이유에 대해 “서울대가 구성원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래서 저는 레즈비언이라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는 번번이 투표율 50%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산되거나 연장투표를 거쳤다. 그러나 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로도 주목을 끌었다. 투표율 등의 문제로 재선거를 치르지 않고 11월 본선거에서 회장이 결정된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또 연장투표 없이 본투표에서 마무리된 것은 18년 만이다. 지난 임기 학생회 활동에 대해 학생들의 여론이 좋았던 데다 김씨가 커밍아웃을 하며 학내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는 총학생회 선거 시행세칙에 따라 3일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당선인으로 확정된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김씨는 57대 총학생회에서 부총학생회장을 하다 이번 총학생회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페북 계정 바꿔가며 ‘알누스라’ 선전… 로고 새겨진 모자 쓰고 경복궁 방문

    페북 계정 바꿔가며 ‘알누스라’ 선전… 로고 새겨진 모자 쓰고 경복궁 방문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슬람계 테러단체 추종자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경찰에 붙잡힌 인도네시아인 A(32)씨는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연계 단체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한 것으로 파악된 불법 체류자다. ●국내 제조업체 근무… 8년간 불법 체류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07년 위조된 여권으로 불법 입국한 후 국내의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며 8년간 불법 체류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올 상반기 A씨에 관한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9월부터 내사를 벌여 왔다”고 말했다. 어차피 이번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파리 테러가 아니었어도 검거됐을 거란 얘기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여러 달 전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하는 게시물을 올려 왔다. A씨는 자신을 ‘알누스라 전선병’이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했다. A씨의 인도네시아인 SNS 친구는 126명에 이른다. 불법 체류자인 A씨는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3대 등을 동료 외국인 명의를 빌려 개통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카드·전화 사용내역 등도 분석할 예정이다. A씨는 체포된 뒤 경찰에서 테러단체를 흠모하고 추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산에선 알누스라 깃발 흔들며 사진 찍어 그는 페이스북에서 약 2개월마다 이전 계정을 없애고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활동했다. A씨의 페이스북에는 산에 올라 알누스라 전선의 대형 깃발을 흔들며 찍은 사진과 동영상, 경복궁 앞에서 알누스라 전선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두 팔을 들고 있는 사진 등이 올라와 있었다. 그는 최근 IS의 파리 테러에 대해 “40만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사망했는데도 무반응인 반면, 누구의 소행인지 특정되지도 않았는데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세계 각국의 동정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올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에게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충남 지역에 있는 그의 집에서는 수십 권의 이슬람 관련 서적과 함께 BB탄이 발사되는 모형 M16 소총과 실제로 칼날이 서 있는 보위 나이프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실제 총기와 크기, 모양이 흡사한 모형 총기도 총포·도검·화약류단속법에 저촉된다. ●실제 테러 모의·실행 가능성은 낮아 A씨가 미국 등 서방국을 상대로 테러를 벌이는 IS가 아니라 시리아 내부에서 활동하는 알누스라 전선의 추종자라는 점에서 그가 실제로 테러를 생각했거나 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테러집단 추종자가 사법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는 불법 체류 상태로 국내 산업현장에서 근무해 왔다는 점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찰은 불법 체류 등의 혐의만으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알누스라 전선이 창설되기 4년 전인 2007년부터 국내에 체류한 A씨가 그동안 테러단체에 실제로 동조한 적이 있는지, 그와 뜻을 같이하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S와 뿌리 같지만 적대시… 서방국 향한 테러는 안 해

    ‘알누스라 전선’(자브하트 알누스라)은 이슬람국가(IS)와 뿌리는 같지만 현재는 IS를 적대시하며 미국 등 서방 세계를 향한 테러는 하지 않는 단체로 전해진다. 알누스라 전선은 2001년 9·11테러를 일으켰던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에 해당한다. IS 역시 본래는 파키스탄·수단·아프가니스탄 등 34개국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의 지부로 출발했다. 2011년 말 이라크 알카에다의 수장이었던 현 IS 지도자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지시로 무함마드 알줄라니가 이듬해 1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로 이 조직을 창설했다. 2013년 알바그다디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알카에다를 통합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로 통합, 독자적인 단체 창설을 시도했다. 그러나 알줄라니는 이 통합에 반발하고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알누스라 전선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과 IS를 동시에 적으로 삼고 있다. 지난 6월 알줄라니는 “IS가 칼리프 통치 국가를 선언했지만 학자들은 이슬람 율법에 위배된다며 이를 부인했다”면서 “IS와의 연계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내도 IS 추종자 활보 ‘테러 주의보’

    지난 5년 동안 국제테러 조직과 연계됐거나 테러 위험인물로 지목된 외국인 48명이 강제 출국된 사실이 18일 공개됐다. 또 국내에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개지지를 표명한 사람이 10여명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파리 테러’와 관련한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우리 국민 10명이 인터넷을 통해 IS를 공개 지지한 사례를 적발했으나, 관계 법령 미비로 아직 인적사항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또 IS는 지난 8월 간행물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미국이 주도하는 ‘십자군 동맹’에 포함된 테러 대상국으로 분류했고, 국내에서도 젊은 층과 이슬람 노동자 중에서 IS에 호감을 가진 사람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국정원장은 “국내에서도 ‘외로운 늑대’ 형태로 테러 인프라가 구축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월 시리아 난민 200명이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온 사실도 확인됐다. 이들 중 135명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준난민 지위’로 국내에 머물고 있으며, 법무부는 이들이 계속 체류할 수 있는지 심사 중이다. 나머지 65명은 공항 내 외국인 보호소 및 공항 근처 난민지원센터 등에 분산 수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갖고 대테러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출입국 관리 강화를 위해 외국 국적인 동포도 다른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입국해 90일 이상 체류할 경우 지문정보 제공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에서 화생방 테러 대비 등을 비롯한 대테러 예산을 1000억원가량 증액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시리아 테러단체인 ‘자브하트 알누스라’(알누스라전선)를 추종했다며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인도네시아인 A(32)씨를 이날 붙잡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이슬람계 테러단체 추종자가 검거되기는 처음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계종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내보내지 않을 것”

    조계종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내보내지 않을 것”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종로구 조계사로 피신한 것과 관련해 조계종은 퇴거 요청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17일 “자승 총무원장이 외국에 나가 있어 종단 입장이 금방 정리되지는 않겠지만 한 위원장을 조계사 밖으로 내보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지만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그는 지난 5월 1일 노동절 집회 때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번 도심 집회 당일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 나타나 성명을 발표한 뒤 다시 피신한 한 위원장은 16일 오후 10시 30분쯤 조계사 경내로 들어갔다. 조계사는 2000년대 들어 1970∼80년대 민주화 성지로 평가되던 명동성당의 뒤를 이어 한 위원장과 같은 시국사범들의 주요 도피처로 떠올랐다. 현대판 ‘소도’(蘇塗·죄인이 도망치더라도 잡아가지 못했던 삼한시대의 성지)로 현재까지 공권력이 투입된 적은 없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촛불집회와 관련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됐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와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6명은 2008년 여름 조계사에 의탁했다. 이 전 위원장 등 6명은 같은 해 10월 29일 낮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조계사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 5명은 그해 11월 초 강원도의 한 호텔에서 검거됐고, 이 전 위원장도 그로부터 한 달 뒤 경기 고양시에서 붙잡혔다. 2013년 12월에는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됐던 박태만 당시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이 조계사에 은신했다. 박 부위원장은 철도파업이 중단되고서 이듬해 1월 14일 조계사를 빠져나와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구속됐다. 경찰은 조계사 외곽을 경찰력으로 둘러싸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은 집회 당일 프레스센터 앞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한 위원장 체포를 막은 노조원 30~40명도 신원을 특정해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은 집회를 주도한 단체 53곳 중 40곳의 대표자들에게 소환장을 보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유청년연합, 자유통일연대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한 위원장 등 단체장 58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시민단체 “캡사이신, 실명 유발 등 치명적” 경찰 “적은 양 희석해… 안전성 이미 확인”

    경찰이 5년 전부터 시위 진압에 사용해 온 ‘합성 캡사이신’(PAVA·파바)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역대 가장 많은 양을 물대포에 섞어 뿌린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경찰이 당일 하루 동안 살포한 파바는 432ℓ(살수량 18만 2100ℓ)로 지난 4월 18일 세월호 1주년 집회 때 사용했던 것(30ℓ)의 14배를 웃돌았다. 시민단체는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데도 경찰이 이를 무시하고 마구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찰은 적은 양을 희석해 물과 섞어 뿌리는 만큼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고 반박한다. 17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파바는 합성 캡사이신의 일종으로 주로 호신용 스프레이에 쓰인다. 경찰이 파바를 도입한 건 2010년부터다. 과거엔 ‘CS’라는 최루액을 사용해 왔는데 이를 두고 발암물질 등 인체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은 2009년 경기 평택 쌍용차 사태 이후 CS 대신 파바를 도입했다. 그러나 2011년 7월 한진중공업 파업 현장에서 ‘2차 희망버스’ 참가자가 파바가 섞인 물대포를 맞고 피부에 발진이 생긴 이후 파바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다. 의료 관련 시민단체는 파바에 대해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고 주장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에 따라 작성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보면 파바에 접촉하면 피부와 눈에 심한 자극을 일으키고, 수생생물에 매우 유독하다고 나와 있다. 또 과다 노출 시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든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갖춘 최소한의 자료인 물질안전자료만 보더라도 인체에 사용해선 안 되는 물질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회에서 뿌려지는 파바는 안전 권고 지침에 따라 규정대로 희석한 만큼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경찰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파바를 살수차에 200대1(0.5%)과 100대1(1%) 비율로 섞어 사용했다. 피부와 안구에 대한 자극은 줄 수 있지만 소량을 사용하기에 심각한 위협은 없다는 의미다. 또 도입할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등 안전성 여부를 검토해 이미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합성 캡사이신을 대체하는 물질을 도입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찰 ‘아파트 권력 비리’와 100일 전쟁 선포

    아파트 관리와 관련된 각종 이권을 틀어쥐고 뇌물과 리베이트를 받아 온 입주자 대표와 동대표, 관리사무소장 등 ‘아파트 권력 비리’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 경찰청은 16일부터 아파트 관리 비리 근절을 위한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이번 단속은 내년 2월 말까지 100일에 걸쳐 진행된다. 경찰청은 “아파트 관리비 집행 권한이 입주자 대표회의 등 일부에 집중돼 있고, 사용처가 불투명한 경우가 많아 계약 비리나 회계운영 부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특별단속의 배경을 밝혔다. 중점단속 대상은 경비, 환경미화, 소방방재 등 업무를 위탁받으려는 업체 및 아파트 화재보험을 체결하려는 특정 보험사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이나 리베이트를 받은 입주자 대표와 동대표 등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아파트 도색이나 방범시설, 하수도 설치 등 개·보수 공사나 재활용품 매각 등 입찰계약, 단지 내 야시장 등 행사 유치 관련 이권을 쥐고 있는 입주자 대표 중 일부가 비리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며 “입주자 대표 등이 장기수선충당금(주요 시설 교체나 보수를 위해 적립하는 돈)을 빼돌리는 경우도 대표적인 단속 대상”이라고 말했다. 관리사무소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단속이 이뤄진다. 관리비를 횡령하거나 보수공사비, 용역비 등을 업체에 과도하게 지급한 뒤 돌려받아 착복하는 경우 등이다. 주택관리사, 주택관리사보 자격이 없는 관리사무소장, 무자격 전기·보일러 기사와 주택관리사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1·14 집회서 경찰 폭행한 8명 구속영장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다 연행된 시위자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배 중에도 집회에 참석한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집회 현장에서 검거한 연행자 49명 중 혐의가 무거운 8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및 공용물손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집회 때 경찰이 차벽으로 설치한 버스를 훼손하는 등 기물을 파손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53개 단체의 대표자들도 전부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수배 중인 한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일선 지구대 파출소까지 서울 지역 모든 경찰관이 한 위원장의 수배 전단을 숙지하고 검거 활동을 벌이라고 지시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가동 중인 한 위원장 검거 전담반은 서울청 광역수사대 등의 인력을 추가 투입해 총 30명으로 확대했다. 한 위원장은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올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계속 나오지 않자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한 위원장을 검거한 경찰관에게는 경감까지 특진이 걸려 있다. 경찰청은 ‘불법폭력시위 대응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TF는 경찰청 차장 주재로 수사국장, 경비국장, 기획조정관, 정보국장, 보안국장, 사이버국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별도로 정보심의관이 주재하고 관련 주무과장이 참여하는 실무 TF도 구성된다. 강 청장은 이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농민이 부상한 것은 안타깝고 사실과 법률 관계는 명확하게 규명돼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불법 폭력 시위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쇠파이프 시위 물대포 진압…도심 아수라장

    쇠파이프 시위 물대포 진압…도심 아수라장

    서울의 한복판이자 대한민국의 중심부인 광화문 일대가 주말 저녁부터 자정 무렵까지 시위대의 함성과 쇠파이프, 경찰의 방패와 물대포가 뒤섞이며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이 세운 차벽에 길이 막히자 일부 시위대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면서 충돌이 격화됐다. 많은 사람이 다치고 연행됐다. 경찰버스 파손 등 재산 피해도 상당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을 내걸고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는 10만명 안팎의 인원(주최 측 주장 13만명, 경찰 추산 6만 8000명)이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 차벽에 길이 막히자 과격한 양상을 보였다. 일부 참가자들이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고 미리 준비한 밧줄로 경찰버스를 끌어내 파손시켰다. 일부는 횃불을 들고 나타나 심야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본집회 시작 전 차벽으로 광화문광장 일대를 원천 봉쇄한 경찰은 쇠파이프와 각목 등이 등장하자 캡사이신 살수총과 물대포로 맞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백모(68)씨가 얼굴에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쓰러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집회 참가자 49명이 입건됐고 시위대 29명과 경찰 113명 등 142명이 부상했다. 경찰버스 50여대가 파손됐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불법 시위를 주도하거나 배후 조종한 자, 극렬 폭력행위자는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008 촛불집회’ 후 최대 규모… 폭력 집회 ‘강경’으로 대응

    ‘2008 촛불집회’ 후 최대 규모… 폭력 집회 ‘강경’으로 대응

    2008년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 주말 도심 집회가 결국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얼룩졌다. 지난 14일 오후 2시쯤부터 서울광장, 대학로, 서울역광장 등에서 사전 집회를 벌인 참가자들은 오후 4~5시 사이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서울광장을 출발한 노동자대회 참가자 중 1만 5000여명이 행진했고 서울역과 구 삼성본관 앞에서 집회를 벌인 농민대회, 빈민·장애인대회 참가자 중 1만 8000여명, 대학로 일대에서 시민대회, 청년·학생대회에 참가했던 인원 중 6000여명이 합류하기 위해 행진했다. 경찰은 이보다 앞선 오후 3시 30분쯤부터 경찰 버스를 이용해 세종대로의 청계천 부근과 광화문사거리에 2단계 차벽을 설치해 집회 참가자들의 광화문광장 진출을 차단했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 뒤편으로도 경찰 버스를 대기시켰다. 경찰은 이날 경찰 버스 700여대, 차벽 트럭 20대, 살수차 19대를 동원했다. 시민 통행을 위해 청계천 소라탑 부근에 열어 놨던 통로는 오후 4시쯤 닫혔다. 같은 날 오후 4시 40분쯤엔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거의 모든 통로가 막혔다.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 앞과 종로구청사거리 부근에서 총 3만 3000여명이 경찰 차벽에 접근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차벽에 막힌 시위대는 경찰 버스를 파손하고 경찰관을 쇠파이프로 폭행하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고, 경찰은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와 캡사이신 분무기로 대응했다. 시위대가 던진 벽돌에 한 언론사 기자가 얼굴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시위대 규모는 점차 줄어들었지만 충돌은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계속되면서 검거된 시위 참가자가 속출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 폭행과 장비 파손 등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총 51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서울 7개 경찰서에 분산 호송됐으며 고등학생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입건됐다.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은 농민 백모(68)씨가 뇌출혈을 일으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으로선 백씨의 수술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뇌 안의 혈액이 모두 제거된 상태지만 깨어날 가능성과 깨어나더라도 뇌 기능이 얼마큼 회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시위 과정에서 살수에 의해 농민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빠른 쾌유를 빈다”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청문감사관을 팀장으로 정확하고 철저하게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씨가 강한 물살에 쓰러진 뒤에도 계속 물대포를 맞다 다른 집회 참가자들에게 구조되는 모습이 영상으로 찍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경찰의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폭력 진압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불법 집회와 재판 불응 혐의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상균(5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전날 민중총궐기대회 현장에 나타나 그를 체포하려는 사복 경찰 수십명과 이를 막으려는 노조원들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 14일 오후 1시쯤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연 한 위원장은 경찰의 체포를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노조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사전 집회와 광화문광장 행진에 모두 참석했다. 경찰은 충돌이 거칠어지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한 위원장 체포를 포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속보] 민중총궐기대회, 농민회 소속 노인 참가자 뇌진탕 생명 위독

    [속보] 민중총궐기대회, 농민회 소속 노인 참가자 뇌진탕 생명 위독

    [속보] 민중총궐기대회, 농민회 소속 노인 참가자 뇌진탕 생명 위독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 중인 민중총궐기대회에서 한 노인 참가자가 큰 부상을 당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에 따르면, 집회 참여를 위해 상경한 전남 보성농민회 소속 백모씨(68)는 이날 오후 7시쯤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인근에서 차벽을 둘러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중 뇌진탕으로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백씨가 쓰러진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졌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 참가자들은 “백씨가 참가자들과 함께 버스에 묶인 밧줄을 잡아당기던 중 경찰의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아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오후 7시 30분쯤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서울대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한편 이날 열린 민중총궐기대회는 오후 8시가 지난 뒤 전체 시위 참가자가 1만명 안팎으로 줄어들어 소강을 맞고 있다. 경찰은 이날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경찰 장비를 파손한 참가자 12명을 연행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변민선 경정 등 사이버 치안대상 수상

    변민선 경정 등 사이버 치안대상 수상

    사이버 치안 분야 유공자로 변민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경정) 등이 선정됐다. 경찰청은 13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제8회 대한민국 사이버 치안대상 시상식을 열고 사이버 범죄 예방과 수사, 디지털 증거분석 등의 분야에서 이바지한 34명을 포상했다.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변 경정은 2000년 서울청 사이버수사대 창설 당시부터 10여년간 사이버 수사에 몸담으면서 2009년 7·7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등 주요 사건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계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센터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경찰청 홍성진 경위와 대전경찰청 신기수 경사는 사이버 범죄 예방과 중요 사건 검거 유공자로 특별 승진됐다. 서울청 김대암 경위 등 3명은 특별 승급 포상을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터넷 사기 등 ´악성 사이버범죄´ 63%, 10∼20대가 저질렀다

     인터넷 사기,도박 등 ‘5대 악성 사이버범죄’ 사범의 절반 이상이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올해 3월부터 인터넷 사기·금융사기·인터넷 도박·음란물·개인정보 침해 등 5종의 사이버범죄 특별단속을 벌여 2만 6808명을 검거,이 중 718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인터넷 사기가 1만 4153명(53%)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금융사기 5959명(22%), 인터넷 도박 3741명(14%), 음란물 2392명(9%), 개인정보 침해 563명(2%) 순이었다.  전체 검거 인원에서 대포통장 판매사범과 법인 7282명을 뺀 1만 9544명 중 10대 4105명(21%), 20대 8138명(41.6%)으로 10∼20대가 62.6%를 차지해 절반을 훨씬 웃돌았다.  30대는 4410명(23%), 40대 1655명(8.5%), 50대 656명(3.4%), 60대 이상은 562명(2.9%)을 각각 차지했다.  10대 피의자의 90.5%(3717명), 20대의 68.7%(5588명)는 인터넷 사기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10대와 20대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최근 이들 연령대에서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댔다가 도박자금을 마련하고자 사기 범죄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거 인원의 65%(1만 2731명)는 동종전과가 없는 초범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 7078명(87%)으로, 여성(2448명,13%)보다 훨씬 많았다.  경찰은 특별단속과 함께 범죄 수익금 70억 3000만원을 압수하고,사기 피해자 1618명이 24억원을 돌려받도록 조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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