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민석
    2025-10-1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천열
    2025-10-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06
  • [4·13 총선 격전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4·13 총선 격전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쌍끌이 머슴 【정세균】지역의 아들 【박 진】시정 노하우 【오세훈】교육 지킴이 【정인봉】 서울 종로는 4·13총선에서 ‘국회의원 한 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명박, 노무현 등 여야를 대표하는 전직 대통령을 배출해 왔다. 다양한 계층과 삶의 현장이 뒤섞여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라는 평가도 받는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배경이자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한 이유이기도 하다. ●與 성향 서쪽… 野 성향 동쪽 종로에는 상업지역, 주거지역, 소규모 산업현장 등이 혼재돼 있다. 중·노년층 못지않게 대학생 등 젊은 유권자도 많다. 이 때문에 종로의 민심을 무 자르듯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종로 서쪽에 위치한 가회동, 부암동, 평창동 등은 여당 성향이 강하다. 반면 동쪽에 자리잡은 숭인동, 창신동 등은 야당 성향의 지역이다. 종로5·6가와 이화동, 혜화동 등이 여야 후보의 성패를 가를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힌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꺾은 한나라당 박진 후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상대로 승리한 민주당 정세균 후보 모두 이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 혜화동에서 살며 명륜동에서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58세 여성 유권자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중·노년층이 많이 사는 혜화동은 여당 세가, 젊은층이 많이 사는 명륜동은 야당 세가 강하다”면서 “수십년 돼 온 것이라 하루아침에 뒤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 종로를 차지하겠다고 나선 여야 예비후보들 역시 하나같이 쟁쟁하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포함해 주요 후보 4명 중 3명이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새누리당 정인봉 후보는 16대, 같은 당 박진 후보는 16대 재·보선부터 17, 18대까지 10년 동안 지역을 대표했다. 여기에 전 서울시장이자 차기 대선후보군에 포함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경선, 본선 가릴 것 없이 치열하다. ●박진 “속속들이 아는 토박이 강조” 지난 7일 오후 2시쯤 정장 차림의 정 의원과 붉은색 점퍼 차림의 박진 후보가 종로구 조계사 극락전 앞마당에서 마주쳤다. 방금 전 이 지역 불교 신자들의 공부 모임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나온 박 후보와 인사를 할 참인 정 의원은 잠시 손을 맞잡고 서로를 응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인사동 상점가를 돌며 지지를 부탁했다. 약국, 필방, 노점 등의 상인들이 그를 알아보고 반겼다. 노점에서 강정을 파는 상인은 “내가 종로에서 나고 자란 박진을 잘 알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물을 흐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최근 들어 대형 자본이 유입되며 인사동에도 강남 명품가와 다름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종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나는 발전을 도모하며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현상은 막을 수 있는 명품 도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같은 곳 자주 가 많이 만나 ” 오세훈 후보는 지역을 막론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반복적으로 찾아가는 전략을 택했다. 8일 오전에도 평소 하던 대로 이화동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그는 “구민 스포츠센터, 노인 복지관 등은 시간대별로 계시는 분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시간을 달리해 자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관 문을 열자마자 점심식사를 기다리던 노인들이 오 후보를 알아봤다. 한 자원봉사자는 스마트폰을 가져와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의외로 야당세가 강한 창신동, 숭인동 일대에서 명함을 받는 주민들의 반응이 더 좋다”고 말했다. ●정인봉 “사교육 철폐 내가 적임자” 정인봉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매일 아침 출근길 인사를 하는 시간에 ‘등굣길 인사’를 한다. 그는 첫 번째 공약인 ‘사교육 철폐’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8일 창신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1학년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학부모들을 공략했다. 몇몇 학부모들은 “정말 없앨 수 있느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2002년에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실현한 경험이 있다”면서 “사회 모든 병폐의 근본 원인인 사교육 추방을 끝끝내 관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십년 무료 법률상담으로 인연을 맺어 온 분들이 거리에서 먼저 알아본다”면서 “이 지역에서는 내가 제일 세지 않나 싶다”고 했다. ●정세균 “골목 상점 하나도 안 놓쳐” 종로 수성을 목표로 뛰고 있는 정 의원은 골목 상점들을 한 곳도 지나치지 않고 들어가 인사를 하고, 건물 제일 위층까지 올라가서 모든 상점을 들러 내려오는 ‘쌍끌이식’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상인들은 “장사가 너무 안 돼요” “장사 잘되게 좀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그의 선거 키워드는 ‘소통과 성과’다. 19대 때 도전자였다가 20대에서 수성자가 된 그는 “머슴을 다시 쓰고 싶게 하고, 머슴을 바꾸지 않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거물급 후보 4명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지난 7일 가회동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박범래(72)씨는 “서울시를 다스렸던 후보가 구 하나쯤 제대로 관리 못 하겠느냐. 서울시 행정 경험을 후하게 쳐서 오 전 시장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동 골목 부동산의 공인중개사는 “대통령 하겠다고 2년 뒤에 다시 선거하게 만들 사람보다 종로에 남을 종로의 아들 박진이 새누리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8년간 창신동에서 살고 있는 곽명영(72)씨는 “지난번에도 홍사덕 안 뽑고 정세균을 뽑았다. 정세균이가 우리 전북 사람이고 이 동네에도 몇 번이나 왔는데 소통을 잘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北, 인터넷뱅킹 보안업체 해킹

    국방부 PC 약 10대 1월말 해킹 군 당국 “군사기밀 유출은 안 돼” 국정원 “전산망 국민 피해 없어” 당정 “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해야” 북한이 최근 정부 주요 인사 수십명의 개인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몰래 깔아 통화 내역, 문자메시지, 음성통화 내용 등을 탈취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국가정보원이 8일 밝혔다. 북한은 인터넷뱅킹에 사용하는 국내 보안업체 전산망도 장악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한 전방위적 사이버 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정원은 이날 최종일 3차장 주관으로 국무조정실,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등 14개 부처 국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우리 국민 2000만명이 사용하는 인터넷뱅킹 보안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전산망을 장악했다. 국정원은 해당 업체에 대해 즉각 보안 조치를 실시해 국민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금융 전산망 대량 파괴를 노렸고 일부 철도교통관제시스템에 침투해 혼란을 조성하려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정부 내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사 수백명의 스마트폰을 공격해 이 가운데 20% 정도인 수십개에 악성코드를 심어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인터넷 파일 주소(URL)를 첨부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이를 클릭하도록 유인해 악성코드를 내려받게 하는 방식이다. 북한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의 휴대전화도 노렸으나 이들은 아직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교·안보 분야 장차관 및 일부 실·국장급 인사들은 업무용 휴대전화 이외에 1개 이상의 스마트폰을 별도로 사용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부가 지급한 업무용 휴대전화에는 최소 3개 정도의 ‘보안 앱’이 탑재되어 있는 만큼 해킹된 전화는 대부분 개인용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월 말에서 2월 초 국방부 청사의 컴퓨터도 10대가량 해킹당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군사기밀이 유출되지는 않았지만 국방 관련 민간연구소 홈페이지에 접속한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전염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여당은 사이버테러방지법 입법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국회에서 사이버테러방지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테러방지법만큼 국민 감시를 가능하게 하고 기본권을 침해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선관위, 與 ‘여론조사 유출 사건’ 檢에 수사 의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새누리당의 4·13총선 예비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유출’ 사태에 대해 서울 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 특별조사팀은 지난 4∼6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여의도연구원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조사해 최초 공표자를 8명까지 압축했다. 또 유출 자료 형식과 공관위에 제출된 실제 자료 형식이 달랐고 68개 선거구 중 51곳에서 후보자 수나 지지율 수치 등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난동·시위… 새누리 벌써 공천 ‘몸살’

    컷오프 친박계 3선 김태환 “납득 안 돼… 중대결심 할 것”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한 새누리당이 탈락자들의 반발로 시끄러워지고 있다. 6일 서울 여의도 당사 주변에선 종일 항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경북 구미을에서 컷오프된 친박계 3선 김태환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을 위해 희생양이 되는 것은 백 번 할 수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3등 나온 후보를 전략공천하기 위해 나를 자른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7일 최고위원회의에 출석해 신상발언을 하고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경태 의원의 단수공천으로 부산 사하을에서 탈락한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국회에서 단수추천 취소 요구 회견을 가졌다. 석 전 지검장은 “조 의원은 오랫동안 야당에서 당과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언행을 해 왔던 사람”이라고 항변했다. 청년 우선추천지역 선정으로 서울 관악갑에서 탈락한 임창빈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은 당사 앞에서 마이크를 동원한 팻말 집회를 했다. 임 후보 측은 “음주운전 전과 후보를 청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했다”며 “국민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경선에서 제외된 서울 종로의 김막걸리 예비후보는 당사 6층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의해 쫓겨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후보들이 단수·우선추천지역에서 탈락하면서 후속 발표에도 후폭풍이 일 조짐이다. 울산 울주 강길부 의원은 국회 회견에서 “지난 4일 중앙당에서 나를 빼고 친박근혜계 후보 2명만 여론조사를 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비박계의 반발도 이어졌다. 김무성 대표 측 관계자는 “김태환 의원은 구미을에서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았고 서용교 의원이 단수추천된 부산 남을은 부산의 대표적 험지다.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위협이 크기 때문에 경선에 부쳐야 상식적”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내 여론조사 결과로 추정되는 문건이 확산된 직후 조사에 착수해 문건과 실제 공관위에 제출된 여론조사 결과 자료가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왜곡·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한 행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총선 예비후보 ‘거물’ 후원회장 모시기

    남호균, 배우 박상원 영입…문성근, 조한기·백무현 지원 20대 총선에 출마한 여야 예비후보들의 후원회장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후원회장이 누구냐에 따라 예비후보자의 이미지는 물론 후원금 총액까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후원회는 1억 5000만원을 모금할 수 있고, 후원액은 하나의 후원회를 상대로 1인당 최고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서울 기준) 356명 중 190여명이 후원회장을 두고 있다. 상당수 후원회는 장관, 국무총리 등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해 후광효과를 노리고 있다.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추경호(대구 달성)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던 시절의 인연으로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위촉했다. 정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을 함께했던 윤상직(부산 기장군)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후원회장도 맡고 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충북 제천·단양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예비후보와 경기 수원을에 도전장을 던진 백혜련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후보와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 평가포럼과 노무현재단에서 함께 일했다. 연예인 후원회장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대구 달서병에 출사표를 던진 남호균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은 배우 박상원씨다. 박씨는 지난달까지 시청률 30%를 돌파한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열연을 펼쳤다. 배우 문성근씨는 충남 서산·태안에 출마한 조한기 더민주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진보 예술인 단체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을 매개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전남 여수을에 출마한 백무현 더민주 예비후보의 후원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이미 유명세가 있는 예비후보들은 ‘실무형’을 택하기도 한다. 대구 수성갑에서 여야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의 경우 평소 친분이 두터운 고등학교 동기를 각각 영입했다. 김 전 지사는 경북고 51회 동기인 이균발 대경회계법인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발탁했고, 김 전 의원은 경북고 56회 동기생인 이영동씨(전 증권회사 상무)를 후원회장으로 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누리 현역 공천탈락 1호 김태환 의원, “중대결심할 수도 있다”

     4·13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친박근혜 중진 3선인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4일 당의 결정을 ‘밀실공천’이라고 비판하며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한 입장’에서 “당은 분명히 국민공천제를 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밀실공천이 돼 버렸다”면서 “당헌, 당규에도 위배되는 이번 결정에 대해 구미시민의 이름으로 당당히 이의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2년간 구미와 구미 시민만을 바라보며 일한 덕분에 그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었다”며 “그런데 한마디 설명도 없이 저를 배제해버렸다. 더욱이 경선도 없이 전략공천 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구미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던 저를 배제한 것은 구미시민을 배제한 것”이라며 “구미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사유가 없을 경우 저는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북 구미을에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을 단수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필리버스터, 국민 40% “잘한 일” 38% “잘못”

    필리버스터, 국민 40% “잘한 일” 38% “잘못”

    새누리 지지층 67% “잘못한 일” 더민주 지지층 76% “잘한 일” 지난 2일까지 8일간 이어진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한 여론은 긍정과 부정 평가가 엇비슷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 전국의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필리버스터에 대해 응답자의 40%는 ‘잘한 일’, 38%는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22%는 평가를 유보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67%가 ‘잘못한 일’로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76%가 ‘잘한 일’이라고 봤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절반이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무당층은 ‘잘한 일’이라는 쪽이 34%로,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25%)보다 앞섰다. 국가정보원의 테러 위험 인물의 개인정보 수집 권한 강화에 대한 여론은 ‘반대’가 51%, ‘찬성’이 39%로 반대가 우세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76%가 ‘찬성’을, 더민주 지지층은 85%가 ‘반대’를 표했다.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은 각각 60%가 ‘반대’ 입장이었다.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4% 포인트 떨어진 38%를 보였다. 반면 더민주 지지도는 4% 포인트 올라 올 최고치인 23%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9%, 정의당은 4%, 의견 유보는 26%였다. 갤럽은 “필리버스터가 관심을 모으며 야당의 존재감을 높이는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친박 3선 김태환 ‘탈락’ 당적 옮긴 조경태 ‘확정’

    원유철·이주영 등 9명 ‘단수 추천’ 서울 노원병·관악갑 ‘청년 우선’ 선정 부천 원미갑·안산 단원을 ‘女 우선’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3선인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4·13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옮긴 3선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다른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공천이 확정됐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대 총선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구미을에서는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이 단수후보로 추천돼 공천을 받았다. 김 의원이 새누리당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공천에서 탈락함에 따라 여당의 강세 지역인 영남권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 물갈이’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무성 대표가 주장해 온 ‘100% 상향식 공천’ 원칙도 사실상 깨졌다는 점에서 당내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의원이 단수추천되면서 경쟁 후보였던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등은 고배를 마셨다. 단수추천 대상은 장 이사장과 조 의원을 비롯해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 김정훈 의원(부산 남갑), 서용교 의원(부산 남을),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 등 모두 9명이다. 이들은 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으로 가는 ‘직행 티켓’을 받아 든 셈이다. 역으로 보면 적잖은 후보가 경선 명단에서 제외된 만큼 앞으로도 자격 심사 등을 통해 ‘컷오프’되는 후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공천 배제 후보들의 반발도 우려된다. 공관위는 또 서울 노원병과 관악갑을 ‘청년 우선추천지역’으로, 경기 부천 원미갑과 안산 단원을은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각각 선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노원병은 이준석 전 당 비상대책위원, 관악갑은 원영섭 변호사에 대한 공천이 확실시된다. 원미갑에서는 이음재 전 경기도의회 의원, 단원을에서는 박순자·이혜숙 예비후보 중 한 명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서울 종로를 포함한 경선 지역 23곳도 확정됐다. 종로에서는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인봉 당협위원장이 3파전을 벌이게 됐다. 강동을에서는 이재영 의원과 윤석용 전 의원이 맞붙는다. 부산 진갑에서는 나성린 의원과 허원제 전 의원, 의사인 정근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누리 “신혼 특화단지 조성… 도시 빈집은 임대주택으로”

    새누리 “신혼 특화단지 조성… 도시 빈집은 임대주택으로”

    새누리당이 3일 서민 주거안정 정책을 중심으로 한 사회안전망 확충 관련 공약을 끝으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전의 공식 공약발표를 마쳤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려 나누기(÷)’ 공약을 발표했다. 당은 지난 1월부터 5회에 걸쳐 가계부담은 빼기(-), 일자리는 더하기(+), 공정 곱하기(×) 공약 등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공약에서는 1~2인 가구, 신혼부부, 노인, 대학생을 위한 주거 지원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먼저 2017년부터 4년간 국공유지에 대학 연합기숙사를 2곳씩 총 8곳을 조성해 현재의 3배 규모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공공 또는 민간기부금, 국고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 기숙사 비용을 월 15만~21만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당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금으로 건립한 기숙사를 이용하려면 한 달에 24만원, 사립대 민자 기숙사엔 월 31만원이 들어간다. 청년과 독거노인 등 1~2인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20년까지 4년간 매년 60억씩의 국비를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방안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빈집, 노후 주택을 활용, 집주인이 정비 비용 절반을 부담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나머지 절반을 1대2 비율로 부담하게 된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임대형 도심아파트인 행복주택 14만 가구 중 5만 3000가구를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 단지로 조성하고, 노인층을 위한 공공실버주택을 2017년부터 4년간 800가구씩 공급하겠다는 방안도 이번 공약에 포함했다. 이날 제시된 공약에는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1만 5000원 이내의 의료비에 대해 1500원만 부담하게 하는 노인 의료비 정액제의 기준액을 2만원 이내로 단계적 인상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소방관, 경찰관의 심리치료시설 확충에 4년간 총 300여억원을 지원하고, 장애인 콜택시의 타 지역 이동 지원센터 설치를 위해 지자체와 협의,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등의 공약도 나왔다. 김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은 정부와 예산 등을 조율해서 실현 가능한 공약을 개발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제까지 발표한 공약들이 담긴 중앙·시도 공약집을 이달 셋째 주에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北주민 존엄성과 행복 추구권 보호…인권실태 조사·인도적 지원도 포함

    北주민 존엄성과 행복 추구권 보호…인권실태 조사·인도적 지원도 포함

    통일부에 北인권증진자문위 설치…北인권 국제협력 대사 둘 수 있어 2일 11년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북한인권법은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와 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법은 국가가 북한 주민의 인간 존엄성, 행복 추구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런 노력과 함께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북한인권 증진 관련 정책에 관한 자문을 위해 통일부에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를 두도록 하는 내용도 법안에 들어 있다. 위원은 국회에서 여야가 반반씩 10명 이내로 추천해 통일부장관이 위촉한다.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호선으로 정한다. 통일부 장관은 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2년마다 북한인권 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기본계획에는 북한 주민의 인권 실태 조사, 남북인권대화와 인도적 지원 등의 방안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기본계획에 따라 남북인권대화를 추진하고 이 법이 정한 대로 인도적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북한 주민을 지원해야 한다. 국제기구나 외국 정부 등과 협력하기 위해 북한인권 국제협력 대사를 둘 수 있다. 북한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인권증진 관련 연구와 정책개발,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하는 것도 골자다. 재단의 지도와 감독은 통일부장관이 하도록 규정한다. 이 법은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과 인권증진 정보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북한인권기록센터를 통일부에 설치하되 3개월마다 법무부에 자료를 이관토록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빵점짜리 출구전략” 일부 반발…김종인 “총선체제로 가야” 설득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29일 밤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국회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했지만, 1일 밤 의원총회에서 반발에 직면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필리버스터도 이날 밤 12시를 넘기도록 계속됐다. 하지만 더민주 다수가 ‘출구전략’에 공감대를 이룬 만큼 2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과 북한인권법 등 40여개 무쟁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커 보인다. 강경론을 주도하던 이종걸 원내대표가 뜻을 굽힌 것은 29일 심야 비대위에서였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대표는 “원내대표가 이 선거판을 책임질 것이냐”라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테러방지법에 독소 조항이 많다는 사실이 국민에게 알려져 필리버스터에 가치를 두고 있다”면서도 “정점에 있을 때 그만둘 줄 알아야 한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원내대표는 오전 9시 필리버스터 중단을 선언하려 했지만, 기자회견 9분 전 돌연 연기했다. 그는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마칠 예정”이라면서도 “의총을 통해 의견을 모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필리버스터를 한 수도권과 초·재선 그룹에서 “끝까지 저지해야 한다”며 원내지도부를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의총에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김 대표는 “총선 총력체제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자”는 취지로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지자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어제 필리버스터 중단 발표는 빵점짜리 출구전략이다”(김용익 의원) 등 반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출구전략’을 택한 더민주 원내지도부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야 3당 협의를 통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와 심상정 대표에 이어 39번째 토론자인 이 원내대표를 끝으로 필리버스터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일 오전 9시 긴급 의총을 소집한 뒤 곧바로 본회의에 직권 상정된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법사위에 계류된 민생법안,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러방지법은 새누리당 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짙지만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의 주장과 요구를 석 달 이상 충분히 수용한 상태라 더이상 수정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더민주는 여당안을 표결할 때 본회의장을 떠나는 등 끝까지 반대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 명단 공개… 저소득층 국비 유학 기회도 확대”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 명단 공개… 저소득층 국비 유학 기회도 확대”

    새누리당이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의 명단을 인터넷에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저소득층이나 중소기업 재직자의 국비 유학 기회를 확대하는 등 불공정을 타파하고 구성원 간 사회적 격차를 해소한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에서 ‘차별과 격차 해소를 통한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공정 타파’ ‘희망사다리’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강화’ 등 세 분야에 걸친 공약을 발표했다. 불공정 타파 방안 중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의 명단을 해당 기관과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겠다는 공약은 ‘김영란법’을 개정해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공포돼 오는 9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7조 7항에서 ‘해당 공공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을 ‘홈페이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다’는 강제규정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문제는 우리 젊은이들이 이른바 ‘흙수저·금수저’라 불리는 차별 격차를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에 규정을 철저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악덕 사업주를 더 강하게 제재하는 방안도 이번 공약에 포함됐다. 근로기준법을 손질해 상습 체불 사업주에게 체불 임금만큼의 부가금을 내게 하고 공공기관 발주 공사 입찰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최저임금법을 개정해 이를 위반한 업주에게 형사처벌 대신 즉시 과태료를 부과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주는 방안도 제시됐다. 학업 성적이 뛰어난 저소득층 학생과 중소기업에서 3년 이상 일한 재직자의 국비 유학생 선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공약은 ‘희망사다리’ 분야에서 제시됐다.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EBS 2TV를 조기 실시해 연간 1800억원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는 방안, 한국형 온라인 강좌(K-MOOC) 개수를 지난해 기준 27개에서 올해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포함됐다. 새누리당은 이 외에도 대중소기업의 상생 방안으로 대기업과 1·2·3차 협력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다자간 성과공유제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협력기업이 원가 절감, 품질 개선, 신기술 개발 등의 목표를 약속하고 함께 노력해 거둔 성과를 사전 계약대로 나누는 제도로, 지난해 기준 221개 기업이 도입했지만 대부분 대기업과 1차 기업 간 협약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지적이다. 당은 앞으로 이를 활성화해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이 성과공유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살생부’로 갈라진 새누리… 친박 vs 비박 ‘공천 大戰’ 비화 조짐

    새누리당이 29일 ‘현역 의원 40명 물갈이 리스트’ 파문의 당사자인 김무성 대표와 정두언 의원 사이 진실 공방으로 온종일 들끓었다. 정 의원은 이날 “‘청와대 수석이 구두로 (리스트에 있는 의원들의 낙천을) 요구했다’는 김 대표의 얘기도 전해 들었다”고 주장한 반면 김 대표는 만난 사실 일체를 부인하며 친·비박계 간 ‘공천 대전’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였다. 비박(비박근혜)계가 주로 담겼다는 이른바 ‘찌라시’의 실체 여부, 작성 주체를 놓고 친·비박계는 각각 ‘자작극’ ‘음모론’으로 몰아가며 맞섰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는 지도부의 티타임이 길어지며 10여분 늦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당내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일단 사과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고위에서 김 대표는 “누구로부터 어떤 형태로든지 공천 관련 문건을 받은 적도 없고, 말을 전해 들은 바도 없다”며 “내 입으로 그 누구에게도 공천 관련 문건이나 살생부 얘기를 한 바 없다”고 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파동의 중심에 서 있는 김 대표가 ‘공개적으로 문건을 받은 일이 없다’고 해 놓고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안 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26일 불러 ‘(리스트에) 정 의원이 포함돼 있다. 겁나지 않느냐’고 말했고 ‘물갈이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공천장에는 절대로 대표 직인을 찍지 않겠다. 버티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또 “리스트 얘기는 김 대표를 만나기 전 K 교수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이미 전해 들었다”며 “나는 그게(출처가) (친박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정도로만 추측했다”고 덧붙였다. 일촉즉발의 분위기는 김 대표와 정 의원의 대질신문 요구로까지 번졌다. 오후에 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고성도 터져 나왔다. 당사자인 정 의원의 설명 이후 김을동 최고위원, 이재오 의원,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등 비박계가 연이어 발언대에 올라 “찌라시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대표 리더십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옛 친이명박계인 이 의원은 “(비·친박계가) 18·19대 공천에서 한 번씩 (서로) 칼질했으니 그만하자”고 거들었다고 한다. 반면 친박계 이장우·김태흠 의원 등은 앉은 자리에서 “책임자를 찾아서 처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우현 의원은 발언대에 올라 “사실관계를 제대로 규명하지 않으면 당이 수도권에서 표를 잃을 수 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곧이어 정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비공개 최고회의가 다시 열렸다. 당사자인 김 대표가 빠진 가운데 정 의원의 해명을 들은 끝에 최고위는 ‘살생부 실체는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선거를 앞두고 당 내분이 불거진 듯한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는 지점에선 지도부 이해가 일치했다. 결국 이날 오후 6시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를 정 의원에게 얘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문건을 받은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고 정 의원도 확인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격앙됐던 친박계는 ‘대표 사퇴 요구’ 등의 강경 카드는 일단 접었지만 부글부글 끓는 모양새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당 대표가 ‘공정 공천’을 약속했으니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 본인의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했던 최경환 의원 측도 “더 진상조사해 봤자 대안이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결국 공천 헤게모니 때문에 벌어진 자작극”이라면서 “미흡하지만 최고위 결정은 일단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도 김 대표가 당내 공천 갈등에 끌어들인 데 대해 불쾌함과 불만이 교차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단합해도 모자랄 판에 당 내분이 생기면 민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당에서 얘기가 나오는 180석은 고사하고 150석도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찌라시’ 파문으로 김 대표는 당분간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갈이 리스트의 ‘청와대·친박계 개입설’이 실체가 없었음을 김 대표 스스로 인정하고 리더십에 흠집이 나면서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주도하는 공천 심사에서 김 대표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축소될 수도 있다. 반면 김 대표가 오히려 친박계의 전략공천·물갈이 시도를 차단하며 이 위원장을 견제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 위원장이 친박계·청와대 의중대로 공천 칼날을 휘두르는 데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찌 됐건 이번 논란으로 친·비박계 간 불신은 한층 깊어졌고, 양측의 재충돌은 시한폭탄으로 남게 됐다. 공천 발표, 김 대표의 장악력 복원 시도 등이 다음번 도화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22+27석… 중원에 달렸다

    122+27석… 중원에 달렸다

    강원 5개 시·군 합친 ‘공룡구’ 2곳 예비후보들 연쇄 이동 불가피 선거구 획정안 이르면 오늘 처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 간 힘겨루기 탓에 법정 제출 시한(지난해 10월 13일)은 무려 139일을 넘긴 것이며 총선(4월 13일)은 불과 45일 남겨둔 상황이다. 획정위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선거구는 7석 늘어난 253석이다. 대신 국회의원 정수(300석)를 유지하기 위해 비례대표는 47석으로 7석 줄였다. 특히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의 경우 경기 8석, 서울·인천 각 1석 등 모두 10석이 증가했다. 이로써 수도권이 전체 선거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육박하는 48.2%로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수원, 남양주, 화성, 군포, 용인, 김포, 광주 등 7곳이 인구 증가로 분구됐다. 또 양주·동두천, 포천·연천, 여주·양평·가평 등 3곳이 양주,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 등 4곳으로 재조정됐다. 서울에서는 중구와 성동갑, 성동을 등 3곳이 중·성동갑, 중·성동을 등 2곳으로 통합되는 대신 강남구와 강서구에서 각각 1석이 늘어났다. 인천에서는 연수가 분구됐다. 충청권도 2석이 확대됐다. 충남 천안 및 아산, 대전 유성은 각각 분구된 반면 공주와 부여·청양은 통합됐다. 나머지 권역에서는 선거구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했다. 강원의 경우 처음으로 5개 지방자치단체 통합 선거구가 2곳 등장했다. 홍천·횡성,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3곳을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2곳으로 합친 것이다. 경북에서는 영주와 문경·예천, 상주와 군위·의성·청송을 각각 통합해 2석이 감소했다. 전북에서는 정읍, 남원·순창, 김제·완주, 진안·무주·장수·임실, 고창·부안 등 5곳이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4곳으로 재조정됐다. 전남은 고흥·보성, 장흥·강진·영암, 무안·신안 등 3곳을 고흥·보성·장흥·강진, 영암·무안·신안 등 2곳으로 변경했다. 획정안에 따라 분구 지역 16곳, 통합 지역 9곳, 구역 조정 5곳, 경계 조정 12곳, 명칭 변경 6곳 등 모두 48곳의 선거 지형이 바뀌었다. 기존 선거구를 기준으로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의 연쇄 이동도 불가피해졌다. 획정안은 이르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러방지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6일째 진행 중인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단 여부가 변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새누리 “아동학대 방지 예산 1000억으로”

    새누리당이 아동 학대 근절을 위해 올해 185억원인 아동학대 예방 예산을 1000억원 규모로 크게 늘리고 ‘아동학대 전담 경찰관’을 신설하는 한편 ‘아동복지진흥원’을 복지부 산하에 설립하는 등의 20대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잔인한 아동학대가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우리 사회의 무관심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반성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아동학대 예방 예산은 일본보다 73.4배 적다”고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연간 1000억원으로 늘린 예산 중 가장 큰 금액인 394억 6200만원을 아동복지진흥원 설립과 운영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아동복지진흥원을 만들어 현장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관리하는 등 통합적으로 아동학대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것이다. 특히 극단적인 학대 사건 발생 시 경찰청과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아동학대 대응 관련법(아동학대 범죄 처벌 특례법,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아동학대 전담 경찰관 신설 ▲거주형 아동 치료 병원 설립 ▲학대 트라우마 네트워크 구축 등이 이번 공약에 포함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의원끼리 품앗이-가족·친지 간 후원 여전

    진대제·박용곤·정몽윤씨 등 유명인도… 김무성·문재인·심상정 대표 한도 채워 현행 정치자금법은 1년에 300만원을 초과해 기부한 고액 후원자의 인적사항을 공개할 수 있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지난해 국회의원 고액 후원금 내역을 살펴보면, 국회의원 간 후원금 ‘품앗이’, 가족·친지 간 후원, 지역구 기초단체 의원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관행 등이 어김없이 나타났다. 전·현직 국회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고액 후원금을 준 품앗이 후원금에는 친박(친박근혜) 실세로 꼽히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우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것이 눈에 띈다. 같은 당 류지영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유의동 원내대변인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김영주 전 의원은 이인제 최고위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직 의원이 우윤근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고, 진선미 의원은 손혜원 홍보위원장으로부터 지난해 매달 40만원씩 480만원을 후원받았다. 현재 옥중에 있는 한명숙 전 총리는 올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박주선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지방의원이나 기초자치단체장이 국회의원에게 고액을 후원한 내역도 있다. 법에는 저촉되지 않지만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매년 이어지지만, 지난해에도 어김없었다. 박명재(포항남·울릉) 새누리당 의원은 이해수 포항시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을 기부받았다. 국민의당 임내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의 장영희 구의원에게서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친인척이나 인연이 있는 기업 등에서 후원을 받은 사례도 많았다. 더민주 문희상 의원은 장남 석균씨와 여동생 인숙씨에게서 각각 500만원을, 같은 당 우윤근 의원은 동생 순근씨에게서 500만원을 받았다.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은 자신이 과거 부회장을 지내는 등 실질적 오너인 삼일그룹 임직원들로부터 총 19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유명인 고액 후원자들도 눈에 띄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손길승 SK 명예회장은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에게,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은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에게 500만원씩을 기부했다. 골프선수 조윤지씨는 태릉선수촌장 출신인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한편 주요 당대표들의 지난해 총후원금 내역을 보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억 4995만 6666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1억 5000만원으로 사실상 모금 한도액을 꽉 채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억 3930만원을 모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태양의 후예’ 송혜교 사이다 돌직구... 그녀의 복귀는 옳았다

    ‘태양의 후예’ 송혜교 사이다 돌직구... 그녀의 복귀는 옳았다

    ‘태양의 후예’ 송혜교의 복귀는 옳았다. ‘태양의 후예’ 첫방은 하고 싶은 말은 시원하게 하고 싶은 여성들의 ‘직진’ 판타지를 완벽하게 채워준 시간이었다. 지난 24일 첫방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에서는 깐깐함으로 중무장한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의 송혜교의 연기가 빛났다. 특히 돌려 말하는 법을 모르는 강모연식 돌직구를 맛깔나게 살려내며 완벽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혹시나 했을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송혜교였다. 오토바이 사고로 병원에 실려 온 김기범(김민석)의 꼼수에 서대영(진구)의 핸드폰을 그의 것으로 오해한 모연. 핸드폰을 찾으러 온 유시진(송중기)과 대영을 본 그녀는 “형님들이 알면 저 영안실 가요”라던 기범의 말을 떠올리며 그들을 불량배로 오인, 날선 눈빛으로 “이 형님들 밖에서 기다리시라고 해요. 소란 피우지 않나 잘 보라고 하고”라며 철저히 무시했다. 모연만의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는 대목. “이 형님은 절 살려줬다”는 기범의 말에도 모연은 오해를 풀지 않았다. 되레 “저 자식 말 다 사실입니다”라는 시진에게 “제 환자가 그쪽 자식이에요?”라는 시원한 돌직구로 응수했다. 또한 군인이라는 신분을 밝히고 협조 바란다는 시진에게 “그쪽이 군인이든, 양아치든 알게 뭐냐”는 거침없는 말로 똑 부러진 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모든 오해가 풀린 후, 시진을 의사가 아닌 여자로서 마주한 순간에도 모연의 솔직함은 빛났다. 다짜고짜 지금 만나자는 시진의 제안에도, 주말에 영화 보자는 말에도 “좋아요”라는 꾸밈없는 직진화법으로 러브 라인에 불을 붙이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아냈다. 깐깐하고 털털하지만, 그보다 더 사랑스럽고 솔직한 모연의 인간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송혜교의 60분이었다. 사이다처럼 톡 쏘는 강모연식 돌직구로 그간의 차분한 이미지를 완전히 날려버리며 시원한 첫 출발을 알린 송혜교와 함께 첫 방송부터 14.3%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2년간 공중파 주중 미니시리즈 중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KBS ‘태양의 후예’ 첫방 캡처(태양의 후예 첫방)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근혜 정부 3년] 與 “野 발목잡기에 경제 망쳐” 野 “3포세대 양산한 국정 운영”

    새누리 “야, 안보 외 협조 없어” 더민주 “국민 불행시대 만들어” 여당은 23일 박근혜정부 출범 3년을 맞아 “한마디로 야당의 발목잡기 3년에 망가진 우리 경제”라고 평가했다. 야당은 현 정부 출범 뒤 청년실업 문제의 악화로 ‘3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가 양산되고, 가계부채 급등으로 민생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3년간 야당이 경제, 안보 관련 법안 처리에 아무것도 협조하지 않았다”면서 “3년간 발목만 잡은 야당이 지금에 와서 국정운영에 실패했다느니 평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정책위의장과 김성주 수석부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권 3년의 성적표는 한마디로 총체적 실패”라며 “국정 실패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각 상임위 소속 당 전문위원 등이 통계자료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경제 실패와 인사 실패 등 무능한 국정운영, 역사와 민주주의 후퇴, 그리고 공안 통치의 부활, 부정부패의 만연과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 외면, 대선 공약 파기·거짓말 정권 등이라고 평가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박근혜 정부는 입만 열면 일자리 창출 구호를 외쳐대면서 정작 질 좋은 일자리는 만들지 못했다”며 “높은 청년실업률과 그에 따른 국민들의 고통은 국민 불행시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런 더민주의 평가에 대해 “권력형 비리 운운하고 있는 야당의 집권 시절, 대통령의 측근비리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되돌아보라”면서 “현 정부에서는 대통령 측근비리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공약 이행 등 행정행위를 하려면 국회의 법률이 있어야 한다”면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통과시켜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면 청년 실업 해소 등 경제 공약 이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또… 빈손

    또… 빈손

    여야는 22일 테러방지법과 선거구 획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연쇄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불발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3+3 회동, 이어 저녁에는 대표까지 가세한 ‘4+4 회동’을 잇따라 가졌지만 일괄 타결에 실패했다. 여야는 다만 23일 본회의에서 북한인권법과 무쟁점 법안 처리에만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테러방지법을 놓고 진통이 거듭됐다.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인 테러통합대응센터를 국가정보원 산하에 둬야 한다는 여당과 국민안전처 소속으로 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이 맞섰다. 23일 본회의 개회 전까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의장은 이날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남 테러를 위한 역량 결집을 지시한 현 상황을 직권상정 요건인 ‘국가비상사태’로 간주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이병호 국정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북한의 테러 위협 정보를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문제도 테러방지법과 ‘연계 처리’를 요구하는 여당과 ‘우선 처리’를 압박하는 야당이 평행선을 달렸다. 앞서 여야는 선거구를 현행 246석에서 253석으로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수를 56석에서 47석으로 줄이는 획정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선거구 공백 사태’가 지속되는 데다 24일부터는 재외국민 선거인명부 작성이 시작되는 만큼 혼선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진·오세훈 ‘형·동생’ 기싸움… 안대희·강승규 ‘공천룰’ 신경전

    박진·오세훈 ‘형·동생’ 기싸움… 안대희·강승규 ‘공천룰’ 신경전

    이틀째 서울 12·경기 12곳 95명 심사 원유철·심재철 등 중진, 신인과 나란히 새누리당이 4·13 총선의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을 치르기 위한 예비후보 면접에 돌입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어진 이틀째 면접에선 서울 12곳, 경기 12곳의 예비후보 95명이 심사를 받았다. 특히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양반집 도련님’, ‘월급쟁이’를 걸러 내겠다”며 ‘현미경 심사’ 방침을 예고하면서 부적격 심사를 통한 현역 배제, 우선·단수추천지역 선정에 관심이 집중됐다. 기본 경선 룰(당원 30%, 일반국민 70%)의 예외인 일반국민 대상 ‘100% 여론조사’ 지역도 관건이다. 그동안 예우 차원에서 면접에서 제외했던 현역 의원들도 소환됐다. 4선인 원유철 원내대표, 심재철 전 최고위원 등 중진들은 이날 신인 예비후보들과 나란히 면접위원 앞에 섰다. 전날엔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 3선 진영 의원, 홍문종 전 사무총장이 면접장에 나왔다. 김무성 대표는 물론 공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박종희 제1·2부총장도 면접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영입인사 배치 지역과 전·현 의원들이 맞붙은 지역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서울 마포갑에서 공천을 신청한 안대희 최고위원은 이날 면접에 앞서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에게 어색하게 악수를 청했다. 강 전 의원은 100% 여론조사 실시에 대해 “당이 ‘3대7’ 기본 원칙을 밝힌 만큼 공정한 경선 룰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반면 안 최고위원은 “당의 총선 승리에 진정으로 누가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당이 정하는 대로 하겠다”고 맞섰다. 종로에 출마한 박진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날 대기실에서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박 전 의원이 “동생이 치고 들어오니 어떡하겠느냐”고 하자, 오 전 시장은 “형님이 양보까지 해주면 더 좋은데…”라고 응수했다. 박 전 의원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아우 먼저 하려 한다”고 받아쳤다. 앞서 공관위는 822명에 이르는 공천신청자 프로필을 일일이 들여다보며 살인미수·음주운전 전과 등 부적격자들을 분류했다. 이 위원장은 심사가 끝난 뒤 “면접 본 사람들 중에서 우선·단수추천 집중 심사자들을 가려내고, 부적격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불량품을 가려야 한다”,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하겠다”고 이 위원장이 밝힌 만큼 대규모 ‘컷오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대 공천 당시 ‘하위 25% 컷오프’처럼 일률적인 칼질을 하지는 않아도 의정활동·인기도·도덕성 잣대를 엄격히 들이대겠다는 의미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징계 결정이 미뤄진 박대동·김상민·김종태 의원 등의 경선 탈락 여부도 공관위 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비박근혜계는 물론 친박계 현역들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친박·비박이 나뉘어 (공천) 갈등을 빚으면 20대 총선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