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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대 출신 퇴직경찰 34% 의무 복무 안 채워

    4년간 학비를 면제받고 국비로 수당 등을 지원받은 경찰대 출신 퇴직경찰 세 명 중 한 명이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대 출신 퇴직자 628명 중 34.4%에 해당하는 216명이 의무복무 기간인 6년을 채우지 않고 퇴직했다. 경찰대 학생은 학비와 기숙사비가 무료다. 그 외에 학생 한 명이 4년 동안 수당, 교재비, 급식비, 피복비 등 3288만 4800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강 의원실의 분석에 따르면 경찰대에서 경찰 간부 1명을 키워 내는 데는 약 1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역시 4년 동안 국비를 지원받은 육·해·공군 사관학교 출신 군인은 의무복무 기간 10년 중 최소 5년을 채우기 전에 조기 전역 신청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경찰대 출신 경찰은 졸업 연도에 따라 4500만~5200만원만 반납하면 퇴직할 수 있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반납 금액은 졸업 뒤 2년간 소대장 근무만 마치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지 않고 그만두는 경찰대 출신 경찰관 대부분의 퇴직 사유는 ‘의원면직’이다. 이들은 법학전문대학원이나 사법시험에 도전하거나 경찰 경력을 살려 기업에 채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첫날] ‘밥자리 모임’ 취소·연기… 출입기자들과 점심도 “더치페이”

    [김영란법 시행 첫날] ‘밥자리 모임’ 취소·연기… 출입기자들과 점심도 “더치페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 시행 첫날인 28일 서울 여의도 정가의 풍경은 이전과 180도 달라졌다. 법 시행 이전만 해도 “각종 식사 자리에 참석하다 보면 하루 4~5끼 먹기가 일쑤”라며 ‘밥자리 모임’을 주요한 정치 활동 수단으로 활용해 온 여야 국회의원 중 상당수는 이날 “법 시행 초기에는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는 보좌진의 만류로 당초 예정됐던 식사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여야 지도부 역시 이날 점심을 ‘약식’으로 소화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단식 중이며, 최근 건강이 악화된 정진석 원내대표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나홀로 점심’을 먹었다. 쌀값 안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 용인을 현장 방문한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참석자들과 순댓국집에서 식사를 한 뒤 음식값을 각자 계산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 10여명과 국회 앞 한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다. 음식값은 1인분에 1만원이 넘지 않은 데다 의원 간에는 제한 규정이 없어 한 의원이 일괄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외부 인사들과의 약속을 잡지 않은 채 참모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달라진 분위기는 국정감사장에서도 드러났다. 과거 피감기관 기관장 등이 해당 상임위 의원을 접대하던 관행은 사라졌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서도 참석 의원들은 오전 회의 후 각자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위는 피감기관의 과잉 접대 등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이번 국감 일정 모두를 피감기관이 위치한 현장이 아닌 국회에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일대 식당가의 희비도 엇갈렸다. 국회 내 구내식당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이용객으로 붐볐다. 계산대 앞에는 자신의 밥값을 개별적으로 지불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풍경도 연출됐다. 평소 구내식당에서 보기 어려웠던 의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한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점심 약속을 외부 식당에서 구내식당으로 바꾸면서 1만 5000원짜리 음식값을 “더치페이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해 기자들이 각자 계산하기도 했다. 또 김치찌개나 설렁탕 등 비교적 저렴한 메뉴를 파는 국회 주변 식당도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식사를 마친 뒤 ‘더치페이’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반면 일식집과 한우전문점 등 1인당 3만원 이상이 드는 고급 음식점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 일식집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예약이 평소의 20~30%밖에 되지 않는 데다 기존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전화도 적지 않다”면서 울상을 지었다. 일부 식당은 발 빠르게 대응해 음식값을 3만원 이하로 맞춘 이른바 ‘김영란 메뉴’를 내놓은 뒤 다시 찾아 달라는 ‘읍소 아닌 읍소’를 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감 브리핑] 의인 외면하는 사회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화재 현장에서 잠든 이웃들을 깨워 대피시킨 뒤 숨진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와 같은 의인들이 의사자로 지정돼 예우와 보상을 받도록 하는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성중(서울 서초을) 새누리당 의원이 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사상자 관련 예산은 2011년 53억 3200만원에서 지난해 31억 5000만원으로 40.9% 감소했다. 예산 집행액도 41억 200만원에서 26억 1400만원으로 36.2% 줄어들었다. 다만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엔 집행액(39억 3200만원)이 예산액(31억 5000만원)을 초과했다. 같은 기간 의사상자로 지정된 사람도 37명에서 21명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엔 재신청, 이의신청 제도가 생겨 72건의 신청이 있었지만 의사상자로 인정받은 인원은 29.1%에 그쳤다. 박 의원은 “우리 사회 곳곳에 ‘착한 사마리아인’이 많지만 정부의 홍보 부족으로 의사상자 지원 제도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관련 예산을 더욱 확보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략기술연구본부장 송윤호△지질환경연구본부장 고경석△성과확산본부장 김광은△심지층연구단장 박의섭△CO2지중저장연구단장 신영재△방사성폐기물지층처분연구단장 김유홍△지질연구센터장 이승렬△지진연구센터장 선창국△자원탐사개발연구센터장 조성준△자원회수연구센터장 김민석△자원활용연구센터장 장한권△석유가스연구센터장 이현석△기획실장 김미라△예산실장 이득영△총무복지실장 주계영△인력경영실장 이진원△구매자산실장 김남웅△안전시설실장 이성일△지진상황대응팀장 김인호 ■신아일보 △편집국장 양규현△정치부장 겸 부국장 박태건△사회부장 겸 부국장 김종학 ■파이낸셜뉴스 ◇부국장대우 승진△금융부장 김용민△산업부장 신홍범◇보임△산업2부 중소기업전문기자 최영희 ■조선대 △기획조정실장 전의천△교무처장 김하림△대외협력처장 이계만△연구처장 이인화△인사혁신처장 김종래△입학처장 이범규△취업학생처장 윤갑근△양성평등센터장 김택호△중앙도서관장 김재수△언어교육원장 이승권△평생교육원장 신대윤△정보전산원장 변재영△박물관장 이기길△미술관장 김익모△보건진료소장 박준희△민주화운동연구원장 김춘환△학부교육선도사업단장 홍성금△LINC사업단장 고진석 ■IBK투자증권 ◇상무 신규 선임△WM사업부문장 강효경
  • [김영란법 내일부터 시행] 밥값 각자 내고, 차량 비용 국회서… ‘의원님 챙기기’ 사라졌다

    [김영란법 내일부터 시행] 밥값 각자 내고, 차량 비용 국회서… ‘의원님 챙기기’ 사라졌다

    구내식당서 1만~2만원대 식사간식도 의원들이 직접 챙겨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국회 국정감사 풍속도를 바꿔 놨다. 26일 국정감사 오전 질의를 마친 국회의원들은 종전처럼 비싼 한정식집이 아닌 구내식당을 찾았고 밥값도 의원들이 각자 부담했다. 김영란법이 시행(28일)되기 전이기는 하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고자 김영란법에 준해 식사를 제공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피감기관은 국회의원의 직무와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어 감사 기간에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원활한 직무수행이나 사교·의례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없으므로 3만원 이내의 식사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야당 의원들은 구내식당에서 잡곡밥과 된장찌개, 갈비찜, 생선조림, 샐러드 등 2만원짜리 식사를 했고, 대법원 국정감사에 참석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1만원짜리 비빔밥을 먹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들의 점심 메뉴는 1만 5000원짜리 황태국이었다. 다른 상임위의 국감 점심 풍경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피감기관들은 청사 내에 식사 장소를 마련하고 의원들을 위한 1만~2만원대 맞춤 메뉴를 마련했다. 그동안 피감기관들은 국감 때마다 외부에 음식점을 잡고 식사를 제공하는 등 의원들 뒷바라지에 예산을 낭비해 왔다. 세종청사의 한 부처 공무원은 “이전에는 국감 때마다 약 140명분의 식비를 아침저녁으로 지출했고, 식비 일부를 국회에서 부담하긴 했어도 큰 비용이 들었다”며 “바뀐 분위기가 적응되진 않지만 예산도 절감하고 훨씬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 ‘더치페이’는 식사 후 간식에도 적용됐다. 복지부는 국감에 출석한 의원과 보좌진에게 과일과 음료 등 100만원어치 간식을 제공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로부터 사후 정산을 받기로 했다. 이전에는 간식비 전액을 부처가 부담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실은 아예 의원들이 먹을 간식을 서울 서초구 대법원 국정감사장에 직접 챙겨갔다. 대법원을 감사하는 위원회답게 ‘물, 음료를 제외한 음식물을 피감기관에서 받아선 안 된다’는 지침을 엄격히 해석하고 간식 도시락을 싸가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교통편의 제공도 없었다. 세종청사로 가려면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송역에 내려 약 20분간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난해 국감 때만 해도 각 부처는 부처예산으로 버스를 대절해 오송역에서 청사로 의원들을 실어 날랐다. 의원들이 헤매지 않고 전세 버스에 탑승할 수 있도록 오송역 대합실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 곳곳에 공무원들을 배치해 안내하기도 했다. 오송역부터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다. 이번에도 버스를 대절하긴 했지만 비용은 국회가 지불했다. 버스까지 안내하는 것도 ‘편의제공’이란 지적이 있었지만, 의원 대부분이 오송역 인근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안내 요원은 배치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감 브리핑] 작년 전국 보건소 백신 폐기분 30% 냉장고 고장이 원인

    [국감 브리핑] 작년 전국 보건소 백신 폐기분 30% 냉장고 고장이 원인

    최근 3년간 전국 보건소에서 냉장고가 고장 나 폐기된 백신이 전체 폐기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송석준(경기 이천) 새누리당 의원실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보건소에서 냉장고 고장으로 폐기한 백신은 1만 6476도즈로, 전체 폐기량인 5만 5144도즈의 29.9%다. 1도즈는 1회 접종 분량이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확산으로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됐던 지난해에는 전체 백신 폐기량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체 백신 폐기량과 함께 냉장고 고장으로 인한 폐기량도 2013년 2006도즈, 2014년 4999도즈에서 지난해 9471도즈로 훌쩍 늘었다. 냉장고 고장으로 인한 폐기량의 비중은 2013년 15.8%에서 2014년 40.7%로 치솟았다. 송 의원은 “냉장고 고장은 보건소의 시설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메르스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냉장고 고장과 같은 사소한 이유로 백신이 폐기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대 첫 국감 파행] 이정현 “법인세 인상 단호히 반대… 기업인 죄인 취급 안 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6일 “새누리당은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는 아주 분명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전문경영인(CEO) 대상 특강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과 노동 유연성 확보를 위한 노동개혁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꼽으며 “기업인들을 죄인 취급하고 타도 대상으로 삼고 권력 또는 정치투쟁의 상대로나 여기는 정당이나 그런 정치를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법인세 논란과 관련,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모두 1∼3% 포인트씩 인하한 점을 거론하며 “자신들은 집권했을 때 기업인 사기를 올리고 경제를 활성화한다며 인하해 놓고 이제는 더 인하하지도 않고 있는데도 거꾸로 인상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치권 故백남기 애도에 온도차

    여야는 25일 숨을 거둔 백남기 농민에 대해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여당은 과격·불법 시위에, 야당은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백남기 농민이 오늘 운명을 달리한 데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다시는 안타까운 슬픔이 없도록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시위가 과격하게 불법적으로 변하면서 파생된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검찰의 부검 방침을 비판했다. 더민주 박경미 대변인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경찰은 끝끝내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살인적인 진압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병원 주변은 공권력과의 대치 상황이다. 검찰이 부검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검찰의 부검은 경찰의 살인적 진압을 은폐하고 사망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죽음인데도 대통령, 경찰청장, 누구의 사과도 없었습니다.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 그게 국가가 할 일 아닌가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과잉 진압에 대한 수사는 방기하고 있다가 부검부터 하겠다면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돼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돼 백남기 농민의 원한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인권이 쓰러지고, 민심이 짓밟히는 날”이라며 애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북핵 등 비상시국… 여야 냉각기 최소화, 접점 찾아야”

    “북핵 등 비상시국… 여야 냉각기 최소화, 접점 찾아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에서 촉발된 청와대와 야 3당의 ‘치킨게임’으로 정국이 얼어붙었다. 청와대와 여당은 각각 “해임건의안 수용 불가”와 “국회 일정 전면 거부”를 선언했고, 야 3당은 “단독 국정감사 불사”를 외치는 상황이다. 정치권 원로들은 북핵 문제와 경제·사회현안 등 비상시국임을 감안해 청와대는 물론 여야 모두 냉각기를 최소화하고 대화 복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어느 당도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3당 체제라는, 걸어 보지 못한 길에 들어선 만큼 힘의 논리를 배제하고 서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 원로들 사이에서는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의 윤리위원장 출신인 인명진 목사는 “해임 결의는 직무와 관련된 부분이 관례적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 ‘거야’(巨野)의 힘을 미르·K스포츠재단 진실규명 등 제대로 된 국감을 만드는 데 썼으면 좋았을 것을 감정적으로 흘렀다”면서도 “국무위원 필리버스터는 볼썽사나웠고, 여당의 국회 보이콧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정당 등 보수 진영에 몸담았지만 진보 진영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은 “3당 체제인 데다 국회선진화법으로 협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격앙돼 단기적으로는 풀기 어려울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보면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길게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국회라는 곳이 최종적으로는 다수가결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면서 “힘으로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모두 지금은 격한 상태이지만 곧 냉정을 찾을 것”이라며 “대북 관계 등 정세가 어려운데 예각적 대립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불만이 있다고 해도 국감을 하지 않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며 국회를 포기하는 행위”라면서 “서로 입장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5선 의원을 지낸 박찬종 전 의원은 “법적으로 해임건의안 처리는 전혀 문제 없다. 여권에서 말하는 적법성, 정세균 국회의장 횡포는 말이 안 된다”면서 “새누리당이 국회 일정을 거부한다면 정신 나간 짓이다. 여야 협의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원로들은 박 대통령의 해임건의안 수용 불가에 대해서는 대부분 아쉬움을 표명했다. 인 목사는 “사려 깊지 않다. 절차가 어떠했든 국회가 결의한 것이고, 야당만 보지 말고 그들을 지지했던 국민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남 전 장관은 “대통령이 끝까지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레임덕을 심하게 겪지 않으려면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결국 협상을 통해 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헌법학자들은 “법리적 문제는 없지만 법의 취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쪽이 우세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임 건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면서도 “다만 국민 의사로 추정될 수 있는 국회의 뜻을 따르는 것이 헌법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seoul.co.kr
  • 인기가요 인피니트 컴백 ‘태풍’ 몰아치는 무대 “강렬 카리스마”

    인기가요 인피니트 컴백 ‘태풍’ 몰아치는 무대 “강렬 카리스마”

    ‘인기가요’ 그룹 인피니트가 ‘태풍’ 같은 카리스마로 돌아왔다. 인피니트는 25일 오후 3시30분 생방송된 SBS ‘인기가요’(MC 김민석, 공승연, 트와이스 정연)에서 ‘원데이’(One Day)와 ‘태풍(The eye)’으로 컴백 무대를 가졌다. 인피니트는 ‘인기가요’ 무대에 앞서 타이틀곡 ‘태풍’에 대해 “이별을 태풍에 비유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성종은 개인기로 좀비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먼저 ‘원데이’ 무대에서 인피니트는 깔끔한 흰 셔츠와 블랙팬츠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잔잔한 멜로디에 맞춰 감성 넘치는 노래를 들려줬다. 이어진 타이틀곡 ‘태풍(The eye)’은 드라마틱하고 웅장한 선율과 이별을 태풍에 빗댄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멤버들이 지금까지 군무 중 가장 힘들다고 발언한 것처럼 이날 인피니트는 격렬한 퍼포먼스로 인피니트만의 강한 남성미를 과시했다. 인피니트는 지난 19일 미니 6집 ‘INFINITE ONLY’를 발표했다. 1년 2개월 만에 선보이는 인피니트의 앨범은 타이틀곡 ‘태풍(The Eye)’을 비롯해 ‘고마워’, ‘Zero’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태풍 (The Eye)’은 전간디가 작사하고 프로듀서 그룹 알파벳의 BEE가 작곡한 곡이다. 한편 이날 ‘인기가요’에는 2PM, 인피니트, 송지은, 레드벨벳, 다이아, NCT드림, 우주소녀, 라붐, 헤일로, 마스크(MASC), 이예준, 안다, 김주나, 정진우, 리얼걸프로젝트 등이 출연했다. 1위는 레드벨벳의 ‘러시안 룰렛’이 차지했다. 사진=SBS ‘인기가요’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IT인프라 혜택으로 성장한 ‘시총 4위’ 네이버, 기여는 ‘제로’

    IT인프라 혜택으로 성장한 ‘시총 4위’ 네이버, 기여는 ‘제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혜택으로 시가총액 국내 4위 수준으로 성장한 네이버가 ICT 생태계의 발전이나 사회공헌 활동엔 매우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이 재무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의 전체 매출액 대비 광고 매출 비중은 2002년 24% 수준에서 2015년 71%로 급격히 증가했다. 42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미디어 광고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네이버가 이용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막대한 광고수익은 초고속 유무선 인프라 기반 위에서 고속성장을 거듭한 결과”라며 “2015년 기준 네이버의 영업이익률(23.4%)은 삼성전자(13.2%)나 SK텔레콤(10.0%)의 2배 수준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네이버는 시가총액이 한국 상장기업 4위이고 최근 일본 메신저 자회사 라인의 미국, 일본 증시 상장으로 글로벌 IT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가 ICT 산업 발전을 위해 공적 기금을 출연한 실적은 전혀 없었다. 김 의원은 “방송통신사업자가 작년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금액이 2조 2000억원에 달한 것과 달리 네이버 등 플랫폼 사업자는 이런 기금 조성에 전혀 기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스마트폰 덕분에 급성장하고 있는 네이버가 ICT 생태계를 위한 기금에 기여 실적이 전혀 없는 것은 이기주의적 행태라는 주장이다. 특히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CSR(사회적책임) 순위에서도 네이버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중 26위에 머물었다.  김 의원은 또 네이버의 신규 투자가 작년 약 14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0.46%에 불과할 정도로 작아 SK텔레콤(10.44%)과 비교할 때는 23분의 1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더민주·원외민주당 하나된다

    더민주·원외민주당 하나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원외 정당인 민주당이 18일 합당을 전격 선언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을 그대로 쓰되, 약칭으로 현 ‘더민주’와 ‘민주당’을 병용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와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이날 경기 광주에 위치한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를 함께 방문해 “정권 교체로 나아가는 희망 대장정의 출발로 두 당의 통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신익희 선생이 민주당을 창당한 지 61주년이 되는 날이다. 더민주 내에서는 이번 통합을 계기로 야권의 정통성 확보와 통합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약칭으로나마 정통 야당의 상징인 민주당이라는 당명을 회복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추 대표는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산실로서 소나무 같은 느낌을 주는 당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약칭은 민주당으로 쓸 수도 있고, 통합의 의미가 담긴 ‘더불어’를 살려 더민주로 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와 김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만나 통합에 공감대를 모은 뒤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9월 창당된 민주당은 서울 마포에 당사를 두고 있어 ‘마포 민주당’으로도 불리며, 당원은 9000여명 정도다. 합당은 실질적으로 더민주가 민주당을 ‘흡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민주는 합당을 계기로 대선 국면에서 야권 통합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 추 대표는 “지금 민주당과의 통합은 이른바 소통합”이라면서 “더민주가 울타리를 넓게 치면 어떤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추 대표는 통합 행보를 통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하는 가을 전어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19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무소속 이해찬 의원의 복당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두 당의 통합 선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은 독자적인 집권 전략이 있기 때문에 뚜벅뚜벅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통합…野 적통 강조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통합…野 적통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원외정당인 민주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것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야권 새판짜기 움직임의 서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물론 통합의 대상인 민주당이 갖는 정당조직으로서의 의미는 크지 않다. 현역의원이 단 한 명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6개 시도당에 당원이 9000명에 그치는 미니 정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진정한 가치는 ‘이름값’에 있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 분석이다. 민주당이라는 명칭은 1955년 9월 해공 신익희 선생이 창당하면서 붙인 이름으로, 정통 야당의 상징어로 자리매김해왔다. 따라서 더민주의 이번 민주당 흡수는 바로 제1야당으로서의 정통성 확보라는 측면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추미애 대표가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함께 민주당 창당 61주년을 맞은 18일 신익희 선생의 생가를 찾아 양당의 통합을 발표한 것은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다. 특히 더민주로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해 독자적으로 중도층 공략에 나서고 있는 제2야당 국민의당과의 ‘호남 대전’에서 기선을 제압할 필요성이 있다. 더민주는 8·27 전대를 통해 친(親) 문재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호남 구애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추 대표는 해공 선생 생가에서 “민주개혁세력이 더 큰 통합을 위해 지지층을 더 강력히 통합하고, 돌아오는 한 분 한 분을 분열 없이 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민주당이라는 명칭이 과거 야권통합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어떤 형태로든 활용되다가 사라지곤 했다는 점이다. 2000년대 들어 김대중 정부 시절 집권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는 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약칭으로 민주당을 사용했다. 그러나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민주개혁세력이 분화된 뒤 2005년 새천년민주당은 사실상 호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당에 머물면서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이후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이 만든 대통합민주신당이 17대 대선에서 패한 뒤 2008년 2월 야권통합을 명분으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해 통합민주당이 출범했고,약칭으로 민주당을 사용했다.같은 해 8월에는 아예 당명이 민주당으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2011년 말 19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와의 통합을 명분삼아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합당으로 민주통합당이 출범해 약칭으로 민주당을 유지했다가,2013년 5월 다시 민주당으로 당 현판을 바꿔달았다. 이어 민주당은 2014년 3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끌던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면서 다시 민주당 당명을 잃었다. 약칭으로나마 민주당을 되찾게 된 것은 2년 6개월만인 셈이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산실로서 소나무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당명으로,이번 통합은 이를 회복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통합 공식선언…약칭 ‘민주당’ 사용할 듯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통합 공식선언…약칭 ‘민주당’ 사용할 듯

    더불어민주당과 원외 정당인 민주당이 통합됐다. 당 이름은 더불어민주당을 그대로 쓰기로 했지만 약칭은 ‘더민주’가 아닌 ‘민주당’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가 야권의 상징성을 띤 당명을 지닌 민주당과 통합을 선언한 것을 두고 추미애 더민주 대표가 본격화하는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의 야권 적통 경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고 범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 대표는 18일 경기 광주의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두 당의 통합을 선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추 대표는 “우리의 통합은 삶의 벼랑 끝에서 희망을 잃어가는 국민을 위한 희망 선언이며, 분열과 좌절을 딛고 일어나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희망의 대장정 출발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은 집권을 위한 시대적 요구”라며 “하나의 민주당으로 민주세력의 역사성을 분명히 하고 국민 마음과 희망을 담는 큰 그릇이 되겠다”고 했다. 이날은 신익희 선생이 민주당을 창당한 지 꼭 61주년이 되는 날로, 이 자리에는 민주당 김민석 대표도 참석했다. 민주당은 2014년 9월 창당된 원외 정당이다. 추 대표는 “해공 선생은 우리 당의 뿌리로, 우리는 신익희 선생이 창당한 민주당의 후예”라며 “모든 민주개혁세력의 단결로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1956년 해공 자신이 후보로 나선 정·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내건 공약이 ‘못살겠다 갈아보자’이다. 민심을 휘어잡은 그 구호가 60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된다”며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북핵외교에 무능한 정부, 지진 위기에서도 시스템이 먹통인 정부, 메르스·세월호 재난 겪는 국민에게 각자도생하라는 무능한 정부는 이 나라의 큰 재난이 됐다”며 “60년 전 성난 민심이나 지금 민심이나 똑같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무능 정부를 고칠 유일한 처방전이 통합이다. 조각난 국민의 통합, 흩어진 민주세력의 통합”이라며 “통합된 민주개혁세력이 집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우리는 수없이 많은 분화와 분열을 겪었다. 2003년 큰 분열을 ,올해도 분열을 겪었다”며 “분열로 위기의 한국을 구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동지도 백의종군의 자세로 참여했다. 민주개혁세력이 더 큰 통합을 위해 함께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란 이름이야말로 야당의 상징이고 모태이고 정체성이라고 했다”며 “저를 비롯한 몇 명이 민주당을 고수한 이유는 민주당 역사 노선과 정체성을 지키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민주를 지켜가면서 약칭을 전통이 있는 민주당으로 쓰자는 게 작은 합의 같지만, 민주당을 지켜오던 사람들에겐 굉장히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브스 “해외서 산 갤럭시노트7 리콜 안돼” 기고 게재

    포브스 “해외서 산 갤럭시노트7 리콜 안돼” 기고 게재

    일부 제품의 배터리에 불이 붙는 문제로 제품 교체 절차에 들어간 갤럭시노트7에 대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리콜 정책을 비판한 기고가 12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실렸다. 이날 포브스에는 스마트폰, 게임기 등 전자제품의 아시아 소비자를 대변하는 글을 쓰는 벤 신의 ‘헤이 삼성, 제대로 일을 하고 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전세계로 통하게 하라’는 제목의 기고가 게재됐다. 지난주 ‘삼성 노트7의 리콜 절차가 미국에선 훌륭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끔찍하다’는 제목의 글을 썼던 신은 이날엔 다른 나라에서 판매된 노트7은 교체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기고에서 “당신이 싱가포르판 노트7을 런던에서 사용하고 있다면 영국의 삼성은 안전한 휴대전화로 교환해주지 않는다. 홍콩에서 미국판 노트7을 교환하려 할 때, 타이완 노트7을 말레이시아에서 바꾸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제품을 수입했거나, 해외여행 중에 구입한 것을 갖고 집에 돌아왔을 경우, 구매했던 나라로 돌려보낼 비용을 지불할 뜻이 없다면 노트7과 붙어 있어야 한다”면서 “구매한 나라로 돌려보내더라도 그 나라에서 제품을 받아 교환 절차를 진행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개발자들의 포럼에서 수많은 나라의 사용자들이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신은 “물론 만일 내가 말레이시아에서 산 플레이스테이션을 시드니에서 사용하다 콘트롤러의 버튼이 고장났다고 그곳의 소니스토어에 가서 교환을 해달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러나 노트7의 결함은 일반적인 고장이 아니고 갈수록 위험해져, 사용자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생명까지 위협할지도 모르는 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는 “문제가 이 정도로 심각하면 기기가 어디에서 왔든 상관없이 받아들여 교환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세계화된 세상에 살고 있고 어느 한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장치 개념은 더 이상 소용이 없다”고 이유를 들었다. 그는 “돈이 많이 들어갈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 문제는 완전히 회사의 책임이기 때문에 감당해야 한다”고 글을 맺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보기엔 야들야들”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리우 중계에 방심위 “문제없음”

    “보기엔 야들야들”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리우 중계에 방심위 “문제없음”

    지난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리우) 올림픽 기간 논란이 된 아나운서와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들 중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한 것은 고작 3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방심위는 여성 선수를 지칭하며 “보기엔 야들야들해 보이는데 상당히 억세게 경기를 치르는 선수”라는 표현 등 심의한 모든 발언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1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비례) 의원이 방심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는 지난달 6일 SBS의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48㎏ 8강 경기 중계 중 남성 캐스터가 여성 선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과 8일 같은 방송의 여자 배영 예선 중계에서 남성 해설위원이 “박수 받을만 하죠, 얼굴도 예쁘게 생겼고 말이죠”라고 발언한 것, 7일 KBS-1TV의 비치발리볼 중계 중 나온 남성 아나운서의 “해변을 미녀랑 가야지… 남자끼린 주로 삼겹살 집”이라는 발언에 대해 모두 ‘문제 없음’이라고 결론 냈다. 현행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27조 5항에 따르면 방송은 불쾌감, 혐오감 등을 유발해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해선 안 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30조에 따르면 방송은 양성을 균형있고 평등하게 묘사해야 하고 성차별적 표현, 성을 부정적, 희화적으로 묘사하거나 성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해선 안 된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방송에서 나온 표현들이 이런 규정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인터넷 등을 통해 논란이 됐지만 방심위가 심의조차 하지 않은 표현 중엔 ▲“(여자 펜싱 최인정 선수를 소개하며) 무슨 미인대회 출전한 것처럼요… 서양의 양갓집 규수의 조건을 갖춘 것 같은 선수” ▲“여성 선수가 철로 된 장비를 다루는 걸 보니 인상적” ▲여자 유도 -48㎏급 중계 도중 여성 아나운서에게 몸무게가 48㎏이 넘는지 물어본 일 ▲“(여성 선수의 구간 기록을 보며) 지금 결혼을 하면서 이렇게 기량이 상승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남편의 사랑의 힘인가요?” ▲“여자 선수, 여자에게는 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하거든요” ▲“여자 선수들 같지 않고 남자 선수들 같이 기술력이 좋으며 파워풀하다”(이상 KBS) ▲“(여성 역도 선수의 선전에) 두 딸을 둔 엄마의 힘인가요?” ▲“이 선수가 신인 때 이름이 참 예뻐서 제가 눈여겨 봤던 기억이 있는데” ▲“남자 선수도 아니고 여자 선수가 이렇게 한다는 건 대단합니다”(이상 SBS) 등이 있다. 김 의원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올림픽 중계 도중 해설위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고 해당 내용을 많은 언론이 다뤘으니, 방심위는 자세한 심의로 국민 정서에 맞는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미성년자를 포함한 모든 연령이 시청하는 올림픽 방송인만큼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싸울 상대가 없는 괴물 골로프킨

    싸울 상대가 없는 괴물 골로프킨

    10일(현지시간) 영국의 무패 복서 켈 브룩을 5라운드 만에 TKO로 무너뜨리고 WBC 미들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게나디 골로프킨(34·카자스흐탄)은 미들급 이상의 스피드와 헤비급의 파워를 갖춘 최고의 복서로 꼽힌다. 골로프킨은 이날로 36전 전승 33KO를 기록했다. 그의 KO율은 91.7%에 이른다. 메이저 무대에서 97.2%라는 가장 무서운 KO율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의 디온테이 와일더(30)가 헤비급 복서임을 감안하면 미들급에 있는 골로프킨의 KO율은 놀라운 수치다. 그는 헤비급에 준하는 펀치력을 가졌다. 어마어마한 KO율을 기록할 수 있는 첫번째 이유다. HBO는 골로프킨을 다른 선수들이 가장 기피하는 파이터라고 소개했다. 역시 다른 선수들이 대전을 기피하는 대표적인 하드펀처 중 하나인 커티스 스티븐스(31·미국)는 2013년 골로프킨과의 경기에서 레프트훅에 관자놀이를 맞고 링 바닥에 누워 귀신을 본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49전 전승의 기록으로 은퇴한 미국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가 떠난 세계 복싱계에서 최고의 흥행 블루칩으로 꼽힌다. 게다가 KO율이 53%에 불과한 전형적인 아웃복서 메이웨더와 달리 골로프킨은 저돌적인 인파이터다. 그는 움직임이 매우 빠르고 정확하지만 상대의 빈틈을 치기 위해서는 몇 방의 펀치를 허용하면서라도 파고든다. 메이웨더의 경기에 팬들이 종종 실망했던 것과는 달리 골로프킨은 최근 23경기에서 연속으로 KO승을 거뒀다. 이렇게 ‘괴물’ 같은 복서인 골로프킨은 데뷔 초부터 눈부신 파이팅을 보여줬지만 상대 선수 측에서 대전을 기피하는 바람에 챔피언 벨트를 두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특히 그는 WBA와 WBC 챔피언 벨트를 전부 경기 없이 얻었다. 2012년엔 WBA 챔피언이었던 다니엘 길(35·호주)이 골로프킨과의 방어전을 거부하며 박탈당한 벨트를 별도 경기 없이 받게 됐다. 지난 5월엔 WBC가 챔피언 ‘칸넬로’ 사울 알바레스(26·멕시코)와 골로프킨과의 대전을 추진하자 “압박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고 잠정챔피언이었던 골로프킨은 또 경기 없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골로프킨에게 남은 벨트는 하나 뿐이다. 세계 4대 메이저 기구 중 WBA, WBC, IBF의 미들급 챔피언인 그는 자신이 갖지 못한 WBO(세계권투기구) 챔피언 벨트를 두르고 있는 영국의 빌리 조 사운더스(27)를 다음 상대로 지목했다. 그는 “모든 벨트를 가지는 것이 꿈”이라며 “칸넬로는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칸넬로는 오는 17일 WBO 슈퍼웰터급 챔피언에 도전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국인 어머니 둔 골로프킨, 복싱 시들한 한국선 잘 몰라

    한국인 어머니 둔 골로프킨, 복싱 시들한 한국선 잘 몰라

    10일(현지시간) 36전 36승의 켈 브룩을 꺾고 ‘무패 복서 대결’에서 WBC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게나디 골로프킨(34)은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자흐스탄 복서다. 한국에서 ‘춥고 배고픈 운동’으로 전락한 복싱이 쇠퇴기에 접어든 지 오래 돼, 안타깝게도 그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세계 복싱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골로프킨을 최고의 흥행 블루칩으로 꼽고 있다. 세계 복싱계는 49전 전승으로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과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의 대결 이후 세기의 매치로 골로프킨과 ‘칸넬로’ 사울 알바레즈와의 대결을 꼽고 있다. 은퇴한 메이웨더가 방어와 판정승 위주의 아웃복서였던 점과 달리 골로프킨은 특유의 정확하고 강력한 ‘돌주먹’을 앞세워, 상대의 펀치를 맞아주며 반격하는 저돌적인 인파이팅으로 복싱팬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그의 36승 전적 중 KO승이 아니었던 경기는 단 3경기 뿐이었다. 게다가 이번까지 23경기를 연속으로 KO로 장식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겸손하고 예의 있는 파이팅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경기에서는 쓰러진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국계 복서 골로프킨 36승 무패 33KO… 미들급 ‘지구정복’ 눈앞

    한국계 복서 골로프킨 36승 무패 33KO… 미들급 ‘지구정복’ 눈앞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34)이 켈 브룩(30·영국)을 꺾고 36연승을 기록했다. 골로프킨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WBC·IBF·IBO 미들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켈 브룩을 5라운드 2분37초 만에 TKO로 꺾었다. 이로써 골로프킨은 자신의 무패 행진에 1승을 보태 36승 무패(33KO승)가 됐다. 세계복싱평의회(WBC)의 미들급 잠정 챔피언이었던 그는 지난 5월 ‘칸넬로’ 사울 알바레스(36·멕시코)의 사퇴로 챔피언으로 승격된 뒤, 이날 경기로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한편 두 체급을 올려 골로프킨에 도전했던 IBF 웰터급 챔피언 브룩은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무패였던 브룩은 그 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들급 경기에서 37경기 만에 첫 패(36승)를 기록했다. 이로서 골로프킨은 세계 미들급 복싱의 최고 흥행카드로 부상했다. 이미 세계 복싱계는 49전 전승으로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과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의 대결 이후의 세기의 매치로 골로프킨과 칸넬로와 의 대결을 꼽고 있다. 그러나 칸넬로는 골로프킨과의 대결 성사 압박에 부담을 느끼고 싶지 않다며 WBC 벨트를 반납했다. 그러나 골로프킨은 칸넬로를 다음 상대로 지목하지 않았다. 세계 4대 메이저 기구 중 WBA, WBC, IBF의 미들급 챔피언인 그는 자신이 갖지 못한 WBO(세계권투기구) 챔피언 벨트를 두르고 있는 영국의 빌리 조 사운더스(27)를 지목했다. 그는 “모든 벨트를 가지는 것이 꿈”이라며 “칸넬로는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칸넬로는 오는 17일 WBO 슈퍼웰터급 챔피언에 도전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거제 찾은 문재인 ‘나·가·자’ 건배

    거제 찾은 문재인 ‘나·가·자’ 건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9일 조선업 불황에 콜레라 발생까지 겹쳐 몸살을 앓고 있는 경남 거제와 통영을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이 태어난 거제시 명진리 남정마을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만나 “지난 대선 때 많이 부족해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일일이 막걸리를 따르며 ‘나·가·자’로 건배제의를 했다. 문 전 대표는 “나·가·자는 ‘나도 좋고 갸도 좋고 쟈도 좋고’의 경상도 사투리로 너 나 없이 모두 좋다는 뜻”이라며 “요즘 사회가 편가르기가 심한데 네 편 내 편 나누지 말고 함께 통하는 세상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거제 연초면 조선 사외협력업체인 삼녹을 방문해 조선업 불황에 따른 어려움을 들었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정부에서 체불 임금에 대해 비상한 각오로 임해줬으면 한다. 내년 대선은 우리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유능한 정부를 선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이날 원외정당 ‘민주당’의 김민석 대표를 만났다.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 계획을 세웠다가 당내 호남·86그룹은 물론, 최고위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취소했던 추 대표가 외연 확장 행보를 재개한 셈이다. 추 대표는 김 대표를 만나 “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뵙고 입당할 무렵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활동한 김민석 동지”라고 친밀감을 드러냈다. 86그룹의 원조인 김 대표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등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지만, 2002년 대선 국면에서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를 지지하는 등 ‘철새 행보’로 추락했다. 2010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정계를 떠났던 그는 지난해 9월 민주당을 창당했다. 추 대표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하는 가을 전어의 역할을 하겠다”며 “좌절하고 실망하고 분노해 당을 떠난 분들을 정성껏 모시겠다”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저희는 뿌리가 같다. 김 전 대통령의 같은 문하생”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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