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민석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두걸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06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새누리 비주류 “의원 32명 탄핵 절차 착수 동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새누리 비주류 “의원 32명 탄핵 절차 착수 동의”

    野·무소속 의원 합치면 203명 소추안 가결 요건 200명 넘어 “탄핵안 통과에 문제 없을 것”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절차 진행과 박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날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인정하며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이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는 도화선이 됐다. ●주류 최고위 장악… 징계 힘들 수도 현역 의원 35명을 포함한 비주류 인사 6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결의했다. 황영철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35명 가운데 32명이 대통령 탄핵 절차 착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조경태·염동열·송석준 의원은 반대했다.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야당 의원 수가 171명임을 감안하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요건인 재적 의원 3분의2(200명)를 상회하는 숫자가 확보된 셈이다. 황 의원은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 가운데 탄핵에 동의하는 의원까지 포함하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비주류 의원들은 21일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등 박 대통령 징계요구안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진곤 당 윤리위원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회의를 개최해 이 사안이 징계심사 대상인지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징계심사대상 여부를 먼저 판단한 뒤 징계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첫 회의는 이르면 다음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당원권 정지 쪽에 무게를 뒀다.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하도록 압박한다는 차원이다. 탈당 권유는 10일 이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탈당 처리가 되는 사실상 ‘출당’ 조치나 다름없어 차선책으로 남겨 뒀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당원권 정지가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헌·당규는 각종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원의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84조에 따라 기소가 되지 않는다. 유승민 의원은 “공소장에 나온 내용이 굉장히 충격적인데, 헌법 84조 때문에 기소가 안 되는 것일 뿐”이라면서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에 들어갈 사안이고,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 대우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최고 의결 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주류가 장악하고 있어 대통령에 대한 징계 절차 진행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야당 추천 새 총리 임명에도 공감 비주류 의원들은 야당이 추천하는 새 총리 임명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황 의원은 “야당이 추천한 총리를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뜻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도 “광장의 민심을 듣는 것은 좋지만 국회가 탄핵 절차를 개시하면 빨리 총리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경우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판에 최장 180일이 걸리는 만큼 그 기간 동안 국정 공백을 막으려면 새 총리 임명이 병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원희룡 “탈당, 잘못한 사람이 해야” 비주류의 탈당 움직임도 점차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탈당할)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나와 남 지사만 의견이 일치됐다”면서 “조만간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두 사람 외에도 탈당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인사들은 이 두 사람의 즉각적인 탈당을 만류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탈당은 잘못한 사람이 하는 것이지 잘못이 없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다”면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리고 확실히 다른 당에 집단적으로 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없으면 개별 탈당하는 것은 의미 없다”며 탈당에 반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퇴진 운동·탄핵 병행, 국회 주도 총리 선출”

    야권 대권주자들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키로 했다. 마지막 수순에 해당하는 ‘탄핵 카드’를 내보이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이다. 새누리당 비주류도 탄핵 절차 즉각 착수를 결의했다. 검찰의 박 대통령 입건한 것과 맞물려 ‘최순실 국정 농단’ 정국은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등 8명은 이날 국회에서 2시간여의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범죄 사실이 명백하고 중대해 탄핵 사유가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퇴진 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8개항으로 이뤄진 ‘비상시국 타개를 위한 입장’에서 “대통령 퇴진과 탄핵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야 3당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에서 완전히 손 뗄 것 ▲새누리당의 통절한 참회 및 핵심 관련자 책임 추궁 ▲야 3당의 강력한 공조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 등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비주류도 이날 오후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대선 주자와 현역의원, 원외위원장 등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소추와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현역 35명 중 32명이 탄핵에 찬성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방위 ‘한·일 군사정보협정’ 중단 결의안 또 무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18일 체결 중단 촉구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이날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은 “오는 22일 국무회의 때 협정을 통과시킬 예정이어서 오늘을 넘기면 아무 의미 없는 결의안이 되기 때문에 가부 결론을 내는 게 맞다”면서 “결의안도 표결 처리한 전례가 있다”며 표결을 요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표결로 처리하면 국방위 전체 의사를 대변한다고 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도 “표결하는 것은 결의안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하는 게 국회법에 맞다”고 했다. 이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야당의 요구에 따라 회의는 정회됐고 여당 의원들이 자리를 떠나 의결하지 못한 채 산회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는 군인사법 개정안 등 17개 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단기복무 부사관의 의무복무 기간을 남·여군 같이 4년으로 규정하고 군인의 육아휴직 대상을 여군으로 명시했던 것을 삭제해 휴직 요건을 국가공무원과 같은 수준으로 완화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9.9%… 민주당도 30.5% 동반 하락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9.9%… 민주당도 30.5% 동반 하락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까지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추미애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 제안과 뒤이은 철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14~16일 전국의 성인 1525명을 대상으로 주중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9.9%로, 전주에 비해 1.6% 포인트 떨어졌다고 17일 밝혔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리얼미터의 조사로는 처음이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2.0% 포인트 상승한 85.9%를 기록,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도 1.0% 포인트 하락한 18.2%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도 1.5% 포인트나 떨어진 30.5%에 그쳤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은 지도부 대책회의가 3원화되는 등 극심한 내홍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30대와 40대 중도층의 이탈을 보였다”면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추미애 대표의 양자 영수회담 제안과 당내·야당 반발로 인한 철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이탈층을 흡수하면서 1.7% 포인트나 오른 17.0%로, 2위인 새누리당을 바짝 추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도 1.5% 포인트 오른 7.7%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중에서도 다른 상위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18.4%)만 1.4% 포인트 하락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 포인트 오른 18.4%로, 2주 연속 상승해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줄이며 2위를 유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7% 포인트 오른 11.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5% 포인트나 오르며 10.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시장 지지율이 이 조사에서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박원순 서울시장(6.0%), 손학규 전 경기지사(4.2%), 오세훈 전 서울시장(3.8%), 안희정 충남지사(3.4%),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3.2%),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2.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방식과 관련해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8.2%에 달해 서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15.3%)을 훨씬 상회했다. 박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 혹은 탄핵을 요구한 응답자가 전체의 73.9%에 달해 전주에 비해 13.5% 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본말이 전도!’…與 비주류 “엘시티 수사 지시 적반하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7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의혹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한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른바 ‘찌라시’에 문 전 대표 등과 함께 언급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도 유포자들을 고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십알단이나 댓글부대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흑색선전이 대한민국 정치와 선거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이 전했다. 문 전 대표가 신속하게 강수를 둔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이 엘시티 비리 의혹 수사를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고 보고, 악성루머 확산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등의 댓글 조작으로 피해를 봤던 ‘트라우마’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대표도 이날 오후 연루 의혹을 유포한 사람들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 김 전 대표는 앞서 박 대통령의 엘시티 수사 지시에 대해서도 “이 시점에서 공개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야권은 박 대통령이 전날 검찰에 엘시티 비리 의혹을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피의자가 수사를 지휘하는 꼴”이라며 비난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농단 몸통으로 검찰 지휘권도 상실한 대통령이 엘시티 수사를 지시한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장정숙 원내대변인도 “퇴진을 고민해야 할 대통령의 수사 지시는 생뚱맞다”며 수사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누리당 비주류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고개 숙였던 사람이 며칠 지나지 않아 ‘뭐 그리 잘못한 게 있느냐’며 다시 고개를 든다면 현실을 매우 잘못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시 고개를 드는 것으로 오해되면 대통령에게 좋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강석호 의원도 “청와대가 그럴 때가 아니다. 본말이 전도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유승민 의원은 “대형 개발사업에 비리가 있었다면 철저히 수사하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물타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政·經 분리…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부터, 대통령 퇴진 않으면 국회서 탄핵 준비해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 국회 주도 탄핵, 정치와 경제의 분리 등이 최악의 위기를 수습할 3대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의 진단과 해법 등을 들어 봤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 경제 정책과 정치는 분리해야 한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임명을 제청하고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열어 처리하는 것이 상식적 해법이다. 야당이 임 후보자를 반대한다면 새로운 후보자를 추천하거나 그것도 안 되면 현 유일호 부총리가 책임감을 느끼고 경제사령탑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1997년 1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한보철강 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국정이 5개월간 공회전한 끝에 그해 말 외환위기가 닥쳤다. 2008년 광우병 소고기 촛불집회에 따른 3개월의 국정공백 뒤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졌다. 두 번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9%에서 5%대로, 5%에서 2%대로 반 토막 났다. 국정 공백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야가 경제만은 초당적으로 챙기겠다는 합의적 선언을 해야 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질서 있는 퇴진’은 쉽지 않고, ‘2선 후퇴’ 역시 헌법 체계에 맞지 않다. 결국 정치권이 할 수 있는 것은 여론을 동력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국회에서 탄핵도 준비해야 한다. 다만 탄핵은 여러 함정이 있어 정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개헌이 아니라 탄핵을 고리로 여야 연대가 필요하다. 국회 추천 총리는 어찌 됐든 필요하다. 황 총리를 내세울 수는 없다. 정권 이양 차원의 거국내각 총리가 아니라 관리내각을 이끌 총리가 필요하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치권에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상황이다. 촛불시위는 정치권이 제대로 못하니까 시민이 나선 것이다. 정치권이 내놓은 해법이 국민 마음에 들 리가 없다. 질서 있는 퇴진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게 됐다. 결국 탄핵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탄핵에 반대하는 것은 민심을 외면하는 것이기 때문에 탄핵안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헌법재판소에서도 판단할 때 국민 여론을 감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야당도 정치적으로 타협을 해야 한다.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여야가 협의해야 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이 ‘제2의 6·29 선언’을 해야 한다. 지금 현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법의 붕괴를 의미한다. 국민 요구를 대폭 수용해야 한다. 어떤 것을 잘못했는지 명확히 사과하고 언제, 어떻게 물러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1987년 6·29 선언도 영수회담 없이 이뤄졌다. 대통령 스스로 풀지 않으면 촛불시위가 이어질 것이다. 대통령은 통치의 정통성을, 국회는 민심의 대표성을 각각 잃은 상황이다. 국가 위신 추락, 정치 혼란, 경제 퇴보만 야기할 뿐이다. 대통령이 정 못 물러나겠다고 한다면 검찰 수사 결과를 확인한 뒤 법적 요건을 갖춰 탄핵해야 한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질서 있는 퇴진을 대통령이 응해 주면 좋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면 국가는 더 엉망이 된다. 국회를 중심으로 향후 국정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야권은 지금 지도력이 명확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야권은 통일된 움직임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빠른 시일 내 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모임이 성사돼야 한다. 주도권 다툼은 다음 문제다. 통일된 모습을 보여줄 때 시민단체와 각계 원로 등도 결합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지도부를 바꾸고 대통령 탈당을 진행시켜야 한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교수 대통령 퇴진을 목표로 잡고, 국민적 총의 속에 합리적 수습안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비상한 국정 운영 기구를 조성하고, 청와대 비서실은 해체해야 한다. 대통령 퇴진에 앞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과도 내각 구성을 위해서다. 재판을 통한 법적 처벌 절차를 밟되 역사적 교훈을 남길 수 있도록 국민적 처벌 요구를 담아낼 필요도 있다. 국민 분열이나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는 게 그런 방식이다. 서울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3단계 누진’ 새 전기료 체계 이르면 새달 적용

    새누리당과 정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전기요금 당정 태스크포스(TF)’가 3개월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전기료 누진구간을 현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는 등의 개편 요구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 회의에서 이런 내용과 함께 전기료 누진 요금제 최저 구간과 최고 구간의 누진율도 현재 11.7배에서 “상당폭 낮아져야 한다”는 내용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어느 경우에도 12월 1일부터는 새로 바뀐 체계로 요금이 부과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혹시 누진 체계가 발표되지 못하고 12월이 넘어가도 요금 고지는 소급해서 12월 1일로 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당은 이와 함께 초·중등학교 전기요금을 추가 할인해 “학생들이 여름엔 ‘찜통’, 겨울엔 ‘얼음장’ 교실에서 공부하지 않도록 할 것”과 이 혜택을 유치원에 똑같이 적용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런 방향으로 요금체계가 개편될 때 나타날 수 있는 한국전력의 수익 악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경우에도 이번 (전기요금 체계 개편) 발표로 한전의 수입이 높아지는 건 아닐 것”이라며 줄어드는 한전의 수익에 대해 별도의 보전 조치 없이 “감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秋 ‘영수회담 회군’ 뒤… 되레 더 뭉치는 야권

    秋 ‘영수회담 회군’ 뒤… 되레 더 뭉치는 야권

    제1야당 대표 위상 타격 불가피… 秋의 비선 거론 김민석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청와대 영수회담 철회 및 공개 사과를 계기로 균열 조짐을 보였던 ‘야권 공조’가 다시 단단해지는 모양새다. 추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두 야당에도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야권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퇴진운동에 박차를 가하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화답하듯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야권 공조에)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비상대책회의에서 “추 대표가 나쁜 의도로 영수회담을 추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제 야3당은 단일한 정국 수습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도 추 대표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당내 결속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은 있던 갈등도 봉합해야 할 때”라면서 “‘삼진아웃제’에 따라 추 대표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영수회담 ‘회군’이 일종의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제1야당 대표로서의 리더십과 위상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 비주류 의원은 “돈키호테 같은 당 대표에게 어떻게 대선 관리를 맡기겠느냐”고 우려했다. 영수회담을 제안한 배경을 놓고 의사 결정 과정에 ‘비선 실세’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은 “추미애의 최순실이 있다”고 꼬집었고, 이상돈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와 직접적인 교감이 있었다는 가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 대표는 “자중지란을 경계한다. 무슨 비밀 접촉이 있을 수 있으며 무슨 저의와 계산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오해를 야기했다면 저의 모자람과 부덕의 탓”이라고 밝혔다. 실세로 지목된 당사자들도 극구 부인했다. 문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민석 특보단장도 페이스북에 “자고 나니 실세가 되어 있다. 나는 최씨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비박 ‘잠룡’ 지도부 출범… 이정현 “지지율 합쳐도 10% 안 되면서”

    비박 ‘잠룡’ 지도부 출범… 이정현 “지지율 합쳐도 10% 안 되면서”

    비주류 김무성·유승민 등 12명 비상시국위 공동대표로 공식화… 서청원 등 중진들과 대화도 일축 새누리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악의 내홍을 겪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의 분열과 대립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질돼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마저 넘어섰다. 겉으로는 “계파 갈등으로 보지 말아 달라”, “당권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애써 포장하지만 결국 권력투쟁을 향한 속내가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세 갈래로 나뉘는 등 국정 위기 공백 상황을 수습할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을 내려놓은 듯이 보인다. ●비주류 지도부, 비상시국위 구성 당 지도부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비주류 진영은 15일 대권 주자들과 중진 의원들이 포함된 비상시국위원회 공동대표 12명을 선정했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잠룡’들이 포함됐다. 비주류 중진인 심재철·정병국(5선), 김재경·나경원·주호영(4선), 강석호(3선)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공동대표들은 실무진 의원들과 16일 첫 공식 회의를 갖는다. 이는 주류 지도부에 맞서 사실상 비주류 별도의 지도부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영철 의원은 “비상대책위가 당 혁신안을 만들면 비상시국위는 역할을 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이정현 대표 체제의 사퇴가 순리인데, 받아들이지 않으면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며 거듭 압박했다. 주류의 좌장 격인 서청원 전 대표 등 중진들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분위기를 조성한 친박 중심 지도체제가 사퇴하기 전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정진석 지도부, 박명재와 고성 언쟁 이들과는 별개로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미 지도부 회의를 따로 개최하며 주류 일색의 당 지도부와 비주류가 포함된 원내 지도부를 분리했다. 또 국회의장과 야당을 향해 거듭 위기 수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박명재 사무총장이 원내대책회의에 나와 “최고위와 비상시국회의의 접점을 찾는 중간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지만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으로 언쟁을 벌였다. 정 원내대표는 박 사무총장에게 “참석 대상이 아니니 회의에 오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정현 지도부, 비주류 향해 감정 대응 당이 뿔뿔이 갈라진 데다 지도부를 향한 동력도 약화되자 이 대표는 격분했다. 당초 이 대표는 3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지만 안상수 의원 딱 한 명만 참석하면서 모양새가 빠졌다. 이와 관련, 권성동 의원은 “당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기로 선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는 비주류를 향해 이 대표는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비상시국회의 대표로 이름을 올린 ‘남경필·원희룡·오세훈·김문수’ 4인을 거명하며 “야당에는 3, 4위 대선 주자의 지지율이 10%가 넘는데, 우리 당 대선 주자는 지지율을 다 합쳐도 10%가 안 된다”면서 “10%가 넘기 전에는 어디 가서 새누리당 대권 주자라는 말도 꺼내지 말라. 대선 주자에서 사퇴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젖먹이도, 옹알이하는 아이도 할 수 있는 얘기가 ‘잘못하면 사퇴하라’는 말이다. 비전을 제시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도정에만 매달려도 시간이 부족한 분들이 매일 페이스북에 사퇴하라는 글을 올리고 있고, 그 바쁜 시간에 비행기 타고 모여서 물러나라고 하는 게 옳으냐”며 “자기 앞가림도 못 하면서 새누리당 얼굴에 먹칠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겨냥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독일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이 대표를 향해 “정상적이지 않은 사고와 언어로 대응하는 것을 보면 박근혜교를 믿는 사이비 종교의 신도 같다”면서 “공당의 대표로서 한시라도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기 전대 vs 국회가 수습 vs 당 해체… 세 동강 난 새누리

    조기 전대 vs 국회가 수습 vs 당 해체… 세 동강 난 새누리

    정진석 3당 원내대표 협의체 제안 李대표 사퇴 우회적으로 종용도 비주류 “조기 전대 시간끌기 꼼수” “현 체제론 못 간다” 본격 세력화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와 정국 수습책을 놓고 새누리당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의 거취를 두고 내홍이 극심해지면서 분당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의 ‘투톱’도 갈라져 14일 오전 지도부 회의도 각각 열리는 등 내분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정현 “피와 땀으로 여기까지 온 당” 친박 주류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1월 2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며 전날 비주류가 비상시국회의를 통해 요구한 당 해체 방침을 전면 거부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당은 많은 선배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여기까지 왔다. 해체한다, 탈당한다는 말은 자제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한마음으로 집중해 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초·재선, 중진 의원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지며 수습책을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거취 시점을 더 앞당기며 당 정상화에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염동열 대변인은 “내각이 안정이 안 돼도 이 대표는 다음달 20일쯤엔 사퇴할 것”이라고 전했고, 김태흠 의원은 재선 의원과의 면담 뒤 “내각이 구성되면 그만하겠다는 거다. 일주일 있다가도 그만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회가 위기 수습해야” 최고위원회의에 연일 불참하면서 우회적으로 이 대표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정 원내대표는 이날도 국회에서 별도로 ‘질서 있는 국정 수습을 위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원내대표단 외에 비주류인 주호영 의원과 김세연, 하태경 의원 등도 참석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에 대한 도덕적 신뢰가 무너지면서 행정부 기능이 마비됐으니 국회가 책임을 안고 수습해야 한다”며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대통령의 거취와 관계없이 거국내각 구성은 피할 수 없는 ‘외통수’로, 국회 논의가 조속히 시작돼야 한다”면서 “야당 대선주자와 당직자들도 중구난방 주장을 거두고 대통령 진퇴와 관련된 사항을 결정할 수 있는 헌법적 권한을 가진 국회가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주류 “무자격 지도부 요구 수용 불가” 비주류는 당 해체 수순을 위한 본격적인 세력화에 들어간 모양새다. 오전 비상시국 준비위원회는 “이 대표의 전대 계획안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 즉각 철회하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의원들은 “비주류의 당 해체 요구에 대한 물타기”, “시간끌기용 꼼수”라며 격하게 비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자격을 상실한 지도부의 말도 안 되는 제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 다른 의원도 “결국 ‘반쪽 전대’를 치르든지 아니면 우리가 별도로 당 해체를 위한 기구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100만 국민의 함성을 그들만은 왜 귀를 막고 있는지 답답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했던 김무성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퇴 요구를 받는 지도부가 자기들끼리 모여서 그런 중요한 결정을 하는 것은 정당 윤리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1월 중순을 전당대회 시점으로 잡은 것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여러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기가요’ 트와이스 2주 연속 1위...공승연 “축하해” 귀여운 TT 안무

    ‘인기가요’ 트와이스 2주 연속 1위...공승연 “축하해” 귀여운 TT 안무

    배우 공승연이 ‘인기가요’에 출연한 그룹 트와이스의 1위를 축하했다. 13일 공승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트와이스 TT 축하해”라는 짧은 멘트와 함께 동영상 한 개를 올렸다. 영상에는 SBS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 MC인 트와이스 멤버 정연, 배우 공승연, 배우 김민석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토끼 효과를 입혀주는 휴대폰 어플을 사용해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공승연은 트와이스의 신곡 ‘TT’를 언급하며 안무 일부를 선보여 귀여움을 더했다. 이날 트와이스는 ‘인기가요’에서 2주 연속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정연의 친언니인 공승연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토끼 자매! 너무 귀엽네요~ 정연 양 축하해요”, “8관왕 기사 봤어요 축하합니다”, “너무 귀여우신 거 아닙니까? 트둥이 짱” 등 댓글들을 달았다. 사진=공승연 인스타그램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獨출국 전 회사 도메인 폐기… ‘최순실 기획 도주’ 방증

    이메일 계정도 삭제… 복구 불가 사실상 두달 전부터 수사 대비 최순실씨가 독일 출국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8월 26일 자신의 소유회사 ‘더블루K’의 도메인과 이메일 계정 등을 모두 폐기하는 등 치밀하게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10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최씨의 측근 차은택씨가 부동산 등을 내놓은 시기도 이 무렵이어서 최씨의 독일행이 수사를 피하기 위한 단순도피가 아닌 사전 기획, 준비된 도주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블루K는 지난 1월 도메인 관리업체 H사에 등록한 뒤 7개월만에 탈퇴하면서 수사에 결정적 증거가 될 이메일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더블루K는 K스포츠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모금한 수백억원의 자금이 최씨에게로 흘러 들어가는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메일 계정이 삭제되면서 더블루K를 통해 최씨가 어떤 사업을 진행하려 했는지 구체적인 확인이 어렵게 됐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계정이 살아 있으면 어떤 이메일을 통해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를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계정이 삭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내용을 복구할 수 있겠지만, 벌써 두 달이 지나 메일 내용을 복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두 달 전 이미 검찰 수사에 대비했다는 뜻이다. 최씨는 최근 본인 소유의 독일 내 법인 ‘더블루K’의 공동 대표에게 보유 중인 회사 관련 자료를 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확인됐다. 최씨는 독일 체류 기간에 K스포츠재단의 컴퓨터도 모두 교체했으며 독일에서 세운 회사들도 지난 4일 모두 청산했다. 최씨의 측근인 차은택씨가 자신의 부동산 등을 현금화하려 한 시점도 8월 말~9월 초로 추정된다. 강남 곳곳에 200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차씨는 자신이 소유한 강남 논현동 플레이그라운드와 아프리카픽처스 건물 등을 매물로 내놓고, 보험담보를 통해 1억 5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건 관련자가 귀국하기 이전에 증거가 사라지고 재산이 정리되고 있는 것은, 밝혀진 이들 이외에도 숨은 조력자들이 국내외에 많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씨의 국내외 사업을 총괄한 ‘데이비드 윤’도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순실, 대통령 주사제까지 대리 처방 받아?

    최씨, 처방전 약물 “靑 가져갈 것” 대통령 건강도 관여… 의료법 위반 최순실씨가 청와대 주치의를 놔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 등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JTBC는 최순실, 최순득, 장시호, 정유라씨 등 최씨 일가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차병원 계열사인 안티에이징(노화방지) 전문병원 ‘차움’에서 수시로 진료를 받았으며 박 대통령 역시 진료를 받았다는 내부고발자의 증언을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최씨는 “청(와대), 또는 안가에 가져갈 것”이라며 처방전이 필요한 주사제 등 약물을 대리 처방받았다. 사실이라면 ‘의료행위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직접 진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 또한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대통령 주치의가 있는 것인데, 의료 지식도 없는 최씨가 기밀 사항인 대통령의 건강 문제까지 관여한 셈이 된다. 박 대통령은 대선 준비 중이던 2011~12년에도 차움을 찾았으며, 이때도 최씨가 대리 처방을 받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회원권 가격이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차움은 회원도 아닌 최씨와 언니 최순득씨에게 VIP 대우를 해 준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 박 대통령이 6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이례적으로 차병원 그룹의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받았고, 6개월 뒤엔 차병원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조건부 허용됐다. 최씨와 차병원과의 유착 의혹이 꾸준히 제기된 까닭이다. 차움과 차병원은 박 대통령 순방시 해외 경제시찰단에 참여했고,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 병원에 선정돼 총 19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차움 측은 “현 정부로부터 받은 특혜는 없다. 대리 처방은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 고영태, GKL 사장 인사권 흔들고… 카지노선 ‘돈세탁’ 정황

    [단독] 고영태, GKL 사장 인사권 흔들고… 카지노선 ‘돈세탁’ 정황

    “정권 초 강남주점에 사장 호출…‘말 안 들으면 날려 버린다’ 협박” 최순실씨가 측근 고영태씨를 통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 인사에 관여했으며 GKL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돈세탁과 부당이득의 창구로 활용하려 하는 등 업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씨가 정권 초기부터 ‘GKL 사장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하고 다녔으며 나중에는 강남의 한 주점에 당시 사장을 불러내기도 했다”면서 “고씨는 ‘(사장이) 말을 듣지 않으면 날려 버리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씨가 ‘세븐럭’ 카지노에서 환전이익을 취하는 동시에 자금을 세탁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 GKL은 지난 5월 GKL장애인펜싱팀을 창단하는 등 정권 초부터 고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최근엔 펜싱팀 선수들이 팀과 계약도 하기 전에 이미 최씨가 실소유한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이 돼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팀 감독인 박상민 전 휠체어펜싱 국가대표 감독은 고씨의 고등학교 선배인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에서는 사장을 좌우지할 정도면, 기본적으로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는 브로커(속칭 딜러)들을 통해 일정 부분 환전 수수료를 챙길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로커들은 고객들에게 환전과 환치기 및 자금제공 후 추심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일부 딜러는 카지노에 보증금을 내고 ‘VIP룸’을 빌려, 자신이 데리고 온 손님이 잃는 돈의 40~50%를 받아가는 ‘쉐어정킷’을 운영하기도 한다. GKL은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쉐어정킷’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활동을 하다, 직원 7명이 중국 사법당국에 체포된 적도 있다. 불법 도박 수사를 전문으로 해 온 한 경찰은 “이런 사업을 하려면 (조폭세계에서)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정치적 뒷배경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환치기 등 불법적인 외환거래와 자금세탁 등 불법이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GKL은 2013~2015년 GKL과 중국 관광 미자격 여행사의 계약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여행사가 카지노 고객을 모아 주면 GKL은 이 고객들이 쓴 돈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미자격 여행사는 2013년 66곳에서 2015년 10월까지 93곳으로 40.9% 늘었다. GKL은 지난해 7월 말 내부 비리와 관련된 제보를 접수한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의 긴급조사를 받았고 임병수 당시 사장은 그해 10월 임기를 약 1년 남기고 돌연 사임했다. 임 전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영태라는 사람은 알지도 못하고 내가 일할 때 본 적도 없으며, 당시 총리실 조사 결과 책임질 사람들은 처벌을 받았다”면서 “유진룡 장관 경질 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이 줄줄이 물러났는데 (나의 사임도) 그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최순실 “10배 비싸게 팔아주겠다” 사업가 수십명 줄 세워

    [단독] 최순실 “10배 비싸게 팔아주겠다” 사업가 수십명 줄 세워

    “나랑 마주 앉는 것도 큰 기회” 崔, 대통령 들먹이고 고자세 카페·홈쇼핑사업 신통치 않자 공공법인 통한 ‘모금’ 선회한 듯 “일단 시작하면 당신이 파는 것보다 10배는 더 받을 수 있다.” 최순실씨는 2013년 전후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중식당 독실에 앉아 수십 명의 사업가들을 줄세워 만나며 이렇게 사업을 제안했다. 이 식당은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 당시 현 정권 비선 실세들이 이른바 ‘십상시’ 모임을 가졌다고 알려진 장소다. ‘사업가’들 중 대부분은 최씨의 ‘숨은 조력자’로 확인된 데이비드 윤씨를 거쳐 최씨를 만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뒤부터 윤씨는 최씨의 지원을 받아 사업 아이템을 확보하느라 애썼다. 패션, 잡화, 요식업, 주방용품 등 다방면에 걸쳐 관련 사업자들을 윤씨가 발굴한 뒤 일정 부분 신뢰가 쌓이면 ‘최 원장과의 면담’으로 이어진다. 최 원장은 자신의 입으로 “이 자리에 마주 앉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회”라고 얘기하곤 했다. 그러고는 “나는 얼마든 돈을 더 받아 줄 수 있다”며 초고위층을 언제든 고객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는 취지로 상대방을 기죽이곤 했다. 스스로 “내가 최순실”이라며 자랑하기도 했다. 최씨는 ‘대통령’도 자주 들먹였다. ‘청와대에서도 얼마든지 쓰게 할 수 있다. 물건을 사갈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증언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최씨는 고영태씨의 가방 브랜드 ‘빌로밀로’ 사례처럼 자체 브랜드도 만들어 대통령이 사용하게 한 뒤 유력인과 부유층 등에게 비싼 값에 팔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씨를 면담했던 인사들은 “대통령을 직접 들먹이고, 식당 주인이 정중히 인사하는 모습 등을 보면 기죽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 사업가가 최씨를 만나고 식당을 나가면 뒤에 기다리고 있던 다른 업자가 독실로 들어가곤 했다. 최씨는 강남에 산재한 자신의 건물에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상설 매장’ 등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구상했으나 막상 사업은 신통치 않았다. 2013년 말엔 윤씨를 대표이사로 등재한 법인을 설립해 이탈리아 여행가방 브랜드의 판권을 획득, 2개월 만에 한 TV홈쇼핑 방송으로 1차례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품질 문제로 방송을 1회밖에 진행하지 못하고 중단했다”고 전했다. 최씨의 주요 아지트였던 강남 논현동의 테스타로싸 카페도 폐업 전 하루에 커피 10잔을 팔지 못했던 날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최씨와 윤씨는 좀더 확실한 수익 보장을 위해 공공법인을 통해 대기업 자금을 모금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고 2015년 미르재단, 2016년 K스포츠재단을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최순실, 정권교체 전 獨 영구이주 계획… 수년전부터 치밀한 준비”

    [단독] “최순실, 정권교체 전 獨 영구이주 계획… 수년전부터 치밀한 준비”

    조력자 한모씨 올 초 ‘선발대’로 “이민 간다” 가족과 함께 독일행 주택·호텔 등 부동산 매입 착착 미르재단 등 사금고로 쓰려한 듯 최순실(60)씨가 독일로의 ‘영구 이주’를 오래전부터 구체적으로 준비해 온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2017년 이전 독일 정주를 목적으로 독일을 오가며 사전 준비를 했으며 ‘선발대’를 올 초에 보낸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31일 최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최씨는 2~3개월에 한 번씩 그의 측근들과 함께 독일을 오가다 올 초 자신의 주요 측근 가운데 하나인 한모(35)씨를 프랑크푸르트로 파견 보낸다. 한씨는 숨겨진 ‘독일 조력자’ 4인 가운데 한 명이다. 한씨는 이때 주변에 “이민을 간다”고 인사하고 다녔으며 실제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한국을 떠났다. 한씨는 최씨의 최측근 데이비드 윤씨와 함께 최씨 사업의 현장 실무를 담당해 왔다. 정권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던 최씨는 결국 2017년 정권 교체 이전에 수익구조를 확실히 마련해 한국을 뜨는 목표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기존에 알려진 커피 수입과 카페 운영, 스포츠·엔터테이먼트 기획사뿐만 아니라 독일 명품 마이바흐 유통, 이탈리아 가방과 독일 주방용품 수입 등 십여가지나 된다. 그러나 최씨가 벌인 사업은 순조롭지 않았다. 최씨의 한 지인은 “최씨가 숨겨진 인물로 살아오다 갑자기 사업에 뛰어들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2년 본격 진행해 온 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최씨는 ‘권력을 이용한 사업’ 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최씨 스스로 여기에 착안했을 수도 있지만, 수법의 복잡함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누군가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최씨는 권력을 이용,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최씨가 문화와 홍보·스포츠 이벤트 관련 회사를 세운 것도 이 시기다. 2015년 미르재단과 국내 기업들의 설립이 마무리되면서 최씨의 독일로의 영구 이주 작업이 급물살을 탄다. 최씨는 지난해 7월 17일 독일 회사인 ‘마인제959’를 매입해 한 달여 뒤인 8월 19일 ‘코레 스포츠 인터내셔널’로 이름을 바꾼다. 최씨의 독일 법인들은 국내에 설립한 재단과 법인에서 돈을 빼오기 위한 창구로 추정된다. 윤씨는 독일로 간 한씨와 함께 이곳에서 주택과 호텔 등 부동산 매입 작업을 진행한다. 또 현지 변호사를 도와 최씨의 독일 현지 회사인 ‘비덱 스포츠’와 ‘더블루K’의 설립에도 관여한다. 최씨의 독일 영구 정착을 위한 기반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최씨와 윤씨도 두어 달에 한 번 국내와 프랑크푸르트를 오가며 상황을 점검했다. 한씨를 통해 최씨가 매입한 독일의 부동산은 승마학교 인근의 헤센주 슈미텐 브롬바흐와 쇤네 아우스지히트, 그라벤 비센베르그 등의 단독주택과 비덱 타우누스에 위치한 호텔 등 4개다. 최씨는 이 외에도 추가로 부동산을 사들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최씨의 독일 내 경제적 기반뿐만 아니라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훈련 등과 관련된 일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차근차근 진행되던 계획은 아이러니하게도 최씨가 독일에 거주하며 사금고로 쓰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이 터지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두 재단 설립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씨는 9월 3일 급하게 독일행에 오르고, 수년간 치밀하게 준비했던 독일 이주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최순실, 정권교체 전 獨 영구이주 계획… 수년전부터 치밀한 준비

    [단독] 최순실, 정권교체 전 獨 영구이주 계획… 수년전부터 치밀한 준비

    2013년부터 문어발식 사업 확장조력자 한모씨 올 초 ‘선발대’로 “이민 간다” 가족과 함께 독일행 주택·호텔 등 부동산 매입 착착 미르재단 등 사금고로 쓰려한 듯 최순실(60)씨가 독일로의 ‘영구 이주’를 오래전부터 구체적으로 준비해 온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2017년 이전 독일 정주를 목적으로 독일을 오가며 사전 준비를 했으며 ‘선발대’를 올 초에 보낸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31일 최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최씨는 2~3개월에 한 번씩 그의 측근들과 함께 독일을 오가다 올 초 자신의 주요 측근 가운데 하나인 한모(35)씨를 프랑크푸르트로 파견 보낸다. 한씨는 숨겨진 ‘독일 조력자’ 4인 가운데 한 명이다. 한씨는 이때 주변에 “이민을 간다”고 인사하고 다녔으며 실제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한국을 떠났다. 한씨는 최씨의 최측근 데이비드 윤씨와 함께 최씨 사업의 현장 실무를 담당해 왔다. 정권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던 최씨는 결국 2017년 정권 교체 이전에 수익구조를 확실히 마련해 한국을 뜨는 목표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기존에 알려진 커피 수입과 카페 운영, 스포츠·엔터테이먼트 기획사뿐만 아니라 독일 명품 마이바흐 유통, 이탈리아 가방과 독일 주방용품 수입 등 십여가지나 된다. 그러나 최씨가 벌인 사업은 순조롭지 않았다. 최씨의 한 지인은 “최씨가 숨겨진 인물로 살아오다 갑자기 사업에 뛰어들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2년 본격 진행해 온 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최씨는 ‘권력을 이용한 사업’ 쪽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최씨 스스로 여기에 착안했을 수도 있지만, 수법의 복잡함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누군가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최씨는 권력을 이용,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최씨가 문화와 홍보·스포츠 이벤트 관련 회사를 세운 것도 이 시기다. 2015년 미르재단과 국내 기업들의 설립이 마무리되면서 최씨의 독일로의 영구 이주 작업이 급물살을 탄다. 최씨는 지난해 7월 17일 독일 회사인 ‘마인제959’를 매입해 한 달여 뒤인 8월 19일 ‘코레 스포츠 인터내셔널’로 이름을 바꾼다. 최씨의 독일 법인들은 국내에 설립한 재단과 법인에서 돈을 빼오기 위한 창구로 추정된다. 윤씨는 독일로 간 한씨와 함께 이곳에서 주택과 호텔 등 부동산 매입 작업을 진행한다. 또 현지 변호사를 도와 최씨의 독일 현지 회사인 ‘비덱 스포츠’와 ‘더블루K’의 설립에도 관여한다. 최씨의 독일 영구 정착을 위한 기반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최씨와 윤씨도 두어 달에 한 번 국내와 프랑크푸르트를 오가며 상황을 점검했다. 한씨를 통해 최씨가 매입한 독일의 부동산은 승마학교 인근의 헤센주 슈미텐 브롬바흐와 쇤네 아우스지히트, 그라벤 비센베르그 등의 단독주택과 비덱 타우누스에 위치한 호텔 등 4개다. 최씨는 이 외에도 추가로 부동산을 사들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최씨의 독일 내 경제적 기반뿐만 아니라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훈련 등과 관련된 일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차근차근 진행되던 계획은 아이러니하게도 최씨가 독일에 거주하며 사금고로 쓰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이 터지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두 재단 설립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씨는 9월 3일 급하게 독일행에 오르고, 수년간 치밀하게 준비했던 독일 이주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최순실 모든 것 아는 그림자 집사”… 해외 도피창구 역할 의혹

    [단독] “최순실 모든 것 아는 그림자 집사”… 해외 도피창구 역할 의혹

    윤씨 독일 옛 거주지서 20㎞ 이내 주택·호텔 ‘최순실 타운’ 몰려 있어서양인 같은 외모·4개 국어 능통… 딸 정유라의 사실상 독어 선생님 서울신문 취재 결과 데이비드 윤씨는 최순실씨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림자 집사’였다. 독일 헤센주 슈미텐 주변에 몰려 있는 이른바 ‘최순실 타운’은 최씨의 최측근인 데이비드 윤씨의 옛 거주지와 매우 가까이 있었다. 최씨는 윤씨를 믿고 그의 옛 동네에 자신의 은신처를 마련한 것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최씨의 부동산은 헤센주 슈미텐의 브롬바흐 주택, 쇤네 아우스 지히트 주택, 비덱 타우누스 호텔, 그라벤 비센베르크 주택이다. 프리드리히스도르프에 있는 윤씨의 옛 거주지는 이들 부동산과 각각 직선거리 20㎞ 이내에 들어간다. 결정적으로 윤씨는 프랑크푸르트 태생이다. 독일 내 최씨의 거주지가 프랑크푸르트 외곽 일대를 벗어나지 않은 것도 이와 관련성이 커 보인다. 윤씨가 나고 자란 익숙한 지역이어서 은신과 이동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당초 독일이 승마 강국으로 승마 교육에 좋은 나라이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도 독일에서 승마를 한 것 등이 독일행의 이유로 거론됐지만, 윤씨가 독일 태생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이다. 윤씨는 독일어와 영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특한 외모에 ‘KFC 할아버지’로 통해 최씨의 해외 은둔 생활이 두 달 가까이 지나며 여론의 관심이 ‘현지 조력자’에 모아졌음에도 윤씨의 정체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그의 외모 때문이었을 수 있다. 그간 조력자에 대한 보도는 현지 사정과 독일어를 잘하는 교민이나 종교인 등으로 추측했다. 그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영락없는 외국인이었다는 게 윤씨를 만나본 이들의 공통된 표현이었다. 서울에서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할아버지’로 통할 만큼 하얀 피부와 은빛 모발을 갖고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 독일 현지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으며, 일부 언론에 ‘통역사’ 정도로만 묘사됐다. 반면 한국에서 그의 외모는 크게 눈에 띌 수밖에 없었으나, 그는 철저하게 자신의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조심했다. 사업차 사람을 만나도 신뢰가 쌓이기 전까지는 최씨와의 관계를 드러내지 않았다. 윤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사실상 ‘독일어 선생님’ 역할도 함께 담당한 듯 보인다. 유라씨의 일을 포함해 최씨 집안의 대소사를 꿰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윤씨는 최씨가 가족처럼 신뢰하고 믿을 만한 인물이었다. 지난 10년여 최씨가 윤씨와 함께 미용 등 뷰티사업에서부터 주얼리, 패션과 핸드백 등 잡화, 여행용품, 기호식품 등 십수개 분야 사업에 동시 진출하면서 상당 제품을 ‘독일’ 또는 유럽에서 들여오게 된 배경이다. 최씨의 전남편 정윤회씨가 1991년 청담동에 문을 연 ‘얀슨커피숍’도 ‘독일풍’의 빵과 케이크를 팔았다. 얀슨커피숍으로 시작한 ‘주식회사 얀슨’은 이후 승마장업과 해외이주 관련 사업을 추가해 사실상 최씨의 해외 도피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 유학 시절 윤씨 알았을 가능성 윤씨와 최씨가 언제 처음 만났는지는 분명치 않다. 최씨가 처음 독일을 방문했을 때부터 인연이 닿았을 수 있다. 단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 다니던 최씨가 1979~1985년 독일에서 유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1980년대 독일에서 최씨를 처음 만났다는 한 인사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독일에서 공부했고, 이후에도 자주 오갔다. 독일 교민사회에 친분이 두터운 유력 인사가 적지 않다”고 말했었다. 두 사람이 이 기간에 만났다면 최씨가 직접적으로 윤씨를 알았다기보다는 윤씨의 부모를 알았을 수 있다. 최씨와 윤씨는 12살 차이로, 최씨는 당시 20대였다. 윤씨의 부친은 파독 광부 출신으로, 특정 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모 언론사의 독일 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윤씨에 대해서는 최씨와 시간차를 두고 귀국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독일 현지의 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씨가 한국에 갔다”고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돌보고 해외 자산과 상황을 관리할 만큼 믿을 만하고 현지에 정통한 인물은 윤씨뿐이어서 현지에 체류하고 있을 수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최순실 숨은 키맨 # 獨의 데이비드 윤

    서울서 최씨 집 거주 절대 신뢰… 대선 직후부터 십수개 사업 지인 “윤씨, 서울에 있는 듯” 최순실씨의 ‘숨은 조력자’는 한국계 독일인 ‘데이비드 윤’씨인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윤씨는 1968년 독일 태생으로 독일 국적을 갖고 있으며 독일 내 명문대를 다녔다. 파독 광부의 아들이다. 최씨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윤씨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최소 지난 10년 이상 ‘최순실씨의 모든 것’을 알고 함께해 온 파트너이자 집사였다. 윤씨는 서울에서도 최씨의 집에서 함께 기거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으며 최씨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윤씨는 독일에 남아 최씨의 딸 정유라씨 등 나머지 일행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지의 한 인사는 30일 저녁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서울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씨가 서울에 있다면 최씨가 사건 발생 이후 급히 출국하느라 정리하지 못한 일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여 최씨가 벌여온 거의 모든 사업은 윤씨가 나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특히 지난 대선 직후인 2013년 초부터 갖가지 사업을 ‘벼락치기’로 진행했다. 미용 등 뷰티사업에서부터 주얼리, 패션과 핸드백 등 잡화, 여행용품, 기호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십수개 분야에서 동시에 사업 진출을 시도했으며 TV홈쇼핑 판매도 진행했다. 이들이 특히 사업 초기 제품 수입원을 ‘독일’ 또는 유럽에 둔 것도 윤씨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씨의 아지트였던 커피숍의 브랜드를 오스트리아산인 ‘테스타로싸’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테스타로싸 라이선스를 구매한 최씨의 차명회사 존앤룩씨앤씨의 등기엔 윤씨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독일어와 영어에 능한 윤씨가 실무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TV홈쇼핑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씨는 2013년 말 최씨의 자본으로 유럽산 여행용 가방을 병행수입 형태로 들여와 함께 판매를 진행했다. 당시 병행수입을 진행한 업체의 등기부등본엔 윤씨의 한국 이름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럴 만큼 주요 인물임에도 윤씨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의 철저한 신중함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결과 최씨는 가는 곳마다 자신의 위상을 적극적으로 드러냈고, 최씨의 다른 측근들은 자신들의 배후인 최씨를 강조하느라 열심이었던 반면, 윤씨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의 가까운 지인들조차도 그의 성씨가 윤씨인지를 대부분 몰랐고, 데이비드라는 이름도 대단히 가까운 사람들만 알 정도였다. 서울신문은 지난주부터 윤씨가 현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해외로밍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해 통화까지 성사됐으나, 그는 자신의 정체를 부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최순실 모든 것 아는 그림자 집사” 해외 도피창구 역할한 듯

    [단독] “최순실 모든 것 아는 그림자 집사” 해외 도피창구 역할한 듯

    최순실 숨은 조력자 데이비드 윤서양인 같은 외모 4개국어 능통딸 정유라의 사실상 독어 선생님 특혜입학도 알았을 정도로 신뢰 뷰티 여행등 다양한 사업 파트너 ‘왜 독일이었을까?’ 최순실씨가 도피처로 선택한 곳이 왜 독일인가 하는 물음은 데이비드 윤씨로부터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다. 당초 독일이 승마 강국으로 승마 교육에 좋은 나라이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도 독일에서 승마를 한 것 등이 독일행의 이유로 거론됐지만, 무엇보다 윤씨가 독일 태생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독일말과 한국말을 완벽하게 구사한다. 여기에 영어와 또 다른 유럽언어까지 4개 언어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할아버지’ 독특한 외모 결정적으로 윤씨는 프랑크푸르트 태생이다. 독일 내 최씨의 거주지가 프랑크푸르트 외곽 일대를 벗어나지 않은 것도 이와 관련성이 커 보인다. 태어나고 자란 곳인 만큼 은닉과 이동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최씨의 첫 거주지 ‘비덱 타우누스 호텔’이 있는 헤센주 슈미텐은 프랑크푸르트 서북쪽 30㎞에 위치해 있으며 이후 황급히 이동한 곳도 이곳에서 1㎞가량 떨어진 주택가였다. 또 다른 브롬바흐 지역의 자택도 호텔에서 북쪽으로 5㎞ 정도 떨어져 있다. 한때 스위스나 벨기에로의 이동설이 제기됐으나 적어도 사건이 불거진 이후로는 프랑크푸르트가 주도인 헤센주를 떠나지 않았을 개연성이 훨씬 크다. 최씨의 해외 은둔 생활이 두 달 가까이 지나며 여론의 관심이‘현지 조력자’에 모아졌음에도 윤씨의 정체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그의 외모 때문이었을 수 있다. 그간 조력자에 대한 보도는 현지 사정과 독일어를 잘하는 교민이나 종교인 등으로 추측했다. 그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영락없는 외국인이었다는 게 윤씨를 만나본 이들의 공통된 표현이었다. 서울에서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할아버지’로 통할 만큼 하얀 피부와 은빛 모발을 갖고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 독일 현지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으며, 일부 언론에 ‘통역사’ 정도로만 묘사됐다. 반면 한국에서 그의 외모는 크게 눈에 띌 수밖에 없었으나, 그는 철저하게 자신의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조심했다. 사업차 사람을 만나도 신뢰가 쌓이기 전까지는 최씨와의 관계를 드러내지 않았다.  윤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사실상 ‘독일어 선생님’으로 보인다. 10년 이상 함께 지내면서 윤씨는 최근 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부터 유럽 승마 유학 문제까지도 거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윤씨는 최씨가 가족처럼 신뢰하고 믿을 만한 인물이었다. 지난 10년여 최씨가 윤씨와 함께 미용 등 뷰티사업에서부터 주얼리, 패션과 핸드백 등 잡화, 여행용품, 기호식품 등 십수개 분야 사업에 동시 진출하면서 상당 제품을 ‘독일’ 또는 유럽에서 들여오게 된 배경이다. 최씨의 전남편 정윤회씨가 1991년 청담동에 문을 연 ‘얀슨커피숍’도 ‘독일풍’의 빵과 케이크를 팔았다. 얀슨커피숍으로 시작한 ‘주식회사 얀슨’은 이후 승마장업과 해외이주 관련 사업을 추가해 사실상 최씨의 해외 도피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언제 어떻게 알게 됐나. 윤씨와 최씨가 언제 처음 만났는지는 분명치 않다. 최씨가 처음 독일을 방문했을 때부터 인연이 닿았을 수 있다. 단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 다니던 최씨가 1979~1985년 독일에서 유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1980년대 독일에서 최씨를 처음 만났다는 한 인사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독일에서 공부했고, 이후에도 자주 오갔다. 독일 교민사회에 친분이 두터운 유력 인사가 적지 않다”고 말했었다. 두 사람이 이 기간에 만났다면 최씨가 직접적으로 윤씨를 알았다기보다는 윤씨의 부모를 알았을 수 있다. 최씨와 윤씨는 12살 차이로, 최씨는 당시 20대였다. 윤씨의 부친은 파독 광부로 프랑크푸르트 1세대 한국 교민은 현지에 잔류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주축이었다.  윤씨는 현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딸 유라씨를 돌보고 최씨의 해외 자산을 관리할 만큼 믿을 만하고 현지에 정통한 인물은 윤씨뿐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