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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35씽큐’ 美 선 출시…LG, 2위 이통사와 전략적 제휴

    ‘V35씽큐’ 美 선 출시…LG, 2위 이통사와 전략적 제휴

    AT&T, ‘G7씽큐’ 대신 독점판매 노치 없는 화면·OLED 높은 점수LG전자는 신제품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V35씽큐(ThinQ)’를 국내보다 미국에서 먼저 출시한다. 국내 스마트폰 2위인 LG전자가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이동통신업계 2위 사업자인 AT&T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셈이다. LG전자는 AT&T를 통해 1일부터 V35 사전예약을 시작, 8일부터 미국에 출시한다. V35는 국내에서 7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AT&T는 1일 미국에서 출시되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7씽큐’를 판매하지 않는 대신 V35씽큐를 독점 공급받아 최초로 출시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5대 이통사 간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AT&T가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략은 LG전자에도 V35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G7이 함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어 좋다. 거대한 미국 이동통신시장 2위 업체와 관계를 다질 수도 있다. V35는 G7과 거의 비슷한 사양으로 출시된다. 전작인 V30의 플랫폼에 G7의 최신 사양을 적용한 구성이다. G7씽큐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845 칩셋, 후면 1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기존 대비 약 4배 밝아진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19개 모드를 지원하는 AI 카메라, 어떤 음원에서도 7.1채널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DTS:X’ 3D 입체 음향, 구글 어시스턴트·구글 렌즈를 지원한다. V35가 G7과 가장 다른 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노치 디자인을 채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M자형 탈모’라 불리는 노치 디자인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일각에서는 AT&T가 이 점을 보고 G7이 아닌 V35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문지인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완벽한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와 노치 없는 화면을 가진 V35가 AT&T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인 ‘다이렉TV 나우’에 더 적합하다고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신 스마트폰 사지 말고 빌려 쓰세요

    최신 스마트폰 사지 말고 빌려 쓰세요

    갤럭시S9·아이폰8 월 3만원대 2년 총 대여비, 구매 때보다 저렴SK텔레콤이 스마트폰 렌털 시장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대신 매달 요금을 내고 24개월간 빌려 쓰는 대여·관리 서비스 ‘T렌탈’을 1일부터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대여 기간 만료 전 중고폰의 가치만큼 돈을 지불하면 반납하지 않고 소유할 수도 있다. 대여 가능한 스마트폰은 갤럭시S9, 아이폰8, 아이폰X 시리즈로 앞으로 새 스마트폰이 추가될 예정이다. 월 대여비는 갤럭시S9(64GB)이 3만 4872원, 아이폰8(64GB)는 3만 1885원, 아이폰X(64GB)은 4만 7746원이다. 각 스마트폰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할 때 내는 월 할부금보다 각각 7500~1만 2500원 저렴하다. 24개월로 계산하면 갤S9은 12만원, 아이폰8는 18만원, 아이폰X은 21만 4796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공식 온라인몰과 오픈마켓 11번가에서 가입 신청하고 택배로 스마트폰을 받으면 온라인몰 고객센터를 통해 개통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대여비와 중고폰의 가치는 SK텔레콤과 협력하는 글로벌 금융그룹 맥쿼리가 산정한다. 렌털 기간에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파손하면 일반 할부 구매처럼 소비자가 부담금을 내야 한다. SK텔레콤은 이를 겨냥해 스마트폰 관리 서비스 ‘T올케어’를 함께 선보였다. T올케어는 크게 분실·파손 보험과 24시간 상담 애플리케이션(폰기능 상담24)으로 이뤄졌다. SK텔레콤은 “고가 스마트폰 고객이 중저가폰 고객보다 더 자주 제품을 교체하고, 중고폰 처분 경험이 없는 자사 고객이 약 70%인 점을 감안하면 렌털 잠재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企 ‘법인 쪼개기’로 시간 벌고…대기업은 PC오프·3無 운동

    中企 ‘법인 쪼개기’로 시간 벌고…대기업은 PC오프·3無 운동

    경기 시흥 시화산업단지에 있는 중소기업 A업체는 현대·기아차의 주요 1차 협력사(1차 벤더)다. 자동화시스템 부품을 납품하고 시트벨트도 제작한다. 주로 자동차 부품과 엔지니어링 제품 등을 개발, 생산하는 A사는 최근 법인을 2개로 분리하기로 했다. 이유는 ‘근로시간 단축’ 때문이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오는 7월부터 적용되지만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부터 대상이 돼서다. 사실상 같은 회사인데도 ‘법인 쪼개기’로 1년 반의 시간을 버는 ‘꼼수’를 부리는 것이다. 근로자들은 “하던 업무도, 일하던 곳도, 같이 근무하는 사람도 다 똑같은데 명함에서 회사 이름만 다르게 바뀌었다”고 자조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근로시간을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시간 단축을 한 달 앞둔 31일 기업마다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근로자가 300인이 넘는 일부 중소·중견기업들은 ‘법인 분할’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한 중기 대표는 “통상 회사가 성장해 외부감사 대상이 되면 자금 운용 제한을 피하려고 법인을 쪼갠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근로자들에게 시간 구애 없이 일을 시킬 수 있는 한시적 용도로 법인 분할을 활용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SNS 업무 지시 지양 ‘休’ 캠페인 대기업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주 단위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직원에게 근무 재량을 부여하는 ‘재량근로제’를 7월 1일부터 동시 도입한다. 재량근로제는 신제품이나 신기술 연구개발(R&D) 업무에 한한다. 신제품 출시, 프로젝트에 맞춰야 하는 R&D 분야는 일률적으로 근로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회사 관계자는 “재량근로제는 특정한 전략 과제를 하는 인력에 한해 적용하고 구체적 과제, 대상자는 별도 선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생산직 등 제조 부문은 3개월 단위로 평균 주 40시간을 맞추는 탄력근로제를 도입한다. 에어컨 생산 등 성수기에 근로시간이 몰리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은 2~3년에 한번인 대규모 정기보수 업무를 위해 인력을 충원해야 할 판이다. 평균 주당 52시간 근로를 맞추려고 탄력근로시간제 단위를 3개월에서 1년으로 늘려 달라는 요구가 무산돼서다. 한화케미칼은 2주 단위 ‘탄력적 근로시간제’가 포함된 ‘인타임 패키지’ 도입 계획을 밝혔다. 2주 8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야근을 하면 2주 내에 해당 시간만큼 단축 근무를 한다. 금요일 오전 4시간만 근무한 뒤 일찍 퇴근하고 2주 안에 본인이 원하는 날 초과 근무를 통해 주 40시간을 채우는 식이다. SK그룹도 비슷하다. 지난 4월부터 2주 단위로 총 80시간을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자율근무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SK그룹은 법이 시행되는 김에 아예 기존의 출퇴근 방식이나 일하는 문화 자체를 바꿔 보자는 취지로 하반기 ‘공유좌석제’를 계획하고 있으며, 벌써 SK브로드밴드 등 일부 계열사는 이를 시행하고 있다. 공유좌석제는 개인 책상을 없애고 그날 자신의 업무와 상황에 맞게 원하는 층과 자리를 찾아 일할 수 있는 제도다. 직원은 층별로 마련된 사물함에서 노트북 등 개인 물품을 꺼내 개방된 책상이나 독서실형, 카페형 등 원하는 형태의 좌석이 있는 층에 가 PC로 출근을 기록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유통업계는 다양한 제도가 확산되는 추세다. CJ그룹은 지난 14일부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루 8시간 근무를 하고 나면 PC가 자동적으로 종료되는 ‘PC오프제’를 시행하고 있다. 계열사사업부별로 집중근무 시간을 2시간 이상 설정해 회의흡연티타임을 자제하는 ‘3무(無) 운동’도 벌인다. 업무시간 외에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업무 지시를 지양하는 ‘레알(Real) 휴(休)’ 캠페인도 진행하는데 캠페인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사내 인트라넷 제보 채널도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PC오프제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PC오프제로 인해 자칫 너무 일찍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업무시간 20분 전에 컴퓨터가 켜지도록 하는 ‘PC온’ 제도를 추가로 도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PC오프제와 함께 지난 4월부터 백화점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존 오후 8시였던 주중 퇴근시간을 7시 30분으로 30분 앞당기는 등 근무시간 단축 시범 운영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도 서울 영등포점과 경기점, 광주신세계점 등 일부 점포의 개점 시간을 기존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워크숍·거래처 약속 등 지침 없어 하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기업 현장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대표적으로 회식이나 워크숍, 거래처와의 저녁 약속 등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 없다는 것이다. ‘김영란법 대비책’처럼 미리 신고를 하거나 일정 시간만 인정하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아직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에서도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특근, 야근 감소 등으로 임금이 줄게 된 생산직의 불만도 서서히 끓어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LS전선 “동북아 슈퍼그리드 우리 손에”

    LS전선 “동북아 슈퍼그리드 우리 손에”

    LS전선은 차세대 전력망인 슈퍼 그리드 구축에 필수적인 ‘초고압직류송전(HVDC)케이블’을 개발해 세계 최초의 공인 인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슈퍼그리드는 국가 간 전력을 연결하는 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으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장거리 송전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기술 한계로 전 세계 95% 이상이 교류(AC) 방식을 사용해 왔다.LS전선은 이달 초 강원 동해시 사업장에서 지난 6개월간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입회하에 500kV(50만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PQ)를 마치고, 제품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슈퍼그리드는 국가 간 전력을 연결하는 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으로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 몽골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 이를 한국, 중국, 일본에 공급해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케이블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해저 케이블이 필요하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 케이블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존 유럽 업체들의 견제 속에서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10년 만에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KT도 완전무제한 데이터… 요금개편 합류

    KT도 완전무제한 데이터… 요금개편 합류

    선택약정땐 보편요금제와 유사 美·中·日도 국내와 같은 통화료KT가 이동통신업계 요금제 경쟁에 승부수를 띄웠다. 앞서 LG유플러스가 출시한 것과 같이 속도저하 없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했고, 4만원대 요금제에서도 기본 데이터 소진 뒤 저속 데이터를 무한 제공한다. KT가 30일 출시한 ‘데이터온(ON)’ 요금제 3종, 저가 요금 이용자를 위한 LTE베이직 1종이다. 모든 요금제에서 음성통화·문자는 무제한 제공한다. 데이터온 요금제는 ‘톡’, ‘비디오’,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데이터온 ‘톡’은 월 4만 9000원에 데이터 3GB를 기본 제공하고, 이를 소진한 뒤엔 초당 1Mb(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다. KT는 “1Mbps의 속도는 표준화질(SD)급 영상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이 비슷한 기존 데이터 선택 49.3(월 4만 9390원에 3GB 제공)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량은 비슷하지만 이를 소진한 뒤엔 데이터가 차단됐다. ‘비디오’ 요금제로는 한 달 6만 9000원에 100GB를 제공하고, 소진 뒤에는 5Mbps 속도로 무제한 쓸 수 있다. 5Mbps는 고화질(HD) 영상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KT는 설명했다. 기존 데이터 선택 76.8 요금제(7만 6890원에 기본 15GB, 하루 2GB)보다 가격이 싸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훨씬 많다.‘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8만 9000원에 속도나 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선보인 비슷한 요금제는 8만 8000원대다.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우려되는 데이터 사용량 급증문제에 관해 이필재 마케팅부문장은 “경쟁사와 주로 쓰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고, 내년에 5G 서비스가 시작되기에 데이터 폭발에 따른 우려는 전혀 없다”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더라도 추가 시설 투자를 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 속도가 느려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TE베이직 요금제는 월 3만 3000원에 데이터 1GB를 쓸 수 있다. 가격이 비슷한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이 3.3배 많다.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쓸 수 있는 ‘밀당’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이 요금제를 선택약정제로 2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하면,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요금제보다 혜택은 더 많고 요금이 비슷하다. 보편요금제는 25% 요금할인을 적용, 월 2만원대 초반에 데이터 1GB와 음성통화 200분, 문자 무제한이 골자다. LTE베이직 요금제는 음성통화, 문자 전부 무제한이고, 밀당 서비스를 쓸 수 있다. KT는 해외로밍 요금제도 개편했다. 미국·중국·일본에서 통화료가 국내와 똑같이 초당 1.98원 부과된다. 분 단위로 매겨지던 기존 요금 대비 95% 저렴하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요금제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동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대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완전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다른 이동통신사에 비해 주파수 대역폭당 가입자 수가 많아 속도 저하 등 전체 망 품질 저하가 일어날 수 있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산업부 “삼성디스플레이 보고서 일부 국가기밀”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의 작업환경측정결과보고서에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됐다고 판정했다. 고용노동부의 결정대로 보고서가 공개되면 핵심 노하우가 유출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향후 행정소송에서도 삼성의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는 이날 산업기술보호위원회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직후 “전문위 검토 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작업환경보고서가 국가핵심기술을 일부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전문위원회는 2008~2017년 기흥, 천안, 아산1, 아산2 공장의 작업환경보고서에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8세대급 이상 TFT-LCD 패널 공정·제조기술 및 AMOLED 패널 공정·제조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판정했다. 박영삼 산업부 전자부품 과장은 “핵심기술에 대한 해외 유출 가능성과 해외 유출되면 문제가 생기는지를 집중적으로 봤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탕정공장 작업환경보고서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공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대전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을 상대로 지난 4월 17일 대전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국가핵심기술이라고 해서 정보공개를 하지 못한다는 법규는 없지만, 국가핵심기술이 포함됐을 경우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날 전문위원회 판단에 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으며, 앞으로도 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 고성능 게임용 노트북 ‘32GB D램 모듈’ 양산

    삼성전자는 고성능 게임용 노트북에 최적화된 업계 최고 용량의 D램 모듈을 본격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30일 ‘32GB DDR4 모듈’을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10나노급 16Gb DDR4 D램 칩이 모듈 전면과 후면에 각각 8개씩 총 16개 탑재됐다. 게이밍 노트북에서 최대 속도 초당 2666메가비트(Mb)까지 낼 수 있다. 제품은 삼성전자가 2014년에 내놓은 20나노급 8기가바이트(GB) DDR4 D램 16GB 모듈보다 용량이 두 배 커졌고, 속도는 11% 늘어났다. 이 모듈 2개로 64GB를 구성한 노트북은 16GB 모듈 4개로 같은 용량을 구성하는 것보다 동작 모드에서 최대 39%, 대기 모드에서 최대 25%의 소비전력을 아낄 수 있어 절전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전세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앞으로도 속도와 용량을 더욱 높인 D램 라인업을 제때 출시해 프리미엄 PC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눈에 안 보이는 초미세먼지 AR앱으로 눈앞에 띄운 3인

    눈에 안 보이는 초미세먼지 AR앱으로 눈앞에 띄운 3인

    바람에 날리는 미세먼지 등 부정적 이미지 시각화 주력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를 눈에 보이게 하면 경각심을 좀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스마트폰 앱에 옮긴 사람들이 있다. 증강현실(AR)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춘 실제 풍경 위에 미세먼지 이미지를 농도에 맞게 보여 주는 ‘더스트씨’ 앱을 기획한 제일기획 유진우(35)·이재혁(37)·최영선(32) 프로 얘기다. 제일기획은 2010년부터 직원 간 호칭을 ‘프로’로 통일해 사용하고 있다.더스트씨는 ‘선(先)제안’이라는 다소 특이한 방식으로 탄생하게 됐다. 보통 광고회사는 광고주의 주문에 따라 광고를 제작하지만 이 캠페인은 광고회사가 만들어 제안한 아이디어를 광고주가 채택한 경우다. 유 프로는 “아이디어 수준에서 그칠 수도 있었지만, 아이디어 제안을 받은 서울시 대기정책과가 때마침 빅데이터나 디지털기술 기반의 미세먼지 캠페인을 필요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막연히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공익 캠페인을 하자는 이야기가 구체화되면서 방법에 관한 고민이 시작됐다. 이 프로는 “담배 포장에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넣어 흡연율을 낮추는 금연 캠페인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를 시각화하자는 데에 셋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각화를 할 방법으로 다양한 기술을 두고 고민하던 중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AR 카메라와 접속시켜 보기로 했다. 아이디어는 최 프로가 냈다. ‘더스트씨’라는 캠페인 이름도 카피라이터인 최 프로의 머리에서 나왔다. 재미교포인 그는 “두 단어를 띄어서 읽으면 ‘먼지가 보이다’는 의미이고 붙여서 읽으면 ‘먼지가 자욱한’이라는 의미의 형용사 ‘더스티’와 발음이 같다”고 설명했다. 더스트씨를 켜면 서울 각 측정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표현된다. 측정된 바람 강도에 따라 먼지가 흩날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프로는 “이미지가 너무 크면 실제감이 안 느껴지고, 너무 작으면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궁리 끝에 큰 이미지와 작은 이미지를 섞어 공간감을 나타냈다. 지난 3월 출시 직후 시장 반응에 기획자들은 허탈함을 느꼈었다고 한다. 유 프로는 “구글 스토어에서 ‘미세먼지’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봤는데 기존 앱이 너무 많아 우리 앱이 나오질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같은 키워드로 검색되는 앱 중 50위권까지 올라왔다”며 뿌듯해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멜론, 오늘 100곡 무료 음악감상

    뮤직 플랫폼 멜론은 30일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뮤직데이 위드 멜론’을 진행한다. 이번 달 ‘뮤직데이 위드 멜론’은 모든 회원에게 카카오톡 내 음악 서비스 ‘카카오멜론’을 통해 최대 100곡의 무료 음악 감상을 지원하는 이벤트로 진행된다. 유료 회원들은 주변에 무료로 음악 카드를 선물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전자, IoT 탑재 전기레인지 인덕션 출시

    삼성전자, IoT 탑재 전기레인지 인덕션 출시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주방에 있지 않더라도 앱을 통해 화구를 작동하고 화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된 ‘전기레인지 인덕션’ 신제품을 29일 출시했다.신제품은 삼성전자 IoT 허브인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화구를 제어하고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특히 ‘키친 타이머’ 기능으로는 화구별 조리 시간을 설정해 시간이 되면 알람을 울리게 할 수 있다. 또 정해진 구역 안에선 어디에다 용기를 올려놓아도 가열되는 ‘플렉스존’을 보다 넓게 구성한 ‘플렉스존 플러스’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용기를 한 번에 여러 개 쓸 수 있도록 했다. 상판 아래의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인덕션 전용 용기에 불꽃 모양을 비춰 동작 여부와 불의 세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가상 불꽃’도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적용했다. 이 밖에 손가락 터치만으로 화력을 15단계로 조절 가능한 ‘슬라이드 컨트롤 바’ 등의 기능도 갖췄다. ‘빌트인’과 ‘프리 스탠딩’ 등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출고가 기준으로 189만∼199만원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전자 선택적 근로시간제 7월 도입

    자율적 관리 ‘재량 근로제’도 시행 ‘주 52시간 근무제’ 앞두고 자구책 삼성전자가 현행 일주일 단위의 ‘자율 출퇴근제’를 한 달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직원이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관리하는 ‘재량근로제’를 오는 7월부터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29일 “근로시간의 자율성을 확대해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효율적인 근무 문화 조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 당장 도입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내놓은 대책이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한 달 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 주에 주 40시간을 넘게 근무한 경우 그달 내 다른 주에 40시간 미만으로 근무해서 평균을 맞추면 된다. 재량 근로제는 업무 수행 수단이나 근로시간 관리와 관련해 직원에게 완전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법적으로 신제품이나 신기술 연구개발(R&D) 업무에 한해 적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두 제도를 먼저 개발과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적용한다. 제조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 등에 대비하기 위해 ‘3개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정부의 포괄임금제 원칙적 폐지 방침에 맞춰 포괄임금에 해당하던 시간외 수당을 10분 단위로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공식 도입하기로 하면서 이런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회사 넷마블도 지난 3월부터 월 기본 근로시간 내에서 업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TV나 스마트폰 등 신제품을 개발하는 R&D 부문과 에어컨 등 계절을 타는 제조 분야 등을 중심으로 수개월간 압축적인 근무가 요구되는 사업부서는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탄력 근무제의 허용 범위를 현행 3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하도록 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게 재계의 계속된 요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봉천동 화재 현장 인명 구조 김해원씨 등 3인 ‘LG의인상’

    봉천동 화재 현장 인명 구조 김해원씨 등 3인 ‘LG의인상’

    최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오피스텔 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주민을 구한 시민 3명이 ‘LG의인상’을 받는다.LG복지재단은 28일 김해원(49)·김영진(44)·박재홍(30)씨에게 의인상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불이 난 오피스텔 근처에서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하던 김해원씨는 지난 19일 오피스텔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한 뒤 곧바로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근처 공사장에서 일하던 김영진씨와 박씨도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들 3명은 불에 휩싸인 건물 5층에서 유독가스를 마시고 쓰러진 주민을 밖으로 옮겼다. 구조된 주민은 양팔과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LG복지재단은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LGU+ ‘꼴찌의 반란’… 해외서도 무제한 데이터 쏜다

    매달 파격 요금제… 업계 긴장 KT도 속도·용량 제한 풀기로 국내 이동통신업계 3위인 LG유플러스가 파격적인 요금제와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8일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37개국에서 하루 1만 3200원으로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일정 용량을 사용하면 속도가 200kbps 이하로 떨어지는 다른 요금제와 차별화했다. 데이터를 다른 기기와 함께 사용하는 테더링까지 무제한이라, 최근 여행객들이 많이 쓰는 ‘포켓 와이파이’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 새 요금제는 지난 2월 출시된 월 8만원대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완전 무제한 요금제)의 해외 로밍 버전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출시 뒤,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 3월엔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에 알맞은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출시했고, 4월엔 골프중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5월 들어서는 국내 IPTV 사업자 중 처음으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제휴하고, 완전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에게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잇단 파격 실험에 업계의 긴장감이 엿보인다. KT도 이달말 속도와 용량 제한을 푼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고가 서비스를 출시하며 가입자 1인당 매출액(ARFU)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LG유플러스가 할당 받은 LTE 주파수 대역폭 대비 가입자 수가 적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가입자가 많아 1인당 주파수 대역이 좁은 SK텔레콤의 경우 이런 요금제를 도입할 경우 속도 저하 등 전체 사용자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데이터 무제한 로밍 요금제는 전적으로 해외 사업자와의 계약에 달린 것”이라면서 “요금제와 서비스 출시는 각 사업자 의지 문제지, 가입자 수에 따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찰칵” 사진 찍은 LG 로봇청소기…이스라엘서 집안 도둑 쫓아냈다

    “찰칵” 사진 찍은 LG 로봇청소기…이스라엘서 집안 도둑 쫓아냈다

    이스라엘 중부도시 홀론에 사는 회사원 코비 오제르는 출근해 일을 하던 중 스마트폰에 로봇청소기가 집에서 보내온 사진들이 여러장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사진 속엔 집안에 들어와 있는 낯선 남성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오제르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도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빈집 털이범인 이 남성은 로봇청소기가 사진을 찍는 소리에 놀라 집안 물건엔 손도 대지 못하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오제르의 사연은 LG전자 이스라엘 서비스센터에 접수돼 27일 소개됐다. 해당 로봇청소기가 LG전자의 ‘홈봇’(국내 제품명 로보킹 터보플러스)이었기 때문이다. 로봇청소기가 경비견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집안 움직임을 감지해 사진을 촬영,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홈가드’ 기능 덕분이다. 해커의 공격 등에 의한 사생활 노출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기능이 빛을 내게 됐다. 이 사연은 현지 TV 프로그램에서도 전파를 타며 화제를 모았다. LG전자는 화제가 된 홈가드 기능이 2015년부터 로봇청소기에 탑재됐으며, 최근 국내에서 출시된 ‘코드제로 R9 씽큐(ThinQ)’에도 탑재돼 있다고 밝혔다. 코드제로R9 씽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로 집안 구조를 스스로 학습하고 장애물 종류도 구분한다. 강력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 ‘2중 터보 싸이클론’으로 청소기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5단계 미세먼지차단 시스템’으로 청소기가 빨아들인 먼지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는다. 신제품은 로봇청소기 중엔 세계 최초로 독일국제공인시험기관과 영국알레르기협회에서 미세먼지차단과 알레르기유발물질제거 성능을 각각 인정받았다. 류재철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LG전자는 2003년 로봇청소기를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만큼 관련 노하우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면서 “다양한 로봇청소기를 출시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GS칼텍스, 회사 동료와 ‘지음’ 되는 소통 공간 마련

    GS칼텍스, 회사 동료와 ‘지음’ 되는 소통 공간 마련

    GS칼텍스는 2015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27층에 다목적 공간을 마련해 사용하고 있다.열린 소통 공간으로서 임직원의 자유로운 대화와 교류가 일어나고 부서끼리 보다 쉽게 협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공간은 ‘개방’과 ‘유연성’을 주제로 만들어졌고 사내 공모를 통해 ‘지음’(知音)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구성원들이 서로 진정으로 알아주는 친구인 지음이 되길 바라는 의미와 함께 GS칼텍스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짓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지음은 카페 라운지 형태의 오픈 공간과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 공간은 임직원이 업무 중 휴식이 필요할 때 음료를 즐기며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부서 간 가벼운 업무 협조와 교류 공간으로 쓰인다. 다목적 공간은 부서 간 협업, 프로젝트성 활동, 공식·비공식 조직문화 활동 등에 쓰인다. 현재는 ‘지음 아카데미’, ‘지음 토크’, ‘지음 타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음 아카데미는 비즈니스 트렌드나 문화 관련 특강 프로그램이다. 지음 토크는 체험 위주의 소규모 특강 프로그램이며, 지음 타임은 임직원이 자신의 지식, 경험, 관심사에 대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전자, 자율출퇴근제로 집중도 UP… ‘워크 스마트’ 실현

    삼성전자, 자율출퇴근제로 집중도 UP… ‘워크 스마트’ 실현

    삼성전자는 우수한 인재들이 일하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워크 스마트’(Work Smart)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먼저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8시간 일하고 퇴근하는 자율출근제를 2009년부터 실시했다. 2012년엔 이를 퇴근까지 확대해 자율출퇴근제를 시범 실시했으며, 2015년부터는 생산직 이외 전 직군에 확대했다. 일률적인 출퇴근 시간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이 각자 시간 계획에 따라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우수 인재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창의적인 환경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2009년부터 수원, 기흥 등 주요사업장을 녹지와 사무공간이 어우러져 대학캠퍼스와 같은 단지로 조성했다. 명칭도 수원 사업장은 ‘삼성 디지털시티’, 기흥 사업장은 ‘삼성 나노시티’ 등으로 지었다. 수원 디지털시티는 생태공원, 생동감 파크 등 체험형 조경 공간을 조성했다. 마사토구장(겸 야구장), 풋살장을 만들고, 부서원들이 함께 바비큐를 즐길수 있는 시설도 설치했다. 임직원들을 위한 문화 행사도 활성화해 사내에서 연극, 뮤지컬, 클래식 공연을 하고 있다. 임직원이 취미생활을 통해 다양한 소양을 쌓고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내동호회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1956개의 동호회에서 7만여명의 임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또 임직원의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각 사업장에 모두 14개의 전문상담센터와 8개의 마음건강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센터에서는 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상담진이 상주하며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해 주며, 마음건강클리닉은 정신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의료기관으로 부부, 자녀, 직장생활, 대인관계, 고충상담 등 다양한 주제로 1:1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자신의 직무에서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마케팅, 판매, 서비스, 물류, 구매, 제조, 경영지원 등 직무에 따라 각 전문조직에서 직무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대물림 안 된 도전·혁신 DNA…한국경제의 맥까지 끊어진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대물림 안 된 도전·혁신 DNA…한국경제의 맥까지 끊어진다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은 1983년 ‘도쿄선언’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경영 일선에서 마지막 도전이었으며, 이 전 회장은 그로부터 약 4년 뒤 세상을 떠났다. 반도체 산업은 당시 재계에선 시기상조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세계 일류 기업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이 됐다.●이병철 반도체·정주영 “해 봤어?” 정신 어디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이봐, 해 봤어?”의 도전정신으로 ‘제3세계’였던 한국에 처음 완성차 업체를 만들었다. 그는 앞서 그리스 선주에게 거북선이 그려진 당시 500원 지폐를 보여 주며 조선소도 없이 선박을 수주, 영국에서 차관을 내 조선소 건립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진행했다. 두 회장을 비롯한 ‘창업가 1세대’와 그들의 기업을 물려받아 이끈 2~3세들, 또 1980년대 이후 창업 신화를 만들어 낸 창업가 2세대는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으로 오늘의 한국을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만든 주역이었다. 하지만 2018년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기업들 중 그런 혁신과 도전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창업 신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1세대 창업가들이 세운 거대 기업들은 정경유착, 탈세, 경영권 편법 승계, 불공정 거래,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재벌 3~4세’들은 할아버지 세대들이 보여 줬던 기업가정신은커녕 입시비리, 갑질, 폭행 등 사건을 몰고 다녔다. 2세대 창업가들이 썼던 신화는 상당수 ‘새드엔딩’을 맞기도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라디오 인터뷰에서 “온실 속에서 자란 3세들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이런 것이 한국의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정보포털(OPNI)에 따르면 2018년 5월 한국 대규모 기업집단 매출 순위 10위 기업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농협, 현대중공업 순이다. 이 기업집단들은 약 30년 전인 1987년 한국 10대 기업(현대, 삼성, 럭키, 대우, 선경, 쌍용, 한화, 한진, 효성, 롯데 순)과 대부분 일치한다. 10대 기업집단 중 30년 전에도 10위권이 아니었던 곳은 포스코와 농협 두 곳뿐이다. 상위 기업집단은 약 40년 전인 1980년대부터 큰 변동이 없었다. 상위 기업집단끼리 순위를 오르내렸고, 새롭게 진입하는 창업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새로 진입하는 기업집단은 대체로 포스코(포항제철), KT(한국전기통신)와 같이 과거 공기업으로 국가 재정의 지원을 받았던 민영화 기업들이었다. 상위 기업집단의 변동폭이 작다는 것은 얼핏 전통 있는 기업들이 오랜 세월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작다는 의미로, 경제학자들이 계속 지적해 온 문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5년 보고서에서 “기업의 진입률과 퇴출률의 합인 기업교체율은 경제 역동성을 측정하는 척도 중 하나”라면서 “기업 역동성은 생산성 향상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상위 60개 기업집단 중 창업한 지 20년이 되지 않은 곳은 50위 이하로 내려가서야 단 4곳을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네이버(1999년)가 50위, 카카오(2010년) 56위, 넷마블(2000년) 57위, 셀트리온(2002년)이 59위다.●‘2세대 신화’ STX·웅진 휘청 ‘창업가 2세대’ 신화를 쓰며 승승장구했던 일부 대기업은 경영 실패로 그룹이 해체돼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창업주 강덕수 전 회장은 쌍용중공업 최고채무책임자(CFO)로 일하던 중 외환위기 여파로 그룹이 흔들리던 2001년 퇴출이 결정된 중공업을 인수해 사명을 STX로 바꿨다. 그는 조선사업에 진출한 뒤 에너지, 해운, 건설, 금융 등에 이르는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STX를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STX는 오히려 무리한 사업 확장이 독이 돼 2013년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를 맞았다. 이후 대부분의 계열사가 매각·정리돼 STX는 전문 무역상사로 남았다. 강 전 회장은 2조 3000억원대 횡령·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 분식회계 혐의를 무죄로 인정받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1980년대 윤석금 회장이 교육·학습지 사업에서 시작해 식품, 정수기, 화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 재계 30위권까지 성장시켰던 웅진그룹도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2012년 법정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윤 회장은 14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방문 판매, 교육, 렌털 사업 중심으로 그룹 재건에 매달리고 있다. 코웨이를 매각할 당시 5년 동안 렌털시장에 진출하지 않기로 계약했는데, 올해 그 기간이 끝나 이 사업에 재진출했다. ●미래에셋, 1990년대 창업 대기업 중 20위권 유일 1990년대에 창업해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곳 중 유일하게 20위 안에 든 미래에셋만이 창업가 2세대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동양증권 소속으로 업계 최연소 지점장이었던 박현주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직원 8명과 벤처캐피탈을 시작해 ‘샐러리맨 신화’를 만들었다. 미래에셋은 현재 부동산 투자, 생명보험 등 금융·비금융을 망라한 13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경제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물려받은 기업과 자산 없이 맨주먹으로 시작해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대기업을 만드는 신화를 찾아볼 수 없다는 뜻이다. 사회적으로는 ‘흙수저’가 노력만으로 ‘금수저’가 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저서 ‘도전력’에서 “생산성이 정체된 기업들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되고 새로운 기술과 열정으로 무장한 신규 기업들이 이를 대체하면서 국가 전체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경제가 역동적인 경제”라면서 “우리 경제가 역동성을 회복하려면 생산성이 저하된 좀비 같은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개선하고 국민의 기업가정신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세계기업가정신지수, OECD 35개국 중 20위… 국제화·반기업정서 ‘낙제점’

    세계기업가정신지수, OECD 35개국 중 20위… 국제화·반기업정서 ‘낙제점’

    기술·경제 조건 좋지만 대기업 쏠림 지수하락은 경제성장 정체의 ‘시그널’‘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1996년 저서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한국을 전 세계에서 ‘기업가정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지목했다. 그는 당시 미국의 기업가정신이 뛰어나다는 시각을 부정하며 “한국을 식민 지배했던 일본은 한국인이 어떤 산업을 갖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고 6·25전쟁으로 해방 뒤 남아 있던 소수의 일본 공장조차 폐허로 만들었다”면서 “영국이 250년, 미국·독일·프랑스가 100년 만에 이뤄 낸 것을 한국은 40년 만에 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러커가 ‘기업가정신의 나라’라고 치켜세웠던 한국에 대해 2018년 전 세계 기업가정신 지수는 일제히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기업가정신과 관련된 대표적 학자인 미국의 조지프 슘페터는 기업가를 ‘기술혁신을 통해 창조적 파괴에 앞장서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다소 모호한 개념이지만 창조와 혁신을 추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창업·경영인의 정신을 의미한다. 기업가정신 지표를 발표하는 기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GEDI)는 지난해 말 ‘2018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GEI)를 발표하며, 한국이 54점(%)을 받아 조사 대상 137개국 중 2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은 점수이며, 매년 조금씩 상승해 지난해보다 3계단 순위가 올랐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사이에서 비교하면 20위로 중하위권에 머무른다. 세부 점수를 보면 문제점이 드러난다. 제품과 생산공정 혁신 등은 각각 95점, 100점으로 만점에 가깝다. 창업기술(77점), 관계형성(77점), 기술흡수력(67점), 창업 자금의 원천이 되는 모험자본(58점) 등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기회 인식이 46점으로 매우 낮고, 국제화(32점)와 경쟁(32)은 낙제 수준이다. 반기업 정서 같은 문화적 요인은 27점으로 최악이다. 기술적인 수준과 경제적 조건은 좋은데, 대기업이 좋은 창업 아이템을 모두 선점하고 있어 기회가 없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낮은 경쟁 점수는 실제로 독과점과 골목상권 침해 때문에 시장에 경쟁 요소가 적다는 의미다. 그렇다 보니 국민이 기업에 갖고 있는 인식이 긍정적일 수 없다. 암웨이가 지난 3월 발간한 글로벌기업가정신보고서(AGER) 역시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암웨이가 매기는 기업가정신지수(AESI) 39점을 받았다. 전년보다 9점이나 하락했고, 44개 조사 대상국 중 33위에 그쳐 10계단이나 내려갔다.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시아 평균 61점엔 물론이고 세계 평균 47점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기업가정신은 미래 경제성장 가능성을 점치는 선행 지표로 평가된다. 기업가정신이 떨어지면 장차 경제 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PC게임 = 데스크톱? 이제는 노트북 시대

    PC게임 = 데스크톱? 이제는 노트북 시대

    외장 그래픽·고성능 제품 대세 삼성 헥사코어·LG 1.9㎏ 경량 베젤 줄인 기가·괴물급 에이수스 분명 컴퓨터가 나오고 게임이란 게 등장했을 텐데, 이젠 게임 하나가 컴퓨터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다. 요즘 제조업체들이 게이밍 노트북을 앞다퉈 출시하는 이유가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온라인 게임들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대박’이 난 게임을 휴대성 높은 노트북으로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법도 하다. 시장조사기관 존페디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게이밍 PC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2016년 300억 달러(약 32조 4000억원)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39.5% 성장한 수치이며, 내년까지 연평균 6%대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게이밍 노트북만 놓고 보면 연평균 22%씩 성장해 2023년 22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의 생명이 화려한 그래픽과 속도인 만큼 게이밍 노트북은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탑재하는 게 기본이다. 휴대성을 강조해 최대한 가볍고 얇게 만든 울트라북보다는 아무래도 크고 무거울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엔 울트라북 못지않게 얇고 가벼우면서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실행하는 데 무리가 없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오디세이Z’를 출시했다. 오디세이Z는 8세대 인텔 i7 헥사코어(6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을 사용했다. 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GB)다. 삼성 관계자는 “혁신적인 발열제어 시스템인 Z쿨링 시스템을 탑재해 장시간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본체 하단에 설치해 발열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했다.LG전자는 더 넓은 사용자층을 겨냥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울트라 PC GT’는 울트라북의 외관과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을 섞은 제품이다. 8세대 인텔 i7 쿼드코어(4개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특히 무게가 1.9㎏으로, 많게는 3㎏까지 나가는 다른 제품보다 훨씬 가볍다. LG전자 관계자는 “게임 마니아층부터 일반 사용자들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기가바이트는 화면 테두리 부분인 ‘베젤’을 5㎜로 줄이고 휴대성을 높인 게이밍 노트북 ‘에어로 15X V8’을 내놨다. 베젤을 최소화해 15인치 화면임에도 전체 크기는 14인치 노트북과 비슷하다.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해 전원 연결 없이 4시간 게임을 할 수 있다. 8세대 인텔 i7 헥사코어 프로세서에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이다.정말 괴물 같은 게이밍 노트북을 위해 투자할 수 있다면 에이수스의 ‘ROG G703’도 고려해볼 만하다. 8세대 인텔 i7 프로세서, 지포스 GTX 1080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64GB 메모리와 저장장치까지 모든 하드웨가 노트북 중 최고 사양이다.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톱 PC와 맞먹는 성능을 자랑한다. 에이수스는 이 제품 성능이 일반 노트북의 3배라고 홍보했다. 다만 무게도 가격도 3배에 육박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설거지하며 봐도 잘보이게”… 화질 1000여개 ‘체크’

    “설거지하며 봐도 잘보이게”… 화질 1000여개 ‘체크’

    “우리끼리 하는 말로 ‘설거지하는 어머니 심정으로 화질을 세팅한다’고 합니다.”지난 23일 경기 평택시에 있는 LG전자 ‘LG디지털파크’ 내 TV화질팀의 박유 책임연구원은 “정면에서 TV를 보는 사람은 물론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며 측면에서 보는 사람에게도 모두 잘 보이는 TV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빛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암막 커튼이 이중으로 쳐진 TV화질팀에서는 77인치 커다란 TV가 기계에 고정된 채 좌우·상하·대각선으로 회전했다. 바로 앞에 설치된 측정기는 회전하는 TV의 각도별 휘도(밝기), 명암비, 시야각, 색재현율 등을 시시각각으로 분석했다. LG전자가 축구장 90개(약 19만 5000평) 정도 크기로 조성한 LG디지털파크 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 연구개발센터를 언론에 공개했다.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끄는 LG전자 올레드TV의 화질과 음질을 연구하는 곳이다. 서울에서 한 시간여를 달린 버스가 디지털파크 입구에 도착하자 홈어플라이언스(HA·생활가전) 사업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R1동이 눈에 들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건축 면적만 1만평(약 3만 3058㎡)으로 디지털파크에서 가장 큰 건물”이라고 말했다. TV화질·음질팀도 이곳에 있다. TV화질팀이 화질을 측정하는 방엔 일반형·대형 TV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각각 갖춰져 있다. 측정기는 1000개 이상의 화질 요소를 측정·분석한 뒤 LG전자가 설정한 기준에 부합하는지 평가한다. 박 책임연구원은 “TV는 스마트폰처럼 정면에서 한 사람만 보는 제품이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함께 보는 모든 사람이 다 같이 잘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방에선 인공지능 화질 엔진 ‘알파9’를 적용한 올레드TV 화질을 타사 올레드TV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알파9는 영상 신호에 섞인 노이즈를 4단계에 걸쳐 제거하고 최적의 명암비, 채도에 맞추면서 입체감을 강화한다. 똑같은 영상을 입력했지만 타사 TV에서 흐리게 보였던 뒷배경 속 벽의 질감까지 뚜렷하게 보였다. R1동에서 300m쯤 떨어진 G3동에 있는 무향(無響)실은 말 그대로 소리의 울림이 없는 방으로, TV가 내는 순수한 소리만 측정할 수 있게 만든 시설이다. 두께가 1m 정도 되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스펀지 비슷한 흡음재가 벽과 천장, 바닥에 빽빽한 돌기처럼 튀어나와 있었다. 문을 닫으면 외부의 모든 소리와 차단이 됐다. 귀가 먹먹하고 안에서 하는 말소리도 평소와 다르게 들렸다. 이 방에서는 모든 주파수대의 소리가 고르게 나는지를 검사하는 곳이다. TV음질팀 윤현승 책임연구원은 “음성 출력부 모양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설계·디자인 단계부터 음질팀이 관여한다”고 말했다. TV음질팀은 방 설비에만 2억여원이 들어간 청음실도 따로 두고 있어 여기서 ‘돌비 애트모스’ 같은 첨단 음향 기능을 측정하고 있다. 남호준 홈엔터테인먼트(HE) 연구소장(전무)은 “실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 같은 화질과 음질을 만들기 위해 올레드TV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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