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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영웅 구조견 ‘프리다’ 공식 은퇴

    멕시코 영웅 구조견 ‘프리다’ 공식 은퇴

    세계 재난 현장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한 멕시코 해군 구조견 ‘프리다’가 9년 간의 복무를 마치고 24일(현지시간) 공식 은퇴했다.AF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해군은 2017년 9월 멕시코시티 등 중부지역을 초토화한 강진 현장에서 수색작업에 참여한 10살난 암컷 래브라도리트리버 프리다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식을 이날 가졌다. 프리다는 2010년 아이티 지진, 2012년 과테말라 산사태, 2013년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 본사 폭발사고, 2016년 에콰도르 지진 현장에서 활약했다. 프리다는 복무 기간 동안 12명의 생명을 구했는데, 모두 아이티 지진현장에서였다. 프리다가 찾아낸 희생자 유해도 41구에 달한다. 에두아르도 레돈도 해군 차관은 이날 “프리다는 멕시코와 해외 수천명의 마음을 훔쳤다”면서 “그녀가 짖는 소리는 항상 희망을 가져다 줬으며, 고통과 불확실성이 가득한 순간에 안도감을 줬다”고 말했다.조련사들은 기념식에서 프리다가 착용했던 유명한 마스크(보안경)와 신발을 벗기고 은퇴 뒤 새 삶을 기념하는 의미로 개껌을 선물했다. 에두아르도 차관은 “프리다, 임무 영광스럽게 완수!”라고 선언했다. 현지 언론은 프리다를 입양하겠다는 제안이 쇄도하고 있지만 프리다는 당분간 해군 견사에 남아 다음 세대 구조견들을 교육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월드 Zoom in] 환영과 금지 사이…전동 이륜차 공유사업은 ‘가속’

    [월드 Zoom in] 환영과 금지 사이…전동 이륜차 공유사업은 ‘가속’

    미영, 전면 불허서 시범운영으로 전환 이스라엘, 자전거도로서도 운행 허용 전기로 움직이는 자전거, 스쿠터, 킥보드, 휠 등을 필요한 시간에만 대여하는 전동 이륜차 공유 서비스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포브스는 미국 자동차 교통량의 46%가 3마일(약 4.8㎞)이 되지 않는 단거리 운행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교통량을 전동 이륜차로 대체하면 만성적인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편리하고 저렴해 소비자 반응도 폭발적이다. 차고지 없이 길가에서 자유롭게 대여·반납하는 서비스를 개척한 전동스쿠터 공유업체 라임과 버드는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1600억원)에 가장 빨리 도달한 미국 기업이 됐다. 국내에서도 규제와 기존업계 반발에 막힌 승차공유의 대안으로 이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15곳 이상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차, 카카오, 네이버 같은 대기업들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국내법상 ‘원동기 장치 자전거’에 속하는 전동 이륜차들은 면허 소지자가 헬멧을 착용하고 차도로만 운행해야 한다. 안전 문제도 당연히 따라온다. 전동 이륜차 공유 서비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부나 지자체의 고민이 끝나지 않은 이유다. 세계 주요 도시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세계 주요 도시 교통당국이 전동 이륜차 공유 서비스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다뤘다. 영국 도시들은 1835년에 제정된 도로법에 따라 전동 이륜차 운행을 전면 금지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야 런던에서 사실상 사유지인 극히 일부 구간에서만 시범적으로 운행이 허가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도 버드의 사업을 6개월간 막아 지난해 11월 소송을 당했다. 실리콘밸리를 품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도 처음엔 이런 서비스를 허가하진 않았다. 라임과 버드의 사업 허가를 거부했으며,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전동 이륜차의 잠재력을 깨닫고 24개월 동안 최대 625대까지만 시범운영할 2개 회사를 선정했다. 처음에는 벌금 등으로 두 달 동안 3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를 걷었던 산타모니카도 이제는 전동 이륜차 천국이 됐다. 만성적인 교통 혼잡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이들 서비스가 대환영을 받고 있다. 이곳에선 자전거도로에서도 전동 이륜차를 탈 수 있다. 미국 국립도시교통당국협회(NACTO)는 교통 관계자들에게 구역을 한정해 허가제를 운영하며, 운영 대수를 제한하고 규칙을 정해 이를 따르지 않는 업체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공유 서비스 업체로부터 운행 정보를 제공받아 도시계획에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브라질 상파울루 LGBT 축제서 “대통령 퇴진”

    브라질 상파울루 LGBT 축제서 “대통령 퇴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세계 최대 성소수자(LGBT) 축제인 ‘파라다 게이’가 열렸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축제가 이렇게 대규모로 열린 건 극우파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선 뒤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성 소수자 차별에 항의하는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축제에선 수백만명이 가득 메운 상파울루 주요 도로를 19대의 이동형 무대가 누비고 다녔으며, 그 위에선 브라질 유명 아티스트들이 라이브 공연을 했다. 참가자들은 거대한 무지개 깃발을 들고, 무지개 모자, 팔찌, 티셔츠를 입었다.참석자 중 다수는 육군 대위 출신으로 자신을 “자랑스러운 호모포비아”라고 표현했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가수 루이사 손자는 “우리가 함께이기 때문에 나는 내 목소리로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면서 “사랑은 계속된다, 그(보우소나루)는 아니야!”라고 소리질렀다. 일부 참가자들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현수막엔 “우리는 벽장 안에도, 무덤 속에도 있지 않을 것이다. 보우소나루와 함께 나가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 1월 당선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4월말 “브라질이 전 세계 동성애자들의 나라가 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관광산업 육성 정책에서 동성애자 관광 분야에 대한 인센티브를 없애버려 동성애 단체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샀다. 상파울루 시장도 동성애자 축제가 고용과 세수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들어 “상파울루 시는 ‘파라다 게이’ 행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상파울루 시 관광공사(SPTuris) 추산으로 지난해 파라다 게이 행사를 통한 관광수입은 2억 8800만 헤알(약 873억원)에 달했다. 카니발,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과 함께 상파울루시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도 꼽히는 파라다 게이는 1997년에 처음 열린 이래 규모가 갈수록 확대됐다. 첫 행사 당시 2000명이었던 참가자 수는 10년 만인 2007년 350만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잇단 동성애 반대 발언은 LGBT에 대한 폭력을 부추기거나 정당화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LGBT운동 단체인 ‘게이를 사랑하는 그룹’에 따르면 지난 1~5월 사이에 호모포비아 범죄로 죽거나 자살한 성소수자는 141명에 달하며, 이는 23시간에 한명꼴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지아 反러 시위 격화에… 푸틴 ‘항공 차단’ 맞불

    옛 소련에서 독립한 조지아에서 사흘 연속으로 반러시아 시위가 일어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양국 간 항공 교통을 금지하는 조례로 이에 대응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의사당 인근에서 1500명이 모여 러시아에 항의했다. 앞서 20일 시위에서는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수백명이 다쳤으며, 경찰의 고무탄에 맞은 시위대가 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내무장관 사퇴와 함께 조기선거, 선거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조지아저널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지난 20일 조지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양국 의회 동방정교회 모임에서 러시아 하원의원 세르게이 가브릴로프가 한 발언 때문에 일어났다. 그는 조지아 국회의장석에 서서 “러시아와 조지아는 형제 같은 동방정교회로 통합돼 있다”는 취지로 연설해 조지아인의 반러 감정을 자극했다. 조지아는 2008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영토의 약 20%에 해당하는 지역의 지배력을 상실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항공사의 조지아 입항과 조지아 항공사의 자국 공항 입항을 다음달 8일부터 금지하는 조례안에 서명했다. 이번 결정은 그러나 연간 130만명이 조지아를 방문하는 러시아 관광업계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유니클로 인사 실험… 3년된 직원, 억대 연봉 간부로

    유니클로 인사 실험… 3년된 직원, 억대 연봉 간부로

    소니도 AI 전문 신입사원 연봉 30% 인상 패션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우수한 젊은층을 확보하기 위해 입사한 지 3년 된 직원도 억대 연봉을 받는 자회사 간부로 발탁하기로 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 겸 사장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인사제도를 개편한다. 내년 봄 입사자부터는 점포와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경험을 쌓은 뒤 3년 뒤부터 일본 국내외에서 경영 간부로 일할 기회를 가진다. 연봉은 일본 내에서 근무할 경우 1000만엔(약 1억원) 이상, 유럽이나 미국에서 근무하면 최대 3000만엔에 이르게 된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지금까지는 신입사원을 대부분 매장에 배치했다. 하지만 야나이 회장은 “인재에게는 기회를 주고 그에 맞는 교육과 대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이 회사의 새 인사제도가 신입사원 단계부터 전문성과 개인 능력에 따른 자리를 줘 개별 육성함과 동시에 개인의 의욕도 높이려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소니의 예를 들었다. 소니는 인공지능(AI) 등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디지털 분야에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한다며 일정 요건을 갖춘 일부 신입사원 연봉을 최고 30% 올려 주기로 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의 뿌리 깊은 연공서열은 능력 있는 젊은층의 의욕을 잃게 해 외국계 기업 등에 인재를 뺏기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마크롱, ECB 총재 독일 유력후보에 “개종자” 조롱

    마크롱, ECB 총재 독일 유력후보에 “개종자” 조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 유력 후보로 부상한 독일 연방은행 총재를 공개 조롱했다. 프랑스가 ECB 차기 총재를 독일에서 가져가는 것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프랑스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옌스 바이트만 독일연방은행 총재가 ECB의 좋은 총재가 될 것 같느냐고 묻자 “마리오 드라기 (현 ECB) 총재의 결정과 전면적 통화거래(OMT)에 강하게 반대했고, 심지어 법적으로도 이의를 제기했던 분들이 뒤늦게나마 강력한 개종자가 된 것에 나는 매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OMT는 유럽 금융위기 직후인 2012년 ECB가 마련한 장치로, 회원국이 동의하기만 하면 ECB가 회원국 국채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사들일 수 있는 구제금융안이다. 그동안 ECB 이사회에서 OMT에 유일하게 반대해 오던 바이트만은 지난 19일 입장을 바꿨다. 그는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럽재판소는 OMT를 조사한 결과 합법적이라고 결정했다. 게다가 OMT는 시행 중인 정책”이라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두고 기자들에게 “우리는 모두 선한 본성을 갖고 있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인간 본성에 관해 낙관적으로 생각해도 되겠다”라고 조롱을 이어갔다. 바이트만이 OMT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바꾸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러자 유럽이사회 건물의 프랑스 언론이 상주한 기자실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트만은 수년간 ECB의 OMT가 정부에 대한 직접 재정지원 성격이 강하다며 반대해 왔다. 2013년엔 독일 헌법재판소에 나가 OMT는 EU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헌재는 2016년 OMT에 대한 집단 위헌소송을 기각하고 조건부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대표적인 재정 보수주의자로 꼽히는 바이트만은 ECB의 확장적 통화정책을 두고 드라기 총재와 종종 충돌했다. 로이터는 그런 바이트만의 입장 선회가 “드라기의 후임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0월 임기를 마치는 드라기 총재의 자리를 이을 후보 5명 중 유력주자로 부상했지만, 저금리를 선호하는 남부 유럽 국가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드라기 총재 역시 자신의 정책들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바이트만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 왔다. 차기 ECB 총재 후보군에는 프랑스인인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브누아 쾨레 ECB 이사도 있다. EU의 양대 핵심국가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차기 EU 집행위원장 선출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집행위원장이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ECB 총재 역시 유럽의회 의장,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의 인선과 함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U 정상들은 오는 30일 다시 모여 차기 EU 지도부 인선 문제를 논의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란, 호르무즈서 美무인기 격추…전면전 위기 고조

    이란, 호르무즈서 美무인기 격추…전면전 위기 고조

    혁명수비대 “영공 침해… 전쟁 할 준비” 美 “이란 주장 허위”… 국제유가 3% 급등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동에서 정찰을 하던 미군 무인기(드론)가 이란에 격추됐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란 지대공 미사일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비행하던 미군 무인기를 격추시켰다고 익명의 미 당국자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정규군인 혁명수비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쿠흐모바라크 지방 상공을 침입, 간첩 활동을 하던 미군 무인기 ‘RQ-4 글로벌호크’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번 드론 격추는 미국을 향한 분명한 메시지”라며 “이란은 어떤 나라와도 전쟁을 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그럼에도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이란 공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무인기 격추에 관해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AP통신의 소식통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주장이 엇갈리는 데다 격추된 무인기 기종도 외신마다 다르게 보도하고 있다. 로이터는 격추된 기종이 해군의 고고도 드론 ‘MQ-4C 트리턴’이라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군이 미 해군 광역해상정찰 무인시제기 1대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드론이 이란 영공에 있었다는 이란 측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란은 앞서 2017년 7월 드론이나 헬리콥터 등 비행체를 타격할 수 있는 방공 미사일 ‘사이야드-3’를 자체 개발해 실전 배치한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미국의 핵합의 탈퇴와 최근 오만해 유조선 피격 등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일어났다. 특히 양국의 군사 충돌이 가장 우려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직접적으로 일어나며 더 큰 규모의 충돌로 사태가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날 미국 드론이 격추됐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3%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년 전 세계 강대국들과 맺은 이란 핵협상에서 미국을 탈퇴시킨 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병력과 장비 파견을 승인했다. 감시 중인 드론을 격추시킨 것은 미국의 결정에 대한 이란의 대응으로도 볼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CNN “트럼프 재선 출정식 연설, 15개 주장은 거짓”

    CNN “트럼프 재선 출정식 연설, 15개 주장은 거짓”

    후원금은 하루 만에 300억원 육박 CNN이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 연설 내용을 ‘팩트체크’한 결과 76분간 연설에서 15개 이상의 거짓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의 출처라고 매도한 언론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 세계 1위 생산국”이라거나 “세계 1위 에너지 생산국”이라면서 “우리가 한 일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19일(현지시간) CNN은 정부 에너지정보국 자료를 인용하며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2012년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이 러시아를 처음 앞서며 1위에 올랐고, 2018년에 생산량 세계 1위인 것은 원유 생산량에 국한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향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불법적인 마녀사냥”이라면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대해 “그들은 이 마녀사냥에 4000만 달러를 썼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CNN은 반박했다. 뮬러 특검이 사용한 금액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으며, 지금까지 법무부에 보고된 것은 2017년 5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총 1200만 달러뿐이다. CNN은 이 기간 이후 뮬러 사무실이 8개월간 문을 열어 둔 것을 감안해 총 2500만 달러 안팎으로 비용을 추산했다. 당시 특검 활동에서 비용뿐 아니라 자산몰수를 통한 수익도 1100만 달러가 발생했다는 점도 CNN은 빠뜨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이 과거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 건설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제외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국경에 울타리를 치는 법안에 찬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울타리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국경 장벽’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그 차이를 알고 있어서, 대선후보였던 2016년엔 해당 법안에 대해 ‘너무 작은 벽’, ‘아무것도 아닌 벽’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문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서버, 대중국 관세, 실업과 임금, 무역, 제조업 일자리 숫자, 퇴역 군인 처우 개선, 의료법, 건강보험 등에 관해서도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밤 플로리다에서 재선 도전 출정식을 치른 뒤 24시간도 되지 않아 2480만 달러(약 291억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민주당 주자 중 선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630만 달러(74억원)를 기록했고, 베토 오로크 전 텍사스 하원의원이 610만 달러(72억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590만 달러(69억원)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 모금액은 민주당 세 주자 후원금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티즈 총격 사건, 오인사격이었다”... 잘 못 본 이유 황당

    “오티즈 총격 사건, 오인사격이었다”... 잘 못 본 이유 황당

    사진 속 제거대상 검은 바지, 흰 냉동고에 가려흰 바지 입은 오티즈를... 도미니카 검경 설명 전 메이저리그 스타 데이비드 오티즈에게 총을 쏜 용의자들이 원래 노렸던 건 오티즈가 아니었다는 수사결과가 나왔다.도미니카공화국 사법·경찰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산토도밍고의 한 노천카페에서 일어난 살인미수 사건은 미국에 있는 멕시코만 카르텔의 빅터 휴고 고메즈가 지시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고메즈는 오티즈가 아니라 2011년 도미니카공화국 마약 수사 당시 자신을 밀고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촌을 제거하기 위해 킬러들을 고용했다. 사건 당일 고메즈의 사촌 식스토 데이비드 페르난데즈는 용의자들이 오티즈에게 다가와 총을 쐈을 때 오티즈와 동석하고 있었다고 당국은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는 페르난데즈는 오티즈와 친구사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도미니카공화국 검·경의 설명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오티즈를 페르난데즈로 오인한 동기는 매우 황당하다. 용의자들은 총격 몇 분 전에 찍힌 사진을 보고 페르난데즈를 찾았는데 흐린 사진 속 페르난데즈는 검은 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흰 냉동고에 하체가 가려져 마치 흰 바지를 입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마침 동석한 오티즈가 흰 바지를 입고 있어 총을 맞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도미니카공화국 검·경은 이미 11명의 용의자를 잡은 상태다. 이 중 오티즈를 쏜 용의자는 앞서 미국 뉴저지에서 무장강도와 총기소지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는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오티즈는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그는 총에 맞은 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쓸개와 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뒤 미국 보스턴에 이송됐다. 오티즈가 속해 있던 팀인 레드삭스는 그가 미국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환자수송기를 제공했다. 오티즈는 레드삭스에서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10번 올스타전에 나갔다. 541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의 등번호 34는 2017년 레드삭스가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레드삭스 홈구장인 펜웨이파크 외곽엔 그의 이름을 딴 다리와 도로가 있을 정도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번엔 실업급여… 또 코너 몰린 마크롱

    실업급여 수급을 까다롭게 하는 프랑스 노동시장 개편안에 노사가 모두 반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실업 수당을 받기 위해 필요한 필수 근로 기간을 연장하고 고소득 노동자들이 실직 6개월 이후부터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든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또 단기계약직을 반복 사용하는 기업을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프랑스 실업자들은 직전 28개월 중 최소 4개월을 근무해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개정안은 지난 24개월 동안 최소 6개월을 일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엔 실업자들이 매달 평균 1200유로(약 150만원)를 받았으며 기업 고위직 등 고소득 노동자였던 상위 0.3% 수급자는 최대 월 7700유로(약 1010만원)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개편안이 시행되면 월 4500유로(약 600만원) 이상을 벌던 고소득자들은 실업 7개월째부터는 수령액에서 30% 줄어든 금액을 받게 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는 개편안 시행으로 3년간 34억 유로(약 4조 4700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노측과 사측이 모두 반발하고 있어 의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로랑 베르제 민주노동연맹(CFDT) 위원장은 “구직자에게는 큰 손실이다. 몹시 화가 난다”고 말했다. 제오프루아 루 드 베지외 프랑스 전국경제인연합회(Medef) 회장도 “기업 고용을 막는 비효율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철의 여인 메르켈, TV에서 탈수로 온몸 떨어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공개 석상에서 몸을 심하게 떠는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메르켈 총리가 베를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행사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던 중 격렬하게 온몸을 떨었다고 보도했다. 그가 입술을 다물며 두 손을 모아 쥐는 등 몸을 추스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TV 화면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그는 애국가가 끝나고 의장대의 경례를 받은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 서둘러 실내로 들어갔다. 당시 베를린은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었으며, 최고기온은 30도에 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 뒤 메르켈 총리는 양국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건강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활짝 웃으며 탈수증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후 나는 물을 세 잔 이상 마셨고 지금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그는 내 옆에 서 있었고 완벽하게 건강하다”고 말하며, 필요한 경우 메르켈 총리를 도왔을 거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음달 만 65세가 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그는 2014년에도 TV 인터뷰 도중 혈압이 떨어져 방송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현재 4연임 중이며, 2021년엔 정계에서 은퇴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민석, 박유나와 열애설 단칼에 부인 “다 친해”[공식입장]

    김민석, 박유나와 열애설 단칼에 부인 “다 친해”[공식입장]

    배우 김민석 측이 박유나와 열애설을 부인했다. 김민석의 소속사 측 한 관계자는 19일 불거진 열애설에 “박유나와 절친한 동료 사이”라고 밝혔다. 김민석과 박유나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KBS2 ‘2018 KBS드라마 스페셜-닿을 듯 말 듯’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날 한 매체는 김민석이 군 휴가를 나와 주변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박유나를 만난다고 알려져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김민석 측은 “박유나뿐만 아니라 당시 출연진 전체와 친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2011년 Mnet ‘슈퍼스타K’에 출연 후 배우로 전향한 김민석은 2016년 ‘태양의 후예’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닥터스’ ‘피고인’ ‘청춘시대2’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해 12월 10일 입대했다. 2015년 KBS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로 데뷔한 박유나는 지난해 드라마 ‘SKY 캐슬’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콩 람 장관, 또 사과했지만 사퇴는 거부… 비판 고조

    홍콩 람 장관, 또 사과했지만 사퇴는 거부… 비판 고조

    AP “공식철회 안해”… 사과수위 낮아 범민주진영, 내각 불신임안 제출 예고‘범죄인 인도 법안’으로 홍콩에서 대규모 반대시위를 불러일으킨 캐리 람 행정장관이 더이상 법안 추진을 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법안 추진 포기에 단서를 달았으며, 임기를 완주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혀 범민주 진영의 비판을 받았다.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람 장관은 18일 홍콩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시민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고, 일어난 일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대부분의 책임은 내가 질 것이며, 홍콩 시민들에게 가장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람 장관은 법안에 관해 “시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다시는 입법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법안 추진 여지를 남겨 뒀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람 장관이 현 입법 회기 동안 법안이 부활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지만, 공식적으로 철회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람 장관은 자신의 거취에 관해서도 “남은 임기 3년 동안 시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해 장관직을 사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범민주 진영은 람 장관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클라우디아 모 의원은 람 장관의 사과에 대해 “너무 늦었고, 너무 작았다”면서 “홍콩 전체 요구를 다루길 거부한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우산 혁명’ 지도자인 조슈아 웡도 “이 사과는 진정성이 없는 가짜”라면서 “홍콩에서 더 많은 집회와 행동이 곧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범민주 진영은 19일 열리는 입법회에서 람 장관이 이끄는 내각에 대해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혀 공세의 수위를 높일 것을 예고했다. 홍콩 당국이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문제의 법안을 추진하자 시민들은 지난 12일 100만명 규모의 시위에 이어 지난 16일에도 주최 측 추산 200만명 규모의 시위를 열었다. 람 장관은 지난 16일에도 서면 성명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시기가 늦은 데다 수위도 너무 낮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란 ‘핵 카드’ 직후… 美 “중동에 1000명 추가 파병” 압박 강화

    유조선 피격 관련 추가 사진 공개도 핵합의 이행을 일부 철회하겠다는 이란의 발표에 미국이 중동 지역 병력 증원으로 맞대응했다. 오만 호르무즈해협에서 일어난 유조선 피격사건 뒤 양국 간 긴장감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AP 등 보도에 따르면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중동에서 공중, 해상, 지상의 위협에 대처하는 방어 목적으로 병력 1000명의 추가 파견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은 이란과의 충돌을 바라진 않는다”면서 “해당 지역에서 국가의 이익을 보호하는 우리 군의 안전과 안녕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승인된 병력 1000명은 지난달 24일 미국이 파병을 승인한 1500명에 새로 추가되는 인원이다. 추가 파병 승인은 이날 앞서 이란이 2015년 미국 등 6개국과 맺은 핵합의 중 우라늄과 중수 보유량, 농축우라늄 순도 제한을 폐기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2015년 합의로 이란은 핵을 동결·폐기하는 대가로 국제사회에 제재 완화와 경제적 도움을 받기로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협정에서 탈퇴했다. 그 뒤 이란은 나머지 국가들과 협의가 진전되지 않자 지난달 8일부터 핵 카드를 한 장씩 뽑아 들고 있다. 그러던 중 유조선 두 척이 피격됐고 미국은 최근 중동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지목했고, 이란은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17일 이란 혁명수비대로 의심되는 인원들이 피격 선박에 붙은 불발 기뢰를 제거하는 장면이 담긴 추가 사진도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선 공약부터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파병은 철군한다’는 노선을 걸어왔지만, 최근 중동 파병은 ‘국익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외신은 양측이 서로를 압박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 등은 이란이 앞으로 보유하겠다고 발표한 순도 20% 우라늄으로 90% 핵무기용 우라늄을 만드는 것은 3.67% 우라늄이 순도 20%에 도달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칼럼을 통해 “미국과 테헤란이 조만간 폭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이며, 한쪽은 당장 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애를 먹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때 최고였던 소더비, 프랑스 거부에게 인수

    1744년 창업... 업계 최초 글로벌 기업으로크리스티에 역전... 1997년엔 비리 수사 받아연매출 64억불... 패트릭 드라히 37억불에 인수 한 때 예술품 경매 시장의 패권을 쥐었던 소더비 경매가 경쟁자인 크리스티 경매에 빼앗긴 최고 자리를 되찾지 못한 채, 프랑스 거부에게 넘어가게 됐다. AFP 통신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재계 거물인 패트릭 드라히가 3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소더비 경매의 영욕을 돌아봤다. 소더비는 1744년 영국 기업가 사무엘 베이커가 설립했다. 19세기말 다른 분야로 확장하기 전까지 베이커는 책 판매에 집중했다. 소더비가 급성장하게 된 건 1917년 런던 스트랜드에서 메이페어로 이전하면서부터다. 당시 스트랜드는 출판 거점이었고, 메이페어는 예술의 중심지였다. 이전 이후 소더비의 성장은 가속화됐고, 미국으로 뻗어나가 1955년엔 뉴욕지점을 열었다. 1964년엔 미국 대표 경매장인 파케 베르넷을 매수하며 뉴욕 상류 사회에 진출했다. 1952년부터 22년간 소더비를 이끌었던 피터 윌슨은 경매를 중요한 사교행사로 변모시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영화배우와 팝스타들을 끌어들이며 경매장을 영국풍의 신중함과 결별시켰다. 특히 1958년 런던에서는 골드슈미트 컬렉션 판매가 있었는데, 여기엔 영화배우 커크 더글라스, 앤서니 퀸과 작가 윌리엄 서머셋 모옴 등 유명인이 참석했다. 소더비는 경매장 최초로 글로벌 기업이 됐으며, 1973년 홍콩, 1988년엔 러시아, 1992년엔 인도에서도 판매를 진행했다. 1977년엔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1983년엔 미국 사업가 알프레드 타우브먼에게 인수됐다. 폴란드계 유대인 사업가 타우브먼은 자신의 부를 축적한 쇼핑몰 사업 경험을 살려 크리스티의 위협에 맞서 고군분투했다. 그 덕에 소더비는 때로 크리스티보다 앞서나가긴 했지만, 1990년대까지 크리스티가 줄곧 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997년엔 소더비가 크리스티와 결탁해 고객 수백만명을 속였다는 사실을 당국이 밝혀내 큰 위기를 겪었다. 타우브먼은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있는 여성이었던 다이애나 브룩스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크리스티는 2010년대 들어서도 살바토르 문디, 록펠러 컬렉션을 판매하는 등 뛰어난 마케팅과 홍보로 소더비를 앞섰다. 주요 수집가들과 컬렉션 판매를 유치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 시장에서 크리스티가 1위를 차지하는 건 일상이 됐다. 지난해엔 매출 70억 달러를 기록하며 64억 달러에 그친 소더비를 따돌렸고 전년도에도 11억 달러의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란 “10일 내 우라늄 비축 상한선 폐기”… 美 “전쟁 원하지 않지만 군사옵션 고려”

    ‘유조선 피격’ 배후 놓고 중동 긴장 최고조 유조선 피격 사건 배후로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지목하며 긴장감을 높여 가는 가운데, 이란이 2015년 미국 등과 맺은 핵합의 이행 계획 일부를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17일(현지시간) 핵협정으로 정해진 저농축 우라늄 비축 제한을 10일 안에 폐기할 것이며, 농축 우라늄 순도도 핵무기용 순도(90%) 바로 아래 단계인 20%까지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이날 아라크 중수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은 이미 저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4배로 늘렸으며, 6월 27일이 되면 핵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지킨 저농축(순도 3.67%) 우라늄 저장한도(300㎏)를 넘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부셰르 경수로 연료로 5% 농축 우라늄과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에 쓸 20%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5년 7월 14일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유럽연합(EU)이 합의해 2016년부터 발효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으로 이란은 핵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고 국제사회는 관련된 제재를 풀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고,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8일 JCPOA에서 미국을 탈퇴시켰다. 미국의 JCPOA 탈퇴 1년 뒤인 지난달 8일 이란은 저농축 우라늄과 중수 보유 한도(각각 300㎏, 130t)를 지키지 않겠다는 1차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JCPOA 나머지 구성원들이 합의를 이행할 기한을 60일로 정했다. 하지만 그사이 미국이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영국 외무장관이 이에 동조하면서 이란 측은 유럽을 압박하기 위해 2차 조치 발표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앞서 16일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 투입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면서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조선 공격과 관련, “많은 자료와 증거를 갖고 있다”고 이란을 향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지역에 새로 미군을 파병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미국의 다음 조치’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논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발 원유 수송의 전략적 요충지인 해협 안전을 위해 외교든 다른 어떤 방식의 조치든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멕시코 이민당국, 불법 이민자 790여명 적발

    멕시코 이민당국이 미국 국경으로 향하던 불법 이민자 790여명을 적발했다. 멕시코는 최근 당국 현장 요원을 대폭 늘리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이민적 정책에 호응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이민청(NMI)은 전날 멕시코만에 접한 동부 베라크루스 주에서 화물트럭 4대의 짐칸에 나눠탄 채 이동하던 이민자 791명을 적발, 이민자 보호시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붙잡힌 이민자들 중 절반에 가까운 368명이 8세 이하의 어린이였으며, 98명은 0∼5세 유아였다. 국적별로는 과테말라(413명)와 온두라스(330명) 출신이 대부분이었고, 엘살바도르인도 39명 포함됐다.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은 브로커에게 돈을 준 뒤 트럭 짐칸에 타고 멕시코 남부 지역에서 미 남부 국경으로 은밀히 이동하곤 한다. 이 과정에서 물과 음식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밀폐된 짐칸에서 고열과 탈수 등으로 생명을 위협받지만 이민자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민청은 이날 단속요원 1000명이 멕시코 남부와 북부 국경에 배치됐으며, 과테말라와의 국경에는 국가 방위군 병력 6000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AP는 전했다. 이번 단속은 멕시코가 최근 미국으로부터 불법 이민 억제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남미 이민자들은 최근 수년 새 가난과 범죄를 피해 미 망명을 목표로 멕시코를 거쳐 북상하고 있다. 불법 이민에 강경하게 대응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이민자 흐름을 저지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압박에 직면한 멕시코는 과테말라와 함께 남부 국경의 보안을 강화하기로 지난 7일 미국과 합의했다. 양국은 합의 뒤 45일이 지난 시점에 멕시코의 불법 이민 저감 대책이 실효를 거두는지 평가할 방침이어서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이 재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멕시코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발맞춰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정책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토나티우 기옌 이민청장은 정부가 불법 이민에 강경히 대응하자 지난 14일 사임했다. 후임 이민청장으로는 교정청장을 지낸 프란시스코 가르두노가 임명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링크드인에서 만난 빨간머리 미녀, 스파이가 만든 가상 인물이었다

    링크드인에서 만난 빨간머리 미녀, 스파이가 만든 가상 인물이었다

    케이티 존스는 워싱턴의 정치 현장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빨간 머리 30대 여성은 미국 최고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일하고 있으며, 중도 성향 브루킹스 연구소부터 우파 성향 헤리티지 재단까지 전문가들로 이뤄진 인맥을 가졌다는 걸 드러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입성이 점쳐지는 경제전문가인 폴 윈프리 상원의원 수석보좌관과도 연결돼 있었다. 하지만 AP통신은 최종적으로 케이티 존스란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존스는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엄청난 규모로 숨어 있는 유령 프로필 중 하나였다. 전문가들은 존스의 계정 활동이 링크드인에서 스파이들이 애용하는 전형적인 형태라고 설명했다. 덴마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싱크탱크인 민주국가연합의 프로그램 책임자 조나스 파렐로 플레즈너는 수년 전 자신이 당했던 이런 간첩활동에 관해 “일종의 국가적인 작전 같은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정보보안센터의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외국 스파이들이 미국에 있는 대상에 접근할 때 이런 방법을 자주 쓴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링크드인을 통해 대규모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상을 포섭하기 위해 미국의 어느 주차장으로 스파이를 보내는 것보다 상하이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3만명에게 친구 요청을 보내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케빈 말로리는 지난달 일급 비밀 작전의 세부 사항을 중국에 유출한 죄로 징역 20년형을 받았는데, 이 사건 역시 링크드인에서 채용담당자로 가장한 중국 요원이 그와 접촉하면서 시작됐다. 친구나 가족 등 실제 인맥을 중심으로 연락망이 구축되는 페이스북과 달리 링크드인은 구직자와 헤드헌터, 이력서를 발급하고 낯선 사람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사람들을 주요 서비스 대상으로 삼는다. 이런 방식은 링크드인에 올라온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채우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스파이들의 풍족한 사냥터도 제공하며, 서방 정보기관들의 걱정거리이기도 하다.영국, 프랑스, 독일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천명의 사람이 링크드인을 통해 외국 스파이와 접촉했다고 경고했다. 링크드인은 가짜 계정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상적이며, 지난 1분기 동안만 수천 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링크드인 측은 “우리는 당신이 알고 신뢰하는 사람들, ‘아무나’가 아닌 사람들과의 연결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케이티 존스의 프로필에 연결된 계정은 52개로 그리 대단한 수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연줄들은 존스의 친구요청을 받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신뢰감을 줄 수 있을만큼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었다. AP는 지난 3월초~4월초에 존스와 접촉한 사람 40명을 취재했다. 이들 중 다수는 자신이 모르는 사람의 친구요청을 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존스와 연결돼 있다는 걸 확인한 윈프리 역시 그랬다. 도널드 트럼프의 국내 정책 협의회 부소장을 지냈으며 FRB 입성이 예상되는 그도 링크드인에 접속하고 있지 않을 때 온 친구신청을 거의 수락하는 편이었다. 윈프리는 “말 그대로 모든 친구 요청을 받아들인다”면서 “아마도 역사상 최악의 링크드인 사용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웹스터 대학에서 동아시아 문제를 가르치고 있는 리오넬 파튼은 존스가 지난 3월 친구신청을 했을 때 모르는 사람이라 잠시 망설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친구 수락이) 무슨 해가 될까’라고 생각했다.존스의 프로필은 영국 런던에 있는 채텀하우스 연구소의 러시아 전문가 키르 자일스에 의해 처음 드러났다. 그는 최근 러시아 바이러스 백신 회사인 카스퍼스키 연구소를 비판하는 전문가들을 겨냥한 별개의 스파이 활동에 걸린 적이 있다. 그래서 존스의 친구 요청을 받았을 때 의심을 할 수 있었다. 존스는 그에게 워싱턴의 CSIC에서 러시아·유라시아 선임연구원으로 수년 간 일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일스는 “그게 사실이었다면 내가 그를 모를리 없었다”고 말했다. 앤드류 슈워츠 CSIS 대변인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티 존스라는 이름의 직원은 없다고 확인했다. 존스는 미시간대에서 러시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도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이 이름으로 이 학위를 받은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존스의 계정은 AP가 취재를 위해 링크드인에 접촉한 직후 사라졌다. AP는 존스에게 보낸 메시지와 이메일 등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썼다. 특히 전문가들은 존스의 프로필 사진 역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얼굴 사진을 수년 간 연구해 온 화가 마리오 클링먼은 존스의 사진을 본 뒤 “가짜 얼굴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런 사진을 수만 장 봐 왔는데 모든 특징이 사진에 다 있다”고 말했다. 클링먼 등은 녹색 눈과 붉은 머리칼,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가진 이 여성의 얼굴 사진이 ‘GANs’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GANs는 인공지능(AI)의 일종으로 설명되며, 디지털 정책 입안자들의 걱정거리 중 하나다. 미국 국회에선 지난 13일 ‘딥페이크’라 불리는 이런 가상이미지의 위험성과 관련된 공청회가 열렸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창조기술연구소에서 시각그래픽 연구소를 맡고 있는 하오 리는 존스의 사진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는 증거로 두 눈의 불일치, 머리카락 주변의 희미한 빛, 왼쪽 볼에 있는 얼룩 등을 들었다. 그는 “이건 전형적인 GAN”이라면서 “난 돈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유조선 피격 배후에 이란”… 이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

    美 “유조선 피격 배후에 이란”… 이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

    미국이 13일(현지시간)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유조선 피격 사건에 이란이 개입됐다고 지목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란도 비난 수위를 높이며, 중동지역에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첩보 뿐 아니라 작전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번 공격에 이란이 개입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판단하기까지는 최근 이란의 책임이라고 비난한 바 있는 다른 사건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자성으로 선체에 부착되는 기뢰를 이용, 인근 에미라티 항구의 푸자이라 석유 탱크를 공격한 것도, 지난 5월엔 전투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을 폭파한 것도 이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공격 개입설에 대해 이란은 물론 부인하고 있다. 이란 측은 지난 5월 테러에도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하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나고 있는 시간에 일어났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란의 유엔대표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주장을 분명히 거부하며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호르무즈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적극적,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의 강압, 협박, 악의적인 행동”에 경고하며 “두 유조선이 관련된 의심스러운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성폭행 혐의 네이마르 5시간 조사 뒤 “조만간…”

    성폭행 혐의 네이마르 5시간 조사 뒤 “조만간…”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13일(현지시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AP통신에 따르면 플라비아 멀리니 검사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네이마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조사엔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지난달 파리의 한 호텔에서 네이마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상파울루 경찰에 신고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오후 검은 양복을 입고 경찰서에 나타났다. 리우데자네이루 외곽 망가라티바 시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제트기를 타고 상파울루 콩고나스 공항으로 날아왔으며, 공항에서는 검은색 밴으로 경찰서까지 이동했다. 그는 오른쪽 발목 부상 탓에 목발을 짚고 있었다. 팬 200여명이 그를 응원했다. 네이마르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약 5시간 조사를 받았다. 멀리니 검사는 “그는 모든 질문해 대답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팬들을 향해 “진실은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겐 피해자 사진을 무단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린 혐의도 있어,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별도 조사를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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