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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前대변인 스파이서 춤 경연 프로그램 출연 논란

    백악관 前대변인 스파이서 춤 경연 프로그램 출연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초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숀 스파이서(47)가 미 ABC 방송의 춤 경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스’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CNN 등은 다음달 16일부터 방영되는 해당 프로그램 28번째 시즌에 스파이서의 출연이 확정됐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파이서 외에 영화배우 제임스 반 더 빅,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선수 출신 라마 오돔 등이 출연한다. 하지만 진행자 톰 버거론은 트위터에 “이번 쇼가 지겨운 정치 풍토에서 벗어나 즐거운 휴식이 되길 바랐다”면서 “이에 관해 제작진과 합의했다 생각하고 회의실을 나왔는데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썼으며, CNN도 “그의 출연이 불편한 건 버거론뿐만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메르켈, 백스톱 대안 요구하자… 존슨, 독일어로 “할 수 있다”

    메르켈, 백스톱 대안 요구하자… 존슨, 독일어로 “할 수 있다”

    메르켈 “30일 내 가져와야” 시한 제시 ‘노딜’ 전망 마크롱과 회담 성과는 불투명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갈등의 핵심 원인인 ‘안전장치’(백스톱)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재협상 불씨를 남겨 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의 입장이 엇갈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취임 뒤 처음으로 자국을 방문한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백스톱은 브렉시트에 대한 더 나은 타협이 이뤄질 때까지 두는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책”이라며 “우리는 2년 안에 해결책을 찾을 것이고, 또 앞으로 30일 안에 그 하나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왜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전임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한 백스톱은 브렉시트 뒤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 국경이 생기고 통관, 통행에 규제가 생기면서 나타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지금처럼 자유롭게 왕래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존슨 총리 등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백스톱을 둘 경우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셈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으로 백스톱을 대체하는 방안을 EU에 제안했다. EU는 백스톱 폐기는 불가하며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가 30일 시한을 제시하며 영국에 대안을 요구한 것이다. 존슨 총리는 “빡빡한 시간표를 환영한다. 정치적 교착 상태를 풀 실질적 해법을 찾는 것은 우리 책임”이라면서 독일어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튿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존슨 총리와의 정상회담 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EU 회원국(아일랜드)의 정치적 안정과 단일 시장 보존을 위해 백스톱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못박으며 메르켈 총리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디언 “한국서 몰카 일상, 대통령도 인정”... 文 관련발언 보니

    가디언 “한국서 몰카 일상, 대통령도 인정”... 文 관련발언 보니

    스페인 마드리드 500명 몰카 보도하며“韓 ‘molka’는 일상 일부… 대통령 인정” 文, 2017년부터 3차례 엄중 수사 주문뿐 英독자 “한국 몰카천국?” 왜곡 인식 우려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몰카’ 사건을 보도하며 한국에 대해 왜곡된 보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디언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지하철에서 500명 이상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53세 콜롬비아인 남성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이런 범죄에 대응하는 방식을 비교했는데 한국에서는 몰카범죄가 일상이며 대통령도 이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에서는 ‘molka(몰카)’로 알려진 이런 행위가 고질병이 됐으며, 심지어 대통령도 그것을 ‘일상의 일부(a part of daily life)’라고 인정(acknowledged)했을 정도”라고 썼다. 하지만 이런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상 곳곳에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이런 범죄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했으며, 지금까지 수사·처벌 강도가 낮았다는 건 인정했지만 한국에서 몰카가 일상의 일부라고 인정한 적은 없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몰카 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 대책을 주문했으며, 국무회의에서 종합대책도 내놨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초소형 카메라, 위장형 카메라 등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몰래카메라 범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사내 화장실이나 탈의실, 공중화장실, 대중교통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여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몰카범죄, 데이트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다. 우리 수사당국의 수사 관행이 조금 느슨하고 단속하더라도 처벌이 강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수사기관들이 조금 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날에 살인, 강도, 밀수나 방화 같은 강력 범죄가 있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몰카범죄 등도 중대하다”며 “과거에는 있을 수 있는 범죄로 보거나 관념이 약했기 때문에 처벌의 강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 등을 보면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곧바로 접근을 금지하고 제대로 피해자를 보호한 뒤 사실이 확인되면 엄하게 처벌한다. 이런 식으로 성차별적 사회를 바꿔나간다”며 “우리도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 사건을 다루는 관점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에도 “여성들의 문제의식은 몰카범죄 및 유포에 대한 처벌이 너무나 가볍고 미온적이라는 것”이라며 “수사가 되면 (가해자의) 직장이라든지 소속 기관에 즉각 통보해 가해를 한 것 이상의 불이익이 가해자에게 반드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준영, 최종훈 등 연예인들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공유하고 김성준 전 SBS 앵커가 여성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수많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국 독자들이 한국에서는 몰카가 일상의 일부라고 인식할 수 있는 보도 내용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가디언은 한국에 관해 “범법자들은 많은 벌금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지만 인권운동가들은 매년 수천명이 검거됨에도 불구하고 실제 처벌 받는 사례는 거의 없으며 경찰은 여성의 고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면서 “지난해에는 여성 2만명 이상이 엄중한 단속을 요구하며 서울 거리로 나왔다”고도 했다. 한편 가디언에 나온 콜롬비아 출신 남성은 여성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치마 속을 촬영해 ‘업스커트’라 불리는 영상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영상물 중 적어도 283개를 다수의 포르노 사이트에 올렸으며, 영상은 수백만회 이상 노출됐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555명이며 일부는 미성년자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소 2018년 여름부터 이 같은 영상을 매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지역 철도역, 슈퍼마켓 인근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을 미행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음 품질 영상을 얻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했으며 그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영상 수백개가 저장된 노트북, 하드디스크드라이브 3개를 발견했다. 그가 만든 사이트 가입자는 3519명이었으며, 그가 올린 영상은 각각 100만건 이상 조회됐다. 영국에서 이런 수법의 ‘업스커트’ 영상은 작가 지나 마틴이 음악축제에서 피해를 당한 뒤 이를 불법화하는 캠페인을 하면서 범죄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남의 옷 속을 몰래 촬영할 경우 최고 2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스페인에서도 이런 행위를 성학대로 분류하고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제재로 궁지몰린 이란… 화폐개혁 법안 긴급발의

    내년 총선 앞둬 즉각 처리 가능성 낮아 미국 제재로 경제가 황폐화된 이란에서 대통령이 화폐개혁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현재 통화인 ‘리알’의 가치에서 0을 4개 떼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법안이 통과되면 리알은 1930년 이후로 공식적으론 쓰이지 않은 페르시아 화폐인 토만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현재 토만은 이란에서 비공식이지만 리알의 10배 가치로 더 널리 통용되고 있는데, 이를 공식 화폐로 만드는 것이 법안의 골자다. 리알화는 2015년 핵협상 당시 달러당 3만 2000리알에 거래됐지만, 이날 현재 11만 6500리알이 있어야 1달러로 바꿀 수 있다. 로하니 대통령이 추진하는 화폐개혁이 완성되면 달러당 11.65토만이 된다. 화폐 개혁이 이뤄지면 화폐 단위가 작아져 소비가 늘어나고 경제 부양 효과가 일어난다. 선진국 통화 단위와 비슷해져 화폐의 위상이 상승하기도 한다. 일자리 창출, 경기 활성화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AP 통신은 의회가 대통령의 요청을 즉각 받아들일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화폐 개혁엔 엄청난 비용이 필요한데 법안엔 비용 추산에 관한 내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법안 심의 시한은 2021년까지이며, 오는 2020년 3월 총선이 예정돼 있어 현 의회에서 법안이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분쟁지 카슈미르서 총격전… 인도·파키스탄 ‘네 탓 공방’

    최근 인도가 특별 자치권을 폐지하고 병력을 투입해 통제한 카슈미르 지역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 측과 파키스탄 측의 주장이 너무 달라 정확한 경위와 사망자 수는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이날 카슈미르 북부 바라물라 지역에서 일어난 총격전으로 무장대원 1명과 인도 경찰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총격전은 인도 정부가 이달 초 이 지역을 통제하고 통행금지령을 내린 뒤 처음으로 보고된 무력 충돌이다. 현지 매체인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PTI)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인들이 폰치 지역에 있는 사실상 국경선인 통제선 인근 마을과 초소를 공격해 인도 군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PTI는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인도 군이 대응사격을 가해 파키스탄 측에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측 설명은 달랐다. AFP통신에 따르면 군 대변인인 아시프 가푸르 소장은 “인도 군이 국경 너머에서 총격을 가해 7세 소년을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면서 “파키스탄 군의 대응사격으로 인도군 6명이 사망하고, 벙커 2곳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카슈미르는 인도·파키스탄·중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여 온 지역이다. 파키스탄은 이날 카슈미르 분쟁을 국제사법제판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애틀랜타 호텔서 알몸노출한 남성 추락사

    애틀랜타 호텔서 알몸노출한 남성 추락사

    미국 애틀랜타에서 호텔 직원에게 알몸을 보이고 도망치던 남성이 발코니에서 떨어져 숨졌다. 20일(현지시간) CNN, 타임 등에 따르면 애틀랜타 경찰 소속 제임스 화이트 수사관은 이날 정오쯤 한 남성이 하얏트 리젠시 애틀랜타 호텔 직원에게 일부러 신체를 노출했으며, 직원이 보안요원을 호출했다고 설명했다. 보안요원들이 붙잡으려 하자 그는 11층 발코니에서 10층 발코니로 뛰어내려 탈출하려 했지만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남성은 호텔 투숙객이 아니었고 왜 호텔에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풀턴 카운티 검시소 관계자들은 남성의 유가족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경찰은 남성이 우발적으로 신체를 노출한 뒤 붙잡히지 않기 위해 도망치던 중 추락한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범죄 혐의가 제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텔 총지배인인 피터 맥마흔은 타임에 성명을 내고 “하얏트 리젠시 애틀랜타는 투숙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면서 “호텔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과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수길 총정치국장 등 北대표단 중국 방문… “군사 연대 강화”

    김수길 총정치국장 등 北대표단 중국 방문… “군사 연대 강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로 한반도 긴장 조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북한 인민군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16일 중국을 방문했다.16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수길 총정치국장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북한 대표단의 방중은 표면적으로 북·중 수교 70주년 행사를 위한 양국 간 교류 차원의 하나로 보이지만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는 가운데 나온 북한의 움직임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평양 국제공항에서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과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가 북한대표단을 배웅했으며 대표단이 방중 기간 중국 측과 군사 분야 연대를 강화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국제무역위원회, 삼성전자 ‘모바일기술 특허침해’ 조사 착수

    美국제무역위원회, 삼성전자 ‘모바일기술 특허침해’ 조사 착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일부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의 특허권 침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전자 미국 법인을 상대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ITC는 삼성전자 다기능 에뮬레이터 특허권 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최근 결정했다.ITC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 미국 결제기술 업체 ‘다이내믹스’의 제소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는데 당시 다이내믹스는 특허권을 침해한 다기능 에뮬레이터가 탑재된 특정 모바일 기기를 미국에 수출하거나 미국 내에서 판매하는 것은 관세법 337조 위반이라며 해당 제품의 미국 내 제한적인 수입배제 명령(limited exclusion), 특허침해 중지 명령(cease and desist)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었다. 미 관세법 337조는 지식 재산권 등의 위반과 관련한 불공정한 무역행위를 다루는 규정으로 ITC가 조사를 거쳐 위반 여부를 판단하고 구제조치를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 ITC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관련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통상 조사 개시 이후 45일 이내 조사 완료 목표일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고생 간첩? : 미국 NSA의 인재 확보 전략

    여고생 간첩? : 미국 NSA의 인재 확보 전략

    NSA 등 정보기관, 고등학생 인턴 채용 월급 주며 美 최고 기밀에도 접근 허용 “우수한 학생들 실리콘밸리에 빼앗길라” 일찌감치 ‘찜’… 책임감, 성취감에 물들여 메릴랜드 고등학교에 다니는 ‘썸머’의 친구들은 그가 자신들의 전화를 도청해 대화를 엿듣고 있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은 썸머가 직장에서 하는 일에 대해 맘대로 추측하고 장난스레 ‘간첩’이라고 말한다. 썸머는 이에 대해 “친구들은 약올리는 걸 좋아한다”고 말할 뿐이다. 지난해 1년 동안 학교 대신 포트 미드에 있는 국가안전보장국(NSA)로 출근했기 때문에, 친구들이 멋대로 추측하고 장난을 쳐도 할 수 없다.지난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썸머는 누군가 NSA에서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으면 “뭔가 컴퓨터와 관계된 일”을 하고 있다고 모호하게 대답한다. 하지만 NSA는 통신 감청을 통한 정보 수집, 암호 해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으로, 세계를 무대로 전자 첩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적국에 대한 첩보 활동 대부분을 수행하는 NSA의 활동은 다른 정보기관보다 더 중요한 비밀로 보호받는다. 메릴랜드 고등학교에선 앞서 브리아나와 사이먼이 각각 언어 해석과 컴퓨터 분야에서 썸머와 같은 과정을 밟았다. 이들은 보안 상의 이유로 성을 뺀 이름만 사용할 수 있다. NSA의 이 과정은 미국 전역에서 150명 이상의 고등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CNN은 중국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자국 학생들에게 간첩 임무를 맡긴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이 경우는 좀 다르다. NSA는 졸업을 앞둔 자국 고등학생들을 인턴으로 선발한 뒤 진짜 직원으로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미국에서 가장 민감한 정보와 비밀 작전에 대한 접근과 노출이 허가된다. 물론 그 전에 고도의 비밀 취급 인가를 받아야 한다. 더 높은 수준의 기밀에 접근하려면 더 높은 인증을 받아야 한다. 썸머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세대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접근 권한을 얻기 전엔 모르지만, 결국 그걸 얻고 나면 얼마나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면서 “저 편에 뭐가 있는지 알게 되면 무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책임감과 함께 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실은 이렇게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NSA와 중앙정보국(CIA) 등 비슷한 과정을 운영하는 정보기관들의 ‘인재 확보 전략’이다. NSA 채용 담당자인 코트니(성 비공개)는 “그들이 다른 곳에선 할 수 없는 일들을 여기선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여기서 오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어릴 때 이곳에 ‘빠져들길’ 원한다”고 말했다. 코트니를 인용한 CNN에 따르면 정보기관 채용자들은 똑똑하고 주도적이며 과학·기술·공학·수학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을 실리콘밸리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직업의 엄청난 연봉과 급여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일 자체의 만족도를 일찍 체험하게 하자는 것이다. 현재 대학생인 브리아나의 경우는 NSA가 일년내내 월급을 주면서 여름(방학)에만 포트 미드로 출근할 수 있도록 하고, 졸업 즉시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프로그램에 들어 있다. 썸머는 “실리콘밸리의 돈은 멋지겠지만 내가 NSA에서 사람들을 도왔다는 걸 안다”면서 “그건 12~13살까지 가졌던 내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트윗에 이스라엘 최초 美의원 입국 금지

    트럼프 트윗에 이스라엘 최초 美의원 입국 금지

    트럼프 ‘인종차별 4인방’ 중 2명휴가 중 트윗에 이스라엘 결정번복유대인단체, 공화당도 문제제기 도널드 트럼프의 트윗 하나에 이스라엘이 최초로 미국 국회의원의 입국을 금지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미 민주당 소속 라시다 틀라입,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 공격해 온 무슬림 유색인종 의원으로 이번에 이스라엘을 찾아 기독교와 이슬람 모두에 성지로 여겨지는 템플마운트(성전산) 등 민감한 장소들을 찾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운동가들을 만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르예 데리 이스라엘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 등과 협의해 ‘이스라엘 보이콧’ 활동을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의원들의 입국을 거부한 근거는 2017년 의회가 채택한 법안인데, 이스라엘에 대해 경제, 문화, 학문 등 영역에서 보이콧 운동을 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발해 경제적 압력을 목적으로 불매, 투자철회, 제재 등의 활동을 하는 주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법이다. 이 법을 근거로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외국인 14명의 입국을 불허했는데 미국 국회의원이 입국 금지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입국 불허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린 직후 입국 금지가 발표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눈치보기성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름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오마 의원과 틀라입 의원의 방문을 허용한다면 엄청난 취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은 이스라엘과 모든 유대인을 증오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애초 이스라엘 당국이 이들의 방문을 허용하려 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내각 및 참모 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 때문에 결정이 바뀐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당초 선출된 미국 관리 등을 이스라엘 보이콧 관련 입국 제한에서 제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당사자는 물론 이스라엘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온 미국 민주당 지도부와 공화당 일각도 반발했다. 오마 의원은 “이스라엘의 조치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모욕”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처럼 이슬람혐오주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며 미 정치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 로비 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와 보수적인 공화당 의원들조차 우려를 표명했다. AIPAC는 “이스라엘을 보이콧하는 운동에 대한 두 의원의 지지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미국 의회의 모든 구성원은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하고,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플로리다를 지역구로 하는 공화당 소속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두 의원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긴 하지만, 그들의 이스라엘 입국을 불허하는 것은 실수”라며 “입국 금지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들이 줄곧 원하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며 “이스라엘은 전통적인 무기를 소지한 사람들의 입국을 막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을 보이콧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스스로 국경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2015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인권 실태를 조사해 온 마카림 위비소노 유엔 인권 특별조사관의 직무가 이스라엘에 반한다면서 그의 입국을 불허했다. 또한, 지난달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라말라에서 열린 국제사회주의 회의에 참석하려던 스페인 사회당 소속의 정치인인 포아드 아흐마드 아사디 역시 이스라엘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되돌아갔다. 2017년 말에는 프랑스 정치인과 유럽의회 의원 등 정치인 7명의 입국이 불허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필라델피아 총격범 12쪽 분량 전과자

    필라델피아 총격범 12쪽 분량 전과자

    지난 14일(현지시간) 집안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7시간 이상 대치했던 총격범이 범행 이전에도 전과가 있어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할 수 없는 신분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15일 CNN은 총격 현행범 마우리스 힐(36)이 마약단속 경관들에게 총격을 가할 당시, 최소한 반자동 소총인 AR-15와 권총을 각각 한 정씩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래리 크래스너 필라델피아 지방 검사는 “그는 이번 총격 이전에도 흉악범이었다”면서 “길거리에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짐 케니 시장은 “인명을 잃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면서도 “누군가 그런 무기와 모든 화력을 가질 수 있었다는 데에 약간 화가 난다”고 말했다.CNN과 AP 통신에 따르면 힐은 강도, 특수 상해, 폭행, 위증, 도주, 탈옥, 경찰 동물 조롱 등 12페이지 분량의 기소 전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특수 상해 등 극히 일부분에 대해서만 유죄를 판결받았다. AP 통신은 힐이 펜실베이니아주 교도소에서 두 번 복역했으며, 두 건의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연방 감옥에서 55개월 복역을 선고 받았다. 교도소 관계자는 그가 마약 거래 혐의로 2년 복역한 뒤 2006년 가석방됐으며, 특수 상해 혐의로 1년 이상을 복역한 뒤 2013년 석방됐다고 설명했다. 크래스너 검사는 “사법 체계가 힐과 여러번 접촉했는데도 이 사건을 명백히 막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전날 힐은 필라델피아의 한 주택에서 마약 단속을 위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총을 난사, 6명에게 총상을 입히고 총격전을 벌이며 8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했다. 리처드 로스 필라델피아 경찰국장은 그가 100발 이상을 쐈음에도 아무도 죽지 않은 채 사건이 해결됐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힐은 경찰과 변호사가 계속해서 설득한 뒤 집안에 최루탄이 들어오자 투항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후두암, 발기부전... FDA 제안한 美담배 경고그림

    후두암, 발기부전... FDA 제안한 美담배 경고그림

    미 식품의약국(FDA)이 담배갑에 도입할 경고 그림을 제안했다. FDA의 시도가 성공하면 미국에서 구매하는 담배값 측면의 소형 경고 문구가 35년 만에 처음으로 그림으로 바뀌게 된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FDA가 후두암, 병든 폐, 발가락이 잘린 발 등 13가지 담배 경고 그림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림 중엔 심장병, 발기부전, 당뇨병 등을 경고하는 것도 있다. 제안에 따르면 그림은 담배 포장 앞부분 절반을 차지하며, “흡연은 머리와 목에 암을 유발한다”는 등 경고 문구를 포함하게 된다. 그림들은 담배 광고에도 같이 나타난다.전세계 120개에 달하는 국가들이 담배갑에 그림·사진 경고를 채택하고 있지만 미국에선 1984년 이후 줄곧 문자 경고만 하고 있다. 흡연이 폐암, 심장병 등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는 문구이지만 FDA는 “이런 경고 문구는 눈에 띄지 않고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FDA가 담배 산업을 감독하기 시작한 2009년 법에 따라 의회는 담배갑 상단 절반을 덮을 경고 그림을 만들도록 명령했다. FDA는 당시 이가 썩은 모습, 산소 마스크를 쓴 흡연자 등 9개의 경고 그림을 제안했다. 하지만 2012년 3명의 심사위원은 FDA의 계획이 기업의 언론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들은 “사진들이 소비자들에게 교육이나 경고를 하기보다는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조작됐다”고 평가했다. 그 뒤 FDA는 경고 그림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고, 보다 못한 보건단체 8곳은 2016년 ‘부당한 지연’을 이유로 FDA를 고소했다. 이번에 FDA가 경고 그림을 제안한 것은 이달까지 새로운 그림을 제안하고 내년 3월까지 최종안을 제시하라는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다. 국제담배통제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제프 퐁은 “현재 미국 담배 포장은 흡연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FDA의 경고 그림에 이의를 제기한 회사 중 하나로, 카멜과 뉴포트 담배를 만드는 레이놀즈 아메리칸 측은 “담배에 대한 대중 인식을 높이려는 노력은 지지하지만 이런 의미가 대중에게 전달되는 방식은 수정헌법 제1조에 위배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엡스타인 부검서 목 골절… 커지는 타살 의혹

    엡스타인 부검서 목 골절… 커지는 타살 의혹

    목젖 밑 뼈도 나와… “목졸린 타살서 흔해” 부검 검시관, 사망 원인 ‘미결’로 남겨둬최근 성매매와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감방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금융재벌 제프리 엡스타인의 시신 부검 결과 목뼈 부위에 여러 개의 골절 흔적이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런 내용을 보도하며 이 분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그의 사망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건의 범죄 혐의와 수십년 전 수사 무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인사들과의 유착 등 수많은 의혹을 묻어둔 채 지난 10일 감방에서 목을 매단 시신으로 발견됐다. WP 보도에 따르면 엡스타인의 부서진 목뼈 중엔 ‘아담의 사과’라 불리는 목젖 아래 부위 뼈도 있었다. 학계 연구 결과는 엇갈리지만 전문가들은 나이 든 사람이 스스로 목을 매달 때 이 뼈 골절이 자주 일어나긴 하지만, 타인에 의한 교살에서 더 흔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교정 시설을 관장하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그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표현했으며, 법무부 관계자들은 누구도 이번 부검 결과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고 WP는 전했다. 시신을 부검한 바버라 샘슨 뉴욕시 검시관 사무소 수석 검시관은 사망 원인을 ‘미결’로 남겨뒀다. 엡스타인의 사망은 직후부터 수많은 음모론을 일으켰다. 그가 어떻게 연방 구금시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며, 그가 숨진 뒤 몇 시간 동안 교도관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음모론을 부추겼다. 피해자들은 그가 자신의 강력하고 유명한 친구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엡스타인이 다른 사람들의 비밀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누군가에게 살해됐을 수 있다는 추측이 불거져 나오는 이유다. WP는 샘슨 사무소가 사망 몇 시간 전에 엡스타인의 상태가 어땠는지 추가 정보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조사 중인 것들은 엡스타인이 숨진 날 밤 감방 복도를 찍은 영상 증거, 독성검사 결과, 그 감방 주변 인물들과의 질의응답 자료 등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주택가서 탕탕탕… 7시간 총격전 대치 경찰 6명 총상

    美 주택가서 탕탕탕… 7시간 총격전 대치 경찰 6명 총상

    미국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모두 31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들이 일어나 총기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경찰관 6명이 다치는 총격전이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북부 나이스타운에 있는 한 주택에서 일어난 총격전으로 경찰 6명이 총탄에 맞았으며, 용의자는 경찰과 약 7시간 30분 대치 끝에 검거됐다. 외신들이 낮부터 밤까지 쏟아낸 속보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은 마약단속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용의자 중 3명을 체포했는데 한 사람이 총을 난사했고, 경찰관들은 창밖 등으로 몸을 던져 이를 피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6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호송됐지만 상처가 심각하지 않아 곧 퇴원했다. 이후 오후 6시까지 용의자는 사격을 계속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고작 7~8블록 떨어진 템플대 의료과학센터를 폐쇄하는 등 사건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했다. 이후 경찰특공대(SWAT)와 폭발물처리반, 방탄차량 등이 현장에 도착해 진압 작전에 투입됐다. 경찰특공대는 건물 구조와 용의자 위치를 파악, 건물에 남은 여성 4명을 탈출시켰으며, 총격이 시작되기 전 경찰에 체포됐던 용의자 3명도 건물 밖으로 이동시켰다. 이날 밤 12시쯤 필라델피아 경찰 관계자는 트위터에 “용의자가 체포됐다. 특공대는 아직 집 안을 수색하고 있다”고 썼다. CNN은 경찰이 건물 주변을 둘러싸고 주변 도로를 통제한 가운데 용의자가 항복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건물에서도 13일 무장 괴한이 총격을 가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ICE의 강제제거작업 현장사무소를 겨냥해 총격이 이뤄졌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외신 “日 달랜 文… 표현 수위 낮췄다”

    해외 주요 매체들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74돌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대일 발언 수위가 낮아졌고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와 AFP 통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문 대통령의 이날 경축사 중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는 부분을 공통으로 인용했다. NYT는 ‘한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갈등 속에서 회유 목소리를 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두 아시아 핵심 동맹국 사이에 쓰디쓴 대립이 몇 주간 이어진 후 문 대통령은 일본을 달래는 언급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에 일본에 대화를 촉구했다’는 제목을 달고 “일제로부터 독립을 기념하는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최근 일본을 향해 사용한 거친 표현에서 수위를 낮췄다”고 했다. AFP 통신도 “(문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올리브 가지를 흔들었다”고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이 앞서 소재 수출 1건을 승인한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신호’로 평가했다. 반면 북한은 이날 일본을 향해 “죄의식은 꼬물도 없이 시대착오적 망동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북한 조선인 강제연행 피해자·유가족협회는 이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대변인 담화를 내고 “우리 전체 조선의 과거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은 과거 죄악에 대한 죄의식은 꼬물만큼도 없이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면서 조선반도 재침 야망 실현에 피눈이 되어 날뛰는 일본의 오만하고 시대착오적인 망동에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면서 준렬히 단죄규탄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다빈치 ‘바위산의 성모’ 속에 그리다 만 밑그림이

    다빈치 ‘바위산의 성모’ 속에 그리다 만 밑그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바위산의 성모’ 속에서 당초 그가 그리려 했던 독창적인 구도의 밑그림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국립미술관은 최근 ‘바위산의 성모’에 대해 과학적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 그림의 초기 구성이 나타난 밑그림을 발견했으며, 이를 곧 있을 다빈치 500주기 기획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미술관 대변인은 “왜 레오나르도가 이 첫번째 구도를 포기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면서 “밑색을 칠하는 과정에서 찍힌 지문도 발견했는데 조수의 것일 수도 있지만 아마 레오나르도 자신의 지문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발견된 밑그림은 다빈치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바위산의 성모가 원래 다른 구도로 그려졌었다는 중요한 사실을 입증한다. 대변인은 밑그림에서 “두 인물이 (현재 그림보다) 높은 위치에 있고 천사는 아기 예수를 더 꽉 끌어안은채 내려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밑그림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엔 전문가 6명이 투입됐으며, 2011년 미 해군 씰 부대가 오사마 빈 라덴 사진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된 것과 같은 기술을 지난 1월부터 사용, 실제 명화 속에 숨겨진 밑그림을 매크로 X선 형광 지도로 재현해 냈다. 2005년 연구원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작품에 성모의 자세가 원래 구도에서 달라진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다빈치는 바위산의 성모를 구도가 다르게 두 번 그렸다. 1483년 쯤 그린 최초 작품은 프랑스 루브르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이번에 런던에서 새로운 밑그림이 발견된 작품은 1495년에서 1508년 사이에 완성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이민정책에 울고 싶은 ‘자유의 여신상’

    ‘너의 지치고 가난한, 자유롭게 숨쉬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기단부(받침대)에 새겨진 시 ‘새로운 거상’(The New Colossus)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잇달아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민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 된 여신상과 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뒤 그의 반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관리들의 공격에 직면해 왔다. 1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 이민국을 맡은 켄 쿠치넬리 국장 대행은 전날 또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공영 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시 내용이 미국인의 풍조를 반영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면서 “너의 지치고 가난한, 스스로 두 발로 설 수 있고 생활보호 대상자가 되지 않을 사람들을 나에게 보내다오”라고 비꼬아 말했다. 이는 그가 발표한 새 이민 규정과 관계가 깊다. 새 규정은 정부가 소득이나 교육 수준이 낮아 저소득층 의료보장, 식료품 할인권, 주택 바우처를 사용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취업 허가나 영주권을 더 쉽게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발언은 13일 CNN 인터뷰에서 상징적인 시를 고쳐 썼다는 비판을 받았고, 그는 “난 질문에 답했을 뿐”이라면서 “시는 계급사회였던 유럽 출신 이민자들을 위해 쓰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시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스티브 밀러 백악관 정책 고문은 이민 정책을 놓고 기자단과 설전을 벌이던 중 ‘자유의 여신상은 이민자와 관련이 없으며, 시 역시 당초 여신상에 없었다가 나중에 추가된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과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자유의 여신상이 1886년 처음 공개됐을 때 이 시가 없었던 것은 맞다. 기단부를 제작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시인 엠마 라자루스가 이민자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경매에 부칠 시를 쓴 것은 1883년이지만 그는 4년 뒤 세상을 떠났고, 그의 친구가 발견해 시가 새겨진 건 1903년이었다. 하지만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여신상과 유대인 이민자 후손이 쓴 시는 이민자들을 맞아 주는 상징이 됐다는 게 역사가들의 중론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정부에 불편한 자유의여신상 시

    트럼프 정부에 불편한 자유의여신상 시

    ‘너의 지치고 가난한, 자유롭게 숨 쉬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기단부(받침대)에 새겨진 시 ‘새로운 거상’(The New Colossus)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잇달아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민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 된 여신상과 유대인 이민자 후손이 쓴 시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뒤 그의 반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관리들의 공격에 직면해 왔다.1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 이민국을 맡아 저소득층 이민을 제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켄 쿠치넬리 국장 대행은 또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쿠치넬리 국장 대행은 전날 공영 라디오방송 NPR 인터뷰에서 시 내용이 미국인의 풍조를 반영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면서 “너의 지치고 가난한, 스스로 두 발로 설 수 있고 생활보호 대상자가 되지 않을 사람들을 나에게 보내다오”라고 비꼬아 말했다.이는 그가 당일 발표한 새 이민 규정과 관계가 깊다. 새 규정은 소득이나 교육 수준이 낮아 저소득층 의료보장, 식료품 할인권, 주택 바우처를 사용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정부가 더 쉽게 취업 허가나 영주권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의 발언은 13일 CNN 인터뷰에서 상징적인 시를 고쳐 썼다는 비판을 받았고, 그는 “난 시를 쓴 게 아니라 질문에 답했을 뿐”이라면서 “오늘 하루종일 좌파들이 했던 것처럼 상황을 왜곡하지 말라”고 대답했다. 이어 “시는 미국 연방법에 처음 생활보호 관련 규정이 생긴 지 1년 뒤에 쓰여졌다”면서 “계급사회였던 유럽 출신 이민자들을 위해 쓰여진 것”이라고 말했다.시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스티브 밀러 백악관 정책 고문은 이민 정책을 놓고 기자단과 설전을 벌이던 중 ‘자유의 여신상은 이민자와 관련이 없으며, 해당 시 역시 당초 여신상에 없었다가 나중에 추가된 것’이라고 말해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맞아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이 1886년 처음 공개됐을 때 이 시가 없었던 것은 맞다. 미국에서 기단부를 제작할 비용을 마련하며 시인 엠마 라자루스에게 경매에 부칠 시를 써 달라 부탁했고, 라자루스는 1883년 몰려드는 이민자들을 보고 영감을 얻어 시를 썼다. 하지만 그는 4년 뒤 세상을 떠났고, 시는 여신상이 공개된 뒤 그의 친구가 발견해 1903년 기단부 동판에 새겨질 때까지 17년이 걸렸다. 뉴욕항에 자리잡은 여신상은 엘리스섬 출입국 검문소로 입항하는 배에 탄 이민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미국 것’으로, 이민자들을 맞아주는 상징물이 됐다는 게 역사가들의 중론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베트남서 첫 광복절 기념행사

    베트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린다. 베트남 호찌민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호찌민지회는 8·15 광복절 74주년인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 주호찌민 총영사관 태극마당에서 광복절 74주년 기념식과 통일음악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박남종 민주평통 호찌민지회장은 “올해 광복절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경제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맞이하게 됐다”면서 “우리 민족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호찌민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행사도 열린다. 뒤이어 개최되는 통일음악제에서는 호찌민한국국제학교 오케스트라 연주와 사물놀이, 태권무, 케이팝 댄스와 노래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독도는 우리 땅’ 합창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이번 행사는 호찌민 한인상공인연합회와 호찌민한국국제학교가 후원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존슨 英총리 만난 볼턴 “美, 노딜 브렉시트 지지”

    미국이 본격적인 ‘영국 내 편 만들기’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31일 성공적인 유럽연합(EU) 탈퇴를 보고 싶어 한다”면서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결정하면 미국은 열렬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더힐 등은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존슨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조만간 개인적으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렇게 존슨 총리에 정성을 들이는 것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은 “볼턴 보좌관이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영국이 브렉시트 충격을 미국과 FTA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풀이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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