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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구,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가정폭력예방 동화책 펴내 ‘눈길‘

    은평구,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가정폭력예방 동화책 펴내 ‘눈길‘

    최근 중대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아동 학대를 예방하려는 서울 은평구의 세심한 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가정 폭력 예방 동화책을 펴내면서다.은평구가 제작한 동화책 ‘누가 화를 내?’는 만 5세 미만의 아이들과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이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가정 내에서 무지나 인식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폭력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엮였다. 구 관계자는 “아동학대의 82.6%는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듯, 가정 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양육기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 폭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특정한 편견을 배제해 가정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교재 개발 단계에서 은평구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산하 가정폭력대응팀의 의견을 듣고 시민참여 젠더거버넌스의 모니터링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은평가정폭력상담소에 자문을 받아 ‘2차 가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였다.교재는 관내 16개 동주민센터에 배포돼 복지플래너가 개별가정을 방문할 때 활용될 예정이다. 은평구 보건소 모자보건센터와 예방접종실, 육아종합지원센터, 라온장난감나라, 건강가정지원센터, 세계문화체험카페, 은평구립도서관 등 영유아 가정이 자주 찾는 공간에도 비치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에 펴낸 책은 가정에서 주 양육자로부터 폭력 예방 교육이 아동에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며 “모든 세대의 구민들이 가정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일 은평 ‘세계문화 체험 축제’…이국적 벼룩시장에 음식도 풍성

    서울 은평구가 오는 20일 진관동 롯데몰 공개공지에서 ‘2018 세계문화 체험 축제를 연다. 한자리에서 다채로운 지구촌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일자리 창출, 외국인 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까지 ‘1석 3조’의 기회를 안겨 준다. 축제장 각 부스에서는 중국 양꼬치 등을 맛볼 수 있는 세계 음식 체험과 다양한 국가의 의상 체험, 세계 전통 놀이기구 만들기 체험 등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외국 인형이나 악기를 둘러볼 수 있는 전시장과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족들이 이국적인 물품을 판매하거나 교환하는 플리마켓도 열려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결혼 이주 여성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광역자원순환센터 완전 지하화…“은평의 미래·환경 풍요롭게”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광역자원순환센터 완전 지하화…“은평의 미래·환경 풍요롭게”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별명은 ‘오뚝이’다. “구·시의원 시절부터 지금껏 한번도 편안히 일을 했던 적이 없다. 늘 힘든 사안을 해결하고 안 되는 것을 되게 했다”는 그의 말이 별명의 이유를 설명해준다. 요즘 은평구의 ‘뜨거운 감자’인 광역자원순환센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광역자원순환센터는 2023년 진관동에 세울 재활용 처리 시설로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취임 100일을 맞아 17일 서울신문과 만난 김 구청장은 “지금 추진하지 않으면 구 예산을 쓰레기 버리는 일에 다 투입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은평 구민의 살림과 복지, 환경, 미래를 풍요롭게 가꾸고 지키기 위한 시설인 만큼 주민들을 잘 설득해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확고히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100일간 구정을 펴온 소회는. -의원 시절에는 공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집행부가 해결책을 내놓게 했다. 구청장이 되니 전략적인 방어와 공격이 필요한 일이라는 걸 체감하게 됐다. 구의 다양한 현안들이 50만 은평 구민을 위해 정말 필요한 일인지 판단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해 행정 수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정책 기획부터 완성까지 이끌어가는 역할이라 힘든 일도 많지만 매력도 크다. →현재 역점사업인 광역자원순환센터의 경우 일부 주민들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설이 필요한 이유는. -광역자원순환센터(진원동 76-40번지 일대 1만 8000㎡ 대지)를 세우려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구의 자체 폐기물 자립도가 34%에 불과해 언제라도 ‘쓰레기 대란’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2012년 수도권매립지에서 환경부와 마찰을 이유로 우리 구의 쓰레기 반입을 거부했을 때나 지난 4월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금지 조치로 이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마포구는 생활폐기물 소각장, 서대문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인 반면, 광역자원순환센터는 물리적인 재활용품 처리 시설인 만큼 화학 처리나 소각만큼 건강을 해치는 환경 위험 요소가 없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처리 과정에서의 일부 악취나 폐수 등도 최신 설비로 충분히 걸러낼 수 있다. →부지 변경 등 다른 대안은 없나. -우리 구의 폐기물 처리를 위해 2000년부터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곳이라 장소 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지난해 인근 주민들이 당초 반지하에서 완전한 지하화로 건립해줄 것을 요구해 구청장 공약사항으로 지하화 시설로 짓고 그 위에 축구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 주민들을 위한 생활체육시설(1만 2500㎡)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달 국무총리실 조정 과정에서도 환경부, 서울시, 고양시 등과 지하화로 추진하는 게 맞다고 논의했다. 광역순환자원센터가 들어서면 마포구, 서대문구와 함께 폐기물 처리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돼 쓰레기 대란을 예방하는 동시에 3구 모두 쓰레기 처리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우리 구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경기 양주소각장의 경우에도 양주시에서 앞으로 도시를 키우면 우리 구의 쓰레기 반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라 마포구, 서대문구와의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부지 문제로 표류 중인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년간 공을 들여왔다. 곧 문학관 부지 선정 발표가 있을 거라고 해 유치를 위해 막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은평 구민 50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27만명이 유치가 필요하다는 서명을 했을 정도로 국립한국문학관은 구민 모두가 오랫동안 염원해 온 시설이다. 은평구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일부 있는데 신분당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개통, 제2통일로 등이 완성되면 변방이던 은평은 통일시대의 새로운 상상기지로 중심에 서게 된다.→이와 관련, 수색역세권 개발로 은평을 남북 교류의 중심축으로 삼을 구상이라고. -은평구 녹번동의 옛 지명인 ‘양천리’에는 의주로 천리, 부산으로 천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은평이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입지임을 보여주는 셈이다. 그동안 남북문제가 풀리지 않아 서북권에 대한 투자가 어려웠다. 하지만 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수색역을 북한을 넘어 유럽으로 가는 서울의 관문,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서울역, 용산역이 이미 포화상태라면 수색역은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송이, 어패류, 광물, 철강 등이 서울로 들어올 때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내년 4월에 진관동에 들어서는 은평성모병원(지하 7층, 지상 17층, 병상 800여개 규모)은 대북 의료 전진기지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떤 평가를 받는 구청장이 되고 싶나. -일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이달 말 확정될 공약사업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려 한다. 이를 통해 재정자립도 하위권에 있는 은평의 지역 경제를 살려 주민들에게 “역시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임기를 마치고서도 주민들과 차 한 잔 나누며 반갑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말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주민청원제 추진…구민 의견 정책 반영 제도화 민선 7기 구정철학·역점사업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주민이 주인인 은평’을 만든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에서 도입한 국민청원제도를 본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주민청원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주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바로 반영할 수 있는 은평정책연구소도 설립한다. 이는 민선 5·6기를 이끈 김우영 전 구청장의 구정 철학을 이어받은 것이다. 김 전 구청장은 예산 편성, 집행, 평가 등 전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은평형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주민 제안으로 탄생한 전국 최초의 공유 전용 시설 은평공유센터를 조성하는 등 주민이 행정의 주인공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주민과의 소통을 토대로 김 구청장은 구민 50만명의 수요에 턱없이 부족한 도시 기반 시설을 촘촘히 늘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한다. 역점 사업으로는 수색역세권 개발, 광역순환자원센터 건립,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통일박물관·이호철 문학관 건립,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이 꼽힌다. 이를 통해 통일로에 있는 진관동, 경의선 철로가 있는 수색역을 양대 축으로 은평을 남북 화해 시대의 중심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은평, 작은 결혼식을 응원해!

    서울 은평구가 자그마하지만 알차고 개성 넘치는 ‘작은 결혼식’ 문화를 퍼뜨린다. 은평구는 최근 그린웨딩포럼, 협동조합청청과 함께 ‘은평 작은 결혼식 활성화 협력 협약’을 맺고 작은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 하는 구민들을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각 기관은 ▲작은 결혼식 장소 확보·안내 ▲작고 뜻깊은 결혼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운영 ▲원활한 예식 기획·진행 등에 대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 인구가 50만명에 이르지만 지역 내 전문 예식장이 하나도 없어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에서 예식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 구에서도 작은 결혼식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주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은평구에서는 현재 서울혁신파크(피아노숲 및 상상청), 향림도시농업체험원, 은평문화예술회관(대회의실) 등을 작은 혼례를 치를 수 있는 예식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현장 행정] 구청 공무원들 ‘워라밸’에 은평구민 마음도 충전되네

    [현장 행정] 구청 공무원들 ‘워라밸’에 은평구민 마음도 충전되네

    전·현직 24명 분재·사진 등 전시 일·가정 양립 조직 문화 조성 김미경 구청장 작품도 내걸려 “테마처럼 주민과 같이 걷겠다”“작품 하나하나마다 활기와 인생이 담겼네요. 취미 생활로 즐거움도 느끼고 스트레스도 달래며 다시 살아가고 집중할 힘을 얻으셨을 것 같습니다. 내년엔 우리도 열심히 배워서 작품 하나 제대로 내 보죠(웃음).” 지난 1일 서울 은평구 청사 1층 로비에 난데없는 ‘갤러리’가 펼쳐졌다. 전·현직 직원 24명이 취미 생활로 완성한 작품 90점이 정성과 개성이 어우러진 스토리텔링으로 주민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공직 사회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정착’에 앞장서 온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주도한 ‘직원 작품 전시회’(12일까지)였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분재, 사진, 서각, 캘리그래피,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꾸려진 직원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건 드문 일이다. 여기에는 김 구청장이 지난 7월 취임사에서부터 강조해 온 ‘행복한 직장 문화 조성’이 한몫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초기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워라밸 문화 확산 분위기와 맞물려 “공직사회 역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조직 문화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주말 행사 개최도 최소화하도록 하며 다른 자치구 사이에도 변화를 이끌었다. 이날 전시를 둘러보며 직원들의 작품 한 점 한 점마다 박수를 보낸 김 구청장은 “공무원이 행복하면 주민들에게도 세심하고 배려 깊은 서비스가 돌아간다. 건강한 직장 문화가 긍정적인 선순환을 일으킬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시에 섬유공예 작품 7점을 낸 김경숙 여성정책과 다문화가족팀장은 “나 혼자 작품을 완성하고 보면 자기 만족에 그쳤을 텐데 직원,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니 뿌듯함과 기쁨이 더욱 크다”고 했다. 30여년간 공들여 온 수석 작품으로 ‘아버지의 방’, ‘어머니의 방’을 재현하며 진한 향수를 느끼게 한 이성우 협치문화국장은 “주말마다 돌밭을 다니며 마음을 충전하고 어떻게 하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지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김 구청장의 캘리그래피 작품도 한 점 내걸렸다. ‘은평의 새로운 내일을 열겠습니다’란 문구의 서체에 깃든 속도감과 무게감은 그의 추진력과 진중한 구정 철학을 엿보게 했다. “처음 써 보는 거라 미숙할 수 있지만 남북 화해 시대, 새로운 은평의 내일을 열겠다는 각오로 마음을 담아 써 봤다”는 김 구청장은 “오늘 전시회 주제인 ‘같이 걷기’처럼 앞으로도 주민, 직원들과 함께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은평구, 이야기 속으로 걷는 여행...건강도 챙기고 인문지식도 넓힌다

    은평구, 이야기 속으로 걷는 여행...건강도 챙기고 인문지식도 넓힌다

    유독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여름을 딛고 산들바람이 발길에 설렘을 불어넣는 가을이 왔다. 때맞춰 내가 사는 동네 구석구석에 깃든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으며 걷는 여행길이 펼쳐진다.은평구가 ‘2018 은평구민 걷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야기 속으로 걷는 여행’이 오는 11월 29일부터 시작된다. 구민들이 건강도 챙기고 사는 동네에 대한 인문학 지식도 넓힐 수 있는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걷기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운영 코스는 ?신과 함께 ?황금사원을 찾아서 ?웰컴 투 산골 ?성북동 비둘기 등으로 짜여져 매 회차마다 다른 여정과 색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도시해설가의 이야기’ 코너에서는 문인의 발자취, 도시재생의 롤모델인 산새마을의 유래, 숲속 상사화와 편백숲 길 등 잘 알지 못했던 동네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로, 은평구 보건소 체력측정실(351-8626)로 신청하면 된다. 김미경 구청장은 “구민들이 즐겁게 걷기에 참여할 수 있게 걷기 코스와 이야기를 개발해 풍성하고 알찬 길 따라 발길 따라 ‘이야기 속으로 걷는여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은평구 ‘노인 일자리 우수기관’ 6년 연속 선정

    #1. 2013년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문을 연 ‘꽈배기 나라’는 노인들의 일자리를 수혈하기 위해 마련됐다. 꽈배기의 차진 맛과 어르신들의 친절로 입소문이 나며 응암동에 2호점까지 열었다. 11명의 어르신들은 꽈배기로 ‘제2의 인생’을 알차게 꾸려 가고 있다. #2. 목재 생활용품을 만들어 파는 ‘우당탕탕 어르신 목공방’은 2011년 첫발을 떼 현재 누적 매출 1억원을 기록하며 은평구 대표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노인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 온 은평구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노인 일자리 사업 종합 평가에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다.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인 은평시니어클럽은 공익활동 수행기관으로, 꽈배기 나라는 시장형 사업단으로 각각 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19일 “더 많은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가지며 생활의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선생님, 하늘에선 가야금 어떻게 들리나요”

    “선생님, 하늘에선 가야금 어떻게 들리나요”

    김미경·문양숙 국립국악관현악단원 오마주 공연…그를 떠올리며 보시길“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어요. 저는 이 소리가 이렇게 들리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단원 김미경(49)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선생님이 살아계신다면….” 옆에 앉아 밝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던 같은 악단의 문양숙(43) 가야금 수석도 옛 생각이 떠오르는 듯 목소리가 나직해졌다. 18~19일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 공연을 앞두고 만난 두 사람은 “황병기 선생의 지인이 ‘이 공연은 꼭 너희가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며 “선생님이 너무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고 가셨다”고 말했다.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는 올해 1월 별세한 가야금 명인 고(故) 황병기 선생에 대한 오마주 공연이다. 김미경은 황 선생이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지낸 2006~2012년 가야금 수석으로 활동했고, 문양숙은 그 뒤를 이어 현재 수석을 맡고 있다. 예술감독으로 만나기 전까지 황병기는 그들에게 ‘스승의 스승’ 같은 분이었다. 다른 세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황 선생이 예술감독에 취임하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전성기를 맞았다. “선생님이 오시면서 연습실이 국립극장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바뀌고, 심지어 지방공연 때 타는 버스가 우등고속으로 ‘업그레이드’가 됐습니다. 말 그대로 ‘신분상승’이었죠.”(문양숙) 단원들은 털털한 성격의 황 선생의 매력에 금방 빠졌다. ‘정오의 음악회’, ‘사랑방 음악회’ 등 그가 기획한 공연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직접 이들 공연의 사회를 맡아 대중과 호흡했다. 김미경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황 선생이 나오고, 관현악단으로 아이들의 팬레터가 많이 왔는데, 일일이 답장을 써 주셨다”면서 “공연이 끝나면 ‘황병기 위인전’을 들고 사인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소회했다. 예술감독 임기는 3년으로 원래 2008년 끝나기로 돼 있었다. 마지막 공연이었던 제주의 한 숙소에서 초코파이에 초를 올려놓고 조촐한 파티를 하던 중 단원들은 그에게 “한번 더 같이 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 자리는 울음바다가 됐고, 황 선생이 연임한 계기가 됐다. 이번 이틀의 공연 중 18일은 ‘미궁’, ‘침향무’ 등 실내악 레퍼토리로, 19일은 ‘밤의 소리’, ‘침향무’에 대한 헌정곡 ‘심향’ 등 관현악 레퍼토리로 각각 꾸며진다. 가야금 단원 8명의 중주곡으로 편곡한 ‘침향무’는 마지막 3악장에서 수원 소화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황 선생의 음악이 후대에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하는 자리다. 김미경은 “황 선생의 생전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연주를 하게 되더라”며 “소리 하나하나가 자꾸만 마음에서 맴돈다”고 했다. 황 선생은 하늘에서 이들의 연주를 어떻게 바라볼까. 그가 생전에 했던 말을 떠올리면 조금이나마 짐작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선생님은 부모가 자기 자식을 잘 모르는 것처럼, 자기 음악도 남이 더 잘 아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죠. 어떤 질문을 해도 어렵게 말씀 안 하시고 ‘네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의 업적과 인품을 생각하면서 함께 공연을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문양숙)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광주도시철도2호선 공론화위 출범,본격 활동 시작

    광주 도시철도2호선 공론화위원회가 오는 17일 출범했다. 지난 16년간 갈등과 논란을 빚어온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이 최종 결정될 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이날 “시민단체와 중립적 인사 등으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공론화위원회는 ?최영태 시민권익위원회 위원장(공론화위원장) ?박강회 변호사(법률) ?홍기학 동신대 교수(조사통계) ?김기태 호남대 교수·김은희 전남대 교수(소통) ?김미경 조선대 교수·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소장(갈등관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공론화위원회는 공론화 준비를 위한 설계작업, 시민에 대한 홍보, 공론화 추진을 위한 업체 선정, 여론조사, 배심원단 추출 등을 맡는다. 배심원단은 지역과 연령, 지하철 찬·반 의사 등을 고려해 300여명을 선정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홍보물 배부 등 각종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 11월 초 1박 2일 합숙을 통해 종합적인 정보 전달과 토론 등을 거쳐 투표로 지하철 건설 여부와 방식 등을 결정하게 된다. 최영태 위원장은 “공론화 설계와 홍보 등에 1개월, 여론조사부터 최종 숙의조사까지 1개월 등 2개월 동안 도시철도 건설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고 11월 10일쯤 이를 광주시장에게 권고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와 공론화를 준비했던 광주시민단체협의회(대표 정영일)도 “원칙적으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반대하지만 더 이상의 갈등이 확대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론화를 통해 지혜와 지성으로 슬기롭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광주시의 제안을 수용했다. 그러나 시 가 추진 중인 ‘저심도 지하철’에 반대해온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파행적인 공론화위 구성에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시민모임은 앞서 ?7+4(중립인사+이해당사자) 공론화위 구성합의안 파기에 대한 시의 공식 사과 ?신고리 원전 5·6호기와 같은 방식의 숙의형 조사인 지 명확히 할 것 ?공론화 의제가 도시철도인 지,도시철도 찬반인 지 명확히 할 것 등 3개 방안을 공론화위 참여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가야금 명인 고 황병기 향한 제자들의 오마주

    가야금 명인 고 황병기 향한 제자들의 오마주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어요. 저는 이 소리가 이렇게 들리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단원 김미경(49)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선생님이 살아계신다면….” 옆에 앉아 밝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던 같은 악단의 문양숙(43) 가야금 수석도 옛 생각이 떠오르는 듯 목소리가 나직해졌다. 18~19일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 공연을 앞두고 만난 두 사람은 “황병기 선생의 지인이 ‘이 공연은 꼭 너희가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며 “선생님이 너무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고 가셨다”고 말했다.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는 올해 1월 별세한 가야금 명인 고(故) 황병기 선생에 대한 오마주 공연이다. 김미경은 황 선생이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지낸 2006~2012년 가야금 수석으로 활동했고, 문양숙은 그 뒤를 이어 현재 수석을 맡고 있다. 예술감독으로 만나기 전까지 황병기는 그들에게 ‘스승의 스승’ 같은 분이었다.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황 선생이 예술감독에 취임하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전성기를 맞았다. “선생님이 오시면서 악단의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연습실도 국립극장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바뀌고, 심지어 지방공연 때 타는 버스가 우등고속으로 ‘업그레이드’가 됐습니다. 말그대로 ‘신분상승’이었죠.”(문양숙)단원들은 털털한 성격의 황 선생의 매력에 금방 빠졌다. ‘정오의 음악회’, ‘사랑방 음악회’ 등 황 선생이 기획한 공연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직접 이들 공연의 사회를 맡아 대중과 호흡했다. 그의 당시 인기는 세대를 초월했다. 김미경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황 선생이 나오고, 관현악단으로 아이들의 팬레터가 많이 왔는데, 일일이 답장을 써주셨다”면서 공연이 끝나면 ‘황병기 위인전’을 들고 사인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소회했다. 예술감독 임기는 3년으로 원래 2008년 끝나기로 돼 있었다. 마지막 공연이었던 제주의 한 숙소에서 초코파이에 초를 올려놓고 조촐한 파티를 하던 중 단원들은 그에게 “한번 더 같이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 자리는 울음바다가 됐고, 황 선생이 연임한 계기가 됐다. 이번 이틀의 공연 중 18일은 ‘미궁’, ‘침향무’ 등 실내악 레퍼토리로, 19일은 ‘밤의 소리’, ‘침향무’에 대한 헌정곡 ‘심향’ 등 관현악 레퍼토리로 각각 꾸며진다. 대표적인 독주곡을 가야금 단원 8명의 중주곡으로 편곡한 ‘침향무’는 3악장에서 수원 소화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황 선생의 음악이 후대에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하는 자리다. 김미경은 “황 선생의 생전 모습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연주를 하게 되더라”며 “소리 하나하나가 자꾸만 마음에서 맴돈다”고 했다. 황 선생은 하늘에서 이 연주를 어떻게 바라볼까. 그가 생전에 했던 말을 떠올리면 조금이나마 짐작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선생님은 부모가 자기 자식을 잘 모르는 것처럼, 자기 음악도 남이 더 잘 아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죠. 어떤 질문을 해도 어렵게 말씀 안하시고 ‘네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의 업적과 인품을 생각하면서 함께 공연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문양숙)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은평 ‘여성·소통·공감의 조직’ 인사 눈길

    서울 은평구가 최근 ‘성비 균형과 소통, 공감의 조직’을 이루는 인사를 단행했다. 은평구는 5급 과장급 이하 공무원 221명에 대한 하반기 정기인사를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여성 공무원들의 전진 배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7월 취임과 동시에 요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자리에 여성을 임명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구정 홍보를 책임지는 언론지원팀장과 복지 정책을 이끄는 복지기획팀장 자리에 여성 공무원을 앉혔다. 구청장과 구의장 모두 여성인 은평구는 전체 공무원의 47%에 이르는 여성 공무원을 다양한 분야에 들여보냄으로써 조직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이들의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이번 인사는 민선 7기 출범 후 처음 실시한 정기인사로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노력했다. 소통과 공감의 조직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은평, 조부모에 손자·손녀 육아 팁 전수

    맞벌이 가구 증가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육아의 몫’이 커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서울 은평구의 조부모 육아 교육이 지역 안팎으로 눈길을 끈다. 5세 미만 손자녀를 돌보는 이들에게 맞춤한 육아 정보 제공으로 인기를 얻은 ‘세살마을 조부모 교육’이 6일부터 2차로 진행된다. 행복한 가족 문화를 퍼뜨리기 위해 서울시와 가천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삼성생명이 2014년부터 함께 운영해 온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다. 강의는 6일 ‘행복한 조부모의 삶과 역할’을 시작으로 13일 ‘손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 ‘행복한 조부모의 공감 대화법’으로 짜였다. 김미경 구청장은 “옛 지혜와 사회적 지원을 아우른 공동체적 양육 문화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의정 포커스] “어머니 마음으로 구정 살림 챙길 것”

    [의정 포커스] “어머니 마음으로 구정 살림 챙길 것”

    “여성의 세심함과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 때로는 강인함으로 구정 살림을 챙기겠습니다.”이연옥(더불어민주당) 제8대 은평구의회 의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은평구의회 개원 이래 최초 여성 의장이다. 은평구청장도 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김미경 구청장이 맡게 되면서 집행부와 의회의 수장이 모두 여성이 됐다. 이 의장은 “영광과 설레는 마음 한편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2010년 6대 은평구의회에 입성해 의정활동을 시작한 후 7대, 8대 연속해서 주민들의 신임을 얻고, 3선의 힘으로 구의회 수장에 올랐다. 특히나 이번 8대 은평구의회는 19명의 구의원 중 14명이 초선이라 이 의장의 어깨가 무겁다. 이 의장은 “초선 의원들이 대거 진출해 젊은 의회가 돼서 활기가 생겼지만 한편으로는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면서 “제가 초선 때를 돌이켜 보면 아무런 대비 없이 업무 보고를 받고 실전에 들어가니 답답함을 느꼈다. 초선 의원들이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의원은 15명, 자유한국당 4명으로 민주당 의원이 대다수다. ‘구청장과 당이 같은 의원들이 대다수라 의회 본연의 임무인 감시·견제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이 의장은 “당보다는 주민을 보고 일하겠다”고 했다. 이 의장은 “은평구의 발전과 구민의 복리 증진 목표는 집행부와 의회가 동일하기 때문에 필요한 일이면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면서도 “같은 당이라는 이유로 맹목적 동의를 해서는 안 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책상 앞에 앉아 있기보다는 의원들과 하는 현장방문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방의회 존재 이유는 구민이고, 구민이 계신 곳이 현장”이라면서 “구민의 목소리가 있는 곳을 찾아가서 구민의 말씀을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의정 방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은평구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광역자원순환센터는 은평구와 마포구, 서대문구 등 3개 구의 재활용쓰레기를 선별하는 광역 폐기물처리시설로 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의장은 “구민과 대화하고 설득을 통해 충분히 협의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구민들이 언제라도 손쉽게 찾아와 어려움을 말할 수 있고, 함께 이야기하며 해결 방안도 찾을 수 있는 의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현장 행정] 왕십리 소녀상은 ‘역사 선생님’

    [현장 행정] 왕십리 소녀상은 ‘역사 선생님’

    “역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입니다. 지나간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희망찬 미래로 가기 위해선 우리의 역사를 알고 기억해야 합니다.”지난달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 ‘성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 학부모 12명이 모였다.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와 우리 역사를 내외국인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이들은 자원봉사단체 ‘성동 평화의소녀상지킴이위원회’ 회원으로 월 1~2회 왕십리광장에서 소녀상 주변 정화 활동과 역사 바로 알리기 거리 홍보 캠페인을 한다. 이날 캠페인엔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동참했다. 정 구청장은 학부모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아 주며 격려했다. 김미경 성동 평화의소녀상지킴이위원회장은 “소녀상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지역 내 아이들이 일제강점기 역사와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학부모 심예희씨는 “우리의 작은 행동이 역사 속 소녀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망각될 수 있는 아픈 역사를 지역민들이 나서 내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어 가슴 뭉클하다”며 “성동구 차원에서도 주민들의 소녀상 홍보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동 평화의 소녀상’이 평화·인권 산교육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소녀상을 찾아 헌화하며 평화와 인권을 되새기고 있다. 성동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6월 주민 1000여명의 성금 4066만원으로 건립됐다. 소녀상 높이는 123㎝다. 한복 차림으로 의자에 다소곳이 앉아 슬픈 듯 슬프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다. 건립 당시 무학여고 학생들이 제작한 ‘위안부 소녀상 배지’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올 3월엔 지역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평화의 소녀상 기림비’가 소녀상 옆에 설치됐다. 소녀상지킴이위원회는 소녀상 건립과 함께 결성됐다.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 400여명이 평화의 소녀상 관리와 홍보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봉사하거나 소녀상 홍보 물품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소녀상은 분명한 메시지를 갖고 있다. 이 세상을 향한 경종이자 사람이 함께 살면서 평화가 얼마나 소중하고 인권이 얼마나 보호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며 “소녀상의 의미가 많은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토 다큐] 녹슨 포탄서 꽃망울 터져요…매향리로 평화 소풍 갈래요

    [포토 다큐] 녹슨 포탄서 꽃망울 터져요…매향리로 평화 소풍 갈래요

    “영화 동막골에서 주민들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것을 모르지만, 매향리에서는 한국전쟁이 끝났는지를 모를 정도로 54년 동안 폭격이 쉼없이 계속되었습니다.” 11대째 매향리에 살고 있는 전만규(62·매향리 평화마을 추진위원장)씨는 무자비했던 폭격의 참상을 증언했다. 54년간의 폭격이 멈추고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상처는 온전하게 치유되지 못하고 마을 곳곳에 아픔으로 남아 있다. 매화향기 가득했던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梅香里)에 미 공군 폭격 연습이 시작된 것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이다. 이후 1955년 매향리의 옛 지명인 고온리의 미국식 발음 ‘쿠니사격장’(Koo-ni Range)으로 공식 명명되었다. 사격장은 1968년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2277만㎡의 해상사격장과 125만㎡의 육상사격장으로 확장됐다. 2005년 8월 폐쇄될 때까지 미군은 연간 250일 하루 12시간씩 15~30분 간격으로 포탄을 퍼부었다. 해안에서 750m 떨어져 있던 해상사격 표적물로 사용된 구비섬은 이미 형체가 사라지고 이후 표적물이 된 해안 1500m 지점에 위치한 농섬도 일부만 남아 당시의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결혼 후 서울에서 매향리로 이주한 지 28년째라는 김미경(55)씨는 “매일 폭격기가 낮게 날아 폭격하는 모습과 그때 들리던 소음을 생각하면 소름 끼친다”며 몸서리쳤다.마을 초입에 자리잡은 매향리역사관은 얼마나 많은 폭격이 마을에 쏟아졌는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수거한 크고 작은 포탄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가 하면 목표물이 된 차량에는 벌집 같은 구멍이 나 있다. 녹슨 포탄은 전쟁의 아픔을 알리는 작품으로, 한편으론 생활용품으로 바뀐 모습으로 전시돼 당시 매향리 사람들의 아프고 힘든 일상을 알려주고 있다.평화를 외치는 구호가 여전하지만 2005년 미군 사격장이 폐쇄된 이후 매향리에서는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각종 문화 활동과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쿠니사격장 내에 있는 관제탑은 경기도 제1호 현대건축물 우수문화재로 2016년 등재됐고 부대시설이 있던 일대는 평화기념관이 조성돼 아픈 역사의 교훈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8면의 야구장을 갖춘 화성드림파크는 2017년 완공돼 국내 최대 유소년 야구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주민들의 꾸준한 해안 정화작업으로 농섬에는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 등 희귀새들이 날아들고 갯벌에서 수확하는 바지락 수입이 작년 50억원을 넘어섰다.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폐허가 된 매향교회는 매향리 스튜디오로 탈바꿈해 문화복합공간으로 각종 전시회와 문화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다음달 8일부터 주민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란 평화축제가 화성드림파크와 매향리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5월에 착공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사업비 1100억원을 투입해 2020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역사박물관, 야외조각공원, 평화기념관, 평화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45년째 매향리에서 살고 있는 박순자(71) 할머니는 “평화생태공원이 지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무분별한 개발로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지 않는 방향으로 조성됐으면 한다”고 앞으로의 기대를 내비쳤다. 매향리는 아픔과 상처를 넘어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변모해 가는 중이다. 글 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은평은 지금 ‘교통 정비’ 삼매경

    은평은 지금 ‘교통 정비’ 삼매경

    ‘신사지하차도 경사로’도 공사 예정서울 은평구는 구민의 보행 안전을 위해 보행보도정비와 교통축개선사업을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은평구 신사동과 경기 고양시 향동동을 잇는 봉산터널 개통으로 가좌로 등 주변 일대 교통량이 크게 증가해 구민들의 불편이 제기됐다. 봉산터널 개통 전 하루 7000대에서 개통 후 2만 2280대로 교통량이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구는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교통축개선사업을 지난달 말 완료했다. 먼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신사동 상신초등학교 주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보행로를 확보했다. 가좌로 전 구간의 통행제한속도는 시속 60㎞에서 50㎞로 내렸다. 또 신사시티아파트 앞에 봉산터널 방향 신호 및 과속단속용 무인교통단속장비(CCTV)를 설치하고, 꼬리 물림 해소를 위한 신호체계를 개선했다. 한편 구는 보도폭이 협소한 불광천 레인보우교~응암시장 교차로 부근 전신주, 분전함, 가로수 등을 제거하고 보도를 확장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신사지하차도 경사로 정비공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경사로가 심해 보행자들에 악명 높은 신사시티아파트~가좌로 377구간 경사 보도를 완만하게 만들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은평둘레길 조성, 자전거 교실 운영, 통학로의 차량통행제한 등 걷기 좋은 은평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은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부서 간 칸막이 없는 은평 국장 중심 책임행정 시행

    서울 은평구는 협치행정을 위해 부서 간의 칸막이를 허무는 ‘국장 중심 책임행정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구의 정책사업, 현안사업 등은 하나의 국이나 부서에 속하지 않고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어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국장 중심 책임행정제는 사업 총괄부서 국장이 중심이 돼 사업 성격에 따라 협업부서를 지정한다. 이와 함께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직접 국장들이 책임지고 추진할 협업사업 21개를 선정했다. 행정안전국장은 공공청사 건립 추진 외 1건, 협치문화국장은 불광천 방송문화 랜드마크 거리 조성 외 2건, 주민복지국장은 은평복지재단 설립 외 2건 등이다. 선정된 사업은 소관 국장 책임하에 해당과장, 팀장 중심으로 추진단을 구성하고 담당부서들과 함께 사업계획, 실무협의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수사업에 대해서는 포상금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리는 왜 ‘새우등’을 자처하는가/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우리는 왜 ‘새우등’을 자처하는가/김미경 국제부장

    “우리는 우리의 위상과 역량을 스스로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지난 15일 광복절 73주년 기념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는 많은 부분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기자는 특히 이 문구에 눈길이 갔다. 과소평가. 지난 20년간 기자 생활을 하면서 만난 외국인들이 한국인을 묘사할 때 자주 쓰던 단어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이 단어를 좀처럼 ‘팩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반인뿐 아니라 우리의 위상과 역량을 더 키우고 알려야 할 정부 당국자들조차도 그렇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를 좀더 옮겨 본다. “외국에 나가 보면 누구나 느끼듯이 한국은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성공한 나라이고 배우고자 하는 나라입니다. 그 사실에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자부심으로 우리는 새로운 70년의 발전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최근 동남아에 다녀온 지인과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인근 국가만 다녀와도 이런 느낌을 쉽게 받을 수 있는데도 우리가 자부심이 낮은 걸 보면 이상하다”고 말했다. 과소평가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자는 65년간 지속된 남북 분단에서 주된 이유를 찾는다. 주변 열강에 의한 원하지 않은 분단 상태는 물질적·정신적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놀라운 정치·경제·사회적 발전을 거뒀고 지난해 초유의 ‘촛불혁명’으로 정권 교체까지 이뤄 냈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이에 대한 자부심은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 특히 올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 관계와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도 분단 고착이 가져온 부정적 시각이 존재한다. 올해만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고 9월 후속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일각에서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등도 실패했던 남북 관계가 과연 잘 되겠냐며 과소평가하기 바쁘다. 게다가 남북 관계 발전의 주요 의제인 북한의 비핵화는 남북이 아니라 북·미, 미·중 간 해결해야 한다며 한국은 결국 ‘새우등’ 신세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 과정에서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균형자론’처럼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운전자론’도 평가절하되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우리의 위상과 역량을 과소평가하고 새우등 역할만 자처할 것인가. 지난 6월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한 싱가포르의 외교력을 부러워하면서, 65년 전 분단 때처럼 미·중 등 열강의 이해관계에 한반도의 운명을 또 맡길 것인가. 대통령만 혼자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며 “남북 관계 발전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동력”이라고 외쳐서야 되겠는가. 2006년부터 외교부를 출입하면서 당국자들에게 자주 들은 얘기가 있다. “미·중 가운데 확실히 줄을 서야 한다. 어정쩡하게 양다리를 걸쳤다가는 양쪽에 치여 죽는다.” 한국은 눈부신 발전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새우’에서 벗어나 ‘돌고래’가 된 지 오래다. 분단에 의한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우리의 위상과 역량에 맞게 주인 의식을 갖고 남북 관계와 비핵화 문제를 풀어 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와 번영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자격이 있는 나라다. 북한 주민을 해방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주도해야 할 책임이 한국에 있다. 하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한국인이 많은 것 같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 머리말을 곱씹어 본다. 대한민국은 자랑할 만한 자격이 있는 나라다. chaplin7@seoul.co.kr
  • 김미경 은평구청장 “태풍 ‘솔릭’ 대비 철저하게 해야”…취약시설 현장점검나서

    김미경 은평구청장 “태풍 ‘솔릭’ 대비 철저하게 해야”…취약시설 현장점검나서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제19호 태풍 솔릭에 대비해 23일 신사동 석축붕괴 현장과 대형공사장 등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현장에서 “북상 중인 태풍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은평구는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빗물받이 덮개 제거, 준설작업 등을 미리 시행했다. 또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전도, 날림 등을 방지하고자 입간판 등을 점포 안으로 이동시키는 등 태풍에 대비한 사전조치를 취했다. 은평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며 태풍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구청장은 “태풍 솔릭에 대한 사전예방을 통해 주민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다음주 독일 뮌헨 출국…부인 김미경 교수 동행

    안철수, 다음주 독일 뮌헨 출국…부인 김미경 교수 동행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다음주 독일 뮌헨으로 출국한다. 안 전 의원은 이달 초 독일에서 2주 가량 머물다 지난주 초 비자 준비 문제로 잠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의원은 독일 현지 연구소와 학교를 돌아다니며 유학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시 귀국한 안 전 의원은 현재 지인들을 만나는 동시에 출국 준비를 하고 있으며, 비자가 나오는 대로 독일로 재출국한다. 시점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가 될 것이라고 안 전 의원 측은 전했다. 현지 유명 연구소를 기반으로 유학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여건이 되면 현지 학교와 교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독일 유학에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동행한다. 김 교수는 다음달부터 1년간 연구년(안식년)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이 독일의 국책연구소인 막스 프랑크 연구소에 적을 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막스 프랑크 연구소는 노벨상 수상자를 30여명 배출한 저명한 기관이다. 안 전 의원은 지식재산법과 미래 비전 등을 연구하는 뮌헨 분원에서 공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독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행선지를 독일로 정한 데 대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나라이자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나라이고,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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