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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2019년 6월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2019년 6월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김미경 국제부장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 마음씨 좋은 90살 할아버지 헤즈키아 퍼킨스는 6·25전쟁 참전용사였다. 미국의 수많은 참전용사들처럼 그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자원 입대해 참전했다. 퍼킨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달 말 CNN 등 미 언론을 통해서였다. 그가 결국 노환으로 숨을 거둔 뒤 마련된 장례식에 멀리 사는 유가족이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장례식장 측이 장례식을 불과 하루 앞두고 SNS에 “젊은 시절 한국을 위해 싸운 미군의 상주 역할을 해 달라”는 특별한 안내문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지역 일부 주민들의 관심 정도를 기대했던 장례식장 측은 깜짝 놀랐다. 고인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시민 수천명과 제복을 차려입은 전현직 군인들이 몰려들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함께 추모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 중에는 참전용사인 그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수백 마일을 운전해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장례식장 측은 “참석자들에게 감사하고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사의를 표했다. 호국보훈의달인 6월을 보내며 퍼킨스의 장례식 사연이 떠오른 것은 나라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에 대한 미국 사회의 예우에 부러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좌충우돌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참전용사 앞에서는 작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데이비드 벨라비아 예비역 육군 하사에게 생존한 이라크전 참전용사로는 처음으로 최고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2016년 워싱턴 특파원 시절 만났던 미 보훈부 관계자는 “미국이 초강대국 자리를 지키며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저력은 참전용사 등 애국자들에 대한 예우로부터 시작된다”며 “애국자들을 영원히 기리고 후손을 챙김으로써 애국심은 더 고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상황은 어떠한가. 해마다 찾아오는 6월 6일 현충일과 6·25전쟁 기념식은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자리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좌우 이념 대립과 여야 정쟁의 장으로 얼룩지면서 그들에 대한 예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나라를 위해 몸바친 영웅들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지면서 과연 ‘애국’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애국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출신 학교 이름이 써진 깃발을 들고 매주 광화문에 모이는 60~70대 ‘태극기부대’들도, 그동안의 젊은이들과는 무엇인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90년대생들도 말이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낀 세대’로 양쪽을 다 짊어지고 가는 듯한 30~50대들도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피 흘려 싸운 애국지사도, 참전용사도 잊혀지고 그들과 유족들에 대한 예우도 기념식에서나 빤짝 이뤄지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 일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올해로 100주년이 된 3·1운동과 6·25전쟁 등 희생의 역사를 분명히 기억하고, 제대로 기록하고, 그에 맞는 평가를 하는 것이 절실하다. 그래야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애국이 후손에게 얼마나 자랑스러운 것인지 알게 될 테니 말이다. 마침 6월의 끝자락에 한반도 운명에 영향을 미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한미 정상회담 등 각종 정상회담이 이어진다. ‘총성 없는 전쟁터’인 외교무대에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역시 정쟁과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나라의 앞날을 위해 애국하는 마음으로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이 또한 역사로 기록돼 후손에게 물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만드는 것도, 기억하고 평가하는 것도, 후대에 물려주는 것도 결국 우리의 몫이다. chaplin7@seoul.co.kr
  • “수색역세권 본격 개발·교통문제 해결… 삶의 질 높은 은평구로”

    “수색역세권 본격 개발·교통문제 해결… 삶의 질 높은 은평구로”

    “북한산, 불광천 등 뛰어난 자연환경에 걸맞게 기반시설을 강화해 삶의 질 높은 은평구를 만들겠습니다. 수색역세권, 진관동 한문화체험특구, 불광천 문화방송의거리 등 도시에 문화를 입힌 세 개의 큰 축이 은평의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겁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를 위해 김 구청장은 이번주부터 총괄건축가 제도를 신설, 지역에 맞는 개발과 재생 등 은평의 미래를 내다보는 체계적인 도시 계획 짜기에 나선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 경선부터 호되게 치러선지 그 순간부터 취임 1년간 쉼표 하나 없이 달려온 것 같다”면서 “지난 1년간은 민선 7기 마스터플랜의 토대를 닦으며 큰 틀을 잡았다면 이제는 구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물들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은. “내가 잘 해내야 구민들의 삶을 살찌울 수 있다는 마음에 긴장감은 늘 팽팽히 서려 있다. 자원순환도시 조성, 컬처노믹스 은평 구현 등 큰 정책들은 틀을 짜 놓은 만큼 이제는 완급 조절을 하며 실행하는 데 방점을 두려 한다. 정책의 기반, 행정의 기반은 다진 만큼 이제는 수색역세권 개발, 교통 문제 등 현장으로 깊숙이 들어가 해결사로 나설 예정이다.” -성과로 꼽는 구정은. “전국 각지에서 유치를 염원했던 국립한국문학관이 은평구에 둥지를 틀게 했다. 구·시의원 시절부터 15년간 매달려 온 수색역세권(수색교~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일대 22만㎡ 부지) 개발 사업도 최근 서울시와 코레일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착수에 나서 감회가 남다르다. 민선 7기의 주요 기치로 내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 조성’도 일회용품 줄이기, 올바른 분리수거 등 구민들의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모여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완전 지하화하기로 한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도 서북 3개 구(은평·마포·서대문구)의 협치·혁신 사례로 차질없이 추진돼 가고 있다.”-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둘러싼 일부 주민들의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 최근 주민 설명회 등을 계속 이어왔는데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다. 주민과의 소통 과정을 어떻게 자평하나. “지난 2월 25일부터 4월 22일까지 광역자원순환센터가 들어설 진관동 아파트 단지 40곳 가운데 20곳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에게 센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의 요구도 생생하게 들었다. 구민들의 걱정을 이해하고 우려를 해소시켜드리기 위해 진정성 있는 만남과 대화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센터 건립을 반대하시다가 건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 분들도 다수 생겨났다. 지난 4월부터는 구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기 하남의 폐기물처리시설인 유니온파크를 직접 견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갈등조정심의위원회도 발족시키는 등 앞으로도 주민 설득에 끊임없이 노력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센터 건립이 이뤄지도록 이끌겠다.” -그간 수색역세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어떻게 구현됐으면 하나. “수색역세권 개발은 시의회에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할 때 아예 시에 담당 업무를 하는 서북권사업과를 만들어놨을 정도로 집중했던 사안이다. 1단계 DMC역 복합개발, 2단계 철도시설 부지 개발을 거쳐 업무공간, 문화관광·상업 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개발이 마무리되면 1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 2조 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된다. 수색역세권에 속해 있는 마포구와 은평구가 개발로 인한 경제효과를 함께 누리며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짜임새 있는 개발이 이뤄지면 수색역이 남북 화해 시대를 맞아 통일의 관문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국토교통부에서 지난달 고양시 창릉을 3기 신도시로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통일로 정체 등 은평구의 교통 문제가 심화될 수 있는데 대책은. “제2통일로 건설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 시급한 이유다. 제2통일로를 구기터널까지 우선적으로 건설하는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 수색로의 지하차도 향동~수색삼거리 구간을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연장해 3기 신도시 건설로 인한 교통의 악영향을 최소화할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지난 4월 관계 기관의 예비타당성 조사 점검회의 결과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서북부 연장으로 들어서야 할 ‘기자촌 사거리역’은 2022년 국립한국문학관이 들어서면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할 역 가운데 하나다. 문학관을 만들어놓고 역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현재도 한문화체험특구가 조성돼 한옥박물관, 사비나미술관 등이 인기를 끌고 있고 수년 내에 예술인마을, 통일박물관, 이호철문학관 등이 들어서 문화의 중심이 될 곳인 만큼 교통 시설 확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다양한 행사로 ‘은평 40년’ 재조명… 구민 목소리 듣는다 오는 10월 1일은 서울 은평구가 개청 40주년을 맞는 날이다. 지역의 성장, 발전사에 굵은 매듭이 지어지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아 구는 지역의 변화를 직접 체감해온 구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40년간 은평의 삶을 기록하는 ‘은평 스토리텔링 사진백서’ 제작 사업은 최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은평을 터전으로 살아온 구민들의 추억이 깃든 옛 사진을 기증받아 은평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주민들의 생활사도 되돌아볼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역 활동가, 마을 기록가 등 이야기 수집단 20명이 구민 인터뷰를 통해 은평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곳곳에 숨어 있는 옛 사진들을 캐낸다. 결과물은 10월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사진은 은평누리축제 낭독회와 전시회에서도 공유된다. 9월에는 동별 선수, 공연단, 자원봉사자 등 7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구민 한마음 체육대회’가 펼쳐진다. 체육대회는 16년 만에 다시 부활한 것으로, 체육 활동을 매개로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들 간 소통·협력을 이루는 장이 될 전망이다. 서울의 대표 주민참여형 축제로 꼽히며 1만여명이 몰리는 ‘은평누리축제’(10월 3~5일)는 올해 10주년에 더해 개청 40주년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여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하고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자치광장] 경계에 선 아이들, 조기 치료로 희망을/김미경 은평구청장

    [자치광장] 경계에 선 아이들, 조기 치료로 희망을/김미경 은평구청장

    세상에 태어나 걸음마를 시작하고 말을 배워 가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부모에게 큰 기쁨은 없을 것이다. 특히 취학 전 영유아 시기는 성장과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로 대다수 부모들이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만약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느린 우리 아이 ‘발달 장애’가 의심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 능력, 언어 능력, 사회 심리 등 나이에 맞는 발달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고 해당 연령의 정상 기대치보다 약 25% 뒤처져 있는 경우 ‘발달 장애’라고 한다. 발현되는 원인도 종류도 다양해 특정한 증상만으로 진단하기 어렵다. 또 어떤 기관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체계적인 정보도 부족한 상황이다. 은평구는 2017년부터 발달 장애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장애(위험)영유아 순회 치료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유아 550명을 대상으로 발달 선별검사를 시행해 장애 진단 가능군 32명(5.8%), 장애 위험군 49명(8.9%), 총 81명(14.7%)을 선별했다. 이 가운데 장애 위험군 유아 7명에게 스무 차례에 걸쳐 언어 치료를 시행한 결과 유아 4명(57.1%)의 언어 발달이 정상 범주에 들어갔다. 나머지 유아들도 언어 발달에 효과를 나타냈다. 즉 장애가 될 가능성이 있는 장애 위험군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발달이 정상화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다. 지난해 ‘발달 장애인 평생 케어 종합 대책’을 발표한 정부는 영유아 건강 검진을 통해 발달 장애 영유아를 선별하고 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장애 ‘경계’에 선 아이들을 위한 국가적 지원 체계는 구축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발달 장애는 의사 소통과 사회적 상호 능력이 부족해 성인이 돼서까지 가족의 지속적인 돌봄과 보호가 필요하다. 빨리 발견하기만 하면 중증은 경증이 되고, 경증인 아이들은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 내 아이가 남들과 다름없이 자랄 수 있다는 희망,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앞으로도 은평구는 발달 장애 의심 영유아를 선별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집중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느릴 뿐인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다.
  • [부고] 우난순씨 부친상, 조평희씨 부친상, 송백용씨 모친상, 이우일씨 모친상, 양길식씨 장모상

    ●우장식·우상식·우연순(청양 보건의료원 과장)·우난순(중도일보 미디어부 부장)씨 부친상, 조은숙(천안 신방중 보건교사)씨 시부상, 19일 오후 7시47분께, 충남 청양농협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1일 오전 9시. 041-942-4600 ●조평희(롯데주류 춘천지점장)·조금연(강원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교사)·조진희(프리랜서)씨 부친상, 20일 오전 7시, 강원효장례문화원 201호실, 발인 22일 오전 7시. 010-5326-9196 ●송백용(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백란(송안과 원장)·백설(푸른안경 사장)씨 모친상, 이춘용(전 한양대병원장)·김종은(전 대우 이사)씨 장모상, 김은경씨 시모상, 20일,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특7호, 발인 22일 오전 10시. 02-2290-9457 ●이우석·이우학·이우일(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씨 모친상, 이병훈(전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이학증·이응백(전 한국은행 국장)씨 장모상, 20일 오전 10시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01 ●김옥진(인천 부광고 교사)·김용진·김미경씨 모친상, 양길식(파이낸셜뉴스 부국장)씨 장모상, 김혜숙(인천 산곡초 교사)·이미순씨 시모상, 20일 오후 3시30분께, 가천대길병원 장례식장 105호실, 발인 22일 오전 6시. 032-460-9412
  • [현장 행정] “바른 분리수거부터” 청정 은평 시작

    [현장 행정] “바른 분리수거부터” 청정 은평 시작

    추경 200억 자원순환센터 건립 투입 골목 돌며 분리수거법 홍보·실천 독려 지역 어르신 123명 자원관리사 활약 “폐기물 대란 사태 대비해 역량 집중”“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증액분 721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재활용 선별 시설인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센터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실천하는 게 우선입니다. 처리하는 데 이중, 삼중으로 구민들의 세금이 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른 분리수거법을 익히면 그 혜택이 결국 구민들에게 다양한 사업으로 돌아가거든요.” 12일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은평구 갈현동 골목골목을 누비며 주민들에게 올바른 분리수거법을 설파하는 ‘환경 지킴이’로 나섰다. 동네를 오가는 주민들 한 명, 한 명과 만나 재활용품 분리수거법이 적힌 팸플릿을 나눠주고 홍보에 나서는가 하면 편의점, 미용실, 공인중개사사무소, 카페 등 가게 한 곳도 빠뜨리지 않고 실천을 독려했다. 이날 편의점에서 김 구청장과 만난 주민 백경자(63)씨는 “가정주부인데 청장님 말씀을 듣고 쪽파, 대파 뿌리가 음식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인 줄 처음 알았다”고 놀라며 “오늘부터라도 분리수거법 팸플릿을 냉장고에 붙여 놓고 열심히 실천해야겠다”고 말했다. ‘자원순환도시 은평 조성’을 민선 7기 마스터플랜으로 내건 만큼 올해 김 구청장은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동시다발적으로 가동하며 청정한 환경 만들기, 구민들의 인식 개선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자원순환도시 은평추진단’을 발족해 재활용, 생활쓰레기 감량 등을 독려하는 캠페인 시행, 실천방안 발굴 등에 나섰다. 초·중·고등학교나 복지관, 주민모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자원순환 맞춤 교육’도 지속적으로 펴 나가고 있다. 아파트와 달리 쓰레기 분리 배출이 취약한 주택가에 설치된 ‘재활용 이동식 정거장’ 123곳은 지역 어르신으로 구성된 자원관리사 123명이 주5일 10차례에 걸쳐 관리하도록 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날도 김 구청장은 갈현동의 5층짜리 빌라의 이동식 재활용 정거장을 관리하는 자원관리사 이만희(78)씨와 함께 재활용품 분리수거에 나서며 “플라스틱병도 라벨을 모두 제거하고 남은 물, 음료 등을 버려야 재활용 때 재처리로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올해 김 구청장은 구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더욱 추진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추경 증액분의 3분의1을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편성한 것은 그만큼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곧 다가올 폐기물 대란 사태에 대비하고 미래 세대들에게 청정한 환경을 몰려줄 수 있도록 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추억으로 돌아보는 역사… 은평구청, 40주년 사진백서 제작

    추억으로 돌아보는 역사… 은평구청, 40주년 사진백서 제작

    서울 은평구가 개청 40주년을 맞아 은평의 삶을 기록한 ‘은평 스토리텔링 사진백서’를 제작한다. 은평을 터전으로 살아온 구민들의 추억이 담긴 옛 사진을 기증받아 오는 10월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 각자의 삶과 추억, 은평의 옛 모습을 기억하고 기록함으로써 은평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주민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며 “‘이야기 수집단’도 다양한 세대로 구성해 은평의 역사와 구민의 생활사를 기록해 세대 간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달에 지역 활동가, 마을 기록가 등 이야기 수집단 20명을 모집했다. 평소 마을 기록의 필요성을 느껴왔던 구민들이 모인 이야기 수집단은 이달 한 달간 구민 인터뷰를 진행해 귀중한 삶을 스토리텔링 기록으로 남기고 곳곳에 숨어 있는 지역의 옛 사진을 발굴할 계획이다. 사진은 은평누리축제 낭독회, 전시회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개청 40주년을 맞아 사진백서를 제작함으로써 주민들의 삶과 은평구의 역사를 보여줄 각종 자료를 소중히 보관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에게는 은평의 역사를 알려 애향심을 고취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빵빵~ 어르신 이동 돕는 ‘돌봄택시’ 도착했습니다

    빵빵~ 어르신 이동 돕는 ‘돌봄택시’ 도착했습니다

    서울 은평구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이동을 도와줄 ‘돌봄택시’ 정착을 위해 앞장선다. 은평구는 지난달 31일 은평구청 광장에서 돌봄택시 참여업체인 상환운수, 상록실업, 건강보험공단은평지사, 은평시니어클럽 등 150여명의 관계자와 발대식을 갖고 교통약자를 위한 정책 강화를 약속했다. 돌봄택시란 집에서 생활하는 장기요양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외출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전용차량 서비스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이 올해까지 시범 사업으로 운영하면서 성과에 따라 앞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구는 교통약자들이 돌봄택시를 이용할 때 보호자 없이도 외출할 수 있도록 이용 도우미를 배치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힘쓴다. 지난 5월 은평시니어클럽에서 60세 이상 도우미 16명을 선발해 직무 교육을 마쳤다. 이들은 돌봄택시 운행 때 택시회사에 배치돼 이용자가 병원, 관공서, 은행 등을 찾을 때 보조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발대식에서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입해감에 따라 노인 돌봄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 발굴이 절실하다”며 “이번 돌봄택시 사업이 민관 협업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프랑스서도 배우러 오는 은평 도시재생 사업

    프랑스서도 배우러 오는 은평 도시재생 사업

    “특색 있는 은평구의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프랑스 간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정책 교류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신사2동 산새마을과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찾은 세르주 모르방 프랑스 국토평등위원회 위원장의 소감이다. 은평구는 프랑스 국토평등위 대표단이 지역의 우수한 도시재생 사례를 견학하기 위해 구를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랑스 국토평등위는 총리 직속의 범부처 지역발전정책 전담기구로, 이번 방문은 문재인 정부 취임 2주년을 기념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한국과 프랑스 간 교류를 위해 마련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꼽히는 산새마을과 도서관마을을 대표단에 소개하고 한문화체험특구인 은평한옥마을과 진관사로도 안내했다. 서울의 대표 달동네였던 산새마을은 재개발 대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 특성, 주민들의 요구에 맞는 주거 환경으로 꾸며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도서관마을은 기존 연립주택 여러 채를 부수지 않고 도서관 형태로 리모델링한 건축물로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서울시 건축상에서 각각 대상을 거머쥐며 호평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을 내실 있게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은평구 “미세먼지 걱정 없어요”...어린이집에 디지펀 놀이존 마련

    은평구 “미세먼지 걱정 없어요”...어린이집에 디지펀 놀이존 마련

    서울 은평구가 미세먼지, 황사 등 야외활동을 저해하는 불안 요인에 대응,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구립어린이집 등 4곳에 ‘디지펀 놀이존(Digi-Fun)’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디지펀 놀이존’은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텍스트나 그래픽,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컴퓨터, 동작 인식 기능이 있는 센터 등을 활용해 영유아의 손동작, 움직임에 실시간으로 반응하게 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 스크린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와 영유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실내에서도 활기찬 놀이 활동이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3월 구산동에 새로 문을 연 구립산새소리어린이집, 녹번동 구립녹번어린이집, 역촌동 구립푸른어린이집 등 3곳에 마련된 디지펀 놀이존으로 해당 어린이집의 영유아들은 외부 환경에 제약을 받지 않고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게 됐다. 구는 또 지역사회가 이끄는 돌봄 공동체 문화를 가꾸기 위해 지난 16일 불광동 아파트 단지 내 유휴공간에 새로 문을 연 열린육아방에도 디지펀 놀이존을 꾸며 지역의 만 5세 이하 영유아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간 고농도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일상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구는 면역 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못한 영유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어린이집을 다닐 수 있도록 실내 보육 환경 개선에 힘써 왔다. 환기 장치 설치, 공기청정기 구입·대여비 지원, 실내공기질 측정비 지원, 전기레인지 교체·설치비 지원 등이 그 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성장기 아이들이 환경적인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고교·대학, 손 잡았다… 은평 아이들, 꿈 잡는다

    고교·대학, 손 잡았다… 은평 아이들, 꿈 잡는다

    서울 은평구가 지역의 고교와 서울의 주요 대학 간 교류를 촉진해 미래 인재를 키운다. 은평구는 지난 8일 구청에서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선일여고, 예일여고와 함께 고교·대학 연계 지역 인재 육성 사업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학의 우수한 자원과 기반 시설을 지역 고등학교에 수혈해 학교별로 수준 높은 맞춤형 교육, 진로 멘토링이 이뤄지게 한다.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와 은평구에서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립대와 숙명여대 교수진이 서울시 공모에 선정된 선일여고, 예일여고 학생들을 지도한다. 정규수업과 연계한 심화 학습, 미래 인재로서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동아리 활동,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맞춤형 방과후학교,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진로·진학 프로그램 등으로 꾸려진다. 서울시립대에서 영미문학 아카데미, 경영학 등 관련 진로의 이해 등 14개 프로그램을, 숙명여대는 독서 포트폴리오 만들기, 로봇의 과학기술학 등 16개 프로그램을 고교와 대학에서 진행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고교와 대학 간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지역 학생들이 더욱 발전적인 형식으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구도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부고] 김영동(예비역 육군 소장)씨 별세

    △김영동(예비역 육군 소장)씨 별세, 최명숙씨 남편상, 김미경ㆍ김인경ㆍ김신ㆍ김준씨 부친상 = 11일 오후 3시37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14일 오전. 02-3410-6909
  • 은평 ‘제2회 세계문화 체험축제’ 다문화가족 품고 성황리 마무리

    은평 ‘제2회 세계문화 체험축제’ 다문화가족 품고 성황리 마무리

    다문화가족을 품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제2회 서울 은평구 ‘세계문화 체험축제’가 지난 11일 1500여명이 다녀가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행사에선 여러 나라의 전통의상, 중국 양꼬치와 대만 샌드위치 등 세계 음식 체험, 세계 전통놀이 등 다채로운 테마의 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 주민이나 다문화 가족들이 소유한 이색적인 물품을 판매하거나 교환하는 플리마켓 부스에도 인파가 몰렸다. 김미경 구청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 다문화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서로 소통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이런 행사를 적극적으로 열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구현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세계문화체험카페는 세계문화 체험·이중언어 공동육아 교실, 프리토킹 클럽 등 다양한 다문화 사업을 펴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9) 글로벌 금융그룹 꿈꾸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9) 글로벌 금융그룹 꿈꾸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

    증권업계 바닥부터 시작한 ‘샐러리맨의 신화’창업 22년만에 438조원 운용하는 금융사로지난해 고문으로 물러난뒤 해외사업에 전념박현주(61)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은 지난 1997년 미래에셋을 설립한 후 22년 동안 투자전문 그룹으로 키우며 ‘금융인’의 한 길을 걸어왔다. 미래에셋은 증권사, 자산운용회사, 보험회사, 캐피털회사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현재 15개국에 해외법인 및 사무소를 보유하는 등 글로벌 금융그룹의 꿈을 꾸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자 세계 자본시장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금융CEO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 때 ‘자본시장의 발전 없이 자본주의는 발전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증권시장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생활비로 증권투자를 하면서 명동 증권 시장을 오가며 실력을 키웠다. 1985년 27세의 나이에 회현동에 10평 남짓한 사무실을 얻어 자문사 형태인 내외증권연구소를 열었다. 1986년 내외증권연구소를 접고 증권사에 들어왔다. ‘증권업계 최고’에게 배우기 위해 당시 증권계 최고 스타인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이승배 상무 밑에서 기업을 분석해서 자료를 만들고 그것을 토대로 체계적인 조직을 통해 영업하는 방법을 배웠다. 입사한 뒤 3억원 규모의 법인 주문을 따내는 성과를 인정받아 45일만에 대리로, 1년 1개월만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1988년에는 당시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으로 옮겼고 32세에 을지로 중앙지점을 맡아 최연소 지점장이란 타이틀을 달게 됐다. 그 후 중앙지점을 전국 1등 점포로 만들었고 압구정 지점으로 자리를 옮긴 1년 뒤 이사급인 강남본부장으로 승진했다. 5년만에 임원이 된 것이다. 당시 강남 아파트 평당 가격이 350만원 하던 시절 외국계 증권사에서 연봉 1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나 거절하고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1997년에 을지로 중앙지점에서 동고동락했던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최현만 서초지점장 등을 주축으로 회사를 나와 이 해 7월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설립했다. 직원은 박회장을 포함 9명이었다.시기는 좋지 않았다. 박 회장이 창업할 때인 1997년 말에는 외환위기가 시작됐다. 운용 자금의 95%를 당시 금리가 높아져 있던 채권에, 5%를 선물에 투자했다. 채권과 선물로 수익을 거둔 후 주식에 투자했다. 비관론이 만연한 속에서 한국 시장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믿음이 더 컸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박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따 국내 최초로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를 출시했다. 주변에서는 만기 기간이 있는 뮤추얼펀드는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500억원 규모로 출범한 ‘박현주 1호’는 발매 2시간 30분도 안 돼 마감됐고 수익률은 100%를 넘었다. 박 회장은 1999년엔 미래에셋증권을 세운 뒤 2001년부터 미래에셋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보험·증권·운용사들을 연이어 사들여 규모를 키웠다. 2005년엔 SK생명, 2016년 대우증권, 2017년 PCA생명, 지난해 해외 ETF( 상장지수펀드) 운용사인 글로벌 X 등을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펀드문화를 이끌어 온 대표 주자다. 주식형 펀드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채권형, 부동산, Pef(사모투자펀드) 등 글로벌 자산배분이 잘 된 운용사로 변모했다. 특히 박 회장의 해외 진출에 선봉에 서 있는 회사다.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서 도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운용은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 8개국에서 337개의 ETF를 팔고 있고 운용규모는 37조원을 넘는다. 순자산 규모 기준 ETF시장에서 세계 18위 수준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3월 말 현재 438조원(증권 239조원, 운용 153조원, 생명 40조원)에 이르고 자기자본은 14조원(운용 1.9조원, 증권 8.4조원, 생명 3.6조원)에 이른다. 국내외 임직원은 1만 2563명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 회장을 맡은 데 이어 5월에는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을 맡았다. 기존에 맡고 있던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국내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한편 해외사업에 전념하고 있다.박 회장은 연세대 영문과 출신인 김미경(55)씨와 연애 결혼했다. 김씨가 박 회장을 부모님께 소개했을 때 장인과 장모는 박 회장이 증권회사에 다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당시 금융업계에서는 은행이 최고 직장이었고, 증권사는 박봉에 사회적 인식도 좋지 않았다. 박 회장이 처음 본 김씨 아버지에게 향후 증권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두 시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왜 증권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가’를 설명하고 나서야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박 회장과 김씨는 2녀 1남을 뒀다.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겠다고 강조해왔다. 장녀인 박하민(30)씨는 미국 코넬대 인문학부에서 사학을 전공한 뒤 조기 졸업해 맥킨지코리아와 CBRE에서 근무한 뒤 스탠포드대 MBA를 마쳤다. 차녀인 박은민(27)씨는 미국 듀크대를 졸업하고 해외 유수의 IT업체에 근무 중이며 장남인 박준범(26)씨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박 회장의 12살 위인 맏형 박태성(73)씨는 워싱턴대 의대 소아신경외과 교수로 뇌성마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여동생인 박정선(58)씨는 명지전문대 유아교육과 교수다. 매부인 오규택(61)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채권연구원장을 지냈다. 오 교수는 박 회장과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김재욱, 레전드 어른 키스 “진짜로 하고싶어”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김재욱, 레전드 어른 키스 “진짜로 하고싶어”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김재욱이 진짜 첫 키스를 나눴다. 그동안 시청자들의 심장을 졸이게 했던 두 사람이 이를 보상하듯 뜨거운 ‘으른 키스’로 엔딩을 장식해 안방극장을 환희로 물들였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 원작 누나팬닷컴/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 9화에서는 성덕미(박민영 분)와 라이언(김재욱 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진짜 연애를 시작해 시청자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덕미는 가짜 연애 종료 선언 이후 진짜 이별보다 고통스러운 이별 후유증을 겪었다. 덕미는 더욱 가열차게 덕질에 매진하고, 일에 열중했지만 라이언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쉽게 정리하지 못했다. 라이언의 얼굴만 봐도 그의 귀여움에 미소가 새어 나오고, 자꾸만 눈길이 향하는 자신을 제어하지 못한 것. 더욱이 최애 아이돌인 차시안(정제원 분)의 사진을 보정하면서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등 생활이 불가한 지경에 빠졌다. 이는 라이언도 마찬가지였다. 라이언은 갑자기 돌변한 덕미의 모습에 안절부절 못하는가 하면 시안을 보고 질투심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라이언은 덕미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했다. 라이언은 상황 파악에 나섰지만, ‘자신이 바람을 피워 문제가 생겼다’는 미술관 직원들의 소문까지 듣게 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던 중 덕미의 부모가 미술관을 찾았다. 덕미는 갑작스런 부모님의 방문에 당황했지만 라이언은 고영숙(김미경 분)과 성근호(맹상훈 분)가 싸온 도시락을 보고 두 사람을 붙잡았다. 피크닉 내내 덕미는 라이언에게 선을 그었지만, 라이언의 시선은 덕미에게 고정돼 시청자들의 심장을 콩닥거리게 했다. 더욱이 라이언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성큐레이터 웃는 얼굴”이라고 전해 덕미를 향한 그의 마음을 느끼게 했다. 그런 가운데, 팬페이지 ‘시안은 나의 길’이 덕미와 라이언을 이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라떼’로 정체를 감춘 라이언은 ‘직장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라며 덕미의 본심을 떠보았다. 하지만 덕미는 ‘상대를 위해 고백을 접는 게 최선이 아닐까요?’라며 라이언을 배려하기 위해, 마음을 강요하지 않기 위해 했던 자신의 선택을 떠올리며 조언했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진심이 깨달은 덕미가 ‘라떼’에게 진실된 조언을 전해 이목을 끌었다. ‘라떼님 사실은 제가 거짓말했어요. 제가 고백을 접은 건 상대를 위한 마음이 아니라, 내 마음이 다치기 싫어서라는 비겁함이었어요. 그러니까 우리 한번 더 용기를 내보는 게 어떨까요?’라고 답변한 것. 이후 덕미와 라이언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시청자들을 설렘의 용광로에 빠뜨렸다. 덕미는 생각보다 더욱 깊어진 라이언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다. 라이언이 나타나자 덕미는 눌러왔던 진짜 속마음을 털어놨다. 덕미는 “저랑 가짜 연애하는 거 그게 그렇게 싫었어요? 그냥 잠깐만 가짜인 척 하는 건데, 그게 그렇게 힘들고 싫었어요? 난 설레고 좋았는데”라고 외쳤다. 이에 라이언은 “가짜니까요. 가짜라서 싫었습니다. 난 진짜로 하고 싶은데”라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터질 듯 뛰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진짜 첫 키스가 엔딩에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시청자들이 그토록 바래왔던 두 사람의 박력 넘치는 ‘으른 키스’가 시청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내며 앞으로 그려질 이들의 진짜 연애에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그녀의 사생활’ 9화가 방송된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내가 여태껏 본 드라마 키스신중에 제일 섹시했다 오늘”, ”정말 레전드 으른 키스”, ”오조오억만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우주최강 케미”, “엔딩 5분 숨을 못 쉬고 봤다. 라빗 이제 하고 싶은 거 다 해. 난 볼 준비됐어”, “오늘 잠 다 잤다”, “역대급 회차”, “이런 치명로코는 처음이야”, “드디어 현실키스”, “박민영-김재욱 찐키스 미쳤다. 예고까지 완벽해”, “너무 좋아. 텍스트로 기쁨을 설명할 수 없어. 라빗커플 만만세”, “사랑합니다 이런 엔딩”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연일 뜨거운 화제성과 함께 ‘그녀의 사생활’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쾌속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은 평균 3.1%, 최고 3.5%를 기록,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 2.3%, 최고 2.6%을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 내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은 오늘(9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 박민영母 김미경 사랑 독차지 “빙구미소 발사”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 박민영母 김미경 사랑 독차지 “빙구미소 발사”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이 박민영 가족과의 피크닉에서 빙구 미소를 감추지 못해 이들의 로맨스 향방에 관심을 모은다.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 원작 누나팬닷컴,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박민영 분)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김재욱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 지난 8화에서 덕미와 라이언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자각했지만 고백 직전에 엇갈려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박민영(성덕미 역)과 김재욱(라이언 역)의 봄날 피크닉 현장이 포착돼 이목을 사로잡는다. 더욱이 극중 박민영의 부모와 함께 자리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특히 김재욱은 비주얼부터 성격까지 어느 한 군데 빠지는 곳 없는 ‘일등 사윗감’ 매력으로 예비 장모 김미경을 사로잡고 있다. 김재욱의 훈훈한 미소가 딸 가진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을 매료시킬 듯 하다. 무엇보다 이미 장모의 사랑에 흠뻑 취한 듯한 김재욱의 빙구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앞서 김재욱은 우연히 만나게 된 김미경과 맹상훈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일등 사윗감 ‘라서방’ 포스를 폭발시킨바 있다. 공개된 스틸 속 김재욱은 김미경이 건넨 빨간 털 뭉치를 보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반달 눈과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채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행복 그 자체이다. 이는 김재욱의 극중 이름인 ’라이언 골드’에 맞춰 김미경이 손수 짠 사자 인형을 선물 받은 김재욱의 모습으로, 김재욱은 생각지 못한 선물에 감동한 듯 눈빛을 빛내고 있다. 예비 사위 김재욱과 예비 장모 김미경의 다정한 모습이 보는 이들의 입가에 자동미소가 피어나게 한다. 이처럼 김재욱이 다시 한번 박민영의 가족들과 만나게 된 상황이 예고된 가운데, 박민영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각성한 김재욱이 화가 난 듯한 박민영 대신 김미경을 공략하는 것은 아닐지 관심이 집중된다.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은 오늘(8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고] 김호종(서림주택관리㈜ 전무이사)씨 부친상

    △김석전씨 별세, 최춘매씨 남편상, 김미희·김미경·김시종(SJB산업 대표)·김미숙·김호종(서림주택관리㈜ 전무이사)씨 부친상, 정동현(서림주택관리㈜ 대표이사)씨 장인상, 천인옥·원서영씨 시부상 = 7일 오전 4시36분께,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9일 오전 9시. 02-2258-5940
  • ‘82년생 김지영’ 촬영 마쳤다..공유X정유미, 기대되는 케미

    ‘82년생 김지영’ 촬영 마쳤다..공유X정유미, 기대되는 케미

    공유, 정유미 주연 영화 ‘82년생 김지영’ 촬영이 끝났다. 6일 배우 김미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의와 배려로 더없이 행복했던 현장. 한분 한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따뜻한 작품으로 만나길 기원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김미경이 영화 촬영을 마친 후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인증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주연인 배우 정유미와 공유는 편안한 차림에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친정 엄마, 언니로 빙의된 증상을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정유미는 김지영 역을, 공유는 김지영의 남편 정대현 역을 맡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고] 김노수(서울대 명예교수)씨 별세

    △김노수(서울대 섬유공학과<현 재료공학부> 명예교수, 전 한국섬유공학회장)씨 별세, 오함숙씨 남편상, 김용주(재미·PTI 대표)·김용진(재미)·김미경(주부)씨 부친상, 이상철(동화 대표)씨 장인상, 김은실(이화여대 교수)씨 조부상, 이종훈(효성캐피탈 대리)씨 외조부상,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 발인 5일 오전 6시, 02-3010-2294
  • 은평구, 전국 최초 차세대 업무관리 시스템 구축

    은평구, 전국 최초 차세대 업무관리 시스템 구축

    서울 은평구가 전국 최초의 차세대 업무관리 시스템인 ‘클라우드 온나라 문서 2.1’ 구축 사업을 완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지난 26일 구청 은평홀에서 완료 보고회를 열어 지난달부터 사용 중인 시스템을 시연하고 최적화된 성능 구현, 유지, 개선을 위해 도입한 관리 도구 등을 소개했다. 앞으로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보급돼 널리 쓰일 예정이다.앞으로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보급돼 널리 쓰일 예정인 은평구의 ‘클라우드 온-나라 문서 2.1’은 전국 최초의 자치단체형 클라우드 기반 업무관리 시스템인 데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웹한글기안기를 적용했다. 때문에 사업을 시작할 단계부터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지자체, 업계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가 은평구청을 방문해 시스템 활용 등을 배워가기도 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앞으로 ‘클라우드 온-나라 문서2.1’에 인공 지능을 탑재해 수많은 공문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라며 “오는 11월 구축 완료 예정인 ‘스마트행정 통합 플랫폼’을 통해 미래 지향적으로 혁신하는 ‘지능형 은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앤드루 김은 ‘적’인가 ‘동지’인가/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앤드루 김은 ‘적’인가 ‘동지’인가/김미경 국제부장

    그의 얼굴을 언론에서 처음 본 건 그가 지난해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했을 때였다. 30년 가까이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하다 은퇴했던 한국계 미국인 앤드루 김을 폼페이오 장관이 2017년 5월 CIA 국장 시절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으로 다시 불러 대북 업무를 맡겼다. 북한 노동신문이 전한 당시 사진 속 그의 모습이 유독 눈에 띈 것은 한국계일 뿐 아니라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앉은 테이블에 같이 앉아 두 팔을 벌리는 등 큰 제스처를 하며 무엇인가를 적극적으로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한국계 미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정보당국 관계자가 이렇게 얼굴을 공개해도 되는지 의아한 생각도 들었다. 그동안 CIA 등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암약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의 얼굴 공개 의도가 궁금했다. 그러던 그가 지난 1월 CIA를 다시 떠나 미 서부 스탠퍼드대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이적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했다. 대북 협상 실무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자리를 원했으나 되지 않았다는 설과 폼페이오 장관을 따라 국무부로 옮기기 위해 잠시 민간을 거친다는 설 등 분분했다. 어찌 됐든 학교로 옮긴 그는 2월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주최 강연을 시작으로 공개 행보에 나섰다. 그는 강연에서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했던 말 등 대북 협상 비하인드를 자세히 공개해 정보기관 출신의 행보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의 공개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연례 포럼에 모습을 드러냈고, 직후 첫 한국 방문에 나섰다. 그의 모습을 직접 본 것은 그의 방한 때 마련된 동문 모임에서였다. 모임 주최 측에서 1시간여에 걸친 그의 강연 내용을 오프더레코드(비보도)로 해 달라고 요청했기에 (일부 언론의 참석자 전언을 통한 보도에도) 디테일은 적지 않으려고 한다. 그의 발언을 요약하자면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 결렬 원인을 무조건 북한으로 돌리고 북미 간 대화가 제대로 안 된다는 비판과 불만이 대부분이었기에 다소 충격적이었다. 얼마 후 그에 대한 두 가지 추가 소식을 들었다. 방한 전 연례 포럼에서 그가 한국측 참석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대놓고 비판했으며, 이것도 부족해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받은, 한미 간 엇박자를 지적하는 이메일까지 그들에게 직접 보여 주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고 한다. 또 이어진 방한 때 당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아니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미측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려 했다고 한다(그와 노 실장의 회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보 당국을 떠나 민간인이 됐지만 미 정부 대표격 행세를 한 것이다. 그의 이 같은 언행이 미 정부를 100% 대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고교 때 도미해 한국어가 유창하고 “북한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는 그의 행보는 한미 관계는 물론 북미·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북한을 가장 잘 안다는 평가는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 관계자들보다 북한에 더 자주 갔고 김 위원장을 더 자주 만났다”는 것만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워싱턴 외교가에는 그가 조만간 국무부로 옮겨 폼페이오 장관 옆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소문이 돈다고 한다. 그가 미 정부로 돌아가든 안 가든 의도적인 리크(누설)로 북한 비핵화 협상에 ‘고춧가루’는 뿌리지 않았으면 한다. 그가 계속 대북 협상에 관여할 것이라면 북한으로부터 “교체 요구”를 받고 북미 간 소통 부족에 “좌절감”을 느낀다는 미 정부 외교안보 라인을 제대로 돕는 가교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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