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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오염수 방출, 필요하면 현장조사” 日 “방사능 허용치 초과하면 재검토”

    일본이 지난 4일 방사성물질 오염수 1만 1500여t을 바다에 방출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사실 확인 요청과 함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이 오염수 방출 계획을 사전에 우리 측에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일 간 정보 교환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주일 한국대사관이 4일 오후 일본 외무성에 ‘방사성물질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에 달하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행위는 국제법적으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외무성 차원의 대책을 문의했다. 5일 오후에도 대사관 관계자가 외무성 측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다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측은 “오염수는 5일간 조금씩 방출할 예정이며, 주변 수역의 방사성물질 오염도를 계속 측정하면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검출량이 허용치를 넘어갈 경우에는 오염수 방출을 재검토할 것이며, 국제법 위반 여부도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일본 측이 이같이 답변한 것은 오염수 방출에 대해 국제협약상 사전 통보 기준이 없는 등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런던덤핑협약 등 방사성 폐기물 관련 합약에는 오염수 방출 전 인근 국가 등에 알려야 하는 의무가 규정돼 있지 않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적하는 것은, 방사능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 등 인근 국가들에 먼저 알려줘야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오염수의 오염도가 심각할 경우, 국제협약상 저촉될 소지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런던덤핑협약에는 폐기물을 투기할 수 없지만 불가항력 또는 최소치 농도 이하일 경우 허용한다고 규정돼 있으며, 방사성폐기물질 관리협약에는 합리적으로 낮게 유지한다고 돼 있다. 일본 측이 언급한 ‘저농도’ 오염수에 대한 제재 기준이 모호한 것이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본 측의 발표·설명 등을 기초로 관련 부처에서 과학적인 분석과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국제법적 조치는 제반사항 검토가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또 “지진 관련 한·일 간 정보 교류가 지속적으로 있어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근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항, 심리적으로 불안해할 수 있는 사항은 사전에 통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오염수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하면서 필요에 따라 현장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한·일 간 이견이 예상돼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석환 외교부 제1차관은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에 출석, “필요하면 (일본 정부에) 현장조사를 하자고 할 것”이라며 “법률적 검토 결과 우리 국민이 손해를 봤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해 일본 정부에 정보 제공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경제대표단 美체험은 그림의 떡”

    북한 경제대표단의 미국 체험 여행은 ‘그림의 떡’? 최근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하고 평양으로 돌아간 북한 경제대표단은 과연 무엇을 배웠을까. 이들의 미국 방문에 관여했던 현지 외교 소식통은 5일 “북한 경제대표단에게 이번 미국 방문 여행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처럼 보였다.”며 “그들은 평양으로 떠날 때 좌절감과 초조함을 안고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 경제대표단이 많이 긴장한 나머지 그들의 성대한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낯선 미국 음식을 많이 먹어야 했는 데다가, 평양으로 돌아가서 자신들의 미국 방문 성과에 대해 보고해야 하는 것에 대해 긴장하고 초조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실상과 너무나 다른 미국 경제의 현장을 목격한 북측 대표단이 방미 중 상당히 긴장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북한 내각 무역성·농업성·재정성 등 소속 간부 12명으로 구성된 북측 대표단은 지난 1일 미 서부 실리콘밸리에 도착, 4시간여 동안 세계 최대의 인터넷 업체 구글 및 산학협동의 메카인 스탠퍼드대를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은 특히 스탠퍼드대에서 오찬에 이어 열린 비공식 토론에서 “북한과 미국이 현재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거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김계관·리근 등 정치적 인사들에게는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지만 민간단체나 대학 등에서 초청하는 비정치적 인사들의 방미는 허용하고 있다.”며 “외화 난에 시달리는 북한 관리들이 외부 초청이 있다면 미국은 물론, 제3국이라도 가서 미국 측과 만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실한 기초과학 극복 위해 융합학문 개척”

    “부실한 기초과학 극복 위해 융합학문 개척”

    “융합과학 분야를 개척해 부실한 기초과학을 살리고 싶습니다.” 안철수(48)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석좌교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다음 학기부터 서울대에 둥지를 틀고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직을 맡는다. ●아내도 서울대 로스쿨로 함께 옮겨 안 교수의 아내 김미경(47) 카이스트 교수도 서울대 로스쿨로 자리를 옮긴다. 안철수연구소는 5일 “안 교수가 융합학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서울대의 교수직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현재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생명공학기술법 등을 가르치고 있는 김 교수도 같은 학교 로스쿨에서 의학·법학의 융합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지난 2월부터 안 교수에게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교수직과 융합과학기술원대학원장직을 맡아 달라고 제의해 왔다. 안 교수와 카이스트의 교수직 계약은 다음 달 종료된다. 안 교수가 카이스트를 떠나 서울대에 둥지를 튼 것은 안 교수의 평소 소신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의 부실한 기초과학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융합학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안 교수가 일본 등 선진국은 기초학문이 많이 발달해 국가 발전의 큰 동력이 되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서울대의 제의를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안 교수가 이제까지 보여준 도전 정신이 이번에도 발휘된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교수에서 컴퓨터 보안프로그램 개발자로, 다시 경영자와 교수로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해 온 안 교수가 이번엔 융합학문이라는 새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나라의 융합학문은 2009년에야 서울대에 관련 대학원이 생길 만큼 미개척 분야다. 윤의준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 부원장은 “서울대 측은 안 교수가 의학, 정보통신, 경영 등 다양한 학문을 경험한 최적임자라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제의를 했다.”면서 “세계적으로도 새로운 학문 분야인 만큼 우리나라가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안 교수가 이번에 서울대로 자리를 옮기는 것도 이런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새학기부터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맡아 안 교수는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5년 정보보안 업체인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해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키웠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공학석사, 같은 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독도해양기지 이달중 착공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종합해양과학기지 공사가 이달 중 시작된다. 정부가 2008년 발표한 실효적 지배 강화사업 25개 가운데 하나로, 예산 등 문제로 늦어지다가 일본이 최근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뒤늦게 착수하는 것이다. 정부는 4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 한나라당과의 긴급 간담회 및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 육상에서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의 구조물 제작에 착수한 뒤 2012년 12월까지 조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종합해양과학기지는 독도 북서쪽 1㎞ 해상에 건설되는 철골기지(연면적 약 2700㎡, 사업비 430억원)로, 동해의 해양·기상·지진 및 환경 등을 관측하는 장비를 갖추게 되고 평상시 무인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특히 당정 긴급 간담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영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당 차원에서 건의해야 한다.”며 “10월 24일 독도의 날 지정에 대해서 외교부에서 반대하고 있는데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일본의 독도 왜곡 중학교 교과서 검정 승인 취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김미경·홍성규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외교청서의 ‘두 얼굴’

    일본이 최근 발간한 외교청서에서 간 나오토 총리의 사죄 표명 담화 등을 언급하며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한 뒤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4일 입수한 일본 외무성 발간 2011년도 외교청서의 ‘한·일 관계’ 부문에 따르면 일본은 양국이 ‘중요한 이웃’으로서, 2010년도에 정상·장관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정부 간 대화가 이뤄졌다며 기술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6월 토론토 G20 정상회의 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간 나오토 총리가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진정으로 미래지향적인 우호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일·한 쌍방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외교청서는 또 같은 해 8월 간 총리가 담화를 발표, “식민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함과 동시에 미래지향적 일·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결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으며, 같은 해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일·한 도서협정에 서명함과 동시에 향후 미래지향적인 일·한 관계를 강화시켜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일본 스스로가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수차례나 강조한 것이다. 청서는 또 “한반도 출신자의 유골 반환이 진전되고 있다.” “사할린 ‘한국인’ 지원, 재한 피폭자 문제 대응, 재한 한센병 요양소 입소자 대응 등 가시적인 진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등 과거사 문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한·일 간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는데,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며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한·일 관계 발전과 과거사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은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일본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독도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식량지원 신중해야” 정부, 국제사회에 권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최근 방북해 북한 식량 현황 보고서를 작성, 유럽 및 한·미 등을 상대로 사전 브리핑을 한 가운데<서울신문 3월 28일자 8면> 정부가 재외공관 등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려는 국가들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대북 지원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3일 “WFP 측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북 식량 지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함에 따라 인도적 지원을 중시하는 유럽 국가 및 북한과 친분이 있는 나라들이 대북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이 같은 움직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우리 입장을 전달하면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해당 국가들에 전달한 입장은 ▲WFP 보고서 내용을 제대로 평가한 뒤 지원 판단 필요 ▲식량의 (군량미 등) 전용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등 두 가지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은 하곡량·수입량 등을 바탕으로 한 WFP 보고서가 설득력이 떨어지며, 군량미는 계속 쌓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모니터링이 되지 않으면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인 내년 북한의 ‘잔치’만 도와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최태복 북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최근 영국을 방문,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 등을 만나 “60년 만에 북한을 강타한 최악의 한파와 지난해 수확량 부족으로 앞으로 두달이 고비”라며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일 전했다. 앨튼 의원은 “식량(지원)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북한 주민 600만명이 당장 위기에 처해 있다고 WFP가 밝힌 만큼 식량이 무기로 사용돼서는 안 되고 시급한 불을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VOA방송은 또 프랑스 정부도 북한의 고아·장애인 등 취약계층 식량 지원을 위해 21만 달러를 프랑스 구호단체인 ‘프리미어 위장스’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스포츠도 ‘先軍’ 축구협회 위원장에 군출신 리종무

    북한축구협회 위원장이 리용남 무역상에서 군 중장 출신 리종무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운동에도 ‘선군’이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테오 츠반치거 독일 축구협회장 등 2011 여자월드컵 조직위원회 일행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며 “리종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축구협회 위원장이 이들을 맞았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신임 리 위원장은 지난해 10월과 11월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와 U-16 선수권대회 우승 축하연에 참석하는 등 축구 관련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은 2000년대 들어 무역상이 축구협회 위원장을 겸하도록 해 축구대표팀 양성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해 왔으나, 군 출신 인사가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각급 대표팀에 ‘군인정신’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軍 이기심 버려라… 연내 국방개혁”

    이명박 대통령은 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국방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해 일부 예비역 장성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군 개혁이 차질을 빚으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현역 장성이나 예비역 장성이나 일반 국민도 국방개혁 필요성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며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처럼) 우리가 폭침을 당하고도 개혁을 못 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없다. 각자 이기적 생각을 버리고 어떻게 하면 국민을 안심시키느냐는 차원에서 협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연평도 포격 당시 해병대가 K9 하나만 들고 대응했다.”며 “이는 육·해·공군이 함께해야 할 작전”이라며 합동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관진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연내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계획에 대해 이 대통령은 “내년이 임기 말이니까 올해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는다.”며 “정상회담은 작년부터 언제든 문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은 저질러 놓은 일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북한의 진전성 있는 사과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진정한 자세로 대답을 하면 우리는 모든 회담에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며 “핵문제도 해결된다는 것을 전제로 6자회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신년 좌담회 및 3·1절 기념사보다 톤이 높아진 것으로, 공은 북한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외교청서도 “독도 일본땅”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외무성의 2011년 외교청서에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오는 7월쯤 나올 방위백서에도 같은 주장이 담길 것으로 알려져 일본의 영유권 주장 강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일 오전 각의를 열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기술을 담은 2011년 외교청서를 확정했다. 외교부가 입수한 외교청서는 “한·일 간에는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하는 독도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일관된다.”고 명기했다. 이어 “팸플릿 작성 등에 의해 대외적으로 주지토록 함과 함께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누차에 걸쳐 전달하고 있다.”며 “어쨌든 일본 정부로서는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끈질긴 외교 노력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내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2008년부터 매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온 것으로 풀이된다.”며 “2008년 학습지도요령 개정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원삼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오후 가네하라 노부카쓰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은 구상서(외교공한)를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학교 검정 결과 발표에 이어 외무성 외교청서에 또다시 독도 영유권 주장이 기술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기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권대사 두번 박대만에 日외상 면담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가 1일 일본 외무성을 방문, 중학교 검정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우리 정부의 뜻을 전달했다. 권 대사와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의 면담은 오전 10시 10분부터 15분간 이뤄졌다. 권 대사는 면담에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일본의 억지 주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마쓰모토 외상은 “한국 정부의 독도 시설물 설치 등이 일·한 관계를 어렵게 하지 않겠느냐.”고 맞섰다고 권 대사는 설명했다. 마쓰모토 외상은 지난달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직후부터 이틀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권 대사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본 측의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권 대사의 때늦은 외무성 항의 방문은 오히려 권 대사의 외교적 대응이 미흡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정부 간 서로 일정이 맞지 않으면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교적 결례라고만 볼 수 없다.”며 “일본 측에서 우리가 30일 오후 늦게 면담을 신청했고, 외상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방일 및 국회 일정 등으로 바빠 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일본의 교과서 관련 발표가 나올 때마다 주일 대사 또는 공사가 발표 당일 바로 외무성을 방문,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2005년 4월에는 라종일 주일 대사가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났고, 2008년 7월에는 권 대사가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나 항의한 뒤 본부의 소환 조치에 따라 일시 귀국했다. 권 대사는 3주일 이상 국내에 머무는 등 강력한 항의 외교를 펼친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외교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권 대사가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 발표가 30일에 나온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일본 측의 거부로 항의 방문이 늦춰진 것은 사전에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한국의 대일본 지진 피해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권 대사가 의지만 있었다면 사전에 당일 면담을 충분히 추진했을 수 있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한편 마쓰모토 외무상은 지난달 31일 국회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독도가 미사일 공격을 받을 경우와 관련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는 우리 고유의 영토이기 때문에 우리 영토가 타국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을 경우 우리 영토가 공격받은 것으로 취급된다.”고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독도는 국제법 분쟁 해결 대상 아니다”

    “독도는 국제법 분쟁 해결 대상 아니다”

    “독도는 국제법에 따른 분쟁 해결 대상이 아닙니다. 정부는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가 무엇인지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합니다.” 국제법 전문가로 손꼽히는 박기갑(54)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31일 서울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재 프랑스 파리1대학 초빙교수로 활동 중인 박 교수는 정부의 독도 자문위원 등을 맡아 독도에 대한 국제법적 영유권 공고화 등을 연구해 왔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의도는. -일본의 이번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는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몇년 전부터 일정표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센카쿠 열도에 대해 중국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독도에 대해서까지 열세인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겠다는 전략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로 가져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정부가 독도의 분쟁지역화를 막으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은 국제법 원칙 중 하나이지만 독도는 그렇게 해결할 성격이 아니다.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이기 때문이다. 한·일 간 독도를 분쟁지역화해 ICJ 등 사법기관으로 갈 경우 양국 모두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가 국민의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나.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여기에는 언론매체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며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영유권 공고화 사업을 추진 중인데 외교부는 구조물 설치 등에 신중하다. 이들 사업의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정부라고 할 때 각 부처의 의견 충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국제법 전문가로서 예전에 국회에서도 진술했지만, 새로이 벌이는 독도 사업은 국제법상 영유권 강화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특히 국제법의 ‘결정적 기일’ 이론에 따르면 이 사건이 국제재판소로 넘어갈 경우 일본의 항의가 제기된 후 상황 변화에 영향을 줄 요소는 고려하지 않는다. 또 불필요한 일본의 대응이 있게 됨으로써 국제사회가 자연히 ‘독도=한·일 간 분쟁지역’이라고 생각해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독도 관련 해외 홍보를 둘러싼 찬반 논란에 대한 의견은. -민간인 또는 비정부기구(NGO)에 의한 해외 홍보의 효과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며, 그 효과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관심이 없는 외국인에게 불필요하게 독도가 문제지역이라는 편견을 줄 수 있다. 정부는 지금도 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에서 편찬되는 지도에 독도 명칭 수록 요청, 체계적 자료 수집 등을 강화해야 한다. →독도 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대응 및 한·일 관계에 대한 조언은. -지난해 한·일 지식인들이 발표한 새로운 한·일 관계 정립을 위한 제언에서 나오듯, 양국은 독도를 국내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는 한·중·일 경제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하고 동북아 내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런 암초를 존치시키면 안 될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상하이 스캔들’ 11명 징계

    외교통상부는 ‘상하이 스캔들’ 관련, 총리실로부터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등 11명에 대해 엄중 처리할 것을 통보받았으며, 이에 따라 중앙징계위원회 등에 중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총리실에서 상하이 공직 기강 해이 사건 관련자 11명에 대해 통보하면서 엄중 처리할 것을 요구해 왔다.”며 “외교부는 이들 전원을 중앙 및 외무공무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김 전 총영사 등에 대해서는 중징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차관급 재외공관장 자리 8개 감축

    14등급(차관급) 재외공관장 직위 수가 기존 21개에서 13개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8개 공관장 직급은 고위직 ‘가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외교통상부는 지난해 특채 파동 이후 추진해온 인사 쇄신 조치의 일환으로 직제개정안을 확정,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14등급으로 분류되는 재외공관장 직위 수는 21개에서 13개로 줄었다. 14등급은 주요국 대사 및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안보연구원장에 해당하는 직무 등급으로, 차관급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아시아·유럽 일부 국가의 8개 공관장 직은 고위직 가급으로 내려갔다. 외교부는 또 ‘상하이 스캔들’ 등을 계기로 재외공관장의 성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담당대사직을, 최근 급증한 국제안보 관련 사안을 전담할 국제안보대사직을 장관 직속으로 새로 만들었다. 이들 직책에는 재외공관 고위직 정원 가운데 2명이 임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복합·총력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제2차관 산하의 정책기획국을 장관 직속으로 개편했으며,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정책기획관과 외교역량평가단장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했다. 또 중국 업무의 급증에 따라 동북아국 중국과를 동북아 2과·3과로 확대·개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독도 일본땅’ 교과서 확대 “한국이 불법점거” 노골화

    ‘독도 일본땅’ 교과서 확대 “한국이 불법점거” 노골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학교 교과서를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동일본 대지진 참사를 맞아 모처럼 가시화되던 한·일 우호관계 조성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로, 정부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를 강도 높게 성토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30일 교과용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중학교 사회교과서 12종을 포함해 18종의 검정을 통과시켰다. 검정을 통과한 18종 가운데 지리교과서 4종 전체와 공민교과서 7종 전체, 그리고 역사교과서 7종 중 1종이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고 있다. 이는 기존 중학 사회교과서 23종(지리 6종, 역사 9종, 공민 8종) 가운데 10종(지리 6종과 공민 4종)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왜곡 교과서 수가 10종에서 12종으로 늘어나고 비중도 43%에서 66%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기술한 교과서가 기존의 후소샤(扶桑社) 공민교과서 1종에서 지리교과서 1종과 공민교과서 3종 등 모두 4종으로 증가했다. 지리교과서 가운데 교육출판의 교과서는 지도와 함께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1952년 이후 한국 정부가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표기했다. 도쿄서적판 교과서는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어’, 이쿠호샤판은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의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 없이 행하여 불법 점거인 바’, 지유샤판은 ‘북방영토와 다케시마를 러시아와 한국이 불법으로 각각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을 담고 있다. 이날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은 오는 7∼8월 교육위원회를 통해 교과서 채택 여부가 결정되고 내년 4월부터 일선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규탄 성명을 내는 한편 국무총리실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중학교 교과서의 검정을 일본 정부가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권철현 주일대사도 31일 일본 외무성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무총리실, 외교부,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한 ‘독도영토관리대책단’ 회의를 갖고 실효적 지배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정부 “교과서 불채택 운동도”… 주일대사 소환 ‘되풀이’?

    정부 “교과서 불채택 운동도”… 주일대사 소환 ‘되풀이’?

    일본 문부과학성이 30일 오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 기술 교과서 발표가 일본 지진 지원 등으로 모처럼 화기애애해진 한·일 관계에 한순간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특히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관련 기술이 확대·강화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교과서가 기존 10종에서 12종으로 늘어난 데다, ‘불법 점거’라는 표현을 사용한 교과서도 기존 1종에서 4종으로 늘어나는 등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야욕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응도 더욱 단호해진 분위기다. 일본 측의 발표 직후 정부는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했다. 권철현 주일 대사는 31일 외무성을 방문, 항의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권 대사의 본국 소환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독도 기술을 담은 교과서 수가 늘어나고 기술 내용도 후퇴 또는 악화된 것으로 우려한다.”며 “일본 측이 애국심을 강조한 개정 교육기본법 및 2008년 개정한 교과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 등에 따라 영토 기술 내용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인 만큼 일본의 영유권 주장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지만, 매년 되풀이되는 항의 전달이나 기존 영유권 공고화 조치 등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점에서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다. 조 대변인은 “일본이 문제를 만들었으니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며 “일본이 이 문제를 풀지 않는 한 갈등은 앞으로도 연례적으로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원인을 제공한 일본 측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일본 지진 발생 이후 민관이 협력, 성금을 보내고 구호활동을 지원하는 등 한·일 관계가 개선된 가운데 일본의 고질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이 터져나와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는 독도 문제가 영유권 분쟁이나 외교적 교섭, 사법적 해결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하에 차분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한·일 관계라는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그러나 지진 지원과 독도 문제를 별도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이날 오후 생수 480여t과 즉석밥 10만개, 조리김 4만 5000개를 일본에 보냈다. 인도적 지원과 독도 문제를 연결시키지 않음으로써, 일본 측에 각성을 촉구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이 독도에 대한 잘못된 주장을 학생들에게 주입함으로써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일본의 미래에도 부정적”이라며 “일본 조야에 올바른 인식이 확산되도록 양국의 시민단체 등과 협의,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검정에 통과한 교과서는 오는 7~8월 학교 별로 채택, 내년부터 사용될 예정인 만큼 이를 막아보겠다는 것이지만 독도 관련 기술이 담긴 도쿄서적 등은 점유율이 50%가 넘어 실현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차분하고 단호’… 또 그 독도정책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30일쯤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의 독도 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식적으로 내세운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라는 ‘투트랙’ 접근이 국민의 공감대 형성 등에 얼마나 효과를 내고 있는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일본이 중학교 학습지도요령·해설서를 개정한 2008년부터 기존의 ‘조용한 외교’ 대신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를 구호로 내세워 왔다. 일본이 도발하지 않는 한 차분하게 대응하되, 일본이 부당하게 영유권 주장을 할 경우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해가 갈수록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4년마다 이뤄지는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개정에 따라 매년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 발표가 이뤄지면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야욕과 역사 왜곡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차분하고 단호한 대응만으로는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로 바뀌었다지만, 독도를 국제적으로 분쟁지역화하지 않으려다 보니 선제 조치보다는 뒷북 대응에 치중하는 상황”이라며 “일본을 궁극적으로 움직여 바꿀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08년 3월과 7월 일본의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및 해설서가 각각 개정되자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독도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28가지 영유권 강화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 사업이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총리실 주재 회의를 통해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히는 등 임기응변식 대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정부가 독도 영유권 근거를 강화하기 위해 고지도·고사료를 발굴하고, 독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를 위해 공관을 통한 독도 표기 조사 및 해외 전문가 등을 상대로 한 홍보 등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예산 및 인력 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부 소식통은 “일본의 태도를 볼 때 단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며 “양국 시민단체 등과 협의, 교과서 불채택 운동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오스트리아대사 조현씨 주인도네시아대사 김영선씨

    정부는 29일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조현 외교통상부 전 다자외교조정관을, 주인도네시아 대사에 김영선 전 외교부 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 조 신임 대사는 다자외교조정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대표,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 등을 맡아 왕성하게 활동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30일 ‘독도 교과서’ 발표 정부 “엄중 대응”

    일본이 30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일본의 지진 지원과 교과서 문제를 별개로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국민들의 일본 돕기 손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이 독도 영유권 기술을 강화한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할 경우, 반일 감정이 커지는 등 한·일 관계가 다시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은 지난 2008년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를 개정한 뒤 지난해 이를 바탕으로 한 교과서 검정 신청을 거쳐 올해 검정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 우리 정부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날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는 대로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한편, 주일 대사가 일본 외무성을 항의 방문하는 등 엄중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응은 지난 2002년 일본이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처음으로 기술했을 때부터 반복적으로 해온 조치라는 점에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교과서 독도영유권 강화… 정부 “엄중 대응”

    日교과서 독도영유권 강화… 정부 “엄중 대응”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30일쯤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관련 기술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대해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사회과(지리·역사·공민) 교과서에 독도 관련 기술이 확대·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도 기술을 담은 교과서 수가 늘어나고, 표현도 추가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일본 지진 지원과 교과서 문제를 분리,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의 향방과 영유권 논쟁, 한·일 관계 사이에서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는 “독도·교과서 대응은 더 이상 ‘조용한 외교’가 아니라 ‘냉정하고 단호한 외교’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착실히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대책을 세우고 이에 맞게 대응할 것이지만 떠들썩하게 홍보할 필요는 없다.”며 “독도를 분쟁지역화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교과서 검정 결과가 독도 문제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을 주장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부분이 있을 경우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일본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할 것이며, 영유권 관리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계속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후 총리실 주재로 국토부·경찰청·환경부·외교부 등 관계부처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대책단 회의를 열어 실효적 지배 강화 등 대응책을 협의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것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만큼 단호하고 성숙한 자세로 대처할 것”이라며 “검정 결과가 발표되면 일본 돕기 움직임이 냉각되고 국민 정서가 반일본으로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절제된 모습으로 우리 입장을 단호히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에 따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유지혜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 당장 北식량지원 않기로

    한국과 미국 정부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최근 북한 식량 조사 결과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북한에 당장 식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핵문제 등에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대북 지원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7일 “WFP 측이 지난주 하순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미·일 등 8개국 당국자들을 불러 최근 북한 식량 조사 결과를 사전 브리핑했다.”며 “이 자리에서 한·미 등은 WFP 측이 밝힌 북한의 식량 부족 정도가 배급량과 도정률, 하곡량 등을 고려할 때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대북 식량 지원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은 현재 ‘군량미 헌납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배급량이 줄어든 이유는 군량미 창고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내 배급이 줄어든 이유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군량미를 풀지 않고 오히려 쌓고 있기 때문인 만큼 한·미가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북한이 핵문제에 있어서 이미 생산한 플루토늄의 상당수를 포기하거나 시설을 넘기는 등 전향적 조치를 취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경제적 지원은 가능할 수 있다.”며 대북 지원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 “북측이 천안함·연평도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해서 당장 대북 지원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북핵 문제 향방에 따라 대북 지원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미 정부도 급하게 대북 식량 지원을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미 폭스뉴스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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