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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텐진호 전격 구출] 헬기로 선상 확인 → UDT 승선 → 연락두절 14시간만에 작전 완료

    [한진텐진호 전격 구출] 헬기로 선상 확인 → UDT 승선 → 연락두절 14시간만에 작전 완료

    “해적들이 승선해 선교(船橋·선장이 지휘하는 장소)까지 올라온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해적의 규모는 판단이 되지 않는다.” 한진텐진호 구출 작전 결과를 발표한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1일 이같이 밝혔다. 해적들이 사용하는 AK소총 실탄 3발을 정밀수색 중 선교와 긴급피난처 앞에서 발견한 것을 근거로 추정했다. 또 다수의 맨발 자국과 통신을 시도하려던 흔적이 선박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해적들의 납치 시도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21일 오전 5시 45분쯤 합참 지휘통제실에 긴급한 상황이 접수됐다. 한진해운 소속 한진텐진호가 소말리아 가라카드에서 65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보안경보가 발령된 후 통신이 두절됐다는 내용이다. 상황이 접수되자 합참은 소말리아 해역 인근에 있던 최영함에 한진텐진호로 향할 것을 명령했다. 한진텐진호가 연락이 두절된 시각 최영함은 오만 살랄라항 남쪽에서 우리 국적의 선박 호송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최영함은 오전 7시 10분 현장으로 출발했다. 당시 최영함과 한진텐진호와의 거리는 대략 300마일(480㎞)로 최영함이 시속 40㎞로 12시간을 꼬박 달려야 하는 거리다. 최영함은 한진텐진호를 향해 이동하면서도 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 호송 임무를 담당하는 연합 해군사와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한진텐진호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추정된 지점으로부터 2시간 거리에 터키 군함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도움을 청했다. 터키 군함은 오전 8시 36분 현장에 도착해 헬기를 출동시켜 한진텐진호의 상황을 확인해 최영함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살랄라항 인근에서 출발한 지 9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최영함은 한진텐진호에서 불과 수십㎞까지 접근했다. 합참 지휘부는 선원들의 안전과 해적들의 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한진텐진호에서 20㎞ 떨어진 해역에서 K6기관총을 장착한 링스헬기를 최영함이 도착하기 2시간 전에 먼저 출동시켰다.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는 한진텐진호의 연기는 최영함 부대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작전이 종료된 후 연기는 선박의 연돌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링스헬기는 혹시라도 컨테이너에 숨은 해적으로부터 저격을 받지 않기 위해 먼거리에서 선상을 확인했다.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즉시 출동지시가 내려졌다. 2대의 고속정에 나눠 탄 특수요원 16명은 한진텐진호에 접근해 승선한 뒤 컨테이너와 72개의 격실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해적의 것으로 추정되는 AK소총 실탄 3발을 수거했다. 두발은 선교에서, 한발은 선원들이 대피한 긴급피난처 입구에서다. 오후 7시 5분 연락이 닿지 않던 선원들과 긴급피난처 입구에서 통신이 연결됐다. 안전을 확인한 후 7시 30분 굳게 닫힌 문을 열고 20명의 안전을 확인했다. 납치 위협이 발생한 지 14시간 만이다. 해적들은 한진텐진호 납치를 시도했지만 선원들이 긴급피난처로 대피한 데다 터키 군함이 접근하자 도주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선원들의 신속한 안전격실 대피와 연합 해군사의 공조, 아덴만 여명 작전을 통해 숙달된 청해부대의 작전 능력이 이번 작전의 성공요소”라고 설명했다. 김미경·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FTA 늦어도 6월 하원 통과”

    “FTA 늦어도 6월 하원 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중에는 미 하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상원은 두고 봐야겠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지난 1월 민주당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캐런 배스(58) 의원을 21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지난 18일 방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만나고 이날 오후 떠난 배스 의원은 “한국에 처음 왔고, 아시아 국가로도 첫 방문인데 일정이 짧아 아쉽다.”며 “그동안 듣기만 했던 비무장지대(DMZ)를 직접 방문하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배스 의원과의 일문일답. →미 의회 내 한국 협의회인 ‘코리아 코커스’의 활동과 의미는. -나는 코리아 코커스의 신입 회원으로, 당선되자마자 가입했다. 지역구 전임자인 다이안 왓슨 전 하원의원이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이었기 때문에 가입을 권했다. 나는 현재 LA 한인타운에 살고 있어서 한국인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아주 크다. 코커스 활동을 통해 한·미 간 상호 방문, 교역 등 관계 확대, 동맹의 의미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이슈는 FTA와 안보 문제다. 회원 모두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내 한인 유권자의 영향력은 어떠한가. -내 지역구인 LA를 말하자면, 한인 유권자는 매우 중요한 존재다. 나는 운이 좋아서 선거 기간 중 ‘캐런을 위한 한인들’(Koreans for Karen)이라는 그룹이 있었다. 그들은 지역구 내 모든 한인 유권자들에게 한번 이상 전화를 했다. 덕분에 당선됐고, LA 지역을 대표하게 됐다. 한국 밖에서 가장 한인이 많은 선거구인데, 단지 유권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들을 제대로 대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범적인 유권자인 한인을 대표하려면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왔다. 그들에게 약속한 것이기도 하다. →한·미 FTA의 미 의회 통과 예상은. -이번 방한에 뉴욕 출신 공화당 의원과 함께 왔는데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를 차지하게 돼 그들의 입장이 중요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그는 한·미 FTA가 아마도 6월에는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다. 빠르면 5월도 가능하지만, 5월은 우리한테 의회 세션이 짧아 6월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하원의원 67명이 새로 한·미 FTA 비준에 동의한다고 서명했다고 한다.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6월 중 하원에서 투표하게 되면 통과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상원은 두고 봐야 한다. 상원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시아·태평양 시대 한·미의 역할과 관계 강화 방향은. -미국과 아시아, 특히 한국과의 관계 강화가 중요하다. 비즈니스 차원도 있지만, 캘리포니아만 봐도 아·태 국가에서 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구가 어떻게 이동하느냐가 중요하다. 아·태 지역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많이 오면서 미국이 대서양보다 태평양과 더 가까워졌다고 본다. 미국인들이 한국에 직접 가 보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미국인들이 다른 나라의 상황은 잘 모른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돌아가서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홍보할 것이다. 지난 며칠간 지켜보니 미국인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다른 나라 사람들, 백인, 흑인, 라틴계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이들이 한국으로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관광산업을 강화했으면 한다. 한국인들이 LA로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에서 한국으로 많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자라면서 듣기만 했던 DMZ에 직접 간 것은 대단한 경험이었다.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등 북한의 공격이 있었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야욕 등 모두가 보안 관련 이슈인데, DMZ를 첫번째 방문지 중 하나로 선택, 한반도의 안보 상황에 대해 더 많이 느끼게 됐다. 남북 간 상황은 매우 충격적이고, 우리는 한국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곧 LA 지역구에 있는 소니 무비 스튜디오를 방문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서 이번 방문 성과를 전달할 것이다. 한·미 FTA에 호의적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에게도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만, 100만弗 기부

    오만 정부가 민·관 합동 비영리 재단인 한국·아랍소사이어티(KAS)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0일 밝혔다. 모하메드 살림 알하르시 주한 오만 대사는 최근 최승호 KAS 사무총장에게 오만 정부의 기여금 100만 달러를 전달, KAS 활동에 지지를 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만 정부의 100만 달러 기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와 함께 아랍지역 정부로서는 가장 많이 기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한국과 아랍 국가들의 전방위적 협력 강화를 위해 22개국 정부 및 기업들이 공동으로 기금을 마련, 지난 2008년 설립됐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매년 아랍문화축전, 한국·아랍 우호 친선 캐러밴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상하이 스캔들’ 김정기 前총영사 해임

    ‘상하이 스캔들’에 대한 국무총리실 조사 결과에 따라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김정기 전 주상하이 총영사가 중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중앙징계위원회가 어제 김정기 전 총영사에 대해 해임 처분을 내린 심의 결과를 외교통상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공무원에 대한 중징계 중 해임은 파면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징계로, 3년간 재임용이 불가능하며 연금 및 퇴직금에 불이익을 받는다. 그러나 지난 2월 24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김 전 총영사는 특임공관장 면직 60일 후인 오는 24일 자동으로 공무원 신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해임 조치의 실효성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외교부는 ‘상하이 스캔들’ 관련자 11명 중 김 전 총영사 등 5명을 중앙징계위에 넘겼으며, 다른 4명에 대한 징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 테이블에 ‘대북 식량지원’ 오른다

    한국과 미국이 오는 26일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2+2’(외교·국방) 차관보급 회의를 갖는다. 한·미 간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2+2’ 장관 회의에서 2+2 차관보급 회의를 갖기로 합의, 지난해 12월 개최를 추진했다가 미뤄진 뒤 4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그동안 외교·국방 차관보 4명의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아 늦춰지다가 최근 한·미 외교장관회담 등을 계기로 날짜가 정해졌다.”며 “양국의 차관보급 인사가 일부 이뤄져 상견례와 함께, 대북정책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최근 차관보급으로 임명된 임관빈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주축으로, 윌레스 그렉슨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가 최근 퇴임하면서 마이크 시퍼 부차관보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그렉슨 전 차관보 후임으로 내정된 마크 리퍼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이 청문회 등을 거쳐 공식 임명되기 전이라서 대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간 2+2 차관보급 회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2월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뒤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다가, 미국 측이 이달 내 대북 식량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대북 식량 지원 문제가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한·미 정부는 대북 식량 지원이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국제기구·비정부기구(NGO) 등의 대북 지원에 대한 책임도 있기 때문에 이를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군사적 대응 전략, 제재와 대화라는 ‘투 트랙’ 전략의 지속적 추진 방안 등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미 간 외교당국뿐 아니라 국방당국이 참여하는 협의인 만큼 대북 강경 기조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며 “회의 결과가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4강 대사 교체설 ‘술렁’

    4·27 재·보선 이후 개각과 함께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이른바 ‘4강 대사’ 교체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외교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현 4강 대사들의 임기 등을 고려한 교체설이 계속 흘러나왔던 만큼 재·보선 및 개각의 영향이 대사 인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외교가에서는 우선 류우익 주중 대사와 권철현 주일 대사가 내각 진출 및 내년 4월 총선 준비 등의 이유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후임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중·주일 대사는 현 정부 들어 이명박 대통령에 의한 ‘정치적 임명’이 주로 이뤄졌기 때문에 직업 외교관들이 나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최근 외교부 안팎의 요직에서 옷을 벗고 다음 보직을 기다리는 외시 8~12회 외교관들이 상당수 있어 이들의 재기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주중 대사로 김숙 전 국정원 제1차장과 박준우 전 주벨기에·EU 대사, 이준규 외교안보연구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모두 외무고시 12회 동기로, 김 전 차장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냈고, 박 전 대사와 이 원장은 중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김 전 차장과 박 전 대사는 주일 대사로도 거론된다. 신각수 전 외교부 제1차관, 추규호 주영국 대사 등도 주일 대사 후보로 오르내린다. 신 전 차관과 추 대사는 외시 9회로, 김성환(외시 10회) 외교부 장관보다 외시 선배다. 일각에서 신 전 차관은 국제법 전문가인 만큼 주유엔 대사 또는 국제기구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미 대사와 주러 대사는 교체 여부가 유동적이나 주중·주일 대사 교체와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유효하다. 주미 대사로는 김종훈(외시 8회)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거론되지만 최근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번역 오류 등으로 궁지에 몰려 대사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러 대사로는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위성락(외시 13회)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베트남서 버스 전복 사고 한국관광객 10여명 부상

    15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할롱베이 인근 쾅닝성 우옹비에서 한국인 관광객 10여명이 타고 있던 관광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번 사고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10여 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은 오후 5시 30분쯤 사건 발생 신고를 접수한 즉시 현지 경찰 당국에 신속한 부상자 치료와 사고 원인조사를 요청하고 사건 사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베트남 대사관과 사건 현장이 200여㎞ 떨어져 있는 데다 현지 퇴근시간에 따른 교통 체증으로 영사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며 “현지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행사 측 관계자는 “차량이 옆으로 넘어졌으며 관광객 한 명 정도가 가볍게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유엔 회원국 192개국 주요 정보 한눈에

    유엔 회원국 192개국 주요 정보 한눈에

    유엔의 192개 회원국에 대한 주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이드북이 나왔다. 여행 전문가이자 교육자인 서진근(왼쪽)씨가 최근 펴낸 ‘192개국 유엔 회원국 다이제스트’(오른쪽·하늘교육 펴냄)가 바로 그 책이다. 서씨는 2000년 한국 기네스북의 ‘가장 많은 나라를 여행한 사람’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0여년 동안 전 세계를 발로 뛰면서 모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유엔 회원국들에 대한 각종 정보와 나라별 주요 사건 등을 담았다.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한국인을 위한 필수교양서이자 생활안내서인 셈이다. 특히 저자는 “세계 각국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전 세계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요약서가 없는 것을 아쉬워했으며 젊은이들의 세계 여행이 늘어나는 등 국제화 추세에 따라 필수 사전지식을 한권에 담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책에는 유엔에 가입된 192개국의 국기와 인구, 면적, 위치, 종교, 국민의 구성비, 언어, 국민소득, 화폐 등 최신 통계자료가 총망라돼 있다. 또 각 국가에 대한 소개와 비자 발행 정보, 대표적 명승지 등도 소개됐다. 이와 함께 국가별 주요 역사적 사건이나 사회 이슈도 담겼다. 저자는 2009년 책을 출시한 뒤 2년 만에 개정판을 냈다. 유엔 회원국 수는 192개로 변함이 없지만 나라마다 인구 및 화폐가치, 1인당 국민총생산(GDP) 등 정보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는 “미얀마는 2010년 국명·국기 등이 바뀌었고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은 민주화 시위가 일어나 이집트·튀니지는 대통령이 물러났으며 리비아 등 여러 나라가 혼란 중에 있다.”며 “이런 변화를 반영해 개정판을 출간하게 됐으며, 학생·기업인 등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프간에 5억弗 지원”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아프가니스탄에 지원한 규모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지만, 전 세계 48개 지원국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외교통상부는 14일 오후(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안보지원국(ISAF) 외교장관회의에 김재신 차관보가 대표로 참석해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 외교장관 등 48개 ISAF 지원국 고위 인사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유엔 특별대표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지원국들은 오는 7월 시작되는 ISAF로부터 아프간 군·경으로의 치안책임 이양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려면 아프간 군·경의 역량 강화 및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김 차관보는 한국 정부의 동참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위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5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2002년부터 10년간 1억 8000만 달러의 무상원조를 제공했고, 독자적 지방재건팀(PRT)을 설치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 노력에 동참해 왔다. 그러나 미국(371억 달러)·일본(31억 5000만 달러) 및 비슷한 경제 규모인 캐나다(12억 5000만 달러)·네덜란드(10억 달러)·호주(6억 5000만 달러) 등에 비해 여전히 미흡한 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 阿! 미안” 3개국 순방 김성환장관 귀국

    “ 阿! 미안” 3개국 순방 김성환장관 귀국

    “가는 곳마다 너무 환대를 받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지난 2~9일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최근 실국장 회의에서 밝힌 소회다. 김 장관은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콩고민주공화국과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으며, 가봉도 1980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 방문했다고 외교부 측이 밝혔다. 김 장관은 실국장들에게 “그동안 대아프리카 외교에 너무 소홀했던 것 같아 환대를 받으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간부들도 아프리카에 가서 양자 관계를 강화하고, 그곳 험지 공관의 직원들을 더욱 격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김 장관에 대한 방문 국가들의 환대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민항기(에티오피아 항공)를 타고 온 김 장관을 하일레마리암 부총리가 직접 맞이하기 위해 민항기를 귀빈실 앞에 한번 세웠다가 최종 종착지로 이동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 특히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에티오피아 측에서 재정경제부·농업부·산업부·통상부·광업부 등 5명의 장관이 함께 나와 국무회의를 방불케 했다. 김 장관이 6명의 장관에 둘러싸여 양국 간 현안을 협의한 것이다. 가봉에서는 가봉 정부 측이 김 장관 일행을 최고급 호텔로 안내한 뒤 8명 전원의 숙박비를 미리 지불해 우리 측이 뒤늦게 환불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관계자는 “의전상 장관과 수행원 2명에 대해서만 숙박비를 내주는데 가봉 측에서 모두 지불하는 바람에 환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아프리카 방문에서 인프라·건설, 에너지, 자원 탐사·개발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 및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관련 협정 체결 추진, 원조 및 개발 노하우 전수 등에 대해 합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자원의 보고이자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외교’와 함께 우리의 경제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상생·협력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장·차관 등 간부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주기적으로 순방하는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위험 무릅쓰고 최선 다한 대원들에 감동”

    “위험 무릅쓰고 최선 다한 대원들에 감동”

    “우리나라가 지진과 쓰나미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누구보다 용기를 가지고 현장에 들어가 생존자 구출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최선을 다한 구조대원들의 모습에 감사와 감동을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손수 접은 종이학 달린 휴대전화 줄 지난 13일 오후 외교통상부에 일본에서 온 노란색 박스가 도착했다. 박스 안에는 일본 나가노현 주민 10명이 손수 접은 종이학이 달린 휴대전화 줄 125개와 감사 서한이 담긴 125개의 봉투가 들어 있었다. 지난달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 직후 파견된 한국의 119구조대 107명의 생존자 수색·구조 활동에 대한 감사를 담은 선물이 전달된 것이다. 이들은 감사 서한에 일본어로 한국 구조대의 활동에 감사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름을 적은 뒤 한국어로 해석해 같이 담았다. ‘나가노의 시민들’이라고 밝힌 이들은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 휴대전화 줄은 할아버지·할머니들께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일본에 파견한 긴급구조대는 119구조대 등의 대원 105명과 외교부 인도지원과 직원 2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12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파견돼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센다이 지역에서 눈보라와 비바람 등 여러 악조건을 이겨 냈다. 최초로 파견된 외국 구조대 중 마지막까지 생존자 수색·구조 활동을 벌였다. ●감사의 뜻 보낸 유일한 구조대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나가노현 주민들이 이와 같이 감사의 뜻을 전달한 구조대는 한국 구조대가 유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첫 6者 수석대표회담 열리나

    남북 첫 6者 수석대표회담 열리나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지난 11일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난 뒤 “6자회담 재개의 첫 번째 단계는 남북한 수석대표 간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혀, 남북 간 첫 수석대표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남북 수석대표회담이 6자회담과 별도로 논의되는 것은 처음이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북핵 협의 차 방미에 앞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측이 지난해부터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 간 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 측이 2~3개월 전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동의한 뒤 이번에 이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중국과 북한이 합의해 무엇인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며, 남북 대화가 먼저라는 우리 측 입장에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이어 “남북회담이나 북·미대화, 6자회담을 재개하기 전에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지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회담이 아니라,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이끌 수 있는 회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이후 미·일 등과 협의, ‘선(先) 남북 대화-후(後) 6자회담’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이 ‘무조건적 6자회담 재개’를 주장, 줄다리기를 해 왔다. 올 들어 북한이 대남 대화공세를 강화하자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함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을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이 아직 반응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측의 단계적 6자회담 계획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국무장관 16일 방한

    북핵 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참가국들의 접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6일쯤 한국을 방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오는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뒤 주말쯤 방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측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대응 및 6자회담 재개 조건,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해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 의회가 오는 6월을 목표로 비준안 통과를 추진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문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스포츠 마니아’ 스티븐스 美대사, 서울대 ‘이순테니스회’ 특별상

    ‘스포츠 마니아’ 스티븐스 美대사, 서울대 ‘이순테니스회’ 특별상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주말 서울대에 나타난 까닭은. 지난 9일 오전 9시, 트레이닝복 차림의 스티븐스 대사가 서울대 캠퍼스에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대 동문들이 결성한 친목회 중 오랜 역사와 함께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는 ‘이순(耳順) 동문 테니스회’가 주관한 테니스대회에 초청받아 경기에 직접 참여한 것이다. 평소 등산·하이킹 등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스티븐스 대사가 테니스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이순테니스회 측이 스티븐스 대사를 초청했고, 이에 응해 이뤄진 것이라고 테니스회 측이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한영성(한국기술사회장) 이순테니스회장 등과 4번의 경기를 펼쳤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대회에 참석한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스티븐스 대사에게 특별상을 수여했으며, 호암홀에서 점심식사를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한 회장은 “스티븐스 대사가 운동을 잘하는 것은 알았지만 4차례 경기를 모두 이길 정도로 테니스를 잘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대사관 직원 등 수행원 없이 혼자 학교를 찾아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테니스와 대화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5년 결성된 이순 동문 테니스회는 회원 모두가 60세 이상으로 구성돼 ‘이순’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으며, 대회 참석자도 모두 60~80세에 이르는 운동 마니아라고 테니스회 측이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합조단 조사도 전에 H 前영사 PC 파기”

    ‘상하이 스캔들’의 핵심인물인 H 전 영사의 상하이 총영사관 내 업무용 컴퓨터가 사건이 불거진 뒤 폐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돼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하이 총영사관 J 영사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2월 21일 상하이 총영사관의 행정원이 H 전 영사의 업무용 컴퓨터를 노후화됐다는 이유로 파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안 규정에 따르면 노후화된 컴퓨터는 자료를 지운 뒤 물리적으로 완전히 망가뜨리도록 돼 있지만 왜 그 시기에, 누구의 지시로 파기됐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며 “이 때문에 정부 합동조사단도 H 전 영사의 컴퓨터를 조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J 영사가 언급한 2월 21일은 지난해 11월 당시 법무부 출신 H 전 영사와 지식경제부 출신 K 전 영사가 덩모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건으로 본부로부터 조기 귀국당한뒤 3개월여가 지나서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지난달 H 전 영사의 컴퓨터가 파기되면서 덩씨에 대한 자료유출 등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하이 총영사관이 사건 규명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컴퓨터를 파기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J 영사는 중앙징계위 회부에 대해 “대사관 직원 정보 유출 및 H 영사에 대한 투서 은폐·유출 혐의로 징계위에 회부됐으나 정보를 유출한 적이 없고 투서도 은폐·유출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교부 일반조약·협정문 전면 재검독

    외교통상부가 번역 오류 파문을 빚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이외에 일반조약·협정문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조약·협정문 번역을 전담할 전문팀을 구성, 별도 운영하기로 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10일 “이번 FTA 협정문 오류 문제를 계기로 FTA는 물론, 기존 조약과 협정에도 번역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전면 재검독을 통해 문제가 있거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20~30년 전까지, 주로 다자협정 및 조약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는 번역 오류가 통상 분야에 그치지 않고 정무와 일반 분야에서도 있을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철저한 재검독을 통해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FTA 협정문과 같이 심각하거나 규모가 큰 번역 오류는 아니지만 일반조약·협정에서도 바로잡아야 할 오류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로 한글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양국 간 체결된 조약·협정문에 대해서도 국회 제출을 미루고 재검독을 실시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재검독 과정에서 번역 오류뿐 아니라 맞춤법과 법률용어 변화에 따른 수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오류가 발견될 경우 사안별로 자체 수정하거나 상대국 정부에 협의 또는 통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현재 국제법률국을 중심으로 재검독을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의 인력과 예산으로는 번역 오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담팀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駐코트디부아르 대사관 고립직원 5명 
‘숨가빴던 구출작전’

    駐코트디부아르 대사관 고립직원 5명 ‘숨가빴던 구출작전’

    대통령선거 불복 사태로 내전이 발생해 시내에 로켓포·총알이 날아다닐 정도로 치안이 악화된 코트디부아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일주일간 고립됐던 직원들을 구하기 위해 ‘숨 막히는 구출 작전’이 벌어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8일 “코트디부아르 대사관에 있던 대사대리를 비롯한 한국인 직원 5명 전원이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3시 50분쯤 유엔 평화유지군의 구출 작전으로 안전하게 탈출했다.”고 밝혔다.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의 대통령 관저 인근에 위치한 한국대사관의 직원들은 대통령직 이양을 거부해 온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 측과 알라산 와타라 당선자 측이 대통령 관저를 중심으로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게 되자 지난 1일 오후부터 총격전 위협 속에 고립됐다. 대사관 직원들은 프랑스군 및 유엔 평화유지군과 연락하며 탈출을 시도했지만 교전이 악화되면서 구출 작전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대사관에 숨어 있다가 이날 극적으로 구출돼 안전 지역으로 이동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대사관뿐 아니라 인근 다른 대사관들도 총격과 로켓포 공격을 받아 시설 일부가 부서질 정도로 심각했다.”며 “일본 대사관 등에는 철문으로 만든 안전한 대피소가 있었지만 우리 대사관에는 그런 시설이 없어 구출 작전에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구출 작전에는 중대 병력과 장갑차 8대, 야전 지프 10대 등이 동원됐으며, 총격전이 잠시 멈춘 동안 1시간 내에 이뤄져 교전은 없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구출 작전이 임박하면서 평화유지군 측은 대사관 위치를 다시 확인하고 대사관저로 먼저 피신한 현지 고용원 2명과 함께 대사관을 찾아 구출 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구출 작전이 위험했지만 유엔과 프랑스 정부, 군이 최대한 지원해 준 덕에 무사히 구출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출된 대사관 직원들은 대사관의 남동쪽에 위치한 프랑스군 주둔지 인근의 호텔에 임시 사무소 및 숙소를 확보, 긴급한 업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코트디부아르에는 우리 교민 113명(대사관 직원 제외)이 있으며, 이들의 거주 지역은 프랑스군과 신정부 군대가 장악하고 있어 인명 피해 등 안전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코트디부아르의 여행 경보 단계는 3단계인 여행 제한으로 지정돼 있다. 한편 대통령 관저 주변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중국·이란·이스라엘·레바논·이집트·일본 등의 대사관이 밀집해 있으며 현재까지 한국대사관 직원 5명과 인도대사관 직원 2명이 군사작전을 통해 구출된 상태다. 앞서 군인들로 보이는 무장세력이 지난 6일 코트디부아르 주재 일본대사관저를 급습했고 일본대사가 한때 억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되기도 했다. 유엔 평화유지군과 프랑스군 측은 앞으로도 상황을 보면서 다른 대사관 직원들에 대한 구출작전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일 내주 원전 전문가회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한·일 간 전문가 회의가 다음 주 열린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8일 “정부가 그동안 일본에 원자력 전문가 파견을 제의해 왔는데 일본 측이 우선 가급적 빠른 시일에 양국 간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다.”며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주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양해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일 밤 일본 주재 대사관을 통해 일본 측로부터 회의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문가 회의를 구체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며 일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양국의 원자력 분야 전문가들은 회의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의 방출을 비롯, 원자력 피해 상황과 대책에 대한 정보 및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한·중·일 원전협의 한국이 주도해야/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한·중·일 원전협의 한국이 주도해야/김미경 정치부 기자

    일본이 지난 4일 방사성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면서 사전에 인근국들에 알리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일본 외무성은 이틀이 지난 6일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사과했고, 우리 측은 원자력 전문가 파견 및 공동 모니터링 등을 거듭 제안했다. 일본 측은 “검토해 보겠다.”고만 밝혔을 뿐 원전 관련 협력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에 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원전 강대국으로 거듭나려는 중국과 한국, 일본의 지역 내 협력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일본은 정보 공개를 꺼려 민폐만 끼치는 데다가, 미국 외 다른 나라의 원자력 전문가의 파견이나 공동조사 등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일본 원전 사고의 불똥이 자기들에게 튈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중국 측은 자국의 원전은 안전 문제가 없다며 뒷짐을 지고 있으며, 원전 확대 건설에 끊임 없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각자 이해관계에 얽매여 동북아 지역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자력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교토에서 열린 제5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원자력 안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동북아 원자력 안전 규제자 회의 등을 통해 3국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일본 원전 사고에서 드러났듯 선언에만 그치고 있다. 한·일 간 원자력 협력 관련 협정과 각서들도 무용지물이다. 이번 기회에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구속력 있는 한·중·일 원자력 안전 협의체 구축을 제안해야 한다. 오는 5월 도쿄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원자력 안전 협력을 위한 합의문을 이끌어내고, 연내 서울에서 문을 여는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도 활용해야 한다. 또 내년 4월쯤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중·일 원자력 안전은 물론, 북한 원전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지도록 추진해야 한다. chaplin7@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기껏 도와줬더니 뒤통수… 日, 왜 한국 무시할까

    대지진·원전 누출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은 일본이 한국을 무시하는 태도를 계속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의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 및 물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 한국의 뒤통수를 때렸다. 또 최근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방출하면서도 최인접국인 한국에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등 정보 공유 약속을 저버리는 행동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6일 “일본 지진 지원과 독도 대응은 별개로 한다는 원칙하에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가 이렇게 계속 지원하고 있는데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안타깝고 섭섭한 생각이 든다.”며 “일본이 한·일 관계보다 영토 주장과 국가주의 강화를 선택한다면 미래지향적 관계로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한국의 지진 피해 지원에 감사하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중학교 교과서 검정 발표 및 외교청서 발간 등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예정대로 진행하며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 수위를 높였다. 특히 지난 5일에는 권철현 주일 대사를 불러 우리 정부의 독도 해양과학기지 설치 중단을 요청하는 등 독도를 분쟁지역화하기 위한 속셈을 거듭 드러냈다. 또 지난 4일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 1500여t을 바다에 방출하면서 우리 측에 한마디 얘기도 없다가 4일과 5일 우리 측이 우려를 표명하자 6일 뒤늦게 관계자를 불러 설명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측은 또 우리 119구조대를 가장 먼저 받아 가장 늦게까지 도움을 받았으면서도 사태 수습을 위한 원자력 전문가 파견이나 공동 모니터링 등은 수용하지 않고 있다. 원전 정보 공개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를 앞세워 신중한 입장이지만 일본이 한국을 무시해도 이에 대응할 힘이 없고, 외교적으로도 무기력함을 보이면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본은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 일본 순시선과 고의로 충돌한 혐의로 선장을 체포했으나, 중국 측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고 중국에 진출한 일본기업에 대한 거래 조사 등으로 압박하자 선장을 석방했다. 중국이 외교적·경제적으로 힘을 발휘하자 일본 측이 뒤로 물러선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세 가지 사건이 동시에 진행돼 대일 외교 3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며 “특히 원전사고에 대한 공조는 외교적 역량을 발휘, 공동대처할 대화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습성이 있다.”며 “미국이나 중국에는 저자세이면서 한국은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만큼 우리가 우위인 분야에서 외교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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