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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경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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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캐나다 대사 두달째 공석 왜?

    한국과 캐나다 관계, 이상기류? 한·캐나다 관계가 심상치 않다. 주캐나다 한국 대사가 2개월째 공석이다. 주한 캐나다 대사도 최근 자리를 떠나 후임이 없는 상황이다. 22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주캐나다 대사는 지난 3월 말 하찬호 전 주캐나다 대사가 주베트남 대사로 임명돼 자리를 옮긴 뒤 지금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주캐나다 대사가 2개월째 임명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하 대사의 후임을 물색하는 등 후속 작업을 벌여 왔으나 무슨 이유인지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부가 한·캐나다 관계를 고려하기보다 인사 문제가 꼬여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김재신 외교부 차관보, 문하영 재외동포영사대사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는데, 이들이 이동할 경우 인사 폭이 커져 이를 조정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 캐나다 대사도 지난달부터 대리대사 체제가 됐다. 테드 리프먼 전 대사가 개인적 이유로 사직하면서 후임이 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타국 주재 캐나다 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발령이 나 한국에 오려면 2~3개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푸틴 기증한 양국우호 선물 시베리아 호랑이 21일 온다

    푸틴 기증한 양국우호 선물 시베리아 호랑이 21일 온다

    러시아가 우리 측에 기증을 약속했던 시베리아 호랑이 한쌍이 21일 한국에 온다. 호랑이들은 6월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2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해 9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당시 기증을 약속한 시베리아 호랑이 암수 한 쌍이 21일 기증 약속 8개월 만에 한국에 도착한다. 푸틴 총리는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기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들 호랑이는 모스크바에서 검역 및 건강 진단 절차를 마친 후 대한항공 편으로 21일 오전 9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무르 호랑이’ 또는 ‘백두산 호랑이’로 불리는 이들 호랑이는 지난해 7월 출생한 1년생이다. 호랑이들을 기증받게 된 서울대공원은 검역 및 환경 적응 절차 등을 거쳐 6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 확실시… 힘 실리는 ‘반기문 사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 확실시… 힘 실리는 ‘반기문 사단’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반 총장의 재선을 위해 뛰고 있는 이른바 ‘반기문 사단’이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김숙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최근 신임 주유엔 대사로 임명되면서 힘이 더 실리는 분위기다. ●김숙 주유엔 대사 7월 부임 지난 7일 주유엔 대사로 임명된 김 대사는 오는 7월 중순쯤 현지에 부임, 박인국 전 주유엔 대사와 임무를 교대할 예정이다. 김 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의 1차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데, 상반기 중 연임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본다.”며 “6월 말이나 7월 초까지 연임 문제가 끝날 것 같아 박인국 대사가 중요한 시기인 그 때까지 마무리 짓기로 해 후임 대사로서 부임 시기를 7월 중순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은 6월 중 재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정을 거쳐 총회에 회부돼 추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3년간 반 총장과 함께 활동해 온 박 전 대사는 반 총장 연임을 위한 마지막 캠페인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그의 바통을 이어받는 김 신임 대사는 연말까지 재선을 위해 뛸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가에서는 박 전 대사, 김 신임 대사와 함께 반 총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보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반 총장의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김 차장보는 5년 전 반 총장의 유엔 입성에 1등 공신 역할을 했으며, 그동안 반 총장 옆에서 그림자 보좌를 해 왔다. ●박인국 前대사 ‘연임 캠페인’ 외교가에서는 유엔 내 김 차장보의 영향력이 세기 때문에 박 전 대사는 물론, 김 신임 대사와의 역학관계가 관심사다. 이들 세 명 모두 외무고시 12회 동기로, 반 총장 사단의 핵심 멤버이자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김 신임 대사는 반 총장과 주미 대사관, 북미국 등에서 함께 일하다가 반 총장이 외교장관이던 때 북미국장을 지냈다. ●김원수 사무차장보 역할 주목 이 밖에 반 총장 사단에는 최영진 코트디부아르 유엔 특별대표, 김봉현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오준 주 싱가포르 대사 등이 있다. 반 총장이 지난 2007년 임명한 최 대표는 반 총장과 외교부 장관·차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 조정관은 최근까지 주유엔 차석대사로 있다가 본부로 돌아와 국제기구 담당 차관보로서 반 총장의 재선을 위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 송민순(전 외교장관) 민주당 의원, 박준우 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 등도 반 총장 라인으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일시 귀국 阿주재 외교관 돌연 사망

    내년 4월 총선부터 실시되는 재외국민선거 관련 교육을 받기 위해 최근 일시 귀국했던 아프리카 공관 주재 외교관이 사망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9일 “주나이지리아 대사관 김천식(58) 서기관이 18일 오전 자택에서 숨졌다.”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가족을 한국에 두고 혼자 부임한 데다 업무가 많아 피로가 누적됐을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의 특성상 급성 말라리아 징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서기관은 지난해 2월 아내와 두 아들 등 가족과 떨어져 나이지리아에 혼자 부임한 뒤 업무량이 많은 영사·통신 업무를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외무정보관으로 외교부에 들어간 그는 나이지리아 근무 전에도 ‘험지’ 공관으로 분류되는 자메이카·쿠웨이트·불가리아·체코·파라과이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재하는 재외국민선거 교육을 받기 위해 귀국했으며, 가족들과 지내다 18일 오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했다. 경찰은 김 서기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0일 부검을 실시하기로 유족들과 합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서기관의 아들이 군 입대를 연기하고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2009년 6월에는 주카메룬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유홍근(외시 32회) 참사관이 업무 관계로 일시 귀국했다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유 참사관도 당시 가족과 떨어져 카메룬 공관 개척을 위해 과로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험지 공관 근무 시 건강검진을 강화하고 있지만 대책을 더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核회의 초청’ 남북 실무접촉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베를린 제안’과 관련, 남북 당국이 실무 접촉을 시작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어떤 방식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이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 이후 우리의 의사가 북한 측에 분명히 전달됐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우리 정부의 진의가 북측에 전달됐으며, 향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사전달은) 실무자들이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접촉 장소나 시기,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번 실무 접촉은 지난 주말이나 이번 주초쯤 베이징이나 제3의 장소에서 정보 당국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내년 핵안보정상회의까지 10개월이나 남아 있는 만큼 남북 간 실무 접촉은 물밑에서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이 베를린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핵 포기’라는 전제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김 위원장이 선뜻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결심할 것으로는 예측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김숙 신임 유엔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 “아직은 기회가 없어졌다고 보지 않으며, 실기(失機)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하는 것이 낫지만 상대방이 있으니 북측의 태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北·美대화 준비됐지만 남북이 우선”

    “北·美대화 준비됐지만 남북이 우선”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는 18일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를 포함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정병진)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면 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힌 뒤 “미국은 북한의 말만이 아닌 행동을 보기를 원하며, 북한이 비핵화 행동을 약속한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북한 지도부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단계 안에 대해 그는 “우리는 (북한과) 양자대화도 할 준비가 돼 있으나 일단은 남북관계 개선이 있기를 원하고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며 국제법 준수, 도발행위 금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좋은 생각이지만 아직까지 평양 반응에 대한 전망은 별로 밝지 않다.”며 “그럼에도 북한에 비핵화의 길을 열어 두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보다 건설적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대해 그는 “천안함·연평도 사태의 여파를 감안했을 때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서는 남북 각각이 고심해야 하며, 중국 역시 필요성을 인정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한국의 동맹국이자 유엔 안보리 일원으로서 국제사회 규범에 반하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는 반드시 후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논란에 대해 “이제 결승점이 코앞”이라고 강조한 뒤 “한·미 FTA는 균형 잡힌 협정이라고 생각하며, 양국의 소비자·기업·근로자 모두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위성락 본부장·보즈워스 美대표 면담…北식량 실사후 지원재개 결정

    위성락 본부장·보즈워스 美대표 면담…北식량 실사후 지원재개 결정

    한·미는 미 정부 당국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조만간 북한에 보내 북한의 식량 평가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대북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이뤄진 국제식량기구(WFP)의 북한 식량 평가 결과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여온 한·미 정부가 자체 평가단을 북한에 보내기로 함에 따라 결과에 따른 대북 지원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에 이어 오찬을 한 뒤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한·미 간 남북대화를 출발점으로 6자회담으로 가는 접근법을 평가했으며,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대응, 북한의 식량 문제에 대한 평가 등이 이뤄졌다.”며 “각국이 진행 중인 식량 평가를 교환하고, 좀 더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사람(대표단)을 보내기로 의견을 모았고, 그 평가에 기초해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단장으로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오는 23일쯤 평양을 방문, 모니터링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킹 특사의 방북은 지난 2009년 8월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이 중단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미 고위당국자의 방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결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한 대북 소식통은 “킹 특사의 방북은 식량 지원 재개를 고려한 조치”라며 “방북 이후에도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한 소식통은 “WFP 등 국제기구의 평가에 대한 신뢰가 낮아 직접 가서 보겠다는 것인데, 킹 특사가 인권 문제를 거론할 수도 있어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규형 신임 주중대사 “한·미 동맹과 한·중 발전 제로섬 게임 안 되도록”

    이규형 신임 주중대사 “한·미 동맹과 한·중 발전 제로섬 게임 안 되도록”

    이규형(60) 신임 주중 대사가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신임장 수여식 직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 집무실에서 만난 이 대사는 수첩에 깨알같이 적은 이 대통령의 당부 사항을 밝히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음은 19일 중국으로 떠나는 이 신임 대사와의 일문일답. →한·중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뒤 평가는. -한·중이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고 지칭되는 상황에 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인적·문화적 교류나 교역, 투자 등은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안보 문제 등은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본다. 한·중 양국이 더 높은 상태의 협력을 목표로 생각하고 그런 방향을 지향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만큼 더욱 내실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특히 안보 문제,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는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이니 다시 한번 생각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양측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중국이 북핵 6자회담 의장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역할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를 설득할 아이디어가 있나.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만나는 사람의 폭을 넓히려고 한다. 외교부 관계자뿐 아니라 당 주요 인사, 한반도 전문가, 단체, 언론인들도 해당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의 역할, 기대하는 부분을 계속 얘기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공관장으로서 우리의 기본 입장, 중국에 대한 희망 등을 설명하는 기회를 많이 갖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미 동맹과 한·중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한다고 보나. -한·미 동맹과 한·중 관계 발전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한·미 동맹은 주권적 문제이고, 타국과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양립하는 문제이지, 어느 편을 들고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북한이 끼어 있어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미·중의 시각이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여기서 오는 마찰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 미·중 관계가 좋아야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미묘한 차이는 인정하고, 그럴수록 우리가 용의주도하게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더 구해야 한다. →오는 21~22일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별도로 열린다. 양국 정상 간에 가장 중점적으로 협의할 사안은 무엇인가. -중국 측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관심을 제기할 것이고, 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다. 당장 결론을 낼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한반도 안보 문제, 특히 북핵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는가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다. 지도자들이 자주 만나 상호 관심사와 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내 다롄(大連) 총영사관 개설이 지연되고 있는데 언제쯤 문을 열 것인가. 주중 한국 총영사관의 추가 개설을 추진할 계획인가. -다롄 총영사관 개설은 양국 정상이 이미 합의했고, 인원을 얼마로 하느냐, 현지 직원 문제 등에 대한 실무 차원의 의견을 좁혀 가는 상황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중국에 총영사관이 8개 있는데, 일본(9개)보다 적다. 대중 교류 및 교역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범위에서 중요한 곳, 가령 충칭(重慶) 같은 곳에도 총영사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커질수록 우리의 공관이 존재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고 본다. 다만 중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니까 잘 협의해 나가야 한다. →1999~2001년 주중 공사를 하면서 경극을 배웠다고 들었다. 중국 근무 경험, 전직 대사들의 활동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주중 공사 시절 중국 외교부 경극회 초청을 받아 경극을 처음 봤다.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 배우게 됐다. 일주일에 한번씩 2년간 배웠더니 나중에 높은 수준의 듀엣도 소화할 수 있었다. 경극 발표회도 하고, 중국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다. 전임 대사들이 각자 최선의 역량을 발휘했고, 그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한·중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외교부에서 36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책임감을 갖고 소임을 다할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수몰 위기에 놓인 몰디브 적극 도울래요”

    “수몰 위기에 놓인 몰디브 적극 도울래요”

    “기후변화로 인해 몰디브가 처한 심각한 상황을 세계에 알리고 의약품 지원, 집 짓기 등을 통해 몰디브 돕기에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6월 몰디브 대통령 만나 임명장 받아 빼어난 자연 경관의 휴양지로 알려진 인도양 도서국가 몰디브. 한국과 몰디브는 지난 1967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양국에는 아직 대사관이 없다. 주스리랑카 대사관이 몰디브 업무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한 몰디브 명예영사가 탄생했다. 1960~70년대를 풍미한 음악감상실 ‘쎄시봉’ 출신으로 유명한 가수 윤형주(64·㈜한빛기획 대표이사 겸 ㈜빌드드림·리츠 회장)씨가 한국과 몰디브 정부의 추천으로 주한 몰디브 명예영사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윤씨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공식 임명장도 받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역할 등을 얘기하려니 조심스럽다.”면서도 “양국 정부의 추천과 승인으로 명예영사 활동을 하게 됐으며 6월 중순 몰디브를 방문, 대통령을 만나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몰디브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몰디브와 사업을 하는 기업인과 교민, 양국 정부 관계자 등의 추천이 있었다.”며 “몰디브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을 전해 들은 양국 정부에서 명예영사 활동을 권했고, 이를 수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명예영사로 추천받은 윤씨는 지난해 몰디브 외무장관 등을 만나 인터뷰를 했고 지난 2월 몰디브를 방문,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을 만나 몰디브를 도울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나시드 대통령은 윤씨에게 명예영사로 일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어 양국 정부 간 승인 과정을 거쳐 윤씨는 다음 달 13일 몰디브를 다시 방문해 나시드 대통령으로부터 명예영사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100만달러 규모 의약품 새달 지원 몰디브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따른 자연환경 보존문제 등이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윤씨는 “몰디브가 처한 상황을 세계에 알리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며 “몰디브 국민을 위해 의약품을 전달하고 집을 지어주는 지원사업 등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 홍보이사로 활동 중이며, 보건복지부 산하 국제원조 관련 단체 이사 등도 맡고 있다. 그는 “제약회사들의 후원으로 100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을 몰디브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의약품이 다음 달 중 몰디브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 2월부터 오는 7월까지 김세환·송창식씨 등과 함께 전국 20개 도시를 돌며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제주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해외 선교에도 관심이 많아 지구를 100바퀴 돌았다고 할 만큼 다양한 해외 활동 경험이 있다.”며 “몰디브 명예영사로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실적 나쁜 재외공관장 소환한다

    외교통상부가 재외공관장 및 공관 활동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새로 도입되는 평가시스템에 따라 실적이 나쁠 경우 본부로 소환되거나 좌천되는 등 제대로 된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자체적인 평가제도 개선 작업을 통해 최근 공관장 및 공관 평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155개 공관의 활동에 대해 정무·경제·영사·문화 등 8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항목마다 구체적인 평가가 이뤄지며, 총점에 따라 70%는 공관장 평가에, 30%는 직원 평가에 적용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담당 과에서 영사 위주로 평가하고, 그 결과가 인사 고과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평가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검증을 받은 결과 객관적으로 공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최근 신설된 평가담당대사가 공관을 방문, 점검한 뒤 문제점 등이 발견되면 본부로 소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따라서 3~4년인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공관장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또 공관에 대한 종합평가시스템과 함께, 공관에서 본부로 보내는 외교전문에 대해서도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외교전문은 서기관이나 영사급이 써서 참사관, 공사, 공관장 등을 거쳐 본부로 오는 경우가 많아 개별 평가 자료로 쓰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 개편에 따라 외교전문에 대한 개별 직원의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공관 직원들에 대한 개별 평가도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외교전문에 대한 평가를 실시, 결과에 따라 인사 고가에 반영하는 등 일하는 공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새롭게 개편한 공관 평가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시행한 뒤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방개혁 미적 ‘김관진 국방장관’ 못하나 안하나

    국방개혁 미적 ‘김관진 국방장관’ 못하나 안하나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이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개혁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 일각에서는 군 출신 장관이 국방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연말 장관 교체설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12일 청와대 및 여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정책 가운데 하나인 국방개혁이 군 내부 반발 등에 부딪히면서 지지부진하자 청와대 안팎에서 국방부의 개혁 의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방개혁 추진 임무를 부여받아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장관의 리더십도 시간이 갈수록 외부에 휘둘리면서 약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 장관의 리더십은 국방부가 지난 3월 8일 군의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국방개혁 추진계획인 ‘국방개혁 307계획’을 발표한 뒤 예비역 장성들의 반대에 부딪혀 더욱 흔들리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17~19일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국방개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해·공군 전직 참모총장들이 12일 오전 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불참을 통보했다.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반발하는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은 지난 9일 각각 해군협회와 공군전우회 명의로 ▲합참의장에게 지나친 권한 편중 ▲육군 위주 인적 구성 ▲의견수렴 과정 부재 등을 이유로 국방개혁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국방부에 전했다.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에도 국방부는 예정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지만, 군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로 이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한 군사 전문가는 “예비역 장성모임인 성우회 회원들은 기수를 따지며 현직 장관이나 합참의장 위에 ‘군림’하고 있기 때문에 김 장관이 이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예비역 장성들에 대한 김 장관의 리더십 발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와대는 일단 김 장관에게 전권을 맡기겠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국방개혁을 위해서는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국방장관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개혁 밑그림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상우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 국방 담당 인수위원을 지냈던 홍두승 서울대 교수 등의 이름까지 거론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국방개혁은 일부 반발 세력이 지금 하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풀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며, 장관에게 이미 전권을 맡긴 만큼 더 두고 봐야 할 일이지 일부에서 장관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장관 교체설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국방부는 국방개혁 ‘307계획’의 명칭을 ‘국방개혁 기본계획 11-30’으로 바꾸기로 했다. 바뀐 ‘11-30’은 2011년에서 2030년까지 국방개혁을 추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 김미경·오이석기자·코펜하겐 김성수기자 chaplin7@seoul.co.kr
  • “김관진 장관, 국방개혁 의지 있나?”

    “김관진 장관, 국방개혁 의지 있나?”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이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개혁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 일각에서는 군 출신 장관이 국방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연말 장관 교체설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12일 청와대 및 여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정책 가운데 하나인 국방개혁이 군 내부 반발 등에 부딪히면서 지지부진하자 청와대 안팎에서 국방부의 개혁 의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방개혁 추진 임무를 부여받아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장관의 리더십도 시간이 갈수록 외부에 휘둘리면서 약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 장관의 리더십은 국방부가 지난 3월 8일 군의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국방개혁 추진계획인 ‘국방개혁 307계획’을 발표한 뒤 예비역 장성들의 반대에 부딪혀 더욱 흔들리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17~19일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국방개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해·공군 전직 참모총장들이 12일 오전 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불참을 통보했다.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반발하는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은 지난 9일 각각 해군협회와 공군전우회 명의로 합참의장에게 지나친 권한 편중 육군 위주 인적 구성 의견수렴 과정 부재 등을 이유로 국방개혁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국방부에 전했다. 예비역 참모총장들은 국회를 직접 찾아 여야 의원들에게 반대 의견을 전달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에도 국방부는 예정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지만, 군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로 이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한 군사 전문가는 “예비역 장성모임인 성우회 회원들은 기수를 따지며 현직 장관이나 합참의장 위에서 ‘군림’하고 있기 때문에 김 장관이 이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예비역 장성들에 대한 김 장관의 리더십 발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와대는 일단 김 장관에게 전권을 맡기겠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국방개혁을 위해서는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국방장관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개혁 밑그림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상우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 국방 담당 인수위원을 지냈던 홍두승 서울대 교수 등의 이름까지 거론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김 장관이 국방개혁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대통령도 최근 전군 지휘관과의 오찬에서 국방개혁을 빨리 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준 바 있다.”면서도 “군 합동성 강화 등 일부 부분에서 장관이 조금 미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방개혁은 일부 반발 세력이 지금 하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풀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며, 장관에게 이미 전권을 맡긴 만큼 더 두고 봐야 할 일이지 일부에서 장관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장관 교체설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 김미경·오이석기자 코펜하겐 김성수기자 chaplin7@seoul.co.kr
  • “삽 들고 가서 터 잘 닦아 에너지·자원 걱정 없게 하겠다”

    “삽 들고 가서 터 잘 닦아 에너지·자원 걱정 없게 하겠다”

    “삽 들고 가서 터를 잘 닦고, 한국 외교 지평 확대에 힘쓰겠습니다.”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한 에너지·자원 외교, 개발 협력 외교를 확대하기 위해 젊은 신임 공관장 3인이 뭉쳤다. 11일 아프리카·중동 지역 공관의 공관장으로 임명된 유준하 주바레인 대사대리, 박종대 주우간다 대사대리, 이헌 주르완다 대사대리가 주인공이다. 이달 중 출국하기에 앞서 공관 재개설을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2층 접견실에서 만나 공동 인터뷰를 했다.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에너지·자원 공관 재개설에 맞춰 선임 과장급이 공관장으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분관장 등으로 과장을 마친 외교관들이 임명된 사례는 있었지만, 3명의 ‘젊은 피’ 공관장은 이례적이다. 그래서인지 어깨가 무거워 보였지만 눈들은 반짝였다. 다음은 공관장 3인과의 일문일답. →선임 과장급이 대거 공관장이 됐다. 지원 계기와 선발 과정은. -이헌 대사대리 에너지·자원 외교 강화 차원의 공관 재개설과 젊은 간부급을 발탁해 공관장 경력을 갖추도록 하자는 조직 내 필요성이 결합돼 인사가 이뤄졌다. 기존에도 공관 개설에 따른 대사대리 제도가 있었지만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에너지·자원 외교 및 공관장 경쟁 강화 방침에 따라 확대된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됐다. -유준하 대사대리 바레인 공관이 외환위기(IMF) 이후 1999년에 철수했는데, 현지 교민들의 공관 재개설 요구가 많았다. 다행히 여건이 나아져 공관이 다시 열리게 돼 의미가 크다. 중동 불안이 이어지면서 지난 3월 신속 대응팀 차원에서 바레인에 다녀오는 등 그동안 준비를 해 왔다. -박종대 대사대리 개도국, 특히 에너지·자원 외교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외교 정책 변화에 따라 유럽 선진국 공관업무에 이어 개도국 공관장 역할에 도전하게 됐다. 외교관이셨던 아버지(박영철 전 주말라위 대사)를 따라 우간다에서 2년간 생활했던 경험도 지원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우간다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 →공관 개설을 처음부터 준비해야 하는데. -유 대사대리 공관 철수 당시 건물을 처분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백지상태에서 공관·관저 건물을 마련하고 현지 고용원도 채용해야 한다. 일단 호텔 방에 캠프를 차리고 혼자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준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속히 정식 대사관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 대사대리 삽과 곡괭이를 다 들고 가야 한다.(웃음) 맨 땅에 헤딩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땅부터 열심히 파면서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다. -박 대사대리 가족과 같이 가는데 현지 행정 인력 1명 외에 당장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아내에게 비서 역할을 시키려고 한다.(웃음) →경력이 화려한데 아프리카·중동 공관으로 가는 데 대한 아쉬움은 없나? 각오와 포부는. -박 대사대리 예전처럼 험지는 힘드니까 안 가려고 할 게 아니라, 한국 위상에 맞게 개도국 외교에 전념해야 국익도 신장시킬 수 있다. 한국이 국제적인 역할을 하려면 다른 선진국들처럼 개도국을 상대로 국익을 도모해야 한다. 개도국 외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람을 느끼고, 우리 역량을 새롭게 발휘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고자 한다. -유 대사대리 워싱턴 참사관으로 일하면서는 조직의 톱니바퀴 역할을 했다면, 작은 공관이지만 책임자가 되면 새로운 것을 개척하고 백지상태에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생각에 스릴과 성취감, 매력을 느꼈다. 미국과 중동 관계를 다루면서, 중동이 정말 중요한 지역인데 관심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현지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외교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 대사대리 아프리카 외교는 1990년대 초반 남·북 동시 유엔 가입 이후, 그리고 90년대 말 금융위기 이후 공관이 문을 닫는 등 많이 위축됐다. 외교부가 경제외교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개도국 외교에 기여하게 돼 각오가 남다르다. 르완다는 엄밀히 말하면 자원·에너지 공관이라기보다는 한국처럼 인력 자원이 중요한 곳이다. 스스로 발전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으므로 한국의 새마을운동 등 발전 경험을 더욱 알리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다. →자원·에너지 공관으로 재개설된 공관의 첫 대사대리로서 역할은. -유 대사대리 바레인이 정치적·종교적인 이유로 ‘재스민 혁명’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동 지역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만큼 현장에서 정세를 살피면서 한국이 앞으로 중동에서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본부에 건의할 것이다. 또 현지 교민들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박 대사대리 우간다에는 우리 교민이 300여 명 있다. 오랫동안 터전을 닦은 분들과 사업하는 분들, 봉사단원 등이다. 교민들을 위한 서비스는 물론, 에너지·자원 외교를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이 대사대리 르완다는 교민이 130여 명인데, 50명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이고 KT 직원 30명이 현지에서 광케이블을 깔고 있다. 정보기술(IT)과 인력 개발에 관심이 큰 르완다에 한국이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재외 공관이 155곳에 이른다. 하드웨어는 갖췄다. 소프트웨어 측면의 발전 방안은. -유 대사대리 예전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무리 작은 공관이라도 기존의 틀에 매여 답보적이고 형식적인 역할, 본부 훈령만 따를 것이 아니라 사무실 밖으로 나가야 한다. 국민·교민들의 기대 수준에 맞게 활동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현지에서 교민들의 말을 많이 듣고 고민하겠다. 에너지·자원 외교라는 기치 아래 현지 건설업체를 지원함은 물론, 어떤 사업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지 많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박 대사대리 우간다는 에너지·자원 공관이자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공관이다. 이미 선진국들이 많이 진출해 있지만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뛰면서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소수 인원으로도 효율성을 높이도록 할 것이다. 외교 수준을 높여 현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 -이 대사대리 현지에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본부와 공관 모두 열심히 뛰어야 한다. 유기적인 협력과 네트워크도 강화해야 한다. →외교부와 외교관 후배들에게 격려나 조언을 한다면. -유 대사대리 저희가 가는 것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 보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겠다. 후배들에게는 영어로 ‘vocation’(소명)과 ‘vacation’(휴가)이 있는데, 일을 즐기면서 하면 그것이 휴가가 된다는 취지로 이해하라고 말하고 싶다. 어차피 외교관 일을 택했다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더라도 뜻한 바대로 즐기면서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수 있다고 본다. 당초 뜻했던 꿈을 이룰 수 있으니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박 대사대리 주인 의식을 갖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내가 하는 일이고 나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열심히 하더라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일, 어려운 일을 풀었을 때의 희열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자기 스스로 하겠다는 열정을 갖고 해야 외교부 내 불찰로 이런저런 일이 생길 때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 더 프로 정신을 가져야 외교부가 큰 탈 없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교관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사대리 외교관 생활을 20년 했는데 나는 무엇을 했는가, 하는 생각을 언젠가부터 했다. 외교부가 많은 일을 겪으면서 나도 죄인이라고 생각했다. 당사자는 아니더라도 20년을 했고 과장도 했으니 나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무겁다. 예전에는 외교부 직원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다. 창피함도 느꼈다. 그래서 뭐든지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불상사가 없었으면 하고, 더욱 열심히 그러나 겸허하게 생활하겠다. 인터뷰 도중, 외교부 인사과에서 이들이 대사대리로 공식 발령이 났다는 연락이 왔다. 이 대사대리는 13일 가장 먼저 르완다로 출국하고, 박 대사대리는 오는 16일 우간다로 출국할 예정이다. 유 대사대리는 이달 중 출국하기로 하고 바레인 정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중동·아프리카 험지 공관에 대한민국의 깃발을 꽂기 위해 떠나는 이들의 어깨에 한국 외교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이종원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MB, 도쿄 한·중·일 정상회담때 센다이 지역 방문 검토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1~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기간 중 중·일 정상과 함께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지역을 방문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대지진 피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피해 복구에 대한 적극적 협력의 뜻을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예비역 장성 600여명 초청 17~19일 ‘국방개혁’ 설명회

    국방개혁에 대한 일부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10일 “오는 17~19일 국방부 청사에서 성우회 소속 예비역 장성들을 상대로 국방개혁안과 국방정책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전날까지 500여명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안다.”며 “설명회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6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성우회 소속 예비역 장성 2500여명에게 김관진 국방장관 명의의 초청장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설명회 이후 예비역 장성들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명회는 ‘국방개혁 307계획’ 중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대해 역대 해·공군 총장 등 일부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달 말에도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와 재향군인회 소속 군 원로들과 역대 국방장관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안미녀’ 민폐동생 오연서의 대반전!

    ‘동안미녀’ 민폐동생 오연서의 대반전!

    KBS 월화드라마 <동안미녀> 속 장나라 동생 이소진 역의 오연서가 리얼한 민폐연기를 선보인데 이어 언니 소영(장나라)의 디자이너 꿈을 이뤄주는 반전 동생으로 등극했다. 9일 방송된 <동안미녀> 3화에서 이소진(오연서 분)은 예정된 일주일간의 아르바이트 기간을 마치고 보수를 받으며 회사를 나오게 된다. 하지만 소영(장나라 분)이 만든 샘플 의상의 실력을 알아본 승일(류진 분)과 백부장(김미경)에게 발탁돼 소진(오연서 분)은 회사로부터 막내디자이너로 정식 출근하라는 전화를 받게 된다. 결국 동생의 신분으로 위장하긴 했지만 소영(장나라)은 꿈에 그리던 패션회사의 정식 디자이너가 된 것. 뿐만 아니라 소진(오연서)은 언니 소영(장나라) 몰래 같은 회사의 디자인 공모전에 응시해 소영(장나라)의 작품을 대상 수상작으로 이끌어 냈다. 비록 소진(오연서)은 상금에 눈이 멀어 꾸민 일이긴 하지만 소영(장나라)의 잠자던 작품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된 것이다. 이처럼 평범하고 보잘 것 없던 노처녀 이소영(장나라)의 인생에 동생 소진(오연서)이 끼어들면서 언니 소영(장나라)의 인생은 파란만장 180도 바뀌게 됨을 예고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 역시 “장나라 동생 연기가 너무 리얼해 화가 날 정도”, “언니 장나라를 마냥 괴롭히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언니 인생을 극적으로 반전시켜줄 열쇠를 쥐고 있는 듯”, “모델포스에 된장녀지만 곧 정신 차리겠죠?”, “연기 정말 잘하시는 듯, 밉상연기 정말 실감납니다!” 등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3화 엔딩 장면에서는 동생 소진(오연서)이 언니 대신 상을 받으러 같은 사무실에 등장하면서 앞으로의 자매체인지가 어떻게 진전될 지 흥미진진한 전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KBS 새 월화드라마 <동안미녀>는 오늘 10일 밤 9시 50분 제 4화를 앞두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재 2점 한국 밀반출” 日 외무성 재조사 요청

    “문화재 2점 한국 밀반출” 日 외무성 재조사 요청

    일본이 자국이 소장했던 고려시대 문화재가 한국으로 밀반입됐다며 이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간 도서협정에 따라 조선왕실의궤가 조만간 돌아올 예정인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9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중요 문화재가 한국으로 밀반입됐다며 지난달 말 주일 한국대사관에 재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문화재청에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조사 대상은 일본 나가사키현 안코쿠지(安國寺)에 소장돼 있던 고려판 대반야바라밀다경과 효고현 가쿠린지(鶴林寺)에 보관돼 있던 아미타 삼존도 불화다. 이 가운데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은 국보 284호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는 초조대장경 경판 가운데 국보 284호를 비롯한 250여권이 보관돼 있고, 일본에 2500여권이 남아 있다. 일본 자민당은 이들 문화재가 한국에 밀반입됐다며 재수사 필요성을 제기했고,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상은 지난달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국 정부에 재조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자민당이 조선왕실의궤 등을 한국에 돌려주는 한·일 도서협정을 비준하는 조건으로 한국으로 건너간 일본 도서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두 사안은 별개’라고 밝혔다. 더욱이 국보 284호가 안코쿠지에서 분실된 불교 경전과 같은 것이라는 일본 측 주장은 1998년 조사 당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돼 일단락됐다. 2002년 아미타 불화 도난 사건도 범인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수사가 마무리됐다. 2004년 일본 측의 조사 요청 이후에도 아미타 불화는 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식민시대에 일본이 강탈한 조선왕실의궤 등의 반환과 분실 문화재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며 “문화교류협력 차원에서 일본 외무성의 재조사 요청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문화재 도난은 사적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는…

    핵안보정상회의는 핵테러 방지 등 핵안보 관련 의제를 다루는 최고위급 회의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의해 제안돼 지난해 4월 미 워싱턴에서 제1차 회의가 열렸다. 당시 50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제1차 회의에서 미국 측은 제2차 회의 개최국으로 한국을 제안했으며, 참가국들의 지지로 한국이 제2차 회의를 주최하게 됐다. 정부는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회의에 55개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 제1차 회의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핵안보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이어 지난 3월 외교통상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을 출범시켰다. 최근 한·미는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 협의회를 갖고 의제 및 목표 성과, 참석국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부각된 원자력 안전 문제도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다루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는 북핵 문제를 핵안보 의제에서 다루지 못하더라도 핵안전 이슈를 다루게 될 경우 언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규형 주중대사 초고속 아그레망 왜?

    이규형 주중대사 초고속 아그레망 왜?

    이규형 신임 주중 대사가 내정된 지 16일 만인 지난 7일 주중 대사로 공식 임명됐다. 전임인 류우익 전 주중 대사가 내정에서 임명까지 한달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초고속 임명인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8일 “이 신임 주중 대사가 당초 신임 주일 대사와 함께 다음주쯤 임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빨리 이뤄졌고, 류 전 대사가 귀국해 임명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유럽 순방을 떠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5일 귀국, 신임장을 받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말쯤 출국해 중국 측에 신임장 제정을 요청한 뒤 본격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신임 대사의 임명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초스피드’로 이뤄진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다. 중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으려면 보통 4주쯤 걸리는데 이 신임 대사는 신청한 지 8일 만인 지난달 29일 아그레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대사가 17일, 신정승 전 대사가 40여일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단축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중 관계 및 신임 한국 대사 인사에 대한 중국 측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며 “특히 류 전 대사가 지난 7일 귀국하면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이 신임 대사의 아그레망이 예상보다 빨리 나오자 8일 만인 지난 7일 임명장을 수여했다. 류 전 대사는 아그레망을 받은 뒤 14일 만에 임명장을 받은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 주중 대사가 바뀌더라도 전임 대사가 상당 기간 체류해 업무 공백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는 류 전 대사가 귀국해 정부가 임명을 서두른 것 같다.”고 말했다. 류 전 대사는 지난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부는 또 주유엔 대사에 김숙 전 국정원 제1차장을 임명했다. 유엔은 아그레망 절차가 없어 신속하게 임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회담때 北UEP 불법성 짚고 가야”

    최근 남북 당국 간 비핵화 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위당국자는 “남북 간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이 열리면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문제의 불법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7일 외교안보연구원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의 UEP를 중단·해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6자회담 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UEP의 불법성을 짚고 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를 위해 남북 수석대표회담에서 “안보리를 거쳐서 6자회담으로 가는 방안을 협의해야 하며, 북한이 안보리에 가느니 자발적으로 없애겠다는 확약을 받는 등 UEP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과 중국이 UEP 문제를 6자회담으로 가져가서 협의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사전 해결론’으로 쐐기를 박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당국 간 고위급 회담과 관련, “북한이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진실과 화해를 결심하고 이에 대해 사과해야 남북대화 복원을 위한 문턱을 넘는 것”이라며 “천안함·연평도 사과로 다 풀리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대북 지원 등 남북 대화의 본질이 달라지려면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진정성과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동시에 보여야 남북대화도, 6자회담도 진전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현인택 통일부 장관 유임에 의한 대북정책과 관련, “대북정책은 통일장관이 바뀌느냐 안 바뀌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 달려 있다.”며 “북한이 천안함·연평도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할 준비가 돼 있으면 어떤 통일장관이더라도 남북대화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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