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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경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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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류 탈북자 7명 입국위해 中과 교섭중”

    “탈북자 문제는 확인해 줄 수 없습니다. (보도가 나가는) 우리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3년 가까이 중국 내 한국 공관에 머물러온 국군포로 가족 등 탈북자 4명의 입국 소식이 알려진 지난 3일 오후 이를 확인하는 기자의 질문에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정부가 확인할 사안이 아니다.”며 이렇게 토로했다. 다른 당국자는 “탈북자 문제를 확인하지 않는 것은 모두를 위해 지금껏 지켜온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중, 북·중 관계 등을 의식, 탈북자들의 입국을 확인하는 것이 향후 탈북자 문제 해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주중 공관에 탈북자 7명이 남아 있는 만큼 이들이 입국할 때까지 모든 외교적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북 소식통은 “정부가 국제규범 준수 등 중국을 압박해 몇 명 풀려났으나 아직 외교적 성과라고 보기 이르다.”며 “중국이 탈북자들을 그냥 풀어 줬을 리 없고 우리 측도 뭔가 대가를 지불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마지막 한 명까지 받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선양 등 공관에 있는 나머지 7명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측과 계속 교섭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다른 당국자는 “탈북자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는 않으니 7명이 들어온다 해도 확인해 줄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들어올 탈북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화가 나 탈북자들을 풀어 준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나머지 7명의 입국 여부가 중국의 탈북자 정책 향방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광명성 발사시 美, 독자 추가제재

    북한이 오는 12~16일 사이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독자적인 대북 제재 법안을 통과시켜 이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미국이 주도하는 개별 국가 차원의 추가 제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3일 “중·러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에 대해 이례적으로 수위를 높여 비난하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를 통한 추가 제재 결의에는 미온적일 수 있다.”며 미 행정부의 개별 제재 구상을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면 유엔 안보리는 예전처럼 이를 규탄하는 의장성명 등 입장을 내는 수준이 될 것이고, 북한을 압박하는 데 유효한 추가 제재는 미국이 ‘북한 등 비확산 개혁 법안’을 이행하는 등 각국이 관련 법을 통해 조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비확산 개혁 법안’은 북한에 한 차례라도 입항한 적이 있는 선박은 국적을 불문하고 이후 180일 안에 미국에 입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선주 등은 미국 입항 전 180일 동안 북한에 입항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허위 문서를 제출한 선박은 2년 이상 미국 입항이 금지된다. 또 과거 1년 안에 북한에 입항한 적이 있는 선박에 대해서는 미국이 규제하는 제재 활동에 연루되지 않았는지 검색을 강화하고 추적 시스템을 통해 연루 여부를 가려 내게 된다. 사실상 선박을 이용한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차단하는 셈이다. 이 법안은 조만간 미 의회 상원 표결을 거쳐 대통령 서명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다른 당국자는 “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을 할 경우 안보리 추가 제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안보리 제재 준수를 강화하고 미국 등의 추가 제재가 이뤄지면 북한 경제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군포로 가족 등 탈북자 4명 극비입국

    중국 내 한국 공관에 3년간 체류해 온 탈북자 4명이 지난 1일 비밀리에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이들 중에는 국군 포로 고(故) 백종규씨의 딸 백영옥씨 가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제3국 추방 형식으로 이들의 한국행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포로 백씨의 가족은 차녀 영옥씨와 외손자 이강민군, 외손녀 이일심양 등 3명이다. 일반 탈북자는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009년 북한을 탈출해 베이징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지금껏 한국행을 기다려 왔다. 현재 이들은 당국의 보호 속에 탈북 경위 등에 대해 조사받고 있다. 앞서 장녀인 영숙 씨는 2004년 4월 아버지 백씨의 유해를 안고 입국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탈북자의 한국행을 허용한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이번 한국행 조치는 지난달 26일 핵안보정상회의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탈북자 문제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밝힌 뒤 나온 첫 조치이다. 중국 정부는 과거에는 한국, 일본 등 외국 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에 대해 한국행을 허용했지만 3~4년 전부터는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한국행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달라진 탈북자 정책에 따라 앞으로 탈북자들의 선별적인 국내 입국이 가능해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광명성3호 발사 후 핵실험 감행할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단시일내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국방부가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 북한이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핵실험을 강행한 전례가 이 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의 관측은 엇갈린다. 국방부는 지난 2009년 ‘은하 2호’ 로켓 발사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하다는 판단 아래 핵실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정부 일각에서는 국방부의 이 같은 판단이 다소 성급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2009년 4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유엔안보리 의장 성명에 반발해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이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 중단을 요구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1874호가 발표되고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이듬해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은 2008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 이후 후계체제를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대내적 위기를 맞아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서도 제재국면이 지속되면서 도발한 것이다. 북한이 김일성 100회 생일인 4월 15일을 전후해 당대표자회 등을 여는 등 김정은 후계체제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지금의 상황도 3년 전과 유사하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이 ‘광명성 3호’를 쏘는 것과 핵실험을 하는 것은 별개로 봐야 한다.”며 국방부의 전망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북한이 북·미 ‘2·29 합의’에도 명시된 핵실험 중지 약속을 어기고 핵실험까지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끊겠다는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북한이 실제 그렇게 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신중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핵실험은 북·미 간 대화의 판을 완전히 깨는 것이지만 위성 발사는 명목상으로나마 판을 완전히 깨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정은 권력승계를 앞두고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여야 할 북한이 위험부담을 지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는 것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핵실험은 위험한 선택”이라며 “굳이 도발을 한다면 사이버테러 등으로 남측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라며 “국제 사회의 제재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아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미경·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黨대표자회 11일 개최”

    북한이 총선이 열리는 오는 11일 조선노동당 4차 대표자회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북한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도 예정하고 있어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4개월여 만에 당 총비서와 국방위원장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통신은 “노동당 제4차 대표자회 대표자 선거를 위한 인민군, 도, 시, 군 당대표회들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며 “인민군, 도 당대표회들에서는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를 4차 당대표자회 대표로 높이 추대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당대표자회 개최는 2010년 9월 3차 당대표자회 이후 1년 7개월 만으로, 김정은은 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후계자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 사망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김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 사망으로 공석이 된 당 비서국 총비서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위원장은 또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여 단기간에 당·국가의 최고 직책을 거머쥘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12~16일 사이 ‘광명성 3호’ 발사,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행사 등을 통해 김정은 체제가 공식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결석 잦고 공부도 못해” 한편 스위스 현지 일간지인 ‘르 마탱 디망셰’는 이날 “김 부위원장이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 유학 시절 결석이 잦았고 학업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당시 급우의 말을 토대로 보도했다. 김미경·유대근기자 chaplin7@seoul.co.kr
  • IAEA “사찰단 방북 정해진 것 없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8일 “북·미 (2·29) 합의에 따라 북한과 (사찰단 파견 관련) 협의를 시작했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6자회담 참가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차 방한한 아마노 사무총장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협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은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발표한 지난 16일 IAEA 측에 사찰단 방북 문제를 협의할 대표단을 초청하는 등 ‘이중 플레이’를 한 바 있다. 아마노 총장은 북한에 사찰단을 파견하는 문제는 “간단히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시간이 걸린다.”며 “지난번에도 실제로 사찰관이 들어갈 때까지 수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북·미 합의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상세히 들어본 뒤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해 주의 깊게 추적해 나갈 것”이라며 “위성 발사가 북·미 합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IAEA 사찰단 방북은) 북·미 합의에 따라 나온 것이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위성 발사는 북·미 합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IAEA 사찰도 재고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남긴 것/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남긴 것/김미경 정치부 기자

    전세계 53개국 정상 등이 모여 핵안보 강화를 논의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7일 폐막했다. 국제안보 관련 최대·최고위급 회의로 평가됐지만, 핵안보라는 생소한 주제가 일반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틀 동안 코엑스에서 회의 내용을 보도했던 기자도 이번 회의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전 세계에서 몰려온 수천명 기자들만의 ‘잔치’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스러운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발생 가능한 핵테러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정상회의를 우리나라가 개최한 것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마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 발표로 빛이 바랬다. 북핵 문제는 이번 회의의 공식 의제가 아니라며 거리를 뒀던 정부는 회의 개최를 계기로 40여 차례의 정상·총리·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의 위성 발사를 비난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는 데는 성공했지만, 핵안보정상회의가 ‘광명성 3호 규탄 정상회의’가 돼버린 듯한 모양새였다. 27일 오후 회의 폐막 후 채택된 정상 선언문인 ‘서울 코뮈니케’와 각국별로 발표한 공약도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해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와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 회의의 ‘징검다리’ 역할에 그쳤다는 지적도 있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정상회의를 치렀지만 회의 개최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에 기인한다. 회의 결과뿐 아니라 준비 과정도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회의장 주변 봉쇄로 셔틀버스가 운영됐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현장 안내도 부실해 출근길 대혼잡을 야기했다. 셔틀버스 등에서 만난 시민들은 입을 모아 “핵안보정상회의가 도대체 무엇인데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하느냐.”며 정부를 원망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국제회의를 개최한다는 서울이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려면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chaplin7@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美·러, 핵 감축규모 구체적 발표가 빠졌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각국이 그동안 이행해 온 핵물질 최소화 등 공약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계획을 밝혔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4~5개국이 핵물질 감축 등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새롭게 발표하는 등 국제 공조 강화를 통한 핵테러 방지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 때 미국·러시아 등이 공약했던 핵물질 최소화 규모를 넘어선 추가적인 감축 규모에 대한 구체적 발표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새로운 공약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실망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27일 오후 핵안보정상회의가 폐막된 뒤 각국이 정리한 개별 공약 자료에 따르면 참가국 중 8개국은 지난 2년간 약 480㎏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제거했다. 이는 핵무기 19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관계자는 “여러 국가가 앞으로 불필요한 HEU를 제거해 나가겠다는 추가적인 공약을 했다.”면서도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러, 2년간 성과만 재확인 우크라이나·멕시코는 이번 회의 직전 보유하고 있던 모든 HEU를 원공급처인 미국·러시아로 반납했다. 미·러는 지난 2년간 핵무기 3000개 분량에 해당하는 군사용 HEU를 저농축우라늄(LEU)으로 전환했다고 재확인했고, 1차 회의에서 플루토늄(PU) 처분 협정 이행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미·러 간 플루토늄 관련 협정이 순조롭게 이행되면 핵무기 1만 7000개에 해당하는 플루토늄이 처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회의 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핵무기 2만개에 해당하는 핵물질이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지난 2년간 성과 및 미·러 양자 협정 전망에 따른 관측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회의 첫 날부터 러시아가 이번 회의에 새로운 공약을 가지고 오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미국 측이 러시아 측에 LEU 전환 등을 요청했지만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봉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HEU 사용 연구용 원자로 및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시설의 LEU 사용으로 전환하는 작업 등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체코·멕시코·베트남이 지난 2년간 HEU를 사용하는 연구용 원자로를 LEU 사용으로 전환했고, 여러 국가들이 이런 전환 추진 계획을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미국·프랑스·벨기에 등 4개국이 HEU 고성능 연구용 원자로를 LEU 사용 시설로 대체할 수 있는 고밀도 LEU 연료의 성능 확인을 위한 공동 협력 사업을 발표한 것이다. 한국이 개발한 원심분무기법에 기반을 둔 이 같은 기술이 실증되면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민수용 HEU 사용을 줄여 나가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것이 핵안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핵물질 운송보안 협력사업도 진행 미국·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 등 4개국은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원자로에 사용하는 HEU 표적을 2015년까지 LEU 표적으로 대체하기 위한 협력 사업을 발표했다. 이는 인류 복지 증진과 핵위협 제거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한국은 베트남,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핵안보 증진과 핵테러 위협 감소를 위해 베트남에 방사선원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 사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한국과 일본·미국·프랑스·영국 등 5개국은 핵물질 운송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 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右 오바마 左 후진타오… ‘核心’에 선 MB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右 오바마 左 후진타오… ‘核心’에 선 MB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27일 오전 9시부터 모여 진지한 분위기에서 두 차례 회의를 열었다. ‘핵안보 조치 및 국제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는 오전 2시간 30분, 오후 2시간 등 모두 4시간 30분이나 진행돼 핵안보에 대한 정상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의 순서로 발표가 이어졌다. 정상들은 오전 회의 후 기념 촬영을 하며 이번 회의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상들은 순서에 따라 네 줄로 자리를 잡았으며, 맨 앞줄 가운데는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이 섰고, 이 대통령 오른쪽에는 오바마 대통령, 왼쪽에는 후 주석이 자리를 잡았다. ●伊·호주·남아공·덴마크 정상회담 오바마 대통령이 뒤를 돌아 ‘다 같이 활짝 웃자’는 신호를 보내자 정상들은 소리 내 웃었고, 사회를 맡은 방송인 나승연씨가 “한국말로는 ‘김치’라고 한다.”고 알려 주기도 했다. 촬영 후 오바마 대통령이 오른손을 들자 다른 정상들도 함께 오른손을 들고 카메라에 손인사를 한 뒤 박수로 촬영을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에 이어 이날도 어느 자리에서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으나, 오전·오후 회의와 업무 오찬에 10여분씩 지각을 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특히 오후 회의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관과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전속 사진사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상들은 업무 오찬에서도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간의 상호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등 진지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이 자리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주도적으로 나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과 원자력 시설에 대한 방호 강화 필요성을 함께 제기했다. 오후 회의 이후 이 대통령은 2014년 차기 회의 개최국 발표와 함께 네덜란드 총리를 소개하려고 했으나, 네덜란드 측에서 회의 직전 총리에서 외교장관으로 참석자를 바꾸는 바람에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는 후문이다. ●伊 총리 “北로켓 신뢰 저버리는 것” 회의가 끝난 뒤 정상들은 신라호텔로 자리를 옮겨 한식으로 이뤄진 특별 만찬과 함께 가수 박정현씨의 ‘피스송’ 공연 및 전통무용 등을 관람했다. 정상 배우자들도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오찬을 즐겼다. 배우자들은 ‘한국의 봄’을 주제로 김치전, 녹두전, 잡채, 궁중신선로 등 우리 고유의 음식을 맛봤다. 또 오찬 이후 발레리나 김주원씨가 16겹의 가례복을 입는 과정을 재현하며 조선시대 국모에 오르는 각오를 보인 ‘왕비의 아침’ 공연을 선보였다. 가수 성시경씨와 이번 회의 홍보대사인 3인조 남성그룹 JYJ도 출연해 K팝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서울 코뮈니케’ 내용 분석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서울 코뮈니케’ 내용 분석

    27일 오후 폐막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정상 선언문 ‘서울 코뮈니케’는 핵테러 방지를 위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하고, 핵안보 관련 의제를 확대하면서도 보다 실천적 과제가 담겼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코뮈니케 자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참가국들의 실천 및 협력 지속 여부가 관건이다. ●법적 구속력 없어 각국 실천 중요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의장국으로서 핵안보 강화를 위한 실천 비전과 행동 조치들을 담는 한편 원자력 안전 문제가 핵안보에 미칠 함의와 연관성, 방사성물질에 대한 관리 강화 등으로 핵안보 논의의 지평을 확대했다.”며 “워싱턴 코뮈니케보다 구체적인 과제별 실천 조치가 담겼다.”고 말했다. 서울 코뮈니케는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에서 창출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핵군축·비확산·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공동 목표임도 재확인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핵안보 강화를 위한 11개 과제를 13개 항목으로 나눠 구체화했다는 것이다. 가장 방점이 찍힌 것은 핵물질과 방사성물질 최소화 및 관리 강화로, 고농축우라늄(HEU) 보유국의 HEU 사용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2013년 말까지 자발적으로 공약할 것을 장려했다. 또 HEU 대신 저농축우라늄(LEU) 연료·표적 사용 증진을 장려하며, 연구용 원자로의 연료 전환을 위한 고밀도 LEU 연료 관련 국제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처음 의제화된 취약한 방사성물질에 대한 방호를 촉구하고, 고준위 방사선원에 대한 국가등록 시스템 구축을 장려하면서 분실 및 도난된 방사선원 회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네덜란드 회의서 재논의 역시 이번 회의에서 처음 등장한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간 연계방안도 코뮈니케에 자세히 담겼다. 원자력 시설의 설계·이행·관리에서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조치가 일관되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코뮈니케는 또 핵테러 방지를 목표로 하는 국제규범 강화를 강조하면서 개정된 핵물질방호협약(CPPNM)이 2014년까지 발효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2013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관으로 핵안보 국제협력체 조정회의를 개최하는 등 IAEA 역할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핵·방사성물질의 운송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관리·추적 시스템 구축을 장려하고, 핵감식 능력 증진 등 물질의 불법거래 대처 방안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와의 협력을 포함한 예방·탐지·대응 능력 강화에도 주의를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기획단 관계자는 “2014년 네덜란드 회의 전까지 이행 과정을 점검하면서 더 진전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용납 않을 것” 강력 항의

    정부가 일본 고교 교과서 검정 발표에 강력히 항의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정부는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독도 홈페이지 개설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7일 성명을 내고 일본 측의 교과서 검정 통과에 강력히 항의하며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성명은 “검정을 통과한 일본 교과서에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여전히 일본 영토로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하며, 우리 영토에 대한 어떠한 부당한 주장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과서 검정에서 드러난 왜곡된 역사관의 최대 피해자는 일본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세영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했다. 외교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고,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이날 독도 관련 홈페이지(http://dokdo.mofat.go.kr)를 개통했다. 또 독도 영유권 근거 등을 담은 독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10개 국어로 된 홍보책자도 제작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갈수록 후안무치한 日…고교교과서 절반이상 ‘독도 일본땅’

    갈수록 후안무치한 日…고교교과서 절반이상 ‘독도 일본땅’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기술한 일본 고교 교과서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는 등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했다. 위안부 문제에 이어 독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 간에 외교적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27일 오후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발표한 검정 결과 고교 교과서 39종 중 절반 이상인 21종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3종이 늘어난 것이다. 종군 위안부와 관련해서는 검정을 신청한 역사 교과서 19종 중 12종이 기술했다. 실교출판의 일본사A는 위안소를 일본 군이 설치한 사실과 “많은 여성들을 일본군 병사의 성 상대인 위안부로 동원했다.”는 점을 기술했다. 이에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그릇된 역사관을 합리화하고 미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특히 이번 검정을 통과한 고교 교과서에서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여전히 일본 영토로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다 일본 총리는 지난 26일 참의원 예산위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쓰인 ‘일본군 성적 노예 문제’라는 표현과 관련해 정확하게 기술된 게 아니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美·러 등 HEU 대량 감축… 35개국 核협약 추가비준 성과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美·러 등 HEU 대량 감축… 35개국 核협약 추가비준 성과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핵안보정상회의의 첫 번째 행사인 업무만찬은 ‘2010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성과 평가’라는 주제로, 각 국이 지난 2년간 추진해온 성과를 발표하는 등 실무적인 분위기로 진행됐다. 정상들은 2010년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핵테러 방지 등 핵안보 강화를 위해 공약한 과제가 얼마나 성과를 거뒀는지 등 진전 상황을 중심으로 1시간 30분 동안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이를 평가했다. 한충희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멕시코, 파키스탄 등 13개국 정상들이 그동안 이행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며 “다른 나라들도 이행 보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오후 종합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들은 업무만찬에서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PU) 등 핵물질 감축 및 사용 최소화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고, 국제협약·기구 가입,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국제핵안보기금 기부 등에 대한 진전 상황을 밝혔다. 미·러는 핵무기 2000~3000개를 만들 수 있는 PU·HEU 감축 및 민수용 HEU의 저농축우라늄(LEU) 추진 등에 대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등에 대한 성과를 설명했다. 멕시코 등 9개국은 수백㎏ 규모의 HEU 제거·반환 과정을 완료하고, 35개국이 핵테러 관련 협약·기구에 비준·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랑스, 미국 등 4개국은 업무만찬 이후 별도 브리핑을 갖고, HEU 사용을 줄이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인명구조용 동위원소 공급을 유지하는 협약을 맺는 등 국가들 간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50여명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진풍경도 벌어졌다.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까지 행사장 입장 순서를 정하는 과정에서, 주한 공관 재임 기간에 따른 의전상 순서 대신 본인 희망과 양자회담 일정 등을 고려해 마지막 순간까지 순서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마지막 입장 정상이 카자흐스탄에서 요르단으로 바뀌었다가 결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 낙점됐다. 입장 경로도 외부에서 전용차를 타고 도착하는 방법과 코엑스에 이미 도착해 대기, 근처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 등 3가지 방법으로 나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시간 동안 이들을 한사람 한사람 맞이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등 의장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성을 담은 만찬 메뉴도 정상들의 호평을 받았다. 업무를 겸한 원활한 만찬 진행을 위해 ‘한국의 봄’을 주제로 유기농 식자재를 이용한 샐러드와 한우 안심 스테이크 등 4가지 코스의 압축적인 양식 메뉴가 선보였다. 정상들의 업무 만찬과 별도로 ‘퍼스트 레이디’들은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주최하는 만찬과 문화공연에 참석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인 14명의 배우자들은 박물관 로비에서 ‘국제 어린이 평화 미술전’에 출품된 각국 어린이들의 작품을 감상한 뒤 만찬을 즐겼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광진구 평생학습 골라보세요

    광진구가 사회 각 분야별 저명인사와 전문가를 초청해 전문지식과 인생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는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인 ‘2012 광나루 아카데미’를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씩 청사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 운영하는 광나루 아카데미는 우리 시대 명강사들의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로 입소문이 나, 구의 대표 평생학습 강좌로 자리매김했다. 구는 건강, 인문, 의식개혁, 자기계발 등 8개 강좌를 구성한다.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를 강의하는 아트스피치 김미경(48) 원장을 시작으로, 가수 션(40), 아침편지 문화재단 고도원(60) 이사장, 도종환(58) 시인 등이 다양한 주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매회 300명까지 선착순으로 수강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교육지원과(450-7536)로 문의하면 된다. 이 밖에도 4~7월 12주 과정으로 제5기 광진구 도시·주택 최고과정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광진문화원에서는 5월부터 7월까지 12주 과정으로 한식조리전문가 양성과정을 마련한다. 너비아니구이, 탕평채 등 실기강좌 중심으로 전통요리를 배울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北 새달13일 최고인민회의… 김정은, 국방위원장 추대될듯

    북한이 4월 13일 최고인민회의에 이어 중순 당 대표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와 대표자회가 같은 달에 잇달아 열리는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 100주년 생일인 4월 15일 전후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식 수반인 국방위원장 및 당 총비서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4개월 만에 김정은 체제가 공식화되는 셈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 회의를 내달 13일 평양에서 소집한다는 결정(87호)을 22일 채택했다.”고 전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록은 4월11일과 12일에 한다.”는 ‘최고인민회의 소집에 대한 공시’도 발표했다. 중앙통신은 또 “대표자회를 앞두고 시·군 당 대표회들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권한은 헌법의 수정·보충, 대내외 정책의 원칙 수립,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내각총리의 선거·소환 등이다. 특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국방위원장을 추대 또는 재추대할 수 있어 김 부위원장의 국방위원장직 추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일 위원장은 1993년 4월 최고인민회의 9기 5차 회의에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됐고, 1997년 10월 당 중앙위·중앙군사위 명의로 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김 주석을 ‘영원한 주석’으로 남기고 총비서직만 계승했던 것처럼 김 부위원장도 김 위원장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남겨두고 총비서직만 승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은이 김정일의 ‘모범’을 따라 헌법을 개정, 국방위원회와 위원장직을 폐지하고 김정일을 ‘공화국의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내세우면서 새로운 국가기구를 창설해 최고 직책에 취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러, 플루토늄 등 상당량 핵물질 감축 발표할 것”

    “美·러, 플루토늄 등 상당량 핵물질 감축 발표할 것”

    26~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미국 교섭대표로 참석하는 게리 새모어 백악관 군축·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을 지난 23일 오후 미국 대표단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만났다. 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 교섭대표 회의가 끝난 뒤 인터뷰에 응한 새모어 조정관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북한의 도발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다음은 새모어 조정관과의 일문일답.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중요성과 기대하는 바는.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를 주도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차 서울 회의를 매우 중시하고, 한국의 회의 개최에 감사해 하고 있다. 우리는 2년 전 워싱턴에서 만났던 정상들이 서울 회의에서 핵안보를 강화하고 테러·범죄집단의 핵물질 취득 위협을 줄이기 위한 공약을 실천했음을 확인할 것이다. 또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3차 회의 전까지 정상들이 새로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약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상 선언문인 ‘워싱턴 코뮈니케’와 ‘서울 코뮈니케’를 비교한다면. -워싱턴 코뮈니케에는 첫 회의였기 때문에 짧고 일반적인 내용이 담겼다면, 서울 코뮈니케에는 지난 2년간 우리가 해 온 성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훨씬 더 길고 상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핵안보라는 특성상 다소 기술적인 문서가 될 수 있으나 국가들이 취하기로 합의해 온 구체적인 조치들이 명확하게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진전을 거둘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가. -네 가지를 강조할 수 있다. 첫째, 상당수 국가들이 고농축우라늄(HEU)·플루토늄(PU) 등 핵물질 제거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할 것이다. 둘째, 참가국들이 민수용 HEU 사용을 최소화해 온 조치들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도 관여하는 HEU의 저농축우라늄(LEU) 전환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포함된다. 셋째, 한국 등 상당수 국가들이 핵안보에 대한 교육과 관련 시설 개발을 돕는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진전에 대해 밝힐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보기관 등이 핵물질 밀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될 것이다. →핵물질 최소화가 관건인데 미국과 러시아의 추가 감축 가능성은. -미국과 러시아는 많은 양의 핵물질, 핵무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나온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도 많이 줄여왔음을 발표할 것이다. 미국은 연구용 원자로에서 HEU 사용을 줄이는 데 진전을 거두어 왔고, 아직 이런 핵물질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그런 방향으로 조치를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연구용 원자로의 HEU를 LEU로 바꾸는 방안을 연구해온 러시아도 그 방향에 대한 진전된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러시아 측을 독려할 것이다. →미· 러 외 핵물질 감축을 추가로 발표할 국가들은 어디인가. -멕시코는 그들이 보유한 모든 HEU를 없앴다고 지난주에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워싱턴 회의 때 이번 회의까지 그들이 보유한 HEU를 모두 제거하겠다고 공약했고, 지난주 초 핵물질에 대한 마지막 운반이 있었으니 회의에서 HEU 무보유 국가가 됐다고 선언할 것이다. 이 밖에 몇 개 국이 추가로 핵물질 감축 등을 발표할 것이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핵안전을 함께 다루는 것에 대한 평가는. -27일 오찬에서 핵안보와 핵안전의 상호작용에 대한 집중 협의가 있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봤듯 사고가 나면 안전 시스템이 망가지고 정부의 시설 방호 능력이 훼손되기 때문에 핵시설 관리자들이 안전 사고에 준비해야 한다. 그들은 또 (테러집단의 핵시설 공격 등) 핵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핵안전과 핵안보는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번 회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키야 아마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핵안보와 핵안전을 함께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향후 핵안보정상회의 전망과 공약 이행을 위한 거버넌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한 ‘4년 내 취약한 핵물질 방호 확보’를 주목할 만큼 이뤄내 2014년까지 핵테러 위협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보여줄 것이다. 2014년 헤이그 회의 후 거버넌스는 정상들이 결정할 것이다. 그들이 2년마다 정상회의를 계속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장관급 또는 전문가급 회의로 이어갈 것인지 협의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건부(비핵화 합의)로 초청했었는데. -우리는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조건부 초청이 타당하다고 보고 이를 지지했었다.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나라들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싶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확실히 수용해야 한다. 이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오는 어떤 나라든지, 핵무기국이든 비핵무기국이든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초청이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평양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북한이 최근 광명성 3호 발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우리는 이미 북한의 위성 발사가 북·미 ‘2·29 합의’ 위반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과 만나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방안과, 평양이 결국 위성을 발사할 경우 이에 대응해 어떤 조치들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다. 이 문제는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정상회의 주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양자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발표 후 한·미 간 미사일 사거리 지침 협의 전망은. -한·미는 연합군사위원회를 구성해 한·미 동맹을 위한 국방과 안보의 필요 조건들을 협의해 왔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계속할 것이고, 한·미는 매우 가까운 군사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의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매우 밀접하게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같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고, 이는 북한이 위성을 쏘든 안 쏘든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넓은 범위의 잠재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모든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준비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미가 (사거리 지침 협의를 통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우리 군 관계자들이 동맹을 강화하고 양국 국방이 잘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정상 미사일 사거리 연장 ‘온도차’

    한·미정상 미사일 사거리 연장 ‘온도차’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한·미 동맹 등에 있어 의견을 같이한 한·미 정상은 그러나 한국의 탄도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에 있어서는 다소 온도 차를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지침 개정에 대한 질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지만 한·미 간에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문제는 대북 전략 차원이기 때문에 합당한 합의가 이뤄져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내외신 인터뷰에서 “우리가 미사일 사거리를 확대해야 하는 목적은 유사시 북한의 공격에 대한 예방”이라며 “적절한 사거리가 필요하다.”고 지침 개정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 기술적 문제도 있고 대통령 차원에서보다 군사적인 차원에서 논의할 것이 많다.”며 좀 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문제는 우리가 영구적인 동맹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이라며 “우리는 긴밀한 공조 속에 결과를 도출해야 하며 미사일 사거리나 무기체제 등 궁극적인 결과물은 우리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느냐, 동맹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미는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현재 300㎞ 이내로 제한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이날 두 정상이 보인 온도 차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을 보호해야 한다는 미국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해서만 예외 조항을 적용했을 때 다른 나라들과 비공개로 맺은 협상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조용히, 그러나 서둘러서 미사일 사거리 변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3] 퍼스트레이디들 회의기간 뭘하나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급 인사들의 ‘퍼스트레이디’들도 17명이나 방한한다. 정상회의와 별도로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22일 “이번 회의를 계기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이탈리아, 칠레, 가봉 등의 정상급 인사 부인 17명 안팎이 방한 의사를 알려 왔다.”며 “최종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 58명에겐 나전칠기 ‘갤럭시탭’ 선물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이들을 맞아 오는 26~27일 배우자 행사를 주최한다. 26일에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고 만찬을 든다. 만찬에서는 이번 회의를 기념해 열린 국제 어린이 평화미술전 출품작을 감상하게 된다. 차세대 음악인들의 클래식 공연도 펼쳐진다. 27일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식 차림으로 오찬에 참석한 뒤 영빈관에서 문화 행사를 관람한다. 한복 공연과 한류 스타들의 K팝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27일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는 정상 부부 동반으로 특별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가수 박정현씨가 회의 주제가인 ‘피스 송’을 부르고 왕실 전통음악인 수제천과 궁중무용, 대금 연주와 살풀이, 시나위와 한량무, 가야금병창 등이 공연된다. 기획단 관계자는 “클래식과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한류 종합세트’를 감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을 위한 선물도 눈에 띈다. 한국 전통 공예기법인 나전칠기가 접목된 태블릿 PC ‘갤럭시탭’이 58명 전원에게 선물로 증정될 예정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나전칠기 갤럭시탭은 첨단과 전통의 만남을 주제로 기획됐으며 나전칠기 장인이 각 정상의 이름을 새겨 넣어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자 와인 등 오·만찬 각별히 신경 써 기획단 측은 정상 및 배우자를 위한 오찬, 만찬에 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총 5회의 오찬·만찬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통해 개발된 4가지 코스의 ‘한국의 봄’ 양식 메뉴와 다양한 매력을 담은 한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상들에게는 또 한국의 개방성을 알린다는 취지에 따라 세계 10대 와인 생산국의 와인이 제공되며 특히 국내 개발 상품인 오미자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과 손막걸리 등 국내산 주류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7개 식음료업체가 정상들과 대표단, 내외신 기자단 등 모두 1만여명에게 생수와 음료, 샌드위치, 디저트 등을 자발적으로 협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식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3] 원자력 안전방안도 논의… ‘핵안보 실천회의’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3] 원자력 안전방안도 논의… ‘핵안보 실천회의’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2010년 1차 워싱턴회의보다 의제가 늘어나고 세부 공약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워싱턴회의가 ‘워싱턴 코뮈니케’(정상선언문) 중심의 정치적 선언 성격이 짙었다면 서울 회의는 ‘서울 코뮈니케’에 11가지 분야별 과제를 포함시키는 등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오는 27일 발표될 ‘서울 코뮈니케’는 ‘워싱턴 코뮈니케’와 달리 정상선언문과 세부 과제를 한 문서에 동시에 담을 예정”이라며 “과제는 11개 분야별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1차 회의 이후 지난 2년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핵 테러 방지 등 핵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11가지 과제를 선정해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11가지 과제에는 핵물질 통제 강화 및 최소화, 핵 시설 보안 강화, 국제 핵안보 체제 간 협력 강화, 핵물질 불법 거래 차단,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간 시너지 강화, 방사성 테러 방지를 위한 물질 안보 강화, 민감 정보 보호, 개도국 지원 등의 국제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코뮈니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참가국별로 발표할 새로운 공약이다. 각국은 지난 1차 회의 때 공약했던 우라늄농축프로그램(HEU)·플루토늄(PU) 등 핵물질 반환·감축, 핵안보 국제협약 가입, 핵안보 교육훈련센터 신설 등에 대해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상황을 보고한 뒤 추가적인 핵물질 최소화, 파트너십 가입 등에 대한 구체적 행동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몇 개 국가가 협력해 HEU 연구로의 저농축우라늄(LEU) 연구로 전환, 운송 보안, 밀수 방지, 핵감식 기술 등 구체적인 공동 사업에 대한 발표도 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HEU 연구로를 LEU로 바꾸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다른 나라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는 핵안보·원자력 안전의 효율적인 연계 방안과 방사능 테러 방지 등도 처음으로 다뤄진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 시설에 대한 사보타주(공격)도 같은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27일 실무 오찬 등에서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의 상충 부분 방지와 상호 보완적 강화 방안이 협의될 예정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미·러가 1차 회의 후 핵무기 폐기 과정에서 나온 잉여용 핵물질 감축을 약속한 분량을 핵무기로 만들면 2000~3000개 규모가 될 것이다. 미·러는 추가적인 감축·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1차 회의 때 핵물질 감축을 공약한 8개국 외 몇 개국이 추가로 핵물질 감축이나 LEU 전환 등을 공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HEU 등 핵물질 최소화·반납 등은 각국의 안보 등과도 관련된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국가가 자발적으로 핵물질 포기에 동참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추가적 공약 여부에 따라 2년 후 네덜란드에서 열릴 예정인 3차 회의 때까지 더 많은 핵물질 감축 및 협력 강화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서울 코뮈니케에 담길 내용보다 각국별 HEU 관련 공약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며 “HEU를 LEU로 전환했고 PU도 보유하지 않고 있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탄도미사일 1000㎞까지? “北위협 맞서 지금이 적기”

    탄도미사일 1000㎞까지? “北위협 맞서 지금이 적기”

    한·미 양국이 북한의 장거리로켓 위협에 대비해 300㎞ 이내로 제한된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1000㎞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한·미는 북한의 진전된 장거리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데 공감하고 구체적인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현재 300㎞ 이내로 제한된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미사일 지침에 대해 한·미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보도된 800~1000㎞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수치들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1000㎞까지의 단계적 확대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내·외신 공동인터뷰에서 “한·미 간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미사일 사거리를 300㎞로 제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미 최대 사거리가 500~1500㎞에 이르는 현무3C 순항(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배치에 들어갔다. 순항미사일은 한·미 미사일 지침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비행 속도가 느려 요격당하기 쉽고 탄두 중량도 가벼워 목표물에 치명타를 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 시점이 우리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적기라는 입장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군비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도 북한과 동일한 타격수단을 가져야 억지할 수 있다. 미국이 이를 반대할 명분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여년째 ‘미사일 주권론’을 주장하는 김태우 통일연구원장은 “한·미 간 미사일 지침 개정 문제는 이명박 정부 취임 때부터 추진하던 과제로 세계 6위권 미사일 강국인 북한의 위협에 따라 미국을 설득할 명분이 섰다.”라고 밝혔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공언한 지금이 미사일 사거리를 늘릴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그러나 향후 협상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 내 민주당 및 비확산 전문가들은 미사일 사거리 연장이 비확산과 관련된 이슈이기 때문에 신중한 상황”이라며 “미국은 비확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다른 어떤 국가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도 우호적이지 않으며 이 문제는 비확산 전문가 및 여론을 무마할 수 있는 최고위급의 정치적 결단이 얼마나 작용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미경·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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