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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1992년 베이징~서울 오가며 4차례 비밀회담, 日 우회·선글라스 위장… 피말렸던 007작전”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1992년 베이징~서울 오가며 4차례 비밀회담, 日 우회·선글라스 위장… 피말렸던 007작전”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위해 피 말리는 ‘007작전’을 하며 비밀 협상을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흘렀네요. 안타까운 것은, 한국은 아직도 중국을 너무 모른다는 거예요. 정부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1992년 8월 24일 이뤄진 한·중 수교 체결을 위해 그해 4월부터 시작된 양국 간 수차례 비밀 회담 등 수교 전 과정에 통역으로 참여했던 이영백(67)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초빙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통역으로서 입을 닫아야 했기 때문에 언론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중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화교학교를 다닌 뒤 타이완에서 주재원 생활을 했던 이 교수는 중국어 및 중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인정받아 한·중 관계가 무르익던 1991년 1월 당시 외무부 동북아2과에 통역 사무관으로 특채됐다. 한·중 수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뒤 주중 대사관에서 일하다가 2004년 퇴직해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교수는 “1991년 11월 서울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열렸을 때 중국 외교부장 등 각료 2명이 방한하면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수교 의지가 전달됐고, 1992년 4월 베이징에서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 비밀리에 회의를 열었다.”며 “통역을 한 뒤 중국 상부 지침 내용을 적어 귀국,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역사적인 한·중 수교를 위한 비밀 회담은 1992년 5~7월 베이징과 서울을 오가며 4차례 열렸다. 이 교수는 “양국에서 각 6명이 회담에 참여했는데 보안을 위해 일부는 휴가를 냈고, 선글라스·모자 등으로 위장을 하고 일본 등을 우회해 베이징으로 갔다.”며 “당시 안기부 간부도 참여했는데 회담장에서 가방의 잠금장치를 누군가가 건드렸다고 항의해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졌으며, 중국 측의 사과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외교부 고위직 중국통 ‘기근’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외교부 고위직 중국통 ‘기근’

    한국과 중국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국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외교가와 학계의 평가다. 특히 외교통상부 내 이른바 ‘차이나 스쿨’은 오랫동안 ‘워싱턴 스쿨’, ‘재팬 스쿨’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서야 중국어 연수 및 중국 내 공관 근무에 인재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교부 내 중국 전문가는 어림잡아 10여명 정도다. 1992년 수교 전 타이완으로 중국어 연수를 다녀온 전재만 전 국정원 제1차장, 정상기 주타이베이 대표부 대표, 정만영 주청두 총영사 등이 꼽힌다. 수교 후 중국 본토 연수 1세대인 박준용 동북아국장과 이태로 주몽골 대사가 차이나 스쿨의 명맥을 잇고 있다. 신봉길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양창수 주광저우 총영사, 조용천 주홍콩 총영사 등도 중국 연수를 거쳐 중국 근무를 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주중 대사 출신인 신정승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장, 조희용 주캐나다 대사, 조백상 주선양 총영사 등은 중국 연수를 하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중국 또는 타이완 근무를 통해 중국통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외교부 제1차관을 중국 전문가로 뽑으려다 불발되는 등 고위직에는 이렇다 할 전문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주중 대사관은 ‘외교관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어가 안 되거나 중국을 잘 모르면 외교력을 발휘하기 힘든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사를 보내는 것도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동안 전문가 부재로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임명되거나 잦은 교체로 연속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 주중 대사를 거친 8명 가운데 김하중 전 대사를 뺀 7명은 8개월에서 2년쯤 일하다가 교체됐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황병태 제2대 대사와 홍순영 제5대 대사, 김하중 제6대 대사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반면, 1년 5개월 만에 귀국해 통일부 장관을 맡고 있는 류우익 제8대 대사는 중국어 구사 능력 부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년이라는 짧은 수교 역사와 역할 부재로 중국 전문가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차이나 스쿨’을 제대로 키워주지 않아 당사자들이 소극적·수동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정부 내 중국 전문가를 육성하고, 범정부적으로 힘을 합쳐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韓·中수교 20주년] 경제·통상 ‘절친’… 정치·안보 ‘서먹’

    한국과 중국이 오는 24일로 수교 20주년을 맞는다. 1992년 수교 이후 한·중 양국은 경제적·인적 교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대북 정책과 과거사, 영해 문제 등 정치적·외교적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김흥규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는 19일 “한·중 관계는 경제는 뜨겁고, 외교는 미지근하며, 정치·안보는 냉랭하다.”고 평가했다. 수교 이후 경제협력은 비약적으로 진전됐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수교 당시 64억 달러 대비 35배 증가한 2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은 한국의 제1 교역대상국이다. 한국 역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의 3위 교역국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0년 동안 양국 간 교역액은 연평균 22.7% 증가했고 10년 후인 2022년에는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대중(對中) 투자도 20년 동안 약 20배 증가해 중국은 한국의 두 번째 투자 대상국이 됐다. 하지만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아직 미미하다. 2011년 9월 누계기준으로 한국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FDI)는 348억 달러에 이르지만, 중국의 한국에 대한 FDI는 약 33억 달러에 불과하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양국 간 경제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적 교류도 발전을 거듭했다. 1992년 양국 간 방문자 수는 13만명 수준이었으나 2010년에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660만명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한류(韓流)의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는 해마다 15%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양국의 유학생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 수는 1992년 4000명 선에서 2011년 6만 7000명으로 16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정치·외교 관계에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양국 모두 6자회담 참가국이지만 지정학적 이유 등으로 북한을 감싸는 중국과 궁극적으로 통일을 추구하는 한국은 대북 정책에서 이견을 좁히기 힘들다.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와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중국의 가혹행위 논란, 동북공정 등 과거사와 영해 갈등은 양국 관계를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실사구시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양국이 안고 있는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일만·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철수 다시 불붙은 검증공세 여파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검증 공세가 재개되는 분위기여서 안 원장의 대권가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안 원장에 대한 언론의 검증 작업은 브이소사이어티 활동 논란을 계기로 불거졌다가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시작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현재 적극적으로 네거티브 검증 공세를 펼치지는 않지만,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전제로 이미 그에게 현미경을 들이댄 기류가 감지된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SBS ‘힐링캠프’ 출연 이후 치솟은 안 원장의 지지율은 검증 공세에 한풀 꺾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여론의 역풍으로 지지율을 회복하는 추세여서, 재개된 검증 공세가 그에게 어떤 여파를 미칠 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검증 국면과 맞물려 국민과의 ‘소통 행보’를 선언한 안 원장의 활동 내용이 일부를 제외하고 비공개인데 대해 ‘불통’ 논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 측은 금태섭 변호사를 주축으로 사실상의 검증 대응팀을 꾸려 적극적으로 맞대응하기 시작했다. 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페이지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발 빠른 해명에 나섰다. 애초 검증 국면은 10여년 전 그를 포함한 유명 벤처기업인들과 재벌 2, 3세들이 회원이던 브이소사이어티 활동 내용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재판중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 탄원서 동참과 재벌 인터넷은행(V뱅크) 설립 동참 논란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안 원장 측 해명이 대체로 설득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운동과 관련해서는 안 원장이 “인정에 치우칠 게 아니었다”고 반성하는 발언을 하자, 비판 여론이 다소 진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안 원장이 1999년 10월 ‘안철수연구소’(안랩) 대표이사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 1년 뒤 BW를 행사해 300억여원의 주식 평가 이익을 얻을 때 이런 결정을 내린 이사회에 안 원장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교수와 한의사인 동생 안상욱씨가 임원으로 참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금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이사회 구성은 대기업 투자사들이 선임한 이사가 과반수여서 가족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면서 “이사 전원이 동의한데다 주주총회를 열어서 반대 없이 결의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월급을 받기 어려운데다 리스크가 커 손해배상을 책임을 져야 하는 이사 및 감사 자리에 올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가족이 한 푼도 안 받고 이름을 걸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방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검증은 시작도 안 됐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안철수연구소 운영과 관련한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실제 대선판에 정식으로 등판하면 리더십과 정책 능력 등 대통령의 공적 자질과 관련한 실질적인 검증 작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 측 최재성 의원은 안 원장이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보편적 증세’를 비판하면서 검증 작업에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이 진행 중이고, 대부분의 후보가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 및 안 원장 지지층을 고려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다, 새누리당도 안 원장이 대선무대에 오를 것을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검증 국면이 전개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 16일 전북 전주를 방문했을 당시 강준만 전북대 교수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전주를 방문한 김에 강 교수를 만난 것이다. 이번이 첫 만남으로 편하게 여러 대화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강 교수는 지난달 출간한 저서 ‘안철수의 힘’에서 안 원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 日 “독도 제소” 韓 “일고 가치도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 일본은 17일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겠다고 제안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일본은 또 한·일 통화 스와프(교환) 규모 축소를 공식 거론하고 나서 한·일 간 외교갈등이 경제적 부담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오전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일본이 독도 문제와 관련,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한국에 제안한 것은 1954년과 1962년 이후 50년 만이다. 겐바 외무상은 “(한국이 불응할 경우) 1965년의 교환 공문에 따라 조정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965년의 교환 공문은 한·일 양국이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교환한 분쟁해결 각서를 의미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구상서를 한국 정부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한국이 국제사법재판소 공동 제소를 거부할 경우 일본의 단독 제소로 전환하기로 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이 대통령에게 독도 방문 및 일왕 사죄요구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는 서한을 보냈다. 노다 총리는 이 서한을 통해 양국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본이 언론을 통해 서한을 보낸 사실을 공개한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독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아즈미 준 재무상도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10월 말 만료되는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협정에 대해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재무상이 통화 스와프 규모 축소를 검토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아즈미 재무상은 양국이 지난해 10월 통화 스와프 규모를 13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늘린 데 대해 “심각한 한국의 경제 상황에 손을 내밀어 도울 생각이었는데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명백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로서, 영토 분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ICJ에 회부하자는 일본 정부의 제안 계획 등은 일고의 가치도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분쟁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ICJ 회부뿐 아니라 교환 공문에 따른 조정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 스와프와 관련해서는 일본 측의 구체적 행동이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교부, 주중 대사관 ‘광복절 골프’ 진상조사단 파견

    외교통상부는 이규형 대사를 비롯한 주중 한국대사관 직원들의 ‘광복절 골프’와 관련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17일 저녁 자체 감사반을 베이징 현지에 급파했다. 외교부는 사실 관계를 따져 본 뒤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감사관 여러 명을 오늘(17일) 저녁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보냈다.”면서 “주말 내내 진상 조사를 벌여 이르면 일요일 밤이나 월요일까지 조사를 빨리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가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외교부는 당시 정무공사를 포함해 정무라인 직원 10명을 남겨두는 등 주중 대사관이 업무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현재까지는 파악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nplin7@seoul.co.kr
  • 日, 독도 ICJ 제소 움직임… 3가지 논란

    일본이 17일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할 것을 제안하면서 독도와 ICJ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땅인 만큼 일본 측의 ICJ 회부 요구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응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적 여론 추이와 ICJ 회부 시 승소 가능성, 영유권 근거 강화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큰 논란은 한·일 간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ICJ 회부 가능성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한·일 간 1965년 비준한 ‘분쟁 해결을 위한 교환공문’에 따르면 분쟁 발생 시 양국 간 협의하고, 안 되면 합의에 의해 조정으로 가도록 돼 있다.”며 “우리는 독도 관련 분쟁이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것도 수락할 수 없지만 일본은 당시 독도가 포함된다고 주장한 만큼 우리 측에 ICJ 합의 회부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1991년 ICJ 발효 시 강제관할권을 수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ICJ 회부에 응하지 않으면 ICJ에 사건으로 등재조차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ICJ 강제관할권이 없어 우리가 응하지 않으면 절차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겠지만 분쟁지역화에 따른 국제적 여론이 커지면 조정이나 중재, ICJ 등 법적 절차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며 “이 때문에 분쟁지역화를 막아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독도 문제가 ICJ에 회부될 경우 한국 측이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ICJ 소장이 일본인이었던 만큼 정치적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가 영유권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ICJ 회부 등 공방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려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최원목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는 “분쟁 발생 ‘이후’의 실효적 지배 조치 강화는 국제법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며 “고지도·사료 등 과거 증거들을 수집하는 등 근거 확보가 더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독도 분쟁지역화 겨냥 국제 여론몰이

    일본 정부가 17일 한국에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제안한 것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ICJ 제소는 상대방 국가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해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제소를 강행한 것은 제2, 제3의 강경 조치를 꺼내들기 위한 사전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 한국이 응하지 않아 ICJ행이 무산되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교환각서에 따른 조정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1965년 체결된 한·일 간 분쟁해결 각서에는 ‘양국 간 분쟁은 우선 외교상의 경로를 통해 해결하고, 안 될 경우 양국 정부가 합의하는 절차에 따라 조정에 의하여 해결을 도모한다.’고 규정돼 있다. 동시에 체결한 한·일 청구권협정 3조도 양국 간 분쟁 시 국제 중재위원회에 의한 조정을 하도록 규정했다. 일본은 한국이 ICJ행에 응하지 않는 것을 ‘양국 간 분쟁’으로 해석해 이를 근거로 양자 협의 등 외교상의 경로를 통한 해결을 도모하고, 그래도 안 되면 조정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국이 조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제3의 조치’를 들고 나오는 등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들끓는 일본 내 여론을 등에 업고 파상공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가 이날 한·일 통화교환(스와프) 확대 협정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한·일 간 협정을 1년으로 한정했고, 유럽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통화스와프 확대를 위한 목적은 달성됐기 때문에 더 이상 연장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즈미 준 재무상이 이날 “통화스와프는 경제적인 분야여서 (독도 영유권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국민의 감정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는 완전히 분리해 판단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 연장을 하지 않은 뒤 한국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또 다른 보복 조치를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정부는 독도를 ICJ에 회부하자는 일본 정부의 제안 계획 등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일축했지만, 강경한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어차피 일본의 ICJ 회부에 우리가 응하지 않으면 ICJ 절차가 진행될 수도 없지만, 한·일 간 독도·일본군 위안부 갈등이 외교·경제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온 상황에서 강경 대응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정부는 성명 대신 외교통상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당초 논평 초안에 포함됐던 ‘(독도의 도발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이 져야 할 것이다.’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이 우리에게 어떤 성명을 발표한 것도 아니고, 일본 측 움직임이 일고의 가치도 없으니 일축해 버리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당초 외교부가 격론 끝에 4개 문항이 담긴 강한 논조의 논평 초안을 청와대에 올렸으나 청와대 측이 이제는 뒷감당이 어렵다며 2개 문항으로 축소시킨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가 이제 와서 발을 빼며 부담을 지지 않으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새 지도체제가 최우선 위협 요인”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이 태평양 지역의 최우선 위협 요인으로 북한을 꼽았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라클리어 사령관은 지난 13일 미군 공보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것이 태평양사령부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북한은 광범위한 작전 지역 중 가장 위급한 분쟁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의 새 지도체제를 북한과 관련한 우선적인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지적은 “검증되지 않은 새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가 불안정해 보일 뿐 아니라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는 것”이라고 VOA는 설명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 같은 상황이 한밤중에 자신을 깨어 있게 만든다고 밝히면서 한반도 안보 환경의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에게 대북 군사전략 등을 조언하는 태평양사령부 산하 ‘북한전략 포커스그룹’의 윌리엄 매키니 소장도 같은 날 미군 공보국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북·미 2·29 합의’ 파기, 지난 4월 미사일 발사 강행,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김정은 체제에서 우려되는 초기 징후들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매니페스토 16개 시·도지사 공약이행 분석] 김문수 복지·김두관 행정 ‘우수’… 생활환경·지역경제 ‘취약’

    [매니페스토 16개 시·도지사 공약이행 분석] 김문수 복지·김두관 행정 ‘우수’… 생활환경·지역경제 ‘취약’

    16개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는 제각각이었다. 서울신문이 15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의 공약평가전문가단과 함께 분석한 광역단체장들의 공약 이행 결과는 지자체별로 큰 편차를 드러냈다. 3선의 허남식 부산시장은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339개의 세부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지금까지 38.9%(132개)의 이행률을 보였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132개 사업 가운데 83개(62.9%)의 공약을 이행했다. 대선 주자로 활동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지방자치 성적은 합격점 수준으로 평가됐다. 경기지사로는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지사는 복지 구현, 기반 확충, 생활 환경, 지역 경제, 미래 대비 등 5개 분야를 바탕으로 14개 공약을 제시했고 모두 61개 공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두 완료된 공약이 8개(13.1%)이고 연도별 목표를 계속 이행하고 있는 공약이 11개(18.0%), 임기 내에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약이 42개(68.9%)였다. 특히 김 지사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민 무한 섬김, 아이 행복 엄마 안심 등의 ‘복지 구현’ 분야 공약들이 57.1%로 가장 높은 이행률을 보였다. 재원은 총 1조 375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미래 대비 분야에 가장 많은 예산(28조 732억원) 비중을 뒀다. 반면 생활 환경 분야는 9752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 지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구축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통합당 경선에 출마하면서 지사직을 중도 사퇴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지역 경제, 농어촌, 도시 교통, 보건 복지 여성, 행정 등 8개 분야에서 144개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완료도는 6%대로 낮았다. 반면 행정 분야 2개 공약에 대해서는 100% 완료율을 보였다. 종합평가에서 가장 낮은 C등급을 받은 대구와 제주는 평가 대상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재선의 김범일 대구시장은 신성장 동력, 교육 문화, 글로벌, 시민 경제, 복지, 환경 도시 개발, 행정 등 7개 분야 20대 부문에서 100대 핵심 과제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완료된 공약은 6개(6%)뿐이었다. 특히 시민 경제 분야에서는 9개 공약 중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 7조 2299억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 환경, 도시 개발 분야의 공약 이행률은 4%에도 못 미쳤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지역내총생산(GRDP) 6% 성장, 일자리 2만개 창출, 관광객 200만명 유치, 해외 수출 1조원 등을 핵심 공약으로 삼아 200여개 세부 사업을 야심 차게 내놨지만 이행을 마친 공약은 단 3개(1.5%)에 불과했다. 특히 핵심 공약을 포함한 10대 중점 과제의 모든 분야에서 연차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니페스토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임기 하반기에는 유럽 재정 위기 등의 영향으로 지방 세수의 급감이 이어지는 동시에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봇물처럼 나오는 복지정책이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약 분석 전문가 명단 고명석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김광주 경일대 교수, 김기봉 원주시 주민참여예산위원장, 김기홍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김미경 상명대 교수, 김성균 성결대 교수, 김은미 전북대 교수, 김형수 단국대 주임교수, 김흥태 대전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장, 라영재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류병윤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운영위원, 박연희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 백경록 대구 YMCA 시민사업팀장, 심상용 상지대 교수, 오수길 고려사이버대 교수, 안성호 충북대 교수, 이광재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이근석 전북 자연환경연수원장, 이범규 대전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이봉재 연세대 연구원, 이승희 금오공대 교수, 이종수 중앙대 연구교수, 이종원 가톨릭대 교수, 이창언 연세대 연구교수, 장사용 주민과 선거 공동대표, 정병인 천안아산 경실련 사무국장, 정애순 주민과 선거 사무국장, 정재혁 한국 지방발전포럼 대표, 조진만 덕성여대 조교수, 조현수 평택대 교수, 주건일 서울 YMCA 시민사업팀장, 차진구 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최장호 천안아산 경실련 대표, 허명회 한국 공공행정연구원 부원장, 홍길순 푸른 울산21 환경위원회 사무처장, 황형규 한국디지털정책학회 이사 (가나다순 36명)
  • 北, 中·日·러와 전방위 외교… 한국 ‘왕따’ 우려

    북한이 중국과의 경협 강화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일본·러시아와도 접촉을 늘리는 등 전방위 외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꽉 막혀 있어 한반도 외교에서 한국만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나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 공동개발, 관리를 위한 조(북)·중 공동지도위원회 제3차 회의가 14일 베이징에서 진행됐다.”고 베이징 특파원발 보도를 신속하게 전했다. 최근 북한과 일본의 관계도 심상치 않다. 북·일은 지난 9~10일 베이징에서 10년 만에 적십자회담을 열어 북한 내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오는 29일 베이징에서 4년 만에 정부 간 회담을 열 예정이다. 잠잠했던 북·러 관계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광복절 67주년을 맞아 인사문과 축전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9월 8일 블라디보스토크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푸틴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갖자고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남측 정부가 지난 8일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거부하는 등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이 붙잡고 싶다고 극찬한 ‘美국무부 파견’ 女 외교관 복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할 수만 있다면 그를 영원히 (국무부에) 붙잡아두고 싶다.”고 극찬한 우리나라 여성 외교관인 김혜진 서기관이 1년간의 미국 파견 근무를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다. 한·미 인사 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파견된 김 서기관은 근무 기간이 종료돼 외교통상부로 복귀, 오는 28일부터 대변인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김 서기관은 2005년 외무고시 39회에 합격해 외교부에 들어와 군축비확산과, 북핵협상과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한·미 양국이 체결한 인사 교류 양해각서에 따라 미국 국무부에서 공공외교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한국 외교관이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한 것은 김 서기관이 처음이다. 그는 클린턴 장관이 지난 6월 제2차 한·미 2+2(외교·국방 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김혜진은 우리 팀의 매우 귀중한 일원이 돼서 통찰력으로 우리의 업무를 향상시키고 양국 간 커뮤니케이션을 수월하게 했다.”고 칭찬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 서기관은 외교부 내 인기 부서인 북핵·북미과 등의 ‘러브콜’도 받았지만 공공외교 근무 경험을 살릴 필요가 있다는 인사라인의 판단에 따라 대변인실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선고

    중국 내 한국인 마약사범 1명이 사형을, 다른 1명이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근 중국 정부의 외국인 관련 마약범죄 단속이 강화되면서 올 들어 중국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한국인 마약사범만 해도 3명이다. 1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연변조선족자치주 중급 인민법원은 이날 오전 열린 공판(1심)에서 필로폰 10.3㎏을 불법 유통시키려 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인 신모(51)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또 신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에게는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09년 7월 필로폰을 소지하고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선양으로 이동하다 공안 당국에 검거됐다. 이들과 함께 붙잡혀 재판을 받던 문모(65)씨는 지난 6월 연변주 왕칭현 간수소에서 병으로 사망했다. 신씨 등 3명은 마약 관련 범죄로 검찰에 의해 국내에서도 수배된 상태다. 중국은 1㎏ 이상 아편 또는 50g 이상 필로폰을 밀수·판매하는 경우 중형에 처하고 있다. 특히 1㎏ 이상 필로폰의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최근 중국에서 외국인이 마약범죄로 사형된 사례는 2009년 영국인 1명, 2010년 일본인 4명, 지난해 필리핀인 3명이다. 한국인은 신씨와 함께 지난 4월 김모(58)씨, 5월 장모(53)씨가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2001년 신모씨가 사형됐다. 김씨와 장씨는 현재 상소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MB 독도 방문 이후 이성적 대처를/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MB 독도 방문 이후 이성적 대처를/김미경 정치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 독도 방문으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한·일 간 외교적 마찰은 물론이고 국내 여야 정치인을 비롯, 전문가, 국민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란으로 자칫 국론이 분열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지난 10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울릉도·독도에 가겠다고 생각하고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며 “관심은 울릉도·독도가 녹색 섬으로 친환경적으로 보존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를 개발하기보다는 보존에 방점을 찍으며, 독도를 후손에게 잘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 후 동행자들과의 만찬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그동안 너무 무성의했다.”며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사과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응어리가 독도 방문으로 연결됐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일본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검토 등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런던올림픽 우리 축구대표팀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까지 이어져 독도가 국제적으로 분쟁지역화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3일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대일 외교정책은 별개의 사안이다. 기존의 대일 외교정책 기조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뒤늦게 ‘불 끄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장단 초청 오찬에서 “일본 내 정치문제로 인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며 독도 방문 의도를 밝힌 뒤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는 않다.”며 일본을 폄하하기에 이르렀다. 14일엔 일왕의 사과 문제까지 거론했다. 이 대통령이 감정적인 말 바꾸기가 아니라 독도 보존을 위한 목적을 고수했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의 첫 독도 방문이라는 명분이라도 살렸을 것이다. 임기 말 ‘레임덕’을 만회하기 위해 외교를 정치적 희생양이나 화풀이용으로 사용한다면 다음 정부에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이성적이고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 chaplin7@seoul.co.kr
  • 정부 “독도 국제사법재판소행 불응”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 일본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제소하더라도 당사국인 우리 정부가 제소에 응하지 않으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행은 불가능해진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의 발언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입할 때 강제관할권(강제재판권)을 유보했기 때문에 일본이 원한다고 재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측은 1954년 우리가 독도에 등대를 설치했을 때와 1962년 양국 간 수교 협상을 시작했을 때도 국제사법재판소행을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는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 등 고위급 교류를 당분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로 예정된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방한을 미루고, 외교장관의 상호 방문이나 고위급 정기 협의를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 내 반한 여론도 들끓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2시 50분쯤 히로시마시 미나미구 히로시마 총영사관에 Y(44)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해 출입용 유리문을 붉은 벽돌로 깨뜨리고 달아났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경찰에 출두해 자신을 우익단체 구성원이라고 밝힌 뒤 “한국 대통령의 다케시마 상륙에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 경찰에 일본 소재 9개 한국 공관에 대한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 김미경기자·도쿄 이종락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반총장 ‘해양보존 대양협약’ 제안

    반총장 ‘해양보존 대양협약’ 제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전남 여수엑스포 엑스포홀에서 열린 ‘유엔해양법협약 서명 개방 3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 해양 보존 구상을 담은 ‘대양 협약’을 제안했다. 반 총장은 “해양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보여 줘야 할 때”라면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번영을 위한 건강한 해양’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틀로서 (대양 협약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대양 협약’의 구체적 목표로 ▲인류 보호와 해양환경 개선 ▲해양환경, 천연자원 보호·보존 및 지속가능성 확보 ▲해양 지식과 관리 기반 강화 등을 내세웠다. 유엔해양법협약 국제학술회의 및 2012여수세계박람회 폐막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1일 오후 방한한 반 총장은 13일 김성환 외교장관 등과 면담하고 서울대 글로벌의학센터 개소식 등에 참석한 뒤 14일 출국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조용한 외교’ 끝… 對日 강력한 메시지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독도를 전격 방문하면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현 정부 들어 한·일 간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만큼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한·일 관계가 한동안 악화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한·일 관계를 고려하기에 앞서 정치적 결정”이라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야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한·일 관계를 다소 포기하더라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서는 임기 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한·일 관계에 좋을 것이 없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한·일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전화를 통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일본 정부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해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 대사를 소환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부당한 조치를 취한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일본의 문제 제기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먼저 통화를 요청한 겐바 외무상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며 항의의 뜻을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 무토 대사는 김포공항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겐바 외무상의 지시에 따라 일시 귀국한다.”면서 “(한·일 관계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가능성은 알고 있었지만 확인한 것은 최근”이라면서 “방문은 대단히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시 생각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독도를 실질적으로 소유한 만큼 일본의 분쟁 지역화 전략에 말려들 경우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며,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는 이른바 ‘조용한 외교’ 정책을 유지해 왔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교과서를 발표하는 등 먼저 도발할 경우에만 대응해 온 것이다. 그러나 올 들어 일본 측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자 정부의 대응도 강해졌고, 결국 충돌 직전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일본은 우리 측의 항의 및 시정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우리 정부가 지난 6월 외교백서에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최근 뒤늦게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하는 등 적반하장 격 태도를 보였다. 올 들어 한·일 관계는 독도뿐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및 징용 피해 배상 문제, 동해 표기, 동중국해 대륙붕 연장,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 보류 등 각종 악재를 만나 삐걱거려 왔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야욕에 쐐기를 박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겠지만, 일본이 추구하는 영유권 논란을 심화시키고 한·일 관계를 냉각시키는 상황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정부 소식통은 “8·15 경축사에도 한·일 관계가 담길 것이고, 일본 측의 반발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여 한·일 관계가 한동안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통령 독도 첫 방문… 한일관계 급랭

    대통령 독도 첫 방문… 한일관계 급랭

    ‘8시간.’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 독도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64년 만에 처음 이뤄졌지만, 이 대통령이 전용헬기를 타고 울릉도를 거쳐 독도 땅을 밟고 돌아오는 데는 단 8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11일 새벽 런던올림픽 한·일 축구전과 8·15 광복절을 앞둔 이날, 이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하면서 한·일 관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임기 말 돌파구를 찾으려는 이 대통령의 지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을 끈다. 한·일 관계를 희생하더라도 국내 정치 속 ‘레임덕’을 막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비대원들을 만나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면서 “긍지를 갖고 지켜 가자.”고 말했다. 대통령의 방문과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가겠다고 생각하고 실제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몇 차례 방문하려던 것을 접었다가 지금쯤 가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관심은 울릉도·독도가 친환경적으로 보존돼야 한다는 것이고, 울릉도·독도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대통령이 우리 땅에 가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 통보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소설가 이문열·김주영씨, 하금열 대통령실장,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그러나 한·일 간 외교적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듯 외교안보수석실이나 외교안보부처 관계자는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오후 3시 독도를 출발, 5시 45분 청와대로 돌아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취임초부터 방문 의지… MB “영토 최동단 독도 지켜 달라”

    취임초부터 방문 의지… MB “영토 최동단 독도 지켜 달라”

    10일 오후 2시.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8월 독도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독도경비대원들은 힘찬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로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말없이 독도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헬기장 난간으로 다가가 독도 전체를 둘러봤다. 이어 직선 방향으로 일본이 보인다는 망루에 서서는 한동안 그쪽을 응시하기도 했다. 흰색으로 ‘韓國領’(한국령)이라고 쓰인 바위에 올라서는 글씨를 직접 만져 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경비대 체육관에서 윤장수 경비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는 “우리나라의 남단은 마라도, 서해에는 백령도가 가장 끝”이라면서 “동해 동단에 있는 게 독도인데 동단을 잘 지켜 달라.”고 말했다. 또 “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친환경적으로 잘해 달라.”면서 “독도는 자연 그대로 잘 지켜야 한다. 경비도 해야 하지만 환경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 촬영을 하겠다고 하자 처음에는 “우리 땅인데 무슨 촬영을 하느냐.”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독도를 지키다 순직한 영령을 위해 세운 순직비에도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 대통령은 좁은 길에 세워진 난간이 부식된 것을 보고는 “난간을 튼튼하게 만들어 대원들이나 관광객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수차례 당부했다. 독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성도·김신열 부부를 만나서는 반갑게 포옹하면서 “우리 국민이 다 아는 분”이라며 반가워했다. 이 대통령은 70분여 머물렀다. 이 대통령의 독도 전격 방문 계획이 알려진 것은 지난 9일 오후 3시 10분,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에서였다. 박 대변인은 “내일 대통령이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한다.”며 “바다 위로 이동해야 하니까 알려지는 게 좋지 않아 엠바고(보도 유예)를 돌아오는 오후 6시로 해 달라.”고 말했다. 엠바고는 오래가지 못했다. 일본 언론들이 10일 새벽부터 독도 방문 기사를 쏟아내며 방문 계획을 알린 것이다. 청와대는 엠바고 시점을 출발 시점인 오전 10시로 앞당겼다. 한·일 언론 간 신경전도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일본의 일부 언론은 “한국 정부가 독도 방문 사실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는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리 땅에 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측이 자체적으로 정보를 얻어 자국 기자들에게 알려 기사가 나온 것 같다. 우리 대통령의 일정을 일본에 통보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울릉도·독도를 방문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실행계획도 세워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방문이 결정된 시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지시하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이 대통령의 아이디어와 뜻이었고, 대통령실과 정무·홍보수석실의 합작품”이라며 “외교안보수석실은 협의에 참여는 했으나 주도적 역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외교부 실무자들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독도 방문으로 우리 국토 내 동·서·남단 섬을 모두 방문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靑 정책실장에 김대기수석 겸임 내정

    靑 정책실장에 김대기수석 겸임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9일 공석인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에 김대기(56) 경제수석비서관을 겸임 내정했다. 또 김명식(54) 인사비서관을 인사기획관으로 승진 발령했고 임재현(43) 뉴미디어비서관을 제1부속실장에 내정했다. 김범진(47)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정무비서관에, 임성빈(47) 녹색성장기획관실 선임행정관은 신설된 기후환경비서관에 각각 내정됐다. 경제 위기에 대응하고 조직 안정을 꾀하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 정책실장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2회로 관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을 지냈다. 김 인사기획관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경북고,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와 행시 23회로 중앙인사위 정책홍보관, 인사정책국장을 역임했다. 제주 출신인 임 제1부속실장은 제주 제일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2005년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때부터 수행비서를 했고 국정홍보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을 지냈다. 한편 청와대는 올해 8·15 광복절에 사면을 단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에는 광복절 사면 계획이 없다.”며 “광복절 사면은 지난해에도 없었고 그 전에도 사면권을 과하게 쓰는 것을 지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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