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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BBC 새 사장에 전직사우

    영국 공영방송 BBC는 사망한 전 BBC 진행자 지미 새빌의 성범죄 파문과 정치인의 성추문 관련 오보 등으로 사퇴한 조지 엔트위슬 전 사장의 후임으로 토니 홀(61) 왕립오페라하우스 최고경영자를 22일 임명했다. BBC는 이날 BBC 최고 의결기관이자 감독기구인 BBC 트러스트 의장이 “토니 홀은 BBC를 현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 적합한 사람이라고 밝혔다.”며 그의 사장 임명 소식을 전했다. 홀은 왕립오페라하우스 최고경영자로 옮기기 전인 지난 1996~2001년 BBC의 뉴스 부문 본부장을 지냈다. BBC 측은 “BBC의 전직 사우인 홀은 BBC의 문화와 행태가 세계 최고의 방송사를 어떻게 만들어냈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홀의 전임자인 엔트위슬은 BBC의 전 진행자 새빌의 아동 성폭행 파문에 이어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나이트가 한 정치인을 아동 성학대범으로 잘못 지목해 파문이 일자 취임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10일 전격 사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A 폭탄’ HP 주가 10년전으로 폭락

    세계 최대의 컴퓨터·정보기술(IT) 기업인 휴렛팩커드(HP)가 지난해 인수한 영국 소프트웨어 회사의 분식회계를 뒤늦게 파악해 88억 달러(약 9조 5300억원)를 손실 처리했다고 밝혀 주가가 폭락하는 등 위기에 처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HP는 이날 2012년 회계연도 4분기 및 전체 실적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8월 인수한 검색엔진 전문업체 오토노미가 HP에 인수되기 전 몸값을 높이기 위해 실적을 부풀리는 등 심각한 회계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50억 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모두 88억 달러를 감가상각했다고 밝혔다. HP는 오토노미의 회계 부정에 따른 비용 등으로 4분기에만 68억 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HP가 오토노미 회계 스캔들과 최악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날 주가도 전날보다 12%나 곤두박질친 주당 11.71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10년 새 최저치로, 2004년 1500억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220억 달러로 급감했다. HP는 오토노미의 회계 부정에 대해 미국과 영국 당국에 조사와 수사를 의뢰했으며, 민형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미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사가 “몇 년 걸릴 것”이라고 밝혀, 양국에서의 법정 소송을 시사했다. 그러나 오토노미 전 CEO인 마이크 린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실적을 부풀렸다는 HP 주장이 “전적으로 거짓”이라며 “문제가 있었다면 HP가 이를 공개하기에 앞서 나와 접촉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 월가 일각에서는 HP가 실적 악화를 떠넘기기 위해 회계 부정이라는 ‘자작극’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설도 나돌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저무는 PC시대와 함께… 40년 인텔맨도 함께 저문다

    저무는 PC시대와 함께… 40년 인텔맨도 함께 저문다

    세계 최대 컴퓨터 칩 제조사 인텔을 8년째 이끌어 온 폴 오텔리니(62)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상반기 사퇴를 전격 발표해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40년 인텔맨’이 컴퓨터 시장의 침체로 회사를 떠나게 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텔리니 CEO가 내년 5월 사퇴한다고 밝히고, 이사회가 그의 후계자 선정 작업에 착수해 6개월 안에 신임 CEO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텔리니 CEO는 사임과 관련해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이끄는 영광을 누렸다.”며 “40년간 이 회사에 재직했으며 8년을 CEO로 지냈다. 이제 인텔의 조종 키를 새로운 세대에 넘겨줘야 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사임은 인텔 이사회를 놀라게 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발표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사회 측은 62세인 오텔리니가 정년인 65세까지 CEO를 맡을 것으로 예상해 왔기 때문이다. 인텔의 폴 베르게빈 대변인은 “사퇴 결정은 전적으로 오텔리니가 한 것”이라며 “이사회가 그의 결정을 유감과 함께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 후 1974년 인텔에 입사한 오텔리니는 2005년 5월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크레이그 배럿에 이어 5대 CEO로 승진했다. 인텔은 지난 45년간 내부 계급에 따라 CEO를 정해 왔으며, 최근에는 COO가 CEO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텔은 이 같은 전통에 따라 CEO를 갑자기 교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오텔리니의 사퇴는 인텔이 직면한 문제를 여실히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PC 시장에 주력해 온 인텔은 스마트폰·태블릿PC가 PC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오텔리니도 이 같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인텔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후임 CEO를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찾기로 했다. 외부에서 CEO를 영입할 경우 인텔 사상 첫 외부 CEO가 탄생하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선택 2012 D-28] 朴캠프 “安캠프, 후보일정 그만 베껴”

    [선택 2012 D-28] 朴캠프 “安캠프, 후보일정 그만 베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가 요즘 안철수 무소속 후보 쪽 일정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 측에서 노골적인 ‘일정 베끼기’를 하고 있다는 게 박 후보 측 주장이다. 박 후보는 20일 저녁 서울 상암동 CGV에서 열린 영화 ‘돈크라이마미’ 시사회에 참석했다.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운 그는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관람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폭력 대책에 대한 열의를 강조하려고 했다. 캠프 측은 박 후보가 2005년 4월 전자발찌 법안을 처음 제안한 당사자임을 내세우며 미리 언론에 공지하는 등 특별히 관심을 쏟았다. 이 자리엔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 강지원 무소속 후보도 함께했다. 그러나 캠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안 후보 쪽에서 돌연 시사회 하루 전인 19일 “본인은 못 가지만 부인인 김 교수만이라도 참석하게 해 달라.”고 주최 측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 후보의 최근 행보는 ‘닮은꼴’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기초광역의원 결의대회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박 후보가 지난 8일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을 때 뒤늦게 안 후보도 같은 날 전경련 방문 일정을 잡았다. 9일 박 후보가 부산을 방문해 자갈치시장을 다녀간 직후인 11일 안 후보 역시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똑같이 자갈치시장 민심을 훑었다. 안 후보가 16일 서울 신정동에서 택시기사들과 한 조찬 간담회 일정은 지난달 22일 박 후보의 택시기사 오찬 간담회와 판박이다. 박 후보 측은 “안 후보 쪽에서 일정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결례가 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무엇을 따라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안 후보 일정은 안 캠프가 요청이 온 곳과 필요한 곳에 따라 조정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무디스도 佛 신용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고 등급을 유지해 온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프랑스가 ‘유럽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무디스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국고채 등급을 최고 등급이던 기존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지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두 번째다. S&P도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추고, 장기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무디스는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경쟁력 감소와 노동 및 상품, 서비스 시장의 장기적인 경직성 등 여러 구조적인 문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 또 “경제 전망이 악화함에 따라 재정 여건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졌으며, 프랑스가 향후 유로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 충격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무디스의 결정에 대해 “과거 정부의 폐단이 남긴 흔적”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새 정부가 개혁 조치들을 서둘러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예루살렘에 공습 사이렌… 이, 지상군 투입 임박

    예루살렘에 공습 사이렌… 이, 지상군 투입 임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흘째 충돌하면서 양측의 전쟁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유혈 사태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등 중동 정세가 또다시 불안정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16일 CNN·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민간인을 포함해 21명이 숨지고 23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마스 내무부의 이슬람 샤완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수십 차례 공격했으며, 가자시티 인근 하마스 내무부 청사도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14일부터 가자지구에 460여 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으며, 가자지구로부터는 420여발의 포격이 있었으나 이 중 130여발을 ‘아이언 돔’ 방어 체계로 막아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4일 가자지구를 20여 차례 포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하마스군 최고 사령관인 아흐마드 알자바리가 사망했다. 이에 격분한 하마스는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을 공격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16일 오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으며, 현지 언론은 “예루살렘 북부에 로켓이 떨어졌다.”거나 “세 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전해 예루살렘에 대한 하마스의 첫 로켓 공격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이나 경찰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만 밝히며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양측의 잇따른 포격이 유혈 사태로 번지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가능한 지상전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항전을 다짐해, 양측이 2008년 이후 4년 만에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을 “대폭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도 “군사작전 수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시사했다. 군 대변인 요압 모르데카이 대령은 “군의 요청으로 바라크 장관이 예비군 3만명 소집을 승인했다.”며 “이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접경 지역으로 탱크 등 병력을 이동시켰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샬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격파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알자바리가 숨졌지만 “적과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사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은 하마스에 책임을 돌리면서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하마스의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집트와 터키, 시리아 등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16일 헤샴 칸딜 총리를 가자지구로 보내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하마스 최고사령관 사망

    이스라엘이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20여 차례 연쇄 폭격을 가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 수장이 사망했다. 하마스의 보복 공격이 이뤄지면서 양측 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하마스의 군 최고사령관 아흐마드 알자바리(52)가 사망했으며 15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고 100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하마스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해 이스라엘인 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은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아랍연맹(AL)에 긴급 외무장관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한편 이집트 무슬림형제단도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촉구하는 등 아랍권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방위군은 가자지구 공격을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 ‘소셜 워페어’(소셜 미디어를 통한 전쟁)를 시작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올싱스디지털이 15일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트위터에 “테러사이트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작전 중 #가자지구에서, 그들 중 우두머리인 #하마스&이슬라믹 지하드 타깃”이라고 올렸으며 전투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조사기관 “2013~2018년 韓성장률 2.4%”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3~2018년 2.4%로 떨어지고 중국의 GDP 성장률도 같은 기간 5.3%로 추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CB)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2013’ 보고서에서 세계경제가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CB 측은 “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GDP 성장에 노동과 자본, 생산성 사용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평가하는 회계 모델을 이용해 이뤄졌다.”며 “이를 33개 선진국, 22개 신흥국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6~2012년 연평균 3.6% 성장한 한국은 2013~2018년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악의 상황에서는 1.5%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9~2025년에는 1.2%로 하락하며, 최대 0.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006~2012년 9.9% 성장한 중국은 2013~2018년 5.3%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최악의 경우 3.4%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중국은 또 2019~2025년에는 3.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최악의 경우 2.5%로 추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내년 상반기 핵실험·로켓발사 가능성”

    “北, 내년 상반기 핵실험·로켓발사 가능성”

    북한이 지난 4월 장거리 미사일인 ‘은하 3호’ 로켓 발사에 실패한 뒤에도 대형 로켓 엔진 시험과 로켓 발사대 증축 공사를 계속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 여파로 북한이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로켓 발사나 핵실험 등 새로운 활동에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는 12일(현지시간) 자체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North)’에 올린 분석 글을 통해 최근까지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 기지를 촬영한 상업위성 영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 4월 이후 적어도 두 차례 이상 장거리 로켓 엔진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성 영상에 따르면 4월 9일에 이어 13일 ‘은하 3호’ 발사 때도 보였던 수십 개의 연료탱크가 9월 17일에는 보이지 않았고, 로켓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이 지나가는 참호에 주황색 얼룩 등이 확인됐다. 이는 4월 13일과 9월 17일 사이 로켓 엔진 시험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9월 28일 영상에는 참호 색깔의 변화와 주변 식물의 고사가 심했고, 로켓 엔진 이동에 사용되는 크레인 한 대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로켓 엔진 시험 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로켓 엔진으로 추정되는 3.2m 길이의 하얀색 물체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도 포착됐다. 닉 한센 연구원은 “이는 9월 17일 이후에도 추가로 엔진 시험이 있었음을 시사한다.”며 “이들 엔진 시험은 ‘은하 3호’ 또는 4월 15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선보인 신형 장거리 미사일(KN08)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9월 28일 영상에서는 대형 로켓용 발사대 상단을 높이는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재선출

    한국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미국·일본 등과 함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13년 초부터 2015년 말까지 3년이다. 이번 선거는 유엔 회원국 193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한국은 176표를 얻었다. 한국은 2006년 인권이사회 초대 이사국으로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세 번째 이사국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과 더불어 국제사회 내 입지와 위상을 공고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그리스, 내년 긴축안도 통과… 추가지원 발판 마련

    그리스 의회가 내년도 긴축 예산안을 승인함으로써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길이 열렸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추가 구제금융 집행 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부분 지급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리스 의회는 11일(현지시간) 2013년도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67표, 반대 128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그리스는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인 315억 유로(약 43조 6000억원)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그리스 의회는 지난 8일 연금 삭감,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 등을 통해 135억 유로의 재정지출을 줄이는 2013~2014년 긴축안을 승인했으며, 이날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은 이에 따라 94억 유로 삭감 등으로 짜여졌다. 그리스 정부는 노조와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긴축 예산안을 마련, 통과시켰다고 자평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이제는 ‘트로이카’(국제 채권단)가 약속한 것을 제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뒤, 오는 16일 국채 50억 유로의 만기가 돌아오는 점 등을 들어 “더는 시간이 없다.”며 유로존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1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차기 집행분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차기 집행분에 관해 독일 의회가 점검, 토론하고 결정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그리스를 돕기 원하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50억 유로만 우선 집행하고 나머지 지급 여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유엔 “유사프자이 인권운동 지지”

    유엔은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5)가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인 탈레반의 저격을 받은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10일을 ‘말랄라 데이’로 선포하고, 유사프자이의 인권운동을 기념했다. AFP통신 등은 탈레반의 총격에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유사프자이의 용기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며, 유엔이 이날을 유사프자이를 위한 ‘글로벌 행동의 날’로 선언했다고 전했다. 유사프자이는 12세 때인 2009년 파키스탄 스와트 지역에서 탈레반이 잔혹 행위를 하고 있고, 특히 여자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방화 등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영국 BBC를 통해 비난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탈레반의 표적이 됐고, 지난달 9일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 밸리에서 하교하던 중 탈레반의 총격을 받아 뇌상을 입었다. 이후 영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국제교육특사인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유사프자이에 대한 후원을 약속하는 100만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9일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인터넷에서는 유사프자이를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전해야 한다는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으며, 이미 10만명 가까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금&여기] 대선과 언론/김미경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대선과 언론/김미경 국제부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거의 1년에 걸친 미 대선 레이스가 막을 내렸다. 지난 10년간 정치부를 오가며 한국 대선을 두 차례 지켜봤던 기자는, 국제부로 옮긴 뒤 미 대선을 들여다보면서 선거 방식 등 양국의 대선 과정에 상당한 차이점이 있음을 알게 됐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미 언론의 대선 개입(?) 전통이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는 유력 신문들은 물론, 주·도시 등 지역별 주요 신문들도 사설 등을 통해 오바마 민주당 후보 또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 대학 조사에 따르면 발행부수 기준 미국의 100대 신문 가운데 41곳은 오바마를 지지했고, 35곳은 롬니를 지지했다. 이들 가운데 12곳은 2008년 오바마 지지에서 올해는 롬니로 갈아탔다. 특히 경합 주 언론의 지지 발표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한국에서는 신문 등 언론이 특정 대선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미 언론의 잇따른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은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혹시나 해서 대선과 관련한 이들 언론의 다른 보도들을 유심히 살펴봤지만, 자신들이 지지한 특정 후보에 지나치게 편향된 기사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선거법 때문에 언론의 특정 후보 지지가 금기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선거 때마다 언론의 성향(보수·진보 등)에 따라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암암리에 우호적인 기사를 써온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국 언론도 정정당당하게 지지 선언을 하고 이에 합당한 이유를 밝히는 것이 나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언론이 교묘하게 만들어내는 ‘꼼수’ 기사를 막을 수도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한국 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언론의 역할은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다. 언론이 미국처럼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편향된 기사는 지양했으면 좋겠다. chaplin7@seoul.co.kr
  • [美 오바마 2기] 한인 1.5~2세대, 오바마 재선 물밑 활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현지 한인 단체 등이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주재 대사관 및 무역협회 워싱턴 지부 등에 따르면 한인 1.5세와 2세들을 중심으로 한 조직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젊은 한인들이 조직한 ‘오바마 후원 한인들’(Korean Americans for Obama·KAFO)은 한인들의 미국 내 권익 신장을 위해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독려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 표가 이어지도록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워싱턴DC 등 미 전역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활동한 한인들로는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을 비롯, 한인대표자회의(CKA) 대표인 샘 윤 전 보스턴 시의원, 로라 신 KAFO 전국 코디네이터, 황원균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 은희 크리거 전 워싱턴 여성회장, 박천재 전 버지니아 태권도협회장, 레이 박 워싱턴 코리안 커뮤니티센터 건립위원회 회장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 재선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도 열었다. 오바마 선거캠프에서 직접 활동했던 한인들도 상당수 있다. 캠프 리더십팀에는 베시 김, 티나 윤 등 한인 9명이 참여했으며, 제시카 리 등은 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오바마를 지원했다. 이 같은 노력은 백악관이 미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 인사 150여명을 초청해 별도의 ‘국정 브리핑’을 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인 단체 관계자는 “미국 내 한인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위상도 높아지면서 투표율을 높이는 등 선거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한인들의 권익을 신장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한인들의 백악관, 의회, 행정부처 진출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 대표들은 능력 있는 한인 전문가들의 정·관계 진출 및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오바마 캠프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터폴도 女수장 시대

    세계 최대 국제경찰조직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프랑스 경찰국장인 미레유 발레스트라지(58). 인터폴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1956년 공식 설립된 인터폴이 여성 수장을 맞이하면서 인터폴을 통한 국제적 공권력에도 ‘여성 파워’가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발레스트라지 신임 사무총장은 1975년 경찰에 입문했다. 1990년대 사법경찰조직 책임자로서 프랑스 보르도와 코르시카에서 발생한 범죄조직 간 격렬한 세력 다툼을 진화하고 범죄조직 소탕을 주도하는 등 맹활약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인터폴 집행위원회 유럽 담당 사무차장을 지내기도 했다. 인터폴 총회에 참석한 프랑스의 마뉘엘 발스 내무장관은 “발레스트라지 신임 사무총장은 대단한 여성 경찰로 프랑스 경찰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발스 장관은 또 조직범죄를 다룬 경험을 가진 발레스트라지가 마약 밀매와 남·동부 유럽의 마피아, 국제적 공조가 필요한 정치폭력에 대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라틴계·흑인 표의 힘… ‘백인 정당’ 美공화 전략수정 불가피

    [오바마 집권 2기] 라틴계·흑인 표의 힘… ‘백인 정당’ 美공화 전략수정 불가피

    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하면서 공화당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히스패닉 등 민주당 지지층은 늘어나는 반면 공화당 편인 백인 노년층은 감소하는 등 인구 지형 변화까지 겹쳐 이래저래 공화당으로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롬니 후보 적합성 논란 일 것” 뉴욕타임스는 7일 공화당 후보가 최근 여섯 차례 대선에서 다섯 번이나 전체 득표수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밀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 자성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이 2010년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이후 유지했던 대정부 강경 노선을 계속 고수할 것인지와 미국의 인구 구성이 갈수록 공화당에 불리해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수주의 운동가 랠프 리드는 “공화당 내에는 보수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을 후보로 내세웠어야 한다는 인식이 엄존한다.”면서 모르몬 교도인 데다 정체성 시비까지 휘말렸던 롬니를 후보로 내세운 데 대한 당내 인사들의 분노가 표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전문 컨설턴트인 마이크 머피는 “당내에서 일종의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표를 중시하는 ‘수학자’와 전통적 가치를 고집하는 ‘성직자’ 간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공화당 내 ‘티파티’로 불리는 강경 보수세력이 지도부 및 온건 성향 인사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강경파, 지도부·온건파 비난 시작 이번 대선에서 히스패닉 유권자의 69%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다. 흑인과 히스패닉을 포함한 비(非)백인 유권자 가운데 80%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반면, 롬니 후보를 지지한 비백인 유권자는 17%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와 관련, 퓨리서치 사회·인구조사 담당인 폴 테일러는 “비백인표가 증가하고 있고, 4년마다 유권자들의 구성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정치 지형과 운명을 바꿀 만한 매우 강력한 인구 변화”라고 분석했다. 퓨리서치는 2050년 미국 인구에서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아계 등 소수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34%에서 51%로 늘어나는 반면, 다수계인 백인은 현재 63%에서 47%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50년 소수인종 비중 51%로 늘어 인구 지형의 변화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2014년 중간선거와 2016년 대선을 준비하는 공화당은 큰 고민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공화당 전략 고문 마이크 머피는 “이민법 개혁과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공화당의 입장은 ‘자멸을 위한 레시피’라고 할 수 있다.”며 전략 수정을 주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지한파’ 초·재선 의원 대거 낙선… 韓외교 ‘빨간불’

    [오바마 집권 2기] ‘지한파’ 초·재선 의원 대거 낙선… 韓외교 ‘빨간불’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지한파 의원 상당수가 낙선해 한국 외교에 ‘빨간불’이 켜졌다. 거물급 다선 의원들은 상당수 살아남았지만 초·재선 의원들은 대거 낙마해 ‘한국통’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 의회와 각 선거구에 따르면 대표적인 지한파인 플로리다주 27선거구의 일리애나 로스 레티넨(공화·왼쪽) 하원의원이 6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10년부터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아온 그는 북한의 천안함, 연평도 도발 때 대북 규탄 의회 결의안을 주도하는 등 대북 정책과 한·미 관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후임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에드 로이스(공화) 의원도 지한파로, 캘리포니아주 37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로이스 의원은 탈북 고아 입양 법안을 발의했으며 한·미 방위협력 강화 법안 등도 제안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찰스 랭글(민주·오른쪽) 의원도 뉴욕주 13선거구에 출마, 90.8%의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해 무려 22선 고지에 올랐다. 뉴욕주 11선거구, 19선거구에서 각각 승리한 마이클 그림(공화) 의원과 크리스 깁슨(공화) 의원도 지한파로 분류된다. 그림 의원의 선거구는 한인과 한국전 참전 용사 집단 거주지로, 아내도 한국인이다. 이 밖에 유타주 4선거구에서는 지한파로 분류되는 짐 매드슨(민주) 의원이 49.3%를 얻어 어렵게 승리했다. 그는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의회협의회 창립 회장을 맡는 등 한인 시민권자들과 친분이 두텁다. 반면 하원 군사위 소속 초선 의원으로 지한파인 일리노이주 17선거구 바비 실링(공화) 의원은 낙선했다. 캘리포니아주 30선거구에서는 지한파인 하워드 버먼(민주) 의원이 고배를 마셨고, 수년간 한국을 강력히 지지해 온 캘리포니아주 52선거구 브라이언 빌브레이(공화) 의원도 낙마했다. 또 대규모 한인 거주지가 있는 일리노이주 10선거구 로버트 돌드(공화) 의원도 북한 이산가족 재결합 안건 등에 적극적이었으나 재선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지한파 의원 10여명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거나 정계 은퇴를 선언해 의회에서 볼 수 없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文 “年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도입” 安 “NLL 사수하고 안보 태세 확립”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7일 연간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등 의료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내용의 보건·의료 정책을 발표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처음으로 군 부대를 방문해 ‘안보 이미지’ 심기에 주력했다. 둘 다 안정감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는 일정을 소화하며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文 “의료영리화 정책 일체 중단” 문 후보는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시립서남병원에서 ‘돈보다 생명이 먼저인 의료’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돈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또 치료 때문에 가계가 파탄나는 일이 없도록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9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 의대·치대·한의대·약대에 지역할당제를 시행,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이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의료영리화 정책도 일체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안 후보와의 회동 내용을 설명한 뒤 당내 의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당사로 이동,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전략 논의에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安 “軍에 주요 보직 선발권 환원” 안 후보는 경기 평택의 공군작전사령부와 김포의 해병 2사단을 잇따라 방문하며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고 전방위 안보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의 주요 보직·진급 선발권을 국방부와 군에 환원하고 대통령은 재결권을 행사하는 등 군 인사관리 체계를 정상화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항공 점퍼와 공군의 상징인 빨간 머플러를 착용하는 등 군 통수권자로서의 안정감 있는 이미지 부각에 집중했다. 한편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는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만난데 이어 8일 광주의 양동시장,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을 방문하고 근로정신대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가지면서 호남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재선 1등 공신은 ‘시카고 사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까지는 그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출신 참모들로 구성된 ‘시카고 사단’이 큰 몫을 했다. 워싱턴이 아닌 시카고에서 꾸린 재선 캠프를 총괄한 짐 메시나 전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은 2008년 대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전역을 돌며 선거 자금을 모으는 등 발로 뛰었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 로버트 기브스 전 백악관 대변인도 재선 캠프의 핵심 참모다. 액설로드 전 고문은 시카고 재선 캠프와 워싱턴에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가교 역할을 했고, 기브스 전 대변인은 캠프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총괄했다. ‘오바마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통하는 발레리 자렛 백악관 선임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곁을 지키면서 시카고 캠프와 유기적 협조를 했다. 또 4년 전 선거자금 모금을 맡았던 줄리아나 스무트 전 백악관 사회담당 비서관은 풍부한 인맥을 동원해 선거 운동에 필요한 ‘실탄’을 공급했다. 외곽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9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이후 최근 유세 현장까지 그에게 힘을 실어 줬다. 특히 1차 TV 토론에서 오바마가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대패했을 때를 비롯해 오바마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순간마다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반전의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재선 캠프 인사들과 클린턴 전 대통령, 유세를 도운 유명 연예인들 못지않게 1등 공신으로 꼽히는 것은 지난달 말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롬니 후보에게 밀리는 등 고전하고 있을 때 샌디가 남긴 피해에 잘 대처함으로써 민심은 다시 오바마 대통령 쪽으로 기울었다. 샌디 덕분에 공화당 소속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칭찬과 무소속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지지도 이끌어 냈다. 이 밖에 ‘여성표’와 최대 격전 주인 ‘오하이오의 표심’ 등도 오바마 대통령 재선의 공신으로 거론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러리 국무 후임에 존 케리 유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오바마 2기 행정부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4년간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진두지휘해 온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이 유력시된다. 케리 위원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 대화를 강조하는 ‘관여정책’을 밝혀 왔기 때문에 그가 국무장관이 될 경우 북·미 관계 진전을 위해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다.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등 굵직한 외교 정책을 주도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여장부로 평가받는 수전 라이스 주유엔 대사도 후보로 거론된다. 오바마 재선 시 물러나겠다고 밝힌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후임으로는 제이컵 루 백악관 비서실장과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어스킨 볼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역시 사임 의사를 밝힌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빈자리는 마이클 프로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담당 보좌관이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상무장관으로는 컨설팅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임무 수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프리 지엔츠 예산관리국(OMB) 국장대행이 유력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도 관심사다. 벤 버냉키 의장은 새 대통령 취임 1년 뒤인 2014년 1월 31일 임기가 끝나지만 일단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는 그의 연임 가능성과 함께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 등이 후임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이름도 나돌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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