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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피… 파티… ‘종말의 날’ 몸살 앓은 지구촌

    고대 마야 달력 주기가 끝나는 날인 21일(현지시간) ‘지구 종말설’로 지구촌이 떠들썩했다. 일각에서는 종말의 날을 이용한 파티 등 상업주의까지 판치면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종말론이 마야 달력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재차 진화에 나섰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고대 마야인들이 남긴 마야 달력 주기를 근거로 일부 종말론자들이 ‘지구 종말의 날’이라고 주장한 이날, 세계 곳곳에서 갖가지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구 종말에 대한 온갖 소문이 퍼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두려움이 확산되기도 했다. SNS에서는 이날 호주 서부 퍼스의 하늘에서 포착된 ‘지옥의 문’ 사진이 유포돼 종말론을 부추겼다. 프랑스 피레네 산맥의 바위산인 부가라치산과 세르비아 루탄주산, 터키 시린제 마을 등은 종말의 날 피난처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전 세계에서 몰려온 종말론자들과 각국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아르헨티나 우리토르코산에서 집단 자살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아르헨티나 당국이 이 산에 대한 접근을 통제했다. 미국 미시간주 라피어카운티와 제니시카운티에서는 종말론이 기승을 부리자 일부 학교가 수업을 취소했다. 종말론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중국 당국은 종말론 유포 세력으로 신흥 종교집단 ‘전능신’(全能神) 교단을 지목하고 신도 1000여명을 붙잡았다. 러시아의 한 박물관은 지하 벙커를 이용해 ‘종말론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박물관 측이 1500달러(약 160만원)를 받고 대피 장소 티켓 1000장을 팔았다는 것이다.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석기시대 원형 유적인 스톤헨지에는 ‘지구 종말 파티’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 수백명의 관광객들로 들썩였다. 마야 문명의 근거지인 멕시코는 이날을 최후의 날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날로 포장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야 문명의 대유적지인 멕시코 치첸이트사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예술가들과 히피, 모험가들로 붐볐다. 이들은 지구 종말이 세상의 끝이 아니라 더 나은 시작을 뜻한다고 확신하면서 새 시대의 탄생을 기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전 세계가 종말론으로 들썩인 가운데 나사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마야 종말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사는 “마야 달력은 일반 달력에서 12월 31일이 끝나고 1월 1일 새해가 시작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첨단무기 亞에 우선 배치… ‘中 군사굴기’ 견제

    美 첨단무기 亞에 우선 배치… ‘中 군사굴기’ 견제

    미국이 최신 군함 등 최첨단 무기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가장 먼저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아·태 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 간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 정책의 일환으로 최신형 군함과 최첨단 무기 상당수를 아·태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는 앞으로 몇 년 내에 P8 대잠기와 크루즈 미사일, 버지니아급 잠수함, 연안 전투함, F35 전투기를 아시아 항구들과 기지들에 보낼 것”이라며 “(이로써) 태평양 지역은 가장 먼저 최신 무기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0년에 걸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아시아로의 전력 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은 이미 싱가포르에 4척의 최첨단 연안 전투함을 정박시키는 등 보유 함대의 절반 이상을 아·태 지역에 전진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연설에서 “현재 개발 중인 F35 전투기를 오는 2017년까지 해외에 있는 기지로는 처음으로 일본 야마구치현의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최신예 스텔스기인 F35 전투기를 일본 내 미군 기지에 처음으로 배치하려는 것은, 전투기 증산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함께 동남아 국가들과 최근 가진 회담을 언급한 뒤 “중국 새 지도부가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에서 어떤 정치·군사적 지도력을 발휘하는지 미 정부는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에서 보인 행동에 대해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깊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그리스 신용등급 6단계 껑충…S&P, 선택적 디폴트→ B-로

    ‘골칫덩이’ 그리스, 살아나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사실상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던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6단계나 상향 조정했다. 그리스는 19일(현지시간)까지 3차 구제금융을 받게 돼, 유로존 위기 타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 경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어 신중론도 제기된다. S&P는 18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SD’(선택적 디폴트)에서 6단계나 높은 ‘B-’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을 부여했다. ‘B-’는 그리스의 부채 위기가 다시 심화된 2011년 6월 이후 S&P가 부여한 등급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S&P는 지난 5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SD’로 3단계나 강등했다가 이번에 C 등급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B 등급대로 올렸다. S&P는 그리스의 채무 환매(바이백)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데다 “유로존이 그리스의 잔류를 결정한 점 등을 평가해 등급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에 ‘CCC’를, 무디스는 최저 수준인 ‘C’ 등급을 각각 부여하고 있다. 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 등급대로 올리면서 다른 신용평가사의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FP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그리스 관리의 말을 인용, 그리스가 채무 환매를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 온 3차 구제금융분 343억 유로(약 48조 5000억원)를 19일까지 모두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3차 구제금융분이 19일 중 모두 전달될 것”이라며 “이 가운데 70억 유로를 지난 17일 지급받았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또 유럽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내년 1분기 중 구제금융의 또 다른 지급분인 148억 유로도 지급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채권단의 우려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채권 은행단을 대변하는 국제금융협회(IIF)는 이날 성명에서 그리스 경제가 계속 위축되는 상태가 지속되는 한 구제금융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위험이 여전히 크다고 경고했다. 성명은 “그리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 6%로 떨어졌고, 내년에도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4~5%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추가 긴축으로 사회 결속에 대한 또 다른 시험이 예상되고 구제 프로그램 지탱 가능성도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EU, 노벨평화상 상금 전쟁피해 아동에 기부

    유럽연합(EU)이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을 시리아 등 전쟁 피해 아동 2만여명에게 기부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은 지난 10일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 93만 유로에 약 100만 유로를 더해 모두 200만 유로(약 28억 3000만원)를 전쟁지역 아동에게 보내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이라크와 시리아 사이 국경 지역 난민촌에 있는 시리아 어린이 4000명, 에콰도르에 피신해 있는 콜롬비아 어린이 5000명, 에티오피아와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등에 있는 콩고 난민 어린이 1만 1000명, 분쟁이 잦은 파키스탄 북부 지역 어린이 3000명이다. 유니세프와 노르웨이난민위원회,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이 전달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EU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분열된 유럽 대륙에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10월 12일 올해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나토·러 “시리아 정권 붕괴 임박”

    시리아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또 정부군이 반군을 상대로 스커드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내전 발발 22개월 만에 시리아 사태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3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각료회의에 참석한 보그다노프 차관은 “(알아사드가)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점점 더 많은 지역에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반군이 승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 제재 결의안을 세 차례나 거부하고, 시리아 정부군에 무기를 원조하는 등 아사드 정권의 최대 우방국이다. 러시아의 최고 관리가 시리아 정부군의 패배 가능성을 처음 인정한 것은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시리아 정부 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말해 러시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NATO 본부에서 시리아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알아사드 정부는 붕괴단계에 접근하고 있으며, 정권 이양을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면서 “시리아 국민의 자유에 대한 열망을 수용하는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12일 미 백악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소재 반군 기지 최소 6곳에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정부군이 스커드 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해 3월 내전이 시작된 뒤 처음이다. 정부군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에 화학무기는 실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으나, 추가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리아 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최대 우려 대상인 화학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 밀집지역에 ‘인간에게 치명적 고통을 주는’ 소이탄을 투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날 시리아 내 활동가들이 촬영한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마을 2곳과 이들리브, 홈스 등 최소 4개 지역에 소이탄을 투하했다.”면서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WSJ “北 정권 교체돼야 핵 위협 저지 가능”

    “미국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북한의) 정권 교체다.” 북한이 지난 12일 국제사회의 예상을 깨고 장거리 미사일을 전격 발사한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사설을 통해 북한의 정권 교체 필요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WSJ는 ‘북한으로부터의 (미사일) 사정 지역’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면서 북한의 핵 위협이 더 이상 이론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일본과 미국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이 곧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과거 협상처럼) 북한과 얼마 가지 못하는 또 다른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정권 교체를 향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美 “심각한 도발행위” 中 “유감” 日 “도저히 용납 못해”

    12일 북한의 전격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CNN·BBC·NHK 등 해외 언론은 발사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뿐 아니라 필리핀, 인도 등도 북한의 발사에 유감을 표하거나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발사 보도가 나온 지 약 4시간 만인 밤 11시 40분 토미 비터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북한의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에서 금지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국제의무를 위반하고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드 로이스 신임 하원 외교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김씨 왕조가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이 분명해졌다.”고 비난한 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으며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의 발사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고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중국도 북한의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강도 높은 유엔 안보리 제재 움직임은 반대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위성을 발사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북 제재와 관련, “중국은 안보리의 관련 반응이 신중하고 적당한 수준에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사태를 확산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노다 총리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매우 유감이며,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북한의 발사에 유감을 표하는 공식 성명을 신속하게 내고, “러시아의 호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견해를 무시하고 북한이 강행한 새로운 로켓 발사는 깊은 유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비난했다. 필리핀은 북한의 로켓 추진체가 주변 해역에 낙하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로켓 추진체가 필리핀 동쪽 300㎞ 해상에 떨어졌다.”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그만두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 실험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산 북한의 발사를 환영했다. 이란군 합참차장인 마수드 자자예리 준장은 이날 파르스 뉴스통신을 통해 “인공위성을 장착한 로켓 발사에 성공한 북한 국민과 정부에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서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NIC “中 경제 2030년 이전 美 추월”

    중국 경제가 2030년 이전에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향후 15~20년 내 ‘팍스 아메리카’ 시대가 가고 헤게모니가 사라질 것이며 아시아의 힘이 미국과 유럽을 압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이날 발간한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2030년을 몇 년 앞두고 미국 경제를 제치고 가장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2030년까지 전 세계 국가들 사이에 힘의 확산이 일어날 것이며 아시아가 ‘글로벌 파워’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을 합친 것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가 밝힌 글로벌 파워는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인구 규모, 군비 지출, 기술 투자 등을 포함한 것이다. 중국이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며 아시아의 힘이 커지면서 소련 붕괴 이후 등장했던 이른바 미국 중심의 ‘단극(unipolar) 시대’는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에 대해서는 “과거의 역사와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국제 체제 내에서 나름의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중국에 경제력이 뒤지더라도 미국은 ‘동급 최강’의 위치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의 건전한 발전은 서방국보다 개발도상국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국, 인도, 브라질뿐 아니라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이 세계 경제에서 더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럽과 일본, 러시아 경제는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앞으로 10여년 사이에 통일을 이룬다면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통일 한국이 미국과의 전략적 연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동북아 질서 재편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가 2030년에 맞닥뜨릴 도전 과제의 하나로는 ‘핵 확산’을 지목한 뒤 이란과 북한을 예로 들었다. 이란과 북한 등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취득하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가 붕괴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며 양국이 추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중국이 2015년에는 1750억 달러(188조 3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명품 소비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할 것이라고 11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명품 시장은 1450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27%를 중국인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러 vs 美·서방, 인터넷 통제 ‘신경전’

    인터넷 통제권에 대한 국제조약 제정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충돌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최로 지난 3일부터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세계회의(WCIT)에서 193개 회원국 정부 규제기관 대표들이 인터넷 등 각종 통신을 통제하는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시도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서 회의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가 새로운 국제조약의 범위를 유선과 이동통신 등 전통적인 통신회사에 국한하고 구글 같은 인터넷 회사들은 제외하자고 제안하자 다른 나라 대표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 아프리카 국가들이 인터넷 조항까지 포함된 새로운 국제 조약 개정안을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다. 러시아가 주도한 이 개정안은 ITU에 인터넷을 관장하는 권한을 주고 각국 정부에도 인터넷에 대한 강력한 검열과 감시 권한을 부여하자는 것으로, 미국 및 일부 서유럽 국가들과 상반된 의견인 것이다. 개정안은 또 국가가 일부 웹사이트를 폐쇄할 수 있도록 규제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인터넷주소 배분권을 가진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에는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수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프리카, 아랍 국가 다수가 서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미국 정부 대표는 앞서 한 인터뷰에서 “인터넷에 대한 정부의 통제 권한을 급속도로 강화하려는 어떤 합의에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조약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무르시 “파라오법 폐지…국민투표는 예정대로”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현대판 파라오 헌법’을 결국 폐기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한 새 헌법 선언문을 발표한 지 16일 만이다. 그러나 오는 1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는 강행하기로 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무르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열린 반대파와의 협상 이후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협상 대변인인 셀림 알아와는 이날 자정 기자회견에서 “헌법 선언문은 이 시간부터 무효”라고 선언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미 정해진 국민투표 날짜를 바꿀 수 없다.’는 헌법 규정을 들어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오는 15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사법부의 의회 해산권을 제한하고, 대통령령과 선언문이 최종 효력을 갖는다는 내용 등을 담은 새 헌법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에 야권과 일부 지식인들이 강하게 반발했으며, 이집트 각지에서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파들이 충돌해 지금까지 7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했다. 유혈 사태로 번지자 이집트 군부가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며 양측의 대화를 촉구했으며, 무르시 대통령은 결국 이날 새 헌법 선언문을 ‘포기’했다. 그러나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이 “민주적인 전환을 위한 것”이라며 국민투표 강행을 주장하면서 무르시 대통령도 국민투표 연기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야권은 헌법 선언문이 폐기됐음에도 국민투표가 강행되는 것에 반발하고 나섰다. 유력 야권 인사인 암르 무사는 “국민투표를 강행하면 나라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당인 구국전선의 타레크 알쿨리 대변인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헌법 선언문 폐기 선언은 면피용”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절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알아와 대변인은 “여야 협상에서 대통령의 비상 법률 선언권을 없애고 대통령도 사법부의 감시를 받도록 헌법 초안을 고치자는 내용이 제의됐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리아 사태 해법 美·러, 대타협 할까

    20개월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 정부가 반군을 제압하기 위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회동을 갖고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했다. 시리아 내전에 따른 사망자가 4만명을 넘어서면서 이 사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온 미·러가 타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P·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가 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40여분간 별도 3자회담을 하고 시리아 사태 등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과 러시아는 정권 교체를 이루려는 시리아의 모든 세력들을 중재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시리아의 민주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결국 이들은 이번 회담에서 ‘주목할 만한 결정’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추가 논의를 위해 다음 주 다시 3자회담을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러 간 대타협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브라히미 특사는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한 독창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는 자국이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은 내전 개입을 위한 서방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파이잘 알미크다드 외무차관은 “외국 군대의 개입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자국 망명설 보도를 부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리아 ‘대량살상 독가스’ 자국민에 살포 임박?

    시리아 ‘대량살상 독가스’ 자국민에 살포 임박?

    20개월째 진행된 내전에서 궁지에 몰린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시리아 사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은 직접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는 “시리아가 치명적 화학무기인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 배합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시리아가 화학물질을 배합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여러 징후를 포착했다.”며 이 같은 활동의 목적은 분명히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시리아 정부가 반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포병을 이용해 화학무기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미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를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은 미국에 “레드라인(금지선)이 될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확실히 행동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혀 직접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외무부 당국자는 국영TV에 출연해 “시리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우리 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내전 상황이 갈수록 반군에 유리한 구도가 되면서 수세에 몰린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빌 엘라라비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은 “정치적, 군사적으로 반정부 세력이 점차 우위를 확보하는 상황이라 알아사드 정권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 등에 대해 “조만간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20개월간 시리아 정부의 ‘입’으로 알아사드 정권을 대변해 온 지하드 마크디시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이 최근 레바논을 거쳐 영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져 알아사드 정권 내부의 동요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한 외교 소식통은 “그는 망명했다. 시리아를 떠난 것은 확실하며 이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유엔은 이날 시리아에서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고 필수 요원 외에 현지 직원들이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시리아 내 안보 상황을 감안해 수도 다마스쿠스 사무소 활동을 최소화했다. 이집트 당국은 “안보 상황 악화”를 이유로 이집트 항공의 다마스쿠스행 항공편에 회항을 명령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항공도 시리아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유사시 시리아 내 자국민들을 항공편 등을 통해 해외로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밝혔다. 한편 시리아 반군이 4일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학교를 박격포로 공격해 교사 1명을 포함해 학생 등 모두 29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의 관영 사나(SANA)통신이 보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seoul.co.kr
  •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한다더니… 전 세계 CO2 배출량 더 늘었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이 ‘최다 배출국’ 8위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AP·로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각국에서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대기 중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모두 382억t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이날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렸다. 온실가스 감축 등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카타르 도하에서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관련국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난해 배출량 증가는 ‘최대 공해 배출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중국이 전년보다 10%나 늘어난 100억t의 배출량을 기록, 1위를 지킨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3위를 차지한 인도도 25억t으로 7%나 늘었다. 러시아(18억t)와 일본(13억t), 이란(7억t)도 각각 3%와 0.4%, 2%씩 늘어나 4위와 5위, 7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이 6억t으로 캐나다 등과 함께 8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의 증가율은 4%에 달해 배출량 ‘톱 10’ 가운데 중국, 인도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2위에 오른 미국(59억t)과 6위인 독일(8억t)은 배출량이 각각 2%와 4%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356억t 규모로 예상된다며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중국, 인도 등의 배출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앤드루 위버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는 “우리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글렌 피터스 오슬로 국제기후환경연구소(CICE) 연구원은 “지구온난화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당장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300억원 로또 당첨… 美 사상 두 번째 금액

    미국 로또 사상 두 번째로 많은 1등 당첨금인 5억 8000만 달러(약 6300억원)의 ‘주인’이 나왔다. AP·AFP 등에 따르면 당첨금이 천정부지로 올라 ‘대박 로또’가 된 ‘파워볼 로또’ 웹사이트가 29일(현지시간) 1등 당첨번호인 ‘5·23·16·22·29·파워볼6’을 공개하면서, 이 번호들이 적힌 티켓이 애리조나주와 미주리주에서 각 1장씩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첨자가 2명일 경우, 절반씩 나눠갖게 된다. 그러나 상금을 수령하려는 사람이 나타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1억 3100만 달러의 당첨금이 모두 890만여명에게 돌아가게 됐다. 파워볼 로또는 59개의 흰색 공 가운데 5개와 35개의 붉은색 ‘파워볼’ 가운데 1개를 뽑는 방식으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추첨이 이뤄진다. 지난 10월 6일 이후 16차례 연속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불어났다. 지난 3월 말 ‘메가밀리언’ 복권의 6억 4000만 달러에 이어 미국 로또 사상 두 번째로 큰 당첨금이다. 당첨 확률은 약 1억 7500만분의1로, 이는 한 해 동안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도 낮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홍명보 유니폼 국제 경매 나와

    홍명보 유니폼 국제 경매 나와

    홍명보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전 대표팀 감독이 현역 시절인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입었던 유니폼 상의가 미국에서 운영되는 세계 최대 스포츠 경매 사이트에 나왔다. ●소장하던 투병 美교포 판매 희망 편지 27일(현지시간)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의 용품을 취급하는 경매사이트 스타이너스포츠(auction.steinersports.com)에는 홍 전 감독의 유니폼 상의가 1000달러(약 110만원)를 시작으로 경매되고 있다. 이 사이트에 한국 축구 선수 유니폼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호가는 500달러 단위로 올라가며, 다음 달 5일 마감된다. 유니폼에는 1998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선수 전원의 사인이 들어 있어 상당한 낙찰가가 기대된다. ●洪 “치료비 도음되길” 인증서 보내 홍 전 감독의 유니폼이 경매에 등장한 데는 사연이 있다. 유니폼을 간직해온 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 교포 윤동숙(59)씨가 간경화로 투병하던 중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경매에 내놓은 것. 윤씨는 미안한 마음에 홍 전 감독에 편지를 띄워 사정을 설명했고, 홍 전 감독은 흔쾌히 “팔아서 치료비에 보태라.”고 동의했다. 홍 전 감독은 1998년 월드컵 때 입었던 유니폼이 분명하다는 인증서까지 스타이너스포츠 측에 보내줬다. 지난 7월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인 윤씨는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에게 도움을 준 홍 감독이 고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英 중앙은행, 사상 첫 외국인 총재 탄생

    ‘미스터 카니, 환영합니다. 영국은 당신이 필요합니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318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총재를 발탁한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칼럼을 통해 이렇게 전했다. 유럽 경제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영국의 중앙은행이 차기 수장으로 캐나다 국적의 마크 카니(47)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영입한 것은 이례적으로, 개혁의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FT 등에 따르면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의회에 출석, 내년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머빈 킹 총재 후임으로 카니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정치권과 금융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상당한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카니 신임 총재는 지난 8월에도 BOE 총재 공모에 나설 것을 제의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도전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120대 BOE 총재로 최종 낙점됐다. 그동안 BOE 총재 후보로는 폴 터커 부총재와 에이데어 터너 금융감독청장, 존 비커스 옥스퍼드대 교수 등 영국 내부 인사들이 거론됐었다. 새로운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8년 단임 임기에 통화 정책 지휘권과 함께 대폭 강화되는 금융 감독권 행사 등 막중한 권한과 임무를 부여받는다. 오즈번 장관은 “카니 신임 총재는 BOE가 요구하는 금융시장 경험과 강력한 지도력을 겸비한 최적임자”라면서 “영연방인 캐나다 국적의 BOE 총재 선임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카니 신임 총재는 아내가 영국인이고, 영국에서 공부했다는 점을 들어 “영국과 연고가 적지 않다.”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너필드 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캐나다 재무부 등을 거쳐 2008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에 올랐다.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캐나다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국제 금융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하마스 “무력 강화 지속할 것”… 이·팔, 꺼지지 않는 전쟁불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8일 동안의 교전을 멈춘 후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 측이 “조직의 무장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스라엘의 대응이 주목된다. 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강력한 무기만이 이스라엘의 양보를 얻어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를 보호하는 무기 획득과 생산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이번 교전 과정에서 이미 로켓 수천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집트-가자지구 국경을 통해 무기를 밀반입하는 한편 장거리 로켓 자체 생산도 시작한 것으로 관측됐다. 하마스는 특히 교전 후 이란에 사의를 표하는 등 그동안 함구해 온 이란의 무기 지원도 인정했다. 이와 관련, 하마스 고위 간부 마흐무드 알자하르는 이날 “이란이 하마스에 대한 무기·자금 지원을 늘릴 것”이라며 이란과의 관계가 건재함을 과시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도 휴전 이후 가자지구 주변과 동예루살렘의 경비를 강화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연결된 도로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이 예루살렘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 동예루살렘에서는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경찰서를 습격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한 지난 21일 이후 몇 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포 10여발이 이스라엘 영토로 떨어졌으며, 23일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 접경지대 농부들에게 발포해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등의 영향으로 다음 달 필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동 핵무기·대량살상무기(WMD) 금지 회담 개최가 어렵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이 지역의 정치적 혼란과 이란의 강경한 자세 탓에 협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등은 회담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라파트 시신발굴 독살설 규명될까

    2004년 타계한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시신이 오는 27일 발굴된다. 이로써 팔레스타인 측이 제기한 ‘이스라엘의 아라파트 독살설’이 규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수사 당국 관계자는 아라파트의 사인 규명을 위한 시신 발굴 작업이 지난 13일부터 시작돼 27일 발굴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스위스와 프랑스, 러시아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라파트 사인 규명 수사팀’은 아라파트의 뼈에서 표본을 채취해 각자 나라로 가져가 조사할 계획이다. 발굴된 아라파트의 시신은 당일 군장(軍葬)으로 다시 묻히게 된다. 사인 규명 수사팀을 이끄는 타우피크 티아위 팀장은 “조사 결과의 발표 시기는 분명치 않으나 샘플 조사에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는 2004년 11월 프랑스 파리의 군 병원에 입원한 뒤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당시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이 아라파트를 독살했다고 주장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다가 지난 7월 고인의 옷에서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210’ 흔적이 발견돼 재수사가 이뤄졌으며 전문가들은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에서 표본을 떼어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라파트의 죽음은 심장마비가 직접적 원인이지만 사망하기 전 앓았던 병의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아 암을 앓았다거나 에이즈 보균자라거나 이스라엘에 의한 독살·암살설 등 음모론이 난무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팔 휴전 중재… 이집트 ‘피스메이커’

    이·팔 휴전 중재… 이집트 ‘피스메이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교전 8일 만인 21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중재로 가까스로 휴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휴전 발표 직후 각각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축포를 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앞서 휴전 협상을 중재한 이집트의 무함마드 카멜 아무르 외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카이로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휴전 합의는 오후 9시(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를 기해 발효된다.”며 휴전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휴전 합의서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각각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고 돼 있다. 특히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모든 팔레스타인 분파들이 로켓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교전에서 최후의 승자는 이스라엘도 하마스도 아닌 이들의 휴전을 이뤄낸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르시 대통령은 그동안 중동 내 최대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서방에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려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정전 협상에서 ‘균형 있는 리더십’으로 중동의 안정을 이끌어내며 ‘피스메이커’(분쟁 중재자)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중동에 직접 날아가 협상 타결의 촉매제가 됐지만 “무르시 대통령이 하마스와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한 미국 정부가 절대 도출해 낼 수 없는 성과”라고 타임 등 외신들은 평가했다. 미국이 선호해 온 팔레스타인 지도자 마무드 아바스 수반이 제 역할을 못 하자 미 정부는 결국 이집트에 매달렸다. 무슬림형제단이 하마스와 이어 온 정치적 유대와 이집트 정보국이 이스라엘 정보국과 장기간 구축해 온 협력 관계, 다시 말해 하마스, 이스라엘 양쪽 모두와 연결된 이집트의 ‘강점’을 정전 협상에 활용해 주길 원했던 것이다. 실제로 하마스와의 연대 과시에도 불구하고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신뢰까지 얻는 성과를 이뤘다. 이스라엘 집권 리쿠드당의 요하난 플레즈너 의원은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집트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진실의 순간과 맞닥뜨렸을 때 이집트 지도부는 책임감 있게 행동했고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CNN은 이번 전쟁의 승자와 패자가 이미 중동 내 정치적 동맹을 재편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번 협상 중재로 중동과 미국 양쪽에서 모두 중요 인물로 부상했다. 이스라엘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제한적인 승리’를 거뒀다. 내년 1월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최고 사령관을 암살하는 공(?)을 세운 데 이어 미사일 요격 시스템 ‘아이언 돔’을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양측을 오가며 휴전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함으로써 지도력을 과시하게 됐다. 하마스도 이번 교전을 통해 이스라엘에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장악력을 공고히 하고 합법성을 더 인정받게 됐다는 점에서 승자로 꼽힌다. 반면 이번 교전에서 입지가 대폭 약화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과 그가 이끄는 파타당은 이번 사태의 최대 패자로 분류될 만하다. 이란도 하마스에 제공한 자국산 미사일이 아이언돔에 무력화되면서 ‘약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번 교전이 중동 지역에 복잡한 셈법을 남긴 가운데 국제사회는 일단 양측의 휴전을 환영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서로가 휴전 합의를 어긴다면 더욱 강력하게 응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중동의 화약고’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소니의 굴욕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2일 일본 소니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세 단계나 낮췄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니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로 강등됐으며,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나왔다. 피치는 또 일본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두 단계 내렸으며, 신용등급 전망 또한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피치의 신용등급 체계에서 이들 업체의 이전 등급인 ‘BBB-’는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였다. 소니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피치는 “주요 제품의 기술적 우위 상실과 선진국의 경제 여건 악화, 경쟁 심화, 일본 엔화 가치 상승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회복이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TV 부문에서 한국 및 타이완 업체와 경쟁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은 물론, 최근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일본산 제품 구매 거부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세계 전자업계의 정상으로 군림했던 소니는 실적 악화 속 신용등급이 처음으로 ‘정크’ 수준으로 강등되면서 회생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 역대 최악인 5200억엔(약 6조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계속했다. 핵심 부문인 TV사업은 한국, 타이완 업체들과의 경쟁 탓에 판매가격까지 낮췄으나 8년간 총 6920억엔에 달하는 가장 큰 손실을 봤다. 올해 3분기에도 155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소니는 또 지난 3~9월 비재무 서비스 사업의 순부채가 4000억엔 늘면서 총부채가 1조 2500억엔으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 주식시장에서 소니의 주가는 지난 6월 32년 만에 처음으로 1000엔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소니는 내년 3월까지 직원 1만명을 줄이고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소니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강등할 가능성도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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