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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경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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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머먼 판결 ‘정당방위법’ 논란 가열

    미국 흑인 소년을 사살한 히스패닉계 백인 조지 지머먼의 무죄 판결 이후 미국 내 흑인 밀집 지역에서 폭력 시위가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이번 판결의 근거가 된 정당방위법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7일 CNN 등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흑인들의 항의 시위가 5일째 이어졌으며, 특히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흑인 밀집 지역에서 전날 밤새 폭력 시위가 발생해 1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 최대 흑인권익단체인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연례회의에서 지머먼 무죄 판결 근거가 된 정당방위법에 대해 “폭력을 방지하기보다는 오히려 폭력을 일으키는 법이라면 철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 최초 흑인 법무장관인 그는 “정당방위 개념을 무분별하게 확대해 이웃들 간 갈등을 싹트게 하는 법에 의문을 제기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법이 폭력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정부 산하 민권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피부색이 정당방위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지머먼을 민권 침해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NPR 방송은 “2005년 플로리다주에서 최초로 도입된 정당방위법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유명 흑인 시각장애 가수 스티비 원더는 14일 캐나다 퀘벡 공연에서 지머먼 무죄 판결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뒤 “플로리다에서 정당방위법이 폐지되기 전에는 그곳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나는 그곳에서 절대로 다시 공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연예인들도 동참할 분위기라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英 동성결혼 내년부터 허용

    영국에서 동성 결혼 허용 법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돼 내년부터 시행된다. 지난 5월 프랑스가 동성 결혼을 허용했고 미국에서도 최근 동성 결혼 금지법 위헌 판결이 내려지는 등 동성 결혼 허용이 확대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문화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이날 상원을 통과한 법안에 대해 하원에서 최종 토론을 벌인 후 17~18일 국가원수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성 결혼 허용에 따른 연금 수혜 등의 관련 문제를 정리한 뒤 첫 동성 결혼은 내년 중반쯤 치러질 것으로 대변인은 전망했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적용되는 이 법이 시행되면 동성 커플도 합법적인 부부로 인정받고, 민간이나 종교기관에서의 동성 결혼식도 허용된다. 다만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성공회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금지된다. 영국은 2005년부터 동성 커플에게 결혼한 부부와 비슷한 권리를 부여하는 ‘시민 동반자’ 제도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동성애 인권운동가들은 동성 커플이 정식 부부처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동성 결혼 허용을 주장해 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집권당 일각의 반대 속에서도 동성 결혼 허용 법안을 추진해 왔다. 동성 결혼 법안이 이날 상원을 통과하자 동성애 인권운동가들은 크게 환영했다. 한 인권운동가는 “법안 통과는 상징적 중요성이 크다”며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이성애와 동등하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도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성 결혼 반대론자들과 집권당 내 강경파들은 동성 결혼 허용 법안 통과가 캐머런 총리에게 정치적으로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도우파 보수당은 물론 성공회 등 안팎의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동성 결혼을 허용한 국가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덴마크, 우루과이, 뉴질랜드 등 14개 국가에 이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미사일부품 선적 北선박 파나마서 적발

    미사일부품 선적 北선박 파나마서 적발

    파나마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미사일 부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적발해 운항을 중단시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리카르도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은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쿠바에서 출발한 북한 국적 선박이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미신고 물품을 파나마 운하를 통해 밀반입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에서 북한으로 향하던 문제의 선박에 마약이 실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항구로 인도해 조사한 결과 미사일 부품이 숨겨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적발된 화물에 탄도미사일과 비재래식 무기로 여겨지는 물체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선박에 실린 무기의 양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설탕이 실려 있는 것을 걷어 내자 밑에 있던 컨테이너 2개에서 정교한 미사일 장치로 보이는 화물이 드러났다”며 “이런 물품은 (파나마 운하 반입이) 허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찰이 조사에 들어가자 문제의 북한 선박 선장이 자살을 시도했고 선원들도 폭동을 일으키려 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청천강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선박에는 선원 35명이 타고 있었으며 선원들은 현재 구금된 상태다.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북한 깃발을 내건 쿠바발 선박이 신고하지 않은 군사 화물을 싣고 항해하려는 것을 당국이 붙잡았다”고 글을 올린 뒤 컨테이너 안에 든 녹색 물체를 공개했다. 파나마 당국은 문제의 선박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며 조사를 마치려면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전 세계가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누구도 신고하지 않은 전쟁 무기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흑인 여성장관, 오랑우탄 닮았다”

    이탈리아 상원의원이 첫 흑인 여성 장관을 “오랑우탄”에 비유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엔티코 레타 총리가 지난 4월 말 이탈리아 첫 흑인 장관으로 임명한 세실 키엥게(48·여) 국민통합 장관에 대한 정치권 등의 인종차별적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이민을 주장하는 우파 정당 북부연맹 당수 로베르토 칼데롤리 이탈리아 상원 부의장은 13일 한 집회에서 “키엥게 장관을 보면 오랑우탄이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칼데롤리 부의장은 또 아프리카로부터 더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키엥게 장관을 겨냥해 “그녀는 자기 나라에서나 장관을 하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태어난 키엥게 장관은 1983년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뒤 안과의사가 됐다. 이탈리아 국적으로 이탈리아인 남편과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레타 새 내각에서 최초 흑인 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그는 지난 3개월간 각종 인종차별적 발언에 시달리고 있다. 이탈리아 극우 세력은 키엥게 장관을 ‘콩고의 원숭이’‘줄루족’‘반(反)이탈리아적인 흑인’ 등으로 부르며 그녀의 출신과 흑인이라는 사실을 비방하고 있다. 레타 총리는 칼데롤리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을 뿐 아니라 선을 넘었다”고 비난하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키엥게 장관에게 지지를 보냈다. 잔피에로 달리아 공공행정 장관도 “칼데롤리의 발언은 미국의 극우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를 떠올리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키엥게 장관은 “이번 발언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도 “이탈리아에 나쁜 이미지를 줄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스라엘, 최근 시리아 비밀공습… 탈레반 세력은 시리아 반군 지원

    이스라엘이 최근 러시아가 시리아에 제공한 미사일을 겨냥해 시리아 북서부 해군 기지를 공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탈레반 세력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겠다고 나서 시리아 사태는 더욱 꼬일 전망이다. CNN 등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지난 5일 시리아 본토를 공격해 북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 해군 무기고가 폭발했다고 미국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시리아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올 들어 네 번째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군이 전투기를 이용, 시리아 정부군이 올 들어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신형 대함 순항미사일 ‘야혼트’ 50기를 겨냥해 공격한 것이라고 이들 관리는 주장했다. 반면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이스라엘의 돌핀급 잠수함이 사거리가 약 128㎞인 하푼 크루즈 미사일로 시리아 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라타키아 군 무기고를 노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미 CBS방송에 출연, “우리가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밝히지는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테러단체들의 손에 위험한 무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된다는 입장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탈레반(TTP)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가디언은 이날 “TTP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전사 수백명을 보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미 정부가 탈레반 등에 무기가 넘어가는 것을 꺼리는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미 정부의 조치가 주목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英 찰스 왕세자, 탈세 조사 받는다

    영국 찰스 윈저(65) 왕세자의 세금 회피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하원 공공회계위원회(PAC)는 15일 찰스 왕세자의 소유지인 ‘콘월 공작지(영지)’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 찰스 왕세자의 최측근인 윌리엄 나이 개인 비서와 케이트 윌스 콘월 공작지 재정국장, 폴라 디글 영국 재무부 회계 담당 관리 등을 불러 청문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PAC는 찰스 왕세자의 상속 부동산인 콘월 공작지가 왜 법인세 또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지, 찰스 왕세자는 왜 자신의 수익에 대해 자발적인 소득세만 내는지 등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번 청문회는 최근 논란이 돼 온 찰스 왕세자의 세금 상황에 대해 가장 엄격하고 강도 높은 조사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찰스 왕세자는 콘월 공작지에 위치한 기업 ‘도셋에너지’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조인트벤처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익에 대해 법인세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 눈총을 받아 왔다. 찰스 왕세자는 8억 4700만 파운드(약 1조 4356억원) 가치의 이 소유지로부터 연간 1900만 파운드의 수입을 거두고 있다. 그는 조인트벤처를 통한 수익에서 경비 등을 제외한 뒤 남은 부분에 대해 소득세만 자발적으로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찰스 왕세자 측은 “이미 가장 높은 세율로 소득세를 내고 있으며, 잉여 소득은 재투자하기 때문에 다른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2012~13년에도 50% 세율에 440만 파운드의 세금을 냈다는 것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문화 경영으로 직원 잠재력 키우는 평생교육기업 에듀윌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문화 경영으로 직원 잠재력 키우는 평생교육기업 에듀윌

    ‘직원의 행복이 기업 성공의 열쇠다.’ 이런 슬로건 아래 직원을 위해 매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평생교육기업 에듀윌이다. 중소기업청 지원까지 받으며 더욱 빛을 뿜는다. 2006년 1월 첫발을 뗀 ‘책만일’(책을 많이 읽자) 캠페인은 직원 자기계발과 지식축적을 한껏 거든다. 직원 자체적으로 매월 추천하는 도서를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읽고 의견을 나눈다. 이중호 혁신지원팀 주임은 14일 “대학 다닐 때보다 에듀윌에 입사해 더 많은 책을 읽는다”면서 “짬내기 쉽지 않은 직장생활 속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일 뿐 아니라 직원들끼리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관계도 돈독해진다”고 귀띔했다. 2010년 7월부터는 매월 2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두드림 교육’을 실시한다. 잠들어 있는 정신을 깨운다는 의미다. 유명인사를 초빙해 직접 강의를 듣는다. 스타 강사인 김미경 아트스피치 대표와 용혜원 시인 등으로부터 삶과 미래설계, 철학 등을 깨우치도록 돕는다. ‘월삼토’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전 직원이 모여 산행이나 봉사활동, 수험생 응원 등 독특한 이벤트를 갖는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다문화가정 주부들과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펼쳤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마술공연도 지원했다. 2011년 12월에는 월삼토 행사로 서울 금천 지역 노인 300여명에게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클래식 타악기 연주단체 ‘아카데미 타악앙상블’이 급식소에서 공연하도록 후원했다. 윤이슬 광고홍보팀 주임은 “월삼토 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무료급식소에서 급식봉사를 했을 때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맛있게 식사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청은 큰 행사 때마다 공연문화를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2011년 워크숍과 송년회 땐 브라스밴드 ‘브라스통’과 타악 퍼포먼스 그룹인 ‘잼스틱’을, 지난해엔 아카펠라그룹 ‘원더풀’과 ‘스티컬쿵쾅’이 직원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최근에는 직원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행사에도 힘을 쏟는다. 일에 집중한다고 해서 가족에게 소홀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가족과 함께하는 에듀윌 무비 데이(Movie Day)’를 서울 구로구 신도림CGV에서 열었다. 지난달에는 서울 마포구 염리생활체육관에서 임직원 및 가족 초청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기도 했다. 신두원 영상개발팀장은 “워크숍이나 송년회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보면 쌓였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보내는 느낌”이라면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덕분에 가장으로서 체면치레를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에듀윌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2005년부터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과 대안학교 학생, 탈북 청소년, 소년원생, 미혼모 등 소외계층에게 동영상 검정고시 강의와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반딧불이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다. 2010년 2월 경기도와 무상교육지원 협약을 통해 5억원 상당의 수강증을 기부했고 서울 구로구와도 저소득층을 위한 검정고시 무상교육 지원 협약으로 4000여만원 상당의 검정고시 온라인 수강증과 교재를 기부했다. 보호관찰 청소년 등에게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 무료 수강권 및 학습교재를 지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MS, 고객 메일 美정보기관에 넘겼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등 정보기관의 전 세계 사찰 프로그램 ‘프리즘’이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인 애드워드 스노든(29)에 의해 최근 폭로된 가운데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이메일과 인터넷전화 서비스 등을 통해 정보를 넘겼다는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 주목된다. MS뿐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등 다른 실리콘밸리 업체들도 프리즘 운영에 일조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스노든으로부터 받은 NSA 내부 문건에 담긴 MS의 정보 제공 방법을 추가로 폭로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가 프리즘 운영에 얼마나 폭넓게 협조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노든이 제공한 지난해 12월 26일자 문건에는 “MS가 연방수사국(FBI)과 인터넷 감시 능력 개발에 성공했다”고 적혀 있다. NSA가 같은 해 7월 MS에 아웃룩닷컴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암호화된 계정에 접속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하자 MS가 FBI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 들어가 성공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 2월 작성된 문건에는 “핫메일, 라이브, 아웃룩닷컴 계정의 암호화 전에 NSA가 프리즘으로 데이터를 수집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돼 있다. 4월 8일자 문건에는 NSA가 전 세계 2억 5000만명이 사용하는 MS 클라우드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에 접속할 수 있도록 양측이 수개월간 협력해온 정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6억 6300만명 회원을 보유한 인터넷전화 서비스 스카이프가 프리즘의 화상전화 정보 수집을 도왔다. 덕분에 스카이프의 영상·음성통화 정보 수집량이 3배로 늘어났다는 NSA 관계자의 설명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MS 측은 이날 가디언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정부의 고객 정보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원칙을 갖고 있으며, 법적 절차에 따라서만 정보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정보국(DNI)과 NSA 대변인도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관련 프로그램을 법원, 의회, DNI의 신중한 모니터링 하에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공공기관·민간 협업프레임 절실… 정보 중개기구도 필요”

    “정부·공공기관·민간 협업프레임 절실… 정보 중개기구도 필요”

    “정부기관 협업을 위한 기본 프레임과 중개기관이 필요하다.” 12일 서울신문과 안전행정부가 주최한 ‘정부 3.0 심포지엄’의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부처 간 협업, 정부와 민간 간 협업을 강조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각 기관은 물론 민간도 국가 ‘거버넌스’의 참여자임을 인식하기 바란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심포지엄에서는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의 협업을 이끌 수 있는 양해각서와 같은 참조문이나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자를 연결하는 ‘협력 커뮤니티’ 구성 등 정책적 제안과 정부 3.0의 의미를 찾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은 ‘개방형 플랫폼 정부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며 “정부 3.0의 핵심 논리는 공공정보 개방과 협업에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기관 간 헙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중개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말한 중개기관은 이해관계자 간 의사소통의 채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립적인 조정기구의 성격을 갖는다. 특히 그는 민간전문가가 참여해야 하고 이러한 중개기관이 협업의 원칙과 일관성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적인 행정은 쉽게 이뤄졌지만, 횡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제 횡적 협업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원장은 협업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업무참조모델(BRM)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가안전 위협에 대한 정보교환이 이뤄지도록 하는 미국의 국가정보교환모델(NIEM)을 예로 들며 “표준화된 헙업의 기준을 교과서처럼 보여 줄 수 있는 업무참조모델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민간 간 협업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됐다. 특히 김 원장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안행부, 중소기업청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부처를 중심으로 범정부 협의체가 구성되고 민간과 기업의 의견수렴을 거쳐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수요가 많은 공공데이터를 중심으로 대폭적인 개방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국민의 관심이 많은 교육 분야의 데이터는 더욱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간도 국정 운영의 한 축임을 강조하며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주문도 이어졌다. 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가공한 정보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제공하고 활용하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며 “정부가 데이터를 공개하는 만큼 민간도 공공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민간도 공공 역할을 하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면서 “민간도 자신의 정보가 공공의 정보로 공유돼 가치가 창출된다는 인식으로 정부에 협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임 수원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헙업 과제를 면밀히 도출해야 한다”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협업이 아닌 적극적으로 과제를 찾아내는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협업의 대상자인 국민에 대한 검토도 주문했다. 그는 “수요자도 기존의 노인, 청년, 어린이, 여성과 같은 방식의 분류가 아닌 좀 더 세밀한 분류, 다양한 분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정부 3.0’에 대한 학문적 해석도 제기됐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 3.0 이해하기’란 주제발표에서 “공공관리론에 따라 성과와 경쟁, 관리를 강조한 기존 행정이 한계를 만났다”면서 “이제 행정이 협력적 행위임을 공직사회가 인식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또 “전문성을 강조했던 과거 행정이 결과적으로 부처 간 칸막이를 만들었다”면서 “현대행정에서는 ‘흐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화하면서 개인화되지 않은 서비스는 기피하기까지 한다”면서 “국민의 요구에 대한 선제적 파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교수는 맞춤형 행정 사례를 소개한 발표자들과 마찬가지로 생애주기에 입각한 사업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정보 생산에서 관리, 공개, 활용의 선순환적 관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담당자 공개를 통한 정책실명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美무인기 항모 착륙 성공… 세계 어디서나 군사작전 가능

    美무인기 항모 착륙 성공… 세계 어디서나 군사작전 가능

    미국 해군의 무인전투기가 항공모함 이륙에 이어 착륙에도 성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군사 작전을 펼치게 됐다. 미군은 또 2020년까지 새로운 항공모함용 무인기를 개발,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테러와의 전쟁’을 앞세워 적지 않은 살상을 초래해 온 미 무인기의 인권침해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은 10일(현지시간) “무인전투기인 X47B가 사상 처음으로 항공모함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X47B는 메릴랜드주 패턱센트강 인근 해군 항공기지에서 출발해 버지니아 해안에 있는 조지 HW 부시 항모에 착륙했다. 이번 X47B는 노스롭그루먼사가 개발한 공격형 무인전투기로, 대당 가격이 14억 달러(약 1조 5700억원)에 달한다. 한번 연료를 넣으면 2100해리(약 3889㎞)를 비행할 수 있다. 전투기가 바다에서 항해하고 있는 항모의 활주로에 착륙하는 것은 숙련된 조종사에게도 가장 어려운 기술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미 무인기가 지난 5월 14일 사상 첫 항모 이륙에 이어 착륙에도 성공함으로써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무인기는 육상 활주로에만 착륙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작전을 펼치려면 인근 국가로부터 활주로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미군은 이번 무인기의 항모 이착륙 성공을 자축하는 분위기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미국은 그동안 테러와의 전쟁 수행 명목으로 무인기를 이용해 파키스탄·예멘 등을 폭격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내는 등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제앰네스티는 “미국이 무인기로 해외 테러 용의자에 대한 표적 살인을 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적법한 재판을 거치지 않는 사형 집행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은 11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대테러 활동의 명분 아래 계속되는 무인기 공격은 반미 감정을 키우고 오히려 더 많은 테러리스트를 양산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법원 “日기업,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1억원씩 배상하라”

    법원 “日기업,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1억원씩 배상하라”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된 피해자들에게 구 일본제철의 후신인 신일본제철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2005년 우리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이 8년 만에 일본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받게 됐다.<서울신문 2012년 5월 25일자 1, 3면> 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윤성근)는 10일 여운택(90)씨 등 4명이 신일본제철 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원고에게 각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일본의 핵심 군수업체였던 구 일본제철은 일본 정부와 함께 침략 전쟁을 위해 인력을 동원하는 등 반인도적인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침략 전쟁은 국제질서와 대한민국 헌법뿐 아니라 현재 일본 헌법에도 반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판결했다. 이어 “피고들이 한·일청구권협정이나 소멸시효 등을 주장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부정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질서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여씨 등 4명은 1944년 구 일본제철에 강제 징용돼 고된 노역에 시달리고, 임금마저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1인당 1억원의 위자료를 달라고 1997년 일본 오사카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03년 일본 최고지방법원으로부터 패소판결이 확정됐다. 2005년 국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에서도 패소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5월 “일본 판결의 이유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자체를 불법이라고 보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적 가치와 정면 충돌하는 것”이라며 원심 결정을 뒤짚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여씨는 판결 선고 직후 “18살에 일본에 가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며 “나처럼 원한 맺힌 대한민국 국민이 몇 명이나 더 있을지 모르겠다. 걱정하고 성원해 준 여러분께 백 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고를 대리한 법무법인 해마루 김미경 변호사는 “역사적인 판결이다. 피고 신일본제철이 배상을 임의로 집행해 주길 바란다. 강제집행 절차는 나중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일본제철 등 가해자가 즉시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실질적으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씨 등이 승소했지만 실제 배상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앞으로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더라도 여씨 등이 일본법원에 판결을 승인해 달라는 요청을 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본 법원이 이미 손해배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어 승인해 줄 가능성이 높지 않아 한·일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강제징용 피해자 이명목(90)씨 등 6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사건 파기환송심은 오는 30일 부산고법 민사5부(부장 박종훈)에서 선고된다. 이와 유사한 소송도 여러 건 제기된 상태다. 지난 2월에는 피해자 13명과 유족 18명이 군수업체 후지코시를 상대로, 3월에는 피해자 8명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각각 소송을 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車 수입 재활용세 부당” …EU, WTO에 러 첫 제소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수입관세 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처음으로 제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9일 러시아가 EU산 자동차 수입에 부과하는 ‘재활용세’를 부당한 관세 장벽으로 간주하고 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카렐 데 퓌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측의 조치는 유럽 경제 중요 부분의 무역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WTO 분쟁 해결 절차를 통해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WTO의 156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함에 따라 WTO의 분쟁 해결 절차에 따라야 한다. 러시아의 WTO 가입 이후 EU가 정식으로 러시아를 제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해 폐기 처분과 재활용 때 발생하는 비용을 미리 징수한다는 명목으로 재활용세를 부과하고 있다. 국내 차량 대수 증가에 따라 늘어날 폐차 처리 비용을 미리 확보한다는 취지였지만 실질적으로는 WTO 가입에 따라 낮아진 수입차 관세율을 보존하려는 조치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英 왕세손비 출산비용 1700만원”

    “英 왕세손비 출산비용 1700만원”

    영국 왕실의 윌리엄(오른쪽·31)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왼쪽·31) 왕세손 비의 출산 예정일이 임박한 가운데, 이들의 첫 아이 출산 비용이 최대 1만 파운드(약 17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9일 데일리미러 등에 따르면 미들턴 왕세손 비가 출산 장소로 선택한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 민영병동인 ‘린도 윙’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이같이 추산됐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숙소인 켄싱턴궁에서 3㎞ 떨어진 이 병원의 시설은 다이애나비가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를 낳은 곳으로 왕실과 인연이 깊다. 부유층을 위한 린도 윙에서는 자연분만 시 4965파운드(약 842만원), 제왕절개 시 6420파운드가 청구된다. 병실 이용료로 특실은 계약에 따라 달라지며, 디럭스룸의 경우 둘째 날부터 하루 1050파운드씩 추가된다. 왕세손 비의 첫 아이 분만은 왕실 부인과 주치의를 지낸 마커스 세첼(69)이 담당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주치의로 18년간 활동한 세첼은 지난해 은퇴할 계획이었으나 왕실의 요청에 따라 이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웨일스 앵글시섬에서 헬기조종사로 근무 중인 윌리엄 왕세손은 분만이 임박하면 전용 헬기를 타고 90분 안에 병원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한편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첫 아이는 케임브리지 공작인 부친의 직함에 따라 케임브리지 왕자 또는 공주라는 명칭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성별에 관계없이 왕위 계승 서열 3위에 오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유독성 스모그가 기대 수명 5.5년 단축

    중국의 환경오염 주범인 스모그가 평균 기대수명을 5.5년이나 단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중국 칭화(淸華)대·베이징(北京)대, 이스라엘 헤브루대 연구팀의 공동연구 결과, 중국 북부 지역에 만연한 유독성 스모그가 사람의 기대수명을 단축시키고 폐암과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생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1981~2000년 대기오염 데이터와 1991~2000년 건강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기 중 부유물질이 1㎥당 100㎍ 상승할 경우 평균 기대수명이 3년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황허(黃河)강 북부와 남부 지방의 대기중 부유물질 농도 차이는 1㎥당 185㎍ 정도였다. 마이클 그린스턴 MIT 교수는 “연구 결과 황허강 북쪽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이 남쪽보다 5.5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의 새로운 점은 실제 중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중국 북부 지역의 대기 오염으로 인해 1990년대에만 모두 25억년의 기대수명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이 지역 노동인구 8분의1가량이 줄어든 것과 같다. 리홍빈 칭화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생명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며 “정부가 경제성장을 희생하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표절과 인용 사이/문소영 논설위원

    “표절 시비에 패가망신 리스크는 높아지는데 논문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 지난 3월 특수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던 후배는 이런 장탄식을 날렸다. 한창 논문 표절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지식 도둑질’에 대한 응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던 때였다. 자기계발 강사 김미경, 방송인 김미화씨가 석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방송에서 하차하고, 배우 김혜수씨 또한 석사논문 표절을 시인하고 학위를 반납한 것도 그 무렵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이성한 경찰청장,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등은 표절 논란에 대해 구두 사과로 어물쩍 넘어갔지만 명백히 공인(公人)의 반열에 드는지도 불분명한 방송인들은 비교적 가혹한 대가를 치른 셈이다. 표절을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명확하게 답을 내놓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어려서부터 글쓰기에 단련된 서양과 달리, 우리는 남의 글을 인용해 글을 쓸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제대로 훈련이 돼 있지 않다. 논문을 작성할 때도 인용한 논문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세부사항에 들어가면 헷갈리기 일쑤다. 미국에서는 관사(a, an, the)와 오브(of)와 같은 전치사를 포함해 6개의 단어를 연속 인용하면 안 되고, 단어 6개 이상을 인용할땐 반드시 큰따옴표(“ ”)를 사용하도록 돼 있다. 출처의 페이지는 물론 재인용의 경우도 원래의 출전을 밝힌 뒤 재인용자를 밝혀야 한다. 40단어 이상을 따올 때는 큰따옴표는 별도의 블록을 만들어 주고 글자의 크기도 변경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관련,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2011년 인용의 원칙을 인터넷을 통해 제시한 바 있다. “출처를 밝혔더라도 원문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면 따옴표 등 직접 인용 방법을 통해 표현해야 하고, ‘간접 인용’ 방법을 사용하려면 한 문장에 두 단어 이상을 연속으로 동일하게 써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런 그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누군가가 영국 액시터대학에서 경찰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의 논문을 살펴본 뒤 ‘26곳에서 따옴표를 사용해 직접 인용해야 할 부분이 간접 인용으로 처리됐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자 표 전 교수의 논문을 심사한 영국 지도교수가 “인용 부호 오류”라며 표절 의혹을 일축하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표 전 교수가 블로그에 9일 밝혔다. 아직 대학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시대는 학위 논문에 대해 한층 엄정한 검증을 요구한다. 그러나 비전문적 입장에서 학문의 잣대를 떠나 스토킹 수준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나서는 것은 삼가할 일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美·中 경제 먹구름 걷힐 기미 안 보인다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수정 경제성장 보고서에서 2013회계연도(2012년 10월 1일~2013년 9월 30일)의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3개월 전의 2.3%에서 2.0%로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고용 호조, 신용대출 증가 등에도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와 비슷해진 것이다. 백악관은 또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14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4월 3.2%에서 3.1%로 낮춰 잡았다. 상황에 따라 월가 전문가들의 내년도 예상치(2.7%)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실비아 버렐 OMB 국장은 보고서에서 “시퀘스터(연방정부의 자동 예산 삭감) 등의 영향으로 최근 몇개월간 성장세가 주춤했다”며 “중국과 유럽의 경제성장 둔화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성장 전망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코노미스트 18명을 대상으로 조사, 9일 발표한 중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1분기 성장률 7.7%보다 0.2%포인트 떨어진 7.5%에 그쳤다. 특히 중국의 수출 전망이 낮아져 제조업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과다한 신용 팽창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참여한 베이징 소재 BNP파리바의 켄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위축됐으며, 이런 추세라면 3분기도 심각한 하강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낮은 이윤과 과잉 설비를 고려하면 제조업 투자가 더 둔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FT 인터넷판 “중국 스모그로 기대수명 5.5년 단축”

    FT 인터넷판 “중국 스모그로 기대수명 5.5년 단축”

    중국의 환경오염 주범인 스모그가 평균 기대수명을 5.5년이나 단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9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중국 칭화(淸華)대·베이징(北京)대, 이스라엘 헤브루대 연구팀의 공동연구 결과, 중국 북부 지역에 만연한 유독성 스모그가 사람의 기대수명을 단축시키고 폐암과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생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1981~2000년 대기오염 데이터와 1991~2000년 건강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기 중 부유물질이 1㎥당 100㎍ 상승할 경우 평균 기대수명이 3년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황허(黃河)강 북부와 남부 지방의 대기중 부유물질 농도 차이는 1㎥당 185㎍ 정도였다. 마이클 그린스턴 MIT 교수는 “연구 결과 황허강 북쪽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이 남쪽보다 5.5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의 새로운 점은 실제 중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중국 북부 지역의 대기 오염으로 인해 1990년대에만 모두 25억년의 기대수명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이 지역 노동인구 8분의1가량이 줄어든 것과 같다. 리홍빈 칭화대 교수는 “장기간 대기 오염이 사람의 건강과 기대수명, 질병 유발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조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생명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며 “정부가 경제성장을 희생하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어색하던 오바마·부시 요즘에는 만나면 반색

    어색하던 오바마·부시 요즘에는 만나면 반색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테러리즘과 이민 개혁 정책을 높게 평가합니다.” 민주당 소속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가지 중점 정책에 대해 최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공화당 출신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 주인공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ABC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 위협이 되는 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재임 기간 구상했던 대테러 정책을 오바마 대통령이 유지하는 것이 놀랍지 않으냐는 질문에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부시 시절 입안된 국가안보국(NSA)의 사찰 프로그램이 최근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폭로돼 오바마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2기 핵심 어젠다로 추진하는 이민 개혁과 관련해서도 “이민 개혁법을 통과시켜야 하는 이유는 공화당을 살리자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시스템을 뜯어고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포괄적 이민 개혁안은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을 통과했으나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는 진통을 겪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이 불법 체류자들을 수용할 능력이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기 위해 망가진 시스템을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어려운 점이 있지만 분명히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최근 2개월 새 텍사스주 댈러스 부시센터 헌정식과 탄자니아 방문에서 두 번이나 직접 만나는 등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 당을 초월, 새로운 밀월 관계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룰라가 낫다” 브라질 시위에 호세프 지지율 ‘뚝’

    “룰라가 낫다” 브라질 시위에 호세프 지지율 ‘뚝’

    최근 대중교통 요금 인상 문제로 반정부 시위를 겪은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왼쪽)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연립정권이 균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내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오른쪽)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폴랴데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여론조사 업체 다타폴랴의 최근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주 전 57%에서 30%로 27% 포인트나 추락했다. 최근 브라질 전국을 휩쓴 대규모 시위와 경제성장 둔화, 물가상승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다타폴랴의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3월 65%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시위에 대해 81%가 지지한다고 답해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립정권에 참여한 주요 정당들은 호세프 대통령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국정 운영 참여를 재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립정권 최대 파트너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일각에서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집권했던 룰라 전 대통령의 정치 일선 복귀를 촉구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다타폴랴의 최근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내년 10월 5일 치러질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승리할 가능성이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호세프 대통령을 대신해 룰라 전 대통령이 출마해 다른 후보들과 대결할 경우 오히려 지지율이 높았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호세프 대통령과 마리나 시우바 전 환경장관, 브라질사회민주당 아에시오 네베스 상원의원, 브라질사회당 에두아르두 캄포스 페르남부코 주지사 등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유엔 스포츠 보좌관 방북… “체육 활성화 논의”

    유엔 스포츠 보좌관 방북… “체육 활성화 논의”

    유엔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윌프리드 렘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스포츠 특별보좌관이 6일 방북했다. 반 총장 스포츠 특별보좌관이 방북한 것은 처음으로, 최근 2년 새 방북한 유엔 최고위급 인사다. AP통신에 따르면 렘케 특별보좌관은 이날 나흘 일정으로 평양 공항에 도착, 손광호 북한 체육상의 영접을 받았다. 렘케 특별보좌관은 “여성과 장애인, 낙후된 지역의 체육을 증진하는 방안을 (북한 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북한에서 어떻게 체육을 더 활성화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찾는 것도 방북 목적”이라고 말했다. 북 조선중앙통신도 렘케 특별보좌관과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으나 방북 목적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렘케 특별보좌관은 북한이 최근 강원도 원산 인근에 건설하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 등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활성화를 주도해 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지시로 건립되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에서 최초로 일반 주민들에 개방될 예정이다. 북한은 스키장 건설을 위해 외국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렘케 특별보좌관은 그동안 스포츠를 통해 대화를 촉진하고 평화를 증진할 것을 남북한에 촉구해 왔다. 그는 지난 1월에는 오는 2018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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