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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고노담화 검증 탓 한·일 균열… 美도 손해”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 등 역사수정주의 행태가 한·일 관계를 악화시켜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의회의 대일 비판 기류를 반영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의회조사국은 최근 펴낸 ‘미·일 관계’ 보고서에서 “역사적 상처를 들쑤시는 아베 정권의 행태는 한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만들고 중국과 잠재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관리해 나가야 하는 일본의 역량을 저해함으로써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이익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조사국은 고노 담화 검증과 관련해 “지난 6월 아베 내각이 한 야당 의원의 요청에 따라 고노 담화 작성 경위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결론은 고노 담화가 한국 정부와의 조율을 통해 작성됐다는 것이었다”며 “이는 고노 담화가 전적으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내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고노 담화를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음에도 작성 경위를 공식 조사한 것은 일본이 내놓은 사과의 정통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판가들은 이 같은 검증 결과가 일본 정부가 내놓은 사과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아베 정권이 역사수정주의를 추구하는 증거가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러셀 美 차관보 “北, 핵·경제 병진정책 불가능”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정권이 채택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정책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 박았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러셀 차관보는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나 탄도미사일 개발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하겠다는 것은 실현될 수 없으며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국제법과 합의 사항을 지키고 한국인의 미래 번영을 존중하는 길로 간다면 미국과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북한 경제 재건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대해 아는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러셀 차관보는 “아는 바 없다”며 “김일성이나 김정일, 김정은의 건강 혹은 소재는 일종의 파워 게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전 배치 수순을 밟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자체 개발한 사거리 5500㎞ 이상 ICBM인 ‘KN08’을 실전 배치하는 단계에 들어섰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KN08이 아직 가동되는 건 아니지만 도로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는 ‘대포동2호’와 같은 고정식 ICBM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미국과 북한 간 관계를 바꿔 놓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주기적 미사일 발사 위협에 세계가 둔감한 것이 우려스럽다”며 “미 본토를 위협하는 북한 이동식 ICBM에 대항하는 미사일방어 계획이 최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 노력하면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가능”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일본이 충분히 준비가 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이후 나온 발언으로, 한·일 관계에 모종의 변화가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사(修辭)가 최근 나아지기는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전에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 원칙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없으면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본이 성의 있고 노력하는 조치를 보이면 우리도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양측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25일 유엔본부에서 만나 한·일 관계와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고노 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일본이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남북 신뢰 추구를 원칙으로 하면서 도발이 있으면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도발이 없다면 대화는 절대 끊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제안한 고위급 대화 제의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서도 인도적 원칙을 표명하고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변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할머니’ 힐러리 클린턴

    ‘할머니’ 힐러리 클린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조부모가 됐다. 이들의 외동딸인 첼시 클린턴(34)은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첫딸을 출산한 소식을 알리면서 “남편과 나는 우리 딸 샬럿 클린턴 메즈빈스키의 탄생을 축하하며 사랑, 경외감, 감사함에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첼시는 2010년 유대계 투자은행가 마크 메즈빈스키와 결혼했다. 그는 2011년부터 NBC방송 기자로 활동하다가 지난달 출산과 육아를 이유로 사직했다. 현재 부모와 함께 ‘빌·힐러리·첼시 클린턴 재단’을 이끌고 있다. 힐러리 전 장관 부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딸과 사위가 아이를 낳은 것에 감동했다”며 “첼시는 빛이 나고, 사위는 자랑스러움에 가득 차 있으며, 손녀 샬럿의 삶이 순조롭게 시작됐다”고 밝혔다. 손녀 탄생으로 민주당 유력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전 장관의 출마 결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그간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할머니가 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기쁜 호칭”이라며 딸의 출산 전까지는 선거 캠페인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그는 지난 5일 멕시코에서 열린 포럼에서 내년 초에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손녀를 품에 안은 만큼 출마 결정 발표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리수용 北 외무상 “자주권·생존권 위협 제거되면 핵 해결”

    리수용 北 외무상 “자주권·생존권 위협 제거되면 핵 해결”

    북한 리수용 외무상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이 완전히 종식돼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에 대한 위협이 실질적으로 제거된다면 핵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회원국 대표연설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평화와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 전에 한 유엔 성원국의 자주권과 생존권에 관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 압살 전략이 필연적으로 가져온 것이 핵 보유 결단”이라면서 “그 누구를 위협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그 무엇과 바꿔 먹을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선 “인권 문제를 정치적 목적에 도용하는 것이야말로 인권 그 자체에 대한 가장 큰 유린”이라며 “인권 문제를 특정 국가의 제도 전복에 도용하려는 시도와 행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엔 ‘북한 인권 고위급 대화’ 참석을 미국이 반대한 것에 대해 “당사자가 참가하겠다는 것을 기어이 가로막으면서도 인권 대화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적대시하지 않는 나라들과 평등한 기초 위에서 인권 대화와 협력을 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 외무상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등 모든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유엔인권이사회(UNHRC)의 ‘보편적 정례 인권 검토’(UPR)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대화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첫 흑인 법무장관 에릭 홀더 사임

    美 첫 흑인 법무장관 에릭 홀더 사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을 마치고 워싱턴DC로 돌아오자마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미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이자 오바마 정부의 최장수 장관인 에릭 홀더(63)와 함께 등장한 오바마 대통령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홀더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음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릭은 모든 미국민의 법적 평등권을 위해 헌신해왔다”고 치하한 뒤 “후임 장관이 지명돼 상원이 인준할 때까지 장관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가 지난여름 나한테 와서 ‘지난 6년간 꽤 잘 지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이미 사임을 협의해 왔음을 시사했다. 홀더 장관은 오바마 1기 정부인 2009년 2월부터 5년 8개월간 재임한 최장수 각료 중 한 명이다. 검사 출신으로 빌 클린턴 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고,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의 법률고문을 맡았다. 첫 흑인 법무장관으로서 그는 미국 내 흑인과 히스패닉·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민족과 게이·레즈비언 등 성적 소수자를 차별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자임했다. 특히 지난해 연방결혼보호법 위헌 판결로 미국 내 동성결혼 합법화의 길을 열었으며, 교도소 제도 개혁을 통해 수감자 수를 대폭 줄였다. 지난달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관의 흑인 청년 총격 사망 사건도 무난히 해결했다. 그러나 인종 등 민감한 문제를 부각시켜 공화당 등으로부터 ‘가장 논란을 불러온 장관’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홀더 장관의 사퇴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퍼거슨 소요 사태와 더불어 건강 악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홀더 장관이 법무부를 떠난 뒤에도 지인들과 함께 센터를 세워 소수자 권익 활동을 계속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후임에는 도널드 베릴리 법무차관 등 3~4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의회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휴회한 만큼 후임 인준은 연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힐러리 화해무드

    미국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이 하루 전 힐러리 전 장관을 칭찬한 것과 맞물려 최근 껄끄러웠던 두 사람의 관계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화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 자선재단 행사 패널 토론에서 “지금의 (이라크·시리아) 상황은 대응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지금 그 강력한 대응을 보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세계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올바른 일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국무장관 재임 시절 시리아 온건 반군 훈련과 무장 문제를 둘러싼 오바마 대통령과의 갈등설도 일축했다. 당시 힐러리 전 장관은 반군 무장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전에 어떤 논쟁이 있었느냐를 떠나 지금 ‘이슬람국가’(IS)는 해당 중동국가는 물론이고 그 지역을 훨씬 넘어서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의 공개 칭찬에 대한 화답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CGI 행사 연설에서 “힐러리 전 장관에게 국무장관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은 대통령으로 내린 최상의 결정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전략적 인내정책·中 의존서 탈피…오바마, 北과 대화 재개 모색해야”

    “전략적 인내정책·中 의존서 탈피…오바마, 北과 대화 재개 모색해야”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제네바에서 극적 합의를 이뤄냈지요.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는 ‘전략적 인내’ 정책과 중국에 의존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1993년 1차 북핵 위기 이후인 1994년 10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타결된 ‘북·미 간 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은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해체하는 대신 중유·경수로를 지원받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최초의 북·미 간 핵 관련 합의였다. 다음달로 20주년을 맞는 제네바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68)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를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조지타운대 교수실에서 단독 인터뷰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20여년간 국무부에서 일한 뒤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을 지냈다. 맥아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다가 최근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으로 돌아와 강의를 시작했다. →제네바합의가 20주년을 맞았다. 의미와 교훈은.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의 협상은 불가능하다며 반대할 때 내가 아는 유일한 길은 일단 시도해 보는 것이었고, 그래서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북한에 개입해 온 우리의 스타일은 북한도, 우리도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이 없는, 그래서 남한과 대화해 결국 통일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해 왔는데 이루지 못했다. 북한은 결과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악당 국가’로 낙인 찍혀 고립됐다. 이는 우리의 대북 정책, 대북 접근법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2002년 제네바합의 파기에 대한 책임 논란이 있는데. -1990년대 중·후반 북한이 비밀리에 가스 원심분리기 개발 프로그램을 수행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북한은 이를 통해 몰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추진했고 이는 제네바합의 위반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책임이 크다. 미국의 반응은 무엇이었느냐고 묻는다면, 미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알게 됐을 때 경수로 개발을 중단하는 등 즉각 대응했다. 당시 부시 정부는 제네바합의에 대해 비판하는 등 높게 평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를 깨도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미 정부는 북한의 행동에 대해 그리 정교하게 대응하지 않았다. 북한에 화를 내면서도 합의는 유지하고 지켜야 했는데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제네바합의는 깨졌고 이는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과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명분으로 작용하게 됐다. →북한이 핵실험을 세 번이나 했다. 북핵 정책, 특히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에 대한 평가는. -우리의 대북 정책 목표가 북한의 핵개발을 막는 것이라는 점에선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라는 것은 모호하고 혼란스럽다.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미국은 물론 한국·일본 등 국제사회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눈으로 보이는 명백한 증거 수준의 진정성이 아니면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나는 딱 1년 전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함께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북한은 회담 재개 전까지 먼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와 같은 이상한 교착상태가 북한을 더욱 도발하고 있다. 이제는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북·미 모두 협상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제네바합의 9년 뒤인 2003년에 6자회담이 시작됐다가 멈췄다. 6자회담에 대한 평가는. -6자회담은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다. 그동안 계속 북·미 간 양자회담이었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대표들과 협의한 뒤 북한과 만나 합의했는데, 단지 북·미만 합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6자회담이라는 형식을 쓴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북·미 간 대화가 서울과 워싱턴의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협의 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과의 협상은 형식보다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협상 테이블에 핵무기 포기 외에 다른 이슈를 올리면 자칫 북한의 핵개발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제네바합의 카운터파트였던 강석주 노동당 비서의 제네바 방문 등 최근의 북한 행보를 어떻게 봐야 하나. -강석주도, 리수용 외무상도 해외를 순방하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북한이 조건 없는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변화가 없다고 본다. 북한은 자신들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할 때마다 주목을 받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 왔고, 대부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다.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대남 포격 등도 비슷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북한은 군사력을 앞세워 외부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도발로 주목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중국의 역할에 대한 제언은. -남북 간 대화와 접촉이 있어야 한다.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이 어떻게 추진될지 궁금하다. 미국이 북핵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협조하라고 독려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에 ‘하청’을 줄 게 아니라 미국 스스로가 나서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 미국은 동북아에 관심이 많고 한반도의 안정을 원한다. 게다가 한국과 일본이라는 두 동맹국이 있다. 중국과 협력하되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몇년 전 김정은 방미 추진… 바이든 반대로 성사 못해”

    “몇년 전 김정은 방미 추진… 바이든 반대로 성사 못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이던 2012년 3월 북한 방문을 추진하려다가 북·미 간 ‘2·29 합의’ 파기로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도널드 그레그(87) 전 주한 미국대사는 23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초청 대담에서 이같이 증언하고 “케리의 방북 계획이 무산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에 따르면 2012년 3월 뉴욕에서 열린 북·미 간 ‘트랙 1.5’(반관반민) 회의에 참석한 케리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를 맡은 최선희 부국장에게 “우리에게는 영원한 적이 없다”면서 곧 방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레그 전 대사는 최 부국장이 회의에서 “만일 미국이 평화협정을 통해 안전보장을 약속한다면 우리는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북한 당국자들로부터 일찍이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며 “당시 회의는 내가 경험한 북·미 접촉 가운데 가장 충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수년 전 조 바이든 미 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을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존해 있을 당시 바이든 부통령에게 우리가 잘 모르는 후계자 김정은을 일종의 ‘오리엔테이션’ 차원에서 미국에 초청할 것을 제의했다”며 “그러나 바이든 부통령은 공화당의 반대를 의식해 나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IS 위에 호라산… 美본토 테러 직전까지 갔다

    IS 위에 호라산… 美본토 테러 직전까지 갔다

    “알고 보니 ‘이슬람국가’(IS)보다 ‘호라산그룹’이 미국 본토에 더 위협적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군이 전날 시리아 내 IS 근거지뿐 아니라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호라산그룹을 겨냥해 단독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히면서 공습 배경이 주목된다. IS 소탕 작전을 벌이는 와중에 호라산그룹을 깜짝 공습할 만큼 이들의 위협이 심각한 상황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윌리엄 메이빌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보 당국에 따르면 호라산그룹은 미국과 서방 본토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했고 거의 마지막 단계에 있었다”고 말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상당 기간 호라산그룹의 움직임을 추적해 왔다”며 “미국 또는 유럽을 겨냥한 호라산그룹의 공격은 정말로 임박한 상태였고, 이들은 시리아 외부에서 공격을 감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호라산그룹의 미 본토에 대한 공격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등 호라산그룹의 주요 거점을 단독으로 공습했다. 메이빌 작전국장은 “홍해와 걸프 해역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40여기 발사됐으며 그중 상당수는 호라산그룹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미 정부 관리를 인용, “호라산그룹이 폭발물질이 포함된 옷이나 치약 등 비금속 물질을 이용한 신형 폭탄을 제조해 여객기를 폭파하거나 항공을 통해 반입하려는 계획을 세워 왔다”며 “손으로 들 수 있는 휴대전화·태블릿 등도 폭탄으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호라산그룹은 탐지가 어려운 물질로 만든 폭발물 장치를 개발해 왔으며, 여기에는 휴대가 가능한 소형 전자제품과 화장품도 포함됐다. 미국은 이러한 정보를 종합할 때 IS보다 호라산그룹이 미 본토 테러를 당장 감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호라산그룹의 또 다른 위험성은 IS와 달리 영토 장악보다는 서방 출신 테러 동조자들과 연계돼 미국 내 자생적 불만 세력들의 동조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알카에다 및 IS의 선동에 동조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일컫는 ‘외로운 늑대’ 테러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 시리아 IS 공습에 동참한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카타르 등 아랍 5개국 대표들과 만나 “(IS 소탕은) 빨리, 쉽게 진행될 일이 아니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IS 공습은)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시리아 IS 근거지 전격 공습

    美, 시리아 IS 근거지 전격 공습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아랍 5개국과 함께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를 공습하겠다고 밝힌 지 12일 만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5개국이 공습에 참여함으로써 IS 소탕을 위한 국제연합전선이 처음 작동하게 됐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과 파트너 국가 군대들이 시리아 내 IS를 겨냥해 군사작전에 착수했다”며 “이번 공습에 전투기와 폭격기, 그리고 함대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공습은 최고사령관인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한 권한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관이 오늘 이른 시간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아랍 5개국은 시리아 시간으로 23일 오전 3시 30분쯤 수도인 다마스쿠스의 북동쪽에 위치한 중북부 락까주 부근에서 IS 근거지 건물 등을 타깃으로 공습을 단행했다. 폭스뉴스는 “홍해상의 구축함 알레이버크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공습이 시작됐고 페르시아만의 조지 H W 부시함에서 F16, F18 등 전투기와 B1 폭격기, 무인기 등이 일제히 발진했다”고 전했다. 공습은 4시간 이상 진행됐으며, IS의 훈련 및 무기 저장 등을 위한 건물들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수도라고 자처한 락까에 20여 차례, 데이르에조르에 30여 차례 등 50여회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리아 공습을 승인한 뒤 오후에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통화했다. 또 23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향하기 직전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공습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등 아랍 5개국이 동참했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라산’ 그룹을 겨냥해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인근을 단독 공습한 사실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이 미국과 서방을 대상으로 하는 임박한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도 국제사회의 IS 소탕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시리아 IS 공습] IS 근거지 50곳 초토화… 美 “지상군 투입” 동맹국에 요청

    [美, 시리아 IS 공습] IS 근거지 50곳 초토화… 美 “지상군 투입” 동맹국에 요청

    “오늘은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위한 가장 의미 있는 날이다.”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아랍 국가들과 손잡고 시리아 내 IS 격퇴를 위한 공습을 개시하자 미국 내 군사 전문가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특히 미 주도의 공습에 직접 참여할 것인지 불투명했던 아랍 국가들 가운데 5개국이 동참한 것에 대해 전 세계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상군 투입 없이 공습만으로는 IS를 완전히 소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시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터키 등 IS 격퇴를 위해 동참이 필요한 국가들이 여전히 주저하고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도 나온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10일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 IS에 대한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12일 만에 시리아 공습을 승인한 것은 공습 타깃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모아졌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들의 동참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라크에서 정보 등을 담당하는 미군이 1600명 이상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이 시리아에 대한 정보활동도 벌였고 공습 타깃 명단을 만들어 본부에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타깃 명단에는 IS 근거지인 락까주와 데이르에조르주 인근에 있는 군 사령부 및 지휘센터, 보급시설, 훈련캠프, 수송기지 등이 포함됐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사살을 승인한 IS 지도자 개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은 주로 건물 위주로 이뤄졌지만 IS 무장대원들의 사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국제연합군이 락까의 20여곳과 데이르에조르의 30여곳 등 IS의 주요 근거지 50곳을 공습했으며 락까에서만 IS 조직원이 20명 이상 숨졌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IS를 완전히 소탕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오늘 공습은 첫발을 디딘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미군 단독이 아니라 국제연합전선 강화를 통한 격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의 동참도 요청하고 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인 터키의 참여는 더 많은 국가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이다. 미국은 지상군 투입에 터키가 나서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와의 협력에는 선을 긋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알아사드 정권과 손잡는 일은 없다. 시리아 말고도 많은 나라가 동참 의사를 밝힌 만큼 그들과 손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미군 공습 직후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은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에게 락까지역에 있는 테러단체를 겨냥해 공습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전해 왔다”고 밝혔다고 시리아 국영TV가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하원 “日, 위안부 악행 자백하라”

    미국 연방하원의 초당파 의원 모임 ‘희생자 권리 코커스’ 공동 의장인 테드 포(공화·텍사스) 의원이 “일본은 군대 위안부 강제 동원과 성노예 강요 등 과거의 악행을 모두 자백하라”고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하원 의사록에 따르면 포 의원은 지난 18일 하원 전체회의에서 “올해 초 일본이 고노 담화의 배경을 검증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연막 뒤에서 일어났던 악행들을 감춘다고 진실이 바뀔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방검사와 법관을 역임한 포 의원은 “일본은 살아 있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증언을 신빙성 없게 만들려 하고 비극의 역사를 정확히 보고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계의 창] 美대선 링 오른 힐러리, 부시家의 젭 막을까

    [세계의 창] 美대선 링 오른 힐러리, 부시家의 젭 막을까

    “아이오와여, 내가 돌아왔어요.” 순간 수천 명의 청중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2016년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떠오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4일 ‘대선 풍향계’로 여겨지는 아이오와주를 6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방문해 터뜨린 일성이다. 이날 이 지역구 톰 하킨 민주당 상원의원이 주최한 연례행사인 ‘스테이크 프라이’에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힐러리 전 장관의 표정은 복잡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오와는 2008년 1월 관례에 따라 민주당의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이 열렸던 곳이다. 당시에도 유력 후보였던 힐러리 전 장관은 예상을 깨고 ‘정치 신예’로 급부상한 버락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고, 결국 그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넘겨야만 했던 씁쓸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단상에 선 힐러리 전 장관은 아이오와에 돌아와 기쁘다고 운을 뗀 뒤 “머릿속에 몇 가지가 있다. 물론 그것(대선 출마)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만 오늘은 그것 때문에 온 것이 아니고 스테이크 때문에 왔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레디 포 힐러리’ 등 지지 팻말을 들고 모여든 사람들은 힐러리 전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를 보내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뒤 CNN 등 현지 언론이 만난 아이오와 민심은 예상과 달랐다. 민주당 티셔츠를 입고 참석한 한 노부부는 “분위기는 괜찮았지만 2008년 오바마 후보에 대한 열기에는 어림없다”며 “당시 오바마 후보에게 쏠린 표심이 힐러리에게 그대로 다 갈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오는 11월 4일 열리는 중간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더욱 분주해진 사람들은 다름 아닌 차기 대선 잠룡들이다. 이들 중 힐러리 전 장관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지난 6월 10일 자신의 두 번째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을 펴낸 뒤 미 전역을 돌며 북사인회와 강연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자가 같은 달 14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코스트코에서 열린 북사인회에서 만난 힐러리 전 장관은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여 줬다. 그러나 당시 사인회에 모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이제는 여성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힐러리 전 장관이 ‘백악관을 떠날 때 빚더미였다”고 밝힌 뒤 불거진 고액 강연료 논란과 딸 첼시 역시 엄청난 수익을 올린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반감을 사게 됐기 때문이다. 또 힐러리 전 장관이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듯 힐러리 전 장관의 지지율은 여전히 선두를 달리지만 공화당 잠룡들과의 격차가 4개월 만에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예측 불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힐러리 전 장관에게 대적할 후보는 아직 없고, 공화당 잠룡들은 여러 명이 비슷한 지지율로 난립해 그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물론 2008년 오바마 후보처럼 누군가 혜성처럼 등장할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멕시코계 아내를 두고 라틴계가 많은 플로리다 주지사 출신이라는 점과 개혁 성향 정책 등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고 있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힐러리 전 장관과 부시 전 주지사가 맞대결을 벌일 경우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간 맞대결 이후 24년 만에 클린턴가(家)와 부시가의 리턴 매치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힐러리 전 장관과 부시 전 주지사가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다. 미국인 가운데 상당수가 이들 정치 가문에서 또 대통령이 나오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또 다른 클린턴, 또 다른 부시가 대통령이 되는 데 대해 대중의 반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부정적 여론을 불식하려는 듯 최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의기투합해 ‘대통령 리더십 연구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시키는 등 서로 사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힐러리 대세론이 유지될지, 아니면 부시 전 주지사 등 새로운 다크호스가 부상할지가 앞으로 2년 남은 차기 미 대선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계의 창] “우리도 있소”

    [세계의 창] “우리도 있소”

    2016년 미국 차기 대선을 향해 뛰는 잠룡들은 민주당에서 3~4명, 공화당에서 7~8명 정도다. 이들은 40여일 남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근 소속 당 의원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아이오와주 민주당 의원 주최 행사인 ‘스테이크 프라이’ 지지 연설에 이어 19일엔 워싱턴DC에서 열린 민주당전국위원회 여성리더십포럼에 참석해 민주당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힐러리 전 장관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그의 민주당 내 적수인 조 바이든 부통령도 간다는 것이다. “와이 낫 미?”(Why not me·왜 나는 안 돼?)라고 외치며 대선 출마 의사를 이미 밝힌 바이든 부통령은 아이오와주 행사에 이어 여성리더십포럼에 참석,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민주당 잠룡은 당내 진보의 상징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다. 일각에서는 워런 의원이 힐러리 전 장관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은 여전히 춘추전국시대로, 대권 향방이 안갯속이다. 뚜렷하게 두드러지는 후보가 없는 가운데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랜드 폴·테드 크루즈·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폴 라이언 하원의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지지율은 각각 6~13%대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특히 부시 전 주지사와 크리스티 주지사는 근소한 차이로 1·2위에 번갈아 오르고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 4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뒤 한동안 잠행했으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달 말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들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 등에 참여하면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른바 ‘브리지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다가 최근 다시 지지율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보수색이 강한 폴 의원은 당내 강경 보수파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고 있다. 페리 주지사와 루비오 의원은 이미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로, 각각 대권을 향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루비오 의원은 지난 5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뒤 힐리리 전 장관의 정책을 비판하는 등 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다. 쿠바계인 그는 이민개혁법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며, 버락 오바마 정부가 내놓은 기후변화법안에도 반대하는 등 보수층의 지지를 확대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백악관 이틀 연속 뚫렸다

    백악관 이틀 연속 뚫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백악관이 두 번이나 뚫렸다. 브라이언 리어리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오후 한 남성이 백악관 북서쪽 보행자 출입구로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하자 곧바로 차량을 타고 다른 쪽에 있는 자동차 전용 출입구로 진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리어리 대변인은 이 남성이 경호국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제한구역에 들어갔기 때문에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뉴저지 출신의 10대 후반 케빈 카로 알려진 남성은 불법 침입 혐의로 현지 경찰서로 이송돼 구금됐다. 앞서 19일 오후에는 텍사스 출신 오마르 곤살레스(42)라는 남성이 백악관 담을 넘은 뒤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질주해 대통령 관저 현관문까지 도착했다가 현장 경호요원에 의해 체포됐다. 이날 경호국은 곤살레스가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가 조사 결과 바지 주머니에서 9㎝ 규모의 접히는 칼이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곤살레스는 진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환경 관련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하기 위해 갔다고 주장했다. CNN은 “곤살레스가 오는 22일 치안판사로부터 재판을 받을 예정이며 1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사건은 모두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가족과 함께 백악관을 비운 사이에 발생했다. 줄리아 피어슨 비밀경호국장은 사건 발생 직후 백악관 주변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 내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 한자리에”

    “미국 내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 한자리에”

    ‘한류의 선두 주자인 태권도를 더 널리 알리자.’ 미국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배우는 태권도인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뜻깊은 행사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렸다. 재미대한태권도협회 주최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주미 한국대사배 태권도대회’에 워싱턴 인근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 선수 6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날 행사는 선수들의 가족 등을 비롯해 태권도를 사랑하는 다양한 국적의 3000여명으로 북적였다. 대회장을 맡은 60여년 경력의 ‘미 태권도계의 대부’ 이준구(82)씨는 “태권도는 싸움을 가르치는 단순한 무술이 아니라 철학인 담긴 스포츠”라며 “출전 선수 모두가 스포츠 정신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에서 태권도 행사가 열린 것은 처음이며 주미 한국대사배 태권도대회도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 내 태권도인은 사범들이 미 전역으로 분산, 각자 활동해 하나로 뭉치기 힘들었다. 현재 미 전역 약 2만 5000개 도장에서 500만명가량이 수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이다. 이날 행사를 지원한 강도호 주미 한국대사관 총영사는 “미국 내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곳에 모여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대회 개최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환경문제 심각… 핵·인권 해결책은 통일”

    “北 환경문제 심각… 핵·인권 해결책은 통일”

    “북한도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데 6자 회담국들이 이 문제를 협의하면서 북한을 참여시키면 어떨까요.” 1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강당.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브루킹스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서울-워싱턴 포럼’에서 흥미로운 의제를 둘러싸고 토론이 벌어졌다. 올해로 일곱 번째 열린 포럼에서 기존의 한·미 관계 및 북한 문제 등 안보 이슈에서 더 나아가 기후변화·녹색성장 등 환경 문제가 처음으로 다뤄진 것이다. 이날 세 번째 세션으로 열린 ‘국제적 이슈에서의 한국의 리더십:녹색경제와 기후변화’에서 발제자인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북한은 예상하는 것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다”며 “나무를 많이 베어 삼림이 황폐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한국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설치에 이어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한 만큼 이 문제에 리더십을 갖고 있으며, 북한과의 협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총괄한 캐서린 문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북한의 암모니아 합성 비료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위험성에 노출돼 있었다”며 “북한 환경에도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 통일 딜레마’ 세션에서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핵 문제와 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 해결책이 바로 한반도 통일”이라며 “미국은 한국의 통일정책을 지지해야 하고 북핵 문제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통일에 초점을 둔 새로운 국가 안보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도 인도에 러브콜 신임대사 첫 인도계 발탁

    오바마도 인도에 러브콜 신임대사 첫 인도계 발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 인도 미대사에 인도계 미국인을 처음으로 지명했다. 껄끄러운 인도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새 인도 대사에 리처드 베르마(45) 전 국무부 차관보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공군 출신인 베르마 지명자는 2009~2011년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법무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상원 인준을 받으면 미국의 첫 인도계 대사가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9~30일 모디 총리를 워싱턴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이에 앞서 인도계 미국인을 주인도 대사로 발탁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베르마 지명자는 현재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세운 올브라이트스톤브리지그룹의 선임고문을 맡고 있다.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오바마 상원의원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 관료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마 지명자는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예상되는 의회 인준 절차가 끝나면 낸시 파월 전 대사 후임으로 부임한다. 파월 전 대사는 인도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은퇴 의사를 밝힌 뒤 모디 총리 취임식 직전 인도를 떠났다. 미국은 모디가 주 총리로 있던 서부 구자라트에서 2002년 힌두와 무슬림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하자 그가 힌두 편에서 사태를 방관했다는 이유로 2005년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한 바 있다. 미국은 또 지난해 12월 가정부 학대 혐의로 주뉴욕 인도 부총영사를 체포, 양국 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또래 소년 소녀를 위한 운동가 말랄라의 이야기

    [지구촌 책세상] 또래 소년 소녀를 위한 운동가 말랄라의 이야기

    전 세계 어떤 10대가 이 소녀만큼 유명할 수 있을까. 말랄라 유사프자이(17). 2012년 10월 9일 학교에 다녀오던 이 소녀는 파키스탄탈레반(TTP) 무장대원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탈레반이 말랄라를 겨냥한 것은 학교에 다니면서 탈레반을 비난하는 글을 쓰는 등 자신들에게 맞섰다는 이유였다. 당시 말랄라가 깨어날지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영국에서 수술을 받으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장기간의 치료 끝에 회복한 말랄라는 ‘소녀 인권운동가’로 변신했다. 유엔은 ‘말랄라데이’를 선포하며 그의 인권운동을 평가했다. 말랄라는 2013년 7월 유엔 본부에서 “총으로 침묵을 강요할 수 없다”는 명연설을 했다.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말랄라가 같은 해 10월 수상자에서 탈락하자 전 세계에서 아쉬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여기까지가 전 세계 언론이 그동안 다룬 말랄라의 이야기다. 지난 2년간 말랄라의 인생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말랄라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 않을까. 2013년 10월 말랄라가 쓴 회고록 ‘나는 말랄라입니다: 교육을 옹호했다가 탈레반의 총에 맞은 소녀’가 출간된 뒤 접한 뉴스는 이 책이 말랄라의 고국 파키스탄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금서’ 목록에 올랐다는 것이었다. 당시 기자는 파키스탄 소녀들이 이 책을 읽고 교육을 더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말랄라는 최근 같은 제목이지만 소제목과 표지를 바꾼 회고록 ‘나는 말랄라입니다: 한 소녀가 어떻게 교육을 옹호했고 세상을 바꿨나’를 새롭게 펴냈다. 특이한 것은 이번에 출간된 책이 ‘10~14세 청소년용’이라는 것이다. 책을 들여다보면 말랄라가 자신보다 어린 청소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 하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1년 전 책보다 쉽고 단순한 문체에 풍부한 사진 등 새로운 자료들이 눈에 띈다. 특히 말랄라가 10대가 되기 전 파키스탄은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린 소녀들의 교육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교육에 목말랐던 자신의 경험이 피격 사건 이후 어떻게 발현돼 인권운동가가 됐는지 등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 전달된다.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버스를 타고 멀리 학교를 다녀야 했지만 공부를 하고 싶었던 말랄라. 교육을 통해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고 결국 이뤄냈다. 이 책은 전 세계 청소년에게 말랄라의 기적과 희망을 전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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