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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아베 “위안부, 인신매매 가슴 아파”

    [뉴스 분석] 아베 “위안부, 인신매매 가슴 아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이 새달 29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운데 아베 총리가 2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써 주목된다. 일본 총리 최초로 미 상·하원 합동연설 연단에 서게 된 아베 총리가 자신의 역사관 등에 대한 미국 내 비판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인신매매’라는 용어는 너무 광범위해 국제사회가 ‘성노예’로 규정한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계산된 꼼수라는 비판도 나왔다. 아베 총리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인신매매의 희생을 당하고 측량할 수 없는 고통과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은 이들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내각은 1993년 일본 정부 차원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반성을 표한 고노 담화를 재검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면서 “정치인들은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하고 역사가 논쟁이 될 때 그것은 역사학자와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인신매매’ 등의 발언은 역사수정주의를 주장해 온 아베 총리의 강경 행보가 다소 누그러진 듯한 인상을 풍겼다. 그러나 워싱턴DC의 외교소식통들은 “위안부 사건은 일제의 조직적 후원 아래 자행된 매우 구체적인 ‘성노예’ 사건”이라면서 “이 같은 표현을 통해 사안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미국 내 여론 주도층을 상대로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새달 합동연설에서 아베 총리가 전쟁 범죄 등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의 뜻을 밝힐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견고한 미·일 동맹을 앞세워 전후 평화를 위한 노력만 강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한국, 중국 등의 주변국들에 상처를 입히는 등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의회 소식통은 “아베 총리가 어떤 방법으로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느냐에 따라 일본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며 “행여나 변명만 늘어놓을 경우 합동연설 기회를 날리고 역효과만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 軍위안부는 국가 후원 인권유린”

    “日 軍위안부는 국가 후원 인권유린”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왜곡 행태를 비판하는 미국 역사학자들의 집단성명을 주도한 알렉시스 더든(왼쪽) 코네티컷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일본 극우세력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성명을 철회하거나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든 교수는 최근 하타 이쿠히코 니혼대 명예교수 등 일본 보수학자 19명이 미 교과서에 포함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서울신문 등 한국 언론에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강조했다. 더든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는 국가가 후원한 시스템에 갇혀 인권을 유린당한 역사적 사실 자체이며, 미 역사학자들은 이와 관련한 연구와 저술, 강의 활동 등 학술적 자유를 지지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타 교수 등은 지난 17일 도쿄 주일외국특파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출판사 맥그로힐 교과서의 위안부 기술 중 8곳에 대한 수정을 공식 요구했다. 더든 교수는 “하타 교수 등의 주장은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앞두고 과거 전쟁을 일으킨 일제의 주장을 옹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불행하게도 이 같은 집단적인 잡음은 건설적인 대화와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미리 차단하고 위안부 이슈를 반일 또는 친일을 가르는 소재로 만들어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든 교수 등 미 역사학자 19명은 지난달 집단성명에서 “아베 정권이 위안부에 대한 다른 국가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더든 교수는 최근 미역사협회 저널 3월호에 실린 집단성명에 기존 19명 이외에 하버드대학의 유명한 지일파 역사학 교수 앤드루 고든(오른쪽)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MD협력 재촉하는데… 北미사일 능력 안갯속

    미국이 한·미·일 미사일방어(MD) 협력 강화와 MD 체계의 핵심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근거로 삼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알려진 것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북한 미사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전문가들의 평가가 제각각인 상황이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5일(현지시간)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변화하는 군사적 균형’ 보고서에서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랜드연구소 연구원이 “통상적으로 추정하는 것보다 북한의 미사일 보유 숫자가 적고 능력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는 구소련이 개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 B, C, D가 수십 개에서 수백 개 존재하지만 (이를 다룰) 전문 인력이 별로 없고 (발사) 절차가 복잡하다”며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미사일의 경우도 수십 개가 있으나 스커드 B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노동미사일은 북한이 핵탄두를 실어 한국으로 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일각에서 사드 도입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실러 연구원은 이어 “대포동의 초기 모델이 존재하지 않으며, 대포동 2호(대륙간탄도미사일·ICBM)는 한두 개가 있지만 쉽게 포착되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 본토에 대한 위협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이동식 ICBM인 KN08에 대해서도 “전면적 개발과 배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작다”고 폄하했다. 그러나 제프리 루이스 미 비확산센터소장은 “실제 개발이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셸은 고집 세고 입이 거칠어”

    “미셸은 고집 세고 입이 거칠어”

    ‘미셸은 고집이 세고 입이 거칠었다.’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51)의 성장기부터 백악관 생활까지 엿볼 수 있는 전기 ‘미셸 오바마의 삶’이 다음달 7일(현지시간) 출간된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기자 출신으로 2008년 미 대선 당시 미셸을 전담 취재했던 피터 슬레빈 노스웨스턴대 교수가 썼다. 이 책은 미셸이 1960~70년대 흑백 분리 정책을 고수하던 시카고에서 보낸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비중을 두고 있다. 미셸의 오빠 크레이그 로빈슨은 “미셸은 어릴 적 고집이 셌고 종종 엉덩이 맞을 일을 자초했으나 좋은 아이였다”고 말했다. 저자는 미셸이 초등학교 때 월반하고 8학년을 전교 2등으로 마칠 만큼 성적이 우수했지만 입이 거칠었다며, 비속어 사용이 문제가 돼 여름 캠프에서 ‘우수 참가자상’을 받지 못한 일화도 소개했다. 또 백악관 초기부터 생각을 드러내는 데 거침이 없었다며 트루퍼 샌더스 전 백악관 비서관의 말을 인용해 “전직 대통령 부인들이 관례로 해 온 일도 무의미하다고 느끼면 거부했다”고 밝혔다. WP는 “미셸은 제3자가 오바마 가족에 대해 쓴 책들에 호의적이지 않았다”며 ‘절대 읽지 않는다. 내 생각을 나 외에 누가 알까’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합참의장 “한국과 통합 MD체계 협의”

    26일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마틴 뎀프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24일(현지시간) “한국과 통합적인 공중 및 미사일방어(MD)체계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에 대해서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뎀프시 의장은 이날 한국에 앞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통합된 공중 및 미사일방어 우산을 구축하는 데 진전을 보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각자 입장에서 (MD체계를) 획득하는 데 노력해 왔으며 이는 우리의 (MD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정부는 한국, 일본과 함께 3국 간 MD 협력 강화를 추진해 왔으며 미 의회도 미 국방부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사드 구입 의사를 밝혔고, 한국은 미국이 사드의 주한 미군 부대 배치를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중국 등이 반대하자 어정쩡한 입장을 보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뎀프시 의장은 “서울에서의 협의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한 지난 대화(전환 연기)를 바탕으로 한 내용과 통합 공중 및 MD체계, 군사훈련, 그리고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옵션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뎀프시 의장의 이번 방한에서는 사드가 공식 의제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한·미·일 MD 협력을 강조하며 공중 및 MD체계를 협의할 것을 밝힘에 따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세실 헤이니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 무엇이 필요한지는 한국이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韓 등 亞번영은 日 원조 덕분” 日 반성없는 홍보동영상 논란

    아베 신조 총리의 4월 말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일본 외무성이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자국의 원조를 자화자찬하는 동영상을 제작, 주미·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 등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주미 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는 ‘전후 시대의 국가 건설: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의 일본’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홍보 동영상이 올라 있다. 2분 분량의 동영상은 일본 외무성이 지난달 5일자로 제작한 것으로, “전쟁(2차대전)의 끝에서 일본은 경제를 재건했고 아시아에서 평화와 번영의 창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영상은 이어 “일본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체결로 국제사회로 되돌아왔다”며 “1954년부터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경제지원 제공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동영상은 특히 한국의 지하철 1호선 개통 사진과 소양강댐 건설 공사 사진, 포스코 제철소 사진을 차례로 보여주며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는 아시아 경제 성장의 토대를 놓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일본의 전적인 지원으로 경제 성공을 이룩한 것처럼 오도한 것이다. 동영상은 그러나 2차대전 범죄에 대한 반성은 한 마디도 없었다. 이에 따라 일본 총리 처음으로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서는 아베 총리의 연설은 사죄보다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천영우 “北 선제공격용 무기·사드 필요”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3일(현지시간) “현재의 대북 억지력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기에 부족하다”며 “북한을 선제공격할 첨단 재래식 무기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던 천 전 수석은 이날 워싱턴DC 레이건빌딩에서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2015 국제 핵정책 콘퍼런스’에 참석, “북한에 대한 억지력은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도발로 실패했다고 평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천 전 수석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정권은 예측불가해 언제 핵을 쓸지 모른다. 북한이 핵공격을 하기 전에 선제공격해 사전에 핵공격을 막을 수 있는 첨단 재래식 무기가 더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첨단 재래식 무기로는 탄도·스커드미사일, 벙커버스터 등을 언급했다. 그는 또 “첨단 재래식 무기로 다 막지 못하면 이후 추가로 막을 수 있는 미사일방어(MD) 체계가 필요한 것인데 현재의 저고도 MD 체계뿐 아니라 고고도 등 전방위로 갖춰야 한다. 그래서 사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 전 수석은 그동안 사드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전세계 핵전문가들이 참석한 ‘핵올림픽’ 행사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 등과 관련, “북한 핵을 전술핵으로 막아야 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전술핵 등 핵무장은 북핵에 대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없을 뿐더러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특히 전술핵 공격은 미국도, 한국도 부담이 커 대통령이 승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전 수석은 콘퍼런스 이후 특파원들과 만나 “재래식 첨단 무기도, 사드도 미국으로부터 가져와야 하는데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도입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미국 측이 자발적으로 사드를 한국 내 미군부대 등에 배치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中 상층부교류 2009년 이후 최저

    北·中 상층부교류 2009년 이후 최저

    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상층부 교류가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해 북·중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의회 소속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23일(현지시간) 미 국가정보국(DNI)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감소하는 중국·북한 교류 평가’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중 간 상층부 교류는 10회 수준으로, 2009년 이래 6년 새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북·중 교류의 빈도와 내용을 볼 때 양국 관계가 악화됐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상층부 교류를 최고 지도자급과 총리·부총리·장관 등 고위급, 차관과 당·군 간부 등 상위급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2010년 37회까지 이뤄졌던 교류는 지난해 10회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특히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 간 상층부 교류는 2009년 5회에서 2010~2012년 각각 4회를 유지했으나 2013년과 지난해에는 한 건도 없었다. 보고서는 “2011~2012년 북한과 중국의 리더십 교체가 상층부 교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더라도 2013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한 측 또는 양측의 의도적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의 밀접한 교류는 양자 관계의 기본이었으나 2013년부터는 친근하고 비공식적인 당 대 당 만남보다는 공식적 관료 및 외교 채널에 의한 교류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삼성·LG 등 한국산 인기·인지도 높아져”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삼성·LG 등 한국산 인기·인지도 높아져”

    지난 13일 아바나에서 만난 서정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아바나무역관장은 지난해 12월 17일 미국·쿠바 관계 정상화 발표 후 밀려드는 방문객과 정보 문의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미수교국인 쿠바에 있는 한국 관련 사무소는 10년 전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민간 조직 성격으로 문을 연 코트라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코트라 사무소는 무역 업무는 물론 영사 서비스, 문화교류 활동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서 관장은 “쿠바는 사회주의국가인 데다 미국의 금수 조치를 받고 있고, 우리와 미수교국이기 때문에 지난 10년간 한국을 알리고 가까워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한국 드라마 상영과 한국어 강좌를 비롯해 매년 아바나 국제박람회에 참석하고 서울 국제식품전에 쿠바 기업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한국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여 왔다”고 말했다. 덕분에 한국은 중국·베트남에 이어 쿠바의 3대 아시아 교역국이며, 현대차·삼성·LG 등 한국 기업들이 많이 알려지고 제품에 대한 평가도 좋다고 서 관장은 덧붙였다. 서 관장은 “쿠바 공기업을 대상으로 무역 컨설팅을 제공해 쿠바 럼주가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등 지난해 쿠바의 대한국 수출이 예년보다 3배나 늘었다”며 “쿠바는 잠재력이 높은 미래 시장인 만큼 한국의 대쿠바 수출도 쿠바의 개혁·개방, 미국과의 관계 개선, 수교 추진 등에 따라 긍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쿠바 신외국인투자법과 함께 한국 무역보험공사의 수출신용 제공으로 중소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 관장은 쿠바가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쿠바는 북한과의 의리 때문에 한국과 수교를 안 하고 있는데, 혁명 1세대가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의 거두이자 정신적 지주”라며 “북한과 오랜 관계를 맺어 온 쿠바는 북한 측에 남한과 잘 지내라고 조언할 수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쿠바가 남북 관계에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 사진 아바나(쿠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 한반도 사드 싫다면 북핵 막아라”

    중국이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는 상황을 싫어한다면 북한이 더이상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내에서 나왔다. 미 안보전문매체 리얼클리어디펜스는 22일(현지시간) ‘중국은 왜 사드를 두려워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실험은 사드를 비롯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확충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드가 중국이 아니라 북한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것이라는 미 정부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이 매체는 중국이 자신들의 세력권으로 여기는 지역에 미국 등 다른 강대국의 군사력이 머물지 못하게 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드 등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는 중국의 이런 구상 일부분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드는 여러 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유리하고 다른 MD 체계에 비해 이동 배치가 쉬우며 이지스 구축함과 패트리엇 같은 다른 미사일 방어무기와 연동해 운영할 수 있어 중국이 주목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괌에 사드 포대가 배치된 계기는 바로 2013년 (3차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대규모 도발이었다”며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향상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보이거나 새로운 위기를 조성한다면 미국은 (MD를 강화하는 쪽으로) 현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구상을 재검토할 것이며, 중국 입장에서는 바라지 않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중국이 나서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테드 크루즈 첫 ‘출사표’… 美 대권 경쟁 막 올랐다

    테드 크루즈 첫 ‘출사표’… 美 대권 경쟁 막 올랐다

    미국 공화당 차기 대권 잠룡 가운데 한 명인 테드 크루즈(45·텍사스)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2016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주자들을 통틀어 처음으로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이 나옴에 따라 본격적인 대권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리버티대학 연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크루즈 의원은 당초 다른 대선 주자들과 함께 다음달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선점 효과를 노려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프린스턴대·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인 크루즈 의원은 히스패닉계 최초의 텍사스주 상원의원으로, 최장수 주 법무차관 기록도 갖고 있다. 2013년 9월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에 대한 재정 지원 삭감을 촉구하며 21시간 19분에 걸친 연설에 나서 오바마 정부에 타격을 입히는 등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의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대선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3~4% 지지율에 머물러 10여명에 이르는 공화당 잠룡 가운데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미 언론은 정치평론가를 인용해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은 낮지만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함으로써 선거자금 모금 등에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루즈 의원과 함께 강경파로 분류되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크루즈 의원이 경선 후보가 되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의원에 이어 랜드 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도 다음달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밝힌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이미 정치자금 모금단체(PAC)를 결성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있다. CNN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부시 전 주지사가 지지율 16%로 1위를 차지했다. 폴 의원은 12%로 3위, 크리스티 주지사와 루비오 의원은 각각 7%를 얻어 6위였다. 공화당 주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60%대의 높은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데 그의 다음달 출마 선언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서 힐러리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이후 대항마로 평가돼온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후보로 세우자는 의견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정치분석가이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선거 참모였던 딕 모리스는 이날 한 방송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대선 주자로 힐러리 전 장관보다는 워런 의원을 선호한다”면서 “워런 의원에 대한 대선 출마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쿠바의 변화 실감… 수교는 시간문제”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쿠바의 변화 실감… 수교는 시간문제”

    “쿠바가 한국에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쿠바와의 수교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홍성화 주멕시코 대사는 지난 11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한국과 쿠바의 수교 전망을 이렇게 내다봤다. 멕시코 업무와 쿠바 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홍 대사는 쿠바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올해 업무 계획의 하나로 밝혔다. 홍 대사는 “그날 마침 쿠바에 갔는데 쿠바 언론이 윤 장관의 발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기사에 대한 댓글들이 거의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홍 대사는 “쿠바와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 진정성을 보여 주면서 우리와 관계 정상화가 이뤄지면 서로가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될 수 있는 대로 (관계 정상화를) 빨리 하면 좋은데 쿠바도 자체적으로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사는 이어 “2012년 쿠바에 처음 방문한 이후 올해까지 접촉하면서 쿠바가 많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쿠바도 관계 정상화를 하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다만 시점의 문제이며,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홍 대사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양국의 고위급 상호 방문을 언급하며 “쿠바가 우리를 대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가 기대하는 속도는 아직 아니지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홍 대사는 “쿠바는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한국과 뭔가 많이 하고 싶어 한다”며 “쿠바에 가는 한국인 관광객이 매년 5000명 정도인데, 양국이 수교해 관계 정상화를 하면 심리적 효과로 관광객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수교국이라 관광을 꺼리던 사람들도 관심이 생기고 더 안심하고 다녀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멕시코시티(멕시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사회기반시설 곧 무너질 듯 취약”

    “北 사회기반시설 곧 무너질 듯 취약”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사회기반시설은 곧 무너질 듯 취약하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넌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 시스템은 여러 도전적 문제로 가득 차 있으며, 이는 불행하게도 북한 정권이 주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보다는 군사 능력을 우선으로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에, 또 북한의 인터넷 시스템에 왜 문제가 있는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넌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사회자가 지난해 말 북한의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직후 북한 인터넷망이 다운된 것을 둘러싼 미국의 보복 공격 논란을 거론하면서 “혹시 미국이 취약한 북한 인터넷 시스템에 약간의 충격(사이버 공격)을 줬느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브레넌 국장은 미국의 보복 공격 여부에 명확한 답변을 피한 채 “그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했을 수도 있는 어떤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질문에 확인도 부정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쿠바, 한국에도 기회의 땅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쿠바, 한국에도 기회의 땅

    지난 13일 오후 4시 아바나 베다도 지역에 위치한 호세 마르티 문화원 1층 강의실에 쿠바인 30여명이 모였다. 쿠바 문화부 산하 문화원이 처음으로 개설한 외국어 강좌인 한국어 초급반 수업을 듣기 위해 고등학생부터 직장인, 주부 등 가릴 것 없이 한자리에 앉은 것이다. 2013년부터 수업을 해 온 김익환 한국국제교류재단(KF) 객원교수는 한국을 실제 방문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실용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기자는 양해를 구한 뒤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계기를 물었더니 한 학생은 “한국인 친구가 있어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됐다”며 “한국 문화와 역사 등 모든 것을 알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한국어는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해 한국에 가서 더 공부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이 누구인지 즉석 설문조사를 했더니 이민호·장근석·김우빈·김현중·정일우 등 남자 배우 이름이 쏟아져 나왔다. 김 교수는 “초급반 40명 모집에 200~300명이 몰려와 경쟁이 치열하다”며 “쿠바 정부 고위직 공무원 자제들도 참석한다. 최근 고급반 졸업생 2명을 뽑아 한국 남서울대학 교육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쿠바는 한국과 미수교국이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이 아바나에서 만난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수교국인 북한보다 오히려 경제·문화적 교류가 활발하고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국제교류재단 등이 쿠바와의 다양한 교류 사업에 힘을 쓴 결과다. 한 관계자는 “쿠바 외교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업들도 있지만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한국 문화 알리기에 나서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한국 문화 전파는 곧 한국 기업 상품에 대한 호감도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코트라 아바나무역관은 매년 11월 열리는 아바나 국제박람회에 한국관을 설치해 한국 기업들의 상품을 홍보하고, 한류 스타들을 초청하는 문화 행사를 개최해 인기를 끌고 있다. 김건영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장은 “박람회 한국관 입장 티켓을 구해 달라는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한국의 상품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쿠바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가 쿠바 내 한인 후손 1100명을 위해 지난해 개설한 한국·쿠바 문화클럽은 지난달 14일 외교부 지원으로 도서 기증식을 열었다. 외교부는 또 지난달 12~22일 열린 아바나 국제도서전에 처음으로 한국 도서 부스를 열어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쿠바 식량안보 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쿠바 의사들의 에볼라 퇴치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과 쿠바의 수교 및 관계 정상화도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서는 북한 변수를 고려해 신중한 입장도 나오지만 쿠바가 미국과 손잡은 것처럼 한국과도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스타보 아르코스 페르난데스브리토 종합예술대 교수는 “쿠바는 정치적으로는 북한과 가깝지만 쿠바인들의 일상 생활은 한국과 밀접하기 때문에 수교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롤란도 수와레스 코비안 변호사도 “피델 카스트로가 물러난 이후 북한의 영향력과 친분이 많이 줄었다”며 “쿠바는 최근 한국이 북한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상업적 관심이 커진 만큼 수교를 맺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사진 아바나(쿠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베 美의회 연설은 日의 치밀한 로비 결과”

    “아베 美의회 연설은 日의 치밀한 로비 결과”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합동연설은 일본의 치밀한 로비의 결과입니다. 더욱 강력하게 대응할 겁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막기 위한 청원운동 및 신문광고 게재 등에 앞장서 온 한인 풀뿌리운동단체 시민참여센터(KACE)의 김동석 이사는 2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이 아베 총리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는 외신 보도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이사는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너 의장이 결국 아베 총리를 의회 연설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베이너 의장 측의 오랜 침묵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는 느꼈다. 4월 말 방미 직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논란이 가열되자 서둘러 결정한 것 같다. 일본 측은 지난해 11월 미 중간선거 전부터 대형 로비회사들이 베이너 의장 친구까지 동원해 엄청난 물량 공세를 펼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반대운동을 펼쳐 왔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7000명 넘게 반대 청원운동에 참가했고 신문광고도 냈지만 좀 늦은 감이 있었다. 우리도 베이너 의장실 등을 돌며 로비를 펼쳤는데 이제는 로비가 아니라 더욱 강력한 시위로 대응 전략을 바꾸려고 한다. 2007년 하원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셔 와 항의 시위를 하자는 의견을 내서 협의 중이다. 위안부 결의안에 참여한 의원들과 연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설 때처럼 아베 총리 연설을 보이콧하는 방안과 2007년 결의안의 이행을 다시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위안부 결의안을 추진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2006년처럼 하원 외교위원장이 나설 수는 없었나.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베이너 의장의 결정에 관여하지 못해 답답해했고 우리한테 미안해했다.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때는 하원 의장보다 막강했던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이 고이즈미 방미 6개월 전 신사참배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연설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분위기를 파악한 고이즈미 총리가 아예 연설 요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베이너 의장이 끝까지 함구했고 외교위 의원들은 이를 불쾌하게 생각했다. →일각에서 한국 외교가 밀린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아베 총리 연설 성사는 미·일 관계가 고려된 일본 외교력의 승리라기보다는 전적으로 일본의 대의회 로비력에 밀린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방미 등을 앞둔 한국 외교부로서는 아쉬운 소리를 하는 데 한계가 있었겠지만 전략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은 인정해야 한다. 한국도 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력을 키워야 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2019년까지 사드 7개 포대 배치”

    미국이 2019년까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7개 포대를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 미 육군우주미사일사령부 데이비드 만 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소위에 출석해 “현재 4개 포대가 가동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군은 2013년 북한 미사일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괌에 알파포대를 처음 배치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등 미 본토에 3개 포대의 실전 배치를 끝내고, 추가로 3~4개 포대를 위한 사드 장비와 X밴드 레이더 생산을 의뢰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소식통은 추가로 생산 중인 3~4개 포대가 한국과 일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 배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사드 배치를 원하는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본·UAE는 구매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만 사령관은 “현재 네 번째 포대가 훈련을 받는 중이며 내년에 본격 운용될 것”이라면서 “다섯 번째 포대는 이듬해인 2017년에 운용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드 장비 획득 업무를 맡은 제임스 시링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장은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17년 일곱 번째 포대를 위한 획득 업무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이란 끌어안기’ vs 베이너 ‘이스라엘 가기’… 또 엇박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놓고 또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베이너 의장은 지난 3일 오바마 대통령과 상의 없이 이란 핵협상에 반대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상·하원 합동연설에 초청하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 핵협상을 비판하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이란 핵협상 시한에 앞서 이란 달래기와 이스라엘 때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CNN 등은 20일(현지시간) 베이너 의장이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이란 핵협상 시한 마지막 날인 31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리도 베이너 의장의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 베이너 의장은 최근 총선에서 승리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이란 핵협상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화당과 이스라엘은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란 핵협상 대신 제재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공화당은 특히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의회 승인 없이는 단순한 행정협약에 불과하다며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면 폐기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너 의장의 이스라엘 방문은 또 다른 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은 달래면서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계속 날을 세우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새해(노우루즈)를 맞아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협상은 이란 국민이 더 밝은 미래로 향하는 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역사적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 만큼 앞으로 다가올 며칠, 몇 주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국민을 ‘위대한 문명의 계승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 이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한발 물러선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진정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분열적 발언은 중동 문제에서의 그의 정책 원칙에 당연히 의문을 품게 한다”며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정책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 편에 섰던 정책을 재평가·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지한파 美 하원 외교위원장 “아베 합동 연설 결정 안 돼”

    지한파 美 하원 외교위원장 “아베 합동 연설 결정 안 돼”

    미국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인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오는 4월 말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잘못된 역사 기록을 바로잡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경제연구소(KEI)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새누리당 김한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 등 국회의원 9명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로이스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 없이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로이스 위원장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인들이 얘기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동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스 위원장도 이날 자료를 내고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한 바 있는 내가 역사 기록을 바로잡는 노력을 하고 있고 또 계속할 것임을 한국 국회의원단에 확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논평에선 “연설 초청 결정 권한은 외교위원장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원의장에게 달린 것”이라고 밝혀 아베 총리의 합동연설 결정 과정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아베 총리 연설을 허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 방미 시기에 임박해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베이너 의장이 함구하고 있는 것은 연설을 수락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며 “한인단체의 연설 반대 등 논란을 피하기 위해 공식 발표는 아베 총리 방미 시기에 임박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20일 워싱턴발로 베이너 의장 측이 일본 정부 관리에게 아베 총리 초청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기는 4월 29일에 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한편 의원들은 이날 만난 미 국무부, 국방부 당국자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아직 한국 정부와 공식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향후 사드 관련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美 지원으로 쿠바식 사회주의 복지시스템 강화될 것”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美 지원으로 쿠바식 사회주의 복지시스템 강화될 것”

    “미국 등 외국 자본을 투자받아 경제를 살리지 않으면 쿠바 사회주의의 핵심인 복지 시스템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쿠바 아바나 종합예술대의 구스타보 아르코스 페르난데스브리토 영화학과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쿠바가 미국 등에 문을 열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학교는 아바나대와 더불어 쿠바 수도 아바나 내 대학 두 곳 중 하나다. 페르난데스브리토 교수는 쿠바의 대표 지식인으로, 쿠바 영화 홍보 활동도 하고 있다. 그는 “쿠바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이 상대적으로 멀어졌는데 쿠바 입장에서는 50년 적국인 미국의 제재에 계속 대응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200만명 이상의 쿠바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을 계속 적국으로 둘 필요가 없으며 미국이 손을 내미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라울 카스트로(국가평의회 의장)가 강조하는 ‘사회주의 완성’은 무상 교육·의료 등 복지 시스템 강화를 의미하는데 현 경제 상황은 이 같은 체제를 뒷받침할 수 없다.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사회복지 체제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스트로가 중국 모델을 중시해 중국 고위급과의 교류가 빈번하다. 중국·러시아 차관과 함께 미국의 지원을 받으면 경제를 살릴 수 있고 이는 곧 쿠바식 사회주의 복지 시스템을 지켜 나가는 방법이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쿠바가 미국 등 외세를 받아들이면서 그동안 유지해 온 사회주의 체제의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시장 개방은 오히려 쿠바의 체제 유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또 “쿠바는 자영업과 재산 소유가 허용되면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섞인 상황”이라며 “혁명 세대는 3~5년 뒤 모두 물러날 것이고 젊은이들은 이념보다는 기술·자본, 어제보다는 오늘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쿠바의 미래는 미국 등의 유입을 젊은 층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목소리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 그는 “시장 개방으로 중국처럼 빈부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쿠바만의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바나(쿠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쿠바로 쏠리는 세계의 눈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쿠바로 쏠리는 세계의 눈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부촌인 폴랑코 지역에 위치한 쿠바대사관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지난 11일 공증 작업을 위해 쿠바대사관을 방문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성준화 멕시코시티무역관 과장은 “최근 들어 멕시코를 통한 쿠바 비자 발급, 투자 문의 등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7일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발표 이후 훈풍이 부는 곳은 쿠바뿐만이 아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쿠바로 가는 경유지인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은 쿠바로 향하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쿠바와 해산물, 콩 등의 식료품 무역업을 한다는 사업가 미구엘(50)은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 발표 덕분에 쿠바와의 사업이 더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중남미·아시아·유럽 각국 시설 수주 ‘눈독’ 미국과 53년 만에 다시 손을 잡으면서 문호를 확대한 쿠바는 전 세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과 가까운 카리브해 요충지에 위치한 국가로, 거의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이자 기회의 땅이라는 인식이 작용해 각국이 앞다퉈 쿠바로 몰려들고 있다. 쿠바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중남미 국가들은 물론 우리나라와 중국·일본 등의 아시아 국가, 프랑스·러시아 등의 유럽 국가도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은 쿠바와의 무역을 늘리는 한편 쿠바 항구 등 물류·인프라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해 4월 무역투자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멕시코’ 사무소를 쿠바에 신설했다. 브라질은 쿠바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마리엘 항구 건설을 위해 차관 6억 달러(약 6800억원)를 제공해 아바나에서 45㎞ 서쪽에 위치한 이 항구를 중심으로 자유무역지대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일 아바나 미국 이익대표부 근처에서 만난 한 사업가는 “마리엘 항구가 열리면 파나마운하와도 연결되는 등 쿠바가 카리브해의 명실상부한 교통 중심지가 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다른 나라 자본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와 유럽도 쿠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미 대규모 무역·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은 물론 수교만 맺었을 뿐 쿠바와 교류가 없었던 일본도 최근 아베 신조 총리까지 나서 고위급 접촉을 하고 투자 세미나를 열었다. ●日·中·러·EU 등 고위급 나서 교역 확대 모색 러시아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쿠바 신공항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12일 아바나를 방문해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오는 23일 EU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다. 쿠바와 EU는 최근 아바나에서 관계 정상화를 위한 3차 협상을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오는 5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부채 탕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통계청에 따르면 최대 교역국은 베네수엘라, EU, 중국 순으로 무역 다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3일 아바나에서 만난 롤란도 수아레스 코비안 경제 전문 변호사는 “미국이 쿠바에 들어오면서 중국, 러시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라며 “쿠바로서는 한 국가에만 의존할 경우 부작용이 크다는 것을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에 미국과 교류를 확대하면서도 동시에 가능한 한 많은 나라에 문호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미 쿠바 내 통신과 금융, 농업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혀 다른 나라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글 사진 멕시코시티(멕시코)·아바나(쿠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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