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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문 남편의 지원 힐러리에 ‘독’ 됐나

    성추문 남편의 지원 힐러리에 ‘독’ 됐나

    미국 대선 예비선거 개시를 3주 앞두고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세론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같은 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다,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들과 맞붙었을 때 샌더스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클린턴 캠프에 초비상이 걸렸다. 11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IBD가 발표한 민주당 전국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43%, 샌더스는 39%를 얻어 4% 포인트 오차범위 수준의 격차로 좁혀졌다. 4% 포인트는 지난해 4월 클린턴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적은 차이로, 클린턴 측에는 충격적인 결과다. 한 달여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무려 27% 포인트나 앞섰다. 예비선거 초기 지역이자 ‘대선 풍향계’인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ARG가 이날 발표한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4%를 얻어, 47%를 얻은 샌더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클린턴이 샌더스에게 뒤진 것은 지난해 9월 초 CBS 여론조사 후 처음이다. 클린턴은 전날 발표된 NBC·WSJ 여론조사에서는 48%를 얻어 샌더스(45%)를 3% 포인트 차로 간신히 눌렀다.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에게 상황이 더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날 ARG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4%를 얻는데 그쳐 47%를 얻은 샌더스에게 3% 포인트 차로 뒤졌다. 클린턴은 전날 NBC·WSJ 여론조사에서도 46%를 얻어, 50%를 얻은 샌더스에게 4% 포인트 차로 패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뉴햄프셔에서 지난 2개월간 진행된 12차례에 걸친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샌더스를 누른 경우는 4차례밖에 없었다. 공화당 후보와 맞붙는 본선 경쟁력에서도 클린턴이 샌더스에게 밀리고 있다. 전날 NBC·WJS 여론조사와 지난 7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PPP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샌더스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나 테드 크루즈와 맞붙었을 때 클린턴보다 더 많은 차이로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트럼프와 크루즈, 마코 루비오와 맞붙었을 때 모두에게 참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클린턴은 샌더스를 공격하는 동시에 다음주부터 딸 첼시를 유세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유세에 나선 남편 빌 클린턴이 과거 성추문 논란만 재연하며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와, 첼시 카드가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현지 언론은 클린턴 측이 아이오와·뉴햄프셔에서 패배할 경우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앨 고어 전 부통령 등을 구원투수로 등판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관한 수사를 클린턴재단의 공직 부패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이날 전하면서, 클린턴이 2008년 아이오와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한 뒤 결국 본선에 오르지 못한 악몽을 재연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美 “무기경쟁 가속화 우려…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 논의 안 해”

    미국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반도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한국과 논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원은 12일(현지시간)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로이터 등은 11일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전략 자산을 한국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양국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핵 탑재 기능이 있는 폭격기 등을 배치한다는 뜻이지 핵무기를 한반도에 다시 배치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면 이웃 국가들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될 것이고, 매우 위험한 무기 경쟁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핵무기 재배치가 북한을 자극해 핵무기 프로그램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게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실제로 아무런 위협을 가하지 않아도 북한은 미국과 동맹국으로부터의 위협을 핑계 삼아 위험한 능력을 개발해 왔다”며 “핵무기 재배치는 북한으로 하여금 보다 대담하게 핵 역량 강화에 나서게 할 수 있으며, 실제로 매우 간편한 핑계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1990년대 초반까지 주한 미군기지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해 오다 1991년 조지 WH 부시 대통령 당시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같은 해 12월 한국 내 핵무기 부재를 선언했다. 이날 미국 하원은 민주·공화 양당 원내대표 간 협의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공화당 17명, 민주당 12명 등 모두 29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지난해 2월 하원 외교위를 통과한 이후 1년 가까이 하원 전체회의에 계류돼 있었다. 이 법안에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춰 대북 금융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는 과거 대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과는 달리 재량권을 보장하는 조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인권 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일·러 연쇄회동 ‘北 제재’ 공조 나섰다

    한·미·일·러 연쇄회동 ‘北 제재’ 공조 나섰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전략폭격기 B52로 무력시위를 벌였던 미국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전방위 압박에 나서는 등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6자회담 수석 대표들 간의 긴급 연쇄회동도 이어진다. 외교부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13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측 6자회담 수석 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한다. 14일에는 황준국 평화교섭본부장이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협의할 예정이다.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협의 일정도 조율 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 연설문 작성에 깊이 관여하는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은 10일 CNN에 출연해 “북한이 기존의 핵 포기 약속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면 ‘왕따’(outcast)로 남을 것”이라며 강한 표현으로 경고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강력한 대북 메시지로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맥도너 비서실장은 “우리가 앞으로 계속해야 할 일은 한국, 일본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깊이 고립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포기를 약속했던 2005년(6자회담 ‘9·19 공동성명’)으로 돌아가고 기존 약속을 지킬 때까지 북한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다시 편입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북한은 계속 ‘왕따’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을 압박하고 중국을 대북 제재에 끌어들이기 위한 미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무부 2인자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사무차관과 함께 한·미·일 차관협의회를 갖고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번 긴급 회동을 계기로 중국과의 협의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초당파적으로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수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는 13일 하원 레이번빌딩에서 ‘북한 4차 핵실험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주제로 청문회를 연다. 상·하원 지도부는 이를 계기로 현재 상·하원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들을 상·하 양원협의회의 조정 절차를 통해 합쳐서 처리하거나 ‘선(先)하원, 후(後)상원’ 형식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관련 법안이 적지 않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과 차별화 나선 안철수… 키워드는 ‘호남·중도’

    文과 차별화 나선 안철수… 키워드는 ‘호남·중도’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11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을 집중 공략했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 서구 상록회관에서 열린 ‘광주 집단지성과의 대화’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고향임을 내세워 ‘호남의 사위’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호남의) 상실감이 큰지 깊이 이해했다”며 “호남의 소외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또 “지금 제 머릿속에는 대선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면서 “대선을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은 국민들이 금방 알아채고, 총선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의 광주행은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탈당을 고심하던 지난해 11월 30일까지 합치면 보름에 한 번꼴로 광주를 찾은 셈이다. 이는 제1야당인 더민주 문재인 대표와 ‘호남의 적자’ 자리를 두고 펼치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탈당을 막판 고심 중인 호남 지역 현역 의원들의 신당 합류 결단을 촉구하는 측면도 있다. 국민의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점도 고무적이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국민의당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당임을 부각시키면서 중도층을 흡수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더민주의 경우 지난해 2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 가운데 문 대표만 나 홀로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어 광주로 이동한 안 의원은 가장 먼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지난 2014년 민주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당 정강·정책에서 제외하려다 곤욕을 치른 안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5·18 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의당 강령에 5·18 정신이) 당연히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오는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광주·순천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한국 사위 자랑스러워”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한국 사위 자랑스러워”

    “‘한국 사위’인 제가 메릴랜드 주지사로서 ‘미주한인의 날’을 선포합니다.” 한국계 부인을 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는 오랫동안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보이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 빠졌던 머리숱도 늘었고 목소리도 우렁찼다. 호건 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주의사당 건물에서 주지사로서는 처음으로 ‘미주한인의 날’(13일) 선포 기념식을 개최했다. 13일은 이미 미 연방의회에 의해 미주한인의 날로 정해졌으나, 주정부 차원에서 이와 별도로 선포해 기념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날 호건 주지사를 보기 위해 한인 등 200여명이 주지사 리셉션실을 가득 채웠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와주셔서)감사합니다”로 기념사를 시작했다. 그는 “한인사회는 메릴랜드는 물론, 미국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 한인사회는 한세기 넘게 미국의 부와 다양성 증진에 기여해 왔다”며 “우리 주정부는 활기차고 번창하는 한인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인 유미 호건 여사를 치켜세운 뒤 “나 스스로를 한국 사위라고 부르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한국말로 ‘한국 사위’를 발음해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호건 주지사는 암 투병 과정에서 자신의 쾌유를 위해 성원해준 한인사회에 고마움을 표시하다가 울컥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에 걸린 사실을 공개한 뒤 화학치료를 거쳐 같은 해 11월 암 완치를 선언했다. 안호영 주미 대사는 인사말에서 “한국 사위인 호건 주지사와, 한국계는 물론 아시아계로서도 첫 주지사 퍼스트레이디인 호건 여사가 한·미 관계 발전에 더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호건 주지사 부부는 한·미 간 우의의 대표적 상징”이라고 평했다. 호건 여사는 기자와 만나 “남편의 암이 치료됐지만 30% 재발 가능성이 있어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 아나폴리스(메릴랜드)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셸 오바마 ‘특별한 내조’

    “남편이 마지막 신년 국정연설을 합니다. 시리아 난민 등 남편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킨 분들을 초대했어요.” 1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이 날아왔다. 12일 밤 9시 미 의회에서 열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신년 국정연설을 홍보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미셸은 “남편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그는 대통령으로서 남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국정연설을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해마다 남편에게 영감을 준 많은 분들 중 일부를 연설에 초청해 같이 앉았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대표적인 초청 인사 4명을 소개했다. 이들은 2013년 시리아에서 탈출해 지난달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정착한 과학자이자 암 생존자인 레파이 하모를 비롯해 노숙자를 위한 건강식 밥차를 운영하는 브레이든 매너링, 베트남전 참전 간호사 출신으로 참전 용사 노숙자를 돕는 신시아 디아스, 멕시코에서 온 이민자로 미 육군이 되는 꿈을 이룬 오스카르 바스케스 등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난민을 연설에 초청한 것은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안보를 빌미 삼아 난민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심지어 모든 무슬림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정면 대응 성격”이라고 풀이했다. 백악관은 이날 별도 자료를 내고 이들 4명을 포함한 23명의 초청자 명단을 공개했다. 주지사와 지역 행정가, 중소·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경찰, 군인, 시민운동가, 대학생, 주부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해 육군 레인저스쿨을 수료한 여성 3명 중 한 명인 리사 재스터 소령도 포함됐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셸 옆의 한 자리를 비워 둔다는 점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총기 폭력을 줄이기 위한 조치(행정명령)를 취했다”며 “우리는 퍼스트레이디의 초청 손님 좌석 가운데 한 자리를 총기 폭력 희생자들을 위해 비워 둘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의회가 책임감을 갖고 무엇인가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한인, 미국 성장과 성공에 기여”

    오바마 “한인, 미국 성장과 성공에 기여”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미국의 성장과 성공에 기여해온 한인사회를 축하합니다.”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미주한인들의 역할을 극찬하며 더욱 공고한 한·미 관계의 미래를 강조했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미주한인 이민 113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11일 미 의회 하원 캐넌빌딩에서 한인단체들이 개최한 ‘제11회 미주한인의 날’ 행사에 보낸 축사를 통해서다. 미주한인의 날은 2005년 미 의회 결의안을 통해 정해져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미주한인은 113년 전 1월 13일 하와이에 처음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호놀룰루에 증기선을 타고 왔든, 서울로부터 비행기를 타고 왔든, 미주한인들은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유산을 강화하는데 자랑스러운 역할을 해왔다”며 “그들은 세대를 이어가며 미국의 이야기를 쓰고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데 도와왔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미 동맹은 평화와 지역 안정의 린치핀(핵심축)”이라고 재확인한 뒤 “민주주의와 존엄의 가치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믿음, 핵무기 없는 세상에 사는 것에 대한 우리의 약속,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공통의 투쟁, 보건과 세계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우리의 협력은 앞으로 수년간 안전하고 안정된 세계를 만드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축사를 보내 “미주 동포사회는 한민족 특유의 성실성과 강인함으로 미국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한·미 양국의 공동 발전에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과 함께 현재 한·미 양국은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미주 한인사회가 더 크게 발전하고 차세대 동포들이 존경받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마이크 혼다, 찰스 랭글 등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또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의 주도로 창단된 뉴저지 어린이 합창단 20여명이 아리랑 등을 불러 박수를 받았고, 한국전통음악 및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이 이어졌다. 글·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당첨금 1조5593억 초대박 美로또 광풍

    당첨금 1조5593억 초대박 美로또 광풍

    미국 로또 복권 ‘파워볼’의 당첨금이 13억 달러(약 1조 5593억)까지 치솟았다. ●19회 연속 ‘파워볼’ 당첨자 안 나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복권 추첨 결과 당첨금 9억 5000만 달러의 ‘파워볼’ 당첨 번호가 발표됐으나 이번에도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4일 이래 지금까지 19회 연속 1등 당첨자를 내지 못한 것이다. 당시 당첨금은 4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추첨일엔 4억 달러어치 판매 올 들어 두 번째 추첨일인 지난 6일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을 때만 해도 9일 당첨금이 6억 7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역대 최고 당첨금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복권 구매 광풍이 불어 당첨금이 계속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8일 하루에만 2억 7000만 달러어치의 복권이 팔렸으며 추첨일인 9일에도 4억 달러가 넘게 판매됐다. 오는 13일 20번째 추첨에 들어가는 파워볼의 당첨금은 13억 달러로 불어날 전망이다. 세계 역사상 최고액이다. 파워볼은 미국 44개 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버진아일랜드 등 2개의 미국령 지역을 포함한 총 47개 지역에서 발행되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 추첨된다. 지금까지 미국 내 로또 당첨금 최고액은 2012년 3월 파워볼과 쌍벽을 이루는 메가 밀리언스에서 작성된 6억 5600만 달러(약 7873억원)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 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아베 사과 미흡, 미 정부 대응도 잘못”

    미국 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아베 사과 미흡, 미 정부 대응도 잘못”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사과는 미흡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야 풀리는 겁니다.”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를 주도한 에니 팔레오마베가 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주도하다가 2014년 말 은퇴한 뒤에도 위안부 문제 해결를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고 밝히 바 있다. 그는 9일(현지시간)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아베 총리는 중국,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대만 등 많은 나라의 일본군 위안부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을 뿐더러, 일본 정부가 제공한다는 10억엔(약 100억원)은 배상금이 아니고 소녀상 철거 여하에 달렸을 수 있다고 규정하려고 관련 언급도 누락시킴으로써, 모든 면에서 그의 사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아베 총리는 (위안부들의) 고통의 범위를 축소하고 일본의 전쟁 범죄를 하찮게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는 실제 살아있는 재판관(위안부)들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말할 때까지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미 의회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열렸던 역사적인 위안부 청문회에 당시 국회의원으로서 참석한 바 있고, 위안부 문제에 헌신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위안부 문제가 진정으로 해결될 때까지 일본이 계속 책임감을 갖도록 박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은 미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존 케리 국무장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합의 전후로 어떤 협의도 갖지 못했는데도 아베 총리의 ‘용기’를 칭찬했는데 미 정부를 대표해 말하는 사람들은 용어 선택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단어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과거와 현재를 모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한·미·일 3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용기’는 범죄 가해자에 쓰는 것이 아니라 일본군에 의해 잔인하게 유린된 희생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이 2014년 청원 웹사이트에 올라온 캘리포니아 소녀상 철거 청원 주장을 용인했던 것도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는, (테러집단)보코하람처럼, 비양심적 방법으로 민간인들을 타깃으로 삼는 것을 용인했다. 미 정부는 위안부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그런 공격적 청원 내용 게재를 삭제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의 김정은 칭찬? “젊은 나이에 군부 숙청해 권력 장악 놀라워”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4차 핵실험을 단행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 그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트럼프는 9일 오후(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오텀와에서 열린 유세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의식한 듯 북한과 이란 핵을 언급하다가 “북한을 보면 이 친구(김정은), 그는 미치광이와 같다”면서도 “그러나 그(김정은)를 칭찬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그(김정은)는 아버지(김정일)가 죽었을 때 26세나 25세였다-그런 다루기 힘든 장군들을 갑자기 장악하겠나. 그것을 생각하면 대단히 놀랍다. 그는 어떻게 그것을 하나”며 감탄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것(세습)이 (북한의) 문화라고는 하지만 그는 (권력 내부로) 들어가서 권력을 장악하고 보스가 됐다. 그것은 믿어지지 않는다”며 “그는 삼촌(장성택)을 숙청하고 이 사람, 저 사람을 숙청했다. 이 친구는 장난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장성택과 군 고위층을 숙청하고 권력을 공고화한 것을 칭찬해야 한다는 논리로, 전 세계가 비난하는 3대 세습과 숙청을 통한 권력 다지기를 높게 평가함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그와 장난할 수가 없다. 그가 진짜 미사일과 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나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용인하는 것으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중국에게 말할 것이다”며 중국이 북한을 다뤄야 한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미 언론은 “트럼프는 김정은도, (블라디미르)푸틴(러시아 대통령)도 칭찬하는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美 “전략자산 추가 배치… 사드는 논의 안 해”

    [北 4차 핵실험 이후] 美 “전략자산 추가 배치… 사드는 논의 안 해”

    미국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논의가 공식화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에 추가로 전략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군사자산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이것은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의 증거”라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전략무기 배치는) 우리가 상당 기간 신경 써 온 것”이라며 “우리는 유사시에 대비해 수년간 여러 가지의 조치를 취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따라 우리 동맹과 지역에 추가 자산을 배치하는 신중한 결정들을 내려 왔다”며 “우리는 이 같은 투자의 필요성을 계속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한국 측과 어떤 논의나 협의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수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늘려 왔다”며 “여기에는 알래스카에 대한 추가적 전략자산 배치와 태평양에 대한 이지스함 등 추가적 해군자산 배치, 일본에 배치된 두 개의 레이더 시스템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알래스카와 태평양 지역에 이지스함 등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의 관련 전략자산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도 추가 전략자산 배치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한국과 함께 현시점에서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을 비롯한 역내 동맹들과 북한의 최근 행동에 대응할 수 있는 추가적 조치가 필요한지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에 전략자산의 배치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준비돼 있으며, 억지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국제적인 공감대를 높여 김정은 정권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더 큰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의 대북 추가 제재 추진도 빨라지고 있다. 폴 라이언(공화)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대북 제재 강화법안을 표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대북 제재 강화법안에 대해 초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이르면 다음주 법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미 의회 상·하원 의원들이 발의, 계류 중인 대북 제재 강화법안에는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정부와 기업, 은행, 개인 등으로 제재 범위를 확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이 포함돼 있어 강력한 제재 법안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등 북한과 거래하는 국가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미 의회의 관련법도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돈을 투입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안보리 초안에 선박 입항 제한·금융 제재… 원유 차단은 빠질 듯”

    미국이 중국의 대북정책은 실패라고 규정하면서 정책 전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중국의) 기존 대북 접근법은 작동하지 않았다”며 양국이 공동 대책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특별한 대북 접근법이 있었고, 우리는 중국에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자 그동안 동의하고 존중해 왔다”며 “그러나 오늘 전화통화에서 ‘중국의 방식은 작동하지 않았고, 따라서 우리는 평소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응할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관련 국가들이 냉정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공개한 통화 내용에 따르면 왕 부장은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그 어떤 행동도 중단해야 한다”면서도 “다른 국가들도 냉정하게 행동해야 하며 평화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지키면서 모순을 격화하고 긴장 국면을 끌어올리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대북 제재 실효성을 높이고자 중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북한 선박의 입항 제한과 해외 북한 계좌 동결 조치 등을 포함한 무역·금융 제재를 골자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 초안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에 가장 강력한 제재가 될 원유 공급 차단은 중국의 거센 반대로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커버스토리] “확성기 재개, 北 미끼에 걸린 것” “김정은 아킬레스… 한반도 긴장”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관련해 영국 외무장관은 한국 정부에 자제를 촉구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8일 미 해군 7함대가 있는 일본 요코스카항에서 로널드 레이건호를 시찰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한국 정부가 확성기 방송으로 대응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미끼에 넘어가고 있다”며 “한국과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 자제력을 발휘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이날 정오 곧바로 한 줄짜리 긴급 뉴스로 재개 사실을 알렸다. 일본 언론들은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한국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근처의 최전방에 병사를 늘리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인터넷판 주요 기사로 올렸다. AP와 AFP 등은 “한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한 보복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며 “북한은 이를 심리전으로 여기기 때문에 격분해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반응이 더욱 가혹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김정은이 4차 핵실험으로 온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문자 그대로 볼륨을 높여 반응했다”며 “유엔의 대북 제재를 비롯한 다른 조치들이 김정은을 굴복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괴롭히는 유일한 것이 대북방송”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방송 내용도 관심 있게 전했다. AFP는 “최신 케이팝부터 ‘저승사자’에 대한 애절한 노래인 이애란의 ‘백세인생’까지 담겼다”며 아리랑의 후렴구를 딴 ‘백세인생’의 가사를 자세히 소개했다. AP는 ‘백세인생’과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의 유튜브 영상에 링크를 걸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1세대 한반도 전문가 오버도퍼와 보즈워스 그들의 허전한 빈자리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하면서 인터뷰 대상자 명단 위쪽에 돈 오버도퍼가 있었다. 주한미군으로 복무했고 1997년 발간된 한국 근현대사의 생생한 기록물 ‘두 개의 한국’(The Two Koreas)의 저자이자 워싱턴포스트 기자,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소장 등을 역임하며 60여년간 한반도 문제를 다룬 오버도퍼를 만나기 위해 1년 반쯤 전 지인을 통해 연락을 취했을 때 그는 이미 투병 중이었다. 지인은 ‘두 개의 한국’ 증보판을 쓴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북아담당관이었다. 칼린은 “오버도퍼의 부인 로라를 통해 인터뷰 뜻을 전했으니 기다려 보자”고 했다. 기자는 1세대 한반도 전문가인 오버도퍼의 병세가 더 악화되기 전 그의 ‘못다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그렇게 기다리길 1년이 지난 지난해 7월 오버도퍼가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의 옆을 지켰던 부인 로라도 지병에 충격이 겹쳐 한 달 뒤 남편 곁으로 떠났다. 지난해 10월 USKI가 개최한 ‘북·미 제네바 합의 20주년’ 세미나에서 만난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70대 후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활기가 넘쳤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2009년부터 3년간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한국을 찾았을 때마다 만났던 기자를 기억하고 있었다. 세미나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북한의 의중을 알려면 적절한 대북 관여정책을 취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1995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 1997년 주한 미국대사 등을 역임한 그로서 답답함을 표출한 것이다. 기자는 보즈워스 전 대표에게 한국 특파원단과 별도 간담회를 하자고 청했다. 그는 현재 몸담은 하버드대 연구소가 있는 보스턴과 워싱턴을 오가며 생활한다며, 조만간 날짜를 잡자고 했다. 그러던 그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지난달 안부 이메일에 답장이 없던 그는 지난 3일 보스턴 자택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미국 내 대표적 1세대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오버도퍼와 보즈워스를 6개월 새 모두 떠나보내면서 기자의 마음 한쪽에는 그들을 자주 만나 더 많은 것을 배우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그들의 빈자리는 앞으로 누가 채우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커졌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해 한반도의 앞날이 더욱 암울한 요즘, 혜안이 있는 차세대 한반도 전문가들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오버도퍼와 보즈워스의 뜻을 따르는 길이 아닐까 싶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체제 자체 바꾸는 국제사회 장기적 대응 필요”

    “北체제 자체 바꾸는 국제사회 장기적 대응 필요”

    “핵실험을 한 번 더 했다고 해서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출신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한국학 부소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실험 단행을 발표한 직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는 핵실험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이번 핵실험도 시간문제였다”며 “대북 제재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의도는 무엇이라고 보나. -북한 지도자들은 핵개발에 대한 확실한 의지가 있어 김정은(군사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실험을 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고 본다. 북한 지도자들은 외부 영향이 아니라 내부 정치적 역학관계와 필요에 따라 핵실험을 해왔다. →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까. -버락 오바마 정부는 여러 방법으로 북한 지도자들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는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함으로써 북·미 관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불가피하다.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요구가 강해질 것인데. -오바마 정부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정부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핵보유국 인정 가능성은 제로(0)라고 본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나라는 없다. 북한 지도자들은 핵실험을 계속하면 언젠가는 국제사회가 지쳐서 자기네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북한은 인도나 파키스탄과는 상황이 다르다. 북한 지도자들은 자기네 마음대로 하고 외부의 우려는 고려하지 않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큰 실수이며, 잘못된 계산이다.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은. -남북 관계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남한이 갖고 있지 않은 핵을 보유함으로써 남한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는 것 같은데, 남한이 북한의 핵 보유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개입하려고 해도 북한이 핵실험 등 도발을 계속하면 상대하기 어렵다. 북한이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향후 국제사회의 대응과 전망은. -대북 제재를 더 가해야 한다는 국제적 의지가 강해질 것이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을 통해 지도자들의 진짜 의도와 속셈을 여실히 보여줬다. 북핵 문제는 장기적이고 뿌리 깊은 문제인데 국제사회는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는 북한 체제 자체를 바꾸는 것 등을 포함한다. 제재를 바탕으로 북한 체제에 압력을 넣음으로써 지도자들의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제재만으로 체제가 금방 바뀌는 것은 아니겠지만 북한을 궁극적으로 바꾸는 장기적 방안이 필요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엔 ‘쿠바식 봉쇄·전면적 금융제재’ 검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을 강하게 규탄하고 ‘추가 중대 제재’를 담은 결의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존보다 더 강한 제재를 시사했다. 안보리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 관련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언론 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북한 핵실험은 기존에 이뤄진 안보리 결의안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안보리는 이미 (2013년 결의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중대한 제재’를 하기로 했었다”며 “이 결의와 위반의 심각성을 고려해 안보리는 새로운 결의안에 그런 조치를 담는 작업을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준 주유엔 대사는 “중대한 제재는 기존 제재 강화와 새로운 제재가 모두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안보리가 얼마나 효과적인 추가 제재를 내놓을 것이냐다. 안보리는 기존 4개 결의안에 담긴 금수조치(엠바고)와 금융제재, 개인·기업 제재 등에 대해 각각을 확대하는 방안을 비롯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지만 북한에 얼마나 실효성 있게 작용할 것이냐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 소식통은 “2013년 금수조치 등을 강화한 결의안은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유엔의 중대한 추가 제재와 관련, 고립시키는 ‘쿠바식 봉쇄’ 이상의 제재도 거론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9월 대북 경제 제재가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제재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쿠바식 봉쇄정책 같은 것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관·기업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전면적 금융 제재 강화 법안이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북한 전문가는 “장기적으로는 북한을 ‘봉쇄’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태도도 변수다. 중국은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직후부터 북한을 규탄하고 있지만 북한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북한의 불안이나 붕괴를 가져오는 제재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제재 수준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반기문 유엔 총장 “北 수소탄 실험은 지역안보 불안 요인” 비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수소탄 실험’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로 지역 안보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 총장은 “이 같은 활동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실험은 다시 한 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침해했다”고 말하면서 북한에 대해 추가 핵활동의 중단을 촉구했다.  북한 수소폭탄 실험에 대해 미국 의회도 한 목소리로 비난을 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은 더욱 압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북한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들은 미국이 외면하면 끊임없이 이런 상황을 활용한다”며 “이란이 제재 해제로 수십억 달러를 챙기려고 하니 북한도 오바마 행정부를 같은 방식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깡패정권은 책임 있는 국가가 되기보다는 국민을 계속 굶기며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는 핵과 미사일, 사이버 무기들의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현재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번 실험으로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새로운 접근으로 급격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 소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북한 독재자의 도발과 호전성은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이번 수소탄 실험은 공포와 협박, 살인으로 권력을 움켜쥐고 정권을 운용하는 미치광이가 세계에 던지는 위험을 되새기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핵무장한 미치광이인 김정은이 우리 모두에게 가하는 위협에 대해서도 행동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러시아와 시리아, 특히 이란의 독재자들에게 ‘오랫동안 잘못 행동하면 오바마 행정부는 그 행동에 보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 이제는 그런 메시지를 중단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美 “히로시마 원폭 위력과 비슷… 수소탄 폭발 아닌 듯”

    [북한 “수소탄 핵실험”] 美 “히로시마 원폭 위력과 비슷… 수소탄 폭발 아닌 듯”

    핵 전문가들은 6일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소폭탄은 핵융합 무기로 기존 핵분열 무기보다 수백 배 강한 폭발력을 내야 하지만 북한의 실험은 그렇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요 근거였다. 이번 핵실험이 일으킨 인공 지진의 규모는 기관마다 다르지만 4.8∼5.2로 2013년 북한 3차 핵실험의 4.9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핵분열 기술이었다”고 단정했다. 베넷 연구원은 “이번 무기는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자) 폭탄의 위력과 대체로 비슷했다”며 “(수소탄이라면) 10배는 더 강력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발표가 거짓이거나 실험에 일부 실패했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미국의 핵 문제 전문가인 조 시린시온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폭발력 수준을 3차 핵실험과 비교하며 “진짜 수소폭탄을 터뜨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린시온은 “(수소폭탄은 아니지만) 핵분열 폭탄의 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중수소를 첨가한 개량 무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소장도 트위터를 통해 “위력이 증강됐을 수 있으나 성공한 단계의 무기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북한의 핵실험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견해가 나왔다. 홍콩 봉황망 군사평론가인 류창(劉暢)은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수소탄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망은 “이론적으로 볼 때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은 TNT 2만 2000t의 폭발량과 맞먹는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북핵 전문가 “北 수소탄 실험은 허풍일 가능성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북핵 전문가가 6일 북한에서 시행된 수소탄 실험의 정체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주장하는 핵실험의 기술적 정체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번 핵실험은 일반적인 수소탄 실험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공식 핵보유국이 개발한 2단계 수소탄은 통상 수백~수천 킬로톤의 폭발력을 갖고 있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은 수 킬로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이 지하 폭발에 따른 파장을 봉쇄하고 핵실험장으로부터의 방사능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폭발력을 제한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 경우에도 폭발력은 밝혀진 것보다 더 높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런 이유로 현재 수소폭탄 보유국들이 갖고 있는 2단계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2단계 수소탄 개발은 현시점에서 북한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2단계 수소탄보다 설계가 단순한 1단계 수소탄을 이용해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핵분열 폭탄에 리튬, 중수소, 삼중수소 등 수소탄용 물질을 넣은 1단계 수소탄을 개발한 적이 있는데,이는 2단계보다 개발하기 쉽고 폭발력도 높은 편”이라고 추정하면서도 “수소폭탄용 물질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1단계 수소탄 실험을 했는지도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이번 실험에 대해 허풍을 떤 것일 수도 있다”며 “기존의 기폭장치를 이용한 핵실험을 해놓고 수소탄 실험을 했다고 했을 수 있는데 검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연준 부의장 “北 핵실험, 시장 불확실성 높여”

     6일 북한이 첫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힘으로써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우려를 표시했다.  피셔 부의장은 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주장과 중국발 경제 뉴스 등 지정학적 요인들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피셔 부의장은 “북한 핵실험이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어떤 충격을 줄지는 불분명하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때문에 생기는 우려가 북한 핵실험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세계적인 경기 부진이나 여전히 더딘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 등을 이유로 금융시장에서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가 3회 이하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피셔 부의장은 시장의 기대 수준이 “너무 낮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릴 때 제시된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연준이 올해 4번가량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비슷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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