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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사전 징후 없이 추가 핵실험 가능”

    “풍계리 실험장 이미 지하 터널 완성, 북쪽 갱도 변화… 차량 흔적도 늘어”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에 여러 개의 땅굴을 파 둔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6일 강행한 4차 핵실험 때처럼 사전 징후를 거의 보이지 않은 채 추가로 핵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의 잭 류 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은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검토한 결과 “북한이 이미 터널들을 완성했으며 결정만 하면 5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실험장의 남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 겉으로 관찰된 활동이 거의 없었다”면서도 “북한이 외부로 사전 징후를 노출하지 않은 채 핵실험을 할 수 있음이 지난달 핵실험에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일부 변화가 나타났지만 이는 “지난달 6일 핵실험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진의 활동이거나 새로운 핵실험에 대비한 활동일 수도 있으며 혹은 방사성물질 유출을 막고자 갱도를 봉쇄하는 작업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지원시설 지역의 눈길에 차량 흔적이 늘어나고 중심 도로의 얼음과 눈이 사라진 것도 복구 또는 추가 핵실험 준비와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강경한 안보리… 中 “北 제재안에 대화 재개 논의 포함돼야”

    중국대사 “냉전 사고 벗어나야” 北 옹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 제재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안보리 공개 토의에서 강경한 대북 논의가 주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17일 새로운 대북 제재안에 대화 재개 논의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의장국인 베네수엘라가 주재한 ‘유엔 헌장의 원칙과 목표에 대한 존중’이라는 주제의 지난 15일 공개 토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인권 침해를 비판하는 이사국들의 발언이 쏟아졌다고 주유엔 한국대표부가 16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데이비드 프레스먼 주유엔 미국차석대사는 북한을 지목하며 “광범위한 인권 침해와 남용은 그 자체로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정부에 대해 “‘외국영화보유죄’로 주민을 투옥, 고문하고 있으며 8만~12만명의 정치범이 수용소에서 굶주림과 구타로 죽어 가고 있다”면서 “핵·탄도미사일 활동으로 안보리 결의를 비웃으며 주변국을 전멸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요시카와 모토히데 주유엔 일본대사는 북한 핵실험에 대해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하고 노골적인 위반일 뿐 아니라 유엔 헌장 전체에 대한 수용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성토했다. 오준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 지도부가 더이상 핵무기 개발을 통해 안보리를 조롱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고 포괄적인 결의를 채택해야 한다”며 “엄정한 위협에는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에는 류제이(劉結一) 주유엔 중국대사도 참석했으나 북한을 직접 언급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사는 그러나 “국제사회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주권 존중, 영토 보전, 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며 “제로섬의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북한을 옹호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안보리 제재 결의안과 관련해 “대화 재개를 위한 논의들이 그 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결의안에 제재뿐 아니라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도 담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 법안을 토대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강경한 안보리… 中 “北 제재안에 대화 재개 논의 포함돼야”

    중국대사 “냉전 사고 벗어나야” 北 옹호 임성남 차관 “美, 제재 행동 취할 것 확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 제재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안보리 공개 토의에서 강경한 대북 논의가 주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17일 새로운 대북 제재안에 대화 재개 논의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의장국인 베네수엘라가 주재한 ‘유엔 헌장의 원칙과 목표에 대한 존중’이라는 주제의 지난 15일 공개 토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인권 침해를 비판하는 이사국들의 발언이 쏟아졌다고 주유엔 한국대표부가 16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데이비드 프레스먼 주유엔 미국차석대사는 북한을 지목하며 “광범위한 인권 침해와 남용은 그 자체로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정부에 대해 “8만~12만명의 정치범이 수용소에서 굶주림과 구타로 죽어 가고 있다”면서 “핵·탄도미사일 활동으로 안보리 결의를 비웃으며 주변국을 전멸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준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 지도부가 더이상 핵무기 개발을 통해 안보리를 조롱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고 포괄적인 결의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는 류제이(劉結一) 주유엔 중국대사도 참석했으나 북한을 직접 언급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사는 그러나 “국제사회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주권 존중, 영토 보전, 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며 “제로섬의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북한을 옹호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안보리 제재 결의안과 관련해 “대화 재개를 위한 논의들이 그 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 법안을 토대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정은 반인도 범죄 조사·기소 가능”

    “김정은 반인도 범죄 조사·기소 가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반인도적 범죄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에 통보할 것을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15일(현지시간) 유엔에 요청했다. AFP 등에 따르면 다루스만 보고관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유엔 인권위원회는 김 위원장과 북한의 고위 지도부에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조사를 받고 기소될 수 있으며,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사건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통보하라”며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의 통치 하에서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책임이 확인될 경우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달 14일 유엔 인권이사회 전체회의에 보고될 이 보고서에서 다루스만 보고관은 “국제법에 따르면 하급 관리나 군인들이 저지른 범죄라 하더라도 이를 명령하고 교사한 북한 최고 지도자를 포함한 고위급 지도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라는 국제적 범죄를 기소해야 할 의무를 다하도록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책임 추궁을 위해 국제법 흐름을 파악하고 구체적 접근방법을 결정할 2~3명의 전문가 그룹이 필요하다”며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책임 규명을 요구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의 김 위원장에 대한 조사·기소 통보 요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후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미국 의회도 상·하원 모두 통과시킨 대북 제재 법안에서 COI 보고서 검토와 더불어 김 제1위원장을 처음으로 명시, 책임을 지적할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아세안 ‘북핵·남중국해’ 공동 대응… 中 “美의 노골적 도발”

    “인공섬 건설은 지역 안정 위협” 오바마, 軍기지화 중단 거듭 촉구아세안 정상들 “대북 제재 동참”中 “미국의 강요 통하지 않을 것”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간 정상회의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휴양지 랜츠미라지 서니랜즈에서 열렸다. 아세안 정상회의가 미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정상들은 특히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도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연대를 과시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아세안 정상들을 초대하기는 쉬웠을지 모르나 남중국해 물을 캘리포니아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불쾌해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 아세안 사무총장 등 12명은 이날 오후 서니랜즈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확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어릴 때 어머니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살았기 때문에 동남아를 잘 알게 됐다”며 “아세안 국가들과 시민들은 나에게 언제나 놀라운 환대를 보여줬기 때문에 오늘과 내일 그 환대에 화답하고 싶다. 추운 워싱턴이 아닌 이곳에서 회담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라고 밝혔다. 회담장인 서니랜즈는 미국 서부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했던 곳이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들을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같은 격식으로 예우해 중국을 견제하는 모양새를 취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이후 미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교역이 55% 늘어 아세안이 미국의 4번째 교역 상대가 됐다. 성장과 발전이 지속하고 유지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이어 실무 만찬을 겸해 추가 논의를 이어 간 뒤 16일 오전 2차 회의를 하고 폐막했다. 2차 회의에서는 남중국해 문제와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 등과 관련한 심도 깊은 협의가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잇단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 노력을 설명한 뒤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아세안 정상들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교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동 보조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은 “반중 국가들과의 연대 및 친중 국가들을 향한 설득이 동시에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동남아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노골적인 도발로 간주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친미 국가인 필리핀조차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 아니면 미국을 택하라는 미국의 강요는 통하지 않을 것이고, 동남아에서 중국의 ‘주변화’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아세안 각국은 미국의 꾐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쉬리핑 교수는 “아세안 국가들이 대미·대중 관계에서 ‘균형 전략’으로 지역 공동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커지는 北核 위협…美 대선 주자들의 한반도 정책

    [글로벌 인사이트] 커지는 北核 위협…美 대선 주자들의 한반도 정책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이 북한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이 북한에 대해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뒤를 이어 차기 백악관 새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대선 경선 후보들도 북한의 잇단 도발 이후 북한에 대한 언급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정책에 따라 미 정부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미 본토까지 위협하는 도발을 지속하면서 미 대선판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서울신문은 14일(현지시간)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 공화당 경선 후보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 신경외과의사 출신 벤 카슨,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최근까지 한 북한에 대한 발언을 살펴봤다. 이들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한반도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가늠해 보기 위해서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68)과 버니 샌더스(74) 후보의 가장 큰 차이점 가운데 중 하나는 그들의 외교정책에 대한 경험과 구체적 비전이다. 북한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예외는 아니다. 힐러리 클린턴 “韓·日 위해 무슨 조치든 취할 것” ●국무장관 지낸 힐러리 북과 대화 가능성도 국무장관 등을 지내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클린턴에 비해 샌더스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특별한 청사진은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69)의 대통령 임기 때와 자신의 국무장관 임기 중에 북한과 협상을 시도하는 등 대화에 나선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다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장 클린턴도 북한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화당 등에서 북한의 잇단 도발이 버락 오바마(54) 대통령의 대북 정책 실패를 의미하며, 오바마 1기 때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하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을 강하게 규탄한다. 북한의 목표는 ‘불량국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전 세계를 상대로 협박하는 것”이라며 “우리(미국)는 우리 스스로와 동맹인 한국, 일본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무슨 조치든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위협은 이번 대선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또 한번 일깨워 준다”며 “우리는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위험한 북한을 다룰 경험과 판단력을 갖춘 총사령관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클린턴은 지난 4일 TV토론에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에 대해 “북한은 핵무기 능력과 탄도미사일 역량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역내 국가들과 협력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버니 샌더스 “고립된 北, 中·러보다 위험하다” ●샌더스, 북한 인권 관심 있으나 구체적 정책없어 샌더스는 의원 시절부터 독재정권에 탄압받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6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넣어 국제사회와의 합의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이 수소폭탄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중국에도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TV토론에서도 “북한이 러시아나 중국보다 더 위험하다.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한 독재자에 의해 운영되는 고립된 국가”라며 “중국이 북한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클린턴과 샌더스는 지난 10일 통과된 미 상원의 대북 제재 법안 표결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상원의원 100명 중 96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통과된 표결에 샌더스가 선거 캠페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클린턴 측이 외교정책에 대한 샌더스의 무관심과 무능을 꼬집은 것이다. 클린턴 측은 “샌더스 의원이 중요한 국가안보 이슈에 대한 이해 부족을 다시 드러내 유감”이라며 “스스로 북한이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해놓고 제재 투표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 언론은 “힐러리 측이 샌더스가 안보 문제에 경험이 없다는 점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후보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외교 경험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북한에 대한 접근법은 초강경 ‘북한 때리기’로 압축된다. ‘누가 더 강경하게 발언하느냐’의 차이일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69)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한국에 대한 엇갈린 발언으로 외교적 무지를 드러냈으며, 공화당 후보들 중 유일하게 2014년 1월 한국을 방문했던 마코 루비오(44)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소속답게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북한이 더욱 ‘왕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조지 W 부시(69) 전 대통령처럼 깜짝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北 김정은, 핵 가진 미치광이”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북한과 한국을 줄기차게 거론했다. 그는 같은 해 7월 “우리가 얼마나 더 오랫동안 돈을 받지 않고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방어해 줘야 하느냐. 한국은 언제 우리에게 돈을 낼 거냐”며 한·미 동맹과 한반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했다. 그는 또 김 제1위원장을 “핵을 가진 미치광이”라고 비난하다가 지난 1월 유세에서는 “김정은을 칭찬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젊은이가 다루기 힘든 장군들을 갑자기 장악하겠나. 대단히 놀랍다”며 감탄했다. 트럼프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푼돈”이라고 비판하다가 “한국을 사랑한다”고 밝히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하자 “중국이 김정은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며 중국에 떠넘겼다. 그러나 “중국에 일자리를 다 뺏겼다”며 ‘중국 때리기’도 지속하고 있어 북한과 중국에 대한 전략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테드 크루즈 “北에 의한 안보 위협 점점 커져” 테드 크루즈(45)와 루비오는 트럼프보다 더욱 강경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일 상원 대북 제재 법안 표결에 참석한 크루즈는 “북한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은 심각하며 점증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계속 강해지고 있다”며 오바마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또 이날 제재만큼 강도 높은 대북 제재 이행과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미·중 관계 재검토, 해군력 강화 등 5개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보냈다. 그는 앞서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에는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때문에 북한이 핵을 갖게 됐다”고 주장한 뒤 “한국과 일본, 호주 등과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북 미사일 위협 판단 땐 격추” 역시 대북 제재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루비오는 북한의 미사일이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격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북한이 더 개발된 핵탄두를 이란에 팔려고 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13일 TV토론에서 후보들 중 유일하게 북한을 언급하며 “북한과 중국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아·태 지역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것이 미국이 당면한 첫 번째 위협”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7일 인터뷰에서는 “북한은 거대한 위협이고, 북한 지도자는 미치광이”라며 “대선 주자라면 북한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좋은 판단력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나보다 더 북한 문제에 대한 경험과 판단력을 갖춘 후보는 없다”고 주장했다. 가장 많은 외교참모를 두고 합리적 외교정책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 젭 부시(62)는 “북한의 핵·미사일은 미국에 큰 위협이다. 북한을 다룰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열어둘 것”이라며 형 부시 전 대통령 때 해제됐던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제타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카슨 “경제적 힘 활용해 제재 필요” 벤 카슨(64)과 지난해 12월 TV토론에서 처음 제기된 북한에 대한 질문에 “김정은은 불안정하다”며 “북한이 심각한 재정적 궁핍 상태에 있으니 여러 방식으로 우리의 경제적 힘을 활용해야 한다”며 대북 경제제재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에는 “북한을 통제하려면 우리는 중국과 함께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 케이식(63)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공화당 후보들은 북한을 중국이나 이란과 연계하거나, 오바마 정부를 때리기 위한 수단 정도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정책에 대한 구체적 정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푸틴에 전화한 오바마 “시리아 반군 공습 멈춰라”

    푸틴에 전화한 오바마 “시리아 반군 공습 멈춰라”

    푸틴 “서방이 이중잣대 버리고 협력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여전히 이견을 노출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시리아 반군 공습을 일제히 비난했다. 14일(현지시간) 미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가진 전화통화에서 지난 11~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시리아지원그룹(ISSG) 회의에서 이뤄진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관련국 외교채널 등을 통한 협력 활성화에는 공감하면서도 근본적 해법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SG 합의에 따라 시리아 고립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적대행위 중단 조치의 즉각 이행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러시아가 시리아 온건반군에 대한 공습을 중단함으로써 사태 해결에 건설적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이중잣대를 버리고 러시아와 단합된 대테러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조직과의 성공적 전쟁을 위해 양국 국방부 대표들 간 긴밀한 실무 접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SSG 주요 국가들은 1주일 안에 시리아 내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세부 방안 마련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시리아군을 도와 시리아 온건반군에 대한 공습을 오히려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자 서방이 일제히 러시아를 비난하고 나섰다. 뮌헨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한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서방과 손을 잡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러시아의 전략은 시리아 난민 사태를 악화한 뒤 이를 무기로 서방을 분열시키는 것이며 (시리아 내전 휴전을 위한) 노력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민간인 지역에서 “융단 폭격”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후임 대법관에 ‘아시아계 판사들’ 물망

    후임 대법관에 ‘아시아계 판사들’ 물망

    첫 아시아계 대법관 탄생 기대감 별세한 앤터닌 스캘리아 미국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첫 아시아계 연방대법관 탄생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명할 대법관 후보에 스리 스리니바산(48) 연방항소법원 판사, 재클린 응우옌(50·여) 제9 연방항소법원 판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인도 출신인 스리니바산 판사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2013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그는 보수 성향의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대법관 밑에서 재판연구관을 지냈고,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임명될 때도 민주·공화 양당의 지지를 받아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인준된 바 있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응우옌 판사도 10살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2012년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연방항소법원 첫 아시아계 여성 판사로 임명됐다. 그녀가 대법관에 임명될 경우 연방 대법원은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소니아 소토마요르, 엘리나 케이건 대법관에 더해 사상 처음으로 네 명이 여성 대법관인 시대를 맞게 된다. 이 밖에 대만계인 굿윈 류(45) 캘리포니아주 대법원 판사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류 판사는 지난 2011년 공화당의 반대로 연방항소법원 판사 인준에 실패한 바 있어 이번에 지명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동생 젭을 구하라’ 형 부시 구원 등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동생 구하기’에 나섰다. 2008년 퇴임한 부시 전 대통령이 프레지던트데이인 15일 저녁(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열리는 젭 부시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의 유세에 나타날 예정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보도했다. 젭 부시보다 6살 많은 친형인 부시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20일 열릴 현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그의 등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젭은 지난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4위를 기록해 상승의 동력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1위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올리지 못한다면 향후 경선 과정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형인 부시 전 대통령이 직접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은 젭이 든든한 원군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젭 측의 ‘SOS’가 있었지만 부시 전 대통령 스스로 현 공화당 경선판에 대해 느끼는 불만과 답답함도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가 경선판을 주도하는 상황을 마뜩찮게 여기고 있다고 WP가 분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투입이 플러스 효과만을 낸다고 보긴 어렵다.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가문의 ‘귀족 후보’라는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北 KN08 개발 땐 美 본토 타격 능력”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미국 본토의 상당 부분을 타격할 능력을 갖출 것이라는 미군 당국의 분석이 13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국방부가 최근 의회에 보고한 ‘2015 북한의 군사·안보상황 평가 보고서’는 “2012년과 2013년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일명 ‘화성 13호’로 불리는 KN08 6기와 발사대를 선보였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전인 지난달 초 작성된 것으로,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KN08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상황을 가정한 분석이다. 국방부는 KN08의 사거리를 3400마일(5471㎞) 이상으로 추정하고 북한이 현재 6기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위성’ 발사를 구실로 개발 중인 우주발사체(SLV) 기술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우주 발사는 재진입(RV) 기술을 시험하지 못한다”며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견뎌낼 수 있는 기술 없이는 북한이 ICBM에 무기를 실어 목표를 적중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핵무기 기술과 맞물린 탄도미사일 기술의 진전은 미국 본토 타격이라는 공격적 목표와 같은 선상에 놓여 있다”며 “북한이 얼마나 빨리 진전을 거둘 수 있느냐는 다른 나라로부터 관련 기술과 지원을 어느 정도 얻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대법 ‘보수파 상징’ 떠나… 대선정국 출렁

    美대법 ‘보수파 상징’ 떠나… 대선정국 출렁

    보수·진보 5대4 → 4대4로… 대법관 이념 지형 변화 예고 민주 “즉각 인선” 공화 “대선 후” 미국 연방대법원의 최장기 대법관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미 대선 정국이 출렁이고 있다. 보수파 대법관의 상징으로 꼽히는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이 13일(현지시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후임이 대법원의 ‘이념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자 백악관과 공화당, 민주당이 치열한 기싸움을 시작했다. 미 언론은 대법원 스캘리아 대법관이 텍사스의 한 리조트를 방문,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날 오전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밤 친구에게 몸이 좋지 않다고 밝혀,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직접 애도 성명을 발표, “그는 대법원에서 가장 중요한 대법관이자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는 우리 민주주의 초석인 법치주의를 위해 인생을 바쳤다. 우리는 국가를 위한 그의 탁월한 봉사를 존경하며,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법조계 상징인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등 공공건물의 조기 게양을 선포했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이날 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TV토론에서 그를 기리며 묵념을 하는 등 정치권은 일제히 그의 사망을 애도했다. 그러나 그의 후임 임명 문제를 둘러싸고는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현재 그의 사망으로 대법관 이념 지형이 보수와 진보가 4대4로 균형이 맞춰졌다.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임 기간에 대법관으로 임명된 스캘리아 대법관은 첫 이탈리아계 대법관으로 약 30년간 재직했다. 헌법 ‘원본주의’를 표방했으며 줄곧 보수적 목소리를 내 왔다. 낙태와 동성애 문제에 강하게 반대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에도 위헌 쪽에 표를 던졌다. 또 총기 소지, 사형제도 존치, 기업의 정치자금 상한 제한 철폐를 옹호했다. 지난해 대학 소수인종 우대 정책 위헌 여부를 심의하면서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대법관 임명을 공화당은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했다. 테드 크루즈, 마코 루비오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이날 TV토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아니라, 차기 대통령과 국민이 대법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루즈는 “지난 80년간 대선이 치러지는 해에는 대법관에 대한 (상원) 인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대법관 공석은 다음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채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법원에 중요한 안건들이 많이 걸려 있다”며 후임 대법관 임명을 촉구한 뒤 “상원은 책임감을 가지고 최대한 빨리 공석을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도 “오바마 대통령이 후임 인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소니아 소토마이요와 엘레나 케이건을 대법관을 임명했다. 정치권의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머지않아 후임자를 지명하는 헌법상 주어진 내 책임을 완수할 계획”이라며 임기 내 후임 지명을 못박은 뒤 “내가 그렇게 할 시간이 충분히 있으며,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도 지명자에게 공정한 청문회와 시기적절한 표결을 할 책임을 이행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옐런 “마이너스 금리 배제 안 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금융기관에 돈을 예치할 때 금융기관이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오히려 보관료를 받는다는 개념으로, 자금의 시중 유통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일본은행도 경기 부양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옐런 의장은 “2010년에 그 방법(마이너스 금리)을 고려했지만 완화정책의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유럽과 다른 나라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비 차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가 침체로 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주택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인사]

    ■대법원 ◇지방법원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최병철 배인구 이수영 김영학 김종문 조의연 김경 윤태식 김한성 윤성식 박원규 이재석 이정민 문혜정 안동범 이종림 황기선 김지철 김선일 김수정 김진동 나상용 설민수 성창호 오상용 윤종섭 임성철 최석문 김세윤 이상현△서울가정법원 엄상필 권양희 이민수△서울행정법원 유진현 윤경아 홍진호 강석규 장순욱 김용철△서울동부지법 염기창(수석) 송경근 한숙희 김경란 김현석 이동욱 문유석 이동연△서울남부지법 심우용(수석) 강태훈 정창근 최규현 반정우 한정훈 김도현 김선희 문수생 이지현△서울북부지법 오재성(수석) 박이규 이재희 조휴옥 김병룡 박남천 도진기 김광섭 신현범 조양희△서울서부지법 김미리 이성구 지영난 김양섭 조미옥<의정부지법>△홍이표(수석) 고충정 최종한 이효두 조윤신 조우연 최성길 박진환 황순교 정도영 심경 윤태식 권창영 이근영△고양지원 박양준 문병찬 이성용 김창형 손동환 유석동 이준희 허명욱<인천지법>△김익현 김현미 김홍준 오연정 박대준 박홍래 최한돈 장세영 임민성 홍기찬 서중석 이영풍 박준민 변성환 이순형 김태훈△부천지원 김수일(지원장) 이언학 최병률 임정엽 황정수<수원지법>△조병구 하태흥 최복규 김대성 지상목 홍승철 이성복 송경호 권덕진 박형순 최희준 김강대 반정모 이승원 전대규 박용우 김익환 이정권△성남지원 정효채(지원장) 배성중 김상호 오동운 홍순욱 명재권 선의종△평택지원 박연욱(지원장) 손진홍 김동현△안산지원 정일연(지원장) 이주현 김병철 박정규 김순한 이형주△안양지원 하현국(지원장) 정진원<춘천지법>△김동국(수석) 노진영 이다우 임정택 조규설 김창현 송승훈△강릉지원 이창열 이현복 노태헌△원주지원 이상주(지원장) 양은상<대전지법>△김정민 정정미 최병준 심준보 방승만 문봉길 김승곤 문보경 이경훈 정우정 박창제 원정숙 이병삼 김윤영 박주영 조현호 송선양<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홍성지원 김용덕(지원장) 권성수△공주지원 임은하(지원장)△논산지원 조영범(지원장)△서산지원 한경환(지원장) 박태동 김춘수△천안지원 조용현(지원장) 박헌행 박연주 윤도근 임지웅 정성호<청주지법>△양태경(수석) 송인혁 이현우 남동희 김한성 김갑석 남해광△충주지원 정택수(지원장)△제천지원 신현일(지원장)<대구지법>△김현환 손현찬 박만호 차경환 허용구 김영훈 황순현 신혜영 최정인 오병희 손승은 이관형 최은정 문흥만 류기인 오영두 강경숙△서부지원 남대하 오태환 조현철<대구지법·대구가정법원>△경주지원 김성열(지원장) 권기만△김천지원 김연우(지원장) 김지숙 박원근△상주지원 신헌기(지원장)△영덕지원 강경호(지원장)<부산지법>△이영욱 김성수 박민수 이균철 김동윤 한영표 장성훈 정성욱 김동현 임창훈 최욱진 한성진 김상윤 차은경 김미경 신형철 전국진 윤희찬 정우영 허선아△부산가정법원 김수경 김옥곤△동부지원 이흥구(지원장) 권기철 전지환 김동현 이영철<울산지법>△손봉기(수석) 민철기 신우정 박형준 이동식 이종엽 배용준 송승우 이수열 황승태 김우현 유재현 성경희 한경근<창원지법>△정재규(수석) 양경승 정재헌 성금석 김홍기 오상진 김제욱 유환우 정성완 강종선 박재영 송현경 조중래 채정선 박정훈△마산지원 김진오 김세종△진주지원 이승택(지원장) 조은래△통영지원 권영문(지원장) 박진수△밀양지원 최운성(지원장)△거창지원 김승휘(지원장)<광주지법>△김상연 이상훈 박현 강규태 이중민 주채광 강영훈 김영식 이헌영 전기철 정용석 박지원 이태웅 김현정 김형진 이진웅 나경선△광주가정법원 조영호<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목포지원 장용기(지원장) 김용찬 전보성△순천지원 장준현(지원장) 김정중 이승규 양재호<전주지법>△박강희(수석) 이석재 김예영 장찬 허명산 김봉규 강두례 김선용△군산지원 박종택(지원장) 허윤 김병찬 윤웅기△정읍지원 진광철(지원장)<제주지법>△박희근 이진석 이원중 서현석 성언주(이상 2월 22일자)<인천가정법원>△강혁성 김정곤(이상 3월 1일자)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 김동일△조세정책과장 정정훈△정책총괄과장 김언성 ■문화체육관광부 ◇서기관 승진△감사관실 안현태△운영지원과 김규직△정책기획관실 김동은△예술정책관실 김진희△문화기반정책관실 천은선△콘텐츠정책관실 윤문원△저작권정책관실 김미경△체육정책관실 김혜수 김일△종무실 김덕수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전보△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이주명△가축질병상황실 지원근무 서해동◇과장급 전보△재해보험정책과장 김원일△식품산업진흥과장 배상두△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팀장 최호종△과학기술정책과장 이시혜△지역발전위원회 파견 하경희△새만금개발청 전출 박종민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파견 변영만◇과장급△세종연구소 교육파견 박진서 ■여성가족부 ◇국장급△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훈련파견 박난숙◇과장급△성별영향평가과장 홍현주△세종연구소 교육훈련파견 조신숙 ■해양수산부 ◇과장급 파견△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상문 ■공정거래위원회 ◇국장 승진△기획조정관 김성삼◇과장급 전보△공정거래위원회 정진욱△협력심판담당관 이용수△유통거래과장 유성욱△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장 서남교◇과장급 파견△OECD대한민국정책센터 홍대원△세종연구소 이태휘△국립외교원 박기흥◇과장직 승진△가맹거래과장 권혜정◇과장급 인사교류△건설용역하도급개선과장 신욱균(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정완규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위공무원단 <승진>△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제품연구부장 홍성화<교육훈련 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서경원 ■조달청 ◇과장 전보△외자구매과장 김종권△조달품질원 납품검사과장 박진원◇과장 파견△관세청(관세국경감시과장) 여인욱 ■기상청 ◇교육 파견 <고위공무원단>△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김성균<3급 과장급>△국립외교원 김금란<4급 과장급>△세종연구소 장근일 ■중부발전 ◇1직급 전보 <본사>△감사실장 이호태△기획조정처장 최중창△경영관리처장 염흥열△조달협력실장 정춘돌△보안정보전략처장 이영조△발전처장 이덕섭△건설처장 김흥록△신성장사업처장 김호빈 ■아시아경제 ◇승진△편집국장 노종섭◇보임△금융부장 이의철 ■한국경영자총협회 ◇승진△상무 류기정△이사대우 남용우△노동경제연구원 노동법제연구실장 이형준△노동정책본부장 김영완△노사대책본부장 겸 노무법률상담센터장 황용연△경제조사본부장 겸 임금체계혁신지원센터장 하상우△사회정책본부장 이상철△안전보건본부장 임우택△노동경제연구원 노동법제연구실 연구위원 이준희△법제1팀장 박진서△노사대책1팀장 이대우△경제조사2팀장 손석호△사회정책팀장 이승용△산업안전팀장 전승태◇전보 및 겸직△연수본부장 김판중△법제2팀장 김종국△노사대책2팀장 장정우△기획의정팀장 겸 홍보팀장 홍종선 ■NH농협손해보험 △전략총괄부문장 오성근
  • 美 ‘초강력 대북 제재법’ 이달 내 발효

    美 ‘초강력 대북 제재법’ 이달 내 발효

    전방위로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는 미국의 초강력 대북 제재 법안이 이달 안에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은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지난 10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대북 제재 이행법안(HR 757 수정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지난달 12일 하원이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대북 제재 법안(HR 757)에 북한의 광물 판매·공급 이전 차단 등을 추가로 포함시킨 가장 포괄적인 대북 제재안이다. 미 의회가 북한만 겨냥한 제재 법안을 만든 것은 처음이며 법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지 한 달여 만에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하원은 상원 수정안을 휴회 기간이 끝난 오는 23일 이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이날 전격 통과시켰다. 이는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법안은 오는 16일까지 백악관으로 송부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열흘 안에 서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늦어도 2월 말이면 법안이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한국 어려운 결단 국제사회 입장과 일치”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입장과 일치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그런(중단)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한국이 북한의 도발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특히 “한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 추진하면 경제 및 금융 지원은 물론이고 국제경제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 지도부에 인식시키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입장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미국 측과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한국 정부가 내린 것이지만, 미국을 비롯해 대북 추가 제재 조치를 추진 중인 유엔과도 의견을 주고받으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이 도발을 할 때마다 개성공단 운영 여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때마다 개성공단 운영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의견이 적지 않았으나 한국 정부는 신중했다”며 “한국 정부가 드디어 칼을 뽑은 것”이라고 평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제 中이 구체적 조치 취할 때 왔다”

    “이제 中이 구체적 조치 취할 때 왔다”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은 엄중한 조치다. 미국은 물론 특히 중국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가에서 대표적 북한경제 전문가로 활동하는 트로이 스탄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의회·무역 선임부장은 1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미 의회 외교·통상 보좌관 출신인 그는 개성공단에 대해 다수의 글을 써 왔다. 스탄가론 부장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햇볕 시대’가 끝나고 북한과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지금까지 취한 조치 중 가장 엄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번 조치는 다른 나라들에 서울이 현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는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압력을 넣는 단계로서 중요한 조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와 관련 국가들의 제재 이행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추가적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탄가론 부장은 “한국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는 미국에 북핵 문제를 다루기 위해 행동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특히 중국에는 구체적 조치를 취할 때가 왔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초강수 조치에 대해 미국은 물론 중국이 제대로 호응하고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스키장 건설에 들어가는 물품을 수송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금지된 사치품들을 허술하게 다루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거부한다면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점점 더 고립되면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시진핑 주석의 노력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北 광물 거래까지 제재… 핵·미사일 자금 원천봉쇄 추진

    北과 거래 제3국 개인·단체 포함…이란 수준의 ‘BDA식' 제재 ‘찬성 96명, 반대 0명.’ 미국 상원이 10일(현지시간)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북한의 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초강경 대북제재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의 핵심은 ‘세컨더리 보이콧’과 ‘방코델타아시아(BDA)’식 제재다. 미 의회는 이달 중으로 법안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 보내 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북한만을 대상으로 삼은 사상 최강의 법안이 만들어지게 됐다.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대북제재법안(H.R.757)에 코리 가드너(공화) 상원 동아태소위 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스(민주) 상원의원의 법안 내용을 합친 대북제재이행법안(H.R.757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12일 통과된 하원 대북제재법안에 이어 상원도 이날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오는 23일 이후 하원 재심의를 거쳐 동일 법안이 통과되면 미 의회 최초로 북한만을 겨냥한 법안이 나오는 것이다. 미 의회는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한만을 타깃으로 하는 대북제재법안을 추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상원이 통과시킨 수정안은 대북 금융·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북한 지도층 사치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고, 관련자들에 대해 의무적으로 제재를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북한의 핵, 미사일 등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거래를 통해 유입된 자금조차 군수산업 자금으로 전용될 가능성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특히 제재 범위를 북한과 직접 불법 거래를 하거나 북한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자 또는 도움을 준 제3국의 ‘개인’과 ‘단체’ 등으로 확대했다. 대(對)이란 제재 때의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조치이자 BDA식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된다. 상원 법안에서 눈에 띄는 것은 흑연을 비롯한 북한 광물이 핵개발 자금으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광물 거래에 대해서도 제재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북한의 주요 수출품이자 외화 수입원인 광물 거래를 제재함으로써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돈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제안한 가드너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통일의 상징으로 운영해 온 남북 합작사업인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을 결정할 정도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은 무모한 도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샌더스, 젊은층 몰표에 무당파까지 흡수… 트럼프, 유권자 90% 백인 ‘압도적 1위’

    샌더스, 젊은층 몰표에 무당파까지 흡수… 트럼프, 유권자 90% 백인 ‘압도적 1위’

    이변은 없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경선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린 뉴햄프셔주 유권자들은 그동안 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상원의원)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선택했다. 뉴햄프셔에서 이들의 승리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지만 예상보다 큰 차이로 다른 후보들을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면서 ‘아웃사이더의 반란’을 실감케 했다. 기성 정치에 신물이 난 유권자들이 아웃사이더가 외친 ‘변화’와 ‘정치 혁명’에 호응한 것이다. 지난 1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2위에 머물렀던 샌더스와 트럼프가 1위를 차지하면서 양당 경선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의 승리는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주 옆 뉴햄프셔가 ‘뒷마당’이라는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악천후 속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데다 젊은 층이 샌더스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것이 유효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샌더스를 전폭 지지했던 18~29세 젊은 층 83%가 이날도 샌더스를 지지했고, 16%만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무당파 72%와 여성 55%도 샌더스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언론은 샌더스가 이날 클린턴을 크게 누르면서 향후 두 후보 간 일진일퇴의 장기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클린턴 측이 오는 20일 네바다에 이어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기를 잡아 경선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전략을 펴는 가운데, 샌더스의 ‘정치혁명’이 클린턴에게 유리한 남부 지역 등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CNN은 “샌더스가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캠페인 자금을 많이 모아 장기전에 대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클린턴은 승패가 갈린 뒤 샌더스에게 축하 전화를 한 뒤 패배 인정 연설에서 “이제 다른 주에서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 수락 연설에 나선 샌더스는 “뉴햄프셔에서 정치혁명을 시작했고 계속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1992년 빌 클린턴도 뉴햄프셔에서 졌는데 오늘은 클린턴가(家)에 불행한 날”이라고 평했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다른 후보들을 2배 이상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면서 아이오와의 패배를 딛고 ‘대세론’을 재점화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뉴햄프셔의 90%가 넘는 백인 유권자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트럼프를 선택했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네바다 등 향후 경선 지역에서도 계속 우위를 점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이날 프라이머리에서 그동안 존재감이 없었던 존 케이식(오아이오 주지사) 후보가 깜짝 2위를 차지, 2위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향후 예측 불허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날 3위로 밀린 테드 크루즈 후보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지역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복음주의 표심을 다시 휩쓸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승리를 확인한 뒤 연설에서 “우리가 이겼다.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돌풍을 일으킨 케이식은 연설에서 “사람들은 내가 지지율 1%도 안 되는데 어떻게 이기겠느냐고 했지만 전국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2위에 올랐다”며 “진심은 통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내주 아세안 회의서 북핵 제재 참여 촉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는 “도발”이라고 연설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 및 북한과의 갈등 확산 방지에 대해 이해관계를 공유했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이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 정상들에게 지난달 6일 핵실험과 지난 7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새로운 제재에 참여할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에 대해선 국제 규범에 맞게 다뤄져야 하며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괴롭히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 중국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할 것임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5∼16일 캘리포니아주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으로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은 중국의 대북 압박 강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단독] “사드는 韓·美 자위권… 中 반대할 이유 없다”

    [단독] “사드는 韓·美 자위권… 中 반대할 이유 없다”

    “北, 美 본토 노리고 ICBM 개발… 포스트 김정은 정권 전략 수립을… 中, 공격 안 하면 사드 위협 안 돼” “북한은 미국 본토를 직접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한국과 미국의 자위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중국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미국의 대표적 아시아 전문가인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 안보학센터 부소장은 9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유일한 대안은 통일인 만큼 포스트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 육군에 30년간 몸담으며 한국과 일본, 필리핀 합동특수부대 등에서 활동한 맥스웰 부소장은 예편 후 국방연수원 등에서 강의를 해 온 군사외교 전문가다. →북한이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위성’이든 장거리미사일이든 지난달 4차 핵실험에 이어 발사한 것은 발사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이다. →북한 미사일의 미 본토 공격 가능성은. -김정은 정권은 미 본토를 핵무기로 공격할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김정은 정권의 핵심 억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은 미국이 핵무기로 다른 나라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미 본토를 핵무기로 위기에 빠트리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진정한 억제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그들은 장거리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핵탄두 소형화와 대기 재진입 기술에 대한 평가는. -소형화와 재진입 기술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마다 엇갈린다. ICBM 개발과 여기에 탑재할 소형화된 핵탄두 개발은 시간문제다. →국제사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북한 정권의 경화(hard currency)에 대한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보다 더 강한 금융 제재가 필요하다. 또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강화를 통해 북한 핵의 군사적 용도 기술을 차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미는 통일로 가는 ‘포스트 김정은 정권’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핵, 미사일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통일이다. →한·미가 사드 배치 협의를 시작했는데. -한·미는 북한의 실질적 위협을 방어할 수 있는 최고의 시스템 개발과 전개를 포함하는, 완전히 통합된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사드는 필요하다. 사드에 대한 중국의 반대는 무시돼야 한다. 자기 방어를 위한 권리는 절대로 부정될 수 없다. 사드는 중국이 한국을 공격하기 위해 미사일을 사용할 의사가 없다면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중국이 한반도의 사드 배치를 원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적대적 행동과 미사일 능력, 핵무기 개발을 멈추도록 설득해야 할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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