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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언론 뉴스보다 가족·친구 소식 상단 배치”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사용자라면 앞으로 뉴스피드에서 가족과 친구들의 소식을 다른 정보보다 더 먼저 접하게 된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에 홍보물·뉴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언론 매체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29일(현지시간) 사용자의 친구와 가족이 직접 올린 글·사진·영상 등이 언론 뉴스보다 우선 노출되도록 서비스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피드 담당 애덤 모세리 부사장은 “사용자가 중요하게 여길 가능성이 큰 친구들과 가족의 게시물을 놓치지 않도록 뉴스피드의 상단에 배치하기로 했다”며 뉴스피드 알고리즘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은 내용은 친구와 가족의 소식이고, 그다음이 정보가 있는 게시물과 재미가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엔지니어링 디렉터 라르스 백스트롬은 1년여 전 친구·가족이 직접 올린 게시물이 우선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개편했는데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우려가 사용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많이 제기됐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친구·가족 중시 경향이 더욱 강화된 뉴스피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친구·가족과의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치로 기업이나 언론사 등이 ‘일방통행’ 식으로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트래픽이 감소하는 등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체 페이지에 홍보·광고물이나 기사 등 정보를 올려 고객과 독자를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더욱이 최근 들어 언론사 기사의 페이스북 노출 빈도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쌍방향성 등 소셜미디어의 특성을 언론사들이 제대로 수용하지 못할 경우 이번 개편으로 기사 노출 빈도와 트래픽은 더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높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페이스북이 기업·언론사 게시물을 통한 광고 수익 대신 일반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친구·가족과 언론 매체 간 콘텐츠 균형 맞추기”에 주력한 나머지 개방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일대일 소통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폐쇄형 SNS인 인스타그램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미3국 “고립주의는 선동정치가의 처방”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국 정상들이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부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거세진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선동 정치가의 잘못된 처방”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세 정상이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가 지난 28일 유세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한 FTA 재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보호무역주의 공약을 전면에 내건 데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AP 등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계를 위해 고생하는 사람들은 세계화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게 타당하다”면서도 “그렇다고 무역협정에서 빠져나와 국내시장에만 집중하자는 처방은 잘못된 것이다.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니에코 대통령도 “고립주의는 진보로 가는 길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웃이고, 친구다. 이 우정은 강력한 협력과 팀워크에 기초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트뤼도 총리 역시 “캐나다, 미국, 멕시코 간 무역협정은 3국과 세계경제뿐 아니라 3국 국민에게도 좋다”며 “함께하는 것은 언제나 혼자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반(反)이민 정서를 부추기는 트럼프와 유럽의 극우 정치인들을 ‘선동 정치가’로 깎아내렸다. 그는 “과거에도 우리 역사에는 반이민 감정이 선동 정치가들에게 이용된 때가 있었다”며 “그들의 주장은 외국인을 배척하는 토착주의(nativism)나 외국인 혐오증 아니면 냉소주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니에토 대통령도 “우리는 수십년에 걸쳐 이룬 것들을 파괴하고 없애려는 대중영합적이고 선동적인 정치인과 정치적 행동을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세 정상은 NAFTA를 강화하고 TPP를 가속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캐나다통신 등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北, 14년째 인신매매 최악국”

    미국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을 인신매매 방지 활동과 관련해 14년 연속으로 최하 등급인 ‘3등급’으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가 이날 발표한 연례 인신매매 실태(TIP) 보고서에서 북한은 2003년 이후 14년째 3등급에 포함됐다. 3등급 국가는 인신매매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하지 않고 이렇다 할 개선 노력도 보이지 않는 나라들’을 의미한다. 북한과 함께 알제리, 미얀마, 감비아 등 27개국이 3등급에 속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브렉쇼크’로 몸살 앓는 미국] “브렉시트는 복잡한 이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영국 국민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했지만 브렉시트가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AFP·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 런던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EU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케리 장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포럼에서 “(브렉시트는) 매우 복잡한 이혼”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브렉시트 결정을 되돌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장관으로서 나는 그것(브렉시트 결정)을 폐기하길 원하진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은 실수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여러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브렉시트 이후 미국이 영국·EU와 동시에 무역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브렉시트 반대를 천명하며 영국이 EU를 떠나면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위해 “줄 맨 뒤에 서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당시 발언에 대해 케리 장관은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오바마 대통령은 두 협상을 동시에 하려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멀티태스킹하는 법을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케리 장관의 발언 이후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의 발언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에 미칠 영향을 살피기 위해 영국·EU와 협력하겠다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앞서 뉴욕타임스와 포천 등은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비준 거부나, 스코틀랜드의 비토(거부) 가능성, 그리고 EU 탈퇴를 공식화하는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의 무기한 연기 등을 거론하며 브렉시트가 백지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벵가지 특위, 클린턴 잘못 새증거 못 찾아

    미국 공화당이 주도한 하원 벵가지 특별조사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2년여의 활동에도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의 판단과 조치가 잘못됐다는 것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가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클린턴의 대권 가도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 벵가지 특위는 이날 700여쪽에 달하는 벵가지 참사 진상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요 서류와 증인들을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레이 가우디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정부가 진실을 감추고 있다”며 모든 서류와 증인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클린턴이 2012년 리비아를 방문할 계획이었고, 테러로 숨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국 대사는 벵가지 임무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클린턴은 카다피 정권 실각 과정에 큰 역할을 하고 이를 재임 성과로 삼으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리비아 영사관이 테러 위험에 안전하지 않다는 여러 징후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특위 소속 짐 조던, 마이크 폼피오 의원은 “벵가지에서 국무부(영사관)의 존재가 왜 중요했는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설령 클린턴과 국무부, 나아가 미국의 이득에 중요하다 하더라도 위험 요인들을 깨끗이 없앴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클린턴은 벵가지 시설(영사관) 즉각 폐쇄를 지시할 명백한 기회가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미국인 4명의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벵가지 특위는 2년여에 걸쳐 700만 달러를 들여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특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여러 차례의 기존 조사로 인해 벵가지 사태에 대해 더는 나올 게 없다는 여론과 시간 및 예산 낭비라는 압박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려 노력해 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브렉쇼크’로 몸살 앓는 미국] “북미 통합은 번영의 열쇠”

    [‘브렉쇼크’로 몸살 앓는 미국] “북미 통합은 번영의 열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인) 브렉시트 사태로 동맹 관계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와 다음주 미주 및 유럽 정상들과 잇달아 만나 사태 수습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영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투표 이후 마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없어지거나 대서양 국가들 사이의 동맹 관계가 사라지기라도 하는 듯한 히스테리 반응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브렉시트)에 대해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럽 통합이라는 계획에 정지 버튼이 눌러졌다고 여기는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이 그동안 내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채 너무 빠르게 움직였을 수 있다. 지금은 모든 유럽이 잠깐 숨을 고르고 어떻게 국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통합에 따른 이익을 유지할지, 그리고 유권자들이 가질 수 있는 좌절감을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답을 찾아낼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일(브렉시트) 때문에 일종의 대격변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브렉시트에 따른 후속 대응 등을 협의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와 니에토 대통령은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통합은 번영의 열쇠”라며 브렉시트를 야기한 핵심 요인인 보호주의 흐름을 배격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다음주 폴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계기에 EU 지도자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브렉시트에 따른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영국의 질서 있는 탈퇴를 위해 EU가 차분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브렉쇼크’로 몸살 앓는 미국] “TPP 탈퇴해 富國 만들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국가들과 재협상하겠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경제적 독립’을 앞세운 신(新)고립주의 무역정책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28일(현지시간)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주 모네센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자신의 캠페인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를 ‘미국을 다시 부자로 만들겠다’로 바꿔 강조하면서 “미국인의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7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선 “아직 비준되지 않은 TPP에서 탈퇴하고, 미국의 근로자를 위해 싸울 가장 강하고 현명한 무역 협상가를 임명할 것”이라며 “미국 근로자에게 해를 끼치는 각종 무역협정 위반 사항들을 상무장관이 확인하도록 조치하고, NAFTA 상대국들과는 즉각적인 재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7대 조치 중 나머지 세 가지는 미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인 중국을 겨냥했다. 트럼프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한편 대미 무역에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하락시키는 나라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의 불법적인 보조금 지원 행위에 대해서는 무역대표부를 통해 미국 법정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며 “중국이 미국의 무역 비밀을 훔치는 등의 불법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무역 분쟁을 개선하기 위해 대통령의 모든 법적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우리 정치인들이 세계화 정책을 밀어붙여 일자리와 공장을 멕시코 등 국외로 옮겨 버렸다”며 “세계화는 정치인에게 기부하는 금융 엘리트들을 만들어 냈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그런 엘리트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2년 클린턴이 국무장관을 하면서 우리 일자리를 죽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붙였다”며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FTA로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가 두 배로 늘었고 미국 내 일자리도 10만개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클린턴은 NAFTA와 중국, 한국과의 끔찍한 무역협상을 지지함으로써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반해 무역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DC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트럼프가 브렉시트를 악용해 ‘공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트럼프가 금융위기와 자동화라는 일자리 감소 원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주한 美 공군 사령관에 버거슨 내정

    주한 美 공군 사령관에 버거슨 내정

    신임 주한 미 공군 사령관에 토머스 버거슨 미 공군장관실 의회 연락 단장이 내정됐다고 미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버거슨을 소장에서 중장으로 승진시켜 신임 주한 유엔군·미군 부사령관 겸 제7공군 사령관에 내정하는 한편 상원에 인준을 요청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버거슨 중장은 인준 과정을 통과하면 현 제7공군 사령관인 테런스 오샤너시 중장과 교체한다. 오샤너시 중장은 대장 승진과 함께 공석인 태평양공군 사령관으로 내정됐다. 미 공군사관학교를 거쳐 1985년 임관한 그는 전투비행대대장, 제1 전투비행단장, 제3 항공단장, 영국 주재 공군 무관, 공군사령부 작전평가국장 등을 거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北 무수단, 대기권 재진입… 250마일 비행”

    한·미 정부, 정밀 분석작업 진행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22일 발사한 여섯 번째 ‘무수단’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진입했다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이 성공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간담회에서 “우리는 이번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솟아올랐다가 되돌아와 250마일(402.336㎞)을 비행한 것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북한이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했음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전체적으로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북한이 만일 그것(우주공간으로 쏘아 올린 뒤 다시 대기권에 진입해 250마일을 비행한 것)을 의도한 것이었다면 그것은 성공”이라며 “그러나 다섯 차례에 걸친 이전 실험은 모두 실패했다”고 밝혀, 성공 여부에 대한 공식 평가를 유보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여섯 번째 미사일 발사가 매력적이었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은 북한의 실험이며 평가 기준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북한만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외교소식통은 “비행궤적상 모종의 물체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바다에 떨어졌는데 그것이 온전한 탄두인지, 파편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 한·미 정부가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북한이 성공적 재진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한편 데이비스 대변인은 현재 한·미 정부 사이에 진행 중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협상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여전히 협상하고 있다”며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브렉시트 후폭풍] “내집 불부터 끄자” 흔들린 공조… 美·日·英·中 통화전쟁 ‘

    [브렉시트 후폭풍] “내집 불부터 끄자” 흔들린 공조… 美·日·英·中 통화전쟁 ‘

    日, 14억 7500만弗 긴급 수혈 中, 1800억 위안 시중에 공급 英, 2500억 파운드 공급안 마련 美 “유동성 무한 공급 가능하다” “각자도생 나설 땐 공멸” 위기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처음 예정됐던 주요 국가 중앙은행 총재들의 회동이 무산되면서 살얼음판 같은 금융 시장에 ‘통화 전쟁’이라는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브렉시트 여파로 금융시장 위기가 계속되자 중앙은행 총재들은 자국 시장 안정을 위해 회동을 취소하고 급히 돌아간 것이다. 글로벌 정책공조 무산에 일본과 중국은 언제든지 금융 시장에 개입할 태세다. 하지만 주요국이 각자도생의 길로 나가면 공멸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브렉시트 여파로 엔화 가치가 급상승한 일본이 달러 공급과 대규모 추경 편성 검토에 들어갔다. 일본은 28일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14억 7500만 달러(약 1조 7270억원)를 공급했다. 그동안 달러 수요가 없어 응찰액도 1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 부족에 대비해 일본은행이 현재 주 1회 달러 자금을 공급하던 것에서 ‘매일 공급’으로 바꾸는 등의 대안도 마련했다. 또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최대 10조엔(약 115조 8000억원) 이상의 추경 편성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달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회의를 당겨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많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 대책회의에서 “풍부한 자금공급으로 금융 중개 기능을 지지하고 싶다”며 시장 개입의 뜻을 비쳤다. 미국은 정책공조와 달러 공급을 약속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각국 정부의 대책은 금융시장 안정과 성장촉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정책공조 방향을 말했다. 루 장관은 또 “경제성장 핵심인 금융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갖고 있다”며 달러 무한 공급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필요하다면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브렉시트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기꺼이 ‘환율 전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중국이 받는 충격은 작지만, 달러화와 엔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게 중국으로서는 부담이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28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3% 올린 달러당 6.652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2010년 12월 이후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약세로 자본 이탈 조짐이 보이자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1800억 위안(약 3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자본 유출이 심각해지면 아껴뒀던 기준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 카드를 쓸 수도 있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전날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위안화 가치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라며 시장개입을 강력 시사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다음달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해 사실상 제로(0) 금리 상태로 가고, 8월에 양적완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이미 2500억 파운드(약 40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방안이 마련돼 있다고 발표했다.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 중인 유럽중앙은행도 시장 상황에 맞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백인우월주의 집회서 칼부림까지…10명 부상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극우 백인우월주의 단체 시위대와 이를 반대하는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다쳤다. 이들 중 상당수는 칼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극우주의 단체인 ‘전통주의노동자당’(TWP) 시위대 40여명이 오전 11시 45분쯤 의회 의사당 앞에서 행진 시위를 하던 중 반대파 시위대가 들이닥치면서 벌어졌다. 자신들을 ‘반(反)파시스트’라고 명명한 반대파 시위대 수백명은 TWP 시위대를 향해 ‘신(新)나치주의’, ‘파시스트’라고 소리쳤고 이내 몸싸움이 시작됐다. 반대파 시위대는 ‘나치 쓰레기들’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거세게 대항했다. 이날 충돌로 남성 9명, 여성 1명 등 10명이 부상을 당해 일부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2명은 중태라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부상자들이 어느 시위대 소속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TWP 측은 “2명만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대파 시위대 관계자는 “인종차별주의자와 반이민주의자는 설 땅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다”며 “경찰이 TWP 시위를 허용하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가 결국 이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TWP는 홈페이지에 “우리는 세계화 반대, 표현의 자유 보장, 전통 가치 복원 등을 촉구하기 위한 시위를 벌였다”며 “평화적 시위·행진에 좌파 과격분자들이 폭력사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TWP 대표인 매튜 헤임바흐는 이날 시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충돌이 발생한 뒤 CNN에 “합법적 시위 전부터 반파시스트들의 협박을 받았다”며 “그들은 칼과 유리병, 벽돌 등으로 우리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헤임바흐가 지난 3월 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켄터키주 집회에 나타나 반트럼프 진영과 몸싸움을 벌여 소송을 당했다며, 이번 시위도 트럼프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미 언론은 “트럼프와의 직접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도 극우단체와 반대파의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에서 탈퇴하자”… 美대선판엔 ‘트렉시트’

    트럼프측 “영국 反이민정서 우리와 일맥상통”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불똥이 미국 대선판에도 튀고 있다. 브렉시트를 반대해 온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이를 찬성해 온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 언론 등은 트럼프의 고립주의와 브렉시트를 연결한 신조어 ‘트렉시트’(Trexit)를 언급하는 등 브렉시트가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클린턴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선거 캠페인 광고에서 “모든 대통령은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부터 시험을 받는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그것들로부터 어떻게 자신의 골프 코스가 이득을 얻는지만을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가 지난 24일 자신의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기자들에게 “(브렉시트로)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사람이 여행이나, 다른 일로 턴베리로 올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에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클린턴이 브렉시트에 대해 나쁜 판단을 내렸던 것을 씻어내기 위해 거액의 광고를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반격했다. 트럼프 캠프는 브렉시트를 유발한 영국 국민들의 반(反)무역·이민 정서 등이 미국 내 ‘트럼프 현상’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를 진두지휘하는 폴 매너포트는 “트럼프는 브렉시트 사태로 드러난 국제사회의 경제적 우려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클린턴은 귀를 닫은 채 미국 국민이 관심을 두지 않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는 브렉시트를 유리하게 활용하려고 하지만 미 언론은 이 같은 움직임을 ‘트렉시트’라고 부르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캐슬린 파커는 이날 “많은 측면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트렉시트’”라며 “이것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영국 국민들이 국가의 문제라고 여기는 기성 체제와 관료주의에서 탈출하려는 티켓”이라고 지적했다. WP는 사설에서 “트럼프가 무역협정을 비난하고 동맹국들이 무임승차한다고 욕하는 것은 브렉시트 주창자들이 영국 국민들의 의구심을 자극한 것과 비슷하다”며 “브렉시트의 성공은 편협함에 호소하는 트럼프를 우려하는 이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트렉시트’는 트럼프를 대선 후보에서 제외하자는 뜻으로도 사용돼 주목된다. 허핑턴포스트 편집장 앤디 맥도널드는 이날 “이제 우리의 출구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며 ”그것은 트럼프를 영원히 미국에서 밀어내는 트렉시트”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의원 일부는 이미 7월 전당대회 규칙을 바꿔 트럼프의 후보 지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MSNBC는 “브렉시트 영향으로 탄생한 신조어 트렉시트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아니면 불리하게 작용할지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브렉시트를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지지율 12%P 앞서지만 “문제는 투표율이야”

    클린턴 지지율 12%P 앞서지만 “문제는 투표율이야”

    지지율이냐, 투표율이냐.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실시된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최대 12%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들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클린턴 지지자들보다 더 많이 투표장에 갈 것이라고 밝혀, 투표율이 대선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린턴이 현재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지난 20~23일 실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은 지지율 51%를 얻어, 39%에 그친 트럼프를 12% 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WP와 ABC뉴스가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해 온 공동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두 자릿수 차이로 트럼프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또 블룸버그가 지난 10~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12% 포인트 차 이후 10일 만에 다시 가장 큰 격차로 벌어진 것이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18~22일 실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트럼프를 10% 포인트 차로 눌렀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26일 현재 평균 지지율 6.7%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클린턴이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 WP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 분석 기사에서 유권자들의 인종, 나이, 성별, 소득, 교육수준 등에 따른 투표 가능성을 고려할 때 클린턴이 절대로 유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를 주로 지지하는 백인의 70%, 특히 백인 남성의 73%가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클린턴을 주로 지지하는 비(非)백인의 55%, 특히 히스패닉의 44%만 투표장에 갈 것이라고 답했다. 비백인의 투표 가능성은 2008년 66%, 2012년 60%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또 백인 여성은 트럼프보다 클린턴을 지지하지만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힌 비율은 68%로, 2012년 72%보다 4% 포인트 낮았다. 연령대별 투표 가능성도 클린턴보다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을 주로 지지하는 30~39세와, 30세 미만 젊은층의 투표 가능성이 각각 54%와 50%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투표율이 저조하면 결국 트럼프의 득표율에 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트럼프 지지자의 84%가, 클린턴 지지자의 76%가 투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클린턴이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앞서지만 브렉시트 투표에서 보듯 문제는 투표율”이라며 “트럼프를 더 지지하는 백인이 투표장에 대거 나타나고, 클린턴을 지지하는 히스패닉 등의 투표율이 낮으면 현재 나타나는 지지율 격차는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미경의원 “노인-장애인복지시설 아파트 공동시설에 포함”

    서울시의회 김미경의원 “노인-장애인복지시설 아파트 공동시설에 포함”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미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6월 27일 개최된 제26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아파트 단지내 주민공동시설로 사회복지시설(재가노인복지시설 및 장애인 주간 보호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2건의 조례 개정안(김미경 의원 발의)이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금번 의결된 「서울특별시 주택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서는 1,0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건립 시(정비사업 또는 주택건설사업) ‘재가노인복지시설’과 ‘장애인 지역사회재활시설’을 주민공동시설(공동이용시설)에 포함시키도록 하되, 재가노인복지시설은 ‘주․야간보호서비스’에 국한하고, 장애인 지역사회재활시설의 경우 ‘주간보호시설’로 그 설치범위를 한정했다. 노인복지시설과 장애인복지시설의 경우 사회정서상 아파트 단지 내 시설설치가 용이하지 않았으나, 금번 조례 개정과 함께 입주민을 위한 주민공동시설의 하나로서 설치가 가능해져 자연스럽게 공급을 유도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측면에서 본 조례안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김미경 위원장은 “최근 서울시에서는 급속한 고령화의 진행과 장애인 인권증진에 대한 관심증대로 해당 복지시설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시설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대응방안을 고심하던 중 금번 「서울시 주택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특히 “1,000세대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단지 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시설수요가 있을 것이다”라며, “이제는 먼 곳에 찾아 가지 않고,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에서 해당 복지시설을 설치·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美 대테러 전략 한계… “푸틴엔 뜻하지 않는 선물” 러 부상 경계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美 대테러 전략 한계… “푸틴엔 뜻하지 않는 선물” 러 부상 경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안보질서에도 상당한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해 국제문제에 개입했던 미국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힘의 공백’도 우려된다. 신고립주의 영향으로 유럽이 분열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테러 전략이 힘을 잃고, 러시아 등의 세력 확대 전망도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CNAS) 줄리앤 스미스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브렉시트는 이미 약화하는 EU에 충격을 주고, 미국과 영국이 통합적 역할을 해온 대테러 조치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영국의 향후 EU 탈퇴 협상과정에서 불거지는 이슈들이 대(對)러시아 제재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이 신고립주의를 택했다는 것도 미국의 동맹을 통한 개입주의 세계 전략에 적잖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의 EU 탈퇴의 주요 원인으로 이민 문제가 꼽히는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시리아 사태 및 ‘이슬람국가’(IS) 격퇴 등에 미온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난민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중동·대테러·난민 문제 등을 영국 등 유럽과 손잡고 해결하려 했지만 역효과를 낳은 것이다. 애틀랜틱카운슬 로버트 매닝 연구위원은 “브렉시트 결정은 세계화에 대한 역풍이라는 국제적 흐름을 보여준다”며 “다른 유럽 국가들뿐 아니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로 본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의 균열로 미국이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유럽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자문역이었던 미외교협회(CFR) 필 고든 연구위원은 “브렉시트 이후 유럽이 내부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국의 국제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네기국제연구원 더글러스 팔 부원장은 “영국의 탈퇴로 분열된 유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뜻하지 않은 선물”이라며 러시아의 부상 가능성을 경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영국은 특별한 관계이며, 이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 이런 우려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즉 미국이 주도하는 유럽 집단안보체제에는 문제가 없을 것임을 부각시켰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폭스바겐, 美소비자 배상 12조원 배상 합의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 대한 소비자 피해 배상을 위해 102억 달러(약 11조 6900억원)를 지불하기로 미국 당국과 잠정 합의했다고 AP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피해 배상액의 대부분이 배기가스가 조작된 2000㏄급 디젤차 소유주 48만 2000명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AP에 밝혔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양측의 최종 합의가 남은 상태이며, 오는 28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서 합의 세부 내용을 포함한 최종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배상안이 확정될 경우 차량 소유주들은 차량 연식 등에 따라 1인당 최소 1000달러에서 최대 7000달러까지 평균 5000달러의 배상금을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소유 차량에 대해 수리를 받거나 회사 측에 되파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폭스바겐의 이번 배상안 규모는 최근 자동차 업체들의 스캔들 배상 비용 중 가장 큰 규모지만, 부담해야 할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가 폭스바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아직 진행 중이며,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청정대기법 위반 혐의로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이번 배상안은 미국 소비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어서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 소비자들이 제기한 개별 소송도 남아 있는 상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연방대법원, 오바마 ‘이민개혁 행정명령’ 제동 걸어

     “말이 필요 없다. 우리는 사람들이 강제 추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올 가을 공화당을 쫓아내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23일(현지시간) 불법 이민자 추방 유예를 골자로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 실행에 최종 제동을 거는 결정을 내리자 캘리포니아주에서 히스패닉을 위한 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는 교사 키트 밀러(57)는 페이스북에 이 같이 올리며 히스패닉 등 이민자들과 유권자들이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공화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한 이민개혁법의 대안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 발동한 이민개혁 행정명령마저 대법원 판결로 좌초 위기에 처하자 오는 11월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이를 심판하겠다는 목소리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오바마 정부가 불법 체류 부모 추방 유예(DAPA)와 청소년 추방 유예(DACA) 확대를 골자로 한 이민개혁 행정명령 실행에 제동을 건 항소법원 결정에 반발해 지난해 말 상고한 사건을 찬성 4명, 반대 4명 결정으로 기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 발동이 권한 남용이라는 항소법원 판단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불법 체류 부모 등 최대 500만명에 대한 3년 추방 유예와 취업허가증 신청이 이뤄질 수 없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이민시스템을 후퇴시킨 판결에 실망스럽다”며 “이번 판결로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이민자의 가슴은 찢어질 것”이라고 개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판결은 우리가 열망하는 나라에서 훨씬 더 멀어지게 한다”며 “그러나 포괄적 이민개혁 정책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대선 후보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측과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 한 반면,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정책을 반대해온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대통령이 아닌 의회만이 법을 만들 수 있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양 당은 그러나 이번 연방대법원 결정이 “11월 대선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며 한목소리로 외치며 민심의 향방을 살피는 모습이다. 미 언론과 선거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반(反)이민자 공약이 힘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히스패닉 유권자가 2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소수계 껴안기를 해온 클린턴에 결과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 카투사로 하나 되다...6·25 전사자 호명식 개최

    한·미, 카투사로 하나 되다...6·25 전사자 호명식 개최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한식당에서 열린 ‘카투사 전사자 호명식 한국방문단 환영의 밤’ 행사에서 버나드 샴포 전 미8군사령관은 한국말로 이렇게 축사를 했다. 샴포 전 사령관은 “윌리엄 웨버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이사장의 노력으로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카투사 7000여명에 대한 호명식을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한국에서 사령관으로 활동할 때 카투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전에서 카투사가 많이 희생됐음을 미국에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과 주미한국대사관 국방무관부는 25일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워싱턴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6·25전쟁 당시 미군부대에 배속돼 전투 중 사망한 카투사 7052명에 대한 호명식을 개최한다. 지난해 7월 6·25전쟁 때 사망한 미군 3만 6000여명 호명식에 이어 카투사 호명식이 처음 마련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김종욱 카투사전우회연합회장은 “6·25 때 최일선에서 싸운 카투사의 존재가 잊혀져 있었는데 호명식이 마련돼 기쁘다”며 “카투사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명식을 마련한 웨버 이사장은 “카투사가 한국전쟁에서 싸우지 않았다면 더 많은 미군이 죽었을 것”이라며 “카투사의 과거와 오늘, 앞으로의 역할이 한·미 동맹 발전에 더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25일 호명식은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한·미 양국 관계자들이 릴레이로 전사자 이름을 한국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부르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주미대사관은 24일 ‘6·25 66주년 추모 기념식’을 열였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국방 “아·태 MD 강화”… 한반도 사드 빨라지나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관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우방들을 위해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카터 장관은 켄터키주 포트 녹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이번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아·태 지역 우방 보호를 위한 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의 발언이 중국의 반발 등으로 논란이 된 미국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카터 장관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가 성공적이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전의 시험에서는 비행 시간이 짧았지만 이번에는 훨씬 오랫동안 비행했다”고 평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언론 성명은 채택하지 못했다. 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의 알렉시스 라메크 유엔 주재 차석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며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 성명을 채택하려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선거 임박…유권자 권리 찾자” 한인 대학생들 새달 워싱턴 모여

    미국 전역의 60여개 대학 한인 대학생 200여명이 다음달 6~8일 워싱턴DC에 모인다. 오는 11월 대선과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 미 의회에서 지역구 의원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풀뿌리 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다.미국 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풀뿌리 단체인 시민참여센터(KACE) 김동석 상임이사와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데이비드 한 수석부회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는 7월 6~8일 미 의회 및 인근 호텔에서 열리는 ‘2016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KAGC)’에서 처음으로 한인 대학생들을 위한 별도 콘퍼런스가 열린다고 밝혔다. 미국 전역의 한인 대학생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6일 풀뿌리 운동 지도자들과 만나 투표 참여 및 차세대 지도자 발굴 등 유권자 권리 찾기 운동에 대해 배우고 7일 미 의회를 찾아 지역구 의원들을 만난다.의회 의원실을 찾아다니며 이뤄지는 의원들과의 만남은 아태아메리칸코커스(CAPAC) 리더십정치활동위원회(PAC) 의장을 맡은 그레이스 멩 뉴욕 하원의원의 주도로 이뤄졌다. 이들은 또 7일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캠프의 아시아·한반도 담당 전략가 초청 정책·공약 토론회에 참석하고 이날 저녁 행사에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2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 이사는 “투표권을 갖게 된 젊은 한인 유권자들이 풀뿌리 운동의 중요성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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