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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학점 클린턴 43% F학점 트럼프 46%

    B학점 클린턴 43% F학점 트럼프 46%

    8140만명 시청 역대 최고기록클린턴 “굉장한 시간, 흥분됐다”트럼프 “사회자가 나만 공격해” ‘클린턴 43% VS 트럼프 46%.’ 미 대선 후보 간의 첫 TV토론이 열린 다음날인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남가주대(USC)가 발표한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TV토론 이후 첫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이다. LAT는 지난 12일 이후 트럼프가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했다. 클린턴이 TV토론에서 ‘판정승’을 거뒀지만 지지율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첫 단추는 클린턴이 잘 꿰었지만 앞으로 남은 두 차례 토론 등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클린턴과 트럼프가 가시 돋친 설전을 벌인 첫 TV토론은 예상대로 흥행 성공이었다. 시청률 조사전문기관인 닐슨이 이날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모두 8140만명이 1차 TV토론을 지켜봤다. 당초 1억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최대인 1980년 민주당 지미 카터 대통령과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보의 1차 토론 시청자 806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1차 TV토론 시청자(6700만명)보다는 1440만명이나 늘었다. 토론을 유튜브·트위터로 본 사람들까지 더하면 시청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클린턴, 대역 놓고 철저하게 모의연습 첫 TV토론에서 승기를 잡은 클린턴은 이날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TV토론에 대해 “굉장한 시간이었다. 트럼프와의 차이를 부각시킬 수 있어 흥분됐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가 TV토론에서 코를 계속 훌쩍거린 것을 “불량 마이크 탓”으로 돌린 것에 대해 “마이크와 관련해 불평하는 어떤 사람은 좋은 밤을 보내지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또 잽을 날렸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대변인 등을 맡았던 최측근 필립 레인스를 트럼프의 ‘코브라 손동작’까지 따라 하는 대역으로 내세워 하루 두 차례 모의 토론 연습을 하는 등 트럼프를 공격하는 말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것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미국 최고의 토론 코치로 꼽히는 토드 그레엄 서던일리노이대 토론 국장은 CNN에 “논점과 논리, 개성, 유머, 몸짓 등을 나눠 전반적으로 평가했을 때 클린턴에게는 ‘B’, 트럼프에게는 ‘F’ 점수를 주겠다”며 특히 클린턴의 논점·논리에는 ‘A-’를 줬다. ●다음 토론선 빌 성추문 거론될 듯 반면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불량 마이크는 물론, TV토론 진행을 맡은 NBC 심야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가 자신만 집중 공격했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또 TV토론에서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거론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빌 클린턴의 수많은 불륜을 끄집어내려고 했지만 클린턴의 딸 첼시가 청중석에 있어 참았다”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너무 느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TV토론에서는) 그녀(클린턴)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말해 성추문을 2차 TV토론에서 공격 소재로 삼는 등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최악의 미스유니버스” 또 막말 트럼프는 특히 클린턴이 TV토론에서 “트럼프가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를 돼지, 가정부로 불렀다”고 비판해 허를 찔린 것을 반격하려는 듯 마차도의 몸무게를 거론하며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마차도는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여성을 ‘2류 국민’ 취급한다”며 “여성 혐오 대통령은 원하지 않는다”며 클린턴에게 감사를 전하며 지지를 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백악관 “‘훙샹 제재’는 오바마 의지… 한·미 동맹은 변함없어”

    조선무역은행 이미 제재 대상 훙샹처럼 위장 거래 차단해야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가 한반도 배치를 추진 중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한목소리로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 내년 말로 예정된 사드 배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국무부는 또 북한을 국제금융거래망으로부터 고립시키겠다고 강조했지만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과 관계자들에 대한 미 법무부와 재무부의 기소·제재에 대해 “북한 정권을 추가로 고립시키고 그들을 도우려는 개인이나 기관에 압박을 가하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한·미 동맹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며 “그 점은 왜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드 배치를 한국과 협의했는지를 말해 준다”고 강조했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내년까지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겠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 속도가 빨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사드 배치 속도를 가속할 의사가 있고, 가능한 한 빨리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러셀 차관보는 사드 배치 일정에 대해서는 국방부 등이 밝힐 것이라면서도 조기 배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도 전날 노스다코타 핵미사일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리의 억지력은 믿을 만하고 동맹국들로 확장돼야 한다”며 “북한의 위협에 맞서 더욱 튼튼한 탄도미사일방어(MD) 체계를 구축하고,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지상 요격무기 배치뿐 아니라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기로 한국과 합의한 것도 그런 까닭에서였다”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또 청문회에서 이란에 대해 취했던 것처럼 북한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국제금융거래망에서 배제하기 위해 유럽연합(EU) 등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국제금융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협정 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지난 6월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대상국’으로 지정, 국제금융기관 거래를 막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현재 SWIFT에 가입한 북한 은행은 조선무역은행이 유일한데, 이미 제재 대상에 올라 있어 SWIFT 차단이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조선무역은행은 이미 중국과도 거래가 끊겼다”며 “훙샹처럼 위장 회사를 통한 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러셀 차관보가 언급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상징적 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무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부는 또 한·일 간 GSOMIA 체결을 우회적으로 압박해 왔지만 한국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힘들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국제금융망서 北 퇴출… 사드 최대한 빨리 배치”

    미국 정부가 한·미 간 협의 중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조기 배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을 국제금융거래망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공조를 강화하고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 청문회에서 내년까지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겠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 속도가 빨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배치 속도를 가속할 의사가 있고 가능한 한 빨리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당초 내년 말로 예정된 배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한·미 간 일정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러셀 차관보는 대북 제재와 관련, “이란에 대해 취했던 것처럼 EU가 주도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국제금융거래망에서 북한을 배제하기 위해 EU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이 불법 행위를 위해 악용한 국제금융체계를 더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강화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북한의 국제금융서비스 접근을 더욱 제한하기 위한 협정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또 민주당 브래드 셔먼 의원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않는 것에 우려를 표하자 “정기적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넣기 위한 근거를 찾고 있다”고 밝혀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북핵 지원·달러 세탁’ 中기업 첫 제재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로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DHID)과 이 기업 대표 마샤오훙(45) 등 관계자 4명을 기소함과 동시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비확산 관련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법무부와 재무부가 북한과의 불법 거래 혐의로 중국 기업을 기소하고 제재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북한의 잇단 핵실험·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을 옥죄고, 이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같은 조치에는 미국 수사기관의 역할이 컸다. 빌 프리스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성명에서 “FBI는 (중국 기업의) 이런 법 위반을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런 종류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번 경우 본부뿐 아니라 피닉스와 뉴어크 사무실 소속 요원들과 분석가들, 범죄과학 회계사들 모두가 수사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사상 첫 ‘쌍끌이’ 기소와 제재는 불법 기업·개인을 잡는 ‘저승사자’ FBI가 대규모 인력을 동원, 수개월간 진행한 고강도 수사의 결과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 이후 FBI가 조사에 나서 DHID와 마 대표의 불법 행각을 샅샅이 뒤진 결과 이 기업이 2009년 8월부터 2015년 9월 사이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세이셸군도, 홍콩 등에 세운 ‘프런트(위장) 회사’를 통해 중국 은행 계좌를 열어 북한과 불법 달러 거래를 하면서 미국의 제재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FBI가 DHID와 마 대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전문가 수백명을 투입, 대북 제재를 어긴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며 “이를 중국 정부에 알렸으며 중국 측도 FBI의 수사 내용이 명확하기 때문에 자체 조사 및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DHID는 북한과 무역을 하면서 핵개발 지원 혐의로 미 재무부 및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광선은행을 대신해 미국 환거래은행을 통해 달러를 거래했으며 광선은행은 존재를 들키지 않고 달러를 확보해 또 다른 제재 대상인 북한 단천상업은행과 혁신무역회사에 자금을 지원했다. 결국 제재 대상 북한 은행이 중국 위장회사를 통해 미국 은행을 거쳐 불법 달러 거래를 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 북한이 중국 위장 회사를 통해 불법 달러 거래를 하고 있다는 첩보는 많았으나 사실로 드러나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법무부는 이날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대량살상무기확산제재법(WMDPSR) 위반 혐의로 기소했으며 DHID와 위장 회사들이 소유한 중국 은행 계좌 25개에 대해 ‘돈세탁’ 혐의로 민사상 몰수 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달 3일 뉴저지 법원이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국가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및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FBI 조치에 이어 재무부도 이날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3월 발동한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따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지난 2월 발효된 미 의회의 대북제재강화법 및 대통령 행정명령이 부과한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를 취한 것은 처음이며, 특히 북한 핵 개발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처음이다. 이번 조치로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의 미국 내 보유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과의 어떤 거래도 할 수 없으며, 미국 방문도 금지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2005년 미 재무부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법무부의 기소 발표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한·미 연구소가 최근 공동보고서를 통해 DHID의 대북 핵개발 품목 수출 및 제재 대상 북한 은행 거래 의혹을 제기한 뒤 미·중 정부의 DHID 수사가 보도됐고, 법무부의 법적 조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재무부의 DHID와 마 대표 등 4명에 대한 제재 발표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워싱턴 소식통들의 평가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 의회가 대북제재강화법을 제정, 미 정부에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 재량권을 부과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까지 나와 재무부가 칼자루를 쥔 상태였으나 미·중 관계 악화를 우려한 국무부의 의견이 반영돼 시간을 끌어온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법무부와 FBI의 조치로 재무부가 처음으로 북핵을 지원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칼을 뽑은 만큼 미·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미국이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중이 이미 물밑 협업을 벌여 DHID와 마 대표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 정부의 중국 기업 기소 및 제재에 대해 중국 정부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놓고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염두에 두는 미국과 특정 국가의 독자적 제재를 반대하는 중국 간 마찰이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특정 국가(미국)가 자국의 국내법을 중국 기업과 개인에게까지 확대해 적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우리는 이와 같은 입장을 최근 미국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훙샹그룹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중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처리할 일이지 미국이 간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어떠한 기업과 개인이 위법행위를 한다면 조사를 거쳐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상호 존중과 상호 대등의 원칙에 따라 관련 국가와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북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겅 대변인은 “북한 핵 문제는 중국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북한의 인접국으로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 평화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세계 95%와 교역을”… 트럼프 “中에 일자리 도둑맞아”

    클린턴 “세계 95%와 교역을”… 트럼프 “中에 일자리 도둑맞아”

    2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90분 내내 일자리 창출·무역협상 등 경제 문제와 인종 문제, 테러리즘 척결, 동맹 문제 등을 둘러싸고 대척점에 서며 각을 세웠다. 트럼프의 납세 내역 미공개 및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건강 문제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사회자가 제시한 이날 토론의 대주제인 번영 달성, 미국의 방향, 미국의 안보 등 3가지에 대한 두 후보의 상반된 의견을 정리했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문제는 유권자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주제로, 클린턴과 트럼프는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클린턴은 최저임금 인상, 남녀 동일임금, 부자 증세 등을 강조한 반면 트럼프는 기업 감세를 비롯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판하며 모든 무역협정 재협상을 통해 “멕시코·중국 등에 도둑맞은” 일자리를 되찾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클린턴은 “트럼프는 자신이 정점에 있는 ‘낙수경제’를 내세우지만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미국은 나머지 95%와 교역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세금 문제는 트럼프의 납세자료 미공개로 튀었다. 클린턴이 “뭔가 숨기는 게 있어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공격하자 트럼프는 “클린턴이 삭제된 이메일 3만 3000건을 공개하면 곧바로 납세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맞섰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동맹 이슈에 대해 가장 선명한 대립각을 보였다. 트럼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28개 회원국이 자신들의 적절한 몫(비용)을 내지 않고 있고 우리가 일본과 독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지켜주는데 그들은 돈을 내지 않는다”며 동맹국들의 ‘안보무임승차론’을 거듭 주장하자 클린턴은 “나토는 ‘9·11테러’ 이후 우리와 함께 가장 먼저 테러리즘 척결에 나섰다. 일본, 한국 등 우리 동맹국들에 우리가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고 이 조약을 존중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이버 공격과 무슬림 문제에서도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사이버 공격에 대해 클린턴은 “러시아가 미국 기관을 해킹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트럼프가 미국에 대해 해킹을 하라고 요청한 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한 것은 러시아일 수도 있고 중국일 수도 있다”며 오바마 정부가 사이버전에 취약하다고 비판했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무슬림과의 공조, 국경 문제, 이란 핵협상 평가 등에 대해서도 첨예하게 부딪쳤다. 미국의 방향에 대한 질문은 잇따른 흑인 총격사건 등 인종차별 문제가 주를 이뤘다. 클린턴이 “형사사법체계 속의 조직적 인종차별주의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자 트럼프는 “흑인 사회가 그동안 학대받았고, 민주당과 정치인들의 표를 위해 이용당했다”고 반박한 뒤 총기 규제 강화보다는 “법과 질서”에 따른 검문검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 논란을 야기했다가 최근 번복한 것에 대해 클린턴은 “그가 우리의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미국인이 아니라는 인종차별적 거짓말로 자신의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고 비판하자 트럼프는 “클린턴의 보좌진이 오바마 태생 논쟁을 먼저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대선 첫 토론… 클린턴, 트럼프에 ‘판정승’

    美대선 첫 토론… 클린턴, 트럼프에 ‘판정승’

    클린턴 “美 정책은 핵확산 방지”… 트럼프 “中이 북핵 문제 풀어야” “미국은 세계와 교역해야 한다. 한국 등 동맹국들과의 상호방위조약을 존중한다.”(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모든 무역협정을 재협상해야 한다. 한국 등 동맹국들은 비용을 더 내야 한다.”(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린 미국 대선 후보 1차 TV토론에서 클린턴과 트럼프가 가시 돋친 설전을 벌이며 모든 이슈에서 격돌했다. 빨간색 정장 차림의 클린턴은 납세 내역을 공개하라고 트럼프를 몰아세웠고 푸른색 넥타이를 한 트럼프는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및 건강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토론에 대해 62%의 유권자가 클린턴이 이긴 것으로 여긴다고 CNN이 보도했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방문자 집계방식으로 트럼프(58%)의 손을 들어줬으나 클린턴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문제에 대해 트럼프는 “우리 일자리가 다른 나라에 의해 도둑질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동안 맺은 무역협정에 대한 재협상에 나서겠다며 ‘보호무역주의’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클린턴은 “우리(미국)는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한다. 우리는 다른 95%와 무역을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동맹 이슈에 대해 트럼프는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없다. 그들은 우리에게 (방위비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일본과 중국,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방어하는데 그들은 우리한테 돈을 안 낸다. 그들은 돈을 내야 한다”며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거듭 시사했다. 이에 클린턴은 “나는 일본과 한국 등 우리 동맹국들에 우리는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고, 그것을 존중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 주고 싶다”고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핵 문제에 대해 클린턴이 “트럼프는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핵무기를 갖더라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정책은 핵무기 확산을 막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트럼프는 “핵을 없애야 한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중국이 북한에 완전한 영향력을 행사하니 중국이 우리를 위해 그(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인권 ICC 회부’ 유엔 올해도 추진할 듯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유엔총회 북한 인권 결의안이 올해로 3년 연속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마련한 북한 인권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 인권 ICC 회부’를 담은 결의안이 올해도 추진되느냐는 질문에 “통상적으로 북한 인권 결의는 10월 말 추진돼 왔다”며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의 인권 실태를 ICC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은 2014년과 2015년 잇따라 추진돼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바 있다.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면 유엔총회 표결에 부쳐진다. 최근 1년 새 북한 인권 상황에 별다른 개선이 없고, 이미 두 차례 통과한 만큼 유엔총회 결의는 확실해 보인다. 결의안은 2014년, 2015년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고, ICC에 재판 진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결의안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문제는 유엔 안보리 합의가 필요하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반대로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건강 對 트럼프 막말…90분 동안 ‘세기의 난타전’

    클린턴 건강 對 트럼프 막말…90분 동안 ‘세기의 난타전’

    ‘빌 클린턴 옛 연인’은 참석않기로 ABC여론 “클린턴, 토론 이길 듯” 26일(현지시간) 미국 차기 대통령을 뽑는 대선의 운명을 좌우할 대선 후보 첫 TV토론의 날이 밝았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한 판 승부가 뉴욕주 헴프스테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이날 밤 9시부터 90분간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인 1억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토론에서 승리하는 후보는 백악관 입성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전날 네타냐후 만나… 유대계 표심잡기 토론이 열리는 호프스트라대학 인근은 일부 도로가 통제된 가운데 시위대 등이 속속 몰려들었다. ‘반(反)트럼프’를 외치는 시위대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으며 녹색당 대선 후보 질 스타인도 이번 토론에서 배제된 상황 등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시위를 벌였다. 호프스트라대학은 2008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의 3차 토론, 2012년 오바마와 밋 롬니의 3차 토론이 열렸던 곳으로, 세 번째 역사적 토론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학교 측은 축제 분위기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청중 1000여명이 관람석을 가득 메워 토론을 직접 지켜보게 되는데 학교 측은 배정된 방청권을 모두 학생들에게 나눠 줬다고 밝혔다. 미국의 방향과 번영, 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은 클린턴의 경륜과 트럼프의 네거티브 전략이 충돌하면서 세기의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클린턴의 개인 이메인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의혹에 이어 최근 불거진 건강 문제 등을 트럼프가 물고 늘어지며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클린턴은 트럼프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깎아내리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방청석에 ‘트럼프 저격수’ 마크 큐번과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옛 연인’ 제니퍼 플라워스를 각각 초청하겠다며 날을 세우다가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가 “플라워스는 내일 밤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없던 일이 됐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토론 하루 전인 25일 공식 유세 없이 토론 리허설 등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러나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시차를 두고 각각 만나 유대계 표심 잡기에 경쟁을 벌였다. 이날 발표된 ABC뉴스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지지율 49%를 얻어 47%를 얻은 트럼프를 2% 포인트 앞섰으나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6%를 얻어 42%를 얻은 클린턴을 4% 포인트 앞서는 등 지지율 혼전의 판세가 이어졌다. 다만 ABC뉴스 여론조사에서 TV토론의 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질문에는 클린턴일 것이라는 예상이 44%로 트럼프를 꼽은 34%보다 많았다. CNN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는 사회자를 조종할 줄 알고 현 상황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장점을, 클린턴은 모든 주제에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구체적 정책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기 때문에 이번 토론은 ‘말싸움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BC 앵커 홀트, 날 선 사회도 주목 이날 첫 TV토론 사회를 맡은 NBC뉴스의 간판 앵커 레스터 홀트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홀트는 토론 주제를 직접 선정했을 뿐 아니라 각 후보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57세 흑인인 홀트는 2003년부터 등록된 공화당원이지만 사회자로서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사회자로 지명된 뒤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최근 폭스뉴스에 나와 “홀트는 민주당원”이라며 “TV토론이 매우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사회자인 홀트가 트럼프가 쏟아낼 발언의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을 견제한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단둥훙샹 제재대상 등재…북핵 관련해 中기업 첫 제재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물자 제공 의혹을 받아온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미 재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랴오닝훙샹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단둥훙샹실업발전과북한과 핵 물자 거래 의혹을 사고 있는 마샤오훙(45) 회장 등 중국인 4명을 제재 대상으로 공식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함께 제재된 중국인은 저우젠수, 훙진화, 뤄촨쉬 등이다. 미 재무부가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국 기업과 해당 기업인을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단둥훙샹실업발전과 마샤오훙 회장 등 중국인 4명이 미국 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동결된다. 또 미 재무부는 단둥훙샹실업발전과 그 자회사가 갖고 있는 은행 계좌 25개에 예치돼 있는 자금 압류도 신청했다. 미 재무부는 단둥 훙샹실업발전과 마샤오훙 회장 등 중국인 4명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광선은행을 대신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주체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제재 근거를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법무부 또한 단둥훙샹실업발전과 제재 대상인 마샤오훙 회장 등 중국인 4명을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법과 돈세탁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쇼핑몰 총기난사 용의자 체포… 히스패닉 아닌 20세 터키 이민자

    미국 워싱턴주 벌링턴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로 5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는 터키 이민자 출신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사법당국은 24일(현지시간) 전날 벌링턴 캐스케이드 몰 내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용의자로 20세의 아르칸 세틴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세틴은 터키 출신의 이민자로, 현재 합법적인 미국 영주권자 자격으로 워싱턴 주 오크하버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언제 미국으로 이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총격 용의자가 히스패닉으로 알려졌으나,이는 잘못된 목격자 진술에 따른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세틴은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거주지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에 의해 20여 시간 만에 체포됐다. 세틴이 체포되기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금 시점에서는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으나, 이후 워싱턴주 당국은 수사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테러를 비롯해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대통령 8번 맞힌 족집게 교수 “트럼프 승리”

    美대통령 8번 맞힌 족집게 교수 “트럼프 승리”

    “아주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란 신호가 나온다.” 1984년부터 2012년까지 8번의 미국 대선에서 당선인을 정확하게 예측한 앨런 릭트먼(68) 아메리칸대 교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8일 대선 결과 예측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양상을 빚고 있지만 릭트먼 교수는 트럼프에 방점을 찍었다. 그가 이 같은 결론을 내는 데 사용한 예측 모델은 자신이 1981년 개발한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13개 명제로 구성됐는데, 거짓이 6개 이상이면 집권당 후보가 패배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릭트먼 교수는 13개 명제 중 집권당인 민주당이 6개를 충족하지 못해 패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민주당에서 ‘충족하지 못했다’(거짓)고 판단한 명제는 ▲집권당이 중간선거 후에 이전 중간선거 뒤보다 많은 하원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 ▲집권당 후보가 현직 대통령이다 ▲영향력이 두드러지는 제3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없다 ▲현 정부가 국가 정책에 중요한 변화를 주고 있다 ▲현 정부가 외교나 국방 분야에서 큰 성과를 냈다 ▲집권당 후보가 카리스마가 있거나 국민적 영웅이다 등을 꼽았다. 요약하면 민주당이 2014년 중간선거에서 참패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말이며, 오바마 2기에 큰 변화를 줄 만한 정책이 추진되지 않았고, 외교·국방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또 클린턴은 경제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치러낸 국민적 영웅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비견되지 않는다고 평했고,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가 기록한 최고 지지율 12~14%의 50%만 반영한다 해도 자신이 설정한 ‘유의미한 제3후보’로서의 기준인 지지율 5% 이상이라고 밝혔다. 릭트먼 교수는 “이 같은 주요 명제들이 트럼프의 전반적 승리를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릭트먼 교수는 그러나 “전례가 없는 대선 후보인 트럼프를 염두에 두면, 트럼프는 비록 ‘역사의 평결’이 공화당과 자신에게 유리하다 해도 모든 예상을 깨고 패배할 수도 있다”며 트럼프의 패배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트럼프 ‘눈엣가시’ 전략… 진흙탕 토론

    클린턴·트럼프 ‘눈엣가시’ 전략… 진흙탕 토론

    ‘트럼프 저격수’ 갑부 큐반 초청 ‘빌의 내연녀’ 플라워스 불러와 시청자 1억명 예상 사상 최대 미국 대통령선거의 분수령이 될 대선 후보 첫 TV토론이 26일 오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27일 오전 10시) 뉴욕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대학에서 90분간 열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혼전을 보이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68)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 간의 향후 세 차례 TV토론이 당락의 운명을 가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 특히 이번 TV토론 시청자는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1980년 로널드 레이건과 지미 카터의 TV토론 시청자(8000만명)를 훌쩍 넘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 TV토론은 두 후보 간의 난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와 경제, 건강 문제를 두고 치열한 설전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극과 극’의 후보가 맞붙은 상황이기 때문에 TV토론이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방송에 상당한 경험이 있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캠프는 겉으로는 클린턴이 더 많이 말하게 만들어 약점을 노출시키자는 토론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메일 스캔들 및 건강 문제 등 힐러리의 취약점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강하게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클린턴 캠프는 트럼프의 방송 경력을, 트럼프 캠프는 클린턴의 경륜과 토론 경험을 각각 평가했지만, 이는 서로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치를 최고조로 높인 뒤 조금만 실수할 경우 실망을 더 크게 만드는 토론 전략이라는 것이 미 언론의 분석이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 “TV토론에서 각 후보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TV토론 내용 자체보다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1차 토론 주제인 미국의 방향과 번영, 국가안보를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방청석에 ‘트럼프의 저격수’와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 여인이 동시에 등장, 서로의 신경을 긁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클린턴 측은 트럼프를 비판해온 억만장자 마크 큐반을, 트럼프 측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제니퍼 플라워스를 방청석에 초청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의 초청을 플라워스가 수용하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첫 TV토론을 앞두고 두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4일 편집위원회 명의 사설에서 클린턴의 지성과 경험, 강인함, 용기를 평가하며 그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경쟁했던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몇 달간 심사숙고하고 기도한 결과 트럼프에게 투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안보리, 핵실험금지 결의안 채택… 北 등 8개국에 CTBT 비준 촉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핵실험의 금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5차 핵실험을 한 북한과 외교관게를 단절하는 나라도 생겨났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채택 20년이 지났지만, 아직 발효되지 않은 포괄적핵실험금지(CTBT) 조약의 발효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고 비상임 이사국인 이집트가 기권했다. 결의안은 각국에 대해 “핵무기 개발 및 핵폭발 실험을 하지 말고 이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8개국에는 이 조약을 지체 없이 서명·비준하라고 촉구했다. 이 조약은 1996년 9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으나 발효되지 않고 있다. 이미 세계 188개국이 조약에 서명했고 166개국이 비준했다. 조약이 발효되려면 원자력 능력이 있는 44개국의 서명·비준이 필요하나 이 중 8개국이 거부하고 있다. 북한,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은 서명·비준을 모두 하지 않았고, 미국·중국·이집트·이란·이스라엘 등 5개국은 서명했으나 비준하지 않았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이 조약에 서명했으나 당시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반대하면서 비준하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비준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화당이 우세한 의회의 반대에 부닥쳐 있다. 중국은 미국이 먼저 움직여야 비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핵실험을 ‘난폭한 도발 행위’로 지칭하면서 CTBT가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비준하지 못한 미국에 유감을 나타내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비준에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갖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부 아프리카 모크위치 마시시 보츠와나 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계속해서 탄도미사일 실험을 하면서 국제법과 유엔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보츠와나는 이 악당국가와의 외교관계를 끝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선제 군사행동 미리 논의 안 한다”

    한·중 논의 없이 北타격 가능성 시사 모든 옵션 고려 분위기 속 미묘한 변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층 고조되면서 한국과 미국 일각에서 북한의 핵시설 등에 대한 ‘외과수술식’ 선제 타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선제적 군사 행동들(preemptive military actions)에 대해서는 미리 논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미국이 한국, 중국과의 상의 없이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쪽으로 미묘한 입장 변화가 일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선제적 타격 등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에 대해)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런 방식으로 말하겠다”며 “단지 일반적으로, 북한을 특정하지 않고, 작전 사안의 하나로서 선제적 군사 행동들에 대해 미리 논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그것(미리 논의하지 않는 것)이 단순하고 명확한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하고 명확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선제적 군사 행동이라는 작전을 미리 관련국과 논의하거나 언급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론적 답변이긴 하지만 백악관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적 군사 행동에 대해 언급된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미리 논의하지는 않지만 선제적 군사 행동이라는 옵션이 있고, 유사시 추후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는 만큼 선제 타격 등 모든 군사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이 선제 타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선제적 군사 행동에 대한 추가 언급은 회피한 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언급해 온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들과 다른 국제적 의무들을 위반한, 특히 최근 핵실험을 한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어떤 추가 조치를 모색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이번 사안은 안보리 범주에서 논의될 사안”이라며 안보리를 통한 대북 압박 강화 방침을 재차 밝혔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 초기 합참의장을 지낸 마이클 멀린은 지난 16일 한 토론회에서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에 아주 근접하고 미국을 위협한다면 자위적 측면에서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은 충분히 (군사적) 대응을 할 능력이 있다”고 밝혀, 대북 선제 타격론에 불을 지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후버연구소에서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다(fight tonight)”고 말했다.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내정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미 본토에 도달하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은 “시간문제”로 보며 실제적 위협으로 간주했다. 소식통은 “미국은 모든 옵션을 고려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만큼, 선제 타격이나 전술핵 재배치 등도 옵션이 될 수 있지만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선제 타격은 남북 간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으며, 타격을 가할 대상에 대한 정보·평가 등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돼 한·미 양측이 감정적 대응보다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의회 - 한국 기업 교류…무역협회 ‘오작교’ 성황

    한국무역협회(KITA)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와 한국 기업 간 교류와 이해를 확대하기 위해 워싱턴DC에서 개최한 ‘KITA·의회 네트워킹 리셉션’ 행사가 성황을 이뤘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관련 주 의원 등 의회를 연결하기 위한 ‘오작교’ 행사로 불리는 이날 행사는 올해로 4회째로,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과 마이크 캘리(공화), 찰스 랭걸(민주), 마이크 혼다(민주), 트렌트 프랭스(공화), 그레이스 맹(민주) 등 10여명의 연방의원이 참석했다. 또 하원 세입세출위, 에너지통상위 등 주요 상임위 전문위원, 정책보좌관 등 모두 200여명의 의회 관계자들이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포스코, LG전자, LIG넥스원, 대우인터내셔널, 윕스, 바이오뉴트리젠 등 20여개 미국 진출 기업들이 참석해 미국 내 경영 활동 애로 사항과 통상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인호 무협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미 양국은 한국전쟁 이후 피를 나눈 혈맹국으로서, 한층 강화된 관계 발전을 위해 큰 그림을 공유해야 한다”며 “양국 경제 통합을 위해 높은 수준의 표준을 바탕으로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이날 한·미 FTA 등 무역협정을 ‘일자리 킬러’라고 비난해온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좌장 격인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 별도로 만나 트럼프 측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세션스 의원은 “현재 미국은 전 세계 모든 문제에 개입할 만큼 여유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한·미 FTA 등으로 인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너무 많아 괴롭다. 이 점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고 김 회장이 전했다. 세션스 의원은 특히 “대미 무역에서 흑자를 보는 나라를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미 무역대표부(USTR)가 협상을 잘못했다”고 주장했다. 한·미 FTA 등에 대해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 건립 법안 美 의회 통과

    미국 워싱턴DC에 6·25전쟁에서 전몰한 미군을 기리는 추모벽을 세우자는 내용의 법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가결됐다. 2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상원은 지난 19일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 건립에 관한 법안(H.R.1475)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 뒀다. 이 법안은 지난 2월 하원을 통과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샘 존슨(공화·텍사스) 의원이 발의했고 같은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걸(민주·뉴욕), 존 코니어스(민주·미시간) 의원이 최초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던 이 법안에는 상원의 별도 법안에 대한 병합 과정을 거치면서 307명의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추가로 참여했다. 통과된 법안에는 추모벽에 전사자 이름과 더불어 전쟁에 참여한 미군과 한국군, 카투사 장병, 연합군 사망자의 수 같은 다른 정보도 기록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초 공동 발의자였던 랭걸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추모벽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는 공짜가 아님’을 일깨울 것”이라며 “돌아오지 못하게 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장소가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더 생길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명의 병사 조각상으로 잘 알려진 현재의 한국전 기념공원은 1995년 7월 27일 개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옐런 “올해 금리인상 한번은 해야”…美대선 후 12월 마지막 카드 쓸 듯

    “단기 위험 요인들 대부분 상쇄” 코스피 외인 투자에 상승 이어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대다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은 새로운 위험이 없는 한 올해 안으로 금리를 한 번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6.8원 떨어진 1103.3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13.71포인트(0.67%) 오른 2049.70으로 장을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이 149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높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1.63% 오른 161만 8000원에 마감해 7거래일 만에 160만원대를 되찾았다. 코스닥은 6.96포인트(1.03%) 상승한 685.24로 문을 닫았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과거 생각했던 것보다 성장할 여지가 더 커졌다”며 금리 동결이 “경제 자신감 저하를 반영한 게 아니라 고용시장의 추가 개선 여지를 기다려서 나온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 FOMC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접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특히 “연준은 실업률이 더욱 낮아지고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연준도 FOMC 성명에서 “연준의 목표들을 향한 지속적 진전의 추가 증거를 당분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며 동결 배경을 밝한 뒤 “실업률이 최근 몇 달간 거의 변화가 없지만 고용 상황은 견고하고, 가계소비는 강하게 늘고 있지만 기업들의 고정투자는 약세”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직면한 단기 위험요인들이 거의 상쇄됐다”며 “기준금리의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됐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처럼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함으로써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향후 물가상승률과 고용지표를 고려하면서 오는 11월 8일 미 대선 이후 열리는 12월 13~14일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 인상 카드를 쓸 가능성이 커졌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상한 이래 이처럼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기는 처음”이라고 평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 백악관 ‘한국 핵무장론’ 제동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체 핵무장 주장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존 울프스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축·핵비확산 담당 선임국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재단·윌슨센터 공동주최 ‘제4회 한·미 대화’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5차 핵실험 도발에 따른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한국이 자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하는 것은 우리(미국)의 이익에, 또 한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울프스탈 국장은 “우리는 어떤 나라의 어떤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어할 능력이 있다”며 “필요시 우리는 항상 동원 가능한 모든 범위의 완전한 방어능력을 갖춰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우리 동맹 체제의 중추이자 자신들에게 혜택이 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자발적으로 가입했고 법적으로 구속돼 있다”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에 대해서도 “핵무기의 한반도 배치가 북한의 핵 포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억지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북핵에 전용된다면 연필 하나도 안 돼”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의 대북 수출 금지 필요성을 역설하며 중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중국 측의 대북 제재 압박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2일 베이징에서 회동했다. 존 울프스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축·핵비확산 담당 선임국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재단·윌슨센터 공동주최 ‘제4회 한·미 대화’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전략물자 대북 유입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울프스탈 국장은 ‘랴오닝훙샹(鴻祥)그룹이 북한에 건넨 산화알루미늄 등은 핵무기를 개발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내용은 분명하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조금이라도 관련된 물질이라면 그것이 연필 한 자루든, 금 1온스(28.35g)든, 석탄 (운반선) 한 척 분량이든 그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도적 목적의 물질이라는 것이 확실히 증명되지 않는 한 대북 수출은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울프스탈 국장은 이어 ‘미 재무부가 랴오닝훙샹그룹에 대한 대북 거래 정보를 중국에 넘긴 것이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피한 채 “(미·중) 양국 관계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구체적인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현재 유엔을 통해 추가 대북 압박 조치를 취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중국과) 향상된 협력 관계를 지속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울프스탈 국장은 또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 상황에 대해 “언제쯤 초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확실하게 단언할 수 없지만 그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현재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한·중 6자회담 대표 간 회동에서 “김 본부장은 육로 수송 금지를 통해 북한에 대한 완벽한 교역 봉쇄를 해 달라고 중국 측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장 교수는 또 “김 본부장은 모든 중국의 공기업 또는 민영기업으로 대북 교역 금지 대상을 확대해 달라”고 중국 측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하원 ‘위안부 결의안’ 9주년… 혼다 의원·이용수 할머니 재회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미국 의회에서 대표적 지한파인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자마자 이렇게 외쳤다. 미주한인 풀뿌리단체 시민참여센터(KACE)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건물에서 개최한 ‘미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 9주년 기념행사’에서 혼다 의원과 이 할머니는 서로를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우며 감격의 포옹을 했다. 9년 전 혼다 의원과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등이 중심이 돼 발의, 채택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은 1943년 16세의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로 희생당한 이 할머니가 의회에서 한 생생한 증언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혼다 의원은 “다음 세대가 위안부 문제를 배울 수 있도록 (역사)교과서에 제대로 기술하고,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통해 직접 느끼고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정계를 은퇴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은 “내년 초 방한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위안부 역사는 잘못됐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되고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행사 후 서울신문과 만나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했지만 위안부 결의안 기념 행사는 매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일본의 젊은이들이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배워야 할지, 식민시대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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