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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2002/‘PK 세몰이’ 휴일 격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일 부산을 다시 방문,밤 늦게까지 시내곳곳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허태열(許泰烈),정형근(鄭亨根),최병렬(崔秉烈) 등 국회의원 20여명을 비롯해 개그맨 심현섭,탤런트 박철·옥소리,가수 설운도 등 연예인들까지 지원사격에 나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지난달 27일에 이어 다시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것은 부산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당내 핵심 당직자들의 조언 때문이다.한 고위당직자는 “후보단일화 시너지 효과로 약 35%까지 올랐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부산 지지율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이 후보가 이같은 여론동향을 들은 뒤 ‘다시 부산에 가야겠다.’고 말해 긴급히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부산 덕천로터리를 시작으로 사상 시외버스터미널-하단오거리-다대농협-부산역 등 12군데를 돌며 연이은 유세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부산을 물류·해양산업의 기둥으로 만들고 선물거래소를 조속히 이전시켜 서울도 따라올 수 없는 대도시로 키우겠다.”고 약속하며 ‘노풍’(盧風) 진화에 나섰다.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도 이날 부산을방문,이 후보와 동선을 달리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등 젊은 개혁파 의원들도 부산 유세전에 가세,젊은 표 모으기에 나섰다.박찬종(朴燦鍾) 고문은 이날 오후 부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유세에서 젊은층을 겨냥해 “노무현 후보는 두번이나 국회에 불만을 품고 국회의원을 그만두려 했던사람”이라며 “국민적 지지가 떨어질 때 언제든지 대통령을 그만두고 떠날수도 있다는 것을 젊은이들은 알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유세에는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연설회마다 3000여명씩 모여 열기를뜨겁게 했다.그러나 모인 청중들이 주로 40∼50대에 집중돼,젊은 표심을 붙잡으려던 당직자들의 심정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부산 오석영기자 palbati@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주말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경남(PK)지역에 총력을 쏟아부었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적극적인 공조를 약속하면서 후보단일화 바람인 ‘단풍(單風)’을 최대한 확산시켜 본격적으로 ‘노풍(盧風)’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지지율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이미 4대6에 이르렀고 5대5도 가능할것”으로 내다봤다. 노 후보는 1일 오전 마산 새벽 어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진주 시민마라톤대회에 참석,첫 500여m를 함께 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부산대 앞과 서면,부산역 광장,부산국제영화제(PIFF) 광장 등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노 후보는 “사자는 새끼들을절벽에 떨어뜨려 살아 돌아온 강한 놈만 키운다.내가 부산에서 여러번 떨어졌는데 살아 돌아왔으니 여러분이 키워줄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지금 부산이 ‘디비진다’(‘뒤집어진다’의 부산사투리).”며 영남 판세 역전을 장담했다. 이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도 변하고 있다고 민주당측은 밝혔다.노 후보가가는 곳마다 돼지저금통이 즉석에서 쌓였으며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넣어 흔드는 신종 ‘저금통 응원’도 첫 선을 보였다. 직장인 최모(38)씨는 “민주당 의원들이 여기서 박수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최영칠(51·괴정동)씨는 “92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때도 지금처럼 분위기가 뜨겁지 않았다.”며 “지금 부산이 바뀌고 있다.”는 말로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50대 이상은 여전히 달갑지 않은 눈치다.부산대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0대)씨는 “노무현이 싫은 것도 아니고,이회창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무조건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진주 김재천기자 patrick@
  • 선택2002/40대 표몰이 개혁으로 어필하라/한.민 지지율 높이기 부심

    “40대 표심(票心)를 잡아라.” 이번 대선이 양강(兩强) 구도로 급변하면서 연령별로는 40대 유권자의 의표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50∼60대 장년층 이상에서,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0∼30대 젊은 층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양 당은 40대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40대는 ‘안정속에서 변화를 원하는’ 특성이 두드러진 세대인 탓에 양당이 표방하는 선거 컨셉트의 중간지대에 서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 변동은 40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에 주목하고 있다. 당은 서둘러 이들의 구미에 맞는 ‘중도 개혁’의 이미지를 덧입히기 시작했다.선거운동 개시 직전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나 ▲헌법개정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한 점 등은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이 뒤늦게 40대이하 세대에 주목하면서,그간 미뤄두었던 개혁적 정책이 전격 수용됐다.”고 귀띔했다. 30일 새로 발족하는 ‘새물결 유세단’ 역시 40대를 위해 급조된 팀이다.30대 중·후반에서 40대 중반의 유권자까지 친숙한 당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다.이부영(李富榮) 김부겸(金富謙) 김문수(金文洙) 김영춘(金榮春) 이성헌(李性憲) 의원 등을 비롯,‘미래연대’ 소속의 젊은 의원들이 수시로 가담해 거리 유세의 연사로 나선다. 직장인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사무실 밀집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누빌계획이다.40대뿐 아니라 30대 초반 유권자까지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40대 유권자들은 어느 정도 생활터전을 마련했으며,민주화 영향으로 비교적 개혁적 성향이 있다고 보고 이들의 관심사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정책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40대는 지난 70∼80년대에 사회에 진출,사회적으로 자리잡힌 계층”이라면서 “자녀교육과 직업안정,퇴직후 노후생활 등에 관심이 높으며 유신이후 민주화 영향으로 개혁지향적인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40대를 공략하기 위해 유세기간 동안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보장하고 자녀의 사교육비 경감,부모봉양 및 노후생활을 위한 복지제도 강화 등을 공약으로 강조하기로 했다.또 56세인 노무현 후보의 개혁성을 67세인 이회창 후보의 보수성과 대비시켜 ‘표몰이’를 한다는 전략이다. 김희선(金希宣) 여성본부장은 “상대적으로 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40대 주부층을 공략하기 위해 희망어머니 유세단을 발족,거리유세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28일 서울역 유세에서 40대를 겨냥,“대통령이 돼서 재벌을 개혁하고 시장투명성을 높이면 외국인들 투자가 늘어나 주가가 30% 올라갈 것”이라면서 “선거발표가 나기 전에 주식을 사라.”고 말했다.이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김미경기자 chaplin7@
  • 강릉·속초 민용 공항 폐쇄

    강릉공항과 속초공항이 30일부터 완전히 폐쇄된다. 건설교통부는 그동안 민간공항의 기능을 유지해왔던 강릉과 속초공항의 민간항공기운항용 비행장시설 및 항행안전시설을 폐지키로 하고 30일 관보에고시한다고 28일 밝혔다.이에 따라 강릉공항은 군전용비행장이 되며 속초공항은 비행연습장과 소방용헬기장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민간공항 기능이 폐쇄되기는 공항 운영·관리권을 갖고 있는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80년 공단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문기자 km@
  • 양양~타이베이 전세기 운항

    건설교통부는 타이완 푸싱(復興)항공의 신청에 따라 다음달 22일부터 내년2월18일까지 총 36편의 양양∼타이베이 전세편 운항을 허가했다고 27일 밝혔다.운항 항공기는 193석 규모의 A321 중형기종이다.이번 전세편 신청은 한류열풍과 월드컵 등 각종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한국의 이미지 상승으로 스키등 겨울 관광상품을 찾는 타이완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설명했다. 김문기자
  • 표심잡기 ‘큰 입’ 총출동/찬조연사

    대중연설은 선거의 꽃이다.행인의 발걸음을 붙잡아 내 편으로 만들고,상대지지자의 마음을 되돌리는 변환과 역전의 장이다.유세단은 거리에서 또 TV찬조연설을 통해 지지후보를 맘껏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셈이다. ◆한나라당 크게 4종류의 유세단을 운영하고 있다.후보와 대표를 중심으로 한 유세단이 각각 1개씩에 젊은 층과 여성층을 겨냥한 ‘2030 새물결 유세단’,‘여성새마음 유세단’ 등이 있다. 여기에다 연예인 지원단은 ‘양념’이다.가수 설운도,탤런트 이정길·박철,개그맨 심현섭 등이 연단에 선다. 한나라당은 정당연설보다는 거리유세에 집중한다는 계획 아래 기동성이 강한 소규모 유세단도 여럿 구성해 놓았다.‘거리유세의 달인’인 박찬종(朴燦鍾) 전 의원이 별도의 독립 유세단을 이끌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중인기와 호응도에서 특A급으로 분류되는 김동길(金東吉) 교수나 홍사덕(洪思德)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은 여러개 유세단을 오갈 수도 있다.2030유세단은 이부영(李富榮),김문수(金文洙) 의원 등 개혁 성향의 인사에다 ‘미래연대’ 소속의 젊은 의원들이 수시로 가담해 운용할 계획이다. 최근 합류한 전·현직 대학 총학생회장단 역시 2030유세단을 지원하면서 대학가를 파고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여성 유세단에는 김정숙(金貞淑) 최고위원의 지휘아래 이계경(李啓卿) 전 여성신문 사장을 비롯,최근 영입한 여성특보들이 포진해 있다. ◆민주당 아직 찬조연설자를 정하지 못했지만 후보군은 정치인,문화·예술인,체육인,일반 시민 등 80명이 거론된다.찬조연설 횟수는 22차례이므로 후보들은 4대1 이상의 경쟁률을 뚫어야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지지연설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유력 후보는 우선 단일화협상 때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정몽준(鄭夢準)국민통합21 대표가 있다.노 후보측은 정 대표가 TV카메라 앞에 서면 ‘정치적 파괴력’이 대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 대표는 금명간 선대위원장직을맡을지,거부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 후보는 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 의원 등이 있고 문화·예술인은 영화배우 문성근(文成瑾),송강호(宋康昊),설경구(薛景求),만화가 박재동 등이 있다.체육인으로는 김응용(金應龍)프로야구 삼성라이온스 감독 등이 유력하다.시민들은 깜짝 이벤트를 위해서 출연 직전까지 비밀에 부치기로했다. 후보군의 면모에서 보듯이 대부분 그 소속집단에서 비교적 개성이 강한 이들이다.이들이 할 말은 ‘생활 속의 평범한 노무현’이다.자신들이 겪은 노후보를 잔잔하게 전하며 ‘누가 보아도 괜찮은 후보’라는 메시지를 부각시킬 생각이다. 찬조 연설을 총 지휘하는 사람은 조광한(趙光漢) 찬조연설준비단장이다.그는 1997년 대통령선거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찬조연설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이때 노무현 후보 자신이 정치인 출연자 1호였다. ◆민주노동당 역시 재야단체 대표들이 1순위로 올라 있다.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정광훈 전국농민회 의장,이수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대기중이다. 선거운동기간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교사들과 만나거나 농촌을 찾을 때는이들이 동행,지지유세를 펼칠 계획이다.대중적 이미지는 약하지만 특정 집단에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들이어서 실질적인 표몰이에는 가장 적합한 인물들로 여기고 있다. ‘보다 대중적’인 인사로는 수필가 홍세화씨,변영주 감독,공선옥 작가 등문화계 유명인사들이 나선다. 이외에 미군 장갑차 사망사건으로 숨진 여중생의 가족들도 찬조연설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개정’ 문제가 민감한 대선이슈로 떠오른 터여서 권 후보만의 차별성이 부각될 수 있는 방안이다. 김경운 이지운 오석영기자 kkwoon@
  • 클래식

    ● 클라리넷 오광호 피아노 김영숙 듀오 콘서트 28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436-5929. ● 삶과 꿈 싱어즈 10주년 기념 음악극-보리스를 위한 파티 28·29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318-1726.원작 토마스 베른하르트,작곡 강석희,각색 김문환,연출 표재순,지휘 피오르트 보르코프스키. ● 중앙대 개교 84주년 기념 오페라 ‘토스카’ 29일 오후7시30분,30일 오후 3시·7시30분 KBS홀(02)581-5404.
  • 輪禍사망 보상한도 50% 인상

    2004년 4월부터 교통사고 책임보험 보상한도액이 사망인 경우 현행 80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대폭 오른다.또 부상인 경우 현행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상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28일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망인 경우 보상한도액이 2004년 4월부터 1억 2000만원으로,2006년 4월부터 1억 50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또 1∼14급으로 구분되는 부상의 경우,1급 부상은 현재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나머지 부상등급도 같은 비율로 각각 인상된다.아울러 1급 후유장해는 사망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건교부는 이처럼 보상한도액이 상향 조정되지만 종합보험까지 가입한 87%의 자동차 소유자는 영향이 없으며 책임보험만 가입한 경우 연간 3만∼4만원정도의 보험료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문기자 km@
  • 경찰 승진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경사-경위 가는길 병목현상 ‘치안은 경사 이하 경찰관들이 담당한다.’는 말이 있다.전체 경찰관 9만1742명중 7만9066명이 경사 이하이기 때문이다.최근 들어 하위직 경찰관들의근무의욕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간부 승진길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또 간부들중에는 ‘총포경’(총경을 포기한 경정)과 ‘조진조퇴(早進早退)경’들이 늘고 있어 조직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이래저래 경찰의 입직(入職)구조에 대한 재조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연말연시 일선 경찰관들은 시험 공부중 해마다 대학 수능시험이 끝나는 이맘때면 일부 경찰관들은 본업을 뒤로 한채 진급시험 공부에 여념이 없다. 서울 Y경찰서 방범과 이모(40)경사는 이달 초부터 오후 5시 퇴근과 동시에컵라면으로 저녁식사를 간단히 때운 뒤 인근 독서실로 달려간다.내년 1월로예정된 경위 진급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올해 경위시험 3수생인 그는 가족과 주위의 시선 때문에 이를 악물고 밤을 새워가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아침 5시쯤 집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잠깐 새우잠을 잔 뒤경찰서에 출근한다.그는 순찰중일 때도 틈만 나면 주머니에서 메모를 꺼내 입속으로 중얼거리며 열심히 외운다. 서울 4년제 S대 법학과를 나와 1993년 경찰에 입직한 그는 “가족들에게도미안하고 또 근무중 시험공부에 매달리느라 시민들에게도 최선을 다하지 못해 솔직히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서도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기동대 근무 경쟁자들을 생각할 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경위시험 4수째인 서울 K경찰서의 외근경찰 김모(41)경사는 오전에 ‘눈도장’만 찍고 오후부터 인근 고시원에서 책과 씨름한다.김씨는 “다행히 마음씨 좋은 상관을 만나 공부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서 “내년 1월까지 아예 집(경기 수원)에 가지 않고 고시원에서 지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 S경찰서의 정원은 모두 500여명.이중 경사계급만 180여명이며 현재 독서실과 고시원 등에 파묻혀 진급시험에 열중하고 있는 경사만 30여명에 이른다.이들은 방범,수사,교통분야의 현장에서 일하는 최일선 경찰관들이다.관할구역의 한 파출소장 김모(36)경위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시험준비를 하는 부하직원들에게 차마 많은 일을 시킬 수도 없는 처지”라면서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터지면 어떡하나 하고 솔직히 걱정도 된다.”고털어놓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3년전 5000여명 안팎이던 경위,경감,경정 등의 진급시험 응시자가 지난해에는 7000여명으로 늘었으며,경위시험에 응시한 경사가 3년전 3559명에서 5000명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나. 간단히 말하면 경사에서 경위로 진급하는 길목에 심한 병목현상이 생기고있기 때문이다. 매년 신규 경위 임용자는 400명 안팎이다.이 가운데 경찰대학 졸업생 120명과 간부후보 52명 등 170여명은 매년 고정적으로 경위에 임용된다.반면 오랜 인사적체와 또 IMF이후 명퇴자들이 급감하다보니 경사들에게는 상대적으로기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경찰대와 간부후보 졸업생 임용을 제외한 경위시험(115명 모집)에 경사 4860명이 지원했을 정도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980년대 후반부터 경찰대 출신과 간부후보 출신들이 우선적으로 임용됐고 또 IMF들어 퇴직자들이 현저히 줄다보니 진급구조에 전체적으로 병목현상이 생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파생될 문제점 등을감안할 때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문제점과 대안은. 요즘 경찰내부에는 ‘총포경’과 ‘조진조퇴경’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총경을 포기한 경정은 일선 경찰서에서는 과장급,지방경찰청에서는 계장급이다.사실상 핵심 실무자다.그런데 진급을 포기해서인지 윗사람의 ‘영’이 잘 안 통한다는 얘기가 비일비재하다.‘조진조퇴경’은 고시나 경찰대 출신 등으로 일찍 진급했으나 총경이나 경무관 진급벽에 막혀 40대 중·후반에 그만두는 사람이다.그러다보니 경찰에 있을 때 제2의 진로를 모색하는 등 경찰직업을 징검다리로 여길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생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전문가들을 통해 연구논의가 일부 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대안중의 하나로 “전국 52개에 이르는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제도를 도입하거나 경찰대 졸업생을 경위가 아니라 경사로 1계급 내리는 것도 방안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인사적체원인/경찰대 존폐논란 “경찰대가 양질의 인재를 경찰로 끌어 들이는 등 나름대로 역할을 했습니다.그러나 이제 경찰대 존폐 문제를 고려할 때가 됐습니다.” 간부 승진에 실패한 일선 경찰관의 얘기가 아니다.총망받는 경찰대 2기 출신 경정조차 “경찰대를 대체할 만한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당연히 경찰대를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대 출신들이 공개적으로 경찰대 존폐를 고민할 정도로 경찰대는 ‘경찰인사 동맥경화’의 핵으로 떠올랐다. 경찰대 출신 경위 이상 간부는 모두 1937명.경찰간부의 대다수를 차지했던간부후보생 출신 1342명을 이미 앞질렀다.아직 경무관 이상 고위직에 오른졸업생은 나오지 않았지만 총경 20명,경정 295명,경감 530명,경위 1092명을배출했다. 경찰대 출신들의 급격한 증가로 전체 경찰관 9만1742명의 87%를 차지하는순경∼경사 계급의 ‘승진 박탈감’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 경찰대 출신들도 위기를 피부로 느낀다.‘경찰의 꽃’인 총경 자리는 한 해 50∼60개가 생기는 반면 경찰대 출신 경위는 120명씩 쏟아지고 있다.총경승진 절반을 경찰대 출신에게 배려해도 대부분의 졸업생은 경정에서 옷을 벗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경정을 단 이후 11년 동안 총경에 오르지 못하면 계급정년에 걸리기 때문에 많은 경찰대 출신들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퇴직할 위기에 처해 있다.총경직을 꿰찬 1기 선두주자들조차 40대 초반이어서 비록 경무관 이상의 자리에 올라도 50대 초반에 퇴직할 가능성이 높다. 승진 메리트가 없어지고 조기퇴직 현상이 퍼지면 경찰대는 우수학생 유치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으며,폐지론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특히 경찰대 선배가 한 사무실에서 후배를 상사로 모시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으며,앞으로는 더욱 심해져 경찰 전체의 위계질서도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경찰대 출신들 사이에서는 “후배가 경찰청장이 되면 경무관 이상 선배 참모는 모두 옷을 벗자.”는 미래의 불문율이 회자된다.경찰대 위기 타개책으로 정원 축소,대학원 설립을 통한 새로운 입직구조 개발,계급정년 연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뚜렷한 대안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외국에선 경찰 입직제도는 전세계적으로 3가지로 나뉜다. 프랑스 일본 등은 한국처럼 순경시험,경찰대,간부후보생 등 특성에 맞게 다원 입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반면 영국과 미국은 고졸자 이상을 대상으로하는 순경시험만으로 경찰관을 채용한다.독일과 홍콩은 고졸자를 상대로 비간부를 모집하고,대졸자를 상대로 간부를 모집하는 2원 입직제를 채택하고 있다. 경찰 인사시스템은 각국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선진국 경찰은 한국 경찰처럼 과도한 인사경쟁을 벌이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선진국 경찰관은 사회적인 위상이 높고 보수도 많아 굳이 승진할 필요성을느끼지 못한다.철저한 직업공무원제로 정년이 보장되며,전문화가 이루어져어느 분야에서 일하느냐가 승진보다 훨씬 큰 관심사다.반면 한국 경찰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든지 목표는 승진이다. ‘경찰의 천국’ 영국은 특별승진제를 운영하고 있다.순경 가운데 소수정예를 선발,특별교육을 실시해 초고속승진을 보장하고 기획업무를 맡긴다.그러나 고속승진 대상자나 경사로 퇴직하는 경찰관이나 모두 1인당 GNP의 2.7배의 수입을 보장받기 때문에 대다수 경찰관은 승진에 별 관심이 없다.일본도경찰의 업무를 일선 경찰관이 맡는 경험기능과 간부가 담당하는 기획기능으로 나누고 있으며,간부와 비간부의 차별은 거의 없다. 모든 경찰이 승진에 목을 매는 풍토를 개선하려면 인사시스템의 변화는 물론 경찰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각도 변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엘리트주의 집착말아야 우리나라 경찰조직은 전통적인 피라미드형이며 지극히 계층적이다.군대처럼 11개나 되는 계급이 있으며,경찰관들은 진급을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생각해 간부·비간부를 막론하고 심각한 승진경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비간부의 승진기회는 철저히 차단됐다. 특별채용도 극소수의 상위직을 전문성에 의거해 다른 부처로부터 채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엘리트 확보정책으로 이루어졌다.고시합격자의 ‘경정 특채’도 전문성과는 관계가 없고,간부후보생들의 경우에도 전문성 때문에 ‘횡적유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120명에 이르는 경찰대 졸업생들의 ‘경위 특채’는 전형적인 엘리트주의다.경찰수사권 독립을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국보위 시절에 급조한 비전없는 경찰간부 채용제도일 뿐이다. 경찰대학은 일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한계에서 오는 폐해가 더 크다.간부·비간부 출신간의 위화감 조성,의사소통의 단절,과도한 특혜로 인한 특권의식,출신성분에 따른 집단파벌 조성 등의 문제점은 경찰 이미지 개선과 같은 추상적 긍정성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특히 상대적으로 배타성이 적었던 다른 간부집단에까지 파벌조성 분위기가파급된 점은 경찰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문제의 시발은 경찰간부후보생 제도로부터 시작된 엘리트주의적 인사관리로볼 수 있으며,경찰대학은 이를 결정적으로 구조화시켰다. 경사 이하 하위계층과의 뚜렷한 2원 계층화가 진행돼 하위층은 수단적지위로만 전락하고,경찰대 출신을 주축으로 한 엘리트 집단은 자기 목적적 집단으로 형성됐다.엘리트 집단과 비엘리트 집단간의 양극화가 극복되지 않으면조직의 효율성은 크게 떨어진다. 지휘체계의 이완으로 인한 조직관리의 난맥상도 자명하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선에서 직접 법을 집행하는 대다수 비간부 경찰공무원의 자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어 경찰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간부직으로의 지나친 횡적유입을 막아 비간부의 승진기회를 확대해야 하며,계급의 수를 줄여 경찰조직을 보다 평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경찰관들에게 직위보다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보환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김해 중 민항기 추락 마지막 상항기장 “활주로 봤나”부기장 “당겨 당겨”

    “활주로 봤나?”“없는데 안보이는데요.”“복행하시오.”“당겨,당겨.”“콰, 쾅” 지난 4월15일 오전 11시21분 쯤 사고 항공기가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 충돌하기 직전 11초간 긴박하게 이루어진 조종사와 부조종사간에 이루어진 대화내용이다.사고기가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1시간44분만이다. ◆추락당시 상황 사고 여객기가 김해접근관제소 관제사와 최초 교신을 한 것은 오전 11시6분.관제소는 선회접근이 필요한 통상적인 내용을 알려주며 활주로 18R를 착륙활주로로 지정했다.착륙을 위한 본격적인 선회비행이 시작된 것은 오전 11시16분.이 과정에서 “고도를 700으로 하강”“활주로가 보이면 보고하라.”등의 대화가 관제소와 사고기,기장과 부조종사 사이에 오갔다. 선회접근중 활주로 북단끝을 통과하자 기장이 “내가 조종한다.”면서 비행기는 계기비행이 아닌 육안에 의한 수동비행 상태로 들어갔다. 이때가 사고 1분 전인 11시20분쯤.잠시후 부기장은 선회접근중 약간 긴장한목소리로 기장에게 “바람이 너무 세다.조종하기 힘든데.”라고 1차경고를한다. 그러자 기장이 “터닝베이스”라고 했으며 부기장은 또 “빨리 선회하고 너무 늦지 않도록”이라고 2차경고를 했다.30여초 뒤 기장이 “활주로 찾는데좀 도와줄래.”라고 하자 부기장은 “어,비행하기 힘들어지는데”라고 다급하게 내뱉었다. 이때부터 부기장은 바짝 긴장한 채 “고도에 주의하고” 등 다시 위험경고를 하기 시작했고 기장은 21분 06초쯤 부기장에게 “활주로를 봤나?”라고다급하게 물었다.기장의 마지막 목소리였다.그러자 부기장은 옆자리에 앉아있는 기장에게 “안보이는데요.”“복행하시오.”“당겨,당겨.” 등을 숨가쁘게 외쳤다.2초뒤 ‘쾅’ 소리와 함께 사고기는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 충돌했다. ◆향후 문제 기장이 선회접근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부조종사로부터 위험경고를 받고도 왜 이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았느냐가 우선 풀어야 할 수수께끼다.그러나조사 과정에서 기장이 이 부문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향후 조사가 필요한 사항이다. 또 사고 항공기의 항공기 등급도 추가 확인이 필요한부분이다.사고기는 국내에서 사고 당일 기상악화로 선회착륙이 금지된 델타(D)급으로 분류됐으나사고기 기장은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선회착륙이 가능한 찰리(C)급으로 통보,착륙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문기자 km@
  • 부조종사 위험경고 조종사 6차례 묵살/ 김해 중 민항기사고 1차조사

    지난 4월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조종사가 부조종사의 수차례에 걸친 위험경고를 묵살했으며 조종사의 선회비행 경험부족 등이 겹쳐 발생한 것으로 1차 조사결과 드러났다. 건설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25일 부산 조선비치호텔에서 중국민항총국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보잉사,중국국제항공공사,항공안전본부,공군 관계자,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고기 CA 129기의 우신루(吳新祿·31) 기장은 선회접근중 부기장으로부터 “빨리 선회하고 늦지 않도록”“복행(급상승)하시오”“당겨,당겨” 등 6차례에 걸쳐 안전 및 위험경고를 받았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기장은 김해공항 이·착륙 경험은 있지만 선회접근착륙 경험은 없었으며,특히 선회착륙하면서 접근 과정에 구름이 있었는데도 전방 장애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기는 사고 당일 기상악화로 선회착륙이 금지된 델타(D)급으로 분류됐으나 사고기 조종사는 접근관제소와의 교신에서 선회착륙이 가능한 찰리(C)급으로 통보한 것으로 드러나 무리하게 선회착륙을 시도한 의혹이 있다고 조사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문기자 km@
  • 지하철역 승강기 의무화

    앞으로 신설되는 지하철 역사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휠체어 리프트를 각각 1곳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부피가 큰 물건을 소지한 승객의 편의를 위해 폭 900㎜ 이상의 자동 집·개표구를 1곳 이상 설치해야 한다.또 대합실 길이가 50m 이상인 역사에는 수평자동보도(일명 무빙워크)를 설치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하철 역사 및 환승·편의시설 보완설계 지침’을 마련해 최근 각 자치단체에 시달했다고 18일 밝혔다.지침에 따르면 기존에는 계단높이 6m 이상인 경우에만 설치하도록 했던 에스컬레이터를 계단의 높이와 관계없이 계단과 병행 설치하도록 했다.아울러 엘리베이터 고장 등에 대비하기 위해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를 역사별로 1곳 이상 설치해야 한다. 지하철 승·하차 때 안전을 위해 전동차와 승강장과의 간격은 5㎝ 이하로,승강장 높이는 차량바닥과 1.5㎝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규정했다.새로 건설되는 지하철에는 이같은 지침을 의무화하고 이미 운행 중인 지하철에 대해서는 장·단기 계획을 수립,점차 보완해 나가야 한다.건교부는 2004년부터 관련 예산을 확보한 뒤 지자체별로 소요예산을 신청받아 국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문기자 km@
  • 제2신도시 광명·김포에

    이르면 오는 2006년쯤 경기도 광명·시흥과 김포 일대에 각각 주택 25만호와 16만호 규모의 자족형 거점 신도시가 들어설 전망이다.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제2신도시 추진안을 최근 잠정확정하고 관계 부처협의 등 세부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13일 건교부 추진안에 따르면 광명·시흥 일대의 2000만여평 부지에 행정·업무·주거·휴양 기능을 갖춘 수도권 서해안 중심축의 거점도시를 건설한다.이 곳에는 서울 소재 국책연구기관 23개와 일부 중앙행정기관의 소속기관을 집단 이전,이른바 ‘행정연구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발생되는 교통량 처리를 위해서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를 확장연결하고,시흥∼양재간 수도권 남부순환전철의 개설을 검토중에 있다. 또 김포 일원의 농림·준농림지 및 시가화 예정용지를 포함한 1000만여평부지에 국제업무와 대북교류 업무,그리고 첨단 및 주거단지가 조화를 이루는 전원적 복합도농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특히 이곳은 지정학적으로 서울 서북지역의 주택수요 흡수에 유리하며 서울서쪽 경계에서 불과 12㎞ 지점에 있어 최근 들어 개발압력이 가중되는 곳으로 조사됐다.교통량 조절을 위해 강화대교∼여의도(42㎞)간 고속화도로를 신설하고,지하철 9호선을 김포공항에서 반포지구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광명 일대의 신도시 예정지역은 지리적으로 서울·인천·수원을 잇는 삼각축 중심부에 있어 서울 기능을 이전하는 데 유리하나 그린벨트 지역이라는 단점이 있고,김포 일원 신도시는 그린벨트가 아닌 데 비해 군사보호구역과 농지대라는 약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건교부는 그동안 서울 양재동과 경기 과천,서울공항 주변,광명·시흥,김포 등 5∼6곳의 제2 신도시 후보지역을 물색해 왔으며 수도권 주변의 경부선축,경인선축,수인선축 등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와 검토작업 등을 벌인 결과 이같이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건교부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에 있을 뿐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이번 정권보다는 차기 정권이 들어서면 그때 세부적인 내용이 발표되지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문 류찬희기자 km@
  • 인천공항 이용료 새달 2000원 인상

    12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이용료가 국제선은 1만 5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국내선은 4000원에서 5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신청한 이같은 내용의 국제선 및 국내선 공항이용료 인상계획신고를 수리하고 내달 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인천공항 이외에 김포,김해,제주 등 기타 공항도 관련규정이 정비되는 대로 국내선 공항이용료는 3000원에서 4000원으로,국제선 공항이용료는 9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각각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문기자 km@
  • 2004년부터 다른 시·도 이사가도 자동차번호판 안 바꾼다

    2004년 1월부터 다른 시·도로 이사할 경우 자동차번호판을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차 전국번호판제도가 실시된다. 또 자동차 신규 등록시 등록번호를 일방적으로 부여하는 현재의 방식 대신 2개의 등록번호를 추출해 그중에서 자동차 소유자가 등록번호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등록령 및 등록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시·도간 주거지를 옮길 경우 자동차 번호판을 교체하도록 하고 있으나 자가용 자동차의 경우에 한해 전국번호판제도를 도입,번호판 교체에 따른 자동차 소유자의 불편과 비용부담을 없앨 계획이다. 전국번호판제도는 시도 표시를 없애는 대신 지역별 인식번호를 01∼99사이 번호중 하나로 재할당하는 방식이다. 전국번호판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의무적으로 전국번호판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신규 구입하거나 이사 등으로 번호판 변경사유가 발생할 경우에 해당되며 사업용 자동차는 전국번호판제도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문기자 km@
  • 콜밴 택시영업 60일 운행정지

    내년 부터 밴형 화물자동차(콜밴)가 택시와 유사한 여객행위를 하면 운행정지 60일과 감차조치를 받게 된다. 또 사업용화물자동차가 정해진 차고지 밖에 밤샘 주차하면 운행정지 5일 또는 과징금 10만∼20만원의 처벌을 받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의 하위법령 개정안을 12일자로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콜밴이 불법으로 여객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6인승에서 3인승으로 구조변경을 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1차로 운행정지 60일,2차로 감차(1대사업자는 취소)조치를 받게 된다. 또 콜밴의 정상영업 범위가 기존의 화주 1인당 화물 20㎏이상이거나 사과박스 1개 크기의 화물용량에서,중량 40㎏이상이거나 사과박스 2개 크기의 용량으로 한층 강화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불법 여객행위 등으로 일반 택시업계와 잦은 마찰을 빚어온 콜밴에 대한 영업범위가 명확해 짐에 따라 그동안 발생한 업계간 분쟁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업용화물자동차가 정해진 차고지나 주차장이 아닌일반 주택가나 도로변 주차장에서 밤샘주차를 할 경우 단속하고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김문기자 km@
  • 한인옥씨 10억 수수 의혹, 시사저녈 “”97년 기양 장부 확보””

    부천 범박동 재개발 시행사인 기양건설이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에게 10억원의 비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사저널은 6일 최신호에서 97년 대선 때 기양건설 김병량 회장 부부가 한씨에게 로비자금으로 10억원을 건넸음을 시사하는 기양건설의 내부 장부와 관련자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이 공개한 기양건설의 ‘자금지출내역서’에 따르면 기양건설이 어음할인을 통해 확보한 138억원 가운데 일부가 로비자금으로 조성됐고,이중 10억원이 한씨에게 지급된 것으로 적혀 있다.기양건설 이교식 전 상무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다방 종업원을 시켜 5000만원과 1억원을 수 차례 인출한 뒤 김 회장 부부가 한씨에게 직접 건넸다.”면서 “김 회장은 한씨에게 돈을 줬다고 여러번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날조된 서류를 통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김문수(金文洙) 의원은 “지급일자가 날짜순으로 돼 있지 않는 등 자금지출내역서는 ‘이회창 죽이기’를위해 조작된 거짓 문건”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고속철 광명역 새 교통·물류 중심된다

    경부고속철도 광명역 일대가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물류 및 교통 중심지로 개발된다. 이와 관련해 여의도∼광명역(12.9㎞)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이 2011년까지 완공되고 국철1호선 관악역∼고속철도 광명역∼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잇는 10㎞의 경전철구간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아울러 광명역 부근 2만평 일대에 시외버스터미널이 들어서게 돼 광명역 주변이 종합환승센터로 구축된다. 6일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광명역 역세권 연계교통 구축방안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철도 5개년계획에 포함된 안산∼광명역∼여의도∼청량리를 잇는 신안산선(39.5㎞)이 당초 2020년 완공 목표보다 6년 앞당겨 2014년까지 완공된다.1단계로 광명역∼여의도 구간이 2005년 착공돼 2011년 완공되고,2단계로 안산∼광명역(13.2㎞)과 여의도∼청량리(13.4㎞) 구간이각각 2014년까지 완공된다. 이 사업에는 2조 4795억원의 예산이 투자되고 올 연말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설계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신안산선이 조기 완공될 경우 서울 여의도와 강남,수원,인천,부천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광명역 접근성이 크게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와는 별도로 건교부와 철도청이 2020년 이후 장기계획으로 수립한 제2공항철도(인천공항∼인천∼광명역)와 수도권 남부선(광명역∼분당) 신설공사도 고속철도 이용 수요 등을 감안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김문기자 km@
  • ‘이문동 국정원’ 역사속으로

    음지의 ‘정보사관학교’로 알려진 국가정보원 소속 국가정보대학원(구 정보학교)이 이달 말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현 위치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지역으로 이사를 한다. 이에 따라 1966년 12월 중앙정보부 본청이 이문동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이문동 정보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5일 관계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의 기간 정보요원을 양성해온 정보학교를 이달 말까지 새로운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면서 “이전을 앞두고 전·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7.4공동성명 발표장소 등 역사의 현장을 관람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보대학원 관계자는 “주로 야간을 이용,통신시설 등 비밀장비와 서류 위주로 이삿짐을 우선 옮기고 있으며 예정대로 이말 말까지 이사를 다 마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사 후 정보대학원 부지(8000여평)와 건물은 원래의 주인인 문화재청에서 인수,내부 수리 등을 거쳐 내년부터 3년 동안 예술종합학교 미술관으로 사용된 뒤 본래의 모습인 능역지역으로 복원된다. 이 일대는 조선 20대 임금 경종의 계비인‘선의왕후’의 묘 ‘의릉’이 자리해 정부가 지난 70년 사적 제204호로 지정했다. 김문기자 km@ ■국가정보대학원은 어떤 곳/ 국가 정보맨 양성 ‘음지의 사관학교' 서울 이문동의 국가정보대학원 주변에는 요즘 새벽마다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이삿짐 수송작전이 긴밀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문동의 정보대학원은 1972년 이후락(李厚洛)중앙정보부장이 비밀리에 북한을 다녀온 뒤 7.4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또 소련과 중국 등 공산권과 수교하기 전 언론인은 물론 각 부처 공무원들이 안보교육을 받았던 역사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이사를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정보학교 출신들 대거 약진 98년 2월 이종찬(李鍾贊)씨가 국가안전기획부장에 취임하자 전현직 안기부 직원들은 “드디어 정보사관학교 1기 출신(공채 정규과정)이 정보기관 최고의 수장에 올랐다.”고 의미있게 한마디씩 했다.또 이구동성으로 앞으로 정보학교 정규과정 출신들이 대거 약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이종찬 국정원장에 이어 인사권을 이어받은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은 2000년 6월 정기인사때 김은성 제2차장을 비롯해 비서실장,감찰실장 등 원내 요직에 정규과정 8기 출신들을 포진시켰다.이를 두고 국정원에서는 처음으로 검찰과 비슷하게 기수도입 인사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올 6월 인사때에도 8,9기 출신에 이어 국정원 주요 직책에 정보학교 10∼11기 출신들이 속속 차지했다. 전직 국정원 관계자는 “다른 조직과 달리 정보학교의 정규과정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눌려 왔었던 것은 군 등 특채출신,그리고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발탁됐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정보사관학교 출신인 정규과정 기수별로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고 말했다. 정보학교는 66년 12월 이문동 본청사와 함께 중앙정보부 조직편제(교장은 1급)중 하나로 출발했다.1기생은 이종찬씨를 비롯,20명가량 입교했는데 대부분 현역군인이었다.지금까지 정보학교에서 배출된 정규과정만 40기가량 배출됐으며 현역에서 떠난 사람도 약 2000명에 이른다. ◆정보학교에서는 어떤 교육훈련을 받나 국정원의 일반직 공채시험(7급)은 1년에 한번꼴로 시행된다.매년 8월을 전후해 해외,북한,국내,수사,외사·보안,통신,전산,어학 등에서 적정인원을 뽑는다.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시험 등을 거쳐 합격되면 정보학교에서 1년동안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교과목에는 필수 기본과목외에 정보요원이 되기 위한 엄격한 체력훈련도 받아야 한다.태권도,유도,합기도 등 최소한 2∼3개의 유단자 자격을 따야 하고 특등사수에 준하는 사격훈련까지 받는다.특히 공수부대에서 일정기간의 위탁훈련을 통해 고공낙하 훈련과정도 무사히 통과해야 한다.교육훈련은 합숙과 출퇴근을 병행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국가정보원 직원법(제15조)에 따라 국정원장 앞에 가서 다음과 같이 ‘엄숙’하게 신고하면서 정식 기간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본인은 국가안전보장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으로서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을 발휘하여 국가에 봉사할 것을 맹서(盟誓)하고,법령 및 직무상의 명령을 준수·복종하며,창의와 성실로써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이같은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중앙정보부 시절에는 교육과정을 마친 신입 직원을 어두운 암실에 집어넣고 선서를 하게 했다. ◆정보학교에서 국가정보대학원으로 변경 97년 국가정보대학원 설립법안이 제정되면서 기존의 국정원 편제조직중 하나였던 정보학교를 국가정보대학원으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기간요원 훈련 및 교육을 전담했던 수준에서 국가안전보장과 관련된 정보 보안 및 범죄수사 분야에 대한 연구,국정원 직원에 대한 직무교육,국가기본 정보정책 및 전략의 연구·분석 업무를 관장토록 범위가 넓어졌다.정보학교가 ‘군사관학교’라면 정보대학원은 ‘국방대학원’의 기능과 비슷하다. 정보학교는 원래 65년 1월 김형욱(金炯旭)중앙정보부장과 김윤호(金潤鎬)비서실장 등 중정 고위간부들이 미 중앙정보부(CIA)를 처음 방문했다가 정보요원 아카데미를 견학한 뒤 한국에도 비슷한 학교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문기자 km@ ■이문동청사 건립 비화/ 美CIA ‘미로' 벤치마킹 공사중 긴급 설계변경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이문동청사는 남산분실이 세워진 지 5년뒤인 1966년 12월에 준공됐다.행정구역상 성북구 석관동과 이문동 일부를 포함,모두 10만 2000여평의 부지위에 본청을 비롯,정보학교와 여러 동의 부속건물 등이 들어섰다. 이 가운데 정보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95년 현재의 내곡동 본부로 모두 옮겨갔다. 이문동청사 설계와 관련,당시 중정부장 비서실장 등을 지낸 김윤호(예비역장성)씨는 “이문동청사는 64년말 완성된 설계도를 토대로 65년 1월부터 공사에 착수했으나 65년 2월 CIA건물을 참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돼 부랴부랴 설계를 변경하게 됐다.”고 술회했다. 그는 또 모든 정보기관의 건물은 전문화된 스파이들조차 쉽게 파악하지 못하도록 미로형식의 구조물로 신축하는 것이 관례라면서 만약 당시 CIA관계자의 귀띔이 없었다면 이문동청사는 보안이 허술한 일반 사무실처럼 건축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중정의 고위간부로 청사신축을 직접 지휘했던 김모(예비역 장성)씨도 “65년초 김형욱 중정부장 일행이 미국에 다녀온 뒤 기존의 설계를 갑자기 변경하고 서둘러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같은 배경에는 당시 김 부장과 김윤호씨 등 3명이 65년 1월초 월남파병 막후교섭을 위해 미국의 CIA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관련정보를 얻은데서 비롯된다. 이때 이들은 콜비 극동국장(베트남의 CIA책임자를 지낸 뒤 70년대 중반 CIA국장을 지냄)과 미 국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 1억 4000만달러의 군사원조 등 월남파병에 대한 최종 협의를 마쳤다.그런 다음 김씨가 CIA 건물을 따로 견학하면서 곳곳의 특징을 깨알같이 메모했고,결국 한국에 돌아와 김 부장과의 논끝에 막 공사중인 기존 설계를 수정·변경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문기자 ■국정원 자리 ‘요상하네' 서울 내곡동에 있는 국가정보원으로 가다 보면 ‘헌인릉’이라는 입간판과 마주치게 된다. 풍수지리학자들은 국가정보원 자리는 이상하게도 옛날부터 ‘무덤’과 인연이 많다고 말한다.1966년 이문동에 세워진 중앙정보부 건물은 경종 임금의 계비 ‘선의왕후’가 묻힌 ‘의릉’에 자리잡았고 95년 신축된 내곡동 건물은 태종 이방원의 무덤인 헌인릉을 바로 옆에 끼고 있다. 공교롭게도 새로 들어설 국가정보대학원 주변(분당구 석운동 야산)에도 개인묘지 2∼3개와 조선시대때 양반가문의 묘지 1개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고 풍수학자들은 전한다. 이와 관련,풍수연구가 오모씨는 “죽은 자와 산 자의 길이 다를진데 서로가까이 있거나 길이 얽힐 경우 복잡한 일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면서 “산소 옆에 주택을 짓지 않는 것은 예부터 불문율로 내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보기관의 특성상 외진 곳에 있는 무덤가가 보안에는 용이하지만 집터로는 적합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각종 ‘벤처게이트’가 터지면서 김은성 전2차장,김형윤 전 경제단장,정성홍 전 경제과장 등 국정원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기도 했다. 김문기자
  • 책/ 눈이 맑은 아이 - 시문집에 녹인 추억의 흔적들

    김문환 서울대 미학과 교수가 미학입문 40년을 기념하는 시문집 ‘눈이 맑은 아이’(삶과꿈 펴냄)를 출간했다.그의 시문집은 1970년의 ‘아픔에 의해’에 이어 두번째.지난 시절의 갈피갈피를 차분히 들추는 글은 지은이의 자화상이다.때로는 술잔을 기울이며 지우들과 어깨걸고 추억했을 삶의 흔적이 담담한 산문에 녹아 있다. 어머니를 추억하다 청년시절에 긁적인 묵은 시 한편을 끄집어냈다.“어머니!/가슴에 단 붉은 꽃 한송이가/이렇게도 장한 훈장인 줄 몰랐습니다/(…)이제 퇴색한 모발로/언젠가 스냅에 실린/꼭 당신 닮은 모습을 보고/다 낡아진 해골같다고/짙은 웃음을 씹으시던/어머니!”(1963년 어버이날에) 강원룡·김재준 목사,신석정 시인 등 그에게 영향을 준 이들과의 이야기도 다정한 시문으로 엮였다.30년 동안 가까이 지내온 법정스님의 편지글을 부록으로 달았다.출판기념회는 3일 오후 3시 종로구 신문로 2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9000원. 황수정기자
  • 금품수수 국장 영장 건교부, 분위기 침울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로 건설교통부 윤모국장(2급)에 대해 광주지검 특수부가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건교부는 최근 악재가 겹쳤다며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개성공단회담 대표로 내정됐던 윤모 국장은 지난 29일 아침 집을 나서는 도중 2명의 광주지검 수사관에 의해 임의동행 형식으로 검찰에 전격 연행됐다.이 소식은 국회 예결위에 참석중인 임인택(林寅澤) 장관에게 즉각 보고됐고 임 장관은 강교식 토지국장을 개성공단회담 대표로 서둘러 교체했다. 건교부 직원들은 30일 윤모 국장에 대한 검찰의 영장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두달여 사이에 국장급 2명이 줄줄이 쇠고랑을 차게 됐다.”“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살풀이라도 해야되지 않느냐.”며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내뱉았다. 김문기자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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