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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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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퇴직자 집합소’ 이미지 탈피/국제문제硏 요직진출 러시

    국가정보원의 산하단체인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국제문제연구소가 화제가 되고 있다.소외됐던 변방에서 중앙무대의 요직으로 다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최근에 임명된 염돈재 국정원 1차장이 국제문제연구소 출신이다.이곳 관계자들은 그가 어느날 갑자기 차관급 요직에 발탁될 줄은 거의 예상치 못했다.특히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후 국정원의 해외파트가 강화될 것으로 알려지면 연구소 직원들의 시선은 더욱 예사롭지가 않다.발탁케이스가 비단 이번뿐이겠느냐는 기대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새 정부 들어서 역할과 위상이 더욱 강화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역시 연구소 직원 2명이 최근에 발탁됐다. 본부에 근무하다 4,5년전에 각각 퇴직한 인물이다. 이밖에 김대중 정부 때 이종찬 국정원장의 비서실장과 총무국장 등을 지낸 이문옥씨가 연구소에 근무중 얼마전 파크벨리골프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다른 연구소 직원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다. 파크벨리는 양우(국정원 직원들의 모임)공제회에서 운영하는 18홀 골프장이다. 국제문제연구소는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퇴직을 앞두거나 또 퇴직을 한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군장성으로 제대한 뒤 성남의 군행정학교에 3년동안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과 비슷하다. 때문에 지금까지 국정원 본부로 발탁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연구소 직원들은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2년전 명예퇴직후 현재 연구소에 근무중인 Y모씨는 “이번 염돈재 1차장 발탁 등으로 다들 심기일전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한편 연구소는 지난 3월 인근 국가정보학교와 함께 성남으로 이전,이문동시대를 완전히 마감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분간 현위치에 그대로 놔둔다는 방침이다.한 고위인사는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국가안보와 관련된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의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황장엽씨와 김현희씨가 가끔 드나드는 것으로 전해진다.또 미공개 탈북 귀순자들도 더러 있다는 전언이다. 김문기자 km@
  • 화물연대 파업 배경 / “운송료 92년이후 제자리”

    ‘화물연대’는 파업을 벌이고 있는 첫번째 이유로 기름값은 대폭 올랐는데 운송 요금은 10년 넘게 동결돼 수입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지난 92년 경유 가격이 ℓ당 324원에서 현재 840원으로 159% 인상됐으나 운송 요금은 92년 이후 제자리 걸음이라는 것이다.때문에 노조원들은 ‘생존권 차원’의 농성이라고 말한다. 민주노총 소속인 화물연대는 ‘화물운송 특수고용 노동자 연대’의 약칭으로 민주노총 산하 전국운송하역노조 소속이다. 파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은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노조원 박상준(34)씨가 지난달 27일 음독 자살한 사건이었다.박씨는 경유값,차량구입 할부비,도로통행료 등으로 80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고 화물연대측은 밝혔다. 이에 화물연대는 지난달 30일 ▲운임비 인상 ▲경유세 인하 ▲도로통행료 인하 및 요금 체계 개선 ▲지입제 철폐 ▲지입차주 노조원 자격인정 ▲포스코에서 시행중인 전자입찰 확대금지 등 10여개항을 정부측에 요구했다.지난 2일 건설교통부·도로공사와 협의를 벌였으나 도공측이 도로통행료인하 등은 절대 안된다고 밝혀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른바 지입제와 복잡한 운송 계약 체제도 파업을 격화시킨 원인이 됐다. 지입제란 차량은 자신의 소유지만 등록은 화물운송업체 명의로 해 지입료를 화물업체에 내고 일감만 받아 운전하는 형태다.노조원들은 대부분 3∼4단계의 운송 알선을 거치는 바람에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경우 지입 차주 1000여명이 중간 알선업체를 통해 대한통운·한진·삼일·동방·천일 등 5개 운송사와 계약을 맺고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포스코 등 생산업체가 운송회사에 주는 운임은 t당 2만 6000원이지만 알선업체에 커미션을 제하고 지입차주들이 받는 운임은 t당 1만 6000원선으로,그것도 어음으로 받는다는 것이다. 경유값,트레일러 할부값,계약수수료,어음할인 수수료 등을 떼고 나면 지입차주들의 한달 순수입은 수십만원대에 불과하다고 화물연대측은 밝히고 있다. 화물연대 중앙지부가 최근 전국의 조합원들을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소득이 70만원선에 불과한 것으로나타났다.때문에 차주들은 알선업체를 배제하고 직접 계약을 맺게 하고 지입제를 폐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입차주들은 법테두리 안의 노조원이 아니다.이들은 업무의 종속성 면에서 일반노동자와는 달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이들은 정부에 노조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측은 화물연대가 힘을 축적하면 물류체계를 장악할 가능성이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결국 이들의 행동은 불법일 수밖에 없고 지입차주들도 인정하고 있다. 김문기자 km@
  • “나들이 기분 즐기며 쾌적한 쇼핑을”/ 국내최대 전자 쇼핑몰 ‘스카이시티’ 양호석 회장

    “주5일 근무시대를 맞아 쇼핑문화가 확 달라질 것입니다.가족끼리 주말을 이용해 나들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그야말로 쾌적한 쇼핑공간입니다.” 2일 오전 10시 김포공항 제2청사.2년 전만 하더라도 출입국 여행객들로 붐볐던 장소에 국내 최대의 전자 쇼핑몰인 ‘테크노 스카이시티’가 문을 활짝 열었다.면적은 1,2,3층을 포함해 1만 2000평이다.이동통신 분야의 280개 업체,컴퓨터 및 오락기기 80개 업체,대형 가전매장 200곳 등 모두 820개 매장이 들어섰다.국제선 기능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가면서 무인공간이 돼버린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 300억원을 투자,새로운 쇼핑공간을 만들어 화제가 된 양호석(梁好錫·사진·59) ㈜테크노 스카이시티 회장.그는 “쇼핑은 인파로 북적대는 도심공간이 아니라 한적하고 야외개념의 부도심으로 옮겨지는 게 요즘의 추세”라고 철학을 피력한 뒤,“테크노 스카이시티는 그런 면에서 국내 최대·최초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테크노 스카이시티 오픈은 김포공항 종합개발계획(일명 스카이시티 프로젝트)의 화룡점정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한국공항공사의 윤태욱 운영본부장은 “지난해 말 오픈된 웨딩·컨벤션센터,그리고 1월에 문을 연 전국 최대규모의 E마트와 9개의 영상관을 갖춘 복합영상관 등과 함께 어우러져 관광명소로 각광받게 된다.”고 전망했다.양 회장도 “전국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질좋고 저렴한 제품들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국내 최대의 먹거리공간,리빙갤러리,애견센터 등 토털 쇼핑몰 개념으로서는 세계 최고가 아니겠느냐.”고 자랑했다. 양 회장은 전자업계의 전설적 인물로 통한다.충주 출신으로 고1 때 상경,대학에서 무역학 공부를 마친 뒤 68년 사업에 뛰어들었다.서울 세운상가의 10평 공간에 전자부품 수입업체를 만들었다.뚝심과 치밀함을 무기로 사업을 운영,3년만에 세운상가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유명 업체로 키웠다.내친김에 80년대 초 서울 성수동에 직원 30명을 둔 대한전자 공장을 세워 전자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끈끈한 친화력 덕분인지 90년에는 600여개의 업체를 대표하는 세운상가상인연합회장직을 맡았다.작품은 계속됐다.92년부터 6년 동안 정성을 들인 끝에 서울 구의동에 위치한 테크노마트(98년 오픈)를 출범시켰다.벌이는 일마다 성공신화를 일궈내 뒤따르는 사람도 많다.현재 용산전자상가에서 활약하는 제자만 400명은 족히 된다며 양 회장은 웃었다. 김문기자 km@
  • “사스환자”→“세균성 폐렴”→“판단 유보” / ‘갈팡질팡’ 방역당국

    “환자라는 건지,아니라는 건지 헷갈리네.” 방역당국이 국내 첫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로 발표한 K(41)씨를 환자로 계속 봐야할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나흘 사이에 ‘사스환자 발생(4월29일)→세균성 폐렴 유력(4월30일)→판단 유보(5월2일))’로 발표내용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국가적인 중대사안을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자냐,아니냐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29일 K씨를 국내 첫 사스 추정환자라고 발표했다. 폐렴을 포함,WHO가 정한 3가지 기준에 모두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세균성 폐렴 가능성도 있다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다.다음날은 주무장관이 직접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하루만에 환자가 아닌 쪽으로 급속하게 기울었다.그러나 사스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열린 2일에는 다시 ‘판단 유보’라고 한발짝 물러섰다.주치의는 사스환자가 아니라고 잠정결론을 내렸지만,자문위원들이 세균검사가 나올 때까지 좀 더 두고 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고,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환자발생’은 좀 더 신중하게 발표해야 했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보건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처음부터 WHO의 기준을 일관되게 따랐다.”고 반박했다. ●추정환자 늘어날 듯 WHO는 2일 사스 추정환자 진단기준을 바꿨다. 지금까지는 위험지역을 2주 내 다녀오고, 고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심환자(Suspect)에 넣고, 폐렴이 있을 때만 추정환자(Probable)로 분류했었다.하지만 앞으로는 의심환자이면서 중합효소반응(PCR),항체검사,바이러스검사 중에 어느 한가지에서만 양성반응이 나와도 추정환자로 올리기로 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제공하게 될 PCR 진단키트가 지금까지와 달리 믿을 만하기 때문에 PCR 양성반응으로 추정환자를 가린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문식 보건원장은 “바뀐 환자진단 기준에 따라 국내에서도 추정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1가구 다주택’ 통계 없다

    낮은 이자의 은행대출을 받아 ‘주(住)테크’를 하는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가 갈수록 늘고 있으나,정부는 다주택 소유자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해 부동산 투기억제책이 겉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19면 단순히 주택증가 현황만 보여주는 주택보급률 등 허술한 정보에 의존하고 있어 정부의 부동산 주택정책과 투기억제책이 ‘아날로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이에 따라 1가구 3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부담을 올리고,재산세를 대폭 인상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정부 내부에서조차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뒤늦게 국세통합전산망과 주택전산망,주민등록전산망 등 관련 부처 정보망을 연결해 미비한 통계정보를 보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관계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이미 100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 경제연구소 김정인 연구위원은 “내집마련 실수요자도 적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돈값(은행이자)이 떨어지면서 지난 수년간집 매입에 가수요가 몰렸다.”면서 “그동안 1가구 다주택자가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국세청,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통계청 등 정부 어느 부처도 이같은 1가구 다주택자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이들 부처는 서로 “저쪽 부처에는 (정보가)있을 것”이라며 떠넘겼지만 확인 결과,1가구 다주택 보유자 통계는 어디에도 없었다. 재경부 김문수(金文洙) 재산세제과장은 “1가구 다주택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통계 확보에는 비용과 인력 부족 등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1가구 2주택자에게 세금을 더 매기는 중과세(重課稅)제도를 채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세금 걷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도,‘보유시점’이 아닌 ‘거래시점’에 이뤄지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집을 파는 시점에는 개인별 다(多)주택 보유 현황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문제는 매도시점에 가구별 다주택 보유 현황은 파악이 되고 있으나 전국의다주택 보유자들의 주택수는 잡히지 않는다는 데 있다. 국세청측은 “부모 자식 명의로 집을 분산시켜 놓거나 주민등록상으로만 분가돼 있을 경우,실질적으로 1가구 3주택자인데도 정부 감시망에 잡히지 않는 맹점이 있다.”면서 “가구별 주택보유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행자부 관계자는 “국세청이 자체적으로 1가구 3주택이상자를 관리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기본통계가 없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관리가)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사스 의심’ 5명 모두 음성 추정환자 거의 정상회복

    국내 첫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인 K(41)씨는 사스가 아니라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일종의 간이검사를 통해 사스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던 5명은 바이러스 분리·배양검사에서 전원 음성으로 판명됐다.김문식 국립보건원장은 1일 “K씨는 항생제 치료 이틀만에 기침·고열 등이 모두 사라지고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호전됐다.”면서 “추가 검사도 필요없을 정도지만,만일에 대비해 2일 새벽 흉부 X선 촬영을 한번 더 해본 뒤 오전에 사스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전자를 증폭시켜 사스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중합효소반응(PCR)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던 5명은 바이러스 분리·배양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혈청검사 등을 통해 사스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알 수 있으나,이런 실험실적인 방법으로 사스환자를 진단할 수 없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고 보건원측은 밝혔다. 보건원은 또 전국의 격리지정병원은 13개에서 79개 병원으로 늘어나 138개의 격리병상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치권 갈등 첨예화 / ‘고영구 정국’ 전면전 가나

    ‘고영구 대치정국’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감지되던 훈풍은 사라지고,서로 “밀릴 수 없다.”는 힘의 논리만 남은 양상이다.나라종금 수사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특검수사를 검토하고 나서는 등 전선을 확대하려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북핵문제나 경제난 등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극한으로 치닫는 대치정국 1일 고 국정원장 사퇴권고결의안을 국회에 낸 한나라당은 “대통령은 국민에게 저항해선 안 된다.”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대행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서동만 기조실장 임명을 통해 얼마만큼의 승리감에 젖었을지는 모르지만 소탐대실의 전형을 걷고 있다.”면서 “국정원 인사를 백지화해 국민을 포용하고 끌고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영일 사무총장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국가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국기문란행위”라며 “친북인사를 국정원 핵심간부로 임명한 것은 국정원을 북한정권의 입맛대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상배 정책위의장도 “친북·반미주의자들을 안보 관련 최고정보기관에 포진시킨 것은 인계철선 제거나 다름없는 안보위기”라고 주장했다. 청와대측은 아예 등을 돌렸다.개혁차원의 국정원 인사에 대해 이념적 편향성을 주장하며 비난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시각이다.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국정원 기조실장 인사를 놓고 정치권이 왈가왈부한 적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다른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을 감안할 때 상당한 긴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대치정국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민주당 김성순 지방자치위원장은 이날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 아니라 국민에게 위임받아 적임자를 선택하는 것으로,서 기조실장 임명은 잘못됐다.”고 지적,여권내 논란을 일으켰다. ●나라종금수사 짜맞추기 논란 노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한나라당은 “검찰에 대한 일말의 기대가 무너졌다.”며짜맞추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김 사무총장은 “지하주차장에서 현찰로 건네진 2억원을 생수회사 투자금이라는 대가성 없는 정치자금 제공으로 규정,사건의 성격을 축소한 데다 안씨를 ‘독립된 정치인’이라며 배후몸통에 대한 수사를 비켜가려 했다.”고 검찰수사를 비난했다. 김문수 기획위원장은 “한국리스여신이 노 대통령의 생수회사 장수천의 여신담보물인 친형 노건평씨의 경남 거제 땅 5필지를 제대로 회수하지 않은 데 대해 검찰이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또 다른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또 “50억원 이상의 장수천과 오아시스워터사가 어떻게 인수됐는지 검찰은 이미 압수한 회계장부를 통해 밝혀야 하고 이 과정의 특혜여부를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사건수사가 노 대통령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찰이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보고 노 대통령의 직접해명과 재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수사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역시 언급을 자제했다.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수사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진경호기자 jade@
  • 위상바뀐 대공수사요원/ 대공기능 축소… 기피부서 1순위

    새 정부 들어 공안의 개념이 변화하면서 공안의 기능과 공안 수사관들의 역할도 변모하고 있다.공안의 핵심축인 국가정보원과 검찰,경찰,국군 기무사의 공안 분야 직원들은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좌불안석인 모습이다.국정원의 경우 공안 분야의 ‘기능 조정’을 내세운 노무현 대통령이 기조실장에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임명하면서 대대적인 개혁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대공인력 절반가량을 타 부서에 배치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국정원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의 공안 조직체계와 역할에도 앞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검사들처럼 ‘대통령과의 대화’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선배들 때문에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합니까?” 젊은 공안수사관의 말이다.요즘 시대의 변화를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이들이 공안 분야 종사자들이다.좌익·대공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지면서 따가운 눈총이 그들에게 쏠리고 있는 것이다. ●기피부서로 바뀌는 공안직 공안직은 기피 분야가 되고 있다.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총련 등 일부 이적단체의 합법화 기준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공안 수사관들의 보폭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국정원,경찰,국군기무사 등에서 활동하는 전국 공안분야 공무원들은 1500명 안팎.과거에는 간첩이나 좌익사범 체포를 ‘한건’만 하면 1계급 특진 등의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선호도에서 ‘0순위’였다.공안팀 근무는 베테랑 수사관으로 인정받는 코스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 흘러간 옛말이다.역할은 줄고,전만큼 수사에 애를 쓰지도 않는다.주머니돈을 털어가며 24시간 ‘야전에서’ 뛰는 요원들은 거의 없다.일반 정보형사처럼 동향파악을 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어쩌다 수배중인 좌익사범을 검거해도 재판에서 풀려나 맥이 빠질 때도 있다.이제 젊은 공안요원들은 구조조정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다. ●국정원 대공수사국 국정원은 30일 기조실장과 1,2차장등을 임명,새 체제를 출범시켰다.고영구 신임원장의 내부개혁안과 ‘인사파일’도 금명간 뚜껑이 열릴 예정이다.고 원장의 인사개혁에서는 대공수사국이 주요 타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대공요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정원 대공수사국 본부에만 13개과에 수백명의 수사요원이 있다.국정원 안팎에서는 50%가량 감축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아울러 각 시·도 지부를 축소,공안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축소되는 인원은 해외파트로 보강할 계획이다.국정원 대공수사팀은 군사정권 시절에는 크고 작은 간첩사건을 ‘터뜨려’ 정권유지에 한몫을 했다.때로는 포상휴가나 상을 받아 다른 부서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전직 국정원 대공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과 임동원 전 국정원장의 방북 이후 대공요원들은 사실상 ‘열중쉬어’ 상태나 다름없다.”면서 “남북관계 등 주변 여건을 감안하면 ‘평화 지키기’가 아닌 ‘평화 만들기’를 위한 요원들로 재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보안수사대 경찰청 보안국이 공안수사를 진두지휘하는 곳이다.200명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1과는 서무기능,2과는 대공업무의 분석기능을 하고 있으며,3과는 순수 대공수사 파트다.북한 귀순자나 간첩이 붙잡힐 경우 3과 요원들이 합심조에합류한다.유명한 남영동분실이 보안3과다.또 대공분야 외에 이적단체 등을 수사하는 홍제동분실(보안4과)이 있다.이밖에 서울청을 비롯,지방청별로 3개의 보안수사대를 두고 공안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경찰의 공안인력은 김영삼 정권 들어서면서 일부 조정돼 95년이전보다 전체적으로 30%가량 감축된 상태다.한 지방청장은 최근 취임하자마자 보안수사대 인원을 30% 이상 줄였다.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단행된 경찰 보직인사에서 상당수 공안요원들이 타부서를 희망했으나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의 한 공안수사요원은 “시대가 바뀌었음을 실감한다.”면서 “보직 변경을 희망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기무사 대공수사단 기무사는 현재 서울 삼청동 사령부내의 대공처장 산하에 대공수사단과 군단·사단단위별로 대공팀을 운영하고 있다.최근 모 대령이 준장급 보직인 대공처장에 새로 부임했다.기무사는 대공팀뿐만 아니라 전체 인원을 줄여가고 있다. 우선 사단단위별 독립 기무부대를 없애기로 했다.이를 위해5월부터 5군단본부에서 시범적으로 3개 사단에 흩어져 있는 기무기능을 흡수통합 운영할 예정이다.사단 기무부대는 중령이 부대장이며 대공분석과장은 소령이 맡고 있다.또 계룡대 육·해·공군으로 흩어져 있는 대공팀을 통폐합할 예정이다.당장 준장급 2자리가 없어진다.축소되는 인원은 야전과 방산분야에 배치할 방침이다.감축 인원이 200명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5년째 대공팀에 근무중인 한 직원은 “시대 변화는 감수해야 하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한 결과가 ‘야전행 열차’뿐”이라고 푸념했다. 김문기자 km@ ■어느 수사관의 하루 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 근무하는 Y(42)씨는 경찰에서 공안업무만 12년째 맡고 있다.그러나 요즘에는 출근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얼마 전 다른 곳으로 옮긴 동료들의 빈자리를 바라보며 한숨짓는 일이 많아졌다. Y씨가 근무하는 보안수사대의 동료는 4월 중순 전까지만 해도 60여명.그러나 최근 전보인사 때 30%가량이 빠져나갔다. 새로 생긴 외사수사대 등으로 떠나버렸다. Y씨는 매일 아침 8시30분에 시작되는 회의에 참석하지만 긴박한 상황은 거의 없다.회의를 마치고 대부분 외부 활동을 나간다.오라는 곳은 거의 없다.감시대상 단체의 활동유무를 점검하지만 밀착감시는 어림도 없다.차량번호까지 이미 노출이 된 상태에서 가까이 다가갔다간 거꾸로 무슨 변을 당할지 모른다.그저 먼발치서 동태를 살필 뿐이다.오후에는 가끔 보안업무 교육에 참가하기도 한다.그러나 상실감만 더할 뿐 교육은 점점 더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저녁 때면 수첩을 뒤져가며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본다.그러나 반응은 시원치 않다.Y씨는 “공안도 당연히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치권 등에서 ‘폭탄 발언’을 할 때마다 처지가 원망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 내국인 사스환자 입국 / 北京서 발병 40대… 공항서 격리 조치

    국내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가 처음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보건원은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28일 오전 11시40분 중국국제항공(CA) 123편으로 입국한 K모(41)씨가 고열 및 호흡기 증상 외에 폐렴 증상을 보여 첫 국내 사스추정환자로 분류했다고 29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위험지역에서 2주 내 입국했고,고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인 사람 중에 바이러스성 폐렴증세까지 보인 경우에 사스환자로 확진한다. ▶관련기사 3·10·11·14면 보건원은 K씨를 세계보건기구(WHO)에 환자로 곧 보고할 계획이다.베이징에서 두 달간 어학연수를 한 이 환자는 귀국 당시 인천국제공항 검역단계에서 고열 등 이상증세를 보여 바로 격리병원에 입원조치됐다. WHO는 사스환자를 의심환자와 추정환자의 2단계로 구분,추정환자 단계에서부터 WHO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추정환자의 가검물을 채취,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하면 명확한 사스환자가 되지만 모든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것은 아니므로 공식적으로는 추정환자부터 사스환자로 보고 있다. 보건원은 이 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 91명에 대해 전화 추적조사를 하고 있다.특히 이 남성의 자리에서 앞·뒤·좌·우 각 두 자리 이내에 앉았던 승객 7명에 대해서는 전원 자택격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들 중 내국인 4명은 소재가 파악됐으나 외국인 3명은 현재 주소지를 파악 중이다.이 비행기에는 승무원과 환승객 12명을 포함해 모두 103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김문식 국립보건원장은 “이 환자에게서 나타난 폐렴이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일단 WHO 기준에 맞기 때문에 자문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아 추정환자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
  • “세균성 폐렴 2~3일후 확인”/ 김문식 국립보건원장 문답

    국립보건원 김문식 원장은 29일 “첫 사스추정환자가 발생했지만 철저하게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쓸데없는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소재는 파악됐나. -91명의 국내 입국 승객 중 환자 좌석 주변에 있던 7명은 10일간 자택 격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나머지 84명은 승객명부를 통해 이상 여부를 추적 조사 중이다.1∼2일 안에 소재가 확인될 것이다. 환자가 접촉한 사람이 있나. -가족들과는 만나지 않았으며,이 환자를 만난 검역관과 의료진 등은 발열 등 특별한 이상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세균성 폐렴으로 나오면 환자에서 빠지는가. -사스환자의 경우 나타나는 폐렴은 바이러스성이다.2∼3일 정밀조사해서 세균성 폐렴으로 진단되면 환자에서 제외된다.일본,호주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인됐나. -정확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입국하기 3일 전부터 발열증상이 있다고 설문서에 썼고,X선 검사결과 폐렴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환자로 진단했다. 2차 전파 가능성은 없나. -베트남이 위험지역에서 한 달만에 벗어났듯이 자가격리 등 격리조치를 철저히 하면 문제없이 해결될 것이다.국민들은 쓸데없는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다만 이 환자와 함께 입국한 승객들은 10일간 바깥 출입을 삼가라고 당부하고 싶다. 김성수기자
  • 국내 항공사 中유학생 특별수송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중국 유학생들의 귀국행렬이 계속됨에 따라 항공사들이 특별 수송작전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부터 5월 3일까지 베이징에 특별기 10대를 투입,베이징대학 휴교 등으로 귀국 예정인 유학생 및 단기 어학연수생 8000여명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유학생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베이징∼인천 노선에 투입하던 기존 284석 규모의 B747콤비 기종 대신 418석 규모의 B747-400 기종을 투입해 이달말까지 이 노선 수송규모를 910석 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문기자 km@
  • 성남~여주 철도 2005년 착공 / 1兆투입 2010년 완공

    오는 2010년이면 서울∼여주간 새 철도(복선)가 생겨 출퇴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철도청은 최근 성남∼여주간 철도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용역사업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기본설계는 성남∼여주 53㎞ 구간을 턴키방식(4개구간)과 기타방식(5개구간) 등 9개구간으로 나누어 2005년 3월까지 진행된다. 또한 노반 및 토목공사 등 본격적인 공사는 2005년 하반기부터 실시될 예정이며,2010년 완공까지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1조 2932억원 가량이다.이 사업이 완공되면 서울∼여주간 소요시간은 50분 정도로 예상되며,서울∼이천은 전철로,이천∼여주는 일반철도로 이어진다는 게 철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문기자 km@
  • [사설] 서울시 ‘사스 병원’ 도 지정 못하나

    서울시가 사스(SARS) 전담 병원 지정을 놓고 허둥댔다고 말들이 많다.국립보건원과 인적 물적 지원을 위한 실무 협의를 거쳐 시립 동부병원을 사스 전담 병원으로 지정했다가 부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한다는 이유로 이를 하루아침에 취소했다.서울시의 갈지(之)자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취소를 발표하고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지정을 유보하기로 입장을 바꿨다.사스 의심 환자가 꼬리를 물고,사스를 피해 귀국하는 행렬이 절정에 이른 다급한 상황에서 사스 전담 병원 하나 없이 무얼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말문이 막힌다. 서울시의 입장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동부병원이 사스 병원으로 운영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근 주민들이 전염이 우려된다며 반발하는 농성을 벌였다고 한다.또 부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자녀의 등교도 거부했다고 한다.그렇다고 주민의 요구에 장단을 맞추어 전담 병원 지정을 취소하거나 유보할 일이란 말인가.당장의 사스 의심 환자도 문제이지만 만의 하나 진성 환자라도 생긴다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아무 병원에나입원시켜 전국민을 사스에 무차별 노출시키자는 것인가. 문제의 동부병원은 병상의 운영 상황등을 고려해 사스 병원으로 지정했다고 한다.서울시는 우려되는 전염을 봉쇄하는 시설을 보강하는 한편 주민들을 적극 설득했어야 했다.아무런 대책도 없이 전담 병원 지정 자체를 무산시키는 처사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님비 현상이 만연한 요즘 그만한 반발도 예상하지 못했다면 말이 안 된다.”는 김문식 국립보건원장의 지적을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서울시의 자성과 함께 능동적인 사스 방역을 촉구한다.
  • 이런책 어때요 / 아이스 파인더

    에드먼드 볼스 지음 김문영 옮김 / 바다출판사 펴냄 19세기 지질학자 루이 아가시는 알프스 정상을 덮고 있는 빙하의 흔적(빙퇴석)을 발견하고,북반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는 빙하시대 이론을 처음 제기했다.그러나 당시 지질학의 거두였던 찰스 라이엘은 터무니없는 이론이라고 폄하,빙하의 흔적을 홍수에 떠내려온 빙산의 퇴적물로 설명하는 ‘빙산표류설’을 제시했다.그러나 탐험가 엘리샤 켄트 케인이 북극해의 대륙빙을 최초로 탐험하고 귀환해 탐험기록을 남기자 사람들은 마침내 빙하시대를 믿게 됐다.이 책은 이들 세 사람의 엇갈린 삶과 운명을 병렬구조로 이야기한다.1만 2000원.
  • 여의도~광명구간 2005년 착공 / 新안산선 2014년 완공

    건설교통부는 22일 청량리∼서울역∼여의도∼광명역∼안산을 잇는 신안산 철도노선을 오는 2014년까지 완공키로 하는 등 경부고속철도 연계교통망 구축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안산선은 여의도∼광명역 구간을 오는 2005년 착공,2011년에 우선 연결하고 나머지 안산∼광명역(13.2㎞)과 여의도∼청량리(13.4㎞) 구간은 2단계로 2014년까지 추진키로 하고 최근 기획예산처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의뢰했다.2조 4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이 끝나면 강서·양천·영등포·구로 등 서울 서·남부지역 주민의 고속철 서울역 접근성이 크게 쉬워진다. 또 국철 1호선 관악역∼광명역∼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잇는 경전철이 민자사업으로 오는 2010년까지 추진되고,제2공항철도(인천공항∼인천∼광명역)와 수도권 남부선철도 광명역∼분당 구간이 2020년 이전 완공된다.이밖에 내년 4월 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광역직행버스,리무진버스노선 신설 등 역주변 대중교통접근체계가 새롭게 정비된다. 김문기자 km@
  • 세무공무원 9급출신 대약진

    9급 출신 세무공무원이 최근 인사에서 국장급으로 승진하는 등 약진하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국세청의 3급(부이사관) 인사에서 4명의 승진자 가운데 절반인 2명은 9급 출신이다.김문환(金文煥·57) 총무과장과 박찬욱(朴贊旭·54) 조사1과장이 주인공이다.행시 21회인 나머지 2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 과장은 경남 울주 출신으로 부산상고를 나왔다.1966년 세무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37년 만에 3급으로 승진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과장,본청 조사2과장 등을 지냈다.조사2과장이던 지난해에는 부동산중개업소의 세무조사를 기획하는 등 부동산 투기억제에 일조했다. 박 과장도 말수가 적고 성실해 후배 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평가다.김 과장보다 2년 늦은 1968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지 35년 만에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서울청 조사1과장,본청 부가가치세 과장을 지냈다.경기 용인 출신으로 경동고와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세청의 3급 승진자 4명은 사무관 이상,국장 이하가 참여한 다면평가 성적이 반영됐다.국세청 공보관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의 납세지원국장을 맡고 있는 조용근(趙鏞根·57) 국장도 9급부터 시작했다.경남 진주 출신으로,성균관대 상학과를 나왔다. 다른 부서와는 달리 9급 출신 간부들이 국세청에서 많이 배출되는 것은 실무에 밝은 사람들을 많이 필요로 하는 집행기관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 국립보건원 ‘사스 몸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차단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방역당국 국립보건원이 안팎의 복잡한 변수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에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유학생을 비롯,상사직원 등 장기체류자들이 대거 귀국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외부변수다. 21일 사스 양성반응자로 추가 확인된 2명도 모두 중국에서 들어온 장기체류자다.사스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루트로 볼 수 있다.보건원이 사스환자 전용병동을 운영키로 하는 등 방역수위를 대폭 강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사스환자 여부를 최종결정하는 자문위원회에서 자주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도 또다른 고민거리다. ●첫 사스환자는 중국서 유입?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하루 4500∼5000명선으로 늘면서 중국 거주자를 통한 사스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 등 위험지역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의 경우,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1차 체온검사를 하지만 중국 등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고, 일부 승객은 탑숭거부를 우려,검사자체를 회피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인천공항검역소는 하루 평균 650명선인 중국 광둥성,베이징에서 들어오는 승객에 대해서는 전원 체온검사를 실시,38도가 넘는 고열을 보일 경우,즉시 격리병원에 이송하고 있다. 인천공항검역소 이종구 소장은 “입국하는 중국유학생 자녀의 건강상태를 체크해달라는 국내 가족들의 전화도 하루 2∼3건씩 걸려 온다.”고 말했다. ●“분산치료땐 의료인 감염우려 커” 보건원은 사스 환자 발생에 대비 3단계 비상대책을 마련했다.이미 1단계로 13개 격리지정병원을 운영하고 있고,의심환자가 늘어나면 2단계로 국·공립 43개 종합병원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의심환자가 이보다 더 늘어나면 전국을 3∼4개 권역별로 나눠 사스환자 전용병동을 지정,운영할 방침이다. 보건원 관계자는 “지난 17일 이후 신고되는 환자는 사스증상에 상당히 근접하고 있다.”면서 “현재처럼 분산치료를 하면 의료인들의 감염우려도 커지는 만큼 사태가 심각해지면 ‘전문병동’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사스자문위원회(위원장 박승철 고려대 의대교수) 위원 중 감염내과 교수인 3명이 환자진단에 불만을 품고 탈퇴를 결심한 것처럼 알려진 것도 골칫거리다. 국립보건원 김문식 원장은 “유력환자였던 임모씨(27·여)를 환자로 진단해야 하느냐를 놓고 일부 위원들이 논쟁을 벌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일반적인 논쟁수준이며,위원중 누구도 자문위원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정원 1급 전원 물갈이 될까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후보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국정원 안팎에서는 1급 등 고위 간부에 대한 구조조정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고 후보와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서동만 상지대 교수 등의 ‘조직·운영 개선 태스크포스팀’은 20일 서울시내 안가에서 개혁 플랜을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부 국장과 지부장이 1급 국정원의 1급 간부는 20여명에 이른다.대사 급의 외교통상부,검사장 급의 법무부와 장성이 있는 국방부를 제외하면 1급 공무원이 가장 많은 부처다. 다른 부처에서 1급(관리관) 공무원은 2∼3명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국정원에는 ▲1차장 산하의 2개 국 ▲2차장 산하의 1실2국 ▲3차장 산하의 2개 국을 비롯해 본부에만 1급(국장)간부가 10여명에 이른다.또 전국 각지의 지부장 10여명이 모두 1급이다. 전직 국정원 관계자는 “1급 간부들에게는 전원 사표를 받지 않겠느냐.”면서 “국내 파트와 전국 지부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격 인사단행 예고 국장급 간부들에 대한 전면 물갈이가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40대 1급간부의 탄생과 현 단장(2급) 가운데 한명이 차관급으로 파격 발탁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3차장 산하의 S씨가 유력하다. 국장급 가운데 지금은 고려대 출신이 많지만 이번에는 연세대 출신들이 대거 요직에 오를 것이라는 견해도 그럴 듯하게 나오고 있다. 한편 서 교수는 외교안보연구원의 모교수 등 40대 젊은 학자들로 이루어진 ‘태스크포스'팀을 이끌고 있으며 주말과 휴일을 이용,22일부터 시작될 청문회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자 km@
  • 파업타결 이후 남은 문제점/ “민영화 철회” “공사화 의견접근” 노조·철도청 합의해석 제각각

    철도 노사는 20일 파업시한을 넘겨가며 벌인 막판 협상 끝에 ▲1인 승무원 철회 및 인력충원 ▲해고자 복직 ▲노조재산 가압류 철회 등의 노조 요구사항을 정부가 대부분 받아들이면서 철도파업에 따른 교통대란을 일단 피하게 됐다.그러나 ‘철도 운영부문 공사화’에 대해,노조는 ▲민영화를 철회하고 노사합동으로 대안을 모색키로 했다고 주장한 반면 ▲철도청은 운영부문 공사화에 노사가 실질적인 의견접근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철도구조개혁 추진과정에서 논란과 갈등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주요 합의내용 노조의 요구대로 열차 안전운행을 위해 기관사 1인 승무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또 이로 인한 우선 부족인력 1500명을 6월 말까지 충원키로 했다.해고자 중 ‘법률 및 관계규정상 임용에 결격이 없는 45명’에 대해 본인이 원하는 경우 7월 말까지 특채형식으로 채용키로 했다. 또 지난해 2월 파업으로 인한 시설피해 및 영업손실액(80억 3800만원)의 보전을 위해 철도청이 취한 조합비 및 노조간부 급여에 대한 가압류와 손해배상 청구는적절한 절차를 거쳐 취하키로 했다. ●향후 전망 및 문제점 결론적으로 이번 합의안으로 노사는 일단 짐을 덜었지만 철도구조개혁을 추진했던 정부의 입장에서는 원점으로 되돌아간 형국이 됐다.따라서 철도개혁의 지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운영부문 민영화 철회 및 유지보수 기능의 운영부문 통합은 노사가 의견을 같이했지만 대안인 공사화가 노조의 반대로 합의서에 명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정부는 철도구조개혁 관련법안의 상반기중 국회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번 노사합의에 따라 공청회 등을 거치기 위해서는 국회통과 여부도 불투명하다.이 과정에서 논란의 재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문 박승기기자 km@
  • 날뛰는 러 마피아… 치안 비상

    17일 부산 영선동에서 발생한 러시아인 총격사망 사건에 마피아가 개입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포착되면서 경찰에 러시아 마피아 비상령이 내려졌다.러시아 마피아가 국내에 진출한 것은 90년대 초반으로 중고자동차 매매와 무역·금융·경호업 분야에 진출,암약하는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부산 거주 러시아인 7만명 러시아 마피아들의 활동무대는 부산 초량동의 외국인 거리와 러시아선박 입출항이 잦은 감천항 주변으로 알려져 있다.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인은 7만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초량동의 일명 ‘러시아 텍사스’에만도 1000여명의 러시아 윤락녀들이 활동 중이다. 부산경찰청은 러시아인들에 의한 폭력사건이 매년 20∼30건,마약범죄가 30∼40건씩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문제는 이같은 범죄들이 갈수록 조직화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부산경찰청 외사과는 지난 2001년 러시아 마피아인 ‘바소’파 두목 블라마르 레세예프(46) 등 8명을 검거했다. ●폭력·마약 매년 수십건씩 이들은 지난 98년 3월 초량동 러시아 텍사스에 기반을 잡고 마약밀매와 불법출입국을 알선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앞서 99년 7월에는 러시아 마피아 ‘샤텐로브스카야’의 중간 보스격인 트로피모프 발레리(41·러시아 캄차카시·한인 2세)가 무역관련 채권·채무해결을 명목으로 폭력을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울,인천,제주까지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마피아 관계자들이 늘어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올해 초 하바로프스크 마피아 2인자로 알려진 S(55)가 항공편을 이용,서울과 인천을 방문하기도 했다. ●총기반입 사실상 ‘구멍' 경찰이 무엇보다 우려하는 것은 총기반입이다.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총기반입 건수는 7건.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반입된 총기는 이보다 수십배 이상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부산 감천항에 들어오는 러시아 선박이 하루평균 60여척에 이른다.”면서 “비행기와 달리 선박을 통한 반입을 100% 차단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최근 부산에서는 러시아 선원이 한국인 택시기사에게 권총 판매를 시도하다 달아나기도 했다. 경찰청 외사3과는 “부산 등 러시아인 밀집지역에 대한 감시와 러시아 경찰과의 공조를 강화해 조직범죄가 뿌리내리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 현재 러시아와 영사협약과 형사사법 공조조약을 맺고 있다. 김문 이세영기자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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