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문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09
  • 안보없이 경제발전 어려워 韓美관계 더욱 공고히 해야 / 다음달 27일로 정전협정 50주년 맞는 백선엽 장군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83세의 백선엽(白善燁) 장군은 지금도 ‘전우∼’의 노랫말을 정확히 외운다.만주군 활동,빨치산 토벌대장,6·25때 낙동강 다부동 전선 사수와 평양 최선봉 입성,살아 있는 전설의 백전노장 등등.파란과 곡절의 세월만큼 뒤따르는 수식어도 많다. 노(老)장군은 매년 이맘때면 회한과 상념에 빠져든다.숱한 아비규환이 담긴 흑백필름이 어김없이 그의 뇌리속을 때린다.먼저 간 전우의 얼굴이 생각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가슴을 쥐어짜는 통한을 뼛속 깊이 느껴보기도 한다.때론 국립묘지로 달려가 동료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보기도 한다. 노장군에게 이유를 묻자 “너희들은 잘몰라.산자의 몫을 망각해서는 안되지.”라고 알듯말듯 말꼬리를 흐린다. 다음달 27일이면 6·25전쟁 정전협정 50주년을 맞는다.핑계삼아 노장군에게 정중히 인터뷰를 요청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뜰에서 만났다.시계바늘을 50여년 전으로 돌렸다. ●잊지 못할 요정 래봉장 51년 7월10일 오전 10시.개성의 99칸 한옥 요정인 래봉장(來鳳莊).정전협정을 위한 첫 테이블이 마련됐다.미 극동군해군사령관 조이 제독(중장)이 남측 수석 대표,백선엽 소장이 한국측 대표로 참석했다.북측에서는 남일 조선인민군참모장과 이상조 조선인민군전선사령부 참모장,덩화(鄧華)조선인민지원군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적과의 첫 만남,서로 총부리를 겨눈 대치상황 때문인지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첫 대사는 “회담은 하되 전투는 계속된다.”는 조이 제독의 말이었다. “래봉장은 99칸의 기와집이었어.일부는 파괴돼 있었고 멀쩡한 칸은 공산군 간부들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더군.서로 싸움질하다가 만났기 때문에 으르렁대는 냉랭한 분위기였지.북측은 북쪽에,남측은 남쪽 테이블에 앉았는데 말이야,북쪽 테이블이 남쪽보다 약간 높았어.신경이 쓰이더군.그래서 아군측 테이블 깃발의 높이를 약간 높이 세웠더니 그들도 금방 높이더군….” 이후 회담에는 백선엽,이형근 소장에 이어 육군참모차장 유재흥 소장 등 5명의 한국군 대표들이 차례로 참석했다.회담 장소도 개성 래봉장에서 판문점으로 옮겨졌다. 백 장군은 “당시 회담에 참석해 보니 남일 수석대표는 중공군의 눈치를 자주 봤다.”면서 “모택동이 회담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주은래가 물밑 외교작전을 펼쳤다.”고 회고했다. ●아이젠하워와 담판 승부 휴전회담이 한창이던 1953년 5월 백 장군은 미국을 방문했다.51년 제5순양함대 사령관으로서 함포사격을 지원했던 미 해군성 전략기획국장 알레이 버크 제독을 만났다.버크 제독과는 래봉장 휴전회담 대표였던 인연도 있었다.그는 백 장군에게 “아이젠하워의 휴전 방침은 이미 굳어졌다.아무리 이승만 대통령이 반대해도 안된다.”고 여러차례 귀띔했다.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어떤 보장을 얻어 내지 못한다면 한국의 장래는 위태롭다고까지 했다. 내친 김에 백 장군은 이튿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단독 면담했다.아이젠하워는 “한국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나의 선거 공약”이라고 말했다.백 장군은 “그렇다면 안보와 경제발전을 담보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그러자아이젠하워는 월터 스미스 국무차관을 만나 협의해 보라고 대답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그렇게 해서 출발했지.그러나 미국은 휴전 이전에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면 공산군측이 휴전협상을 결렬시킬 것을 우려했어.귀국후 이승만 대통령에게도 이같은 분위기를 전달했더니 매우 흡족해하셨지.그해 6월25일 국무부 극동담당 차관보인 월터 로버트슨이 한국에 특사로 파견돼 한·미방위조약에 대한 세부 사항을 이승만 대통령과 본격적으로 협의하게 됐지.” ●“주한미군 철수주장은 언어도단”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는 주한미군 철수문제에 대해 노장군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한 뒤 “어찌 안보보장없이 경제발전이 가능하고 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겠는가”.라고 반문했다.노장군은 또 “요즘처럼 어려울수록 한·미동맹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부시 정부는 자국의 청년들이 해외에서 더이상 피를 흘리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또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는 철수 전단계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생한 북한어선의 NLL 침범에 대해서도 “북한의 저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인데 꽃게니 뭐니 운운하고 있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은 북한의 핵무장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병은 결코 죽지 않는다 노장군은 1920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났다.평양사범,만주군관학교,군사영어학교,1사단장,군단장,육군참모총장,한국군 최초의 육군대장을 지낸 전쟁 영웅이다. 노장군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운동,강연,외부인 접견 등 어느것 하나 마다하지 않는다.주한미군 관계자들과 만나도 통역없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정도며 기억력도 뛰어나다. 최근에 노장군을 상징하는 몇몇 행사가 있었다.지난 5월6일 ‘백선엽장군 리더십상’을 주한미군에서 제정했다.5월18일 노장군은 메릴랜드 한국분교에서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내가 5년전 6·25전쟁 50주년기념사업회위원장을 맡아 지금까지 많은 일을 했지.다음달 27일 전쟁기념관으로 와.27m높이의 한국전쟁기념탑 준공식이 있을 거야.건강? 특별한 거 없어.일찍 자고,웃으며 사는 거야.마누라 해주는 밥 잘 먹고….” 김문기자 km@
  • ‘盧편지’ 논란 확산 / 野 “수사차단 의도” 네티즌 공방도 가열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자신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린 것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한나라당은 6일 “엉뚱한 방법으로 호도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나섰고 네티즌들도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5일 이른 아침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을 관저로 불러 편지내용을 구술했으며 “이의를 달지 말라.”고 못을 박았다고 한다.결국 노 대통령 자신이 편지내용과 공개방침을 홀로 정하고 이를 ‘결행’했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의 공개편지에 한나라당은 6일 “검찰수사를 차단하려는 것”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김문수 의원은 “노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이씨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면 수사기관이 어떻게 손을 대겠느냐.”고 비난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와 언론사 게시판에서도 거센 논란이 벌어졌으나 비난하는 글이 많았다.‘화이팅’이라는 ID의 네티즌은 “언론의 부당함을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을 믿는다.”고 했다.‘stedkwon’은 “수구언론은 틀림없이 왜곡하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언론개혁을 해달라.”고 했다.반면 ‘blactone’은 한 언론사 홈피에 “교육관료와 교사들의 이전투구에 장래를 담보 잡힌 고등학생들을 위해 편지를 쓴 적이 있느냐.”며 “자신과 지인의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편지를 쓰는 대통령이 아니라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일침을 놓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안희정 “용인땅 1차매매때 심부름”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 연구소 부소장은 6일 이기명씨의 용인 땅 1차 매매과정에 자신이 심부름을 했다고 밝혀 이기명·강금원으로 이어지는 부동산 거래에 일정부분 관여했음을 시인했다. 다음은 안 부소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강금원 회장을 만난 적이 있나. -사실이다.만나서 지금 나서면 시끄러우니 상황을 보면서 하라고 만류한 것일 뿐이다.대통령이 강 회장을 생각해서 이름을 가려준 것이니 공연한 말잔치에 끼어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강 회장이 개인적으로 판단해 기자회견을 한 것 뿐이다. 김문수 의원은 강 회장이 사실상 노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빚 갚느라고 한 것이 어떻게 정치자금이냐.우리는 당시 정말 애가 탔었다.그 땅을 엄청나게 높은 값을 주고 산 것도 아니고 일상적인 매매 정도의 수준이었다. 용인 땅 1차 매매 때 깊숙이 관여했다는데. -대통령과 강 회장이 밝힌 내용이 모두 앞뒤가 맞는 것 아니냐.다른 내용이 없다.다만 내가 그것을 몰랐을 리가 없고 가운데서 심부름을 좀 한 것 가지고 관여니 개입이니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윤동혁씨와의 2차 계약은 어떻게 되나. -그 부분은 잘 모른다.아마 이기명씨의 형제들이 땅을 개발해서 팔아 보려는 과정에서 계약한 것으로 안다. 용인 땅이 13만평인데 그 중 이기명씨 지분은 2만평이어서 형제들과 상의해서 해야되는 상황 아니냐.이런 것들까지 문제삼는다면 대통령 주변 사람들은 아무런 경제활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게 말이 되나. 윤동혁씨와의 관계는. -그 사람을 앞에다 데려다 놓고 아느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알 수 있을 지도 모른다.이기명씨하고 오랫동안 함께 생활했고,이씨와 친분이 두터운 분이었다면 오다가다 만났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차를 마신다거나 밥을 먹는다거나 하는 서로 인식할 만한 만남을 가진 적은 없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강금원씨 본지와 통화 / “계약서 위조안해…원본공개 의향”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의 용인 땅 2만여평을 사기 위해 19억원만 지급한 채 해약하고도 아직 돈을 돌려받지 못한 부산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은 “내가 계약한 것이 맞고,원본도 공개할 의향이 있다.”면서 전날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제기한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다음은 강 회장과의 전화통화 내용. 계약서 하단부와 매수인 날인은 왜 지웠으며 서명도 새로 쓴 흔적이 있는데. -모든 걸 다 알려야 하느냐. 주민번호와 전화 등 별로 숨길 게 없는 항목들 아닌가. -그래 도대체 뭐가 위조됐다는 거냐.3류 소설 쓰지 마라. 청와대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계약서는 이씨가 준 거죠. -내가 줬다.팩스로 넣어 줬다.어차피 이씨 것도 같은 거다. 보다 분명하게 원본을 보여 줄 수 있는가. -지금은 기자들 맘에 안 들어 못 보여주겠다.분당 삼성사옥 옆에 보증보험 가봐라.거기서 (장수천) 부채 확인하고 계약서 썼다.제발 사건의 숲을 봐라. 숲이 뭔가. -노 대통령 가족이 원래 재산이 25억원 있는데 보증을 서 빚이 10억원 정도 생겼다.그런데 IMF 터지면서 환율이 올라 빚이 30억원으로 올라가고 경매로는 반도 못 갚게 됐다.그래서 보증인인 이씨가 빚을 갚게 되자 (대통령이)미안한 마음에 사 달라고 해 그렇게 된 것이다.요새 기업들 돈 떼먹는 거는 세태 아니냐.그래도 여기는 원금과 이자를 다 갚으려 노력했고 관련자들 다 피해만 봤다. 한나라당측은 노 대통령이 진영에 땅도 있고 재산이 꽤 된다고 주장한다. -(화를 내며)나는 모른다. 장수천 주주인 안희정씨가 나라종금에서 받은 돈도 빚 갚는 데 안 썼다고 김문수 의원이 비난한다. -거기(자치경영연구원)서 다 썼겠죠.하여튼 아름다운 거래를 아름답게 보지 못하는 기자들이 문제다. 박정경기자
  • “비리 저지를 사람 아니다”/ 강법무 ‘盧 옹호’

    강금실(사진) 법무장관이 노건평씨 부동산 투기 등 의혹과 관련,5일 국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적극 변론했다.강 장관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 나선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여러 의혹에 대한 법률적 견해를 구하자,묻지 않은 사생활까지 거론하며 노 대통령을 감쌌다. 강 장관은 김 의원이 “(대통령은) 여러 의혹을 진솔하게 해명하면 되지 흥분은 왜 하느냐.”고 하자 “대통령은 성품이 솔직해 마음에 담아두는 것이 없기 때문에 흥분을 잘한다.”고 받아쳤다.이어 “대통령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잘 모르지만 장관,정치인의 지위를 이용해서 특혜를 받고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은 아니라는 신뢰가 있으며 이 신뢰를 온 국민이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어떤 문제도 사실이 밝혀진 뒤 의혹이냐 아니냐 문제가 돼야 한다.고위공직자도 사생활이나 명예가 있다.근거가 있는지 밝혀진 뒤 의혹을 제기하는 게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도덕이었으면 한다.대통령 형이 그랬다 하더라도 대통령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법률가로서 생각해 보겠다.”고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 野 “용인땅 강씨 계약서 조작 된듯”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5일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내놓은 용인 땅 1차 매매계약서는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두 계약서 사본을 제시,파문이 일고 있다.청와대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계약서와 강 회장의 계약서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청와대 제시 계약서에 나타난 중개사무소란과 매수인의 도장,매수인 서명란의 양식선이 강 회장의 계약서에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매수인이 지워져 있는 청와대 제시 계약서에다 ‘강금원’이란 이름 서명을 새로 넣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즉,강 회장은 돈만 주고 ‘실제 계약자’는 따로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계약서 원본을 봐야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나 사인간의 거래계약서인 만큼 검찰이 나서 진위를 가릴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측은 또 “이씨의 용인 땅 거래대금은 특약사항까지 합치면 28억 5000만원이 아니라 57억 6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제시 계약서에서 지워진 특약사항 2,3항이 강회장의 계약서에서 드러났다. 문제의 특약은 김남수 청와대 행정관의 가등기 해제 자금 10억원(2항)과,한국리스여신의 장수천 채무변제 18억 8500만원(3항)을 매수인이 승계한다는 조건이다. 이씨는 이와 관련,“특약 2항은 강 회장이 부담키로 했다.”면서 “매매대금은 28억 5000만원이 아니라 38억 5000만원”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강 회장은 “특약은 모두 거래대금에 포함된 것으로 내가 별도로 주는 건 아니다.”면서 “계약서 원본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이 이씨와 강 회장의 거래를 주선했다는 데 대해 한나라당측은 노 대통령이 자신의 빚을 주변인사에게 떠넘겼다고 비난했다.사실상 ‘정치자금’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회사는 망해도 노 대통령은 손해가 없다.”면서 “장수천의 주주도 아닌 연대보증인에 불과한 이씨가 강 회장과의 거래를 통해 전체 채무의 70%인 18억 8500만원을 갚는 것이 정상이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과의 일대 일 TV토론을 제안하고 대통령 친인척 비리척결을 위한 조직을 부패방지위원회에 둘 것을 요구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하지 않을 경우 특검으로 대응하겠다.”고 압박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1차계약 강회장 확인이후 / 용인땅 매매대금 성격 논란

    이기명씨의 용인땅 1차 매매계약자가 창신섬유 회장 강금원씨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용인땅을 둘러싼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특히 매매계약을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권유했다고 강씨가 밝힘에 따라 매매자금의 성격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 “정치자금” 주장 강씨는 4일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의 권유로 이기명씨를 만나 매매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계약은 정상적인 상거래로,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씨의 발언은 ▲이기명씨의 땅이 경매에 부쳐질 상황에 이르자 노 대통령이 도움을 요청함에 따라 ▲복지사업을 구상하며 자발적인 의지로 매매계약을 맺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문제는 이런 ‘호의’를 갖고 있던 그가 왜 돌연 계약을 취소했느냐이다.이와 관련,강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인들은 모두 도둑놈들 같다.”고 말했다.“이기명씨가 자신과의 계약을 해지하기 전에 사전 양해 없이 2차 계약을 추진한 데 대해 강씨가 매우 불쾌해 했다.”는 민주당 고위관계자의전언도 들린다. 그렇다면 강 회장이 이씨의 ‘이중플레이’에 피해를 봤다는 것일까. 강 회장은 지난해 8월 계약금 5억원,9월 중도금 10억원,올해 2월에 잔금 중 4억원을 합쳐 모두 19억원을 이씨에게 지급했다.이 돈은 장수천 채무 변제에 사용됐다.그러나 강 회장은 위약금 2억원은 떼이더라도 나머지 17억원조차 돌려받지 못했다. 이씨는 “2차 매매가 성사되면 갚으려 했다.”고 말했지만 소명산업으로부터 2차 매매 계약금으로 받은 14억 5000만원 가운데 10억원은 국민은행 빚을 갚아 김남수 청와대 행정관의 가등기를 해제하는 데 썼다.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거래인 만큼 강 회장이 ‘불쾌한’ 피해자에 머물렀는지,아니면 다른 뜻이 있어서인지 논란거리다.이 땅에는 김남수씨가 소유권이전 가등기 설정과 함께 이미 2001년 8월 매매 예약을 해 놓았고,송전탑이 지난다는 사실도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이 매매자금의 성격이 사실상 ‘정치자금’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김문수 기획위원장은 “누가 ‘이중계약’을 하려고 19억원을 주었겠느냐.”고 반문했다.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일반적 거래와는 다른 ‘호의적인’ 것이 있었으나 가격을 달리 하거나 이득을 주고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해명과정의 미스터리 강씨의 해명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민주당 고위관계자가 그의 신분을 흘렸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그동안 강씨의 신원을 확인해 놓고도 함구로 일관했다.이씨 등 관련 당사자 역시 모두 강씨의 신원에 대해 침묵해 왔다. 그럼 이 민주당 관계자는 왜 강씨의 신분을 흘렸을까.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에 대한 호남세력의 불만을 이유로 꼽기도 한다.호남출신인 강씨 역시 노 대통령의 일부 주변인사들에 대해 불만이 있음을 시사했다.강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가 정치인들은 다 도둑놈이라고 한 것은 노 대통령에 기생하는 사람들을 지칭한 것”이라며 “개혁 개혁 하는데 개선하면 되는 것 아니냐.기성세대를 인정하고 동서화합하면 되는 것이지 지역색 갖고 정치하며 자기 잇속이나 챙기려는 것은 안된다.”고 청와대 및 민주당 일부 인사들을 맹비난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기명씨 용인땅 농가주택 5채 신축 ‘실버타운 진입로 개설用’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의 경기도 용인 청덕리 산27의2 일대 임야에 신축 중인 농가주택은 실버타운 진입로 개설 목적이라고 한나라당측이 의혹을 제기했다.실버타운 사업을 위한 소명산업개발의 농협 대출도 지난 1월 말부터 추진된 것으로 드러나 결국 1차 매매계약이 해지되기도 전에 소명산업과의 2차 매매가 추진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농가건축 목적은 실버타운 진입로? 용인시는 지난해 7월 이씨 형제 땅에 농가주택 5채를 짓기 위한 산림훼손을 승인했다.한나라당 김문수 기획위원장은 3일 “이 지역은 수도나 전기도 없고 택지개발지구 경계선에서 700m나 떨어져 있다.”면서 “실버타운 허가의 관건인 진입로 확보가 어렵자 농가건축 허가를 계기로 진입로를 내려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 형제가 ‘남’에게 집을 짓도록 땅을 순순히 내준 점도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한다.특히 형 기형씨 집의 세입자인 김모씨는 기형씨 땅을 담보로 사채 10억원까지 빌려 집을 짓고 있는 것으로 등기부상에 나타났다.주택의 실소유주가 의문시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또 “용인시가 이 땅의 윗부분은 산림녹지공원으로,아랫부분은 택지로 지정했는데 유독 여기만 개발가능한 자연녹지로 지정했다.”면서 “일부가 택지로 1차 지정됐다가 해제된 경위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용인시는 “자신들의 땅이 택지로 편입당한 농민들이 고향에서 살기 위해 농가건축을 신청해 허가했으며 (용도 지정도) 2001년 5월 건교부의 도시기본계획과 지난 1월 경기도 고시 자연녹지지역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1차 파기 전 2차 계약 추진 의혹 농가 주택이 실버타운 진입로 목적이었다면 지난해 8월 1차 매매계약은 왜 맺었는지 의문이다.또 소명산업은 농협 대출을 지난 1월 말 문의했지만 1차 계약은 2월에 가서야 파기됐다.1차 계약자는 지난 2월4일 잔금 가운데 4억원을 지급,장수천의 마지막 채무변제(5일 가압류해제)를 돕고 아직까지 중도금 등 17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따라서 2억원의 위약금까지 물은 1차 계약자가 과연 누구인지,정말 송전탑 때문에 파기했는지 궁금증이 더해진다.소명산업의 실소유주라고 밝힌 윤동혁씨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10∼11월 이씨에게서 (1차 계약이) 해약될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준비를 해 왔다.”고 말했다. ●농협측,“먼저 대출 추진” 농협 용인 수지지점은 이날 “지난 1월 말쯤 윤씨 등에게 전화를 걸어 농협의 국민주택기금 등을 소개하면서 주택사업을 추진할 경우 농협의 사업자금을 이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뒤늦게 다른 얘기를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농협측은 대출 권유과정에서 소명산업의 ‘프로젝스 파이낸스’를 이용한 실버타운 개발계획을 알았다고 밝혔다. 프로젝스 파이낸스는 땅 주인과 시공회사,은행 등 3자계약 방식의 주택건설 형태다.김모 지점장은 “윤씨는 관내 건설업계에 다소 이름이 나 있는 상태”라며 “일상적 대출 권유로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씨 주변에서는 소명산업이 주소지를 빌려 쓰고 있는 경기도 분당 ‘S사’의 실소유주인 김모씨가 윤씨에게 사업자금을 대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아 제3의 동업자가 있는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남 윤상돈·박정경기자 yoonsang@
  • 철도공사 내년7월 발족 / 철도산업기본법등 이달 국회 상정

    한국철도공사가 내년 7월 발족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내년 1월에 출범한다. 건설교통부는 2일 기존 철도구조개혁 3법의 대체입법으로 철도산업발전기본법안,한국철도공사법안,한국철도시설공단법안 등이 이달 임시국회에 상정된다고 밝혔다. 법안은 철도청의 시설과 운영 분리 등 기본원칙은 당초안대로 유지하되 운영부문과 관련해서는 민영화 관련조항을 삭제,공사화로 수정하고 철도시설 유지·보수업무는 운영부문이 맡도록 했다. 신선건설과 복선화·전철화 등 기존선 개량업무는 기존 방침대로 철도시설공단이 맡는다. 철도공사는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의 적용을 받게 돼 주택공사,토지공사,수자원공사 등과 마찬가지로 경영평가·예산편성·결산승인·감사 등과 관련해 정부의 지도·감독을 받게 된다. 고속철도 부채는 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사가 각각 시설 및 차량부채로 나눠 7조원과 4조원씩 인수하고 철도청 부채는 정부가 인수하게 된다. 철도산업발전기본법과 한국철도공사법은 각각 기존 철도산업발전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과 한국철도주식회사법에 지난 4월 노사합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고속철도 부채 전액 정부 인수,시설·운영의 통합,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KBS와 같은 특수형태 공사 설립,공공철도이사회 제도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문기자 km@
  • 새 의혹 쏟아내는 한나라 / 盧대통령 형제 공증서 문제 제기

    한나라당은 30일 청와대가 전날 공개한 노무현 대통령과 노건평씨간 공증서와 관련,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공증서 내용은 노 대통령이 5억원을 받고 명의를 넘기기로 했다는 것이지만,이는 ‘장수천 투자로 많은 돈을 갖다 써서 자연스럽게 형님의 것이 됐다.’는 대통령의 해명과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이라는 주장이다. 김문수 의원은 “평생 농사만 짓고 재산이 1억원도 없다는 건평씨가 무슨 돈이 있어서 5억원을 줬는지 의문”이라며 노 대통령에게 지급영수증과 결제수단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박희태 대표는 “우리 관습이나 상식으로 볼 때 형제간에 무슨 계약을 하고 공증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은 “공증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건평씨가 5억원을 건넸는지,안 줬다면 공직자 재산등록시 이를 채권으로 등록했는지 밝혀야 하며,차액이 2억 5000만원이 발생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세금처리를 제대로 했는지 대통령은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당의 ‘대통령측근 및 친인척 비리조사특위’도 이날 금융감독원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금감원이 ‘장수천이 자료를 공개하지 말라던 입장을 바꾸었으므로 자료 제출에 협조할 수 있게 됐다.’고 하자 “장수천은 등기부상에만 존재하고 있는 법인인데 누가 입장을 바꾸었느냐.대통령의 태도가 바뀐 것이냐.”고 따졌다. 특위위원들은 “노건평씨의 처남들이 운영하고 있는 김포의 P병원이 수십억원대의 대출을 받게 된 자료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경차 배기량 1000㏄미만으로 / 2008년부터 기준 넓히기로

    배기량 800㏄ 미만인 현행 경차 기준이 오는 2008년 1월부터 1000㏄ 미만으로 상향 조정된다.또 논란을 빚어온 무쏘픽업과 수입차 다코다의 적재함 덮개설치가 전면 허용된다. 건설교통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8월 공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차의 배기량이 1000㏄ 미만으로 확대됨과 동시에 폭과 너비도 각각 10㎝ 늘어나 폭은 1.5m에서 1.6m로, 길이는 3.5m에서 3.6m로 확대된다. 또 화물차로 분류하는 화물실 바닥면적 기준을 기존 ‘1㎡ 이상’에서 ‘2㎡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다임러크라이슬러의 다코다(화물실 2.35㎡)와 쌍용자동차의 무쏘픽업(화물실 1.67㎡)의 덮개설치와 특소세 감면혜택을 인정하되 무쏘픽업은 2005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인정키로 했다. 건교부는 화물차 기준에 미달하는 무쏘픽업의 경우 유예기간 동안 기존차의 설계를 변경하거나 신차종으로 대체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2006년부터 승용차로 분류돼 특소세 감면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차규격 상향조정은 당초 3∼5년 유예기간을 놓고 업계가 첨예하게 대립했으나 제작사의 설계 등 준비기간을 고려해 4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거쳐 2008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일관되지 못한 정부의 정책 때문에 혼란스럽다며 실망감을 표했으며 GM대우는 반기고 나섰다. 김문 주현진기자 km@
  • 노대통령 재산희혹 해명 / 한나라 불·탈법 주장

    노건평씨 재산을 둘러싼 논란에 국민들은 혼란스럽다.여러 건의 부동산과 최소한 20여명의 주변인물들이 뒤엉켜 있다.‘근저당’‘경매’‘차명거래’‘가압류’ 등 금융 및 부동산과 관련한 온갖 거래용어들이 등장하고 거래시점과 관련자도 복잡하다. 연일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들 거래관계의 중심에 노무현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공세는 사실상 ‘숨겨진 노무현 재산 찾기’인 셈이다.한나라당은 부도덕성과 실정법 위반을 문제삼고 있다.노 대통령이 건평씨 뒤로 숨겨놓은 재산이 적지 않고,특히 이 과정에서 7개의 실정법 위반을 비롯해 적지 않은 불·탈법,편법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우선 부동산실명법 위반을 문제삼고 있다.이주영 의원은 ▲96년 6월 진영읍 여래리의 건평씨 명의 부동산 일부가 선봉술씨에게 소유권 이전등기된 것 ▲여래리 부동산 상당수가 건평씨 처남 민상철씨에게 명의신탁된 것 등이 위법이라고 주장한다. 이 의원은 특히 “노 대통령이 회견에서 백승택씨 명의의 신용리 임야 8700평에 대해 ‘그 땅은 형님이 떠도는 개발정보를 듣고 샀다가 깡통을 찼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건평씨 명의로 등기해야지 왜 백씨 명의로 돼 있느냐.”고 부동산실명법 위반을 주장했다.나아가 명의신탁 과정에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면 조세포탈죄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공직자윤리법 위반도 논란으로,이 의원은 “진영읍 여래리의 부동산은 적어도 노 대통령 지분으로 봐야 한다.”며 “그러나 해양부 장관 시절 재산신고 때 누락돼 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 구조라리의 별장 2채와 카페 1채에 대해서는 건축법 위반과 허위공문서 작성을 주장한다.김문수 의원은 “국립공원에서의 비거주민 신축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특히 관계공무원들이 출장복명서를 쓰면서 건평씨 주소를 구조라리 710에 사는 것으로 기재했다면 이는 허위공문서 작성죄”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청탁·부정한 거래 없었다”

    노무현(사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논란이 돼 온 생수회사 ‘장수천’의 투자배경과 형 건평씨의 부동산투기 의혹 등과 관련,“이런 저런 의혹을 불러일으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많은 거래를 한 것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이 과정에서 어떤 청탁이나 청탁의 대가를 수수한 일이 없다.”면서 “부정한 정치자금의 거래도 없고,어떤 범법행위도 없었다는 점을 명백히 해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면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직하지 못한 변명만 늘어 놓아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며 노 대통령 취임 100일이 되는 다음달 4일까지 구체적 실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지난 96년 말 사실상 장수천을 인수했으나 사업에 실패해 저를 위해 리스에 담보를 제공했던 형님과 (후원회장을 한)이기명씨 등이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건평씨 재산의혹에 대해 “구구한억측이 많지만 다른 재산은 모두 형님의 것”이라며 “다만 진영의 대지와 상가중 일부는 형님 제의로 제 돈을 보탠 것이었는데 그 뒤 형으로부터 많은 액수의 돈을 장수천 사업투자를 위해 갖다 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님 재산이 됐다.”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장수천 가압류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선거 때 남은 자금을 쓴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대선자금은 한푼도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97년 장수천의 대출과 관련해 한국리스여신에 거치기간을 연장해달라는 간청을 했을 수도 있었겠지만,당시는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한 ‘백수’였다.”고 ‘압력설’을 부인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은 생수회사 경영과 건평씨 등의 부동산 매매를 ‘사적 경제활동’이라고 강변했으나 실제로는 치부를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의 회견이 국민과 야당을 전혀 납득시키지 못한 만큼 검찰은 즉각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문수 의원은 “노 대통령이 장수천을 실제 경영했으며,건평씨가 사전정보를 입수해 김기호씨 땅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그러나 친인척 명의신탁 등을 통해 은닉한 재산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노대통령 재산희혹 해명 / 밝혀진 사실과 남은 의혹

    한나라당은 28일 노무현 대통령의 해명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반응이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생수회사 장수천을 인수,직접 경영했다는 점과 친형 건평씨의 차명 부동산 보유를 시인한 점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호의적 거래도 특혜 김문수 의원은 “대통령이 리스회사에 대출을 요청하는 등 경영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처음’ 인정했다.”고 말했다.따라서 한나라당은 “안희정씨가 생수회사 대리인이었다면 나라종금 관련 자금수수도 결국 노 대통령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이 이기명씨 땅을 팔기 위해 백방으로 뛴 결과,호의적 거래자를 찾았다고 한 데 대해 “‘호의적 거래’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비꼬며 “이것이 특혜가 아니고 뭐냐.”고 반문했다. ●새로운 땅 의혹 추가 시사 김 의원은 “건평씨가 국세청에 미등기 전매로 인해 2억 1000만원의 추징금을 물게 됐다는 증거를 일부 확보했다.”면서 “관련 증언과 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발표하겠다.”며 추가 의혹 제기를 시사했다.이어“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새로운 땅”이라고 덧붙였다. 건평씨는 2001년 9월쯤 거제 성포리 땅 4필지 등 6건의 소유 부동산이 김해세무서에 압류됐다 7개월여 만에 해제된 적이 있다.통상 세무서 압류는 세금 체납에 따른 것으로 2200만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엇갈려 건평씨 처남 민상철씨가 여래리 땅을 경락받을 때 빌린 12억원 중 5억원은 구조라리 땅 매각대금으로 갚았다는 노 대통령 해명에 대해 김 의원은 “민씨가 선봉술씨의 부인 박씨에게 빌렸다는 5억원은 여전히 갚지 않았다.”면서 “말 대신 매매계약서와 영수증을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구조라리 땅 매각대금의 용처도 엇갈린다.건평씨는 대선 전에는 장수천 변제에 썼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민씨에게 줬다고 진술했다.여래리 땅 얘기는 없었다.한편 청와대가 낸 자료에는 매각대금이 10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한국리스여신의 가압류 해제 과정도 석연치 않다.이기명씨의 용인 땅 2만 4000평을 사려고 했다 포기한 원매자를 끝내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원매자는계약금 5억원과 중도금 10억원을 이씨에게 주고도 아직 중도금을 되돌려 받지 않았으며 땅의 명의는 여전히 이씨다.최근 새로 나타난 인수자 S산업도 베일에 가려 있다.거래마다 등장하는 ‘호의적 거래자’의 구호 손길들에 의혹이 쏠린다. 박정경기자 olive@
  • 건물 증축때도 교통영향평가 / 내년부터 평가기준 강화

    내년 1월부터 교통영향평가에 대한 사후 확인 등 교통영향평가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사업시행으로 주변 교통환경이 악화되는 경우에만 신호 및 차로폭 조정 등 교통대책을 마련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주변 교통여건 변화와 관계없이 교통대책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통영향평가 개정지침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또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사업(예를 들어 택지개발사업 등)을 증축할 경우 교통영향평가 뒤 5년이 지났거나 최소 규모 이상 사업을 증축하면 현지조사를 다시 실시해 교통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사업 또는 시설규모에 따라 교통영향평가 범위도 차등화된다. 시설물의 경우 현재 반경 2.5㎞ 이내 10개 교차로를 분석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2∼3㎞ 이내 12∼20개 교차로를 포함시킨다.또 사업은 반경 5㎞ 이내 20개 교차로를 분석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4∼6㎞사이 20∼30개 교차로를 대상에 포함시키게 된다. 교통영향평가서의 분석기준도 지난 1992년 마련된 도로용량편람 대신 2001년 10월 개정한 도로용량편람을 활용토록 했다. 김문기자 km@
  • 노건평 의혹 /前소유주에 전화 새불씨 / “2억5000만원짜리 땅 2800만원에 팔았다고 해라”건평씨 ‘매매가 낮추기’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경남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의 임야(인척 백승택씨 명의)와 관련,전 소유주인 김기호(77·김해 국제관광 회장)씨에게 “2800만원에 팔았다고 말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만나 “2억 5000만원을 받고 땅을 건평씨에게 팔았다.”고 말한 것으로 한나라당이 27일 공개한 녹취록에 기록돼 있다. 이는 결국 건평씨가 실질적으로 자신과 노 대통령 소유인 이 땅의 매매가를 김씨에게 낮춰 말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져 논란이 예상된다. ●건평씨,“매매가 낮춰 달라.” 부산 중구 동광동의 김씨 사무실 직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쯤 건평씨가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와 김씨 비서에게 “김 회장에게서 전화가 오면 ‘겁먹지 말고 정공법으로 신용리 땅을 2800만원에 팔았다고 밀고 나가라.’고 전해 달라.”고 말했다.이 전화 직후 건평씨와 김씨는 직접 접촉, 한나라당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녹취록 사실 아니다.” 이 시간 이후 김씨는 실제로 잇따른 확인요청에 “2800만원에 팔았다.”고 답했다. 김씨는 오후 동광동 사무실로 찾아간 기자에게 “백씨에게 (2억 5000만원이 아니라) 2800만원에 팔았다.”고 말하고 “한나라당의 녹취록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김씨는 ‘녹취록에는 한나라당 당직자 2명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돼 있다.’는 질문에 “모른다.대화를 나눈 사실이 없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김문수도 모르고 안면도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건평씨와의 통화내용을 묻는 질문에 “녹취록 관련 보도내용에 대해 얘기했다.”며 “한나라당에 가서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건평씨에게 해명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러나 ‘한나라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싸울 생각은 없다.그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겠느냐.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한발 물러섰다. ●백씨,“전 소유주 만난 적 없어.” 등기부상의 땅 소유주인 백씨는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씨와 노 대통령의 인과관계는 아는 바 없고,전 땅주인 김씨도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그는 “땅을 산 시점은 96년 1월로 당시 집에 단감을 판 돈이 있어 계약금 280만원을 현금으로 지불한 뒤 한달쯤 뒤 소 20여마리를 판 현금으로 잔금을 치렀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노건평 의혹 / 파상공세 퍼붓는 野

    한나라당이 노건평씨 재산 의혹에 대해 연일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27일에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의 백승택씨 소유의 임야 8700평이 실제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땅이라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하는 한편 기업리스(한국리스여신의 전신)에 노 대통령이 대출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을 폈다. ●진영읍 임야 실소유자 논란 한나라당은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 임야 8700여평이 사실상 노 대통령의 ‘숨겨진 땅’이라고 주장한다.등기부등본에는 노 대통령의 먼 인척으로 알려진 백승택(45)씨 소유로 돼 있지만 전 소유주 증언에 비춰 사실상 노 대통령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전 소유주 김기호(77)씨의 육성 녹취록을 이날 공개했다.녹취록에 따르면 김해 국제컨트리클럽 회장인 김씨는 지난해 11월29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지난 94년 봄 노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선산을 한다고 해서 땅을 팔았고,실제 주인은 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김씨는 노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도 했던 것으로 언급돼 있다. ●리스여신 상환연장 외압의혹 한나라당김문수 의원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경영했던 생수회사 장수천이 기업리스로부터 10억원대의 시설을 빌리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상환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관계자를 만났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감독기관인 금감원은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리스여신의 상환자금이 어떻게 나왔는지 등에 대한 관련자료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수천 부채 자본금의 59배” 한나라당은 특히 장수천은 자본금이 5000만원에 불과한데도 리스 등으로부터 29억 5000만원 상당의 금융지원을 받아 부채가 자본금의 59배나 되는 ‘소자본 고부채 회사’로 금융특혜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친인척 비리 의혹의 핵심은 비리와 거짓말로,이 때문에 잘못된 외국 대통령의 경우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며 “스스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가장 노무현다운 태도”라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은 “검찰이 안희정씨를 수사하면서 장수천의 회계장부와 광범위한 물증을 확보한만큼 이 자료를 보면 장수천의 한국리스 관련 부채 상환경위가 나올 것”이라며 “검찰이 관련 자료를 공개하든가 아니면 우리가 요청한 수사를 진행하라.”고 압박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盧대통령 직접 해명하라”

    노무현 대통령의 친인척 및 측근의 각종 의혹과 관련,한나라당이 “의혹의 중심에 노 대통령이 있다.”며 그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는 한편 국회 차원의 특검수사 추진방침을 밝혔다.이에 대해 청와대는 관련 사실에 대한 조사 후 금명간 그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관련기사 4·5면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26일 “노 대통령의 친인척 백승택씨가 갖고 있는 경남 김해 진영읍 소재 임야 2만 8760㎡의 실소유주가 노 대통령이라는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땅을 판 K씨가 지난해 ‘매입자는 백씨가 아니라 노 대통령’이라며 구체적 정황을 설명한 관련자료를 갖고 있다.”며 “상당한 폭발력을 지닌 내용으로,앞으로 상황을 봐가며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리스여신의 장수천 시설대출 과정에도 노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노 대통령의 외압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K씨는 “한나라당에 간 적은 있으나 (땅에 대해) 제보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제 노 대통령이 국민앞에 직접 나서서 진실을 고백할 때”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특검수사를 추진,진실을 직접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건평씨가 갖고 있는 수십억원대 부동산의 실소유주가 누군지,생수회사의 부채를 변제한 돈이 어디서 났는지 국민들이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의혹의 진실을 고백하고 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파문해결의 유일한 방법”이라며 방일 전 해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들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했다. 이호철 청와대 민정1비서관은 건평씨 의혹과 관련,“종합적으로 다 아는 사람이 없어 조각조각 맞추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지만,현재 상황에서는 건평씨와 관련해 문제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건평씨의 부동산 관련 문제는 1차 스크린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장수천 및 대출 관련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노건평 의혹 /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체크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 의혹과 관련,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노 대통령이 한국리스여신의 장수천 시설대여에 개입했다는 증언을 갖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증언자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주장과 대한매일 취재를 종합,건평씨와 관련해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종합한다. ●한국리스여신에 영향력 행사? 김 의원은 26일 “한국리스여신과 금감원이 장수천의 전체 채무규모와 채권회수 현황에 대한 자료제출을 거부해 건평씨 땅의 가압류 해제사유 등이 불명확하다.”면서 “국회 정무위원 자격으로 자료를 요구했더니 처음에는 다 줄 것처럼 하다가 갑자기 개인신용정보 보호법과 장수천의 정보제공 반대 등의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어 “어떻게 폐업한 회사가 반대할 수 있느냐,그렇다면 노 대통령의 운전기사였던 사장 선모씨가 반대하느냐고 묻자 대답을 못하더라.”며 “윗선에서 오더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말 용인땅 팔아 갚았나 한국리스여신의 30억원대 채무를 전액상환,건평씨 땅의 가압류를 해제시킨 과정도 여전히 의혹이다.노 대통령의 후원회장 이기명씨는 “자신의 경기도 용인 땅(구성면 청덕리 산27의2) 2만 4000평을 지난 2월쯤 팔아 변제했다.”고 해명했지만 한국리스여신측은 “지난해 7,8월에 대부분 갚고 올해는 나머지 3억∼4억원 정도 상환했다.”고 밝혀 말이 맞지 않는다. 특히 이씨는 “박모씨에게 팔았다.”고 했는데 인수자인 ‘S산업개발’에는 대표,이사,감사 통틀어 임원 중에 박모씨가 없다.또 S산업개발이 인수한 시점도 등기부등본상 지난 3월 3일인데 가압류 해제 시점(2월 5일)과 일치하지 않는다.S산업개발은 자본금 1억원의 영세업체로 어떻게 20억원대 가까운 거래를 했는지도 의문이다.S산업개발은 농협 용인 수지지점에서 이 땅을 담보로 대출받아 현재 최고액 22억 7000만원의 근저당이 잡혀 있다. ●실소유주 과연 누구인가 부동산실명법 제3조 1항은 실권리자의 명의 등기를 의무화하고 있다.그런데 건평씨의 작은 처남 민모씨가 경락받은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의 상가 입주자들은 임대료를 민씨에게 주는 것이아니라 전 소유주인 건평씨와 선모씨,오모씨에게 주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따라,김 의원은 한국리스여신의 채무상환을 회피하기 위한 위장이전이 아닌지,부동산실명법 위반과 형법상 강제집행면탈죄 혐의 수사를 재촉구했다.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게 매각됐다는 거제 구조라리 별장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하룻밤 묵었는데 건평씨 책이 보이고,관련 공과금도 큰 처남 민씨가 내고 있다.”면서 “주민들에 따르면 노 대통령이 별장에 여러 번 온 적은 있지만 박 회장이 왔다는 증언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박희태대표 기자회견 / “”의혹 정점은 대통령”” 압박

    한나라당이 나라종금 사건과 노건평씨 관련 의혹 등의 정점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목하고,직접 해명을 요구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노무현 게이트’ 박희태 대표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측근들이 받은 돈이 정치자금이든 로비자금이든 그 최종 귀착지는 노 대통령이고,친형과 일가 친지들이 땅을 사고 팔았지만 그 돈의 출입처는 노 대통령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제 노 대통령이 나서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후보시절 관훈토론에서 ‘숨은 재산이 있으면 재산도,대통령후보 자리도 다 내놓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장면을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려다 결국 하야의 길을 걸은 미국 닉슨 대통령의 사례를 상기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특위를 구성키로 했으며,활동 결과에 따라 이 사건을 ‘노무현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검제 도입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박 대표는 “외교를 하기 전에 집안 걱정거리를 남겨둬서는 안 된다.”면서 일본을방문하는 6월6일 이전에 해명해줄 것을 요구했으며,“그러지 않으면 결국 ‘토붕(土崩)의 화(禍)’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명할수록 의혹 확산”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이유로,“관련자들의 해명이 대부분 거짓말이어서 의혹이 오히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김문수·이주영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금융감독원을 비롯,허가관련 시청·세무서·국립공원공단 등 관련 당국과 관계공무원들이 의문점을 해명할 뿐 아니라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사건 당사자들이 진실을 밝힐 책임이 있다.”면서 “나아가 검찰은 이미 요청한 수사요망서에 따른 의혹들에 대해 수사를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발가락이 썩어들어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결국 목숨을 잃는 만큼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화근을 제거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대통령 최측근에 대해 양심수,희생양이라며 구명운동을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한 후안무치한 작태”라면서 “나라종금 의혹에 대해 검찰의 전면 재수사가 불가능하다면 국정조사나 특검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박 대표는 회견문을 통해 “자신의 해명이 진실하다는 점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검찰에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