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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부산시 △여성문화회관장 김희영△인재개발원 김숙자△유시티정보담당관실 정보문화담당 김종환△동북아제2허브공항유치기획단 공항정책담당(T/F) 송종홍■대전시 ◇지방서기관 승진 △과학산업과(대전테크노파크 파견) 백철호◇지방기술서기관 승진△도심활성화기획단장 황인태■충북도 ◇서기관 △총괄기획과장 김문근△자치연수원 도민연수〃 박재철■은행연합회 ◇전보 △기획조사부장 김태훈△여신제도〃 윤성은△수신제도〃 유윤상△경영지원〃 이병찬△신용정보〃 심현섭△감사실장 홍건기■국민일보 △편집국장 김윤호△논설위원 임순만■교보생명 ◇임원급 전보 △호남FP본부장 김규봉△강남FP본부장 박낙원△채널기획팀장 윤열현△경영관리〃 최학수△AM본부장 이종문
  • G20 정상에게 어떤 매력적인 한국을 보여줘야 하나

    다음 달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단군 이래 가장 큰 외교행사이기도 하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은 정치 부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한류는 몇 년째 범 아시아적 유행을 선도하고 있으며 한국의 소비시장은 많은 외국계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다. 한식, 전통 음악 등의 세계화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세계가 사랑한 한국’(필립 라스킨외 9인 지음, 파이카 펴냄)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인 전문가 10명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 사회의 모습을 담았다. 이들의 눈을 통해 본 한국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국가브랜드위원회 외국인 자문단으로 활동하는 홍보 전문가 필립 라스킨 ‘싱가포르 텍스트100’ 대표는 한국은 “무심한 외국인들의 눈에 아직은 어떤 뚜렷한 이미지를 던져주지 못하는 중간지대 나라”라면서 “세계를 매료할 한국의 첫인상, 한국의 진면목을 발견하라.”고 충고한다.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조선문화연구소장은 “이제 한국의 대중문화는 상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소통을, 그를 통한 질적 도약을 내다보며 한류 10년을 결산할 때”라고 지적한다. 에르한 아타이 주한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장은 “때로는 화끈하고 시끄럽지만, 때로는 무뚝뚝하며 수줍음을 타는 한국인들, ‘한’의 코드로 한국인을 재단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감성의 한국인이 감성의 시대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주한 영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앨런 팀블릭은 “식민지배, 전쟁,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지난 세기의 한국사회는 롤러코스터처럼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다.”면서 세계화 시대를 맞아 아직 풀지 못한 한국 사회의 숙제를 점검해 볼 때라고 강조했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추천사에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의 시선이 한국을 향하는 지금이야말로 다시 우리의 정체성, 한국의 매력을 고민해 볼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1만 5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김문수지사 재반격… 손학규측 발끈

    경기도지사 출신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 측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를 통해 노골적인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4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김문수 지사의 전날 국정감사 답변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는 전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손학규 지사 재임 시절보다 늘어난 것은 골프장뿐’이라고 지적하자 “골프장은 손 대표가 지사 시절 인허가를 했고, 나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도장만 찍었다.”고 답변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기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손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시 골프장 인허가는 9건에 불과하고, 김 지사가 허가한 것은 38건”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14일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도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전날 주장이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도장만 찍었다는 김 지사의 발언은 위증”이라고 몰아세우자, “골프장 인허가는 보통 5년 이상 걸린다.”면서 “내가 재임하고 있을 때 38개를 승인했는데, 이중 66%인 25개가 손 지사가 있을 때 입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손 대표가 골프를 좋아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나 역시 골프를 못 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법이 개정됐기 때문에 (골프장 인허가가)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와 김 지사의 신경전은 기본적으로 지지층이 겹치는 데서 나온다. 최근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손 대표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김 지사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역으로 김 지사의 인기가 상승하면 가장 타격을 입을 정치인이 손 대표가 될 수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주말데이트] 낭만 콘서트 여는 최백호

    [주말데이트] 낭만 콘서트 여는 최백호

    추적추적, 궂은비 내리는 가을날이었다.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도라지 위스키 한잔을 마셨다. 빨간 립스틱 바른 마담에게 실없이 농담을 던진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듣는다. 그리고 조용히 불러본다.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서 나처럼 늙어갈까.’라고. 1 회갑콘서트 이 시대의 대표적 낭만 가객 최백호(60)의 히트곡 ‘낭만에 대하여’의 노랫말 흐름이다. 이 곡의 사연과 관련해 그는 “손도 한번 안 잡아본 첫사랑이었다. 노래가 나온 후 한번 만나 가볍게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잘 살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추억한다. 최씨는 올해 회갑이다. 데뷔한 지는 34년. 이래저래 기념행사가 있을 터. 우선 낭만콘서트를 모처럼 연다. 16~17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다음 달 27~2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가을 남자 최백호의 낭만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팬들과 만난다. 2 입영전야 두번째 이야기 또 있다. 다음 달 새 앨범을 낸다. 타이틀곡이 ‘입영전야 두 번째 이야기’이다. 그런 다음 올 연말에는 직접 그린 그림을 모아 개인전을 갖는다. 하여, ‘주말데이트’를 요청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음악 연습실에서 만났다. 가을 분위기에 젖어 보기 위해 인근 공원을 함께 거닐었다.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이어 그런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늘 그런 모습이다. “런던에 다녀오셨죠?” “어젯밤에 왔습니다. 딸내미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그는 딸만 하나다. 그래서인지 딸을 무척 사랑한다. 딸은 다섯살 때부터 미국의 친척집에서 살았고,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최씨도 영화에 관심이 많다. 이미 시나리오 몇편을 완성해 놓은 상태. 아버지가 시나리오를 쓰고 딸이 감독을 맡은 영화 한편이 곧 등장할 것도 같은 느낌이다. 최씨는 평소 ‘파이브 스타 스토리’(The Five Stars Story) 같은 공상과학(SF) 만화를 즐겨보며 영화적 상상을 한다. 화제를 낭만 콘서트로 옮겼다. “콘서트의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회갑 기념입니다. 새 앨범도 나오고…. 콘서트 무대에서는 신곡 2곡을 부릅니다. 5년 만에 하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윤시내의 ‘열애’도 부르고 송창식의 노래도 부를 예정입니다. ‘개여울’ ‘블루의 향기’로 유명한 후배 여가수 적우(붉은비)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합니다. 밴드도 실력파들이고…, 관객과 솔직한 대화도 가질 예정입니다.” “신곡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옛날 불렀던 ‘입양전야’에 이어 ‘입양전야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가 말 그대로 입양전야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군대 간 아들과 아버지가 대화하는, 부자지간의 정이 물씬 담긴 내용이지요.” “입양전야 세 번째 이야기도 나오나요.” “그렇게 해보려고요, 허허.” “가을낭만의 대명사로, 남녀노소 팬들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면 감사하지요. 콘서트 수익금은 제 개인이 아닌 좋은 곳에 쓸 생각입니다.” 3 두번째 그림 개인전 그의 취미는 그림 그리기. 2년 전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동료 연예인들과 단체전을 통해 화가로 데뷔했고 지난해 처음 개인전을 가졌다. 그가 추구하는 주제는 ‘나무’. 그저 시간과 장소에 따라, 시각에 따라, 빛에 따라 각각 다르게 보이는 나무를 그린다고 했다. 연말에 가질 두 번째 개인전에서도 나무를 주제로 한 그림 20여점을 선보인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정해진 연습시간이 다 돼 공원 벤치에서 일어섰다. 연습실까지 다시 되짚어 걸어가는데 축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떤 운동 좋아하세요.” “축구 외에 다른 운동은 거의 안 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축구시합을 하지요.” “누구랑 합니까.” 4 축구모임 ‘싱어스’ “미사리에서 공연하는 무명 가수들과 ‘싱어스’라는 축구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조기축구회 멤버들과 시합을 자주 하지요.” “포지션은.” “센터포워드입니다. 나이가 있어 그런지 후배들이 전방에 가만히 있다가 골이나 넣으라고 합니다. 허허.” 5 청소년 음악 대안학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대안학교를 만들 계획입니다. (경기) 양평에 이미 부지도 마련했어요. 음악에 소질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최고 연주자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해 나갈 생각입니다. 저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협회’에서 함께 추진하고 있지요.” 이어 가수란 립싱크나 춤 위주가 아닌 진정한 라이브로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요즘 대중음악계의 흐름을 나름대로 지적했다. 그는 부산 기장 출신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영일만으로 기억한다. 히트곡 ‘영일만 친구’ 때문이다. 49살에 세상을 떠난, 실제 영일만에 살았던 친구(당시 울산MBC 편성부장)를 기리며 만든 노래다. 그가 대중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군 제대 후 친구 매형의 소개로 부산 서면의 라이브카페 킹클럽에서 노래를 하면서다. 당시 킹클럽은 송창식, 하수영, 이장희 등 기라성 같은 이들이 거쳐간 곳. 그러던 어느날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유명한 하수영씨의 제의로 서울 서라벌레코드사에서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타이틀곡으로 첫 음반을 냈고 이곡이 크게 히트를 치면서 단박에 전성기를 구가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기타를 쳤던 최씨는 대중음악, 영화, 시나리오, 그림 등 예술장르를 넘나들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수필로 문단에 등단할 생각도 갖고 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김문수 대선공약인가”

    [국감 하이라이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김문수 대선공약인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은 대선 공약인가, 도지사 공약인가.” 13일 국토해양위의 경기도 국감에서는 한나라당 내 차기 대선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문수(얼굴) 경기지사의 공약이자 도의 역점사업인 GTX 건설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GTX는 고양 킨텍스~화성 동탄신도시, 의정부~군포 금정, 청량리~인천 송도 등 총 연장 174㎞의 3개 노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경기도가 지난해 4월 국토부에 건의했다. ●野 “재정부담 문제… 제2의 4대강” 포문은 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열었다. 백 의원은 “GTX는 기존 철도 및 계획 중인 노선과의 중복, 건설 및 운영 과정 등에서의 재정 부담, 서울시 장래 지하개발계획과의 상충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결국 김 지사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대형공약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할 뿐 기본적인 것조차 챙기지 않고 있다.”며 “총체적인 준비 부족으로 제2의 4대강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최철국 의원은 “GTX 사업이 확정도 안 됐는데 홍보예산으로 10억 2000만원을 쓴 것은 누가 봐도 선거용으로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며 “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고 수도권 중심의 불공정 정책으로 지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金지사 “대선 출마 생각없다” 김 지사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 “GTX 사업은 도지사 공약이고 이를 대권과 연결시켜 무조건 반대를 위해 발목을 잡으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선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그런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은 “GTX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국가가 시행해 경기도의 재정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수도권 주민의 형평성과 철도네트워크 간 시너지효과를 위해 3개 노선이 동시 추진돼야 한다.”고 김 지사를 두둔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실천” 서부발전, 2012년 태안 이전

    한국서부발전이 2012년 말 충남 태안으로 본사를 이전하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을 떼었다. 서부발전은 13일 충남 태안군청에서 군과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은 이날 ‘동반 성장 공동선언’과 함께 ‘본사 이전 추진 사무소’ 개소식도 가졌다. 지방으로 이전하기로 한 개별 공기업 중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구체적인 협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서부발전이 처음이다.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은 협약식에서 “국가정책인 국토 균형 발전을 추진하는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본사 이전에 1077억원을 들이고, 2016년까지 4조 8000억원을 투자해 태안 9~10기 화력발전소와 국내 최초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IGCC)를 짓겠다는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 찬반 논란이 한창인 세계 최대 규모의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 계획 추진도 포함시켰다. 태안군은 서부발전 본사가 이전하면 연인원 600만명의 고용 창출 및 인구 11% 증가 등의 지역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 기간 동안 태안군에 모두 1743억원의 지역사업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발전회사는 1990년부터 지금까지 태안에 3조 8000억원을 투자해 8개 호기의 화력발전소와 태양광, 해양소수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운영하고 있고, 태안군에 각종 지원사업비로 900억원, 장학사업으로 26억원을 지원했다. 서부발전은 협약식에서 태풍 ‘곤파스’ 피해를 입은 이 지역에 1억 2000만원 상당의 비상발전기를 전달, 정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서부발전은 2001년 한전에서 분리해 설립된 6개 발전회사 중 하나로 우리나라 총발전설비 용량의 13%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매출액은 5조원 규모다. 태안군은 각종 인허가와 교육·문화·의료 환경 기반 구축을 위한 ‘원-스톱 지원팀’을 구성해 서부발전의 본사 이전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김세호 군수는 “서부발전 본사의 태안 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자살, 더 과중한 업보 쌓는것”

    “자살, 더 과중한 업보 쌓는것”

    ‘자살’을 거꾸로 하면 뭘까. ‘살자’이다. 그저 단순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죽음을 삶으로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말이기도 하다. 최근 행복전도사 최윤희 부부의 자살 등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자살이 매년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자살률 1위이다. 자살이 정신적 요인이든 환경적 요인이든 한국사회는 적지 않은 아픔을 겪고 있다. 조계종이 매년 증가하는 자살을 막기 위한 종단 차원의 포교 활동에 나선다. 조계종 포교원은 15일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자살! 이대로 좋은가-불교적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포교종책 연찬회를 연다. 주요 내용은 ‘불교에서 자살을 교리적으로 어떻게 보는지’, ‘자살에 대한 승가의 규율은 무엇인지’, ‘한국사회에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등이다. 백도수 동국대 강사, 이범수 웰다잉운동본부 교육위원장, 황수경 불교여성개발원 문화위원장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이런 주제로 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논의하는 자리여서 일단 관심을 끈다. 이와 관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생명을 존중하는 불교에서는 특히 인간의 몸을 받아 태어나려면 전생에 엄청난 공덕을 쌓아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런데도 속세를 살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목숨을 포기한다면 더 과중한 업보를 쌓게 되며 다음 생에는 더 낮은 단계의 생명으로 태어난다고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밀알이 썩어서 거름이 되고, 촛불이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듯이 자신의 몸을 던져 더 큰 원(願)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면 이는 ‘소신공양’이라고 예외적으로 인정하며, 더 큰 살상을 막기 위해 전쟁에 나갔던 사명대사처럼 호국불교의 경우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혜총 스님은 또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주는 종교인 불교의 가르침으로 자살을 막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면서 “자살방지 활동을 비롯해 앞으로 조계종 포교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소외계층,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포교활동을 강화하는 5개년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포교원 산하 불교여성개발원에서는 ‘내()생애 봄날’이라는 노인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또 자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을 위한 자비명상, 템플스테이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삶의 의지를 심어줄 수 있는 콘텐츠를 담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세계 영성음악가 ‘한자리’

    세계적인 영성음악가들이 개인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선보이는 ‘2010 화엄제’ (www.hwaeom.org)가 오는 23일 오후 3시부터 이틀 동안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열린다. 화엄제는 2006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에는 ‘길눈 뜨다(Wisdom’s Eyes)’를 주제로 실비아 나카치(브라질), 마이클 크냅(미국), 바트새항 출템(몽골), 아리옹볼트 다시도르즈(몽골) 등 외국 음악가들과 승무 예능보유자인 서울대 이애주 교수, 연주자 정재일, 한국전통음악을 토대로 하는 음악극 집단인 ‘바람곶’이 출연한다. 화엄제 총감독은 작사가이자 작곡가 겸 가수인 박치음 순천대 교수, 음악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의 원일 교수가 맡았다. 화엄제를 관람하고 싶은 사람은 화엄사 홈페이지에 개별 신청하면 된다. 행사기간 동안 템플스테이도 동시에 진행된다. (02)703-6599, (061)782-7600.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손학규 ‘컨벤션 효과’ 범야권 지지율 1위

    손학규 ‘컨벤션 효과’ 범야권 지지율 1위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위상을 굳히고 있다. 지난 3일 전당대회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범야권(진보진영, 야권 단일후보)에서 1위를 차지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컨벤션’ 효과(전당대회로 인한 지지율 상승)이다. 하지만 여야 후보를 종합했을 땐 10%대를 넘지 못했다. 미디어리서치 조사(10일) 결과 손 대표는 지지율 9%로 야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야권 후보만 놓고 조사한 대선 주자 적합도에서 손 대표는 33.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여야 전체를 아울렀을 때는 박근혜(29.4%) 전 한나라당 대표와 오세훈(9.2%) 서울시장에 밀렸다. 사회디자인연구소가 우리리서치와 벌인 조사(7일)에서 손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에서 37.0%의 지지율로 야권에서 선두를 달렸다. 손 대표의 지지율 추이를 들여다보면 ▲야권 1위 ▲여야 종합 중위권 ▲야권 비적합 후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지지층 동일 등의 분석이 가능하다. 손 대표가 야권 후보 가운데 줄곧 1위를 차지했던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을 제친 것은 전당대회 효과에다 정권교체 기대에 부응하는 새 인물이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우리리서치 조사에서 야권 단일정당 지지율이 약 70%대로 나온 결과가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손 대표가 ‘야권 차기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44.0%나 됐다. ‘적합하다’(33.0%)는 답변보다 높다. 전체 여야 대선 후보군에서도 의미 있는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리서치 전문기관인 폴앤폴의 조용휴 대표는 “손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나 유시민 원장처럼 ‘고정표 효과’가 없는 데다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이 손 대표의 이념 정체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손 대표는 김문수 지사와 ‘제로섬 게임’ 양상을 보였다. 지난 8월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40대와 경기 지역 지지율을 보면 김 지사는 각각 10.1%와 13.3%였고, 손 대표는 각각 5.2%와 4.2%였다. 그러나 동서리서치(5일) 조사에서는 김 지사가 각각 5.9%와 8.5%에 그친 반면 손 대표는 각각 15%와 9.8%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손 대표의 당선으로 김 지사의 대권구도가 불리해졌다.”고 주장한 것도 지지층이 겹치는 두 예비 주자의 위치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진짜 중화는 大중화주의 아니다”

    ´현대의 루쉰´으로 불리는 문화학자 위추위(余秋雨)가 2000년대 초반 절필을 선언한 뒤 8년 만에 펴낸 문화비평집이어서 일단 눈길이 간다. 팍스 시니카(Pax Sinica)의 도래와 더불어 한족 중심 중화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화를 찾아서’(심규호·유성영 옮김, 미래인 펴냄)라는 책 제목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중화문화의 유구한 흐름을 되짚어 가면서 오히려 한족 중심의 중화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간다. 이는 최근 ‘대국굴기’를 모토로 중국인을 현혹시키고 있는 배타적 대중화주의에 대한 학문적 반격이기도 하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제부터 내가 쓴 문화산문은 모두 이 책의 문자와 표제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밝혔을 만큼 지난 40년간 중국문화사 연구에 매진해온 탐구의 역정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고대의 하·상·주 시대에서부터 현대의 문화대혁명까지 중화문화의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순간과 인물들을 망라해 담았다. 대국주의, 대중화주의는 한족 위주의 혈통주의로 빠져 오래된 흑백논리로 흐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화문화는 오히려 외부 문화의 적극적인 흡수 및 융화를 통해 꽃피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중화 정신의 밑바탕이 된 공자와 노자, 묵자, 주희, 중국 역사상 최초로 개인의 형상으로 출현한 시인 굴원, 세속의 공명과 탐욕을 벗어나 고원(高遠)한 마음의 경지를 펼쳐보인 도연명, 시인 이백과 두보 등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중국 사상가·문호들을 비롯해 거란족 출신의 명재상 야율초재, ‘홍루몽’의 작가 조설근, 왕의영, 유악, 나진옥, 왕국유, 파금 등 많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을 통해 중국문화사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렇듯 중국문화의 고갱이를 창출해낸 현인들에 관한 풍성한 이야기에서는 저자 특유의 문재(文才) 냄새가 폴폴 난다. 중국 역사에서 명멸했던 여러 왕조와 영웅호걸들을 씨줄과 날줄로 만나볼 수 있다는 덤도 있다. 2만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中 경제고전 ‘관자’로 푼 국부론

    요즘 세계 무대에서는 중국이 화두다. 최근 중국인 선원 석방을 위해 경제제재라는 무기로 일본을 굴복시켰다. 뿐만 아니다. 위안화 절상으로 세계 무역을 압박하고 아프리카 자원개발 확보를 위한 총력외교 등으로 세계질서를 압도하고 있다. 이래저래 세계 패권을 향한, 21세기 새로운 중화의 시대를 열려고 하는 중국의 행보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부책’(자이위중 지음, 홍순도·홍광훈 옮김, 더숲 펴냄)은 중국 최고 지성집단인 베이징대학의 ‘중국 및 세계연구센터’ 핵심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자신들의 고전 경제사상을 연구해 서구경제학과 차별화한 그들만의 이론을 구축하고자 한 책이다. 중국 최고의 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자이위중이 중국 고전 경제사상의 핵심 경전인 ‘관자’를 흥미롭게 분석했다. 나라를 다스리고 경제적 난관을 타개하는 위대한 사상 ‘관자’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관점에서 중국의 경제학, 나아가 동양 경제학의 역사성과 정확성, 그리고 우수성을 입증하면서 중국 스스로가 서구 경제학에서 벗어나 자신의 실정을 기반으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관자’의 지혜와 가치를 설명하는 입문편과 좀 더 심층적인 경제적 통찰과 현대이론을 접목시켜 분석한 이론편, 국내 경제전략 및 국제 경제전쟁과 관련한 36가지 전략을 담은 실천편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 개입과 국가 주도하의 시장경제를 주창하면서 국가가 시장을 자유방임 상태로 놔뒀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경고하는 부분도 있다. 특히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배분 방법으로 백성들의 이익 균형과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양경제학에 대한 동양경제학의 재정립’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중국 지성계의 반성이 녹아 있으며 중국의 힘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과 서구와 다른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사상과 체제를 준비해 가는 중국의 현재 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2만 2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민선5기 출범 100일] 화두는 ‘소통’… 현장에서 만나고 듣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청’을, 김문수 경기지사는 ‘현장행정’을 들고 나왔다. 오 시장은 사전에 연출되지 않은 사회복지사들과의 만남인 ‘서울시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시민과의 교감 형성을 진행해 오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직후 찾았던 연천군 대전리 한센인 정착촌인 ‘청산마을’을 7일에도 다시 찾는 등 어렵고 힘든 주민들을 찾고 있다. 경기 제2청 민원버스에서 주민을 상대로 민원상담을 하고 덕정역 인근 덕정 5일장을 찾아가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열린 지사실’을 도청이 있는 춘천뿐만 아니라 동해시 등에서도 운영하며, 도민들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주요한 의사소통 방식은 소셜네트워크인 ‘트위터’이다. ‘서민 지사’를 표방하고 있는 이시종 충북지사는 소통행정을 위해 도청을 둘러싼 철제 울타리를 없애기로 하고, 울타리 철거를 위한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지사 관사를 공무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민이용 공간으로 전격 개방했다. 오 서울시장은 ‘서울형 신고용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 ‘일자리플러스 센터’, ‘서울형 사회적 기업’ 등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동북아 시대의 해양수도라는 도시비전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남권 원자력 의·과학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은 지난 7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개원으로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최근 민간투자자와 협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동남권 물류 대동맥 등 각종 SOC 사업 및 현안에 투자할 내년도 정부 투자 국비를 당초 요구보다 늘어난 2조 2449억원을 확보함으로써 민선 5기 순항을 이어갈 든든한 재원까지 확보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100일 동안 6개 기업, 1조 6000여억원의 투자 유치와 함께 정부의 첫 일자리 창출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면서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액 집계에서 서울에 이어 경북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침체한 도시 분위기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밀양 유치를 위해 영남권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였다. SK케미칼과 삼성 바이오시밀러 부문 등 대기업 유치에도 의욕을 보였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경제환경부지사 신설을 추진하는 등 2014년 수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경제 문제에 올인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지난 7월 민생일자리본부를 발족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2~3회 추경은 ‘일자리 추경’으로 불릴 만큼 취업 확대에 예산을 집중 안배했다. 전국종합·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선5기 출범 100일] 서울·경기, 의회와 갈등… 사업수정 등 난제 수두룩

    [민선5기 출범 100일] 서울·경기, 의회와 갈등… 사업수정 등 난제 수두룩

    8일로 민선5기 단체장 취임 100일이 된다. 단체장들은 ‘지방권력 교체’라는 큰 변화 속에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뛰고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현장으로 달려간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도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민선4기 중반의 확대재정 운용과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가용재원이 넉넉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100일간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짚어 본다. “서울·경기는 흐림, 다른 시·도는 곳에 따라 흐림” 민선 5기 출범 이후 전국 광역자치단체들의 지난 100일은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주요 현안사업을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으나 난제도 적지 않다. 단체장은 바뀌지 않았으나 의회 구성이 여소야대가 된 서울과 경기도는 의회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과제다. 서울시와 시의회는 ‘서울광장 조례’를 놓고 법정에서 다툼을 벌여야 하는 형국까지 치닫는 등 악화일로다. 서울시가 추진해 온 각종 대규모 사업도 시의회의 반대로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경기도의회의 경우 도의 민선5기 첫 조직개편안에 대해 “도 교육국 명칭을 변경하라.”며 심의를 보류했고, 도의 역점사업인 4대강 사업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특위를 구성, 도를 압박하고 있다. 무상급식 문제도 집행부로서는 ‘뜨거운 감자’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김문수 지사가 반대해 온 각급 학교 무상급식을 도비로 초·중·고교 전체 학생으로 확대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도는 “내년도 도청의 가용재원이 8000억원가량이어서 무상급식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서울시도 최근 시의회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 갈등이 다시 확산될 조짐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의회와의 관계를 개선하지 않고선 단체장 공약사업을 비롯한 역점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고 판단, 대화와 설득을 통해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국책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와의 협조 관계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얼마나 유도하느냐가 풀어야 할 과제다. 2004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국비 지원액이 연평균 877억원에 불과한 데다 지원 비율도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정부가 말로는 경제자유구역이 국가적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실제 지원은 크게 미흡하다.”면서 “지자체에서 이뤄지는 국책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책임과 지원 한계가 명확히 정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은 ‘세종시 성공 건설’이란 큰 숙제를 안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세종시 설치법’의 이번 정기국회 통과도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다. 대전시는 조속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 등 해결해야 할 만만치 않은 과제들을 여전히 안고 있다. 충북도의 최대과제는 경제자유 구역 신규 지정이다. 첨단복합단지와 맞물려 오송에 추진 중인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유치가 유리한 경제자유구역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서다. 전북에서는 2005년 선정된 무주기업도시가 무산된 것과 LH공사 전북혁신도시 이전 문제에 대해 경남과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을 해결해야 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동남권 신공항과 남강댐 물 공급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하는 경남·북 등과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해군기지 이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국종합·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주말 데이트] 25년만에 고국무대 오른 재미무용가 김명수

    [주말 데이트] 25년만에 고국무대 오른 재미무용가 김명수

    ‘여자의 일생’이다. 모파상이 쓴 소설도 그렇고 국민가수 이미자가 부른 노랫말도 비슷하다. 요즘은 아니겠지만 조금은 먼 시절에는 그랬나 보다. ‘여자이기 때문에 참아야만 한다고~’ 그토록 한이 맺힌 여인이다.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참고 또 참으며 견뎌냈다. 이제야, 그 여인은 살아야 한다고 외친다. 1990년과 1998년 사이, 소설가인 남편(황석영)과 함께 북한을 다녀왔다. 국가보안법에 위반돼 헌집(서울 남산 안기부)과 새집(현 국가정보원 건물)에서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후 독일과 미국에서 망명 아닌 망명생활을 했다. 남편과도 이혼했다. 한이 켜켜이 쌓였다. 그런 고통이 솟구칠 때마다 해외에서 우리의 전통춤으로 발산했다. 해외 평단에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무용평론가 클라우디아 라 로코는 “그녀는 정교한 손놀림을 통해 신에게 바쳐지는 요정이 되었다.”고 했다. 또 다른 미국의 무용평론가 실비안 골드는 “그녀의 춤에서 그저 발을 내딛는 것조차 엄청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마치 용암을 가로지르듯 다리를 앞으로 밀어낸다.”고 했다. 파란과 곡절 많은 삶을 살아온 재미무용가 김명수(56)씨. 지난 1일과 2일 이틀 동안 25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섰다. 장소는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극장에서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우수작’으로 초청했다. 작품 자체도 눈길을 끌었다. 2005년과 2006년 뉴욕에서 공연해 화제를 모았던 ‘아리랑 코리안 리추얼 솔로’(Arirang-Korean Ritual Solos). 고국에서 춤꾼으로 새롭게 태어나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까닭에 무용계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번 공연 때 21세기 전달자를 자처하며 괘불탱화를 배경으로 한많은 나비춤을 췄다. 검무-승무-태평무-살풀이춤으로 이어지면서 시적인 파동을 극대화시켰다. 관객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무대 전환 장면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던져줬다. 특히 1823년 명당경아리랑부터 1991년 상주아리랑까지 ‘아리랑’ 노래가 사이사이에 들어갔고 개심사, 무위사 등 사찰의 실제 소리를 음향효과로 사용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춤꾼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아리랑이란 것이 원래 고생하는 거 잖아요. 행복한 것은 아니고…(한이 맺힌) 판소리 같기도 하고 연극 같기도 하고…객지 생활 25년, 기구한 팔자입니다. 저의 개인사가 우리 역사와 맞물려 있습니다.인생에 열 가지 고통이 있다면 아홉 가지는 겪었다고나 할까요. 가족이 부서지고 여자로서 절박할 때, 죽을 것 같을 때 춤으로 풀어내고 그랬지요.” 국립극장에서 만난 그는 잠시 하늘을 바라본다. 그러면서 “아리랑 고개는 12고개라는 얘기가 있다.”고 한 뒤, “단테의 ‘신곡’에서 이곳에 들어가는 자는 모든 희망을 버리라고 말하는 12천국과 12지옥처럼, 굿에서도 12거리를 하는데, 12라는 숫자는 힘들더라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 의미를 가리키는 것 같다.”고 내뱉는다. 또한 “떠돌아다닌 유배자로서 집이 그리웠다.”면서 “집을 잃어버린 자로 내 몸 안에 있는 전통춤이 곧 내 집이라는 깨달음에서, 타국에서 전통춤 공연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국내에서 선보인 작품은 2005년 7월 뉴욕 댄스 시어터 워크숍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스타-레저의 무용평론가 로버트 존슨으로부터 2005년 12월 총결산 뉴욕 무용 부문에서 베스트 서프라이즈(Best Surprise)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7년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1972년 전국무용콩쿠르 발레 솔로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977년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했고 이동안, 김숙자,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도제식 교육으로 전통춤을 전수받았다. 1980년 공간사랑에서 청바지 바람에 춤을 추는 파격적인 시도로 ‘김명수 현대무용’ 데뷔공연을 가졌고 2년 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가졌다. 방북 때는 최승희 애제자인 김해춘과 공동안무를 하기도 했다. 한국 전통춤에 대한 책 ‘이동안 태평무의 연구’(1983년)를 출판했으며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한국춤을 가르치기도 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누드 브리핑] 사육신 vs 사칠신

    “사칠신(死七臣)이냐, 아니냐를 놓고 민원이 많아 골머리를 앓아요.” 문충실 동작구청장이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쪽에서는 김문기(1399~1456) 선생을 묘역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쪽에선 넣는 게 맞다고 맞서기 때문이다. 김문기 선생의 후손인 김녕 김씨 충의공파 대종회는 “수양대군(세조)이 1455년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자 단종 복위를 꾀한 최고회의를 공조판서 겸 삼군도진무(군 최고위직)인 김문기 선생이 주재했고, 거사의 성패를 가름할 군대 동원까지 맡았기 때문에 당연히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량진 사육신묘 조성 과정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원래 성삼문·박팽년·이개·유응부 선생만 모셨지만, 1977년 서울시가 묘역을 성역화하면서 하위지·유성원·김문기 선생의 묘도 들어섰다. 이 무렵 서울시는 문교부에 ‘김문기 선생의 사육신 묘역 봉안여부’에 대한 고증을 요청했다. 결국 국사편찬위원회 조사를 거쳐 사육신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명칭과 달리 일곱 충신의 묘가 봉안된 것이다. ‘사칠신’ 후손들은 해마다 10월9일이면 이곳에 모여 추모제향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김문기 선생 묘역 봉안을 둘러싸고 한쪽에선 당시 김재규(1926~1980) 중앙정보부장이 권력을 등에 업고 선조를 모시도록 힘썼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동작구 관계자는 7일 “세조실록에는 유응부 대신 김문기가 소개되고, 생육신으로 꼽히는 남효온 선생의 육신전엔 김문기 아닌 유응부가 나오는 등 역사서 내용이 엇갈린 통에 이런 혼선을 빚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적장애우들과 기도… 욕심없이 살죠”

    “지적장애우들과 기도… 욕심없이 살죠”

    “우리는 최고다!” “최~고~다~아~”지난 4일 인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 위치한 ‘우리마을’. 말 그대로 맑은 공기와 따스한 가을 햇살이 머무는 곳이었다. 점심시간에 맞춰 50여명의 장애우들이 식탁에 모여 앉았다. 숟가락을 들기 직전이었다. 김성수(시몬·80) 대한성공회 주교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우리는 최고다.”라고 먼저 외친다. 그러자 장애우(여기서는 다들 친구로 부른다)들도 큰소리로 따라했다. 이어 잠시 기도를 한다. 말이 어눌한 친구들도 더러 있었지만, 어쩌면 반복됐던 말인지도 모르지만, “하느님 감사합니다.”하며 친구와 우정을 같이했다. ‘우리마을’은 지적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에서 10년 전에 설립했다. 김 주교는 성공회대 총장을 그만두고 1년 전 부인 후리다(78) 여사와 함께 이곳으로 낙향했다. 현재 ‘우리마을 촌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또 있다. ‘콩나물공장장’이다. ‘우리마을’의 주 수입원인 콩나물 공장 역시 장애우들이 직접 가꾸고 다듬는다. 김 주교는 공장에 들러 “우리는 최고”라는 말로 수시로 격려해준다. 최근에는 삼성 그룹 계열사에 납품할 정도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순수 국산콩을 사용하며 2005년 친환경농산물 인증까지 받은 ‘우리마을’의 효자상품이다. “저 친구들 보세요, 욕심도 없어요. 순수하고 영혼이 맑은 친구들이지요. 저런 친구들과 늘 함께 지내다 보니 젊어지는 기분입니다.” 이곳 친구들의 평균 나이는 37세. 팔순의 김 주교는 나이도 잊은 듯 마냥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마을’ 친구들은 콩나물과 버섯 재배 등 무공해 자연농법과 전기부품 조립 등 직업교육을 통해 자립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를 초청해 제빵기술도 배운다. 아니 즐거울 수가 없을 터. 한 달에 20만원에서 많게는 70만원의 월급을 받는 날이면 ‘기분 짱’이다. 스스로 값진 보람이다. 훈훈한 화젯거리도 있다. 최대한 짧게 말해야 간신히 알아듣는 유아 수준의 지적장애인 이혜련(34)씨는 얼마 전 첫 월급 25만원을 받아 홀어머니한테 속옷을 선물했다.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바보’라고 손가락질만 받고 살았던 이씨가 난생 처음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어 효도를 했던 것. 선물을 받던 날 이씨의 어머니와 이웃이 함께 밤새도록 눈물을 흘렸다. 이곳에 찾아오는 손님들도 이런 얘기를 듣고 다들 감동한다고 김 주교는 설명한다. “우리마을에는 10명 중 4명꼴로 아직도 신발끈을 못 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이 그런 친구들에게 신발끈을 매주고 같이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비오는 날 그냥 우산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비를 맞는 것이 진정한 친구라는 말도 있지요. 장애우들에겐 같이 일할 자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김 주교가 ‘우리마을’ 친구들로부터 배우는 것은 또 있다. 정상인보다 의지나 의식이 약하기 때문에 욕심 없이 산다는 것이다. 삶에서 ‘욕심 없이 사는 것’ 하나만 배워도 소중한 것 아니냐고 강조한다. 마음을 열고 이웃을 섬기고, 장애우 빈민 등 약자들과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 주교는 최근 제12회 ‘길상면민의 날’ 행사로 열린 마을운동회 때 소중한 상을 받았다. 길상면민이 주는 ‘제1회 길상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 면장이나 군수가 아닌 이웃 주민들이 주는 상이기에 기꺼이 받았다. 낙향해 아름답게 살아가는 김 주교에 대한 고운 시선이 아닐까 싶다. “콩나물을 많이 팔아 돈을 벌게 되면 장애우들에게 일자리를 많이 줄 수 있는 시설을 늘렸으면 합니다. (잠시 창밖을 보다가) 장애우는 대부분 치아가 약합니다. 복지국가라면 ‘우리마을’ 같은 시설에 은퇴한 간호사라도 파견해 줬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우리마을’의 또 하나의 꿈은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같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김 주교는 나직이 말했다. 강화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불교 도심포교 100돌 조계사 기념행사 다양

    불교 도심포교 100돌 조계사 기념행사 다양

    우리나라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의 총본산 조계사가 도심 포교 100주년을 기념해 여러 행사를 연다. 조계사는 1910년 10월27일 ‘각황사’(覺皇寺)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종로구청 뒤 종로구 박동에 창건됐다. 1876년 개항 이후 일본 불교가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포교 활동을 강화하자 산중에 머물던 불교계는 1902년 동대문 밖 창신동에 원흥사(元興寺)를 창건해 도심 포교를 시작했다. 하지만 제 역할을 못해 1906년 동국대 전신인 명진학교로 전환했다. 1910년 들어 당시 종단인 원종(圓宗)이 전국 사찰과 스님들이 낸 쌀 2000석과 금화 8만냥을 재원으로 각황사를 창건, 비로소 4대문 안에 들어선 최초의 사찰이 됐다. 각황사는 1913년 한국에 온 스리랑카 스님이 기증한 사리를 보관하기 위해 1914년 재건축에 들어갔고 이후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적 사찰이자 포교당, 불교행정의 보금자리로서 위상을 찾아나갔다. 이후 1940년 7월 태고 보우 국사를 계승한다는 뜻에서 ‘태고사’라고 이름을 바꿨다가 대처승을 일제 잔재로 여겨 배척하는 불교정화운동이 일어나자 1955년 ‘조계사’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조계사는 10일 오전 10시 ‘도심포교 100년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앞서 5~7일에는 직장인을 위한 라일락 점심 음악회, 8일 다음 세대를 위한 인연 맺기, 9일 생활 속에서 자비를 실천하자는 신도 운동인 ‘꽃이 되어요’ 선포식 등을 조계사에서 연다. 한편 조계종은 스님이 되는 길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http://monk.buddhism.or.kr)도 지난달 30일 오픈했다. 유명 스님들의 출가(出家) 권유기, 출가 관련 영상, 출가 일문일답(Q&A) 등의 코너로 구성됐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미술·전시

    ●낯선 시간, 낯익은 공간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 우리에게 익숙한 시∙공간의 이야기를 역발상으로 접근한 고명근, 김건주, 김문경 등 11명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 (02)3479-0199. ●박상훈 사진전 12일까지 서울 경운동 갤러리그림손. 머리와 다리를 제외한 몸통을 뜻하는 토르소를 주제로 나무와 사람을 찍은 일곱번째 개인전. (02)733-1045. ●하상림전 7일~11월7일 서울 청담동 갤러리2. 꽃의 이미지를 독특한 색채와 어법으로 표현해 온 작가의 신작 20여점. 단색의 화면에 검은 색조의 음영으로 묘사된 꽃은 다층적 의미를 담고있다. (02)3448-2112.
  • 채소값 폭등 4대강으로 불똥?

    “국토해양부가 채소 출하량과 채소값 관련 자료를 낸 것은 부처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국토부 관계자) 최근 채소값 폭등이 국토부 산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았다. 일부 네티즌이 “4대강사업 탓에 수변 경작지 면적이 줄어 채소 재배량이 급감하고 출하 가격이 급등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직후다.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30일 국토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논란의 뒤편에는 4대강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정부와 수변 경작지 농민들의 갈등이 숨어 있다. 농민들은 수변 경작지 정리 방침에 대해 농지를 뺏기지 않겠다며 반발해 왔다. 이에 정부는 하천 부지에서 경작할 때 사용하는 농약과 비료, 퇴비 등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돼 수질을 악화시킨다며 홍보전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아예 외부 용역을 통해 하천구역 농경지가 일반 농경지에 비해 단위 면적당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배, 총질소량은 2배나 많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런 논리를 앞세워 4대강 인근 하천 구역 정비에 속도를 냈고, 경기 팔당지역 등 수변 지역에서 경작하는 농민들과 일촉즉발의 갈등을 빚어왔다. 급기야 지난 27일에는 팔당호 주변 농민들로 구성된 한 단체가 4대강사업을 지지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고소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하지만 4대강사업이 채소값 폭등에 일조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4대강 사업으로 농경지의 1.56%가 사라지고, 채소 재배 면적은 16%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면 4대강 추진본부는 “전체 경작지 가운데 4대강사업에 편입된 농경지는 0.38%에 불과하다.”며 “이상기후로 배추나 무의 주산지인 강원도의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CEO리더십만으론 국가경영 바로 안돼”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8일(현지시간) “CEO(최고경영자) 리더십만으로는 국가를 바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CEO 리더십과 대비되는 공적(퍼블릭) 리더십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워싱턴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CEO 리더십은 국가의 리더십이 아닌 기업의 리더십”이라며 “국가는 효율성이 없더라도 복지를 챙기고 약자를 보호해야 하며, 강대국이 이웃에 있을 경우 국방을 유지해야 하는 등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기업인 출신인 이 대통령의 CEO 리더십 한계를 지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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