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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뉴타운 퇴로 즉각 열어야”

    경기뉴타운재개발반대연합은 14일 “김문수 지사는 도내 모든 뉴타운에 대해 즉각적으로 퇴로를 열라.”고 요구했다. 뉴타운반대연합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회견에서 “지난달 경기도 출연기관인 경기개발연구원이 정책제안을 통해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된 구역도 사업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며 “이들 구역에 대해서도 주민의견조사 등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타운반대연합은 또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되지 않은 구역에 대한 주민의견조사도 무응답자나 조사 참여가 봉쇄된 토지·주택 소유자를 무조건 찬성자로 간주하는 등 문제가 많다.”며 “게다가 사업 타당성 조사 없이 막연하게 찬반의사를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타운반대연합은 ▲실태조사 후 주민의견조사 실시 ▲조합설립추진위·조합 해산 시 비용보조 대안 마련 ▲세입자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의 대책 마련을 김 지사에게 촉구했다. 도내에서 추진 중인 165개 뉴타운 구역 가운데 50개 구역에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됐고 25개 구역은 조합이 설립됐다. 나머지 조합설립추진위 구성 이전 단계의 90개 구역 중 공공부지·1인 소유부지 등 24개 구역을 제외한 66개 구역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주민의견조사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아이’ 좋아

    경기도 ‘아이’ 좋아

    경기 지역에 영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문화·복지 시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우선 경기도는 어린이 전문병원을 세우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국내 어린이 전문병원은 서울대와 부산대에만 있다. 도 관계자는 “초등학생 이하 인구로 따져 295만명인 어린이들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세부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미국 워싱턴DC ‘아동국립의료센터’를 모델로 한다. 김문수 지사가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방문한 지난해 11월 센터와 ‘세계 아동의 의료복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당시 도는 미국아동국립의료센터의 브랜드를 활용하고 인적교류를 통해 세계적인 아동전문병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도는 아울러 올 상반기 31개 시·군별 영유아 카페를 운영한다. 5세 이하 영유아 86만 5000여명 가운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43%, 37만 1000여명이 주 고객이다. 카페에는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하는 놀이공간을 마련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장난감·교구·육아관련 도서를 무료 대여하고 부모 대상 보육상담도 맡는다. 도는 성과분석을 거쳐 읍·면·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2016년까지 145개 늘린다. 올해 25개에 이어 2013년부터 4년간 매년 30개씩 확보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도내 산업단지, 농어촌 지역, 역세권 지역, 민간 어린이집 미설치지역 등이다. 지난해 9월 용인에서 문을 연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은 세계 100대 박물관으로 육성된다. 도는 어린이박물관의 특색을 대표하는 전시 콘텐츠를 개발하고 야외와 실내 전시물을 보강해 올 어린이날에 맞춰 어린이박물관을 선보인다. 또 조만간 미국 보스턴어린이박물관과 정보 및 전시물 교환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어린이박물관의 전시 콘텐츠를 보강한다. 관람 편의를 위해 도박물관·어린이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 통합입장권을 발행하고, 주차장에서 어린이박물관을 잇는 코끼리열차도 운행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이용희(한국자산관리공사 인사부장)씨 부친상 성광진(대전고 교사)박삼철(법무법인 율촌 고문)김병규(현우논술원장)씨 장인상 12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50분 (042)220-9971 ●조성남(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민제(부산노인요양병원 재활의학과장)철제(밝은사회클럽 국제본부 사무총장)씨 부친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227-7580 ●정상곤(베네세 고문)동곤(대륜전자 대표)씨 모친상 김문환(동양기계 공장장)윤국진(삼성SDS 수석)씨 장모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2)2227-7563 ●최영옥(동성제약 이사)씨 모친상 13일 의정부 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11시 (031)820-5053 ●고규한(GLS코리아 차장)진아(한국외대 중국어학과 강사)씨 모친상 이상덕(한화건설 부장)씨 장모상 박소현(현대증권 대리)씨 시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010-2292 ●조관호(캐나다 거주)준호(전 삼성물산 금속사업 부장)동호(미국 거주)씨 부친상 김의일(사업)권태형(한국외대 상경대 교수)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박원도(지성의원 원장)씨 부친상 강병국(변호사·경향신문 법률고문)씨 장인상 1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2258-5959 ●전성수(대웅제약 고문)씨 부인상 1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787-1505 ●김석기(거제시 부시장)씨 부친상 13일 경남 삼성창원병원, 발인 15일 낮 12시 (055)290-5641
  • ‘김문수 119전화’ 환자 숨져

    김문수 경기지사가 ‘119 장난전화’ 사태로 곤욕을 치렀던 환자가 결국 숨졌다. 이 환자는 우리나라 제1세대 노동운동가이자 김 지사와 노동운동을 통해 인연을 맺은 최한배(62·대주전자재료 부회장)씨. 김 지사 측은 최씨가 췌장암으로 1년 이상 투병해 오다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서 별세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19일 남양주시의 요양원에 문병 갔다가 고인의 아내가 치료를 받으려고 서울대병원에 직접 차를 몰고 간다는 말을 듣고 소방서 중형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남양주소방서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소방관과 전화 응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가 화해한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명대(明代)의 운하길을 걷다’ 펴낸 서인범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명대(明代)의 운하길을 걷다’ 펴낸 서인범 교수

    ●‘표해록’ 저자… 해로·기후·민속 등 담아 조선시대의 최부(崔溥)를 아시나요. ‘표해록’의 저자이다. 최부는 1487년 9월 추쇄경차관(推刷敬差官·나라에서 시키는 노동이나 병역을 거부하고 도망간 사람을 찾아내 잡아오는 관리)으로 임명돼 제주에 갔다. 하지만 다음 해 부친상을 당해 돌아오던 중 풍랑을 만나 14일동안 표류한 끝에 명나라 태주부 임해현에 도착했다. 그러는 동안 도적을 만나고 왜구로 오인받아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고초를 겪었고 관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 북경으로 호송됐다. 이후 귀국길에 올라 압록강을 거쳐 한양 청파역에 도착한 뒤 성종 임금의 명을 받아 ‘금남표해록’(3권)을 기록했다. 금남은 자신의 호이며 ‘표해록’에는 중국 연안의 해로와 기후, 산천, 도로, 관부, 풍속, 민요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하여 최부를 가리켜 ‘조선의 마르코폴로’라고 한다. 동국대 사학과 서인범(52) 교수는 2009년 연구년을 맞아 최부의 ‘표해록’을 고스란히 답사했다. 중국 유학생 곽로씨와 함께 항주에서 최부가 표착했던 태주 삼문만 쪽으로 내려가, 다시 항주로 거슬러 올라오는 당시의 루트를 그대로 따랐다. ●꼬박 한 달간 700만원으로 답사 서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최근 ‘명대(明代)의 운하길을 걷다’라는 제목으로 한길사에서 책을 펴냈다. 부제 ‘항주에서 북경 2500㎞ 최부의 표해록 답사기’에서 보듯 항주에서 명대의 조운로(漕運路)를 따라 북경의 적수담(積水潭)까지 총 30박 31일의 일정으로 도보, 인력거, 고철덩어리 버스, 택시, 기차 등을 이용해 총 경비 700만원으로 답사했다. 최부와 조운로에 집중시켜 서술하고 있지만 역사성과 여러 유적지의 문화, 인물, 음식, 현대 중국인의 일상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최부가 호송당한 경로는 사람과 곡물을 운반하며 내륙을 종(縱)으로 관통하던 이른바 조운로였습니다. 최부는 폭풍우를 만나 중국 남쪽 절강성 태주부에 표착하게 됐고 조선인이라는 신분이 밝혀져 명나라 장교의 보호를 받으며 조운로를 따라 북경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뒤 요동을 거쳐 압록강을 건너게 됩니다. 이번에 낸 책은 북경까지의 루트를 직접 답사한 것이지요.” 그가 최부와 만난 것은 1999년.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자 은사 조영록 선생이 한 권의 책을 건네주었고 대학원생들과 3년반에 걸친 역주 작업을 거쳐 ‘표해록’을 펴내면서였다. ●내년 2차 ‘최부의 길’ 떠나 “명대를 전공하는 저에게 ‘표해록’은 보물이나 다름없습니다. 중국 어느 사료보다도 당대의 시대 상황과 조운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료가 없기 때문이죠. 어느 순간 이 길을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욕망이 솟구쳐 올랐지요.” 520여 년 전의 최부로 변신한 그는 시간을 거꾸로 돌려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를 직접 체험하기에 이르렀다. 최부의 숨결이 배어 있는 조운로나 그가 견문한 곳을 온전히 더듬어 이번에 또 다른 기록의 결실을 맺었다. 내년에는 북경에서 압록강으로 이어지는 2차 ‘최부의 길’을 떠날 예정이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중견 탤런트서 경기민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변신 양금석

    [김문이 만난사람] 중견 탤런트서 경기민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변신 양금석

    국민성과 민족성이 담겨 있다. 어버이에서 자식으로, 다시 손자로 이어진다. 대체로 악보는 없다. 노동과 상여 등 일상의 사설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가락이 향토적이고 소박하다. 하여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다. 문제 1 경기민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답 서울, 경기도, 충청도 등 중부 지역의 민요다. 노랫가락, 경복궁타령, 방아타령, 한강수타령, 창부타령, 청춘가, 양산도, 닐리리야, 노들강변, 태평가 등이 있다. 흥겹고 경쾌한 맛을 풍기며 부드럽고 유창하다. 문제 2 그렇다면 서도민요는? 답 평안도, 황해도 주변 지역에서 불리는 민요다. 황해도의 산염불, 난봉가, 몽금포타령, 해주아리랑과 평안도의 긴아리, 배따라기, 수심가 등이 서도민요에 속한다. 문제 3 남도민요는? 답 전라도, 충청도 남부, 경상도 서남부 지역에서 불리는 민요다. 육자배기, 농부가, 진도아리랑, 화초사거리, 보렴, 새타령, 흥타령, 개고리타령 등이 있다. 문제 4 한 가지 더, 제주도민요는? 답 당연히 제주도 지역에서 불리는 민요다. 오돌또기, 이야홍, 이어도사나 등이 제주도민요에 속한다. 중견 탤런트 양금석씨는 요즘 팔도 민요에 푹 빠졌다. 경기민요는 물론 서도민요, 남도민요, 제주민요까지 열심히 익히고 닦고 있다. 특히 경기민요는 이춘희(중요무형문화재 57호) 선생의 이수자로 인정받을 만큼 전문 소리꾼에 버금가는 실력까지 갖췄다. 연극배우에서 탤런트, 영화배우, 그리고 가수에 이어 우리 전통 민요를 부르는 소리꾼까지 폭넓은 인생을 살고 있다. 특별히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민요가 좋아서 소리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래도 까닭이 있을 터.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찻집에서 양씨를 만났다. 청바지에 검은 재킷 차림이었다. 자리에 앉으면서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보인다고 하자 “정말요?” 하며 미소짓는다. 평소 옷차림에 대해 물었더니 “가꾸고 꾸미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잠시 그의 연기 이력을 생각했다. 1981년 연극배우로 발을 들여놓았으니 올해로 31년 세월을 맞는 셈이다. 1989년 서울연극제 신인상을 받으면서 TV드라마에 출연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갖춘 연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지금까지 드라마 50여편, 영화 5편 등에 출연했다. 특히 1997년에는 신곡 5곡을 포함한 첫 음반을 내면서 숨어 있던 노래 실력까지 드러냈다. 최근에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경기민요 이수자로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사실 양씨는 그동안 개인 발표회만 세 차례나 했을 정도로 프로 못지않은 소리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스승인 이춘희 선생은 “재주가 남다르다. 얼마든지 무대에 서도 하자가 없다. 숨은 실력을 가지고 있고, 본인이 하기에 따라 더 많이 발전할 것이다. 충분히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양씨는 “요즘 (스승님을) 뵙지도 못했는데….”라며 미안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어떤 계기로 민요를 배웠는지 궁금증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습니다. 안비취(1926~1997) 선생이 TV에 나와 경기민요 부르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가톨릭 집안인 데다 보수적인 분위기여서 선뜻 소리하고 싶다는 말을 못 꺼냈습니다. 그러던 1997년 김성녀씨와 연극 공연을 같이 할 때 분장실에서 소리하고 싶다는 말을 했더니 그 자리에서 경기민요를 권하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이춘희 선생한테 찾아가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3개월 동안 열심히 배우다가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 출연하면서 잠시 멈췄다. 이때 그는 삼류 가수 역할을 맡았고 드라마가 끝날 무렵 가수 설운도씨가 작사, 작곡한 ‘파랑새’ 등이 포함된 ‘메모리’라는 제목의 음반을 냈다. 이 가운데 ‘남자의 향기’와 ‘파랑새’는 지금도 노래방에서 불리고 있다. 양씨는 음반을 낸 후 드라마 출연으로 바쁘게 지내다가 2005년 다시 경기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그때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였고 어떤 돌파구가 필요했다. 소리가 다시 생각났다.”면서 “잠잘 때에도 민요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술회했다. 하루 5~6시간씩 꼼짝하지 않고 앉아 소리하는 재미에 푹 빠졌던 것이다. “소리를 하다 보니 저절로 책임감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마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아요. 소리는 끝이 없습니다.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새로움을 느끼고 점점 몰입을 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하나둘씩 찾아가는 재미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눈뜨면 제가 부른 민요를 듣고, 운전할 때도 듣고, 저녁에 잠잘 때도 귀에 (녹음기를) 틀어놓곤 했지요.” 그러던 2009년 10월 서울 중구 남산국악당에서 처음으로 개인 발표회를 했다. 1시간 30분 이상 경기민요 위주로 꾸며졌던 무대는 당초 걱정했던 것보다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이듬해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경기민요 12잡가 중 6잡가를 발표하는 무대를 가졌고, 다시 5개월 뒤 남산국악당에서 경기민요와 서도소리를 혼합한 개인 발표회를 열면서 소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도소리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씩 명창 김광숙 선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는 어떤 것이었을까. 잠시 망설이더니 “살다 보니 종합적으로 삶의 무게가 무거웠다. 연기를 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그런 것이 있었는데 소리를 찾고 무대에 서다 보니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리가 좋다. 경기민요가 내게 맞는 것 같다. 귀가 밝은 편이고 다른 사람보다 (소리 배우는 것이) 빠르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웃는다. 개인 발표회뿐만 아니라 KBS 인기 프로그램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국악 한마당’ 등에도 출연할 만큼 그를 부르는 곳도 점점 많아졌다. “경기민요는 화려하고 경쾌합니다. 반면 서도소리는 내면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지요. (서도소리는) 경기민요처럼 대중성은 없지만 깊은 맛이 있습니다. 서도소리의 예술성과 경기민요의 대중성이 합쳐지면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루지요.” 소리의 매력을 흠뻑 느낀 그는 내친김에 요즘 남도민요와 제주민요까지 익히고 있다. 말 그대로 팔도 민요를 섭렵하는 셈이다. 이 정도면 제자는 없을까. 양씨는 웃으면서 “아직도 배우는 입장인데요, 뭐.”라고 하더니 “드라마 ‘산 넘어 남촌에는’에서 마을 이장으로 나오는 황범식씨가 소리에 관심이 많아 ‘강원도아리랑’과 ‘정선아리랑’을 부른 녹음테이프를 선물했더니 계속 그것만 듣는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수준, 그러니까 소리 공부를 80%까지 했다고 생각될 때 음반도 내고 공연도 계속하고 그럴 계획입니다. 상업 목적이 아니라 공부의 한 차원으로, 흉보지 않을 사람들만 초청하는 그런 무대이지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연기로 버는 돈을 몽땅 소리에 투자하고 있지요(웃음).” 양씨는 민요를 하면서 북을 동시에 배웠다. 처음에는 승무북을, 지금은 삼고북을 익히고 있다. 고요한 승무북과 역동적인 삼고북을 느끼면서 또 다른 국악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올 연말 공연에서는 북춤까지 곁들여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벌써 연기 생활한 지 31년이 됐네요. 연기와 소리 모두 힘든 일이긴 하지만 소리 한 곡엔 책 한 권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무척 재미있습니다. 또 소리를 하다 보면 저 자신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요. 소리를 안 했으면 아마 그림을 했을 겁니다. 언젠가는 그럴지도 모르지요.” 연기하는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KBS 사극 ‘대조영’의 측천무후 역할”이라고 말했다. 내성적인 성격인 데다 자신의 카리스마를 잘 담아내서 그런 것 같다고 해석했다. 연기자가 꿈이었냐고 묻자 “어렸을 때는 영화배우가 멋있었다. 영화배우랑 결혼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이보다 젊어지는 비결에 대해서는 “가끔 청계산 등산을 하고 복식호흡 하는 것 외에 별다른 운동은 안 한다.”고 했다. 신상에 대해 얘기가 나온 김에 인생의 동반자는 언제쯤 찾게 될 것인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자연스럽게 운명적으로 다가오면 좋은 인연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나이가 있는 만큼 멀리 있지 말고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네요(웃음). 이상형이라고 굳이 얘기하자면 존경할 만한 사람, 그리고 저를 지켜봐주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면 되겠지요. 지성과 야성, 유머를 갖춘 사람이면 더 좋겠죠. 주변에서 가끔 소개를 받고 그러긴 하는데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소리에 관심이 있었고, 내가 알고 있는 소리의 세계에 어느 정도 근접했을 때 그걸 알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전달해주고 싶다.”며 후배 양성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양금석은 충남 아산에서 1961년 태어났다. 영화배우와 가수의 꿈을 갖고 자라 1981년 연극계에 입문했고 1989년 서울연극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1991년 SBS 드라마 ‘마늘’을 통해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러는 한편 다수의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의 깊이를 쌓았다. 특히 1995년 출연한 뮤지컬 ‘넌센스’는 장기간 흥행 기록을 세웠다. 1990년대 후반 들어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고, KBS연기대상을 수상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인정받았다. 1998년 KBS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서 밤무대 가수로 출연해 평범하지 않은 노래 실력을 자랑했고 드라마가 끝날 무렵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까지 했다. 이후 드라마 ‘금쪽같은 내 새끼’와 ‘대조영’ ‘너는 내 운명’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농촌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에서 자신의 일보다 집안을 더 많이 생각하는 며느리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 ‘소통부재’ 대한민국, 풍자코미디로 通하다

    ‘소통부재’ 대한민국, 풍자코미디로 通하다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촉발된 정치·시사풍자 코미디 열풍이 거세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까지 동참하는 양상이다. 2002~2003년 30%를 웃돌던 ‘개콘’ 시청률은 한동안 1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정치·시사 풍자 꼭지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12주 연속 20%대 시청률을 올린 ‘개콘’의 주역은 ‘사마귀유치원’과 ‘비상대책위원회’ 등 시사풍자를 내세운 꼭지들이다. ‘사마귀유치원’에서 일수꾼 캐릭터로 나오는 최효종은 “아직 내 집이 없으니 전세로 살면 돼요. 서울 평균 전셋값 2억 3000만원은 200만원씩 월급을 받아 10년간 숨만 쉬면서 모으면 돼요.”라고 꼬집는다. 99%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에서 소재를 찾는다는 얘기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전화 논란, 사립유치원 등록금, 소값 파동 등 이슈를 다룬 덕에 높은 시청률은 물론, 방송이 끝나고서도 회자된다. ‘개콘’이 대박을 터뜨리자 다른 방송사들의 코미디도 달라졌다. SBS의 ‘개그투나잇’ 중 ‘투나잇브리핑’은 국무총리실과 CNK 주가조작 사건을 건드렸다. MBC의 ‘웃고 또 웃고’ 중 ‘나는 하수다’에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패러디한 ‘박그네’로 화제를 모았다. 케이블TV tvN의 ‘새터데이나잇라이브 코리아’에서 영화감독 장진은 매주 이명박 대통령(혹은 대통령 부인)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MB정권에서 실종된 사회적 소통이 정치풍자 코미디를 통해 해소되는 양상”이라면서 “과거 시사코미디가 유명 정치인을 흉내 내는 수준에 그쳤다면 지금의 ‘개콘’ 풍자 방식은 촌철살인 식이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의 직설화법과 분절적이고 빠른 서사에 익숙한 세대에게 통쾌함을 안겨준다.”고 설명했다. 김영찬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저널리즘이 제 기능을 못하는 현실에서 코미디가 저널리즘의 비판기능을 발랄한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인기가 달아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니클로의 성공 뒤에 숨겨진 ‘비정한 현실’

    경제지 ‘포브스’는 2009, 2010년 2년 동안 일본의 최고 부자를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처럼 ‘유니클로’는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글로벌 패스트패션(SPA) 브랜드로 유명하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유니클로 측은 한국에서 발간될 책에 대해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냈다. 하지만 서울지방법원은 지난달 13일 “이유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두달 늦게 나온 책이 바로 ‘유니클로의 빛과 그림자’(요코다 마스오 지음, 양영철 옮김, 서울문화사 펴냄)이다. 제목에서 시사하듯 이 책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유니클로의 성공 뒤에 숨겨진 비정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30만부 가까이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일본에서도 현재 법정 소송이 진행되는 등 여전히 주목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내용일까. 저자 요코다 마스오부터 설명해보자. 그는 1993년부터 일본 물류업계지 ‘운송경제’에서 기자와 편집장을 지냈고 2005년 ‘잠입 르포, 아마존 닷컴의 빛과 그림자’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던 저널리스트다. 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소니에서 도요타까지 쟁쟁한 일본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는 15%의 이익률을 자랑하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그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야나이 회장이 이끄는 유니클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집필 동기를 밝히고 있다. 상당 기간 야나이 회장의 기업 경영 방식과 그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을 심층 취재한 책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다루고 있는데 야나이 회장의 경영 방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주를 이룬다. 또한 가혹한 노동 조건과 비정한 경영의 내막을 들춰내면서 글로벌 SPA 브랜드가 중저가 의류를 어떻게 양산하고 어떤 유통 경로를 거쳐 판매하는지도 상세하게 담고 있다. 1만 48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조정기획관 노규덕 ■보건복지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김덕중△나눔정책추진단장 박금렬△보건복지콜센터장 한상래◇과장△인사 김헌주△운영지원 손진우△보험급여 배경택△민생안정 황택상△기초생활보장 임호근△기초의료보장 맹호영△기초노령연금 신준호△사회서비스자원 노정훈△장애인자립기반 백은자△아동권리 최종희△보육사업기획 최홍석◇담당관△감사 이상인△사회정책분석 권병기△규제개혁법무 김충환△행정관리 김문식 ■환경부 ◇직위승진 △인천시 환경협력관 조영두◇전보△환경보건정책관실 환경보건관리과장 오일영△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정보관리팀장 조은희△〃 기획총괄팀장 조현수△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김수찬△울산시 환경협력관 이채은△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박용규△2012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 이준희 ■국가보훈처 △규제개혁법무담당관 황원채◇과장△보상관리 박노진△나라사랑정책 이승우△복지정책 박행병△생활안정 구남신△제대군인취업 오경준◇보훈지청장△수원 이성준△강릉 한상윤△울산 김종규△홍성 이종경△경주 정원미 ■조달청 ◇승진 △품질관리단장 남병덕△시설기획과장 최용철△고객지원팀 오건수◇전보△토목환경과장 박시훈 ■산림청 ◇승진 △기획조정관 이규태 ■식품의약품안전청 △기획조정관 장병원△의약품안전국장 조기원◇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서울 왕진호△경인 전은숙◇교육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강기후△외교안보연구원 김영균◇과장△위해예방정책 우기봉△임상제도 설효찬△식중독예방관리 윤형주△해외실사 박일규△주류안전관리 최승덕△의약품안전정책 김성호△의약품관리 이동희△의약품품질 김상봉△마약류관리 김성진△순환계약품 손수정△약효동등성 서경원△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 신준수△화장품정책 김영옥△유전자재조합의약품 최영주△세포유전자치료제 박윤주△심혈관기기 정희교△정형재활기기 조양하△첨단의료기기 박기정◇팀장△의약품안전정보 최돈웅◇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연구기획조정과장 한의식△영양기능연구팀장 강태석△식품감시과학〃 한상배△의료기기연구과장 김혁주△융합기기팀장 오현주△독성연구〃 정자영△특수독성〃 최기환◇서울지방청△의료제품안전과장 이승훈◇부산지방청△고객지원과장 박정훈△식품안전관리〃 이윤동◇경인지방청△의료제품안전과장 김명정◇광주지방청△고객지원과장 김명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이사 최홍열 ■한국철도시설공단 △건설본부장(상임이사) 김영국△경영지원안전실장 이계환△수도권본부장 최성권△녹색사업전략처장 최정환 ■국회도서관 ◇승진 △부이사관 이향은△정보관리부이사관 고영진△서기관 이근홍 신경숙△전산서기관 한천구 ■한국조세연구원 △공공정책연구팀장 김종면△경영평가연구〃 라영재 ■여의도성모병원 △연구부원장 한치화 ■KT&G △인도네시아 원료지사장 홍성호△미국법인 부법인장 이동원△러시아법인 물류팀장 정덕재△북서울본부 영업부장 강덕원◇부장△해외생산관리 단영배△해외운영지원 서문수△해외원료 정성윤△주력시장 현길홍△아태 김진술△사업운영 유성신△이러닝 최재영△인사 겸 노무 김진민△HR혁신 김진한△문화혁신 김겸환△IT운영2 박영조△윤리경영 박의상◇지점장△강서 안상환△고양 최충헌△인제 팽주호△상주 강정희 ■롯데그룹 ◇보임변경 △총괄고문 노신영 ■롯데제과 ◇승진 △상무 신항범△이사 노맹고 양재일△이사대우 설종태 정연강 추광식 최명림 유광우 조용길 최경인 ■롯데칠성음료 ◇승진 △전무 이상철△상무 오장환△이사 김태환 방형탁△이사대우 신중희 박윤식 조막세 김길영 장학영 김영철 김원국△전문임원(이사대우급) 박헌영 ■롯데삼강 ◇승진 △이사 김재열 김용기△이사대우 이승희 김종길 ■롯데쇼핑 ◇보임변경 △백화점사업본부 총괄사장 이철우◇승진△부사장 김재화 김치현△전무 김현수 정승인 김종인△상무 이완신 이장화 이재찬 이영헌 이동호 김인권△이사 설풍진 조태학 장수현 홍성호 황범석 이인철 김종환 송영탁 정원호 최기림 전영민 김찬수 남익우 장대식△이사대우 이창현 김성수 설기환 김우경 이찬석 심경섭 기원규 조영제 남태홍 박문수 백운성 이호설 민현석 류민열 우길조 윤주경 홍원식 송승선 방찬식 김용구 한형석 이관로 김태완 차우철 황용석 정호석 ■호남석유화학 ◇보임변경 △총괄사장 정범식◇승진△전무 안주석△상무 정부옥 한창효 이영진△이사 조항진 김용국 이경일 김용석 이훈기△이사대우 현문주 박범진 전병도 정권희 이준길 윤승호 박현철 김연섭△전문임원(이사급) 정경문△전문임원(이사대우급) 강경보 ■케이피케미칼 ◇승진 △상무 정순효△이사 김용호△이사대우 이상균 민병진 ■롯데건설 ◇승진 △부사장 조성철△전무 손의식 석희철△상무 김우균 이상열△이사 김금용 권순학 손이정 허진욱 김성수 오기종 박은병 정운진 오경수△이사대우 정태성 김준기 권오영 박순전 윤해식 성상규 신석호 김철갑 김병근 이성열 ■롯데햄 ◇승진 △이사 이희진 ■롯데리아 ◇승진 △이사대우 김상형 ■기린 ◇승진 △이사대우 표대식 ■코리아세븐 ◇승진 △상무 김준화 안규동△이사대우 권오혁 ■우리홈쇼핑 ◇승진 △이사 이동훈 이만욱 김인호△이사대우 이일용 김종영 ■롯데닷컴 ◇승진 △상무 김형준△이사 김경호△이사대우 김기준 ■호텔롯데 ◇승진 △전무 이정열△이사대우 서정곤△전문임원(이사급) 이병우<롯데면세점>△전무 이홍균△이사대우 박창영<롯데월드사업본부>△상무 조홍근△이사 홍용범△이사대우 박순오 ■롯데정보통신 ◇승진 △이사 홍주표 최동근△이사대우 윤덕상 노준형 ■대홍기획 ◇승진 △이사 추성호△이사대우 홍성현 김형태△전문임원(이사대우급) 표문송 박선미 ■롯데상사 ◇승진 △이사대우 신봉선 ■롯데자산개발 ◇승진 △상무 이광영 김민근△이사 임준원△이사대우 안호명 ■롯데알미늄 ◇승진 <알미늄사업본부>△상무 성명환△이사 조현철△이사대우 이상호 장동원<기공사업본부>△이사대우 김강욱 유근상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승진 △상무 정용진△이사대우 하순철 양종식 ■롯데카드 ◇승진 △상무 안세철△이사 박두환 김진운△이사대우 이승인 박철호 이해봉 ■롯데손해보험 ◇승진 △전무 이봉철△이사 임응택△이사대우 주영하 ■롯데캐피탈 ◇승진 △상무 이형배△이사 고정욱△이사대우 최규상 ■롯데자이언츠 ◇승진 △이사 배재후 ■이비카드 ◇승진 △이사대우 차재원 ■롯데중앙연구소 ◇승진 △전문임원(이사대우급) 임정훈 ■롯데복지장학재단 ◇승진 △상무 이근재 ■롯데유통사업본부 ◇승진 △이사 천봉석 ■롯데미래전략센터 ◇승진 △전문임원(이사대우급) 신광철
  • [김문이 만난사람] 마지막 서커스단 ‘동춘’ 박세환 단장의 서커스 인생 50년

    [김문이 만난사람] 마지막 서커스단 ‘동춘’ 박세환 단장의 서커스 인생 50년

    고독한 예술가는 불후의 명작을 남긴다. 외롭고 쓸쓸한 영혼으로 몸부림치기 때문이다. 피카소가 남긴 ‘곡예사의 가족’ 또한 그렇다. 하여 곡예사를 떠올린다. 그들은 언제나 고독하고 아찔한 인생길을 걷는다. 가느다란 줄에 의지한 채 늘 기적의 안식처를 찾아 헤맨다. 문득 슬픈 어릿광대의 노래가 들려온다. ‘줄을 타며 행복했지/춤을 추면 신이 났지/손풍금을 울리면서 사랑 노래 불렀었지/공 굴리며 좋아했지 노래하면 즐거웠지/~영원히 사랑하자 맹세했었지/~어릿광대의 서글픈 사랑~’ 1970년대 후반 박경애씨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곡예사의 첫사랑’이다. 허름한 천막극장에서 많은 사람들은 곡예사들의 아찔한 곡예를 보면서 그들의 애환과 고단한 삶을 이해했기에 수많은 남녀노소들의 심금을 울렸던 노래로 추억된다.2004년 8월 국립극장 무대. 하나의 사건이 벌어졌다. 매우 이례적으로 서커스가 ‘극중극’ 형식으로 등장했던 것. 공연장에 들어선 관객들은 막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서커스를 관람했다. 이어 만담과 차력, 마임, 트로트, 공중 곡예, 마술, 악극 화술 등이 곳곳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파격은 이윤택 감독에 의해 이루어졌다. 서커스의 애환과 묘기를 담아 내기 위해 동춘서커스단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새로운 대중극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 동춘서커스단은 허장강, 서영춘, 배삼룡, 남철, 남성남 등 당대의 스타를 배출하는 산실이었기에 관객들은 추억의 곡마단을 연상하며 많은 향수를 누렸다. 2009년 11월 동춘서커스단은 서울 청량리 공연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정부 당국의 무관심한 처사를 거세게 비판했다. 아고라 토론방에 ‘동춘이 문닫으면 유인촌이 무인촌이 된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접속 건수만 무려 16만건에 달했다. 결국 동춘서커스단은 다시 살아났다. 동춘서커스단의 박세환(68) 단장. 올해로 서커스 인생 50년을 맞는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이 시대의 마지막 서커스단’을 꿋꿋하게 이끌어 오고 있다. 박 단장의 열정으로 요즘 동춘서커스단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해 안산시 대부도에서 6개월 동안 장기공연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도 지방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경기 포천(5일)과 울산 해맞이 공연(6일)에 이어 다음 달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장 내 특설빅탑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월부터 1년간 대부도에서 상설 공연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약수동 사무실에서 박 단장을 만났다. 먼저 다음 달 공연 준비가 잘 되는지부터 물었다. 그는 “동춘서커스단의 이미지가 있는 데다 공룡엑스포가 합쳐져 많은 관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매율도 나쁜 편이 아니라는 얘길 듣고 있다.”면서 “지난해 대부도 공연 때에는 안산시 측과 협의를 통해 특산물과 음식물 판매를 연계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와 함께 달라진 서커스의 모습을 설명한다. “작년에도 시도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아트 서커스’의 면모를 보여 줄 생각입니다. 공중 곡예뿐만 아니라 연극과 음악, 악극, 뮤지컬 등이 다 들어간 한 차원 높은 예술 서커스를 말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앞으로 해외에 나갈 때에는 ‘코리아 로빈 후드 서커스’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된 동춘서커스를 보여 줄 계획입니다.” 그가 밝히는 ‘코리아 로빈 후드 서커스’는 이미 지난해 국내 공연에서 ‘뉴 홍길동 서커스’로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막과 막 사이에 홍길동과 포졸, 그리고 사또 등이 등장하면서 곡예 서커스로 이어지는 ‘막간극’ 형태를 새롭게 추가했더니 아주 재미있게 달라지더라는 것이다. 박 단장은 이러한 ‘뉴 홍길동 서커스’에 자신감을 얻어 ‘코리아 로빈 후드 서커스’라는 브랜드로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특히 내용과 곡예면에서도 세계적인 서커스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꾸민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줄타기할 때 한복을 입고 등장하고 부채춤과 국악 곡예 등 한국적 테마를 되도록 많이 삽입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계 모든 관객들에게 100분 공연 내내 1분1초도 따분하지 않게 할 자신이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커스는 눈속임이 없는 비언어적 공연예술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재미와 감동을 충분히 선사할 수 있다.”고 거듭 자신한다. “저는 ‘태양의 서커스’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5년 국가에서 100억원을 지원받아 연간 매출 1조원을 올리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국가에서 지원받지 않고 외롭게 공연을 하면서도 묘기만큼은 ‘태양의 서커스’보다 더 강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 이르자 그의 목소리가 다소 높아진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대예술이 서커스라는 판단 아래 오래전부터 라스베이거스 호텔에 상설 전용극장을 마련했으며 독일 등 유럽은 물론 중국, 일본, 북한 등도 여러 곳에 전용극장을 만들어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뭡니까. 전용극장이라고는 한 곳도 없고 국가에서 관심조차 없습니다. 동춘서커스단이 잘 살려고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유일한 서커스단이 없어지면 문화의 한 장르가 없어질뿐더러 이는 국가적 망신 아니겠습니까.” 이어 박 단장은 68세된 한 노인의 얘기를 꺼냈다. 지난 1월 17일 그 노인이 전화를 걸어와 “서커스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텐데 3000만원을 기부하겠소.”라고 했던 것. 이에 박 단장은 “우리나라 서커스 발전을 위해 뜻깊게 쓰겠다.”고 여러 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런 일이 있는가 하면 돈 잘버는 대기업이 동춘서커스단 상표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경우도 있어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렇다면 서커스단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잘나갈 때는 단원만 150명이 넘었습니다. 무용수만 7~8명이고 가수에 10인조 악단까지 있었지요. 지금은 고정단원이 30명이고 계절별로 50~80명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원들의 급여도 조금씩 다르지요. 관객들이 많은 봄과 가을에는 아무래도 많이 지급할 수가 있습니다. 손해볼 때도 있고 이익이 좀 날 때도 있지요.” 요즘에도 서커스를 배우고 싶어 하는 지망생이 있느냐고 하자 “대학에서 7년 동안 강의하면서 느낀 것이기도 하지만 연극과 뮤지컬 배우가 되려는 지망생들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서커스를 여전히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50년 서커스 인생을 살아온 소감이 간단치 않을 터. 잠시 벽에 걸린 왕년의 포스터를 쳐다보다가 “참 세월 빠르다. 배삼룡, 남철, 남성남, 이봉조 악단 등 서커스단을 거쳐 간 많은 단원들이 새삼 생각난다.”면서 “송해 형님이 지금도 노래자랑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데 저 역시 계속 사회를 보고 있다.”며 웃었다. 서커스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는지 궁금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트럼펫을 배우고 있었지요. 마침 동춘서커스단 공연을 보게 됐습니다. 까만색 양복에 하얀 머플러를 걸친 사회자가 관객들을 사로잡는 것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커스단을 찾아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지요. 한 3개월 동안 심부름하면서 지내다가 1년쯤 지났을 때 처음 노래를 불렀어요.” 그러던 얼마 후 사회자가 서커스단에서 나가 버리자 사회 보는 연습을 했다. 당시 사회자는 원맨쇼와 가수, 배우 역할까지 했다. 이때 연극 ‘물레방아 도는 내력’, ‘원한 맺힌 두 남매’, ‘홍도야 울지 말아’ 등에 1인 다역으로 출연했다. “동춘서커스단은 1925년 목포에서 창설됐습니다. 일본 서커스단에서 활동하던 동춘 박동수씨가 독립해 30여명의 조선인으로 출발했지요. 노래, 코미디, 연기 등 예능에 자질 있는 사람들은 전부 서커스단으로 몰릴 정도로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박 단장은 계속되는 할아버지의 반대로 1975년 서커스단을 떠나 부산극장에서 선전부장을 지낸 뒤 생필품 도매상을 차려 돈을 벌기 시작했다. 1978년 9월, 인천에서 공연 중인 동춘서커스단 빅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동춘서커스단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박 단장은 얼른 달려가 500만원을 선금으로 주고 인수한 뒤 오늘날까지 동춘서커스단을 이끌고 있다. 그가 요즘 간절히 바라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서커스 전용극장 설립이다. 이어 서커스 아카데미와 박물관을 만들어 후대에 남기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내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계서커스 경연대회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세환 단장은… 1944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경주고 1학년 때 동춘서커스단 공연을 처음 보고 감동해 1962년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동춘서커스단에 입단했다. 이후 가수와 연극배우, 사회자 등 1인 다역을 했다. 1975년 서커스단에서 잠시 나와 부산극장 선전부장으로 일했고 부산극장 옆에서 생필품 중간도매상을 운영했다. 이때 번 돈으로 1978년 동춘서커스가 매물로 나오자 인수했다. 이후 서커스단 운영은 물론 총감독과 배우, 사회까지 맡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서커스단을 이끌어 오고 있다. 1982년 연세대 사회과학원을 거쳐 서울예술대 등에서 7년간 강의를 했으며 1989년부터 지금까지 한국곡예협회 총회장을 맡고 있다.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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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핵심 현기환 공추위원, 4년만에 이재오 의원에게 전화

    한나라당 친박계 핵심으로 4·11 총선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이 된 현기환 의원이 가장 먼저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공정 공천’을 약속하며 계파 화합의 손길을 내밀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뜻이 반영된 것인지 주목된다. 정치적 중량감에 현격한 차이가 있는 현 의원과 이 의원은 18대 국회 들어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 그런데 현 의원은 이 의원에게 4년 만에 처음 전화를 걸어 “앞으로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공정 공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이 의원은 “첫째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공천, 둘째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공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친박계로부터 2008년 총선 공천 당시 ‘친박 학살 공천의 배후’라는 의혹을 받았다. 두 사람 간 통화는 4년 만에 역전된 두 계파 간의 상반된 처지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 의원은 이 밖에도 이 의원의 측근인 권택기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측근 차명진 의원 등 친이계 핵심 의원들에게도 전화를 했다. 권 의원 등은 “먼저 전화를 할 줄은 몰랐다.”며 고맙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한나라당 공천위에는 현 의원을 비롯해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애주 의원 등이 내부위원이 됐다. 중립 성향의 권 사무총장도, 친이 몫의 비례대표 이 의원도 최근엔 사실상 친박계로 분류된다. 공천 작업을 주도할 내부위원들이 친박계 혹은 사실상 친박계 의원 일색이자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즉각 지난 18대 총선 공천 당시 친박계를 향했던 이른바 공천 학살의 칼날이 이번에는 친이계를 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 의원이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친이계 핵심 의원들에게 화합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화성, 오션레이스 메카로 뜬다

    경기 화성시 전곡항과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 랴오닝성 다롄(大連)을 잇는 오션레이스가 추진된다. 경기도는 30일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지사와 채인석 화성시장, 대하기계그룹 ㈜엠보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오션레이스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전곡항~칭다오~산둥성 웨이하이(威海)~다롄을 연결하는 코스를 계획 중이며, 북한 남포를 포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오션레이스는 해면상에 설치한 마크를 돌아오는 일반적인 보트 레이스와는 달리 섬 또는 만(灣)을 돌거나 대양을 횡단하는 장거리 요트 레이스다. 볼보오션에이스(9개월간 세계 각국의 11개 항구를 항해하는 경기)가 대표적이다. MOU에 따라 도와 화성시는 전곡항 마리나를 오션레이스 개최 장소와 요트 계류시설로 지원하게 된다. 국내 최대 수입 요트 판매업체인 엠보트는 오션레이스 협회를 구성해 선수단을 창단하고 전곡항에 선수단 숙소와 클럽하우스를 건설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모두 18개 팀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최근 전곡항 마리나 2단계 시설확장 준공검사를 마치고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2단계 시설은 중대형 요트·보트를 정박시킬 수 있는 해상시설로 79척을 계류할 수 있다. 전곡항 마리나는 2009년 11월 1단계 공사와 더불어 192척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경기만을 동아시아 해양레저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전곡항 마리나는 해상 3만여㎡, 육상 3만여㎡ 등 6만여㎡ 규모이며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은 오는 4월 착공해 내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도는 전곡항과 가까운 서신면 제부도항에도 6만 6000여㎡ 규모의 마리나를 오는 8월 착공해 2014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산 서울대병원 분원 건립 다시 추진

    경기 오산시에 서울대가 운영하는 종합병원 건립이 다시 추진된다. 병원은 국가 재난병원 등 특성화병원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지사, 곽상욱 오산시장, 정희원 서울대병원장,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은 30일 경기도청에서 오산종합의료기관(가칭) 설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해각서에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오산시 내삼미동 114-1 일대 12만 3125㎡ 부지에 조성된 종합의료시설부지에 오산종합의료기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부지는 오산시가 2008년 5월 28일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 등 분원 설치 MOU를 교환한 뒤 2010년 9월 517억원에 사들여 조성한 땅이다. 그러나 분원설치를 미루면서 지난해 5월 27일 MOU가 3년간의 기한경과로 만료됐고, 이 때문에 오산시는 연간 20억원의 은행이자를 무는 손해를 봤다. 오산시는 병원 부지를 서울대병원에 무상제공하고,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기반시설 설치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해 주기로 했다. 또 병원 건립을 위한 경기도, 오산시,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도 곧 구성할 계획이다. 병원은 외상 후 스트레스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트라우마센터와 국가 재난환자를 수용하는 국가재난 병원 등 특성화병원으로 건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류열철 도 보건정책과장은 “오산종합의료기관 건립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4개 기관의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병원이 건립되면 오산·화성·평택·용인시 거주 300만 주민에게 최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 수도권 남부지역의 대형의료시설 부족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박영철(신세계건설 대표)영호(사업)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410-6917 ●이재의(전 주택은행 지점장)재기(동아대 교수)재립(전 SC제일은행 부장)재휘(희망약국 대표)재훈(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장)씨 모친상 장수재(전 경찰공무원)이종석(전 삼성테크윈 과장)강용진(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연구소장)진대철(대연고 교사)씨 장모상 28일 창원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55)287-5101 ●이광택(함께일하는재단 상임이사)씨 부친상 28일 부산 대동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7시 30분 (051)550-9981 ●정연준(변호사)연철(사업)씨 모친상 김명준(씨티신문사 광고마케팅국장)한창호(한창호소아청소년과 원장)씨 장모상 27일 대구 가톨릭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53)655-4501 ●강춘식(피엠시에스지 대표이사)호식(KBS 광고국 부장)대식(그린맥스 대표)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3010-2231 ●조성하(동아일보 여행전문기자)경숙(숭의초 교사)씨 모친상 김문기(부원 R&C 대표)씨 장모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2227-7547 ●김성수(연세의료원 비서실장)씨 장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97 ●서상철(전 방송위원회 정책실장)상환(KSIS 대표)씨 모친상 최임순(전 언남중 부장교사)씨 시모상 서민규(중앙대 교수)성규(고려대 〃)씨 조모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31)787-1512 ●이윤석(연세대 교수)용석(IBM 이사)종석(대림대 교수)씨 부친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227-7587 ●동호림(GS건설 토목해외영업Ⅱ담당 상무)학림(IBK경제연구소장)씨 부친상 김옥배(전 전북대 교수)씨 장인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9시 (031)787-1510 ●한완호(현대증권 법인영업2부장)성순(타임프로덕션 제작팀)씨 모친상 강효헌(타임프로덕션 제작팀)씨 장모상 김혜경(보평초 교사)씨 시모상 29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053)965-7105 ●이장수(수원시 토지관리과 그린벨트팀장)씨 부친상 조헌모(전 MBC 논설위원)심덕선(중앙대 교수)씨 장인상 29일 수원 연화장, 발인 31일 오전 8시 (031)218-8790 ●이완덕(외환펀드서비스 대표이사)씨 모친상 2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30분 (02)2650-2741 ●김준탁(제일조은약국 대표)정탁(JT통상 〃)경탁(합전 〃)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11시 (02)3010-2236
  • [인사]

    ■국무총리실 △재정금융정책관 정무경 ■기획재정부 △대변인 박춘섭△예산총괄심의관 방문규△경제예산〃 송언석△정책조정국장 홍남기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이백순△인사기획관 이정규△평화외교기획단장 김수권 ■고용노동부 ◇지방고용노동청장 △부산 박화진△대구 장화익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과장 송성권△국세청 신동렬 ■특허청 △전기심사과장 박형식△산업재산보호팀 판현기△유비쿼터스심사팀 김상우△통신심사과 전영상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장 박금순△기획담당관 현은희◇과장△전자정보개발 노우진△자료조직 이한민△총무 이강욱△법률자료 최경숙△법률정보개발 장문중△자료수집 이향은◇파견복귀 <과장>△경제사회자료 박옥주△법률정보실운영 최영나△국외자료 이진경△전자정보제작 김정혜◇교육훈련△국내주간대학원 최영수△세종연구소 박미향△국방대 조정권△통일교육원 양성자 ■광운대 △부총장(대학원장 겸임) 천장호◇대학원장△정보콘텐츠 이승현△경영(경영대학장 겸임) 김신곤△교육 박경애△상담복지정책 이대희△환경(공과대학장 겸임) 이원호△건설법무(법과대학장 겸임) 유선봉◇대학장△전자정보공과 김종헌△자연과학 조광섭△사회과학 이창근△동북아 김광열△인문(교수학습센터장 겸임) 김선웅◇학부장△교양(정보과학교육원장 겸임) 김충혁◇처장△기획 김용범△교무(연촌재관장 겸임) 신만중△학생복지 양성현△입학 전진호△국제 조재희△대외협력 김승제△총무 임종대△관리 정승철△정보통신 이상훈◇단·관·원장△산학협력단 최진주△중앙도서관 이동호△전문역량인증원 민상원◇주간△대학신문사 김정권 (2월 1일자) ■상명대 △대외협력처장 임좌상△산학연구〃 백두종△입학홍보〃 정철용△학생〃 이현경△정보통신〃(사이버교육센터장 겸임) 김성철△생활과학대학장(예술디자인대학원장 겸임) 신화경△예술·조형〃 나지영△경영대학원장 이태열△신문방송국장(학보사주간 겸임) 김기태△국제언어문화교육원장 조항록△박물관장 김문자<천안캠퍼스>△기획처장 김두철△대외협력〃 권석환△연구〃 황병기△입학홍보〃 이상호△총무〃 김범응△정보통신〃(사이버교육센터장 겸임) 조태경△융복합특성화대학장 양용준△생활과학〃(경영대학장 겸임) 오동일△신문방송국장 한만춘△국제언어문화교육원장 유진현 (2월 1일자) ■SK차이나 ◇승진 <전무급>△HR 및 기업문화 담당 길인<상무급>△동북RHQ사업개발부장 현창민
  • 코르크로 와인 마개를 만든 이유는?

    ‘현대는 과학의 시대다. 당연히 와인에 대해서도 많은 과학적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 와인을 생산하는 현장에서도 일부 적용이 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전에 어떤 책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와인과 관련된 과학 이야기를 들려 주고자 한다.’ 신간 ‘와인에 담긴 과학’(사이언스북스 펴냄)의 서문에 나온 내용이다. 소믈리에도 모르는 와인보다 매혹적인 ‘와인의 과학’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 강호정씨부터 소개해야 될 듯싶다.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수학한 후 영국 뱅거 소재 웨일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천 생태학상, 한국 습지학회 학술상,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과학기술 우수 논문상 등을 수상할 만큼 생태공학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와인에 대한 접근도 바로 이 같은 각도로 다가서고 있다. 어쨌거나 우리나라에서도 와인은 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특정한 고급 소비자층이 아닌 대중적인 술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1만원 미만의 저가 와인에서부터 부르는 게 값인 빈티지 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다양한 지역의 와인을 선보이며 소비자로 하여금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누리게 한다. 이러한 와인의 인기는 도서 시장에도 반영돼 최근 몇년간 와인과 관련한 잡지나 책들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저자는 “와인에 접근한 책들을 펴내고 있는 서구에 비해 우리의 와인 관련 책들은 아직은 내용면에서나 주제면에서나 밀도가 빈약하고 다루고 있는 범위도 제한적”이라고 말하면서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와인을 둘러싼 과학적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와인에 담긴 과학’을 출간하게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포도의 품종에서부터 포도가 자라는 토양과 기후, 와인의 발효와 숙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과 각종 첨가물, 그리고 와인의 맛과 향을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우리의 후각과 미각, 심리에 이르기까지 수백년간 와인 병 속에 감춰져 있던 매혹적인 비밀을 최신 과학으로 풀어놓고 있다. 예를 들어 굳이 ‘코르크로 와인 마개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등 호기심에 대한 문답도 명쾌하게 정리한다. 또한 흙과 와인, 물과 와인, 공기와 와인, 불과 와인 등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다가간다. 그러면서 ‘와인 없는 식탁은 꽃이 없는 봄과 같다.’는 프랑스 속담은 이제 대륙을 넘어 머나먼 한국땅에서까지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지 않으냐는 화두를 던진다. ‘좋은 와인은 흥미로운 과학적 분석 대상임에 틀림없다.’는 말과 함께. 1만 5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수도권 vs 지방 갈등 비화조짐

    충남 금산군의 중부대 일부가 2014년까지 경기도 고양시로 이전하기로 했으나 사전 준비가 부실해 곳곳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중부대 인근 금산·홍성 주민들은 “수도권으로 이전을 추진 중인 다른 대학 부근 주민들과도 연대해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갈등이 재현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26일 경기북부청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지사와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충남 금산군 추부면 대학로에 있는 중부대 일부를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이 학교 임동오 총장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고양캠퍼스를 내년 준공해 2014년 3월 24개 학과 765명 정원 규모로 개교하되, 천재지변 등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상호 협의해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양캠퍼스가 들어서기로 한 토지 대부분이 연안 김씨 종중 소유라 매입절차가 쉽지 않다. 회의를 열어 매각을 결의해야 하지만 종중 관계자 70여명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더디기 때문이다. 또 충남 금산과 홍성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지가하락 등을 이유로 대학의 일부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수도권으로 캠퍼스를 이전하려는 다른 대학 인근 주민들과도 연대할 예정이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까지 나서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 위법성을 검토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혀 다른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 계획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고양시 덕양구가 양해각서 교환 직전인 지난해 10월 11일 고양캠퍼스 진입로 예정지에 ‘땅콩집’으로 불리는 듀플렉스하우스 36가구에 대한 건축허가를 내줘 일부는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기도 북부청 황영성 교육협력과장은 “충남지역 교육환경이 경기북부보다 훨씬 양호하다.”면서 “지난 60여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경기북부지역까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대학이전을 막으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한나라 공심위원 3분의 2 이상 외부인사로 구성될 듯

    한나라 공심위원 3분의 2 이상 외부인사로 구성될 듯

    한나라당이 4·11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과 관련, 외부 인사 비율을 3분의2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정강·정책에서는 기존 정치 대신 복지를, 시장보다 정부를 각각 앞세우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치쇄신분과 위원장인 이상돈 비대위원은 25일 분과회의 직후 “공심위에는 당내 인사 비율이 3분의1 이내로 되는 게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공심위원 수는 표결에 대비해) 11, 13, 15명 등 홀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구성안은 26일 비대위 전체회의에 상정,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공심위원 15명 중 김문수 위원장을 제외할 경우 당 내외 인사는 각각 7명씩 동수를 이뤘으며,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전체 11명 중 안강민 위원장을 포함해 6명이 외부 인사였다. 정치쇄신분과에서는 이공계 출신 정치 신인이 경선에 참여할 경우 20%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확정했다. 김세연 비대위원은 브리핑에서 “이공계 출신은 공고를 포함해 이공계 학부 출신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 대표 폐지를 핵심으로 한 정당구조 개편방안에 대해서는 오는 31일과 다음 달 3일 세미나를 열어 의견수렴을 거친 뒤 최종 확정키로 했다. 정책쇄신분과도 이날 회의를 열어 당 정강·정책의 강령 제1조인 ‘정치’ 관련 조항을 뒤로 미루고, ‘복지’ 관련 항목을 1순위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책쇄신분과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강·정책 초안을 27일까지 마련한 뒤 30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분과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제1조에 ‘미래지향적 선진정치’ 대신 복지 관계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면서 “현재 강령 7조에 언급된 자생 복지보다는 생존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생존 보장을 지향점으로 두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생애주기별로 국가가 선제적으로 개입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박근혜식 복지’와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책쇄신분과는 또 강령 제2조의 ‘큰 시장, 작은 정부’라는 표현을 ‘작지만 강한 정부’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문위원인 권영진 의원은 “정부가 규모는 작더라도 역할을 강화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고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며 복지를 확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동안 비대위가 강조했던 ‘유연한 대북정책’과 ‘공정경쟁’, ‘경제정의’ 등의 개념도 별도 조항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책쇄신분과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에 따른 부작용 보완 등 재벌 개혁 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재벌 개혁은 쉽게 방안을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눈높이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갖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역량지수 평가방안 등을 점검했다. 눈높이위원장인 조현정 비대위원은 “트위터 계정 거래(계정을 사고 파는 방식으로 팔로어 수를 증가시키는 것)가 적발될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짝퉁 김정일’ 문방구 주인, 금강산 찾아가서…

    ‘짝퉁 김정일’ 문방구 주인, 금강산 찾아가서…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과 닮게 태어나 별난 인생길을 걷는 경우가 있다. 특히 유명 인사와 닮은꼴은 더욱 그렇다. 2008년 11월 4일, 하루 종일 초조하게 TV를 지켜보던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 거리로 뛰쳐나갔다. 공원에 몰려 있는 군중을 향해 스피커를 잡았다. 그를 본 사람들이 외치기 시작했다. ‘오바마! 오바마! 오바마!’ 하지만 그의 이름은 대역배우 레지 브라운(30)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서 그의 삶도 바뀌기 시작했다. 각종 행사 출연과 광고모델 섭외가 이어졌다. 말 그대로 ‘인생역전’이었다.  지난 15일 영국 BBC 방송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가장 슬퍼한 사람은 그와 똑같은 외모로 화제가 됐던 한국의 대역배우 김영식(61)씨’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김 위원장의 사망 당시 인민군 병사들이 슬픔을 이기지 못해 주저앉고 일부 여성들은 실신하기까지 했지만 누구도 김씨의 슬픔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했을 때 마치 나 자신의 일부가 죽은 것처럼 엄청난 공허감을 느꼈다.’는 김씨의 소감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럴 것이 김씨는 툭 튀어나온 배와 군턱의 얼굴, 큰 안경 등 김 위원장을 쏙 빼닮은 외모 때문에 영화와 CF 등에서 김 위원장의 대역을 맡으면서 부수입을 올렸기 때문이다.  사실 김씨는 국내보다 해외 언론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06년 6월 27일 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3면 머리기사에 김씨에 대한 얘기를 실었다. ‘서울에서 인쇄업을 하는 김씨는 자신의 옷장에서 김정일의 상징인 옅은 보라색 안경과 쑥색 정장, 검은 색 단화를 따로 보관할 정도로 김정일과 유사한 자신의 외모를 당당하게 여긴다.’는 내용과 함께 ‘김정일과 닮은꼴로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 다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는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한 이후 김씨가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2006년 11월 15일 로이터 TV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을 감행하면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닮은 사람이 한국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화제의 주인공은 56살 김영식씨로 김정일을 닮은 외모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김정일 역을 맡아 출연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김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친애하는 지도자로 불리고 있으며 김정일을 닮기 위해 몸무게를 더 늘리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김씨는 독일 공영방송 ARD(2007년 3월 22일) 등을 비롯해 호주 ABC,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 일본 니혼 TV와 후지 TV, 알자지라 잉글리시 TV 등에서 소개됐다. 특히 김씨는 2005년 중동지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닮은 사람과 함께 초콜릿 광고에 출연하면서 아랍권에까지 이름을 알렸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그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1995년 김씨는 한 일간지에 난 광고를 보고 오디션에 응모해 12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김진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김정일 역을 맡으면서 영화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그는 KBS와 MBC, SBS 등 방송3사의 교양프로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지금은 영화배우협회 자문위원과 국방부 홍보영화위원장 등의 직함으로 김정일 위원장 역에 단골로 출연해 오고 있다. 다음 달에는 첫 음반을 내면서 본격적인 가수활동까지 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문구점(상폐 및 판촉물 제작)에서 김씨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 30년째 점포를 운영해 오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김씨는 김 위원장이 즐겨 입던 쑥색 인민복 차림에다 특유의 김정일식 박수를 치며 “내레 김정일 위원장입네다.”라고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먼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어떻게 달라졌느냐고 묻자 “여기저기서 우려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면서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접하면서 꼭 제 자신이 죽는 기분이었다. 앞으로 대역 부업이 물거품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대역은 죽은 다음에 더 유명해지는 것 아니냐고 위로의 말을 건넸더니 역시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로이터에서 취재했던 기자한테 전화가 왔는데 ‘(실제 주인공이)죽어야 뜬다.’고 합디다. 또 영국 BBC 방송에서는 그렇게 보도하더군요. 유명인사 대역을 전문 조달하는 업체의 운영자 프란체스크 맥더프 밸리의 말을 빌려 ‘정치인 대역은 실제 인물이 죽은 뒤 그를 조명하는 역사물로 인해 역할이 많아진다’며 예를 들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사망했을 때 그를 닮은 대역들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고 말입네다. 실제로 해외 연예계에서는 슈퍼스타들이 사망한 후 대역들이 더 많은 일거리를 얻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죠. 마이클 잭슨이나 이소룡 대역이라든가 뭐. 이번 달만 하더라도 생방송에 세 번 출연했습네다.”  곱슬머리에다 검은 선글라스의 표정이 인상적일 만큼 김 위원장을 쏙 빼닮았다. 파마한 머리냐고 물었더니 “원래부터 곱슬머리였지만 김 위원장 머리 스타일로 3개월에 한 번씩 파마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김 위원장이 즐겨 입는 옷은 세 벌 정도 있는데 소공동 양복점에서 30만원씩 주고 맞춘 특수복이라고 설명했다. 고(故) 앙드레 김한테 옷을 맞추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는 얘기도 곁들인다. 이어 “선글라스와 금테 안경이 다섯 개, 키높이 검정 구두만 4켤레 있고 가장 신경쓰는 것은 헤어스타일”이라면서 “주민들이 김 위원장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살 좀 빼라는 얘길 가끔 해 그럴 때마다 헬스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빼닮아 생긴 에피소드도 많다. 김씨는 최근 중국 단둥에서 걸려 온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여보시라요, 거기 거북사(문구점 이름) 김영식 맞습네까.”  “네, 어디시라요?”  “여기 신의주 옆에 있는 단둥입네다. TV에 너무 멋있게 나와서 전화했습니데다. 중국 인터넷에 난리가 났습네다.”  김씨는 이런 전화를 받을 때마다 “혹시 저쪽 편(북한 당국)에서 걸려온 전화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본능적으로 하게 된다.”면서 “이젠 자신의 이름이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다지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화 한 토막.  “노인들을 위한 행사장이었습네다. 어떤 할아버지가 다가와 ‘북으로 가실 거죠. 우리 이제 통일 좀 시켜 주세요’라고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북에서 진짜 내려온 줄 알고 자기집 식당으로 모시겠다고 하더군요. 장소가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이었는데 북쪽을 향해 손짓을 해서 그런지 더욱 김 위원장으로 믿었던 것 같습네다(웃음).”  2008년 5월22일부터 2박3일 금강산 일정도 기억해 낸다. 가는 길에 남한의 안내원들은 북한 사람들에게는 명함을 주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 북한에서는 일반인이 김정일 위원장과 닮았다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질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 김씨를 처음 본 북한사람들은 김정일 위원장과 닮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감히 위대하신 장군님과 비교하다니 무례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 난처했던 경험이 있다.  김씨는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25세 되던 해 결혼과 동시에 서울로 올라와 장위3동에서 살았다. 동갑내기 아내와 슬하에 1남2녀를 둔 김씨는 상패·판촉물 및 명함·도장 전문점인 ‘거북사’를 운영하면서 소박한 가정을 이뤘다. ‘짝퉁 김정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은 1990년 초. 욕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거울을 보면서 김 위원장을 생각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김정일 역할을 할 사람을 찾는다는 신문 광고를 보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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