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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속도감 있게 개혁”… 내각 교체 등 국정 드라이브

    朴대통령 “속도감 있게 개혁”… 내각 교체 등 국정 드라이브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국정개혁 과제 전반을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가유공자 및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일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 지명을 비롯한 내각 교체, 청와대 개편 등의 인사와 세월호 사건 수습안으로 제시된 국가개조 등이 순차적으로, 본격 단행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의 기본을 되돌아보게 하는 가슴 아픈 비극이었다”면서 “사회 곳곳의 적폐를 바로잡아 반드시 안전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민관유착 등 비정상적인 관행을 뿌리 뽑고 공무원 채용과 인사관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서 공직사회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의지를 내보였다. 청와대는 6·4 지방선거를 통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세월호 사고 후속 조치를 비롯해 국가 운영을 일신할 기본적인 동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한 이번 선거 결과는 그 자체가 국민의 소중한 민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표 한 표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민 대변인은 “선거가 끝나고 추진해야 할 각 정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는 논의와 보고가 주를 이뤘다”며 “실장은 이러한 것들을 시간표에 맞게 잘 추진해 나가야겠다는 원칙적인 말씀과 함께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선거 후 가장 시급한 일은 후임 총리 지명으로 꼽힌다. 총리가 지명돼야 새 총리의 추천과 동의로 새 내각을 꾸려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둘러 지명해도 인사청문회 등 일정을 고려할 때 이달 내로 인사를 마무리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가개조 작업을 언제 바뀔지 모르는 장관과 힘 있게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인사 지연은 청와대에 큰 부담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가 개혁의 적임자로 국민께서 요구하고 있는 분을 찾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금명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 기존에 거론됐던 인사와 함께 새로운 인물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및 가족들에 대해서는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보듯이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은 나라를 위하는 국민의 애국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대한민국은 그분들의 뜻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6·4 선택 이후] ‘최소 12석’ 미니 총선급으로 판 커진 7·30 재보선

    [6·4 선택 이후] ‘최소 12석’ 미니 총선급으로 판 커진 7·30 재보선

    6·4 지방선거 결과 여야의 승패가 판가름나지 않으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7·30 재·보궐선거로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7명의 의원이 출마함에 따라 149석까지 줄어든 의석수를 과반으로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현재 127석인 의석 늘리기에 나섰다. 이번 재·보선의 규모는 최소 12석 이상으로 ‘미니 총선’이라 할 만하다. 광역단체장 도전으로 사퇴한 의원 지역구가 10곳, 당선 무효형이 확정된 지역이 2곳이다. 의원직을 던진 인사는 새누리당에서 정몽준(서울 동작을), 유정복(경기 김포),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남경필(경기 수원병), 박성효(대전 대덕), 김기현(울산), 윤진식(충북) 등 7명, 새정치연합에서 김진표(경기 수원정),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2명과 무소속 이용섭(광주 광산을)이다. 이재영(경기 평택을) 전 새누리당 의원, 신장용(경기 수원을) 전 새정치연합 의원 지역구는 당선 무효형으로 무주공산이다. 여기에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새누리당 의원, 배기운(전남 나주·화순) 새정치연합 의원,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통합진보당 의원은 대법원 재판 중이어서 규모는 더 불어날 수 있다.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 인천 계양을을 합치면 최대 18곳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새누리당이 텃밭인 부산·울산 등지에서 승리해 최소 2석 이상을 확보한다면 전체 300개 의석 중 과반 재점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두언·성완종 의원이 대법원에서 의원직을 상실해 여당 의석수가 147석까지 줄어들 경우 과반을 얻기 위해서는 재·보선 4곳에서 승리해야 한다. 만일 영남권 2곳 외에 다른 지역에서 전패 또는 1곳에서만 승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올 경우 새누리당은 ‘의회 권력’을 야당에 빼앗기면서 여소야대를 맞게 된다.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여당의 경우 김문수 경기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수도권 출마설이 거론된다.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이름도 나온다.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미 평택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개각 단행 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야권에선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천정배 전 법무장관 등 거물급 출마설이 나온다. 금태섭 대변인·박용진 홍보위원장 등이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체급 키운 지역 맹주들 급부상… 차기 대권 ‘춘추전국시대’로

    체급 키운 지역 맹주들 급부상… 차기 대권 ‘춘추전국시대’로

    6·4 지방선거 결과는 지방권력뿐 아니라 차기 대권 구도도 뒤흔들어 놓았다. 이번에 당선된 일부 광역단체장이 단숨에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이 격상되면서 대권 주자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당의 경우 원희룡(50) 제주지사 당선인과 남경필(49) 경기지사 당선인이 대선주자군에 편입됐다. 물론 이들은 아직 차기(2017년)보다는 차차기(2022년) 대선 도전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차기 대선에서 여당에 마땅한 후보가 부상하지 않을 경우 ‘50대 기수론’을 내세워 조기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준표(59) 경남지사도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곧 퇴임하는 김문수(63) 경기지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당의 차기 대선주자이지만, 낮은 대중성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세훈(53) 전 서울시장도 후보군에 있다. 유력 대선주자였던 정몽준(62)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낙선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그가 차기 대선 가도에서 회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반기문(70) 유엔 사무총장의 여당 후보 영입설도 살아 있다. 하지만 고령에 권력의지가 약하다는 점 때문에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야당은 여당보다 대선주자군이 두터워졌다. 우선 박원순(58) 서울시장이 재선 성공으로 일약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서울시장은 ‘소(小)통령’이라 불릴 만큼 다른 광역단체장과는 체급이 다른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을 거머쥔 전례가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희정(49) 충남지사도 재선 성공으로 대선주자급으로 격상됐다. 차기 대선에서 여당의 원희룡·남경필 지사 등과 함께 여야 ‘50대 기수론’ 대립각을 형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당의 아성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선전한 김부겸(56) 전 의원도 호감도 급상승으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야당 대선주자는 역시 안철수(52)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다. 한때 리더십 위기론에 휩싸였던 그는 이번에 광주시장 선거에서 대역전극을 이끌어 냄으로써 야당 텃밭인 호남의 ‘신임’을 확인했다. 문재인(61) 의원도 유력한 대선주자이지만,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론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손학규(67) 전 경기지사도 자타가 공인하는 야당 대선주자다. 역시 낮은 대중성 극복이 숙제다. 추미애(56) 의원도 대선주자군에 있지만, 당내 지지 기반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두관(55) 전 경남지사도 대권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정당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에 오른 박영선(54)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대권 도전 시나리오를 가동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원내부대표단에 정책수석직을 신설하고 기존의 ‘비서실장’ 직함을 ‘정무조정실장’으로 바꾼 것을 놓고 청와대 조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정치권 후폭풍] 새누리 당권 누가 잡나… 예비주자 공식 출마 선언 잇따를 듯

    [정치권 후폭풍] 새누리 당권 누가 잡나… 예비주자 공식 출마 선언 잇따를 듯

    6·4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새누리당의 시선은 다음 달 14일 예정된 전당대회로 급속하게 이동하게 됐다. 선거 유세 기간까지 직·간접적으로 당권 도전의 뜻을 내비친 예비 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도 조만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 막바지에 ‘텃밭’인 부산, 현역 단체장이 있던 경기 등에서 고전을 겪으면서 최종 선거 결과가 당권 경쟁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권 주자들에게는 이번 선거가 전당대회 ‘예비 시험’의 성격이 짙었다. 새누리당은 선거를 책임지는 공동선거대책위원회에 7선의 주류 친박근혜계 서청원 의원, 5선의 비주류 김무성 의원 등 차기 유력 당권 주자들을 포함시켰다. 서·김 의원은 선거 체제로 들어서면서부터 신경전을 벌이는 등 ‘물밑 경쟁’을 본격화했다. 서 의원은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7인 체제의 공동선대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내각 총사퇴’를 거론하는 등 강경 발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지원 유세에서 아예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부산 영도구에서 “여러분, 저보고 총리를 하랍니다. 하지만 전 영도를 지키고 새누리당 대표가 돼 영도를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서·김 의원은 각각 자신의 지역 기반인 경기와 부산을 주로 맡는 방식으로 이번 선거를 치렀다. 이 때문에 선거 결과를 향후 당권 경쟁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총책임자로서 선거에서 패배하면 어느 정도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개표 진행 결과 부산, 경기뿐 아니라 상당수 지역이 경합 양상을 띠자 특정 선대위원장에게만 책임을 묻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 서·김 의원이 각각 당내 친박계 좌장, 비주류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전체 선거 판세가 두 의원의 명암을 가를 것이란 관측도 가능하다. 새누리당이 경합 지역 대부분을 내주고 패배할 경우 비주류 의원들이 ‘친박 지도부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하면 김 의원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경합 지역에서 최종적으로 승기를 쥐면 경선 과정과 국회의장 선거에서 위축됐던 친박의 입지가 다시 굳건해질 수 있다. 7·14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와 더불어 당을 이끌어갈 최고위원 4명을 뽑는다. 서·김 의원 외에 김문수 경기지사, 최경환 전 원내대표, 홍문종·김태호·김태환·김영우·김상민 의원 등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된다. 여성 몫으로는 김을동·김희정 의원이 유력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무투표 당선 ‘행운의 주인공’ 총 229명…지역별로 분석해보니

    무투표 당선 ‘행운의 주인공’ 총 229명…지역별로 분석해보니

    무투표 당선 ‘행운의 주인공’ 총 229명…지역별로 분석해보니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경쟁 후보가 없어 선거를 치르지 않고 무투표로 당선된 후보는 기초단체장 4명을 비롯해서 모두 229명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이번 선거 무투표 당선자는 기초단체장 4명과 광역의원 53명,기초의원 66명,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교육의원(제주) 1명 등이라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기초단체장 선거구 4곳에 4명, 광역의원 선거구 53곳에 53명, 기초의원 선거구 32곳에 66명, 기초비례의원 선거구 65곳에 105명, 교육의원 선거구 1곳(제주 서귀포시)에 1명이었다. 이들 무투표 당선 후보의 상당수는 당심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영·호남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주인공은 임병헌 새누리당 대구 남구청장과 김문오 새누리당 대구 달성군수, 곽용환 새누리당 경북 고령군수, 박노욱 새누리당 경북 봉화군수 등 4명이다. 무투표 당선은 2006년 선거의 경우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하고 기초·광역단체장은 투표자의 3분의 1 이상 득표해야 당선으로 확정됐지만 2010년 선거부터는 선거 종류에 관계 없이 단독(정수 범위 내) 입후보인 경우 모두 적용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자가 기초단체장 8명,광역의원 44명,기초의원 16명,기초의원 비례대표 98명,교육의원 1명 등 총 167명이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등록 무효 처리가 된 후보는 광역단체장 선거 4명,기초단체장 선거 33명,광역의원 선거 17명,기초의원 선거 37명,광역비례의원 1명,기초비례의원 6명,교육감 선거 1명 등 모두 99명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나홀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 대구·경북 ‘행운의 4인방’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나홀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 대구·경북 ‘행운의 4인방’

    4일 열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4곳에서 후보가 1명밖에 나오지 않아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나홀로 출마로 공직선거법에 따라 자동 당선된 것이다. 행운의 주인공은 대구 남구 임병헌(61), 달성군 김문오(65), 경북 고령군 곽용환(56), 봉화군 박노욱(54) 당선자 등 4명이다. 공교롭게도 대구·경북 지역으로 모두 새누리당 소속 현역 단체장이다. 남구 임 당선자는 3선에, 나머지는 재선에 성공했다. 영남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임 당선자는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김 당선자는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구MBC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33년 동안 고령군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곽 당선자는 고령군수 비서실장과 다산면장, 고령군 문화체육과장 등을 거쳤다. 박 당선자는 농업 경영인 출신으로 2006년 도의원 선거에서도 무투표로 당선된 바 있다. 단독 출마로 무혈입성이 이뤄진 지역은 해당 후보들의 지지기반이 탄탄한 데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유력해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자가 나서지 않았다. 여당 성향 예비후보들은 공천 경쟁을 거치면서 정리가 됐다. 공직선거법 제191조 제3항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수가 1인이면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선거일에 그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무투표 당선은 2006년 선거까지는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됐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의원 53명, 기초의원 6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 교육의원(제주) 1명까지 합쳐 모두 229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무투표 당선 후보의 상당수는 영호남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는 모두 167명으로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44명, 기초의원 1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98명, 교육의원 1명이었다. 전국종합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구·경북 4곳 기초단체장, 개표와 상관없이 당선,”어찌된 일”

    대구·경북 4곳 기초단체장, 개표와 상관없이 당선,”어찌된 일”

    6·4 지방선거 경쟁 후보가 없어 선거를 치르지 않고 무투표로 당선된 후보는 기초단체장 4명을 포함, 모두 229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는 기초단체장 4명과 광역의원 53명, 기초의원 6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 교육의원(제주) 1명이라고 4일 밝혔다. 선거 유형별로는 기초단체장 선거구 4곳에 4명, 광역의원 선거구 53곳에 53명, 기초의원 선거구 32곳에 66명, 기초비례의원 선거구 65곳에 105명, 교육의원 선거구 1곳(제주 서귀포시)에 1명이다. 무투표 당선 후보의 상당수는 영·호남 지역에서 나왔다. 해당 선거구에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행운의 주인공은 새누리당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과 새누리당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 새누리당 곽용환 경북 고령군수, 새누리당 박노욱 경북 봉화군수 등 4명이다. 무투표 당선은 2006년 선거의 경우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하고 기초·광역단체장은 투표자의 3분의 1 이상 득표해야 당선으로 확정됐으나, 2010년 선거부터는 선거 종류에 관계 없이 단독(정수 범위 내) 입후보인 경우 모두 적용되고 있다. 앞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자가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44명, 기초의원 1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98명, 교육의원 1명 등 총 167명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네거티브 않고 정책선거 해 뿌듯”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네거티브 않고 정책선거 해 뿌듯”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네거티브 않고 정책선거 해 뿌듯”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4일 오전 8시30분 매산동 제2투표소(대한대우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로당1층)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남경필 후보는 “치열했던 선거인데 네거티브하지 않고 정책선거를 해서 스스로 자랑스럽다”며 “도민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앞서 지난달 30일 의정부시청 2층 대강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김진표 후보는 “4년간 경기도를 위해 일할 후보를 일곱 명이나 고르는구나 하니까 뿌듯하다”며 “사전투표를 해보고 선거관리행정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4일 오전 7시 30분 부인 설난영씨와 함께 화서1동 제3투표소(인천경기지방병무청 민원봉사실)에서 투표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는 중앙집권적이라 지방자치가 지역주민들에 의해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다. 중앙집권적인 나라에서 모든 지역이 함께 행복하기 어렵다”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선거에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네티즌들은 “남경필 김진표 누가 이길까”, “남경필 김진표 지금 정말 떨리겠다”, “남경필 김진표 두 분 다 고생하셨습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나이 80에 문인화로 ‘힐링아트’ 시작한 국민주치의 이시형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나이 80에 문인화로 ‘힐링아트’ 시작한 국민주치의 이시형 박사

    ‘치유’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떠오른 요즘이다. 세로토닌은 몸에 행복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어느 날 한 정신과 의사는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 사회에 대해 “이제 세로토닌으로 돌아가자”고 외쳤다. ‘세로토닌 문화원’을 설립해 그저 바쁘게만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정신적 폐단을 지적하고 ‘이젠 다르게 살아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화두로 던졌다. 현재는 ‘병원이 필요 없는 사람’을 만드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에 ‘힐링아트’라는 또 하나의 단어를 꺼내들었다. 바로 ‘문인화’다. 문인화를 통해 생명과 사물의 본질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마음의 깨끗한 기운과 여백을 찾아 스스로 치유하자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세로토닌 문화원에서 이 시대의 대표적 정신과 의사로 통하는 이시형(80) 박사를 만났다. 문화원 앞마당에서 인사를 나눴다. 아담한 잔디밭 가장자리에는 푸름이 짙은 나무들이 빙둘러 서 있었다. “지금 꽃은 다 졌지만 때가 되면 이곳에는 목련도 피고, 튤립도 있고, 작약도 있어요. 밤에는 별들도 볼 수 있지요. 주택들이 밀집돼 있지만 아주 조용해요. 회원들도 오고 변호사, 화가 등 여러 지인들이 자주 찾아와 자연과 밤하늘을 함께 노래하기도 하지요.” 친숙하게 오랫동안 사귄 벗을 소개하는 듯했다. 그는 4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첫 문인화 전시회를 연다. ‘치유적 예술로서의 문인화’라는 제목으로 강연 시간도 가진다. 나이 80인 정신과 의사가 문인화 50여점을 내걸었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는 전시에 앞서 직접 그리고 쓴 그림과 글을 모아 ‘나이 여든 소년 산이 되다’라는 문인화첩을 냈다. 삶에 대한 깊은 사색, 진정한 치유와 행복을 담고 있다. 책을 펴냄과 거의 동시에 전시회를 갖는 셈이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들이 이어졌을까. “사태(책을 내고 전시하는 일)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으로 빠지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어떤 치기에서 시작됐지요. 작년 말쯤 나이 80이 된다고 생각하고 보니 그동안 해 왔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모든 것들이 쉽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다 이루어졌지요. 그러면서 이제 가장 못하는 일을 한번 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교실 뒤편 게시판에 제 그림이 한번도 걸려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그는 즉시 주변 사람들을 꼬드겼다. ‘초등학교 때 교실 뒷벽에 한번도 그림이 걸려보지 못한 사람 모여라’고 했더니 20명쯤 됐다. 평소 존경하는 김양수 화백을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그림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허락을 받아낸 그는 일주일에 한번 지인들과 함께 김 화백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대나무, 매화 등 사군자부터 시작했다. 배울수록 그림이 어려워졌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대로 잘 그려나가는데 자신은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공부를 그만두기로 했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실컷 바람을 잡아놓고 도중하차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시 붓을 들었다. 이번에는 사군자가 아닌 산과 나무, 바위를 그렸다. 초가집과 산골, 홍천의 선마을 풍경을 생각나는 대로 그렸다. 조금은 쉬어졌다. 또 생각날 때마다 글귀를 써 넣었다. 차츰 문인화의 구상에 빠졌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잡념이 사라졌다. 저절로 치유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 ‘힐링아트’라는 말도 떠올랐다. 그림을 시작한 지 5개월쯤 지난 어느 날이었다. 김 화백이 같이 그림을 배운 동료들을 모아놓고 “문인화는 담백하고 순수해야 하는데 이 박사의 그림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으뜸이다. 잘 그린 그림도 있고 좋은 그림도 있다”면서 “세로토닌 문화 후원회원을 상대로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또한 화첩을 만들고 개인전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며칠 뒤 김 화백과 인사동 갤러리 골목에 갔더니 갤러리 주인들이 다들 서로 전시하겠다고 나섰다. 아니 이게 웬일이람? 뿐만 아니다. 출판사와 갤러리 전시 계약까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이희수 교수가 책 제목을 ‘여든, 산이 되다’라고 정했다. 이를 본 서울대 김병종 교수가 ‘여든 소년의 작품’이라는 말과 함께 ‘소년’을 추가하게 되면서 ‘여든 소년 산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출간과 전시를 하게 됐던 것. 그림 여백에 그가 직접 쓴 글귀를 잠시 들여다본다.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흘러오는 세월도 넘칩니다’ ‘맨손의 새는 자유로이 난다’ ‘네가 오는 길 달 지고 마중 나가마’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그런 밤입니다’ ‘사랑은 아프다 하지만 그 아픔이 그립다’ ‘한겨울의 파란 이끼를 피워내는 늙은 바위의 힘’ 등이다. 선시(禪詩) 같은 느낌이 든다고 그에게 말했다. “문인화 수업은 제게 참으로 많은 걸 깨우치게 했습니다. 저는 시인도, 화가도 아닙니다. 그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던 생각과 작업의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창조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연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무뚝뚝하던 바위에 그렇게 따뜻한 마음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물의 본질을 보면서 80년 동안 살아온 내공이 자연발생적으로 부려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인화는 치유의 예술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번에 같이 문인화를 배운 동료 중에 성질이 급하고 격한 사람이 있는데 최근 그 성질이 다 없어졌다. 앞으로 일반인들에게 힐링아트를 보급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요즘 탈산업사회로 넘어가는 추세인 만큼 기업 CEO들도 감성과 부드러움으로 경영하는 ‘세로토닌 기업문화’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화제를 세월호 얘기로 잠시 돌렸다. “역사적으로 이런 일은 처음일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애도가 아니라 분노입니다. 누구 하나 원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선현의 말씀 중에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지요. 선현이 교훈을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설마’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예방에 대한 개념이 없어졌어요.” 세월호로 생긴 집단 우울증을 어떻게 치유하는 것이 좋으냐고 물었다. “사고가 단발로 끝난 것이 아니라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충격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정서에는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슬플 때는 슬퍼하고 아플 때는 충분히 아파해야 합니다. 그것을 막으면 안 되지요.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가족들도 기운을 내야 합니다.” 그러면서 세로토닌을 얘기한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후 슬프고 힘든 뉴스를 접하면서 세로토닌 균형이 깨지게 됐으며, 자연과 함께 움직이면서 힐링을 하게 되면 세로토닌 분비가 다시 되살아난다고 말한다.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좋은 약도 많지만 세로토닌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에 태양을 보면서 30분 동안 걷는 것이 가장 좋다고 귀띔한다. 그는 성장하는 중학생들에게 세로토닌 분비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지금까지 160여개의 북을 제작해 각 학교에 보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원래는 고등학교에는 보내주지 않았는데 단원고만큼은 예외로 하고 그들을 위한 북 제작을 이미 마쳤다. 학교 측이 북을 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대로 보낼 예정이다. 힘든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해서다. 건강관리에 대해 물었더니 “아들이나 딸, 손주뻘 되는 사람들과 늘 기분좋게 만난다. 주말에는 강원도 홍천 선마을에 가서 산에도 가보고 사물도 천천히 관찰하고 그러니 병이 생길 일이 없다”면서 겨울부터 본격적인 문인화 교실을 열어 또 하나의 힐링아트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면 더욱 건강해지지 않겠느냐며 웃는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인생이 더 길고 복잡해졌지요. 따라서 후반전을 위해서는 전반전에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나이 들면 모든 것이 나약해지거든요. 베이비붐 세대들의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300년을 해 온 일들을 우리나라는 40년 만에 이루어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들입니다. 후반전을 위해 개인의 노력도 우선 중요하겠지만 기업과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어릴 적 꿈에 대해서는 “중학교 때 주로 유럽 쪽을 무대로 한 세계문학전집을 읽었는데 나중에 커서 혼자 유럽의 낯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을 상상했다. 나이 70이 거의 다 돼 혼자 유럽 그 상상의 무대에서 직접 꿈을 펼쳐봤다”며 웃는다. 나이 80에 새로운 것, 더구나 제일 못하는 그림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의 인생사에도 새로운 용기를 주지 않을까. 선임기자 km@seoul.co.kr ■이시형 박사는 193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정신과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스턴 주립병원 청소년 과장, 경북대·서울대 외래, 성균관 의대 교수, 강북삼성병원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로 대한민국에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또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세로토닌하라!’ ‘배짱으로 삽시다’ ‘우뇌가 희망이다’ ‘이젠 다르게 살아야 한다’ 등 76권의 책을 펴냈다. 2007년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 문화원을 건립했다. 현재 세로토닌 문화원 이사장,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서울사이버대 석좌교수, ㈔한국산림치유포럼 회장,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한국청소년희망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 [인사]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파견△홍보담당관 김기대△하천계획과장 이상철△도로운영과장 이우제△동서남해안및내륙권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방윤석 ■한국조폐공사 △부사장(총무이사 겸임) 신기방△기획이사(국내사업이사 겸임) 전재명△해외사업이사 김종승△화폐본부장 박성현 ■KBS △제작기술센터 보도기술국장 김순기△제주방송총국장 유애리△강릉방송국장 최재호 ■서울대 △법과대학장(법학전문대학원장 겸임) 이원우 ■스포츠서울미디어 ◇승진△스포츠서울닷컴 편집국 전무이사 박순규 ■이데일리 △논설실장 허영섭 ■뉴데일리 △산업부장 김문신 ■삼성증권 ◇신규 선임△정보시스템 담당 전무 이제훈 ■하나대투증권 ◇신규 선임 <이사>△리테일본부장 김선태△영업추진실장 양경식 ■한양 △건축주택사업본부 도시정비사업팀 전무이사 김명곤△건축주택사업본부 건축사업팀 상무이사 이봉규
  • “전문 연주자도 서기 어려운 무대… 꿈만 같아요”

    “전문 연주자도 서기 어려운 무대… 꿈만 같아요”

    오는 5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2번 연주회에는 ‘특별한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시향의 악기 교육 프로그램을 거친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처음으로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시향 정기 연주회에 함께한다. 지난해 9월 시작한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 1기생인 고등학생 정다솔(17)양, 최민(16)군,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인 백향민(22)·김현호(22)씨 등 4명이다. 트럼펫을 연주할 이들은 지난 1월 매진된 이번 공연에서 누구보다 가슴이 벅차오를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이번 연주회에 서게 된 데는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를 이끄는 시향의 트럼펫 수석인 알렉상드르 바티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바티는 학생들의 연주력 향상을 위해서는 무대에 설 기회가 절실하다고 피력했고, 이를 정명훈 감독과 박현정 대표가 믿고 맡겼다는 후문이다. 백씨는 “아직 학생이지만 학생처럼 준비하지 않고 스스로 ‘프로 연주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양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연습실에서 경기 남양주시 집까지 2시간 30분이 걸리는 지하철 안에서 말러 교향곡 2번을 하루에 4~5번 반복해 들을 정도로 공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전문 연주자도 서기 어려운 시향 정기 공연에 고등학생인 제가 선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그는 “바티 선생님이 제 (연주의) 문제점을 고쳐주고 싶어서 일부러 세우신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솔로 연주를 맡았기 때문에 틀리거나 이상하게 연주할까 봐 혼자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김씨는 “나중에 오케스트라 트럼펫 수석을 꿈꾸기 때문에 이렇게 무대 경험을 쌓는 게 전문 연주자로서 담력과 노하우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말러 전문가인 김문경 음악평론가는 “말러 교향곡 2번은 말러가 ‘왜 사는가’, ‘왜 고통받는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서 자신의 구원관을 담아낸 곡으로, 교향곡을 철학으로까지 구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연주는 오케스트라 단원 120여명에 연합 합창단 150여명 등 270여명이 동원되는 대편성이다. 이 가운데 금관 연주자만 25명(객원 12명)에 이른다.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 교육생 4명(트럼펫)과 호른 연주자 4명은 ‘오프스테이지 브라스 밴드’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케스트라 무대가 아닌 다른 장소에 배치된다. 30여분에 걸쳐 진행되는 5악장에서 최후 심판의 날 멀리서 들리는 나팔소리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4년 전 시향이 같은 곡을 연주할 때 호른 주자 1명은 3층 객석에서, 트럼펫 주자 4명은 합창석 출입구에서 연주했다. 김 평론가는 “특히 말러의 오프스테이지 브라스 밴드는 어떤 악기의 도움 없이 적막한 가운데서 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수에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어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생 연주자 4명의 위치는 공연 당일 리허설 때 정 감독이 결정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朴心은…

    朴心은…

    김기춘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 깊숙이 번지며 청와대를 향한 여권의 압박도 점점 가중되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는 30일 성명에서 “정부의 잘못으로 채 피어 보지도 못한 어린 영혼들이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으로 스러져 갔다”면서 “이 역사적 비극 앞에 최소한 대통령 보좌라는 총체적 책임을 지고 있는 비서실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빼고, 국정 운영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분은 다 물러나야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역단체장 후보이자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받고 있는 인사 가운데 김 실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은 정 후보가 처음이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과 홍일표·김성태·이철우 새누리당 의원도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김 실장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특히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 낙마 이후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입장도 김 실장 사퇴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통감하며 눈물의 사과를 했고,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등이 물러난 상황에서 김 실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으로는 여권에 불리해진 선거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김 실장 사퇴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청와대의 고심은 깊다. 국무총리가 공석인 상황에 비서실장까지 공석이 되면 국정을 운영하는 데 박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차기 총리 후보자를 놓고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여권 안팎에서는 “총리 제안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언급과 함께 몇몇 인물들의 실명도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유력한 당권 주자인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부산 영도 유세에서 “여러분, 말씀 하나 드리겠다”고 운을 뗀 뒤 “저보고 총리 하라고 한다. 하지만 저는 영도를 지키고 새누리당 대표가 되어 영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에 정치권은 “그가 청와대로부터 총리 제안을 받은 사실을 폭로한 것 아니냐”며 들썩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 측은 “친박계 의원들이 김 위원장에게 ‘총리 하라’고 얘기한 것을 언급했을 뿐 청와대로부터 공식 제의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김문수 경기지사도 청와대로부터 총리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정치권에 나돌았다. 그런가 하면 원로급 총리설과 함께 최병렬 새누리당 상임고문도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안받았다는 설이 나왔다. 국회의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도 풍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지도자’ 안정적인 사람 택할까 혜성 같은 사람 택할까

    ‘지도자’ 안정적인 사람 택할까 혜성 같은 사람 택할까

    인디스펜서블/가우탐 무쿤다 지음/박지훈 옮김/을유문화사/432쪽/1만 6000원 이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는 어떤 인물일까. 또한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역사가 지도자를 만드는 것인가, 지도자가 역사를 만드는 것인가. 리더십의 중요성과 지도자 개개인의 영향력에 대한 의문은 세계 역사에서 변함없는 화두였다. 신간 ‘인디스펜서블’은 진정한 지도자는 언제, 어떻게 우리 앞에 등장하며 이러한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매력적인 이론으로 제시하는 책이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지도자에 대해 ‘여과 이론’을 바탕으로 여과형 지도자, 비여과형 지도자, 최극단 지도자, 최빈값 지도자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역할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여과형 지도자는 낮은 직책을 거쳐 권력을 잡기까지 철저히 평가된 인물을 말한다. 그들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고 그동안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으로부터 지속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이 유형에 속하는 인물로는 토머스 제퍼슨, 잭 웰치 등이 있다. 비여과형 지도자는 체계 밖에서 혜성같이 출현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지도자가 사망하거나 조직이 정상적인 기능을 잃었을 때 다크호스로 등장한다. 조직은 경력이 짧은 이들을 평가할 만한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행동 방식을 알지 못한 채 지도자로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윈스턴 처칠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수상이 될 수 없었던 인물로, 히틀러라는 초유의 위기와 맞닥뜨리자 그를 대적할 유일한 와일드카드로 급부상했다는 예시가 눈길을 끈다. 책은 이처럼 수많은 검증을 거친 여과형 지도자와 그렇지 못한 비여과형 지도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최극단 지도자와 일반적인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최빈값 지도자를 과학적이고도 통계적인 시각으로 분류했다. 그런 다음 각 유형의 지도자가 어떠한 상황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개별적인 상황에서 어떤 유형의 지도자가 필요한지, 진정으로 위대한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지 등을 탁월한 논리로 서술한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돌파형 총리’ 선호… 정치인 유력 후보

    청와대가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후임 총리 물색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자 지명 때 함께 거론됐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는 시국의 엄중함이나 국민적 관심사로 볼 때 이른바 ‘관리형’보다는 ‘돌파형’ 인물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관료나 교수, 법조인 출신보다는 전직 또는 현역 정치인이 우선 검토 대상에 오른 듯 보인다. 출신과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지지를 확보한 인사들의 이름 역시 배제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명된 안 전 후보자도 대법관 출신이었음에도 이런 이유에서 선택될 수 있었다. 정치인으로서는 김무성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의 이름이 여전히 오가는 가운데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이날부터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앞선 지명에서도 유력한 검토 대상이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했던 ‘적폐 척결’에 좀 더 부합하는 이미지를 가진 안 후보자가 최종 선택됐다는 후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한 차례 심한 갈등을 겪었다는 점에서 안 전 후보자와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경제민주화’로 일정한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73세의 나이가 단점인 반면 호남 출신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후임 임명 지연으로 국정공백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최대한 속도를 내서 지명을 서두르려 하고 있다. 새 총리가 임명돼야 개각을 단행할 수 있고, 그래야 세월호 사건을 실질적으로 수습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증에 집중해 다음주에라도 후임 총리를 지명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편 내각과는 상관없이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에 대한 인선은 따로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2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경질’된 뒤 안보라인 공백이 1주일을 넘어서고 있어서다. 이 두 자리에 대해서는 사실상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차적으로는 개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후임 국무총리 지명, 이후 청문회 일정과 연동돼 있다. 지난 27일 정부조직 개편안에서 교육·사회·문화 부총리가 신설된 만큼 전체 인사의 틀에 새로운 변수가 생기기도 했다. 야권이 겨냥하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은 앞선 모든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라도 적어도 이번 국면에서는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야권은 물론 여권 일부에서도 김 실장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총리 후보 인선 어떻게 되나…김무성·김문수·황우여·최경환 등 여당 중진 인사 거론

    총리 후보 인선 어떻게 되나…김무성·김문수·황우여·최경환 등 여당 중진 인사 거론

    ‘총리 후보’ ‘김무성’ ‘김문수’ ‘여당 중진’ 총리 후보 낙마 이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와대가 국무총리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28일 안대희 후보의 사퇴발표 직후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가진데 이어 다음날에도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홍원 국무총리도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국무위원과 환송 오찬을 갖기로 했다. 이에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는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정 총리의 퇴임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퇴임이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선거 이전에 후임 총리 후보자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총리인선 작업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데다 6·4 지방선거가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와 지방선거 전 총리 후보자 발표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게다가 안대희 후보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 인선을 서두르다가 자칫 ‘졸속’이라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선거 후 총리발표’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새 총리 후보자로는 여권 안팎에서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선호했던 법조계 출신보다는 여권 내 무게감 있는 인물이 지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우선 ‘세월호 사태’로 인해 관료 출신에 대한 실망감이 큰 데다, 최근 안대희 후보가 ‘전관예우 고액 수임료’ 논란으로 인해 낙마함에 따라 법조인 출신도 사실상 배제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국회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여론에 의해 이미 검증된 정치권 인사가 유력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 조직 개편과 공직사회 개혁 등 국정 어젠다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관료나 학자 출신보다는 정무 감각과 추진력 등의 면에서 강점이 있는 정치인 출신 인사가 적합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여당 주변에서는 친박계 의원인 김무성·최경환 의원과 비박계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야권 출신 인사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도 ‘국민통합’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법조인 출신이지만 정치력을 갖춘 황우여 전 대표를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대희 총리후보 사퇴] “정 총리 사의 뒤 4주간 뭐 했나”…靑 검증 실패 책임론 비등

    [안대희 총리후보 사퇴] “정 총리 사의 뒤 4주간 뭐 했나”…靑 검증 실패 책임론 비등

    28일 오후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 사실을 전해 듣고 청와대 인사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 인사들은 오후 5시에 예정된 안 후보자의 기자회견이 사퇴 발표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안 후보자는 사퇴 발표 직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더 이상 정부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민경욱 대변인은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통해 이 내용을 듣고 안타까워했다는 반응만 전해진다. 안 후보자의 사퇴로 청와대는 인사 검증 실패 책임론에 직면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총리 후보자 낙마로 두 번째다.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사퇴에 따른 충격으로 ’청와대 인사위원회’의 강화를 통한 인사 검증 시스템 구축에 많은 공을 들인 뒤의 일이어서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낙마의 원인인 ‘전관예우’를 찾아내지 못한 것인지, 알고도 간과한 것인지에 의문이 제기된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4월 27일부터 안 후보자에 대한 지명이 이뤄진 지난 22일까지는 4주 가까운 시간이 있어 사실관계를 모르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 때문에 “인사위원장을 포함한 인사 검증 담당자의 대부분이 법조인이라 ‘전관예우’ 부분을 당연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다만 안 후보자가 초기부터 유력시됐던 것이 아니라 막판에 등장한 탓에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충분하게 검증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인사 뒷얘기도 들려온다. 당초 청와대는 가급적 법조계와 관료 쪽은 피하려 했다. 관료, 법조계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내보인 ‘편향성’ 때문에 더욱 회피 대상이었다. 한때 정치인이 본격 검토됐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정치인 총리설과 관련, 여권의 한 인사는 이날 “박 대통령의 선호도가 높지 않아 정권 첫해 같으면 엄두도 못 냈을 일이지만, 지난 총리 지명 과정에서 몇몇 정치인들은 상당히 구체적인 단계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자는 대법관 출신임에도 짧으나마 정치에 몸담은 것이 ‘법조인 중용’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고, 여러 스토리를 갖고 있는 점 등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에는 이런저런 것들을 고려하기엔 시간이 급한 상황이어서 1차적인 선발 기준은 ‘검증’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청와대는 안 후보자와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후보자들을 우선 대상으로 놓고 재검토에 들어갈 전망이다. 우선 막판까지 안 후보자와 경합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해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김무성 의원, 정갑영 연세대 총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 전윤철 전 감사원장,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6·4 지방선거 D-6 서울·강원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격전지 5곳 선거 승패 판가름

    [6·4 지방선거 D-6 서울·강원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격전지 5곳 선거 승패 판가름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6·4 지방선거 격전지별 여론조사를 22일부터 26일까지 잇달아 실시한 결과 경기·인천·충북·강원·부산 등 5곳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에 비해 우세한 흐름을 보인다. 서울은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45.5%의 지지율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32.7%)를 12.8%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경기와 인천은 오차범위 내 경합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33.6%)가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29.5%)를 오차범위 안에서 4.1% 포인트 차로 앞섰다. 인천은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37.6%)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30.8%)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특히 경기와 인천은 각각 부동층이 34.0%와 29.3%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어서 이들의 향배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김문수 도지사가 8년을 이끌어 왔고 이번 선거에서 5선의 남경필 후보를 승부수로 내걸었는데 새정치연합이 승리한다면 새누리당의 타격은 엄청날 것”이라며 경기를 최대 승부처로 꼽았다. 충북과 강원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현직 도지사가 모두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 치열하다. 충북은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가 36.3%로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28.6%)를 7.7% 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오차범위 이내다. 강원은 최문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33.7%로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의 31.9%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부동층도 충북이 33.0%, 강원이 32.5%로 두 지역 모두 높은 편이다. 조 대표는 “특히 강원은 수도권의 인접 지역으로 중요도가 크다”며 “전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부산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임에도 오거돈 무소속 후보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어 이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 후보의 지지율은 34.1%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35.1%)와 불과 1% 포인트 차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만일 오 후보가 당선된다면 새누리당으로서는 ‘텃밭 수성 실패’와 친박(박근혜)계 후보의 패배라는 치명적인 결과가 된다. 조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어 부산에서의 패배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사]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사무국장>△공주대 배재웅△목포대 설세훈△순천대 김문택△전남대 선태무◇전보△운영지원과장 주명현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통일문제연구소장 겸임) 이계성△디지털전략본부장 황상진△편집국장 고재학
  •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 표심 르포] “경기부양이 살 길” “무능 정부 심판을”…세월호 참사 최대변수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 표심 르포] “경기부양이 살 길” “무능 정부 심판을”…세월호 참사 최대변수

    “후보들이 명함을 건네주면 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요. 세월호 사건 때문에 장사도 안되는데….” 지난 23일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구매탄시장 분위기는 선거 얘기를 꺼내기 힘들 정도였다. 시장 한복판에서 수년째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조광덕(42)씨는 취재기자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열심히 밀가루 반죽에 집중했다. 그러다가 불쑥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민심은 무슨 민심이냐. 정치인들은 행사 때나 책 써낼 때만 얼굴 비치는 게 전부”라면서 “여야 나뉘어서 싸우는 것도 싫다. 투표 안 할 거다”라고 쏘아붙이듯 말했다. 이번 6·4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경기도는 도농 복합 지역과 북한과의 접경 지역, 서울로 출퇴근하는 베드타운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도시들의 혼합 지역이다. 게다가 경기 안산은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곳이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 초반에는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비해 앞서 갔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김 후보가 최근 턱 밑까지 쫓아오거나 추월의 기미도 엿보인다. 지난 17~19일 지상파 3사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 공동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35.7%로 남 후보의 지지율 34.8%를 오차 범위에서 앞서기도 했다. 지난 23~25일 ‘수도권 최대의 격전지’로 불리는 경기 지역을 돌아보니 선거에 대한 무관심과 정치에 대한 불신 등이 겹쳐진 듯했다. 남 후보와 김 후보의 고향인 수원시에 모여 있는 구매탄시장과 지동시장, 못골시장 등에서 그나마 선거에 대한 민심을 들을 수 있었다. 못골시장에서 한복·이불 가게를 운영하는 박혜숙(48·여)씨는 “그 놈이 그 놈이지. 선거할 때만 공약하고 나서 실천한 적 있나”라며 한숨을 쉰 뒤 “뇌물 수수해서 감옥에 갔다가 다시 나와서 선거에 또 출마하는 건 뭐냐. 이건 정말 잘못된 거 아니냐. 그런 사람들이 더 떳떳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주부 유정숙(53)씨도 “요즘 세월호 사건 보면서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다. 여야 따질 것 없이 어떻게든 수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지 당파 싸움만 하고 있으면 어떡하나”라며 정치권을 비난했다. 구매탄시장 상인 박성복(48)씨는 “집권당에서 문제를 풀어 나가려면 국민들이나 야당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전혀 소통이 안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는 도민들이 많았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사는 주부 김일례(48)씨는 “예전 같으면 선거 분위기로 떠들썩했을 텐데 지금은 말도 못 하게 조용하다. 아마 투표율이 50%도 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산시에 사는 직장인 김도영(44)씨도 “너무 살기 힘들어서 연세 드신 분들이 아니면 관심들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아마 투표율도 40%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은 역대 투표율이 낮은 지역에 속한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 지역의 투표율은 51.8%로 전국 평균(54.5%)보다 2.7% 낮았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김재식(47)씨는 “일산이나 분당 신도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베드타운이라 시간을 따로 내 투표하기가 쉽지 않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수원시 한복판에 위치한 아주대에서 만난 대부분의 학생들은 선거 얘기를 꺼내자 손사래를 치거나 애써 무시하며 발길을 재촉했다. 하지만 어렵게 인터뷰가 성사된 학생들은 정당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세월호 사건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다.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정재헌(25)씨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헤쳐 모여 식으로 만들어진 정당 같다”면서 “세월호 사건 때도 야당이 뭉치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해서 세월호 사건이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 같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같은 과 친구라는 신성경(25·여)씨도 “남경필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야당이 개혁적인 이미지나 신뢰를 못 주고 있기 때문에 기득권을 가진 정당이 더 믿음이 간다”고 거들었다. 반면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이문수(24)씨는 “박근혜 정부가 무능하고 독단적인 성향이 강한 것 같다. 특히 세월호 참사에서 정부 여당이 보여 준 행태에 대한 심판 차원에서라도 김 후보를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이무빈(24)씨는 “이번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여야 모두 신뢰가 안 가지만, 야당에 힘을 실어 줘 균형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지역은 지역별로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세월호 참사의 직접 피해 지역인 안산과 거리가 떨어진 북부 지역은 남부 지역보다는 분위기가 활기 찼다. 고양시에서 만난 선거운동원들의 얼굴 표정은 밝았고, 곳곳에서 거리를 도는 유세차들은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노래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북부 지역에서는 그나마 선거 주관심층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세월호 참사를 최대 변수로 봤다. 남 후보 지지층은 세월호 참사로 경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경기 부양과 정권 안정론을 강조했다. 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꺼렸다.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사는 윤모(60)씨는 “관광업계를 비롯해 부도 나는 회사들이 속출할 것”이라면서 “세월호 사건 때문에 경기가 더 좌초된 마당에 더 이상 불안정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호수공원에서 만난 50대 후반의 한 여성도 “남 후보가 당선되면 더 안정적일 것 같다”면서 “세월호 사건이 불안감을 키운 데다 경찰 치안도 너무 불안한 세상이라서 집권당에 힘을 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 지지층은 이번 선거에서 ‘세월호 심판론’을 밀고 나갈 태세였다. 주로 30대 후반 또는 40대 ‘앵그리 맘’들이 심판론을 주장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에 사는 주부 이경옥(38)씨는 “나라가 망해 가고 있는데 왜 야당과 국민들은 분노하지 않나”라면서 “정치를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아니냐”며 선거에서 투표로 심판할 것을 주장했다. 같은 동에 사는 주부 이지혜(40)씨는 “남 후보는 여당을 비판하는 척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보수색을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군포시에 사는 직장인 조병훈(33)씨는 “김문수 지사는 구설수에 자주 올랐고 별로 한 게 없다”면서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이 크다”고 말했다. 무당파층은 대체로 정치 혐오감을 드러냈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사는 한 50대 후반의 남성은 “세월호 진상 조사를 하자면서 정족수 부족으로 국회 본회의도 열지 못하는데 선거에 관심이 있겠느냐”면서 “정치 자체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며 고개를 돌렸다. 고양시와는 정반대로 안산은 거리가 한산했고, 적막감이 온 도시를 에워싸고 있었다. 곳곳에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검은색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간간이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유니폼과 새정치연합의 상징색인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선거운동원이 눈에 띄었지만, 지나가는 유권자들에게 말도 못 붙이고 그저 목례만 할 뿐이었다.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정성록(47·단원구 선부동)씨는 말 꺼내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어렵게 입을 열어 “국민들이 주권 행사는 해야 되겠지만, 이번 세월호 사건에 대해 반성하는 의미로 투표 자체를 안 해서 선거 무효가 되게 해야 된다”고 거칠게 내뱉었다. 분향소 근처에서 만난 희생자의 아버지로 보이는 40대 후반의 한 남성은 “내 새끼가 저기 들어가 있는데 무슨 선거야. 투표장을 불 싸질러도 시원찮을 판에…”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교비 횡령’ 용문학원 이사장 집행유예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딸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학교 재산 수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김문희(86) 용문학원 이사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안호봉 부장판사는 23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 이사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안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유용한 돈이 학교 운영비가 아닌 수익사업에서 나온 자금이라고는 하지만 고도의 청렴성이 요구되고 사회에 모범이 돼야 할 교육계 종사자가 학교법인의 투명한 재정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점을 고려할 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안 부장판사는 다만 “피고인이 용문학원에 지속적으로 사재를 출연했고 오랜 기간 장학사업을 통한 인재 양성에 노력해 온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딸을 서류상 용문학원 소유 건물의 관리인으로 올려놓고 임금 명목으로 3억 7000여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 성북구의 용문중·고교를 운영하는 용문학원 설립자인 김 이사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누나이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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