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동현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 신융아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47
  • 떠나는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수많은 시민 일상의 가치를 지켜내는 게 공직자에게 주어진 최고의 가치”

    떠나는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 “수많은 시민 일상의 가치를 지켜내는 게 공직자에게 주어진 최고의 가치”

    23일 서울시를 떠나는 서정협 행정1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에게 오세훈 시장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후 청사에서 열린 두 부시장의 이임식에 참석한 오 시장은 공로패를 준 뒤 “언제 봄이 왔는지도 몰랐다는 의료진의 말처럼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달려온 두 분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고생들 많이 했다”고 했다. 서 부시장과 김 부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 당시 임명돼 각각 지난해 1월과 7월부터 부시장직을 맡아 왔다. 특히 서 부시장은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지난 7월 10일부터 이달 7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때까지 9개월간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오 시장은 서 부시장에게 “우리 서울시 행정이 창의행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고, 코로나19 속에 9개월 넘는 긴 기간 권한대행을 맡아 많은 애를 써주셨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가 서울시를 떠나봐서 아는데, 서울시를 다니면서 손때가 묻은 현장이나 시민들이 누리는 편의시설·행정서비스를 볼 때마다 무한한 자부심이 느껴지고 열심히 일한 보람이 느껴졌던 순간이 있었다”면서 “두 분이 계셨기 때문에 1000만 서울시민이 행복하게 불편 없이 일상을 영위하는 걸 볼 때마다 무한한 자긍심이 느껴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서 부시장은 “권한대행으로 보낸 마지막 9개월은 좀처럼 잡히지 않던 코로나19 불길까지 겹쳐 가장 긴장했던 나날이었다”며 “잠을 이루지 못한 날도 많았지만, 서울시 전 직원과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나갔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또 “지난 30년 공직 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수많은 시민의 일상의 가치를 지켜내는 게 공직자에게 주어진 최고의 가치라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일상을 되찾고 지키는 과정이 고되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부시장도 이임사에서 “공직의 자리는 지위 고하를 떠나 어려운 자리이고, 외부 시선은 더 엄격한 잣대로 지켜보고 더 많은 인내와 모범을 요구한다”며 “수도 서울을 책임지고 중앙정부를 선도하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당당하게 임해달라”고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고액세납자 가상화폐 압류… 코인 비율은 비트코인이 19% 1위

    서울시 고액세납자 가상화폐 압류… 코인 비율은 비트코인이 19% 1위

    서울시가 고액 세금 체납자들이 재산을 숨겨 놓는 수단으로 쓰던 가상화폐를 압류했다. 고액체납자들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저장 수단으로 사용하던 코인의 5분의 1일은 비트코인이었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3곳에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고액 세금체납자 개인 836명과 법인대표 730명 등 1566명을 찾아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 중 즉시 압류가 가능한 676명의 860개 계좌에 있는 가상화폐를 압류했다. 고액 체납자가 은닉한 가상화폐를 찾아내 압류까지 한 것은 지방정부 중 서울시가 처음이다. 압류한 가상화폐의 평가액은 251억원이었고, 이들의 총 체납액은 284억원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화폐 중 비트코인(BTC)이 19%를 차지했고, 드래곤베인(DVC)과 리플(XRP)가 각 16%, 이더리움(ETH)이 10%, 스텔라루멘(XLM)이 9%였다. 기타 가상화폐는 30%였다. 가상화폐를 압류당한 676명 중 118명은 체납세금 중 12억 6000만원을 즉시 자진 납부했다. 다른 체납자들 상당수는 “세금을 낼 테니 가상화폐 매각을 보류해달라”고 시에 요청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으로 지난달 25일부터 가상화폐 거래소가 금융회사와 같이 불법재산 의심 거래, 고액 현금 거래 등을 금융당국에 보고할 의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시는 21일 기준으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상위 30위 이내 거래소(한국기업평판연구소 발표자료 기준) 중 14곳에도 추가로 고액체납자의 가상화폐 보유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이병한 서울시 재무국장은 “최근 가상화폐 가격 급등으로 가상화폐를 이용해 큰 돈을 벌면서도 유형의 실체가 없는 틈을 이용해 재산은닉 수단으로 악용하는 고액체납자들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신속하게 자료를 확보하고 압류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양-한스타 SBO 연예인야구리그 26일 개막

    고양-한스타 SBO 연예인야구리그 26일 개막

    한국연예인야구협회(SBO)가 주최하는 ‘제15회 고양-한스타 SBO 연예인야구리그’가 이달 개막한다. 한스타미디어와 고양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고양시의 후원으로 공동 주관하는 SBO리그는 이달 26일 후 4시 개막행사를 갖고, 오후 5시부터 ‘공놀이야(단장 홍서범)’-‘크루 세이더스(단장 임호)’, ‘인터미션(단장 오만석)’-‘조마조마(단장 정보석)’ 등의 경기가 펼쳐진다. 시구는 가수 인순이씨가 맡는다. 10개팀으로 구성된 SBO 남자 연예인리그는 10월 4일까지 매주 월요일 장항구장에서 2경기 씩 정규시즌 45경기 풀리그를 거힌다. 또 10월부터는 5강플레이오프 4경기(결승전은 11월1일) 등 모두 49경기의 포스트시즌을 진행한다. 제15회 고양-한스타 SBO리그는 STN SPORTS가 주관 방송을 맡아 KT올레TV, LG유플러스, 딜라이브, 현대HCN, 그리고 온라인으로 네이버TV, 카카오TV, 아프리카TV, 유튜브 한스타TV 등에서 생중계 할 예정이다. VOD 시청도 가능하다. 참가 팀은 공놀이야, 라바야구단, 브로맨스, 스타즈, 알바트로스, 인터미션, 조마조마, 천하무적, 크루세이더스, BMB 야구단 등 10개팀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204명… 1주일 만에 12명 감소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204명… 1주일 만에 12명 감소

    22일 하루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4명으로 일주일 전 15일보다 12명 줄었다. 서울시는 23일 일일 확진자 수가 이달 7일 244명으로 치솟은 뒤 주말 검사자 감소 영향이 반영된 4일간을 제외하고 2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최근 1주일간은 217명→204명→137명→148명→218명→230명→204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가 198명, 해외 유입이 6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강북구 지인모임 관련 8명, 광진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3명, 서초구 직장 관련 2명이 추가됐다. 동대문구 음식점과 중랑구 음악학원, 마포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도 1명씩 늘었다. 기타 집단감염 5명, 기타 확진자 접촉 91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6명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70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34.3%에 달했다. 23일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6428명이고, 2755명이 현재 격리 상태다. 또 3만 3229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서울에서 1차 누적 31만7386명, 2차 누적 1만5901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확진자가 800명에 육박하고 확산세가 높아져 감염 차단을 위해서는 모임 자제, 지역 간 이동 최소화가 중요하다”면서 주말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작가 김진명과 온택트 만남… 강남에 ‘책꽃이 피었습니다’

    작가 김진명과 온택트 만남… 강남에 ‘책꽃이 피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역 문화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 강남구가 인기 소설가와 주민들의 온택트(비대면 온라인 접촉) 만남을 준비했다. 강남구는 세계 책의 날인 23일 저녁 7시 대치동 대치2문화센터 3층에서 ‘김진명, 시대의 물음에 답하다’(포스터)를 주제로 온라인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 등으로 유명한 김 작가는 최신작 ‘직지’와 ‘바이러스 X’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정체성, 인류의 역사 및 사회적 현상에 대해 강연한다. 사회는 국내 1호 북뮤지션 제갈인철이 맡으며, 가수 조다빈의 공연도 진행된다. 강연은 강남구립도서관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강남구 관계자는 “누구나 실시간 댓글로 자유롭게 질문 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문화행사가 줄어들면서 느끼게 되는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2019년부터 김영하 작가와 유현준 건축가, 이국종 교수 등을 초청해 강연과 공연, 토론 등 다채로운 형식의 ‘주제가 있는 월간 인문학’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11월까지 이시형·박상미(6월), 오은영(7월), 타일러 라쉬(8월), 임홍택(9월), 채사장(10월), 김중혁(11월) 등이 북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는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온택트를 중심으로 한 강남열린대학을 출범시켜 한층 더 격을 높일 계획이다. 강남열린대학은 ▲세계 석학 온라인 강연회 ▲주민연사 강연회 ▲명사특강 ▲특별강좌 등으로 구성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서 R&D 중심 지식산업도시로 첫발

    강서 R&D 중심 지식산업도시로 첫발

    서울 강서구가 마곡 통합신청사 건립에 속도를 올린다. 이번 통합신청사 건립을 통해 서울의 변방에서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한 지식산업도시로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강서구는 마곡지구에 추진 중인 통합신청사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청사는 마곡동 745-3 일대 2만 244㎡에 구청사와 구의회, 보건소, 편의시설이 공존하는 통합청사로 조성된다. 1977년 지은 현 강서구청은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유지 보수 예산도 매년 늘고 있다. 또 공간이 좁아 본청과 별관, 임대 형식으로 7개의 사무실을 빌려쓰고 있고, 구의회와 보건소 등이 분산 운영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적지 않다. 강서구는 신청사 건설 콘셉트를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청사 ▲통합행정서비스가 가능한 열린 공간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청사 등으로 잡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국제설계공모해 강서구민들의 자랑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계공모는 국제일반 공개공모로 진행되며, 다음달 21일까지 참가등록 신청을 받는다. 국내 건축가는 건축사법에 의해 건축사무소를 개설, 신고를 필한 자로 관계법령에 결격사유가 없고 정상적인 건축 관련 업무를 하고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외국 건축가의 경우 해당 국가의 법률에 따라 건축사 자격을 가져야 하고 반드시 국내 건축가와 공동으로 응모해야 한다. 구는 심사를 거쳐 7월 중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 시장은 들었다… 그러자 부드러워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오 시장은 들었다… 그러자 부드러워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예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지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않는다. 과거보다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인정해주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설명도 경청한다.”(서울시 공무원 A씨), “나이가 들어서인지 더 진중해지고, 차분해진 느낌이 있다. 인사 폭을 최소화한 것도 서울시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사인이 아니겠는가. 아직 허니문 기간이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시 공무원 B씨) 임기를 시작한 지 2주째를 맞은 21일, 까칠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업무 스타일이 부드럽게 바뀌었다는 평가가 시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인사’다. 애초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선 오 시장이 취임하면 ‘인사 칼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지난 10년간 서울시를 운영한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선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 시장은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했다. 행정1·2부시장으로 내정된 조인동 기획조정실장과 류훈 도시재생실장은 박 전 시장 당시에도 중용됐던 인물들이다. 여기에 19일 진행된 2급 간부 인사도 3명을 전보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당분간 고위직 인사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오 시장이 박 전 시장의 색깔 지우기보다 조직의 안정성에 더 무게를 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1년 3개월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흐트러뜨리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또 이전 시장들이 당선 이후 대규모 정무직 인사를 통해 점령군처럼 들어온 반면, 오 시장은 최소 인원만 정무직에 배치한 것도 이런 평가를 받는 이유다. 대외 관계와 회의 방식도 ‘대립과 지시’에서 ‘경청’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오 시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와 자치구들과 관계에서도 자신을 낮추고 있다. 10년 전 오 시장을 가까운 거리에 봤던 한 간부는 “40대의 오 시장은 나이가 많은 간부에게 눌리지 않기 위해 더 강하게 지시를 하고,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는 측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50대의 오 시장은 코로나19 방역이나 주택공급 등 주요 정책의 논의 과정에서 자신의 말을 아끼고 간부들의 의견을 듣는 등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스타일 변화를 속단하기 이른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고위 간부는 “지금은 한마디로 허니문 기간”이라면서 “지금 오 시장을 평가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남 ‘악취와의 전쟁’ 끝이 보이네

    강남 ‘악취와의 전쟁’ 끝이 보이네

    ‘도시의 악취를 제거하라’ 악취와 전쟁을 선포한 서울 강남구가 도심거리를 점령한 하수관의 냄새 제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느끼는 불편 중 하나가 한국 특유의 거리 악취다. 세계 명품 도시인 강남구가 악취 제거 프로젝트에 나선 이유기도 하다. 강남구는 2022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던 ‘하수악취 저감사업’을 1년 앞당겨 올해 말까지 마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공약이기도 했던 악취저감 사업은 정화조와 하수구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해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 도시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기온이 섭씨 20도 이상 올라가는 여름철이 되면 길을 걷다가 맡게 되는 악취로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도시 이미지 훼손도 적지 않았다. 실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응답소를 통해 접수된 하수악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는 460건이 접수돼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많았다. 강남구가 다른 기초지방정부에 비해 하수관로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은 대형 빌딩이 많기 때문이다. 정순균 구청장은 “대형 빌딩이 많은 탓에 하수악취의 원인이 되는 200인조 이상 정화조가 설치된 서울 대형 빌딩 31%가 강남구에 있다”면서 “생활 속 불쾌감을 주는 것은 물론 도시 경쟁력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번 사업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2019년 가로수길·코엑스 일대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지난해에는 79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2년까지 2500개 하수관로를 정비해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송병석 구 치수과장은 “지역의 악취등급을 1∼5단계로 분류해 하수관로 악취농도가 4·5등급(불량·불쾌)인 구간을 3등급(보통)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강남구의 사업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사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에코존 코리아 김석열 부사장은 “강남구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당초 내년에 마무리 하기로 됐던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비를 마치고 나면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은 물론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도 많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서, 엄마되고 싶다면… 난임치료 한약 지원

    강서, 엄마되고 싶다면… 난임치료 한약 지원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84명으로 초저출산 시대가 현실화 된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난임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었다. 강서구는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위해 ‘2021년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통 한의약 방법을 통해 임신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출산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강서구는 올해 난임부부 84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강서구에 주소지를 둔 만 41세 이하(여성 나이 기준)의 원인불명의 난임진단을 받은 부부다. 구는 사실혼 부부도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신청일 기준으로 서울시 거주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국가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과 동시 지원은 안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3개월간 난임치료를 위한 한약 비용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대상자는 첩약비용 전액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난임부부는 먼저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https://seoul-agi.seoul.go.kr/smom)에 접속해 지원 대상 적격 여부를 확인한 뒤 신청하는 것이 좋다. 심사를 통해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지정된 한의원 중 한 곳을 선택해서 치료를 받으면 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난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정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조금이나마 경감되길 바란다”면서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市 운영 체육시설 예약제로 바꿔주세요”

    “市 운영 체육시설 예약제로 바꿔주세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을 예약제로 바꿔주세요.” 서울시의회는 지난 2월 의정 모니터에 접수된 117건의 아이디어 중 권혜린(강남구)씨가 제안한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스포츠 활성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 등 17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비대면 스포츠 활성화 방안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서울시의회에서 제시한 지정 주제다. 권씨는 “국립중앙도서관처럼 스포츠센터를 예약제로 운영하면 코로나19 시대에 시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또 시민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를 개발하고,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류춘희(관악구)씨는 서울시와 구별 체육회 등이 연합해 시민대상 비대면 스포츠 한마당을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오프라인 스포츠뿐만 아니라 노인과 청소년 등을 위한 e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공승현(강북구)씨는 노인과 청소년 등 취약계층 주민을 위해 바둑과 장기, 에어로빅 등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운동 종목에 대한 주민들 수요를 조사한 뒤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작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상황이 2년째 이어지면서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복지·체육시설이 문을 닫고 그만큼 취약계층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e스포츠를 활성화 하자는 것이다. 자유주제에서는 양아열(강서구)씨는 지하철역에서 지상까지 나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표시하자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또 이상돈(양천구)씨는 서울시 마을변호사와 마을세무사, 마을노무사 등 전문분야 무료상담을 통합 안내하고 비대면 상담도 확대하자는 의견을 줬다. 이밖에 ▲서울시민 걷기 운동앱 신설(박호언씨·용산구) ▲전통시장 방문하기와 스포츠 캠페인 결합(김승면씨·관악구) ▲공공시설 근무 체육 강사진 재교육 프록램 도입(권혁신씨·중랑구)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관광회복도약자금’ 지원… 관광업체에 200만원씩 총 100억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서울 관광 회복도약 자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18일 서울 소재 관광·마이스(MICE)업 전체 소상공인 5000개사에 업체당 200만원씩, 모두 1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폐업 업체를 제외한 관광진흥법, 전시산업발전법상 관광·마이스 소상공인(5인 미만, 연매출액 10억~50억원)이면 지정 서류 제출과 적격요인 확인을 거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원하는 4차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 플러스)을 받은 관광·마이스 업체는 서울시 지원금 200만원까지 포함하면 집합금지·제한업종에 대한 지원 수준(300만~5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지원금 신청접수는 26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14일 오후 6시까지 서울 관광재단 홈페이지 전용 웹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지원금은 대상 적격 여부 확인을 거쳐 다음달 10일부터 순차적으로지급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관광·마이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野 시도지사 5명 “공시가 결정권 달라”

    野 시도지사 5명 “공시가 결정권 달라”

    공시가격 급등과 산정 방식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는 가운데 야당 소속 5개 광역지방정부가 공동대응에 나선다. 이들은 올해 급등한 부동산 공시가격을 낮추고 관련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지사·원희룡 제주지사 등 5명은 18일 서울시청에서 ‘공시가격 현실화 공동 논의’ 회의를 열고 정부에 공시가격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를 마친 뒤 건의문에서 ▲부동산 공시가격 산정 근거 제공 ▲감사원 조사 ▲2021년 공시가격 동결 ▲공시가격 결정권 지방정부 이양 등 4개 요구안을 정리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야당 소속 단체장들이 공시가격 관련 대응에 나선 것은 올해 정부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평균 19%나 올리면서 시민들의 과세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올해 공시가 이의신청 건수는 약 4만건으로 4년 전보다 3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정부가 산정한 공시가격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팽배했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시가 급등은 국민 세 부담뿐만 아니라 복지 대상자 선정 등 무려 63개 분야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세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노력을 촉구함과 동시에 지자체가 권한을 가질 수 있게끔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이 상황을 방치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제를 더욱 침체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 각종 공과금 인상이 가져오는 민생에 대한 압박을 고려해 정부의 전체적인 정책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과 함께 공시가격 관련 기자회견을 했던 원 지사는 “국민 재산을 함부로 여기고 엉망진창으로 징벌적 세금을 부과하는 일은 불공정하고, 조세는 반드시 법률로만 매길 수 있게 한 헌법의 조세법률주의를 편법으로 어기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 5개 시도지사는 앞으로 각종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모여서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택전문가 기용한 오세훈 ‘공급 드라이브’

    주택전문가 기용한 오세훈 ‘공급 드라이브’

    행정1부시장 조인동·2부시장 류훈 내정주택 본부 인력 확대… 컨트롤타워 역할‘안철수 복심’ 김도식은 정무부시장에오세훈 서울시장이 행정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등을 내정하면서 조직 변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도시설계와 건설을 총괄하는 행정2부시장에 주택 전문가를 앉히고, 주택건축본부 인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오세훈표 주택공급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행정1부시장에 조인동 기획조정실장, 행정2부시장에 류훈 도시재생실장을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조 행정1부시장 내정자는 서울시 정책기획관, 서울혁신기획관, 경제진흥본부장, 경제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류 행정2부시장 내정자는 주택공급과장, 도시계획국장, 주거사업기획관, 시설국장, 주택건축국장, 주택건축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정무부시장에 안철수와의 ‘서울시 공동 경영’ 약속에 따라 ‘안철수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행정2부시장 산하 주택건축본부 조직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7개 과 1개 센터인 주택건축본부에 부동산 관련 다른 실·국 업무를 재배정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서울시의회와 협의해 주택건축본부 조직 편제를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 공급 관련 업무를 주택건축본부 중심으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라면서 “서울시에서 주택업무 전문가로 불리는 류훈 도시재생실장을 행정2부시장에 내정한 것도 공급 정책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고 박원순 전 시장 시절에는 기반시설 또는 안전 분야 출신이 행정2부시장직을 많이 맡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와 조직 변화가 오 시장이 공약한 ‘스피드 주택공급’을 위한 초석 다지기로 본다. 오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빠른 주택공급을 위해 도시계획국과 주택국을 통합해 시장 직속의 조직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6일에는 첫 주택공급 회의를 주재하고 2007년 자신이 추진했던 장기전세주택 공급 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공개 정보 투기 활용 의혹 전 인천시의원 구속영장 신청

    미공개 정보 투기 활용 의혹 전 인천시의원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를 받는 전직 인천시의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8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전 인천시의원 A(6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8월 7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인천시 서구 백석동 한들도시개발 사업지구 일대 부지 3435㎡를 19억 6000만원에 사들인 뒤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토지는 A씨가 매입하고 2주 뒤인 같은 달 21일 해당 부지는 한들도시개발 사업지구로 실시계획인가를 받았다. A씨는 자신이 소유했던 한들지구 일대 부지를 대신해 현재 시가로 50억원 상당인 상가 부지를 ‘환지 방식’으로 받았다. 환지는 도시개발 사업 과정에서 토지주들에게 돈 대신 다른 땅으로 보상하는 것이다. A씨는 또 전 국회의원의 형 B씨와 2019년 4월과 9월 18억원 이상 상당의 인천시 서구 금곡동 일대 4개 필지를 공동으로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이 땅을 사들인 이후인 지난해 6월 무렵 서구 금곡동∼마전동∼대곡동을 잇는 ‘광로3-24호선’ 도로 건설 사업이 확정됐다. 경찰은 2017년 당시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이던 A씨가 인천시 도시개발과로부터 한들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사전에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19일 오후 2시 30분에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예방의학·방역정책 등 시민 건강 지키는 역할”

    “예방의학·방역정책 등 시민 건강 지키는 역할”

    “의사 전문성 인정… 정책 수립 기여”“현장에서 치료하는 의사가 개별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면, 보건·방역정책을 맡는 것은 서울시민 전체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2011년 보건소 진료로 공공의사의 길에 들어선 송은철 서울시 시민건강국 감염병관리과장은 보통 사람들이 아는 의사가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송 과장은 “대부분 의사라고 하면 현장에서 시민들을 치료하는 것만 업무라고 생각하지만 공공의료로 눈을 돌리면 예방의학과 감염병 관리, 방역 정책 수립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코로나19 관련 방역정책 업무를 맡은 그에게 어떤 보람이 있냐고 묻자 싱거운 답변이 돌아왔다. 송 과장은 “현장에서 사람을 치료하면 상태가 나아지고,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지만, 방역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업무는 바로바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지금의 코로나19 방역정책이 어떤 점은 잘됐고, 어떤 점은 부족했는지 평가가 나올 것인데 그때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기분이 좀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공공의사로서 장점을 설명해 달라는 얘기에 송 과장은 “가장 큰 장점은 정책 수립과정에서 의사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그게 정책에 반영된다는 점”이라면서 “공무원이라 직급이 있고 상사가 있지만 의사가 갖는 전문성은 항상 존중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료를 넘어 의사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길이 있다는 것을 많은 의사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의사로서 직업적 소명 다할 수 있어 잘한 선택”

    “의사로서 직업적 소명 다할 수 있어 잘한 선택”

    “특수진료 관련 의사 지원 많았으면”“의사로서 직업적 소명을 다할 수 있다는 점이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2016년 3월부터 서울시 어린이병원에서 일하는 유혜수 소아청소년과장은 공공의사가 된 게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그는 15일 “5년 전 대학병원을 나와 공공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가진 의술로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라면서 “지난 5년간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병원은 약 200병상 규모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입원 환자를 받지 않으면서 현재 165명이다. 유 과장은 “이곳에 오는 어린이들 대부분이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무연고 행려 환자인 경우가 많다”면서 “상태가 급격하게 호전되는 경우는 잘 없지만, 이들이 큰 탈 없이 하루를 보내게 돕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최근 서울시가 공공의사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유 과장은 “좀더 많은 의사들이 공공의사를 지원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공공의료현장에서는 영상의학과 등 특수진료 관련 의사가 부족한데 이번에 지원이 많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채용에선 30·40대의 비교적 젊은 의사들이 많이 지원했다”면서 “민간병원보다 급여는 적지만 치료하는 데 제약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의사라는 직업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기회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력난 심각해 주 70시간 근무도… 공공의사 처우개선 나선다

    인력난 심각해 주 70시간 근무도… 공공의사 처우개선 나선다

    “영화 ‘300’과 같은 상황입니다. 정원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304명의 의사가 하루하루를 전쟁터처럼 보내는 것이죠.”(김경희 서울 성동보건소장) 지난해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코로나19와의 전쟁이 1년 4개월째 계속되면서 빈약한 국내 공공의료 인프라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직접 대면하는 현장의 공공의료인력이 정원도 채우지 못함에 따라 서울시가 공공의사 처우 개선과 함께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자치구 정원 259명에 238명만 근무 서울시는 15일 지난 1월 기준 의사 공무원이 304명으로 정원인 348명보다 44명(12.6%)나 부족하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현장을 맡은 자치구의 경우 259명이 정원이지만 현재 238명밖에 없어 21명의 의사가 부족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립병원과 방역정책을 담당하는 본청 등의 근무 인원도 정원(89명)보다 23명이 적은 66명에 불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략 자치구별로 1명의 의사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축구로 치면 11명이 아니라 10명이 뛰면서 코로나19라는 적과 맞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의사가 부족하다. 지난 3년 동안 서울시 공공간호사는 정원이 506명 늘었지만 의사는 정원 변동 없이 결원만 늘어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현장에서는 난리다. 성동구 코로나19 현장을 책임지는 김 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공공의료인력, 특히 공공의사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공공의사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보건소장임에도 검체검사부터 집단감염 발생지 조사를 나간다. 공공의료인력 부족으로 1인 다역을 해야 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공공의사는 대체 인력이 없어 일주일에 70시간을 넘게 근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의욕을 보이던 공공의사들도 장기화되면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몇 자치구의 경우 공공의사가 그만뒀다”고 귀띔했다. 공공의사 부족이 코로나19에 한정된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공공의료인력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먼저 2000년대 이후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주기가 점점 짧아진다는 점이다. 실제 2002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이후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발생까지는 7년이 걸렸다. 하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2015년, 코로나19가 지난해 발생하면서 팬데믹 발생 주기가 6년, 5년으로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서울은 2017년 129만명이던 65세 이상 인구가 2027년에는 202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상대적으로 의료지원이 더 필요한 1인 가구도 2017년 118만명에서 2027년 138만명으로 뛸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의료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으면 노인과 저소득층 등에 대한 의료공백이 커지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같은 위기에 대응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고령화·1인 가구 증가로 의료공백 우려 그렇다면 ‘공공의사를 더 채용하면 될 게 아니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18년 316명이었던 공공의사 수는 2019년 308명, 지난 1월 304명으로 감소세다.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민간병원보다 처우가 좋지 않아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보다 급여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면서 “소명의식에만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결국 서울시가 팔을 걷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이틀째를 맞은 지난 9일 시청에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공공의사 채용방식과 처우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서남병원도 서북병원도 의사 정원을 다 못 채우는데 가장 큰 원인은 처우에 있다고 들었다. 아낄 게 따로 있지 시민 건강을 챙기는 의료 인력이 정원을 못 채우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상반기 공공의사 정기채용에서 26명을 뽑기로 하면서 충원방식을 수시채용에서 연 2회 정기채용으로 전환했다. 보수는 올해 신규채용부터 최대 40% 인상해 현실화하고 연봉 책정도 근속연수뿐만 아니라 진료과목이나 경력별로도 차등을 두는 등 처우 개선도 진행한다. 전문의 연봉은 진료과목에 따라 1억 1000만원∼1억 4500만원, 일반의 연봉은 7700만원∼1억 200만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민간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속적으로 처우를 개선해 공공의사를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동시정 약속 지킨 오세훈… ‘安복심’ 김도식 정무부시장 내정

    공동시정 약속 지킨 오세훈… ‘安복심’ 김도식 정무부시장 내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김도식 비서실장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선거 과정에서 안 대표와 약속한 서울시 공동경영의 첫걸음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공동경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15일 김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서울시로부터 정무부시장직으로 내정 통보를 받았다”면서 “아직 정식 임명 절차들이 남아있는 관계로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 서울시 관계자도 “국민의당에서 (김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으로) 인사 추천을 받았고, 오 시장이 ‘국민의당이 원하는 대로 해 드려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오 시장과 안 대표는 후보 통합 과정을 거치면서 향후 서울시를 공동으로 경영하자고 약속했다. 김 비서실장은 2012년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부터 그를 보좌한 인물로 ‘복심’으로 통한다. 정무부시장 자리에 김 비서실장이 임명되면서 서울시 공동경영은 첫걸음을 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무부시장직을 내줬다는 것은 오 시장이 안 대표와 약속한 ‘연정’을 착실히 지키겠다는 의미”라면서 “앞으로 있을 서울시 산하기관 인사도 오 시장이 안 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울시 공동경영이 순항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도 의문을 보내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오 시장 입장에서 정무부시장을 안 대표 측 사람을 앉히게 되면 정무라인에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안 대표 측의 의견을 받아들였지만 서울연구원장을 비롯한 주요 자리를 오 시장이 계속 양보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국 안 대표 측이 얼마만큼의 지분을 요구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제프리 삭스 직강 안방서 시청…강남 열린대학 ‘남다른 클래스’

    제프리 삭스 직강 안방서 시청…강남 열린대학 ‘남다른 클래스’

    삭스 교수 코로나 각국 대응 방식 평가주민 “유명인사 온택트 강연 들어 신기”鄭구청장 “주민 지적 호기심 충족 기대”“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것인지를 세계적인 석학에게 들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온택트(비대면 온라인 접촉)를 중심으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전환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가 주민들에게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강남열린대학’을 지난 13일 열었다. 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이는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인 제프리 삭스였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지만, 시민들의 관심은 이미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번 삭스 교수의 강연이 주민들의 이런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의에 나선 삭스 교수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신종 감염병 대응이라는 복잡한 문제 상황 속 새로운 형태의 민관협력 거버넌스 모델을 선보이며 팬데믹 위기 대응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면서 “K방역으로 대표되는 선진적 거버넌스 모델은 보건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위기, 에너지 분야의 구조적 전환, 생물 다양성 확보, 포용 사회의 실현 등 다른 과제를 해결하는 데도 주효한 대응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삭스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대응 방식을 평가하고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지속가능한 발전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민들은 삭스 교수의 강연을 듣고 추가로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연을 들은 한 주민은 “세계적인 석학의 강연을 지역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면서 “앞으로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유명 강사들을 온라인으로라도 만나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전국 175개 평생학습교육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온택트를 중심으로 한 강남열린대학을 출범시켜 한층 더 격을 높일 계획이다. 강남열린대학은 ▲세계 석학 온라인 강연회 ▲주민연사 강연회 ▲명사특강 ▲특별강좌 등으로 구성된다. 정 구청장은 “현재 운영 중인 ‘강남인강’과 ‘미미위브리핑’ 등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한다”면서 “강남구만의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주민연사 특강과 명사특강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與 정순균 강남구청장 “오세훈식 민간 개발·주택 공급 옳다”

    與 정순균 강남구청장 “오세훈식 민간 개발·주택 공급 옳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서울의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였다. 재건축을 규제한다고 강남 아파트값 상승을 막기도 어렵고, 그러는 사이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의 주거여건만 나빠진다는 이유에서다. 정 구청장은 13일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더디게 진행되는 압구정동 아파트와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현재 주거환경조사를 끝냈고 이를 바탕으로 오 시장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은 부동산 차원이 아니라 주민들의 주거복지차원에서도 고민돼야 한다”면서 “수도에서 녹물이 줄줄 나오고 심지어 천정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지난 7일 새 시장이 오면 강남구 아파트의 재건축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강남구 아파트 단지 278개 중 80개 단지가 재건축을 마쳤거나 추진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대표적인 아파트인 은마아파트, 압구정동 아파트 재건축이 늦어지니 강남구는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기 어렵다는 오해가 생겼다”면서 “투기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은 필요하지만 사업 자체를 막으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 구청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같은 뜻을 밝혔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청장으로서 볼 때 오 시장의 규제 완화 방침은 일단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싶다”면서 “정부는 집값 상승을 우려해 재건축 속도를 조절해왔다. 집값 억제도 좋지만, 주민 주거복지 해결을 위해서도 재건축을 서둘러야 하고, 아파트 층고를 일률적으로 35층 이하로 못 박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주택 공공개발도 해야 하지만, 민간 개발을 통한 공급도 필요하다”며 “강남구민은 민간개발 방식을 선호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 구청장이 여당 출신임에도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집값 상승을 막겠다고 무작정 강남의 노후 아파트를 놔둘 수는 없다”면서 “주거안정 정책과 별도로 도시 계획은 스케줄 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