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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안동별궁 터 ‘풍문여고’ 70년 만에 공예문화박물관으로

    풍문여고가 70여년 만에 공예문화박물관으로 변신한다. 풍문여고는 1882년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의 가례가 이뤄진 옛 안동별궁 터가 있던 자리다. 서울시는 17일 학교법인 풍문학원으로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부지 1만 3839㎡를 감정평가 결과인 103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매매계약은 이달 중에 체결될 것”이라면서 “땅값은 3년에 걸쳐 나눠서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풍문여고 터는 1881년 고종이 안국방의 소안동에 지은 별궁인 안동별궁이 있던 곳이다. 1910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뒤에는 궁녀들의 거처로 사용됐다. 이후 1937년 민영휘씨의 증손자 민덕기씨에게 팔렸다. 민덕기씨는 1944년 재단법인 풍문학원을 인가받고, 1945년 풍문여고를 설립했다. 풍문학원은 1965년에는 운동장 부지 확보와 건물 신축을 위해 안동별궁 정화당과 경연당, 현광루를 해체했다. 시는 2017년 풍문여고가 강남구 자곡동 내곡지구로 이전하면,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8년 하반기까지 서울공예문화박물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풍문여고는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가까워 하나의 문화벨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촌에는 110여개, 인사동 인근에는 50여개 공방이 있다. 공예문화박물관에는 현대공예작품이 주로 전시될 예정이다. 시는 전시공간 외에 연구공간이나 작업공간도 설치해 이 공간을 공예문화와 산업의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끊겼던 170m 덕수궁 돌담길, 131년 만에 다시 잇는다

    끊겼던 170m 덕수궁 돌담길, 131년 만에 다시 잇는다

    131년 전 영국대사관이 부지를 사들이면서 끊어진 덕수궁 돌담길이 다시 연결된다. 서울시는 14일 오후 2시 주한영국대사관 관저에서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와 덕수궁 돌담길 회복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체 길이 1.1㎞의 덕수궁 돌담길은 현재 주한 영국대사관 부지 70m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연결도로 100m 등 170m가 끊겨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주한 영국대사관 측과 만나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해 왔다. 시와 영국대사관은 이번 MOU 체결로 다음달 영국 보안기술자의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대사관 부지와 연결도로 개방에 필요한 조치를 협의한다. 이후 세부설계를 추진하는 등 돌담길 회복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 합의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덕수궁 돌담길 전 구간이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덕수궁 수문장과 영국 근위병이 일대를 순찰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덕수궁 수문장 교체식과 함께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OU 체결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덕수궁 돌담길은 역사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돌담길 연결은 역사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돌담길 개방을 시작으로 이곳이 한국과 영국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한다면 양국의 우호관계가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숲속에서 음악 들으며 ‘힐링’

    숲속에서 음악 들으며 ‘힐링’

    ‘국악부터 비보잉까지…, 초여름 숲 음악회로 주민들을 초대합니다.’ 구로구는 오는 18일 궁동 원각사에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 화합의 자리를 조성하기 위해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산사음악회를 마련했다”면서 “초여름 고즈넉한 산사에서 음악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회를 맞는 이번 산사음악회는 관내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오후 6시 40분부터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행사의 시작은 세계적 수준의 비보이팀 갬블러크루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이어 주현미, 수와진, 한서경, 신일국, 김남조 등 초청 가수들의 흥겨운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창극단 수석 단원이자 KBS ‘불후의 명곡’으로 유명해진 국악인 박애리와 성악가수 유상현, 김혜진의 공연도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젊은층은 물론 어르신들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출연진의 폭을 넓혔다”면서 “특히 국악 공연의 경우 이른 여름 숲속의 정취에 잘 어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산사음악회는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초여름 밤을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양도성 지역 전체 90m 이상 건물 못 짓는다

    앞으로 서울 한양도성 안쪽 도심부에 높이 90m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14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이제까지 사대문 안에만 적용되던 도심부 관리 계획이 한양도성 전체 지역으로 확대된다. 시 관계자는 “한양 성곽길이 복원되면서, 서울 도심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면서 “이번 관리 대상지의 확대는 이런 인식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한양도성 안쪽 도심부를 크게 특성관리, 정비관리, 일반관리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 관리할 계획이다. 먼저 특성보존지구는 대규모 개발보다는 지역 특성을 활용한 마을 단위의 재생을 유도한다. 특성관리지구에는 종묘, 창덕궁 등 주요 문화재 주변지역과 남산 구릉지가 새로 포함됐다. 정비관리지구는 기존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활성화를 유도하되 역사 자원을 보존하며 정비한다. 관수동, 을지로3가, 충무로 일대가 포함된다. 일반관리지구는 개별 건축 시 지역 특성을 보존하도록 한다. 종로4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주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시는 인왕산, 남산, 낙산, 백악마루 등 내사산과 성곽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도심부 건물 높이를 90m로 제한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안양천변 같이 걸으며 ‘나눔’

    안양천변 같이 걸으며 ‘나눔’

    강진도자기 청자 식기 세트,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사인볼, 피자팬과 양주, 포도주, 남성용 가죽벨트…. 16일 양천구 안양천에서 만날 수 있는 물건들이다. 구는 제22회 구민의 날을 맞아 ‘다 함께 나누며 걸어요’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걷기대회는 오전 8시 30분 양원초등학교 학생들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신정교 해마루 축구장을 출발해 오목교·목동교를 지나 희망교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총 5㎞ 거리다. 특히 이번 걷기대회가 눈길을 끄는 것은 다양한 나눔 행사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구민의 날을 맞아 걷기 행사를 준비하다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고민하다 경매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열리는 애장품 경매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양천사랑복지재단을 통해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경매에는 김수영 구청장과 심광식 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주민 등 44명이 애장품을 내놨다. 경매에 부쳐질 물품을 살펴보면 탐나는 물건이 적지 않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내놔서인지 생활용품부터 주류, 비타민, 배드민턴 라켓, 유명 야구선수의 사인볼 등 종류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뿐 아니라 목동구장을 사용하는 프로야구구단 넥센 히어로즈도 선수들의 사인볼과 유니폼 등을 내놨다. 구는 경매 외에도 재능기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부스와 의류, 도서, 생필품, 애장품 등의 기증품을 접수하는 기부부스를 운영한다. 풍선아트, 천연비누 만들기, 우드마커스 만들기, 한지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준비했다. 한편 구는 걷기대회뿐만 아니라 별자리 관측과 취업박람회, 세대이음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김 구청장은 “우리 구의 생일인 만큼 많은 주민이 웃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행사를 통해 우리 지역 주민이 하나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열일곱 줄기 나무가 되는 서울역 고가

    열일곱 줄기 나무가 되는 서울역 고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국의 하이라인파크로 만들겠다는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이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설계안에 따르면 서울역고가는 서울역을 중심으로 하나의 보행허브축 역할을 하는 공중정원이 될 전망이다. 시는 서울역고가를 공원화하는 서울역7017프로젝트의 국제현상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네덜란드 건축·조경 전문가인 비니 마스의 서울수목원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비니 마스는 서울역고가를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기본구상 안에서 고가가 공중에서 볼 때나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나 큰 나무 형상이 되도록 설계했다. 퇴계로에서 중림동까지 고가 위에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를 가나다순으로 심어 수목원 형태로 만들고, 고가에서 내려가는 17개 램프는 나뭇가지처럼 각 지역으로 뻗어 나가 서울역과 남산, 남대문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이 된다는 것이다. 비니 마스는 “도로로 끊겨 파편화돼 있는 서울의 중심부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자연을 매개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하는 비전과 전략이 미래 지향적”이라면서 “서울역 일대를 녹색 공간으로 만든 점과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르면 10월부터 서울역고가 일대의 교통을 통제하고 구조보강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0월 보강공사 이후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행자에게는 고가를 부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해당 지역 자치단체인 중구는 물론 남대문시장 상인들도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서울역고가 시민개방행사가 열린 지난 10일에도 공원화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고가가 철거되면 교통이 단절되고 상권이 약화한다는 점을 들어 시가 대체 도로를 건설해주거나 기존 고가를 그대로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협의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구민 건강 지자체서 살뜰히 챙겨요] 도봉 구연동화 활용 아토피 예방

    구연동화를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아토피·천식 교육을 한다? 도봉구는 어린이들이 쉽게 식생활과 습관을 고칠 수 있게 구연동화 ‘아리와 키릭키릭’을 만들어 아토피와 천식 교육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도봉구의 영·유아 아토피 유병률은 30.9%로 서울시 평균 28.2%보다 높다. 구 관계자는 “아토피가 식습관 등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고민을 하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구연동화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연동화의 내용은 주인공인 ‘아리’가 꿈속에서 신기하게 생긴 생물체 ‘키릭키릭’을 만나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고쳐나가는 내용이다. 구연동화를 듣다 보면 아토피 피부염이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집중도가 의외로 높다”면서 “구연동화를 다 들은 어린이들은 강사에게 아토피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을 바꾸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구연동화는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로 선정된 도봉구 지역의 유치원 18곳과 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동화구연 전문강사에 의해 진행하고 있다. 구는 10~11월에 초등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아리와 키릭키릭’ 탈인형극을 계획 중이다. 또 비염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 예방관리 교육강의도 이들 학교를 중심으로 3회 이상 진행한다. 한편 도봉구보건소에서는 취약계층 아토피·천식 환아 가족에게 의료비지원을 하고 있다. 매달 2회 아토피 환아 가족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성질환 전문교수의 이론교육과 아토피 환아들을 위한 저자극 생활용품 만들기 실습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구민 건강 지자체서 살뜰히 챙겨요] 관악 보건소는 재래시장 주치의

    [구민 건강 지자체서 살뜰히 챙겨요] 관악 보건소는 재래시장 주치의

    관악구 신원동 신원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이모(55)씨는 몸이 아프지만 쉽게 병원에 가기가 힘들다.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게를 몇 시간씩 비우는 것이 부담이 된다. 이씨는 “몸이 아프면 그냥 약국에 가서 약이나 사먹는 정도”라면서 “가게를 누가 맡아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참고 견딘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이씨는 지난 6일 전통시장을 찾은 보건소의 건강전문가로부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었고 당뇨와 혈압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관악구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건강한 전통시장 만들기’ 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건강한 전통시장 만들기 사업은 보건소의 건강관리 전문가가 지역의 전통시장으로 찾아가 상인들의 건강을 챙기는 프로그램이다. 구 관계자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상당수가 병원을 제때 가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은 통해 병의 조기 발견은 물론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0대 이상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고혈압, 당뇨 등 검사뿐 아니라 체지방 측정 및 개인별 맞춤 운동 처방, 일산화탄소 측정, 금연상담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신원시장을 시작으로 14일 조원동 펭귄시장과 신림중앙시장에서 건강관리 서비스가 펼쳐진다. 또 12월까지 6개월 간격으로 정기 출장 검진을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지역 내 전통시장 등 20개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 안내문을 발송하고 시장에 방문해 건강관리서비스에 대한 사업취지를 설명해서 그런지 상인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구는 전통시장뿐 아니라 학교, 지역 내 기업체 등으로 찾아가는 금연상담서비스 등 주민을 위한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제까지 보건소가 앉아서 오는 주민들을 상대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앞으로는 찾아가서 주민들의 건강을 챙길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랑 나누고 행복 더하고… 가족봉사 어떠세요?

    사랑 나누고 행복 더하고… 가족봉사 어떠세요?

    봉사활동을 통해 가족이 화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했다. 이를 통해 봉사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함께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아빠와 자녀가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진구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2015 광진 가족봉사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모와 자녀가 주말 여가 시간을 가족과 함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초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족봉사단 모집에는 40가구가 참여했다. 구 관계자는 “예전에는 부모가 바빠 함께 시간을 보내기 어려웠다면, 요즘은 아이들이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학원을 다니느라 얼굴을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면서 “그래서 인지 아빠가 자녀들과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신청을 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은 8월을 제외하고 매달 1번씩 7회에 걸쳐 구청 대강당을 비롯한 프로그램별 지정된 장소에서 진행된다. 봉사 활동은 사회복지시설 방문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친환경 봉사활동인‘EM 흙공 만들기 및 던지기’ ▲장애인 생활시설 ‘가평 성가정의집’ 봉사 ▲‘친환경 제품 만들기’ ▲연말연시 ‘연하장 만들기 및 모자 뜨기’ 등이다. 이번 달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EM 흙공 만들기’가 진행된다. EM은 ‘유용한 미생물군’이라는 뜻으로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세균, 방선균 등 80여종의 미생물을 조합해 배양한 미생물 복합체다. 구 관계자는 “악취 제거, 식품의 산화 방지, 하수구 정화, 음식물쓰레기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면서 “가족봉사단이 EM 흙공을 만들어 중랑천에 투척해 수질 정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정기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매월 첫째·셋째 일요일에 자양동 치매노인 생활시설인 광진노인보호센터를 방문해 봉사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봉사를 통해 얻는 보람은 물론 자녀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줌 인 서울] 서울 자치구 ‘살림 빠듯’ 재정자립도 갈수록 하락

    [줌 인 서울] 서울 자치구 ‘살림 빠듯’ 재정자립도 갈수록 하락

    서울 자치구의 재정자립도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기초노령연금 등 복지 관련 지출이 늘어나면서 자치구가 재정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5개 자치구의 재정자립도 평균은 31.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정자립도가 낮을수록 자치구는 재정운영을 자율적으로 하기 어렵다. 25개 구의 재정자립도는 1995년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꾸준히 50%를 웃돌다가 2010년 49.3%, 2011년 47.7%, 2012년 46.0%, 2013년 41.8%로 떨어지다 지난해 33.6%로 급락했다. 시 관계자는 “무상보육과 기초노령연금이 시행되면서 자치구 재정이 많이 악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치구들은 무상보육에 필요한 재원의 32.5%인 3430억원을, 기초노령연금 재원의 15%인 2180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자치구들의 총예산은 일반회계기준 10조 2032억원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무상보육과 기초노령연금 등이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시행되면서 자치구의 재정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정자립도가 30%를 밑도는 구도 전체의 3분의2에 달했다. 재정자립도가 50%를 웃도는 구는 강남구(60.0%), 중구(58.6%), 서초구(57.4%) 등 3개 구에 불과했다. 이어 종로구(50.0%), 영등포구(44.2%), 송파구(42.1%), 용산구(40.1%) 등의 순이었다. 성동구(34.5%)와 마포구(33.3%)는 겨우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노원구(15.9%)를 비롯해 강북구(18.6%), 도봉구(19.5%), 은평구(19.8%) 등 4개 구는 10%대에 불과했다. 시 관계자는 “기초노령연금 등 보편적 복지를 위한 재원부담 비율을 다시 조정하지 않으면 자치구들의 재정자립도는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천주민들 자전거와 바람났네

    자전거 바람이 불고 있다. 금천구는 구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독산역 2번 출구 인근, 금천한내 제방에 자전거 종합서비스센터를 운용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자전거 종합서비스센터는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는 것은 물론 타이어 공기압과 브레이크 등 간단한 정비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자전거는 아동용이 10대, 2인용 10대, 성인용 110대 등 130대에 이른다. 구 관계자는 “자전거센터를 이용하는 주민의 수가 2012년 1만 1200명, 2013년 1만 2700명, 2014년 1만 4500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자전거 바람이 불면서 이용객이 1만 5000명을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전거 대여는 주민이면 누구나 신분증 혹은 휴대전화 번호 확인 후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전거 수리 서비스는 매주 금요일 받을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장난감, 사지 말고 빌리세요

    장난감, 사지 말고 빌리세요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주부 노모(34)씨는 마트에 갈 때마다 다섯 살 아들과 전쟁을 치른다. 아들이 새로 나온 만화 캐릭터 장난감을 보면 사달라고 떼를 쓰며 그 자리에 바로 주저앉아서다. 혼도 내보고 달래도 봤지만 아들의 고집은 보통이 아니다. 노씨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고도 싶지만 유행이 금방 지나가고 또 오래 가지고 놀지도 않아 고민”이라면서 “중고 장난감을 사다가 쓰고 다시 팔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양천구가 이런 엄마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13일 신정1동 주민센터 4층에 ‘희망 장난감 도서관’를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희망 장난감 도서관은 장난감 대여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는 엄마들을 위한 양육지원 공간이 부족하다는 고민을 해오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신세계이마트와 3자 협력을 통해 기존 탁구장을 리모델링해 172㎡ 규모의 장난감도서관과 소독실, 수유실 등을 갖췄다. 희망 장난감 도서관은 서울에 거주하는 5세 이하 영·유아 자녀를 두고 있거나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장난감 대여는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놀이체험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모험터는 회당 2시간씩 하루에 3회 운영하고 정원은 30명이다. 구 관계자는 “이용을 위해선 양천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해야 한다”면서 “연회비는 1만원이고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세 자녀 이상 가정은 무료다”고 설명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이번에 개관한 장난감 도서관은 민관이 협력해 만들어 낸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신월동 지역에 추가 신설해 더 많은 주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보송보송’ 잠자리… 구청장의 특별한 선물

    ‘보송보송’ 잠자리… 구청장의 특별한 선물

    “아이고, 구청장님이 이런 곳까지…. 죄송해서 어쩌나.”(2급 장애인 김모 할머니) “별 말씀을 다 하세요. 앉아 계세요, 어르신. 아이고, 이불이 좀 오래됐습니다.”(유종필 관악구청장) 11일 유 구청장이 관악구 삼성동 우렁각시를 자청하고 나섰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동별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 상황을 점검하면서 본인도 하루 봉사활동에 나선 것이다. 이날 유 구청장이 참가한 봉사 프로그램은 ‘사랑의 빨래방’ 사업이다. 장애가 있거나 나이가 많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이불 빨래를 대신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유 구청장이 빨래방에 도착하자 자원봉사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불 빨래 한 꾸러미와 작은 손수레를 내밀었다. 빨래가 다 된 이불을 배달하고 또 빨래거리를 가지고 오라는 것이다. 유 구청장은 “오케이” 소리와 함께 힘차게 빨래를 들고 길을 나섰다. 밝았던 유 구청장의 표정은 첫 방문지에서부터 어두워졌다. 이불을 수거하러 삼성동 주택가의 김 할머니 집에 갔을 때다. 반지하방에 들어서자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났다. 눅눅한 이불이 비닐 장판에 달라붙어 있었다. 김 할머니는 “집이 더럽다”며 미안하다는 말만 거듭했다. 짧은 시간 유 구청장이 할머니의 세간살이를 눈으로 훑었다. 낡은 전기밥솥과 플라스틱 식기류 몇 가지, 입구에는 동주민센터에서 가져다준 20㎏짜리 쌀이 포장이 뜯긴 채로 있었다. 유 구청장은 묵묵히 빨랫감을 챙긴 뒤 김 할머니의 말을 들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렇죠. 그렇죠”가 전부였다. 고민 많은 표정으로 반지하방을 나온 그는 “어려운 노인들을 뵈면 구청장으로서 마음이 편하지 않다. 특히 김 할머니는 자녀가 있어 복지 혜택도 못 받고 있다”면서 “구청의 긴급 지원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는데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봉사활동은 어느새 민생 탐방이 됐다. 그는 그래도 관악은 참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 유 구청장은 “우리 구의 봉사활동가가 1만 800명이 넘는다”면서 “이런 지역이 어디 있냐”고 되물었다. 삼성동 봉사캠프장을 맡고 있는 유현숙씨는 “지속적으로 빨래 봉사를 하는 주민이 30여명이고, 빨래 수거를 도와주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100명이 넘는다”면서 “때가 꼬질꼬질한 빨래가 때로는 벤츠를 타는 호사를 누릴 때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구 자원봉사센터는 19개 동에서 27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가짜’ 참기름 학교급식·호텔에 유통

    참기름에 옥수수유를 섞어 호텔과 학교 급식업체 등에 납품해 온 제조업자가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참기름에 옥수수유를 섞어 판매·유통한 혐의로 제조업자 홍모(64)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홍씨는 2009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5년간 옥수수유를 10~25% 섞은 가짜 참기름 32만ℓ를 팔아 3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특사경 관계자는 “옥수수유는 가격이 참기름의 5분의1 수준”이라며 “학교 급식업체 등 대량 소비처는 대부분 최저가 입찰 방식이라 적발될 염려가 없고, 호텔은 자체 품질 검사에서 옥수수유 혼합 여부가 아닌 발암물질 검사만 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홍씨는 1994년부터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일반적인 참기름 제조업소인 것처럼 공장을 운영하며 20년 넘게 영업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 특사경은 홍씨의 영업 기간 중 식품위생법에 따른 공소시효 기간인 최근 5년간 위법행위에 대해 검찰에 통보했다. 홍씨는 품질 검사 때 옥수수유를 섞지 않은 정상 제품을 검사용으로 제시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시 특사경은 이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도봉 ‘청렴도’ 향상…정약용 유적지서 청렴체험교육

    도봉 ‘청렴도’ 향상…정약용 유적지서 청렴체험교육

    도봉구 공무원들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에서 목민관으로서의 자세를 다잡았다. 도봉구는 공직자의 올바른 윤리관 확립과 청렴의식 제고를 위해 다산 유적지 및 실학박물관 현장 체험 청렴교육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다산 유적지는 정약용 선생이 태어난 곳이자 귀양에서 돌아온 후 여생을 보낸 곳이다. 지난 7일 진행된 행사에는 민원 처리 담당자 7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교육은 정약용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해 다산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생가와 유적지 일대를 돌아보는 것으로 구성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일제 잔재 ‘국세청 별관’ 철거…서울시 역사문화광장 만든다

    일제 잔재 ‘국세청 별관’ 철거…서울시 역사문화광장 만든다

    서울 덕수궁 옆 국세청 남대문 별관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광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공간의 지하를 개발해 장기적으로 광화문광장과 연결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국세청 별관은 1937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체신청 청사로 지은 건물이다. 본래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였던 귀비 엄씨의 사당 덕안궁터가 있던 자리다. 시는 국세청 별관 중 기둥이나 벽면 일부는 기념물로 남긴 채 이 터의 역사적 가치를 살린 역사문화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1978년 증축됐던 신관 지하실은 근대역사 아카이브공간으로 리모델링된다. 시는 설계공모를 통해 올 상반기에 국세청 별관 지하공간에 대한 구상을 정리하고 광복 70주년인 8월에는 임시광장이 조성되게 할 예정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일단 광장 조성과 지하실 리모델링이 끝나면 논의를 거쳐 현재 복도식으로 돼 있는 덕수궁 지하보도와 1호선 시청역을 연결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덕수궁과 성공회성당, 서울시의회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공간은 멀게는 조선시대와 일제, 가깝게는 4·19와 2002년 월드컵 등과 관련돼 광장과 지하공간의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현재 죽어 있는 공간인 덕수궁 지하보도도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세청 남대문 별관 철거와 지하공간 개발은 서울시의 지하도시 개발과도 연결된다. 시는 현재 종각과 광화문을 연결하는 지하보도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 안전성에 대한 평가 등이 진행돼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광화문 지하광장과 시청의 지하공간을 연결할 필요성은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시민청을 중심으로 한 지하공간이 좀 더 확장된다고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돌봄부터 치료까지 한곳서 해결…영등포, 당산 ‘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 운영 시작

    영등포구 신길동에 사는 강모(49)씨의 어머니는 4년 전 치매에 걸렸다. 평소 똑 부러지던 성미에 남다른 기억력을 자랑하던 그의 어머니는 이제 강씨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다. 강씨는 1년 조금 넘게 어머니를 모시다 결국 전문 요양원을 택하게 됐다. 강씨는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이유지만 낮 시간에 가정에서 돌보기가 어려워 결국 요양원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등포구가 강씨와 같은 치매 환자 가족들의 고통 줄이기에 팔을 걷었다. 영등포구는 당산동에서 전국 최초로 돌봄과 치료가 가능한 ‘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치매 환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치매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힘든 병”이라면서 “하지만 제대로 된 돌봄시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의 치매센터가 눈길을 끄는 첫째 이유는 건물 자체에 있다. 치매센터는 건물 설계에 ‘아키테라피’ 개념이 적용됐다. 구 관계자는 “아키테라피는 공간을 통한 치유의 개념”이라면서 “건물 자체가 기억과 인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센터 설계에 적용된 전통 대청마루를 적용한 입좌식 공간과 격자무늬 창, 내부 벽돌 자재 등은 치매 환자들이 자연스럽게 기억을 회상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또 자연 채광을 활용한 색감과 울퉁불퉁한 느낌을 주는 벽체도 치매 환자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 구 관계자는 “치매 환자가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부를 개방된 형태로 만들었다”면서 “또 수납 공간은 붙박이로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이 밖에 ▲물리치료 공간 ▲프로그램 운영 공간 ▲생활 공간 ▲식당 및 조리실 등도 설치했다. 치매센터에서는 요양보호사들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다양한 재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현재 최대 44명의 치매 환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치매는 가족이 모두 고통받는 병”이라면서 “센터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책 세상’ 금천

    ‘책 세상’ 금천

    금천구가 오는 9일 오전 10시 구청 광장에서 제5회 금천구 도서관 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북페스티벌은 구민들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금천구립도서관, 금천작은도서관협의회, 새마을문고 금천지부 등 독서문화진흥단체가 협력해 만든 축제다. 특히 올해는 금천구청 개청 20주년을 기념해 금천스무고개, 높이높이 금천, 20년 베스트셀러 등 ‘축하해요! 20살 금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 스탬프 동화작가, 알록달록 금천, 신통방통 우리놀이, 선 따라 걷는 아이 등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했다”면서 “클래식공연과 국악공연, 풍물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열리는 책장터에서는 1권당 500원에서 100원에 판매된다. 또 지난해 간행된 책은 1인당 5권까지 무료 배포한다. 구 관계자는 “스무살 금천구의 도서관 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책과 친숙해지기를 바란다”면서 “2011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도서관 축제로 책읽기 습관화 풍토가 조성되고 ‘책 읽는 금천’이 실현되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관악행복나눔장터는 이주여성들의 벗

    관악행복나눔장터는 이주여성들의 벗

    관악구 청룡동에 사는 결혼 이주여성 장모(31)씨는 네 살과 여섯 살짜리 딸을 키우고 있다. 조국인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시집온 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다. 이 때문에 주위에 친구도 많이 사귀지 못했다. 장씨에게 한국사회는 아직 낯선 곳이다. 그런 장씨에게 딸아이가 자전거를 갖고 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고민하던 장씨는 얼마 전 열린 ‘행복나눔장터’에 가보기로 했다. 다문화가정을 위해 열린 이 장터는 소소한 물품을 사고팔 수 있는 것은 물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어떻게 하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장씨는 이곳에서 딸아이의 자전거를 싼 가격에 구한 것은 물론 한국어교실에 등록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장씨는 “이제까지 혼자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힘이 생겼다”면서 “장터를 통해 이웃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고 털어놨다. 관악구는 오는 11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행복나눔장터’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행복나눔장터는 직원들이 기증한 장난감, 책 등을 모아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주여성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다문화가정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관악구건가다가통합센터에서 지난해 센터 직원들끼리 간헐적으로 운영하던 소규모 행사를 분기 1회로 확대한 것이다. 결혼 이주여성의 좋은 반응으로 센터 직원뿐 아니라 구청, 동 주민센터 직원들까지 참여하게 됐다. 특히 지난 분기부터는 나눔장터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교수진도 참여하고 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학동에 있는 남파김삼준문화복지기념관 4층에서 열린다. 다문화가정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자신이 필요한 물품을 선택해 가져갈 수 있다. 기증을 원하는 주민이나 직원은 8일까지 건가다가통합센터 또는 가정복지과로 물품을 가져가면 된다. 아이들 장난감이나 의류,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 품목 제한 없이 어떤 물품이든 이웃을 위해 기증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결혼 이주여성들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이 행복 위해 ‘교육특공대’ 된 엄마들

    아이 행복 위해 ‘교육특공대’ 된 엄마들

    “마을 방과후학교요? 아이들이 즐겁고 친근하게 지내고, 또 재밌게 놀 수 있는 학교면 좋겠어요. 교육이 아이들도 엄마도 행복하게 하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서울 양천구 신월동 최진숙씨) 7일 양천구청 8층 교육장에 30여명의 엄마들이 모였다. 양천구의 교육을 바꾸자며 모인 이들은 현재 구에서 진행하는 마을 방과후학교 강사 양성교육에 참가한 엄마들이다. 서울의 3대 학군으로 불리며 높은 명문대 진학률을 자랑하는 양천에서 교육을 바꾸자는 이야기가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아 되물었더니 “행복하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구는 지난달 27일부터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중 40명을 선발해 전문 강사로 성장할 수 있게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 기초 과정에서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이해, 체계적인 교수법, 의사소통법 등 실제 수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2단계 심화 과정에선 교과 통합 뮤지컬 창작 등 실습이 진행된다. 경단녀가 중심이어선지 강의 참가자들의 열의가 뜨겁다. 교육장 벽면에는 엄마들이 생각하는 교육과 마을 방과후학교에 대한 ‘자문자답’식 대자보가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한 교육참가자는 “마을 방과후학교는 대안교육 프로그램이 되는 것은 물론 공동체 복원의 통로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마을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양천의 교육을 바꾸고,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특공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는 핀란드와 서울의 교육을 비교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강의를 맡은 안승문 서울시 교육자문관은 “우리 교육은 아이들에게 기본을 가르치기 전에 경쟁부터 시키려고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교육의 주체가 되는 아이들도, 엄마도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복지시스템 강화는 물론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초반 강의는 가르치는 기술보다 함께 교육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는 게 중요해 이렇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강의를 함께 들은 김수영 구청장은 “기존의 방과후학교가 학교와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또다시 학습과 경쟁 중심으로 이르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에서 미술·음악·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이 이뤄지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교육을 받으신 어머니들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마을공부방을 만드는 일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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