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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세에 깨우친 한글, 행복한 시인을 낳다

    70세에 깨우친 한글, 행복한 시인을 낳다

    ‘눈을 비벼도 보이지 않고/ 크게 소리 질러도 울리지 않고/ 어깨를 펴도 더욱 오그라들고/ 그냥 코딱지만 했었다/ …나는/ 꿈을 꾸는/ 행복한 배추흰나비.’(백복순 할머니의 시 ‘배추흰나비’) 올해 70세인 백복순 할머니는 평생 한글을 몰랐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정류장을 알 수 없어 다른 승객에게 항상 “몇 정거장 지나서 내려야 하느냐”고 물었다. 깜빡 손가락 꼽는 것을 놓치면 하차역을 놓치는 탓에 자리를 양보해도 꼭 출입구 앞자리를 지켰다. 그래서 올 3월 한글교실 문을 두드렸다. 금천구 성인문해교실이다. 그는 “세상에 글 모르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가보니 비슷한 사람들이 많아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노래를 좋아한 백 할머니는 글을 배우자 시를 쓰기 시작했다. 70년을 살았는데 한글을 알고 나니 새롭고 각별한 세상이 시의 소재다. “차곡차곡 시를 쓰다 보니 시인 같다고 칭찬도 많이 해줬다”고 그는 수줍게 웃었다. 얼마 전 큰 상을 받았다. 금천구는 백 할머니가 ‘2015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배추흰나비’다. 구 관계자는 “전국 5658개 출품작 중 선정된 작품이라 의미가 있다”면서 “할머니가 한글을 알고 애벌레에서 배추흰나비가 된 것 같은 자유로움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성인문해 학습자들이 꿈을 이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척 스카이돔’ 비상할까

    ‘고척 스카이돔’ 비상할까

    이달 완공 예정인 서울 구로구 고척동 돔구장의 별칭이 ‘고척 스카이돔’(조감도)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교통, 주차 문제는 물론 야구장을 사용할 프로야구단 넥센과의 임대료 문제 등이 정리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1일 시는 돔구장의 별칭이 고척동이라는 장소 이름과 내부에서 또 다른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의미의 ‘스카이’를 결합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고척 돔구장의 정식 명칭은 ‘서남권 돔구장’이다. 시는 돔구장 정면에 고척 스카이돔이란 문구가 들어간 간판을 오는 15일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별칭인 고척 스카이돔은 돔구장 기업이미지(CI)와 로고, 각종 안내판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척돔의 별칭까지 정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교통과 주차다. 먼저 교통의 경우 인근에 구일역이 있지만 야구장으로 향하는 출구가 1곳밖에 없다. 시는 내년 2월 서쪽에 새로운 출구를 마련해 이용객을 분산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나 장애인 등이 야구를 즐기기에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차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현재 고척돔에 마련된 주차장은 492대 규모로 현재 넥센이 홈구장으로 이용하는 목동구장 1100여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의 경우 직원과 구단 프런트, 취재진 등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주차장을 제외하면 남는 주차장은 200여면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고척돔 일대가 상습 교통 정체 지역이라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주차 대수를 제한한 것”이라면서 “넥센과의 임대료 문제는 구장 시설물 등의 사용 범위를 놓고 협의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내일을 위한 ‘내 일’… 영등포 구청에서 미리보기

    서울 영등포구에서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한 이색 축제가 열린다. 영등포구는 4일 오전 10시 구청 앞 당산공원에서 지역의 초·중·고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2015 영등포 나비 학생 진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구와 서울시 교육청이 공동 지원하고 영등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주관한다. ‘뻔한 진로 대신 펀(fun)한 진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직업체험 ▲진로 진학 상담 ▲직업인 특강 ▲초청공연 및 동아리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드론조종사 체험 ▲카지노딜러 체험 ▲3D 프린터 체험 ▲조커, 좀비, 귀신 특수 분장 체험 등 30여개의 이색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진로 진학 상담은 ▲화학공학 ▲고고미술사학 ▲상담심리 ▲사회복지 ▲유아교육 ▲안경광학 등의 부스가 운영된다. 구 관계자는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학과에서 배우는 것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상세히 알려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직업인 특강에서는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필수와 조우용이 ‘Fun한 직업, 일의 재미’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캐리커쳐, 꽃 송편 만들기, 생크림 케이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면서 “또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는 만큼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하는 아동 성폭력 예방 캠페인과 청소년 금연 캠페인도 함께 열린다”고 전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자라나는 학생들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 꿈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업체험과 진로탐색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에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2년…서울시 문제점·개선책 토론회

    서울시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1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 발생한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하루 3181t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해 2013년 하루 배출량 3070t보다 오히려 배출량이 증가했다”면서 “토론회를 통해 현재 시행 중인 음식물쓰레기 정책의 문제점을 시민들의 입장에서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는 시의 음식물쓰레기 정책 방향을 소개한 뒤 시민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가 자치구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실시 현황을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노원구와 송파구 등의 종량제 전환에 따른 성과와 주변 환경 변화 등의 사례를 발표하고 자유 토론을 한다. 구본상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종량제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더 효과적인 음식물쓰레기 감량 방안을 모색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광진에 불어 온 벤치마킹 바람

    “내년에 보라고요. 놀러 갔다 온 게 아니란 걸 알게 될 테니.”(2014년 11월 김기동 광진구청장) 서울 광진구에 벤치마킹 바람이 불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김기동 구청장 외 28명으로 구성된 ‘정책탐방단’이 있다. 광진구는 31일 지난해 11월 정책탐방단 직원들이 중심이 돼 자양 공공힐링센터 건립과 아차산 등산로 벽화거리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잘하는 사업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것도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책탐방단이 방문한 곳은 충북 충주시 ‘깊은 산속 옹달샘’, 대전 중구 농수산물유통센터 태양광발전시설, 부산 해운대구 광안대교 야간 경관조명,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과 남포동 영화의 거리, 경남 통영시 우수벽화조성 동피랑마을 등 4개 지역 5곳이다. 먼저 정밀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신축사업을 진행하는 옛 노유동청사 자리에 세워지는 자양 공공힐링센터에선 충주의 깊은 산속 옹달샘처럼 걷기,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도시재생에도 탐방단의 벤치마킹이 눈에 띈다. 먼저 중곡지역 일대 도시재생에는 감천문화마을 미술프로젝트에서 배운 팁들을 적용했다. 빈집이 300동이 넘고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에 육박하던 감천문화마을은 지역 예술가와 주민, 구청 등이 힘을 합쳐 지역 곳곳에 예술 작품을 설치해 마을 활성화에 성공했다. 구는 또 통영시 동피랑 벽화마을을 벤치마킹해 아차산 등산로 일대 주택가의 낙후된 옛 가옥들 벽에 동화 속 주인공을 담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함석헌 선생, 그의 삶을 만나다

    함석헌 선생, 그의 삶을 만나다

    둘리뮤지엄, 간송 전형필 가옥 등과 함께 도봉구 역사문화벨트의 한 축을 맡을 ‘함석헌 기념관’이 문을 연다. 도봉구는 오는 3일 목요일 10시에 함석헌 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31일 밝혔다. 기념관 위치는 쌍문동 도봉로 123길 33의 6이다. 기념관은 1901년에 평북 용천군에서 태어나 험난한 근현대 격동기를 겪으며 역사와 사상, 독립운동, 민주화, 인권운동에 헌신했던 함석헌(1901~1989) 선생이 세상을 떠나기 전 7년 동안 거주했던 가옥이다. 구는 함석헌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3년부터 유족과 함석헌 기념사업회와의 협약을 거쳐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 연면적 248㎡ 규모의 기념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전시실과 영상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실에선 함석헌 선생이 소장했던 책과 저서, 생활용품 400여점을 볼 수 있다. 영상실에서는 선생의 육성이 담긴 강의 테이프와 동영상 관람이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함석헌 선생의 사상과 자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꾸몄다”면서 “전시실과 영상실을 둘러보는 것 외에 기념관을 중심으로 전태일 열사, 가인 김병로, 벽초 홍명희 등 우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의 유적지가 모여 있어 청소년들에게 살아 있는 근현대사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스트룸과 세미나실 등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최대 7명까지 머물 수 있는 게스트룸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원순의 서울역 고가공원’ 또 제동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국판 하이라인파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서울역 고가 7017 프로젝트’가 교통대책 등으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 28일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7일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역 고가 공원 조성사업 관련 교통심의를 재보류하기로 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주변 지역에 대한 교통대책 미흡을 이유로 심의를 보류한 바 있다. 시는 지난 5월 서울역고가 공원화로 인한 교통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역 교차로에 남대문시장 방향 좌회전 신호와 염천교 방향 우회전 신호를 새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대체교량을 건설하는 방안과 숭례문 로터리를 신설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서울시의 종합교통대책이 교통체증을 해결하는 데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로 발생하는 교차로의 교통량 증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와 숭례문에 로터리를 만들었을 때 시청과 남대문시장 방향의 교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문화재청이 시가 제출한 ‘구 서울역사 주변 고가도로 보수보강 및 광장 시설물 설치’ 현상 변경 신청안을 부결시켰다.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광장을 연결하는 계단이 옛 서울역사를 일부 가린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한 10월 착공 계획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17년 완공 예정이던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도 차질을 빚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일단 경찰과 문화재청의 요구를 반영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늦어도 올해 안에 착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연봉 논란 등 홍역’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직 하차

    ‘연봉 논란 등 홍역’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직 하차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정명훈(62) 예술감독이 10년간 맡아 왔던 예술감독직을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예술감독직 사퇴 의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던 정 예술감독이 최근 심경을 굳힌 것 같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상임지휘자는 계속 맡을 전망이다. 서울시향과 재계약 협의 중인 정 예술감독은 9월 중에 계약서에 사인해야 한다. 시향 관계자는 “정 예술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예술감독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면서 “상임지휘자는 계속하는 내용으로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예술감독은 지난해 말 터져 나온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직원 성희롱·막말 논란’ 와중에 고액 연봉 논란과 공금 유용 관련 의혹이 불거져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당시 박 전 대표가 정 예술감독의 연봉과 처우 등을 문제 삼으면서 개인 윤리 논란에 휩싸였다. 한 공중파 TV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정 예술감독이 항공권 전자티켓을 이용해 항공료를 지급받고 전자티켓을 취소했다고 보도했고, 지난 3월 일부 시민단체가 정 예술감독이 항공권 부정 사용 등을 통해 업무비 등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현재 서울시향과 행정업무를 담당한 한 사단법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시가 정 예술감독과 계약을 지속하려는 이유는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향의 평양공연 등 굵직한 이벤트를 책임질 적임자로 그만한 인물을 찾기 힘들어서다. 정 예술감독은 2005년 1월 서울시향 예술고문에 이어 2006년 1월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지난 10년간 서울시향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서울시향이 거둔 성과는 물론 한국의 대표 지휘자로서의 위치도 있다”며 재계약에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통유리벽·태양광 발전기·구민 의견 빼곡한 메모지… 집무실 보면 구청장 구정철학이 보인다

    통유리벽·태양광 발전기·구민 의견 빼곡한 메모지… 집무실 보면 구청장 구정철학이 보인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구청장이 되자마자 구청장실과 비서실 사이에 콘크리트벽을 통유리로 바꾸었다. 민원인 등 지역주민이 예고 없이 비서실에 들이닥치면 구청장이 살짝 대피할 비상구를 만드는 점을 고려할 때 파격적이다. 나른한 오후 보고를 미루고 의자에서 낮잠을 잔다거나 ‘나 홀로 코를 파는 행위’ 등은 할 수가 없다. 이 구청장은 밀실서 검은 거래가 발생하는 일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구 관계자는 “전임 구청장실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유리벽을 만드니 ‘검은’ 청탁이 사라지고 주민들의 방문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구청장실 앞 복도까지 점거한 주민에게 분이 풀릴 때까지 점거하고 대신 대화를 꼭 하자고 제안했다. 구청장실의 통유리벽은 숨길 것도 없고 숨길 마음도 없다는 구정 철학인 셈이다. 난감한 측은 비서실이다. 똑바로 일하는지 체크하는 이 구청장의 매서운 눈초리가 언제 반짝일지 모를 일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실에는 노란 메모지가 빼곡히 붙은 벽이 있다. 구청 1층 게시판에 구민들이 의견을 제시한 수백 개의 메모지를 붙여놓았다. ‘경청의 벽’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무원들에게 지시하고 점검하기 위해 메모지를 시장실 곳곳에 붙여 놓은 것과 활용도가 다르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시대에 뒤떨어진 소통 방식이 아니냐는 핀잔도 있지만, 구 관계자는 “노인을 포함해 인터넷 장벽에 가로막힌 사람들도 많다”며 “손글씨에서 이 글을 쓴 주민의 마음이 느껴지는 만큼 인터넷 소통과 아주 다르다”고 말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실은 전임 구청장이 만든 황토벽 때문에 고민이다. 한 관계자는 “몸이 좋다면서 전임 구청장 시절 구청장실에 황토로 칠했는데, 없애자니 공사비가 들고 그냥 두자니 취향에 맞지 않아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5년 전 초선 때 청장실을 절반으로 줄이며 변화를 준 구청장 중에 재선 구청장이 돼 구청장실을 원래 크기의 4분의1 토막으로 만든 사례가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지난해 8월 여성가족과를 만들면서 집무실의 절반을 내놓았다. 구청장실은 20㎡로 6평에 불과하다.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의 거실 크기다. 집무실에는 책상과 책장, 응접용 탁자와 소파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귀가도 포기하고 올빼미처럼 일해 마련해 놓았던 간이 야전침대도 구청장실을 줄이면서 눈물을 머금고 없앴다. 2005년 세계미술대전에서 특선을 받은 자신의 그림을 걸어놓은 이성 구로구청장의 집무실은 초선 때 집무 공간을 34㎡(10평)로 3분의1 크기로 만들었다. 108㎡(약 33평)에서 대폭 줄였지만 좋단다. 민간 빌딩에 세들어 살던 과를 끌어들이고 보증금 4억원과 월세 300만원을 줄였으니 이른바 ‘자린고비 구청장’이다. 집무실의 소품들은 단체장의 관심사가 반영된다. 역사를 좋아하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재선 이후 지역사 등 기록물을 만들어 책상에 진열했다. 기원후 67년부터 1953년까지 지역사를 다룬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 구한말부터 현재(1890~2014년)까지 용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용산을 그리다’가 대표적이다. 그는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밥 먹듯이 다짐한다. 기후변화정책에 관심이 많은 김성환 노원구청장실은 외벽에 태양광 발전기를 달아 놓았다. 직원들은 에어컨은 물론이고 선풍기도 잘 틀지 않아 김 구청장의 방을 ‘찜질방’이라고 부른다. 구청장에게 보고하러 갈 때는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거나 시원한 옷차림으로 가야 한다. 김 구청장은 옥상 농장과 지하 버섯 농장, 햇빛발전소, 미니 온실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실 모형을 신청사 6층에 전시하고 있다. 시장실 모형에서 시민의 말을 경청하려고 몸을 숙인 각도만큼 기울여 놓은 책장이 인상적이다. 37년 넘게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장사한 ‘기부천사’ 류양선 할머니의 가게에서 의자 대용으로 쓰던 젓갈통과 인권변호사였던 고(故) 조영래 변호사가 사용한 의자 등도 놓여 있다. 그 소품에서 박 시장이 집중하는 시정운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글 사진 최여경·이경주·김동현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래를 본다… 꿈나무들에게 투자하는 자치구] ‘쑥쑥’ 느는 구립 보육시설

    양천구는 다음달 1일 5개 민간 어린이집을 구립으로 바꾼다고 26일 밝혔다. 구립으로 새로 개원하는 어린이집은 목동 동화어린이집과 한마음어린이집, 아이사랑어린이집과 신월동의 올리브어린이집, 신정동 파란꿈터어린이집 등이다. 양천구의 영유아 보육시설은 모두 357곳으로 이 중 구립은 11.5%인 41곳에 불과했는데, 이번에 5곳이 구립으로 추가된 것이다. 여기에 새로 목5동어린이집이 개원하면서 지역의 구립어린이집이 47곳으로 늘었다. 구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구립의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부모들의 바라는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지난해 김수영 구청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민간기관과 종교시설 유휴 공간, 공공건물을 신축할 때 어린이집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가정어린이집을 구가 무상임대하는 방식으로 국공립으로 전환한 것이다. 따라서 최소한의 예산으로 보육서비스의 공공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구 관계자는 “새롭게 시설을 신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면서 “국공립어린이집 한 곳을 신설하려면 부지마련과 건물신축, 시설설비 등 상당한 예산이 투입되기 마련인데 기존의 보육시설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면 부지비와 건축비 등을 절감하는 만큼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아이를 맡겨 놓고 불안해하는 부모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졌으면 좋겠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공보육시설을 점차 확대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생활쓰레기 0% 도전] “상가·오피스지역 가장 골칫거리… 쓰레기에 이름표 달아야”

    [생활쓰레기 0% 도전] “상가·오피스지역 가장 골칫거리… 쓰레기에 이름표 달아야”

    “관에서 아무리 하려고 해도 해결이 안 되는 것이 쓰레기 줄이기입니다. 시민사회의 이해와 협조가 없다면 사실상 쓰레기를 감량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이세걸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 26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 시민, 환경단체, 전문가 등 150여명이 모여 생활쓰레기 직매립 최소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 ‘생활쓰레기 스마트 토론회’는 2017년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화(0%)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올 초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하루 평균 719t씩 매립되는 생활쓰레기를 올해말엔 하루 400t으로 줄이고, 2016년엔 119t, 2017년엔 0%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는 유미호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연구실장이 사회를 보고 이세걸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과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이 발제를 맡았다. 또 장치승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본부장, 김영주 미래소비자행동 대표,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이 쓰레기 저감 대책을 놓고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개막 인사를 맡은 류경기 서울시 부시장은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여권 서울신문사 부사장도 “현재 우리의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국토 면적 1ha를 기준으로 일본의 1.5배, 유럽의 2배, 미국의 9배 수준”이라면서 “쓰레기 감량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세걸 사무처장은 “최근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정책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서울 전역에서 생활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버리지 않으면 수거하지 않기로 원칙을 정하고,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폐비닐 전용수거봉투를 배포하는 것 등은 달라진 쓰레기 정책의 증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사무처장은 “쓰레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식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들에게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이 필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홍보단을 운영하거나, 택시운전사나 우체부 등 시민들을 많이 만나는 이들과 함께 캠페인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강동구나 마포구 등 쓰레기 감량을 많이 한 자치구의 노하우를 다른 구와 공유하는 것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토론에 나선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가장 분리배출이 되지 않는 부분이 바로 비닐이다. 생활에서 쓰는 플라스틱용품 중 생활용품(24%)과 용기류(27%)보다 라면봉지와 야채 포장, 비닐봉지 등 비닐류(49%)가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지만 대부분 그냥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게 현실”이라면서 “비닐 쓰레기 문제만 해결을 해도 상당한 쓰레기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고 강조했다. 홍 소장은 직매립 제로화를 위해선 비닐봉투 사용에 대한 기준과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의 경우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이자는 운동이 국가별로 진행되다 올해 4월에는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포장 지침까지 만들었다”면서 “우리도 이와 같은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U는 이번 포장 지침 개정을 통해 2010년 1인당 198개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2019년까지 90개, 2025년까지 40개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 덕분에 25개 자치구에서 배출하는 쓰레기가 7월을 기준으로 전년보다 3.4%가 감소했다. 하루 약 100t의 쓰레기가 줄었다는 것인데, 이는 금천구의 하루 배출량에 맞먹는 수준”이라면서 “특히 강동구와 양천구 등 일부 자치구는 쓰레기 배출량이 10% 가까이 줄어드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어 우리도 놀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오피스와 상가를 중심으로 한 쓰레기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치승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본부장은 “현재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는 매립용과 소각용이 섞여서 버려져 비효율적으로 관리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매립용 종량제 봉투와 소각용 종량제 봉투로 분리해 운영을 하면 훨씬 편리하게 쓰레기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상가와 오피스의 분리수거 문제는 쓰레기 실명제가 되면 확실히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시가 의지를 갖고 사업장 쓰레기 실명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쓰레기 실명제는 사생활 침해 등의 논란이 될 수 있다. 시민의식의 변화에 대해 김영주 미래소비자행동 대표는 “높아진 시민의식을 반영한 홍보·계도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상당히 높아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제대로 된 기준과 원칙만 마련된다면 이를 지키는 시민이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특히 현재 ‘어떻게 해야 한다’는 지침 중심의 홍보보다 ‘왜 분리배출을 해야 하는지’, ‘우리가 분리배출한 쓰레기들이 어떻게 재활용이 되는지’ 등에 대해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해외의 경우 분리배출의 기준을 정할 때 시민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도 시민 참여의 공간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생활쓰레기 0% 도전] “자치구, 쓰레기 줄이면 인센티브… 감량정책 마련 유도”

    [생활쓰레기 0% 도전] “자치구, 쓰레기 줄이면 인센티브… 감량정책 마련 유도”

    서울시는 2017년까지 생활쓰레기 직매립을 0%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현식 서울시 환경에너지기획관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쓰레기 배출량을 20% 감축할 계획”이라면서 “쓰레기 소각 용량을 700t 늘리고, 재활용 처리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공공시설의 쓰레기 반입량을 제한할 예정이다. 김 기획관은 “자치구가 올해 쓰레기 배출량을 10%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고, 쓰레기 배출량을 늘리면 페널티를 줄 계획”이라면서 “자치구들이 다양한 쓰레기 감량 정책을 내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사업의 성패가 오피스·상업지역에 달렸다고 본다. 그는 “서울은 주택가보다 오피스와 상가 밀집 지역 등 도심의 분리배출이 더 큰 문제”라면서 “현재 서울의 쓰레기 중 50%가 비주거용 시설에서 나와 사실상 분리수거 사각지대라고 봐도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실과 학교, 상가 등에서 가정에서처럼 분리수거를 한다면 서울시 쓰레기 문제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쓰레기 줄이기 정책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 기획관은 “정책적 강제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시민들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시민들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도시 쓰레기는 시민들의 도움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며 “함께 덜 버리고, 다시 쓰는 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학교 장터서 체험하며 배우는 ‘사회적 경제’

    서울 금천구는 오는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독산고등학교에서 ‘2015 사회적경제 학교장터’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회적경제 학교장터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금천사회경제연대, 서울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 청소년 단체 그리고 독산누리협동조합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날 행사장에선 ▲마을건축협동조합의 자전거 발전기로 주스 만들기 ▲에코살림의 BB크림 만들기 ▲트래블러스맵의 수학여행 상담 ▲금천교육복지센터의 청소년 1대1 상담 ▲개천용협동조합의 부모 리더십 자가진단 등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개그맨 노정렬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장터는 금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독산누리협동조합, 독산고등학교, 금천사회경제연대가 주관한다. 또 독산고등학교 축제인 ‘청솔제’와 연계해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학교장터가 열리는 독산고등학교에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최초의 학교협동조합인 ‘독산누리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매점도 문을 연다. 학부모와 학생 등이 참여해 만든 독산누리협동조합은 이용자와 운영자가 같은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구라 합의 이혼 “18년 부부 인연 마무리…언제든지 왕래할것” 이혼 결심 왜?

    김구라 합의 이혼 “18년 부부 인연 마무리…언제든지 왕래할것” 이혼 결심 왜?

    김구라 합의 이혼 김구라 합의 이혼 “참 많이 싸웠다” 이혼 결심 배경은? 개그맨 김구라가 합의이혼 사실을 발표했다. 김구라는 25일 오후 소속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고 이혼소식을 전했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라면서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고 이혼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구라는 지난 1997년 결혼했고, 1998년 아들인 김동현을 낳았다.  이하 김구라의 글 전문. 김구라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정을 지킨다고 응원해 주셨는데, 실망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가정사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상황이기에 고민 끝에 몇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정엔 제 어머니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을 예민한 시기에 비교적 잘 견뎌준 동현이 때문에 저희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할 수 있었고, 항상 동현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2 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입니다. 동현이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현엄마와 소통하고 동현이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입니다. 동현이가 성인이 되어서 내린 결정은 존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구라 합의 이혼 “날선 다툼…3개월간 별거도 해봤다” 결정적 이유는?

    김구라 합의 이혼 “날선 다툼…3개월간 별거도 해봤다” 결정적 이유는?

    김구라 합의 이혼 김구라 합의 이혼 “참 많이 싸웠다” 이혼 결심 배경은? 개그맨 김구라가 합의이혼 사실을 발표했다. 김구라는 25일 오후 소속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고 이혼소식을 전했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라면서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고 이혼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구라는 지난 1997년 결혼했고, 1998년 아들인 김동현을 낳았다.  이하 김구라의 글 전문. 김구라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정을 지킨다고 응원해 주셨는데, 실망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가정사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상황이기에 고민 끝에 몇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정엔 제 어머니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을 예민한 시기에 비교적 잘 견뎌준 동현이 때문에 저희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할 수 있었고, 항상 동현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2 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입니다. 동현이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현엄마와 소통하고 동현이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입니다. 동현이가 성인이 되어서 내린 결정은 존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구라 합의 이혼 소식 전해져.. 아들 김동현은?

    김구라 합의 이혼 소식 전해져.. 아들 김동현은?

    개그맨 김구라가 합의이혼 소식을 전했다. 김구라는 25일 오후 소속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고 이혼소식을 밝혔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라면서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고 이혼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구라는 “현재 고2 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입니다”라며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구라 합의 이혼 “빚 사건 이후 병원 상담에 별거까지..” 고백

    김구라 합의 이혼 “빚 사건 이후 병원 상담에 별거까지..” 고백

    김구라 합의 이혼 “빚 사건 이후 병원 상담에 별거까지..” 고백 방송인 김구라는 25일 오후 소속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됐다”고 이혼 소식을 전했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구라는 지난 1997년 결혼했고, 1998년 아들인 김동현을 낳았다. 지난 2014년 아내의 17억 원에 달하는 빚으로 인해 전 재산 가압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김구라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방송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구라 합의 이혼 “별거도 해보고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봤다” 이혼 결심 왜?

    김구라 합의 이혼 “별거도 해보고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봤다” 이혼 결심 왜?

    김구라 합의 이혼 김구라 합의 이혼 “참 많이 싸웠다” 이혼 결심 배경은? 개그맨 김구라가 합의이혼 사실을 발표했다. 김구라는 25일 오후 소속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고 이혼소식을 전했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라면서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고 이혼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구라는 지난 1997년 결혼했고, 1998년 아들인 김동현을 낳았다.  이하 김구라의 글 전문. 김구라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정을 지킨다고 응원해 주셨는데, 실망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가정사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상황이기에 고민 끝에 몇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정엔 제 어머니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을 예민한 시기에 비교적 잘 견뎌준 동현이 때문에 저희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할 수 있었고, 항상 동현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2 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입니다. 동현이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현엄마와 소통하고 동현이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입니다. 동현이가 성인이 되어서 내린 결정은 존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구라 합의 이혼 “18년 부부 인연 마무리…언제든지 왕래할것” 이혼 왜?

    김구라 합의 이혼 “18년 부부 인연 마무리…언제든지 왕래할것” 이혼 왜?

    김구라 합의 이혼 김구라 합의 이혼 “참 많이 싸웠다” 이혼 결심 배경은? 개그맨 김구라가 합의이혼 사실을 발표했다. 김구라는 25일 오후 소속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고 이혼소식을 전했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라면서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고 이혼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구라는 지난 1997년 결혼했고, 1998년 아들인 김동현을 낳았다.  이하 김구라의 글 전문. 김구라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정을 지킨다고 응원해 주셨는데, 실망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가정사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상황이기에 고민 끝에 몇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정엔 제 어머니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을 예민한 시기에 비교적 잘 견뎌준 동현이 때문에 저희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할 수 있었고, 항상 동현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2 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입니다. 동현이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현엄마와 소통하고 동현이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입니다. 동현이가 성인이 되어서 내린 결정은 존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구라 합의 이혼 “참 많이 싸웠다” 이혼 결심 배경은?

    김구라 합의 이혼 “참 많이 싸웠다” 이혼 결심 배경은?

    김구라 합의 이혼 김구라 합의 이혼 “참 많이 싸웠다” 이혼 결심 배경은? 개그맨 김구라가 합의이혼 사실을 발표했다. 김구라는 25일 오후 소속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고 이혼소식을 전했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라면서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고 이혼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구라는 지난 1997년 결혼했고, 1998년 아들인 김동현을 낳았다.  이하 김구라의 글 전문. 김구라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정을 지킨다고 응원해 주셨는데, 실망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저희 부부는 금일 25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가정사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상황이기에 고민 끝에 몇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한동안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날선 다툼이 계속 될수록 정말 서로에게 더 큰 상처가 되더군요.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런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정엔 제 어머니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을 예민한 시기에 비교적 잘 견뎌준 동현이 때문에 저희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할 수 있었고, 항상 동현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2 인 동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저와 함께 생활할 것입니다. 동현이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현엄마와 소통하고 동현이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할 것입니다. 동현이가 성인이 되어서 내린 결정은 존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현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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