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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긍하지만… 내수 위축·농축산업 혼란은 불가피”

    “기업 접대문화 투명하게 개선될 듯” “삼겹살에 소주 마셔도 위반이라니” 규제개혁위원회가 22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동의하자 재계는 이를 수긍하면서도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3만원은커녕 3000원짜리 메뉴도 부담스러운 국민 정서를 고려한 결정으로 이해한다”고 운을 뗐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내수 위축 및 그동안의 관행에 따른 혼란이 우려스럽다”며 “부작용을 고치는 과정에서 농축산업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란은 겪겠지만 우리 사회가 업그레이드될 거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기업인 A기업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접대비 상한선을 50만원으로 책정한 이후 한동안 편법이 자행됐지만 결국 음성적인 접대 문화가 양성화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초반에는 다소 혼란이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역시 대기업인 B기업 관계자도 “관계당국 등을 상대하는 활동이 위축될 수는 있겠지만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논의돼 왔던 사안인 만큼 수긍하는 분위기”라면서 “법 조항을 연구하고 대응책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항에 모호한 부분이 남아 있지만 식사와 선물, 술 등에 치중했던 기업의 접대를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개선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음식 접대비 3만원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C기업 관계자는 “음식 접대비 3만원이 사회적 합의에 따른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자의적인 기준이 오히려 탈법을 조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융통성 없는 접근에 아쉬움을 표했다. 건설업계도 같은 반응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식사비 3만원은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면서 “시내에서 업무관계로 사람을 만나 삼겹살에 소주만 마셔도 법을 위반하게 된다. 활동이 상당히 위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0일 “‘김영란법’의 기준 금액이나 시기 등에 대해 좀더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국민들이 더 많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우병우 부인 명의 골프장 지분 액면가 1100만원 가치는 172억

    우병우 부인 명의 골프장 지분 액면가 1100만원 가치는 172억

    禹, 다른 액면가 주식 실제 가치 합치면 재산등록 신고액보다 250억 이상 많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넥슨코리아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백억원에 달하는 우 수석 부인 명의의 골프장 지분이 공직자재산등록에는 1100만원으로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액면가로 신고한 다른 주식의 실제 가치까지 더하면 우 수석의 재산은 신고했던 393억원보다 25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우 수석이 신고한 공직자재산등록 내용을 보면 부인 이모씨는 에스디엔제이홀딩스 주식 2200주(전체 주식의 20%)를 갖고 있다. 에스디엔제이홀딩스는 경기 화성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을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을 50.51% 갖고 있다. 결국 이씨가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 10%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삼남개발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가 보유한 토지 222만㎡의 장부가액은 165억원이다. 하지만 공시지가로는 1722억원이다. 이씨가 가진 기흥CC 지분의 가치가 공시지가로만 172억원에 이르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원래 공시지가가 낮은 데다 최근 동탄2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땅값이 뛰어 실제 가격은 못해도 두 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 수석은 이를 주식 액면가로 계산해 1100만원으로 신고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비상장 주식은 액면가 신고가 원칙이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다. 또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은 매년 발생한 당기순이익 전부를 주주인 경우회와 에스디엔제이홀딩스에 배당하고 있다. 지난해 에스디엔제이홀딩스가 받은 배당액은 21억 4290만원이다. 2008년부터 받은 금액은 191억원에 이른다. 우 수석은 에스디엔제이홀딩스뿐만 아니라 가족이 소유한 ㈜정강과 부인의 도시비젼 지분도 액면가로 신고했다. 정강의 자산은 81억 2000만원이고, 우 수석 부인 이씨가 13.25%의 지분을 보유한 도시비젼의 자산은 31억 2984만원이다. 지분 가치로 따지면 4억 1470만원이다. 정강과 에스디엔제이홀딩스, 도시비젼 등의 실제 가치를 모두 더하면 257억원에 이른다. 우 수석은 이를 3억 10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가족과 하와이 ‘힐링’ 나홀로 오사카 ‘뚜벅’

    가족과 하와이 ‘힐링’ 나홀로 오사카 ‘뚜벅’

    ‘여행의 달인’으로 불리는 항공사 승무원들이 꼽는 최고의 여행지는 어디일까. 21일 아시아나항공이 자사 승무원 2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고의 여행지로 하와이가 뽑혔다. ‘최고의 가족 휴가지’로 미국 하와이(1004명·46%)가 1위, 베트남 다낭(564명·26%)이 2위, 태국 푸껫(214명·10%)이 3위를 차지했다. ●알뜰 여행지 방콕·친구와 홍콩 꼽혀 하와이는 힐링을 위한 여행지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힐링을 위한 여행지로는 하와이에 이어 남태평양 섬 팔라우(275명·13%), 일본 오키나와(247명·11%)가 각각 2위와 3위로 선정됐다. 하와이는 올해 초 대한항공 승무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여름 추천 여행지, 겨울 추천 여행지, 배우자나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여행지에서 각각 1위로 꼽혔다. 또 ‘나 홀로 휴가족을 위한 여행지’ 부문에서는 일본 오사카가 1위(1173명·54%)를 차지했다. 파리(354명·16%)와 삿포로(227명·11%)가 뒤를 이었다. ‘알뜰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는 방콕(1042명·48%), 베트남 하노이(375명·17%), 대만 타이베이(350명·16%)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웹·모바일 셀프체크 등 항공 이용 팁 친구와 함께 가기 좋은 여행지로는 840명(39%)의 선택을 받은 홍콩이 1위에 올랐다. 오사카(523명·24%)와 싱가포르(429명·20%)도 순위에 들었다. 대한항공은 휴가철 여행을 위한 9가지 항공 이용 팁을 공개했다. ▲웹·모바일 셀프체크 등을 통한 대기 시간 단축 ▲사전 좌석배정 서비스 이용 ▲기내 면세품 구입 테크닉 등이 포함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웨이 탓 30만명이 니켈 마셔, 셀프 피해입증?… 정부 나서야”

    “코웨이 탓 30만명이 니켈 마셔, 셀프 피해입증?… 정부 나서야”

    “이토록 많은 사람이 이렇게 오래 중금속(니켈)이 함유된 물을 마신 건 전례가 없어요. 니켈이 검출된 정수기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8만 7000여대나 설치됐으니 4인 가족이 마셨다면 약 30만명이 섭취한 꼴입니다. 정부가 피해에 대해 역학조사를 해야 합니다.”  21일 충남 천안의 한 요양병원에서 내과 전문의로 일하는 이송주(37·여)씨는 “우리 가족도 2014년 5월쯤 코웨이사의 한뼘얼음정수기(CHPI-380N)를 구입해 2년 넘게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아토피를 앓던 5살 딸아이의 상태가 더욱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코웨이가 네 개 기종의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 네이버에 만들어진 ‘코웨이 중금속 얼음정수기 피해자 보상 촉구 카페’(가입자 7500여명)에서 ‘부매니저’로 활동하며 피해자들에게 의학적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씨는 일반인의 경우 피해를 입증하기 힘들다는 것을 너무 잘 알아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토피는 보통 국소적으로 나타나지만, 피해 아동들은 몸 전반에 아토피가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어요. 니켈 때문에 아토피가 생긴 것은 아니어도 확산에는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코웨이는 진단서를 떼 오면 보상해 준다는 건데, 의사 입장에서 단지 니켈 때문에 피부병이 발생했다고 진단서를 내주기에는 부담스럽거든요. 대부분 의사들이 니켈과 같은 생활 독소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는 코웨이 측이 잘못된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수기에서 검출된 니켈이 0.025~0.05㎎ 정도로 미국 환경보호청(EPA) 섭취 기준의 10분의1에 불과해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니켈에 대한 반응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임산부와 수유부, 철분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니켈을 음용했을 때 흡수율이 올라가고 어린아이와 신장 기능이 나쁜 사람에겐 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문 결과도 있어요.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한 섭취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피해자들이 카페에 올린 사진을 보면 어린아이의 아토피 문제가 가장 많고, 임신부 중에는 유산이 됐다는 호소도 있다. 천식이나 장염이 생긴 경우도 있었다. 물 다이어트를 한 경우는 상태가 더 심각했다. 이씨는 정부의 역학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십만명이 2년간 니켈을 물과 함께 마신 경우는 외국 논문을 찾아봐도 없었어요. 질병관리본부는 전염병이 아니어서 역학조사가 힘들다고 하고, 환경부는 니켈 검출 부품이 얼음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관할이 아니랍니다. 지금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요청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카페 피해자들은 지난 20일 코웨이 김동현(46) 대표를 사기와 제품안전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니켈이 떨어져 나온 것을 알면서 1년 이상 은폐했고, 해당 제품들을 즉각 수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코웨이 측은 지난 5일 중금속 검출과 관련해 “고객분들께 거듭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WHO 자료에 따르면 니켈은 식품이나 음용수로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축적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부품에 사용된 니켈은 수도꼭지나 주전자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견과류·콩류·녹차 등의 식품에서도 섭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웨이 측은 “현재 진행중인 국가기술표준원 등 정부부처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약속대로 외부전문가의 자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우병우, 가족회사株 보유…실제 재산 80억 더 많아

    급여 0원… ‘페이퍼컴퍼니’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와 넥슨코리아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우 수석의 재산이 공직자재산공개를 통해 신고한 393억원보다 최소 8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 수석은 본인과 부인, 세 자녀가 100% 주식을 갖고 있는 가족회사인 ㈜정강을 통해 80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공직자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우 수석 가족은 비상장 법인인 ㈜정강의 주식 5000주를 100% 갖고 있다. 우 수석이 1000주, 부인이 2500주, 세 명의 자녀가 500주씩 보유하고 있다. 우 수석은 재산 신고를 하며 정강의 재산 가치를 액면가인 주당 1만원으로 계산해 5000만원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우 수석의 부인 이모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정강의 지난해 회계감사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자산은 81억 2000만원이다. 정강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내역을 보면 부산에 있는 28억원 상당의 빌딩(토지 7억 4457만원+건물 21억원), 서화 4416만원, 단기투자상품 50억 6250만원 등이다. 부채가 77억원으로 기재되어 있었지만 이 중 75억원이 부인 이모씨가 이 법인에 대출한 것으로 되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우 수석 가족의 자산으로 볼 수 있다. 공직자윤리법의 공직자재산등록 기준은 비상장 주식의 경우 액면가 기재가 원칙이다. 법인 소유 재산 역시 등록의무가 없다. 하지만 우 수석의 재산이 공직자재산 공개 당시 신고한 것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회사 비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비용 지출을 보면 인건비 지출이 0원으로 기재되어 있다. 직원이 없거나 직원 월급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접대비 1000만원, 후생복리비 292만원 등을 지출했다. A회계법인 관계자는 “법인을 세워 그 회사에 재산을 돌려놓고,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속 피해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합니다” 피해자 이끄는 내과의사 이송주씨 인터뷰

    금속 피해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합니다” 피해자 이끄는 내과의사 이송주씨 인터뷰

     “이토록 많은 사람이 이렇게 오래 중금속(니켈)이 함유된 물을 마신 건 전례가 없어요. 니켈이 검출된 정수기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8만 7000여대나 설치됐으니 4인 가족이 마셨다면 약 30만명이 섭취한 꼴입니다. 정부가 피해에 대해 역학조사를 해야 합니다.”  21일 충남 천안의 한 요양병원에서 내과 전문의로 일하는 이송주(사진·37·여)씨는 “우리 가족도 2014년 5월쯤 코웨이사의 한뼘얼음정수기(CHPI-380N)를 구입해 2년 넘게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아토피를 앓던 5살 딸아이의 상태가 더욱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코웨이가 네 개 기종의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 네이버에 만들어진 ‘코웨이 중금속 얼음정수기 피해자 보상 촉구 카페’(가입자 7500여명)에서 ‘부매니저’로 활동하며 피해자들에게 의학적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씨는 일반인의 경우 피해를 입증하기 힘들다는 것을 너무 잘 알아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토피는 보통 국소적으로 나타나지만, 피해 아동들은 몸 전반에 아토피가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어요. 니켈 때문에 아토피가 생긴 것은 아니어도 확산에는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코웨이는 진단서를 떼 오면 보상해 준다는 건데, 의사 입장에서 단지 니켈 때문에 피부병이 발생했다고 진단서를 내주기에는 부담스럽거든요. 대부분 의사들이 니켈과 같은 생활 독소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는 코웨이 측이 잘못된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수기에서 검출된 니켈이 0.025~0.05㎎ 정도로 미국 환경보호청(EPA) 섭취 기준의 10분의1에 불과해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니켈에 대한 반응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임산부와 수유부, 철분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니켈을 음용했을 때 흡수율이 올라가고 어린아이와 신장 기능이 나쁜 사람에겐 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문 결과도 있어요.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한 섭취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피해자들이 카페에 올린 사진을 보면 어린아이의 아토피 문제가 가장 많고, 임신부 중에는 유산이 됐다는 호소도 있다. 천식이나 장염이 생긴 경우도 있었다. 물 다이어트를 한 경우는 상태가 더 심각했다. 이씨는 정부의 역학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십만명이 2년간 니켈을 물과 함께 마신 경우는 외국 논문을 찾아봐도 없었어요. 질병관리본부는 전염병이 아니어서 역학조사가 힘들다고 하고, 환경부는 니켈 검출 부품이 얼음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관할이 아니랍니다. 지금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요청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카페 피해자들은 지난 20일 코웨이 김동현(46) 대표를 사기와 제품안전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니켈이 떨어져 나온 것을 알면서 1년 이상 은폐했고, 해당 제품들을 즉각 수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코웨이 측은 지난 5일 중금속 검출과 관련해 “고객분들께 거듭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WHO 자료에 따르면 니켈은 식품이나 음용수로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축적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부품에 사용된 니켈은 수도꼭지나 주전자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견과류·콩류·녹차 등의 식품에서도 섭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웨이 측은 “현재 진행중인 국가기술표준원 등 정부부처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약속대로 외부전문가의 자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낙하산 내정설’ 부담 됐나…대우건설 사장 선임 무산

    ‘낙하산 인사’ 내정설로 갈등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의 새 사장 선임이 무산됐다. 대우건설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회의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추위원들은 이날 사장 후보에 오른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후보 1명을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추위원 간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면서 “조만간 다시 사추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이날 경영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 사장 선임이 불발된 것은) 이런저런 의견이 많아 조금 숙려 기간을 두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다기에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졸속으로 하기보다는 반대와 찬성이 논쟁을 벌여 잘 되면 좋은 것 아니냐”면서 “숙고하겠다는 뜻이니 압력을 넣었다는 식의 소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낙하산 논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사장 선정이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대우건설 사추위 회의에 외부 인사가 등장하면서 이 같은 의혹은 더 커졌다. 당시 사추위는 5명의 서류 통과자를 대상으로 최종 후보 2명을 가리는 면접을 했다. 사추위는 면접 후 4시간 넘게 격론을 벌이다 밤 9시 넘어 외부 인사가 회의장에 등장하면서 1시간여 만에 후보 선정을 끝냈다. 이 과정에서 진행에 불만을 품은 사추위원 2명이 퇴장하기도 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특정 후보를 정권 실세가 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대우건설은 물론 다른 건설사들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낙하산으로 거론되던 인사가 사장 후보로 결정되면 내부 반발 정리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커지는 ‘우병우 의혹’] 땅거래 ‘키맨’ 김씨, 김정주와 호형호제… 수백억 수익 어디로

    [커지는 ‘우병우 의혹’] 땅거래 ‘키맨’ 김씨, 김정주와 호형호제… 수백억 수익 어디로

    넥슨코리아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서울 강남 역삼동 토지 매매와 관련해 둘 사이의 연결고리로 알려진 부동산 개발 시행 M사 대표 김모씨가 의혹을 풀 수 있는 핵심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의 강남구 역삼동 부지 매입을 대행한 리얼케이프로젝트금융투자의 실질적 주인은 당시 넥슨코리아를 맡고 있던 서민 대표의 고등학교 친구 김모씨다. 김씨는 골프장 운영과 건설,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며 부동산과 게임업계 양쪽에 인맥을 구축했다. 때문에 김 대표가 골프장 사업을 하는 우 수석 처가와 게임업체인 넥슨코리아의 거래에 중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2002년부터 골프장을 운영해온 것은 맞지만 우 수석 처가 사람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넥슨코리아와 김 대표가 역삼동 땅을 거래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을 가능성도 거론한다. 넥슨코리아는 2011년 3월 강남구 역삼동에 3371㎡(1020평)의 상업용지를 우 수석 처가로부터 1325억원에 산 뒤 1년 4개월 만인 2012년 7월 1505억원에 김 대표 소유의 리얼케이프로젝트금융투자에 되팔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2012년 강남 오피스텔 개발 부지가격은 3.3㎡당 호가가 최고 2억원까지도 올랐다”면서 “1505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 다운계약서를 썼다면 (넥슨코리아는) 세금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계약서에는 3.3㎡당 약 1억 5000만원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오간 금액은 그 이상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 개발사 대표는 “넥슨코리아가 못해도 100억~200억원 정도 싸게 판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예전에 개발사업 과정에서 비자금을 마련하려고 시공 계약이나 토지 구매 시 다운계약서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넥슨코리아 같은 큰 회사가 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겠느냐”면서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넥슨코리아는 “사옥 건립 초기부터 파트너십을 가지고 일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시세 차익을 얻을 입장이 아니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는 땅을 팔아야 하는 필요성이 컸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대표가 이 땅을 개발해 얻은 수익은 천문학적이다. 오피스텔과 상가로 개발된 역삼동 토지의 사업규모는 3781억원이고, 2015년 말 기준 얻은 수익만 540여억원이다. 여기에 미분양 잔액 604억원까지 해결되면 다시 수백억원의 수익이 생긴다. 건설사 관계자는 “보통 개발사업보다 훨씬 이익 규모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통화에서 “많은 수익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사업 시기를 잘 맞추고, 사업 구성을 잘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상반기 해외건설수주 41% 급감… 저유가로 중동 물량 줄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수주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수주는 153억 379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0억 9820만달러보다 41% 감소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건수는 303건으로 지난해 309건과 비슷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감소로 금액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해외에서 3조 141억원의 일감을 따왔던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3881억원에 그쳤다. GS건설 지난해 6조 4756억원을 수주했지만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1조 7308억원에 불과하다. SK건설도 지난해 5조 517억원이던 해외수주가 올 상반기는 470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저유가가 장기화 되면서 중동의 발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면서 “남미·아프리카·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확실히 대형 프로젝트 자체가 적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이 중장기 전략을 가지고 개발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설계와 시공 수준을 넘어 직접 디벨로퍼가 되는 방법을 모색해야 안정적인 수주를 올릴 수 있다”면서 “금융산업과 연계해 해외자원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 하락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 하락

    “내년에도 물량 많아 한동안 안정” 지난해 12월 2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한 서울 강동구 길동 신동아1차(전용면적 86㎡)는 이달 2억 1500만원에 전세가 나갔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117㎡)도 5억 35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5단지 82㎡(4억 5000만원→ 4억 1500만원), 강남구 개포1단지 35㎡(9750만원→ 6500만원)도 전셋값이 각각 내려갔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 생활권(강남·서초·송파·강동) 네 곳의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에 비해 0.18%가 떨어졌다. 서초구(0.10%)와 송파구(0.01%), 강동구(0.06%)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하남 미사 등의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전체적으로 강남 인근의 전세 공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많아 한동안 전세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던 강남권 아파트의 전셋값이 지표상으로는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전세아파트를 찾으러 부동산중개업체를 다녀보면 생각보다 싼 전세를 찾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하남 미사와 위례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전셋값 상승이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전세 하락이라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한다. 강남구 대치동의 A부동산은 “역전세 이야기가 나오는 아파트 대부분이 재건축이 진행 중인 단지들”이라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갭투자(전세금을 활용해 소액으로 집을 사는 투자)가 늘면서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함 센터장은 “재건축 대기 아파트는 보통 리모델링이 되지 않아 세입자들의 선호가 떨어진다”면서 “이를 근거로 전셋값이 꺾였다고 이야기하기는 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우병우 ‘처가 부동산 거래’ 논란] ‘1300억대 매매’ 진경준 개입 여부 검찰 수사로 가려진다

    [우병우 ‘처가 부동산 거래’ 논란] ‘1300억대 매매’ 진경준 개입 여부 검찰 수사로 가려진다

    禹 “진경준에 부탁할 이유 없고 김정주 알지도 못해” 강력 반발의혹 제기한 언론사·기자 고소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가 보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역 부동산을 넥슨이 매입하는 과정에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 수석은 18일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우 수석의 고소로 논란은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논란이 된 부동산은 강남구 역삼동 일대 4필지 3371.8㎡다. 우 수석의 장인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1987~2003년 사들인 곳이다. 이 부동산은 2008년 이 회장이 작고한 뒤 우 수석의 부인을 포함한 네 명의 딸이 상속했고, 2011년 넥슨이 약 1326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넥슨은 인근 40평 부지를 추가 매입했다가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 이전 결정에 따라 2012년 되팔았다. 현재는 지상 19층, 지하 8층의 건물이 들어선 상태다. 조선일보는 이날 우 수석 처가가 내놓은 1300억원대의 이 부동산이 팔리지 않자 진 검사장이 다리를 놔 넥슨과의 거래를 성사시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우 수석이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보유를 눈감아 줬다는 것이다. 우 수석은 그러나 청와대를 통해 내놓은 입장 자료에서 “처가에서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정상 매매한 것으로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면서 “당시 많은 곳에서 매수 의사를 밝혀 진 검사장에게 다리를 놔 달라고 부탁할 이유도 없었고 김정주 회장을 알지도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공인중개사 사무소엔 10억원에 달하는 중개 수수료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이날 오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조정을 신청하는 한편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기사를 쓴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중앙지법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넥슨도 해명 자료를 통해 “당시 건물 매입 가격이 인근 부동산 실거래 가격보다 낮은 평당 1억 3000만원 수준이었고, 대부분 인력을 판교로 옮기기로 해서 2012년 9월 부지를 매각했다”며 진 검사장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우 수석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거래를 중개했던 J공인중개사 사무소의 김모 대표도 “넥슨에서 처음에는 평(3.3㎡)당 1억 2000만원을 불렀고 우 수석 처가 쪽은 1억 5000만원을 불러 가격 협상에만 무려 2년이 걸렸고, 그 결과 1억 3000만원에 계약했다”며 넥슨 측의 특혜 제공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당시 이 부동산을 사기 위해 삼성물산, LIG건설, 대우, 포스코, 한화 등 안 온 기업들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부지를 매입하려 했던 삼성물산 관계자는 “바로 앞의 농협 부지는 호가만 두 배였고 평당 1억 3000만원이면 비싸게 주고 샀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넥슨에서 1326억원에 부지를 매입했다가 1년 4개월 만에 이득 없이 오히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며 되판 것에 대한 의문점이다. 넥슨 측은 판교 신사옥으로의 이전 때문에 되팔았다고 했으나 해당 부지 매입을 위해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손해를 입은 거래라는 점에서 의혹의 여지가 남아 있다. 오피스텔 용도로는 적절하지 않은 이면도로 부지였다는 점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당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또 다른 넥슨 관계자는 “큰 도로와는 멀리 떨어진 부지여서 도로와 잇기 위해 100억원을 더 들여 앞에 있는 빌딩을 살 수밖에 없었다”면서 “금싸라기 땅이라곤 해도 그런 단점 때문에 인근 부동산 업자가 ‘상당 기간 팔리지 않은 땅이다. 그래서 주변보다 금액대가 좀 좋게 나왔다’고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이는 우 수석 처가와 부동산 거래를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등과는 전혀 다른 얘기다. 한 부동산 개발업자는 “넥슨이 부지를 매입할 때에는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면서 “특히 오피스텔로 바로 개발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안쪽 부지여서 굳이 다른 빌딩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그곳을 사옥 용도로 산다는 것은 의아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남역 인근 대로변의 평당 가격은 2억~3억원을 호가한다. 우 수석의 처가가 보유했던 땅도 평당 1억~1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2011년에는 토지 거래가 사실상 전무했다. A시행사 관계자는 “강남역과 가까운 노른자 땅이지만 그때의 부동산 경기를 생각하면 1300억원대 땅을 매입하는 것은 웬만한 회사들로서는 부담스러웠을 일”이라면서 “2011년 초는 거래가 얼어붙었던 시기라서 만일 당시 땅 살 사람을 구해 줬다면, 결코 작은 도움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 검사장의 추가 의혹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은 이날 컴퓨터 보안시스템 업체 P사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진 검사장은 2011년 P사의 주식을 차명 소유했다가 지난해 처분해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림산업, ‘리드 디벨로퍼’로 공격 투자 행보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림산업, ‘리드 디벨로퍼’로 공격 투자 행보

    대림산업은 저성장 국면으로 경기가 위축됐지만 디벨로퍼 사업을 새로운 동력으로 계속 성장한다는 목표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부터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산업은 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호텔, 주택사업 등에서 세계적인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리드 디벨로퍼’(Lead Developer)가 되는 것을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대림이 투자와 시공, 운영까지 모두 담당한 포천LNG복합화력발전소와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여의도에 오픈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인천 도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기업형 임대주택(New Stay) 1호 사업자가 됐다. e편한세상 도화는 총 10만 3551㎡의 부지에 2465가구의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2017년 말 준공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이번 사업에서 운영관리 및 주택 임대관리까지 총괄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12월에는 두 번째 뉴스테이 사업인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를 공급했다. 대림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리드 디벨로퍼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파키스탄 풍력발전소 인수를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의 기초를 닦은 데 이어 이슬람개발은행과 손잡고 해외 발전·에너지 사업을 위해 두바이에 ‘대림 EMA’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GS건설, 중동·아프리카서 정유 플랜트 앞장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GS건설, 중동·아프리카서 정유 플랜트 앞장

    1969년 락희개발 설립으로 시작한 GS건설은 1975년 럭키개발로 이름을 바꾸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이후 중동 건설 바람이 불던 1977년 해외 건설 공사 면허를 취득해 중동 시장에 진출, 1984년에 이르러 해외 건설 10억 달러 건설 수출탑을 수상하며 국내 대표 건설사로 자리 잡았다. 이후 1995년 3월 LG건설로 이름을 바꾸고, 1999년 LG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며 현재 사업 구조의 큰 뼈대를 완성했다. 이어 2005년 3월 GS건설로 출범하며 제2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GS건설의 본격적인 성장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론칭과 함께 시작됐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후발주자였지만 자이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단숨에 업계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 혁신으로 시작된 자이의 성공은 GS건설의 성장을 견인했다. 자이 론칭을 시작한 2002년에 7800억원이던 주택 부문 매출은 8년 후인 2010년에는 2조 35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로 인해 GS건설의 전체 매출도 같은 기간 3조 1000억원에서 8조 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주택뿐만 아니라 정유 플랜트 부문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 LG석유화학과 GS칼텍스의 주요 공정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한 GS건설은 해외 정유 플랜트 시장에서도 대표 주자로 꼽힌다. 최근에는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 동남아 등 세계 주요 정유 플랜트 시장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우건설, LNG플랜트 최강자, 에너지 디벨로퍼 도약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우건설, LNG플랜트 최강자, 에너지 디벨로퍼 도약

    대우건설은 1973년 창사 이후 43년간 한국 건설 산업을 선도해 왔다. 대우건설은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등 사회 기반시설 구축은 물론 원자력, 화력, 조력 등 발전설비와 산업단지 등 대규모의 산업설비시설을 건설하며 국가 경제 성장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대우건설은 1970년대 후반 에콰도르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지역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300건 이상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시장에서 LNG플랜트와 발전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건설에 힘써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3조 736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린 대우건설은 올해도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중장기 전략 목표인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위해 발전 플랜트, 신재생 에너지사업에서의 역량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미 나이지리아, 모로코, 알제리 등지에서 선진 디벨로퍼들과 손잡고 수많은 민자발전플랜트를 시공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립,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기술인 대우건설만의 DBS공법, 건물 일체형 풍력발전기술, 해상 풍력발전 기술, 태양광발전설비 기술 개발 등을 바탕으로 향후 미래 먹거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경험이 풍부한 산업은행과의 공조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현대건설, 현대차 편입 5년만에… R&D 2.5배↑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현대건설, 현대차 편입 5년만에… R&D 2.5배↑

    자타 공인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은 2011년 현대자동차 그룹 편입 이후 품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이를 위한 핵심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연구개발(R&D)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신성장 동력의 핵심인 환경·에너지 분야 연구 강화를 위한 실증 시설을 운영해 미래상품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신규 사업분야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미국, 캐나다 등 글로벌 선진기관과의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 강화로 핵심 기술 조기 확보와 신시장 진출을 위한 맞춤형 기술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특히 품질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 기반 확대와 우수인력 확충에 힘쓰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은 2011년 4월 기존의 기술연구소를 연구개발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장비 개선과 실험실을 구축하는 시설투자를 증대했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 편입 5년 만에 기존 102억원이던 연구개발 투자비가 277억원으로 2.5배 이상 늘어났다. 또 2014년 12월에는 글로벌 친환경 건축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자체 역량으로 그린스마트이노베이션 센터를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연구개발본부 안에 설립했다. 그린스마트이노베이션 센터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관련 주요 기술 100여 개 아이템을 적용 및 실증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LG화학, 에너지·물·바이오 R&D 집중 투자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LG화학, 에너지·물·바이오 R&D 집중 투자

    LG화학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중장기 신성장동력으로 에너지·물·바이오 등 3대 분야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3월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미국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국가정보위원회에서 발간한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를 보면 현재 73억명 수준인 전 세계 인구 수는 2030년까지 83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산업적 가치를 넘어 인류에게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단순히 목표를 세우는 차원을 넘어 이를 위한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먼저 에너지 분야에서는 열전지 소재와 연료전지용 소재, 혁신 전지, 친환경 차량용 소재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물 분야에서는 올해 400억원을 투입해 청주에 2호라인을 증설해 수처리 필터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새로운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LG화학의 연구개발(R&D)에 대한 과감한 투자다. LG화학은 지난해 6000억원 규모였던 연구개발 투자비를 2018년까지 9000억원으로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구인력도 지난해 3400명 수준에서 2018년까지 44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LG하우시스, 고단열 창호로 시장 선도… 車소재 사업도 진출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LG하우시스, 고단열 창호로 시장 선도… 車소재 사업도 진출

    LG하우시스는 에너지 절감 창호와 실생활 층간 소음 저감 바닥재, 고성능 단열재, 인조대리석, 자동차 경량화부품 등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제까지 건축자재와 소재 부품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는 건축자재 사업에서 고단열 창호 시리즈인 ‘수퍼세이브’ 등 고단열 성능의 창호와 기능성 유리, 고성능 단열재, 옥수수에서 유래한 식물성 수지(PLA)의 ‘지아’(Zea) 바닥재와 벽지 등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창호는 지난해부터 기존 제품보다 단열성능이 대폭 개선된 에너지효율 1등급 고단열 창호 ‘수퍼세이브’ 라인을 출시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고급형 ‘수퍼세이브5’를 시작으로 개보수 시장 공략을 위한 보급형 ‘수퍼세이브3’, 최고급형 ‘수퍼세이브7’까지 성능과 가격에 따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을 잡기 위해 ‘지아 소리잠’을 내놓으며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LG하우시스는 자동차소재부품 사업 진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서 ‘LG하우시스 자동차 원단 공장’ 문을 열고 북미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에 원단을 공급하며 세계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피스텔 수익률 떨어져도 매매가격 뛰는 마곡

    오피스텔 수익률 떨어져도 매매가격 뛰는 마곡

    “이상하죠. 정상적인 상황은 분명 아니죠. 월세가 계속 내려가는데 오피스텔에 투자하겠다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으니…금리가 워낙에 싸니까 들어오려는 것 같아요.”(서울 강서구 마곡동 A부동산) 서울에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지목되는 서울 마곡지구는 최근 오피스텔 공급 과잉으로 전·월세 가격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5일 마곡지구에서 부동산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5만~60만원 정도에 월세계약을 했는데, 요즘에는 (주인이) 급하면 월세 40만원에도 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오피스텔 전세도 지난해보다 500만~1000만원 정도는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 입주는 2년 이상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오피스텔이 먼저 들어서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사 안모씨는 “이것저것 합치면 오피스텔 투자액이 1억 4000만원은 될 것인데 월세가 40만원대로 형성돼 수익률이 3%대 중반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재산세랑 관리에 필요한 이런저런 비용을 빼면 사실 수익형 상품으로서 매력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그나마 오피스텔 수가 적은 9호선 마곡나루역 주변은 나은 편이다.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5호선 발산역으로 이어지는 강서로 1.3㎞에는 20여개가 넘는 오피스텔이 줄지어 있다. 공급과잉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인근 부동산들은 “서울에서 몇 안 되는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가 ‘갑’인 지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에는 마곡지구 일대 오피스텔 임대료가 다른 곳보다 20만~30만원 정도 싸게 형성되면서 일부러 마곡에 집을 구하는 젊은 직장인도 생겨나고 있다. ●기업 입주 완료 땐 유동인구 40만명 상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장사를 하려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상가 분양가가 좀 높았다”면서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기업들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월세가 떨어지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입주하는 마곡지구 오피스텔은 8110실에 이른다. 내년에도 오피스텔 입주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오피스텔과 상가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또 다르게 돌아고 있다. 올해 초 프리미엄이 거의 없던 오피스텔들에 수백만원씩 웃돈이 붙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이 수익률이 떨어지는데도 가격이 오르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처음 분양을 받았던 사람들 중 일부가 입주 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 손해를 보고 파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요즘은 물건 자체를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오피스텔 주인들 사이에 일단 버티고 보자는 심리가 퍼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곡지구의 배꼽으로 불리는 9호선 마곡나루역에 인접한 A오피스텔은 최근 분양 때보다 웃돈이 최대 1000만원가량 붙었다. 이런 현상은 송파구 문정동 일대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문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오피스텔 입주가 늘면서 월세는 조정을 받고 있는데도 나오는 물건이 없다”고 전했다. 마곡 오피스텔에 투자하고 있다는 김모(41)씨는 “어차피 2년 뒤면 1~2인 가구 수요가 넘쳐날 곳”이라면서 “상황을 봐서 추가로 오피스텔을 더 매입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수익형 상품에 웃돈이 붙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차근차근 진행되는 마곡지구 개발을 보고 유입되는 투자자가 계속 늘고 있어서다.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3.66㎢ 규모로 조성되는 마곡지구에는 LG전자 연구센터와 롯데·코오롱 등 대기업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마곡지구에 제2의 코엑스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16만 5000여명이 상주하며 근무하고, 유동인구는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구개발(R&D) 단지의 집적화를 통해 서울의 새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피스텔이나 상가가 수익형 상품이긴 하지만 마곡 등 개발지역은 자산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많아, 이를 보고 들어오는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공급 규제에 나서면서 ‘희소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1%대 금리에 수익 상품 수요 늘어 또 하나는 1%대 저금리 상황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마곡지구 분양홍보관을 찾은 고모(58)씨는 “월세도 싸졌지만, 투자에 필요한 자금의 대출 금리도 싸졌다”면서 “그래도 은행이자보다는 월세 수입이 낫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1%대 금리가 계속되면서 수익형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피스텔은 상가 등에 비해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실패의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라면서 “3~4%대 수익률이 낮다고 하지만 금리도 비슷하게 낮아졌기 때문에 (수익률 하락을) 일부 상쇄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리하게 대출받은 임대사업은 위험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할 경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방화역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대출을 이용해 몇 채씩 오피스텔을 사는 사람도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재테크를 잘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때로는 너무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함 센터장은 “세계적인 저금리 상황이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도 따라갈 수 밖에 없다”면서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임대사업을 한 이들에게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결국 마곡지구 오피스텔도 입지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업무지구와 가깝고 공원, 편의시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따로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마곡지구 등 일부 지역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동탄1신도시의 오피스텔은 수요가 분산되면서 임대료와 매매가격이 함께 떨어지고 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3000억 실탄 챙긴 LCC, 올가을 정면승부

    3000억 실탄 챙긴 LCC, 올가을 정면승부

    10월 에어서울 국제선 도입 기점 항공료 인하·노선확대 경쟁 심화 1위 자리 놓고 항공기 3대씩 도입 저비용항공(LCC) 업계 1, 2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경쟁적으로 차곡차곡 현금성 자산을 끌어모으고 있다. 충분한 ‘실탄’을 바탕으로 항공편과 노선을 늘려 다가올 LCC 대전에서 확실한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의 자회사인 제주항공은 현재 현금성 자산 1578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319억원이 늘었다. 2013년 200억원대이던 현금성 자산이 2014년 716억원, 지난해 1258억원으로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도 지난해 기준 현금성 자산이 1342억원으로 전년보다 70%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10월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국제선 운항을 시작하면 다시 항공료 인하와 노선 경쟁이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게 되면 시장이 재편되면서 LCC 업계 1, 2위 다툼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올해 나란히 항공기 3대를 리스 방식으로 도입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분기 전체 탑승객 수 기준으로 국제선 1위 자리를 2위인 제주항공한테 한때 빼앗겼지만, 2분기에는 다시 찾아왔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연말까지 계속 엎치락뒤치락 1위 다툼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에어는 최근 조현민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진에어 측은 “사업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선 “LCC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사령관을 바꾼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계자는 “한진그룹 승계 과정에서 LCC 사업은 결국 조 부사장이 맡게 되지 않겠느냐”면서 “조 부사장이 전면에 선 만큼 업계 1위 차지를 위한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진에어는 모기업의 지원을 등에 업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와 호주 케언스(12월 예정) 취항 등 다른 LCC와 달리 장거리 노선 강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수성을 해야 하는 제주항공도 바쁘다. 제주항공은 해외 LCC 8곳과 함께 밸류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LCC의 약점으로 꼽히는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20년까지 항공기 대수를 40대로 늘리고, 노선은 60개로 늘릴 것”이라면서 “매출 목표도 지난해 6000억원의 2.5배 수준인 1조 500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경그룹이 새로운 먹거리로 LCC를 보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면서 “밸류 얼라이언스를 통해 중동이나 호주로 노선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비즈 in 비즈] ‘낙하산’이 대우건설에 내려앉으면…

    대우건설 새 사장 선임을 놓고 건설업계가 시끄럽습니다. 후보가 두 명으로 압축됐지만 뒷말이 끊이지 않습니다. “정치권에 줄을 댄 A후보가 내정됐고 B는 그냥 들러리”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산은과 여권 유력 정치인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부인합니다. 하지만 지난 13일 진행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의 회의를 살펴보면 ‘낙하산’ 논란이 나올 만한 정황이 엿보입니다. 이날 사추위는 1차 심사 통과자 5명을 대상으로 최종 후보 2명 선발을 위한 면접을 했습니다. 분위기는 시베리아 벌판의 칼바람만큼 냉랭했다고 합니다. 연매출 10조원의 대형 건설사 수장을 결정하는 자리이니 의견이 제각각이고 토론이 격하게 흐르는 건 당연합니다. 문제는 또 외부의 입김이 끼어들었다는 겁니다. 토론을 하던 산은측 심사위원이 심사장을 빠져나와 잠시 머물던 방에 수상한 인사가 들어갑니다. 그가 방에 들어가기 전 받은 마지막 통화의 첫마디는 “네 의원님”이었다고 합니다. 얼마 뒤 회의는 재개됐고 과정에 불만을 가진 심사위원 두 명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결국 심사위원 두 명이 빠진 상황에서 사추위는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을 최종 후보로 정했습니다. “산은이 찍는 사장을 앉히는 게 뭐가 나쁘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산은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산은은 기업들이 힘들 때 버팀목이 되라고 국민 세금으로 만든 금융기관입니다.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휘둘려 사장을 낙점하는 건 국민을 배신하는 일입니다. 대우건설의 미래를 고려해 능력을 갖춘 최적임자를 뽑아야 합니다. 역시 산은이 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전 사장은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 비자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잘못된 인사로 1만 3000여명의 직장이 흔들리고 건실한 조선사 하나가 수조원의 부실을 떠안는 것을 우리는 지켜봤습니다.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이곳이 누군가에겐 ‘떡고물’일지 몰라도 우리에겐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직장”이라는 대우건설 한 직원의 말을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됩니다. 사추위는 20일 최종 후보를 결정합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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